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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바티칸대사 첫 임명/유네스코 집행위원 카를로프

    【모스크바 AP UPI 연합】 소련은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집행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는 고위 직업외교관 유리 카를로프(52)를 사상 처음으로 바티칸의 소련 특명 전권 대사로 임명 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바티칸은 지난 15일 소련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 했다고 밝힌 후 이탈리아인 프란세스코 콜라수오노 대주교를 소련 대사로 임명 했었다. 카를로프 대사는 지난 6년동안 이탈리아 주재 소련대사관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한바 있는 바티칸 문제 전문가이다.
  • 한ㆍ소 수교와 우리의 자세(사설)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소련방문으로 한소 두나라간의 관계는 보다 가시적인 접근단계로 올라선 느낌이다. 특히 우리정부가 추구하는 양국간의 수교라는 목표에 크게 접근해 들어가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여 반갑다. 모스크바에서 있은 김­고르바초프대통령 회동이나 그밖의 양국당정지도자들의 접촉에서 수교와 관련하여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던 이 문제가 연내에 타결될 전망을 보이게 된 것을 커다란 성과로서 환영하면서 앞으로의 교섭과정에서 보다 신중한 자세로 명분과 실리의 조화를 이루어 나갈 것을 관계자와 당국에 당부한다. 사실 한소관계의 진전에는 반드시 고려할 사항들이 있다. 수교로 가는 과정에서 이 문제들에 대한 종합적 판단과 정책방향이 먼저 확실하게 나와야 할 것이다. 우선 필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와 뒷받침을 마련하는 일이다. 오랜 냉전구도속에서 반공 이념에 젖어왔던 일부국민들은 아직도 소련과의 관계개선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또 소련에 지나친 양보를 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도 있다. 대소교섭에 당당한 자세를 보이는 일과 대국민 홍보가 필요한 대목이다. 또 한가지는 남북한간의 관계이다. 한소수교는 우리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중 하나이다.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밑거름을 만들고 나아가 통일기반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폐쇄적 사회주의의 고수를 내세운 북한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반발을 완화시키고 북한이 대화와 교류의 장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한소양측이 함께 벌이도록 인식을 일치시키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다. 한반도안정과 관련해서는 한소수교가 이 지역의 세력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도 중요하다. 남북간의 긴장상태를 둘러싸고 이 지역에는 미ㆍ소ㆍ일ㆍ중의 4강이 미묘한 균형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때 안정도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45년 우방인 미국의 입장이 충분히 감안되는 가운데 소련과의 수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소수교는기본적으로 두 나라간의 문제라는 점이다. 따라서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관계가 진전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나타난 것처럼 우리는 외교적 관계개선에 보다 역점을 두는 반면 소련측은 경제협력을 통한 이익에 보다 더 관심을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국관계 개선은 결국 수교와 경제협력이 함께 갈 수밖에 없으며 이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을 것이다. 이제 양국수교는 필연적이다. 김최고위원 일행을 비롯한 정치ㆍ경제계인사의 상호방문이 빈번해짐에 따라 분위기는 성숙했다. 이제 과일을 따는 문제가 남았다. 그렇다면 이 일은 정상적인 채널에 맡겨야 한다. 외무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장관회담도 하고 영사처를 통한 교섭도 하며 전체를 조망하는 입장에서 수교를 이끌어야 마땅하다. 공을 다투는 정치인이나 자기 이익에 얽매인 경제인은 이제 주역에게 이 모든 것을 맡겨야 할 것이다. 외교는 떠들썩한 선전보다는 조용한 가운데 실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리투아니아 사태 평화적 타결 기미

    ◎고르바초프 자진귀대 탈영병에 사면령/란츠베르기스 수비대 창설 보류… 유화조치/군은 계속 증파 낙하… 연습도 【빌나ㆍ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소련 중앙정부와 빌나당국이 독립운동으로 발생한 리투아니아 사태의 해결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소련 국방부가 29일 리투아니아 출신 탈영병들에 대해 사면령을 발표,사태타결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소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리투아니아 국적을 가진 탈영병들에 대한 형법상 범법행위를 규정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탈영병들이 자진귀대할 경우 처벌은 받지않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는 그러나 탈영병들이 자발적으로 귀대해야 할 최종 시한이나 현재 이들 가운데 몇명이 소연방군에 체포 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리투아니아 정부는 크렘린을 향한 또다른 유화제스처로 앞서의 탈소선언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방안의 하나로 내놓은 자체 국경수비대 창설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 의장은『현 시점에서 국경초소를 설치하는 것은 대립을 증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주민투표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에 관해서도 모스크바측과 의견을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표실시 방침이 결정될 경우 지난해 11월 리투아니아 최고평의회(의회)가 통과시킨 공화국법에 따라 주민 30만명이 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갖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가 지난 11일 리투아니아의 탈소선언이 주민의사 결집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는 주장과 함께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한데 대해 공화국 지도부가 소헌법 절차를 따를 이유가 없다는 주장으로 맞서 왔음을 상기 시키면서 란츠베르기스가 일단 크게 양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긴장완화 분위기에도 불구,리투아니아에 소련군의 수가 현재 늘어나고 있으며 리투아니아 주둔 소련군 사령관들은 소련군이 이번주 리투아니아 내에서 벌인 군사훈련이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했으나 병력과 장비의 양은 리투아니아 독립분쇄를 위한 힘을 과시하는데 충분한 시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련 기자들은 이번주 초부터 수백명의 공정대원들이 수십대의 일루신 수송기에 분승,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주변에서 낙하연습을 했다고 보도했다.
  • 외언내언

    소련을 비롯한 온세계의 공산권이 개혁과 개방으로 요란한데 북한만은 아직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모스크바방송은 보도하고 있다. 북한은 정말 이대로 무사할 것인가? 개혁바람이 아시아의 몽고까지 불어닥친 지금 세계가 갖는 의문이다. ◆시간은 좀 걸리고 늦어는 지겠지만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되는 관측. 일본 시사잡지 군사연구 최근호는 「38도선의 벽은 무너지는가,공포의 김일성친위대」란 글을 통해 그 이유를 소상히 분석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철저한 주민 감시ㆍ감독과 무자비한 처벌때문이란 것. ◆그 핵심은 김일성 직속의 국가정치보위부와 사회안전부라는 비밀경찰 친위조직이다. 반혁명행위등의 감시ㆍ감독에서 우편물 검열,전화도청 등 당ㆍ정ㆍ군ㆍ기업ㆍ민간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2중3중의 거미줄로 감시하며 불순분자를 적발하고 처벌한다. 모든 주민은 다섯 가구를 한단위로 상호 감시케 하는 이른바 「5호담당제」로 묶여 있고 비밀경찰은 주민30명에 한명꼴. ◆전주민 스파이화로 불신을 조장하고 무자비한 처벌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김일성 사진을 훼손해도 「9번사건」으로 재판없는 총살형. 또 한가족이 갑자기 사라지는 수도 있는데 중죄인의 경우 「특별독재 대상구역」으로 불리는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져 살아서는 그 곳을 나오지 못한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불만이 표출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플렁커연구원은 군의 쿠데타밖에 길이 없다고 했지만 북한은 인민군과 국가 정치보위부,사회안전부와 그 부속국경 경비대로 힘이 3등분되어 군의 쿠데타도 어렵다는 것. 하지만 비슷했던 루마니아에서도 터졌다는 것이 희망적 관측의 근거인데 터지면 루마니아보다 훨씬 더한 유혈 사태가 될 것이라고 군사연구지는 경고하고 있다. 소련ㆍ동유럽 유학생 소환도 일시적인 방편일 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대책은 못될 것이다. 북한은 무의미한 휴전선장벽 제거타령 그만하고 이 주민 감시장벽이나 풀어 북한내 자유 왕래부터 실현해야 할 것이다.
  • “대북한관계 큰 변화온다”/김영삼최고위원 방소 귀국회견 일문일답

    ◎“한ㆍ소 수교의 결정적 계기 마련/민자ㆍ공산당 수시로 상호초청”/동석 박정무,굳은 표정… “각료급 교류 합의 없었다” ○…소련방문을 마치고 도쿄를 거쳐 29일 하오 귀국한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소는 한소관계정상화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으며 통일로 가는 문을 열고 우리 한민족의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6시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회견장으로 직행해 상기된 표정으로 미리 준비했던 도착성명을 10분간에 걸쳐 낭독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 ­멀지 않은 장래에 한ㆍ소국교가 수립된다는 데 이전에 KAL기 피격문제에 대한 소련측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에대한 논의는 있었나. 『이 자리에서 소련의 지도자와 한 얘기를 전부 밝히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소련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에서 김최고위원을 소개하며 차기 대권후보라 했는데 온당하다고 보는가. 『그같은 보도가 나간 경위를 내가 알 길이 없다. 소련기자가 자의로 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방소 전부터 김최고위원과 박정무1장관이 동행ㆍ수행여부를 놓고 잡음이 일었고 소련에서도 친서문제로 다투고 경쟁적으로 회담에 임하는등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실제로 그러했나. 『이번 방소는 어디까지나 민자당 최고위원의 입장에서 당을 대표했다. 대표단은 전원 무사히 귀국했고 감사하는 것은 전체가 12일간의 출국기간 동안 하루 3∼4시간밖에 자지 못하며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이다. 어느 누구도 소련에서 개별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불가능했다. 모든 사실은 내가 알았고 누구든 나와 의논을 했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가장 염두에 두었다는 점을 알아달라. 신문이 잘못 쓴 것 같다』 ­소련과의 수교가 가까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쯤 가능할 것 같나. 『소련측도 많은 것을 밝히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가까운 장래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내일 청와대에서 노대통령및 김종필 최고위원과의 오찬회동을 가질예정인데 거기에서 좀더 자세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고르바초프와의 면담내용 등은 모스크바를 떠날 때까지는 발표하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그동안 일부 내용은 기자들이 추측해서 쓴 것이 많다. 고르바초프와 만났을 때 그는 「우리들이 서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장애요인이 없다. 양국이 다같이 생동력있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와의 면담내용을 좀더 자세히 밝힐 수 없는가. 『나는 고르바초프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고 그도 나의 방문을 마음에서 우러나게 축하해 주었다. 나는 그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당신이 추진하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가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노태우대통령의 안부를 전했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도 노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 ­이번 방소가 대북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며 그곳에서 북한측 인사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가. 『대북관계는 매우 크게 변할 것이고 한반도 주변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전쟁에 대한 불안없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해도 좋게 될 것이다. 북한측 인사와는 어느 누구와도 만난 사실이 없고 다만 북한측 대사관으로부터 나의 일정을 묻는 전화는 많이 걸려 왔었다』 ­민자당과 소 공산당과의 정당교류는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가. 『수시로 우리 민자당의 초청에 소련집권당이 응하고 또 소련집권당의 초청에 우리가 응한다는 얘기다. 이것은 간단하게 보아서는 안되며 국교정상화로 가는 지름길이란 것을 생각해달라』 한편 이날 회견동안 박철언정무1장관은 시종 굳은 표정으로 김최고위원의 바로 옆에서 회견 장면을 지켜보았는데 회견이 끝난 뒤 『이번 방소가 한소관계개선에 플러스가 되었는지 마이너스가 되었는지 견해를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고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해 불편한 심기를 노출. 박장관은 『한소 각료급 교류에 대한 소련측과의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합의된 바 없다』고 간단하게 답변. 박장관은 특히 김최고위원이 기자회견 도중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좀더 공개하겠다』며 미공개 내용을더 설명하려 하자『휴』하며 걱정스런 심경을 다시한번 노출. ○…이날 공항에는 김재광국회부의장,김동영총무,이병희ㆍ남재희의원 등 30여명의 민자당의원과 당직자,방소단가족등 2백여명의 환영객이 몰린 데다 내ㆍ외신보도진까지 취재경쟁을 벌여 북새통. 환영나온 의원들의 대부분은 민주계였으나 민정계에서 이긍규ㆍ조영장ㆍ박승재ㆍ서상목ㆍ신영순의원 등의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이들 민정계 의원들은 평소 박철언계로 알려진 의원들이어서 눈길.
  • 당정「동반외교」로 한ㆍ소 공감대 확충/모스크바 여로 이얘기 저얘기

    ◎준국가원수급 예우… 인식변화 실감/사안별이견ㆍ「공다툼」인상준것은 흠 7박8일간에 걸친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 일행의 모스크바 방문은 한소 양국의 공식수교를 향한 상호 교감대를 크게 넓힌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련측은 야당총재에서 집권여당대표로 변신한 김최고위원의 정치적 위상을 충분히 인지하고 그를 준국가원수급으로 예우,사실상 한소 양국간 고위레벨의 공식 정치교류가 이루어졌다. 더욱이 박철언정무1장관을 중심으로 정부대표 성격의 수행팀에 의해 소정부당국과의 직접교섭이 진행됨으로써 일부에서 혼선이 일었다는 지적도 있으나 전체 구도면에서는 정치ㆍ실무레벨의 접촉이 어우러진 외교활동이 수행됐다고 보여진다. ○…김최고위원의 이번 소련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전격회동. 당초 우리 정부측은 대내외 현안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고르바초프가 북한의 격렬한 방해에도 불구,김최고위원을 만나줄 것인가에 회의적 시각이었던 것이 사실. 그럼에도 고르바초프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버리지 않았던 방소단은 회동이 이뤄질 경우 모스크바방문 막바지인 26일쯤에야 면담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었으나 도착한지 하룻만에 크렘린 내실의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린 것. 지난 21일 고르바초프가 김최고위원을 만나고자 한다는 연락을 한 인사는 마르티노프 세계경제및 국제문제연구소(IMEMO) 소장.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6시10분쯤 숙소인 옥자브라스카야 호텔에서 소정부기관지인 이즈베스티야지와 회견 도중 마르티노프소장의 전화연락을 받고 황급히 크렘린으로 출발. ○정치ㆍ실무접촉 병행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의 면담에 대해서는 「상당한 얘기가 오갔다」 「3∼4분에 걸쳐 인사만 나눴다」는 상반된 관측이 엇갈리고 있으나 면담시간에 관계없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한ㆍ소 관계변화에 중요한 이벤트가 됐다는 평. 이번 김ㆍ고르바초프 면담성사는 정재문ㆍ황병태의원 등 측근수행 인사들의 숨은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볼 수 있으나 한국과의 교류증진을 바라는 소련측의 태도변화도 상당한 뒷받침이 된듯. 정ㆍ황 두 의원은 프리마코프 연방회의의장ㆍ부르텐스 공산당중앙위국제부 부부장,마르티노프 IMEMO소장 등 「고르바초프 직계라인」과 연쇄접촉을 갖고 김ㆍ고르바초프 면담을 강력 요청했다는 후문. ○…박철언정무1장관을 중심으로 한 실무팀은 부르텐스 공산당중앙위 국제부 부부장 등 소련측의 당정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김최고위원의 정치적 외교활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 박장관은 김ㆍ고르바초프 회동이 황망중에 성사돼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노태우대통령의 친서가 고르바초프에게 직접 전달되지 못하자 브르텐스를 통해 친서를 전달하고 답신을 요청. 박장관은 또 김최고위원이 한소간 총영사관을 우선 설치하자는 소련측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하자 이는 「중간단계없이 직접 수교이룩」이란 우리 정부 방침과 다르다는 점을 설명,외교의 혼선을 방지했고 결국 준공식관계수립을 의미하는 상호 대표부설치 합의를 도출. ○친서전달 혼선 유감 ○…소련측은 북한등의 입장을 고려,아직 선경제교류확대 후국교수립의 공식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김최고위원은 비정치적 활동에 있어 보다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는 것. 김최고위원의 모스크바대 초청연설시에는 4백여명의 청중이 몰려 한ㆍ소관계 진전에 대해 열띤 질의ㆍ응답을 벌였고 IMEMO와의 합동세미나도 성황리에 진행. ○…소련측의 방소단에 대한 예우도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지 언론들도 김최고위원 및 한국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표시. 김최고위원에게는 소련의 최고급 승용차인 차이카가 제공되었으며 공식일정에는 경찰차가 선두에서 안내했고 대표단이 묵었던 옥자브라스카야 영빈관의 경비도 소련측이 전액 부담.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1면 박스기사를,노보스티통신은 김최고위원 인터뷰기사를 게재했으며 일본등 외국 언론들도 열띤 취재경쟁. ○비정치분야 적극적 북한측도 김최고위원의 동정에 깊은 관심을 표시,연일 소외무성에 방소단 일정을 문의했고 특히 김ㆍ고르바초프 회동확인에 굉장한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 북한 중앙통신의 모스크바 특파원인 장공섭은 계속 대표단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체크. ○…김최고위원 일행의 이번 방소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속에 대표단 내부적으로 「공다툼」이 일었다는 인상을 준 것이 「옥의 티」였다는 지적. 정치인으로서 김최고위원의 언행이 북방비밀 외교를 주도하는 정부대표로서의 박정무1장관의 입장과 다소 상충되는 바람에 갈등이 표출됐다는 것. 이에 따라 노대통령의 친서전달과정,총영사관 설치문제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을뿐 아니라 박정무1장관측은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할 북방외교가 정치이해 때문에 모두 드러나 정부측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 소 보안군 사령관 카프카스에 급파/「아제르」 분규 관련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내무부 보안군 사령관인 유리 샤탈린 장군이 아르메니아인과 아제르바이잔인들 사이에 재연되고 있는 「폭력사태를 종식 시키라」는 명령을 받고 카프카스를 향해 출발 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유리 샤탈린 장군의 임무가 지난주 10명이 사망한데 이어 지난 27일 아르메니아인들과 아제르바이잔인들 사이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수명이 부상한 이 지역의 상황을 정상화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소 공산당 기구/대폭 개편 단행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공산당은 현재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겸직하고 있는 공산당 서기장직을 당의장으로 대체하고 정치국을 중앙위간부회로 개편하는 등 당기구에 대한 일대 개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지가 28일 보도했다. 프라우다지는 이같은 당체제 혁신을 위한 새로운 당규약에 관한 제안이 오는 7월2일 열리는 28차 당대회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 규약 31조에 따라 공산당 중앙위가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 당의 정책과 조직에 관한 문제를 담당할 간부회를 선출한다고 덧붙였다. 새로 선출되는 당의장과 부의장 및 각 공화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이 간부회의 당연직 위원이 된다. 현재는 공산당중앙위가 일상적으로 당정책지시를 내리는 정치국을 구성하는데 중앙위는 앞서 지난 11∼16일 전체회의에서 새로운 규약을 지지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새로운 규약은 사상최초로 당내 소수파도 자신들의 주장을 옹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또한 당원가입이 아무런 특권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최초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 공산당내에서 당파를 결성하는 것은 아직 금지돼 있다.
  • 실리외교는 조용히 하는건데…/정종욱 서울대교수(서울시론)

    ◎“한소 접촉 정치하듯 소리내서야…” 요즈음 신문지상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큼직큼직한 한ㆍ소관계에 관한 기사들을 읽으면서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 우선 최근에 정부가 취하고 있는 대소외교는 지나치게 모양에 집착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 상대방이 총영사급의 관계격상을 주장하는 데 비해 우리는 적어도 대표부급을 고집했고 협상의 결과 우리 주장대로 되었다고 해서 바로 이게 무슨 큰 외교적 압승이라도 되는 것처럼 흥분하고 있다. 총영사급의 관계와 대표부급의 관계가 갖는 외교적 중요성의 차이를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외교적 중요성보다 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는 사실을 몰라서도 아니다. ○‘격’에 지나치게 매달려 잘못되었다는 것은 관계개선 그 자체가 아니라 관계개선의 격에 대해 우리가 지나치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과 대표부를 개설하기로 하는 합의를 얻어냈다고 해서 실제로 달라질 게 별로 없는 데에도 마치 격의 변화가 관계 그 자체의 변화를 가져올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모스크바에 영사처장이 부임한 지가 한 달도 채 안되었는데 대표부로 승격시키려는 승진운동이 벌어진 셈이다. 도착하자마자 승격운동을 해야할 처지였다면 왜 처음부터 격을 높여 시작하지 않았느냐는 질책이 당연히 나온다. 대표부로 승격되면 다시 대사관으로 승격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게 될 것이다. 상대가 이쪽의 카드를 들여다보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외교협상은 우리에게 대단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지켜야 할 체면을 지키면서 당당히 나가야 한다. 대표부나 대사급이 관계 격상에만 집착하여 상대방에 매달려 졸라대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기보다 한ㆍ소 쌍방에 모두 이로울 게 없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한ㆍ소 관계개선을 바라는 것은 그것이 우리의 한을 풀어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냉전의 두터운 벽 때문에 공산권은 지난 45년동안 우리 외교에 출입금지의 지역이었고 소련은 그 금역중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이었다. 대한항공을 타고 유럽을가면서도 우리는 앵커리지를 경유해서 먼길을 돌아가야 하는 설움을 겪어야 했고 유엔에 가입하려 해도 소련과 중국의 거부권 때문에 벽에 부딪치곤한 한을 갖고 있다. 소련과의 관계개선이 그 한의 일부를 해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풀이를 넘어서는 보다 중요한 이유를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한ㆍ소 관계개선을 추구하는 것은 그것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긍정적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ㆍ소 관계개선의 결과 소련이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를 유도하는 압력을 가하게 됨으로써 남북한이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정착과 통일의 길을 걷도록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적어도 두 가지의 대단히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다. ○소의 대북 압력엔 한계 첫째 소련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소련의 군사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소련이 북한에게 불리한 결정을 강요할 수는 없다. 소련이 바라고 있는 것은 북한이 경직된 정치 경제적 고립을 풀고 개방과 개혁의 새로운 정책을 채택함으로써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경험하고 있는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파탄을 피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바람이 한ㆍ소관계의격상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둘째 한ㆍ소관계의 개선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궁지로 몰아 넣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한ㆍ소 관계에서 우리의 외교적 압승이 북한의 참패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 남북한 관계에서 우리가 절대 우위를 추구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절대안보의 추구도 공동안보의 신사고에 의해 대치되어야 한다. 북한이 스스로의 안보와 성장에 대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한민족공동체 구현에 장애물로 등장할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물론 한ㆍ소 관계개선은 바람직한 것이다. 그것은 한반도를 무겁게 짓눌러 온 냉전의 빙하를 해소시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그것이 좀더 일찍 실현되었더라면 대한항공의 격추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외교는조용해야 한다. 떠들어대면 될 것도 안되는 게 외교의 세계이다. 소리가 큰 외교는 선전에 지나지 않는다. 조용한 외교는 한ㆍ소 관계에서 더욱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우리쪽에서 나는 소리가 크면 클수록 소련은 속으로 웃고 있을 것이다. 소리를 쳤기 때문에 우리가 꼬리를 잡히고 만 셈이기 때문이다. 더욱 우리 쪽에서 경쟁하는 듯 소리를 내게 되면 꼬리가 하나만 잡히는 게 아니라 두개 세개가 한꺼번에 잡히고 만다. 왜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정치는 국내에서 해야지 밖에서 해서는 안된다. 닉슨대통령이 외교정책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것은 바로 이점 때문이었다. 미ㆍ중 데탕트를 이루어 내면서 그는 정치와 외교를 구별했을 뿐 아니라 비공개 외교를 위주로 했다. 그래서 72년 닉슨의 중국방문이 금세기 최대의 외교쿠데타로 평가되는 것이다. 한ㆍ소 관계에서도 정상외교의 가능성이 미리 예고되지 않은 채 갑자기 실현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엄청날 것이다. 비밀외교를 옹호하거나 주창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너무떠들어댐으로써 외교적 실리를 잃어버리게 한 것이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도대체 정상간의 친서교환이 이렇게 사전에 알려진 것은 일찍이 외교사에 그 유례를 찾기 힘들다. 내용보다 친서가 전달된다는 사실 그 자체가 크게보도됨으로써 내용을 지레 짐작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외교는 선전이 아니다 지금 한ㆍ소관계에서 우리가 소련을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소련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소련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로 진출함에 있어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에의 접근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을 더욱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는 제각기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기분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흥분해서도 안된다. 제발 이젠 조용히 차분한 마음으로 실리외교를 해야겠다.
  • 북극곰의 「포카주카」악습/나윤도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러시아어에서 자주 쓰이는 말,가운데 포카주카(pok-azukha)라는 말이 있다. 「겉치레」혹은 「허례허식」을 뜻하는 이말은 영어로는 같은뜻의 단어가 없지만 구지 비슷한 말을 찾는다면 「눈속임」을 뜻하는 「window-dressing」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포카주카의 전통은 18세기 중엽으로 거술러 올라간다. 서부 러시아의 그레고리 포템킨공(1739∼91)은 당시 막강한 권력을 누렸던 러시아 여황제 에카테리나 2세의 방문에 앞서 볼가강 둑위를 따라가며 판자때기로 임시가옥을 짓고 겉은 밝은 색깔로 화려하게 장식해 거대한 마을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곳을 멀리서 지나며 얼핏 살펴본 여황제를 감쪽같이 속였다는 것이다. 사실 그 화려한 판자벽 뒤편에는 기아와 질병으로 신음하는 불쌍한 러시아인들의 오두막이 즐비했는데도 여황제는 볼가강가에 늘어선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문화생활을 하고 있는 농촌을 보았을 뿐이다. 소련에서 포카주카는 오늘날에는 성행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집권후 한달만에 모스크바 변두리에 사는 보통사람들의 아파트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아파트에는 훌륭한 가구와 수많은 책들이 꽂힌 서가가 갖추어져 있었다. 그는 여러가지면에서 집주인이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차를 마시게 됐을 때 그는 순간적으로 「아차!」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찾잔의 바닥에는 소련공산당중앙위 매점의 마크가 찍혀 있었다. 모두 임시로 빌려다 논것이었다. 그는 매우 화가나서 즉시 그 집을 떠났으며 다시는 그같은 방문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최근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을 비롯한 방소단이 소련 고위층들과 만나 경제협력문제와 양국수교문제 등 다양하고 폭넓은 문제들을 논의하고 많은 성과를 거둔것으로 연일 보도되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소련이 문득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소련열풍」이 우리사회에 갑자기 몰아치고 있다. 방소단이 돌아와 그 성과를 공식발표하게 되면 우리는 또한차례 「장미빗 소련」을 그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들을 옛날 에카테리나여황제를 위해 세웠던 볼가강 언덕의 화려한 판자마을을 기억하고 그들의 포카주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소련인들의 뿌리깊은 포카주카 정신은 오늘날에도 곳곳에서 실제상황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멀잖은 장래 한소수교 이뤄질 것”/김영삼위원 기상회견 일문일답

    ◎“고르비면담 통일 앞당기는 데 큰 역할할 것/중요한 협의사항 아직은 밝힐 단계 아니다”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은 28일 상오 3시 모스크바에서 도쿄로 가는 기상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방소 성과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내용에 대해 30여분 동안 설명했다. 김최고위원은 먼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설명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최고위원=소련방문중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겠다. 소련을 떠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공개하지 못했다. 21일 하오 6시25분쯤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났다. 당초 소련방문중 그를 만나리라고 1백% 믿지는 않았으며 만나더라도 귀국 직전에 만날 것으로 알았다. 21일 하오 6시20분쯤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와의 회견중 크렘린측으로부터 25분까지 들어오라는 연락이 왔다. 전혀 예상을 못한 일이어서 그야말로 허둥지둥 떠났다. 크렘린의 어느 곳으로 가는지도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5분 거리라고 들었으나 경찰차 3대가 붙어 일체일반차량의 통행을 차단,2분만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대통령경호실장의 안내를 받았다. 프리마코프 연방회의 의장과 한방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들어와 세 사람이 이야기했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프리마코프를 가리키며 『나의 가장 중요한 친군데 이번에 대단히 중요한 자리로 갈 것이다. 이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모든 것을 내게 이야기해 준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너무 긴장해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만났는지 시간은 모르겠다. 세 사람이 무슨 이야기했는지 이 자리에선 밝힐 수 없다. 30일 아침 노태우대통령과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하겠다. 여러가지 중요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고르바초프와의 회동의미는. ▲한반도에는 45년간 냉전체제가 계속됐다. 소련과의 관계정상화는 한반도 전쟁억제의 유일한 방법의 하나이다. 또하나는 고르바초프대통령 취임직후에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멀지않은 장래에 한소수교가 이루어질 것이다. 시기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이야기 않는 것이 좋겠다. 이번에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난 것은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전쟁억지의 결정적 역할을 하리라 본다. ­한소수교와 관련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올해안에 한소수교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는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에는 중요한 것이 많으나 말하지 않겠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연내수교에 동의했나. ▲언제라든지 하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하자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우리에게 장애는 없다』고 말하고 『양쪽 다 수교하는 데 생동력있게 추진하자』고 말했다. 나는 이에대해 『양측은 그런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실제 면담시간은 얼마나 되나. ▲프리마코프를 만난 뒤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들어왔다. 물론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끝까지 있지는 않았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프리마코프를 가리키면서 『남은 이야기를 이 친구에게 해주면 나한테 전달된다』고 했고 그에게 매우 중요한 직책을 맡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프리마코프는 대통령 17인 위원회위원이 됐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첫 인상은. ▲키가 큰 줄 알았는데 나하고 비슷했다. 당당하고 자신이 넘쳐 있는 태도였으나 내게는 매우 온건하게 이야기했다. ­소련에서는 노대통령을 빠르면 연내,늦어도 임기중에 소련으로 초청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노대통령의 방소문제를 이야기했고 이에대한 답변도 들었다. 대단히 중요하고 한반도 전체에 관한 것이며 우리가 통일로 갈 수 있는 그런 것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뭐라고 인사했나. ▲『오신 것 환영한다』 『모든 보고 잘 듣고 있다』는 등이었다. ­친서는 어떻게 전달됐나. ▲국가이익에 관한 이야기다. 미수교국에 친서 보내는 것은 젊은 사람들 사이의 연애편지처럼 비밀로 해야 한다. 어떻게 밖으로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두 알고 있다. 신문 이야기가 잘못된 것도 있다.
  • 시장경제 조속 도입/고르바초프 촉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7일 소련이 시장경제로 절도있게 이행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일련의 근본적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촉구했다.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대내외 정책결정에 관한 자문을 하기 위해 설치된 대통령 자문회의 첫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자기이익,기업개발,정상적인 왕성한 시장에 바탕을 두어」 소련의 전체적 경제 잠재력을 현실화 하려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타스통신이 보도한 이 연설에서 『요약해서 말해 우리가 말하는 것은 시장관계로의 절도있는 이행』이라면서 이러한 개혁안을 가리켜 『우리의 최대의 전환점이라』 지칭,채택할 조치에 관해 이미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 소,연방회의 긴급 소집/15개 공화국 지도자 크렘린 집결

    ◎리투아니아 사태 논의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최근 연방으로 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 공화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내 15개 공화국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새 연방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27일 자신의 보좌기구인 대통령 자문위원회에서 『카프카즈지역(흑해와 카스피해 중간지대)과 발트해 연안,특히 리투아니아 공화국 및 인근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조속한 검토와 해결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연방회의를 소집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 소 방문단 일행 평양 간 일 없다/청와대ㆍ김 위원 밝혀

    【도쿄=김영만특파원】 소련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도쿄에 기착한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 정무제1장관은 28일 이번 방소단 일행중 북한을 방문한 인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정재문의원을 제외한 대표단 전원이 도쿄로 돌아왔다』고 말하고 『정의원은 지난 27일 미국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방소단 일부의 평양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도 이날 방소단 일행중 몇명이 모스크바에 남아 평양을 방문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김최고위원의 일행중 어느 한 사람도 북한에 간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 KAL 모스크바 취항「이후」(사설)

    한소간 항공교류의 막이 올랐다. 대한항공 903편이 우리나라 정기여객기로는 사상 처음 28일 상오 모스크바에 착륙함으로써 서울∼모스크바 직항시대가 열리게 됐다. 30일에는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기가 김포에 도착하고,31일 승객을 태운 대한항공기가 모스크바에 취항하게 되면 그날부터 두 나라간 항공교류는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공산권과의 교류ㆍ수교가 예측을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고 때마침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소련방문에 뒤이은 이번의 항공교류는 본격적인 민간교류의 시작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이같은 결실은 그동안 우리가 추진해온 북방정책이 가져온 것이고 서울올림픽이 큰 힘이 됐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이다. 여기에다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 등 두 나라 항공관계자들의 끈질긴 노고가 있었음을 우리는 들어 알고 있다. 북방외교의 착실한 진전과 민간외교의 성과라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나아가 이번의 항로개설은 한소 두 나라의 관계개선은 물론 동구권 국가들과의 협력증진이외에 앞으로 서울이 아시아 교통요지로 부상하고 무역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에 의의가 있다. 이번의 서울∼모스크바 직항운항으로 우리는 서울∼파리간 항로에서 종전보다 거리와 시간단축ㆍ기름절약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됐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에 소련 영공통과 유럽항로가 개설됨으로써 서울이 극동ㆍ구주간 항로의 중심이 돼 거점공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우선 마련했다고 하는 사실이다. 이번의 항공교류가 주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만으로는 우리가 바라고 있는 기대에 못미친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북경취항과 중국영공 통과라는 과제가 해결될 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져 중국및 소련을 경유하는 노선이 개설될때 서울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의 중심축으로,국제적 관문으로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까지 이를 때 우리의 북방외교는 큰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항로개설에 따라 앞으로 두 나라간 인적ㆍ물적 교류가 본격적으로 증대되는 그만큼 또한 문제점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하나가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데서 오는 여러가지 오해와 마찰이 있을 수 있다. 오랜 세월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할지 모르나 이제 본격적으로 민간교류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서로를 알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여긴다. 지난 83년 9월 소련의 미사일에 KAL보잉747기가 격추돼 승객ㆍ승무원 2백69명이 목숨을 잃은 대참사에 대한 기억을 이제 굳이 되살릴 필요는 없다고 해도 소련은 서방의 한 나라가 아니고 여전히 사회주의국가라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안및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를 보다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 또한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것도 명심해 주길 바란다.
  • “노대통령 방소 협의했다”/김영삼위원 회견/고르바초프와 수교문제도

    【도쿄=김영만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의 회동에서 한소수교문제에 언급,『우리에게 장애는 없다. 양쪽이 좀더 생동력있게 추진하자』고 말했다고 28일 상오 김최고위원이 공개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소련 방문일정을 마치고 도쿄로 가는 기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련 방문 이틀째인 지난 21일 하오 6시25분(모스크바시간)쯤 크렘린궁을 약 1시간 동안 방문,프리마코프 연방회의 의장과 함게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국교정상화문제등을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김최고위원은 『3자간의 대화내용은 30일 아침 노태우대통령과 먼저 협의하기 전에는 말할 수 없다』고 공개를 거부했다. 김최고위원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한소수교가 머지않은 장래에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으나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사이에 연내 수교등의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최고위원은 또 『방소기간중 소련측에 노대통령의 방소이야기를 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고 밝혀 노대통령 친서에 대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가능성을 시사했다.
  • 고르바초프,노대통령에 답신/박정무/“귀국보고 뒤 일부내용 공개”

    ◎「크렘린 대좌」 기상에서 밝힐 듯/김영삼최고위원 귀국길에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박철언정무1장관은 27일 상오(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떠나기 직전 소련측과 3차 수교실무협상을 갖는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답신을 받았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이 문서로 전달되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장관은 이와관련,『노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국내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내용을 부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날 하오(한국시간 28일 새벽) 7박8일간의 방소일정을 마치고 모스크바를 출발,귀국길에 올랐다. 김최고위원은 28일 상오 10시10분 일본 도쿄에 도착,다케시타(죽하) 전총리등 일본정부및 정계인사 등과 만나 양국 현안등을 논의한 뒤 29일 하오 귀국할 예정이다. 김최고위원은 도쿄행 기상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1일 크렘린궁에서 가졌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회동사실을 확인하고 회동 내용을 부분적으로 공개할 것으로보인다.
  • 서울∼모스크바 직항시대 “이륙”/KAL 첫 취항의 의미와 앞날

    ◎서울∼파리 항로 3천6백㎞ 단축… 14시간대로/북경경유땐 동아∼유럽잇는 중심지 부상기대 취리히행 대한항공 903편보잉747기가 우리나라 정기여객기로는 사상 처음으로 28일 상오 2시15분(현지시간) 모스크바에 기착함으로써 역사적인 한소항공교류가 시작됐다. 기술착륙만 하는 이 903편에 이어 오는 31일 정식으로 승객을 태운 913편이 모스크바에 취항하면 한소항공교류는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날 903편으로도 모스크바 공식취항을 준비하기 위한 우리쪽 선발대 10여명이 모스크바에 내려 사실상의 여객취항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모스크바 정기항공노선은 이날의 대한항공 903편에 이어 오는 30일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SU599편 일류신 62­M 여객기가 김포에 취항하고 31일 대한항공 913편이 모스크바로 간 뒤 4월25일 아에로플로트 817편이 서울에 취항하면 일단 4개 항로로 편성된다. 대한항공 903편은 27일 하오 8시40분 김포공황을 이륙,동해와 일본 북부상공을 거쳐 소련 영공에 들어가 하바로프스크에서 시작되는시베리아항로를 따라 모스크바에 기착했다가 서독의 프랑크푸르트와 스위스의 취리히로 운항했다. 소련쪽 첫 공식취항기인 아에로플로트 599편은 현지시간 29일 하오 7시30분 모스크바를 떠나 중국의 상해를 거쳐 30일 낮12시 40분 김포공항에 내린다. 우리측 첫 공식취항기인 대한 항공 913편은 31일 하오8시50분 김포를 이륙,903편과 같은 항로를 따라 현지시간 4월1일 상오 3시25분 모스크바에서 승객 49명을 내린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거쳐 취리히로 간다. 아에로플로트 817편은 599편과는 달리 상해를 거치지 않고 하바로프스크쪽으로 서울에 왔다가 싱가포르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들 서울∼모스크바를 잇는 4개 노선은 모두 주1편 왕복운항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에로플로트와의 쌍무협정에 따라 모스크바 경유 2개 노선 말고도 프랑스의 파리행 4편과 프랑크푸르트행 1편,영국의 런던행 2편등 주7편의 유럽행 노선을 지난 25일부터 시베리아등 소련영공을 통과해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소련영공 통과로 서울∼파리항로는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를 경유하던 1만4천5백20㎞에서 1만9백14㎞로 자그마치 3천6백㎞가 단축되고 18시간30분 걸리던 운항시간도 3시간30분∼4시간30분이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한번 운항에 연료비만 2만달러가량 절감되고 운항시간도 줄어 1회에 8천달러의 소련영공통과료를 부담하더라도 승무원의 휴식과 기체정비 대체기투입등에서 많은 여력이 생겨 고객에 대한 서비스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운항시간 단축에 따라 상대적 경쟁력이 높아져 그동안 주로 외국항공편을 이용했던 상당수 내국인들은 물론 동남아쪽에서 모스크바로 여행하는 외국인들까지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항공전문가들은 서울∼모스크바 항로 및 소련영공통과 유럽항로의 개설로 서울이 아시아의 교통요지로 부상하고 무역중심지로서 발돋움 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따라 북경항로를 개설하게 되면 서울은 동부아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항로의 중심지가 되어 그 입지가 크게 강화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북경 및 상해 하바로프스크,도쿄,홍콩,타이베이의 가운데 자리잡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 중심축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울이 교통요지로 부상하면서 북태평양노선이 급속히 발전하는데 따라 항공수송량이 증가하고 국제관문으로서의 기능이 갈수록 커질 것은 분명한 일이다. 서울∼모스크바항로의 개설은 이같은 항공측면 뿐만아니라 한소 두 나라의 관계개선 및 동구권국가들과의 협력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항로개설에 따른 한소양국의 인적ㆍ물적 교류의 증대는 그만큼 상호이해를 넓혀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국교수립 등 정치 경제 문화교류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또 자유화의 물결을 타고 우리와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는 헝가리 폴란드 체코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구권국가와도 항로개설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른 교류확대가 뒤따를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일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북경취항과 중국영공 통과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당분간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경제협력 등 각종 교류가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으로 모스크바행 승객이나 화물이 극히 적어 시장기반이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한소정기 항공노선의 개설이 성사되기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를 비롯한 두 나라 항공관계자들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음은 물론 우리의 북방정책과 서울 올림픽이 큰 힘이 됐다.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88년7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대한항공의 조중건 사장 일행은 아에로플로트의 카첸코부사장과 시베리아 항로 운항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때 소련쪽은 서울 올림픽 참가를 위한 전세기운항문제를 제기하며 앞으로의 상호협조를 다짐했다. 또 서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자 소련쪽의 태도가 우리보다 오히려 적극적이어서 우리쪽 관계자들을 놀라게했다. 대한항공은 모스크바취항보다 유럽행 여객기의 소련영공 통과 운행을 우선 희망했으나 아에로플로트의 사모로코프 사장 등은 『우리도 서울에 취항하고 싶다』고 나왔던 것이다. 그들은 『서울이 올림픽을 치른 훌륭한 도시로서 동부아시아에서 중요한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서울∼싱가포르 노선 등의 개설을 요구 했다. 결국 두나라 관계자들은 주2회 왕복운항등에 관한 최종합의에 이르렀을 뿐만아니라 대한 항공이 희망하고 있는 서울∼북경∼모스크바 항로의 개설에도 소련쪽에서 적극적으로 측면지원하는 데까지 뜻을 모아 소련취항의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KAL기,모스크바 첫 기착/취리히행,오늘 새벽

    유럽행 승객과 승무원등 3백63명을 태운 대한항공 903편 보잉747기(기장 정태관ㆍ59)가 27일 하오 8시40분 김포공항을 떠나 일본 니가타 북부와 소련의 하바로프스크및 시베리아 상공을 거쳐 10시간35분만인 28일 상오 2시15분(현지시간) 우리나라 정기 여객기로는 사상 처음으로 모스크바의 셰레멘치예프공항에 기착했다. 이 여객기는 모스크바에서 1시간25분쯤 머물면서 급유를 받고 승무원을 바꾼 뒤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스위스 취리히로 갔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25일부터 파리행 901편을 비롯한 주9편의 유럽행정기 여객기를 시베리아항로로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31일 913편으로 모스크바에 공식 취항한다. 대한항공 913편은 31일 하오 8시40분 승객 4백10여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떠나 4월1일 상오 2시15분(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착륙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소련 아에로플로트사의 서울행 정기여객기 SU599편이 30일 상오 10시35분 승객을 태우고 김포공항에 취항한다.
  • 미,평화적 해결 촉구

    【모스크바ㆍ빌니우스 AP 로이터 연합】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 평의회의장은 27일 소련군의 군사작전과 관련,크렘린당국이 리투아니아에 무력을 사용키로 결정한 것으로 우려한다면서 서방측에 지원을 호소했다. 란츠베르기스는 이날 성명을 발표,『민간생활이 위협받을 때에만 무력을 사용할 것』이란 고르바초프의 발언은 곧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의사표시라고 말했다. 란츠베르기스는 소련군의 리투아니아탈영병 검거는 「공공연한 침략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는 『소련군이 폭력사용을 허가받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투아니아인들이 「납치」됐다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란츠베르기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리투아니아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은 리투아니아에 대한 더 이상의 군사행동은 미소관계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영국등 서방국가들도 평화적 해결방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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