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당 서기장 재선
◎“지도부 곧 대개편”… 반대파 제거 시사/소 28차 당대회
【모스크바 외신 종합 연합 특약】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겸 당서기장이 10일(현지 시각) 실시된 당서기장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재선됐다.
이날 고르바초프는 시베리아 탄광지역 출신의 아발리아니와 「상징적」인 경쟁을 한 뒤 3천4백11 대 5백1로 예상대로 무난히 당선됐다.〈관련기사4면〉
한편 이 두 후보이외에 야코블레프정치국원,셰바르드나제외무,바카딘내무,올레그 도보프 아르메니아공화국 공산당 제2서기,올레그 시수예프 쿠이비셰프시관리,스톨야로프 공군사관학교 교관 등이 후보지명을 받았으나 모두 사퇴했었다.
아발리아니는 지난해 광부들의 파업때 파업위원장을 맡았었으며 브레즈네프 전서기장의 사퇴를 주장,그루지야에서 시베리아로 추방당했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10분간의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당서기장에 재선되면 당지도부와 중앙위를 대폭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당은 변화해야 하며 인민들을 분열시키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레스트로이카에 강한 불만을 품은 고위직 인사들에 대해 관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반대파에 대한 제거를 암시했으나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따라서 이들은 예의를 갖추고 있으면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르바초프는 이에 앞서 당대회 8일째를 맞아 1시간동안 연설하는 가운데 집권 5년간의 실수를 인정하는 한편 보수파들을 공격했다.
그는 『전통주의자(보수파)들이 공화국과 시를 통치하던 시절은 영원히 사라졌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는 『독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당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재를 하려는 것은 미친 생각이며 시계의 추를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이 명령과 지휘를 하는 과거상황으로 가려는 것을 원하는 자들이 있다면 이것은 커다란 실수』라면서 『약간의 예외는 있지만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정치노선을 당대회는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