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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태평화·협력 논의/모스크바서 국제회의 개막

    【모스크바 타스 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 동북지구의 평화와 안전」에 관한 국제회의가 한국과 중국·몽고·소련·미국·일본의 사회지도자들과 학자 및 전문가 약 1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20일 모스크바에서 개막됐다. 「세계안전을 위한 소련과학자위원회」가 소련과학아카데미·모스크바국립대학·국가경제아카데미·소련청년단체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21세기에 대한 고찰」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회의의 목적은 과학 및 공공분야에 있어서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전,협력을 증진하려는 의견과 구상을 실천에 옮기는 데 도움이 될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 회의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미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한 과학으로서는 세계발전의 이 새로운 단계에 있어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 점에 있어서 아마도 가장 전망이 좋은 것은 아태지역이며 여기에는 여러분들이 거론하려는 동북지구가 포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보고를 한 세계대학총장회의 명예회장인 한국의 조영식 경희대 총장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최근의 한국 및 일본 공식방문이 대화와 상호 이해,상대방의 권익존중 등을 바탕으로 한 아태지역의 새로운 국제질서의 기초를 닦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지적했다. 23일까지 계속될 이 회의의 의제 중에는 아태지역의 경제적·인도적 협력문제도 포함되고 있다.
  • 소,자유이민법 승인/최고회의 압도적 지지/해외여행 규제 풀려

    ◎93년 1월부터 발효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 연방최고회의는 20일 대부분의 소련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해외 여행과 이민을 허용하는 법안을 심의,찬성 3백20,반대 37,기권 32표로 이를 최종 승인하고 18개 조항에 대한 축소심의에 들어갔다. 서방측에서 소련이 인권관계 의무조항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바로미터로 간주하고 있는 이 법안은 지난 89년 11월 1차적으로 승인을 받았으나 최종 승인은 지금까지 2년 동안 거듭 연기돼 왔으며 지난주 3차례의 시도에서도 승인이 나지 않았다. 해외여행 및 이민 자유화가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보수파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결국 통과된 이 법안은 축조 심의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소련의 대외 이미지를 우려하는 정부 관리들은 대의원들에게 반대를 철회하도록 거듭 호소했으나 이날도 일부 대의원들은 비자 연장과 국경경비업무,수송망의 현대화에 따른 비용 증가를 내세우며 거듭 반대를 표명했다. 새로운 이민자유화 법안은 오는 93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 미 의회는 이 법의 통과를 대소 무역특혜와 차관 확대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다.
  • 모스크바∼서울 항로/상해대신 북경 기착/소,우리정부에 요청

    최근 소련의 아에로플로트항공사가 모스크바∼해상∼서울노선의 항로를 모스크바∼북경∼서울로 변경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모스크바∼상해∼서울노선에 주 1회 취항하고 있는 아에로플로트는 중국 경유지를 상해에서 북경으로 변경해 북경에서 서해를 건너 바로 서울로 올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중국정부를 통해 우리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의 민항총국에서 아에로플로트사의 항로변경 요청에 대해 가급적 허용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아직 우리 항공기가 취항하지 않고 있는 새로운 항로를 개설하기는 어려운 입장임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상해∼서울 항공로가 모스크바∼북경∼서울로 변경될 경우 운항시간이 1시간 반 정도 단축된다.
  • 전쟁 영웅 루츠코이/옐친,러닝메이트로/러시아공 대통령선거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이 오는 6월의 공화국대통령선거의 러닝메이트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영웅이자 공산당원인 알렉산드르 루츠코이(44)를 지명했다. 루츠코이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옐친의 결정은 공산당으로부터의 반발을 희석시키기 위한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루츠코이는 공군 파일롯으로 아프간전에 참가 「소련의 영웅」 칭호를 얻었으며 러시아공화국 공산당내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한 공산당원」 그룹을 이끌었다. 한편 리슈코프 후보도 아프간전의 영웅인 보리스 그라모프 장군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 코메콘,새달 해체 합의/자산분배후 대체기구 신설키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코메콘(동구권 경제상호원조회의) 장관들은 18일 이 기구를 다음달 해체키로 합의했다고 벨라카다르 헝가리 국제경제장관이 밝혔다. 카다르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메콘 9개 회원국 무역 및 경제장관들이 모스크바에서 이틀간 열린 회담에서 코메콘을 해체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코메콘이 오는 6월28일 부다페스트에서 최종회의를 끝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다페스트에서의 최종회의 이후 회원국들간의 코메콘 자산배분을 결정하기 위한 해체위원회가 구성된다고 카다르 장관은 덧붙였다. 코메콘 회원국들은 코메콘을 대치해 공통의 문제들과 경제 정보들을 교환할 새로운 협의체의 구성에는 합의했으나 회원국을 유럽으로 한정할 것인가,혹은 제3세계로 확대할 것인가 등의 세부사항에는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코메콘은 지난 49년 소련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쿠바 몽고 베트남 등 9개국이 결성했다.
  • “한국 유엔단독가입 신중대처”/중·소정상회담

    ◎양국 우호관계 발전 합의 【도쿄 연합】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잇따라 개최된 중·소 정상회담과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가 논의됐으며 중·소 두 나라는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18일 방소중인 중국공산당 대표단 소식통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15·16일 양일간의 중·소 정상회담과 17일의 외무장관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이 교환됐다』고 밝히고 『쌍방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해 한국의 유엔 단독 가입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중국은 유엔 가입 문제에 대해 남북한의 대화를 촉진시키는 가운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련측이 당분간 이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통신은 중국은 종전부터 한국의 유엔 단독 가입이 북한을 경화시켜 한반도의 안정과 긴장완화에 불리하다는 입장을 취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관측했다. 강 총서기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상호 국제적인 문제들을 논의했으며 중·소간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강 총서기는 그러나 중국과 소련은 사회주의 실현에 있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양국은 지난 50년대의 동맹관계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 양국은 이날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방소를 매듭짓는 공동성명에 ▲남북한의 통일국가창설 지지를 비롯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캄보디아 포괄 평화안 지지 ▲중동평화 국제회의 소집 ▲국경교섭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일본 지지(시사)통신이 보도했다.
  • 소 파업금지령/독립노조,거부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6천만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독립노조 연맹은 17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전날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파업금지조치가 소련 경제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증상을 치료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파업금지령의 수용을 거부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전날인 16일 대통령에게 부여된 긴급조치권을 발동,수백만명의 실직을 초래할 지도 모르는 경제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국가핵심산업분야의 파업을 금지시키는 한편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 분배를 약속했다.
  • 30년 불화요인 청산… “화해악수”/중·소의 국경조약 체결의미

    ◎미 독주 견제,신질서 형성에 공동보조 확인 중국과 소련은 16일 지난 60년대 이후 양국분쟁의 직접적인 요인이 돼 왔던 흑룡강(소련식 명칭은 아무르강) 주변 등 동부 국경지대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종식시키는 국경 협정을 체결,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지난 57년의 모택동 이후 중국공산당 수뇌로서는 이번에 처음 모스크바를 방문한 강택민 총서기는 16일이 협정 조인식이 끝난 뒤 『이번의 국경협정 체결은 두 나라 공산당 정부의 변함없는 결속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외교전문가들은 이번의 협정체결을 계기로 중소 두 나라가 걸프전 이후의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과정에서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상호우의를 돈독히 다져나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양대 공산국가들이 지난 50년대의 동맹시대로 복귀할 것 같지는 않으며 중국측 견해대로 상호주권 및 영토존중,내정 불간섭 등의 평화 5원칙에 따라 실용주의에 입각한 협력관계를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또 이번 협정체결과 함께 동부국경의 소측 항구도시 하바로프스크에 총영사관을 개설하고 국경무역발전·국경지대 공동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국 정상들에 의한 협정체결이 불가피했던 중소 국경문제는 지난 60년 8월 중국측이 과거 청나라와 제정러시아 시대에 힘에 밀려 맺었던 국경선 관련조약들이 불평등함을 이유로 내세우고 러시아에 빼앗긴 1백50㎢의 영토반환을 요구한 데서 비롯된 것. 1858년의 애혼조약이나 1860년의 북경조약은 당시 쇠약했던 청나라가 무력적인 남진정책에 굴복해서 맺게 된 것으로 흑룡강 이북지역을 모두 빼앗기게 됐다. 또 서부국경지역에서는 1864년의 타르바카타이조약과 1881년 이리조약으로 신강성 북부지역이 러시아에 편입됨으로써 오랜 분쟁의 불씨가 마련된 것이다. 중소 두 나라는 지난 60년대초 이념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고 69년 3월 흑룡강 지류인 우수리강 가운데 진보도에서 양국 수비대가 무력충돌,중국측 8백여 명,소련군 70여 명이 사망함으로써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그뒤 89년 5월 고르바초프가 북경을 방문하는 등 양국간 데탕트가 무르익으면서 국경지대의 감군이 시작됐고 이번 협정에 따라 그동안 미해결 상태로 남았던 흑할자도(아무르와 우수리강의 합류지점에 있으며 면적 3백㎢) 등 나머지 섬들의 중국 귀속도 이뤄지게 됐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4

    ◎유태인 귀향 러시… 정착대책에 고심/나치 박해 피해 탈출 50년 만에 “귀국”/수용시설·일자리 부족,안식처 못돼/따가운 눈총에 미·이스라엘로 다시 떠나기도 독일 통일 후 동구권 망명자들이 독일로 떼지어 몰려들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도시의 외국인관리청 앞엔 체류허가를 받으려는 인파가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소련 거주 외국인들이 대거 베를린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히틀러시대에 「유태인 사냥」을 피해 소련으로 탈출했다가 소련의 정치·경제적 위기가 고조되고 독일이 통일되면서 반세기 만에 생활의 안정을 찾아 고국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통일 이후 소련 탈출 유태인들이 서방세계에서의 새로운 삶을 찾는 첫 기착지가 되고 있는 베를린시에 요즘 대략 하루에 1백여 명쯤의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임시수용소는 연일 새로 도착하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이밖에 숙박업소들도 장기투숙 유태인들로 북적대고 있다. 또 동베를린지역의 유태인 상담소에도 유태인들이 임시거처와 체재허가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통일 후 베를린시에는 외국인들이 크게 몰려 3백20여 만 명의 전체시민 가운데 외국인이 14%를 차지,전국비율 8%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4월1일부터 새로운 긴급피난법이 시행되면서 베를린시 당국은 소련 유태인들을 정치적 망령자로 분류,1년 체류를 허가해주고 있는데 일단 체류허가를 받으면 계속 연기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유태인들은 출국에 앞서 모스크바 주재 독일대사관에 필요한 증빙자료를 제출한 뒤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러움을 피해 방문비자로 입국,불법체류하는 경우가 많아 베를린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부베를린의 빅토리아 루이제광장에서 만난 오이겐이라는 67세의 유태인은 히틀러시대에 소련으로 탈출했다 55년 만에 베를린으로 돌아온 사람으로 최근 독일로 돌아오는 많은 유태인들과 사정이 비슷했다. 돋보기 안경에 허리가 구부정한 그는 20대 성장기를 보낸 「제2의 고향」 땅을 다시 밟게 된 사실에 감회가 깊은 듯 눈언저리가 젖어 있었다. 12살 때 베를린을 등져야만 했던 그는 러시아에서 형무소 생활을 했고 그 뒤 발트해연안 라트비아공화국에서 이방인 생활을 해야 했다며 『이제 부모와 함께 살던 옛집을 다시 보았으니 죽어도 소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시절 베를린에서 호헨 촐렌 중학교를 다니다가 히틀러가 등장하면서 학교에서 쫓겨났으며 유태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버지·형제들과 함께 1936년 독일을 떠나 라트비아공화국 수도인 리가시로 이주해야 했다. 그러나 41년 히틀러의 군대가 리가시 근교까지 침공해오자 그의 가족들은 또다시 러시아공화국의 로스토프시(Rostow)로 서둘러 대피했다. 그는 41년 10월 소련의 붉은 군대에 자원입대했으나 국적이 「독일」이란 사실이 밝혀져 체포되었다. 소련당국은 당시 17세인 그를 「독일을 위한 간첩행위」와 「반혁명혐의」로 6년형을 선고한 뒤 시베리아 집단수용소로 보냈다. 그는 재판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형기가 연장돼 14년이란 젊은시절을 수용소에서 보낸 뒤 55년에야 비로소 석방됐다고 한다. 그는 억울한 전과로 말미암아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했다. 건축현장에서 노동을 하다 요행히 한 어업회사의 기술자로 취직돼 22년 동안 열심히 일했다. 그 동안 소련의 불안한 정세 때문에 소련을 떠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지난해에야 겨우 사면을 받아 독일 통일과 더불어 국외여행을 할 수 있는 여권을 손에 넣어 베를린으로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오이겐씨는 지난 1월 부인과 함께 반세기 만에 베를린 땅을 다시 밟았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출발 앞에도 난관은 중첩돼 있었다. 그의 아들은 지난해 가을 소련을 먼저 떠나 독일로 왔으나 지금까지 베를린 근교 아렌스펠드에 있는 임시수용소에 기거하고 있어 앞으로의 생활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 오이겐씨가 한평생 유랑생활 끝에 찾아온 베를린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는지는 최근 베를린으로 몰려오는 그와 운명이 비슷한 많은 유태인들과 마찬가지로 미지수이다. 더욱이 통일 이후 크게 늘어난 실업문제와 겹쳐 독일인들이 외국인들을 보는 눈길이 그리 곱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일자리를구해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련을 버리고 독일에서 정착하려던 유태인들 중 상당수가 또다시 짐을 챙겨 미국이나 이스라엘로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 소 야당청사서 폭탄테러 발생

    【모스크바 UPI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을 지지하는 「민주 러시아」라는 한 야당그룹의 본부건물에서 16일 저녁 폭발사건이 발생했다고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지난해 보리스 옐친을 지지하는 급진 및 자유진영 인사들이 만든 민주 러시아라는 단체의 건물에서 발생한 이 폭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정면벽에 4m의 틈이 생겼으며 부서진 돌덩어리들이 도로로 튀는 한편 길가의 유리창들이 파괴됐다. 민주 러시아의 한 간부는 『이번 사건은 모스크바에서 최근 들어 처음으로 일어난 테러행위』라고 규정지으면서 『아직까지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내지 못했으나 이같은 행위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그러나 다음달 12일 실시되는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모집해온 공화국 주민들의 옐친 지지 서명 문서는 폭발사건이 있기 2시간 전에 시청 건물로 옮겨져 안전하다고 말했다.
  • 코메콘 각료회담/대체기구등 논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코메콘(동구경제상호회의) 각료들은 17일 코메콘의 해체 및 대체기구에 대한 논의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2일간의 회의에 들어갔다. 현재 지난 89년 동구의 민주화혁명으로 코메콘은 해체위기에 처해있으며 코메콘 해체를 위한 총리회담은 지난 2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회원국들의 대체기구에 대한 이견으로 연기된 바 있다. 소와 코메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메콘 각료들은 대체기구 및 유럽국으로 회원국의 참여를 제한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만약 합의에 도달한다면 6월중 정상회담을 갖고 9월말 코메콘을 공식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일동포의 뜨거운 민주통일 염원/이명영 성대교수·정치학

    ◎도쿄 평화통일촉진대회 참관기 재일동포들 속에서 통일운동단체인 재일본 한국인·조선인 민주통일연맹이라는 새로운 조직이 생겼다는 기사를 본 것이 작년 가을이었다. 금년 3월 하순에 그들의 기관지인 「통일연맹」 창간호 및 제2호와 접할 기회를 가진 필자는 당장에 그 단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그 기관지에 「조총련의 지식인 및 청년학생에게 고함」이란 장문의 글을 투고했다. 이 글은 그 제3호에 전문이 실렸다. 나와 그들과의 관계는 이렇게 하여 시작됐다. ○평양 개방·개혁 요구 그 민주통일연맹이 지난 9일에 도쿄의 한복판에 있는 풍도송회당이란 곳에서 「조국의 평화통일촉진 전국결기대회」란 것을 열었다. 나도 초청되어 대회를 참관할 수 있었다. 검소하고 질박한 대회였다. 해외에서 살면서도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그들 자세의 진지함과 통일을 실현하는 데 있어 무엇이 결정적인 장애요소인가 하는 데 대한 그들 인식의 투철함이 나로 하금 머리를 숙이게 하는 그러한 대회였다. 이 단체는 명칭 그대로 국적을 한국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과 국적을 조선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합쳐서 만든 단체이다. 말하자면 민단계와 조총련계 사람들의 합작조직이다. 그들에게는 공동의 목표와 인식이 있다. 그것이 조국의 민주통일이며 민주통일을 방해하는 자에 대한 준엄한 분노이다. 무엇이 민주통일을 방해하는가. 북한의 폐쇄정책이다. 그래서 그들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들은 김일성 정권이 버티고 있는 한 결코 북한은 개방될 수도 없고 개혁될 수도 없음을 뼈저린 과거의 체험으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김일성 정권의 퇴진 없이는 조국의 민주통일은 결코 성사될 수 없다고 확고하게 믿고 있는 것이다. 그 단체의 대표자인 이광이란 사람만 하더라도 부모형제와 숙부모가 몽땅 북한으로 간 사람이다. 가서는 소식불통이 되었다. 그의 숙부는 종전 직후에 일본 공산당이 재건되었을 때 그 중앙위원 후보였던 유명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자 송성철이며 그의 숙모는 여운형의 장녀 여난구이다. 난구의 동생 연구는 지금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다. 그 단체의 부대표자인 임성굉이란 사람은 또 동지사대학 입명관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철학자이다. 그의 저서 「배신 당한 혁명」은 유명하다. 조선의 사회주의혁명이 김일성에 이르러 완벽하게 배신 당했음을 밝힌 책이다. 그러나 그 저자는 조선적을 버리지 않고 있다. 풍도 공회당의 대회에서는 멀리 모스크바에서 재소고려인협회의 허진 부회장이 참석했다. 그는 의미심장하 축사를 했다. 하나의 민족인 우리에게 세 종류의 명칭이 있음을 그는 환기시켰다. 한국인 조선인 그리고 고려인. 이것이 다 조국이 통일되지 못한 데서 오는 비극이라고 그는 통탄했다. 그래서 통일은 우리 세대의 최대의 과업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어떤 통일을 이룩하느냐. 그것은 단연코 민주통일이어야 한다고 그는 결론지었다. 7천만이 다 주인이 되는 민주통일이어야 하지 특정인·특정집단이 주인이 되는 통일은 민족과 역사에 대한 반역이므로 재소고려인도 모두가 민주통일을 염원한다고 하면서 그는 재일민주통일연맹과의 깊은 유대를 표명했던 것이다. 이 대회에 참석한 일본인 중엔 아주 이색적인 사람이 한 분 있었다. 기곡계차란 84세의 노인이다. 그는 「나의 청춘 조선」 「좋은 날이여 어서 오라­북조선 민주화에의 나의 유서」란 책으로 유명하다. 일제시대에 그는 함경남도의 흥남 비료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조선사람들과 같이 공산주의운동을 하다가 잡혀서 10년이나 옥살이를 했다. 그는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인민의 해방을 위해 투쟁했던 사람이다. 그는 그와 같이 투쟁했던 옛 동지들이 김일성에게 다 숙청 당하고 만 것에 비애를 금치 못하며 조선인민이 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채 일인독재에 시달리고 있음에 분노를 금치 못하는 사람이다. 북한이 개방되고 민주화되기를 갈망하는 그의 간절한 염원이 두 권의 책임을 낳았고 그 대회에도 참석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오래도록 그의 손을 잡고 그에게 최대의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민단의 간부들은 테러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통일연맹의 간부들은 테러와 모략 중상의 어려운 시련 속에 있음을 내 눈으로 보았다. 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광씨를 전과2범의 사기꾼이며 안기부의 앞잡이라고 중상했다. 명예훼손죄로 고소되었음은 물론이다. 「통일연맹」의 편집위원장인 김원봉씨는 자기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방해하는 파렴치한으로 매도된 비라를 내보이면서 그것이 자기집 주변의 주민들에게 숱하게 살포되었다고 하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모든 간부들이 전화협박 때문에 아예 수화기를 내려놓고 있는 실정이라 했다. 내가 그들 본부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이에도 괴전화는 수없이 걸려왔다. 조총련 쪽의 사람들이 민주통일연맹이 발족한 이래로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해주는 현상들이었다. 동요는 왜 오는가. 기관지 「통일연맹」 때문이다. 북한 당국이나 조총련으로서는 도저히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문제와 사실 폭로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간부들에 협박전화 남북한 당국이나 국내의 각 사회단체들은 물론 재일민단이나 조총련도 다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재야세력은 결사적으로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의 역사는 증언하리라. 재일본 한국인·조선인민통일연맹의 통일노선과 그 운동방향이야말로 가장 과학적이며 애국적인 운동이었다고. 그들은 향후 5년 동안 그 운동을 지탱해나갈 재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해놓고 싸우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5년까지 필요없다. 2년이면 승부가 난다』고. 민주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는 것이다.
  • 북한 노동자들 소서 난동/사할린/식료품 밀수 적발되자 세관 난입

    【내외】 소련에서 일하고 있는 일단의 북한 노동자들이 최근 식료품을 밀수하려다 발각돼 뇌물로 무마하려다 실패하자 흉기로 집단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고 소련의 한 신문보도를 인용,모스크바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 최근호에 게재된 「세관국에 대한 공격」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북­소 조약에 의거,소 웨로데브레인스크 구역에서 일하고 일단의 재벌공들이 최근 북한으로 수송되는 목재화물차량에 15대의 오토바이·1.5t 가량의 쌀·고기통조림·밀가루·설탕·사카린 등을 밀반출하려다 지방세관당국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관원들이 밀수품의 전량을 압수하고 이 사실을 정식 고발하려하자 북한 통역원 김영일이 4천∼5천루불의 뇌물을 내놓으면서 사건의 무마를 요구했으나 세관원들은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얼마 후 통역원 김이 다른 3명과 함께 찾아와 또다시 뇌물로 사건무마를 종용했고 거듭 거부당하자 세관원의 뺨을 때리며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한편 주변에 있던 20여 명의 노동자들이 도끼·쇠몽둥이·각목 등을 휘두르며 세관청사에 난입,행패를 부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소,공화국 경제권 강화/위기 타개책 마련/외국인 투자 적극 유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정부는 15일 소련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8개항의 위기타개 방안을 내놓았다. 연방정부와 공화국 정부관리들이 이번주 모스크바 근처의 한 저택에서 모임을 갖고 마련한 이 위기타개 방안들은 연방정부가 소련 경제의 주요 부문들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고 일부 권한을 각 공화국들에게 양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소련 인테르팍스통신은 새 방안들이 산업생산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상과 벌을 동시에 구사하는 「당근과 채찍」 접근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통신은 8개항의 계획이 소련 15개 공화국 가운데 13개 공화국의 토의를 거쳤으며 올해 안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 “소,한반도 통일여건조성에 노력/야나예프 소부통령 본지 단독인터뷰

    ◎“고르비,제주정상회담 성과에 큰 만족/한국기업등 투자 「보호법」 곧 마무리”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한­소간에 선린우호 협력조약의 체결을 통해 두 나라 사이의 장기적 관계전망과 신사고에 따라 형성되는 양국간 관계의 성격이 표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겐나디 야나예프 소련 부통령이 밝혔다. 야나예프 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4월의 한­소 정상회담과 방한결과에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서울신문을 통해 한국국민과 정부에 대한 감사 및 안부를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야나예프 부통령은 15일 하오(현지시간) 크렘린궁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 김영일 모스크바특파원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은 노태우 대통령이 남북한간의 대화를 심화,화해를 이룩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의 권력서열 제2인자가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직접 한국 국민과 정부에 감사를 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과 제주도에서 있었던 한·소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소련정부의 평가를 말씀해주십시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방한성과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은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오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내게 서울신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에 자신의 감사와 안부를 전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십니까. 『양국관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역동성과 다양성을 심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첫째 성과는 양국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의 관계확대심화에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이 한반도의 안정과 안전에 기여한다는 점에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이 지역의 일부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대한민국 지도부는 소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유지,공고히 하려는 입장을 이해했습니다. 또한 소련은 노태우 대통령이 남북한간의 대화를 심화,화해를 이룩하고 신뢰회복을 하려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소련간의 경협확대에 대한 소련정부의 희망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려주십시오. 『현재 양국의 경제는 서로 다른 수준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있고 주·객관적 다양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적인 경협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특히 우리는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한국기업들의 상업적 능력을 합한다면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한국의 자본과 경영능력,인재양성에 대한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95년까지 무역규모를 1백억달러로 높이기로 했습니다만 이것이 최종목표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많은 기업 자본들이 합작투자 등의 형태로 소련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한 외국투자보호법이 곧 연방최고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으로 있기 때문에 투자여건은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합작가능사업의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리는 사할린 남쪽의 천연가스 매장지를 공동개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목재·구리 등 주요자원에 대한 합작개발들이 거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한국기업들이 소련에 대한 투자를 조심스러워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보다 유리한 조건들이 계속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이 기회에 적극적인 한국기업의 투자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한국기업들이 계속해 조심스러워하기만 한다면 서유럽 쪽의 기업들에 선수를 빼앗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소련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습니까. 『한반도 통일은 민족의 내부문제라는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소련의 기본입장은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갈등과 이견을 축소해 나감으로써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남북한의 총리회담이 보다 빨리 재개돼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문제는 정치적 대화와 정치적 과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외의 다른 방안은 없다고 봅니다. 한반도는 우리의 인접지역이면서 핵문제를 포함한 수많은 무기가 배치된 곳입니다. 3개국의 군대가 배치된 이 지역에 소련은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소련과 미국 등 주변국들이 여러가지 노력을 통해 남북의 내부조건이 통일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해가도록 외부조건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독일 통일이 보여주듯이 양측이 성의를 기울이고 대외적 조건이 유리하게 조성된다면 통일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독일통일에서 적용됐던 4+2회담을 한반도에서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소련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오늘의 한국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예견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정치는 움직이는 것이고 어떤 틀에 박아놓을 수는 없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 하겠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번 제주도방문에서 남북한을 동시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 시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남북한 동시방문 가능성은 여러조건이 충족되어야 가능합니다. 우선은 남북한간의 대화가 어떻게 발전할 것이냐가 중요하며 남북한이 양측 입장을 일치시켜 주어야만 합니다. 두 번째는 한반도의 주변정세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한국과도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또한 두 나라 관계발전이 제3국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는 결국 소련 경제개혁의 불확실한 미래와 깊이 연관돼 있습니다. 소련 경제개혁의 미래를 전망해 주십시오. 『오늘날 소련이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장경제로 넘어가는 데필요한 과도기적인 현상에 불과합니다. 통제경제체제에 대한 낡은 기구들은 사라졌는데 시장경제기구,수단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시장경제로 가는 과정이 몇 년 걸려야 합니다만 제일 중요한 시장경제기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최소한 올해와 내년 1·4분기까지는 위기수습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내년 2·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시장경제메커니즘 도입을 위한 대대적인 조치들이 취해질 것입니다. ­위기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어떤 것을 들 수 있습니까. 『나는 개인적으로 외국자본이나 지원이 소련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물론 외국의 지원이 우리의 과업수행을 보다 용이하게는 할 것입니다만 주요한 것은 자력으로 일어서는 것입니다. 자기자원,자기자본,자기힘으로 시장경제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대단한 자연과학과 기술잠재력이 있습니다. 근면하고 능력있는 인민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위기극복의 그 자체입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중·소,“한국 유엔가입에 협조”/고르비·강택민 2차회담

    ◎“북 단일의석 주장은 비현실적”/국경협정조인·소에 중국 총영사관 설치 합의 【모스크바·도쿄 외신 종합】 지난 57년 모택동의 방소 이래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로서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역사적 소련방문에 나선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15·16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2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동부국경지대의 분쟁을 해결하는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한반도 등 국제정세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16일 2차회담에서 국경분쟁 문제 가운데 동부지역에 대해서 합의를 보았으며 소련 원동지역인 하바로프스크에 중국 총영사관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국경협정에 조인했으며 양국 서부국경지역의 분쟁해결을 위한 협상은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에 앞서 15일 1차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발전 추진과정상 정치적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양국 관계정상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의 합치를보았다. 한편 강 총서기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신청문제 등에 대해 적극 협조해나간다는 점에 합의를 볼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소련 소식통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내용은 2차 정상회담 후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소련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2차 정상회담에서 걸프전쟁 후 국제정세를 비롯,앞으로 국제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캄보디아문제를 주요의제로 삼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양국이 한반도 정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통성을 지니고 있는데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문제에 대해서 ▲남북한간에 대화로서 해결해야 하고 ▲북한이 주장하는 단일의석 2대표 방식은 비현실적이라는 점 등에 의견을 같이해 한국의 남북 동시유엔가입 주장에 이해를 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소,해군기갑부대 감축 수락/소 장성/미·소정상회담 장애물 제거”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군 장교들은 미소정상회담 개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한 논란거리를 제거하기 위해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소군사관리회담에서 현재 소 해군에 소속돼 있는 기갑병력의 감축을 제안할 것이라고 소련의 니콜라이 체르포프 장군이 15일 말했다. 체르포프 장군은 이날 소련 인테르팍스통신이 인용,보도한 기사에서 『소련은 미하일 모이셰예프 소련군 참모총장이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미국 관리들과 회담을 가질 때 중대한 양보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체르포프 장군은 『모이셰예프 참모총장이 해안방위부대에 소속된 탱크는 3천9백3대에서 8백13대로 감축하고 병력수송용 장갑차는 1천7백25대에서 9백72대로 줄이며 1천7백25문의 포는 7백46문으로 줄일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소련의 해군 및 해안방위부대 소속 지상병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고르바초프와의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 강택민,고르비와 1차회담/캄보디아 문제등 아주질서 의견 조정

    ◎한국 유엔 단독가입 합의 확실/중국 수뇌로는 34년만에 첫 방소 【모스크바 AFP 연합】 지난 57년 모택동이 소련을 방문한 이래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한 강택민 총서기는 1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1차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양국 정상은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와 아시아 지역의 분쟁해결방안 특히 한반도 정세 및 오랫동안 양국이 이견을 보여온 캄보디아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된다. 중소 수뇌는 특히 한반도문제와 관련,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초점이 될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문제를 놓고 사전의견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고르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은 이날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은 한반도와 캄보디아 두 지역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 비슷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 총서기는 5일간의 방문기간중 3일간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고르바초프와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게 되며 나머지 이틀은 레닌그라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강 총서기의 방소기간중 양국 대표들이 16일 국경조약에 조인할 예정이라고 소련 소식통들이 전했다. 【도쿄 연합】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6일의 제2차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유엔단독 가입 신청문제 등에 대해 적극 협조해 나간다는 점에 합의를 볼 전망이라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15일 소련 소식통을 인용,모스크바 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나라 정상은 제2차 정상회담에서 걸프전쟁 후 국제정세를 비롯,앞으로 국제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중동·캄보디아문제를 중요 의제로 삼을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국방문과 이달초 이붕 중국 총리의 북한방문에 대해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 G7회담 고르비 초청/부시,우방과 긍정협의

    【워싱턴·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릴 7개 서방선진국 정상들의 모임인 G7회담에 초청하는 문제에 대해 우방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히고 만일 고르바초프가 런던회담에 참석하게 된다면 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조인을 위한 「완전한」 미·소정상회담을 금년 여름에 개최할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미 대통령도 이같은 의견에 동감하고 있다고 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이같은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리슈코프 대통령 후보/옐친 격렬 비난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오는 6월 실시될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에 러시아 공산당 후보로 지명된 니콜라이 리슈코프 전 소련 총리가 14일 선두주자인 보리스 옐친 공화국최고회의 의장을 「믿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공격하는 가운데 소연방 최대 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의 초대 직선제 대통령직을 차지하기 위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산당과 최고회의내 보수파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리슈코프 전 총리는 보수적 성향의 노동자 신문인 라보차야 트리부나지와의 인터뷰에서 『옐친은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라면서 『옐친이 손쉽게 권력을 가져야만 하는가.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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