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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을 강력 비난/프라우다지

    【모스크바 AP AFP 연합】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10일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전에서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현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60)에 대해 『권력에 굶주린』 『권위주의적인』 『불안을 가져올 소지가 있는』 등의 표현을 동원해가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 “서방은행들 소에 경제전/차관 봉쇄·자원 탈취 획책”

    ◎파블로프 총리 비난 【모스크바 AP 연합】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 총리는 서방은행들이 소련에 대해 「경제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소련의 천연자원이 외국으로 탈취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중에 있다고 레닌스코예 즈남미야지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블로프 총리가 지난 5일 모스크바 지역 기업 및 농장 관리인들과 가진 한 모임에서 서방은행들이 소련 기업에 대한 차관을 봉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 은행은 그 동안 수조 루블을 투입,소련의 천연자원을 탈취해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 미,대소경원 사실상 거부/베이커/발트국 독립·쿠바원조 삭감 촉구

    ◎미·소 외무,제네바서 회담 【제네바·코펜하겐 외신 종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7일 하오 5시30분(한국시간 8일 0시30분)부터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과 올 여름 모스크바에서 열기로 추진중인 미소 정상회담의 일정 등에 관해 논의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에 앞서 6일 소련은 서방국가들의 대규모 원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펜하겐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 베이커 장관은 회담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사정에 있는 소련 경제를 구하기 위해 서방국가들이 대규모 원조를 제공할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베이커 장관은 『소련지도자들과 국민들은 서방국가들로부터 원조를 기대하지 말고 경제개혁에 따르는 부담을 스스로 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소련은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길을 여는 의지를 보여야 하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와 함께 소련 정부는 발트해에 인접해 있는 공화국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쿠바 등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는 등의 정치적인 양보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린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소 정상회담이 6월말에 열릴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회담에 앞서 베이커 장관은 이달내의 정상회담 개최목표는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고 베스 메르트니흐 장관은 『START협상을 신속히 마무리짓기를 희망하지만 오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미·소 외무 재회동/핵무기감축 논의

    【제네바 로이터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이 7일 제네바에서 이달말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의 주의제인 START협정과 핵무기 및 미사일감축조약 협상을 위해 회동할 것이라고 스위스정부의 한 관리가 밝혔다. 그는 스위스정부가 제네바 시당국에 베이커 장관이 7일 하오 2시(한국시간 하오 9시)에 제네바에 도착,이곳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베스메르트니흐 장관과 만나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밝혔다.
  • 소,국내분쟁에 군투입 금지/신연방조약 내용 처음 밝혀져

    ◎“공화국을 주권국” 규정/권력·행정기관 독자결정권 부여 【도쿄 연합】 소련은 지난 1922년 체결된 현행 연방조약을 전면 개정,국내분쟁에 소련군 투입을 금지하고 각 공화국을 「주권국가」로 규정하여 완전한 정치권력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6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이 입수한 신연방조약의 최종안은 연방존속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 전 공표된 안에 비해 각 공화국의 권한을 보다 강화한 것으로 『소련군을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항과 최고회의 등 연방 권력기관의 기능을 수정한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소련군은 자연재해대책과 비상사태법에 정해진 군투입 규정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명기,민족분쟁 등에 공화국과 공동으로 치안군을 편성하여 대처토록 되어 있다. 최종안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9개 공화국 수뇌간의 교섭을 통해 마무리되었는데 루키야노프 최고회의 의장은 『앞으로 2개월 안에 조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고르바초프의 승인을 거쳐 각 공화국에 넘겨질최종안은 거의 원안대로 통과될 것 같다고 지지통신은 말했다. 최종안은 기본원칙상 구성공화국을 「주권국가」로 규정,각 공화국의 권력기관과 행정기관 제도를 독자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완전한 정치권력」을 부여하는 한편 외국과 상주대표를 교환하고 국제조약을 체결할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연방과 공화국의 권한을 분담시켜 국방,방위산업,연방 외교추진 등은 연방의 고유권한으로 하는 점에서 종래의 조약안과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으나 연방국경의 변경과 헌법,법의 이행감시 등을 연방권한에서 연방과 공화국의 공동권한으로 바꿔 공화국의 권한을 강화시킨 점에서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밝혔다.
  • 일반전화기 소 수출/금성,연 1만대 규모

    금성통신은 6일 소련 모스크바에 연간 1만대 규모의 일반전화기를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성통신은 이에 따라 1차분 2천대를 지난달말에 선적한 데 이어 곧 추가분 8천대도 선적할 계획이다. 금성통신은 그 동안 헝가리 폴란드 소련 등에 키폰시스템,자동응답시스템,무선전화기 등을 수출해왔지만 일반전화기의 대소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 새달 한·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서울시론)

    ◎한반도 새 질서의 대응/주변 역학관계 변화따른 보완책 검토돼야 노 대통령의 미국·캐나다 방문은 격동하는 세계와 주변정세에 비추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비록 한미 두 나라 사이에 급히 다루어져야 할 뜨거운 현안들은 없다 해도 공식 방문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어야 할 안건의 성격은 다른 어떤 때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어야 할 가장 긴요한 의제는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에 따른 한반도 안팎에서 진행될 급격한 지각변동이다. ○미­북한 접근 새 변수로 남북한이 다 같이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한반도 문제는 지금까지에 비해 남북한 당사자들보다도 주변국가들의 입김을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다. 말로는 당사자 해결 원칙을 강조하겠지만 실제로는 미국·소련·중국·일본의 4강이 할거하는 균형과 견제의 시대가 등장할 가능성이 짙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겠다는 얘기는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보아야 한다. 그동안 북한이 그토록 집요하게 주장해온 하나의 조선 논리와 분단고착 반대라는 명분이 유엔가입으로 해서 깨질 수밖에 없다. 밖으로야 유엔 동시가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취해진 과도기적 조치라고 정당화시키고 있지만 속으로는 폭력혁명에 의한 통일실현의 꿈을 유보하고 그 대신 4강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자신의 안녕과 체제보전을 약속받으려는 방향으로 북의 정책노선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방제를 내세워 통일 지향적이라는 인상을 주려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점차 반통일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게 탈냉전시대의 북한의 모습이다. 미국도 북한의 이러한 태도변화를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이다. 북한의 핵사찰 수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핵을 미끼로 북한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미국의 학계와 일부 정치인들이 한국에서 미국이 핵무기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북한의 입장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고 이에 대해 북한의 김일성도 미국과의 대화를 조건으로 핵사찰 수락의 가능성을 비추었다. 어떤 전문가들은 미국이 오히려 일본보다 먼저 북한과국교정상화를 단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지경이다. 그러나 미국이 일본보다 먼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하고 안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이룩함으로써 한반도 주변의 국제정치 게임이 새로운 모습을 띨 수밖에 없고 특히 한미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그러한 시기에 노 대통령의 방미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런 주변상황을 고려하면 무엇보다도 이번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앞으로의 한미 관계와 동북아질서에 관한 진지한 의견교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보호와 비호보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두 나라간의 안보관계를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도록 재정비해야 한다. 냉전체제의 붕괴가 안보 자체의 중요성을 약화시킨 게 아니라 오히려 안보의 내용을 복잡하게 하고 그 중요성을 더 높이고 있음을 감안하면서 세력균형의 다원시대에 알맞는 한미 안보관계에 대한 충분한 구상이 교감되어야 할 것이다. ○안보관계 재정립해야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어야 할 또 하나의 주요 안건은 동북아질서 개편과정에서 한·미 두 나라가 각기 담당해야 할 지정학적 역할에 대한 의견교환이다. 소련이 제안하고 있는 다자적 안보협의기구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전면적으로 외면하는 대응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다. 기존의 쌍무관계를 저해하지 않는 테두리내에서 다자관계를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보완해 나가야 한다. 이런 시각에서 한·미·일 3각 협의체의 내실화가 중요하며 캐나다를 포함하는 아·태지역내의 경제협력체 형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한·미·일 3각협력 긴요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소련이 군사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해 미국의 아시아정책이 군사경제적 부담을 줄여나가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이 힘의 공백을 이용하여 스스로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이후 일본 총리의 동남아 순방이나 일본 자위대가 소해정을 걸프에 파견하고 나아가서 유엔평화군에의 참가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그리고 얼마 전에 중국의 강택민 총서기가 모스크바를 방문,중소간의 관계개선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사실 등이 모두 이러한 역내의 역학관계변화 가능성을 예고해주는 것이다. 중소간에는 군사협력의 가능성마저 논의되고 있어 한반도 주변의 정세는 더욱 미묘한 양상을 띠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동구에서 한국의 북방정책이 한미 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왔던 것처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접근도 한반도에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것이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은 두 나라 사이에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공동체 형성을 위한 청사진에 합의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검토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미·소 정상 25일 회담/독지 보도/모스크바서… 군축협상 타결기대

    【모스크바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특약】 미소정상회담이 오는 25∼27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다고 독일의 빌트 자이퉁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련의 고위소식통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소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정상회담을 위해 인터내셔널호텔측과 객실예약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 2월 개최될 예정이던 미소정상회담은 START(전략무기감축협정)에 대한 이견으로 여름으로 연기됐었다. 미소 외무장관들은 지난 1일 리스본에서 회담을 통해 유럽배치재래식무기(CFE)협정과 관련된 나머지 이견들을 해소,핵무기감축 회담재개와 미소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는 길을 열었었다.
  • “고르비 구하려 장관직 사임”/셰바르드나제,회고록서 밝혀

    ◎보수세력의 실지회복 저지를 겨냥/슐츠 전 미 국무완 가족끼리도 절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전 외무장관의 회고록이 최근 독일에서 출판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련의 독재권력 대두를 경고하면서 돌연 사임을 발표,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셰바르드나제는 이 회고록에서 자신의 사임배경,신사고외교의 정신과 성과,서방측의 협력강화와 군부 및 보수세력의 맹반격,대미 관계,동유럽 변혁과 걸프전쟁 등 광범위한 부문에 언급하고 있다. 다음은 아사히(조일)신문이 4일 보도한 회고록의 주요내용 발췌다. 『지난 85년 6월 중순 트빌리시시에 있는 나의 집무실 전화벨이 울렸다.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목소리였다. 6월30일 그로부터 두 번째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들은 최종 결정을 했네. 자네에게 외무장관직을 맡기기로. 내일 아침 모스크바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나는 깜짝 놀랐다. 내 집무실에는 그루지야의 지도만 덩그렇게 걸려 있었다. 나는 모국어인 그루지야어와 사투리가 심한 러시아어 외엔 외국어를 모르고거기다 경험도,전문지식도 없었다. 85년 9월 뉴욕에서 슐츠 당시 미 국무장관과 재회했을 때 나는 「세계의 많은 것이 미소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당신과 나 사이의 관계에 좌우된다. 나는 당신의 성실한 파트너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슐츠는 즉석에서 벌떡 일어나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후 나는 언제나 그와의 악수를 기억하고 있다. 미소 관계 역사상 외무장관끼리 서로 상대방 집을 방문하고 자식과 손자들을 소개한 것은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을 게다. 89년 여름,나의 외무장관직 계속수행의 가부를 묻는 소련 최고회의 투표에서 단 한 표의 반대표도 나오지 않았지만(사태는 역전되어) 90년 10월15일 수명의 인민 대의원은 소련의 안보가 침해당했다면서 나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국내에서는 내가 더 이상 외무장관직에 머무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경향으로 굳어가고 있었다. 한가지 예만 들어보겠다.(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 조인 후) 우랄산맥 동쪽으로의 병기 이동 경위다. 이것은 법적으로 모두 옳은 것 같다. 소련 최고지도부의 한 사람은 외국의 보도를 통해 이러한 「책동」을 처음 알았다고 했으나 맞지 않는 얘기다. 성실한 관계를 유지해온 파트너에게 소련 외무장관이 기정사실화된 것을 후일에 변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그늘 속의」 권력은 실지를 회복하려 하고 있었다. 암흑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공공연히 행동을 시작했다. 사임표명의 메모는 90년 12월20일 이른 아침에 썼다. 전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새웠다. 나는 빙하에 밀려 내려가는 돌멩이와 같은 존재는 결코 되지 않겠다고 내놓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결속해서 이를 막자고 제의했다. 더 이야기한다면 나는 스스로 그만둠으로써 그(고르바초프)의 사업을 구해주고 싶었다』
  • “포괄적 합작사업 계획/고르비,G­7에 곧 제안”/소 외무 밝혀

    【모스크바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릴 예정인 서방선진국 7개국 정상회담(G­7)에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포괄적 합작사업 계획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소련의 인테르팍스통신이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4일 보도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서방이 G­7과의 협력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전제하고 소련이 G­7에 초대받으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소련이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 제안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이것들이 서방과의 협력을 훨씬 진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소련이 서방선진 7개국에 재정적 지원을 얻기 위해 G­7에 항공해서 뛰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90년대말까지는 남북한 통일 될듯”/김학준보좌관

    김학준 대통령정책조사보좌관은 4일 『남북한 관계는 앞으로 한두 해 사이에 급격하게 본질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한반도에는 90년대 중반까지는 통일상태가 조성되고 90년대 종반까지는 정치적 및 법적 통일을 성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보좌관은 이날 소련 모스크바에서 소련 과학아카데미동양학연구소와 경남대학 극동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제1차 한소 학술대회에 참석,「제주 한소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장래」라는 제하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북한이 한국에 이어 유엔에 동시가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소련과 중국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낸 노태우 대통령의 과단성 있는 북방정책이 낳은 결과라고 말했다.
  • 미·소 정상회담/6∼7월중 개최/소 외무부,“START 거의 타결

    ” 【모스크바 UPI 연합】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3일 현재 진행중인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최대한의 결실을 맺을 경우 미소정상회담이 6월말이나 7월초에 열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소련의 독립적 통신사인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포르투갈에서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귀국한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인테르팍스와의 회견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의 타결에는 아직 몇몇 미결과제가 남아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3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 협정은 모스크바에서 조인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모스크바의 한 서방외교관은 지난해 9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간의 헬싱키 정상회담의 경우 준비기간이 8일에 불과했었다고 상기시키면서 미소 정상회담이 6월이나 7월에 열린다 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 “「한반도 비핵화」 수용 말아야”/미 헤리티지재단 건의서 요약

    ◎아시아 군축/미국의 입장/“북한 병력 휴전선서 물러나게 압력/미군 감축은 소 극동군과 연계”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이 핵무기 개발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한국 일본 호주와 같은 우방의 미사일 방위능력을 개발시킴으로써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미 보수진영의 정책연구소인 헤리티지 재단의 아시아 전문가 리처드 피셔가 주장했다. 피셔는 최근 발표한 아시아군축에 관한 정책건의 논문에서 북한이 늦어도 오는 95년 이전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미 양국이 강력한 미사일 방위능력을 개발해서 한반도에 배치하겠다는 결의를 보일 때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도는 억제될 수 있을 것이며 미국은 북한과 소련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한국의 요청과 동의가 없는 이상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논문의 요지. 냉전시대의 긴장 완화와 더불어 아시아에서도 군축 추진 요구가 증대하고 있으나 미국은 아시아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 지역의 정치적 민족적 대결이 어느 정도 완화될 때까지 역내 군축협상을 배격해야 한다. 워싱턴은 검증될 수 있는 군축제안만을 추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아시아의 평화 지속에 필요한 미국의 리더십에 제한을 가하지 않는 제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 주둔 미군의 급격한 감소는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이나 북한의 기세를 높여 이들을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 소련이 제안한 아시아 군축안은 이 지역의 군사 위협에 대처하는 워싱턴의 능력만을 감소시킬 것이다. 소련은 아시아 주둔군을 감축하겠다던 지난 4월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전투력이 증강된 군함·잠수함·항공기의 극동 투입을 계속하고 있다. 동서 양측의 지상군이 거의 균형을 이룰 수 있었던 유럽과는 달리 아시아에서의 미국 방위는 주로 해군력에 의존하고 있다. 소련 극동 지상군에 대해 미국이 필적하기란 그렇게 쉽지가 않다. 미국은 태평양의 긴 항로를 장악해야만 아시아 우방에 대한 군사공약을 지킬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일본·필리핀·싱가포르에 군사기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남북한의 중무장 병력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는 아시아에서 지상전 발발 위험성이 가장 큰 곳이 공통된 민족적 배경과 통일 열의,동서관계 개선 등의 분위기 때문에 유럽형 군비통제가 궁극적으로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아시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워싱턴이 취해야 할 조치는. ▲미군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되 소련군 감축에 대응해서만 감축해야 한다. 워싱턴은 모스크바에 대해 유럽 재래식군비 조약을 피해 아시아로 이동시킨 탱크를 파괴하도록 반드시 강조해야 한다. 한국내 미 공군과 지상군은 한국군이 그 임무를 떠맡을 수 있는 경우에만 감축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1개 미항모전단이 일본에 계속 배치되어야 한다. 일본·태국·필리핀 기지에서부터 걸프지역에 이른 미군 포진 능력은 대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호주·캐나다·소련 등에 의해 제기된 막연한 범아시아집단안보회담에 대한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 아시아엔 정치적 분쟁이 너무 많기 때문에 유럽처럼 효과적인 역내 안보회의를갖기가 어렵다. 그 대신 워싱턴은 아시아 우방들이 상호 군사협조의 확대를 통해 미국의 방위 부담을 경감시키도록 고무해야 한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해군력을 제한하는 군비통제 계획을 배격해야 한다. 부시 행정부는 북태평양을 대잠수함전 금지구역으로 설정하자는 모스크바의 제안을 거부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제한은 이 지역에서 발사되는 소련 미사일 앞에 미국의 취약성만을 보장할 것이다. 15개 남태평양국가들이 서명한 남태평양 비핵지대 조약도 이 지역에서 핵무기의 실험과 비축을 금지하고 있어 미국의 이익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 ▲인도·파키스탄·북한에 대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지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북한은 최소한 1995년까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생산,이집트와 이란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핵무기 생산금지 조치는 인도의 정치적 불안과 북한의 핵 국제사찰 수락거부 등 때문에 시기적으로 지금이 특히 중요하다. 압력이 실패할 경우 워싱턴은 핵심 우방들에게 예상되는 핵 위협을 상쇄하기 위해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SDI(전략방위구상)계획하의 미사일 방어망 개발에 협조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소련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휴전선에 전진 배치된 북한 군사련을 뒤로 물러나게 만들도록 모스크바에 촉구해야 한다. 동시에 미국은 서울 정부의 개입요청이 없는 한 한반도 군축회담에 대한 개입을 거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아시아에서 워싱턴의 전략적 우선 순위는 군비통제가 아니라 아시아를 번영시키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할 평화 수호에 두어져야 한다.
  • 동북아신질서 대응,「협력의 축」강화/노 대통령 미·가 방문의 의미

    ◎현안타결보다는 평화구축 조율/유엔가입계기 북 개방 공동 노력/캐나다 방문선 우호·경협강화 논의 노태우 대통령의 7월초 미국 및 캐나다 방문은 동북아의 신질서구축과 태평양협력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협력의 조율을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방문은 양국간에 놓여 있는 시급한 현안의 타결 때문이라기보다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따른 국제정치 전략차원의 논의가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방미의 배경은 대체로 4가지로 나눠진다. 첫째 남북한 및 미 일 중 소 등 한반도주변 4강간의 관계진전과 함께 역동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다각외교시대를 맞아 공고한 한미관계의 축을 재확인하고 이를 근간으로 하여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다. 올 들어서만도 ▲노·가이후 한일(1.9∼10서울) ▲부시·가이후 미일(4.3∼5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고르비·가이후 소일(4.16∼19 도쿄) ▲노­고르비 한소(4.19∼20 제주도) ▲이붕·김일성 중국·북한(5.3∼6 평양) ▲고르비·강택민 소중(5.15∼19 모스크바) 등 동북아 6개국정상들간에 6차례의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렸다. 이달말에는 부시 미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회담,걸프전 이후의 중동평화정착과 함께 동북아에서의 화해질서 구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동북아에서의 냉전청산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이에 적극 대처하고 한반도주변의 질서변화를 우리의 구도에 가깝게 유도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중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둘째 정상외교의 조화와 균형을 그때그때 이뤄나간다는 점이 방미배경의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해 6.4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는 9월말의 수교,12월의 노 대통령 모스크바방문,금년 4월 제주정상회담 등으로 급속히 발전되고 있고 한중 관계도 무역대표부의 상호교환설치로 크게 개선되어 왔다. 특히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한소 양국정상이 3차례나 만난 사실 등을 감안할 때 한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셋째 노 대통령의 방미가 지난 봄부터 추진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으로 금년 9월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됐다는 사실도 한미정상의 만남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폐쇄노선의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차제에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키고 평화통일 기반조성과 관련,새로운 환경변화에 적합한 공동전략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북한의 핵사찰 수락을 위한 주변 4강의 협력방안,일·북한 수교협상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인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아태지역의 경제협력 논의와 함께 한미간 호혜적인 통상관계 수리 및 자유무역체제발전협의를 들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기존 세계시장 이외에 중국과 소련과의 경제,통상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아태경제권과 북방경제권과의 가교역할을 해나가는 데 있어 미국의 이해와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는 세계 12대 교역국으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등 자유무역체제 발전을 위한 적절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지만 한미간에 있어 「이해의 균형」과 공동이익의 확대라는 접점을 찾아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의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대비하여 한미 양국은 경제적 동반관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있다. 오는 7월 하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 확대외무장관회담과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를 앞두고 한·미·캐나다가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노·부시회담에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환경검토 및 기존의 안보협력관계 재확인 그리고 미래지향적 협력체제 모색 ▲북한개방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공동전략협의 ▲세계무역질서·자유경제체제 발전 ▲한미 경제통상 등 쌍무관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쌍무관계는 금융시장 개방,관세인하 조치,지적소유권 보호조치의 집행강화,전시주유국지원협정 등이 현안으로 제기될 수 있으나 정상회담에서는 원칙적인 언급만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이번에 수행하게 되는 외무·상공장관이 별도 회담을 통해 논의할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전통 우방국가와의 유대관계 공고화와 함께 경제적인 협력강화에 큰 목적이 있다. 무한한 자원 등 경제적 잠재력이 큰 캐나다는 미·캐나다 자유무역협정(89년 1월 발효)에 이어 멕시코를 끌어들어 북미자유무역지대화를 꾀하고 있어 한·캐나다의 협력관계가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다. 특히 7월 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G­7(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 부시 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 총리가 함께 참석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노 대통령이 이들 두 정상과 만나 걸프전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 소 원전서 화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모스크바 근처의 한 핵발전소에서 최근 화재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진화로 방사등은 누출되지 않았다고 관영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발전소의 두번째 원자로가 용량의 한계까지 가동됐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신속한 진화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같은 보도는 모스크바에서 남서 쪽으로 80㎞ 떨어진 오브닌스크의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나돈 지 3일 만에 나온 것이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7

    ◎“이젠 초강국”… 국제역할 확대 추구/“나토역외 파병 규제 불필요” 공식 거론/“안보리 제6상임이사국 돼야” 주장도 통일을 계기로 중부유럽의 강대국으로 모습을 드러낸 독일에 대해 인접국가들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독일의 국제적인 역할과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걸프전 기간 동안 전투병력을 파병하지 못하고 「돈주머니」 역할만 했던 독일은 걸프전이 끝난 뒤 기뢰제거 목적의 소해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게 된 것을 계기로 분쟁지역에 병력을 직접 파병,국력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세를 얻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통독의 위상을 결정한 모스크바조약에 따라 ABC무기(원자·세균·화학)를 제조·보유하지 못하고 병력을 37만명밖에 유지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협약에 의거,독일군대는 역내의 작전에만 참가하도록 돼 있는 등 운신에 제한을 받아왔다. 그러나 통일이 되자 각 정당에서 초강국으로 등장한 독일이 세계평화 유지에 기여할 수있는 역할이 극히 제한받고 있는 현재의 모순을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걸프전을 전후해 수면 위로 부상한 독일군대의 나토지역 밖으로의 파병에 대해 집권 연정인 기민당(CDU)·기사당(CSU)·자민당(FDP)은 물론 야당인 사민당(SPD)까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것은 최근의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지난 5월초 게르하르트 슈톨텐베르크 국방장관이 걸프해역에서 작전중인 독일 소해정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이란을 방문했던 콜 총리가 역시 독일 파견 부대를 사열한 사실은 통일독일이 앞으로 세계분쟁지역의 질서회복을 위해 나토역외까지 전투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물론 걸프해역에서의 기뢰제거작업은 전후 마무리를 위한 평화적 목적이라는 점에서 거대 독일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는 이웃 국가들에 의해서도 양해가 됐지만 나토역외로 독일 함정과 병력이 출동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는 크다. 즉 나토조약에서 명시하고 있는 독일 국방정책의 한계를 시험하는 케이스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루펠트 숄츠 전 국방장관은 소해병력의 걸프 파견과 관련,『독일 국방정책의 점진적인 변화』라고 표현했으며 야당인 SPD도 파견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유엔의 깃발 아래 평화적인 임무수행에만 독일 병력이 동원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집권 연정인 CDU와 CSU도 『이제 SPD가 나서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결정할 때』라고 밝히고 『걸프전의 경우에서 보듯 헌법에 저촉됨이 없이 독일이 세계분쟁에 직접 개입,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야당인 SPD의 대부이며 총리를 역임한 브란트도 독일이 NATO지역 밖에 유엔평화군으로 참여하는 것을 이제는 더 이상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브란트 전 총리 등 당 중진들은 최근 SPD가 집권했던 1973년 독일이 유엔에 가입할 때 유엔헌장을 준수한다고 서약한만큼 독일이 안보리의 결정에 따라 유엔군의 일원으로 전투병력을 파병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콜 총리와 FDP의 겐셔 외무장관은 이같은 기류변화에따라 헌법의 개정 없는 독일군의 해외파병에 반대해온 종래의 입장에서 후퇴,SPD내 파병 반대파와의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평소 유연한 태도를 보여온 겐셔 외무장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독일 전투병력의 걸프지역 파병을 완강한 태도로 반대해왔지만 최근에는 입장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의 정치적인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는 크라우스 킨켈 법무장관은 최근 유엔헌장에 따른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걸프전을 예로 들며 독일은 당연히 병력을 파견했어야 했다고 강조,눈길을 끌었다. 독일이 지난해 10월 통일될 당시만 해도 정치권과 여론은 독일군의 NATO지역 이외로의 파견은 생각지 못할 정도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비록 「유엔군의 일원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폭넓은 파병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브란트 전 총리를 포함한 일부 정치권에서는 독일이 통일이 된만큼 유엔 안보이사회의 6번째 상임이사국이 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어 정말 독일이 탄탄한 국력을 배경으로 국제사회에서 초강대국으로 다시 올라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주변국에 안겨주고 있다. 더욱이 미국도 독일과 일본의 해외파병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통일독일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의 깃발 아래 직접 나서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콜 총리는 세계질서 유지 활동에서 독일의 임무가 증대되는 것을 경계의 눈으로 보는 이웃 국가들의 의구심을 배제하기 위해 과거보다 더욱 유럽합중국의 건설을 강조하며 군사력의 증강을 제한한 모스크바조약의 준수를 다짐하고 있다. 즉 정치·경제·통화통합의 실현을 통해 독일의 독자적인 행동과 결정의 가능성을 덜어냄으로써 과거와 같은 유럽 제패의 재판을 막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관측통들은 지난해 2+4의 합의에 따라 독일이 군축을 추진하는 모양세는 갖추고 있지만 군사강국으로의 재부상 가능성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떨쳐버릴 만큼 확고한신뢰는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미,G­7에 고르비 초청 시사/최혜국대우도 부여 가능성

    ◎부시/“소 개혁에 감명… 경원 전향적 검토”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나 G7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공식 제출하길 원하는 소련개혁안의 개요를 설명한 프리마코프 소련 특사는 31일 『미국이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공업 7개국(G7) 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데 반대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를 만난 프리마코프 특사는 또한 『모스크바 정부가 지난번 이민법을 통과시켜 미국이 소련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해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은 소련의 경제개혁안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소련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방외교 가속… 한·중수교 시간문제로(남·북한 유엔시대:4)

    ◎서울­북경관계에 미치는 파장/북경,「평양부담」 덜어 대한접근 용이/북한에 대일수교 추진 명분 제공도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은 6공 출범 이후 노태우 대통령이 끈질기게 추구해온 북방정책의 성공이자 결실의 하나다. 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북방드라이브를 설명하면서 『서울에서 평양을 곧바로 갈 수만 있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므로 모스크바와 북경을 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 유엔가입만 해도 우리는 통일이 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동시에 가입하자는 것이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해 왔기 때문에 그들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우리는 소련을 동원하고 중국의 설득을 유도했던 것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개방과 개혁,냉전체제의 붕괴라는 세계역사의 흐름을 직시,7·7선언에 이은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2주 뒤인 10·18 유엔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화해를 선언하면서 동구 및 소련,중국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천명했다. 89년말 헝가리를 필두로 동구와 잇단 수교,지난해 6·4 미샌프란시스코에서의 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9월말 한소수교,12월 모스크바 한소정상회담,금년 4월 제주 한소정상회담 등으로 이어진 노 대통령의 북방드라이브 정책이 강하게 추진되었던 것이다. 북방정책의 또 하나의 목표인 한중 관계개선도 하루가 다르게 급진전되고 있다. 양국간에는 이미 무역대표부가 상호 교환설치되었고 무역만도 지난해 왕복 30억달러 규모를 웃돌고 있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키로 한 결정적 배경은 중국이 한국의 유엔가입에 더 이상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한 때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붕 중국 총리가 지난 5월3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김일성 주석을 만나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을 통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붕­김일성 회담에서 중국이 거부권 불행사방침을 밝히게 된 배경에는 중소관계와 한소관계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소련은 이미 돈독한 관계로 회복됐고 강택민 중국 총서기의 모스크바방문(5월15∼19일)으로 이를 더욱 다졌다. 제주 한소정상회담(4월19∼20일)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한국의 유엔가입을 지지키로 약속했고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의 핵사찰,한국의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중국도 소련과 공동보조를 취하도록 적극 설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따라서 북한의 유엔가입결정은 노·고르비 제주회담→이붕·김일성 평양회담의 도식에 따라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중국은 한국이 지난해 유엔가입을 추진코자 할 때 『금년만 기달려 달라』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이 협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년 들어 노 대통령은 일부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연내 유엔가입을 강력히 독려했고 외무부의 연두업무 보고시에는 『중국의 거부권 행사도 주변의 여건에 따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우리의 유엔가입은 단순히 회원국이 되겠다는 것뿐 아니라 중국에 명분을 주어 수교를 앞당기게 된다』고 피력했다. 북방정책의 성과의 하나로 북한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되었지만 북한의 유엔가입은 결과적으로 중국이 한국과 수교를 맺는 명분을주게 되는 등 「북방성과」가 그 자체로 상승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당국자는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게 됨으로써 한중수교는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확신하고 있다. 한중 수교의 시기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양국간의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계속 증대되고 있고 북한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중국이 북한에 대한 부담을 덜 느끼게 됐다는 점 등이다. 한중 양국은 경제무역·투자 등 쌍무관계를 정부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무역협정 등 3개 협정을 수교 이전에라도 체결하자는 데 이미 의견이 일치된 상태이다. 이 같은 양국의 입장은 수교가 곧 뒤따른다는 것을 그 밑바닥에 깔고 있는 것이다. 다만 중국이 올 안에 우리와의 수교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은 국제적으로 고립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최소한의 대외정책 변화에 따른 내부정리의 시간을 주고 북한이 적극 시도하고 있는 일본과의 수교,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관련,한중 수교를 일정시간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측은 북한에 대해 한국과 함께 유엔에 가입할 경우 적어도 올해에는 한국과 수교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일본과의 수교,미국과의 관계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핵사찰수락,한중 수교와의 연계정도일 것으로 보이나 한중수교와의 연계카드는 일·북한,미·북한 관계수준과 한·중 관계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렇게 효과적인 카드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다. 미국은 북한이 유엔가입과 미·북한 관계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관계개선의 조건으로 ▲핵사찰수락 ▲미군유골 송환 ▲대미비방 중지 ▲의미있는 남북대화 ▲테러지원 포기 ▲군사적 신뢰구축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일본도 핵사찰 수락과 의미있는 남북대화를 일·북한 수교의 선결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핵사찰 수락이 일본 및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중요한 추진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그 자체가 수교로까지 바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결론적으로 북한의유엔가입 결정은 노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한 북방정책의 결실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그 결실이 북방정책의 마지막 최대목표인 한중 수교를 앞당기게 했다고 할 수 있다.
  • 한­소항공협정 체결/시베리아 통과 정기노선 공식개설

    ◎양국 장관 어제 서명 한국과 소련은 29일 외무부에서 양국간 정기항로 및 시베리아 통과노선의 공식개설을 골자로 하는 항공협정을 체결했다. 이상옥 외무장관과 보리스 파뉴코프 소련 민항부 장관이 서명,이 날짜로 발효된 「한국과 소련간의 항공업무를 위한 협정」은 양국의 2개 지정항공사에 대해 상대국 영역에의 취항 등을 포함한 운수권을 상호 부여하고 항공기,부품,연료 등에 대해 상호면세혜택을 주도록 했다. 이 협정은 우리 항공사는 서울·부산·제주를 출발,중국의 북경·상해·하얼빈 등을 경유해 소련의 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기타 1개 지점으로 운항하고,소련 항공사는 모스크바·레닌그라드·하바로프스크를 출발,북경·상해·하얼빈 등을 경유해 서울·부산·제주간을 운항하도록 돼 있다. 이 협정은 또 시베리아 통과노선을 허용,우리 항공사는 소련을 경유하여 유렵내 지점에 취항하며,소련 항공사는 유럽내 지점을 출발하여 서울까지 취항토록 했다.
  • 소,외국인투자 자유화/최고회의서 법안 압도적 승인

    ◎과실송금 경화결제 허용/“경제현대화의 전기”/파블로프 총리 【모스크바 AFP UPI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 최고회의는 29일 외국인투자활동을 보장하는 「혁명적」인 법안을 제1차 독회를 통해 찬성 2백91,반대 11,기권 21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이날 파블로프 총리가 제출한 외국인 소련투자자유화법안은 다음달 제2차 독회를 거쳐 올해말 최종 승인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최고회의 제1차 독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외국인투자자유 및 보호법안은 ▲1백% 투자허용 ▲경화로 과실송금허용 ▲수출입시 세금면제 ▲국유화로부터의 보호 ▲천연자원개발권 등을 담고 있다. 그 동안 외국인들은 과실송금에 대한 규제 등으로 대소투자를 꺼려왔다. 이러한 대규모 외국인투자 자유화조치는 지난 1917년 볼셰비키혁명 후 처음이며 지난 1921∼28년 레닌은 신경제정책(NEP)의 일환으로 「소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허용한 적이 있다. 파블로프 총리는 이날 외국인투자자유화법안을 제출한 뒤 연설을 통해 『외국의 차관은 소련의 경제문제를해결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외국의 투자가 소련의 경제를 현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블로프 총리는 『현재의 소련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투자가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을 현대화하기 위해서는 5천억루블(공식환율로 7천5백억달러)이 필요하다』면서 『외국의 투자는 재원 이외에 기술,경영기술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자유화법안은 각 공화국들이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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