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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에 개인 상점 1천곳 성업(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7)

    ◎20평 점포 손님 북적… 이윤 40% 납세/물품 공급은 보따리장수들에 의존 지난 9월말까지도 모스크바 큰길가에서 수박과 멜론 무더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타슈켄트·알마아타 같은 중앙아시아가 이들 여름과일의 소련내 주산지들이다.모스크바로부터 무려 3시간이상의 시차를 가진 이들 지역에서 날라져 온 과일더미들은 그러나 대다수 모스크바 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너무 비싸다. 큰 호박만한 멜론(10㎏정도)한개의 값이 1백루블,그만한 크기의 수박 한개는 30루블쯤한다.소련 근로자의 월평균임금이 5백루블수준임을 감안하면 그같은 가격이 모스크바시민에게 뭘 의미하는지 짐작이 갈만하다. 『산지에서 멜론 10㎏의 가격은 10루블정도다.타슈켄트에서 이곳에 오는 동안 가격이 10배로 뛰었다』 소련 과학아카데미의 나탈리아 바자노바박사는 소련이 시장경제로 전환하는데 있어 가장큰 문제점을 유통구조의 전무에서 찾고 있다.유통의 개념이 없기때문에 생산자와 상인의 구분이 없다.모스크바에서 수박이나 멜론을 팔고 있는 사람들의 대다수가모스크바시민이 아니라 타슈켄트나 알마아타 사람이라는 데서 소련 유통구조의 현실을 읽을 수 있다.생산농민이 수박과 멜론을 직접 모스크바로 싣고와 팔고 있고 당연히 값이 10배씩 뛸수 밖에 없다는게 나탈리아 박사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비록 초보적이긴 하지만 시장경제체제에 맞는 유통구조가 생겨나고 있다.올여름을 보내면서 이런 현상은 보다 뚜렷해졌다. 올여름 모스크바의 거리에서 일어난 가장 큰 외형적변화는 1천개가 넘는 코메르체스키 마가진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는 점일 것이다.코메르체스키 마가진은 상업상점이란 뜻으로 국영상점과 구별하기 위해 쓰여지고 있다.올여름 이전에도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민간상점이 없지 않았지만 그 숫자나 물량면에서 근대적형태의 민간유통시장은 코메르체스키 마가진이 처음이라할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판다.그렇다고 암시장은 아니다. 국가에 이익금의 40%를 세금으로 내고 있고 때때로 세무당국의 세무조사까지 받는다』 큰길인 고리키 거리에서 「고로스」란 이름의 상업상점 지배인인 막심 고로드첸코씨(22)는 군부쿠데타 실패로 해외여행이 더 쉬워진데다 물건수입도 보다 자유로워져 판매액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업상점은 아직 공장이나 외국의 물건을 직접 떼어다 파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진열돼있는 물건의 대다수는 주민들이 팔아달라고 갖다준 것이고 또한 대부분 외국여행에서 사온 외국물건들이다.『물건이 팔리면 판매액의 15%를 상점에서 차지하고나머지를 의뢰인에게 돌려준다.한달이 지나도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가격의 3%를 진열료로 내게한뒤 물건을 되돌려 주고 있다』 고로스상점에 있는 물건중에서 가장 비싼것은 중국제 도자기로 1만5천루블의 가격표가 붙어있다.그다음이 텔레비전 수상기로 1만1천루블,비디오는 1만루블이었다. 5백루블짜리 미제 청바지가 있고 말보로 담배는 25루블.취재에 응해주어 고맙다는 뜻으로 말보로 10갑을 사겠다고 하자 20루블을 깎아 2백30루블에 주는 친절도 보일줄 안다. 약20여평쯤 되는 매장에는 넉넉잡아 4백∼5백종류의 물건들이 진열돼있다.언제나 매장이 터져나갈 정도로 손님이 북적거리는 것은 모스크바에 있는 상업상점들의 공통점이다. 고로드첸코씨에게 공장이나 외국과 직접 거래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생필품공장들과 계약을 맺기위해 힘을 쓰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적은 없다는 것이다.그보다는 개방으로 외국을 왔다갔다할수 있게된 보따리장수들이 주로 물건을 대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그는 그같은 사실을 직접 시인하는 것은 거절했다.감독관청에 그런 일들이 불법행위로 해석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이다. 대부분의 상업상점들은 주식회사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로스상점의 경우도 친구 5명이 자금을 거둬 상점을 빌렸다.세금을 뺀 이익금은 5명이 균등하게 나누고 있다. 올 여름에는 1천개 내외의 상업상점이 생길 만큼 모스크바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내년 여름쯤 모스크바시민들은 크고 달기로 유명한 중앙아시아의 멜론을 20∼30달러 선에서 사먹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 “미 핵무기 감축제의/소,대응책 주내 공개”/소 국방

    【모스크바 AP 연합】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소국방장관은 1일 미국이 앞서 내놓은 핵감축 제의에 대한 소련의 대응책이 「금주중」공개된다고 밝혔다. 샤포슈니코프장관은 러시아TV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뉴욕을 방문한 보리스 판킨 소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련이 『극적 반응을 내놓을 수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그라체프 소대통령 대변인도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미제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이문제를 놓고 미측과 접촉할 전담 특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 “소 식량난 심각”/KGB서 경고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은 올 겨울철에 특히 러시아공화국을 위시한 전역에서 심각한 전력및 식량 공급의 부족상태를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배포된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한 보고서는 밝혔다.
  • 소,「신방위조약」 추진

    ◎국경·민주발전 위협땐 공화국 공동대처/공화국군 연방대통령이 지휘/합동사령부에 범죄수사국도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의 공화국대표들은 한 공화국의 국경이나 혹은 「민주발전」이 위협에 처할 경우 공화국들간의 협의를 포함한 집단안보 원칙을 유지하는 신방위조약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캐나다연구소 소속의 연구원들과 두 명의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대령들로 구성된 연구진에 의해 작성돼 다음주 개최될 소연방최고회의에 대비하도록 1일 8개공화국 90여명의 대의원들에게 배포된 신방위조약 초안은 가맹 공화국에 대한 외부의 공격은 전 공화국에 대한 공격행위로 간주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방위조약초안에 따르면 공화국군은 연방 대통령을 장으로 하는 합동사령부의 지휘를 받게 되며 연방형태의 국방부·정보기구·방첩기구및 범죄 수사국도 둔다.
  • 유엔 평화군에 소도 참여 검토

    【도쿄=이창순특파원】 로보프 소련군 참모총장은 장차 소련군도 유엔주도하에 지역분쟁 해결을 위해 투입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일 교도통신이 2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소련군의 유엔 주도 지역분쟁 투입문제와 관련,지난번 걸프전쟁에서 고르바초프정권은 참가를 거부한 바 있어 그의 발언은 소련군 수뇌로서 처음으로 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로보프총장은 1일 툴도지와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이 지역분쟁 투입거부 입장을 바꾸어 서방측과 협력하는 형태로 군투입에 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미소,「핵폐기」 이행 협상/9일부터

    ◎결과따라 11월 4국 정상회담 【워싱턴·모스크바 외신 종합】 미국과 소련은 오는 9일부터 양국외무차관회담을 시작,지난달 27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발표한 전술핵무기 대폭감축 선언의 실제 이행방안을 논의한다고 미정부관리들이 말했다. 보리스 판킨 소련외무장관도 미텔레비전과 가진 회견에서 오는 9일 워싱턴에서 미소간 외무차관급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관리들은 이 회담결과 오는 11월 미·영·불·소 4개국 외무장관회담이 개최되거나,아니면 부시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그리고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참석하는 4개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 회담을 통해 ▲유럽으로부터 모든 「전장」핵무기를 철수하겠다는 부시대통령의 조처에 상응하는 소련측 제안을 조속히 얻어내고 ▲미국과 소련내에 배치된 장거리 다탄두 핵미사일 금지를 위한 협정을 조속히 마련하려는 2중의 목적을 노리고 있다. 한편 소련은 30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앞서 전격발표한 일방적 핵감축 제의에 대해 그동안 소련이 제시해온 핵실험금지 즉각실현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미·소외의 다른 핵무기 보유국들도 핵감축협상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 소군 94년까지 절반 감축/제1국방차관

    ◎4백만서 2백만명으로/12개공,경제공동체협정 가조인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은 오는 94년까지 군사력을 절반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파벨 그라체프 제1국방부차관이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일 보도했다. 그는 현재 4백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2백만∼2백50만 수준으로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리 미아스느야코프 국방부대변인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기를 거절했으나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소련군 병력수는 3백40만명이라고 말했다. 【알마아타 로이터 연합】 소련의 13개 공화국은 1일 경제공동체 결성에 관한 협정에 가조인하기로 합의했다고 우크라이나공화국의 한 대표가 밝혔다. 블라디미르 그린요프 우크라이나공 대표는 이날 카자흐공 수도 알마아타에서 열린 공화국지도자 회의에서 『12개 공화국은 오늘 저녁 이 협정에 가조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처는 소련 중앙집권 지도력의 붕괴를 몰고 온 지난 8월의 불발 쿠데타이후 분리 독립하려는 공화국들이 새로운 형태의 연방을 결성하고자 하는 최초의 시도이다. 이번 헙정의 세부사항은 즉각 알려진 바 없으나 소련 경제위원회위원 그리고리야블린스키는 자신은 이번 협정에 만족하며 서방측도 이에 호감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바르스 고드마니스 라트비아공 총리가 참석했으나 협정에는 조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발트해연안국인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지도자는 불참했다.
  • 소 대외정보기관장/프라마코프를 임명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해외 첩보활동을 떠맡게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대외정보수집기관 책임자에 자신의 대외정책 고문인 예프게니 M·프리마코프를 임명했다.
  • 통독 1년/아무는 「경제상처」 여전한 「동서갈등」

    ◎예산 25% 구동독 투자… 실업자 크게 줄어/생활수준은 제자리… “장벽 다시 쌓자” 불평/“거만”·“게으름뱅이” 서로 비난… 「마음의 골」은 깊어져 3일은 독일통일 1주년­.지난해 1백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열광했던 통일의 현장인 옛독일제국 의사당과 브란덴부르크개선문광장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통일의 날을 맞이하고 있다. 통일독일은 지난 1년동안 구동독 5개주의 경제부흥,동서국민들의 동질성회복,구동독사회주의 체제의 청산에 주력했다.통일은 독일국민들에게 값비싼 대가를 요구했으며 많은 부작용과 갈등을 불러일으켰으나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으로 통일 마무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해 44조원 쏟아 부어 ▷통일비용 갈등◁ 독일은 국가예산의 4분의 1을 구동독복구비용으로 투자하고 있어 큰 부담이되고 있다.내년도에도 독일은 구동독지역의 생산보조금·사회간접시설확충비등으로 1천90억마르크와 지방단체교부금으로 1백20억마르크등 모두 1천2백10억마르크(약44조4천억원)를 투자하는등 해마다 1천억마르크 정도를 쏟아부어야 한다.독일의회는 통일1주년을 맞는 축제보다는 동독지원금 확보를 위해 내년에 부가가치세를 15%로 인상하는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그동안 각종 물가가 인상돼 일부국민들 사이에는 『아무런 준비도없이 통일을 이뤘다』『장벽을 다시 쌓아야 한다』는등 불평과 비난이 일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는 통일축제행사를 매년 각도시를 순회하는 방법으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으며 올해 첫번째 통일기념축제는 한자동맹의 본고장인 함부르크시에서 열기로했다. 구동독기업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뮌헨의 경제연구소(IFO)조사에 따르면 6개월이내에 경영상태가 개선될 전망이 있는 기업은 절반도 되지못하며 5개기업중 4개가 판로등이 불확실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독기업들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누려왔던 계획생산·가격통제기능의 상실에다 생산시설노후·사회간접시설미비·과잉고용상태등으로 시장경제체제로 바뀌면서 과도기적인 진통을 겪고있어 전체독일경제에 짐이 되고 있다.이때문에 독일은 그동안매년 5백억마르크이상의 경상수지흑자를 보여왔으나 통일 첫상반기중에 2백억마르크의 적자국신세가 되는 통일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통일마무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다.구동독기업의 폐쇄로 한때 2백만명을 넘어섰던 실업자가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한트의 성과가 착실하게 이루어지면서 지난 8월 처음으로 그 수가 줄어들어 현재 불완전실업자를 포함해 1백70여만명으로 감소했으며 경제상황도 여러면에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영화작업으로 1백25억마르크의 매각대금과 7백4억마르크의 신규투자가 이루어져 5∼6년안에 구동독지역 기업의 생산성과 국제경쟁력이 크게 개선되리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진들도 연일 데모 ▷동질성 회복◁ 45년동안 동서독을 갈라놓았던 장벽은 무너졌어도 동서독국민들사이의 마음의 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통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마음의 벽은 내적통일을 저해하는 가장 어려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분단의 시절 상대방을 낮춰부르는 오씨스(동독사람)과 베씨스(서독사람)라는 단어가 통일후 발간된 두덴사전에 새로 등장할 정도로 동서의 골은 깊어졌으며 통일이 된뒤에도 서베를린 사람들은 옛서독지역을 방문할때 「서독」에 다녀온다고 표현하고 있어 마음의 벽은 그대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통일후유증으로 대량실업의 고배를 맛본 구동독사람들은 마치 점령군처럼 당당하게 행동하는 구서독사람들을 거만하고 독선적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통일후 동독경제부흥책에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야만하는 구서독사람들은 구동독사람들이 게으르고 독립심이 없다며 서로 멸시하는 태도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첨예한 대립을 보여 최근 통일후 집권당이 된 기민당내에서도 구서독출신의 주류와 구동독출신의 비주류사이에 알력이 심화,드 메지에르 전동독총리이자 기민당부총재가 『이제 더이상 못참겠다』고 사임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베를린의 가장 큰 병원인 샤로테병원의 의료진들이 구동독시절의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데 대해 반발,연일 데모를 벌였으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구동독교사와 판사들이 교단과 법정에서 쫓겨나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극히 일부만 심사에 의해 구제되는등 통일당시의 환호는 가혹한 현실에 분노로 바뀌었다. 한편 통일에 기대를 크게 걸었던 구동독국민들은 그들의 생활이 개선되지 못한데 대한 불만으로 외국인혐오증이 더욱 심해져 얼마전 콜총리가 외국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등 통일이후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통사당 비리 처벌 논쟁 ▷구동독 청산◁ 통일 1년이 가까운 지난달 베를린법정에서는 처음으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인 89년 2월6일 서베를린으로 탈출하기 위해 장벽을 넘던 크리스군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한 구동독경비병 4명에 대한 재판이 지대한 관심속에 열렸다. 이 재판에 독일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재판결과에 따라 구동독의 과거청산이 가늠지어지기 때문이다.통일독일은 구서독이 구동독을 홉수해 통일되었기때문에 이들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구동독 독일통일사회당(SED)의 비리에 대한 처리방향을 가늠할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피고인들에 대한 유무죄여부를 놓고 일반국민들도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논쟁의 쟁점은 피고인들이 과잉행동을 했느냐는 점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포최고명령자를 처벌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부명령에 따라 보초근무를 하던중 탈출자에게 위협사격을 한 경비병들은 동정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동독이 없어지고 그 비리가 속속 밝혀지지만 지금까지 책임자가 처벌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상스러워 보일정도로 통일후 특정인에 대한 보복이 없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장벽탈출자에 대한 발포명령의 책임을 지고있는 호네커전동독서기장은 지난봄 소련으로 탈출했으며 비밀경찰인 슈타시의 책임자인 볼프도 역시 모스크바에서 살다 지난달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갔으나 역시 법정에 서리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또 구동독의 외환관리 책임자로 「코코」라는 무역회사를운영해 구서독의 정치인과 기업가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코르도비치는 동서독통일조약에 의거 처벌대상에서 제외됐다. 통일후 구동베를린의 법원창고와 슈타시의 문서보관소에서는 트럭 2백대분이상의 각종 문서가 발견되고 이문서에서 구동독의 비리가 발견되자 독일정부는 문서의 공개를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독일정부는 통일과업을 완수하는데 국민들의 단결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과거사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SED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통일독일정부는 이를 매듭지어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 소,주내 핵감축 상응조치/소 외무차관

    ◎“핵실험 중지 협상 용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미국측의 전술핵무기 폐기선언에 상응하는 제안을 금주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대통령궁의 한 대변인의 말을 인용,『고르바초프대통령이 최근 부시 미대통령의 신속한 핵무기감축조치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일련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블라디미르 페트로 프스키 소외무차관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세계적으로 핵실험을 중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히고 『소련은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협상에 들어갈 용의가 있음은 물론 지난주 미국측이 제시한 전술핵무기 감축안에 비교될만한 상응한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소련에 달렸다(냉전의 끝 핵이 사라진다:2)

    ◎미·소 새 안보협력 시대로/군사적 대결 아닌 정치·경제력으로 승부/어려운 고르비,부시에 적극적 협조 예상 미국의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조치로 인류는 오랜 염원이었던 「핵없는 세계」의 실현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그러나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밝혔듯이 이 조치는 소련의 상응한 조치가 동반돼야 비로소 실질적인 효과를 갖도록 돼있다. 소련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내놓지는 않고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나온 소련측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소련정부도 대규모 핵감축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잇따라 긍정적인 대응을 약속했고 빅토르 카르포프 소외무차관은 오는 2천년까지 모든 핵무기의 폐기를 원한다는 소련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3년여에 걸쳐 소련과 동유럽에서 일어난 혁명적인 변화와 그에 수반돼 진행된 동서냉전체제의 붕괴는 이미 미소 양대세력간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경쟁을 사실상 무의미하게 만들어 놓았다.군축을 둘러싼 협상과정에서 양국간 다소의 이견은 있었지만 미소양국은 이미 군축과 「핵없는 세상」으로의 착실한 진전을 계속해 왔었다.1987년 중거리핵전력(INF)협정체결과 금년 7월 모스크바에서 이루어진 START(전략무기제한협상)의 합의가 그 대표적인 업적들이다. 중부유럽에서는 독일통일과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붕괴로 지난 40년 이상 소위 「핵억지력」에 기초해 유지돼온 평화구도가 무너졌다.부시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핵무기로 방어하려했던 소련의 군사위협이 소멸됐음을 공식선언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부시대통령이 뒤늦게 추인한 셈이 됐지만 핵무기 감축은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85년 집권이래 꾸준히 제의해온 문제들이다.서방국들로부터 악화일로의 소련경제를 구하기 위해 내놓은 일시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고르바초프는 핵무기폐기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군축조치들을 속속 내놓았다. 1986년에 이미 15년계획의 핵무기 전폐계획을 발표했고 87년 INF협정에 이어 88년 12월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소련군 50만명 감축계획을발표했다.아울러 중부유럽에 전진배치된 군사력을 포함,모든 군사력을 방어위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소위 신사고구상위에 마련된 이들 군축제의는 군사력의 상호균형에 의해 유지하는 평화개념 뿐아니라 핵무기의 효용성과 전쟁 그 자체를 부정하는 획기적인 발상들이었다. 아시아에서도 새로운 안보개념이 도입되었다.86년 블라디보스토크선언,88년 9월 크라스노야르스크선언에서 발표된 소련의 새안보전략들은 동아태지역에서의 병력감축,비핵지대화를 비롯해 CSCE(유럽안보협력회의)경험을 원용한 군사적 신뢰구축방안들을 담고 있었다. 고르바초프의 이런 제안들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지금까지 끌어온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소련의 진의에 의구심을 떨칠수 없었기 때문이다.과거 흐루시초프,브레즈네프 때도 그랬듯이 데탕트를 부르짖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팽창주의,패권주의 정책을 펴온 나라가 과거의 소련이었다. 아울러 서방으로서는 소련내 군부·공산당내 수구세력들의 반동가능성에도 큰 우려를 갖고 있었다.경제난등으로 한때 움츠려있지만 군축과 서방원조에 힘입어 기력을 회복하면 다시 과거의 팽창주의노선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실패로 끝난 8월의 불발쿠데타는 결과적으로 서방의 이런 우려들을 일시에 씻어내 주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따라서 부시대통령의 핵감축선언은 동서 양진영 대결위주의 소위 「제로섬(ZERO SUM)게임」안보개념에서 벗어나 미소가 공히 협력위주의 안보,즉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정치·경제력으로 추구되는 안보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다소의 줄다리기는 있겠지만 현재의 경제난이나 쿠데타 이후 권력구조상 소련도 이 핵무기 없는 세계로의 대세에 공동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다시 말해 인류의 공멸을 담보로 한 핵경쟁시대는 이제 막을 내려가고 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환경보존,기아,질병등 인류공동의 문제와 일부 지역패권주의 국가들에 대한 지구촌 공동대응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공동대응의 무대에서는 위상이 강화된 유엔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또 소련이 오랫동안 주장해온대로 유럽·아시아등 지역별로 경협등에 바탕을 둔 지역안보체제가 태동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바르샤바조약기구등으로 대변되던 동서체제간 투쟁시대는 이제 핵무기의 퇴장과 함께 분명히 그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 부시 핵 감축 선언이후(냉전의 끝 핵이 사라진다:1)

    ◎미,40년만에 공중 「핵경계」해제/국방비 2천년까지 절반 감축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을 선언한 다음날인 28일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핵 폭격기 40대와 미니트맨 장거리미사일 4백50기에 대해 경계태세 해제명령을 내렸다. 40년만에 긴장을 푼 폭격기는 정비사에게 넘겨지고 여기에 실렸던 핵무기들은 창고에 보관될 것이라고 체니 장관은 말했다. 지하 사일로에 설치돼 있는 미사일들은 최근 미소양국이 서명한 START 즉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비준되는대로 해체될 계획이다. 앞으로 통상적 상황 아래서 미함정들은 전술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으며 항공모함으로부터는 수백개의 핵폭탄과 해상 발사순항 미사일이 철거된다.또한 유럽과 한국내 핵무기도 철수시킨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약7천2백개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1천8백개는 공군전투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이고 2천8백개는 랜스 미사일이나 포탄같은 지상발사무기에 장착되는 탄두다.또 2천6백개는 해상함정이나 항모기에 탑재하는 탄두다. 부시의 계획에 의하면 미국이 유럽에 남겨둘 핵무기는 항공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뿐이며 지상및 해상발사전술핵무기 2천3백개는 폐기된다. 부시대통령과 그의 고위 보좌관 몇명이 극비리 협의를 통해 마련한 이번 제안은 고르바초프 축출쿠데타 실패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극적인 변화와 관련,서방의 평화적 의도를 소련에게 확신시키려는 최초의 주요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부시의 전 세계에 걸친 미핵무기 철수제의는 너무 고혹적이어서 모스크바로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협상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려고 들 경우 수년이 소요될 것이다. 문제는 군사력의 균형이다.부시의 요구대로 전술핵폐기에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군사적으로 득을 보는 쪽은 미국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소련 해군은 미국해군의 강력한 재래식 공격력을 핵으로 상쇄하기 위해 함대를 각종 단거리 전술 핵무기로 꽉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적으로 이번 제안은 부시의 신중한 대소정책을 비판해온 민주당의 등을짚고 뛰어 넘은 것이다.10여일 전만해도 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술 핵무기의 폐기를 촉구하며 『이제 그런 무기는 전쟁 억지력으로서 필요치않게 되었다』고 역설했다.부시의 선언은 이러한 주장을 수용한 것이었다. 부시는 민주당측 주장처럼 군사비에서 평화배당금을 떼어내 의료·주택등 복지분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주 미상원의 국방예산 표결결과는 B­2폭격기나 SDI(전략방위계획)처럼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무기체제에 대한 반대의 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뉴스 공동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앞으로 9년 후인 서기 2천년까지 미국방비를 절반으로 감축할수 있다고 믿고있다.그러나 부시는 앞으로 많은 핵무기가 폐기되기 때문에 강력한 신무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논리로 B­2와 SDI에 대한 의회의 지원을 확보하려고 들 것이다. 쿠데타 실패후 더욱 발언권이 커진 소련내 각 공화국들은 국내 문제는 물론 군사 외교정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2만7천개에 달하는 핵탄두를 얼마나 책임있게 다룰지에 관해 서방측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소련내 4개 공화국에 산재된 단거리 핵무기의 안전에 관한 우려는 부시로 하여금 이번에 획기적인 핵감축안을 제의하게만든 중요 동기가 되었다고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말한다.
  • “사라지는 원자탄·핵미사일… 핵 공포 없앤다”

    ◎부시대통령 연설 요지/전략폭격기 공중경계 해제/ICBM 현대화계획 취소 최근의 소련사태와 동구변화는 세계에 군사위협이 확실히 종식됐음을 인식하게 했다. 따라서 미국은 미군의 방어전략을 전면수정할 필요에 직면했다. 본인은 미국이 전세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단거리핵무기의 전면 제거를 지시한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을 모두 회수,폐기할 것이다.미국은 그러나 유럽에 효과적인 핵 공중수송능력은 보유할 것이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은 물론 핵탄두대공방어미사일및 핵지뢰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를 폐기하도록 소련측에 요구했다. 미국은 전함·공격용잠수함·지상배치 해군항공기적재핵무기등을 모두 철수할 것이다. 이것은 미국전함과 잠수함및 항공모함에 적재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의 전면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전함은 전술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이들지상및 해상배치 핵탄두들은 상당수 폐기될 것이며 나머지는 위기상황에 쓸수있도록 미본토에 안전하게 배치할 것이다.본인은 지난 7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계속적인 군축의 발판으로 활용할때가 됐다고 믿는다. 첫째,본인은 모든 전략폭격기에 대한 비상대기태세를 취소하도록 명령했다.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소련에 이동식 미사일을 군기지내에만 배치할 것을 요청한다. 둘째,미국은 START에 따라 감축대상이 돼 있는 모든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비상대기태세를 즉시 취소할 것이며 START가 비준될 경우 7년에 걸친 감축기간을 더욱 줄일 것이다.소련에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셋째,이동식 대형 또는 소형 ICBM 개발계획을 취소한다.단탄두 ICBM 현대화 계획만이 계속 추진될 것이다.소련도 다탄두 ICBM 개발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처럼 단탄두 ICBM 현대화계획만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전략폭격기 적재용으로 개발중인 단거리 핵공격미사일 계획을 취소한다. 다섯째,이상과 같은 전략 핵무기 감축의 결과로 미국은 전략핵전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지휘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다. 현재미국은 해군이 잠수함 핵억지력을,공군이 폭격기와 지상배치 미사일을 통제하고 있다.앞으로 단일 지휘체계는 가능한한 단일화될 것이다.이 일환으로 본인은 체니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가 마련한 미전략사령부사령관 휘하로 해군·공군의 핵전력을 통합시키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전술핵 감축 의미/「탈냉전」에 맞춰 새 세계질서 태동/소련도 긍정 반응… 구체적 조치 뒤따를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대규모 핵감축 선언은 1950년대초 미소간에 핵무기 경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폭넓고 포괄적인 미핵전략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부시의 새로운 핵감축 선언은 냉전시대에 창설된 미국의 핵군사력을 재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부시의 선언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과거 동서대결의 일선에 배치했던 핵무기 가운데 유용성과 통제력이 가장 적은 무기들을 파괴하거나 철수시키게 된다. 부시의 제안은 기존 무기의 폐기외에 전략핵폭격기 탑재 단거리공격 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의 취소도 포함하고 있다.수주전까지만 해도 미정부 관리들은이 계획이 유럽 방위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부시의 제안은 유럽 정치인들이 점점 목청을 높이고 있는 「유럽대륙내 지상핵무기 제거」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부시는 또 지상배치 다단투 핵미사일 전면폐기협정을 조기 타결짓자고 제의함으로써 미측이 가장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 소련 SS­18미사일에 대한 폐기협상을 소련측에 요구했다. SS­18미사일은 미사일당 각기 다른 표적을 향한 10개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다.이처럼 탄두를 많이 장착하는 것이 처음엔 전략적 이점을 높이고 탄도미사일의 가격을 낮추는 조치로 보였지만 지금은 핵전쟁의 위험성을 높이는 전략적 실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는 수백대의 장거리 폭격기와 미사일의 경계태세를 해제함으로써 워싱턴이 1949년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겨누었던 핵 권총의 방아쇠를 세계의 변화에 따라 잠그고 있음을 과시했다. 따라서 부시의 핵감축 선언과 이에따른 세계적인 전술핵 금지조치 구상은 비핵보유국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면서 미소의 핵독립과 핵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속셈으로도 풀이된다. 미국은 신형핵무기의 감축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그러나 부시의 이번 선언에는 소련에 대해 핵무기의 즉각적이고 일방적인 감축과 장기 감축의 약속을 내놓을만큼 소련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대소 대결에 대한 미정부의 우려가 감소됐다는 사실은 해상 함정및 잠수함의 전술핵무기와 관련한 부시의 결정에 잘 나타나 있다.한때 미해군의 전시전략에서 이 핵무기들은 소련함정을 소련 항구내 또는 근역에서 사냥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간주됐다. 부시는 소련측도 바로 시작될 미국측의 일방적 핵 감축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과,다른 군축협상에도 합류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은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소련내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서 소규모 이동 전술핵무기가 그릇된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고위관리들은 소련측이 어떤 약속을 전해온 바는 없다고 밝히고 미측은 즉각적으로 일방 핵감축을 실천에 옮길 것이나 소련측이 상응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부 계획은 변경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에 미칠 영향/북한 핵 사찰 수용에 결정적 압력/중·소등 호응 있어야 한반도 비핵화 가능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모든 지상및 해상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제안보는 물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안보상황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날 부시대통령의 핵전력감축계획발표에 따라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음을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수 있다.그 시기는 앞으로 1∼2년내의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내 안보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의 획기적 감축계획에 대한 소련·중국등 핵무기보유국들의 호응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및 핵사찰 이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함은 물론이다. 주한미군의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천명된 뒤에도 한미양국간 방위및 안보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도 불구,주한미군은 계속 유지될뿐 아니라 걸프전에서 드러났듯이 재래식 무기로도 국지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 점은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고자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전략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에 의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그러나 미국의 대한핵우산은 전술핵무기가 모두 철수·폐기되는 이상 실질적 의미보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된다. 미국의 새 핵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저지및 핵사찰 수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북한은 그동안 핵사찰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핵무기철수를 내세웠지만 더이상 핵사찰을 연기할 명분을 상실했다.따라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것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사찰을 받고 남한내 핵무기가 없음이 천명되면 남북한간 군비축소및 신뢰구축 문제에 대한 논의와 협상도가속화될것같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룩되면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에 사정권을 두고 있는 중소등 핵무기 보유국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소련은 미국의 발표에 즉각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벌써부터 주장해 왔다. 미국은 전술핵무기의 철수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의 목표가 궁극적으로는 전술핵의 포기에 있는 만큼 비핵화의 길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핵무기보유 강대국들은 일본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미,모든 지상 단거리핵 폐기/잠수함·해상 핵탄두 본토 회수

    ◎부시,핵감축 선언/고르비,”긍정적… 대응 모색”/영도 단거리핵폐기 발표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상오 9시(한국시간) 가장 획기적인 미 핵무기감축계획을 발표,▲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잠수함 및 해상발사 크루즈미사일도 미 본토로 회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미 전역에 중계된 텔레비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측에 대해서도 단거리핵무기를 전면 폐기하자고 제의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선언으로 폐기될 지상발사핵무기 가운데는 한국과 유럽에 배치돼 있는 수천발의 핵포탄 및 핵탄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략폭격기들의 24시간 공중경계태세와 철로로 움직이는 이동식 대륙간탄도핵미사일(ICBM)의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소련측도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호응,이동식 ICBM을 고정저장소에 계류시켜둘 것과 ICBM의 현대화 계획을 단탄두미사일에만 국한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지난 7월 체결된 전략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앞으로 7년간 점진적으로 폐기키로한 지상발사 핵미사일들을 당장 폐기하는 한편 전략핵폭격기에 탑재되는 단거리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미국의 모든 전략핵관련군에 대한 지휘통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군사령부를 새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P 연합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8일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이 제안한 전면적인 핵무기감축과 관련,「그의 제의는 핵무기가 없는 세계」로의 중요한 조치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아주 긍정적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 미 대통령이 과감한 소련의 대응조치를 요구한데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제안이 엄청난 일이어서 지금당장 그것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은 미국의 핵미사일 관련 조치에 부응,단거리 핵핵미사일을 폐기하겠다고 다짐하고 그러나「최소한의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핵잠수함대의 현대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톰 킹 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 소,단거리핵 폐기 “동행”예상/부시 선언에 대한 모스크바 입장

    ◎경원 연계돼 결국 「무장해제」 수용할듯/“장거리핵 포함”주장,미에 역공 가능성 부시 미 대통령의 대규모 핵무기감축제의에 대해 소련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8월 불발쿠데타직후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자고 주장했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7일 부시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반응과 함께 『소련도 상응한 핵무기 감축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ABC­TV와의 회견에서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 소 국방장관도 환영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련은 정치경제적제반 조건이 사실상 부시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하기 힘든 입장이다. 우선 지난 8월 정변이후 가속화된 연방해체 분위기속에서 연방내 핵무기의 통제자체가 힘들게 됐다. 러시아공화국이 핵사용권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화국간 이에 대한 분명한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체니 장관은 미 행정부가 핵무기감축제의를 최초로 검토하기 시작한 시점이 소련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직후라고 밝혀 이 제의가 쿠데타이후 소련내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즉 연방해체 분위기와 민족문제,공화국간 영토분쟁속에서 소련이 현재수준으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지적이었다. 소련은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사정으로 어차피 대규모군축이 불가피하고 미국과 과거같은 핵무기경쟁을 벌이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련과도 내각인 국가경제위원회는 27일 국방예산중 56억루블의 국방예산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국방예산감축이 곧바로 핵무기 감축으로 이어진다는 언급은 없지만 재정적자가 2천억 루블에 이르는 상황에서 핵무기감축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의 제안에는 소련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들도 포함돼 있다. 지상 및 해상발사,잠수함 배치 단거리핵무기 폐기는 소련이 비교적 공동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등 장거리 핵미사일감축부분은 소련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소련은 지상배치 단거리핵무기가 전략의 핵심역할을맡아온 반면 미 전략은 장거리 및 해상발사탄도미사일 위주로 짜여져 있다. 미국은 지상배치 단거리핵미사일과 ICBM의 동시 폐기를 제의하면서 소련핵무기의 주력인 SS­18,SS­24,25를 폐기하라는 주문을 소련측에 내놓았다. 그러나 미국은 소련이 가장 두려워하는 잠수함배치 장거리 미사일은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미국이 잠수함 탑재 장거리 핵탄두미사일을 포기 않는 한 소련도 10탄두장착 SS시리즈 미사일의 폐기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미국은 체니장관이 ABC­TV와 회견에서 밝혔듯이 소련의 반응여하에 따라 핵무기감축제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 식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미국은 과거 전쟁억지력의 중추였던 핵무기는 과감히 줄여나가되 이를 거의 빈사상태에 빠진 소련경제의 지원문제와 결부시켜 철저히 소련을 「무장해제」시키겠다는 전략인 듯하다. 현재 소련의 경제사정으로 미루어 소련도 단기적으로 지상배치 단거리핵무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미국과 다소 이견을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군축문제 전반에서 미국의 의도대로 따르지 않겠느냐는 게 많은 군사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소,「사기업특위」 출범/고르비 포고령

    ◎시장경제 정착의 법적 틀 마련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사기업 육성 및 시장경제 도입 가속화 방안을 강구할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소관영통신 타스가 26일 보도했다. 타스는 이날 공개된 대통령 포고령을 인용,이같이 전하면서 28명으로 구성된 특위가 기업 확장을 위한 법적·재정적 기본틀 마련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고르바초프에 의해 과도기 경제구조 조정 대강 마련을 위촉받은 4인 「국가경제위」에 소속된 급진 경제학자 아르카디 볼스키는 『특위 구성이 가히 혁명적 결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장경제 구조 정착을 가속화 시키는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위는 서방의 기업 활동 촉진 방안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한편 국제 경제권과의연계 활성화및 독점 규제를 통한 공정 경쟁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포고령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르바초프는 특위에 금융,보험계및 사기업 협동조합 지도자들과 함께 「코페라치브」(소특유의 협동조합식 사기업)계 중진들을 포함시켰다고 타스는 덧붙였다. 소련에는 사기업이 존재하고 있으나 재정난과 함께 법령 미비및 경제 정책 집행상의 관료주의적 타성등 장애 요인이 적지않아 경영 침체가 계속돼왔다.
  • 소 새 연방 경협/새달 초순 서명/고르비 밝혀

    【모스크바 AP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7일 소연방에 남아있는 공화국들이 새 경제협력조약 서명을 마무리짓기 위한 최종조치를 위해 오는 10월3일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하고 늦어도 다음달 초 10일안에 경제협력조약에 서명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경제협력조약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각 공화국대표단들이 사실상 27일중으로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 아시아협,부시 정부에 정책전환 촉구

    ◎“미,대북한 관계개선 적극 나설때”/「무역제한」 해제등 경제교류 대폭 늘려야/접촉장소는 유엔,수준은 차관보가 적당 미국의 아시아문제 전문 연구기관인 아시아협회는 26일 미국은 호혜주의의 원칙에 따라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밝혀야 하고 남북한간 관계개선에도 주요 강대국의 입장에서 주도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미 정부에 건의했다. 아시아 협회는 지난 5월 전버클리대 교수 로버트 A 스칼라피노박사를 중심으로 한 13명의 아시아문제 전문연구단을 파견,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른 미국의 대한반도정책건의를 위해 조사 연구를 실시했었다.이번에 발표된 정책건의서는 이들 전문가들이 한달여에 걸쳐 서울 평양 북경 모스크바 도쿄등 5개 지역을 순방하며 현지 전문가들과 벌인 정책토론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건의 정책내용이 비교적 소상하고 북한문제에 관해 대담한 시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아시아 협회는 순수한 민간연구기관이긴 하지만 아시아문제에 깊이 관여해 왔고 연구실적도 쌓인 기관이므로 미행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의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이유로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들임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미국이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듯이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것이 상호주의의 원칙에 맞는다는 주장이다.건의서는 특히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들이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경제교류임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과의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미국은 대북한 무역제한조치를 선택적으로 풀어야 하고 통신망을 확보해야 하며 무역교류를 위한 대화창구를 확보해야 된다고 이 건의서는 주장했다. 또 정치적으로 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북경에서 외교접촉을 해왔으나 북경은 장소도 적절치 못한데다 접촉 수준도 너무 낮았다고 지적하고,북한이 유엔에 가입한 지금은 뉴욕이 미·북한접촉의 적합한 장소가 될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접촉 수준도 미국으로 치면 국무부의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돼야 할 것이라고 수준까지 명시하고 있는데 차관보는 미국의 정부 구조상 담당지역 정책결정의 핵심적인 자리이다. 아시아 협회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스포츠교류나 예술분야의 상호교류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연수생교환 같은 것도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이처럼 이번 발표된 정책건의 내용은 지금까지의 미정부정책보다는 한결 대담한 제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아시아 협회가 이날 미정부에 건의한 다른 정책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과 한국간의 군사동맹체제는 한반도의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그런 점에서 동맹체제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그러나 한국방위의 1차적 책임은 한국군에 있으며 미국은 어디까지나 지원하는 입장이어야 한다. ▲한반도의 휴전선을 중심한 남북한의 군사력은 대단히 위험한 수준이다.그러나 다행히 남북한은 그들의 군사력감축을 논의할 때를 곧 맞게 될 것이다.미국은 남북한간 군비축소 움직임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그것을 성실히 이행토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런 전제아래 미국은 한국정부와 협의아래 한국이 남한에 핵무기가 없음을 명백히 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한국에 미국의 핵무기가 존재하는지 알 수 없지만 미국은 전략적으로 한국에 핵을 배치해야할 이유가 감소됐다.미국은 공군이나 해군력을 통해서도 이 지역에서 충분한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그동안 무역불균형에서 오는 한미간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상당한 조치들을 취했으나 아직도 충분한 것은 아니다.양국은 이런 분쟁해결을 위해 양국간 상설 협의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미국은 한국과 보다 개선된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는데 그것은 양국이 좀더 독립적이고 동등한 입장에 설때 가능하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명백히 해야 하는데 미국은 그것이 즉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강력하고 민주적이며 통일된 한국을 이웃으로 가져야 할 많은 이유가 있다.
  • 미·소,50만명씩 감군 계획

    ◎미/95년까지 육군 33%·해군 25% 축소/소/3백만명선으로… 군편제 2원화 추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군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 축소와 예산 절감의 필요성 때문에 앞으로 95년까지의 수년동안 대폭 감축될 것이라고 콜린 파월 합참의장이 25일 의회에서 말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세출위 국방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우리는 장래를 내다보고 우리 군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현역 육군을 3분의 1,해군을 4분의 1 감축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병력이 현역과 예비군을 합쳐 3백만을 약간 웃도는 지금의 수준에서 95년까지에는 2백50만으로 감소하며 그것도 예비군이 총병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합참의장은 대규모 지상전을 예상하여 유럽에 많은 군대를 유지하는 것이 미전략이었으나 그런 정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면서 바르샤바조약의 와해와 소련공산당의 붕괴를 든후 미국은 유럽주둔군을 30만에서 15만으로,유럽배치 전투기를 9개 비행단에서 6개 비행단 규모로 줄이되 해군은 유럽에 1개 항모전투단을 계속 배치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AP 연합】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소련국방장관은 25일 연로한 장성들을 은퇴시키고 군병력을 3백만명으로 줄이는 한편 국방부 직원들도 대폭 축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샤포슈니코프장관은 이날자 프라우다신문과의 회견에서 소련의 군사독트린이 세계의 새로운 정치현실에 맞게 조정돼야한다고 지적하고 『세계의 상황은 변했고 전반적으로 보아 그 누구도 우리를 잠재적인 적으로 거의 간주하지않고 있으며 우리도 과거의 잠재적인 적들을 다른 방식으로 보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감축계획과 관련,『가까운 장래에 소련군은 3백만명선을 넘지 않을 것이며 그때가 되면 우리는 분명히 추가감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국방부 대변인 블라디미르 우바텐코중령은 현재 소련군은 3백50만명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블라디미르 로보프 소련군합참의장은 26일 이례적으로 모스크바주재 각대사관의 무관을 소집,소련군의 구조·목표및 정책들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방침을 설명했다. 1백여명의 각국 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로보프합참의장은 소련군체제는 민간의 지휘를 받는 국방정책 전반을 다루는 국방부와 순수한 군사적 분야를 맡는 새로 설립되는 합동참모본부의 2원조직으로 되며 이들이 모두 연방대통령의 지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 소 해외주둔군 전원/95년까지 철수 완료/고위외교관 밝혀

    【마닐라·모스크바 AFP AP 연합】 소련은 오는 95년까지 모든 해외 주둔군을 철수시킬 계획이며 미국에 대해서도 90년대말까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소련의 한 고위 외교관이 26일 밝혔다. 비탈리 쿠츠크 필리핀주재 소련대사는 이날 마닐라에서 외국기자들에게 『우리는이제 전적으로 달라진 조건하에서 세계안보문제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련이 자유세계에 동참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군사기지보유의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소련은 베트남 캄란만 해군기지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수빅크만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은 현재 캄란만 해군기지에 2척의 소해정을 포함,모두 4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을뿐 전함은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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