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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공화국간 정치협정/연내 체결 낙관”/고르바초프 밝혀

    【모스크바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8일 소련내 공화국들이 연방의 완전한 해체를 막을 정치협정에 곧 조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련의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8개 공화국들이 유럽공동체(EC)와 유사한 비관세 단일경제권을 창설하는 획기적인 경제협정에 조인한 직후 한 인터뷰에서 공화국간 정치협정이 경제협정에 이어 『최소한 올 연말 이전에』 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이 전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경제협정에 대해 많은 공화국들,또는 모든공화국들이 이 협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르차 스네구르 몰도바 공화국 대통령과 아야즈 무탈리보프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대통령은 느슨한 경제동맹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루지야 공화국 최고회의도 현재 경제협정에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르메니아 대통령/페트로시안 확정

    【모스크바 AFP UPI 연합】 아르메니아공화국에서 지난 16일 최초로 실시된 직선대통령선거에서 레본 테르 페트로시안최고회의의장(46)이 83%의 지지를 얻어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 잇단 예능계 부정입학,실태와 개선책

    ◎“재능보다 돈”… 합격 끈잡기에 수억원/레슨 스튜디오 통해 「입학티켓」 뒷거래/교수들마다 사단 형성… 영향력 행사/대학 간판 따기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세태도 문제 이대 무용과의 입시부정 사건은 우리의 예능교육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해초 서울대 음대와 건국대 음대에서 입시부정사건이 터져 나온데 이어 지난 여름에는 외제 유명악기 구입을 둘러싼 사기사건에 음대교수들이 관여하여 음악인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더니 이전의 어떤 예능계 부조리보다 액수가 큰 입시부정사건이 무용계의 최고 명문인 이화여대 무용과에서 또 발생한 것이다. 딸자식 하나 무용과에 집어 넣느라고 1억여원을 들인 부모나 이를 눈 하나 까딱않고 챙겨 넣은 대학교수의 비윤리성에 대한 징벌은 차치하고라도 이제 더이상 불합리한 예술교육제도 뒤에서 횡행하는 입시부정사건이나 그 타락상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온국민의 여론이다.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오던 「관행」들이 뒤늦게 파헤쳐진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모두의부끄러움이기도 한 오늘의 예체능계 교육풍토는 양심이 마비된 예술가와 어떻게든 자녀를 대학에 집어넣겠다는 학부모,불완전한 예술교육제도가 함께 어울려 빚어낸 결과다.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가족이기주의와 사회적인 부의 불균형,대학교수집단의 윤리의식 결핍,예체능계대학의 실기중심 교육등이 한데 어우러진 「부패4중주」의 이 사건들은 심지어 「인간의 삶을 순화시키는 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뿌리채 흔들어 놓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우리의 예술교육이 부패했다는 소문과 냄새는 10∼20년전부터 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일부 타락한 사대주변에서 맴돌던 것이 불합리한 교육제도에 따라 대학 전체로 전이됐다. 갈수록 대학에 예술학과가 늘어나 한해에 분야마다 수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고,예술적 재능이나 기량과 관계없이 대학간판을 따기 위한 수단으로 예술전공을 택하는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그 오염도는 더욱 확산됐다. 게다가 예술의 특성상 입시에서 실기비중이 높이 잡혀있고 대학교수는 대부분 실기전공자들이며 교수 숫자는 제한돼 있는 탓에 부정을 유발할 여지는 점차 높아졌으며,이름 있는 몇몇 실기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횡포는 날로 거세졌다. 전국에 걸쳐 30여개에 이르는 대학 무용과의 교수 숫자는 대학별로 2∼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번에 파문을 일으킨 이대 무용과의 경우도 구속된 홍정희 육완순교수와 조사설이 나왔던 김매자교수가 각각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의 세분야를 독점,세 교수의 개인연구소화돼 있다는 것이 무용계의 얘기다. ○몇명이서 좌지우지 이런 상황에서 특정교수와 특정스튜디오를 잇는 거대한 무용사단이 형성되고 이 사단은 자연스럽게 대학진학의 통로역할을 하는 것이다.한국 무용의 대모로 알려진 한 교수의 경우 자신의 사단에 40여개의 무용스튜디오를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무용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우선 이 스튜디오를 통해 원하는 대학교수의 춤사위를 익히고 많게는 4백만∼5백만원의 「작품비」를 들여 실기시험 준비를 해야한다.또한 해당교수의 작품발표회때마다 수십장의 표를 사야하며 때때로 조건없는 「선물」도 해야 한다.이 스튜디오와의 끈마저 없을 경우 억대의 돈을 들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커튼이 가려진 음대입시 실기고사에서도 헛기침소리나 보이지 않는 암호등으로 부정의 줄이 닿는 형편에 얼굴과 몸이 노출된 무용과 시험의 입시부정은 원천봉쇄가 불가능한 형편인 것이다. 홍정희교수를 따라 모스크바연수를 갔다가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는 홍교수의 심부름을 하던중 교통사고를 당한 학생으로 인해 이번에 무용과 입시부정이 뒤늦게 밝혀지긴 했지만 무용과 입시가 예체능계 입시부정의 온상이란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에겐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몇년전 현대무용계의 중견무용가인 J대의 L교수와 S교수등이 입시부정과 관련하여 재학생들의 반발을 사서 일시 휴직하기도 했는데 무용계 내부사건으로 묻혀버린 바 있다. ○작품발표회 후원도 명망있는 무용가이며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K씨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학교앞에 무용실을 차려놓고 입시생들과 입시 훨씬전부터 돈으로 산 「사제관계」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입시전에 맺어진 교수와 학생들간의 비정상적인 끈은 입학후에도 그대로 연결돼 교수의 국내무용발표회는 물론 해외공연까지 막대한 경비를 들여가며 참가해야 한다.만일 교수의 눈밖에 날경우 국내무용계에서는 발을 붙일수 없을 정도로 교수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수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 이대무용과의 경우 홍정희·육완순·김매자 세 교수가 각각 한국의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계의 대표적 존재로서 각기 경쟁적으로 무용활동을 펼치는 바람에 우리 무용계 발전에 기여한 측면은 많지만 그 경비조달을 위해 입시부정에 관계하게 됐을것이라고 보는 무용인들도 있다. 이같은 파행적인 예능교육의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리는 오래전부터 우리사회에 대두됐고 당국 또한 그 해결점을 찾기위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나 문제를 입시제도에 국한시켜 실기채점에서 교수들의 공동관리제를 조정한다거나,입시전형에서 실기점수비중을 낮추는 등의 조절이 결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체능계 입시부정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대학간판을 따기위해 예능대학에 진학하는 우리사회의 그릇된 간판위주 풍토에 있는 만큼 그 해결책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실기중심의 예체능교육을 꼭 대학에서 다뤄야 하느냐는데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따라서 문화부는 예술실기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국립예술학교 설립안을 마련,오는 94년 개교를 목표로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내놓은 바있다. 우리의 예술교육이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한 방편으로 동원되는가 하면,재능있는 학생들에게는 제대로 된 예술영재교육을 시키지 못해 과도한 해외유학 현상만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국립예술학교의 탄생은 예술교육의 새 풍토마련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악평론가 박용구씨는 일련의 예능계 부정사건에 대해 『예술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예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며 80평생 예술했다는 것이 부끄럽기만 하다』면서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학자와 공연예술가를 한꺼번에 배출하겠다는생각은 버려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미술대학 도예과 강석영교수는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예능계학원의 수가 엄청난 것도 지적돼야 한다.어떤 동네에는 구멍가게 하나 건너마다 음악·미술학원이 개설돼 있다.여기서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대학가는 수단으로 예능을 이용하게 되니까 경쟁이 심해져 비리가 판치게 되고 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강습비 수백만원 무용평론가 김태원씨는 『이번 무용계 사건을 보면서 과연 대학에 무용과가 있어야 하느냐는데까지 회의를 느낀다.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심각할 정도로 학위에 연연해하는 경우를 보는데 재능이 뛰어난 한 무용수가 결혼할 때가 되니까 고등학교만 졸업한 것이 걸림돌이 돼 애먹는 것을 보고 부패의 원인이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예능계 입시생을 둔 학부모 안송자씨(46)는 『예술계 교육풍토가 너무 돈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사실에 계속 공부시킬 엄두가 안난다.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그 학교에 재직중인 선생님에게 레슨한번 받기가 하늘에 별따기이고 주1회 받는 한달레슨비가 1백만원을 넘어서니 진정한 예능교육을 받는건지 돈놀음에 줄타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우리를 암담한 기분에 처하게 하는 예능계 입시부정사건을 대하며 많은 사람들은 하루빨리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져야 하고 부정은 그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현직 교수의 개인레슨 금지/학교군별 연합형태로 실기 평가 ▷교육부 개선방안◁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예능계 입시부정에 따른 교육부의 개선방안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실기평가를 소속 대학교수를 제외하고 시간강사를 포함한 3명이상이 해오던 종전과는 달리 전임강사 5명이상을 원칙으로 하고 소속대학교수를 포함하되 반드시 다른 대학의 평가교수를 50%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실기고사 반영률을 대학이 결정하되 하향조정할 것을 권장하고 시험의 출제와 평가·시험관리등을 대학 총·학장의 책임하에 두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공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현직 예능계 교수의 개인레슨 행위를 금지하고 대학실정에 따라 해당 총·학장사이의 협의아래 학교군별 연합형태로 실기고사를 실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실기고사반영률을 0.2%∼25%까지 낮춰 교육부의 승인을 요청하는등 입시의 공정성확보에 나름대로 부심하고 있다. 서울대 미대는 이미 40%의 실기반영률을 35%로 낮췄다.이대는 무용학과등 체육대학 3개학과의 실기반영률을 현행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으며 부산대 음악·미술·무용학과,건국대 미대,단국대 음대,명지대 미대등 예·체능학과가 설치된 전국의 78개 대학가운데 절반가량이 총점에서 실기반영률을 낮췄다. 실기비율을 낮춘 만큼 학력고사의 반영률이 높아지고 대학마다 실기반영률이 크게 차이가 나 입시 70일을 남긴 현재 수험생과 해당 고교에서는 진학지도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교육부의 제도개선책에 대해 서울대 음대 김정길교수는 『당장의 제도개선으로 예·체능계의 입시부정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사회도덕성 회복의 차원에서 평가교수들이 교육자적 양심에 따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예·체능계의 입시개선을 당장의 제도개선에 호소하기 보다는 「예술」이라는 전문성에 비춰 전적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이에 따라 대학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거시적인 안목에서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자격시험 합격해야 대입 응시/전문학교 마쳐야 종합대 진학/독 ▷외국 예체능입시◁ 외국의 예능계 대학입시제도는 우선 입시절차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다시말해 종합대학이나 예능계 전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격시험을 치러 합격한 사람에 한해서만 지원하는 대학에 응시할수 있는 자격을 주는등 엄격한 입시관리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경우 종합대학의 예·체능계나 음악학교등 전문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반 대학에 응시하는 수험생과 똑같이 프린스턴대학안에 있는 대학입학위원회가 주관하는 SAT(Schoarship Aptitude Test)와 경우에 따라서는 ACT(American College Test)를 치러야 한다. 수험생들은 「학업성적검사」와 「미국대학검사프로그램」인 이 두가지 시험에 합격해야 원하는 예·체능계대학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1년에 4회 치러지는 SAT나 또는 대학에 따라 요구하는 ACT성적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지원대학에 보내 합격여부를 판정 받지만 예·체능계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이 시험을 통과해야 지원대학에서 실기고사등을 치를수 있다. 대만은 예·체능계입시를 국가고사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국가고사에 합격해야 지원하는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 이와함께 대만은 다른 나라와 달리 신입생을 뽑는 예·체능계 종목 자체를 국가에서 지정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독일은 학문위주의 교육을 하는 종합대 예·체능계와 철저히 실기중심으로 교육하는 각종 학교인 예술·체육학교등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종합대학의 예·체능계에 진학하려면 교육기간이 4년인 각종학교를 졸업한 뒤에야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있다. 이에따라 종합대학 예·체능계를 졸업한 사람은 나중에 비평이나 평론분야의 업무에 종사하게 된다. 이밖에 영국은 전공실기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의 학과에서 지정한 교과목에 대해 일반자격 시험을 치러 예·체능계 수업을 이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 받아야 한다. 이같은 자격시험은 연 2회 치러지며 수험생들은 5지망까지 학과 또는 전공과목을 지원할 수 있다.
  • 소 8개공,경제협정 서명/통화·관세등 「단일경제」원칙 합의

    ◎우크라이나·아제르공은 거부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러시아 등 8개 공화국 대통령들은 18일 하오 5시(한국시간 19일 0시) 크렘린에서 소련의 경제파국을 막기 위한 공화국간 경제협정에 서명했다. 수주간에 걸친 협상끝에 서명된 이번 공화국간 경제협정에는 당초 10개 공화국이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이 마지막 순간에 거부입장을 보임에 따라 8개 공화국만이 서명하게 됐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안겨주게 됐다. 이번에 서명된 공화국간 경제협정은 사전에 공개되지는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독립한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그루지야,몰다비아와 현재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및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련지역에 걸쳐 「단일경제권」을 창설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국간 경제협정에 따라 「단일경제권」을 형성하게 될 각 공화국들은 단일통화·금융체제와 관세는 물론,에너지·수송·통신분야 등 여러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공화국정부내에 이번 경제협정에 반대하는 세력에도 불구,이에 서명하기로 합의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일부조항의 수정을 요구,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중립적인 인테르팍스통신은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비공개회의가 끝난 후 금융 및 예산관련조항에 수정을 제안,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졌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수정된 내용은 아직까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각 공화국들에 대해 스스로 새로운 통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예산분야에 있어서도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경제체제로 「불안한 첫발」/신연방·방위조약 체결의 전초단계 완결/막판 2개공 빠져 고르비엔 정치적 타격(해설) 소련 공화국간 경제협정이 18일 마침내 공식서명됨으로써 연방의 완전해체를 막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며 8월의 불발쿠데타후 공산체제를 버린 소련이 자유시장 경제체제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발트해 연안 3개공화국과 그루지야 몰다비아 뿐 아니라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공화국 등은 공화국의 독자적인 재정권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서명을 거부,이번 경제협정은 불안한 스타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소련 중앙정부가 15개 공화국뿐 아니라 구동구권국가들까지도 경제공동체에 포함시킨다는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공화국의 홀로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불참한 공화국중 몇개가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는 하다. 앞으로 이해관계가 상충될 때마다 틀어질 수 있는 소련내 공화국간 경제협력의 험난성과 불협화음 가능성을 단적으로 예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공화국간 거래에 있어서 국제시장가격을 적용시킴으로써 자원이 부족한 공화국들이 당장 겪게될 피해가 엄청나다는 점이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내달부터 석유 천연가스를 포함한 타공화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국제가격으로 결제한다는 방침을 표명해놓고 있다. 따라서 당장 올겨울에 다가올 추위와 식량부족을 앞두고 러시아공화국같이 천연자원이 풍부한 공화국은 추위를 버티면서 연료를 수출해 식량을 구입할 수 있고,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식량을 팔아 연료까지 마련할 수 있겠지만 식량도 천연자원도 부족한 공화국들은 혹한과 기아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에 서명된 경제협정은 금융체제와 관세는 물론 에너지 수송 통신분야 등 여러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단일경제권을 형성하며 루블화를 공동통화로 하되 각 공화국이 자체통화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절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경제공동체를 구성하면서 부분적인 지원·협조체제를 갖추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각 공화국 스스로가 나라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딱한 사정에 놓이게 된 것이다. 소련은 국방·외교정책을 연방정부가 공화국과 공동결정하되 통제권은 연방정부가 행사하고 군통수권은 연방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내용의 신연방조약과 공화국의 자발적인 참가에 의한 연방통일군을 유지하는 내용의 신방위조약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제협정조인은 불완전한것이긴 하지만 신연방조약이나 신방위조약의 체결로 가는 전단계의 완결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아무리 조화를 강조하더라도 소련은 이미 과거의 소련이 아니며 각 공화국이 사실상 독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 우크라이나공/소 경제공동체 가입 거부/의회부의장 선언

    ◎고르비의 「주권공연합」 큰 타격/“공화국간 교역 국제가로 결제”/러시아공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은 17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의 주도로 마련된 경제공동체협정에 서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블라디미르 그리뇨프 공화국 최고회의 부의장이 밝혔다. 그리뇨프부의장은 공화국측 견해가 협정에 반영되지 않아 불참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레그 바예 최고회의대변인도 이날 『연방은행체제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재의 경제공동체협정안에는 공화국 자체은행 설립,자체통화 발행,재정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공화국의 의사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며 서명 거부이유를 부연했다. 이번 우크라이나공의 경제공동체협정 서명거부선언으로 고르바초프가 추진해온 느슨한 형태의 「주권공화국연합」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트해 3개 공화국의 독립확정으로 연방에 남아 있는 12개 공화국들은 18일 크렘린에서 경제공동체협정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도쿄 연합】 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다음달부터 타 공화국과의 무역에 대해 국제가격으로 결제한다는 방침을 공화국 최고회의 간부회 수뇌들에게 표명했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7일 소 독립계통신 인테르팍스를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국제가격에 의한 무역 결제는 석유·천연가스등 에너지를 다른 공화국에 공급하고 있는 러시아공화국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지만 다른 공화국의 반발은 틀림없는 사실이어서 18일 각 공화국이 조인하기로 되어 있는 경제공동체 협정의 향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망했다.
  • 한·소 고위장성 상호 방문/수교이후 처음… 양국 관심사 논의

    한소양국은 군고위장성의 상호방문,방산협력등 군사분야에서도 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의 한관계자는 17일 『오는 28일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열리는 국방무관부 개설식에 국방부 정보본부장 용영일중장을 파견키로 했으며 11월4일에는 국제학술회의 참석을 위해 소련극동군관구사령관 빅토르 노보질로프중장이 서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두나라의 중장급 고위장성이 상대방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한소관계 정상화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용중장의 소련방문과 노보질로프중장의 한국방문은 우선 형식면에서 차이가 있어 유기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상호방문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 유고/휴전 합의 불구 다시 교전/크로아 전역서

    ◎부코바르시까지 전투 확대 【자그레브 로이터 AFP 연합】 소련의 중재로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 지도자들이 내전의 즉각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16일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는 다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크로아티아 라디오방송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중재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에 휴전협정이 조인된 직후인 15일밤부터 다뉴브강변의 부체돌 지역에서 크로아티아 방위군과 세르비아인이 주축이된 연방군및 크로아티아내 소수민족인 세르비아인 민병대간에 다시 벌어진 전투는 지난 7주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던 부코바르로 확대되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16일 한 회견을 통해투즈만 대통령과 15일 합의한 휴전협정은 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사태 진전이라고 지적하면서 유고 내전의 종식 가능성에 조심스런 낙관을 나타냈다.
  • 일­소 「평화협정」 본격 추진/양국 외무

    ◎영토조약 실무반 가동 합의/안보협력기구도 신설키로 【도쿄 연합】 소련을 방문중인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낭) 일본 외상은 14일 소 외무부에서 보리스 판킨 외무장관과 두 차례에 걸쳐 회담을 갖고 일·소평화조약 체결을 촉진시키기 위해 외무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평화조약작업반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두 외무장관은 또 이 작업반 밑에 평화조약상의 영토조항을 의제로 하는 제1위원회와 여타 조항을 다루는 제2위원회를 두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특히 제1위원회의 소련측 대표는 쿠나제 러시아공화국 외무차관이 맡게 돼 일본의 북방 4개섬 반환 교섭은 앞으로 러시아의 주도에 의해 전개될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냉전구조가 붕괴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보장문제와 관련,▲양국 외무부는 물론 일방위청과 소 국방부간에 필요한 의제에 대해 협의의 장을 만들고 ▲일 해상자위대와 소 태평양함대간에 해상사고방지협정 체결을 위해 교섭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소,북방4섬 병력감축 안팎/일­소 「영토분쟁」 해결 실마리/일의 25억불 경원 발표에 “즉각 화답” 일본과 소련간에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4개섬의 「반환」을 위한 양국간의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일소외무장관들은 14일 모스크바회담에서 북방영토문제를 협의할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판킨 소련외무장관이 일소공동으로 북방영토 획정자료를 작성하자고 제의하는등 북방4개섬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양국 외무장관들은 또 비자없이 일본인들이 북방4개섬을 방문할수 있도록하는 협정에 서명했다.이협정은 영토문제해결을 위한 전향적 조치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일본은 이협정에 따라 다음달 제1진을 북방4개섬에 보낼 예정이며 내년부터 규모를 확대,매년 10여차례의 방문단을 파견할 방침이다.일본은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반환」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영토반환을 위해 소련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나카야마(중산)외상의 소련방문에 앞서 25억달러라는대규모 대소지원책을 발표했다.이는 지난 4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때 보여준 냉담한 반응과는 큰 대조를 이루는 조치로 일본이 대소지원을 적극화하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이에대해 소련도 북방섬 주둔군의 30%감축을 밝히는등 유연한 자세로 응답했다. 일본은 특히 일소영토문제를 협의할 소위원회 소련측 대표로 구나제 러시아공화국 외무차관이 임명된 것은 소련이 이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띠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구나제차관은 북방섬 「반환론자」로 알려져 있다.그는 최근 러시아공화국 현지조사단장으로 에토로후,구나시리,시코탄,하보마이등 4개섬을 방문했을때 시코탄과 하보마이등 2개섬을 일본에 반환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바 있다. 구나제차관의 소련측대표 임명은 또 북방영토반환문제가 연방정부에서 러시아공화국 정부로 이관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공화국 정부는 그러나 4개섬중 2개섬의 반환가능성만을 시사하고 있다.지난 45년 얄타협정에 따라 소련영토로 편입된 4개섬중 전략적 가치가 높은에토로후와 구나시리등 2개섬의 반환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소련의 이같은 태도는 북방영토문제의 완전해결이 매우 어려운 과제임을 시사하고 있다.에토로후와 구나시리섬 뿐만 아니라 하보마이,시코탄섬의 반환에도 적지않은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다.우선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이 큰 문제라는 것은 소련측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소련은 일본의 경제지원을 얻기위해서는 북방영토의 해결이 필요한 것이다.소련은 2개섬의 반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이들은 소련과 일본이 영토문제협의를 구체화하는 것은 하보마이,시코탄등 2개섬의 반환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북,핵협정 체결을/판킨 소 외무 촉구

    【도쿄 연합】 소련의 판킨 외무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와 관련,『일본측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을 체결해야만 한다』고 말함으로써 핵사찰 협정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의 자세를 비난했다고 일본의 언론들이 15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 소련인도 삶의 터전 자유 선택

    ◎내년부터 거주허가제 폐지키로/국민권리 침해… 스탈린 유물 없애 【모스크바 UPI 연합】 소련헌법준수위원회는 14일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악명높은 「거주허가증」이 위헌이라고 발표하고 내년 1월 1일부로 이를 공식 폐지할 것을 명령했다. 소련헌법의 합헌성을 검토하기 위해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 의해 설립된 이위원회는 거주허가증 제도가 현헌법하에 소련국민들에게 보장된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제도는 국제적인 규범과도 상충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말로 통상 「프로피스카」라고 알려진 이 거주허가증 제도는 소련국민의 주거및 직장장소를 지정하고 있으며 담배·설탕·술과 같은 배급품을 타기 위한 쿠폰을 얻는데도 필요한 것이다. 이 제도는 당초 요세프 스탈린이 척박한 시골로부터 모스크바와 같은 비교적 살기가 편한 도시로의 소련국민 이입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 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7

    ◎대남 정책 누가 주도하나:상/김 부자 신임 두터운 윤기복이 총책/허담 은퇴후 통일정책위장 부상/소 유학한 경제통… 남북교역 기대/남한 자본·기술 끌어들여 경제난 타개 노력할듯 로동당 3호청사. 평양시 모란봉구역 전승동에 위치한 바로 이곳이 북한의 대남공작 총본부다.「3호청사」란 약칭은 북한주민 누구에게나 대남정책의 본산으로 통하며 3호청사 근무자들은 몸에 밴 「비밀보장원칙」에 따라 「불가능이란 없다」는 경구를 실천하는 특수요원으로 대우받는다. 반면 김정일의 집무실이 있는 로동당본청사는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있으며 속칭 「당중앙」으로 불린다.당중앙의 지시는 곧 김정일의 지시로 통하며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절대명령으로 간주된다. 3호청사에는 당중앙위 통일선전부(대외연락부·부장 윤기복)을 비롯,대외정보조사부(부장 권희경) 작전부(부장 임호균)등 대남정책수립및 시행에 있어 필수적인 부서들이 들어있다. 3호청사의 총책임자는 윤기복 당중앙위 대남사업담당비서.윤은 지난해 5월 허담(지난 5월 사망)이병으로 공식무대에서 은퇴한뒤 대남사업담당 비서겸 신설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대남정책의 실무책임자로 부상했다. 윤기복이 3호청사의 주인이 됐다는 사실은 바로 북한의 대남정책이 경제위주의 실리주의로 바뀌고 있음을 입중하는 중요 단서가 된다.올해 나이 65세인 윤은 서울 수송국민학교를 나와 경기중 4년중퇴후 모스크바대학에 유학,통계학을 전공한 인물. 그는 이후 인민경제대교수(56년)재정상(67년)국가계획위 위원장(69년)등을 지낸 경력이 말하듯 북한의 대표적 경제전문가의 한사람이다.그는 특히 김일성위원장밑에서 중앙인민위원회 경제정책위 제1부위원장을 10년 가까이 지냈는데 이를 계기로 김일성부자로부터 경제통으로 각별한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85년 외교부는 마다카스카르공화국 당대회파견 축하사절단을 비롯,2∼3차례에 걸쳐 윤기복을 대표단장으로 쓰겠다고 김정일에게 「제의서」를 낸 적이 있는데 김으로부터 불가통보와 함께 심한 꾸중을 들은 일이 있다.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에따르면 김정일은 불가지시와 함께 『윤기복이는 외국출장을 다니지 않게 만들어 놓은 사람이니 그렇게 알고 절대 다치지말라』는 말까지 덧붙였다는 것. 이일이 있은 후 『윤기복이 경제통이기 때문에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할 경우 수정주의경제이론에 오염될까봐 당중앙에서 외국파견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외교부에 돌았다. 때문에 윤이 지난해 대남사업담당비서로 선출된 후 외교부직원들은 『결국은 앞으로 남조선과의 대화전략이 경제중심으로 세워지지 않겠느냐.경제이론가인 윤기복이 남조선에서 주는 각종 경제적 「호의」를 「마지못하는 척」하면서 최대한 수용,경제를 「일떠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 같다』는 의견을 나눴었다. 또한 윤기복은 패기있는 인사로 알려져있는데 그는 전대협이나 종교계인사등 남한의 재야단체·인사들과의 「사업」을 종전처럼 하면서 동시에 당국간 대화에도 응하는등 이중적인 대남정책을 적절히 구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외교부의 중론이었다. 따라서 지난해 이후 남북간 간접교역량이 크게늘면서 경제부문의 남북교류활성화가 엿보이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윤기복대남사업담당 비서의 역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다만 이같은 남북경제교류(주로 남측의 선의에서 나온 대북경제지원이지만)가 통일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북한이 최근 쌀 5천t을 받아들였으며 각종 간접교역에 응하고 있지만 이는 사회주의체제를 강화하자는 것이지 통일하자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93년 가을로 예상되는 7차당대회까지는 대남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유엔사해체」 「비핵지대화」 주장등 종전의 대남전략을 펼치는데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면서 윤기복대남사업담당 비서를 내세워 남한의 기술과 자본을 끌어들여 체제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한상품이 원산지증명과 함께 북에 들어간다해도 북한주민들은 알지 못한다.북한에서 「색TV」(컬러TV)가 보급됐을때 북한사람들 스스로 『너무 잘 만들었다.이상하다』는 말을 했었다.이에 「진달래」 「목란꽃」이라는북한상표를 떼보니 일본 「히타치TV」상표가 붙어있었다.매사 이런식이다.남한상품에 「모란봉」등 북한상표를 붙이면 그만이다.주민들은 모른다. 남한쌀 5천t이 지난 7월 북한의 나진항으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북한주민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 턱이 없다. 가령 지난 84년 북한에서 수재민구호물자를 보냈을때 남측에서 전자제품등을 실어보냈다는데 그 이야기를 이곳에 와서 들었다.외교부의 실력자인 고성순책임참사 정도까지도 이 사실을 몰랐다. 3호청사의 주인인 윤기복에 이은 또 한사람의 대남정책 실력자로는 권희경대외정보조사부장을 꼽을 수 있다.대외정보조사부란 87년 KAL기폭파사건을 비롯,랑군(아웅산)폭파사건등 공작적 차원에서 대남사업을 하는 부서로 그 세가 막강하다.다만 소련대사(8년간)을 지냈으며 외교부 부부장,당국제부 부부장을 역임한 권희경이 조사부장자리에 앉았다는 것또한 북한이 대남사업을 모험적 군사행동으로 하지않고 외교적 우회전술을 응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뜻한다.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로 통하는 권희경이 지난해 봄 대외조사부장으로 임명됐을때 외교부직원 모두가 놀랐는데 그 배경은 김정일에 이은 제2의 실력자 장성택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것.즉 권희경은 모스크바주재 대사시절(80∼90년)13차청년학생축전(89년 평양)준비차 모스크바를 자주 찾은 장성택과 친해졌으며 장이 다리를 놔서 김정일과도 알게됐고 이 결과 외교관출신으로 예외적으로 대외정보조사부장이란 자리에 발탁되지 않았느냐는 게 외교부직원들의 추측이었다.
  • 소련­동구등 참여/새 경협기구 창설

    【도쿄 연합】 지난 6월말 해체된 경제상호원조회의(코메콘)에 가입했던 소련과 일부 동유럽국가들이 사실상 바터(물물교환)무역을 기본으로하는 새로운 경제협력기구를 창설하기 위해 18∼19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4일 타스통신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신조직의 명칭은 「동구 협력무역기구」로서 이기구에는 소련을 비롯,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불가리아,유고슬라비아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 소,북방4도 일인 여행자유화/소·일 외무,비자제한 철폐에 합의

    ◎주둔군 33%도 즉각 철수키로/양국 국경분쟁 해소 돌파구 마련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은 영유권 문제를 놓고 일본과 논란을 벌이고 있는 일 북방4개섬(소련명 쿠릴열도)에 주둔하고 있는 소련군 병력 가운데 3분의 1을 즉각 감축할 것이라고 소련 외무부가 14일 발표했다. 비탈리 추르킨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일방적」인 것이며 이들 섬에 주둔한 소련군은 조만간 추가로 감축될 수 있다』고 밝히고 『현재 이들 4개섬에는 8천명의 소련군이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추르킨 대변인은 이 결정이 14일 모스크바에서 진행중인 나카야마다로(중산태랑)일본 외무장관과 보리스 판킨 소련 외무장관 사이의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판킨 소 외무장관은 소련 쿠릴열도와 일본간 여행비자 제한을 철폐하는데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합의는 2차대전 이후 양국관계에 장애물이 돼온 국경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최초의 확실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4개도서에는 소련측에 이양되기전까지는 1만6천여명의 일본인이 살고있었으나 현재는 2만5천명이 넘는 소련인들이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판킨외무 순방때/소­이스라엘 복교/베이커와 회동도

    【샤논공항(아일랜드) 로이터 연합】 미국은 소련이 다음 주 중으로 이스라엘과 완전한 외교관계를 복원하길 바라고 있다고 미국의 한 고위관리가 13일 밝혔다. 제8차 중동순방길에 나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을 수행해 카이로로 향하고 있는 이 관리는 베이커장관이 오는 18일쯤 예루살렘에서 보리스 판킨 소련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며 이때쯤 소련이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복원을 발표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TV방송도 12일 모스크바발 보도를 통해 소련이 판킨 외무장관의 중동순방 기간중에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재수립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베이커장관이 중동평화회의 소집을 막고있는 모든 장애가 해소됐다는 점을 발표한 뒤 소·이스라엘간의 외교관계 재수립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고르비,“소연방제 유지돼야”/옐친의 「느슨한 정치연합체」 반대

    ◎TV회견서 밝혀 【모스크바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소련내 각 공화국들이 향후 그들의 경제활동을 서로 조정하기 위해 취하게 될 조치들이 공화국간 정치적통일성 유지와 연계돼야 할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그는 이날 40분간에 걸쳐 TV인터뷰를 갖고 자신은 러시아공화국과 다른 수개 공화국들이 「느슨한」 정치적 연합에 기초해 그들의 경제를 통합시키는 조치를 시행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본인은 이러한 생각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강조하고 지금 소련국민을 대상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유권자들은 현공화국연방이 유지되는 것을 원하고 있음이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중 수차례에 걸쳐 『우리(소연방)는 결코 해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뒤 우크라이나공을 한 예로 들어 『우크라이나공은 독립을 지킬 수 있지만 연방의 일부로 존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불발쿠데타이후 민족의식 고조(움직이는 세계)

    ◎소 중앙아시아에 “회교정권 태동”기미/우즈베크등 5개공의 사원 2년새 30배로 급증/“푸대접 벗자” 정당 결성,지하활동/보수파선 “불법”간주… 곳곳서 충돌 회교도들이 많이 몰려있는 소련 중앙아시아 전역에는 회교부활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회교사원이 건설되고 경전인 코란이 인쇄되며 정치세력화 하고 있는 회교지도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2년전만 해도 소련의 회교심장부인 중앙아시아와 카자흐스탄에는 회교사원이 1백60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5천개 이상으로 급증했고 회교신학교도 1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이곳 회교도들은 지난 8월의 불발쿠데타이후 급작스럽게 민족의식이 고조돼 순수한 회교도들만의 국가 창설을 요구하는 회교부활당(IRP)이 소 정부당국으로부터 공식승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현재 소련에서 회교주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우즈베크·타지크·아제르바이잔·키르기스·투르크멘 등 5개 공화국이다. 이들의 총인구는 6천만명을 웃돌아 소련 전체 인구의 2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란·아프가니스탄·중국 등과 접경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페르시아만의 어떤 단일회교국가보다 인구가 많다. 따라서 이 5개 공화국에 언젠가는 회교원리주의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른다는데 크렘린과 서방세계는 다같이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현재 회교부활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은 소련 우즈베크공화국의 회교지도자 아바둘라 우타(43). 우타는 지금 우즈베크공화국의 회교부활당 당수로 지하활동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그의 세력은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막강하다. 아직은 극단주의를 피하고 있는 회교부활당은 모스크바 당국의 눈에는 민족적 자유주의의 집단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현지 보수강경세력측은 이를 불법조직으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해말 타지크 수도 두샨베에 이 당의지부를 설치할때 지방의회측은 창당집회자체를 중단시켰으며,급기야는 종교적 색채를 띤 정치단체조직을 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회교부활당에 대한 예민한 반응은 우즈베크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4백여명의 회교도들이 타슈켄트에서 집회를 갖는동안 경찰이 덮쳐주동자들을 체포,공화국에서 추방시켜 버렸다. 특히 이 두공화국 집권세력은 회교부활당이 정권을 위협하는 정당으로 부상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이 회교정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사람만도 5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지도부측은 추산하고 있다. 회교공화국들은 오래전부터 푸대접을 받아왔다. 그래서 이들은 소련연방내에서 가장 가난하다. 주민들의 교육수준도 가장 낮다. 반면 출산율은 가장 높으며 정치적인 의식은 가장 미약하다. 또 이들 공화국들은 소련 전체병력중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 시아파 회교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아제르바이잔 7백만명의 인구중 빈곤선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3분의 1을 웃돌고 있다. 소련 전체 국민중 빈곤선 이하 비율이 12% 정도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유전은 한때 세계산유량의 절반정도를 차지했으나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석유를 파가는 바람에 거의 고갈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크렘린당국의 수탈은 이젠 더이상 지속될 수 없게 됐다. 회교와 민족주의의 물결이 이같은 수탈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친회교 인민전선당수 아블파즈 알리예프는 『우리는 자원을 착취당하고 대포밥을 제공하는 식민지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 공화국간 식량협정/15일까진 서명 확실/실라예프 소 총리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공화국들은 소연방을 위한 지속적인 농업생산과 식량공급을 보장하도록 규정한 긴급 식량공급 협정에 오는 15일까지 서명할 것이라고 이반 실라예프 소련 총리 서리가 12일 밝혔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실라예프 총이가 이날 소련내 각 공화국과 탈소독립한 발트해 3국의 총리들이 참가한 회담을 주재한 뒤 『이들 공화국들이 오는 14일 또는15일 중으로 식량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 체르노빌 원전 화재

    【모스크바·런던 AFP 로이터 연합】 지난 86년 폭발사고를 일으켜 대규모 방사능 누출이 야기된 바 있는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11일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으나 1시간만에 진화됐으며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발전소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12일 이번 화재는 11일 오후 8시9분(이하 현지시간)에 터빈실의 전기발전기 단락에서 처음 발화했으나 1시간내에 진화돼 오후 9시에는 모든 발전소 기능이 정상을 회복했다고 말하고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 소,KGB해체 결정/정보기구 3개 새로 창설

    ◎국가평의회/경제협정 초안도 승인 【모스크바 AFP AP 연합】 소련 과도기 최고 통치기구인 국가평의회는 11일 국가보안위원회(KGB)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비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독립적인 논조를 견지해온 인테르팍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 주재로 10개 공화국 지도자와 주요 연방 각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막된 국가평의회가 이같이 표결했다고 전하면서 첩보 및 국경수비 등 안보업무를 관장할 새로운 기구들을 창설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소 연방 과도기 내각을 이끌고 있는 이반 실라예프 러시아공화국 총리는 이날 소련의 장래를 결정할 경제협정이 오는 15일 서명된다고 밝힘으로써 「새로운 소련」이 곧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임을 예고했다. 인테르팍스도 이와 관련,국가평의회가 경제협정 초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소 연방조약과 함께 향후 소련을 이끌어갈 근간이 될 경제협정 체결과 관련,일부 공화국이 금융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중앙의 통제에 불만을 품고 이를 받아들일 수없다는 태도를 견지하는 등 마찰이 적지않아 서명에 앞서 상당부분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테르팍스는 또 국가평의회가 KGB를 해체하고 이 기구가 그동안 관장해온 첩보 및 국경수비 업무를 관장할 독립적인 성격의 3개의 중앙정보기구와 공화국간의 문제를 담당할 위원회 등이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미 독립한 발트3개 공화국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공화국중 그루지야 및 몰도바(구 몰다비아)를 제외한 10개 공화국 지도자와 실라예프 총리,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 및 경제협정 초안작성을 주도해온 급진 경제학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등이 참석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협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공화국들에 대한 중앙은행의 통제와 외채분담문제 등 장애요인이 『조속히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최고회의 의장(대통령)도 이날 국가평의회 회동후 기자들에게 경제협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러시아공이 앞서 협정내용이 중앙의 통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서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위협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옐친의 「태도 변화」등이 경제협정 실현에 부심해온 고르바초프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숙청·암살·테러… 「공포의 권부」/해체되는 KGB 「어둠의 역사」/레닌이 반혁명분자 제거위해 창설/스탈린시대엔 2천만명 숙청… 악명 떨쳐/케네디·지아 대통령 암살등 연루 혐의 볼셰비키혁명 이래 「공포의 권부」로서 소련국민은 물론 전세계를 무대로 테러,암살,음모 등 온갖 악행을 저질러온 KGB(소련국가안보위원회)가 마침내 그 오욕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평의회는 11일 KGB의 해체를 공식 결정하고 독립적인 성격의 중앙정보기구와 첩보 및 공화국간 국경문제 등을 담당할 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그간 KGB가 맡아온 업무 일부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KGB의 해체는 공산당의 해체와 공산주의의 몰락,그리고 소 연방의 해체 등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KGB의 가장 큰 임무가 바로 공산당으로 대변되는 구체제 가치를 수호하는데 있었고 이제 더 이상 지킬 가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직후인 8월28일 KGB의 최고기구인 간부협의회를 해체하고 KGB의 주력부대인 국경수비대 20여만명을 국방부로 이관하는 등 KGB를 사실상 해체하기 위한 첫 조치를 취했었다. 그보다 이틀전인 26일 소련 국민들은 KGB본부앞 광장에 서있던 KGB 창설자 제르진스키 장군의 동상을 끌어내려 이 기구에 대한 소련국민들의 증오심이 얼마나 깊은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레닌은 볼셰비키혁명 직후인 1917년 12일 반혁명 음모에 대항한다는 목적으로 KGB 전신인 체카를 창설했다. 당시 체카는 「반혁명」분자들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처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 그리고 1919년말까지 1년 남짓 혁명수호라는 미명하에 1백만명 이상의 소련국민들이 정식재판 없이 처형됐다. KGB가 소련국민들에게 진짜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한 것은 스탈린의 철권통치를 거치면서부터이다. 스탈린은 자신의 독재권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 조직을 이용,내외국민에서 정적에 이르기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테러를 자행했다. 1935년부터 3년여 동안 합동국가정치보안부(OGPU)라는 이름하에 KGB는 악명높은 베리야의 지휘아래 전국민을 대상으로 피의 숙청을 단행했다. 이렇게 숙청된 사람이 2천만명. 당간부만 해도 수십만명이 숙청당했다. 지금도 KGB의 규모는 국내 사찰요원 4만명,해외 공작요원 2만명,국경수비대 20여만명,기타병력을 합쳐 약 6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 이들은 소련국민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찰활동을 벌이는 외에 국제무대에서 쿠데타,요인암살 등 공포의 막후역할을 맡아왔다. 멀리는 스탈린의 정적 트로츠키 암살,케네디 암살,81년 교황암살기도,가까이는 88년 8월 파키스탄의 지아 대통령 암살사건에 이르기까지 숱한 국제적 음모사건에는 항상 KGB의 「검은 손」이 연루혐의를 받았다. 8월 쿠데타에 크류츠코프 KGB의장이 주모자로 가담한 것은 수년간 계속된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들 조직이 얼마나 뿌리깊게 구습에 젖어있었는가를 보여준 좋은 예였다. 국가평의회가 밝힌 새 정보조직이 과연 어느 정도 과거 KGB와 다른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KGB의 해체는 소련의 국가권력이 미행,음모,테러 등으로 대변되는 어두운 과거와 진정으로 결별하는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 “토요일의 모반”… KGB의장이 비상소집

    ◎소 「8월 정변」 주모 3인 진술내용/「고르비 집무불가서류」 야나예프가 서명/러시아공 강경 저항… “무책속 역부족” 실감 지난 8월 소련의 불발 쿠데타주동자들은 알코올중독자이며 사건자체가 치기에서 발단된 것으로 밝혀졌다.독일의 데어 슈피겔지가 쿠데타기도 직후인 지난 8월22일과 23일 실시한 검사의 신문 비디오테이프를 입수,처음으로 공개한 쿠데타 주동자들중 크류치코프전KGB의장·야조프전국방장관·파블로프전총리에 대한 심문내용을 소개한다. ­당신의 반역죄를 인정하는가. ▲대통령에 대한 배반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나라를 반역한것은 아니다.국민의 생활상태가 나빠지고 있으며 산업은 정지되고 공화국들간의 알력은 점점 심해져 당내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지도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는 외국에 차관을 구걸했으며 국가가 벼랑의 위기에 있는데 8월20일에는 연방조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위기감을 느꼈다. ­당신은 국방장관으로서 대통령을 보필할 것을 대통령·의회·국민에게 선서했다.문제의 핵심으로 돌아가 어째서 법을 어기고 대통령을 배반했는가. ▲대통령을 축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이번사건에 동조한데 대해 책임이 있음을 시인한다.내가 사건을 대통령에게 알려 사전에 예방했어야 마땅했다.사건 전날인 일요일인 8월18일 우리들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고 야나예프부통령에게 권한을 인계할 것을 건의하기 위해 5명을 고르바초프 휴양지로 보내기로 합의했었다.나는 야나예프를 잘 알지도 못하며 그들에 동조한 것이 실수였다. ­그것은 국방장관 답지않은 줏대없는 말아닌가.모반의 과정은. ▲처음부터 모반계획을 세운바 없고 우리는 토요일 크류치크프의 전화를 받고 갑자기 모였다.우리는 고르바초프에게 국가의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물러날 것을 권고하기 위해 세닌등 5명을 비행기로 대통령의 휴양소로 보내기로 했다. ­비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됐나. ▲크림에 보낸 사절이 하오 9시쯤 대통령을 면담했으나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다는 보고를 받고 비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고르바초프가 병으로 집무를 볼 수 없다는 서류를 만들어야나예프가 서명했다.이때부터 우리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는 예감이 들었으며 침울한 분위기였으나 파블로프는 취해있었고 야나예프도 술을 마셔 다소 유쾌한 표정이었다.나와 푸고,크류치코프도 술을 마셨다. ­국방에는 이상이 없었는가.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핵통제등 우리의 국방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대통령과 국방장관과의 사이에 정보가 두절되어 있는 동안에 함대와 방공,로켓부대의 관리와 발사코드의 통제는 해당사령부 지휘관책임아래 있었으며 비상위원회와는 상관이 없었다. ­당신은 모반죄를 시인하는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처음부터 반동음모는 없었다.설사 음모가 있었더라도 나는 몰랐다.나는 권력에 미련이 없으며 수상직조차 사임하려고 했던 것을 대통령도 잘 알고있다. ­그렇다면 가담한 이유는. ▲비상위원회가 구성되던날 나는 연락을 받고 회의장에 갔으나 혈압이 오르고 두통이 심해 평소 복용하던 바리메톤이란 약을 먹었다.토론이 진행되는동안 모처럼 제공된 귀한 위스키를 마시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당신들이 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야나예프에게 대통령권한을 이양키로 한것은 대통령을 축출하려 한것이 아닌가.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집무능력이 없다고 해 우리가 그 기능을 집행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그러나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 돌아오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럴상태가 아니었다.나는 회의 중반부터 컨디션이 나빠 드러누워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걸 수 조차 없었다. ­당신은 술에 취해 있었단 말인가. ▲우리는 상당한 양의 알코올을 마셨다.이제 생각하니 그것은 구하기 힘든 위스키였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하지는 않았었다. ­언제,어떤상황에서,누구를 휴가중이던 크림의 대통령에게 보냈는가. ▲우리는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난후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결정한 사항을 고르바초프에게 전하고 그의 반응을 알아보기로 했다.우리가 마련한 대응책은 국가경제가 더이상 정체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를타개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가 일단 대통령의 권한을 야나예프부통령에게 인계하고 물러나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KGB가 대통령의 감시를 강화했나. ▲우리는 우선 대통령과 연결되는 모든 통신망들을 폐쇄했고 해안경비를 강화했다.이어 대통령경호를 강화했는데 외부와 차단시킨 것은 아니었다. ­격리되지 않았다면 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나 키예프로 가려고 했다면 가능했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8월19일과 20일에는 불가능했다.이 기간동안 대통령은 격리되었다고 할수있다.18일 내가 전화국에 지시해 대통령의 숙소의 통신을 단절시켰다.최고통치자와 관련된 일이지만 전화국은 KGB의 명령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 ­구두로나 문서로나 러시아의회를 점령할것을 명령한 사실이 있는가. ▲우리 비상위원회는 구성만을 발표했을뿐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우리에게 강경히 저항한 러시아공화국지도자들에 대한 어떤 조치도 내린 바가 없으며 아무런 대응책도 없는 우리가 역부족임을 이미 알고있었다. ­그렇지만 무장병력이 배치되지 않았는가.▲모스크바의 크렘린궁 경비를 19일 강화했었을 뿐이다.그러나 이날밤 너무 늦게 우리는 그곳에 갔다.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못한 우리가 목적을 달성할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한다.다음날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졌고 사태는 심각한 방향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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