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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공/체첸 자치공/무력충돌 위기

    ◎옐친/“독립 저지” 비상선포… 특수부대 급파/자치공/“비상 무효화” 계엄 발동… 항전 태세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 공화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체첸 잉구슈 자치공화국 정부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비상사태를 무시하고 이에 맞서 자체적인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타스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체첸 잉구슈 자치공화국 주민 수만명이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민병대와 민간인들은 소련군 병력이 옐친 대통령이 내린 비상통치명령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자치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의 도로를 봉쇄하고 공항을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대통령에 선출돼 9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인 조하르 두다예프 장군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선포한 통금령과 비상사태를 무효화하는 포고령과 함께 계엄령을 선포하고 TV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자유를 수호할 것』을 촉구했다. 두다예프 장군은 또 옐친 대통령이 자치공화국의 행정 유지를 위해 지명한 임시 행정관들에 대해서도 9일 정오까지 사임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두다예프 장군은 이날 모스크바 주재 AFP통신 지국에 팩스로 보낸 성명에서도 모든 회교도 주민들이 체첸 잉구슈 자치공화국에 대한 통제력 유지를 노리는 러시아 공화국 정부의 기도에 저항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옐친 대통령의 비상사태선포에 반발,핵발전소 폭파를 비롯한 각종 테러행위를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 소 여객기 피랍/승객 1백71명 탑승… 앙카라 착륙

    【앙카라 로이터 연합】 1백71명의 승객을 태운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 여객기가 9일 괴한들에 의해 납치돼 터키 앙카라공항에 착륙했다고 공항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모스크바를 출발한 투폴레프 154기가 이날 하오4시7분(한국시간 하오11시7분)께 앙카라공항에 착륙했다고 말했다.
  • 소­남아공 영사관계/35년만에 재개 합의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은 지난 35년간 중단돼온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영사관계를 재개키로 했다고 소관영 타스통신이 9일 보도했다. 타스는 보리스 판킨 소외무장관과 피크 보타 남아공 외무장관이 이날 양국 영사관계를 재개키로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보타장관은 서명식을 마친후 기자들에게 소·남아공 정부가 양국의 정치·경제및 인권 상황에 관한 대부분의 「기본적 원칙」에 합의했음을 밝혔다고 타스는 덧붙였다.
  • 북,내년부터 원자탄 본격 생산단계

    ◎평양의 핵개발 수준은/핵물리학자 3백명… 80차례 고폭실험/히로시마 투하 20㏏급 연13개 제조가능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으로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이제 명분과 구실을 잃게됐다. 북한의 핵무기보유는 한국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뿐아니라 동북아안보정세는 물론 기존의 미국·소련·영국·프랑스·중국등 5대 핵보유국의 세계전략에도 큰 변화를 주게된다. 이때문에 북한의 핵사찰을 놓고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회의에서 최우선 의제가 되고 안전협정가입을 결의문으로 채택하고 있다. 북한은 1956년 2월 모스크바에서 「조소연합핵연구소조직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58년에는 핵기술개발을 위해 물리학자와 기술자를 파견했으며 59년에는 소련과 「원자력의 평화적이용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했다. 64년 2월에는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하고 65년에 소련으로부터 제1원자로를 도입설치하고 7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핵폭탄제조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재미핵물리학자 경원하씨의 입국으로 3백여명이상의 핵물리학자와 1천여명이상의핵기술자를 확보했다. 북한은 64년 철저한 비밀속에 북한전역에 대한 우라늄조사를 실시한 결과 함흥·웅기·해금강일대에서 양질의 우라늄광을 발견했다. 북한의 우라늄매장량은 2천6백만t으로 추정되며 연간 가채량도 4백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라늄의 농도는 0.5∼0.8%이어서 정련과정을 거쳐 바로 핵연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재처리시설을 갖추면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 북한이 65년에 도입한 제1원자로는 순수·실험용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고 있으나 87년에 프랑스의 G­1원자로를 모방하여 자체개발한 제2원자로와 프랑스의 G­2를 모방한 출력2백메가와트의 제3원자로는 그 용도 및 능력면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출력30메가와트의 제2원자로는 87년부터 가동되었기 때문에 핵연료재처리를 한다면 연간 7∼8㎏의 플루토늄은 추출할 수 있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20㏏급원자탄 2∼3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92년에 완공된 제3원자로의 발전용량은 2백38메가와트로 연간 플루토늄 54∼60㎏을 추출할 수 있어 20㏏ 핵무기 10여발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미국의 정찰위성 KH2와 프랑스의 위성이 촬영한 사진분석에 따르면 녕변의 핵연료재처리시설은 1∼2년뒤에 완공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최근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소규모의 핵연료재처리시설 시험가동을 끝내고 본격적인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플루토늄이 이미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순도의 플루토늄을 확보한뒤 핵폭탄을 제조하기는 비교적 간단하다는 것이 핵물리학자들의 견해이다. 40년대초 최초의 핵폭탄이 제조된뒤 40여년이 지나는 동안 핵폭탄제조기술은 1백20여가지나 개발되었는데 그중에는 이공계대학원생수준이면 될 기술도 있고 포도주제조기술정도만 있으면 가능한것도 있다는게 과학자들의 얘기다. 북한은 70년대초부터 미맨해턴계획의 뇌관을 설계했던 히긴스 보뎀박사등 원폭제조과학자들과 접촉,핵폭탄뇌관기술은 이미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연료의 확보,원자로의 가동,핵연료의 재처리,핵폭탄의 제조기술등을 모두 갖추고 85년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한 이후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다. 영변지역의 핵시설에는 대공화기망이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으며 83년이후 지금까지 80여회의 고폭실험(high explosive)을 실시,핵기술을 마스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남북한의 군사균형을 깨뜨리고 긴장을 고조시켜 전쟁위협을 증대시키게 된다. 미국의 핵문제전문가 레너드 스텍터시는 『북한이 핵무기개발 문턱에 들어섬으로써 한국정부는 선제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으며 이로인해 전면전의 위험성을 크게 증대시킬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 옐친,공산당 해체령

    【모스크바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은 소련의 볼셰비키혁명기념일을 하루앞둔 6일 러시아 공화국내에서 공산당을 해체하도록 명령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 포고령은 지난 70여년동안 소련을 지배해온 공산당의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조직을 완전히 해체하도록 명령하고 있다고 러시아공화국의 이브닝 뉴스지가 보도했다. 예칠대통령의 이번 명령은 그가 지난 8월의 쿠데타 미수사건직후 취했던 강경조치들 보다도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다. 옐친은 지난 8월 공산당 강경파들의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뒤 3일만에 공산당과 비밀경찰기구인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기록보관소를 접수하도록 명령하는 포고령을 내린 바 있으며 러시아 공화국정부는 공산당소속의 모든 건물들을 접수했었다. 한편 소련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레닌의 동상이 제거됐으나 러시아 공화국에서는 지금까지 동상에 손을 대지 않고 있는데 독립적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는 러시아 공화국당국도 레닌동상철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 한­소 군사교류/소 국방,확대 희망/방소 용 정보본부장

    【모스크바 연합】 소련정부는 한국대사관의 무관부개설을 계기로 양국간 군사적 관계를 확대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샤포슈니코프 소련 국방장관은 지난 10월28일의 한국대사관 무관부개설을 위해 소련을 방문한 용영일 국방부 정보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소양국이 수교이후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제,『군사적으로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소 대외 채무상환/10일안 해결 가능/실라예프총리

    【파리·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서방선진7개국(G­7) 고위 재무관리들이 6일 소련의 외채상환 불능위기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파리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반 실라예프 소련총리대행은 소련의 외채상환 문제가 10일안에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중동회담 지역회의/일·가서도 참여

    【카이로 AP 연합】 캐나다·일본및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중동평화회의에 참여해 1백50억달러 상당의 지역원조계획에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영 알 곰후리리아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역원조 자금에 관한 협상은 아마도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다음 단계의 다자간 협상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동평화회의의 쌍무회담은 지난 3일과 4일 상오에 열린 아랍대표단과 이스라엘간의 개별회담으로 시작됐는데 다음번 회담 장소가 합의되지 않아 회담이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알 곰후리리아지는 『현재로서 이스라엘과 아랍 대표간의 쌍무회의는 오는 20일이나 22일쯤 워싱턴에서 재개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 소,영공개방 허용 방침/타스통신

    ◎내년 유럽안보회의서 협정 체결 추진/군축준수 감시… 서방 정찰기 비행 묵인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소련은 그동안 국제영공개방협정체결에 장애가 되어온 요소들을 제거,앞으로 군축협정준수 여부를 검증키 위해 국제감시단의 자국영토상공의 정찰비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타스통신이 5일 보도했다. 예브게니 골로프코가 인솔하는 소련대표단이 이날 빈에서 나토 및 전바르샤바동맹국가등 모두 22개국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영공개방회의에서 이같이 밝힘에 따라 이 협정의 체결이 급속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소련 군당국은 그동안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 의해 군축협정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군사지역 및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국제정찰비행을 거부해왔다. 「영공개방」협정은 과거 냉전체제하의 모든 국가들이 군축협상의 수행여부를 검증키 위해 자국상공에 비무장정찰기의 비행을 허가토록 하는 것으로 정찰비행기에 탑재할 카메라의 종류에서부터 비행시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협의토록 돼있다. 이날 소련의 이같은 의사표시에 따라 내년봄에 개최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영공개방」협정 최종안이 제출,통과될 것이라고 타스통신은 밝혔다. 이들 소련대표단은 12개공화국을 대표하고 있으며 최근 새로 독립한 발트3국은 옵서버로 이 협정에 참여케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소 외무부 개편/대외관계부로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국가평의회는 연방 외무부 인원의 3분의1을 감축하고 부서의 명칭을 대외관계부로 바꾸기로 했다고 러시아뉴스통신(RIA)이 5일 보도했다.
  • “소 세달 식량 폭동”/KGB의장 경고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빅토르 이바넨코 러시아공화국 국가보안위원회(KGB)의장은 오는 12월중 소련에서 식량 폭동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고 5일 경고했다.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고위 보좌관인 알렉산데르 야코블레프는 4일 『소련에 파시즘이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바넨코 의장은 이날 한 주간지와의 회견에서 급격한 가격 인상을 포함한 강력한 경제조치를 지난주에 발표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해 이미 환멸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인용,보도했다. 그는 『12월중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으며 그가 사용한 「분트」라는 러시아어는 급작스럽고도 자연발생적인 폭력사태의 분출을 의미한다. 지난 8월 고르바초프대통령에 저항하는 쿠데타에 성공적으로 저항해 큰 인기를 끈 옐친대통령은 지난주 시장주도의 급격한 조치를 발표했으나 올겨울 물자 부족과 궁핍으로 그의 인기는 하락할 것이 분명시된다.
  • 신헌법 채택 승인/러공 의회

    【모스크바 AFP】 소련 러시아 공화국 인민대의원대회(의회)는 2일 대통령중심제 채택과 전체주의의 출현을 방지할 수 있는 법적 보장장치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공화국 헌법을 채택하자는 보리스 옐친 공화국 대통령의 요청을 승인했다. 중립적인 인테르팍스 통신은 인민대의원대회가 이날 옐친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들였으며 신헌법초안을 앞으로 수개월내로 개최될 차기 인민대의원대회가 다룰 수 있도록 제출토록 했다고 보도했다.
  • 정주영씨 9일 방소/옐친과 경협 논의

    현대그룹의 정주영명예회장이 소련 러시아공화국의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일 현대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회장은 현대자원개발의 칼믹자치공화국내 석유개발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오는 9일 소련을 방문,모스크바에서 옐친대통령과 면담하고 현대그룹의 소련자원개발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정회장이 옐친대통령을 면담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6일쯤 옐친대통령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 루킨외무위원장과 만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의회·내각 장악”… 「차르」 버금가는 옐친

    ◎「비상대권」 부여 이후의 위상 점검/향후 1년 모든 법기관 임의개폐/“고르비도 실패한 정책” 일부선 부정적/가격자유화뒤 내란 직면 가능성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에게 경제개혁과 관련,비상권한이 주어짐으로써 소련은 전례없이 급진적인 개혁실험기를 맞게 됐다.하지만 이 비상권한을 엄존하는 연방법률 및 연방대통령의 권한보다 우위에 둠으로써 경우에 따라 소련은 「새로운 독재」의 출현과 함께 권력구조상의 일대 혼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러시아최고회의는 연말까지 일부 생필품을 제외한 전면적인 가격자유화,국영기업의 대폭 민영화를 골자로하는 옐친의 경제개혁안을 승인하고 아울러 그에게 초법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3개의 결의안을 채택했다.이에따라 옐친은 최소한 향후1년간 ▲대통령령을 발동해 어떤 법률도 효력을 정지시킬수 있고 ▲러시아공화국내 모든 행정기관을 임의로 개편할수있는 행정,인사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개혁시행중 정치안정을 위해 내년 12월1일까지 러시아공내에서 모든 선거를 중지,지방단체장을 옐친이 직접임명토록했다. 대단히 급진적인 내용들이고 옐친자신도 『이 개혁프로그램이 실패할 경우 대통력직을 내놓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재 소련이 처한 경제·사회 제반사정이 이러한 급진안이 먹혀들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초법적 권한을 확보한 옐친의 「정치적 의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이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가격자유화가 시행될 경우 당장 예상되는 게 생필품·서비스값의 폭등과 대규모 실업사태이다.소련전역의 금년 곡물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30% 감소한데다 공화국간 물자공급 중단으로 모스크바를 비롯,대도시 곳곳에서 벌써 식량폭동의 조짐이 일고있다.단적인 예로 평균임금이 4백루블인데 소시지1㎏ 값이 1백60루블이고 옐친 개혁안이 시작되면 몇배가 더 뛸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서 예상되는 시민들의 저항등을 비상권한으로 다스리겠다는 뜻인데 이는 이미 지난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옐친은 『6개월만 참아달라』며 시민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으나 그보다는 폭동·내란의 우려만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으로는 옐친의 정치적 의도에 대한 의혹이다.비상권한의 내용만 가지고 보면 러시아에서 옐친은 내각·의회(최고회의)까지 자신의 수중에 장악,거의 「차르(황제)」의 권한을 갖게됐다.러시아국민들은 공산독재가 물러난지 불과 2개월 남짓만에 또다른 독재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서방이 경제원조를 무기로 개입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옐친의 독재에 대해 마땅한 제어장치도 없는 상태이다.경제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강권으로도 억누르기 힘든 지경에 와있다.이에따라 모스크바에서는 내년 1∼3월 위기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러시아민족주의의 등장에 대한 우려도 높다.지난달 18일 공화국간 경제협정이 체결될 당시만해도 옐친은 소련방을 유지하자는 쪽이었다.그러나 경제협정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새 연방구상에 상충되는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다.러시아 독자중앙은행을 창설해 연방중앙은행(고스방크)에 예치된 금·경화의 러시아지분을 모두 인출해가겠다,독자화폐·독자군을 만들겠다,다른공화국은 러시아 자원을 경화로 사가라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러시아정부내에서는 루츠코이총리,하즈블라토프최고회의의장등 러시아민족주의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계속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지전문가들은 현권력균형상 옐친이 대러시아지분을 빼내가려 할 경우 고르바초프로서는 「무장해제」당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하고있다. 그러나 소련국민들이 옐친을 지지한 큰이유중 하나가 반공산독재·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않된다.많은 전문가들은 옐친이 경제개혁을 구실로 초법적인 독재를 추구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고 무르익고 있는 서방의 대소지원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개혁을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10

    ◎“쾌락의 화신” 김정일,외국여인도 수입/「아미산 대표부」·「기쁨조」 운영/희귀식품 조달하려 유럽·아에 요원 파견/농촌·공장처녀 차출… 현대판 「기생수업」/평양 「목란관」서 비밀 연회… 일반주민은 몰라 「김일성 왕조」의 후계자 김정일. 그가 아버지만한 정치적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 못한데다 도덕성에서도 크게 뒤지고 있는 것은 북한주민들의 큰 불행인지 모른다. 김정일에 대해선 이래저래 말들이 많으나 기상천외의 「아미산대표부」나 「기쁨조」같은 것을 거느리며 호사를 탐하고 있는 사실에서 그의 됨됨이는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김정일은 북한에서 나는 것은 아무것도 먹지를 않는다. 김정일은 오로지 그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고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해 「아미산 대표부」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음식물만을 먹는다. 아미산은 평양 서성구역 금수산의사당(주석궁)북쪽 대성산 자락에 있는 높이 1백53m의 작은 산이름. 인민무력부 산하 호위총국(사령관 이을설,김일성과 김정일·고위정치국원들의 경호를 맡고 있는 특수부대)에서 관리하는 아미산대표부는 이 산의 이름을 딴 기관으로 세계 각지의 진귀한 특산물을 김정일에게 상납하기 위한 임무를 띠고 모스크바·파리·오스트리아등지에 요원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흑해의 캐비어,알제리의 특산 수박과 멜론,정력제로 알려진 앙골라 앞바다에서 잡은 푸른상어알,노르웨이의 바닷가재등이 아미산대표부가 김정일에게 진상하는 대표적인 특산물들이다. 아미산대표부는 선도유지를 위해 비행기 한대를 그 자리에서 전세내 직수송 할 만큼 활동자금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노르웨이 바닷가재의 경우 냉동처리를 하지 않고 바닷물이 든 박스에 포장,싱싱한 활어상태로 평양까지 실어간다.아미산대표부가 사용하는 자금은 모두 현찰외화로 특별지급된다. 영화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는 김정일을 위해 세계 각국의 유명 영화필름을 구입하는 것 또한 아미산대표부의 주요 임무가운데 하나다. 이와 별도로 당 중앙위 서기실에서 직접 요원을 해외에 파견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스웨덴 등지의 젊은 아가씨들을 돈으로 「사」 평양으로 「직송」한다.모두가 글래머인 서구 아가씨들은 기본사례비 2만달러에 일주일동안 평양체류 숙박,왕복 항공료등을 무료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들어와 김정일이 베푸는 연회에서 춤을 추고 스트립 쇼도 벌인다.이들은 김정일『단 한사람을 위한 호스티스 들이다. 김정일이 벌이는 파티의 주무대는 「목란관」.김정일의 집무실인 당 중앙위 건물에서 불과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대형 연회장이다.김정일은 집무중 피곤하다 싶으면 언제든 『공연준비를 하라』고 지시,목란관으로 내려가서 「공연」(?)을 즐긴다.목란관은 그 외형을 일반주택과 같이 꾸몄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은 그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판」을 전혀 알수가 없으며 상상할 수도 없다. 아미산대표부와 함께 김정일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 위안조는 17∼19세 사이의 처녀들로 구성된 「기쁨조」다.이름그대로 춤추고 노래하고,안마와 술시중을 들며 김에게 기쁨을 주는 「처녀조직」. 당초 이 기쁨조는 80년께 당·정 간부들의 가정에 경사가 있을때 노래나 무용·만담등으로흥을 돋우기 위해 평양 만수대예술단소속 단원들로 구성한 특별조직이었다. 그러나 점차 김정일 개인의 사적 위안단이 돼가면서 그의 「성은」아래 당당한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원래 기쁨조는 평양출신 처녀들로 조직됐으며 그중에는 외교관의 딸들도 여럿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기쁨조의 예술적 성격이 탈색되면서 알만한 사람은 자식들을 「기쁨조」에 보내지 않으려 기를 쓰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는 선발담당원들이 농촌이나 공장을 직접 찾아가 여학교 또는 공장의 정문을 지키며 집으로 돌아가는 처녀들을 관찰,「곱다」고 판단되면 그들의 부모들을 설득해 뽑아간다. 이렇게 채홍사들에게 뽑힌 「처녀」들은 아픈데가 있으면 치료를 받고 용모도 말끔하게 다듬어져 일반적인 학습에서부터 악기다루는 법,춤추는 법등에 이르기까지 현대판 「기생수업」을 본격적으로 받는다. 주로 17∼19세 정도의 발랄한 나이인 이들은 2∼3명씩 조를 이뤄 오스트리아 파리등지로 해외나들이를 하기도 하는데 해외여행은 『예술하는 사람들은 해외견문도 넓혀야 한다』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정일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기쁨조」의 세도 또한 막강하다.이들 앞에선 외국주재 북한외교관원들도 몸을 사려야 한다. 행여 술자리에서 김정일에게 「어디 어디 사람들,영 못쓰겠데요』라고 고자질을 할 경우 그 다음날로 목이 뎅강 날아가거나 강등되기 때문. 김정일만을 위한 아미산대표부나 기쁨조의 실상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일반 「인민」들이 김정일의 호화방탕한 생활을 알게 될 경우 무너질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에 대한 신뢰를 우려해서임은 물론이다.
  • 러시아공 신헌법안/옐친,조기승인 촉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일 『신러시아공화국 헌법안은 70년 소련역사상 최초로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체주의 및 국가이념으로서의 폭력에 대항하는 법률적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약1천명의 최고회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크렘린궁에서 열린 최고회의(의회) 폐막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공화국 헌법안은 러시아를 이념적으로 자유롭게 할 뿐 아니라 세계공동체의 완전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르비/섭섭한 사람은 어머니냐·미테랑이냐

    ◎「쿠데타」 영·불판 내용 달라 화제/“정치적 이유로 어휘 바꿨다” 풀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최근 그의 저서 「쿠데타」에서 그가 크림에 있을 때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전화를 해주지 않은 것을 섭섭해 했으나 지난달 31일 미테랑을 만나서는 그런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여기서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책에 기술된 내용을 부인함으로써 미테랑이 둘러쓰고 있던 「불분명한 태도」의 불명예를 벗겨주었으나 이 책의 불·영 두 번역판의 차이가 왜 생겼는가 하는 새로운 의문을 낳았다. 『포로스에서 나는 조지 부시와 통화했다.미테랑이 전화해주도록 돼 있었으나 그는 그러지 않았고 나는 오늘날까지 이를 섭섭히 여기고 있다』는 것이 문제부분이다. 반면 하퍼스 앤드 콜린스사에서 나온 영어판에는 「미테랑」이 「어머니」로 돼있다. 러시아어판 교정을 본 모스크바의 노보스티 출판사의 한 간부는 그 교정쇄에는 분명히 「미테랑」이 아닌 「어머니」로 돼 있었다면서 『불·영 두 나라에 서로 다른 텍스트가 간 것같다』고 말했다. 시테출판사의 책임자는 고르바초프의 법적 대리인인 영국 출판업자가 넘겨준 원고를 충실히 번역해 출판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런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에 대해 이 출판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인쇄에 들어가기 조금전에 고르바초프의 외교 자문역 한 사람이 문제의 부분을 「어머니」로 바꾸기 위해 런던에 갔었으나 영어판 출판사가 우리에게 이를 알리는 것을 잊었거나 알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고르바초프가 정치적 이유로 자신의 저서내용 일부를 사후에 고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게 된다. 저자의 생전에 나오는 자서전,특히 정치인의 그것은 솔직할 수 없다는 것을 보인 한 예가 될 것이다.
  • 옐친 「비상대권」 승인/러시아공 의회

    【모스크바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소련 러시아공화국의회는 1일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이행하기 위해 옐친 대통령이 요청했던 비상대권을 찬성 8백58,반대 15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예비승인했다. 이로써 옐친대통령은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해 연말까지 가격자유화를 실시할수 있으며 국영기업 보조금을 없애는 대신 이들기업을 점차로 민영화시킬수 있게 됐다.또 개인의 토지판매와 구입을 허용하고 내년 12월3일까지 대부분의 선거를 금지시키며 행정부처의 모든 기관을 재조정할 수 있게 됐다. 옐친의 권한요구를 예비 승인해준 대의원들은 옐친의 개혁을 방해해온 연방법에 우선하는 포고령을 마음대로 내릴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 제안을 놓고 최종투표를 할 예정이다.
  • 소련 연방부처/80% 폐지 결정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연방 임시정부는 오는 15일부터 1백개에 달하는 연방부처가운데 80%정도인 80개의 부처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1일 밝혔다. 그러나 외무·내무·문화·철도및 에너지관련부처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원자력에너지와 세관업무담당기구는 새로운 형태를 띠게 될것이라고 이 통신은 말했다. 한편 타스통신은 현재 조직재정비중인 국방부의 운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소 군수산업체 민수화사업/한국,90개 프로젝트 참여

    ◎정부,곧 조사단 파견 소련의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연방경제협회는 최근 모스크바무역관을 통해 군수산업체의 민수화계획과 관련,총90개의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왔다.이에 따라 정부는 생산기술연구원이 이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한편,빠르면 이달말쯤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소련측이 제시한 90개 프로젝트에는 헬리콥터·위성통신수신기·의료장비·산업폐기물처리·자외선이용 금속처리·소방관련기술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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