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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장래 국민결정에 맡길것”/옐친/반전 거듭 러사태 이모저모

    ◎정국동향·여론향방 저울질 분주/러 언론 ○“보·혁 충분히 타협”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9차 인민대표대회 긴급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미 충분히 타협했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신임 여부를 4월25일 국민투표에 부침으로써 나의 장래를 국민들의 결정에 맡길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옐친 대통령이 지난 20일 포고령을 발표,상황을 헌정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하고 『오늘 회의의 주목적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주장. ○개혁지지·반대시위 ○…인민대표대회가 소집된 크렘린궁 주위에는 4천여명의 옐친 반대 시위자들과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각각 지지 반대 구호를 외쳤다. 두진영은 붉은 광장 외곽 성 바실리아성당 부근에서 1백m의 간격을 두고 대치. 반옐친 시위자들은 구소련기와 「인민의 역적 옐친은 사임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흔들었으며 일부 시위자들은 『개혁은 이스라엘로 가라』는등 민족 감정을 자극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옐친 지지자들은 러시아의 3색기를 들고 모스크바 시청에서 크렘린궁부근까지 행진. ○공인들 논평 게재 ○…러시아 언론들은 정치인들을 비롯한 공인들에 관한 다양한 논평을 게재하는가 하면 연방내 각 지방에서 보낸 편지를 공개하는등 정국 동향과 여론의 향방을 저울질하느라 분주한 모습. 로시이스키에 베스티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지는 각각 1면에 옐친 대통령의 대의회 메시지를 실었으며 특히 로시이스키에 베스티는 현행 헌법으론 국가의 정상적인 정치,경제,그리고 법치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작가 표트르 프로스쿠린의 논평을 실어 주목을 끌기도. ○러시아 지지 방문 ○…유럽공동체(EC) 고위 대표단이 현 러시아 정부의 정치·경제개혁에 대한 확고한 지지 표시로 26일 모스크바 방문길에 올랐다. 니엘스 헬베그 페테르센 덴마크 외무장관을 비롯,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빌리 클라스 벨기에 외무,한스 반 덴 부르크 EC 대외관계위원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27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가질 예정이다.
  • 러 보·혁 막판 타협가능성/보수파 수뇌부 급선회 안팎

    ◎“국가적 위기는 막아야” 국민여론 의식/총선·신임투표 싸고 새 공방 전개 예상 당초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26일 9차인민대표대회에서 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과 조르킨 헌법재판소장 등이 일제히 탄핵불원의사를 밝히고 나섬에 따라 러시아정국은 막바지 타협가능성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하스불라토프의장은 25일에도 『탄핵은 여러 방안중 가장 극단적인 방법이고 나는 이 방법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대통령및 의회 조기선거,새헌법채택시까지 거국내각 구성등을 대안으로 내세웠다.조르킨 소장은 이날 연설에서 대통령에 대한 비난강도를 크게 낮춘채 ▲오는 가을 대통령및 국회의원 동시선거실시 ▲양원제에 기초한 새의회 구성 ▲새헌법 채택시까지 개헌논의 중단 등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당초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을 강도높게 주장해온 두사람의 이날 발언의 배경은 대통령탄핵이라는 초유의 국가위기만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의 압력과 인민대회에서 대통령탄핵에 필요한 대의원 3분의2의 표확보를 장담하기힘들게 된 때문인 것으로 일단 받아들여지고 있다. 옐친대통령이 위헌조항인 비상통치선언을 철회함에 따라 사실상 탄핵명분이 사라졌다는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비상통치와 관련된 언급을 일체 삼간채 4월25일 대통령신임투표와 새헌법채택 필요성을 강조하는등 신중한 자세로 일관했다.옐친대통령은 이와함께 ▲경제개혁노선에 중요한 과오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4월부터 최저임금인상과 생활보조금인상 ▲인플레대책 등을 약속,사실상 개혁방향에서도 중요한 양보안을 내놓았다.조르킨 소장의 타협안에도 『몇가지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대신 국민의 지지에 직접 호소하는 신임투표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신임투표에다 자신이 제출할 새헌법안에 대한 찬반,새의회구성을 위한 총선실시안 등을 함께 투표에 부쳐 향후 대의회 전략의 보루로 삼겠다는 계산인 듯하다. 따라서 현재 옐친대통령은 4월25일 대통령신임투표를,하스불라토프의장은 가을 대통령­의회 동시선거를 최종협상카드로 내놓은 셈이다.이 양자간 절충안이 마련된다면 대통령탄핵이라는 파국은 피할수 있다는 분석들이다° 옐친대통령이 대통령신임투표를 고집할 경우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의회도 이를 저지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있다.헌재에서도 같은 판결을 이미 내린바 있다. 의회측은 대통령의 신임투표를 일종의 단일후보 대통령선거로 보고 그보다는 조기선거실시가 보다 합당한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따라서 탄핵이 유보된다 하더라도 조기총선이냐 신임투표냐를 둘러싼 공방전이 새롭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탄핵이 강행되든 아니면 신임투표 내지 조기총선으로 방향을 잡든 러시아 전역은 지금부터 국민들의 의견이 전면으로 표출되는 소위 「장외정치」로 돌입,엄청난 혼란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모스크바 곳곳에서 옐친지지 및 반대시위가 열리고 있고 주말에는 87개 민주운동연합·정당·사회단체가 주도하는 옐친지지시위와 반옐친시위가 동시에 계획돼 있어 유혈충돌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 러 의회,옐친탄핵안 채택 안해/인민대회 개막

    ◎보수파공세 예상밖 주춤/총·대선 조기실시 등 타협안 제시/헌재소장/“국민투표 강행·연정구성 용의”/옐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정국 전개방향을 가름할 인민대표대회 비상전체회의가 26일 개막됐으나 보수강경파 세력들의 공세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여 초반의 국면은 일단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첫날 회의에서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제로 채택되지 못했다.탄핵안은 보수강경파 대의원인 보리스 타라소프에 의해 공식 발의됐으나 채택여부를 가리기 위한 표결은 즉각 실시되지 않았다. 또 옐친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도 이날 개막연설에서 탄핵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치는 않았다.하스불라토프 의장은 개막 하루전인 25일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이날 개막 연설에서 자신은 의회가 행정부를 통제하는 방향의 개헌을 바란다고 말하고 자신이 정국 위기를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의심이 제기된다면 의장직을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 다소 후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탄핵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약화된 것과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대결을 자제하는 듯한 자세를 보인 것은 보수강경파들이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3분의 2의 지지선을 확보할 자신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옐친 대통령의 비상통치에 반발했던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도 이날 연설에서 보수강경파들에게 고무적인 입장을 언명치 않고 양측의 타협을 촉구하는 10개항의 정국안정방안을 제시,옐친 진영을 거들었다. 그는 위기타개책으로 ▲인민대표대회가 양원제 의회 설치에 동의,자체 해산토록 하고 ▲의회 총선과 대선을 올 가을에 조기실시하며 ▲총선실시까지 대통령과 의회 합의로 연정을 구성,잠정적으로 국정을 이끌도록 할 것등을 주장했다. 조르킨 소장의 이같은 타협안은 보수·개혁파 양측의 일부 대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동시선거 실시는 앞서 하스불라토프 의장도 정국 타개책의 하나로 제안했던 적이 있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이같은 움직임에 자신감을 얻은듯 단상에 올라가 오는 4월2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강행할 뜻을 천명했다.그는 이와 함께 조르킨 소장의 제안을 일부 수용,연정을 구성할 용의가 있음을 아울러 시사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의 한 실무위원회는 26일 대통령및 의회 선거를 오는 10월10일 개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채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유리 스코코프 러시아 보안위원회 서기와 의회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현재 다른 많은 결의안 초안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상정된 일부 결의안 초안은 심의과정에서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루츠코이 부통령 “옐친제안 지지”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은 26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제안한 오는 4월25일 국민투표실시와 보수야당세력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지지한다고 밝혀 러시아정국위기에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이와함께 또 4월 선거를 치른뒤 오는 가을 대통령과 의회 동시선거를 실시할 것도 제의했다. 그는 또 새 총선에서 의회가 구성될때까지 러시아 연방산하의 모든 공화국 대표가 참여하는 연방협의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 “미·러 정상회담 취소·연기 검토”/주유엔 러 대사

    【모스크바 AP 연합】 오는 4월초 밴쿠버에서 개최 예정인 미­러 정상회담은 현재 정상적으로 준비되고 있으나 러시아 정국 혼란으로 인해 취소될 수도 있다고 주유엔본부 러시아 대사가 26일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루킨 대사를 인용,러시아의 보·혁 대결에 따른 정국위기 때문에 다음달 3∼4일 개최될 양국 정상회담은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회담장소를 모스크바로 옮겨 개최하는 문제가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루킨 대사는 『정상회담 준비는 현재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회담의 주요의제는 미국이 러시아를 최대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옐친,부분개각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보리스 표도로프 현경제개혁담당 제1부총리(35)를 재무장관에 임명하는 등 부분개각을 단행했다고 러시아 대통령실의 한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포고령을 통해 부분개각을 실시했는데 표도로프가 부총리직도 계속 맡게될지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시장경제 개혁추진의 주역인 그가 부총리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타르­타스통신도 민족정책에 관한 국가위원회위원장을 역임한 보리스 살티코프 부총리가 신설된 과학기술정책장관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 러 개혁파군부,“옐친 보호” 선언/“인민대회 축출기도 봉쇄”

    ◎“통치주체 국민투표로 결정될 것”/“옐친탄핵땐 전면파업”/탄광 노조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군부 개혁파 지도자들은 25일 통치 주체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기 전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인민대표대회의 어떠한 기도도 봉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친개혁파 부대와 일부 군단체의 연합조직인 「방패」와 한 민간인 군사문제 전문가 협회 대표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옐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러시아군 기관지 편집자인 알렉산드르 질린은 『군은 인민대표대회가 4월 25일의 국민투표 이전에 옐친을 축출토록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투표일에 국민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인민대표대회가 탄핵을 결정할 경우 군이 취할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군인들은 『군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극우파 구국전선에 소속돼있는 친공산계 장교들이 군부대에 사절을보내 의회를 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메로보(러시아) 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유력한 한 탄광노조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25일 경고했다. 러시아최대의 탄전지대인 케메로보주 쿠즈바스의 광부 3만5천명가운데 2만5천명이 가입해있는 독립광부노조(NPG)지도자 니콜라이 차소프스키흐는 옐친이 탄핵을 받을 경우 자신들은 『경고파업이상으로 중대한 것을 선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 러 외채 1백70억불 상환 재조정/G7 합의

    ◎IMF 등서 신규원조도 병행/일지 보도/러 정부,6개월간 외채 상환중지 결정 【도쿄 AFP 연합】 서방 선진공업 7개국(G­7)은 정치 경제적 곤경에 처한 러시아에 대한 지원방안으로 러시아의 대외 부채중 1백70억달러에 대한 상환 기일을 재조정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25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이날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최근 마련된 러시아의 대외 채무 재조정에 대한 세부사항은 이달말께 채권국들의 모임인 파리클럽의 회동시 최종 결정돼 내달동경 G­7 외무·재무장관회담에서 비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채무상환 재조정안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IBRD)및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등으로부터의 신규 원조도 병행하고 있다. 【도쿄 연합】 러시아 정부는 25일 블라디미르 수메이코 수석 부총리가 주재한 각의에서 러시아의 모든 대외 채무 상환을 앞으로 6개월간 중지키로 결정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각의에서 통과된 긴급 조치는 최종 조정을 거쳐 2∼3일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후 대통령령이나 행정부령으로 발효된다. 이 조치는 또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 이하로 억제 ▲금리를 월 8%로 조정▲공무원 최저 임금을 월 4천5백루블로 인상 ▲중앙은행이 이같은 정책 실행을 거부할 경우 게라시첸코 총재 해임 검토 ▲토지 사유화 절차 간소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 옐친탄핵 중도파 89명 손에 달렸다/러 인민대회 표대결 정국

    ◎보수파,「비상통치」 철회로 명분없어 당황/루츠코이 대통령승계땐 헌정중단 불보듯 24일의 마지막 타협기회를 무위로 넘김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결국 대통령탄핵을 놓고 의회에서의 표대결로 승패를 가리게 됐다. 26일 열릴 9차임시인민대회에서 제적 대의원 3분의2가 찬성할 경우 옐친대통령은 「법적으로」대통령직을 상실하게 된다.현재 인민대회 제적대의원수는 총1천33명.전원 참석할 경우 탄핵에 필요한 6백89명의 표확보가 일단 최대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민대회 대의원간 보수파와 개혁파 세력분포를 보면 표결결과는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게 돼있다.반옐친 최대계보인 시민동맹측은 현재 확실한 찬성표를 6백표로 잡고 있다.중도보수세력을 망라한 시민동맹파와 공산주의 및 극우민족주의파 대의원을 합친 수이다.나머지 필요한 89표는 부동표에서 흡수해야하는데 이들의 향배가 극히 예측키 힘든 실정이다. 극우보수파 구국전선의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대의원은 『지난 수일간 옐친대통령의 위헌적 행동이 반옐친유대를 결속시켜서 3분의2 확보는 무난하다』고 낙관했다.반면 시민동맹의 블라디미르 자르힌공보국장은 24일 기자에게 『경제정책등 일반사안에서 우리가 동원가능한 표는 3분의2를 넘는다.하지만 대통령탄핵은 워낙 중대사인이기 때문에 부동표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장담키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몇차례 표결선례를 보면 대통령탄핵의 경우 반옐친진영에서 이탈표가 많이 생겼음을 알수 있다.7차 8차인민대회때도 보수진영에서 대통령탄핵안을 의제로 채택하려했으나 의제상정에 필요한 단순과반수인 5백17표를 못얻어 기각됐었다.이번 경우는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이 있었고 양측이 「사생결단」에 나섰기 때문에 이것이 반옐친표의 결속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24일 최고회의에서 찬성1백44대 반대1표로 대통령탄핵을 다룰 인민대회 개최를 압도적으로 가결시킨게 좋은 예이다. 옐친진영에서는 일단 인민대회에서 대통령탄핵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돼 표면상으로는 의회의 탄핵결정에 승복치 않겠다는 입장이다.아울러 옐친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한 TV연설내용을 24일 문서로 의회에 제출하면서 의회권한을 침해하는 위헌조항들을 모두 삭제,비상통치선언을 철회함으로써 사실상 탄핵명분을 없애버렸다.대통령TV연설을 기초로 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은 사실상 공중에 뜬 셈이 됐다. 아울러 옐친측은 최대역점을 4월25일의 대통령신임투표와 새헌법채택에 둔다는 전략이다.신임투표때 자신의 새헌법안과 총선안등을 함께 부쳐 앞으로 의회해산등 강경통치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24일 크렘린에서의 3자회동이 실패한뒤 옐친대통령은 대의회 공개서한을 발표,현헌정위기의 원인을 『새국가가 탄생됐음에도 불구하고 헌법은 소련시절에 만든 구헌법을 갖고있기 때문』이라고 역설,새헌법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최후수단인 군대동원은 아직 결정치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국민에게 직접호소하는 신임투표의 결과에 아직 자신하기 때문이다.24일 인민대회소집결정 직후 모스크바 여론조사협회에서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결과는 옐친 지지 40%,루슬란 하즈불라토프 최고회의장 15%,나머지 45%는 지지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탄핵이 실제로 강행되고 자동승계순에 따라 루츠코이부통령등이 새대통령으로 지명될 경우의 혼란이다.이 경우 러시아전국이 옐친지지와 의회지지등으로 분열돼 사실상 내전상태에 돌입하게 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옐친의 구도대로 한달여 남은 신임투표일까지 정국유지가 가능하다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24일의 막판타협실패에서 드러났듯이 현러시아의 헌정위기는 이미 타협을 통해 통합될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대통령탄핵,신임투표등도 쌍방의 대립을 더 극단화하는 계기만 될뿐이지 문제해결의 방책은 못된다는 지적들이다.파멸을 뻔히 예상하면서 끝없는 혼란의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옐친 포고령 「이 사회의 첨예한 정치적 대결과 분리주의,민족주의및 범죄가 점증하고 있음을 고려해 본인은 상황를 안정시키고 개혁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여건을 조성키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판단하고 있다.나는 오는 4월25일 러시아연방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이와 동시에 러시아 새헌법초안및 연방의회 선거법초안도 아울러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나는 국민의 권력,연방주의,공화정적 정부형태및 권력분립에 기초해 러시아연방 헌법체제를 수호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바이다.나는 사회의 정치적 안정의 수호,즉 러시아연방의 영토보전과 정부및 국가의 존립에 대한 책무를 맹세한다. 나는 힘에 의해 헌법체제의 변경을 도모하거나 러시아연방의 완전성을 침해하거나 국가의 안전을 저해하거나 불법적인 무력단체를 만들거나 사회적,민족적,종교적인 투쟁을 선동하는 경우등 이외에는 국민의 헌법적 권리와 자유권의 준수 및 모든 정당,공공조직,대중운동의 활동의 자유등을 보장할 것이다.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거치지 않은 채 대통령의 명령과 포고령을 정지시키려는 국가기관과 공무원들의 결정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무효화된다」
  • 러 헌정위기 극적수습 가능성/하스불라토프 돌연 옐친 탄핵 반대

    ◎의회선 오늘 탄핵안표결 결정 【모스크바 AFP 연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은 25일(이하 현지 시간)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최고회의 회동후 가진 즉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여전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투표 실시 문제를 놓고 촉발돼 급기야 26일 소집되는 인민대표대회 임시회동에서 옐친에 대한 탄핵으로까지 비화될 것으로 점쳐져온 러시아 헌정 위기가 극적으로 타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스불라토프는 기자들에게 『본인은 탄핵과 같은 방법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것(탄핵)이 결코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스불라토프는 이와 관련해 자신이 앞서 낸 대통령·의회 동시 선거 제안이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고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인 것으로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다룰 인민대표대회(비상설의회)가 26일 열린다.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의장이 이끄는 최고회의는 25일 비상회의를 소집,옐친대통령 탄핵안을 다룰 인민대표대회 제9차 회의를 예정대로 소집하기로 압도적으로 의결했다. 최고회의는 또 자신에 대한 인민대표대회의 탄핵움직임을 일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고해온 옐친대통령의 통첩을 무시하기로 의결했다. 인민대표대회에서 옐친대통령 탄핵안이 상정,가결될지는 알수 없으나 만약 가결되면 옐친은 헌법에 따라 즉시 대통령 권한을 잃게된다. 26일 있을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논의를 앞두고 일부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은 의회가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국민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강경일변도로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등 향후 정국 흐름에 대해 초긴장 상태에 휩싸이고 있다.
  • 러 핵통제력 상실우려 증폭/미 월스트리트 저널지 진단

    ◎권력투쟁 장기화땐 핵전발발 가능성/우크라,모스크바관리 단절 시도할수도 러시아에서 옐친대통령과 의회측의 권력투쟁이 극한 상황으로 치달음에 따라 옛 소련지역에 있는 3만여개의 핵탄두를 통제할 수 없게 되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사이에 체결된 제2단계 전략핵무기감축협정 등에 따라 핵공포로부터 벗어나려는 세계적 노력이 차근차근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시점이고 보면 이같은 우려는 두려움까지 동반하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23일자(현지시간)에서 핵 전문가 두명의 말을 인용,『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권력투쟁은 옛 소련의 여러 곳에 있는 핵병기고에 대한 모스크바의 통제력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위원인 브루스 볼레어와 러시아군 대령출신이며 모스크바의 핵무기통제시스템 구축작업에 참여했던 발레리 야리니치이다. 전기엔지니어로 소련의 전략로켓부대에서 30년을 넘게 근무했던 야리니치는옐친과 의회의 대립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에게 자국에 배치된 1백76기의 소련제 미사일에 대한 모스크바의 전자방식 통제를 단절시키려는 구실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리니치는 『미사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면 우크라이나가 미사일의 목표물을 바꿔 러시아를 겨냥하더라도 러시아군 참모가 이를 알 수 없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러시아와 소련의 가장 강력하고 현대적인 무기인 SS­24및 SS­19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옐친이 탄핵당하더라도 러시아군부는 의회의 결정에 대항하는 행동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권력투쟁이 장기화되면 미국마저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레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러시아 권력의 향방이 혼미해지면 핵무기 발사암호와 통신시스템을 관장하고 있는 군부 참모가 지도자를 「임명」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모스크바 일원 지하 벙커에 통제장치가 집중돼 있어 유사시 핵무기 발사통제를 여러 곳에 분산시킬 수 있는 미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우발적인 핵전쟁의 논리」라는 책을 펴내기도 한 볼레어는 이같은 점을 들어 권력투쟁으로 누가 크렘린을 지배하게 될 지 불투명하게 되면 러시아에 또다른 형태의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내전상태로까지 치달을 때는 미국이 정교한 재래식 무기로 러시아의 핵통제센터를 공격,세계를 구할 것』이라는 러시아 핵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대폭적인 예산감축으로 러시아의 핵미사일 통제시스템이 약화되고 있으나 재래식 무기의 공격에는 충분히 견뎌낼 것이며 핵무기의 보복공격을 초래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 “미는 러 특정인 아닌 개혁파 지지”/클린턴 성명내용 분석

    ◎러 민주화 성공의 중요성 강조/대옐친 지원정책의 명분 정리 클린턴미국대통령이 23일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옐친지지입장을 천명한것은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는 옐친이 난국을 돌파할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해준 것이라고 할수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옐친은 1천년의 러시아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자 개혁의 선도자』라고 추켜세우고 『미국은 옐친과 그가 이끄는 정부 그리고 모든 개혁추진가들을 폭넓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특히 오는 4월25일에 실시하려는 옐친의 국민투표요구는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러시아는 반드시 민주주의국가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클린턴대통령은 자신이 옐친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특정개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개혁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개혁이야말로 러시아국민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의 동반자관계,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담보하는 바탕이 된다고 부연했다. 클린턴의 이날기자회견은 미국의 러시아지원정책이 어떤 것인지 그 근거와 명분을 총정리한 것이라고도 할수있다.그는 이 회견에서 미국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3가지의 중요한 이해관계를 추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첫째는 세계를 보다 더 안전하게 하는 것으로 핵전쟁과 핵무기의 확산위협을 줄여나가는 것이다.둘째는 러시아국민들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신장을 지원하는 것이고 셋째는 시장경제로의 발전을 지원하는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사태와 관련된 몇가지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미국의 러시아정책이 결코 일과성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우선 러시아의 핵무기가 불투명한 정국 속에서도 확실히 통제되고 있는가 하는데 대한 의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클린턴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밀착하여 그러한 움직임에 대해 감시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러시아의 핵무기가 통제권 바깥으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물론 적어도 현재의 상태에서는 핵무기에 대한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겠지만 군부가 정치권력의투쟁에 개입하거나 개혁­보수로 편이 나뉘어져 유혈내전으로 치달을 때는 사실상 통제불능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은 오는 4월3일과 4일 캐나다의 밴쿠버로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변경의 가능성문제이다. 클린턴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만약 러시아측에서 장소변경등을 공식 요청하면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워싱턴에 도착,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과 회담한 러시아의 코지레프외무장관도 양국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간의 변경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정치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어서 옐친이 자리를 뜨기가 쉽지않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며 비록 내정간섭등의 일부 비판이 있더라도 클린턴이 이를 감수,현장에서 옐친의 손을 들어주는것이 훨씬 지원효과가 클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24일 클린턴대통령이 코지레프장관을 접견하게 되면 러시아정정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뒤 러시아측의 희망을 들어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마지막으로클린턴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은 옐친대통령뿐만아니라 「러시아의 모든 개혁세력」이라고 강조한 것은 옐친의 정치적 운명에 미국의 국가이익을 전부 걸어서는 안된다는 여론을 일단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러시아의 권력투쟁을 개혁세력대 구체제복귀추진세력의 대결이라고 단순한 2분법적 도식으로 구분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감안된 것이다.
  • 옐친 등 보혁3자 긴급회동/정국타개 도출 실패

    ◎최고회의의장,내일 「탄핵」 착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옐친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 등 러시아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실력자들은 24일 하오 3자회담을 갖고 정국위기 타개책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옹담이 끝난뒤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 철회에 관계없이 26일로 예정됐던 임시 인민대표대회를 소집,옐친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대통령대변인은 3자회담이 아무런 진전 없이 끝났다고 밝힌 뒤 『양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고회의를 구성하고 있는 민족회의와 공화국회의 지도자들은 의회와 대통령과의 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마잔 압둘라티포프,베니아민 소콜로프등 민족회의및 공화국 회의지도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정면 공격을 하지않고 타협을 위한 문을 열어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옐친에 대한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의 공격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 “옐친,클린턴과 회담뒤 정치적 결단/예측불허의 러시아사태 이모저모

    ◎언론,루츠코이에 “대통령병 감염” 비난/기계화사단 1만명 모스크바 향진설 ○장소변경 다시 검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러시아 정상회담 장소를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모스크바로 바꾸는 것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라고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이 24일 말했다. 크라시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옐친 대통령은 최종결정을 앞두고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의 협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가부간의 결정은 24일이나 25일중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대통령평의회의 한 간부는 이와 관련,『옐친대통령이 현재 모든 선택권을 쥐고 있다』면서 『그가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 러시아 정국안정에 필요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옐친이 인민대표대회에서 탄핵돼 도중하차되고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그 자신이 임시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하스불라토프의장의 언급이 나오자 크렘린에 있는 부통령집무실을 의사당으로 옮기겠다고 주장. 루츠코이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러시아 언론들은 그가 대통령병에 단단히 걸렸다고 하면서도 옐친의 포용력 부족을 지적하기도. ○시민 65% 옐친지지 ○…러시아 TV는 이날 모스크바 시민 2천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옐친의 비상조치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이에 따르면 비상조치령에 대한 지지가 65%,반대 18%,기권 17%로 나왔으며 인물면에서 옐친지지가 65%,루츠코이 지지 20%,기권 15%로 옐친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파의 본거지인 최고회의 의사당 경비는 우익단체중에서 가장 드센 구국전선의 정예요원들이 맡고 있다고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지가 23일 보도. 이 신문은 또 루츠코이가 옐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게 된데는 옐친의 비상조치 발표직후 주가노프 공산당당수와 전KGB간부인 스테롤리코프를 만나고 나서 나온 것이라고 폭로. 특히 최고회의 비상회의가 개최되던 21일 의사당 주변의 옐친반대군중집회에 91년8월 쿠데타사건 주범으로 투옥됐다 최근 석방된 루키야노프 전소련최고회의의장이 나타나 『소련만세』를 외쳤다는 것. ○…러시아의 헌정 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3일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91년 쿠데타 때 동원됐던 내무부 산하 최정예 부대가 전투 태세를 갖추고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긴장을 고조시키고있다. 소문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20㎞ 떨어진 지역에 본부를 두고있는 특별기계화 보병사단인 병력 1만명규모의 제르진스키 부대가 전투 태세를 갖추고 모스크바로 출동중이라는 것. 이에 대해 이 부대의 롭초프 『사단장은 현재 일상적인 훈련중일 뿐 부대 이동에 관한 어떤 지시도 받은바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교 68% 개혁찬성 ○…러시아군 장교들의 68%가 현재 군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이타르 타스통신이 23일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교중 55%가 도덕적인 이유로 군인을 직업으로 택했다고 대답했으며 32%는 고용 여건때문에,28%는 각종 편의시설 때문에 택했다고 대답. 이같은 조사 결과는 구소련군 시절에 누렸던 특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조직내의 근무 조건과 생활 여건이 나쁘다고 불평해온 많은 장교들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 ○“러 20개 국가로 분열” ○…서방의 즉각적인 지원이 없으면 러시아는 20개의 소국들로 분열될 것이라고 유럽재건개발은행의 자크 아탈리 총재가 23일 경고. 아탈리 총재는 당장 60∼70억 달러의 국제원조가 있어야 옐친 대통령 정부를 구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5주일안에 실질적 협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1년전에 목격했던 일을 다시 보게될 것』이라고 주장. ○…상트 페데르부르그(구레인그라드)시내 중심광장에는 23일 약 10만명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옐친지지집회를 갖고 보수파들을 대규모로 성토. 다음세대 지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소브차크시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금은 민주세력이 승리하느냐 공산당이 승리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옐친말고는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클린턴,옐친지지 천명/정상회담때 지원방안 제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3일 취임후 첫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고 양국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개혁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비상조치 선포로 러시아가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으나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 수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주선거에 의해 뽑힌 지도자임을 강조하고 현재의 러시아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러시아 사태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4월3일로 예정된 옐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밴쿠버가 아니라 모스크바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옐친 대통령이 요청하면 이를 검토해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같은 요청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러시아 정책기조를 ▲ 핵공포 제거 ▲러시아 민주화와 자유신장 ▲시장경제 개혁등으로 예시하고 『이같은 원칙은 옐친이 권력을 맡고 있으나 그렇지 않거나 관계없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옐친,비상통치 전격철회/러 정국 새 국면

    ◎“국민투표는 예정대로 새달 강행” 【모스크바=이기통특파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24일 러시아 정국을 극한 대립으로 몰고 갔던 포고령의 핵심내용 가운데 하나인 「비상통치」를 전격 철회했다. 옐친은 이날 지난 20일 텔레비전을 통해 발표한 「비상통치선언」의 내용을 명문화한 공식문건을 발표하면서 「비상통치」부분을 삭제하는등 헌법재판소가 위헌판정을 내린 부분은 대부분 제외시켰다. 옐친은 그러나 러시아 통치권의 주체를 묻는 내용의 국민의사표시 투표는 당초 예정대로 강행할 것임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라마잔 압둘라티포프 최고회의 민족회의 의장은 인민대표대회 소집이 결정된 직후 가진 의회연설에서 대통령 탄핵에 앞서 옐친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행시기가 명시돼 있지 않은 채 「권력위기의 해결시기까지 행정기관의 활동」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공식문건은 또 당초 옐친이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정지시켰던 대통령 결정에 대한 의회의 거부권을 되살려 의회의 이같은 권한을 적시했으나 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문건은 국민투표가 ▲대통령에 대한 신임 ▲새로운 헌법초안 ▲입법기구 선거에 대한 법률안 등 세가지 사안을 놓고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북,군 50% 증강 추진/이타르 타스통신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북한군이 현행 규모보다 50% 늘어난 1백50만명으로 대폭 증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22일 평양발 보도에서 현재 북한에서는 다수의 학생들과 최근 제대한 예비역군인들이 대거 군복무 신청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전했다. 북한의 현행 정규군 규모는 한국측 국방백서에 의하면 지상군 88만2천,해군 4만6천,공군 8만2천등 총 1백1만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 러,서방에 2백억불 지원 요청/G7 조기회담 제의

    ◎일선 “옐친지원 확대” 【워싱턴·도쿄·모스크바 외신 종합】 러시아는 천정부지의 물가고와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의 안정을 위해 올해중 2백억 달러의 서방원조를 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금융계 소식통들이 22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러시아는 이달 초 홍콩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 고위관계자회담에서 미국등 서방국가들에 통화안정기금 60억 달러와 산업재건비용 70억달러등 2백억달러 이상의 긴급원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부터 시작되는 2일간의 워싱턴 방문중 미국 지도자들에게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긴급원조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7월 도쿄에서 갖기로 예정된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의 조기개최 가능성을 제기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도쿄 로이터 연합】 러시아 원조에 냉담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일본은 23일 궁지에 몰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이라는 입장을 표시했다.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은 『옐친 행정부는인권을 존중하고 시장경제의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하는데 협력할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 질질 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 요시로(삼희랑) 통산상도 『러시아가 시장경제와 민주화를 증진시킨다면 지원을 융통성있게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관리들의 이같은 발언은 대러시아 재정지원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완화할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 러 헌재,「비상통치」 위헌 판결/의회서 옐친탄핵절차 착수

    ◎보안부대 모스크바배치/대통령공보실/“「비상통치」 위반땐 징계”/빠르면 주말께 인민대회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법질서 유지임무를 전담하는 1만명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된 보안부대인 제르진스키 사단의 모스크바 배치령이 시달돼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그동안 혼미를 거듭해온 러시아정정은 러시아 헌법재판소가 23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을 위헌으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이날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이 헌법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헌법재판소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비상통치는 러시아 연방의 보전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기 때문에 연방조약과 헌법의 일부 조항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은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과 유리 루트킨 재판소 서기에 의해 서명됐으며 이 결정내용은 크렘린에 전달됐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위헌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위원중 한사람인 에르네스트 아메디스토프위원은 옐친의 결정은 헌법의 7개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판결로 러시아 최고회의는 「기술적으로」 인민대표대회 특별회의를 소집해 탄핵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러시아법에 따르면 탄핵표결은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1천여명가운데 3분의 2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된다. 그러나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옐친으로부터 권한을 박탈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불법적인 것이며 이는 새로운 헌법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신임국민투표가 실시된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크렘린측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지난해 12월 옐친과 인민대표대회간 합의사항이 대통령의 권한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러시아최고회의는 이날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긴급히 열렸으나 17분동안의 토의끝에 휴정,24일 상오10시 (한국시각 24일 하오4시) 속개하기로 했다. 회의가 휴정된 것은 이날 거행된 옐친대통령의 모친 장례식과 관련,조의를 표시하고 비상통치선언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러시아관리들이 대통령 비상통치를 지지하지 않거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해임될 것임을 경고했다고 대통령공보실이 발표했다.
  • 바흐탄생 3백8돌 페스티벌/러시아 트베르시에 정상급연주자 총출동

    지난 21일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탄생한지 3백8주년이 되는 날. 이날을 기려 러시아에서는 18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트베르(칼리닌)에서 바흐기념페스티벌이 열기고 있다.트베르는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기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소도시. 러시아의 바흐음악연주자들이 이 소도시를 페스티벌 장소로 택한 이유는 연주 주무대인 트베르 필하모니홀에 바흐의 음악을 「거의 완벽하게」표현할수 있는 러이사 최고의 오르간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2년전 옛 소련정부에서 구입한 이 체코제 오르간은 전세계적으로 몇개 밖에 없다는 명품으로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기에 가장 알맞은 악기로 손꼽히고 있다. 기념제에 참가하는 연주자들 수준 또한 세계적이다.개막날 저녁에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오르간 연주자인 개리 그로즈베르그가 바흐의 서곡 및 푸가 6곡을 연주,세계각지에서 모여든 바흐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19일에는 피아니스트 타치아나 니콜라예바가 「푸가의 예술」「골드베르그의 바흐편곡」「바흐의 기악곡」등을 연주했고 첼리스트 키밀로딘,바이올린연주자인 이고르 오이스트라흐,플루티스트 알렉산더 고르네예프등 러시아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2주동안 교대로 출연,바흐의 명악을 거의 총망라해 연주할 예정이다. 비야체슬라프 트루신이 지휘하는 러시안 카베라트 실내오케스트라의 장중하면서 은은한 반주도 이번 연주회의 격을 한층 드높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예술담당책임자로 대회를 처음부터 조직운영하고 있는 그로즈베르그는 『이런 기라성같은 연주자들이 지방 필하모니홀에 대거 모인다는 것은 「음악의 도시」잘츠부르크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페스티벌의 수준에 대단한 자부심을 나타냈다.그는 「바흐탄생일을 맞아 러시아 최고의 바흐연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보고 싶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고 앞으로 이 기념제를 정례화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도 오르간 음악 애호가들이 많고 좋은 오르간이 많은 것으로 들어 알고 있다』고 한국의 바흐음악연주수준에도 큰관심을 나타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70년대초 노보시비르스크시에서 처음으로 바흐기념제가 개최된 적이 있으나 본격적인 바흐음악 연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노보시비르스크시 기념제도 그로즈베르크가 주도했다.그는 소련에서 한때 반국가적 성향의 음악가로 분류돼 85년 페레스트로이카전까지 출국금지조치를 받고 있었으며 러시아 최고의 오르간 연주자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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