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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산노조 파업/정국위기 고조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일 상·하원 의장을 잇따라 만나 정국안정을 위한 앞으로의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시베리아와 북부지역의 석탄 노동자들이 장기간의 체임에 항의하는 파업에 들어가고 석유와 가스산업 노동자들도 가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러시아 정국은 긴박감을 더해가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상원의장을 만나 쿠데타 주모자 석방과 관련해 형법 개정 등을 논의한데 이어 이반 리브킨 하원의장과는 정국혼란의 수습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러시아 언론들은 이날 의회의 사면결정에 따른 쿠데타 지도자들의 신속한 석방은 옐친 대통령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라면서 정국 불안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 러 군수업체 고위간부/“영 스파이” 혐의 체포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러시아의 군수산업체 고위간부가 지난 1년간 영국을 위해 스파이활동을 벌여 체포,기소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일 말했다. 알렉산더 미하일로프 러시아방첩기구 대변인 『그 간부는 지난해 1년간 영국으로부터 돈을 받고 비밀 군사·경제정보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미하일로프 대변인은 간부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반역죄로 기소될 경우 사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만 했다. 이 발표는 러시아를 위해 스파이활동을 벌인 미중앙정보국간부 에임스부부체포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된 시점에서 행해졌다.
  • 러,91년 쿠테타 주모자 재판 중단/대법원 “사면결정 뒷받침”

    ◎옐친­의회지도자 정국수습 논의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 대법원은 1일 지난 91년 8월 쿠데타 주모자에 대한 소를 기각,재판을 중단키로 했다고 관영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대법원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주 러시아 두마(하원)의 이들 쿠데타 주모자와 지난해 10월 무장봉기 주동자등에 대한 사면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의 사면결정으로 수감중이던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은 지난 26일 풀려났다. 한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석방된 루츠코이 전부통령등 무장봉기 주동자들이 또다시 투쟁을 시도할 경우 이들은 재구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이반 리브킨 하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시민들의 평화에 아무런 실재 위협은 없으며 자신이 사회·정치적 상황을 완전하게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크레믈린의 한 대변인이 전했다.
  • 나토 평화동반계획/러도 곧 합류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는 NATO의 평화동반계획에 참여할것이며 곧 그 기본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비탈리 추르킨 외무차관이 28일 밝혔다. 추르킨 차관은 『우리는 기본협정에 관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러시아와 나토는 그후 정치적·군사적 제휴의 구체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계획에 대해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러시아를 안심시키기위해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나토 대표단과 회담한후 이같이 말했다.
  • “서정성 풍성”… 러시아 풍경화전

    ◎5·18기념재단,오늘∼8일 공평아트센터서/60∼70년대 대표화가 21명 40점 선봬 그동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러시아 미술품들을 대거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5·18기념재단(이사장 김동원 전남대교수)이 2일부터 8일까지 공평아트센터에서 마련하는 「러시아 회화전」. 이 회화전은 민간차원의 독자적인 러시아미술전으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지난 60∼70년대 당시 러시아의 대표적 사실화가 21명이 그린 풍경화 40점이 선보이게 된다. 5·18기념재단은 대학교수 목사 국회의원 재야인사등 5·18항쟁의 주역들이 모여 5·18항쟁의 진상규명과 정신계승을 위해 장학사업과 연구기관 설립을 목표로 지난해 설립한 단체. 이번 전시회는 재단 회원들이 그 첫 문화사업으로 러시아 4대 미술관의 하나인 트레차코프 미술관(모스크바소재)측과 협의끝에 이 미술관 소장 작품을 국내에 전시키로 합의한 행사여서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시작가들은 구소련 인민예술가 유리 포드랴스키,안드레이 안드레이비치 밀르니코프,드미트리 난발잔,블라디미르 알렉산드로비치 이고세프,비체스라프 플라누예비치 자고넥등을 포함해 모두 당시의 대표적 풍경화가들. 이들은 모두 국내에선 생소한 작가들이지만 일방적인 서구 현대미술의 추종이 아닌 향토적 서정성을 짙게 담아내는 민족적 사실주의 경향의 화가들로 지난 30년대 우리나라의 향토적 서정주의와 같은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가운데 들꽃이 점점이 묘사된 언덕길가를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맑은 정취가 배어나오는 리지아 브로드스카야의 「풍경」이나 우리나라의 여수항과 비슷한 분위기를 담은 알렉산드르 다닐리체프의 「유람선」,밝은 광선의 처리가 충만한 기쁨으로 나타나는 드미트리 난발잔의 「겨울」등이 모두 이같은 경향의 대표적 작품으로 「자연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겸허한 존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기간중에는 향나무 곰솔 노간주나무등 한국의 분재 17점이 함께 전시되어 이채.
  • 러,미외교관 보복 추방/「스파이 사건」

    ◎러 정보책임자 강제출국 맞대응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는 미중앙정보국(CIA) 간첩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미정부가 워싱턴주재 러시아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을 추방한 데 대한 보복으로 모스크바 주재 미대사관에 근무하는 미국외교관 한명을 추방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정부의 미외교관 추방조치는 워싱턴주재 러시아대사관의 정보책임자 알렉산드르 리센코를 추방한데 대한 맞대응이라고 밝혔다. 인테르 팍스통신은 추방된 미외교관이 모리스씨라고 밝혔을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대사관은 이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 옐친,대의회투쟁 시사/보수파 석방관련 단호조치 준비

    ◎연방 정보기구책임자 문책 해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10월 자신에게 적대하는 무장반란을 주도했다가 투옥된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회)의장 등 보수강경파 지도자들이 하원의 사면결의로 석방됨에따라 27일 이에 따른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석방된 루츠코이 전부통령의 한 측근은 루츠코이가 96년에 실시될 예정인 대통령선거에 출마할것 같다고 말했으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 의장은 『현 정치인들이 아주 싫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말한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의 수석대변인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는 27일 보수강경파 지도자들의 석방으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대통령이 단호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연방 정보기구 책임자인 니콜라이 골루슈코를 해임했다고 대통령 공보실이 28일 밝혔다. 골루슈코의 해임은 지난해 10월의 반옐친 쿠데타주모자들이 의회의 사면 결정으로 석방된지 이틀만에 단행된 것이다.
  • 뉴아메리칸 체임버 오케스트라/카네기홀서 화려한 데뷔

    ◎구소 망명자로 구성… 허드렛일로 생계 뉴욕에 있는 예술가 집단거주지 「그리니치 빌리지」의 주말저녁. 어느 레스토랑에서건 생계를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소위 「문라이팅 악사」들을 쉽게 볼수 있는 시간이다.그러나 이들 모두를 별볼일 없는 무명악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말 유서깊은 카네기홀에서 화려한 데뷔를 마친 「뉴아메리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단원 28명중 24명도 이들 문라이팅 그룹의 일원이다.싸구려 레스토랑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피아노현을 조율하는 사람외에 심지어 음식을 나르는 사람과 미용실에서 빗자루질을 하는 단원도 있다. 「뉴아메리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단원 다수가 이처럼 허드렛일을 할수밖에 없는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지난해 여름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는 이름 그대로 이민자들로만 구성돼있다.그러나 더 정확히 말해 이들은 구소련출신 망명자들이다. 공산주의 몰락후 소련에 살던 유태인들의 대탈출 행렬에 끼여든 이들은 미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자본주의의 냉엄한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모국에선 내로라 하는 연주자들이었지만 미국은 음악을 한다 해서 국가가 생계를 보장해주는 곳이 아니었다.서양음악에 어두운 이들은 꽉 짜인 뉴욕의 음악계에서 오디션을 받을 기회조차 찾을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이들은 「그리니치 빌리지」로 모여들어 레스토랑을 찾거나 기타 허드렛일을 할수밖에 없는 신세가 된 것이다. 「뉴아메리칸 체임버 오케스트라」에서 남성 첼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로만 테플린스키는 최근 미용실에서 견습을 끝내고 미용사 자격증을 얻은데 이어 카센터 운전수로서의 세번째 직업을 얻었다.동료 단원인 바실리 바트라첸코는 러시아인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나르고 테이블을 치우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음악을 할 기회를 만난 것은 지난여름.뉴욕의 이민자협회가 이들을 한데 모아 오케스트라를 창단키로 결정하고 오디션을 실시한 것이다. 처음엔 여러가지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들도 나타났다.가장 큰 문제는 단원간의 불화였다.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구레닌그라드) 출신 단원들은특히 우크라이나인 단원들을 경멸했다.지휘자 베스 코헨은 처음엔 이들이 도저히 융화할 수 없을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비올리스트의 부족도 중요한 애로점이었다.이 문제는 두명의 바이올리니스트를 비올리스트로 전환시킴으로써 해결했다. 악기조차 갖지 못한 단원들은 이민자협회로부터 악기를 대여받았다.협회는 악기외에 연주회때 입을 턱시도 등 세세한 채비까지 챙겨줘야 했다. 코헨은 악단의 첫연주회에 영국의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곡을 올리려 했으나 단원들은 홀스트란 이름조차 몰랐다.결국 역시 구소련 출신의 작곡가 야킬 사브자노프의 「축제의 조곡」을 택했다. 진통끝에 첫번째 리허설을 가져본뒤 악단의 부지휘자 레프 벡슬러는 링컨센터를 가리키며 『우리는 6개월이내에 저곳에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장담은 지켜졌다.약속한 기일이내인 지난해 12월 이들은 링컨센터는 아니었지만 꿈의 무대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 대러차관 전액 현물로 받기로

    ◎정부,새달 양국실무회의서 세부사항 협의/어업쿼터·알루미늄·원유 등 대상/작년말 3억8천만불 연체 정부는 상환이 중단된 대러시아 차관을 전액 현물로 받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3월7일 서울이나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인 양국간 경제공동위원회 실무협의에 이 문제를 제기,구체적인 상환품목과 일정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7일 『대러시아 경협차관의 상환은 지난 연말까지 원금 2억6천만달러와 이자 1억2천만달러를 합쳐 모두 3억8천만달러가 연체됐으며,러시아는 선진국의 채권단인 파리클럽과 똑같은 방식의 채무상환을 우리나라에게 제의했다』며 『따라서 최근 관계부처간의 협의 끝에 전액 현물로 상환받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파리클럽과 합의한 것처럼 현금 또는 현금화가 쉬운 현물상환은 곤란하며 합의사항에 구속받지 않는 무기 등 방산물자로 갚겠다고 제의했다』며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외환사정을 감안해 연체된 이자와 원금을 우리가 수입에 의존하는 여러가지 원자재로 상환받는 방안을 관계부처간에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러시아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현물로 검토 중인 품목은 어업쿼터 또는 알루미늄괴 등 광물자원,원유 등이다.이 가운데 알루미늄괴는 지난 해 4월과 5월 러시아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받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에 총 30억달러를 차관으로 제공키로 하고 91년에 은행차관 10억달러와 소비재 차관 4억7천만달러를 합쳐 14억7천만달러를 공여했었다.나머지는 91년12월 이후 보류되고 있다.
  • 하스블라토프 정계 은퇴 선언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국가 두마(하원)의 사면결정으로 26일 석방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이 27일 정치은퇴를 선언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26일 함께 석방된 알렉산드르 루츠코이전부통령은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측근인 안드레이 표도로프가 말했다.포도로프는 루추코이전부통령이 앞으로 2주이내에 자신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스불라토프·루츠코이 석방/10월사태 주동 보수파

    ◎러시아 정국불안 가속화/검찰총장 항의 사임 【모스크바 AP AFP 연합】 러시아 정계의 강경파 수뇌들에 대한 의회의 사면 결정으로 인한 파문과 관련,26일 검찰 총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임한데 이어 곧바로 이들 10월사태 주동자에 대한 석방절차가 이뤄짐으로써 러시아 정국 불안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알렉세이 카잔니크 검찰총장의 사임으로 직무를 대행하게 된 블라디미르 크라프체프 검찰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월 무장봉기의 주동자들이 이날중 수감중인 레포트로보 교도소에서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 의장에 대해 모든 기소내용을 취하하는 명령서에 서명했으며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 등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회견이 있은 직후 레포트로보 교도소 앞에 나가있던 AFP통신 기자는 이들 사면 대상자 가운데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 의장과 10월 사태 당시 병력동원을 책임진 알베르트 마카쇼프 등 두 사람이 출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전했다. 앞서 카잔니크 검찰총장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며 스스로도 의회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으나 이를 막는데 역부족을 절감했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 90년 의원직을 사퇴한 카잔니크 총장은 옐친대통령의 핵심측근중 한사람으로 지난해 10월 보수파들의 무장봉기 진압후 검찰총장에 임명됐었다.
  • 미,러외교관 추방/주미 정보책임자/에임스사건 관련

    【워싱턴·모스크바 AP AFP 연합】 미국은 25일 러시아가 미중앙정보국(CIA) 스파이 사건 관련혐의자인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 정보책임자 알렉산드르 리센코를 자진해서 소환하기를 거부함에 따라 그를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마이클 매커리 미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가 이날 러시아 대리대사를 불러들여 리센코가 7일내에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미국의 결정을 통고했다고 밝히고 미국은 더이상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한 고위 정보당국자는 에임스 사건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항의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모스크바내의 미스파이들을 폭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리노프스키 당선 무효판결/의원직은 계속 보유

    【런던 AFP 연합】 러시아의 한 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12일 총선에서 극우파 지도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를 당선시킨 선거구의 투표결과가 무효라고 25일 판결했다고 모스크바 TV가 보도했다. 런던의 BBC 방송에 의해 수신된 이 보도에 따르면 지리노프스키가 당선된 모스크바주 신첼코보시 지방법원은 낙선한 엘레그노비코프 교수가 시첼코보지역 선관위를 상대로 낸 선거무효소송에서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여 선거결과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극우파 지도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법원의 당선무효판결에도 불구하고 두마(하원)의원 자격을 상실하지 않는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리노프스키가 지난해 12월12일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을 뿐만 아니라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원자격을 얻게되는 소속정당 대기후보에도 올라있었으므로 두마의원직을 계속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러/스파이사건 갈등 증폭/러내 CIA요원 10명 처형 당해

    【워싱턴·모스크바 로이터 AP DPA 연합】 미중앙정보국(CIA)간부의 러시아 간첩사건은 그의 기밀 누설로 인해 러시아에서 미국을 위해 일하던 최소한 10명의 CIA 요원(러시아인)이 체포돼 처형당했다는등의 보고가 잇따르면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미의회의 한 소식통은 24일 CIA는 올드리치 에임즈(52) 부부가 체포된 직후 이번 사건의 발생사실과 함께 그의 간첩행위가 과거 러시아의 CIA 요원 10명이 처형된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의회 소식통은 『우리는 숫자를 통보받았으나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전체피해규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CIA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에임즈 부부의 스파이행위로 인해 아마 10건의 비밀공작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소식통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 대러시아 원조 동결조치를 취하라는 의회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혔으며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도 의회 발언을 통해 원조의 기본목적은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과 회견에서 에임즈 사건이 지나치게 정치쟁점으로 부각돼서는 안된다며 이번 사건이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보스니아사태 해결 주도권 행사문제와 결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즈베스티야,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등 러시아 주요신문들은 이번 사건이 사실이라면 에임즈를 「채용」한 것은 모스크바 정보기관의 승리라면서 미국은 러시아서 더욱 은밀한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 러 보혁,「정적사면」 싸고 재대결

    ◎상원의장/“사법절차 의회개입 불가” 반격/옐친진영 「사면이행」 내분조짐 【모스크바 외신 종합 연합】 보리스 옐친대통령 진영은 23일 하원(두마)에서 91년 불발쿠데타와 지난해 10월 강경파 무장봉기의 주모자들을 사면키로 결의한 것과 관련,적법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옐친지지자인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연방의회(상원)의장은 사면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이 문제는 의회나 정치기관의 결의로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의원들은 사법절차에 개입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 【워싱턴 UPI 연합】 미국은 최근 러시아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냉전시대 정책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23일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최근 러시아내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예로 러시아의 간첩활동 혐의와 구소련 공화국들에 대한 안보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러시아지도자들의 최근 발언들을 꼽았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예고르 가이다르 전부총리는 24일 『하원의 쿠데타 주동자에 대한 사면결정은 러시아내 옐친진영과 반대파간의 갈등이 증폭된 결과로 내전으로 비화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경고 했다. 그는 『쿠데타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활동을 재개,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며 이로 인해 러시아를 완전한 파멸로 이끌고 갈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알랙세이 카잔니크 검찰총장은 하원의 이번 결정을 상위권력으로 부터의 「명령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행정당국은 24일께부터 사면조치 이행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잔니크 검찰총장은 이날 옐친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절차는 수행될 것이며 사면결정의 법적 효력이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 옐친,“급진개혁 완화”/러 배제된 나토확대 반대/양원의회서 연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4일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경제와 국가통제경제중 하나를 택하는 것보다 양자를 합친 최선의 모델을 찾아야한다』고 말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급진개혁노선을 변경할 뜻을 밝혔다.옐친대통령은 이날 상오(모스크바시간)크렘린에서 가진 55분간에 걸친 상하원합동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많은 국민들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국민의 생활하락을 가져오는 정책은 펴지 않겠다』고 말해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러시아를 제외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대 반대와 역내 공동시장 창설 추진등 CIS(독립국가연합)체제의 강화를 역설해 외교면에서 대서방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옐친대통령은 『실제 전쟁이건 냉전이건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반대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위대한 러시아국가의 복원을 제1의 국가정책으로 삼겠다』며 주택문제등 국민들의 복지증진을 우선과제로 추진하고 해외 무기판매를 제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 한·러 군사기술협력/의정서 3월 가서명

    【모스크바 연합】 한­러시아 양국은 무기체계와 관련한 군사기술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하고 오는 3월 관련 의정서에 가서 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주재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24일 한­러시아 양국이 군사분야 협력을 강화하기위해 러시아제 최신무기의 공동 생산 문제에 관해 협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양국 관리들이 상호 관심있는 분야의 무기체계에 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중이며 협력 방식은 러시아가 군사 기술을 제공하고 우리나라는 필요한 자본과 마케팅등을 담당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고 밝혔다.
  • 탈냉전속 「보이지않는 냉전」/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23일 미상원외교위에 나와 미CIA 2중첩자의 러시아간첩사건과 관련,『러시아의 간첩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또 데니스 디콘시니 상원정보위원장은 『러시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않을 경우 총20억달러에 이르는 대러시아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러시아의 반응을 검토한뒤 다음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정보전문가들은 이번처럼 CIA의 고급간부가 첩자로 활동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간첩 에임스가 미정보요원들의 명단을 구소련에 넘겨줌으로써 미국측 소련첩보원 2명이상이 처형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러시아의 해외정보책임자인 예프게니 프리마코프는 에임스에 관해 전혀 보고받은바가 없다고 잡아떼고 있다.미언론의 모스크바특파원들이 보도하는 바에 따르면 KGB후신인 「러시아연방해외정보국」의 세르게이 스테파신부국장은 지난달 외국정부를 위해 스파이활동을 한 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가 태어났지만 외국의 간첩활동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들 이제 동서냉전의 시대가 끝나고 탈냉전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번 미CIA내 러시아간첩사건이 말해주듯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인 상황이 되었다해도 냉전의 유산은 지금도 엄연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어느 면에서는 냉전시대보다 더한 첩보전이 요구되는지도 모른다. 미FBI(연방수사국)가 에임스사건을 발표하던 22일 제임스 울시 CIA국장은 미하원정보위원회에 출석,CIA예산의 공개문제와 관련하여 증언을 하는 가운데 『우리 조직은 정부활동의 공개라는 원칙과 효과적인 정보관리라는 역설을 동시에 안고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국가나 단체에 대한 첩보활동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미·러시아 밀월관계에 치명적 손상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냉전은 끝났지만 한편으로 냉전은 살아있다』는 냉엄한 국제현실을 새삼인식해야 할 것 같다.
  • 러에 보드카 망국론 대두/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각종 규제 풀려 “음주 세계 1위국”/생산성 하락·범죄증가… 폐해 심각 『12∼15년뒤면 러시아 성인인구의 절반은 술 주정뱅이,알코올중독자로 채워진다.따라서 국가방위 임무의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능해지고 적의 공격을 받기전에 러시아는 내부의 적에 의해 무너진다』 지난 80년 시베리아에 있는 한 전략연구소가 작성한 비밀보고서를 기초로 쓴 책 「크렘린의 높은 벽」에 나오는 대목이다.당시 이 비밀보고서는 정치국에 보고돼 크렘린 권부에 대단한 충격을 주었던 것으로 이 책은 적고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 보고서가 나온지 12년뒤 소련이라는 나라는 외부의 공격없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소련이 사라진지 2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에서 이 「술 망국론」이 다시 거론될 지경이 됐다.술소비가 엄청나게 늘었다.시장경제는 술에 관한 한 이 나라를 거의 천국으로 만들어 놓았다.길거리 키오스크에는 보드카에서부터 위스키·맥주·와인·코냑등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술을 살수있게 됐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보드카 1병을 사기위해 몇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던 때를 생각하면 기막히게 좋은 세상이 온 것이다.여기다 텔레비전 광고금지라든가 음주연령,주류판매 장소·시간제한등 웬만한 서방국가에서 취하고 있는 기본적인 제한조치가 한가지도 없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술을 제일 많이 마시는 국민은 러시아인들이다.1인당 연간 소비량순위는 러시아(15.5ℓ)·프랑스(12ℓ)·독일·영국순이다. 그러나 러시아인들과 프랑스인들이 마시는 술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러시아인들이 마시는 술은 포도주가 아니라 40%가 넘는 보드카이다.통계에 나타나지 않는 「사모콘」이라고 부르는 밀주까지 합하면 음주의 세계제일은 단연코 러시아인일 것이다.사모콘의 소비량이 전체 술소비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타나는 폐해들은 생산성 하락,가정파탄,의료비 지출증가,범죄증가등 익히 예상할수 있는 것들이다. 알코올관련 사망자수가 최근 3년사이에 배로 늘었고 경찰자료에는 범죄발생 원인중 술이 관련된게 전체의 88%를 차지한다. 술에 관한 한 러시아인들은 아주 관대하다.대낮부터 보드카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그걸 크게 흉으로 생각지도 않고 과음은 떳떳한 결근사유가 된다.일부에서는 개혁이 제대로 안되는 가장 큰 윈인이 보드카에 있다며 고르바초프대통령때 같이 반음주 캠페인을 다시 벌이자는 소리도 하고 있으나 아직은 소수의견에 불과하다.우선 옐친대통령 자신이 술을 끊지도 줄이지도 못하고 있다.
  • 루츠코이 등 반옐친 쿠데타 주동자 러의회,사면안 가결

    ◎91년 반고르비 쿠데타 주모자도 대부분 옐친의 정적들/이행여부놓고 정치적파장 예상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러시아의회는 23일 지난해 10월과 91년8월에 각각 발생한 유혈사태와 반고르바초프 쿠데타의 주동자들을 사면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러시아하원인 두마가 이날 찬성 2백53,반대 67표로 통과시킨 사면결의안의 대상자는 구소련 부통령 겐나디 야나예프,KGB의장 블리디미르 크류치코프,국방장관 디미트리 야조프등 지난 91년 반고르바초프 쿠데타를 주도한 12명의 공산주의 핵심간부들과 알렉산드르 루츠코이전부통령,루슬란 하스불라토프 구소련의회의장등 지난해 8월 1백47명의 희생자를 낸 모스크바 최대의 유혈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보수강경파들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하원은 지난해 10월의 유혈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설치된 특별위원회도 해체했다. 이번 사면결의안 통과는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극우파와 공산주의세력등 반옐친파의 주도로 이뤄진데다 사면대상자의 대부분이 시장경제개혁조치에 반대해온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정적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 사면결의안은 친옐친세력인 「러시아의 선택」당의 반대에도 불구,이날의 하원표결을 포함한 3차례의 시도끝에 통과됨으로써 옐친대통령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안겨줬었다.사면결의안은 즉각발효되도록 돼 있으며 중도·온건개혁주의세력등 러시아의 선택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당이 찬성표를 던졌다. 러시아의 새헌법은 하원이 사면을 선포할 권한을 갖도록 하고 있으나 관측통들은 옐친대통령이 자신의 개혁에 반기를 든 이들 사면대상자의 사면이행을 거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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