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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러시아 관계의 현주소(이동화 칼럼)

    최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현대전자연수단 인질사건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러시아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새삼 불러모았다고 생각된다.「과연 러시아는 아직도 혼란과 혼돈속에 있는가」라는 것에서부터 「한국인과 기업이 러시아에 진출하는데 어떤 장애가 있는가」,또는 「한·러간의 외교적 현안은 무엇인가」하는 부분까지 궁금한 생각을 연장해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한·러 포럼 통한 양국 현안 이런 궁금증들을 어느정도나마 풀어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17·18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렸던 「제1차 한국­러시아 포럼」이 그것이다.양국의 학계 정계 관계 재계 언론계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해 두나라사이의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며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이 포럼에 참석해 일별해본 한·러관계의 대강을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해보는 것은 나름대로 뜻이 있다고 생각된다. 지난90년9월30일 구소련과 국교를 맺은 이후 두나라간에는 지금까지 5차례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외무장관회담도 10여차례나 갖는등 매우 밀접한 관계를 정착시키고 있다.특히 경제문제에서 양국은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무역고를 보면 수교연도인 90년 약8억9천만달러에서 94년에는 러시아와만 21억9천만달러,금년상반기 13억7천만달러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보따리 장사 4억불 기여 이미 지난해 대러시아 무역적자가 2억7천만달러고 올상반기에도 이미 2억8천만달러 적자지만 연간 약4억달러로 추산되는 보따리장사를 포함하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양측은 모두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는 생각보다 규모가 적다.89년 「진도」가 모스크바에 진출한 이래 94년말까지 모두 44건에 3천5백45만달러만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우리해외투자액의 0·4%에 불과한 것으로 「현대」의 산림개발(1천6백만달러)을 제외하고는 소규모의 시험적 투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높은 인플레와 루블화가치하락 등 경제불안 이외에도 정국의 불안,법규와 세제의 미비나 잦은 변동,투자와 관련하여 중앙과 지방정부간 권한과 책임소재의 불분명,그곳 관료나 기업인의 시장경제관행에 대한경험과 인식부족,사회전반의 부패와 범죄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되어 빚어진 결과로 지적됐다. 그러나 한·러간 상호보완성 때문에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증가는 시간이 필요할 뿐 필연적이다.러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높은 첨단기술등을 가졌고 한국은 자본과 경영능력 그리고 개발경험을 갖고 있어 이것이 결합된다면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쟁점된 투자확대와 여건 러시아측은 이번 포럼에서도 투자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이르크츠크 유전개발 ▲야쿠치아 송유관건설 ▲나홋카 한국공단건설 ▲모스크바 한국무역센터건설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의 투자와 우주·항공·원자부문 등에서의 합작,그리고 남북한과 러시아의 3자협력사업 등을 제시하는등 적극적 모습을 보여주었다.3자협력사업은 지난 9월 방한했던 체르노미르딘총리가 제시한 것으로 『러시아가 수십년간 북한에 지어준 많은 공장이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가동되지 않으니 러시아의 기술,한국의 자본,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재개발해보자』는 구상이다. 이밖에 양국간에는 구러시아 공사관부지 보상문제,KAL기사건 배상문제,경협차관 상환문제 등이 다소의 진전속에 마지막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문제들보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열띤 토론대상이 된것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북한과의 관계 복원을 서두른다는 점이다.비록 러시아가 북한과의 군사동맹폐기를 통보하기는 했지만 정부나 의회의 핵심관계자들을 북한에 보내 관계회복 노력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영향력 높이려는 북한카드 러시아는 국교수립초기 북한에 비해 한국에 대해 훨씬 더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그러다보니 북한은 미국과 접근하고 한국도 한반도문제에 「2+2」(남·북한,미·중)방식을 제시하는등 러시아가 배제되는 상황에 부딪쳤다.결국 한국 일방선호가 북한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줄였다는 관점에서 이런 정책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에 대한 단기적 대책이 필요하다.장기적으로 보면 한·러간 경제협력 규모가 커지면 이문제는 자연히 완화될 것이다.국가간의 관계는 어떻게 하면이득이 더 많은가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 목재의 도시 브라츠크(시베리아 대탐방:43)

    ◎3백년 전통… 도시 전체가 “목재공단”/5백㏊ 콤비나트에 브리지크레인 150대 우뚝/30여년간 무작정 벌목으로 원목수급 어려움 앙가라강의 중심도시 브라츠크는 이르쿠츠크와 함께 지난 3백여년동안 목재로 번영한 도시다.도시전체가 거대한 목재 콤비나트다.브라츠크기차역인 파둔키에 파니기역에서,아니면 브라츠크 공항에서 시내 중심부로 들어오는 동안 아스팔트 길옆은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숲으로 이어진다. 특히 베료사(자작나무)·사스나(소나무)가 외부인의 눈길을 잡는다.이들 나무는 수십m 높이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목재를 이용해 지은 오래된 주택들이 거무튀튀하게 시선에 들어온다.최근에 지은 목조주택에서 부터 지금도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수백년된 바로코 양식의 교회건물도 눈에 띈다.옛소련 군용화물트럭들도 모두들 벌목한 나무를 가득싣고 어디론가 사라진다.어떤 경우에는 나무의 길이 때문에 트레일러 2∼3대를 이어 달리는 차량도 많다. ○공단출입구만 4개소 인구 28만명(94년기준)의 이 아담한 도시의 「명물」은 단연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다.앙가라강 중류 강기슭에 자리잡은 콤비나트의 면적은 공장관계자들도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한다.벌목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그만큼 콤비나트의 면적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족히 5백㏊는 넘을 거라는 얘기다.공장입구는 모두 네개.앙가라강의 배진입정문,종업원이 출퇴근하는 정문,대형트레일러가 드나드는 입구,목재운반용기차가 다니는 입구 등이 그것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높이가 수십m나 되는 대형 브리지크레인이 눈에 들어온다.목재를 싣거나 부리는 브리지크레인은 그 수가 1백50개나 된다.콤비나트로 원목이 들어오는 루트는 다시 세개가 있다.배로 실어오는 하상루트와 트럭으로 그리고 기차에 싣고오는 육로루트등이다.하상의 경우 멀리 5백∼8백㎞ 떨어진 앙가라강가에서 벌목한 목재들이다. 벌목은 주식회사 목재콤비나트가 땅주인(주로 국가)과 계약을 맺어 이뤄지는데 계약은 주로 연간단위로 이뤄진다.앙가라 강 기슭에서 벌목한 나무들은 벌목공들에 의해 강가에 던져진다.대기하고 있던 인부들은 떠 있는 원목을 대개1t단위로 강위에서 묶는다.1t단위의 원목은 수송선의 크기에 따라 다시 5∼20t정도만큼 함께 묶는다.이 작업이 끝나면 수송선들은 배에 싣지 않고 선미에 묶은 뒤 수백㎞를 항해해 콤비나트로 가져온다. ○앙가라강은 하치장 수일동안의 항해끝에 콤비나트에 도착한 수송선들은 콤비나트부두 근처에 원목을 이곳저곳에 부려놓는다.그러면 콤비나트에 소속된 자그마한 배들이 이들나무를 브리지크레인이 닿을만 한 곳에 밀어다 놓는다.브리지크레인이 배에 접근,묶어놓은 원목들을 들어올린다.들어올린 원목들은 공장들에 설치된 컨베이어를 따라 1차 원목 가공 공장안에 들어온다. 트럭으로 실어오는 원목들의 반입과정은 다소 다르다.대형트럭들이 운반해 온 원목들은 공장단위로 한곳에 쌓아둔다.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쌓였다 싶으면 곧 공장내부에 있던 트럭들이 이곳에 도착한다.대기해놓은 크레인이 목재를 트럭에 실어준다.20여분이 걸려 콤비나트안의 가공공장에 다다른다.가공공장 입구에 트럭이 도착하자 한 여직원이 나와 트럭에 실어놓은 목재의 부피·무게를 체크한다.무게는 전체무게에서 차량무게를 빼는 식으로 자동화 돼 있었다.트럭에 실린 원목들은 대형브리지크레인에 의해 컨베이어로 옮겨진뒤 컨베이어를 따라 공장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앙가라 강 기슭의 나무들은 특별한 가공절차가 없어도 수축되거나 늘어지거나 하는식의 변질이 되지않는다고 한다.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들은 주택의 중요 외장부분이나 가구용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변질이 잘 안되는 것은 이 지역의 기후특성 때문이다.이곳에서 30년간 일을 해온 작업반장 바브로비치 예브게니 세묘노비치씨(55)는 『추울 때는 영하50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는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곳이 브라츠크』라면서『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혹한과 혹서를 겪었으므로 튼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목장 점차 멀어져 그러나 『브라츠크에 목재가 흔하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고 예브게니씨는 주장한다.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나무를 심지는 않고 자르는데만 수십년동안을 허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말하자면 오랜기간 투자는 없이 소비에만 열중했다는 비판이다.때문에 벌목장은 브라츠크 이웃에서 인적이 없는 곳으로 자꾸만 멀어져 간다고 그는 설명했다.현재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가 원목을 실어오는 곳은 브라츠크에서 심지어 1천㎞ 이상 떨어진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우스치 일림스크,우스치 쿠트마을도 브라츠크에서 4백∼5백㎞ 떨어진,최근 개발되고 있는 벌목마을들이다.원목의 두께도 매년 조금씩 얇아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은 대개가 0.5∼1m 안팎짜리였다.벌목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콤비나트의 일거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한 공장관계자는 『2년전까지만 해도 종업원이 1만8천여명이었으나 2년사이에 종업원 3천명이 해고됐다』고 귀띔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노동생산성을 올리려는 콤비나트의 자체노력이기도 하다.이 콤비나트는 모두 13개의 크고 작은 공장으로 구성돼 있다.목재와 직접관련이 있는 베니어판공장,셀룰로오스공장,종이공장,송진공장에서 부터 자체 화력발전소와 자체 자동차·기차회사도 거느리고 있는 주식회사다.화력발전소에서는 원목을 1차가공하고 남은 목재찌꺼기로 전력을 생산한다.2년전의 일이다.국영에서 주식회사로 전환된 지 얼마되지 않아 이곳 예프투셴카사장이 모스크바지사에 내려와 활동하다 마피아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적이 있다.마피아들이 잘되는 기업들을 물색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곳 콤비나트가 그만큼 비전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 인질 현대직원 27명 모두 구출/모스크바 여행중 피랍 9시간만에

    ◎러 특공대 전격작전 15분/신원미상 범인 1명 사살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14일 하오 5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 10시30분) 벌어진 현대전자 단체관광객 인질사건은 사건 발생 9시간여 만인 15일 새벽 3시께(이하 현지시간) 테러특수진압부대인 알파요원의 진압작전으로 인질 전원이 무사히 구출된 가운데 끝났다. 러시아 특수테러진압부대는 이날 새벽 2시45분께 현금 1백만달러를 전달한다는 구실로 특수요원이 탑승한 모스트은행 현금수송차량을 볼쇼이 모스크바레츠키 다리 위에 정차한 인질버스에 접근시킨 뒤 버스문이 열리자 일제히 총격을 가하면서 작전을 개시했다. 작전 과정에서 범인은 진압요원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버스 안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현대전자 직원 4명과 한국 유학생 안내가이드 서경수씨,그리고 러시아인 버스 운전사 등 6명은 무사히 구출됐다. 범인은 특수부대 진입 당시 권총을 몇발 발사하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사건 해결 직후 현장에 대기중이던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시장은 『아직까지 인질범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남부지역 출신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루즈코프 시장은 『알파부대와 국가보안국(FSB)요원들이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무장괴한에 의해 인질극이 시작될 당시 버스안에는 현대전자 관광객 27명 등 모두 29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중 2명은 곧바로 탈출했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인질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모두 네차례에 걸쳐 풀려났다. ◎“무사해결에 감사”/외무부 외무부는 15일 현대전자 러시아 연수단 인질사고가 러시아경찰의 신속한 구출작전으로 무사히 해결된데 대해 러시아 정부당국에 우리 정부를 대표해 사의를 표하도록 현지공관에 훈령을 시달했다. ◎러,사과의 뜻 전달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5일 김석규 주러시아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 정부를 대표해 이번 인질사건이 일어난데 대해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 단체 해외여행 안전대책 강화/여행사­공관 연락망 구축

    ◎러 사고 계기/연수단 파견 기업에 사전교육 정부는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현대전자연수단 인질사고를 계기로 단체여행를 주선하고 있는 여행업계에 대한 계도강화와 사고발생시 현지공관과의 긴급 연락체계 구축 등 단체여행 사고방지및 대응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단체여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해외여행실태를 감안할 때 이번 러시아 인질사고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체육부등과 협의,재발방지와 사고발생시 긴급대응책등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러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등 단체여행이 활발한 지역으로 단체관광객을 모집하고 연수단을 파견하는 여행업계와 기업체등에 대한 집중적인 계도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단체연수및 관광시 여행기획단계부터 사고대비책을 마련토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질사고등 강력범죄예방뿐 아니라 집단적인 여권분실사고등 증가하는 영사사건처리를 위해서도 현지공관과의 원활한 연락체계설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모스크바사건에서도 주러시아대사관과 현지 경찰당국의 긴밀한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동남아지역에서 빈발하고 있는 조직범죄단에 의한 우리나라 단체여행객의 여권 집단도난사건에 대비,위조여권검색강화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인질범 권총 쏘며 “1천만달러 내라”/현대직원 인질극

    ◎피랍에서 범인 사살까지/러 특공대 구출 예행연습 4시간/17시30분­현대직원 타는 사이 섞여 버스 올라/22시47분­3차 돈보따리 건네주자 8명 석방/15일 3시­통역원에 “돈세라” 명령순간 전격 작전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14일 하오 5시30분(현지시간).모스크바 중심부 크렘린과 바실리성당 사이에 세워둔 45인승 벤츠버스에 범인이 현대전자직원들에 섞여 탑승,인질극은 시작됐다.범인은 윤동현씨(30)의 옆구리에 권총을 들이대고 가이드 서경수씨를 통해 『커튼을 닫으라』 『1백만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몰살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인질극을 직감한 관광객들은 이때 창밖을 통해 버스 옆으로 몰려든 마트료시카 장사꾼에게 몸짓으로 인질극을 알렸다.범인은 인질들이 커튼을 내리지 않자 버스 천장을 향해 권총을 한발 발사했다.범인은 오른손에 권총을,왼손은 줄곧 주머니에 넣은 채 『폭발물로 폭발시키겠다』며 위협해왔다. 순간 단장인 박련수씨 등 2명의 인질은 뒤쪽문을 발로 차로 탈출하는데 성공,이 사실을 한국대사관과 경찰측에 알렸다.한시간쯤 지나 경찰병력이 이들과 대치하기 시작했고 범인은 하오 8시쯤 『탈출한 사람을 데려오라』며 윤씨를 내보냈다.하오 9시 범인은 경찰이 준비해준 돈보따리를 처음으로 받아들고 우선 9명의 여성 인질을 내보냈다.돈을 받아든 범인은 버스 밖에 서 있던 「협상창구」 경찰에 『10만달러를 가져오라』고 했으며 30분쯤 뒤 2차 돈보따리를 받고 3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범인은 여행가이드 서씨­버스운전사­버스 밖 경찰 루트로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다시 1천만달러를 요구했다.더욱이 도모제도보 공항에 헬기를 보내줄 것도 요구했다. 하오 10시47분.경찰은 3차 돈보따리를 건넸고 이어 다시 8명이 석방됐다. 이때부터 1천만달러를 가지고 지루한 협상이 시작됐다.현지 경찰은 범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변 병력을 다소 철수시켰고 버스안으로 커피 등을 들여보냈다.이때부터 작전 개시까지 약 4시간 동안 경찰은 이웃 다리밑에서 여행자들이 탄 것과 같은 벤츠버스를 가져와 「인질 구출 예행연습」을 벌였다. 상오 2시45분 H아워.경찰관 2명은 마지막돈보따리를 범인에게 건네며 버스에서의 범인의 위치를 살피고 돌아갔고 테러진압을 위한 특수부대인 알파부대 요원들이 인질들이 타고 있는 버스에 접근했다. 3시쯤 범인이 서씨에게 돈을 세라고 지시하는 순간 특수부대 요원들이 작전을 개시.남아 있던 6명의 인질들은 전원 무사히 구출됐다. ◎구사일행의 통역원 서견수씨/“러시아 치안부재 상황 반증”/외국인이란 이유로 범행대상 된듯/“공항 곳곳에 폭발물 장치” 으름장도 15일 상오 2시45분.러시아 연방 특수부대에서 쏜 수발의 총알이 범인에게 쏟아지면서 간신히 구출된 서경수씨(22·모스크바 마이공대 4학년)는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범행의 대상이 된 것 같았다』면서 『이번 사건은 러시아내의 치안부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악몽의 순간을 털어놨다. 서씨는 범인이 북한인이나 북한관련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복면 사이로 빠져 나온 코가 서양인이었으며 범인도 자신이 러시아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초 상황을 말해달라. 『일행이 버스에 앉을 즈음 복면을 한 범인이 권총으로 동료 윤씨를 위협했다.우리는 처음 여행회사 직원들의 장난으로 여겼다.그러다 범인이 권총을 한발 발사하면서 사태를 직감했다』 ­외부에 급박함을 어떻게 알렸나. 『일행은 버스 주변에 때마침 몰려든 잡상인들에게 손짓,발짓으로 위급하다는 사실을 알렸고 처음으로 탈출한 박단장 등이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한 것으로 안다.잡상인중 누군가가 물건을 팔기 위해 버스에 오르려다 이상한 낌새를 채고 경찰에 연락하게 됐다.』 ­범인의 요구사항은. 『범인은 자신의 아이들이 카프카즈에 인질로 잡혀 있으며 모스크바 이웃 도모제도보공항에는 자신의 아우가 3∼4명의 감시를 받으며 돈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공항에는 다른 범인들이 폭발물을 곳곳에 장치해 놓았다고 으름짱을 놓았다. ­협상진행 방식은. 『차안에서는 나와 범인,러시아인 운전수가 얘기를 주로 했고 범인은 운전수에 자신의 요구사항을 종이에 쓰도록 했다.밖에서는 경찰관 한두명이 오가며 통로구실을 했다』 ­범인은 한국인임을 알고 범행을 했나. 『그런 것같지 않았다.단지 벤츠버스를 우리가 대절했고 외국인이어서 우리를 선택한 것 같았다』 ◎알파부대란/특수부대 재편… 테러진압 특기 구소련 붕괴 이후 대서방 특수전 부대인 스페츠나츠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대 테러특수부대로 창설된 알파부대는 지난 93년 10월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반기를 든 러시아 보수파들을 체포,사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알파부대의 모체인 스페츠나츠는 냉전시대 소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구의 전략 시설물에 대한 정부수집,파괴,후방교한,요인 납치 및 암살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창설된 특수부대이다. 특히 스페츠나츠는 군사정부국(GRU)의 통제아래 68년 체코 침공과 79년 아프카니스탄 침공때도 정치 지도자 암살과 납치,군지휘소 경격 등의 특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직원 피랍 국내·현지 이모저모

    ◎김 대사­희생 우려 무력사용 자제 요청/러측,크렘린부근 중시… 특공대 투입/가슴 졸인 밤샘… 아침 「낭보」에 환호 ○…15일 상오 2시30분 쯤 해외연수 직원들의 피랍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시 종로구 적선동 현대전자 서울사무소 사고대책반에는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김주용 현대전자 사장 등 40여명의 임직원들이 나와 현지 소식에 촉각. 정회장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일을 처리할 것을 지시했으며,강명구 서울사무소장(사고대책반장)이 현지와 연락하고 연수단의 박연수 부장이 현지 모스크바 대사관에서 전화를 걸어와 현지 소식을 시시각각 보고하는 등 긴박한 모습이었으나 상오 9시 10분쯤 모두 구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 ○…뒤늦게 풀려난 윤석문씨(28·전자사업부)의 부인 정홍림씨(27)는 15일 상오 6시쯤 잠을 자다 남편의 납치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정씨는 『납치범이 남편을 죽이지 않을까 불길한 생각도 들었으나 무사하다는 소식에 악몽을 꾼것 같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지못했다. ○…외무부는 사건 발생 소식을 접한 15일 새벽 1시 이시영 차관,한태규 구주국장,강웅식 영사교민국장 등 간부와 최일송 과장을 비롯한 동구과 직원 7명이 급히 당직실에 나와 30분 간격으로 현지 공관과 연락을 취하면서 사태 추이를 주시. 또 김석규 러시아대사를 현장에 보내 루지코프 모스크바시장과 협조해 현대전자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는등 인질들의 희생을 막기 위한 조치 마련에 부심. 이와 함께 대책회의를 열어 사건이 곧 해결될 가능성과 오랫동안 계속될 가능성 모두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인질의 무사 귀환과 희생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무력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러시아정부에 요청. ○도착 이틀만에 봉변 ○…현대전자 모범 노조원들로 구성된 연수단은 지난 13일 출발,첫 목적지인 러시아에 도착한지 이틀만에 봉변을 당한 셈인데 무사히 상황이 끝남에 따라 남은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관계자는 전언. 러시아 일정은 취소하고 이날 하오 독일로 가 지멘스와 미국 AT&T의 유럽현지법인을 둘러볼예정. ○버스에 도청기 부착 ○…이번 인질사건은 테러특수부대의 기민한 대치,주러 한국대사관측과 러경찰간의 원만한 협조,그리고 크렘린지도부의 특별한 관심등이 작용해 조기해결 될 수 있었다. 첫째 사건현장이 크렘린 바로 인근이라는 점이 테러진압특수부대(알파부대),대통령경호실특수부대 등이 조기출동하는데 도움이 됐다.테러부대의 진압작전도 완벽히 진행됐다. ○…크렘린지도부도 12월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고 사건발생장소가 바로 크렘린지척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사건의 신속해결에 적극 나섰다.옐친대통령이 사건조기해결을 직접 지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류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은 사건 종결까지 10시간을 현장에서 직접 독려했다. ○전직원 비상 출근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주러모스크바대사관과 러경찰측과의 원활한 협조체계가 가동된 것.사건보고를 접한뒤 우리대사관은 즉각 비상체제를 가동해 휴일(토요일)임에도 불구,전직원을 비상출근시켰다.김석규대사,채수동 총영사가 즉각 현장으로 달려갔다.특히 지난달 외사협조를 위해 부임한 강찬석 경정과 러경찰과의 협조가 돋보였다.강경정은 인질트럭옆에 설치된 러경찰지휘부에 합류해 인질들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내세워 러경찰의 약속을 받아냈다. ◎인질극 계기 러시아 관광때 주의할 점 “되도록 현금 보이지 말라”/치안 불안… 개인여행 자제를/한해 5만명 방문… 관광 30% 모스크바 현대전자 연수단 인질 사고를 계기로 러시아 관광의 실태와 주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여행객은 지난 89년 수교 직후 1만여명선에서 특정국가에서 제외된 92년 이후 늘어나기 시작,93년부터는 해마다 5만명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게 여행업계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 윤종률과장은 『한해 5만여명이 러시아로 가고 있긴 하지만 50%정도는 비즈니스 차원이고 20∼30%는 연수 또는 유학을 원하는 학생이며 순수 관광객은 30% 미만』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여행업계는 이번 사태가 당장 러시아 관광객 수에 큰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비수기인데다 가고자 원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현지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비즈니스 관계자들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여행 상품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아주여행사의 이왕균과장은 『관광 상품이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치중돼 있는 등 상품 자체가 다양하지 않아 유인력이 큰 편은 아니다』라면서 『이제 비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관계자를 제외하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의해오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전문가들은 그러나 치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불안한만큼 개인 여행은 자제하고 단체 관광에서도 장기간 여행하는 기차 등에서는 소지품에 주의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특히 한국인들은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있어 범죄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만큼 가급적 현금을 내보이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K­26」 취재 야화(시베리아 대탐방:42)

    ◎핵도시 방문허가 몇달 기다려도 “감감”/러정부 승인나도 최종적으로 시허가 필요/우연히 만난 한국 기업인이 본사 취재 주선 시베리아 비밀핵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26」에 들어가는 일은 무척 어렵다고 한다.더욱이 그곳을 취재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도시 전체가 외부와 단절된 채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핵재처리를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물론 군사위성을 만드는 「1급비밀도시」이기도 하다. 러시아 연방을 통틀어 10곳이나 되는 이런 도시들은 모두 러시아연방의 직할도시로 남아있다.때문에 위치는 지방정부에 속했어도 중앙정부 특수기관들의 통제를 받는다.하지만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지난해 10월 연방정부가 풀루토늄 재처리시설인 「화학공장」일부를 폐쇄해버린 것이다.미국은 당시 러시아와 「핵무기제조금지협정」을 맺어 핵시설의 폐쇄를 요구했고 그 대가로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회생비용을 러시아에 약속했다.이에 따라 두 나라는 양국의 국방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핵연료봉의 영구폐쇄를 위한기념식을 가졌다.이때 미국과 러시아 기자 일부가 폐쇄식취재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K­26」을 방문했다.이후 지금까지 일본과 스웨덴 2개국 기자들이 경제사절단을 수행하며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이런 가운데 시베리아대탐방 취재팀이 「K­26」도시를 본격 취재하는데 「성공」했다. ○당국 허가는 오리무중 원래 「K­26」에는 도시방문 절차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방문 두달전 이 도시안의 당국으로 부터 초청을 받아야 한다.방문자는 방문목적과 방문자의 신원을 확인해줄 수 있는 각종 서류를 갖춰 모스크바에 있는 국방부와 원자력부에 방문신청을 한다.해당 기관으로부터 방문허가가 나오면 방문자는 이 사실을 「K­26」시당국에 알리는 한편 비슷한 서식을 갖춰 다시 이 시에 방문을 신청한다.최종적으로 시당국에서 허가가 나와야 이 도시에 들어갈 수 있다.하지만 도시안의 각급 군수기업을 들어가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서울신문취재팀은 이같은 절차를 수개월전부터 밟았으나 당국의 허가는 나오지 않았다.취재팀은 일단 K­26이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시로 무작정 가 출입상황을 알아보았다. ○거꾸로 도는 “시계바늘” 우선 이 도시를 방문한 바 있는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의 기자들을 찾았다.그들은 한결같이 『방문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근 러시아 연방에서 정책이 다시 바뀌어 이 도시가 다시 폐쇄되고 있다』고 알려줬다.플루토늄 재처리공장을 폐쇄할 당시 러시아 정부는 핵무기시설을 모두 공개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비밀도시는 계속 개방될 것이라고 호언했으나 현지의 시계바늘은 거꾸로 돌고 있었다. 취재팀은 4일을 이웃 한 호텔에 묵으면서 주정부관계자,유력기자들,안전부관계자등 선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허사였다.취재팀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우리와 접촉한 한 기자가 한국에서 「김사장」이라는 유력기업인이 이날 저녁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 도착할 것이며 그는 저녁에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와 만찬을 가질 것이라고 귀띔을 해줬다.우리는 그가 지칭하는 「김사장」을 통해 「K­26」방문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하오5시.김사장이 온다는 크라스노야르스크시내에 있는 세계최대의 알루미늄생산공장 「크라스노야르스크 금속공장」부속 호텔에 도착했다.주관리들과 현지 기자들이 한국의 유력기업인을 취재하기 위해 붐비고 있었다.유력기업인 김사장은 바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었다.곧 김회장의 모습이 나타났고 바로 버스조립 합작공장 설립논의가 진행됐다.두시간 남짓 「합작논의」이후 김회장과 자연스레 조우했다.그는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한국기자를 보고 놀라며 『차나 한잔 하자』며 응접실로 데려갔다.한시간이 넘도록 김회장과 취재팀은 「시베리아」를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김회장은 『시베리아는 정말 넓다』면서 「오지」까지 오게된 배경을 말해줬다.시베리아의 광활하고 풍부한 자원을 들추며 『정말 할일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그는 『서울신문의 이번 「시베리아대탐방」은 훌륭한 기획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기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취재팀은 그에게 곧 「본론」을 꺼냈다.『주지사와의 만찬때 기회가 되면 K­26도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김회장은 흔쾌히 『해보겠다』고 했고 우리는 하오8시쯤 숙소인 호텔로 돌아가 있었다.하오 9시가 다돼 전화가 왔다.김회장이 차를 보낼테니 만찬장으로 오라는 전화였다.취재팀은 곧 만찬이 열리고 있던 「옐친별장」으로 달려갔다.시내에서 승용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사스노브카」(소나무숲이란 뜻)란 이 주택은 원래 크라스노야르스크 공산당 제1서기의 관사였다.러시아소설에나 나옴직한 전형적인 러시아의 2층 붉은 벽돌집이었다.별장 옆은 강이 흐르고 있었고 소나무숲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곳이었다.고르바초프 전대통령과 옛소련 공산당의 리가초프 제2비서가 왔다간 적이 있었고 현재는 옐친대통령의 임시거처이며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의 관사로 쓰고 있었다.한참 만찬을 벌이고 있던 김회장은 취재진을 맞으며 『나의 가장 사랑하는 후배』라고 주보프 미하일로비치 주지사에게 소개했다.동시에 김회장은 『K-26도시에 꼭 들어가게 모든 방법을 다해달라』며 주지사에 몇번을 당부했다.주지사로부터 O K사인이 나왔고 취재팀은 그날의 진귀한 시베리언요리를 즐기며 「K­26」방문을 기대했다. ○사례비 줘야 방문 허가 호텔로 돌아오면서 주머니 속에 넣어둔 「김회장단 일정표」를 꺼내 보았다.독일에서 전세기편으로 러시아에 들른 김회장의 24시간동안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방문일정표였다.거기에는 놀랍게도 잠자는 시간이 따로 없었다.「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그의 철학대로 광막한 시베리아 땅을 전세기잠을 청하며 헤매고 있었다.폐쇄도시 방문취재와 관련,주당국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일부 출입관리들이 사례비를 주는 자들에게만 도시방문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비밀이 거의 사라진 「K­26」도시를 자신들의 치부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해외여행자 안전대책 시급(사설)

    주말 하오 러시아의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현대전자 단체 관광객 인질사건이 사건발생 9시간여만에 27명 전원 무사구출로 마무리된 것은 우선 다행스럽다.범인은 특공대에 의해 사살되기전 이 회사 모범사원 해외시찰단원들을 인질로 1백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금품을 노린 인질극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자율화조치이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한국관광객과 해외진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노린 절도·강도·인질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실종·피살사건까지 잇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금품범죄는 이란에서의 대우그룹 근로자 피랍사건,필리핀에서의 한일개발 근로자 피랍,이라크에서의 잦은 근로자 피랍사건 등이며 구미지역에서도 한국인 대상 절도·강도·납치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건도 범인이 모스크바 광장의 많은 관광버스들중 한국인들이 탄 버스를 택해 거액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였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고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해외여행과 진출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다만 이 기회에 왜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는가를 반성하고 우리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 외국에서 한국인들은 부자인데다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범인들 사이에 한국인들은 「봉」으로 여겨져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해외여행시 현금은 최소한도로 줄이고 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를 사용하는 습관을 이제부터라도 실천해 나가야 겠다.또 여행객들 스스로도 위험지역 여행시 신변안전과 금품보관에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해외공관들은 범죄다발지역의 치안상태를 여행객과 현지근로자들에게 환기시켜 특정지역의 여행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겠다.이번 사건은 구동구권 종주국가에서까지 한국인들을 범행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인은 더 이상 「봉」이 아님을 보여 줄 방안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나와야 한다.
  • 러 마피아,핵물질 4t 절취/스위스 중개상에 팔려다 적발

    ◎북한에도 팔았을 가능성 【뉴욕 로이터 연합】 러시아 마피아단은 러시아내 핵물질을 절취,해외의 테러분자나 핵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과 같은 국가에 매각할 수도 있음은 물론 이미 이같은 행각을 시도했었는지도 모른다고 미국의 두 언론기관이 5개월에 걸친 심층취재 끝에 14일 이같이 보도했다. CBS의 「추적 60분」과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지는 러시아의 조직범죄단체가 지난 93년 핵탄두에 사용되는 금속인 베릴륨(Be) 4t을 러시아내의 한 시설에서 훔쳐 스위스의 한 익명 바이어에게 2천4백만 달러에 매각하려다 리투아니아 경찰에 발각되어 압수된 사건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양 언론매체는 당시 베릴륨과 9㎏에 달하는 고준위 세슘(Cs)을 러시아 조직범죄단체와 연계되어 있는 한 무역회사가 불법 매입했었다고 밝히면서 이들 핵물질은 모스크바소재 한 가라데 체육관 관장이 지급보증을 서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핵융합의 부산물로 얻어지는 위험천만한 물질인 세슘은 시가가 ㎏당 10만 달러에 달하는데 당시 압수됐던 세슘은 그후 행방이 묘연한채 아직 회수되지 않고 있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지는 베릴륨을 매입하려던 스위스 바이어는 아마도 북한의 이익을 대변하려고 했었는지도 모른다고 전하면서 당시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무기 개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 러 무기 판매방식 수정/아태국가 구매 늘어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는 최신예 무기 및 전투장비의 대외 무기판매방식을 질적으로 대폭 수정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러시아의 한 군사전문가가 10일밝혔다. 러시아 연방 방위산업위원장 보좌관인 예브게니 보즈헤노프는 이날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지난 5일 서명한 러시아의 대외 군사·기술협력포고령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렇게 설명한 후 러시아제 무기의 주요 구매국들이 한국과 중국,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제 최신 항공기 및 신형 탱크에 큰 관심을 보여왔고 한국도장갑차와 대탱크,대항공기 요격무기 구입을 검토중이며 인도는 중형 항공모함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북한 창당50돌 대대적 행사/김정일 권력승계 없었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당 50주를 맞아 평양에서 김정일을 비롯한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와 1백만명의 군중시위등 대대적 경축 행사를 벌였다. 북한의 각종 매체들은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정일을 「조선국방위원장겸 군최고사령관」으로 호칭,이날까지 당총비서와 국가주석등 그의 권력승계 공식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간접 확인시켰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의 주석단에 나온 김정일은 신임 인민무력부장 최광의 열병식 보고를 받고 손을 높이 들어 전체 열병부대들에 답례를 보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영주·김정일 지지 【모스크바 연합】 북한 노동당 창당 50주년 전날인 지난 9일 북한의 고위 당간부 회합이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는 한때 김정일과 권력투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 부주석도 김정일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평양발로 10일 보도했다.
  • 보스니아 휴전발효 연기/나토­「세」계 교전재개로 다시 위기

    【사라예보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10일로 예정됐던 보스니아 휴전 발효가 교전세력간의 격렬한 포격전과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세르비아계 공흡및 휴전 전제조건 미충족에 따라 전격 연기됐다. 보스니아 정부는 수도 사라예보에 대한 전기및 가스공급 재개 문제등 휴전의 전제조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10일 0시1분(한국시간 상오 8시1분)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던 휴전을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하산 무라토비치 보스니아 유엔담당 장관은 TV에 출연,「휴전의 주요 전제조건인 사라에보에 대한 가스및 전기 공급시설이 복구되지 않아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나토는 유엔의 요청에 따라 전투기 6대를 투즐라지역에 출격시켜 세르비아계 사령부 벙커에 레이저 유도탄및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나폴리주둔 나토사령부 대변인이 말했다.
  • 체첸 평화 앞당길 하스블라토프(해외사설)

    6일 러시아군 체첸지역사령관을 중태에 빠뜨린 테러사건을 보면 누구도 체첸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앞선다.그러나 이 지역 평화를 앞당길 사람이 한 사람 있다.바로 루슬란 하스블라토프다. 옛소련지역의 하원의장을 지낸 하스블라토프는 얼핏 보기에 평화의 화신처럼 보기는 힘들다.93년 쿠데타사건에 연루돼 감옥을 다녀왔다.이 사건으로 인기에서 멀어졌고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을 줄곧 비난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월이 변했다.한달전 옐친대통령은 옛 정적인 그를 체첸평화중재자에 최적임자로 꼽고 도움을 청했다.하스블라토프는 체첸으로 갔고 체첸의 재건과 모스크바정부와의 화해를 위한 캠페인을 강화해 나갔다.혹자는 이러한 그의 활동을 러연방의 1인자를 노리기 위한 발걸음으로 보기도 한다.하지만 그는 훌륭하게 체첸사회의 찢어진 마음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꿰매기 시작했고 체첸공화국이 제자리를 찾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반체첸론자와는 달리 그는 적당히 타협하지도 않았고 어쨌든 이후 전쟁으로 얼룩지게하지 않았다.현명하게도 그는 병사들간 충돌이 있을 때 침묵을 지키며 단호히 반대입장을 취했다. 최근 그가 체첸을 찾은 것은 체첸사태와 관련해 「미래의 중재자」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혹자는 그가 체첸전쟁이 한창일 때 체첸지역에서 빠져나와 안전한 모스크바에 있었다는 이유로 비난한다.그러나 하스블라토프는 평화의 방해자이며 모스크바정부의 지원을 받는 살람벡 하드지예프의 「국가재건회의」를 비난하는 인사다.하스블라토프의 이같은 행보는 모스크바정부의 앞잡이가 아니며 그의 행동이 단지 체첸평화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말해준다.쿠데타 사건의 오명을 점점 씻어내고 체첸사태 중재를 통해 그는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대결보다는 협상」.이것이 그가 배우며 강조해온 것이다.이 협상은 체첸공화국이 그들의 지위와 관련,모스크바정부와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거대한 군사조직을 갖춘 모스크바정부에 무력으로 저항하는 일은 결국 없어질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 다음 대선에 그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 비밀 핵도시 K­26(시베리아 대탐방:41)

    ◎3백m 지하에 핵탕·위성 제조공장/94년 폐쇄… 핵 기술자 불한 등 건너가 활약/현재는 반도체 등 평화적 물품 샌산 박차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에 있는 거대한 지하핵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26」을 취재해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취재팀은 이 지역을 두번째 방문했다. 지난 40년대 후반 완성된 「크라스노야르스크­26」(이하 K­26)은 스탈린시대 유물로 독일 등 외국군의 공격을 피해 옛소련 전지역에 걸쳐 세운 10개 「1급 비밀군수도시」가운데 하나다.「시베리아 대탐방 1부에서 소개해던 「톰스크­7」도 이같은 비밀 도시군에 속한다.취재팀은 지난 2월 「K­26」에 대한 1차 취재시도가 실패한 뒤 다시 취재를 시도했다.하지만 K­26 시측은 이런저런 구실로 취재를 거부했다.표면적인 이유는 방문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밀샐까 공개 꺼려 시 출입관계자들이 요구한대로 이미 한달전 러연방 원자력부·국방부에 방문신청을 했는 데도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현지 기자들의 얘기로는 『94년 플루토늄공장 폐쇄식이후 최근까지 어느 외국기자에게도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었다.그들은 옐친대통령의 공개행정 약속에도 불구,이 도시를 개방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두가지 이유를 들었다.하나는 군부·보수 정치세력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군사비밀을 서방세계에 다시 「볼모」로 잡고 개방을 꺼린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이 도시안의 「화학공장」「위성통신공장」등의 군사비밀·기술들이 자꾸 공개되면 그 기술 역시 빠져나갈 우려 때문에 연방정부가 계속 폐쇄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도시 방문을 위해 4일동안 주·시관계자와 안전부관계자등 온갖 인맥을 동원했으나 허사였다.취재진이 낙담을 하고 있을 때 「해결사」가 나타났다.취재중 우연히 만난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주선으로 마침내 방문길이 열렸다.방문조건은 매우 까다로웠다.방문시간은 한시간,사진은 찍지못하고 관계자들이 안내하는 한·두곳정도만 방문한다는 조건이었다. 시 출입관계자와 약속한대로 취재팀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이 도시 출입문 앞에 도착했다.사얀산맥 숲속 예니세이 강둑에 위치한 이곳 역시 출입통제가 엄격했다.주민 3만여명이 자신의 주거지를 드나드는 데도 신분증을 보이며 출입하고 있었다.취재팀도 몸수색을 받고 드디어 이 도시안에 들어섰다.이름 밝히기를 거부하는 두명의 관계자를 따라 나섰다.겉으로는 아파트 몇채만 보일 뿐 여느 시베리아 도시와 다를 바가 없었다. ○자작나무로 도시 위장 인구 3만명이 갇혀사는 「지하비밀도시」라는 인상은 조금도 풍기지 않았으며 자작나무 등으로 잘 위장돼 있었다.소형버스를 타고 제일 처음 지나친 곳은 「지하화학공장」이었다.안내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지하공장은 지하 3백m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의 도로길이만해도 28㎞에 달한다는 것이다.이곳의 지하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깊고 지하면적이 큰 모스크바 지하철 공사때 파낸 흙부피보다 2.5배나 많이 파냈다는 것이다.이 화학공장은 사실상 냉전종식을 알리는 가장 구체적인 상징이었다.40년대 후반부터 냉전시대가 종식될 때까지 이곳은 플루토늄 239를 재처리하며 무기급 핵폭탄을 제조했었다고 한다.그러던 지난해 가을 미·러시아 양국의 최고위 국방관계자들은 바로 이 자리에 모여 폐연료봉을 영구 폐쇄시키는 「플루토늄생산중단식」을 가졌다.취재진이 톰스크시에서 취재한 바로는 이 화학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플루토늄 재처리기술자와 핵과학자들이 중국과 일본 이란등 제3국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빠져나간 핵기술자와 과학자들의 수는 1천여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일부는 핵재처리시설을 갖고 있는 북한으로 건너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한 안내자는『현재 이곳은 플루토늄 재처리기술을 응용한 반도체생산,텔레비전 전력공급장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기존시설을 이용해 우유운송컨테이너,플라스틱제품등도 생산해 전체 생산품의 50%가 평화적인 물품』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다른 50%의 생산품 그러니까 군수물자에 대해서는 설명을 꺼렸다. ○통신위성 등 제작 판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응용과학센터」.이곳은 연간 20기 이상의 군사·민간용위성을 만드는 우주통신공장이었다.취재팀은 컴퓨터카드를 이용한 육중한 출입문 3·4곳을 지나 때마침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든 코스모스­S정지위성을 볼 수 있었다.이 위성은 러시아 자체위성으로 러시아 전역에 음성·화상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3년 제작에 착수했던 위성이다.설계총책임자인 미하일 리세트네프박사는 『현재 캐나다와 공동으로 제작중인 통신위성 소브칸스타위성을 포함해 30여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어떤 나라에서 어떤 위성을 주문하든 우리가 자체 제작·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소브칸스타위성은 러시아측이 정지위성을,캐나다측이 위성내의 전자장치와 재정을 지원해 만들고 있는 데 오는 96년쯤 러시아와 유럽,북아메리카지역을 커버하는 전화·컴퓨터통신·텔레비전방송망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응용과학센터는 소브칸스타위성 말고도 몰니야 1·2·3,라두가등 통신위성과 시카다 클로나스등 항공위성,에탈론등 측지위성,과학위성등「위성백화점」이라할 만큼 어떤 위성이라도 제작할 수있는 능력을 갖춘 곳이라고 안내자는 자랑했다. 이 공장 역시 지하공장과 지상공장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보안문제로 종업원수와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이 공장에는 특히 완성된 위성을 실험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자체 실험실을 갖고 진공상태에서의 위성능력을 실험하기도 했다.이 공장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국한,합작형태의 위성회사를 설립했을 뿐 기술누출을 우려해 서방의 기업과 「함부로」손잡는 것을 꺼리고 있는 눈치였다.하지만 리세트네프박사는『국가재정지원이 크게 축소돼 13만명의 러시아 우주산업종사자 가운데 40%가 실직상태에 있다』면서 연방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 러,“나토확대 보복조치 마련”/폴란드·체코 가입땐 핵미사일 조준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군은 만일 폴란드와 체코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다면 핵미사일을 겨냥할 준비가 돼있다고 러시아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익명의 군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양국에 대한 핵미사일조준은 참모총장실에서 마련하고 있는 일련의 기획안중 하나로 보리스 옐친대통령에게 제출,재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나토 동진의 평화적 성격에 관한 브뤼셀의 선언이 우리를 현혹시키지는 못한다』면서 폴란드와 체코와 같은 동유럽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또 러시아군 수뇌들은 옐친대통령에게 서부 접경국인벨로루시와 정치·군사동맹을 체결함으로써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인접지역에 러시아군이 주둔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연재물 「시베리아 대탐방」을 보고/이창재

    ◎엄청난 시장… 한·러 경협의 핵심/문화·경제 심층보도 시베리아 이해 큰 도움 80년대 말 오랫동안 단절되어 왔던 소련과의 문이 열리자 국내에서 소련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었다.공산주의의 종주국으로서의 소련,천연자원의 보고인 광활한 시베리아 대지는 많은 사람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양국간 왕래가 증대되면서 소련의 실상이 드러나고,또한 소연방이 와해되고 신생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시행착오가 지속되면서,러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점차 확대되었다.러시아의 경제하락,높은 인프레이션 및 마피아 등 온갖 부정적인 면이 언론매체를 통해 부각됨에 따라 경제협력의 대상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관심 및 이미지도 함께 저하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와같은 어려움속에서도 한국과 러시아간의 경제협력은 꾸준히 증대하여 왔다. 86년 8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한·소교역은 91년 12억달러에 달해 15배로 증가하였고,94년 한·러교역은 22억달러에 이르렀으며 금년들어 8월까지 양국간 교역액은 이미 20억 달러에 기록하고 있다. 사실 양국간 경제협력의 초기부터 양측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분야는 우리 기업의 러시아내 직접투자였다.러시아의 미개발된 풍부한 부존자원 및 거대한 시장을 감안할 때,우리 기업의 대 러시아 진출 전망은 매우 유망시되었기 때문이다.89년 진도가 모스크바에 진출한 이래 우리 기업의 대러투자는 계속 증가하고는 있지만,94년말 현재,우리 기업의 대러시아 투자건수는 44건에 달하며 실제 투자액은 3천5백45만 달러에 이르고 있어,교역에 비해 우리의 대러투자는 아직까지 본격화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 기업의 대러시아 진출 초기에는 모스크바가 주요 대상지역이었으나,점차 우리기업의 관심은 우랄산맥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듯 하다.흔히 우랄산맥 동쪽지역은 시베리아로 통칭되고 있으나,실제 이 지역은 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으로 구분되는데,우리 기업의 대러투자의 과반수가 우리와 가장 근접해 있는 극동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넓게는 시베리아,좁게는 러시아 극동지역이부존자원의 보고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그러나 동시에 열악한 기후외에도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제도상의 미비,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간의 책임소재 불확실등 이들 지역의 개발을 위해서 넘어야 할 장애물이 산재해 있으며,특히 러시아의 부존자원을 외국인들이 헐값에 갖고 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대다수 러시아인의 의식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시베리아 및 극동지방의 자원개발 및 지역개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시각과 장기적 안목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첫째,단기적 어려움을 직시하면서도 이 때문에 장기적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둘째,시베리아 개발은 지역의 방대함과 같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진출계획도 몇년 단위가 아닌 수십년 후를 내다보고 세워야 할 것이다.셋째,흔히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은 자원개발의 대상지역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나,풍부한 자원에서 나오는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상품시장으로서도 가능성이 있으며,특히 건설시장으로서의 중요성도 충분히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러시아 경제도 내년부터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오는 12월 총선과 내년 6월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선거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92년부터 추진해 온 러시아 경제개혁이 마침내 열매를 맺어 러시아 경제는 새로이 형성된 시장경제체제하에서 성장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한·러 경협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에서의 자원개발을 포함한 우리 기업의 대러투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러경협이 그 잠재력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리측의 노력도 요구되며,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러시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다 하겠다.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내 우리의 최대 관심지역인 시베리아의 역사,문화,경제 및 사회를 폭넓고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서울신문의 장기 기획연재물 「시베리아 대탐방」은 한·러 경협의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기업의 진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체첸주둔 러 사령관 피습/무선조종 폭탄테러 당해… 중상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체첸주둔 러시아군 사령관 아나톨리 로마노프 장군이 6일 수도 그로즈니에서 폭탄테러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로마노프 사령관은 이날 새벽 차를 타고 그로즈니 중심부 미누트카의 지하터널을 지나던 중 미리 장치돼 있던 무선조종 폭탄이 터지면서 중상을 입었으며 사령관을 수행하던 수명의 러시아 내무부 소속 장병들이 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유고 가스공급 러,금지조치 해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신유고 연방에 대한 가스공급 금지조치를 해제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이반 리브킨 국가두마(하원) 의장이 6일 밝혔다.
  • “월드컵 유치” 국민적 성원을/배성국 체육부 차장(서울논단)

    『세계 스포츠계를 상대로 한 한국의 조용한 혁명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구평회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대표단이 「2002년 월드컵 개최 신청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제출한 뒤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지에 실린 특집기사 내용이다.텔레그라프지의 마이클 캘빈 특파원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의 월드컵 개최 신청은 일본을 밀고 있는 아벨란제 FIFA회장뿐 아니라 국제스포츠의 재정및 정치구조에 대한 도전을 암시하고 있다』며 『21명의 FIFA 집행위원 가운데 개최지 투표때 한국에 찬성표를 던지는 위원은 국제스포츠의 민주화운동 지지자로 간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지난달 28일 일본에 이어 다음날 한국이 유치신청서를 냄으로써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유치전 성격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6월1일 FIFA 집행위원회때까지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총력전이 이어질 유치전은 한국의 「명분」과 일본의 「경제실리」가 맞부딪치게될 전망. 유치전에서 기선을 잡은 쪽은 일본이었다.일본은 지난 89년 유치의사를 표명하고 2년뒤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93년엔 15개 유치도시를 확정하고 프로축구(J리그)를 출범시켰다.또 몇해 전부터는 미쓰비시 캐논 후지쓰 등 재벌기업을 스폰서로 내세워 FIFA 재정의 상당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FIFA의 마케팅사인 ISL 지분을 49%나 차지하는등 FIFA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해오고 있다.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개최할 경우 1백94개국의 FIFA회원국을 한데 묶는 인테넷 통신망을 제공하고 각 경기장에 3차원의 영상시설을 도입해 컴퓨터에 의한 TV중계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다.한마디로 요약하면 「경제대국」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월드컵 개최권을 따겠다는 전략이다.이같은 일본의 구상은 아벨란제등 「FIFA 마피아」로 불리는 인사들에게 어느정도 먹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명분」과 「논리」로 정면돌파를 시도한다는 태세다. 90년 유치의사를 밝혔던 한국은 93년 11월 정부가 적극적인 유치를 결정하고 국회도 여야 만장일치로 이를 지원키로 결의,대회 유치를 국민적 사업으로 확산시켰다.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FIFA부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일본추월에 가속이 붙은 상태다. 한국은 일본이 앞선다고 주장하는 시설·조직에 대해 지난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이미 세계로부터 제반시설 및 운영능력을 검증받았음을 들어 일축하고 있다. 또 한국은 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84년 LA올림픽이 냉전 후유증으로 반쪽대회로 전락한데 반해 88서울올림픽은 1백60개국이 참가,「탈냉전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 힘을 싣고 있다.앞으로의 유치활동에서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게 되면 남북화해의 전기와 통일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 축구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FIFA의 설립 취지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제 한국은 명문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와 축구협회,그리고 국민이 하나가 되어 축구사랑의 분위기를 창출해야 한다. 우선 정부는 지난달 30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마라도나 공식복귀전에 앞서 아르헨티나의메넴대통령을 초청,월드컵유치의 외교를 벌였던 것과 같이 국가차원의 노력을 꾸준히 견지해 나가는 동시에 국내 정치의 활성화로 안정된 면모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남북간의 대화무드를 이끌어 부분적으로나마 남북 협조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큰 보탬이 될 듯 싶다. 정부의 이같은 노력의 바탕위에 축구협회와 축구인들은 내년에 열리는 프로리그가 활성화되도록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잦은 TV중계등 국민의 축구열기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우선은 알찬 내용의 단기적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것만이 81년 일본 나고야를 제치고 올림픽을 서울로 유치한 바덴바덴의 대역전 드라마를 재연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스포츠계의 「조용한 혁명」에 성공하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또 아직도 재론의 불씨를 안고 있는 한일공동개최의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입장에 앉을 수 있는 길이다.
  • 17일간의 종착역 블라디보스토크(시베리아 대탐방:40·끝)

    ◎극동 최대 군항 개방화로 산업도시화/경제력 앞세운 일기업 대거 상륙… “작은 일본”/엔화는 「제2화폐」… 한국 기업도 15개업체 진출 러시아에 사는 유대인은 주로 러시아제국이 동폴란드를 합병한 뒤 대거 이주해왔다.기록으로는 1897년 리투아니아,벨로루시,우크라이나 등 유럽쪽 러시아영토에 4백여만명의 유태인이 살았다고 한다.그러나 러시아인들 사이에 전통적으로 반유태 사상이 워낙 강해 이들은 모스크바등 대도시로는 거의 진출할 기회가 봉쇄돼 있었다. 이후 볼셰비키혁명에 유태인들이 적극 가담하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다소 호전됐다.트로츠키,스베르들로프,지노비예프,카메네프 등 쟁쟁한 유태인이 볼셰비키의 지도급 인사로 참여했다.그러던중 스탈린 시절인 1931년 도처에 흩어져살던 유태인을 위해 자치공화국을 세우기로 결정하고 하바로프스크주 남쪽 현재의 예브로이자치주에 비로비잔시를 건설했다.그리고 자치공화국이 선포됐지만 이 시베리아 오지로 이주를 원하는 유태인이 없었다.초기주민은 3만명 미만이었다.그나마 스탈린이 죽자 대부분 떠났고 이후 이스라엘,미국으로 이민이 허용된 뒤 이곳에 남은 유태인은 2천∼3천명을 헤아릴 정도가 됐다. ○유태인 비율 8% 불과 현재 전체주민에서 유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7∼8%에 불과하고 주민 대다수는 러시아인이다.그런데도 공식이름은 여전히 「예브레이(유태인)자치주」이니 유태인 없는 유태인자치주가 된 것이다. 예브레이자치주로 들어서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7시간으로 벌어졌다.BAM으로 연결되는 지선이 지나는 이즈베스트코브이역을 지나자 곧바로 주도인 비로비잔에 도착했다.역이름을 러시아어와 유대어로 나란히 써붙여놓은 게 이채롭다.비로비잔은 비로강을 낀 항구도시로 18 97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로프스크까지 철도가 건설되자 시베리아화물을 이 철도로 연결하며 크게 성장했다.이후 1915년 아무르철도가 완공되고부터는 철도역 기능만 하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시로 접근하며 아무르철교를 지난다.짙은 황토색의 강물은 폭이 한강의 10배는 족히 됨직한 규모이다.이렇게 강폭이 넓은 탓에 철교는 하나 있지만차가 다니는 교량은 아직 없어 페리로 실어날라야 한다.낮1시55분 하바로프스크역에 도착했다.역광장에는 하바로프스크를 세운 예로페이 파블로비치 하바로프장군의 동상이 세워져있고 여행중 처음으로 역사 전광판에 네온사인 광고가 등장했다.일본합작은행인 듯한 「하코뱅크(은행)」광고판이었다.드디어 일본영향권에 들어온 것이다.상점에는 한국의 음료수,초콜릿 등도 즐비하다. ○철로변엔 활엽수 장식 20분 정차한 뒤 남진을 계속하자 산천경계는 완전히 시베리아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베료자,침엽수림은 사라지고 오직 활엽수만이 철로변을 장식한다.인구 60만명의 하바로프스크는 극동지방의 주도권을 놓고 연해주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와 수십년간 경쟁관계를 유지해왔다.혁명직후 볼셰비키들은 오랜전통의 블라디보스토크보다는 하바로프스크를 더 좋아했다.그래서 이곳을 극동의 노보시비르스크로 만들려고 했다.1·2차 세계대전 중간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는 군항으로 발전됐고 반면 하바로프스크는 극동의 행정수도로 발전됐다.2차대전 뒤 블라디보스토크가 군사도시로 외부와 고립되자 하바로프스크는 극동 제1도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그러다 지난 92년 1월1일을 기해 블라디보스토크가 개방되면서 양자관계는 재역전됐다.하바로프스크에 있던 외국 상사,공관들 대부분이 블라디보스토크로 자리를 옮겨갔다. 모스크바를 출발한지 17일만에 마침내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다.역사에 쓰인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는 9천2백88㎞를 가리키고 있다.역사는 출발역인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역과 똑 같은 양식으로 지어져있다.「의사 러시아식」으로 불리는 독특한 중세러시아 목조건축양식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정복자 모라비요프 아무르스키의 이름을 딴 작은 반도 남단에 세워졌다.그곳의 작은 만을 끼고 양언덕에 도시가 건설됐다.수심이 깊고 파도가 직접 들이치지 않는 이 만 때문에 군항이 됐다. 지난 92년 1월1일 도시가 개방되던 날 취재왔을 때와 비교하니 불과 3년여만에 이렇게 많이 변할 수 있나 눈을 의심할 정도다.한마디로 「작은 일본」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의 영향안에 들어 활기에넘친 개방도시가 됐다.이곳은 1919년부터 22년까지 일본이 미·영과 함께 점령했던 곳이다.일본은 이후 70여년만에 경제력을 앞세워 다시 이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거리를 다니는 차량은 모두 일제 중고차들이다.백화점의 물건도 일제 투성이고 엔화는 루블에 이은 제2의 화폐로 통용된다. ○한국산 식품류 등 많아 이 틈을 비집고 아이스크림,주스,양말,신발 등 한국산 식품류,생필품들이 진출해 있다.92년 한국총영사관이 문을 열었고 같은해 대한무역진흥공사도 이곳에 무역관을 열었다.현대·대우·고합 등을 비롯해 15개 업체가 현지사무소를 열고 있다.하바로프스크,나홋카 등 나머지 극동지역에 현지 지사나 사무실을 연 한국업체는 모두 30개사가 넘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기차로 꼬박 1주일이 걸리지만 비행기로는 불과 9시간이면 간다.하지만 긴 기차여행을 통해서 듣고보는 이점도 적지는 않다.기차가 가면서 주변의 모든 게 변했다.날씨,토양,사람,심지어 베료자나무의 굴곡까지 달라졌다.철도와 함께 러시아의 역사가 흘렀고 도시의 흥망이 달라졌다. 여행을 마치며 러시아와 관련된 정책을 짜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러시아를 상대로 일을 하노라면 짜증스런 일들이 많을 것이다.이곳 사람들이 합리적인 원칙을 갖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사회주의 시절의 일처리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다.이들로 인해 좌절감,실망감에 부딪칠 때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한번 타보라.다소는 위안을 받을 것이다.러시아가 얼마나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인지 조금은 실감케 될 것이다. 모스크바행 아에로플로트기가 블라디보스토크 상공을 날아오르자 다시 북으로 끝 없이 이어진 검푸른 타이가 삼림이 눈아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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