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조지워싱턴대 연설 「변화하는 세계의 안전」(해외논단)
◎“테러리즘과 싸움이 미에 주어진 책무”/“국제테러 분쇄위해 각국의 공동대응 절실”
테러에 대한 위기의식이 전세계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클린턴 미 대통령은 5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국제테러 분쇄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과 세계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의 「변화하는 세계의 안전문제」강연을 요약한다.
지식·통신·여행·무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그러나 올림픽 기념공원의 순간적인 테러가 생생히 말해주듯 이 새로운 열림은 우리를 국경선이라곤 모르는 파괴력에 한층 취약하게 만든다.
올림픽공원 파이프폭탄 테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미군숙소 폭파및 TWA점보기 추락사고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열린 세계」의 혜택을 즐기려면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우리 가슴에 공포와 증오를 심어주면서 그 세계를 파괴하려는 세력을 쳐부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사람들이 일하고,나날을 보내고,서로 관계를 맺는 데서 겪고있는 변화는 역사상 가장 급속하고 또 심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냉전의 종식 등 변화의 대부분은 바람직한 것들이다.그러나 전도유망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큰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파시즘과 공산주의는 한물 갔는지 모르지만 파괴의 세력은 계속 살아있다.갑작스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민족·인종·종교 및 종족간의 증오에서 이를 여실히 느낀다.깡패같은 나라들의 무모한 행동에서도 느껴지고 특히 테러리즘,국제 조직범죄,마약밀매,대량파괴 무기의 전파가 서로 연계되는 위험스런 현상에서 더욱 그러하다.이런 파괴 세력들은 우리가 열심히 추구해오고 있는 개방·자유·진보 등에서 오히려 기회를 발견한다.
기술은 좋게도 나쁘게도 사용될 수 있다.좋게 사용되도록 하는 데에는 미국의 지도력이 필수적이다.
미국은 기회를 최대로 활용하여 동맹관계를 강화했고 대량파괴 무기의 위험을 감소시켰으며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확산에 앞장서면서 동시에 미상품에 대한 해외시장의 개방을 통해 미 국내경제의 혁혁한 진작을 꾀했다.안전보장의 정도를 재는 진정한 잣대는 물리적 안전 뿐아니라 경제적 복리도 포함되는 것이다.여러 방면에서 상당한 성과와 업적을 올렸는데 이는 그저 앉아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다른 사람, 다른 나라들과 함께 위험과 비용을 감수하면서 여러 사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결과이다.
무엇보다 냉전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 미국은 관여보다는 방관·도피적 태도를 취해도 된다는 말을 그대로 따르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이런 여러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그런 말대로 했었더라면 우리는 좀 더 자유스럽고,너그럽고,부유해지고자 하는 세계의 움직임을 약화시켰을 것이며 우리 스스로의 안전과 번영도 손상시켰을 것이다.
세계가 변하고 있지만 미국은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국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미국은 세계의 모든 짐을 질 수 없고,또 세계의 경찰도 아니다.그러나 우리의 이해와 가치관이 명할 때,미국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을 때 미국은 행동해야되고 앞장서야 한다.테러리즘과의 싸움만큼이나 미국의 책임감이 분명하고,긴급하게 요청되는 일은 없다.
이제 도쿄의 지하철,텔아비브의 버스를 타고있거나 런던도심상가를 구경하거나 모스크바 시내를 걷거나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복무중이거나 아니면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근무중이거나 간에 아무도 테러의 공격으로부터 면제될 수 없다.싫든 좋든 간에 우리는 상호의존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국가정책에서 국내외를 구분짓는 마음의 벽을 헐어야 한다.
미국은 국내,국제적으로 조율된 대테러 전략을 추진해 오고있다.국경선 밖에선 어느 때보다 밀접하게 동맹국과 협력하며 국내에선 사법관리들에게 가장 강력한 테러대응 수단을 보장해주고 공항과 비행기에선 항공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그것이다.특히 대테러의 국제 전선 형성과 관련,테러의 확산을 막으려면 공동행동이 무엇보다 요구된다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