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얻기 방문·초청외교 활발
◎3월이후 16국 순방·17국 인사 초청/무기산업설비 곡물과 교환도 추진
심각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은 지난 3월이후 방문 및 초청외교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이와함께 북한제 무기와 산업설비를 외국의 곡물과 맞바꾸는 것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외교 활동을 보면 지난 3월3일 외교부 부부장 김창봉이 유럽 4개국을 순방,관계개선 및 식량지원을 타진한데 이어 외교부장 김영남은 앙골라,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7개국을 돌았다.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김은 4월5일 비동맹국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의 뉴델리를 방문,비동맹국 원수 및 외무장관들과 연쇄접촉을 가졌다.이와관련,북한 중앙방송은 김이 인도대통령과 아라파트 등을 예방,변함없는 대북지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4월7일엔 부총리 공진태가 베트남을 방문했으며 외교부 부부장 박길연은 4월20일부터 가나,베넹 등 아프리카 여타국가들을 돌았다.그리고 지난 14일 부터는 김정일의 최측근중의 한 사람인 청년동맹 제1비서 최용해가영국을 방문했다.최의 방영목적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국과 관계개선을 꾀하고 식량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게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이렇게 방문외교를 벌인 나라는 모두 16개국에 이르며 이중 일부 국가로부터 식량지원을 약속 받았으나 양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청외교활동으로는 지난 3월18일 입북한 영국 외무부대표단 등 모두 17개 대표단과 주요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했다.지난달말 이후 최근 10여일 동안만 해도 베트남 외무장관을 비롯 모두 11개국의 고위대표단을 초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그 외에도 러시아 하원 대표단,콩고 상원대표단,스웨덴 국회대표단,라오스 무역대표단,석유수출국기구(OPEC)기금 사무총장,쿠바 군사대표,스웨덴 국회대표단 등이 각각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은 이들 대표단을 맞아 고위 간부들이 직접 나서 회담을 갖고 정치,경제협력방안과 쌍방간 친선협력,관계증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문제를 폭넓게 탐색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대대적인 환영연회를 베푸는가 하면 부주석들인 이종옥,박성철이 접견하는 등 환대했다.외교부장 김영남은 베트남 외무장관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문제를 비롯해 쌍방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토의한데 이어 식량지원 문제 등을 포함한 협력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번에 북한을 방문했던 러시아 하원 대표단은 모스크바 귀환후 가진 회견에서 북한측이 회담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러시아가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혀 북한이 다른 대표단들에게도 식량지원을 요청했을 것임을 짐작케 했다.그후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조만간 식량지원을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며 베트남도 북한에 쌀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러한 일련의 방문 및 초청외교를 통해 식량원조를 호소하는 한편 북한의 무기를 식량과 교환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와관련,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공진태가 베트남을 방문했을때 베트남의 잉여 식량과 북한제 무기와의 구상무역을 협의했었다고 보도한바 있다.또 북한은 요즈음 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 산업기계설비까지 고철로 만들어 중국산 곡물과 맞바꾸고 있다고 중국 무역업자들은 전하고 있다.북한은 또 곡물도입에 필요한 외화를 충당하기 위해 중동국가 및 자이레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기수출증대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