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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올림픽 서울 개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보도로 불거진 2004년 올릭픽의서울 개최설이 국제 스포츠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있는 가운데 그 배경과 가능성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임은 19일자로 발행되는 최근호 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가까운 한 소식통의말을 인용, 아테네에서 개최예정인 2004년 올림픽을 서울로옮겨 치르는 방안이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타임은 오는 7월모스크바 IOC 총회에서 퇴임할 예정인 사마란치 위원장이 남북한 화해무드 및 통일에 기여하고 뇌물스캔들로 도덕성에상처를 입은 IOC의 명예를 회복하는 한편 개인적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운용 IOC 집행위원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 사마란치 위원장 역시 부인했다”고 진화에 나선 가운데체육계 인사들은 준비에 소홀한 그리스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재정 부족에 따른 시설미비와 교통체증,환경단체의 반발은 물론 지지부진한 대회준비로 IOC와 잦은 갈등을 빚어 왔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서울 개최의 현실화 여부도 주목받고있다.보도의 사실 여부는 서울의 올림픽개최 능력과 밀접한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서울 개최도 쉽지는 않다.우선 88올림픽 개최이후 13년이나 지난 탓에 시설이 낡아 대대적인 개보수 없이는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그러나 ‘하려고 들면 못할 것도 없다’는 게 우리 정부측 입장이다.문화관광부관계자는 “서울올림픽을 치른 경기장 등 기반시설과 운영노하우를 활용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IOC가 정식으로 올림픽 개최를 타진해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어쨌든 2004년 올림픽이 예정대로 아테네에서 열릴지,서울로 변경될 지는 7월 모스크바 IOC총회 때까지 계속 국제 스포츠계의 화두로 남을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 한·러정상회담 전망과 러시아 외교안보정책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준비로 바쁜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6일 대한매일 이기동국제팀장과 만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 철도 연결사업의 진행상황과 남북한 관계 등에 관해 러시아의 입장을소상히 소개했다.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상반기중 러시아철도부의 서울사무소가 설치되고 평양에서도 TSR사업 설명회를곧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의제가 중점논의될 것인가. 남북한과 러시아 3자간 경제협력문제가 주의제 중 하나로다루어질 것이다.TSR와 남북한 철도 연결사업을 위한 3국 협력방안도 매우 중요한 의제다.한·러 양국은 TSR사업추진에필수적인 북한철도의 현대화를 위해 공동협력키로 이미 합의가 돼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러시아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수 있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한 대화가 최우선시돼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그런 전제하에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모색할 것이다.또한 남북한·미·중·러·일이 모두 참여하는 한반도평화를 위한 다자회의 구상(6자회담)을 보다 구체화시킬 예정이다. ■러시아정부는 최근 서울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여는등 TSR철도 연결사업에 매우 적극적이다.그 이유가 무엇인가.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매우 유익하다.이 계획이 완성되면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 철로를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권에편입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이곳의 풍부한 지하자원,원료시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다는 의미다.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다. ■후속조치는. 지난 12∼13일 서울에서 열렸던 TSR 설명회는 대성공이었다.설명회에서 나온 한국측의 의견들을 종합해 운송속도와 하물안전,통관절차 간소화 등 후속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앞으로 평양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현재 평양에는러시아 철도부 사무소가 있다.서울에도 조속한 시일내 러시아 철도부 사무소를 설치키로 이미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푸틴대통령 방북때 TSR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고 이 사업에 매우 적극적이다.앞으로 남북한간 협력만 순탄하게 진행되면 TSR사업은 급속히 추진될 것이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열리고 어떤 의제들이 다루어질 것인지.푸틴 대통령이 방한을 전후해 극동에서 김정일위원장을따로 만날 것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김위원장의 러시아방문은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올 상반기중에 이뤄질 예정이다.푸틴 대통령이 방한을 전후해서 김 위원장을 극동에서따로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런 회담을 준비할 시간도 없고 외교 프로토콜에도 맞지 않는다.지난 8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후 15년 이상이 지났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에 한번 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뒤 개혁개방정책을 취할 것이란 전망들이 있는데. 김 위원장이 상하이 푸동특구를 방문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행보다.김 위원장이 그곳을 찾은 것 자체가 매우 고무적인 사건이다.나는 김 위원장이 앞으로 취할 정책에 대해 매우 긍적적으로 낙관하고 있다.물론 어떤 정책을 취할지는 김위원장에 달려 있다.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한지 10년이 넘었다.지난 10년간을평가한다면.그리고 만족할 만한 양국의 성과는 무엇이고 좀더 협력할 부분은. 지난 10여년간 한·러 사이에는 긍적적으로 평가할 성과가있었다.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러시아의 파트너가됐다. 물론 지난 10여년 동안 양국 관계는 후퇴도 있었고,긴장이나 분쟁이 있기도 했다.앞으로 일시적인 문제들은 극복되고 양국 관계는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믿는다. ■러시아와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다.외교적인 해결 가능성은 없나. 우리는 미국 정부와 가능한 한 빨리 안보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본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을 공고히함으로써 새로운 미사일 위협으로 불리는 NMD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조치를 제안했다.예를들면 러시아와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발사 데이터교환센터’설치,미사일과 미사일 기술의 확산방지를 위한 전 지구적 통제시스템 제안 등이 그것이다.전역미사일방어망(TMD)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도 제안했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수출이 이슈가 돼 왔다.러시아는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의 현 발전 수준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나.또한 미국은 북·미 관계 개선의 선결요건으로 북한핵무기 및 미사일 문제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한반도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대량살상 무기의비확산을 견지해왔다.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대화하고 협상하는 것이다.외교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해결할수 있는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인공위성 발사에 사용할 가능성을 다른 나라들도 인정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
  • “러, 美와 NMD문제 대화 용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계획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첨예한 대립을 중재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독일의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은 13일 “러시아가 NMD 계획에 관한 미 행정부와의 대화에 ‘건설적인 접근(constructive approach)’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요시카 장관의 발언은 그동안 미국의 NMD 구축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해오던 러시아가 반대 수위를 한단계 낮춰미 행정부와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피셔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진 뒤 “미국 지도자들과의 협의에 참석할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자들이 건설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어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NMD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간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양국이 대화를 통해 논란을 해결할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독일의 적극적인 중재는 양대 핵세력인 미국과 러시아가 군사적 대결 양상으로 치닫게 되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에 결코 이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피셔 장관은 러시아 방문에 이어 20일에는 미국을 방문,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만나 러시아 방문의 결과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파월 장관은 피셔 장관과의 회담 이후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NMD 문제를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이바노프 장관도 “파월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러시아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는우려를 불식시키고 공동의 결정의 내리기 위한 방안을 간구하겠다”고 밝혀 협상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NMD 논란을 둘러싼 최종 결정권이 부시 행정부에 달려 있는 만큼 러시아의 입장 선회와 독일의 적극적 중재가국제사회의 긴장을 얼마만큼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동미기자 eyes@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1)자리잡는 자본주의

    *모스크바 최대 話頭는 '돈벌이'.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시아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을 시발로 본격화된 화해의 기류속에 러시아·중국·미국·일본등 주변 4강들간 국익을 건각축이 한창이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차례에 걸친중국방문,그리고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한, 3월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등 정상들의 발걸음 또한 바빠지고 있다.푸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러시아·중국·일본·미국에 특별취재반을 급파,급박하게 전개되는 화해와 도전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긴급점검 러시아는 지금(1회)-자리잡는 자본주의. 요즘 모스크비치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거나 마피아들 때문에 불안해 못살겠다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직 ‘돈’이다.어디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레닌그라드 도로는광고의 물결을 이룬다. 소니와 삼성 등 유명 전자제품을 비롯해 프랑스 향수와 화장품, 이탈리아 패션,각국 담배와 술등을 선전하는 옥외 광고판들이 50m 간격으로 도로변에 늘어서 있다.그래서 지금 모스크바는 광고 유해논쟁이 뜨겁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주 술과 담배를 제한하는 광고법을 1차심의에서 통과시켰다.술과 담배를 미화하는 광고가 국민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광고회사들은 1년에 300만달러의 손해를 입는다며 불만이다.하지만 여론은 금지쪽으로기울고 있다.시장경제 나이테가 10년에 불과한 러시아가 벌써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시장을 컨트롤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이 주식인 보리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모습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벤츠와 BMW 등 최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첨단 패션으로 치장할 수있다. 한두가지에 불과하던 우유의 종류가 10가지를 넘어섰다.신세대들은 월 소득 3,000달러 이상을 꿈꾼다.크렘린궁과마주한 ‘굼’을 비롯해 시내 유명 백화점에는 고급 제품을쇼핑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이다.이탈리아·프랑스식 미용실에는 100달러짜리 퍼머를 하는 여성들로만원이다. 13일 낮 1시.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 도로변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러시아어로 ‘비즈니스 런치(점심)’라고 쓰인 간판 때문에 직장인 전용 식당쯤으로 생각했다.그런데 홀로 들어서는 순간 반라(半裸)의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안내했다.홀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서울의 무교동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한 댄서는 “시간당으로 일한다.부끄럽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한달에 1,000달러 이상 버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러시아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80달러인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을 번다.‘돈’이 직업을정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고 있다. 너도 나도 돈을 쫓으면서 공무원들을 포함,각계각층의 각종비리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모스크바 북쪽 발트해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의 에르미타즈 박물관.런던 대영박물관 및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외국인 관람객에게는내국인 요금의 10배 수준인 300루블(10달러) 정도를 받는다.11일 오전,입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는데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다가와 100루블을 제시했다.궁금하기도 해 따라갔더니 입구에서 경비원인 듯한 사람이 100루블을 받고 표를 건네줬다.그 100루불은 박물관 수입이 아닌 경비원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같은 부정은 빙산의 일각이다.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때 이를 헐값에 사들인 신흥재벌(올리가르흐)들은 정부 관료들과결탁해 있다.푸틴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해나가고 있으나 70여년의 공산치하에서부터 만연된 부패는 좀체 사라지지않는다.모스크바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아나스타샤(18 여)양은 “어떻게 그들(올리가르흐)을 모두 없앨 수 있는가. 모두 죽일 수도 없다면 그들을 부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분개해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의 단맛을 본 이들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렸던 주 경기장 옆 빈터에는 시정부가 운영하는 루즈니키 시장이 성행이다.수천평 규모의 임대상가가 들어차 있다.3∼4평남짓되는 상가의 월 임대료가 3,000루블(100달러) 정도지만자리가 좋은 곳은 1,000달러를 호가한다.장사가 잘돼 시 당국이 직접 나서 상가를 확장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를 일으켰다.최근에는 무상교육을 받는 공립학교 대신 월 300∼700달러의 수업료를내는 사립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93년 92개이던 사립학교는 300개에 육박하고 있다.공립학교 교사들이 35달러(4만원)안팎의 월급을 받고는 교육에 헌신적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반면 사립학교는 풍부한 재원으로 교사에게 월 300∼500달러를 지급한다.돈벌이에 성공한 ‘새 러시아인’들이 자녀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모스크바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신흥재벌과 신세대를위주로 한 자본주의 찬양론자들과 저소득 근로자,전문기술이없는 중장년층, 공산주의자. 그리고 개혁과 부패,부와 가난. 여전히 사회주의 기반위에 움직이는 지하철, 전기버스 등 공공시설물들과 거리를 질주하는 외제차. 볼쇼이 극장 공연의환호속에 묻히는 거지들의 구걸이공존하는 게 21세기 초입의 러시아다. 분명한 것은 ‘푸틴호’ 이후 러시아는 몰라보게 활기를 찾고 있으며 시장경제의 뿌리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얼굴의 격차를 줄이는 게 최대의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푸틴 방한때 뭘 논의하나.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꾸리고 있는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크렘린은 방한을 2주일여 앞두고 이런 저런 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취임 후 ‘강력한 러시아 건설’과 러시아 ‘경제회복’을모토로 대(對) 아시아 외교강화에 나선 푸틴 대통령으로서는이번 한국방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자로서 동북아 지역의 외교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건설 등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하는 삼각 경제협력 구도를 구체화함으로써 러시아 경제부흥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안정의 건설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이 부분은 특히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올봄 한국 답방과 4월 러시아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두 정상이 반드시 조율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중 양국이 체결한 나홋카한·러 공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주요 의제다.한국·러시아·중국 3개국이 타당성 조사에 나선 이르쿠츠크 사할린가스전 사업도 현안이다.이르쿠츠크∼몽골∼중국∼한국을 경유하는 이 사업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과 다른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방산장비 판매.러시아 대외 수출품목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강대국 지위 향상과 맞물려 있어 사실상 양국 접촉에서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모스크바대생등 설문/ “美와 군비경쟁 반대”. 모스크바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레닌을 지목한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은 하지 않는 게낫다는 의견이 앞섰다. 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는 뇌물·무능·술과 범죄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대한매일이 모스크바대학 및 국제관계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22명이 존경하는 인물로 푸틴을 지목했으며 이유로는 ‘그의 손에 러시아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아직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 등을들었다.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게르만 그레프 경제발전통산장관도 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작가 솔제니친과 불가코프·보리스 옐친 전대통령 등도 각각 1명의 학생 등으로부터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다.푸틴의 개혁정책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는 1명,‘잘하고 있다’는 20명으로 21명이 잘한다고 대답,42%의 지지를 보냈다.보통은 16명,‘못하고 있다’는 5명,‘아주 못하고 있다’는 3명이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에는 29명이 반대하고 21명이 찬성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실익이 없기 때문 등이며 찬성하는 이유로는 기술개발과 미국과의 균형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올리가르흐(과두집단세력)에 대해 31명이없어져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19명은 현실적으로 없앨 수 없거나 재산을 몰수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피아가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32명은 ‘거절하겠다’,12명은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6명은 일의 성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로는 뇌물(22명),무능(12명),술과 범죄 및 무책임(8명),가난과 서방국가 따라하기(7명) 등이다.러시아가 자랑할 만한 사항은 지혜(17명)·교육(12명)·자연환경(10명)·천연자원(9명)을 꼽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 FBI·KGB 前요원 스파이투어 합작

    미국과 옛 소련의 전직 정보요원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스파이를 주제로 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의 올레그 칼루긴과 미 연방수사국(FBI)의 데이비드 메이저.칼루긴은 워싱턴주재 소련 외교관으로 위장했고메이저는 반대로 모스크바주재 미 외교관으로 위장근무한 바있는 전직 스파이들이다. 최근 은퇴한 두 사람이 시작한 사업은 ‘스파이 명소 버스관광’.영국 BBC방송은 “옛날의 적이 이제 사업파트너가 됐다”면서 이들이 마련한 스파이 버스 관광이 워싱턴의 이색관광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와 칼루긴은 관광객들에게 2차대전 전부터 현재까지워싱턴DC에서 일어난 첩보전 현장을 안내하고 당시 상황을생생하게 설명해 준다.매카시 선풍이 한창이던 1950년대 초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앨저 히스(96년 사망)사건에서부터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해군 정보국(ONI) 요원 조너선 폴라드(48)사건까지 그들이 관광객들에게 쏟아내는 소재는 무궁무진하다.여기에 돈과 섹스,이데올로기 등 스파이들에 얽힌뒷얘기도흥미만점. 버스 관광코스에는 스파이들의 접선 장소로 이용된 식당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워싱턴 시내 조지타운가의 프랑스 레스토랑 오피에드 코숑.이 식당의 부엌 뒷문은 85년 발생한 희극적인스파이 사건으로 유명한 장소다.KGB요원 비탈리 유리첸카가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을 만나 미국에 전향하기 직전,마음을 바꿔 이 식당 부엌 뒷문을 통해 달아났던 현장.CIA 대소련 첩보국장까지 지내면서 극비정보를 러시아에 넘겨온 알드리치 아메스가 정보를 팔아넘긴 채드윅 레스토랑도 인기있는 관광코스중 하나다. 김수정기자
  • 김우중씨 샌프란시스코 별장에 체류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모스크바의 한 인터폴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전회장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근방의 별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인터폴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김회장이 러시아에 올 가능성을 점검했으나 입국절차가 까다로워 포기했으며,한국 수사당국에서도 김회장의 소재를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이 김회장의 인도에 적극적인지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미국에 김회장의 인도를 정식 요청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mip@
  • “김정일 4월17일 訪러”

    [도쿄 연합] 북한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이 4월17,18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6일 인테르팍스 통신을인용,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김총비서가 러시아 방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는 자세를 나타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보인다”고 관측하고 “푸틴 대통령은 김총비서와 정상간의 관계를지렛대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발언력을 강화하고 싶어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사히(朝日)신문도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김총비서의 러시아 공식 방문일정이 17,18일로 굳어졌다고 보도했다.아사히는 김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은 작년 7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때 합의돼,양국 실무당국이 일정 조정을 계속해 왔다고 전했다. 또 타스통신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김총비서의 방러준비를 위해 가까운 시일내에 북한의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김정일위원장 4월 러시아 방문 안팎

    북한과 러시아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에합의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2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및 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북·러 관계]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이어 이뤄질 김 위원장의 방러는 지난 90년 한·러 수교 이후 소원했던 북·러관계가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관계 복원에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러시아로서는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에서 점증하는 미국의 영향력과 최근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견제하려는 속뜻을가지고 있다.북한으로서도 정치적 후원세력을 얻고,소련시절 건설된설비의 재가동에 러시아의 지원을 은근히 기대하는 경제적 측면이 있다.결국 방러는 양국간의 정치적,외교적,경제적 협력관계를 확고히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논의되나] 우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출범 후 미국의 ‘힘의 우위’에 바탕을 둔 외교정책에 대한 대책,미국이 주장하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등에 대한양국 공조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양국은 또뒤이어 열릴 2차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정세 그리고 양국간 협력관계의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북한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금속,임업,원유 및천연가스, 경공업 등 각 경제분야에서의 대규모 협력 실시가 논의 대상이다.약 40억달러로 추산되는 북한의 대러부채 상환방안도 집중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러가 이뤄지기까지] 지난해 12월 초 리인규 북한 외무성 부상이모스크바를 방문,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과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를 협의했으나 당시에는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한 의견차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통한 중국의 입지강화 등으로 양국은 김 위원장의 방러를 서둘러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지난 1월 말 외교협조 차원에서극비리에 한국 정부에 통보해준 것으로확인됐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정일 4월 러시아 방문”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이 오는 4월 러시아를 방문한다. 서울과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들은 4일 “북·러 양국이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 및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으며 세부 일정은 추후 결정키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2월 한·러 정상회담 및 3월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김 위원장의 4월 러시아방문 이후에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6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옛 소련 방문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협력 구축 방안,양국간 협력강화 문제,그리고 ‘힘의 우위’를내세우는 미국의 정책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재춘 주러대사 기자간담회

    이재춘(李在春) 주 러시아 대사는 1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오는 2월 말로 예정돼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방한 이후 올 상반기 내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이 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갖고 “러시아는 한국과 우호관계를 갖는 동시에 북한도 중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산케이(産經)신문은 1일 김정일 위원장이 2월 25일부터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시베리아 동부의 이르쿠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들을 인용,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 일정이 확정된다면 푸틴 대통령은 2월 27일 한국을 공식방문하기 직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주한 러대사 라미셸리 내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 주재 러시아 연방의 특명전권대사로 데무라스 라미셸리를 임명했다고 31일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라미셸리 신임 주한대사가 55년생으로 지난 79년 모스크바의 국제관계 국립대학을 졸업했으며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다고 소개했다. 82년부터 외무부에서 일해 온 그는 99년 2월부터 ‘국제인도적 협조 및 인권국장’직을 맡고 있고 현재 직급은 특명전권공사 1급이라고이 방송은 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정일 訪中/ 김위원장 왜 기차 자주 탈까

    지금까지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해외 방문을 보면 항공편보다는 기차를 많이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지난해 5월 중국방문때도 전용열차편으로 베이징(北京)에 도착했고 이번 방문도 특별열차편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7월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까지 기차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비행기로는 단 몇시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김 위원장이 굳이 기차를 타고 장도(長途)에 오르는 이유는 고소공포증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아버지인 김일성도 고소공포증으로 모스크바 방문때 시베리아철도를 이용한 전력이 있어 신빙성을 더해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에도여러번 가봤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데스크시각] 햄버거 경제학과 북미관계

    ‘햄버거 경제학’이란 말이 있다.몇년전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맥도널드 햄버거 체인점이 있는 나라들의 경제,외교적 행동 양태를 소재로 칼럼을 쓰면서 이 용어를 등장시켰다. 결론을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맥도널드 햄버거 분점이 있는 나라들끼리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햄버거는 여러 재료와 공정을합쳐서 만드는 종합식품이다. 맥도널드는 외국에 분점을 내면 철저히현지 원료로 햄버거를 만든다는 원칙을 지킨다. 그럴려면 지속적으로공급 가능한 일정수준의 육우산업이 유지되는 나라라야 한다. 감자,양파,토마토,밀 등의 재료를 원활히 공급할 유통구조도 갖추어야 한다.여기다 외국자본을 받아들일 만큼 건강한 자본시장과 글로벌 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햄버거를 사먹을 정도의 소비력을 가진 두터운 중류층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나라들이라면 그동안 쌓아온 경제적 성과들을 한꺼번에 날려버릴지도 모를 위험한 전쟁놀이는 하지 않는다는 게 바로 햄버거 경제학의 논지다.실례도 있다.중동국가중 이스라엘,사우디 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에는 맥드널드가 진출해 있다.중동에 아무리 긴장이 감돌아도 이 나라들끼리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인도에도쇠고기를 쓰지 않는 채소 맥도널드 햄버거점이 성업중이다.반면 파키스탄에는 아직 맥도널드가 없다.두 나라는 지금도 툭하면 전쟁을 한다고 난리다. 50,60년대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유엔 가입을 국가의 최우선 목표로삼았던 때가 있다.우리도 그랬다.맥도널드 분점이 당시 유엔 가입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면 과장일까. 햄버거를 먹으며 행복해 하는 평양사람들을 상상해 본다.물론 유통구조,글로벌 의식,자본시장,구매력등 모든 기준에서 지금의 북한은‘햄버거 국가’기준에 턱없이 미달된다.그러나 햄버거가 가져다주는정치적 효과를 감안해 북·미교류의 최우선 순위를 맥도널드 진출에두었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1990년초 모스크바에 맥도널드 분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햄버거를 사먹기 위해 수백미터씩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던 모스크바 시민들이 생각난다.모스크비치들은 햄버거를 먹으면서 ‘페레스트로이카(개혁),글라스노스트(개방)의 맛이 바로 이거야’하며 속으로 탄성을 질렀을 것이다. 맥도널드는 체제가 주인인 세상에서만 살아온 그들에게개인이, 그리고 소비자가 주인인 세상의 모습을 전해준 복음이었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점원들이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자기들을 맞아주는 그 우쭐함을 햄버거와 함께 즐기며 모스크비치들은 행복해 했다. 반드시 맥도널드가 아니라도 좋다.인센티브제 도입이나 인터넷 개방도 좋고 CNN방송 평양지국 허가도 좋다.극비방문이 아니라 ‘김정일위원장이 모월 모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고 당당하게 발표하는 것도 좋다.멋진 패션의 퍼스트 레이디가 동행한다면 더욱 좋다.라이사여사의 패션이 ‘악의 제국’소련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얼마나 큰기여를 했던가.미국도 한국도 그리고 북한도 미사일 협상이나 북한핵동결같은 어렵고 딱딱한 일들에만 너무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곧 부시 새 행정부가 출범한다.새 행정부의 북한정책이 클린턴 때와는 달라질 것이란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딕 체니 부통령,콜린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은 소련과 동구의 몰락을 목도하고 이를 후원한 주인공들이다.하나같이 ‘사회주의는 미래가 없다’고 믿어온 사람들이다.그러나 사회주의 발전에 대한 북한정권의 의지는 조금도 누그러질 기미가 없다.양자 사이에 낀 샌드위치가 바로 한국이다.양측을 거중조정하는 일은 우리가 예상해온 것보다더 힘들 것같다.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에 진출한 맥도널드점들을 보고 ‘햄버거 효과’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다.맥도널드가 들어서도 하루아침에 사회주의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중국이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지금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변화의 상징이다.그게 한편으로는 미국보수주의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촉매제가 되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북한당국으로 하여금 변화를 겁내지 않게 만드는 묘약이 될 수 있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SBS 사극‘여인천하’ 캐스팅 강수연

    ‘가슴속에 화산을 품은 여자’SBS 대하사극 ‘여인천하’의 김재형 PD는 여주인공 정난정 역의 강수연을 이렇게 불렀다. 정난정은 조선시대 관비의 딸로 태어나 기생노릇을 하다 정경부인까지 오른 난세의 풍운녀.김PD는 박종화 원작 ‘여인천하’를 드라마로 만들기로 결심한 뒤 “강수연 아니면 절대 안된다”며 오래전부터점찍어둔 그녀의 캐스팅을 회사측에 강하게 추천했다고 한다. 강수연은 ‘여인천하’출연 섭외를 받고 밤잠도 못자며 고민했다고. “영화쪽에선 많이 사랑받았지만 TV는 대중앞에 벌거벗고 서는 것 같아 왠지 두려웠어요”그럴만도 한 것이 지난 86년 ‘이화에 월백하고’ 출연이후 이번이 16년만의 TV 나들이다. 완강히 버티던 그녀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돌린 건 너무나 재미있는대본이었다.5∼6회분까지 읽어내려가다보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사극의 대가’ 김재형 PD에 대한 믿음도 컸다.“제가 어렸을때엔굉장히 무서운 감독님이란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웃음).그동안 팬의입장에서 감독님의 작품을 지켜봤고 탁월한 연출력을 믿어요”강수연을 ‘모시기’위해 쏟은 SBS측의 노력은 눈물겹다.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략 한 회 출연료가 500만원선.방송사 사상 최고의 출연료다.또 스튜디오 녹화에 익숙치 않은 그녀를 특별대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조명 의상 등 최대한 주연을 돋보이게 제작 환경을 만들 구상이다.예를 들어 조명도 전신이 아닌 얼굴,또는 눈만을 클로즈업해 따로 비추는 식이다. 강수연이 맡은 정난정은 청초함과 요부의 양면을 갖춘 인물.야망을이루기 위해 문정왕후의 오빠인 윤원형(이덕화)의 소실로 들어가 차례로 정적을 제거하고 권세를 누리다 처절하게 몰락한다. 김재형 PD는 여인들의 궁중암투와 함께 조선 중종반정이후 급박하게돌아간 정치상황에 포커스를 맞춰 역사적 교훈까지 담겠다는 포부를세우고 있다. 강수연은 인터뷰 내내 긴장돼 보였다.“시청률이요? 당연히 높으면높을수록 좋지요.영화나 드라마 모두 일단 재미있게 만들어야 하는건 마찬가지잖아요”라며 시청자들의 반응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눈치.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등 그동안 월드스타로의 명성을 다졌지만 최근 ‘처녀들의 저녁식사’‘송어’의 연속된 부진은 아무래도 마음의 짐이다. 올해 서른 넷.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계획으로 말머리를 돌렸다.“결혼생활과 연기를 모두 잘하는 슈퍼우먼이 될 자신은 없어요.지금도늦었지만 좀더 늦게 할래요”라고 웃어 넘겼다.일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라 요즘은 몸 만들기에 바쁘다고. ‘여인천하’에는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대거 가세한다.전인화가 중종의 세번째 왕비 ‘문정왕후’를,박상민은 광대출신으로 사랑하는 난정의 충복이 되는 ‘길상’을,김정은은 길상을 놓고 난정과 연적관계인 ‘능금’역을 맡는다. 첫 방송은 다음달 5일 오후9시55분.강수연은 아역들의 출연이 끝나는9회부터 출연한다. 허윤주기자 rara@
  • 문훈숙씨 러 대학서 명예박사 학위

    문훈숙(文薰淑·37)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한·러 문화교류와 발레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오는 30일 러시아의 모스크바 국립종합예술대학으로부터 명예 무용예술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문 단장은 또 러시아내 200여 민족대표로구성된 모스크바 민족회의로부터 빌클린턴 미국 대통령,헬무트 콜 독일 전총리 등에 이어 네번째 명예 친선대사로 위촉됐다.리틀엔젤스단원 출신인 문 단장은 89년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초청으로 마린스키 극장에서 ‘지젤’의 주역을 맡아 7차례의 커튼콜을 받는 등 지금까지 여섯 차례 러시아 무대에 섰다. 김종면기자 jmkim@
  • 레닌, 20세기 가장 위대한 러시아인에

    러시아 국민들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러시아인으로 1917년 볼셰비키혁명을 통해 소비에트연방을 창설한 블라디미르 레닌을 꼽았다고인테르팍스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여론조사기관 ‘퍼블릭오피니언 파운데이션’이 지난 16일 러시아 전역의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4%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20세기인물로 레닌을 지목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과는 레닌에 대한 노년층들의 사그러들지 않는 존경심을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2위는 현재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상을 반영,일부에서 ‘법·질서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독재자 요시프 스탈린(9%)이 차지했다. 인권운동가로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핵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는8%의 지지로 3위에 올랐으며,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과 개혁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다. 모스크바 AP 연합
  • 우주정거장 미르와 통신두절…조기폐기론 제기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號)가 20시간 이상 통신이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비행조종센터는 26일 미르호가 25일 오후 6시 41분(현지시간)부터 26일 오후 3시 45분까지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히고 전문가들이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비행조종센터는 미르가 지상 315km지점에 정상적으로 위치해 있으며통신 두절 사태가 발생하긴 했으나 지상으로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사고로 미르호의 사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미르호의 폐기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15년된 미르호는 지난 97년 컴퓨터 오작동으로 화물 우주선과 충돌,화재가 발생했으며 이후 사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미르는 25일 오후 2시2분 화물선 프로그레스호와 도킹할 예정이었으며 비행조종센터는 현재 도킹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와 미르의 운영사인 ‘에네르기야’는 현재 미르를 내년2월 말∼3월 초 태평양상에 폐기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 개국 1년 맞은 아리랑TV

    ‘아리랑TV’는 아직 보통사람들에게는 생소하다.케이블TV나 유선방송 가입자들만 볼 수 있는데다,영어방송인 탓에 더욱 가까이 하기가힘들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 나가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리랑 마니아’가되어 돌아온다.얼마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출장갔던 기아자동차 김수중 사장도 그중 한사람.그는 현지호텔에서 TV를 보고 그만 감격해버렸다.왜냐하면 ‘하도 졸라서 돈 버리는 셈치고’ 아리랑TV에 주었던 기아자동차 CF가 생생하게 방송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아리랑TV는 더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개국 1년,전세계 위성방송 개시 3개월을 맞은 아리랑TV가 아시아,유럽,미주 전역에 확보한 공식 수신가구는 총 4,000만.지난 2월 중국,인도시장 진출에 이어12월 들어서는 러시아, 폴란드에도 진출했다. 모스크바 최대 케이블방송사인 코스모스TV와 채널 재전송 계약을 체결해 9만가구를 확보하는가 하면 폴란드에서는 13만9,000가구를 확보했다.폴란드 국영TV인TVP와는 프로그램 교환 및 공동제작에도 합의했다. 아리랑TV를 벤치마킹하는 곳까지 생겼다.10억 인구의 인도에 동북아채널로는 최초로 진입한 뒤,일본 NHK나 중국 CCTV는 아연 긴장해 원인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비결은 현지화 전략.자국어 중심의 타 방송사보다는 영어나 스페인어등 자막을 각국의 실정에 맞게 곁들이는 방식이 인도인들의 관심을끌었던 것.또한 위성방송에는 뉴스,교양프로 외에도 드라마,쇼프로비중을 높혀 오락성을 강화했다.아리랑TV의 ‘극성스런’ 마케팅은해외방송사업 전문가들도 의아해할 정도다.스타TV 같은 유료방송이야시청자를 찾으러 다니는게 당연하지만 누구나 받아볼 수 있는 무료방송이 왜 그렇게 부지런을 떠냐는 얘기다. 황규환 사장은 이에 대해 “해외방송의 전제는 국가이익이다.기업이생산한 상품을 세계시장에 팔기 위해서는 국가 이미지를 알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부도기업 살리기’ 특별기획 시리즈에 소개된 중소기업의 수출량이 최고 10배나 늘었다는 중소기업청 통계를 보면 해외방송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한달 400여건씩의 메일도 ‘다국적’이다.“H.O. T 최고”라는둥 “드라마 ‘호텔’에 나오는 탤런트 이승연이 너무예쁘다”는둥 다양하다. 허윤주기자 rara@
  • 지구촌 성탄절 표정

    세계의 축제인 성탄절.미국에서는 수천만명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어린이를 위한 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각국의 표정을 살펴봤다. ◆미국=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미국에서는 추위에도 6,000만여명이 외출에 나서면서 항공기와 기차,차량 교통이 모두 큰 혼란을 빚었다.미국 정부는 산타 클로스의 비행을 허가했고 북미항공방위사령부가산타 클로스의 하늘을 나는 썰매를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한 뉴욕 5번가는 쇼핑과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지난 주부터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러시아=23일 밤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많은 전등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러시아판 산타클로스 ‘제드 모로즈’는 31일 방문하지만 크렘린궁 부근의 대형 어린이 백화점에는 선물을 사기 위한 어린이와부모들이 줄을 이었다.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가 붕괴된 1991년부터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됐지만 러시아정교회의 관례에 따라 날짜는 1월 7일로 정했다. ◆중국=최근의 경제성장과 지속적인 경기호황으로 중국은 요란한 성탄절을 맞고 있다.대도시의 백화점들은 쇼핑객과 구경인파로 가득찼고 고급 음식점들도 손님 맞이에 한창이다.필리핀과 태국,대만 등을제치고 세계 최대의 크리스마스 용품 생산지로 급부상한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각종 크리스마스 장난감,장식물 등을 세계 각지로대량 수출하고 있다.중국이 올해 수출한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은 지난해보다 30.5%나 늘어난 8억2천만 달러. ◆유럽=크리스마스가 예년처럼 즐겁지만은 않은 것 같다.프랑스는 의료계 총파업으로,산타의 발상지인 핀란드는 이상 난기온으로 눈이 부족해 우울한 표정이다.서유럽에선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수천만 그루의 나무가 벌목됐다.하지만 이곳에서도 백화점만큼은 쇼핑객들의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日 통신 “푸틴 내년 2월께 방한”

    [도쿄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내년 2월에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로 양국이 원칙 합의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3일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또 러시아 정부는 북한측에 대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첫 방러를 내년 4월에 실현할 것을 제의했으나 북한측은 경비상의 문제로3월 이전으로 시기를 앞당기기를 원해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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