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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후속대책 마련 착수…남북한 조만간 실무접촉

    정부는 5일 북·러 정상회담과 모스크바선언에서 남북대화의 재개 필요성이 거듭 확인됨에 따라 정부차원의 후속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모스크바 선언을 통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의 본격 진입을 선포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철도연결사업을 위한 남북간 실무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北·러 정상회담 / 남·북·미 대화 전망

    북한과 러시아의 ‘모스크바 공동선언’은 향후 한반도 문제의 해법을 찾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임을 예고하고있다.시점이 언제가 되든 북한과 미국이 접점을 찾고 남북대화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진통과 노력이 필요하리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8개항의 공동선언에서 2항(북한 미사일 문제)과 7항(남북대화),8항(주한미군 철수) 등 3개항에 걸쳐한반도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그러나 독립국가의 자주권을강조한 1항이나 북한의 전력문제를 다룬 5항,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을 다룬 6항 등도 남한이나 미국을 직·간접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이번 공동성명은 미국과 남한에 대한 메시지인 셈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번 공동선언이 그동안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강경 입장을 대부분 담고 있다는 점이다.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조선은 조선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어떤 국가에도 조선 미사일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언했으며,러시아는 이런 입장을 환영했다”고 밝혔다.남북대화 문제를 다룬 7항에서도 북한은 ‘자주적 해결과 외세배격’을 강조했고,러시아는 이를 ‘존중’한다고 천명했다.8항에서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의 선결과제라고강조했고,러시아는 이에 이해를 표명했다.반면에 공동선언은 북한의 과거핵 사찰 문제나 재래식 무기감축 등 미국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공동선언의 내용은 그동안 북한이 미국측에 협상의전제 조건으로 제시해온 사항들이다.따라서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를 대미(對美) 외교의 ‘든든한 동조자’로 끌어낸 셈이다. 물론 북한과 러시아가 남북대화를 강조한 점이나,TSR 연결사업에 대한 합의 등을 들어 이번 성명이 남북대화 재개에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이봉조(李鳳朝) 통일부통일정책실장은 “TSR연결사업 합의로 북한이 경의선 철도복원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도 “지난해북·러 공동선언과 비교해 대체적 기조는 유사하지만,러·북 양자 관계에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이고 긍정적인 변화가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미 강경기조를 강화할 경우 북미대화 재개까지 상당기간의 긴장국면이 이어지고,이 과정에서 남북관계도 소강국면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는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나아가 러시아가 동북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할 경우 자칫 한반도가 주변국들의 각축장으로 변질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그동안의 논의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r@
  • 北·러 정상회담 / 모스크바 선언 주요내용

    ■‘鐵의 실크로드’ 본궤도 진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계키로 하는 등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철도연결=TKR와 TSR가 연계될 경우 남북한과 러시아가 얻게 될 경제적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우리가 서유럽과 교류하는 물동량은 연간 80만 TEU(1TEU는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항까지 바닷길로는 컨테이너 1개당 1,200∼1,400달러의 운임이 든다. 그러나 TSR를 이용하면 해상운송의 절반 수준인 600달러로줄일 수 있다. 러시아는 TKR와 연계되면 TSR의 연간 컨테이너 화물수송량을 50만TEU로 늘리면서 통과료로 연간 4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북한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통과료 수입이 전망된다. 경의선 복원사업이 재개돼 내년초쯤 마무리되고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연계에 대한 실무협의가 이뤄진다면 TSR를 통한유럽행 국내 화물의 수송이 이르면 2003년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지난해 남북합의로 경의선복원 및 도로 연결공사가시작됐으나 북한측이 작업을 중단,연내 개통이 사실상 무산됐다.우리는 남측 구간에 대한 선로 복구와 도로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73%다. ●전력지원=전력 문제는 북한의 경제회생을 위한 최우선의과제다.북한이 발전소 현대화를 위한 러시아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도 전력난 해결이 그만큼 시급했기 때문이다. 모스크바 선언에 따라 과거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된 북한의 기초설비 가운데 발전소 설비 현대화 작업은 곧 현실화될가능성이 높다.동평화력발전소를 비롯한 화력발전소 4곳과김책제철소의 부품 및 설비교체가 러시아측의 지원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한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것보다는러시아로부터 설비 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받는 것이 빠르다는 판단에서 러시아 측에 전력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전력협력 방안은 이와는 별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함혜리 이도운기자 dawn@. ■“美MD구상 반대” 한목소리. 4일 발표된 ‘북·러 모스크바선언’의 제2항은 미국의 ‘북한 미사일 위협론’과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한 북·러간 공동 대응방침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는 이번 모스크바 선언이 상당 부분 미국의 한반도 및 동북아정책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북·러 양국 정상은 제2항에서 ‘북한 미사일은 평화적 성격’이라고 명기함으로써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과 MD체제 구상이 명분을 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또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이 역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부시 행정부의 MD체제 계획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을 피력했다. 특히 공동선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김정일(金正日) 북한국방위원장이 단독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지킬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비롯한 일부 ‘불량국가’의미사일 위협을 MD체제 구상의 명분으로 내세웠다.게다가 경색국면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의 3대의제 가운데 하나로 북한 미사일 문제를 꼽아 왔다. 이번 ‘모스크바 선언’ 2항이나 김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유예 재확인’ 발언은 이러한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군사·안보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여기에는 미 공화당내 ‘현실주의자’들이 ‘있지도 않은 (북한의)미사일 위협’을 빌미 삼아 동북아에서 ‘힘의 우위’를 행사하려 한다는 북한의 우려도 담겨 있다. 때문에 ‘모스크바 선언’의 미사일 조항은 향후 북·미대화 재개 과정에서 양국간 이견조율이나 주도권 싸움의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주한미군 문제 쟁점 급부상. 북한과 러시아가 공동선언문에 ‘주한미군 철수’를 명시한 것은 앞으로 이 문제가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기류를 좌지우지할 ‘폭풍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동안 ‘생존차원의 철수’(북한)와 ‘점진적 철수’(러시아)로 일정한 ‘거리’를 보이던 두 나라가 갑자기 의견일치를 보게된 속내는 무엇일까. 정부 관계자는 5일 “주한미군 문제는 북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명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도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하고,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미국에 대한 ‘연합전선’을 형성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북측은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불쾌감과 더불어 주한미군 문제라는 ‘골칫거리’를,러측은 짧게는 미국의 MD반대와 멀게는 한반도 문제 개입 의사를 미측에 각각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양국의 이같은 의견일치는 향후 한반도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그동안 한반도 안보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자제해 왔던 러시아가 ‘할 말은 하겠다’는 태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군철수는 분단이후 북한의 일관된 주장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은아니다”면서도 “러시아를 끌어들여 이를 공론화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러시아의 공개적인 지지에 힘입어 향후남북 및 북미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정식 의제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은 특히 북한의 재래식 군비축소 문제와 주한미군의 일부 철수나 지위변경 문제를 당장 연계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북·러 정상회담 이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모스크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8개항의 ‘북·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다졌다.북·러 정상회담이 한국은 물론 주변국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그 결과가 세계질서와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정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이유 탓일 것이다.그런 면에서 우리는북·러 공동선언문을 접하면서 기대와 함께 우려가 교차한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북한과 러시아는 공동선언문에서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은 비군사적인 수단을 통해서만 확보되어야 한다”고 합의했다.또 “6·15 남북공동선언에 입각해 독자적이며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한 국민들의 노력에 대한 지지가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표명했다.이는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생각과도 일치되는 것이다.따라서 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한반도 평화정착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기대한다.아울러 북한과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합의했다.두 철도의 연결은 북한과 러시아는 물론 남한의 경제적인 이익과 한반도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같은 결정을 환영하며 이른 시일내에 관련국들의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본질적으로 평화적인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존중하는 어떤 국가에도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나,주한미군철수 문제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는 점 등은 앞으로의 북·미대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된다.북한이 남북대화를 중단한 것은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는 남북대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이 러시아·중국과의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미국 및 일본과 협조체제에 있는 남한과 대립체제를 형성할 경우,한반도는 또다시 강대국들의 이해가 엇갈리는 각축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물론 오늘의 세계질서가 흑백논리가 지배하는상황이 아니라 경제적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이어서 주변국들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그러나 남북한이 주변국들의 이해의 변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만은 자명한 사실이다. 무엇보다 남북한의 최대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 및 경제발전이다.이해가 엇갈리는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어떻게 하면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과 북이 획기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느냐 하는 방향 선택이 우리 민족의 앞날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북한은 러시아와 중국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지금부터 남북대화는 물론 북·미대화에 적극 나서는 실리외교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 北·러 정상회담 / 김정일 위원장,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은 5일 밤 11시(한국시간 6일 새벽)열차편으로 모스크바를 출발,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 방문에 나섰다. 제정 러시아의 수도였던 만큼 ‘러시아 문화와 예술의 중심도시’로 잘 알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관계자들과 지역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한편 일정의 대부분을 주요 문화유적지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6일 아침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스콥스키역에도착,빅토르 체르케소프 북서연방지구 대통령 특사와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사의 영접을 받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2차대전 전몰자가 안장된 ‘피스카룝스코예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정오에는 세계 3대 미술관으로약 250만점의 작품이 소장돼 있는 에르미타주 국립미술관을찾을 예정이다. 에르미타주 관람은 약 한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이후김 위원장은 야코블레프 지사와 만나 지역협력 방안에 대해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보실은 김 위원장이 원전 터빈 생산공장을 포함해 금속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지 공장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 “생산제품에 관한관심 외에도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이 공단을 방문했던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네바강에서 보트 관광을 즐기면서 표트르 요새 등 명승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공연을관람한다. 김 위원장은 7일 아침 오로라 순양함 방문을 끝으로 모스크바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동미기자 eyes@
  • 北-러 “北로켓 위협 안된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현지시간) “북한의 로켓 계획이 순수히 평화적인 목적을 띠고 있으며, 따라서 북한의 주권을 존중하는 국가에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모스크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측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을통해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에 합의,서명했다. 양측은 공동선언을 통해 미·러간 지난 1972년 체결됐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자 공격용 전략무기 감축을 위한 근거”라고 지적하고,두 정상이 21세기에도 “국제 안보 강화를 위해 전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공동선언에서 “주한 미군의 철수 문제가 (한반도내)산적한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간주하고 있으며 주한 미군철수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안정에 기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역시 “북한측의 이같은 입장을 이해하며,한반도의평화와 안정은 비군사적인 수단을 통해서만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명시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외국간섭배제,남북한 합의 존중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하고 동등하고 새로운 세계질서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또 “남북한과 유럽 및 러시아를 연결하는철도수송로 구축에 합의,실현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명시하고 국제 호혜원칙에 입각,이사업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명시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프리호지코 대통령 행정실(크렘린)부실장은 “이날 단독 회담때 김 국방위원장이 탄도탄 발사 유예조치를 오는 2003년까지 유예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오전으로 예상됐던 김위원장과 푸틴대통령간 제2차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김위원장일행은 5일 밤 열차편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났으며 현지 금속공단을 둘러보고 관광을 한 뒤 8일 오전 모스크바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lark3@
  • 김위원장 도착 이모저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대한 언론의 접근이 극히 제한되자 러시아 언론들이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또는 아예 관련 기사를 쓰지 않고있다. ●3일자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김 위원장의 장시간의시베리아 기차 방문을 풍자하는 시를 캐리커처와 함께 3면에 싣기도 했다.‘오랫동안 기차를 타고 올 만큼 북한에는할 일이 없나’, ‘그가 역에서 출발하자 발이 묶였던 주민들이 ‘잘 떠난다’며 박수를 쳤지만 본인은 환송으로착각했다’는 등의 비아냥이다. 모스크바의 주요 일간지인 엠카,이즈베스티아,시보드냐등은 관련 소식을 전혀 실지 않았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도착한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스카야역은 도착 3시간 전부터 일반인들에 대한 통제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많은 모스크바 시민들이 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모스크바 방송인 ORT는 ‘12시 심야뉴스’에서 근교선은 6시 이전에 출발해야 했고 장기선도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했다고 방송했다. ●이날 오전 모스크바 시당국에 도착역에 폭탄이 장착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시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으나 허위로 밝혀졌다.모스크바 시당국은 ‘일종의 전화테러 행위’라고 분석했다. 한편 N-TV는 3일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에 총격을 받은것으로 보이는 총탄자국 10개가 있다는 2일 보도는 사실이아니라고 말했다. N-TV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 어디에도총탄자국이 없다면서 총탄자국이 있는 사진은 다른 기차를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일정이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3일 “김 위원장이 당초 일정을앞당겨 13∼14일쯤 평양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가뒤늦게 이를 번복하는 촌극을 빚었다. 북한 동향을 담당하는 한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8일 모스크바를 떠나 13∼14일쯤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안다”면서 “공식일정을 다 마쳤으니 빨리 돌아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뒤늦게 발언 내용을 전해들은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금시초문으로 근거 없는 추론”이라며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이그처럼 빨리 귀국하는 것은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다른 당국자도 “김 위원장 일정과 관련한 외신 보도들을여과없이 전달하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며 “김 위원장일정에 대해선 러시아 당국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때 사용하기 위해 독일제 고급 승용차인 메르세데스 벤츠를 모스크바로 공수해온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전용 방탄차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평양에서 항공편으로 수송돼 모스크바에서 대기중”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카야역에 도착,크렘린의 숙소로 이동할 때 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진경호기자 lark3@
  • 오늘 北·러 정상회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3일 밤(한국시간 4일새벽)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김위원장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핵과 미사일의 평화적 사용 등 미국을 겨냥한 공동선언을 발표한예정이다. 3일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과의 경색 국면을 풀어보려는 북한과 미국 중심주의에 맞서려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정치적 시위”라고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조속한서울 답방과 남북대화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러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주모스크바 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정부에 이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문제와 관련,북한이 미사일 개발 재개를 선언하고나서 이번 회담에서 심도깊은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모스크바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대미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자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해석했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lark3@
  • 김정일 모스크바로 향했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진경호기자]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2일 오전 기관차 교체를위해 예카테린부르크에 약 30분간 기착한 뒤 다시 모스크바로 향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3일오후 10시(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모스크바에 도착,숙소인 크렘린으로 향할 예정이다.김 위원장은 4∼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개별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전략적 안정화에 관한 공동선언과 여러 개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5일 정상회담 후 겐나디 셀레즈뇨프 국가두마(하원) 의장과 회동한 뒤 모스크바 근교의 흐루니체프우주센터와 우주 지상통제소를 방문,지난 3월 태평양에 수장된 ‘미르’의 실물 모형과 로켓 조립과정 등을 둘러볼계획이다.이어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가 이틀간 머물며 조선소 등지를 둘러본 뒤 7일 모스크바로 귀환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김영춘 북한군 총참모장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뒤늦게 합류,북·러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군사협력 문제가 당초 예상보다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소식통은 김 총참모장이 지난달 30일 수송기편으로옴스크에 도착한 뒤 1일 김 위원장을 수행해 방위산업체인트란스마쉬사를 방문,T-80탱크 등 생산품들을 둘러봤다고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전투태세 확립과 군대 강화를 강조하는 내용의 ‘최고사령관 명령 6호’를 전군에시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명령에서 “통일에 대한 관점과 입장을 바로갖고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추며 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rk3@
  • 北·러 ‘군사밀월’ 예고

    김영춘 북한군 총참모장이 뒤늦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총참모장의 수행이 예정돼 있던 것인지,아니면 계획이바뀐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북한 군부의최고실세인 그가 러시아 방문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북한과 러시아간의 군사협력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지난달 26일 러시아 하산에 첫 기착한 뒤 군수산업시설 시찰에 주력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여정도 양국간 군사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예고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도착한 옴스크에서는 하루동안머물며 군수산업체인 트란스마쉬사를 방문,T-80탱크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탱크 화력시범 영화를 감상하는 등 러시아의 첨단무기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그동안 울란우데,크리스코야르스크,노보시비르스크 등을 지났지만 잠깐 기착하는데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김 위원장은 앞으로 모스크바에서 로켓 추진체를 만드는 흐루니체프 우주항공연구소를,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잠수함 조선소를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양국간 군사협력 의지를 나타내고,러시아의 첨단무기를 값싸게 사려는 의도적 행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러시아 이즈베스티야지는 북한이 수호이-27,미그-29 등 전투기와 무인첩보기 프첼라-1,대공미사일방어시스템,T-90탱크 등 2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구입하려 한다고최근 보도했다. 또 북한의 탱크와 야포 등을 현대화하기위해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러시아당국이 약속했다고 전했다. 무기 구입의 관건은 역시 북한의 현금 지불능력이다.정부당국자는 “북한이 군비확대를 위해 별도의 자금을 축적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과 무기구매 협상을 연계할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북한이 도입할 무기의 성능이나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에 철도연결 대가로 러, 20억弗 지원 합의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계시키는 대가로 앞으로 수년동안 북한 철도 현대화사업에 2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이 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에 앞서 북한과 러시아가 이같이 합의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의 철도 현대화사업에 소요되는 20억달러를 전액현물로 지원하되,북한의 요구에 따라 인건비나 일부 북한설비이용료 등을 군사장비로 제공키로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TSR와 TKR가 연계되면 연간 러시아는 4억달러정도, 북한은 1억달러 정도의 순이익을 챙길 것으로 양측은 내다보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한국과의 교역량이 급증하면서 비싼 항공수송비에 부담을 느끼던중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연결 문제가 언급되자 북한과 본격적인교섭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r@
  • 김위원장·푸틴 4일 회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번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 발표된 북·러 공동선언보다 진전된 논의가이뤄질 전망이다.양국이 이견을 보였던 북한의 러시아제무기 도입과 북한이 러시아에 진 55억달러의 채무 상환에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접근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내놓는 대안은= 북한이 국제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어떤 계획을 중단하도록 만들려면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북한과 관련,세계가 우려하는 것은 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해 ‘제3국이 인공위성을 대신 발사해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에서 후르니체프 우주항공연구소를방문한다.인공위성을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 곳으로 대안을직접 보는 셈이다. 다음은 핵.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북한이 제네바핵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러시아 원자력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서 원자력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원론적 수준의 접근에 그칠 공산이 크다. ■남과 북,그리고 러시아의 연계= 이번 회담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계가 일단락될전망이다.김 위원장 스스로 TSR을 시험해 봤다. TSR과 TKR이 연계되면 연 5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 수송이이뤄져 양국은 만만치 않은 통행료 수입을 보장받는다. 문제는 TKR에 있어서 남한의 역할.한·러는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때 사업기구 구성까지 합의했다.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과 가스관 건설도 3자 조율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 러시아는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에 앞서 ‘반드시’ 러시아를 방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푸틴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나눌전망이다. ■북한의 SOC 지원= 북한은 구 소련 시절 지어졌던 사회간접자본(SOC)의 보수를 요청할 전망이다.노후된 발전소,원료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된 중공업공장 등에 대한 지원이다. 문제는 이 비용을 러시아가 한국에 진 14억7,000만달러의채무와 상계하려는 움직임이다.조만간 구체적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언론 왜 침묵하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방문과 관련,북한 언론은 남한이나 해외언론과는 대조적으로 침묵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난 직후 “김 위원장이가까운 시기에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게 된다”는 내용의 ‘예고성 기사’가 이제까지 보도된 뉴스의 전부다. 북한 언론들은 오히려 김 위원장이 현재 평양에 머무르고있는 듯한 보도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31일 조선 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이타르타스 통신과 가진 인터뷰 내용과 반응을 전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열차여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김위원장이 모스크바를 향해 전용열차를 타고 시베리아 횡단철도 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은모를 가능성이 크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한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러시아 방문일정을 모스크바 도착 직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 정상회담 등 모스크바에서의 공식일정만 보도하는 것이 북한 언론의 관행”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 언론은 지난해 5월과 지난 1월 김 위원장의비공식중국 방문때에도 최종 목적지인 베이징(北京) 도착에서 출발까지의 활동만을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정일 미사일 포기제안 北·러 선언에 언급”

    [모스크바 외신종합]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번 주말 정상회담을 하면서 지난해 제안한 미사일 개발 포기 제안을 다시 언급할 계획이라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30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슈코프 차관은 양국 정상회담 이후 발표될 공동선언에 김 위원장의 미사일 개발 포기 제안이 재차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평양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에게 인공위성 발사에 대한 제3국 지원을 대가로 미사일 개발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었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또 원자력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문제가 제기될 수있을 것이라고 러시아 원자력부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 일행이 탄 특별열차는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옴스크에 기착,이곳에서 하루를 머문 뒤 모스크바로다시 출발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러국방 “ABM 양보 안한다”

    [캔버라·모스크바 외신종합] 미국 미사일방어망(MD)은 북한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보유국들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을인용,31일 보도했다. 미국·호주 연례 각료회의 참석차 캔버라를 방문중인 파월장관은 지난 30일 미국 미사일 방어계획은 러시아와 중국이아니라 대량살상무기를 확보하려는 국가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량살상무기와 탑재용 미사일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북한과 이란,이라크를 생각하지 않는다면내가 순진한 것이다.위협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위협에 대응할 시점은 지금이다”고 역설했다. 파월 장관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위반 논란과 관련해 “30년 전 서명된 협정을 공격용 무기를 줄이고 제한된 방어 능력을 제공하는 신 전략적 체제로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ABM 협정 개정과 관련해 미국과 아무런 합의가 없었다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31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이바노프 장관이 러시아가 미국과지난 72년 체결한 ABM 협정 개정에 합의할 준비가 돼있다는러시아 언론의 보도는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지금까지 어떠한 협상도 없었기 때문에양국간 미사일방어망(MD)또는 전략적 공격무기와 관련,의견불일치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가안보보좌관은 ABM 협정 개정을 설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러시아는 라이스 보좌관이 MD구축에 관한 새롭고 설득력있는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MD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러시아는 오는 8월 7일 유리 보루예프스키 장군을 미 국방부와의 협의를 위해 워싱턴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러시아가 미국에 핵탄두 1,500기를 폐기할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 北철도기술자 1,500명 러 연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오는 4일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2∼3년동안 북한 철도기술자 1,500여명이 러시아 철도대학의 장단기 연수과정에 참가,철도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선진기술을 교육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1일 “북한과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한반도 연계를 위한 북한철도 현대화사업에 러시아측 투자와 함께 대규모 북한철도 인력의 러시아 연수계획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 3월 북한 철도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방북한 러시아 철도부 대표단 일부가 계속 북한에 남아 TSR연결을 위한 기술적 상황점검과 북한 철도기술자 러시아 연수방안을 놓고 북측과 실무협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김정일 訪러 계기로 본 전망/ 서울∼유럽특급 실현 ‘파란불’

    러시아를 방문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초로 예정된 북·러 정상회담에서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기로 최종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TSR와 TKR는 크게 보면 지난 92년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10년전부터 추진중인‘아시아횡단철도(TAR)’사업의 하나이다.ESCAP은 특히 지난해 남북간에 경의선 복원이 시작되자 TAR에 포함된 모든 노선에 시범적으로컨테이너 전용열차를 운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SCAP가 현재 검토 중인 TAR 노선은 모두 5개.▲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벨로루시(TSR)∼독일 ▲중국 롄윈강∼우루무치(TCR·중앙아시아횡단철도)∼카자흐스탄∼러시아∼유럽 ▲중국 톈진항∼몽골(TMGR·몽골종단철도)∼러시아 ▲북한 나진∼러시아∼유럽 ▲부산·광양∼한반도종단철도(TKR)∼러시아 또는 중국∼유럽 등의 노선이다. 이 가운데 TKR는 앞의 4개 노선 가운데 어떤 것과도 연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이런 상황에서 TAR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가 바로 러시아다.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당시 TSR와 TKR 연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다만 북한의 반응이 문제이지만,경제적 이점 때문에북한도 내부적으로는 찬성하는 것으로 한·러 양측은 판단한다. 러시아는 최근 TSR 전 구간에 광케이블을 깔았다. 열차와컨테이너의 위치를 자동확인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려는것이다.러시아 철도부측은 북한내 철도를 현대화,한국철도와 연결하고 이를 다시 TSR에 연계하는데 최장 2년이 걸릴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TKR와 TSR가 연결되더라도 북한의 전력난과 철도인프라가 열악해 당장은 경제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최근 중국 지린(吉林)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을잇는 국제열차는 시속이 평균 63.5㎞이지만 평양∼개성간은평균 37.4㎞,평양∼나진은 25.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도 북한 철도의 신호시스템,터널,다리,사용전력등을 모두 정비해야 하며 그 비용은 수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도운기자 dawn@
  • 김정일 특별열차 점검위해 크라스노야르스크역 기착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가 30일 낮(모스크바 시간) 크라스노야르스크역(驛)에 잠시 기착,점검을 받았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역 당국을 인용,열차의 기착 이유는 순수히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라면서,이 때문에 어떠한 특별한 행사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열차는 크라스노야르스크역에 15∼20분 가량 기착한 뒤,다음 행선지를 향해 출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31일 오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고(故)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목숨을 구했던 러시아인 유가족과 만날예정이며 오후 옴스크에 들러 하루동안 머물 예정이라고이타르 타스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모스크바 연합
  • 서울 오피스빌딩 임대료 세계에서 9번째로 비싸

    서울의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세계에서 9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세계적인 부동산회사인 CB 리처드 엘리스사가 조사한 세계 주요 도시의 임대료 수준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당 671.8달러(42만4,200원)로 조사됐다. 아시아에서는 도쿄(東京),홍콩에 이어 3번째로 비싸다.임대료가 가장 높은 도시는 런던으로 ㎡당 1,689달러이며 2위는 도쿄(1,583달러),3위 홍콩(992달러),4위 미국 새너제이 실리콘밸리(942달러),5위 파리(908달러),6위 샌프란시스코(764달러),7위 뉴욕(미드타운.696달러),8위 모스크바(671.9달러) 등의 순이다.10위는 보스턴(596달러)이 차지했다.평균 임대계약 기간은 세계 주요 도시가 3∼15년인데비해 서울은 1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CB 리처드 엘리스사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경우 임대료 수준이높아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씨줄날줄] 시베리아 횡단철도

    시베리아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인가.러시아 문학에 등장하는 그 곳은 죄수들이 유배를 당한 천형의 땅이었다.스탈린시대에는 극동 러시아에 있던 우리 동포들이 중앙아시아로강제이주를 당하면서 거쳐간 눈물의 땅이었다.영화팬들은‘닥터 지바고’의 배경인 눈덮인 시베리아의 광활한 자작나무숲을 떠올린다.최근 소개된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에서도 시베리아횡단열차에서 만난 남녀가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지구 둘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200여㎞를 가로지르는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한반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TSR는 아시아의 동쪽 끝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바이칼호수를 지나 우랄산맥을 넘어 모스크바에 이른다.남북한과 러시아는 이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비용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항까지 1만9,200㎞를 바닷길로 가면 평균 26일이 걸린다.그런데 TSR를 이용하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08㎞,모스크바에서 파리까지 4,358㎞를 합쳐 1만3,500여㎞가 된다.러시아 철도대표부는 TSR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함부르크항까지 거리가 단축되고 운송기간은 8일가량,운임도절반수준까지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한다.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더라도 물류비용이 엄청나게 줄어들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경제적인 이익도 이익이지만 두 철도의 연결이 가져다 줄 한반도의 상황 변화이다.우선 한반도가 TSR와 연결되려면 끊어졌던 경원선이복원되어야 한다.남과 북이 화해하는 상징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며 남북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또 한반도가동북아시아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것이다.시베리아횡단철도는 바로 현대판 ‘철의 실크로드’다. 그 ‘철의 실크로드’ 위를 지금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달리고 있다.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가질 북·러정상회담의 의제 가운데 하나도 TSR와 TKR 연결문제다.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가 냉랭해지자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힘을 쏟았다.시베리아를 달리고 있는 김 위원장의 생각이 부산에서 모스크바를 지나 멀리 유럽의 파리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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