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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러갑시다]

    ◇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경서도소리극 ‘아차산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31일 오후7시30분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450-1320. ■ 강진영 가야금 독주회 30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 ◇ 콘서트 ■ 이선희 콘서트 26·27일 오후7시30분,28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1544-1555. ■ 김동률 부산 콘서트 28일 오후7시 부산KBS홀 1588-9088. ■ 이승철 대구 콘서트 29일 오후 4시·7시30분 대구 경북대 대강당(053)622-5009. ◇ 클래식 ■ 정 트리오,10년만의 해후 30일 통영 시민문화회관 대극장,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9월1일 대구 시민회관,2일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오후7시30분(02)518-7343.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7일 춘천 강원대 백령문화관,2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30일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31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오후7시30분(02)749-1300. ■ 서울시교향악단 요엘레비 초청 특별연주회 31일·9월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41. ■ 시링스 목관 오중주 정기연주회 29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14-9600. ■ 한국현대음악앙상블 연주회 26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572-9137. ■ 정서연 피아노 독주회 2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미 술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이호섭 개인전 31일까지 갤러리 아트사이드(02)725-1020.좌우 대칭의 색채망들이 빚어내는 꿈과 환상의 세계.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골프이야기전 31일까지 노화랑(02)732-3558.미술가들이 그리는 골프장 풍경.민경갑·송영방·구자승·이왈종·황주리 등 참여. ■ 질꼴전 28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서울산업대 도예학과 동문모임인 ‘질꼴’ 창립 20주년 기념전.신미영·김인선·김상기 등 출품.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블러드 브라더스 29일까지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어린이 ■ 바투바투 9월28일까지 코엑스 특별관(02)516-1501.물체극 연출가 이영란의 어린이를 위한 다섯가지 흙놀이.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90년대 흥행작. ■ 아트 10월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파헤친 코미디극.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네 여자의 성 정체성을 따라가는 페미니즘 연극. ■ 곡예사의 첫사랑 29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이윤택 연출,원희옥 남철 남성남 특별 출연.현대 대중극으로 복원한 서커스 악극.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아테네 2004] 형제여, 결승 함께 가자

    올림픽 사상 첫 남북 ‘철권’ 대결은 성사될까. 아테네올림픽 복싱 57㎏급에 출전한 조석환(25·충북체육회)과 같은 체급의 북한 김성국(20·조선체대)이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이들이 맞대결을 펼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석환은 24일 페리스테리 올림픽 복싱홀에서 열린 8강전에서 루마니아의 비오렐 시미언을 39-35로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고,대학생 복서 김성국도 나이지리아의 무이딘 가니유를 32-11로 여유있게 제압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들이 맞붙는다면 올림픽 복싱 사상 최초의 남북대결로 기록된다.남북한은 그동안 올림픽 복싱에 단골로 출전했지만 모스크바올림픽은 한국이 불참하고 LA올림픽과 서울올림픽은 북한이 참가를 거부하는 등 인연이 닿지 않아 그동안 맞대결이 무산됐었다. 그러나 남북대결이 성사되기 위해선 두 선수 모두 결승에 진출해야만 한다.조석환은 러시아의 알렉세이 티치첸코,김성국은 독일의 비탈리 타베르트와 27일 준결승을 앞두고 있는 것.게다가 티치첸코는 ‘돌주먹’,타베르트는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강호들이라 만만치 않을 전망. 하지만 이들의 각오 역시 결연하다.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기습 공격이 좋은 조석환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북한 선수로선 드물게 세련된 매너를 보이는 파이터 김성국도 “싸울수록 신심(자신감)이 생긴다.”며 이를 악물었다. 복싱계에선 둘 다 결승까지 올라와 남북대결이 이뤄진다면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적지 않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테네 2004] 美 게이틀린 남100m 9초85 금메달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23일 새벽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메인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여 관중들의 숨소리가 멎었다.스타팅블록에 잔뜩 웅크린 8명의 사내들은 탄창에 장착된 총알이었다.어깨 근육을 움찔거리며,숨을 한껏 들이마신다.그리고 마침내 ‘탕-’.눈을 깜빡하기도 전에,들이마신 숨을 내쉬기도 전에 바람처럼 트랙을 날았다.9초85.무려 4년을 기다린 승부가 갈린 데는 10초도 채 안 걸렸다. 미국의 신예 저스틴 게이틀린(22)이 ‘인간 탄환’을 가리는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30m 지점부터 치고 나간 뒤 막판 가슴을 들이밀며 결승선을 통과,프란시스 아비크웰루(포르투갈·9초86) 모리스 그린(미국·9초87)을 사진판독 끝에 따돌리고 금메달을 움켜 쥐는 파란을 연출했다. 사진판독 끝에 메달 색깔을 가린 것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앨런 웰스(영국)와 실베오 레오나르드(쿠바)가 10초25의 같은 기록으로 골인한 이후 24년 만이다. 팀 몽고메리(미국)의 세계기록(9초78)에는 못 미치지만 숀 크로퍼드(미국)의 올 시즌 최고기록(9초88)을 0.03초 앞당긴 게이틀린은 “지상 최고의 레이스였다.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감할 수 없다.내 생애 가장 흥분된 경주였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게이틀린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기 전까지 그저 ‘복병’일 뿐이었다.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60m와 올해 체코 그랑프리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펜딩챔피언 그린의 그늘에 가려 있었고,준결승도 조 2위로 통과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그러나 30m지점부터 옆 레인의 경쟁자들을 반발짝 앞서는 총알 질주를 했고,골인 순간 가슴을 쭉 들이미는 짜릿한 마무리로 아테네의 최고영웅이 됐다. 스프린터의 산실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뉴욕 출신으로 한 때 매리언 존스와 팀 몽고메리(이상 미국)를 지도한 명코치 트레버 그레이엄의 조련을 받은 그는 185㎝,83㎏의 빼어난 체격에 순발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유망주로 세 차례나 미국 주니어챔피언을 지냈다.그레이엄은 미국 육상계를 뒤흔든 최대 약물 스캔들의 ‘휘슬 블로워(내부 고발자)’로 밝혀져 화제다.그레이엄은 23일 “지난해 6월 한 코치에게서 합성 스테이로드(THG) 주사제를 받은 다음 고민 끝에 반도핑기구(USADA)에 이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전미대학선수권 100·200m를 석권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한 게이틀린은 2001년 금지약물 암페타민 양성 반응으로 1년 간 트랙에 서지 못했고,지난해에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9월21일 모스크바챌린지대회(총상금 240만달러)에서 100만(11억6000만원)달러가 걸린 남자 100m에서 10초05로 우승,상금 50만달러를 움켜쥐면서 ‘빅매치에 강한 선수’로 주목 받았다.당시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몽고메리는 10초19로 3위에 그쳤다. 지난 7월에는 자신의 최고이자 시즌 4위인 9초92를 기록해 ‘아테네의 주역’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window2@seoul.co.kr
  • 메세나 우수기업에 삼양사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성용)는 제6회 메세나 우수기업으로 삼양사를 선정해 박성용 회장,김윤 삼양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구 연지동 삼양사 본사에서 명패 수여식을 23일 가졌다.삼양사는 서울여성영화제,어린이를 위한 모스크바 아이스쇼,성나자로 마을 자선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지원해왔으며,1996년부터는 예술적 소질이 있는 학생을 육성하는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 그림 축제’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 [아테네 2004] 女100m ‘무명의 반란’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지구촌의 눈과 귀가 쏠린 아테네올림픽 육상 여자 100m에서 ‘무명의 스프린터’ 율리야 네스테렌코(벨로루시)가 깜짝 우승했다.한국은 양궁 남자 단체전 2연패를 일궈낸 데 이어 탁구 남자단식에서 유승민(삼성생명)이 은메달을 확보했다.북한도 여자탁구에서 김향미가 세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네스테렌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10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로린 윌리엄스(미국·10초96),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10초97) 등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네스테렌코는 미국이 보이콧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이후 여자 100m 금메달을 싹쓸이해온 아성을 24년만에 깨뜨렸다. 장용호(예천군청)-임동현(충북체고)-박경모(인천계양구청) 트리오가 나선 한국 남자 양궁은 21일 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복병 타이완을 251-244로 따돌리고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밟았다. ▶관련기사 13∼15면 22일 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유승민이 노장 얀 오베 발트너(39·스웨덴)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23일 오후 8시 왕하오(중국)와 금메달을 다툰다.여자 단식에서 북한의 김향미와 한국의 김경아(대한항공)가 나란히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축구는 이날 새벽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프레디 바레이로(2골),호세 카르도소에게 먼저 3골을 내줘 후반 이천수의 2골에도 불구하고 2-3으로 져 사상 첫 메달의 꿈을 접었다. window2@seoul.co.kr
  • MBC 22일부터 ‘오리무중’ 시청자와 함께 푸는 추리쇼

    MBC는 기상천외한 사회현상을 추리를 통해 풀어보는 정보오락(infortainment)프로그램 ‘오리무중(연출 민운기)’을 오는 22일 오후 10시35분 방영한다. 개그맨 박수홍과 탁재훈이 진행자로 나서는 ‘오리무중’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놓고 패널과 시청자가 함께 문제를 푸는 본격 추리쇼.시청자들에게 미리 정답을 알려주고 패널들이 문제를 푸는 기존 퀴즈 프로그램과 달리 정답은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이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시청자 반응이 좋으면 가을 개편에 맞춰 정규 편성할 예정이다. 22일 방송에서는 안재환 홍록기 조은숙 박상민 지상렬과 이병훈씨 등이 패널로 참여해 걸쭉한 입담과 재치있는 답변을 쏟아낸다.이날 방송에서 첫번째 미스터리 문제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거리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그 실체를 밝혀라’.사전녹화에서 박상민은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잡히지 않은 범인이 러시아로 갔다.”고 말하는가 하면 조은숙은 “범죄 현장에서 흉기를 부착한 고양이를 줄에 매달아 건물에서 내던진 것이다.”라는 답변으로 출연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고] 고대사 ‘열쇠’ 러시아에 있다/박종효 전 모스크바대 객원교수·사학자

    우리나라와 러시아연방이 수교한 지도 벌써 15년이 되어간다.그간 러시아는 구 소련 공산제국의 와해로 정치·경제 블록이 파괴되어 심각한 후유증을 경험했다.그러나 이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택한 그곳은 나날이 변신하여 간다.우리와는 교역량도 증가해,전자제품 등 공산품의 수출이 급증하고 해산물과 광산물 등이 수입돼 국내에 큰 소비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한국과 러시아는 친밀한 관계였다.러·일 전쟁에 간도 관리사인 이범윤의 부대는 러시아군과 동맹해 함경도에서 일본에 대항했다.그후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우리 독립운동이 최초로 시작돼 활발히 전개됐다.물론 소련 제국주의 시대에는 6·25전쟁과 그뒤로 지속된 냉전으로 적대적 관계가 오래 이어졌으나 수교 후에는 극동에서 동반자로 부상하였다. 현 러시아 연방정부는 남북한을 대단히 중요시한다.북한은 직접 접경한 국가로서,한국은 경제협력국으로서이다.특히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중국·일본에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 반면 한국인에 대해서는 우호적이다.러시아 거주 고려인이 근면하여 쌀·양파·수박 등의 재배로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우리와는 직접적인 무력충돌이 없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한반도 통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파트너가 되기를 바라는 까닭은 일본·중국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우리가 결정적인 캐스팅보트 노릇을 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즈음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기 역사로 편입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도 해외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23일 모스크바국립대학·국립 동방연구소·국립 극동연구소의 한국사 학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갖고 고구려 역사는 엄연한 한국사임을 확인했으며 중국의 대국주의적 부활을 경고하고 한국을 지지했다.그리고 바로 그 성명서를 유럽 전 학계에 보냈다.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에서 미국·일본 등의 사료보다는 러시아측 사료와 주장을 두려워한다. 일전에 한국·중국·일본 3국이 고구려사를 함께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우리 인접국은 일본·중국만이 아니다.러시아가 있다.이 국가들과 몽골이 갖고 있는 사료가 우리 고대사를 확실하게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그리고 놀랍게도 그 사료의 대부분이 러시아 각종 문서보관소에 보존되어 있다.따라서 한국·중국·일본·몽골의 학자들이 모여 연구하는 러시아 국립 동방문제연구소나 극동문제연구소 등과 밀접한 협력을 해야 한다. 또 러시아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북한관계의 진귀한 사료들이 엄청나게 소장되어 있으나 미국과 일본 사료에만 매달려 역사의 사실성과 객관성을 잃고 편향적인 연구에 만족하고 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현재 우리 정부기관은 러시아의 20여 국립 문서보관소가 소장한 한국관련 문서에 관해서도 어떤 문서가 어느 문서보관소에 소장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며,한국사를 모르는 러시아인에게 가끔 수집을 의뢰하는 것이 고작이다. 이같은 정부기관의 연구태도는 전형적인 후진국 형으로,비록 고구려사 왜곡이 중국의 대국주의적 횡포라고 하더라도 그 이면의 계획을 모르기에 더욱 당황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더이상 우리에게 적성국가가 아니며 북한의 정책을 지지하지도 않는다.우리가 계속 미국·일본·중국에 편중한 연구와 외교로 간다면 앞으로 중국과는 물론 북한과도 통일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러시아의 도움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제 러시아연방과 정치·경제적인 우호관계뿐만 아니라 실질적 문화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아울러 러시아의 방대한 한국관계 사료를 심층 연구해 미·일 편향성에서 탈피하고 사실에 입각한,객관성을 갖춘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울 때라고 본다. 박종효 전 모스크바대 객원교수·사학자
  • 서부텍사스유 유가 46.75弗…사상 최고치

    국제유가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배럴당 47달러를 넘어섰다.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한때 45센트 오른 배럴당 47.20달러에 거래됐다.47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앞서 17일에는 70센트 오른 46.75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22센트 오른 배럴당 43.21로 거래됐다.앞서 거래가 끝난 9월 인도분 역시 장중 44.11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소환투표에서 승리,유가가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러시아의 석유재벌 유코스의 부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러시아 통신은 이날 모스크바 중재법원이 2000년분 세금 34억달러의 추징을 막아 달라는 유코스의 주장을 기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투자은행인 베어 스턴스는 내년에 석유 비축분이 늘고 공급 혼란이 야기되지 않는 한 유가는 배럴당 평균 25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석유에 관한 진실과 우려’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유 공급과 테러,수요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유가가 적정수준보다 18∼22달러 높게 책정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배럴당 22∼28달러로 잡은 유가 목표치를 다음달 15일 회의에서 상향 조정할지 모른다고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에너지광업장관이 밝혔다.이 경우 28∼35달러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 [문학이 머문 풍경] 신동엽과 금강

    [문학이 머문 풍경] 신동엽과 금강

    대중가요 얘기를 담았던 ‘서울탱고’에 이어 한국문학을 살찌운 시나 소설의 배경이 된 고장이나 작가의 고향을 찾아보는 ‘문학이 머문 풍경’을 새롭게 시작한다.그 고장이나 고향이 창작의 근본 힘이 된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문학의 배경이 된 이유나 작가와 관련된 추억,그곳이 작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지인이나 주민들의 얘기를 통해 되돌아 본다.번잡한 여행길에 잠시나마 문학의 향기에 취해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내 인생을 시로 장식해 봤으면/내 일생을 사랑으로 채워 봤으면/내 일생을 혁명으로 불질러 봤으면’ 한국 최고의 민족시인 신동엽(申東曄·1930∼69)은 1962년 ‘서둘고 싶지 않다’라는 글에서 “언젠가 부우연 호밀이 팰 무렵 나는 사범학교 교복 교모로 금강줄기 거슬러 올라가는 조그만 발동선 갑판 위에서…넓은 벌판과 먼 산들을 바라보며 ‘시’와 ‘사랑’과 ‘혁명’을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소망한다.신 시인의 문학적인 저력은 금강이 유장하게 흐르는 고향인 ‘백제의 고도(古都)’ 충남 부여로부터 잉태된 듯하다.부인 인병선(69·짚풀생활사박물관장)씨는 “고향과 금강은 백제정신을 토대로 하는 민족의식을 키워줬다.”고 평했다. ●고향이 큰 시인으로 만들었다 전주사범 입학 전까지 신동엽 시인은 부여초등학교를 다니며 고향에서 유년시절을 보낸다.줄곧 우등생으로 6학년 때는 부여초교 대표로 일본에 성지참배를 다녀오기도 한다.문학평론가들은 이 일이 있은 이후 그가 세상을 보는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고 얘기한다. 신 시인은 부여의 자연과 사람을 사랑했다고 전해진다.이종사촌 동생인 김동수(59·부여읍 구아리)씨는 “시비(詩碑)가 있는 금강변 야산에서 산책을 즐겼다.”고 말했다.당시 이 야산은 숲이 울창해 산토끼와 다람쥐가 뛰어놀고 원추리 등 꽃이 만발했다고 한다.특히 금강 본류의 한 구간인 백마강변을 거닐며 사색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또 신 시인이 야학을 했다는 알려지지 않은 얘기도 들려줬다.김씨는 “전주사범을 다닐 땐가,중퇴한 뒤인가 모르지만 문맹이 많았던 당시 동네 아가씨와 아저씨들을 자기 집 골방으로 불러 가르쳤다.”며 “내 누나도 거기서 형에게 공부를 배웠다.”고 말했다. ●‘불온인’에서 ‘거목 시인’으로 지난 70년 4월 18일 신 시인의 시비가 금강변에 건립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에 세우려 했으나 일부 유지들이 ‘어릴적 행적이 불투명하다.’는 등 이유로 반대했다.그가 한국전쟁 당시 인공치하에서 민청 선전부장으로 일했던 일을 트집 잡았던 것이다.부여문화원 김인권 사무국장은 “신 시인을 ‘빨갱이’라고 말하는 주민도 더러 있지만 선전부장하면서 나쁜 일을 안해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공때 ‘부여의 모스크바’로 불리던 초촌면 우익 총책임자가 신 시인 집에 숨어 있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로 사상에 경도된 시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산에 언덕에’라는 시가 새겨진 시비는 세월의 흔적이 더께더께 남아 남루했다. 부여읍 동남리 군청 인근 기와집 생가의 뜰에는 감나무와 은행나무,오동나무 등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는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방문 창호지는 곳곳이 찢어지고 별채는 지난 3월 폭설에 한쪽이 무너져내려 천막으로 덮어놓았다.대문 위에 ‘신동엽 생가’란 문패가 있고 방문 처마에는 신영복 교수의 글씨로 ‘우리의 만남을 헛되이 흘려버리고 싶지 않다.‘는 인씨의 글이 새겨진 액자가 걸려있다.대표작 ‘껍데기는 가라’가 쓰여진 나무판도 매달려 그의 생가임을 알려준다.생가는 지난해 3월 인씨가 부여군에 기증했다. ●문학관 건립추진 시인의 묘는 경기도 파주 월룡산 기슭에서 93년 10월 부여읍 염창리 부모 산소 밑으로 이장했다.김 국장은 “아버지(1990년 사망)보다 먼저 가 고향으로 오지 못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이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동학군이 일·관 연합군과 접전을 벌이다 패배한 공주 우금치(고개)를 휘돌아 금강 하구둑까지 장구한 역사를 담고 390㎞를 내달리고 있다.시인이 타고 ‘시’와 ‘사랑’과 ‘혁명’을 꿈꾸었다던 장항까지 오가던 발동선은 백마강을 도는 유람선으로 바뀌어 있다. 시인은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장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로 입선한 뒤 고향을 떠나 40세 간암으로 요절할 때까지 한해 앞서간 김수영과 함께 한국 현대시사에 기념비작으로 꼽히는 ‘껍데기는 가라’와 ‘4월은 갈아엎는 달’‘진달래 산천’ 등 작품을 쓰며 참여시의 새장을 연다. 지난해 5월 ‘시인 신동엽 추모백일장’을 개최한 부여문화원은 오는 9월 두번째 백일장을 마련한다.부여군도 폭설에 무너진 생가를 복원하는 한편 내년 말까지 생가 옆에 원고와 유품을 전시할 ‘신동엽문학관’을 건립키로 하고 유족과 협의중이다. 글 부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롤러코스터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 1544-0737. ■ 브리즈 콘서트 21일 오후7시 대학로 질러홀(02)784-4112. ■ 이승철 부산 콘서트 21일 오후 4시·7시30분 부산 KBS홀(051)627-1470. ■ 한경일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서강대 메리홀(02)3446-3225. ■ 오렌지 페코 콘서트 22일 오후6시 대학로 질러홀(02)784-5118.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0일 대구 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21일 부산 시민회관 대강당,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오후7시30분(02)749-1300. ■ 김자경 오페라단의 즐거운 오페라 산책 20일 운니동 삼성래미안문화관,25일 일원동 삼성래미안문화관,오후3시(02)393-1244. ■ 페르골레지 페스티벌 19·20·23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02)778-6295.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종교음악,오페라,실내악 연주. 미 술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이태순 개인전 22일까지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6.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린 인물·정물·풍경화.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골프이야기전 31일까지 노화랑(02)732-3558.미술가들이 그리는 골프장 풍경.민경갑·송영방·구자승·이왈종·황주리 등 참여. ■ 미우회전 21일까지 서울갤러리 2전시실(02)2000-9738.초등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미우회’의 열네번째 그룹전.정우영·이현용·정임성·기진호 등 출품.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복고풍 가요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29일까지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어린이 ■ 디즈니 아이스쇼 22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2113-6849.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빙판에서 펼치는 화려한 쇼.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뮤지컬컴퍼니 대중의 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아트 19일∼10월3일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속속들이 파헤친 코미디극.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페미니즘 연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90년대 흥행작.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춤으로 클릭하는 동화 19∼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신데렐라’(지구댄스시어터)‘장화,홍련’(이경옥 무용단)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갈라공연.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4 20∼24일(21일 쉼)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115.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할아버지 큰뜻 알것같아”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할아버지 큰뜻 알것같아”

    “조국이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잊지 않고 불러줘 고마울 따름입니다.” 59주년 광복절을 맞아 보훈처 초청으로 지난 11일 한국에 온 키가이 라사(46)씨는 이렇게 입을 뗐다.키가이씨는 1926년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용 선생의 외고손녀이다.그는 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미국 등에서 살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11명과 함께 할아버지의 나라를 찾았다. ●할아버지 묘역서 발을 떼지 못해 6박7일간의 고국방문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 참배로부터 시작됐다.현충탑 분향을 마친 키가이씨는 현충원 임정 묘역으로 발길을 옮겼다.선생의 유해는 1990년에야 중국 하얼빈 근교에서 발견돼 봉환됐다. 그는 일행들이 위령탑으로 발길을 옮기자 못내 아쉬운 듯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가기 전 기어이 차를 세워주도록 부탁했다.선생의 묘역에서 키가이씨는 달아오른 뜨거운 땅에 한참을 머리를 대고 있었다.그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할아버지가 많이 고생했다는 얘기를 부모님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그는 “현지에서도 독립유공자협회가 결성돼 후손간에 유대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 고유의 문화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말을 못해 할아버지께 죄송스럽다.”며 돌아가면 한국어를 꼭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키가이씨가 부럽기만 하다는 표정인 장 타치아나(42·모스크바 거주)씨.그는 임정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휘 선생의 외증손녀다.이동휘 선생도 현충원 임정묘역에 묻혀야 하지만 아직 유해를 찾지 못했다.장씨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곳이 어딘지 알지도 못한다.다만 살던 곳에 기념비만을 만들어 놓았을 뿐”이라면서 “그래도 러시아 현지에서 책과 자료 등을 통해 외증조부가 레닌을 만나는 등의 활동상을 관심있게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한 일행은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하는 일제의 만행을 듣고는 모두들 얼굴이 흐려졌다.고문을 당해 한쪽 귀가 없어진 독립운동가의 사진을 보던 키가이씨는 고개를 돌리며 “할아버지가 이런 고생을 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면서 말을 잊지 못했다. 임정 초대 재무총장으로 선출됐던 최재형 선생의 손자 최파벨(55·카자흐스탄 거주)씨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일본인들을 증오하셨던 것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역사분쟁 이해 안돼”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로 파견됐던 이위종 선생의 외증손녀 프로야예바 타치아나(43·모스크바 거주)와 피스쿨로바 율리아(35·〃) 자매도 한국을 찾았다.선생은 1910년 을사조약에 통분해 자결한 이범진 선생의 차남이다.타치아나 자매는 “두 분은 각각 러시아 초대 공사와 헤이그 밀사로서 독립운동의 산 본보기로 독립운동사에 많은 정신적·물질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한국학센터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 율리아씨는 “외증조부가 1918년 모스크바 공산당대회에 참석한 이후 사망과정이 불분명해 이에 대한 연구와 1910∼20년대의 한·러 관계사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한국·중국간 고구려사 분쟁을 의식한 듯 “고구려사를 중국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난센스이며 고구려,백제,신라는 한민족의 땅에서 벌어진 한민족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충북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서울과 경주,울산을 관광한 뒤 오는 17일 출국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각국 지하철승차권 보셨나요”

    서울지하철공사는 지하철 개통 30주년을 맞아 오는 14∼20일 4호선 혜화역 전시장에서 ‘세계 지하철 승차권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영국 런던 지하철의 옛날 승차권을 비롯해 북한 평양,러시아 모스크바,미국 뉴욕·시카고 지하철의 옛날 토큰,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기념 우표와 승차권 등 세계 각국의 지하철 승차권과 노선도,기념우표 등 40점이 선뵌다.전시물은 지하철 승차권을 수집하는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모임인 ‘지하철승차권동우회(회장 류종원)’ 회원들이 보유품을 내놓았다. 동우회 류종원 회장은 “승차권 한 장에는 그 나라의 지하철 문화와 역사가 함축돼 있다.”면서 “각국의 승차권들을 시민들에게 소개,30년 ‘지하철 사랑’을 나누는 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12일부터 17일까지 군자·신정·지축·수서·창동차량기지를 개방,시민들이 지하철 홍보물을 보고 비상시 대피요령과 열차 개폐요령 및 시범·실습,소화기 사용법을 익히는 한편 전동차 검수·정비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도 아울러 실시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시계 겸용 문구함을 기념품으로 나눠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보러갑시다]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넥스트 콘서트 14일 오후 7시.잠실실내체육관 1544-1555. ■ 태빈 콘서트 14일 오후 7시,15일 오후 5시.서강대학교 메리홀(02)3142-1104.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17일 오후7시30분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02)749-1300. ■ 세계청소년합창단 내한공연 13일 대구 시민회관,14일 대전 엑스포 아트홀,15일 한전아트센터,17일 단국대 난파기념음악관,오후7시30분(051)622-0176. ■ 현재희·염보영 듀오 리사이틀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해설이 있는 음악회 ‘클래식 나들이’ 14·15일 오후3시·7시30분,21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86-0945. ■ 서울윈드앙상블 청소년음악회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7890. 미 술 ■ 7인의 파수꾼Ⅱ전 29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현대를 움직이는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주제로 7인의 그룹전.박선기·백기영·성경화·장승애 등 참여.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환상의 세계로 가다-카리브해,아이티의 나이브 미술’전 17일까지 백송화랑(02)517-4339.아이티 미술의 대표적 사조인 소박한 ‘나이브 미술’ 28점 소개. ■ 이지수 작품전 8월18∼24일 갤러리 가이아(02)733-3373.해맑은 색과 필선을 특징으로 하는 기하학적 추상작품. ■ 씨씨킴(본명 김혜경) 설치미술전 29일까지 금호미술관(02)738-2134.생명을 주제로 한 병풍작품 등 8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어린이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배우들이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초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곡예사의 첫사랑 29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이윤택 연출,원희옥 남철 남성남 특별 출연.현대 대중극으로 복원한 서커스 악극.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선데이서울 15일까지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들의 고달픈 서울살이.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그랑디바 12∼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99-5743.남성 발레무용수들이 펼치는 패러디 코믹 발레쇼.
  • [정치플러스] 盧대통령 인형극 관람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국립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이 공연한 인형극 ‘진기한 콘서트’를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관람했다.노 대통령과 권 여사는 인형극을 관람한 뒤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고 앞서 공연 중간에는 어린이 관객들로부터 사인 공세를 받기도 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11∼29일 수∼금 오후5시,토 오후 3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다이내믹 듀오 콘서트 6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 리버 파크 특설무대(02)450-4387. ■ 동물원 콘서트 7일 오후 7시 남이섬 야외 음악당(02)337-1678. ■ 대니정·클래지콰이 콘서트 7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 리버 파크 특설무대(02)450-4387. ■ 피아노 치는 아빠가 들려주는 재즈 콘서트 7·8일 오후 2시·4시 정동극장(02)751-1500. ■ DJ DOC 콘서트 7일 오후 3시,8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 1544-1555. 클래식 ■ 오리엔 탱고 내한공연 6·7일 오후8시 한전아트센터(02)324-3814. ■ 금난새의 테마가 있는 음악회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33-8744. ■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한여름밤의 세레나데 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파파 하이든의 오케스트라 놀이 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이수연 피아노 독주회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박희정 피아노 독주회 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미 술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7인의 파수꾼Ⅱ전 29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현대를 움직이는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주제로 7인의 그룹전.박선기·백기영·성경화·장승애 등 참여.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꿈꾸는 나비’전 12월31일까지 남이섬 유니세프홀(02)3443-5583.나비를 주제로 한 조각·회화·동영상 작품.이동기·권기수·김태중 등 9명 참여. 뮤지컬 ■ 미녀와 야수 8일부터 2005년1월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6∼29일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어린이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배우들이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초대형 뮤지컬. ■ 진기한 콘서트 6일∼9월5일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천국은 게임중 5∼15일 학전블루소극장(02)766-1482.박평목 작·심재찬 연출,박경근 전국향 출연.거짓으로 서로를 속고 속이는 현대인의 초상. ■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10월3일까지 정보소극장(02)762-0818.김성수 연출,송연수 김정영 출연.일본 종군위안부로 한맺힌 생을 살아온 세 여인의 이야기. ■ 선데이서울 15일까지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들의 고달픈 서울살이. 무 용 ■ 2004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 7·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1-2963.호세 카레노(아메리칸발레시어터)알리나 코조카루·조한 코보그(영국 로열발레단)등 세계적인 발레스타 14인의 무대. ■ 바리바리촘촘디딤새 2004 7∼24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261.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 우울한 시대 ‘체호프’ 뜬다

    우울한 시대 ‘체호프’ 뜬다

    “샴페인은 정말 오랜만이군.” 러시아의 세계적인 단편소설 작가 안톤 체호프의 임종 장면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극적이다.이 말 직전 독일어로 남긴 “나는 죽는다.”라는 한 마디로 프랑스 여성 작가 나탈리 사로트의 작품에 영감을 주기도 했던 이 작가는 죽기 1년 전 탈고한 대표작 ‘벚꽃 동산’이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초연된 것을 본 뒤 5개월 뒤 병세가 악화돼 요양 도중 1904년 7월 4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비록 삶은 짧았지만 그가 문학사에 남긴 자취는 넓고 깊었다.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는가 하면 막심 고리키,버지니아 울프,어니스트 헤밍웨이,네이딘 고디머 등 서구 작가에게서 그의 소설이며 희곡의 그림자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99년 ‘벚꽃 동산’을 연출한 러시아 유학파 전훈이 지난 3월 ‘벚꽃 동산’ 공연을 시작으로 ‘바냐 아저씨’ ‘갈매기’ ‘세 자매’ 등 체호프의 4대 장막극을 모두 올해에 무대에 올리는 프로젝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열린책들에서 소설선집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과 희곡선집 ‘벚꽃 동산’이 출간됐다. ‘개를‘은 일상이라는 현상 이면에 숨어 있는 삶의 본질을 인간의 희로애락에 담아 삶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을 주는 체호프의 작품세계를 오롯이 보여준다.1883년 발표한 ‘굽은 거울’과 ‘어느 관리의 죽음’을 비롯,‘새로운 별장’(1884),표제작(1899) 등 17편의 작품을 발표연도에 따라 수록했다. 희곡선집 ‘벚꽃 동산’은 극도로 집중된 대사와 우스꽝스러운 상황 등으로 의사소통의 단절이 주는 슬픔과 그에 담긴 유머를 그린 체호프의 희곡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초기 단막극인 ‘청혼’(1889)부터 후기 관심을 쏟은 장막극 ‘갈매기’ ‘바냐 아저씨’ 등 세계 희곡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6편의 작품을 모았다. 두 선집을 번역한 오종우 성균관대 교수는 “현대 단편소설에는 양식과 주제를,연극에는 극적 스타일을 제공하면서 현대문학의 초석을 놓은 체호프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작품을 골랐다.”면서 “국내 첫 번역한 작품도 다수인 이 선집이 체호프가 소설에서 던진 진리와 희망,희곡에서 말하려던 삶의 비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기독교도 이라크탈출 행렬

    |바그다드·카이로 연합|지난 1일 바그다드와 모술 등지에서 기독교 교회 5곳이 연쇄 폭탄테러 공격을 받아 이라크사태가 이슬람교와 기독교간의 종교분쟁으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라크 내 기독교도들의 추가 테러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면서 인근 요르단과 시리아 등으로의 탈출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수백명의 기독교도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껴 이라크를 빠져나갔으며 이같은 탈출 행렬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래 전부터 이라크 탈출을 생각해왔다는 기독교도 위삼 사그만은 이번 기독교 교회를 겨냥한 연쇄 테러 공격을 보고 탈출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과거에도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그는 “그들(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모두 이라크를 떠나기를 바란다.”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득세로 기독교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종교전쟁 비화 가능성을 진정시키기 위한 이슬람 지도자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리 알 시스타니는 기독교 교회에 대한 테러 공격을 “비열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이같은 공격은 이라크의 통합과 안정,그리고 독립을 저해하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수니파 지도자들 역시 기독교 교회에 대한 테러 공격을 비난했다.한 이슬람 교도는 기독교 교회가 공격받기 전 이슬람 사원에 대한 일련의 테러 공격을 지적하면서 “이제 무슬림은 모스크에 가지 못하고 크리스천은 교회에 가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고 개탄했다.
  • [클릭 아테네 2004 D-11] 불혹의 반란

    중년 여성들의 ‘아테네 반란’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13일 팡파르를 울리는 아테네올림픽의 육상에서는 40세 전후의 여자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점쳐진다.현역 선수로 뛰는 것 자체가 경이롭지만 이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메달을 움켜 쥐겠다는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선두 주자는 ‘영원한 스프린터’ 멀린 오티(44·슬로베니아)와 게일 디버스(38·미국). 지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낸 오티는 이번이 7번째 올림픽 출전.자메이카 출신이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적을 옮겼을 정도로 집념이 강하다.지난 시드니올림픽까지 6차례 출전해 모두 8개의 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은 한개도 없다.전성기때는 100m 57연승,200m 34연승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오티는 아테네올림픽 메달을 위해 올해 초부터 훈련에 돌입했다.‘한물 간’선수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부인하듯 지난달 에스토니아 국제육상대회 100m에서 11초18의 호기록으로 우승했다.전성기에 육박할 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린 것이다. 다섯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허들의 여왕’ 디버스는 금메달이 유력하다.미국대표선발전 100m허들에서 딸 같은 어린 선수들과 겨뤄 당당히 우승했다.100m에서도 매리언 존스(29)를 따돌리고 출전권을 따냈다.디버스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다.88서울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종양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이 악화돼 발목 절단의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불꽃처럼 일어서 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2회연속 100m 정상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m에 출전하는 러시아의 카하바노파(38)도 불혹을 바라보지만 올 시즌 22초77의 호기록을 내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메트로 의회] 관내기업 해외 진출 자치구 의회가 뛴다

    [메트로 의회] 관내기업 해외 진출 자치구 의회가 뛴다

    서울 종로구에서 인삼 도매업체 ‘고려인삼진흥’을 운영하는 강주일(46) 사장은 얼마전 종로구를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區) 인민의회 의원들을 만났다. 종로구의회(의장 나재암)가 해외 자매결연 자치구 의원들을 초청해 관내 상공인들과의 면담을 주선한 것. 평소 베트남 진출을 희망해 왔던 강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크게 만족하고 있다. 강사장은 “베트남 자치구 의원들을 만난 뒤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하노이에 진출할 경우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확답도 받았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자매결연 도시 적극 활용 종로구의회는 자매결연한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의원들을 통해 관내 소상공인들의 베트남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종로구의회를 방문한 추 뚜억 의장을 비롯한 8명의 대표단과 관내 소상공인들의 특별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열린 면담에는 ‘고려인삼진흥’을 비롯 건축설계회사인 창조건축,전자부품 수출업체 IMT Corp,의료기기업체 ㈜비즈메딕,스포츠의류업체 풍신레포츠 등 종로구 관내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창조건축의 최유철 연구위원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대해 정보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종로구의회가 주선한 이 자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는 지난 2001년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인민의회와 자매결연 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국회 부의장과 하노이시 의원들이 종로구를 찾은 것이 우연찮은 기회가 됐던 것. 자매결연 첫해 종로구 의원들이 베트남을 방문하고 이듬해 떠이호구 의원들이 종로구를 답방하는 등 양 자치구 의원들은 그 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펼쳐왔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종로 구 기업인들에게 베트남 진출 통로를 마련해 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의회 활동 활발 종로구의회 나재암 의장은 “베트남은 의회의 권한이 상당하다.”면서 “지난해까지는 별다른 교류 성과가 없었지만 올해 일궈낸 결과를 발판으로 관내 상공인들을 위해 좀더 적극적인 교류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의회는 자카르타,하노이 등 9개 도시 의회와 자매결연하고,매년 3∼4개를 선정해 중점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제교류사업계획을 근거로 자카르타와 울란바토르 시의회 대표단을 초청한 바 있으며 특히 자카르타의 경우 국내 건설회사가 자카르타 신규 철도 건설 사업에 주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지원 역할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하노이 시의회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하노이 신도시 건설과 관련, 우리 건설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다.현재 국내 6개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노이 측과 협상 중에 있다. 서울시의회 황인봉 공보실장은 “시의회가 자매도시간 교류사업을 펼치는 목적 중 하나가 바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구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국제 교류에 있어서 의회보다 자치단체들이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를 비롯, 25개 자치구는 저마다 해외 도시들과 자매결연 하고 있다.서울시만해도 베이징,도쿄,샌프란시스코,모스크바,앙카라 등 18개 도시와 자매결연 관계다. 그러나 자치구의회의 경우 자체 해외교류는 종로구의회가 유일하다. 서울시 박희수 국제협력과장은 “시나 자치구는 행정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도시 교류가 비교적 쉬울 것”이라며 “특히 관계 공무원들은 교류 성과를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자치구 의원들은 자치단체의 도시간 교류행사에 잠깐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의회나 종로구의회처럼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펼치거나 해외 홍보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의원들의 해외 교류행사 참여가 외유성 나들이로 비쳐질 공산이 큰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 교류에 대한 인식이 관련 공무원만큼 높지 못하다.”면서 “종로구의회의 성과가 해외 의회간 교류의 모범이 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메트로 의회] 관내기업 해외 진출 자치구 의회가 뛴다

    서울 종로구에서 인삼 도매업체 ‘고려인삼진흥’을 운영하는 강주일(46) 사장은 얼마전 종로구를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區) 인민의회 의원들을 만났다. 종로구의회(의장 나재암)가 해외 자매결연 자치구 의원들을 초청해 관내 상공인들과의 면담을 주선한 것. 평소 베트남 진출을 희망해 왔던 강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크게 만족하고 있다. 강사장은 “베트남 자치구 의원들을 만난 뒤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하노이에 진출할 경우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확답도 받았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자매결연 도시 적극 활용 종로구의회는 자매결연한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의원들을 통해 관내 소상공인들의 베트남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종로구의회를 방문한 추 뚜억 의장을 비롯한 8명의 대표단과 관내 소상공인들의 특별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열린 면담에는 ‘고려인삼진흥’을 비롯 건축설계회사인 창조건축,전자부품 수출업체 IMT Corp,의료기기업체 ㈜비즈메딕,스포츠의류업체 풍신레포츠 등 종로구 관내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창조건축의 최유철 연구위원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대해 정보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종로구의회가 주선한 이 자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는 지난 2001년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인민의회와 자매결연 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국회 부의장과 하노이시 의원들이 종로구를 찾은 것이 우연찮은 기회가 됐던 것. 자매결연 첫해 종로구 의원들이 베트남을 방문하고 이듬해 떠이호구 의원들이 종로구를 답방하는 등 양 자치구 의원들은 그 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펼쳐왔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종로 구 기업인들에게 베트남 진출 통로를 마련해 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의회 활동 활발 종로구의회 나재암 의장은 “베트남은 의회의 권한이 상당하다.”면서 “지난해까지는 별다른 교류 성과가 없었지만 올해 일궈낸 결과를 발판으로 관내 상공인들을 위해 좀더 적극적인 교류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의회는 자카르타,하노이 등 9개 도시 의회와 자매결연하고,매년 3∼4개를 선정해 중점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제교류사업계획을 근거로 자카르타와 울란바토르 시의회 대표단을 초청한 바 있으며 특히 자카르타의 경우 국내 건설회사가 자카르타 신규 철도 건설 사업에 주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지원 역할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하노이 시의회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하노이 신도시 건설과 관련, 우리 건설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다.현재 국내 6개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노이 측과 협상 중에 있다. 서울시의회 황인봉 공보실장은 “시의회가 자매도시간 교류사업을 펼치는 목적 중 하나가 바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구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국제 교류에 있어서 의회보다 자치단체들이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를 비롯, 25개 자치구는 저마다 해외 도시들과 자매결연 하고 있다.서울시만해도 베이징,도쿄,샌프란시스코,모스크바,앙카라 등 18개 도시와 자매결연 관계다. 그러나 자치구의회의 경우 자체 해외교류는 종로구의회가 유일하다. 서울시 박희수 국제협력과장은 “시나 자치구는 행정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도시 교류가 비교적 쉬울 것”이라며 “특히 관계 공무원들은 교류 성과를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자치구 의원들은 자치단체의 도시간 교류행사에 잠깐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의회나 종로구의회처럼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펼치거나 해외 홍보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의원들의 해외 교류행사 참여가 외유성 나들이로 비쳐질 공산이 큰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 교류에 대한 인식이 관련 공무원만큼 높지 못하다.”면서 “종로구의회의 성과가 해외 의회간 교류의 모범이 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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