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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협력사와 공동상품개발·해외진출 확대”

    롯데그룹이 19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롯데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 협력사에 대한 지원방안을 밝혔다. 현재 13조원인 유통사 중소업체 거래 규모를 2018년까지 40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호남석유화학·롯데건설 등 5개사의 2682개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과 공동개발 상품 확대가 골자다. 협약식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 협력사 대표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롯데는 중소업체들의 해외 판로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우선 오는 7월 롯데마트가 선발한 160개 우수 협력업체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에 입점하고 ‘한국상품관’도 운영된다. 롯데백화점도 중국 베이징점과 러시아 모스크바점은 물론 5월 문을 열 중국 톈진점의 국내 협력업체 상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이 시중금리보다 최대 2%포인트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900억원에서 2240억원(롯데 50%·기업은행 50% 출연)으로 확대하고 협력사 기술개발과 교육훈련 등을 위해 별도로 217억원을 투자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주러 北대사관에 불법 카지노장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일부 건물이 불법 카지노 시설로 이용돼 왔다고 일간지 이즈베스티야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2009년 7월 러시아 내 주요 도시에서의 카지노 영업을 금지한 연방법이 시행 이후 지하로 숨어든 카지노 업자들이 치외 법권 지역인 외국 공관을 불법 영업 장소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북한 대사관도 그중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북한 대사관은 지난해 9월 대사관에 속한 2000㎡ 크기의 행정용 건물을 식당 용도로 ‘인테르’라는 현지 회사에 임대했다. 하지만 수사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 건물 2, 3층에서 카지노 불법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보도 직후 북한 대사관은 “대사관 역내에는 어떠한 카지노도 없으며 그 전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북한 대사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도박장을 외화 벌이 수단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러시아 간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러시아로 떠난다. 귀화는 아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2014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타진한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12일 “공부도 하고 바람도 쐴 겸 1년 일정으로 러시아로 떠나기로 했다. 대표선발전(16~17일)을 마치고 이달 말쯤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모스크바 실업팀에서 돈을 받으며 대표팀의 훈련파트너로 뛴다. 대학원 공부도 병행할 계획이다. 2006토리노올림픽 3관왕·2003~07세계선수권 5연패 등 굵직한 성적을 거뒀던 안현수는 2008년 무릎 부상 이후 고전해 왔다. 부상 여파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고, 지난해에는 몸담았던 성남시청 빙상팀마저 해체되며 소속팀 없이 ‘백수’로 떠돌았다. 안현수는 최근 국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10일 있었던 국가대표선발 1차 자격대회(타임레이스)에서도 4위를 차지, 장밋빛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안현수는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더라도 러시아로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안씨는 “소속팀이 해체된데다 그동안 힘든 일을 많이 겪은 탓에 현수가 떠나고 싶어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하면서 2014소치올림픽에 다시 도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이 뜨거운 만큼 러시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안씨는 “러시아는 이중국적이 허용된다. 영주권을 획득하면 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지만, 올림픽은 러시아 시민권을 따야 한다. 현수는 아직 한국대표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1년간 훈련하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2차대회(목동아이스링크)가 안현수의 고별전이 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러시아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장권옥 코치는 “나도 모르는 얘기다. 소문은 들었지만 러시아연맹에서 통보받은 것은 없다. 현수가 온다면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 앞두고/박종효 모스크바대학 한국학센터 명예교수

    [기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 앞두고/박종효 모스크바대학 한국학센터 명예교수

    1986년 4월 26일 새벽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이 눈앞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올해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재판이라며 대서특필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체르노빌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피해 규모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는 소련 공산당 시절이라 피해 정보가 통제돼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제 점차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벨라루스·러시아 3개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사고 지역에서 가까운 유럽에도 큰 피해를 주었다는 것이다. 사고 원전에서 발생한 다량의 수증기와 방사성 침전 물질이 구름을 형성해 북쪽으로는 스위스에서, 서쪽으로는 터키와 그루지야, 그리고 그리스와 유고슬라비아에까지 미쳤다고 한다. 러시아 그린필드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 약 2만명의 기형아가 출생했으며 우크라이나·벨라루스·러시아 3개국에서는 수만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장애인이 되거나 불치병에 걸렸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토의 약 70%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돼 있으며 오염된 토양은 수백년 또는 1000년이 간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어(語)인 체르노빌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쑥’인데 한국의 속담처럼 체르노빌 주변은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방사성물질의 누출을 막고 발전소를 폐쇄하는 데 소련 군인을 포함해 내외 전문가가 60만명이나 동원됐다. 당시 사고 수습에 나섰거나 사고 지역에 살던 사람의 말을 들어 보면 당국의 권유에 따라 생활도구만 지참해 허둥지둥 각자 희망에 따라 휴양소 등에 보내졌다고 한다. 사고 지역에서 소개된 총인원은 31만 6555명이라고 한다. 사고로 피폭된 사망자는 당일에 1명이었으며 다음 날 또 1명이 사망했다. 사고 후 3개월 만에 31명이 발병해 27명이 사망했고, 15년 만에 80여명이 숨졌다. 특히 발병한 유형을 보면 신장암, 정신병, 피부암, 식도암, 호흡기 질환 환자가 많았다. 러시아에는 식도암 환자가 1만명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소개된 사람들은 이 통계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체르노빌 원전 사고 원인은 110가지나 된다고 하나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당일 4호기 근무자들의 실수였으며, 둘째는 사고에 대비한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420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미국 104개, 프랑스 59개, 일본 55개, 러시아 31개, 영국 23개, 한국이 20개다. 이어 캐나다 18개, 독일 17개, 우크라이나 15개 순이다. 한국은 세계 제6위의 원자력발전소 보유 국가다. 이제 한국도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강 건너 불로 볼 수 없게 됐다. 원전 사고는 일어나면 전쟁과 다름없다. 무엇보다 예방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 1100억짜리 美 최고가 저택 사들인 러시아 갑부

    1100억짜리 美 최고가 저택 사들인 러시아 갑부

    러시아 출신의 유명 억만장자가 미국 내 단일 주택 중 최고가 주택을 구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벤처투자회사인 DST의 창업자 유리 밀너(49)가 최근 실리콘밸리 내 로스알토 지역에 있는 대저택을 1억 달러(한화 약 1100억원)에 구매했다. 밀너는 페이스북과 그루폰, 징가 등 최근 IT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밀너가 구매한 저택은 18에이커(7만 2800㎡)의 부지 내에 2369㎡(716평) 넓이의 저택으로 18세기 프랑스 건축양식으로 석회암으로 지어졌다. 특히 이 저택에는 침실 5개, 욕실 9개가 있으며 스파시설과 세차장도 갖춰져 있다. 또 파티를 위한 연회장과 와인 저장고는 물론, 스포츠도 즐길 수 있게 체육관, 테니스 코트, 실내외 수영장 등의 운동 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한 이 곳에서는 샌프란시스코만이 내려다보여 전망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밀너는 현재 부인과 두 딸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에 살고 있으며 사업차 미국을 방문할 때만 이 주택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시아에 다시 뜨는 ‘인간 별’ 가가린

    “갑시다.” 유리 가가린이 거친 목소리로 이렇게 외치자 카자흐스탄의 우주기지에서 그를 태운 소련제 로켓은 하늘 높이 치솟았고, 그는 우주를 다녀온 첫번째 인간이 됐다. 유난히 화창했던 1961년 4월 12일 오전 9시 6분 인류의 역사는 이렇게 새로운 장을 열었다. 목수의 아들로 당시 27살의 청년이었던 가가린은 108분의 우주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낙하산으로 귀환했다. ●러시아인 35% 롤 모델로 뽑아 가가린이 우주를 난 지 50주년을 코앞에 둔 요즘 러시아에는 ‘가가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러시아의 ‘로시스카야 가제타’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가가린 비행 50주년을 맞아 이 러시아 신문(영어판)을 특별히 미국 가정에 배달했기 때문에, 소련과의 우주경쟁에서 초반에 밀렸던 미국인들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50년 전을 회고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신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인의 35%가 가가린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슈퍼스타가 즐비한 요즘에도 그는 여전히 우상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소련이 배출한 우주인 중 한 명인 알렉세이 레오노프는 “가가린은 인류가 우주에 파견한 첫번째 특사이자 인간 별(star)”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심리학자나 정치인도 가가린의 우주비행이 세상에 끼친 영향을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그의 비행은 무기경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인류가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경쟁이었다.”고 했다. ●러 정부 ‘新우주경쟁’ 촉매 기대 러시아 정부는 가가린의 비행 50주년을 맞아 들썩이고 있는 민심을 우주경쟁에서의 옛 영화(榮華)를 되찾는 계기로 삼고싶은 눈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주는 우리의 최우선 관심대상”이라고 이미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연간 우주사업 예산은 30억 달러로 미국의 190억 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하지만 러시아는 최근 ‘오일 머니’를 앞세워 투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경제위기로 우주예산을 삭감했다. 가가린은 1968년 두번째 우주비행을 위해 훈련비행을 하던 중 사고로 숨졌고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레닌 묘 근처에 묻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손연재 런던行 청신호

    손연재 런던行 청신호

    출발이 좋다. 2012 런던올림픽이 보인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올 시즌 출전한 첫 국제대회에서 개인종합 12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27일 이탈리아 페사로의 아드리아틱아레나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후프(26.175점)·볼(26.725점)·곤봉(26.175점)·리본(25.750점) 네 종목 합계 104.825점을 받았다. 참가 선수 47명 중 12위이자 아시아 선수 중 1위다. 예브게니아 카나예바(114.225점·러시아)가 압도적인 연기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손연재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나 알랴브에바(15위·102.900점·카자흐스탄)와 은메달리스트 율리아나 트로피모바(16위·102.450점·우즈베키스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러시아 전지훈련의 성과가 고스란히 나타난 대회였다. 손연재는 지난 1월 초부터 모스크바 인근의 리듬체조 전문교육기관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네 종목 안무를 모두 바꾸며 비지땀을 흘렸다. 결국 ‘시니어 2년 차’에 리본을 제외한 세 종목에서 26점대를 받았고, FIG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표현력이 중요한 예술 점수와 수구 숙련도가 떨어진 점, 리본 종목의 불안감 등은 과제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 때 개인종합 22위에 그쳤던 손연재의 기량이 놀랍게 발전한 건 사실이다. 세계 톱 10 진입도 꿈이 아니다. 이번 대회는 카나예바와 다리아 콘다코바(러시아)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수준 높은 무대였다. 손연재가 9월 세계선수권대회(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위 안에 입상하면 2012년 런던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한편,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7위를 차지해 28일 8명이 겨루는 파이널에서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곤봉은 9위, 후프는 12위, 리본은 15위로 결선 진출을 놓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아 복귀무대는 러 모스크바에서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21·고려대)의 귀환은 러시아에서 이루어진다. 일본 대지진으로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대회가 연기된 가운데 대체지로 러시아가 확정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피겨연맹은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올 시즌 세계선수권을 치르기로 결정됐다.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밴쿠버)·미국(콜로라도 스프링스, 레이크 플래시드)·핀란드(투르쿠) 등 6개국이 개최를 희망했지만, 대회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러시아가 표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ISU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찰발포 100명 이상 사망” 시리아 유혈사태 악화일로

    시리아 남부 다라에서 23일 일어난 반정부 시위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인권단체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다라의 인권활동가 아이만 알아스와드는 키프로스 니코시아에 있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망자는 분명히 100명이 넘는다.”면서 “이 순교자들을 매장하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보안군이 전날 아침 반정부 시위대가 모여 있는 알오마리 모스크를 공격, 1시간 동안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11세 소녀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권운동가는 “150명 이상이 숨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리아 당국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이는 10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다라에는 비가 쏟아졌지만 약 2만명이 알오마리 모스크에서 희생자들의 장지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야당 활동을 금지하고 1963년부터 지금까지 비상사태법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자유와 부패 및 폭력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주변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까지는 요구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시리아 반정부 시위는 초등학생들의 낙서에서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의 중심지인 다라는 요르단과 맞닿아 있는 전형적인 농업 도시이다. 부족 지역인 이곳의 몇몇 초등학생들은 위성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아랍권 봉기를 접한 뒤 반정부 구호를 벽에 적었고 결국 구금됐다. 가족들은 아이들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이는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로 발전하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연아의 복귀무대 러시아 되나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 무대가 러시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이벤트를 따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대회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푸틴 총리는 23일 “피겨 세계선수권은 그다지 비용이 많이 드는 대회가 아니다. 러시아는 모든 돈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는 수백만명의 피겨팬이 있으며, 우리는 이런 멋진 쇼를 보고 싶어 한다. ISU가 도움을 원한다면 기꺼이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ISU에 공식서한을 보내 모스크바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주춤하지만 러시아는 전통의 피겨강국이다. 성숙한 피겨팬들이 있고, 소치올림픽을 겨냥한 유망주도 쑥쑥 자라고 있다. 한편, 오타비오 친콴타 ISU회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모스크바)·캐나다(밴쿠버)·미국(콜로라도 스프링스, 레이크 플래시드)·핀란드(투르쿠)·크로아티아(자그레브)·오스트리아(그라츠) 등 6개국이 개최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11명으로 구성된 ISU 집행부는 23~24일 중 투표를 통해 후보지와 개최시기(4월 말 혹은 5월 초)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카다피 “올 테면 와라”… 반군 전략거점 탱크로 맹렬 반격

    T72 탱크에 155㎜ 포에…. 리비아 정부군이 미스라타와 아즈다비야 등 전략 거점과 주요 도시들에 대해 맹렬한 화력을 퍼부으며 반군을 밀어붙이고 있다. 서방 주도의 다국적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근거지를 연일 융단폭격하는 가운데 리비아 정부군은 보란 듯이 반군의 본거지를 쳐들어가면서 수세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연합군의 주축세력이 ‘지상군 투입’을 두고 엇박자를 내는 사이 카다피 측은 주력인 육군을 동원, 지상전에서는 우세한 입지를 얻어 장기전을 꾀하려는 듯한 모양새다. 카다피군은 22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에서 22㎞ 떨어진 제3의 도시 미스라타를 탱크 등을 앞세워 집중공격했다. 미스라타에는 석유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다 리비아 반군세력이 진주해있어 이곳이 카다피의 최우선 공격목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군이 반군 거점인 벵가지 보호에 신경쓰는 동안 다른 지역으로 총구를 돌려 반정부세력과 다국적군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스라타 주민인 모하메드 아흐메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의 이날 탱크 포격으로 어린아이 4명 등 최소 40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군 측 대변인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아이들이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려다 사살당했다.”고 말했다. 미스라타 시내 곳곳의 건물 옥상에는 카다피 측 저격수가 배치돼 거리의 시민들을 조준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부대는 또 나푸사 산맥 자락의 진탄 마을에도 포탄을 쏟아부었다. 주민 압둘 라흐만 다우는 “포격으로 여러 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모스크의 첨탑도 주저앉았다.”면서 “오늘 새 부대가 마을로 들어왔고 최소 40대의 탱크가 진탄 근처 산맥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벵가지까지 진격했다가 다국적군의 공습에 밀려 퇴각한 카다피군은 동부지역의 교통 요충지 아즈다비야 일대에서도 반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다. 한편 공습 임무에 나섰던 미 공군 전투기 F15 스트라이크 이글이 21일 리비아 북동부에서 고장으로 추락해 다국적군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는 “조종사 2명이 탈출했으며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이 제공권 장악에만 목을 매는 사이 카다피군이 뭍에서의 응전을 개시하자 리비아사태가 카다피의 의도대로 장기화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다피가 역습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리비아 내 군사작전을 주도해 온 미국은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이재연·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바레인軍 발포 300명 死傷

    바레인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면서 시위 사태가 더 큰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15일(현지시간) 밤 3개월 시한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어 16일에는 군경이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뉴욕타임스는 군경 수백여명이 탱크와 헬기 등을 전진 배치하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작전을 벌여 2시간 만에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농성시설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AFP, AP통신 등은 이날 충돌로 시위 참가자 3명, 경찰 3명 등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군경의 진압 작전은 하마드 국왕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는 수니파 왕정 교체를 촉구하는 시아파의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며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군 1000명과 아랍에미리트(UAE) 경찰 500명이 바레인으로 진입했고, 이틀 만에 진압작전이 강행됐다. 시아파 주민들은 시위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스크로 몰려들어 새로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레인의 시아파 야권과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은 바레인 당국의 강경진압에 반발하면서 시위 사태는 국제적 분규로 번지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외교부는 “외국군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테헤란 주재 사우디 및 바레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에 항의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바레인 국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추악하며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정부도 내정간섭이라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미국은 현지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한편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를 특사로 파견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태평양 연안 20개국 50개지역 쓰나미 경보 ‘초비상’

    11일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국까지 집어삼킬 기세다. 북미와 남미 서부 해안가를 비롯, 사이판·괌·타이완·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하와이·러시아 등까지 쓰나미의 영향권에 들면서 태평양 연안국들이 잇따라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최소 20개국 50개 지역에 경보를 내렸다고 CNN이 보도했다. 각국 정상은 일본 국민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쓰나미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국민 보호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中·칠레·페루 등 쓰나미 경보 하와이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미국 본토와 캐나다를 제외한 호주, 남극대륙, 남미 등 태평양 전체로 경보 발령을 확대했다. 미국 하와이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전 3시 24분 카우이섬에 첫 쓰나미가 발생, 하와이 열도를 덮치기 시작했다. 쓰나미경보센터 관계자는 “마우이섬에 밀려든 파도가 최대 2m를 기록했다.”면서 “파도가 밀려들면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오후 11시쯤에는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하와이 남동부 힐로에서 50㎞ 떨어진 빅아일랜드에서 발생했으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와이는 일본 강진 직후 주민과 관광객을 긴급 대피시켰고 마우이, 카우이, 빅아일랜드 등 주요 섬 3곳의 공항도 폐쇄했다. 러시아 쿠릴 열도에서도 쓰나미가 관측됐다. 러시아 비상상황부 공보관은 이타르타스통신에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10시 5분쯤 말로쿠릴스크 마을에 도착한 첫번째 쓰나미 파도는 높이 0.5m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도 11일 남부 말라쿠섬에 10㎝가량의 약한 쓰나미가 관측됐다. 타이완 정부도 10㎝ 높이의 파도가 타이완 동부와 북동부 해안가에 밀려들었으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타이완 해안 도시에 위치한 학교와 사무실은 오전 쓰나미에 대비, 문을 닫았다. 필리핀 루손섬 북동부 해안과 남쪽 최대섬 민다나오 동부 해안에도 차례로 0.3~1m의 쓰나미가 밀려들었으나 피해는 없었다. 지난달 22일 지진 피해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뉴질랜드도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뉴질랜드 당국자는 “쓰나미 예측모델을 보면 사상 최대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동부 연안에도 낮은 단계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남미 칠레, 페루도 경보를 내렸고 에콰도르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엄청난 시련의 시기에 놓여 있는 일본 국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즉각적인 구호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아내) 미셸과 나는 일본 국민, 특히 이번 지진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국민들에 대해 “일본과 태평양 연안의 쓰나미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영향권에 드는 지역의 모든 국민은 지역 당국의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에 하와이와 다른 미국 지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각국 구호활동 착수 중국 지진관리청(CEA)도 “구조팀이 언제든지 일본으로 떠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등도 일본의 비극에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총장은 유엔 본부에서 “이 어려운 시기에 놓인 일본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강수연 “한지와 사랑… 닥나무 키워 종이 떠볼 생각”

    강수연 “한지와 사랑… 닥나무 키워 종이 떠볼 생각”

    네살 때 카메라 앞에 처음 선 뒤 40년이 흘렀다. 작품의 빈도에 관계없이 대중들의 뇌리에서 떠난 적은 없다. 여배우란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강수연(45)이 “아버지이자 가장 친한 친구, 연인이자 스승”이라는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17일 개봉)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한다. 한지(韓紙) 다큐멘터리를 찍는 감독 역할을 맡아 박중훈, 예지원과 함께 영화를 이끌어간다. ●한지 다큐멘터리 찍는 감독 역할 영화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강수연과 임 감독의 각별한 관계 때문이다. 동양권 배우로는 처음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씨받이’(1986), 러시아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은 ‘아제아제바라아제’(1989)까지 모두 임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한지와 사랑에 빠져 아파트 베란다에 닥나무(한지 원료)를 키우고 욕조에서 종이를 떠볼까란 생각도 한다.”는 강수연을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제 등에서 자주 모습을 보여서인지 낯설지는 않은데. -그렇긴 하다. 40년을 인터뷰하다 보니 궁금한 것도 없으실 것 같다. 그러니까 결혼은 언제 하느냐는 얘기부터 나오고… 도와달라. 소개도 해 주시고. 이제는 연상이나 연하를 가릴 나이가 아니다(웃음). ●“박중훈과 키스신 첫 시도에 OK사인… 섭섭했죠” →처음 지원 역은 어떻게 제안 받았나. -감독님이 한지 영화를 찍는다는 얘기만 들었다. 어느 날 감독님이 ‘네가 할 만한 역할이 있는데 할 거냐.’고 하시더라. ‘당연하죠. 카메오라도 해야죠.’라고 했다. 촬영 시작하기 7~8개월 전으로 시나리오도 없을 때다. 그때부터 감독님이 한지와 관련한 책과 다큐멘터리 테이프 등 숙제를 한 보따리씩 주셨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어떤가. -우리끼리는 너무 좋아했다. 다만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한지나 조선왕조실록 복원사업이라는 소재가 나오니까 재미없을지 모른다는 선입견도 있겠지만 한지를 다루는 사람들의 드라마란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 →박중훈(팔용)과 키스신이 화제인데(스크린 왼쪽 하단에 실루엣과 소리 위주로 묘사된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어른들의 사랑, 성숙하고 과하지 않은 관계를 찍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이해를 못했다. 극 중 지원과 또래지만 ‘어른이나 애들이나 똑같이 사랑하고, 뽀뽀하고, 싸우는 건 마찬가지 아니냐.’고 했더니 감독님이 ‘니가 철딱서니가 없어서 그런다.’고 하시더라. 2개월 동안 끊임없이 토론했다. 굉장히 어렵게 찍을 줄 알았는데 첫 시도 만에 오케이 사인이 났다. 섭섭했다(웃음). ●“색깔있는 단역·카메오 출연도 좋아” →평생을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게 힘들지 않나. -여배우가 아닌 삶을 살아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다. 다른 배우와 달리 네살 때부터 시작했다.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성인으로 가는 단계를 잘 보냈고 이젠 중년이다.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야 하는 건 다 똑같지 않을까. 기자들이 글을 쓰는 것이나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나 다를 건 없다. →TV 드라마를 빼면 영화 주연작은 ‘써클’(2003) 이후 8년 만이다. 너무 뜸했는데. -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 활동은 오랜만이지만 촬영 안 할 때가 더 바쁘다. 국내외 영화제나 영화정책, 관계자들과의 교류 등 할 일이 쌓여 있다. 물론 이젠 끊임없이 작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나한테 맞는 좋은 역을 하는 게 중요하지 다작이나 비중은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월드스타’를 단역이나 카메오로 쓰기는 미안하지 않을까. -감독님들이 안 써주셔서 그렇지 옛날부터 색깔 있는 단역이나 카메오로 써달라고 말했다. 외려 시켜주시는 게 안 미안한 거다. 나 같은 사람들이라고 굶을 수는 없지 않은가(웃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리은행장 꿰찰 인물 포인트는? 글로벌 감각·민영화 의지

    우리은행장 꿰찰 인물 포인트는? 글로벌 감각·민영화 의지

    차기 우리은행장 경쟁 구도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5파전의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9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 공모 지원을 철회한다고 전해왔다. 전날 우리파이낸셜 사장에 재선임돼 1년 임기를 더하게 됐다. 남은 후보 5명은 모두 우리금융 내부 출신. 저마다 글로벌 감각과 민영화 완수 의지를 내세우며 다음 주 면접을 준비 중이다. 오는 11일 미국을 방문중인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돌아올 때쯤이면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력후보 이병재씨 철회로 ‘5파전’ 이 사장이 사퇴했지만, 우리은행장 후보들 간 경쟁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은 구도를 형성했다. 출신별로 상업은행 대 한일은행 간 묘한 신경전이 여전하다. 지금까지 배출된 은행장과 금융지주의 이 회장이 한일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업 출신이 은행장이 되어서 균형감을 맞춰야 한다는 희망이 상업은행 출신들에게 퍼져 있다. 하지만 민영화 작업을 위해서는 이 회장과 호흡이 잘 맞는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나 후보 중에 관료 출신이 없기 때문에 누가 되든 조직을 추스르는 데 큰 장애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공모 전까지 지원 의사를 비치지 않았던 정현진 전무는 ‘다크호스’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다. 경기고·서울대 경영대를 나와 관계 인맥이 탄탄하고, 런던·파리·모스크바에서 근무한 점이 글로벌 감각을 높이 사겠다던 이 회장의 최근 언급과 맥이 닿아 있다. 정 전무는 2008년 12월 퇴임해 SPP조선 부사장으로 옮겼는데, 지난해 9월 이 회장이 다시 우리금융 전무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11일 이팔성회장 귀국이후 속도 지난해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정부에서 26명을 뽑은 ‘제1기 국외 고급인재’에 선정된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도 글로벌 감각에서 뒤지지 않는다. 2007년 11월 19%이던 중국계 고객 비율을 지난해 5월 55%로 늘린 주인공이 김 법인장이다. 상업은행 출신(1983년 입행)인 김정한 우리금융 전무가 은행장이 되면 분위기 쇄신을 위한 깜짝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지점장을 지낸 경력이 있고, 1956년생으로 55년생인 윤상구 전무와 함께 상대적으로 젊은 그룹을 구축했다. 한일 출신인 윤 전무 역시 이 회장이 우리은행 부행장에서 전무로 발탁한 인물이다. 특히 윤 전무는 이 회장이 추진하는 민영화 작업에 정통하다.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 부행장의 세도 만만치 않다. 이 부행장은 은행 내부 사정에 밝고, 비고려대·비한일 출신으로 이 회장과 출신이 달라서 은행장에 발탁되면 잡음이 가장 적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잊을 만하면…박지성 이적설 진실은

    잊을 만하면…박지성 이적설 진실은

    이적설. 잊을 만했는데 또 불거졌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CSKA모스크바(러시아), 토트넘(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에 이어 이번에는 뮌헨에다 유벤투스와 라치오(이상 이탈리아)까지 가세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였던 뮌헨은 올 시즌 리그 5위, 세리에A의 라치오와 유벤투스는 각각 4위와 7위에 올라 있다. 세팀 모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 획득의 문턱에서 안간힘을 쓰는 상태다. 선두권 진입을 위해 경기력이 검증된 선수를 즉시 보강하려는 팀에서 자신을 원하는 것이 기분 나쁠 선수는 없다. 능력이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박지성은 정말 맨유를 떠나는 것일까. 이적설에도 종류가 있다. 크게 나누면 근거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적설의 근거란 뭘까. 바로 ‘접촉’이다. 구단과 구단, 구단과 에이전트의 구체적인 접촉이 있는 이적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지난해 11월 세비야 이적설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잉글랜드를 찾은 세비야의 기술 고문 빅토르 오타르는 호텔 로비에서 마주친 맨유 관계자에게 지나가는 말로 “박지성 잘 지내느냐.”고 물었다. 이게 이적설의 도화선이 됐다. 물론 단순한 인사치레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은 ‘우리 팀이 그 선수에게 적지 않은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관심-접촉-호응-협상’으로 이어지는 이적의 단계에서 두 번째 과정까지 진행됐던 셈이다. 사실 이런 접촉은 유럽 축구 시장에서 비일비재하다. 각 구단 프런트는 팀에 필요한 선수들의 명단을 공유하고 있고, 기회만 닿으면 언론에 노출시키기 위해 행동한다. 원하는 선수와 상대 구단, 양쪽 팬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관심’ 단계에서 구체적인 이적료를 언론에 흘리고, 반응이 좋으면 접촉에 들어간다. 일이 잘 풀리면 지난 1월 리버풀에서 첼시로 옮긴 페르난도 토레스처럼 실제 이적이 이뤄지기도 한다. 반대로 맨유처럼 호응이 없으면 이적설은 없던 일이 된다. 성사되면 좋은 일이고 안 돼도 그만이다. 이 때문에 유럽 언론에서는 이적설을 다룬 기사가 항상 넘쳐난다. 그런데 최근 다시 불거진 이적설은 이 같은 근거가 없다. 각 구단이 생각하는 이적료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적의 첫 단계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상 회복 뒤 그라운드에 돌아온 박지성의 맹활약이 시작되면 이적설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공산이 크다. 다만 박지성이 유럽 축구 시장에서 수년째 능력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 될 일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한의학 박사 1호 류근철 교수

    ‘대한민국 한의학 박사 1호’인 류근철 카이스트 교수가 8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경희대 한의학 석사·박사와 모스크바 국립공대 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원장, 경희한방의료원 부원장,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공대 교수 등을 거치며 평생 한의사이자 과학자의 길을 걸었다. 1972년에는 세계 최초로 침 마취 맹장수술에 성공했고, 추간판 및 관절 교정기구 등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10건의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인희(연세대 철학과 교수), 광희씨와 딸 영희, 선희, 정희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7시. (02)2227-7594.
  • 명물곰 ‘삼손’ 애물된 사연

    명물곰 ‘삼손’ 애물된 사연

    서울대공원의 ‘명물’ 삼손이. 몸무게 160㎏의 아기 북극곰이다. 주말이면 삼손이를 보러오는 관람객들로 동물원은 북새통을 이룬다. 지난해 10월 ‘손님’ 자격으로 대공원에 잠시 둥지를 텄다. 하지만 속을 태우는 사람이 많다. 어쩌다가 ‘애물단지’가 됐을까. ●몸값만 2억 3000만원 사실 삼손이의 잘못은 아니다. 대공원에 온 사연부터가 구구절절하다. 대공원은 지난해 북극곰 ‘민국’이가 노령으로 사망하자 국내 동물 매매업체를 통해 러시아에 북극곰 암수 한쌍을 주문했다. 대를 잇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암컷이 부족해 수컷만 보낸다고 통보했고, 결국 대공원 측은 도입을 취소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매매업체가 이미 삼손이의 몸값을 지불했던 것. 우여곡절 끝에 삼손이는 한국에 오게 됐고, 대공원은 삼손이가 다른 나라에 팔릴 때까지 잠시 맡아 돌보기로 결정했다. 엄마 품을 떠나온 것도 서러운데 다시 거처를 옮겨야 한다니, 세계적 희귀종으로 어딜 가나 환영을 받는 북극곰의 운명치곤 참 얄궂다. 하지만 사정은 또 녹록지가 않았다. 매매업체는 지난 1월 일본 도쿄의 한 동물원에 팔기로 결정했지만 해당 동물원이 계약 직전 퇴짜를 놨다. 지금은 중국 베이징의 한 동물원으로 보내기로 결정해 계약 절차를 밟고 있지만 역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다른 동물원이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는 북극곰이 워낙 고가라 생각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삼손이의 가격은 대략 2억 3000만원. 북극곰은 고릴라와 해양포유류에 이어 가장 값이 많이 나간다. 만약 유통 과정에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발생하면 처분이 쉽지가 않단다. ●유통·처분도 까다로워 문제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 처우 비용도 엄청나다. 매매업체는 대공원 측에 삼손이의 숙박비(?)로 새와 파충류 등 2000만원 상당의 희귀동물을 현물로 지급했다. 대공원 측도 삼손이를 위해 개인 수영장까지 딸린 독방을 내줬고, 식비로만 한달에 수백만원을 지출한다. 매매업체 관계자는 “원래 2월쯤 보낼 계획이었지만 계약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4월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삼손이가 빨리 거처를 잡았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수용할 입장이 안 된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4월이후 거처 확정될 것 삼손이가 한국을 떠나면 당분간 대공원에서 북극곰을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과 암수 한 마리씩을 기증받는 협약을 체결, 가능성이 열리긴 했지만 시일이 꽤 걸린다. 대공원 관계자는 “모스크바 동물원에 북극곰이 10마리 정도가 있는데 그쪽에서 번식에 성공하고 여유가 있을 때 받을 수 있다.”면서 “원하는 나라가 워낙 많기 때문에 1년 넘게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고르비, 탁월한 개혁가 vs 소련붕괴 원흉 ‘엇갈린 평가’

    냉전 종식의 주역이지만 자국에서는 세계 초강대국이었던 소련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받아 온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2일 80세 생일을 맞아 자국에서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게 국가 최고 훈장인 ‘성(聖) 안드레이 페르보즈반니 사도 훈장’을 수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모스크바 교외 관저로 초청한 자리에서 훈장 수여에 대해 “국가 지도자로서 당신이 이룬 큰 업적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신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이는 실제로 아주 크고 어려운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고르바초프의 80세 생일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푸틴은 “당신은 러시아는 물론 해외에서도 세계 역사 흐름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고 러시아 권위를 확고히 하는 데 많은 일을 한, 현 시대의 가장 탁월한 국가 활동가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현 정부를 자주 비판해 온 고르바초프는 대통령과 총리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생일 당일에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말만 많고 실천은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한 고르바초프는 서방 국가로부터는 개혁가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소련 붕괴의 장본인이라는 반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러시아 대선에 출마하는 등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80세 생일을 맞아 대통령과 총리로부터 축하는 받았지만 고르바초프에 대한 러시아 안팎의 시각 차이는 여전히 크다. 오는 30일 영국 런던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약 4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르바초프 80세’ 콘서트가 열린다. 이 공연은 전 세계 40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별도의 축하 행사는커녕 이 공연도 방송되지 않는다. 껄끄러운 인물이지만 서방국가로부터 높이 평가받는 그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입장인 정부는 국가 최고 훈장을 수여했지만 대중들의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 46개 지역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고르바초프의 긍정적인 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존경한다는 비율은 단 10%에 그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숨은 거야? 갇힌 거야?”…병 속 고양이 화제

    잼이나 꿀 등을 담아두는 작은 병 속에 갇힌 귀여운 고양이가 찍힌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은 유리병 같은 좁은 곳에 들어가길 좋아하는 히말라야고양이 ‘크슈샤’를 소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사는 크슈샤는 호기심 많은 고양이로 유리병이나 세탁기의 드럼 속 등 색다르고 좁은 장소에 숨는 것을 좋아한다고. 고양이 주인 유리 코로툰은 “크슈샤는 마술가 ‘후디니’처럼 탈출에 자신 있는 것 같다. 유리병에서 빠져나오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사진에서는 크슈샤가 꼼짝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고양이는 몸이 작고 털이 많아 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툰은 우연히 항아리에 들어가 있던 크슈샤를 발견하고 인터넷 상에 사진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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