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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다 마오, 동료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열애 중”

    “아사다 마오, 동료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열애 중”

     일본 피겨선수인 아사다 마오(21)가 동료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25)와 열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언론매체인 뉴스포스트세븐은 12일 “아사다가 남자싱글 피겨 스타인 다카하시와 사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다의 지인은 이 매체에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전인 3월부터 교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지진으로 연기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아이치현 나고야역 부근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열애설이 이어졌다. 지난 달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는 다카하시가 관중석에서 아사다를 응원하기도 했다.  다카하시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일본 대표 선수로, 2002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싱글 1위를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땄다. 지난 2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싱글 우승을 차지했었다.  한편 일본 유명 배우 겸 영화 감독인 라사르 이시이(54)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아사다는 빨리 남자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안도 미키나 김연아를 이길 수 없다. 나무 막대기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느낌이다. 여자로서 표현력을 몸에 익히길 바란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낳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3월,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서울의 봄을 뒤로하고 10시간 남짓의 비행 끝에 당도한 아부다비는 상쾌한 초여름 바람과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한 햇빛으로 방문객을 반겼다. 반듯하게 자리잡은 도심의 거리와 깨끗한 해변, 거기에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가 펼쳐지고,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 중인 고층 빌딩들은 새 도시의 활기와 냄새를 풍긴다. 사막 지역에 자리잡은 도시임에도 곳곳에 조성된 너른 녹지는 기획 도시의 계획적이고도 힘 있는 추진력을 짐작케 한다.  모래 바람이 휘몰아치고 더운 열기에 숨이 막히리라 상상하며 떠났던 어설픈 여행자는 순간, 모든 상투적인 판단을 내던진다. 그리고 새롭고 신기한 공기에 취해 최고급 브랜드와 고품격 문화로 치장을 시작한 떠오르는 ‘잇시티(it-city)’ 아부다비로 서서히 빠져들어 간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에티하드항공 www.etihadairways.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아부다비(Abu Dhabi), 두바이(Dubai), 샤르자(Sharjah), 아지만(Ajman), 움알카이와인(Umm al-Qaiwain), 라스알카이마(Ras al-Khaimah), 푸자이라(Fujairah)의 7개 토호국으로 이루어진 연합 국가이다.  7개 토호국 중 최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전세계 석유 물량의 1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최대 산유국으로 1971년 12월,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탄생한 직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이자 정치와 행정,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독립 직후부터 아부다비의 군주,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을 맡아 왔으며 2004년 그의 사망 이후 현재까지 그의 아들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이 그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약 2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부다비는 ‘2009년 포뮬러 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아부다비 사막 챌린지’ 등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연중 개최하는 활기찬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 전통과 자연, 지금의 그들을 만든 질료  낯선 여행지를 처음 만나는 일은 마냥 설레는 일이다. 첫 만남의 순간부터 탐험자의 오감이 본능적으로 그곳의 빛과 바람, 색깔과 냄새를 탐색하게 된다. 그 과정 중에 또한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 역사를 엿보고 마침내 지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든 ‘그곳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나기도 한다. 그 순간, 그 여행지에 대한 무한 애정 또한 함께 샘솟기 시작한다.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그랜드 모스크)  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 Mosque(Grand Mosque)  멀리서도 환하게 아른거리는 그랜드 모스크는 아부다비 사람들의 자부심이자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모든 정성과 열의를 총동원해 그들의 종교적 심성과 국가적 자부심을 발현시킨 장소이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前) 대통령이 잠든 곳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82개의 순금 뾰족탑을 얹은 돔과 1,000개의 기둥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스크를 들어서면 역시 하얀 대리석 바닥과 벽과 천장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슬람을 믿는 그들이 상상하는 천상의 모습이다. 눈에 띄는 꽃의 패턴과 창틀의 문양,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답고 모던한 장식물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1980년대부터 계획을 세우고 1990년대 후반부터 건설을 시작한 그랜드 모스크는 미식축구장 5배 크기에 4만명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로 손꼽히고 있다. 모로코풍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이탈리아, 독일, 모로코, 인도, 터키, 이란, 중국, 그리스 등 전세계의 유명 디자이너와 건설업체들이 그랜드 모스크 대공사에 참여했다. 대리석과 금을 비롯해 크리스탈, 세라믹 등 38종이 넘는 각종 건축자재와 특산품들이 전세계로부터 공수되었다고 하니 가히 글로벌 건축물이라 할 만하다.  그랜드 모스크는 그 수치적 스케일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가히 압도적인 기념물이다. 1,200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주기도실의 카페트는 7,126명이 동시에 올라설 수 있는 규모이며 그 카페트 위에 앉아 천장을 올려다보면 지름 10m, 무게 9톤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황금빛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어 호화로움을 뽐낸다.  이슬람 교도가 아닌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유일한 모스크로 팔, 다리가 드러나거나 몸매가 보이는 의상을 입어서는 안 되고 스카프로 머리를 가려야 하는 등, 남녀에 따라 요구되는 입장시 규칙이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8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가이드투어 일~목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5시/ 금요일 오후 2, 5, 8시/ 토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2, 5, 8시(영어로 약 45~60분 가량 진행)/ 10명 이상의 단체인 경우, 사전 예약 필수  홈페이지 www.szgmc.ae/en    아부다비 매 병원 Abu Dhabi Falcon Hospital  과거 우리에게도 매 사냥의 역사는 있었다. 매를 날려 짐승을 포획하는 사냥으로 정확하고 강인한 매의 용맹함과 힘을 도구로 활용했던 사냥 방식은 유난히 매와 사람 사이의 믿음과 교감을 중요시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매’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랍에미리트의 상징인 나라 새이며 황족들에게 사랑받는 동물로, 매 사냥은 그 옛날 우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부 귀족층의 취미생활로 여겨져 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매 사냥 인구는 약 6,000~7,000명 정도. 이렇게 사랑받는 매는 비행기 이동시에도 우리에 갇혀 짐칸에 실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승객과 함께 한 좌석을 차지하며 이동하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아부다비에는 매를 보호하고 매 사냥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매 병원’이 운영 중이다. 1999년에 개원한 아랍에미리트연합 최초의 공립 매 병원은 주변 국가를 통틀어 그 규모와 프로그램면에서 특별함을 자랑한다. 개원 이래 특권층 애호가들만이 이용하던 것을 2007년부터 일반에게 개방하면서 아랍 문화를 소개하고 생태 관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약 60여 마리의 매를 관리하며, 치료와 재활, 미용 관리 및 훈련을 맡아하는데, 매를 직접 팔 위에 앉혀 보고, 날려 보내는 체험을 포함해서 매 병원과 박물관 견학도 할 수 있다.  개장시간 오전 10~오후 2시(금, 토요일 휴관) 입장료 10살 이상 AED170, 10살 이하 AED60 가이드투어 1일 전 예약 필수(영어로 진행)  홈페이지 www.falconhospital.com    민속촌 Heritage Village  현지인들에게는 싱겁고 작위적일 수 있지만 초행길의 여행자라면 필수코스인 곳이 어느 나라에나 있는 민속촌이다. 아부다비 역시 마찬가지. 쉽고 빠르게 아부다비의 과거 생활 속으로 들어가 그 시간의 색깔과 향기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아부다비의 민속촌은 에미리트 문화유산클럽(The Emirates Heritage Club)이 조성한 곳으로 오아시스식 전통마을을 재현한 곳이다. 야외시장인 ‘수크(souk)’에서 보석이나 향신료 등 각종 잡화를 팔고 한 켠에서는 넓지 않은 마당에서 낙타 타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석유시대 이전의 사막 야영지나 관개시설 등을 통해 지난 시간의 삶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잠시 스치듯 둘러본 민속촌 뒤쪽으로 무심한 듯 파랗게 일렁이던 바닷물이 터덜터덜 돌아보던 무심한 발걸음에 반전을 안긴다. 전통배 도우(Dhow)가 심심하게 얹혀져 있는 새하얀 모래밭과 표현할 길 없는 색감으로 펼쳐져 있는 바닷물 위로 수천만년 내려쬐던 중동의 햇빛이 따갑게 반짝거렸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visitabudhabi.ae    사막 사파리 Desert safari  사막이란 생전 처음 만나는 황당한 세상. 감도 잡히지 않던 상상 속의 모래 언덕 위엔 책에 나온 삽화였나, 파르스름한 달빛 아래 사막여우가 한 마리 서 있었다.  처음 사막 초입에 도착한 SUV 자동차는 사막 드라이빙에 앞서 살짝 바퀴에서 바람을 빼낸다. 흥미로운 액티비티를 앞두고 운전자나 동승자나 기대감에 부릉부릉 시동을 걸어댄다. 테마파크 놀이기구 정도로 생각했다면 20분여, 사막의 모래 구릉을 쉬지 않고 미친듯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란, 경우에 따라 난감한 일이다. 기운차게 괴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달궜던 초반의 기운참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멀미도 빈번한 일인 듯, 운전자의 반응이 태평스럽다. 바로 그 언덕 위아래로 수십 차례 곤두박질을 치다 보면 모래 천지에, 사방 구분이 막막한 이 별세상이 머리 위아래로 바짝 존재를 드러낸다.  동남아 휴양지에서 해양 액티비티가 투어의 기본이듯, 사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사막 사파리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본적인 투어 코스다. 이 투어를 통해, 원 없이 사막의 모래바람을 온몸으로 뒤집어쓸 수도 있고, 낙타 타기와 모래 썰매, 사막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요새처럼 자리한 사막의 캠프에서 맛있는 즉석 바비큐에 물담배, 헤나 페인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정말 운이 따라 준다면 똑 떨어지는 사막의 일몰과 밤하늘에 쏟아질 듯 수런거리는 별무리를 만날 수 있다.  가격 AED150~300(1일 사파리 기준) 예약 및 문의 Desert Adventures Tourism +971 635 2788, Hala Abu Dhabi +971 617 781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미래를 준비하는 놀라운 스케일  아랍에미리트 중에서도 ‘부자 산유국‘’아부다비는 곳곳에 건설 현장이 산재해 있는 성장 진행형의 도시이다.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석유 산유국의 통치자들이 후손들을 위해 내린 100년 대계의 결정은 다름 아닌 문화 자부심을 남겨 주자는 것. 펑펑 쏟아지는 석유를 앞에 두고 석유 고갈 이후를 가늠하며, 후손들이 대대손손 누릴 수 있는 우아한 계획을 도출해 낸 것이다.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Ferrari World Abu Dhabi  아부다비 외곽에 자리한 야스섬(Yas Island)은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에 자리한 엔터테인먼트·레저·생활 문화 공간. 아부다비 정부는 이곳에 테마파크, 호텔 및 골프장 등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는 세계 최초이며 세계에서 유일한 페라리 테마파크로 실내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10년 하반기에 오픈한 이곳은 세계 최고 속도의 롤러코스터인 포뮬라 로사, 스피드 오브 매직, 지포스 등, 페라리를 소재로 한 20여 가지의 놀이기구와, 페라리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아 페라리 그리고 기념품숍과 식당가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방문객들은 물론, 자동차에 관심 많은 성인들에게도 흥미로운 곳이다. 페라리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2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빨간색 지붕이 이 테마파크의 상징이다.  개장시간 오후 12시~밤 10시(월요일 휴무) 이용료 일반 이용권 AED225(신장 150cm 이상), AED165(신장 150cm 미만)/ 프리미엄 이용권 AED495(신장 150cm 이상), AED370(신장 150cm 미만)    야스 마리나 서킷 Yas Marina Circuit  우선 보통의 남자라면 자동차, 그것도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매끈하게 잘 빠진 경주용 자동차를 만나는 순간, 동공이 살짝 풀리고 입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야스 마리나 서킷은 야스섬의 대표적 스포츠 시설이다. 매년 F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싱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수준의 설비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세계 규모의 각종 챔피언십, 행사와 회의 등을 진행한다.  가능한 액티비티에는 카트 드라이빙, 포뮬라 1 드라이빙, 야스 트랙 데이, F1 카 탑승, 레이싱 면허 코스 등이 있어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12시/ 오후 2~4시(일, 월요일 휴무) 투어요금 어른 AED120, 13세 이하 AED60 홈페이지 www.yasmarinacircuit.com    글로벌 문화특구, 사디얏섬  Saadiyat Island  야스섬에 이어 아부다비의 희망찬 미래 청사진이 과감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사디얏섬이다. 27km2 넓이의 사디얏섬은 현재 세계적 명성의 미술관과 호텔 및 리조트 시설 등을 유치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최대 규모의 최상급 문화 밀집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서 준비하고 있는 자이드 국립 박물관, 구겐하임 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등, 앞으로 들어올 미술관과 호텔의 이름을 살짝 들먹이는 것만으로도 이 섬의 차별성과 품격을 짐작하게 된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공연예술센터와 해양 박물관 등도 조성해 나갈 예정으로 2~3년 후부터는 예술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꿈의 공간이 순차적으로 현실화되리라 기대해 본다.  사디얏섬은 아부다비 도심해안으로부터 약 500m 정도 거리로 아부다비 도심까지 10분 이내, 아부다비 공항까지 2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로 접근이 편리하다. 현재 사디얏섬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나랏 알 사디얏(Manarat Al Saadiyat)’을 운영하고 있어 사디얏섬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마나랏 알 사디얏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홈페이지 www.saadiyat.ae      ◈ 아부다비 풍경을 한눈에 담다 헬리콥터 투어  지상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본 아부다비의 명소들을 아부다비 해안을 따라 하늘 위에서 일목요연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잘 만들어 놓은 도시의 풍경, 흰 모래가 흐르는 해안선과 푸른 바다의 대비, 곳곳에 자리한 인공섬과 그곳에 자리한 별장들이 마치 잘 만들어 놓은 미니어처를 들여다보는 듯 탐난다. 일정 끝 무렵에 헬리콥터 투어로 아부다비 일정을 마무리한다면 큰 감흥을 챙길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4시30분(금, 토요일 휴무) 가격 AED830(20분 투어, 1인 기준) 홈페이지 www.falconaviation.ae    ◈ hotel  야스섬 대표 호텔을 즐기다 / 야스 호텔 Yas Hotel  2009년 11월에 오픈한 야스 호텔은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여가시설이 집중해 있는 야스섬에 자리하고 있는, 야스섬 대표 호텔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지붕은 야스섬 대표 이미지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어부의 그물을 형상화했다는 지붕에 촘촘히 박힌 수천개의 LED 조명이 켜지고 색을 바꿔 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야스 호텔은 현대적 건축 디자인도 눈길을 끌지만 입지 또한 흥미롭다. 반은 마리나 서킷이 자리한 육지에, 반은 마리나 요트클럽쪽 바다에 몸을 걸쳤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18홀 규모의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클럽과 페라리 월드가 자리하고 있어 야스 호텔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와 휴식이 가능하다. 2개 동으로 이루어진 야스 호텔은 49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0개의 룸을 보유한 스파시설과 체육시설, 수영장 등이 있어 호텔 안에서도 시간을 보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 밖에도 다양한 컨퍼런스룸과 식당, 바 등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행사도 가능하다.  대낮 같은 자동차 경기장과 바다 전망을 즐기며 휴식도 취하고 한껏 기분을 내기 원한다면 야스 호텔은 꽤나 괜찮은 선택이다. 아부다비국제공항에서 10분,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거리. www.TheYasHotel.com    국가 대표 호텔의 명망 / 에미리트 팰리스 Emirates Palace  에미리트 팰리스는 그 화려함과 규모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초특급 호텔이지만 아부다비에서는 호텔 그 이상의 의미이다. 아부다비의 랜드마크이자, 국가 행사시 영빈관의 역할도 하고 있는 에미리트 팰리스는 3년여에 걸쳐 2만명 이상이 동원된 약 30억 달러 규모의 건축 내력 또한 화제에 오르고 있다. 100헥타아르에 달하는 전체 면적에 건물의 양쪽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가 1km에 이르는 등 그 규모에 대한 언급 또한 기록의 연속이다. 호텔 앞으로 1,3km에 이르는 프라이빗 해변을 보유하고 있으며 114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호텔의 외관도 자랑거리이다. 금과 대리석뿐만 아니라 1,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꾸민 호텔은 아부다비의 필수 볼거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텔 내부에 금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에미리트 팰리스에서 발견하는 독특한 재미. 394개의 객실 또한 아라비아풍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고 최고의 편의시설로 고품격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www.emiratespalace.com    ◈ golf  쪽빛 바다 전망 라운딩 /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 클럽 Yas Links Abu Dhabi Golf Club  골프를 잘 치든, 골프 문외한에게든 야스 링크 아부다비의 안달루시아식 클럽 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골프장은 가슴 탁 트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가 디자인한 이곳의 골프 코스는 스코틀랜드 해안 마을 특유의 전통적인 링크 골프 코스의 표본을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총 7,450야드, 파 72 규모의 아부다비 최초의 링크 골프 코스이다.  야스섬 서쪽 해안에 자리한 야스 링크는 18홀 모두 바다 조망이 가능해 전망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야스 링크 골프 클럽은 스포츠 라운지와 두 곳의 노천 테라스, 그리고 별도의 만찬실을 갖춘 바랑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수영장과 사우나 및 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더욱 편리하다. 야스 링크 아부다비는 멤버십 회원 및 게스트 모두 이용 가능하다. 개장시간 오전 7시~밤 12시 가격 비지터 기준, 주중(일~목요일) 9홀 AED250, 18홀 AED499/ 주말 9홀 AED400, 18홀 AED799 홈페이지 yaslinks.com    ◈ mall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 아부다비 마리나 몰  Abu Dhabi Marina Mall  마리나 몰은 아부다비 대표 쇼핑몰로, 쇼핑센터 이외에도 아이스링크와 볼링장, 영화관 등을 갖춘 다기능 복합 쇼핑몰이다. 명품 브랜드숍부터 트렌드를 앞서가는 상품들이 빼꼭한 수많은 숍들이 눈길을 끌고, 쇼핑몰 안에 다양한 레스토랑, 커피숍도 자리하고 있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매년 1월 중순에서 2월 말 사이에 최대 세일 이벤트가 진행되니 이 시기를 맞춰 방문하면 좋다.  개장시간 토~수요일 오전 10시~밤 10시, 목요일 오전 10시~밤 11시, 금요일 오후 2시~밤 11시 홈페이지 marinamall.ae     ◈ Travie tip. 아부다비는 에티하드항공으로!  에티하드항공은 2003년 왕실 칙령으로 설립된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영항공사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에서 수여하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World Leading Airline)’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호주, 유럽, 북미 및 아시아 등 전세계 44개국, 총 66개 노선을 운항 중이며 2010년 12월, 서울-아부다비 첫 직항 노선으로 신규 취항했다. 에티하드는 29개 항공사와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해 국제적인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에티하드항공은 제휴 항공사를 통해 모든 취항지의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탑승객들을 위한 고급 라운지를 제공함으로써 기내 서비스뿐 아니라 지상 서비스에 있어서도 섬세하게 신경쓰고 있다. 아부다비의 퍼스트 클래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식스 센스 스파, 시가 라운지, 샴페인 바, 최고급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고급 서비스가 제공되며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객들에게는 회의실도 제공된다. 또한 기도실 및 장기 환승 탑승객을 위한 휴게실도 마련하고 있다.    Essential Abu Dhabi 에티하드항공은 2011년을 ‘아부다비의 해’로 정하고 아부다비를 테마로 한 ‘에센셜 아부다비(Essential Abu Dhabi)’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에티하드항공 탑승권인 ‘패스 투 매직(Pass to Magic)’을 제시한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자들에게 아부다비 도착 이후 7일간 아부다비의 주요 호텔과 여행사, 레스토랑, 상점 및 테마파크, 문화유적지와 경기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 또한 올 8월31일까지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이원구간의 에티하드항공 승객 중 프리미엄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아부다비 혹은 두바이 고급 호텔 무료 숙박권(조식 및 리무진 서비스 포함)도 제공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부다비 및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여행하는 모든 여행객과 아부다비 경유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www.essentialabudhabi.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 국가로 인구의 96% 이상이 이슬람을 믿는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종교적 판단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여행시 현지의 관습과 종교를 존중하도록 해야 하며 타 종교의 선교 활동 등은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주류 구입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또한 금지사항. 단, 관광객 유치 및 비즈니스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외국인에 대해 5성급 호텔 및 제한된 장소에서의 음주만을 허용하고 있다. 주류 구입은 주류 구입 허가증 소지자에 한해 허용된다.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심한 노출을 피해야 하고 현지 여성을 촬영해서도 안 된다.   에티하드항공에서 주 7회 매일, 서울-아부다비 노선을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화폐 단위는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 Dirham). 2011년 4월 기준, 1디르함은 296원.  한국보다 5시간 느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스위스 무용수 폭발적 몸동작 시선 확~

    스위스 무용수 폭발적 몸동작 시선 확~

    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가 오는 18~ 29일 서울 대학로 한국공연예술센터, 노을소극장,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 한국현대무용협회가 1982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열고 있는 모다페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국제무용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7개국 26개 작품이 선보인다. 무용제 프로그래머이자 안무가인 최상철 중앙대 무용과 교수로부터 놓치면 아까운 작품 5개를 추천받았다. # 커넥티드(Connected) 1995년 창단된 호주의 ‘청키 무브’(Chunky Move)는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무용에 접목시켰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호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헬프만상 공연 부문을 휩쓸다시피 했다. 초기작 ‘글로’(Glow)는 세계 순회공연 내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그 팀이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초연한 신작을 한국에 가져왔다. 19일 아르코예술극장. # 오브젝트(Object) 네덜란드 무용팀 ‘아이브기 & 그레벤’(Ivgi&Greben)이 지난해 8분 길이로 초연한 작품. 별다른 장치 없이 몸과 움직임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작품인데 워낙 반응이 좋아 20분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현대무용제에서 최고안무가상을 받았다. 유럽에서 차세대 주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팀이라 더 눈여겨볼 만하다. 21·23일 아르코예술극장. # 사이드웨이즈 레인(Sideways Rain) 스위스 ‘알리아스’(Alias) 무용단은 남미 출신 안무가 길리엄 보텔로의 영향으로 즉흥적인 움직임, 폭발적인 에너지를 중시한다. 이 작품에서도 14명의 무용수들은 공연 내내 힘찬 동작을 선보인다. 지난해 스위스 초연 때의 호평을 바탕으로 유럽 순회 공연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22일 대학로예술극장. # 루스터(Rooster) 이스라엘 산델라센터 무용극장과 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하고 버락 마셜이 안무한 작품. 출품작 가운데 가장 이해하기 쉬운 대중적 작품이기도 하다. ‘황금알을 낳는 닭’처럼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을 토대로 삼은 데다 몸동작뿐 아니라 스토리 전달력도 강조한다. 25일 아르코예술극장. # 퍼레이드, 체인지, 리플레이 인 익스팬션(Parades & Changes, replay in expansion) 1940년대 안무가 안나 할프린의 작품을 재해석했다. 급진적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던 할프린은 이 작품에서 누드를 연출해 공연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재해석에서는 원작을 되살리는 한편, 할프린의 작품들이 오늘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역사성을 지닌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9일 아르코예술극장.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제자 지휘에 맞춰 연주하고 싶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제자 지휘에 맞춰 연주하고 싶다”

    라트비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음악을 사랑했던 부모는 큰딸에게 피아노를, 큰아들에게는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두 자녀에게 음악을 가르쳤기 때문에 막내까지 시킬 생각은 없었다. 때문에 여덟 살이 돼서야 비로소 첼로와 만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음악원에서 기본기를 익힌 소년은 196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6위에 입상한다. 그를 눈여겨 본 첼로 거장 므스티슬라프 로스토포비치(1927~2007)가 소년을 모스크바음악원으로 데려간다. 활을 처음 잡은 순간부터 우상으로 여긴 로스트로포비치에게 발탁됐으니 꿈을 이룬 셈. ●노동수용소·정신병원 감금 후 이스라엘 망명 하지만 운명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1969년 누이와 가족들이 이스라엘로 망명한 탓에 이듬해 노동수용소에 감금된 것. 18개월 뒤 풀려났지만, 2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또 수용됐다. 1972년 출국 허가가 내려지자 미련없이 이스라엘로 망명, 비로소 그의 재능을 꽃 피웠다. 첼리스트 가운데 요요마와 더불어 확실한 ‘흥행 카드’로 꼽히는 미샤 마이스키(63)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큰 파도를 일찌감치 겪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연주는 고막이 아닌 가슴을 두드린다. 마이스키는 “당연히 힘든 경험이었지만, 콘서바토리(음악원)에서 받은 디플로마(학위)보다 가치 있는 배움이자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첼리스트 장한나(29)의 스승으로, 트레이드 마크인 곱슬머리로도 친숙한 마이스키가 딸 릴리(24·피아노), 아들 사샤(22·바이올린)와 함께 오는 12~16일(13일 제외) 내한공연을 갖는다. 12일 대구를 시작으로 14일 군포, 15일 서울, 16일 청주에서다. 마이스키를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한나 처음 본 순간 아직도 생생” 마이스키는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하는 게 언제나 꿈이었다.”면서 “릴리와는 6년 이상 함께 연주했고 최근에는 처음으로 도이치그라모폰에서 음반을 녹음했는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사샤와는 3~4차례 연주를 함께 했는데 한국에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릴리와 사샤는 첫 결혼에서 얻은 자녀다. 여섯 살, 세 살짜리 아들을 더 둔 마이스키는 “네 명의 아이들과 다 함께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한다. 마이스키는 장한나가 아홉 살 때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처음 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장한나 아버지로부터 (한나가 첼로를 켜는) 비디오테이프를 받았는데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재능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제 지휘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그녀의 재능에 또 한번 찬사를 보내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지휘자로서의) 그녀와 함께 연주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그리운 금강산’과 ‘청산에 살리라’ 등 한국 가곡들을 녹음한 마이스키는 “더 많은 한국 가곡을 앨범에 담고 싶다.”면서 “다른 곡들을 좀 더 찾아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음악적 목표를 물어 보았다. “심플하다. 모든 연주에 감사하고, 훌륭한 연주로 전 세계의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며 발전하고 싶다.” 내한공연에서 마이스키 패밀리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1번, 사라사테의 스페인 춤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02)599-574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연아 “체력 상승세… 선수생활 연장도 고려”

    김연아 “체력 상승세… 선수생활 연장도 고려”

    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경쟁 무대는 이제 연례행사가 될 전망이다. 새 시즌에도 세계선수권대회만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김연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러시아 모스크바)를 마치고 2일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7월까지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도와야 하고 휴식기도 필요하다. 다음 시즌에도 풀로 뛰지는 않을 것이다. 새 시즌 그랑프리시리즈는 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은 열어놨다.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체력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든다.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도 생긴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도 이번처럼 세계선수권만 나서겠다는 뜻. ISU 그랑프리시리즈는 축구나 야구로 치면 ‘정규리그’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실전경험을 치르고 기량과 구성요소를 점검하는 무대다. 그랑프리파이널(그랑프리시리즈 상위 6명이 출전)과 세계선수권대회는 ‘포스트 시즌’ 격. 김연아는 올 시즌 단 한번의 경쟁무대,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만 출전했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고, 복귀전의 부담감도 겹쳐진 탓이다. 13개월의 공백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지만, ‘다른 대회에서 미리 작품을 점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훌륭한 작품(지젤·오마주 투 코리아)도 한번의 공연으로 마무리 짓는 게 아깝다. 그러나 김연아는 “훈련 내용을 100% 보여 주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새 작품을 보여 주는 데 있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사실 새 시즌 김연아가 그랑프리시리즈를 병행하는 건 물리적으로도 어렵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7월 6일(남아공 더반)에 있어 그때까지는 홍보활동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 새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하기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버겁다. 김연아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경기가 끝나서 홀가분하다. 집으로 가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김연아는 쉴 틈도 없이 아이스쇼(6~8일·잠실체육관)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부고] 옛 소련 경제개혁 대부 아발킨

    소련 붕괴 직전인 19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러시아의 시장경제 개혁을 이끈 소련 경제학의 대부 레오니트 아발킨이 2일 모스크바에서 숨졌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81세. 아발킨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을 추진하던 1989년 각료회의 부의장(부총리)으로 임명돼 1990년 말까지 경제개혁 담당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시장경제로 바꾸기 위한 정책을 입안했다. 아발킨은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주장하면서도 서구식 자유시장 모델이 아닌 중국식의 사회지향적 모델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속도도 급진 개혁이 아닌 점진적 개혁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구상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1991년부터 실권을 잡은 예고르 가이다르 재무장관 등이 급진 자유시장 개혁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내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미군 철수엔 희소식… 자생 테러조직과 전쟁은 지속될 듯

    미군 철수엔 희소식… 자생 테러조직과 전쟁은 지속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직접 발표한 오사마 빈라덴 사살 소식은 오는 7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개시를 앞둔 미군에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군이 철군을 시작하면 알카에다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게다가 주요 친미국가인 이집트, 예멘, 바레인 등에서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면서 골치를 앓아 왔던 미국 정부에 빈라덴 사살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오사마 빈라덴이 알카에다를 움직이는 유일한 우두머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동안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아 자생적으로 생겨난 뒤 알카에다와 연계해 활동하는 급진 테러조직이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더구나 탈레반에 미치는 알카에다의 영향력도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대 발표를 한 이날은 공교롭게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을 겨냥한 춘계 대공세를 개시하겠다고 공언해 온 날이었다. 이날 12살 소년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역인 팍티카에 있는 한 시장에서 폭탄조끼를 터뜨려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AP통신은 이날 벌어진 자살폭탄테러 소식을 전하면서 관타나모 수용소 심문기록을 인용해 탈레반이 조직적으로 모스크와 이슬람 종교학교 등에서 소년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사관학교 소속 대테러전센터가 지난해 낸 보고서에서도 탈레반은 미성년자를 위한 별도 테러훈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연소 자살폭탄테러범’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러조직 수괴’ 처단이 향후 아프간 정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직후 아프간 전장에서 다리를 잃고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해병대 소속 캐머런 웨스트 소위가 “아프간에서 복무했던 모든 전우들의 승리”라고 기뻐하면서도 “그는 단지 한 명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웨스트 소위는 “(아프간에는) 우리가 처치해야 할 적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우리는 반군 전체를 파괴해야만 한다.”면서 “오사마 빈라덴은 뱀의 머리였지만 그 뱀의 머리는 셀 수 없이 많다. 우리는 그걸 모두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역시 “테러리즘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시상대에 오른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손으로 눈가를 쓸어내렸지만 눈물은 하염없이 흘렀다. 억울함이나 아쉬움은 아니었다. 김연아는 “그곳에 서 있다는 것 자체로 눈물이 났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그냥 줄줄 눈물이 났다.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오랜만에 시상대에 섰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3개월 만의 복귀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들고 나와 128.59점을 받았다. 탁월한 표현력을 앞세워 예술점수(PCS) 66.87점을 챙겼지만, 점프 실수로 기술점수(TES)가 61.7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쇼트프로그램(지젤) 1위를 차지했던 김연아는 총점 194.50점을 얻었지만, 실수 없는 연기를 선보인 안도 미키(일본·195.79점)에게 뒤집기를 허용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 이후 2년 만의 정상 복귀도 물거품이 됐다. 랭킹 1위 복귀도 미뤄졌다. 준우승 포인트 1080점을 보태 2위(4264점)로 한 계단 올랐지만,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341점)가 동메달로 972점을 추가하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켰다. 긴 공백을 뚫고 다시 정상권 실력을 과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토루프를 싱글처리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1바퀴밖에 뛰지 못해 겨우 0.5점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뛰었다면 기본점 5.3점을 받을 수 있는 점프. 김연아는 “처음에 더블 토루프를 실수하면서 긴장했는지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서 플립도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점프 판정도 다소 박했다. ‘폭풍 가산점’을 받던 교과서 점프들이 짠 점수를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점프는 가산점(GOE) 1.6점을 받았고, 그 외의 점프도 1점 이상 GOE가 붙지 않았다. 지난해 올림픽 때 모든 점프에 1점 이상 붙었던 걸 생각하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여왕은 “만족한다. 작은 차이로 졌지만 꼭 금메달을 따기 위해 참가한 건 아니었다. 홀가분하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이번 메달은 색깔을 떠나 의미가 크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찾아온 심리적 허탈감을 이겨내고 다시 빙판에 섰다는 점 때문이다.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서기로 마음먹고도 고비가 많았다. ‘내가 도대체 뭘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고 돌이켰다. 동기부여가 그만큼 힘들었다는 뜻. 20세 숙녀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일들도 잇달아 터졌다. 어머니 박미희씨가 대표이사로 올댓스포츠를 설립했고, 전 소속사 IB스포츠와는 지루한 법정분쟁을 벌였다. ‘찰떡호흡’을 과시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는 진실게임을 펼치며 불미스럽게 헤어졌다. 피터 오피가드(미국) 코치와 새로 손을 잡고, 훈련장소도 생소한 로스앤젤레스(미국)로 옮겼다. 도쿄(일본)에서 예정됐던 세계선수권은 지진으로 연기돼 한달간 국내에서 담금질을 했다. 컨디션도 페이스도 흐트러진 상황. 김연아는 “실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쁜 말이 나올까 봐 걱정했다. 여기까지 오기 참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기 때문에 은메달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좋은 연기로 호평받는 게 목표였다. 실수는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연아는 1일 갈라쇼에서 ‘불릿프루프’를 선보이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지만, 발목 통증 탓인지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는 이날 “사실 연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이 아프다고 했다. 연아는 핑계처럼 보일까봐 부상 얘기는 하지 않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아의 눈물, 국민은 안다 그녀의 아픔을…

    연아의 눈물, 국민은 안다 그녀의 아픔을…

    여왕이 운다. 김연아가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시상대에 올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우승을 놓친 데 대한 아쉬움 때문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곳에 서 있다는 자체로 눈물이 났다.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오랜만에 시상대에 섰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뒤 어려움이 많았다. 심리적 허탈감에 시달렸고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도 안 좋은 과정을 거쳐 헤어졌다. 전 소속사와 법정분쟁도 경험했다. 김연아는 “내가 지금 도대체 뭘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다 이겨냈다.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은 실패했지만 긴 공백에도 정상권 실력을 과시했다. 여왕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G20 의장회의 참가국 대표단장 주요 약력

    G20 의장회의 참가국 대표단장 주요 약력

    ●헤리 젠킨스 호주 하원의장 ▲59세 ▲멜버른 출신 ▲호주국립대 ▲1979~1986 위틀시 시의원 ▲1986 연방 하원의원 당선(10선 의원) ▲1990~1993년 위원회 부의장 ▲1993~1998 하원 부의장 ▲2008 42대 의회 하원의장 ▲2010~현재 43대 의회 하원의장 ●마르쿠 마이아 브라질 하원의장 ▲46세 ▲리우그란데두술주 출신 ▲고졸 ▲2001년 리우그란데두술주 정부 행정·인사부 장관 ▲2006~2009년 하원 원내 노동자당 부총재 ▲2005년~현재 리우그란데도술주 연방 하원의원(3선) ▲2010~현재 106대 브라질 하원의장 ●노엘 킨셀라 캐나다 상원의장 ▲72세 ▲뉴브런즈윅주 출신 ▲더블린 유니버시티 칼리지졸, 미국 토마스 아퀴나스대 박사 ▲미국 토마스아퀴나스대 교수 ▲1999~2004년 상원 보수당 부대표 ▲2004~2006 상원 보수당 대표 ▲2006~현재 캐나다 상원의장 ●장수성 中 상무위 부위원장 ▲61세 ▲난징대, 미국 존스홉킨스대·영국 브리스톨대 명예박사 ▲1997~2003 난징대 총장(차관급) ▲2003~2005년 민주동맹 부주석 ▲2005~2008년 민주동맹 주석(장관급) ▲2008~현재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장 레옹스 뒤퐁 프랑스 상원부의장 ▲56세 ▲바이외주 출신 ▲캉대 수리경제학 교수 ▲바스노르망디 도의회 의장 비서실 근무 ▲1998년~현재 상원의원, 바이외 도의원 ▲2008~현재 상원부의장 ▲2011 바이외 도의회 의장 ●마주키 알리 印尼 국회의장 ▲56세 ▲수마트라주 출신 ▲우타라 말레이시아대 박사 ▲1975~1980 재무부 예산국 ▲1999~2005 인도네시아 시멘트협회 부회장 ▲2005~2010년 민주당 사무총장 ▲2009년~현재 국회의장 ▲현재 아시아 의회 총회(APA) 회장 ●칸 라만 인도 상원부의장 ▲72세 ▲마이소르대 ▲공인회계사 ▲1978~1990년 카르나타카 주의회 의원 ▲1982~1984년 카르나타카 주의회 의장 ▲1994년 상원의원 당선(3선 의원) ▲2004년~현재 상원 부의장 ●메이라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 ▲66세 ▲델리대 법학학사·인문학 석사▲1984~1990년 상원의원 ▲1985 하원의원 당선 ▲1990~1992 국민회의당 최고위원 ▲1996~2009년 하원의원(5선), 15대 하원의장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국 하원의원 ▲68세 ▲휴스턴대, 버클리대 법학 석사, 전북대 명예박사 ▲1981~1984년 사모아 법무부 차관 ▲1989년~현재 연방 하원의원(민주당·12선), 하원 외무위원회 동아태지구환경소위 간사 ●프란시스코 비에이라 멕시코 상원 수석부의장 ▲52세 ▲과나후아또 출신 ▲과나후아또대 ▲2003~2006년 연방 하원의원, 부의장 ▲2006년~현재 연방 상원의원 ▲2009~현재 상원 수석부의장 ▲과나후아또주 적십자 총재, 제도혁명당(PRI)내 다수 핵심당직 역임 ●호르헤 마린 멕시코 하원의장 ▲50세 ▲유가탄 자율대 ▲1993~1995년 유가탄주 하원의원 ▲2000~2003년 연방 하원의원 ▲2004~2007년 유가탄주 하원의원 ▲2009 연방 하원의원 ▲2010~2011년 상공회의소 회장 ▲2010년~현재 하원의장 ●군지 아키라 일본 참의원 ▲62세 ▲이바라키현 미토시 출신 ▲메이지대 사회학부 중퇴 ▲1989년 전국농림어업단체직원 노동조합연합 결성 ▲1998~2010년 이바라키현 참의원(민주당·3선) ▲2010년~현재 국가기본정책위 필두이사, 정치윤리심사회 간사 ●알렉산드르 P 토르신 러시아 상원부의장 ▲58세 ▲캄차카주 출신 ▲모스크바국립대, 소비에트 법학대학원 박사 ▲1991~1992년 대통령실 전문관, 국가자문위원회 위원 ▲1995~1998년 러시아은행 부행장 ▲2002년~현재 상원 부의장, 러시아·벨라루스 공동의회 부의장 ●압둘라 셰이크 사우디국왕자문회의장 ▲63세 ▲디리야 출신 ▲모하메드 빈 사우드 이슬라믹대 이슬람법 박사 ▲1993~2009년 법무장관 ▲2009년~현재 국왕자문회의장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최고이슬람 성직자위원회 위원, 이슬람업무 최고위원회 위원 ●존 스탠리 영국 하원의원 ▲69세 ▲옥스퍼드대 ▲1976~1979년 마거릿 대처 보수당수 비서실장 ▲1979~1983년 주택·건설담당 장관 ▲1987~1988년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 ▲1974년~현재 하원의원(9선) ●메흐멧 알리 샤힌 터키 국회의장 ▲61세 ▲이스탄불대 ▲1996년~현재 국회의원 ▲2002~2007년 국무장관 및 부총리 ▲2007~2009 년 법무장관 ▲2009년~현재 국회의장 ●바니노 키티 이탈리아 상원부의장 ▲64세 ▲피스토이아 출신 ▲1985 피스토이아 지역의원 ▲2000년 정무장관 ▲2008년~현재 상원부의장 ●로디 차가로폴루 유럽의회 부의장 ▲58세 ▲그리스 자킨토스 출신 ▲스위스 제네바대 학·석사 ▲1999년~현재 유럽의회 의원(3선) ▲2007~현재 유럽의회 부의장 ■비회원국 ●앙헬 도간 말라보 적도기니 국회의장 ▲66세 ▲고졸 ▲1969~1970년 외교·영사업무 교육과정 ▲1978년 의회의원 당선 ▲1981~1985년 주 나이지리아·카메룬 대사 ▲1996년 행정담당 차관 겸 적도기니 민주당 중앙위원 ▲1996~2001년 총리 ▲2008년~현재 의회의원(6선) 및 의장 ●카사 제브레히웟 에티오피아 국회의장 ▲53세 ▲세코타 출신 ▲미국 아주사퍼시픽대 석사 ▲1991~1993년 에티오피아 과도정부 동부지역 담당부 국방지휘관 ▲1993~1999년 암하라 지역 공공관계 국장 ▲2010년 에티오피아 상원의장 ●압둘라 타무기 싱가포르 국회의장 ▲67세 ▲싱가포르대, 영국 런던대학 도시연구학 석사 ▲1984년 국회의원 당선 ▲1989~1993년 국회부의장 ▲1993~2002년 이슬람문제 담당 장관 ▲2000~2002년 지역개발·청소년·체육부 장관 ▲2002년~현재 제7대 싱가포르 국회의장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 ▲62세 ▲페루 피우라대 명예박사 ▲1979~1983년 알바라지역 하원의원 ▲1987~1993년 알바라지역 하원의원 ▲1993~현재 알바라지역 상원의원 ▲2000~2005년 알바라지역 사회당 사무총장 ▲2000년~현재 상원의장 ●테레사 쿠니예라 스페인 하원부의장 ▲60세 ▲1982~1986년 하원 공공관리위원회 위원 ▲1986~1989년 의회담당 국무장관 보좌관 ▲1993~1996년 곤잘레스 총리 보좌관 ▲1996 하원의원 ▲2004~2007년 국제의원연맹(IPU) 스페인 대표 ▲2008~현재 하원 제1부의장 ●앤더스 존슨 IPU 사무총장 ▲63세 ▲스웨덴 룬드 출신 ▲온두라스·파키스탄·수단·베트남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에서 고위직, UNHCR 본부 고등판무관 수석법률고문 역임 ▲1987년 7월 임명(임기 4년)된 이후 현재 4기 연임중
  • 안도 ‘부활’ 아사다 ‘추락’

    “내가 아닌 일본을 위해 연기를 펼쳤다.”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달 30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 들려온 승전보 덕분이다. ‘피겨 아이콘’ 아사다 마오가 아닌 안도 미키였다. 올 시즌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선언한 안도는 2007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안도는 “일본인 모두에게 기운을 조금이라도 나눠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한 사람이라도 더 웃는 얼굴이 된다면 행복하겠다.”고 말했다. 안도는 정상급 스케이터다. 여자선수 중 처음으로 쿼드러플 점프(살코)를 성공했을 정도로 기본기도 탄탄하다. 올 시즌엔 특히 좋았다. 두 차례 ISU 그랑프리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선수권에서도 우승했다. 4대륙대회에서도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201.34점으로 금메달을 걸었다. 안도는 지난달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게 0.33점 뒤진 2위(65.58점)를 차지하더니, 이튿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2개의 수행과제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총점 195.79점이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아사다는 철저하게 몰락했다. ‘천재소녀’로 등장해 일본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아사다는 이번에도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을 목표로 점프의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했지만, 오히려 헤매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와 올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잠시 회복하는 듯했으나 모스크바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유일한 무기’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쇼트 7위(58.66점), 프리 6위(114.13점)로 최종 6위(172.79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포스트 아사다’ 무라카미 가나코가 떠올랐다. 이번 첫 세계선수권에서도 떨지 않는 깜찍 발랄한 연기로 쇼트 10위(54.86점), 프리 7위(112.24점)를 차지하며 종합 8위(167.10점)에 올랐다. 1994년생으로 아직 17세가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ISU 세계선수권대회] 21세기 지젤의 환상 연기

    [ISU 세계선수권대회] 21세기 지젤의 환상 연기

    ‘피겨퀸’이 돌아왔다. 지난해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 만이다. 김연아(21·고려대)는 29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으로 1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32.97점, 예술점수(PCS) 32.94점을 받았다. 2009년 LA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김연아는 이로써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 2010~11시즌 가장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인 안도 미키(65.58점)가 2위를 차지했고,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이상 일본)는 58.66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김연아의 물오른 감정 표현이 돋보인 쇼트프로그램이었다. 한 차례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예술성으로 커버했다. 30명 중 마지막으로 링크에 선 김연아는 발레곡 ‘지젤’에 맞춰 2분 50초간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의 착지가 불안정해 예고한 연결 점프를 뛰지 못했지만, 두 번째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붙이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겼다. 우아한 스핀과 현란한 스텝으로 가산점(GOE)도 듬뿍 챙겼다. 김연아는 30일 밤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로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쟁 안돼!”…카다피 지지 나선 비키니女 3인방

    알몸이나 반라 차림의 과격한 시위로 유명한 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이 반전을 주장하며 리비아 국가원수 카다피를 지지하고 나섰다고 29일 러시아 투데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멘의 러시아 지부 회원들이 지난 27일 모스크바 유럽위원회 앞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침대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나선 세 여성 중 한 명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키니 차림의 세 여성은 최근 리비아 사태의 강경한 대응에 나선 유럽연합에 대해 “전쟁은 안된다.”고 주장하며 반전을 외쳤다. 이들은 카다피의 초상화와 “전쟁이 아니라 사랑을 해라!”, “전쟁할 마음을 버려라!”, “침대와 가슴은 전쟁을 잊게 한다.”라는 문구가 그려진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 보이며 자신들의 주장을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유럽의 지도자들이 잠을 잘 못자기 때문에 전쟁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미국 측에도 이 같은 반전 시위를 하기 위해 모스크바 미국 대사관 앞에서 비슷한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SU 세계선수권] 김연아, 세계선수권 쇼트 삐끗해도 1위…13개월 공백은 없었다

    [ISU 세계선수권] 김연아, 세계선수권 쇼트 삐끗해도 1위…13개월 공백은 없었다

    음악이 끝나자 ‘비련의 여주인공’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은 소녀’로 돌아왔다. 지난해 토리노세계선수권 이후 13개월 만에 앉은 키스 앤드 크라이존.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더니 전광판에 65.91점이 뜨자 그제서야 ‘휴’ 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는 대견한 듯 제자의 어깨를 두드렸다. 시즌 초반 대회를 통해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감각을 끌어올렸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1년의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여전한 연기로 그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우리가 기억하는 ‘피겨퀸’이었다. 김연아(21·고려대)가 돌아왔다. 13개월의 빈틈을 느낄 수 없는 무대였다. 당연하다는 듯 순위표 맨 윗자리를 꿰찼다. 김연아는 29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첫날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32.97점에 예술점수(PCS) 32.94점을 보탰다. 안도 미키(일본·65.58점)와 크세니아 마카로바(러시아·61.62점)가 그 뒤를 이었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58.66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김연아는 이날 전체 선수 중 마지막인 30번째로 은반에 올랐다. ‘주인공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말처럼 단연 돋보였다. 바로 전 링크를 수놓았던 ‘라이벌’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뛰는 ‘점프 기계’ 같았던 반면, 김연아는 작품에 녹아드는 완벽한 감정 표현으로 차원이 다른 예술성을 선보였다. 아돌프 아당 작곡의 ‘지젤’이 흘러나오는 동안 김연아는 그저 ‘사랑에 배신당한 여인’이었다. 환희, 설렘, 절망,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2분 50초 동안 촘촘하게 풀어냈다. 첫 점프로 예고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단독 점프로 처리하며 삐걱댔지만, 두 번째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콤비네이션으로 처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플라잉 싯스핀에서 마음을 가다듬은 김연아는 더블 악셀(기본점 3.3점)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김연아가 ‘지젤’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던 스텝은 실전에서 더 화려하게 구현됐다. 다이내믹한 배경 음악에 맞춰 배신당한 여인의 복잡한 내면을 애절한 표정으로 녹여냈다. 눈빛과 손짓 하나에 온갖 감정이 변화무쌍하게 전해졌다. 이날 처음 공개한 드레스도 몰입을 도왔다. 어깨를 드러내고 허리 부분이 파인 짙은 드레스는 파격적이면서도 절제된 우아함을 선보였다. 하늘거리는 스커트는 ‘순박한 시골 처녀’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김연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긴장을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첫 점프가 부담스러웠나 보다. 완벽한 프로그램을 보여주지 못한 게 속상하지만 그래도 1등을 해서 기쁘다.”며 웃었다. 이어 “다른 연기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정신이 없다. 원래 잘하지 않는 실수라 놀랐지만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로 건재함을 과시한 김연아는 30일 밤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앞세워 정상 탈환에 박차를 가한다. 최종 순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의 총점으로 가려진다. 2009년 세계선수권(미국 로스앤젤레스) 이후 2년 만에 ‘월드챔피언’을 노린다. 올 시즌 휴식을 취하느라 3위(4024점)까지 떨어진 ISU랭킹도 우승포인트 1200점을 받아 ‘톱’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일 피겨 아이콘’ 13개월 만에 숙명의 대결

    ‘한·일 피겨 아이콘’ 13개월 만에 숙명의 대결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21·고려대)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만난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토리노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13개월 만이다. 김연아가 올 시즌 그랑프리시리즈를 건너뛰는 동안 아사다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의욕적인 시즌을 보냈다. 아사다가 주춤하지만 주니어 시절부터 공고한 ‘양강체제’를 구축했던 둘의 격돌은 여전히 최고의 ‘흥행카드’다. 29일 여자싱글 쇼트 경기를 앞두고 은반은 이미 후끈 달아올랐다. ●연아의 예술 VS 아사다의 기술 김연아는 모스크바에서 두번의 공식연습을 통해 ‘교과서 점프’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감정표현은 더 농익었고 섬세해졌다. ‘피겨퀸’은 높은 기술에 도전하기보다 예술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아사다는 유일한 무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했다. 성공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여자선수 중 유일하게 실전에서 시도하는 데다 올 시즌 ISU의 규정변화로 ‘밑져야 본전’이 됐다. ISU는 ‘조금 부족한 점프’(UR)를 새로 만들었다. 관전포인트다. 지난 시즌까지 4분의1회전 이상 부족한 점프는 다운그레이드를 줬지만, 올 시즌에는 UR로 분류해 기초점의 70%를 준다. 질 좋은 점프와 조악한 점프의 점수 차가 줄어든 셈.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은 그동안 더블 악셀(당시 3.5점)로 처리될 위험성이 컸지만, 바뀐 규정에 따라 엉성하더라도 기본점(8.5점)의 70%인 6점을 받는다. 실제로 아사다는 지난 2월 4대륙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어정쩡한 트리플 악셀을 뛰고도 UR로 처리됐다. 가산점(GOE)에서 2.29점 감점됐지만 지난 시즌 더블 악셀로 처리됐던 걸 생각하면 ‘짭짤’하다. 김연아는 어김없이 주무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점)를 들고 나왔다. ‘지젤’(쇼트)과 ‘오마주 투 코리아’(프리)에서 모두 첫 점프로 배치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속점프로 초반부터 가산점을 듬뿍 챙기겠다는 속셈. 김연아는 구성요소 점수(Program Components, 기술·동작·연기·안무·해석)에서도 ‘우월한’ 점수를 받기 때문에 ‘클린 연기’를 한다면 바뀐 규정도 큰 장애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연아의 평창 VS 아사다의 센다이 ‘한·일의 아이콘’으로 사랑받는 김연아와 아사다는 어깨에 고국의 희망을 얹었다. 김연아는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로 한국에 감사메시지를 보낸다. 또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홍보대사로 힘을 보탠다. 김연아는 3수에 나선 평창의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해 밴쿠버올림픽에서 전설적인 점수(228.56점)로 피겨퀸에 올라 이름값은 충분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감동의 연기를 선보인다면 더욱 힘을 보탤 수 있다. 김연아도 “좋은 성적을 내면 평창유치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열의를 보였다. 대회가 끝나고 후보도시 브리핑(5월 18~19일·스위스 로잔)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개최지 선정 투표(7월 6일·남아공 더반)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아사다는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힘을 주겠다는 각오가 오롯하다. 대회 유니폼 앞면에는 상장(喪章)을 달고, 뒷면에는 ‘되살아나는 일본’이란 글귀를 스티커로 붙이기로 했다. 당초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3월 21~27일)가 지진으로 미뤄지면서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은 없어졌다. 하지만 모스크바에서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대회 후에는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선공연도 치를 계획.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훌륭한 연기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우선이다. 아사다는 “나의 연기로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8일 결전지인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 조추첨에서 김연아는 전체 30명 선수 가운데 30번을 뽑았다. 공교롭게도 아사다는 29번째다. 이로써 숨막히는 ‘라이벌 대결’은 쇼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ISU 세계선수권대회] 아리랑 선율에 ‘감동’… 스파이럴에 ‘감탄’

    [ISU 세계선수권대회] 아리랑 선율에 ‘감동’… 스파이럴에 ‘감탄’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표현했던 ‘오마주 투 코리아’가 베일을 벗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인 김연아는 27일 대회 장소인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두 번째 공식 연습을 하며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처음 공개했다. 연습인데도 박수가 터져 나올 만큼 뭉클하고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이틀 전 공식 연습 때 쇼트프로그램 ‘지젤’을 통해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표현했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우아함을 과시했다. 익숙한 전통민요 아리랑을 기반으로 했지만, 관현악으로 웅장하게 편곡해 세련되고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기술적으로는 지난해 프리스케이팅 ‘조지 거슈인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와 큰 변화가 없다. 올 시즌 ISU 규정 변화로 더블 악셀이 두번으로 제한돼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점프로 바꿨을 뿐이다. 레이백 스핀이 추가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 외는 지난 시즌과 순서만 다를 뿐 구성요소는 같다. 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한국적 정서인 한(恨)이 아리랑의 구슬픈 리듬에 녹아 있다. 잔잔한 선율 속에 뛰어오르는 김연아의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는 고고하고 단아하다. 슬픔에 빠지려는 찰나 역동적인 리듬이 흘러나오고 슬픔은 이내 감동적인 에너지로 승화된다. 이나바우어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단연 압권이다. 김연아가 백미로 꼽은 부분은 스파이럴이다. 김연아는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아리랑이 흐르면서 스파이럴을 할 때가 작품의 포인트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조의 슬픔을 뚫고 터져나오는 웅장한 아리랑 선율과 김연아의 우아한 활주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3분 30초가량 응축됐던 격정적이면서도 구슬픈 감정이 두 팔을 뻗고 선 스파이럴과 함께 녹아내리는 순간이다. 피겨팬들도 가장 감탄한 장면이다. 김연아는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데이비드 윌슨 안무가 등 외국인들도 뭉클하고 감동적이라고 하더라. 한국 사람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지젤 못지않게 기대가 커서 긴장했지만 훈련을 하며 괜찮아졌다.”고 했다. 이어 “모스크바에 일찍 도착(22일)해서인지 오래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빨리 경기했으면 좋겠다. 자신감 갖고 긴장하지 않으면 연습 때만큼 잘할 걸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이날 첫 공식 훈련을 치렀지만 주 무기인 트리플 악셀에서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사다는 “대회 2연패를 기대하지만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첫 훈련치고는 괜찮았다.”고 위안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연아 ‘지젤’ 완벽 연기

    김연아 ‘지젤’ 완벽 연기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가 이제 사랑도 안다. 사랑의 환희와 이별의 슬픔을 눈빛 하나로 표현해 낸다. 오는 2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선보일 쇼트프로그램 ‘지젤’에서다. 지난해 ISU 토리노세계선수권 이후 13개월 만에 은반에 서는 김연아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비련의 여주인공’ 김연아 지젤은 2막으로 이뤄진 로맨틱 발레. 신분을 속인 왕자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진 16세 소녀가 배신을 당해 자결하고, 춤추는 요정이 된 뒤에도 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는 슬픈 사랑 얘기다. 기쁨·설렘·절망·애절함 등 다양한 감정선을 2분 50초에 촘촘하게 녹였다. 김연아는 “두세 가지 감정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전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공식연습에서 그동안 공백이 무색한 ‘클린 연기’를 펼쳤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교과서 점프’로 가산점(GOE)을 긁어모았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이번에도 첫 점프로 낙점됐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은 더욱 완벽해졌다. 스핀은 우아함을 더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으뜸으로 꼽는 건 단연 ‘스텝’이다. 레이백 스핀이 끝난 뒤 ‘갤럽 제너럴’에 맞춰 이어지는 직선스텝시퀀스는 작품의 클라이맥스다.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이 연인의 거짓을 알게 돼 자결하고, 주변 사람들이 절규하는 장면이다. 온갖 감정이 변화무쌍하게 녹아있다. 배신감에도 마음을 접지 못한 여인의 복잡한 내면을 다양하고 애절한 표정으로 연기했다. 귀를 쓸어내리는 손짓 하나에도 슬픔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지난 시즌 금메달을 일궜던 ‘007 제임스본드 메들리’(쇼트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현란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텝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명품 예감, 김연아표 지젤 김연아의 표현력은 그동안 단연 최고였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점프기계’라는 달갑잖은 별명을 듣는 동안 김연아는 ‘예술성’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빨간 꽃을 달고 관능적인 매력을 뽐냈던 ‘록산느의 탱고’(2006~07시즌 쇼트프로그램)를 시작으로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인의 사랑을 그린 ‘미스 사이공’(2007~08시즌 프리스케이팅), 죽음의 위협 속에서 1000일 동안 얘기를 풀어냈던 왕비의 우아함을 녹인 ‘세헤라자데’(2008~09시즌 프리스케이팅), 섹시한 여인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분출한 007제임스본드 메들리까지 팔색조의 변신은 끝이 없다. 지젤도 피겨사에 길이 남을 ‘명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는 “이 이상도 가능할까 싶은 김연아의 표현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자부했다. 김연아 역시 “강한 음악과 함께 스텝을 연기하는 부분이 지젤의 포인트지만, 여러 감정이 실린 안무들이 곳곳에 많으니 전체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지젤 DVD를 숱하게 돌려보며 연구와 분석에 땀을 흘렸다. 그동안 작품이 쑥스러움 많은 소녀의 ‘연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사랑에 아파 본’ 김연아의 ‘예술’이 될 것이다. ‘김연아표 지젤’이 기대되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알카에다의 배신·공모에 놀아난 서방”

    위키리크스가 관타나모 폭로전에 나선 가운데, 서방국가와 관타나모 교도소에 수감됐던 알카에다 대원들이 공모와 배신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알카에다 대원인 아딜 하디 알자자이리 빈 함릴리가 대표적이다. 관타나모 교도소에서 작성한 문서에 따르면 함릴리는 ‘알카에다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며 납치범이자 암살범’으로 활약했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2002년 파키스탄에서 두 차례 폭탄테러를 감행했을 당시 영국 정보기관 M16과 캐나다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는 ‘이중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알제리 시민권자인 그는 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졌다. ‘배신의 달인’도 있었다. 예멘 국적의 무함마드 바라르다흐는 미군에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 ‘중요한 소식통’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다른 관타나모 구금자 123명의 범죄사실을 넘겨주는 대가로 자유를 획득해 다른 구금자들의 변호인은 물론 미군 조사관에게도 ‘신뢰할 수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결국 미국의 요청으로 석방돼 스페인으로 넘겨졌다. 영국은 이번 폭로전의 최대 희생자가 됐다. 세계의 금융도시인 수도 런던과 세계 최대의 공영방송인 BBC 모두 알카에다에 놀아났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미군에 체포된 알카에다 요원 다수의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에서 BBC 직원의 번호가 발견돼 영국 BBC는 알카에다의 프로파간다에 이용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이 번호는 결번이지만 BBC 월드와이드의 본사인 부시하우스에 근무하는 직원의 자리에 있던 전화번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미국 측은 알카에다 요원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동정적인 입장이거나 반동맹 군사조직(ACM) 활동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방송인과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은 한 모스크가 이슬람 무장단체의 주요 은신처이자 테러 작전의 잉태지였던 것으로 밝혀져 ‘런더니스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지난 20년간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 수십명이 런던 북부의 핀스베리파크 모스크를 제 집처럼 드나들며 테러 계획을 짜고 무장대원들을 육성, 파견해 왔다는 것이다. 이 문서를 작성한 미국 관타나모 기지의 고위급 지휘관들은 핀스베리파크 모스크를 ‘테러 계획과 프로파간다 생산 기지’라고 일컬었다. 이 모스크의 설교자인 아부 콰타다와 아부 함자는 전 세계에서 흘러 들어온 이슬람 극단주의자 수십명을 런던을 거쳐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으로 보내는 핵심 모집책으로 활약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연아, 세계선수권 앞둔 실전연습서 ‘지젤’ 연기 선보여…발레계 “탁월”

    김연아, 세계선수권 앞둔 실전연습서 ‘지젤’ 연기 선보여…발레계 “탁월”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실전훈련으로 선보인 ‘지젤’ 연기에 대한 국내 발레계의 호평이 쏟아졌다.  김연아는 25일 첫 실전 훈련에서 ‘지젤’을 주제곡으로 한 쇼트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김연아는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아돌프 아당이 작곡한 발레 ‘지젤’ 음악에 맞춰 격정적인 몸짓과 함께 점프,스핀 등의 기술을 적절히 조화시킨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음악은 전체 2막으로 구성된 발레 ‘지젤’ 중 2막의 처녀귀신 ‘윌리’들이 등장하는 장면과 1막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지젤이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배신당해 괴로워하며 미쳐가는 장면의 배경 음악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26일 “ ‘지젤’ 음악 속의 감정과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피겨에 맞게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단장은 “러시아가 ‘발레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이 발레를 좋아해 모스크바에 있는 피겨 팬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 ‘낭만 발레’로 유명한 ‘지젤’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더 점수를 따지 않을까 도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김연아는 29일 밤(한국시간)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 경기장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롯데 “협력사와 공동상품개발·해외진출 확대”

    롯데그룹이 19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롯데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 협력사에 대한 지원방안을 밝혔다. 현재 13조원인 유통사 중소업체 거래 규모를 2018년까지 40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호남석유화학·롯데건설 등 5개사의 2682개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과 공동개발 상품 확대가 골자다. 협약식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 협력사 대표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롯데는 중소업체들의 해외 판로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우선 오는 7월 롯데마트가 선발한 160개 우수 협력업체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에 입점하고 ‘한국상품관’도 운영된다. 롯데백화점도 중국 베이징점과 러시아 모스크바점은 물론 5월 문을 열 중국 톈진점의 국내 협력업체 상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이 시중금리보다 최대 2%포인트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900억원에서 2240억원(롯데 50%·기업은행 50% 출연)으로 확대하고 협력사 기술개발과 교육훈련 등을 위해 별도로 217억원을 투자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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