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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대통령­러국방 담판/러군증파 계속/러의원들,협상위해 수도에

    【그로즈니 로이터 연합】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이 6일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수도 그로즈니를 출발했다고 삼세딘 유세프 체첸 외무장관이 말했다. 유세프장관은 두다예프대통령의 차량행렬이 인접 잉구세티아 나즈란 마을을 향해 떠난 뒤 그같이 밝히면서 『회담의 의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면담은 그라초프의 제안』이라고 전했다.그는 협상 가능성에 회의를 나타내면서 『모스크바측은 체첸을 러시아연방에 강제편입시키려 하나 우리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독립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로즈니 AP 연합】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의원들이 체첸에 체류하는 대가로 러시아군 포로들을 석방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이들 의원이 6일 밝혔다. 야블린스키는 『두다예프 장군에게 5일 일종의 교환을 제안했다』고 확인하고 『우리가 여기 체류한다는 사실이 공격 가능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체첸공,“대러 협상 수락”/부통령 회견

    ◎“반군 제외…러 특별위만 상대” 【그로즈니 AFP 연합】 체첸공화국 정부는 5일 러시아정부와의 협상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모스크바측과의 협상이 체첸공화국의 독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젤림칸 얀다르비예프 체첸공 부통령은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모스크바와의 협상을 수락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미 독립국가이므로 독립에 관해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체첸공 사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설치한 특별위원회만을 협상대상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체첸공은 4일 러시아와의 합병을 원하는 반군측과의 평화회담을 위한 러시아측 중재를 받아들일 의사를 밝혔으며 러시아 TV는 러시아 고위관리 세르게이 그리주노프의 말을 인용,양측이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었다. 얀다르비예프부통령은 체첸공에 파견된 러시아측 특별위원과 회담을 갖는 데 동의했다면서 자신들은 『반군이 아닌 러시아와의 협상에만 관심이 있으며 또한 협상이라면 그것은 오직 우리의 독립에 관한 것일뿐』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반군은 임시위원회 성명을 통해 정부측과 평화회담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임시위원회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러시아정부가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공대통령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한편 그로즈니 일원에는 러시아군의 체첸공에 대한 무력침공에 대비,우크라이나등 구소련공화국 출신 지원병력이 입국하고 있다.
  • 러교포 장 발레리씨 사기범 쇠고랑(은방울)

    러시아교포 3세인 모스크바 고려인연합회회장 장발레리씨(40·모스크바대학 건축재료학과교수)에게서 10만달러를 사취해 달아났던 사기범 송기학씨(35·「우리문화」발행인)가 5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3과는 이날 송씨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민영아파트 J동 606호 집앞에서 검거해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 5월 장씨에게 『백설탕 4만t을 팔 곳을 소개해달라』고 부탁,장씨가 캄차카 피스브롬사와 계약을 체결해주자 선금 10만달러를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설탕거래에 보증을 서는 바람에 피스브롬식품회사에 13만달러의 위약금을 물게된 장씨는 러시아 마피아조직으로부터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과 협회는 물론 학교까지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는 처지에 놓이자 지난 10월31일 우리나라에 입국,경찰에 고발장을 냈었다(서울신문 11월4일자 21면 보도). 한편 국내 언론보도를 통해 장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지금까지 4만달러가량의 성금이 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체첸내전 개입 자제/양측 협상대표단 회담 시작

    ◎국적불명 전투기,수도주변 공습 【모스크바·그로즈니 AFP AP 연합】 러시아가 1일 비상사태 선포 위협이 포함되지 않은 새 최후통첩을 발하는 등 그간의 강경태도를 일부 완화시킨 가운데 러시아대표단이 이날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도착,체첸공화국 관리들과 회담을 시작했다. 【그로즈니 AFP 연합】 국적 불명의 전투기들이 2일 새벽(현지시각) 러시아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안팎에 있는 군사목표물을 공습했다고 체첸 관리들이 밝혔다. 이들 관리는 전투기들이 이날 새벽 1시30분쯤 그로즈니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구데르메스와 남동쪽으로 15㎞가량 떨어진 샬리를 폭격했다고 말했다.샬리에는 체첸 정부군 탱크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전투기들은 이와 함께 러시아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주창하는 조카르 두다예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의 정부군이 주둔하고 있는 그로즈니 교외의 군비행장에도 폭격을 가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체첸 정부군과 반군에 대해 1일 새벽까지 전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개입하겠다는 최후통첩을했으며 그로즈니 내외의 군사목표에 대한 이날 공습은 이 최후통첩 시한이 끝난지 하루만에 감행된 것이다.
  • 모스크바 지하도시 건설 중단 위기/비용조달 막막 영향평가 미비

    ◎크렘린 등 붕괴 가능성 지적도 모스크바시가 크렘린광장 바로 옆 마네즈 광장에 서구식의 대형복합빌딩을 짓기 위해 시작한 속칭「마네즈 지하도시건설」공사가 착공 20여개월만에 재정,기술결함 등이 지적되며 공사중단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마네즈 광장은 한때 공산주의자들의 주말집회장소로 유명했던 모스크바의 명소이다. 지하도시건설은 모스크바시내 최요지인 이 광장 13만5천㎦부지에 모스크바시 건설8백50주년을 맞는 오는 97년 완공을 목표로 최첨단시설을 갖춘 대규모 주차장,상가,사무실,박물관이 들어설 지상지하 복합건물을 짓는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지금까지의 지하굴착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돼 모두 48만㎥의 흙을 파냈다. 그런데 최근 모스크바 시청측이 지반이나 주변건물에 미칠 영향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시작해 크렘린을 비롯,모스크바호텔,모스크바대 시내 캠퍼스 등 주변건물이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러시아과학아카데미 회원인 지질학자 빅토르 오시포프박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지반조사도 않고 적절한 기술지침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크렘린 등 인근건물의 붕괴 가능성을 공식제기했다.그러자 기다렸다는듯이 언론들이 이 지하도시건설계획이 순전히 유리 리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의 정치적 야심에 의해 졸속으로 결정됐다며 공사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리슈코프시장이 재임중 업적에만 눈이 어두워 철저한 준비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둘러 착공했다는 것이다. 공사비조달 대책도 거의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당국이 책정한 총공사비는 자그마치 10억달러.이중 모스크바시의 재정분담은 1천5백만 달러에 불과하고 공사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머지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인다는 계획만으로 시작됐다.가칭 「마네즈광장 주식회사」를 설립해 모스크바시당국이 지분 25%를 차지해 대주주가 되고 나머지는 외국자본으로 채운다는 복안이었다.그런데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서방투자회사들 사이에 나도는 말로는 착공 2년이 가까워오는 현재까지 투자의사를 밝힌 외국자본은 단1건도 없다고 한다.정정불안,특히 건설공사의 경우 모스크바시 관리들의 악명높은 부패,관료주의 때문에 언제 공사가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참여의사를 나타낸 외국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사정이 여기에 이르자 모스크바시측은 기술,재정상 문제가 없음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컴퓨터 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공사가 진행중이며 인접건물에 영향이 안가도록 관련부서,연구기관의 철저한 점검을 받고 있다고 했다.12월중에는 참여의사를 밝힌 외국자본의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며 공사비조달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있다. 모스크바의 심장부에 예정대로 자본주의의 상징인 대형복합건물이 들어설지 아니면 공사중단이라는 오명만을 남기게될지 궁금하다.
  • 체첸공에 러 무력투입 임박/전투기 6대 그로즈니 외곽 포격

    ◎옐친,“질서회복 조치 시행”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일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꾀하고 있는 체첸공화국에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선언한 가운데 정체불명의 전투기가 그로즈니를 폭격하는등 이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공보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대통령의 지도력과 통제아래 체첸공화국내 상황을 개선하고 헌정상의 법질서를 결정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시행중』이라고 밝히는 한편 『이것이 비상사태선포를 자동적으로 의미하진 않는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이 체첸공화국의 적대세력들에 대해 무기를 버리도록 요구한 최후통첩시한인 1일 상오6시(한국시간 1일 정오)가 지난지 수시간뒤 정체불명의 전투기 6대가 수도 그로즈니 외곽을 폭격했다. 현지 로이터통신기자는 전투기들이 그로즈니상공을 최소한 2차례 비행한뒤 공항부근에 폭탄을 투하했으며 폭음에 이어 2개의 검은 연기기둥이 하늘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정체를 알수 없는 전투기들은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그로즈니를 폭격했으며 체첸공화국은 러시아측 소행이라고 비난했으나 러시아공군은 이를 부인했다. 체첸공화국내의 상황은 1일 상오중 평온을 유지했으나 그로즈니 서쪽 1백여㎞ 떨어진 북오세티아의 블라디카프카즈공항에서는 이날 수십대의 러시아군 수송기들이 병력을 수송하는 광경이 목격됐다. 러시아군은 이밖에 북오세티아의 모즈도크에도 60여대의 장갑차들을 집결시켰다고 러시아 정부소식통들이 말했다. 러시아군의 무력개입을 우려해 그로즈니를 탈출하려는 민간인들은 이날도 속속 피난길에 올라 도시 중심가는 한산했다. ◎러 자치공 독립 차단 안간힘/체첸공­러 정면대치 안팎/“연방해체 우려… 이탈 절대불가” 입장 견지/무력개입땐 유엔 반발·회교권 자극 가능성 체첸공화국 사태가 체첸·러시아간 정면대결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로부터의 완전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체첸공은 지난달 29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보낸 「48시간이내 무장해제」 최후통첩을 즉각 거부한데 대해 러시아가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수도 그로즈니를 공습하자 그로즈니에서 부녀자들을 소개하기로 하는등 결사항전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있다. 이에대해 러시아는 체첸공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될 것에 대비,내무부 소속 보안군 병력들을 인근 북오세티아공화국에 집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체첸공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개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와 체첸공간의 긴장관계는 지난 91년 11월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틈을 타 체첸공이 독립을 선언하면서부터.러시아 남부 코카서스산맥 북쪽에 위치한 체첸공은 현재 러시아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89개 자치지역 및 공화국의 하나로 인구 1백20만명의 회교공화국이며 풍부한 석유자원을 보유,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체첸공에서 독립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쿠데타 발발에 앞서 같은해 옛 소련의 공군장성 출신인 조하르 두다예프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부터다.두다예프는 대통령에 선출되자마자 옛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 이후 활발해지고 있던 이슬람재건운동에 힘입어 「러시아제국으로부터의 민족해방·독립투쟁」을 내세우며 러시아연방조약협정과 지난해 실시된 러시아총선에 불참하는등 지금까지 독자노선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체첸공내의 반정부·친러시아세력은 지난 8월 두다예프 대통령의 해임과 임시정부수립을 선언,체첸공 정부군과 대립해 왔으며 이번에도 체첸공정부를 공격해서 거의 정권을 무너뜨리는듯 했으나 실패해서 최근의 긴장사태를 불러 일으켜 왔다. 현재 체첸공의 독립요구에 대해 러시아는 「절대불가」의 입장이다.체첸공의 독립을 인정할 경우 그 여파가 러시아내 독립을 요구하는 다른 민족으로까지 확산돼 자칫 러시아연방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또 체첸공은 러시아내에서 유수한 유전지대인데다 옛 소련의 화약고인 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 등과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러시아로서는 쉽게 포기할수도 없다. 그렇다고 섣불리 무력개입을 단행할수도 없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다.무력개입으로 인해 국제적인 비난은 물론 체첸공을 지지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란등 회교권을자극,러시아와 회교세력의 전면대결을 초래할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체첸공 반군들이 현정권을 무너뜨리기를 기대하면서 은밀히 지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 「아·태지도자회의」 오늘 개막/김대중씨 정치행보 관련 관심

    ◎저명인사 31개국서 1개80명 참석/아키노·아리아스·스칼라피노 내한 아·태재단(이사장 김대중)이 주최하는 「아·태 민주지도자 회의」가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3일동안 진행될 이 대회는 민간차원으로는 드물게 전직 수반을 비롯한 외국의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우선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정치권의 관심은 이 대회 이후 펼쳐질 김이사장의 정치 행보에 쏠려 있다.김이사장은 이 대회를 통해 출범할 범아시아권 국제기구인 「아·태민주지도자대회」의 초대의장을 맡는다.「민주인사」라는 그동안의 명성에 국제적인 「직함」을 보태는 셈이다.정치권에서는 김이사장의 이같은 국제적 입지확장을 국내정치무대로의 복귀에 대비한 정지작업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다. 재단이 대회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차치하고라도 이 행사에 쏟고 있는 김이사장의 정성은 남다르다. 우선 재단측은 이번 대회의 외형을 최대한 부풀리기 위해 국제적 「거물」들을 초빙하는 데 진력했다.카터 전미국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이 우선적인 초청대상이었다.에드워드 케네디 미국상원의원과 도이 다카코 일본 중의원 의장도 초청됐다.그러나 이들은 개인일정이나 입법활동등의 이유로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대신해 주최측에 실망을 안겨 주었다.그러나 이들을 빼더라도 이 대회에 참석하는 외국주요인사는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과 오스카 아리아스 전코스타리카대통령등 전직국가원수를 비롯해 31개국의 1백80명에 이른다.스티븐 솔라즈 전미국하원 아·태소위위원장과 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김영웅 모스크바대교수,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버클리대교수등 우리에게 낯익은 인사들도 들어 있다. VIP급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행사비용도 만만치 않다.재단측은 5억원 가량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가에서는 최소 20억원은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때문에 재단측은 후원회와 민주당의 동교동계 의원들을 통해 거액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실제로 한 의원은 최근 재단측으로부터 3천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모금쿠퐁을 모두 처리하지 못해난감해 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단측은 외국인사들의 영접을 위해 30일 동교동계 의원 20여명을 공항으로 동원했다.
  • 러 국방부 요직 39% 감축키로/옐친 오늘서명

    【모스크바 AP 이티르 타스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3개 국방차관직을 포함한 러시아 국방부의 중추적 부서를 맡고 있는 관직의 규모를 30% 감축하는 대통령령을 입안했다고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29일 보도했다.
  • 체첸공,러에 긴급협상 제의/“무력대결 원치 않는다”

    ◎옐친의 최후통첩 수락/두다예프/러 SU기 그로즈니시 추가공급 【모스크바·그로즈니 AP AFP 로이터 연합】 체첸공화국내의 반러시아파 축출을 위한 러시아의 무력제재가 임박한 가운데 두다예프 체첸공화국대통령은 30일 러시아와의 무력대결을 피할 목적으로 사태해결을 위한 긴급협상을 러시아에 제의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두다예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측이 협상을 제의하는 즉시 러시아당국과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연방에 반기를 들고 독립한 두다예프 대통령의 이같은 제의는 체첸공화국이 러시아헌정에 따르는 통치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최후통첩 마감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옐친 대통령은 통첩시한이 만료되는 이날 밤 파벨 그라체프 국방장관과 빅토르 에린 내무장관등이 참석하는 안보위원회회의를 소집,체첸공화국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체첸공화국의 이같은 제안에 앞서 러시아는 두다예프 대통령이 48시간이내에 무장을 해제하고 러시아 포로들을 석방하라는 옐친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거부한 지 수시간만에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수도 그로즈니를 폭격했다. 러시아는 또한 최후통첩 마감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적어도 3대의 수호이 전투기를 동원,2차공습에 나서 그로즈니교외에 있는 공항을 폭격하는등 체첸공화국을 압박하고 있다.
  • 「고향마을」 연작 조각전 개최 김창희씨

    ◎“한국적 삶의 아름다움 조형화”/“인간·자연은 일심동체” 입체적 표현 『제가 만들어내고있는 인체,특히 집합적인 인체는 우리가 늘 만날수 있는 일상적인 사람들입니다.그들속에서 한국적인 삶의 아름다움 또는 한국인의 정서를 이끌어 내려는 것입니다』 강남 쥴리아나 갤러리(514­4266)에서 초대전을 열고있는 조각가 김창희씨(서울시립대 교수)의 말이다. 근래 서울은 물론 뉴욕,동경,모스크바 등의 전시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김씨는 서구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우리다운 것으로 바꿔 보려는 끊질긴 집념과 시도를 보이고있는 작가.특히 최근의 추상화 작업은 괄목할 만하다. 『저의 추상작업은 90년대 들어 줄곧 다뤄온 「고향마을」의 주제를 조형적으로 더욱 농도짙게 표현하려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같은 시도에 따라 기왕에 보여주었던 구상적 조형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하나하나의 조형물을 추상작업으로 개조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인간과 자연은 별개가 아니라 일심동체임을 「고향마을」에서 설명하려했으며 최근의 추상작업은 그 주제를 설명적이기 보다는 우리에게 낯익은 조형요소를 끌어들여 무의식속에 파묻혀있는 감각의 인지들을 재생해 내려는 것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특히 김씨가 이번에 완성한 「고향마을」연작은 흙과 청동으로 어울어지는 흰색 페인팅의 작품들로 선과 면이 단순 명료하고 명쾌해 한층 입체감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김씨는 이번 전시에 이같은 작업의 「고향마을」외 「환상가족」,「환상여인」등 생명력 넘치는 근작 25점을 내놓았다.
  • “48시간내 휴전 거부땐 군투입”/러,체첸공에 최후통첩

    【모스크바·런던 AP AFP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9일 러시아로부터의 분리독립을 둘러싸고 전투를 계속중인 체첸공화국과 반군들에 대해 48시간 내에 전투를 중지하지 않는다면 체첸공화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러시아군을 배치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집무실에서 가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경고하고 양측은 48시간내에 휴전을 선포하고 모든 무장세력에 대한 무장을 해제하는 한편 지난 전투에서 체포된 시민들을 빠짐없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최후까지 항전”/체첸공 선언 【그로즈니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내전 중인 체첸 자치공화국은 29일 무장해제에 대한 러시아측의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항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세프 참세딘 체첸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싸울 것이며 결코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수도공습 한편 체첸 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29일 3대의 항공기가 폭격을 가했으며 이중 한대가 체첸 정부군측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 최초의 영화사/불파테 설립 98돌 기념전/파리 퐁피두 센터서 내년

    3월까지 열려/초기 영사기 등 3천점 전시/희귀영화 3백편 상영… 불 영화사 한눈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화를 산업화한 인물은 프랑스인 샤를 파테다.파테는 꼭 1백년전인 1894년 파리 근교 뱅센 숲근처의 전시장에서 미국의 에디슨이 만든 축음기를 처음 보고 당시 7백프랑에 구입한다. 파테는 다음해 런던에서 영사기를 산지 1년만인 1896년 동생과 함께 파리의 리슐리에 거리에 영화제작사인 파테회사를 차리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98년동안의 프랑스 영화뿐 아니라 세계 영화산업의 역사가 그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프랑스 언론들이 파테 개인을 영화계의 「최초의 황제」라고 부르기에 서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이런 파테 영화전시회가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지난달말부터 시작해 내년3월6일까지 열리고 있다. 퐁피두센터의 중앙에 자리잡은 전시장에는 이 회사의 상징인 수탉 로고와 함께 초기단계부터 2차대전때까지의 영화제작 기구 3천점이 전시돼 있다.이곳에서 볼 수 있는 희귀영화만도 3백편. ○백년전 축음기 선봬 무성영화시대초기에 실물 대신 그림을 그린뒤 돋보기로 확대해 촬영하던 당시의 기구와 모습들이 전시장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더 들어가다 보면 목소리를 전해주던 1백년전의 축음기 10여종도 그 역사를 뽐내고 있다. 전시장내의 특별관에는 1912년 가정에서 볼 수 있도록 개발된 미니 영사기로 가로30㎝,세로 20㎝의 작은 화면에는 3분짜리 단편 희극영화를 볼 수 있다.텔레비전이나 비디오의 시초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셈이다. 프랑스 최초의 장편영화인 「달갑지 않은 사건들」(1908년)이나 영화예술의 정상으로 꼽히던 「귀즈공작의 암살」(1909년)등의 영화선전 포스터는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늑대와 함께 춤을」이나 「연인」,「마르고 왕비」등 최근의 포스터도 함께 나붙어 있어 포스터만 보고 있더라도 프랑스 영화사를 알수 있다. 파테가 자랑하는 것은 뉴스영화인 파테 주르날.한국의 대한뉴스에 해당하는 파테 주르날은 오래전 극장에서 사라졌지만 1908년부터의 프랑스 사회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무엇보다 파테는 뉴스영화를 만들기 위해 아시아지역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 처음으로 카메라기자를 포함한 특파원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백주년 기념전도 전시장 한쪽에서는 1910년대 뉴욕·모스크바·빈·런던·캘커타·싱가포르·도쿄등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만든 계약서도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당시 파테의 위력을 실감 할 수 있다.파테는 1차,2차대전을 겪으면서 황혼기에 접어들어 이탈리아인의 손에 넘어가기도 하는등 그동안 명맥만 겨우 유지해왔다. 그러나 파테는 지난8월 프랑스 재력가인 제롬 세이두씨가 인수한뒤 대규모 투자를 하는등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2년뒤의 1백주년을 맞아 과거의 영광을 되살린다는 부흥운동을 펼치고 있다.
  • 모스크바 전염병환자 급증/올들어 이질·디프테리아 계속 발병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통신】 모스크바에 계속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고 모스크바 위생방역국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질 환자가 금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사이에 거의 40%나 증가했으며 이질 환자의 대부분이 성인이라고 말했다. 또 간염 환자는 지난 93년에 비해 41% 증가했으며 금년들어 모스크바에서 16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1백33명이 디프테리아로 사망하고 디프테리아 보균자수가 2배로 늘어났다. 매독 환자는 2.4배 증가했으나 임질 환자는 30%가 줄었으며 폐병과 옴 환자수가 6%와 10%씩 각각 증가했다.
  • 한·러 대사관터 교환 진통/「새 부지 맞교환」 합의 안지켜져

    ◎“러서 모스크바 황무지 제시해 수용거절”/한/“변두리상가에 임시거처… 불편 많다” 불만/러 한·러시아간 민감한 외교현안의 하나인 정동소재 옛 러시아공관부지 반환문제가 다시 쟁점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최근 본국출장을 마치고 귀임한 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21일 『서울시내 상가빌딩을 세내 공관으로 쓰는 주한 러시아대사관측의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터 6천여평 이에 앞서 지난 18일 러시아의 일간 세보드냐신문은 「변두리로 밀려난 러시아외교관들」이란 서울발 기사에서 우리 정부가 부지반환 문제에 미온적이라며 신랄히 비판했다. 6천평에 달하는 정동의 옛 러시아공관 부지는 지난 1880년부터 1946년 국교단절 때까지 러시아제국에 이어 옛 소련의 영사관이 있던 곳.이후 지난 70년 우리 정부는 이곳을 국유재산으로 수용했고 지난 90년 한·소 수교 뒤 러시아측이 옛 러시아공관 부지였음을 들어 부지반환을 요구했었다.이후 여러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양국은지난 8월말 ▲옛 러시아제국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한국정부가 이를 수용한데 대해 보상금을 지급키로 합의했었다. ○공원용지만 보상 단 현실적으로 부지반환이 곤란한 점을 감안,서울과 모스크바에 공관부지를 맞 교환하고 공원용지로 수용된 3천여평에 대해서만 보상금을 지급키로 내부합의가 된 상태다. 그런데 이 공관부지 교환이 차일피일 미루어지면서 「불편한」공관생활을 하는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세보드냐는 「대러시아의 공관이 서울변두리 빵가에 위층에 있고 옆에는 화학공장까지 들어서 있다」고 썼다.김대사도 주한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언제까지 우리를 주렁주렁 널린 빨랫감을 쳐다봐야 하는 이런 곳에 둘 것이냐』는 불평을 내뱉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주재 한국대사관측은 공관부지 교환이 늦어지는 것은 러시아측의 불성실이 더 큰 탓이라고 말한다.우리 정부는 최근 배재고 부지 2천4백평을 주한 러시아공관 부지로 제시,러시아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그런데 러시아가 우리공관 부지로 쓸 마땅한 땅을 제시하지 않아 교환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세보드냐는 「한국이 러시아가 제의한 부지를 무조건 거절하고 있다」고 썼으나 우리 대사관은 『도저히 공관부지로 쓸 수 없는 시변두리의 미개발지를 제의,이를 거절했다』고 밝히고 있다. ○화학공장도 인접 세보드냐는 『당연한 국익을 챙기는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북핵문제,부채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편치 않은 양국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측 관계자들의 희망이다.
  • 벨로루시/미사일요격무기 수출/「러판 패트리어트」

    ◎미·가와 6백만$어치 계약 【민스크 로이터 연합】 벨로루시는 옛소련 시대의 미사일요격 방위무기를 서방 상사에 판매하는 등 무기수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대통령실 성명이 25일 밝혔다. 이 성명은 벨로루시 국영회사인 벨테흐엑스포트사가 지난 6월 한 미·캐나다 회사와 「러시아판 패트리어트」로 알려진 미사일 요격무기 S300PMU의 판매에 관한 6백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신문 이즈베스티야는 지난주 S300PMU가 이동식 미사일 요격무기로서 그 최신형은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으며 이는 모스크바 방위망의 일환으로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성명은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빅토르 셰이만의 말을 인용,『무기수출이 큰 경화수입원이 될 수 있으며 우리 경제에 있어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 체체노공 반군 “전권 장악”/러통신 보도

    ◎「비상평의회」의장/“두다예프 정권 붕괴… 모든 권력 접수” 【모스크바 AFP 연합】 친 러시아 중앙정부의 체체노공화국 반군은 26일 수도 그로즈니에서 벌어진 정부군과의 격전에서 승리,권력을 장악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타르 타스 통신은 체체노 공화국 반군 지도부인 『비상평의회』 의장인 우마르 아보투르하노프의 주장을 인용,반군측이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하고자 하는 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권력을 접수했음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체체노 공화국 반군은 이날 2천5백명의 무장병력 및 20대의 탱크,15대의 장갑차를 이끌고 수도 그로즈니에 입성,하오 1시(한국시간)쯤 대통령궁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두다예프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코카서스 지역에 있는 체체노 공화국은 러시아 연방내 82개 지방공화국중의 하나이다.
  • 김일성 사체 미이라화 진행중/러 주간지 보도

    ◎러 전문가 3명,8월께 극비작업 착수/8개월이상 걸려… 최소 5백만$ 소요 김일성의 사체를 미라로 만드는 작업은 모스크바 생체구조연구소의 전문가 3명이 맡고 있으며 그 작업에는 최소한 8개월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러시아의 주간신문 「아르구멘트 이 팍트」(주장과 사실)가 이번주호에서 보도했다. 이 주간신문은 「불멸로 가는 길」이라는 기사를 통해 모스크바 생체구조연구소의 전문가 3명이 지난 8월 극비리에 김일성 사체를 미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미라 보존작업이 상당히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고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만 초기 비용은 미화 50만달러정도로 책정됐다고 전하면서 시신을 오랜기간동안 보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5백만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미라 보존기술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사체를 마치 생존인물처럼 보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기술로 미라로 보존된 인물은 레닌과 스탈린,디미트로프(불가리아),고트발리드(체코슬로바키아),호치민(베트남),아고스티니요 네토(앙골라)등 6명 뿐이었다.
  • 러시아/알코올중독자 「단주모임」 확산(세계의 사회면)

    ◎전국 70개… 10대소녀서 노인까지 가입/“병원보다 마음안정에 좋다” 참여늘어 알코올 중독자들이 우글대는 러시아에 단주모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술마시는 모임에 안나가기,의사와의 상담및 치료 등 술을 끊기 위해 별의별 노력을 다 기울여 봤지만 실패한 사람들이 함께 어려움에서 헤어나 보자는 모임이다. 얼마전 모스크바 교외의 한 아파트 건물 지하에서는 러시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임이 열렸다.공개적인 단주모임.알코올중독에 대해서는 일체 외부에 알리지 않는 러시아 풍습을 감안할 때 이날 모임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 자리에는 10대소녀에서 은퇴한 노인까지,잘 차려입은 기업인에서 거지나 다름없는 사람까지 35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술에 얽힌 사연들을 털어놓았다. 18년전인 12살 때에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해 강도짓까지 하는 바람에 여러 차례 감옥을 드나들기도 했던 이고르는 술을 끊는 것은 범죄를 그만두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요즘 여동생 부부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내외가 한결같이 『술을 계속마시려면 집을 떠나라』고 요구,길거리로 나앉을 판이라고 푸념했다. 술냄새를 풍기면서 비틀거리는 니콜라이가 자기는 두달동안 정신이 말짱했다고 인사말을 하자 참석자들은 야유를 보내면서 앉으라고 요구했다. 사샤는 루블화 가치가 하락해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했다. 알코올중독증이 심각해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서야 안정을 찾곤 했던 펠릭스는 『공포 분위기의 병원보다는 여기가 훨씬 더 좋은 곳』이라고 모임을 치켜세웠다. 러시아에서 단주모임이 처음 결성된 때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시절인 지난 87년.이 최초의 단주모임은 한때 CIA의 첩보요원이 끼어 있다는 의심을 받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꾸준한 활동으로 이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역의 단주모임을 70개로 늘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음주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밤을 새우는 지나친 음주로 인해 공장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음주의 폐해가 심각해지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재임시 금주캠페인을벌이기도 했으나 실패했다. 최근에는 보드카의 주세를 대폭 올렸으나 술꾼들이 술 소비를 줄이기는 커녕 밀주나 알코올음료,심지어 알코올이 든 화학약품까지 미친듯이 찾아 나서는 바람에 부작용이 오히려 더 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금주를 강요하는 정책수단이나 캠페인보다는 주당들이 술을 끊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난 「단주모임」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 평양은 「개방대세」 거역 못한다/남·북관계/최평길

    ◎내외 전문가 한반도 정세 조망/미·일·중·러,대한유대 강화 모색할듯 벌써 1994년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1995년은 김영삼 문민정부의 중반기이며,그로부터 5년 후면 21세기가 시작된다.이 시기는 한민족 운명을 판가름할 중요한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남북통일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가시화되고 하나되는 코리아가 세계경제 10강에,동북아시아의 군사 5강의 대열에 진입하는 사건들이 코앞에 다가오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00년 전후에 예상되는 한반도주변 4강의 상황을 분석하여 보면 우선 러시아는 정치민주화에 이어 시장경제를 추진하게 될 것인데,옐친은 당분간 경제개혁 가속화보다는 정권안정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한국과 협조하면서 러시아 극동개발에 정책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다.같은 시기에 중국은 등소평 사후 예상되는 정치민주화는 중국 공산당이 유일한 당이라면 그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복수정당 추천,그리고 지방분권화를 주장하는 욕구표출이 심화될 것이다.이 경우 한국에는 러시아나 중국의 문민화에 따른 경제협력이 한국이 쥐고 있는 카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권의 경제강자로서,거기에 걸맞는 군사력을 돋보이면서 한국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려할 것이고,미국은 상하 양원을 공화당이,행정부는 민주당이 장악하는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재정적자를 없애는 작은 정부를 지향할 것이다.따라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실질적인 철수를 하게 될 것이고,잔류병력에 대한 군사비 부담을 한국에 떠맡기면서 남북한 통일에 주도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북미 핵회담 타결과 그 이행과정에서 미국은 체제붕괴,흡수통합,외교고립,경제난을 일거에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치는 북한을 말과 상징으로 감싸주고 비용이 드는 일은 전부 한국이 떠맡게 될 것이다.아마도 미국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약속하면서 평양 모란봉에 민주 버들을 가꾸고 남북한 전쟁억제와 한국을 영향권속에 넣기 위해서도 당분간 평양에 미 육군을 주둔시키고 원산이나 청진항을 미 해군기지로 사용할지도 모른다. 이 시기에 미국과 일본에 내놓을 한국의 카드는 별로 없다.북한의 핵이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여명에 재래식 병기와 전략 핵무기로 무장된 미·일·중·러가 한반도 주변에서 통일코리아를 비핵화,비공격 무장력으로 동양의 스위스를 만들려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 것인가.당분간 한국의 경제력 카드는 중국·러시아에는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미국과 일본에 보일 카드는 무엇일까.우리도 세계10강에 드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날렵한 과학군에 제조능력은 있으되 당장 조립하지는 않는다는 평화유지용 전략핵정책,핵 주권정책 표명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같은 흐름 속에 북한 정권이 백기를 들고 투항하든,스스로 무너지든,일대일의 대등한 통일이 되든,시장경제·의회정치·기술제공으로 남한이 책임져주는 통일정책을 실현할 수밖에 없다.이 경우 남한은 북한을 지금보다 조금 더 잘 살게 해주기 위하여 그동안 산업공해로 찌든 한국형 발전모형이 아니라 아예 아시아의 스위스·뉴질랜드·싱가포르정도의 관광국,깨끗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는 민주사회,문화복지국가로 만드는 국가모형을 설정하고투자할 준비를 갖추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경제력으로 책임져 주는 통일은 시작되었다.당장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경제협력이고 북미회담이고 뭐도 없다는 식의 발목잡힐 국지 제한적 전투기법보다는 의연하고 실용성 있는 대북한 정책을 구사해야 될 것이다.김정일이 당·정부·군을 모두 혹은 일부를 장악하든 그가 정권을 놓치고 기득권 세력이,군부가,민주지도자 그룹이 북한정권을 인수받든,지금부터 경수로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주고,경제난을 극복하게 해주는 돈줄은 한국이 쥐고 있다.북한에 전기를 밝혀주고,공장을 움직이게 해주고,먹을 것을 해결해 줄 수밖에 없는 한국이 뭐가 조급할 것이 있는가.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2000년을 바라보며 우선 올 연말부터 북한은 다급한 에너지,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구호의 손길을 물 밑에서 보내다가 물 위에서 아우성을 치게 될 것이다.90년초 겨울에 굶어죽지 않게 독일과 미국·유럽에서 모스크바에 C레이션까지 보냈던 상황이 올 겨울 평양에서도 일어나게 될 것이다.
  • 러·일 국방장관회담/내년 1월 모스크바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일본 북방 4개 도서 영유권 문제로 분쟁을 거듭해온 러시아와 일본은 내년 1월 모스크바에서 역사적인 국방장관 회담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블라디미르 주렌코 러시아 총참모부 제1참모차장의 말을 인용,양국 국방관리들이 다마자와 도쿠이치로 일본 방위청 장관의 러시아 방문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렌코 제1참모차장은 『우리는 오는 95년 일본 방위청 장관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배제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일본 방위청 장관의 방문이 내년 1월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측간의 회담이 이루어질 경우,양국관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국방장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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