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스크바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조 바이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오피스텔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추석 연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성과급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78
  • 남북분단의 전말(새로쓰는 한국현대사:3)

    ◎미 「한반도 점령」 44년초 첫 구상/4국 공동관리→「힘의 진공화」 전략 추진/소의 대일 선전포고에 “양분” 전격 결정/전황 변화 따라 한때 “단독점령” 의지… 대소견제에 역점 □특별취재반 ▲황규호(문화부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조사부 〃) 1945년 8월11일 새벽(미국 시간)미국 워싱턴 맥클로이 전쟁성차관보의 사무실.미 육군 링컨준장과 러스크대령,본스틸대령등 3명은 벽에 걸린 대형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도를 바라보며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곧 지도 한 귀퉁이 한반도 지형 위로 붉은 줄 한가닥이 휙 지나갔다.서울과 평양사이를 통과한 이 줄 오른쪽에 누군가가 「북위 38도」라고 썼다.세 사람은 이어 눈길을 중국대륙 쪽으로 옮겨 나직한 목소리로 뭔가를 상의하기 시작했다… 일본이 연합국측에 항복선언을 하기 나흘 앞서,전후 처리를 맡은 미 전쟁성 전략정책단(단장 링컨준장)간부 몇사람에 의해 「38선」은 이렇게 태어났다.이들이 한반도 처리방안을 논의한지 30분이 채 안되서였다. ○30분만에 「붉은 줄」 한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은 38선이 그려진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려면 태평양전쟁 발발이후 미국이 한반도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일본과의 전쟁에서 연합국을 이끈 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한 전후처리도 역시 주도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전쟁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한반도 문제를 다루었다」는 오랜 통설과는 달리 최근의 연구성과는 미국이 일찌감치 한반도에 관심을 보였으며 전쟁의 흐름,소련과의 관계변화에 따라 한때는 한반도를 단독점령하려는 의지까지 가졌음을 보여준다.최근 비밀해제된 미 국립공문서보존기록관리국(NARA)의 「국무성 일반자료군」,워싱턴국립기록센터(WNRC)의 기밀문서,국무성 외교문서들에 따르면 미국은 1944년 2월 한반도 점령구상을 처음 마련했다.카이로회담에서 미국·영국·중국의 세 정상이 「적절한 과정에 따라」한반도를 독립시킨다고 합의한지 두달만의 일이다. 44년 들어 전황이 압도적으로 우세해지자 미국은 전후처리 방안을 세우는 기구의 하나로 국무성에 영토연구국을 만든다.이 연구국이 처음 한 일이 「한반도의 해방·점령」보고서를 만든 것이다.국무성은 이 보고서에서 종전후 미·소·영·중등 4개국의 공동점령­일정 기간의 신탁통치,또는 임시정부 수립­완전 독립이라는 3단계 안을 냈다.이 안은 「한반도를 한 국가의 세력권으로 분류하면 소련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막기 위해 여러나라가 참여해야 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었다. 최근 발굴한 국무성 메모랜덤(44년 5월 작성)에도 『한반도가 독립에 앞선 신탁통치 기간동안 소련에 의해 관리되는 것은 중대한 정치문제를 야기할 것이며 미국은 한반도가 소비에트화하는 것을 태평양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소련 견제가 중요한 정책목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어 한반도 정책의 주도권은 국무성에서 군부로 넘어가 「힘의 공백지대화」전략이 은밀히 추진된다.이 전략도 「한반도 처리문제를 섣불리 꺼냈다가 소련에게 빼앗기느니 차라리 전쟁이 끝날 때까지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자」는 구상에서 나왔다.「힘의 공백지대화」는 44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스탈린과 주소련 미대사 해리먼의 군사전략회의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이 회의에서 스탈린은 『만주의 일본군을 효과적으로 격퇴하려면 소련 육해군이 「북부 조선의 항구들」을 점령해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해리먼은 의도적으로 이에 대한 답변을 회피한다. ○소주장 의도적 외면 이 전략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유지돼 결국 미국이 별다른 무력동원 없이 1945년 8월 한반도 반쪽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45년 초 미 군부는 『태평양상에 방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한반도를 비롯한 일본점령 지역을 미국이 단독점령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그해 2월에는 링컨준장이 이끄는 전략정책단이 새로운 한반도 처리방안을 내놓았다.이 안은 한국을 도계에 따라 넷으로 나눠 미·소·영·중등 4개국이 분할점령하되 서울과 부산·인천등 주요도시는 미국이 맡는다는 구상이었다. 미국 루스벨트대통령이 45년 4월 서거해 트루먼이 그 뒤를 잇자 한반도 정책은 또 한차례 변화를 겪는다.루스벨트가 국제주의자로서 소련과의 협력에 정책 우선순위를 뒀던 것과는 달리 트루먼대통령은 소련에 대한 견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펴나간다. 국수주의자 성격이 강한 그는 45년 2월 열린 얄타회담에서 전임자가 만주를 소련 세력권으로 인정한 것 자체를 「지나친 양보」로 보았다.더욱이 원자폭탄 개발로 일본에 대한 승리가 확실해지자 트루먼은 소련이 대일본전에 끼어들기전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려고 서두른다.곧 소련이 참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쟁을 끝내면 전후 처리에 있어서도 소련을 배제시킬 수 있다고 희망했기 때문이다.따라서 45년 7월 열린 포츠담회담에서도 예의 「힘의 공백지대화」전략을 써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는다. 한편 동유럽의 공산화에 몰두한 소련은 괜히 미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한반도문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1945년 8월6일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에 첫 원자폭탄을 투하한다.그러자 소련도 기회를 놓칠세라 9일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만주로 진격한다.「소련을 배제한 채 승리를 따낼지도모른다」는 미국의 기대는 물건너 갔다.미국으로서는 이제 「한반도」라는 떡덩어리를 혼자 먹을지,소련과 나눠먹는다면 그 크기는 어떻게 잘라야할지 결정할 순간이 왔다. ○고심끝 정치적 판단 미 정부 고위층은 10일 밤늦게까지 고심하다 「소련측과 나눌 수밖에 없다」는 정치적 판단을 내렸고 구체적인 「줄긋기」는 전략정책단에게 맡겼다.「한반도를 도계에 따라 분할점령한다」는 안을 낸 적이 있을 정도로 한국사정에 밝았던 링컨단장은 망설임없이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붉은 줄을 그었다.그 줄이야말로 소련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북방한계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소련군은 8월11일 밤 함경북도 웅기를 점렴함으로써 한반도에 첫발을 내디뎠고 미군은 9월8일 인천을 통해 상륙했다.이어 소련은 8월27일 38선을 봉쇄,인적·물적 교류를 차단했다.미국도 9월2일 미국육군태평양총사령관 맥아더가 발표한 「포고령1·2·3호」에서 38선이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한 경계선이 아니라 군정관할선임을 분명히 했다. 민족분단의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 러시아 언론/체첸 참상보도… 반전여론 주도

    ◎체제 홍보 탈피… 달라진 TV·신문/공습 현장·러군포로 모습 무삭제 방송/“체첸에 매수됐다” 옐친 강한 불쾌감 러시아의 체첸침공에서 주목할 만한 점중의 하나로 이 작전이 여론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크렘린에서 멀지 않은 국방성청사 앞에는 연일 「병사의 어머니회」 등에서 나온 수십명의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반전구호를 외쳐대고 있고 가이다르 전 총리,주가노프 공산당수같은 유명정치인들이 가두연설을 통해 정부의 체첸침공을 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반전여론을 가장 앞서서 주도하는 것이 바로 언론이다.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이 나라의 언론이라는 게 체제·이념홍보 수단에 불과했던 점을 생각하면 분명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을 것같다.민영 텔레비전인 NTV는 그로즈니 중심가에 불타 주저앉은 러군 탱크들,겁에 질린 채 체첸군들에 잡힌 러군 포로들의 모습,시가지에 나뒹구는 러군병사의 시체,러공군기의 무차별 공습으로 피투성이가 된 채 울부짖는 노파 등 연일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내보내고 있다.이런 장면들을 지켜보며 수백만 러시아 시청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왜 이런 무의미한 전쟁을 계속하는가 분노하면서 반전 정서를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신문들도 마찬가지다.네자비시마야 가제타, 세보드냐 등 유력언론들은 하나같이 사설과 해설 등을 총동원해 옐친 대통령의 무모한 전쟁놀음을 비난하고 있다.지난 93년 의사당 강제진압 때만 해도 일방적 옐친 지지로 일관했던 이즈베스티야 신문도 반전 논조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관영방송 구태 여전 정부의 방해기도도 물론 있다.옐친 대통령은 연말 텔레비전 연설을 하며 『일부 언론이 체첸 마피아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크렘린 경호원들이 NTV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었고 NTV의 방영권이 곧 취소될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기도 했다.이타르타스 통신,오스탄키노 텔레비전 등 관영언론들을 통해 관급 왜곡정보들도 숱하게 내보냈다. 러군이 그로즈니 시가전에서 체첸군에게 수치스런 패배를 당하고 있을 때 이 관영언론들은 『러군이 그로즈니를 완전장악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특히 오스탄키노의 하오 9시 종합뉴스는 거의 소련시절로 되돌아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거짓보도 중지 요청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들은 사실보도에 충실하다.민영 언론기관들로 구성된 모스크바언론인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관영언론을 통한 왜곡·거짓 정보의 유포를 중지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고 『체첸 마피아로부터 돈을 받은 언론의 이름을 대라』고 옐친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내기도 했다. 옐친 대통령이 강경파 측근들에 둘러싸인 채 무모한 전쟁을 계속하는 가운데 군부 쿠데타설이 나도는 등 러시아 정국은 어수선하기 그지없다.어찌보면 옐친 개인의 정치적 미래 뿐 아니라 러시아 민주주의의 최대 시련기인 셈이다.
  • 체첸수도 함락 임박/러군,미사일·로켓 집중공격 총공세

    ◎모스크바,후계정권 논의 시작 【그로즈니·뉴델리 외신 종합】 러시아가 금명간 체첸 수도 그로즈니시 함락을 위한 최종대공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13일 아침(현지시간)부터 그로즈니시 중심부에 대대적인 포격을 가하고 나섰다. 러시아군은 이날 상오6시부터 최근 며칠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철도역과 시중심부로 연결되는 도로,그로즈니시로 들어오는 체첸군의 집결장소인 시남부 미누트카광장 등에 집중적인 미사일공격을 가했고 러시아 전투기들도 그로즈니시 상공을 선회하며 로켓탄을 발사,그로즈니시 중심부는 사실상 아무도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이 됐다.이로써 체첸군 보급및 병력증강이 사실상 중단돼 체첸군의 저항은 이제 조만간 전국을 무대로 한 게릴라전으로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두다예프 대통령이 12일 군사적 승리의 희망이 없다고 인정한 뒤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저항해온 체첸군의 수는 크게 줄어들었으며 러시아언론들은 체첸관리 상당수가 외국으로 도피하기 위한 난민대열에 합류했다고러시아언론들이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관리들은 러시아군이 그로즈니의 통제권을 완정히 장악했으며,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을 대체할 후계정권 선정과 그로즈니 재건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모스크바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러시아의회의 하원인 국가두마는 이날 체첸과 같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을 금지하는 동의안을 상정했으나 재적대의원 4백50명중 1백72명의 찬성으로 부결시킴으로써 크렘린과의 대결양상을 지양하게 됐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한편 인도를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13일 러시아의 체첸침공이 러시아내 다른 지역의 불안을 야기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몰도바공화국주둔 러시아군사령관인 알렉산데르 레베드 장군도 이날 『최악의 경우 이번 사태는 핵테러를 포함한 테러의 연발로 귀결될 수 있으며 러시아대 범이슬람권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러군,체첸 최종공세 준비/대규모 병력 그로즈니 집결

    ◎옐친,그라초프 군통수권 박탈 【모스크바·그로즈니 AP AFP 연합】 러시아군은 12일 일방적인 휴전을 마감하고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으며 포격과 위협비행을 재개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취재기자들이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군사소식통들을 인용,러시아군이 그로즈니 전투를 결말짓기 위한 최종적 공세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상오8시(현지시각)부터 포격과 위협비행을 재개했으며 같은 시각 그로즈니로 향하는 몇몇 도로에는 수백대의 탱크와 장갑차·트럭들이 그로즈니방면으로 속속 진격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체첸 공화국에 인접한 잉구슈 자치공화국에서 일단의 장갑차행렬이 그로즈니로 향하고 있다고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으며 이타르타스통신은 극동지역에서 차출된 해병대 1개연대가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체첸군 고위 지휘관들은 러시아 증원군이 속속 도착하면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체첸군은탄약과 로켓탄이 고갈된 실정이라면서 시간이 갈수록 불리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제국에 물리적으로 대항할 수 없다』고 말해 러시아군이 소모전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두다예프 대통령은 그러나 평화적 수단으로 현사태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체첸의 독립은 협상의 대상이 될수없다는 강경입장을 개전이후 처음으로 내세우지 않아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모스크바·그로즈니 로이터 AP AFP 연합】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및 상하 양원 의장 등 러시아 최고지도자들은 11일 회담을 갖고 체첸작전 실패로 비난받고 있는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으로부터 육군 참모총장에 대한 명령권을 박탈,옐친 대통령에게 직속시키기로 결정했다. ◎옐친 러군 직할통스 결정 안팎/크렘린주변 변란설 “체첸침공 실패 문책” 명분… 강권통치 속셈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옐친 대통령이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으로부터 군지휘권을 전격 박탈하고 군대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도록 한 조치에 대해 세계각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옐친의 이 조치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및 상·하 양원의장 등 4인이 회담을 마치고 난 뒤 밝혀졌으며 이와함께 러시아내 불법 무장단체들의 해산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옐친이 앞으로 더욱 강경한 통치를 행하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그라초프 장관에 대한 지휘권 박탈은 겉으로 보기엔 체첸에 대한 러시아군의 무기력한 자세와 지난 92년 막대한 양의 러시아무기가 체첸에 건네진 직접적 책임이 그라초프 장관에게 있다는 비난이 대두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같은 외형적 이유의 뒤편에 보다 정치적인 이유들이 그라초프에 대한 전격 조치에 더 큰 작용을 했다는 것이 러시아를 보는 많은 이들의 분석이다. 옐친의 체첸 무력 침공은 그동안 아프간사태를 다시 보듯 러시아를 다시 한번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한 것이라는 실책론을 불렀는가 하면,싸울 동기를 갖지 못한 러시아 군인들의 사기저하·군대 명령이 전달되지 않는 나사빠진국가체계 등을 안팎으로 극명하게 노출시킴으로써 이같은 국가위신 실추의 책임을 옐친이 져야 할 것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밖에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비무장 체첸시민들에 무차별 공격을 가한데 대한 국내외의 비난까지 한몸에 받아야 했던 옐친으로서는 그같은 비난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고 이 책임을 군책임자인 그라초프에게 돌리려 했다는 점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뒤집어서 보면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기강해이가 옐친으로서는 곧 자신에 대한 실권의 위기감으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이번 조치도 자기주변의 문단속 차원에서 군통수권을 장악하기 위해 내려졌다는 지적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는 것으로 들리고 있다.
  • 체첸군 개입중지안/러 하원 두마서 부결

    【모스크바·그로즈니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는 11일 비상회의를 소집,체첸사태를 논의했으나 예상과 달리 의원들은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중지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데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이와함께 러시아군은 체첸지역에 병력을 증파했으며 태평양함대 사령부도 함대소속 해병대원들을 체첸작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 두다예프,독립문제 협상시사/러,체첸 대통령궁 포격

    【모스크바·그로즈니 로이터 AFP 연합 특약】 48시간 휴전이 선포된 가운데 11일 러시아군이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감행,대피소에 있던 민간인 6명이 죽고 어린이 5명이 다쳤다고 한 영국인 카메라 기자가 전했다. 또 대통령궁에 머물고 있는 로이터통신원에 따르면 포탄 2발이 대통령궁에 명중돼 천장의 타일이 떨어져 내리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한편 조하르 두라예프 체첸공 대통령은 이날 한달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전투를 중단할 것과 러시아·체첸 양국의 미래에 관해 회담을 재개할 것을 러시아측에 요청했다. 두다예프 대통령은 지난 91년에 행한 체첸 독립선언에 대해 협상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집이 불타고 있을 때는 불부터 꺼야 된다.그러나 우리는 무엇이 남아 있고 무엇이 새로 건설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해 독립문제도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두다예프,체첸수도 탈출/러군,그로즈니시 70% 장악

    ◎대통령궁 봉쇄… 포위망 압축 【모스크바 DPA AFP 로이터 연합】 탱크를 앞세워 그로즈니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9일 그로즈니의 3분의2를 장악했으며 그로즈니 중심부 대통령궁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또 러시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체첸대통령궁을 봉쇄했으며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은 지난 6일 남부 체첸지방의 한 곳으로 떠났다고 밝혔다.또 체첸에 대한 무력개입으로 사망자수는 지난 6일까지 러시아군 2백56명,체첸군 2천5백여명에 이르렀다고 이 성명은 덧붙였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그로즈니에서 취재중인 통신원의 말을 인용,러시아군이 체첸대통령궁에 대한 진격을 계속하고 있으나 두다예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체첸전사들이 배후에서 사격을 하는 등 러시아군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 체첸대통령궁에 대한 공격과 관련,이 통신은 러시아군이 소규모 부대단위로 대통령궁에 계속 접근하고 있으며 장갑차대열도 그로즈니를 향해 진격하고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마약 라디오방송도 러시아 탱크들이 이날 체첸대통령궁에 대한 포격을 계속했다며 양측간의 전투는 아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그로즈니주변의 러시아군 포위망은 더욱 죄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러군,체첸대통령궁 포위/수도 주요건물 장악/대규모 결전 임박

    ◎체첸대통령 탈출설 【모스크바·그로즈니 로이터 AFP 연합】체첸 수도 그로즈니 공략에 나선 러시아군 탱크들은 8일 그로즈니의 대통령궁에서 3백m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으며 러시아군 저격병들도 대통령궁 배후지점을 장악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격전지에서 돌아온 체첸군 병사들은 러시아군 탱크 29대가 대통령궁을 사정권에 둘수 있는 중앙시장까지 접근했으며 대통령궁 뒤편에는 러시아군 저격병들이 포진해 있다고 전했다. 체첸 대통령궁은 이날 상오에도 러시아군의 집중 포화에 4번이나 명중됐다고 한 목격자가 말했다. 체첸군 사령관 줄라브디 둘리에프는 러시아군 탱크 2대가 체첸군의 저항본부인 대통령궁앞 중앙광장까지 접근했으나 파괴됐다면서 이날 하루 동안 러시아군은 탱크10∼12대와 병력 1백여명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그로즈니의 대학을 비롯해 중요 공공건물 2개를 장악한 러시아군은 이날도 시내 건물들을 차례로 공격하고 있다고 한 체첸 병사가 전했다. 공식발표를 자제하고 있는 러시아국방부의 한 대변인도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그로즈니의 전투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체첸공화국의 조하르 두다예프대통령이 지난 6일 수도 그로즈니를 탈출했다고 러시아정부 공보센터가 이날 밝혔다.
  • 러군 그로즈니 맹포격/체첸 지휘관들 탈출설

    ◎대통령궁 8개층 화염에 쌓여 【그로즈니·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가 대체첸 군사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7일 체첸 공화국 대통령관저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였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공습중단 명령에도 불구,러시아 공군기 1대가 수도 그로즈니를 공습했다. 그로즈니 주위에 포진한 러시아 포대는 이날 그로즈니를 향해 분당 15∼20발의 포격을 가했으며 체첸 대통령관저의 4층부터 11층까지가 불에 탔다고 체첸 병사가 전했다. 또한 러시아 공군기 1대는 이날 상오 11시 30분(한국시간 하오5시 30분) 시중심가에 로켓 2발을 쏜데 이어 그로즈니 동부지역에도 2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러시아 포대의 맹렬한 포격으로 체첸 대통령관저에서 5백m 떨어진 그로즈니역에 서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던 체첸 정부군은 대통령관저에서 1백m 떨어진 지점까지 후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의 맹렬한 포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체첸 정부군 지휘관들의 소재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에서는 이들이 대통령관저 지하에 게속 남아있다고 전했으나 일각에서는 지휘관들이 이미 대통령궁을 빠져나갔다는 상반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러군 소장 전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체첸 공화국 독립진압작전에 투입된 러시아 내무부 보안군 전투부대의 지휘관인 빅토르 보로뵤프 소장이 수도 그로즈니에서 포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7일 보도했다.
  • 옐친­러 군부 갈등 심화/체첸공습 재개싸고

    ◎국방장관에「중지령 불복」 해명요구/“수습실패땐 쿠데타”/사흐라이 부총리 【모스크바·그로즈니·뉴욕 로이터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6일체첸공화국에 대한 군사행동 종결시점이 설정되기 바란다고 말하고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에게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자신의 공습중지 명령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를 요구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옐친 대통령이 이날 상오에 열린 국가안보회의 모두연설을 통해 『체첸에 언제 새 정부가 들어서 러시아군이 군사행동을 중지할 것인지 그 날짜를 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특히 그라초프 국방장관에게 최근에 자신이 내린 그로즈니 공습중지 명령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데 데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체체공화국 무력개입에 대한 비난이 안팎에서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특히 공습중지명령 불이행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은 체첸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 지도부내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체첸 무력개입 중지/클린턴,옐친에 서한 이와관련,클린턴 대통령은 6일 체첸 무력개입의 중지를 촉구하는서한을 옐친대통령에게 보냈다. 그러나 러시아군으 5일 전투기들을 동원,그로즈니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데 이어 국가안보회의가 소집된 6일에도 그로즈니를 맹포격했다. 이에따라 공습재개 명령을 누가 내린 것인지,옐친대통령이 군을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러시아 의회의 아이바르스 레드딘시 의원은 이날 체첸 외곽 모즈도크에 본부를 둔 러시아군 공수부대 1개 사단이 6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향해 이동중이라고 러시아의회의 아이바르스 레즈딘시 의원이 밝혔다.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는 6일 옐친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체첸공화국 내 러시아군의 군상행동 계속을 결정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체첸무력개입으로 빚어진 위기를 수습하지 못할 경우 붕괴될 것이며 군사·정치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세르게이 사흐라이 러시아 부총리가6일 경고했다.
  • 체첸진공 여파/러 정계 대변화 온다

    ◎무력사용 항의,옐친 측근들 등돌려/올 총선·내년 대선 영향클듯 체첸공화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정계판도는 피할 수 없는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가장 큰 변화는 지난 3년간 옐친 대통령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소위 개혁세력이 그와 결별하고 대신 과거 공산당 간부출신의 강경파 측근보좌관,보수민족주의세력이 그의 지원세력으로 등장한다는 점.금년말 국회의원총선과 내년 6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감안할 때 이런 사태는 러시아정국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껏 의회내에서 옐친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세력은 예고르 가이다르가 이끄는 러시아선택당,차기 대통령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야블로프파,그리고 보리스 표도로프 전재무장관이 주도하는 급진경제개혁파였다.체첸사태 이후 이 3개 그룹이 모두 옐친에게서 등을 돌렸다.정부내의 개혁세력도 거의 사라졌다.현재 체첸에 대한 무력공격을 부추기는 주세력은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빅토르 예린 내무장관,올레그 로보프 국가안보회의총서기,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그리고 국경수비대,방첩부 등이다.반면 옐친개혁의 견인차이던 가이다르,알렉산더 쇼힌 부총리,표도로프 재무장관 등은 모두 물러났다. 옐친에게 도덕적 측면에서 힘이 됐던 원로개혁세력도 등을 돌렸다.러시아선택당 소속으로 옐친 대통령의 인권특사로 체첸에 파견된 세르게이 코발료프 의원은 현지에서 러시아의 무력사용을 가장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그는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가열되는 현지에서 민간인 피해참상을 언론들에 전하고 있어 이곳 언론으로부터 러시아의 양심을 지키는 「제2의 사하로프」로 불리고 있다.최근에는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의 미망인 엘레나 보너 여사까지 체첸침공에 반대,옐친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체첸 침공을 계기로 옐친 대통령의 새로운 지원세력으로 등장한 대표적인 인물은 극우민족주의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와 러시아민족제일주의자인 알렉산더 바카쇼프.특히 바카쇼프는 지난 93년10월 의사당 강제해산 때 의회세력의 무장을 총지휘한 강경보수주의자로 지금은 「러시아민족동맹」이라는 반유대 민족주의단체를 이끄는 인물이다.이들은 러시아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분리주의자들의 저항은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분쇄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세력판도상의 이러한 변화로 개혁세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역시 독재로 흐를 가능성이다.가이다르 등은 체첸 침공 자체를 옛 KGB세력이 주축이 돼 경찰국가를 구축하기 위한 전조로 파악한다.코발료프 특사 등 체첸 현지에서 활동중인 대의원들은 『체첸에 투입된 탱크·장갑차가 나중에는 모스크바로 향할 것』이라며 옐친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시나리오까지 갖고 있다고 경고한다.평화적 해결노력 없이 무력사용만 고집할 경우 이런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간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 구소,도쿄 분할점령 노렸다/승전 직후/러 국방성 문서 확인

    【도쿄=강석진특파원】 제2차세계대전 직후 구 소련은 일본 홋카이도의 북부지역 점령과 함께 도쿄도 분할 점령하려 했다는 사실이 러시아 국방성이 보관하고 있는 극비문서에서 드러났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소련이 홋카이도의 동쪽 구시로시와 서쪽 루모이시를 연결하는 선 이북 지역을 점령하려던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으나 도쿄도 분할 점령하려 했던 사실은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전후해 미국과 소련의 극동지역 분할점령은 한반도 분단 등에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소련이 일본을 점령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 문서는 한반도 분단사 연구에도 상당히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지지통신이 입수한 이 문서에 따르면 스탈린과 안토노프 당시 소련군 참모총장은 일본 점령 정책을 놓고 맥아더연합군 최고사령관과 교섭을 벌이고 있던 제레비얀코 전권대표에게 45년8월17일 전문을 보내 『홋카이도의 북부지역을 분할점령 지역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도쿄에 있어서도소련군의 주둔지역을 제공하는 문제를 제기하라』고 지시했다.
  • 러,체첸에 정예군 증파/해병대대도 곧 추가파견

    ◎러 총리,상·하원의장과 수습책 논의/불·영 등 러 공격중단 촉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체첸공화국을 공략중인 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북부 콜라 반도의 정에군을 체첸에 파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4일 무르만스크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가 잘 훈련된 정예군과 평화유지 활동에 익숙한 지상군을 체첸에 파견해싸」고 말했으나 파견 병력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이 지난주말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를 대대적으로 공략한 이후 증강군을 파견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통신은 또 국경 수비대 2백여명과 북부함대의 해병 대대가 조만간 체첸에 추가 파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파리 AFP AP 연합】 러시아의 체첸 정책에 주변국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 체첸위기와 관련,전면에 나서지 않고있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가 3일 상·하원의장과 회동,체첸사태 수습책을 논의했다고 국영 오스탄키노 TV가 4일 보도했다. 오스탄키노 TV는 의회 공보실 발표를 인용,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블라디미르 수메이코 연방회의(상원) 및 이반 리브킨 국가두마(하원)의장과 만나 현재까지 나온 모든 체첸사태 수습안들을 논의했다고 전하고 회담은 4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장악하려는 러시아군의 대공세에 대한 주변 회교국들과 유럽국의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알랭 쥐페 프랑스외무장관은 4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체첸공화국 무력개입을 비난하면서 프랑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체첸 무력개입에 대해 설명할 것을 옐친에게 요청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쥐페장관은 이어 프랑스는 체첸사태 해결과 관련,다른 EU동맹국들과 공동 접근책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그같은 제안이 5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영국은 체첸 전투가 빨리 중지되기를 바란다』면서 『영국은 정치적 해결책이 긴요하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러군 「그로즈니 장악」 고전/도심서 퇴각… 공습 재개

    ◎시가전서 탱크·장갑차 60여대 뺏겨/체첸대통령,“러 병사 처형” 위협 【그로즈니·모스크바 AFP AP 로이터 연합】 구랍 31일 그로즈니에 대한 대공세에 참가했던 러시아군 탱크 60여대가 그로즈니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군은 3일 대포와 전투기들을 동원,그로즈니에 대한 공격을 다시 감행했다. 이날 공격으로 체첸공화국 대통령궁 옥상에 있던 국기 게양대가 부서졌으나 체첸공화국군은 러시아군의 공격에 저항하면서 그로즈니 중심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과 신년 1월 1일 그로즈니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고도 결국 퇴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러시아군은 재집결한 뒤 이날 그로즈니 동북방향에서 포격을 퍼부었다. 또 새벽에 2대의 러시아 전투기들이 그로즈니 상공에서 4발의 폭탄을 투하한 데 이어 낮에는 러시아 전투기 1대가 고공비행을 하면서 그로즈니와 시외곽지대에 2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날 공습으로 민간차량이 파괴되면서 차에 타고 있던 최소한 1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로즈니 시내에서 폭격을 받은 한 건물의 지하실에서 10여명이상의 어린이들의 시체가 발굴됐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확인되지 않은 한 지하본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은 체첸공화국군이 수많은 러시아군 병사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말하고 러시아측이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이들이 살해될 수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말하고 『체첸군이 일단의 러시아군 병사와 장교들을 붙잡아두고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러군,그로즈니 진입/대통령궁앞 치열한 시가전/체첸공 사태

    ◎두다예프 지하벙커 피신 【모스크바·그로즈니 AFP 로이터 연합】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러시아군의 지상 및 공중공격에 이어 장갑차를 앞세운 러시아군 보병들이 31일 체첸군의 방어선을 뚫고 그로즈니로 진입,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대통령궁 앞에서 체첸공화국군과 치열한 시가전을 벌였다. 시내에 진입한 러시아장갑차들은 사방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지상군의 포격으로 대통령궁이 화염에 휩싸이는 등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중심가의 여러 건물이 파괴돼 시내 한복판에서는 솟아 오르는 검은 연기와 커다란 불기둥이 목격됐다. 러시아군은 이날 시내에 진입하면서 1분에 2∼3발 꼴로 그로즈니 중심부에 포격을 가했으며 체첸군은 이에맞서 지대지 로켓포를 발사했다. 한편 이타르 타스 통신은 두다예프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러시아군의 이날 공격으로 두다예프가 그로즈니에 도착한 러시아 하원 체첸공화국 대표들과 함께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 지구촌 수놓을 95빅 이벤트

    ◎1월/세계무역기구 새출발 세계무역기구(WTO)의 닻이 올랐다.미국을 비롯,1백여개국이 참여해 1일 출범한 WTO는 지난 47년간 세계무역자유화를 이끌어온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음으로써 21세기 세계경제를 자유무역의 기치아래 더욱 철저하게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WTO는 93년 12월 타결된 우르과이라운드협정을 통해 만들어진 무역관련 국제규범을 실제로 관장하는 기구이다.WTO가 가트와 다른 점은 가트가 강제집행력이 없는 국가간의 무역협정임에 반해 WTO는 법인격을 갖춘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국제무역제판소의 기능을 갖추고 나라간 무역분쟁을 해결한다는 점이다. ◎1월/EU15국 체제로 확대 유럽연합(EU)의 땅이 또 커졌다.유럽자유무역지대(EFTA)에 속했던 핀란드·스웨덴·오스트리아 3국이 1월 1일자로 EU에 합류함으로써 EU는 과거 12개국 체제에서 15개국 체제로 확대개편됐다.이로써 EU는 북미자유무역지대를 제치고 명실상부하게 세계최대의 경제블록으로 자리잡았다. 새 회원국이 생김에 따라 EU의 영토는 약 3분의 1이늘어났으며 인구는 6.2%가 늘어 3억7천만명을 넘어섰다.역내총생산도 7%가 증가해 7천4백억달러에 이름으로써 미국보다 10%,일본보다는 64%가 각각 많아지게 됐다. ◎3월/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개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미술전인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한국전시관이 3월 하순 준공될 예정이다. 세계의 미술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18 95년 당시 이탈리아국왕이던 움베르토 1세에 의해 창설되어 1백년 가까이 수많은 화가와 조각가들을 배출했다. 베네치아에 독립전시관을 갖고 있는 나라는 24개국밖에 되지 않으며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일본만이 전시관을 갖고 있다.한국은 25번째 독립전시관을 갖게되고 아시아에서는 두번째이다. 미술관계자들은 한국관의 개관으로 유럽에 한국미술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우리 미술의 국제화를 50년이나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APEC 대전테크노마트 개최 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간의 기술거래를 위한 「제1차 APEC테크노 마트」가 5월22일부터 27일까지 대전 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다. 회원국의 기업체와 연구소·컨설팅회사·대학·개인 등 1천여명이 참가해 기술설명회와 기술전시 및 상담을 하는 이른바 「기술거래시장」이다.참가업체는 국내 1백개,국외 1백개이고 상담 참가업체는 국내 2백개,국외 2백50개다. APEC 테크노 마트는 아·태지역의 기술협력차원에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 각료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해 성사된 지역협력사업이다.현재 통상산업부 주관 아래 관련기관들이 준비하고 있다. ◎8월/일 패전50돌 평화축제 일본은 패전이라는 말보다는 종전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그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정부는 과거 침략사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과거청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대표적인 청산작업으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종군위안부문제,사할린동포귀환문제,대만 주민등에 대한 확정채무의 변제등을 들 수 있으며 1천억엔규모의 각종 평화우호교류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일본은 침략전쟁기간의 잔학한 행위보다는 원자탄 피해국이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기 위해 원자탄 폭격을 받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고 「평화이미지」 심기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3월/러 국립미술관 재개관 러시아 최대 국립미술관인 트레챠코프 미술관이 10년간에 걸친 대대적인 수리를 마치고 올해 3월쯤 다시 문을 연다.모스크바 시내의 유서깊은 라브루신스키 거리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제정 러시아때부터 볼셰비키혁명 이후 러시아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회화·조각·데생·러시아 정교회 성상조각 등 모두 6만여점의 작품을 소장,러시아문화계의 최대 명소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름/바그너축제 120년 결산 올해도 바이로이트에서는 1백여년 전통의 「바그너 음악제」가 여름 한달간 펼쳐진다. 19세기 독일 최고의 가극 작곡가 바그너는 말년의 대작 「니벨룽겐의 반지」를 상연하려고 18 76년 바이로이트에다 자신만의 오페라극장을 세웠다.「니벨룽겐…」이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에서 초연된지 1백20여년,이 작은 도시는 이제 매년 열리는 「바그너 음악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바그너가 죽은뒤 그의 아내·아들·며느리가 차례로 운영을 맡아 맥을 이어온 음악제는 1,2차대전으로 인한 몇년간을 제외하고 지난 1백20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문을 열어왔다. ◎8월/U대회 후쿠오카 개막 올해 스포츠계의 국제 종합규모 대회는 올림픽,아시안게임이 모두 휴식기에 들어가 오는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대학생들의 제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유일하다. 이번이 19회째인 유니버시아드는 1백30개국,6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게 돼 역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전종목에 걸쳐 지난 93년 미국 버펄로대회의 1백41명보다 60여명이 늘어난 2백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며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10월/유엔 50주년 축하행사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창설된 유엔의 50주년 기념행사는 업적 치하와 회고 뿐만 아니라 21세기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맞게될 다음 반세기의 준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유엔헌장 정식 발효 50주년이 되는 올 10월24일을 전후해 3년가까이 계속되는 기념행사는 「유엔50주년 기념사업위」(사무총장 길리안 소렌슨 유엔사무차장)가 총괄,사무국 자체프로그램과 산하기구별 프로그램,각종 문화행사등으로 나뉘어 지구촌 한마당 잔치로 펼쳐진다. 이들 모든 행사는 특히 기념사업위 총괄국장인 한국인 구삼열씨(53)에 의해 기획,진행되고 있어 더욱 뜻깊다. ◎4월/NPT 연장 논의 지난 70년 발효된 핵확산금지체제를 평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회의가 4월17일부터 5월1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NPT조약의 연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장의 방법에 대해서는 NPT에 가입한 1백69개국의 입장이 각각 다르다.NPT 체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과 러시아 등 동구국가들은 NPT조약이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기여해온 점을 감안,무조건 무기한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반해 이집트와 나이지리아,멕시코 등과 같은 비동맹 국가들은 이 조약이 핵 보유국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차별적조약이라는 점을 들어 시정과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현 체제의 존속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9월/여성대회 북경서 올해는 유엔이 19 75년을 「세계여성의 해」로 제정하고 평등·발전·평화를 주제로 멕시코시티에서 첫 세계여성대회를 개최한이래 20년이 되는 해이다.유엔은 이를 기념하여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1백84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여하는 제4차 세계여성대회를 열고 유엔 여성사업 20년을 평가하는 한편 남녀의 균형적 역할과 관계정립을 골자로 2천년대의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키로 했다. 이번 북경 세계여성대회는 유엔 회원국과 유엔기구의 정부간 대표 및 비정부기구(NGO)대표에 이르기까지 2만∼3만명의 각국 대표들이 참가,80년 코펜하겐과 85년 나이로비에서 가졌던 제2·3차 대회때보다 훨씬 규모가 큰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우리 정부에서도 정무제2장관실이 주관부서가 되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60여 여성단체로 구성된 한국NGO와 함께 자카르타와 뉴욕 등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대회 준비회의에 참석,각국의 관련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한국여성들의 현황을 정리한 자료집 발간을 서두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1월/APEC 오사카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지도자 및 각료회의가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다.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에서 정상들이 합의한 무역자유화의 대명제를 구체화하는 것이 18개 APEC 참가 국가들이 안고있는 가장 큰 과제이다.주요 쟁점은 ▲무역자유화의 대상을 공산품·농산품·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부문으로 할 것인가,아니면 특정분야에 따라 어느정도 예외를 부여할 것인가 ▲무역자유화의 정도를 관세철폐로 할 것인가,또는 일정수준으로 관세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가,또 인하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가 등이다.
  • 러군,그로즈니도심 진격/유정 폭격… 환경재난 우려

    ◎그라초프국방/체첸군 무조건 항복 요구 【모스크바·그로즈니 AFP 로이터 UPI 연합 특약】 러시아군은 30일 체첸 수도 외곽에서 중화기·탱크·대포를 동원,체첸군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으며 러시아 전투기들은 이날 그로즈니 서부 정규공장을 폭격해 코카서스 지방에 대규모 환경재난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체첸과 잉구스티아 공화국은 이날 체첸 정유공장의 화재는 코카서스 지방의 생태학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카스피해에 매장된 엄청난 석유의 상당부분을 처리해온 그로즈니 남서부에 위치한 이 정유공장은 29일에 이어 이날에도 러시아 전투기의 폭격으로 화재가 났다고 이 지역의 특파원들은 전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체첸 외무부 관리는 이날 정유공장의 화재는 암모니아 5천ⓣ이 저장된 시설로 확산될 경우 대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전했다. 한편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은 29일 체첸공화국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병력을수도 그로즈니로 진입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라초프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첸군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지 않을경우 체첸군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그로즈니 시내진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그로즈니를 봉쇄하기보다는 시내에 진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그라초프 장관이 분명히 밝히기는 처음이다. 러시아당국은 지금까지 그로즈니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 러,체첸수도 대공세/그로즈니시 외곽서 전투 치열

    ◎러 국방장관,시가지 진격경고 【슬렙트소프스코예(러시아) AP 연합】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압박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29일 그로즈니 주변에서 체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러시아와 체첸 관리들이 말했다. 양측 관리들은 러시아군과 체첸군은 탱크와 포들을 동원,그로즈니 북쪽과 서쪽,동쪽 외곽지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젤림칸 얀다르비예프 체첸부통령은 이날 전투가 벌어진 그로즈니 부근에서 러시아 전투기 1대가 격추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외곽의 몇몇 마을에 대해 폭격과 포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한 것으로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정부도 체첸의 기갑부대들이 그로즈니 외곽 한칼라공항 부근에서 러시아자동소총부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나 러시아군이 이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은 29일 반기를 들고있는 체첸공화국군의 무장을 해제,이들의 저항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수도 그로즈니에 깊숙이 진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테르팍스통신 보도했다. 러시아군 고위 관리가 그로즈니를 봉쇄하는 대신 시가지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전쟁 발발 이래 처음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라초프 장관은 그로즈니에 대한 공세가 야포 공격을 포함,모든 수단을 동원한 고전적 의미의 공세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는 무기 회수와 진지의 무력화를 위해 진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 서울∼연해주/직항로 긍정 검토/러,나홋카 개발 촉진 겨냥

    러시아는 서울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사이의 직항로를 개설하자는 한국측의 제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러시아 국영 모스크바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29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나홋카 행정경제위원회 의장 세르게이 후드니크의 말을 인용,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나홋카에서 약 18㎞ 떨어진 공군기지를 공항으로 활용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서울에서 나홋카 「자유경제특구」까지 여행하기 위해서는 극동지방의 여러 도시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많다면서 직항로의 개설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모스크바 방송은 러시아 정부가 이 공군기지를 군용 및 민간용으로 이용할 것을 승인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이 공군기지를 민간용으로 재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 러,체첸공 재공습… 130명 사망/평화회담 제의 거부 대응

    ◎미사일 공격… 지상군 수도외곽 진입 【모스크바·그로즈니 AP AFP 연합】 러시아 전투기들은 28일 체첸공화국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평화회담 제의를 거부한 뒤 체첸공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날 상오9시(한국시간 하오3시)쯤 체첸공 수도 그로즈니교외에 미사일을 투하했으며 그로즈니 남부의 우루스 마르탄마을을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고 전했다. 이번 러시아의 공습재개는 체첸공측이 옐친 대통령의 공격중단 발표후에도 타협이나 항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대응해 이루어졌다. 모프라디 우두고프 체첸공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이날 공습과 함께 지상공격을감행해 그로즈니교외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공세를 재개했으며 그로즈니중심부에서 10㎞ 떨어진 키로프까지 진출한 뒤 페트로파블로스카야지구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지난밤 체첸공의 방어선을 뚫기 위해 무장헬기·전투기 및 야포를 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그로즈니의 두곳과다른 마을을 공격해 약 1백3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망자수를 확인하기는 불가능했으며 그로즈니의 병원에는 사망자 1명과 부상자 여러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러시아군의 공세로 체첸공화국 군대는 적어도 두 방향에서 시내 중심부에서 5㎞ 떨어진 곳까지 철수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