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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진압가스 마취제 판명

    (파리·모스크바 AFP 연합) 유리 쉐브첸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30일 러시아특수부대가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진압작전 때 사용한 정체불명의 가스는 마취제의 일종인 ‘펜타닐’과 ‘할로세인’의 혼합물이라고 밝혔다. 이 마취제는 수술시 단독 사용되거나 또는 복잡한 심장병 수술시 때때로 함께 투여되기도 한다.그러나 이 마취제를 과도하게 흡입하면 간 손상,폐 발작,구토,무기력증 그리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번 인질 구출작전은 펜타닐과 할로세인을 결합하면 강력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즉 펜타닐이 먼저 인질과 인질범의 뇌를 정지시키면 할로세인이 이들을 무의식 상태에 빠지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펜타닐과 할로세인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이 치안 및 폭동 진압을 위해 허용한 비살상 화학물질에 포함돼 있다. 모르핀보다 수백배 이상 효능이 우수한 마약성 진통제 일종인 펜타닐은 1968년 정맥 마취제로 병원에 도입됐으며 심장병 등 어려운 수술시 자주 사용된다.
  • 체첸 대통령특사 체포

    [코펜하겐(덴마크) AP AFP 연합]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의 특사이자 체첸반군의 고위협상 대표인 아흐메드 자카예프가 29일 밤(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덴마크 TV2 방송은 지난 25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체포 요청을 받은 덴마크 경찰이 이날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체첸인회의에 참석한 자카예프를 현장에서 붙잡아 구금했다고 밝혔다. 자카예프는 30일 오후 공식 구금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자카예프가 이번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을 비롯해 지난 96년부터 일련의 테러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가 있다며 인터폴을 통해 신병을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덴마크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 러 독가스 조사 시사, 국제화학무기 감시기구

    (암스테르담·워싱턴·파리 AP AFP 연합) 모스크바 돔 쿨투르이극장의 인질구출 작전에 사용된 괴(怪)가스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제 화학무기 감시기구가 28일 이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한 관리는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 정부가 사용한 가스가 화학무기에 관한 국제 협약에 금지된 물질일 가능성이 있음을 회원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부 회원국이 29일중 이 괴가스에 대한 러시아측의 해명을 모색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어느 나라가 이런 요청을 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밝히길 거부했다. OPCW는 독성물질의 생산과 사용에 대한 금지조약을 감시하는 기구로 1997년 설립됐으며,147개 회원국은 특정 회원국에 대한 ‘수하 검증(협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각 당사국이 모든 협약 당사국의 시설에 대한 검색을 허용하는 제도)’을 OPCW에 요청할 수 있다.OPCW는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수하검증 제도를 사용하지 않았다.한편모스크바 소재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측이 함구하고 있는 화학 물질이 모르핀에 가까운 아편제라고 결론지었다고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이날 전했다.
  • “美 국제협약 위반 생화학무기 개발”英 가디언 보도

    (런던 AFP 연합) 미국과 영국 학계는 미국이 생화학무기에 관한 국제협약을 위배할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무기를 개발하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가디언지가 29일 보도했다. 영국 좌파 신문인 가디언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 살상무기에 관한 국제협약을 깨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지는 또 세균전 및 화학무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미 국방부가 영국 군부의 지원을 받아 러사아군이 지난주 모스크바 극장의 체첸반군 인질사건 진압 때 사용했던 가스와 비슷한 비(非)치명적 무기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이 신문은 이날 북부 잉글랜드 브래드퍼드대학교의 맬컴 댄도 국제안보교수와 캘리포니아대 미생물학과 마크 휠리스 강사의 말을 인용,미국이 이같은 신종 생화학무기의 개발을 통해 군비통제에 관한 국제협약 파기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체첸, 러 헬기 격추 ‘피의 보복’

    체첸 반군의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사태를 계기로 체첸분쟁이 국제적 현안으로 급부상중이다.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는 가운데 독일과 유럽연합(EU)은 체첸분쟁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국제사회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28일 체첸 반군의 조건없는 대화 제의를 일축하고 체첸 반군에 대한 강경책을 재확인했다.체첸 반군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피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체첸 문제,국제이슈 급부상 푸틴 대통령의 인질극 처리를 놓고 국제사회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테러조직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의 진압작전은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옹호했다.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번사건은 체첸 반군들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를 옹호했다.토니블레어 영국 총리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삼갔다. 그러나 독일은 그동안 러시아가 자국의 내부 문제라고 주장해온 체첸분쟁을 다음 달 열리는EU·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담당 집행위원도 “정치적 해결만이 체첸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며,이번 인질극 사태 이후에도 이같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가세했다. 진압작전에 쓰인 가스의 정체를 둘러싼 의혹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체첸에 대한 강공책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며 러시아에 정치적인 해결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체첸 반군의 무조건 대화 제의 거부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반군 대통령의 아흐메드 자카예프 특사는 2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된 세계체첸인대회에서 “아무 전제조건없이 평화협상에 돌입할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촉구한다.”면서 “어떠한 군사적 해결책도 없으며 오직 정치적 해결책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하도프 대통령은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모스크바 인질극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푸틴 대통령이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모스크바 유혈 인질극과 같은 공격을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공보부는 마스하도프의 주장을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이고 협상 제의를 재고의 여지도 없이 즉각 거부했다. 한편 인질극 진압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대규모 반군 소탕 작전을 체첸과 모스크바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체첸 수도 그로즈니 인근에서 러시아군 헬리콥터 1대가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돼 승무원과 탑승자 등 4명이 사망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 선포에 따라 체첸 주둔 러시아군 사령부는 체첸 수도 그로즈니 근처 마을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진압 사용 가스 정체/ 사린가스 수준 치명적 독성

    러시아군이 인질극 진압 과정에서 사용한 가스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러시아 당국은 ‘수면가스’라고 설명하나 각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신경작용제나 마취제의 일종인 BZ가스 등이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LA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모스크바 극장 내부에 주입된 가스는 입원 중인 인질들의 증세와 희생자 규모로 볼 때 신경가스 혹은 ‘신경마비’ 화학물질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미 전문가들은 진압 과정에서 총격이나 폭발이 아닌 가스 때문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러시아군이 진압작전에 사용한 가스는 사린,VX,소만 등의 신경제제와 흡사한 작용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유기인산화합물에 속하는 이러한 신경작용제는 97년 러시아가 가입한 국제화학무기금지협정(CWC)에 따라 개발과 사용이 금지된 것으로 목숨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유독가스다. 미 전문가들은 발륨과 같은 진정제는 웬만한 양으로는 대규모 피해를 야기할 수 없고 마취제라면 이번과 같은 빠른효과를 낼 수 없다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입원 중인 것으로 보아 진압과정에서 사용된 가스는 유기인산화합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 BBC방송은 28일 서방 전문가들이 졸음과 의식장애,구토 등 인질들이 보인 증상에 미루어 마취제의 일종인 BZ가스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BZ가스는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사용한 일종의 환각제로 다량 흡입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러시아 당국은 정확히 어떤 가스가 쓰였는지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씨줄날줄] 스톡홀름 증후군

    지난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은행 무장강도들이 남녀 4명을 인질로 잡고 6일간 경찰과 대치했다.총격전이 거듭되는 상황 속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인질들이 경찰의 구출작전에 협조하기는커녕,경찰을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구출된 뒤에는 인질범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했다.한 여성은 약혼자와 파혼하고 인질범과 약혼했다.극한 상황에서 나타난 이같은 이상심리에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974년 미국의 신문왕 상속녀인 패티 허스트는 공생 해방군(SLA)이라는 좌파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됐다.허스트는 납치된 동안 이들의 사상에 매료돼 함께 강도행각을 벌였는가 하면,테러리스트의 아이를 임신해 세상을 놀라게했다.미국 FBI가 다룬 인질사건 중 가장 이상한 변화를 보인 인질피해자로 기록됐다. 페루 좌익반군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은 1996년 12월17일 페루의 수도 리마의 일본대사관에서 연회 참석자 500여명을 인질로 잡고 126일 동안 정부군과 대치했다.인질사태가 1주일을 넘기면서 인질들이 인질범들에게 동감하고,일부 석방된 인질들이 인질범에게 기념서명을 요청하는 스톡홀름 증후군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시작했다.인질의 78%가 인질범들에게 동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리마 증후군’으로 명명되기도 했다. 이같은 증후군을 소재로 한 영화가 올해 개봉된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다.사창가 깡패 한기(조재현)에게 납치돼 창녀로 전락하면서도 여대생 선화(서원)는 한기와 얽혀진 애증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악의 비극으로 끝난 모스크바 인질사태에서도 진압군보다 인질범 체첸 반군들이 더 인간적이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인질사태 당시 상연된 뮤지컬 ‘노르트-오스트’(동북지방)의 연출자 게오르기 바실리예프는 “여자 인질범들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이슬람 교리를 전파할 때 일부 인질들이 감복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인질범들은 가스가 주입되기 전까지 단 한명의 인질도 살해하지 않았다.”며 ‘인질들이 살해돼 진압작전에 들어갔다.’는 당국의 발표를 정면 부인했다.그의 발언이 스톡홀름 증후군이건 아니건 과잉진압 논란은 계속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러시아 인질극 과잉진압 파문/ “가스 주입전 인질살해 없었다”

    모스크바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에서 발생한 최악의 인질극이 종결된지 이틀째인 28일 러시아군은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특별작전을 수행,즉각적인 보복공격에 돌입했다.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체첸에 대한 강경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인질들의 대규모 희생이 진압 당시 사용한 독가스 때문이라는 의혹에 이어 러시아군의 선제공격이 있었다고 인질들이 증언해 파문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여기에 인질극 현장이 조작됐다는 의혹마저 겹쳐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테러와의 전쟁 선포 푸틴 대통령은 28일 “(테러범들이)어느 곳에 있든 모든 테러범들과 테러범들을 이념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세력들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내각회의에서 테러범들이 대량살상무기와 비견되는 강력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군부에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점차 잔인해지고 대담해지는 국제 테러리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에 관한 지침을 변경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군은 공군과 합동으로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특별작전을 펼쳐 30명에 달하는 체첸 분리주의 반군을 살해했다.이에 따라 피의 악순환이 당분간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체첸 인질범들과 알카에다 연계설 속에 추가 테러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28일 밤 모스크바에서 우랄 지방 페름시로 가던 안토노프(AN)-24 여객기 2대가 공중 납치됐다는 기사를 긴급 타전했다가 취소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독가스 사용 논란 증폭 안드레이 셀초프스키 모스크바시 보건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진압과정에서 숨진 인질 117명 중 두 명을 제외한 전원이 가스 질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그는 이 가스가 심장과 폐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현재 400여명의 인질들이 병원에서 가스 중독으로 치료받고 있다.이 가운데 140여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며,45명이 매우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셀초프스키 보건부장의 발언은 진압작전에 사용된 가스의 독성이 매우 강력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옛 소련군이 개발한 무력화제제가 쓰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무력화제제는 보통 일시적으로 인체를 마비시킨 뒤 회복되는 게 정상이지만 러시아군이 인질범들에 대한 진압을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성능을 강화했거나 더 강력한 다른 성분을 혼합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진압 과정에서 유독가스 사용이 확인되면서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여기에 극장안에 잡혔던 인질들의 안위를 알아보려는 가족들의 노력도 계속 무시되는 등 러시아의 비밀주의도 지탄받고 있다. 가스의 종류가 무엇인지 공개하라는 국내외의 압력에 러시아 관리들은 28일 독가스 사용 의혹을 부인했다.푸틴 대통령 수석 의료관리인 빅토르 포미니크흐는 이날 “특수부대 작전의 목적은 모든 사람을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린 또는 다른 독가스의 사용은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진입시점 논란 러시아 당국은 당초 체첸 반군들이 인질 처형을 시작해 어쩔 수 없이 무력진압에 나섰다고 밝혔다.그러나 구출된 인질들은 ‘처형’은 있지 않았으며 특수부대가 갑자기 유독성 가스를 살포하면서 선제공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특히 극장 프로듀서인 게오르기 바실리예프는 인질극 진압 작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극장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인질범들은 극장 안에 가스가 주입되기 전까지 단 한 명의 인질도 살해하지 않았다.”며 극장 안에 독가스가 퍼지자 반군들이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현장 조작 의혹도 러시아 TV가 진압작전이 직후 방영한 현장장면에서 죽은 인질범들 사이에서 술병과 주사기들이 발견된 것과 관련,인질들은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한 인질은 “인질범들은 술을 마시지도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으며 함부로 욕하지도 않았다.그들은 훈련을 매우 잘 받은 사람들이었다.”고 증언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진압부대 알파·오몬/ 테러진압 전담 해결사 마피아도 겁내는 부대

    (모스크바 연합) 진압작전 주역은 23일 사건 발생 직후부터 현장을 지키며 ‘명령’만을 기다려온 특수부대인 ‘알파부대’와 ‘오몬’.1974년 창립된 알파부대는 모든 테러사건 해결에 빠짐없이 개입하는 대 테러전 전담 부대이다.연방보안국(FSB)차장이 직접 지휘한다.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시 대통령궁을 습격,대통령을 비롯해 100여명을 사살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에 투입돼 테러전문 해결사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1991년 옛 소련의 보수파 쿠데타 당시에는 의사당 앞에서 쿠데타 반대세력을 지휘하던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거부해 쿠데타를 무산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250명으로 1개 부대가 편성된 알파부대는 모스크바 외에 크라스노다르와 하바로프스크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다. ‘검은 베레’로 알려진 특수부대 오몬은 내무부 산하기관으로,우리의 ‘경찰특공대’에 해당하는 조직.조직범죄와 마약 밀매단 소탕을 주임무로 하고 있어 옛 소련 해체 이후 준동하는 마피아가 가장겁내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박봉에 시달린 나머지 일부 부대원들이 마피아로부터 돈을 받고 출동 계획을 미리 유출시키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으나 테러진압과 같은 작전에서는 특유의 근성으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 인질극 진압 이모저모/ 작전개시 40분만에 ‘상황 끝’

    (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 특수부대의 전격적인 진압 작전으로 58시간만에 막을 내린 모스크바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극장안 진압작전 현장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체들이 뒤엉켜 널브러져 있고 극장 벽 곳곳에는 탄흔이 그대로 남아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서로 뒤엉켜 나뒹굴고 있는 인질과 인질범들의 시체와 객석 의자에 놓여진 각종 사제 폭발물들,객석에 고꾸라진 채 숨진 흑색 스카프 차림의 여성 인질범의 시체 등은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참혹한 현장이었다. ◆마취가스 살포 뒤 진입 진압작전은 인질범들이 인질 살해시한으로 정한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앞서 5시15분쯤 몇대의 장갑차(APC)에 나눠 탄 알파부대 등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이 극장 쪽으로 접근하면서 시작됐다.이들 특수부대원은 오전 6시20분쯤 인질범들이 인질 2명을 살해하자 극장 출입구 옆의 벽에 구멍을 뚫은 후 마취가스 등을 분사하며 극장 안으로 진입,진압작전에 돌입했다.2∼3분 뒤 마취가스가 새어들어와 진압작전이 시작됐음을 직감한 체첸반군 인질범 일부는 몸에 두른 사제 폭발물을 터뜨리고 자동화기 등을 난사하는등 강력하게 저항했다.20여분 뒤 특수부대원들이 극장 안으로 진입하면서 큰 폭발음이 들리는 등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총격전이 벌어진 지 조금 지난 오전 7시쯤 극장 쪽으로 앰뷸런스 20여대가 몰려들고,의료진의 부축을 받은 인질들이 걸어나오면서 작전이 끝났다.작전에 소요된 시간은 40분 정도였다. 특수부대원의 사망자는 없었지만 인질과 인질범들의 인명피해는 최악이었다.인질은 118명 정도가 희생됐고,주범 모프사르 바라예프 등 인질범 50여명이사망했다.특히 몸에 자폭용 폭탄 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TV에 방영된 체첸 여성 결사대원 18명도 모두 사망했다. ◆과잉진압 증언 잇따라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무력 진압 이틀째인 27일 러시아 당국이 먼저 유독성 가스를 살포하며 공격을 시작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증언은 뮤지컬 관객들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던 체첸 인질범들이 먼저 인질들을 살해해 어쩔 수 없이 무력 진압에 나섰다는 당국 발표를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극장 관계자인 게오르기 바실리예프(40)는 “인질극 진압 작전은 26일 오전 5시쯤 극장 환풍구를 통해 가스가 주입되며 시작됐다.”면서 “그 이전까지 극장은 평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극장 관계자(42·여)도 “가스가 주입되며 인질들이 패닉(공황) 상태에 빠지자 인질범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고 들었다.”며 “가스가 주입되기 이전까지 그들은 살해 위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사건해결의 공신 체첸 반군들은 러시아 정부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인질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했으나,이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용이 진압작전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미 NBC방송은 인질이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면 가족들은 연방보안국(FSB) 요원에게 전화를 바꿔줬다고 보도했다.FSB 요원은 “예”,또는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인질범의 숫자,인질 등 중요 정보를 수집,작전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이 방송은전했다.
  • 러, 인질범 독가스 진압 - 인질 118명 포함 168명 사망

    (모스크바 외신종합) 모스크바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 극장에서의 인질극이 26일 새벽 러시아군 특수부대의 유혈진압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750명의 인질이 구출됐으나 인질 118명과 인질범 50명 등 16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러시아군이 진압과정에서 독가스를 살포,피해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구출된 인질 가운데 518명이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살포된 독가스 때문에 위독한 사람이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질범들은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진입하기 전 이미 마취가스로 인해 저항능력을 대부분 상실한 상태에서 러시아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과잉진압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입원한 인질들도 대부분 총격에 의한 부상이 아니라 마취가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사용한 독가스가 과연 무엇인지 또 마취가스 사용 여부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독극물 전문가들은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발륨 같은 강력한 진정제가 포함된 압축가스를 극장안에 분사하거나 BZ가스 같은 환각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7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인질 가운데 구출돼 치료를 받던 러시아계 독일 여성과 카자흐스탄 소녀 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진압작전이 끝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런 대규모 인명 피해에 언급,“모든 인질을 구할 수는 없었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는 테러에 무릎꿇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테러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는 27일 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인질범들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출신으로 보이는 아랍 전사들이 상당수 있었다며 러시아가 체첸 반군과 알 카에다간의 연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사설] 모스크바 참극이 남긴 것

    모스크바의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체첸 반군의 비참한 종말은 예견된 것이었다.외신은 체첸 반군이 인질 2명을 처형하자 러시아 특수부대가 전격적으로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전했다.이미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테러나 인질극은 어떤 사태나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인류의 이름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 테러를 자행한 집단은 잠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뿐 국제적인 고립을 초래한다.장기적으로는 국제 미아가 돼 우선적으로 경제적인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들이 모스크바,인도네시아의 발리,필리핀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각 정부가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취한 데 대해 치하한다.”는 ‘반테러 성명’을 채택한 것도 그것을 보여준다.김대중 대통령도 기조연설에서 “국제 교역의 악화와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가 인질범들을 신속하게 진압한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치명적인 독가스를 살포한 점은 걱정스럽다.독가스는 1차 세계대전에서 널리 사용된 뒤 대량 살상의 위험이 높아 국제적으로 사용과 연구가 억제되어 왔다.그러나 이번에 러시아가 이러한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이번 진압에서도 인질범뿐 아니라 사망한 인질 118명 중 상당수가 가스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체첸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인권단체들은 체첸사태로 러시아 병사 1만 4000명과 체첸의 게릴라와 민간인 8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최근에는 국내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러시아는 체첸 독립과 러시아군 철수를 주장하는 체첸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이번 사태는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다.
  • 체첸반군 인질극/ 알 카에다 가담했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체첸반군과 테러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시사,이들의 배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질범들이 테러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이번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프사르 바라예프가 체첸의 전쟁 영웅인 반군 지도자 아르비 바라예프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아르비 바라예프는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던 인물로 지난해 6월 러시아군에 살해됐다. 그 잔혹성으로도 악명이 높은 아르비 바라예프는 98년 영국의 통신회사 직원 4명을 납치,‘아랍 친구들’로부터 2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이들을 살해했는데 그가 말한 ‘아랍 친구들’은 알 카에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수년간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알 카에다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무슬림 용병들이 체첸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은 체첸반군이 알 카에다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2일 9·11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독일에서 재판을 받은 무니르 엘 모타사데크는 당시 항공기 납치를 주도한 모하메드 아타가 체첸전에 합류하기를 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미국 관리들 또한 체첸반군 지도부가 오사마 빈 라덴과 전화통화를 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7월 아르비 바라예프의 조직을 인수받은 것으로 알려진 모프사르 바라예프 역시 알 카에다와 연계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그동안 알 카에다의 대변창구 역할을 해온 알 자지라 방송이 지난 24일 모스크바 극장 인질범이라고 주장하는 체첸반군들이 ‘신과체첸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것’이라고 밝히는 장면을 방영,체첸반군의 배후에 국제테러 조직이 연관돼 있다는 러시아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체첸반군 사흘째 인질극/ 러 “인질 석방하면 안전보장”

    (모스크바 외신종합) 모스크바의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 극장 인질극 사흘째를 맞은 25일 인질 석방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지며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돌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진압작전에 대비해 극장 주변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인질들을 석방할 경우 인질범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강온책을 동시에 펴고 있지만 돌아온 것은 체첸분리주의자들의 인질 처형 위협뿐이었다. ◆“26일부터 인질 처형” 극장 대변인인 다리아 모르가노바는 인질로 붙잡힌 배우 중 한 명으로부터 “인질범들이 26일부터 인질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언급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인질들을 풀어줄 경우 인질범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말한 지 1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인질범들은 지난 23일 인질극 시작 직후 일주일 안에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철수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인질범들 매우 강경 극장을 점거한 인질범들은 죽기를 각오할 정도로 매우 결연해 타협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한 영국 기자가 25일 밝혔다.마크 프랑케이티 기자는 이날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24일 두 차례에 걸쳐 극장 건물에 들어가 인질극의 주도자 모프사르 바라예프와 만났다면서 “모스크바에 (필요하다면) 죽기 위해 왔고 자신들의 요구는 체첸에서의 전쟁 종식이라고 거듭 말했다.”고 전했다. 프랑케이티 기자는 “얼굴을 가린 여성들이 가슴에 강력한 폭탄을 두른 채 자폭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인질범들은 매우 완고하고 결연한 듯 보였으며 협상을 위한 시간이 없다고 되풀이해 말했다.”고 덧붙였다. ◆마스하도프가 배후 러시아 당국은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이 이번 인질극의 배후에 있다고 판단,체첸내 영향력있는 인사들을 통해 마스하도프와의 접촉을 백방으로 시도하고 있다. 앞서 24일 밤에는 이리나 하카마다 국가두마(하원) 부의장과 이오시프 코브존 의원 겸 인기가수 등이 외국인 석방을 놓고 체첸반군측과 수 차례 협상을 벌였다. 인질로 잡혀 있는 극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극장 중앙에는 강력한 폭탄이,모든통로와 무대 주변에 지뢰가 각각 설치돼 있다.또 밤새 지하 온수 파이프가 터져 지하층이 물에 잠겼다. 풀려난 인질들은 공연장 안에 감금된 인질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전혀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오케스트라석을 화장실로 사용하는 등 사정이 말이 아니라고 전했다. 체첸 분리주의자들에 동조하는 일부 인질들은 친지들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반전시위를 벌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세르게이 이그나첸코 FSB 대변인이 전했다. ◆외국인 석방 연기 체첸 분리주의자들이 이날 당초 합의했던 외국인 인질 75명의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사태가 난관에 봉착했다.외교 소식통들은 외국인의 석방을 미룸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당분간 모스크바에 붙들어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있다. 체첸 인질범들은 이날 러시아인 7명과 어린이 8명 등 15명을 추가로 석방했으나 극장 안에는 700여명이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日야당의원 집앞 피살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의 이시이 고키(石井紘基·61) 중의원이 25일 오전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이시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40분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 자택에서 나와 자동차에 오르려는 순간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휘두른 30㎝ 길이의 흉기에 배를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이 남자는 경비요원 복장이었으며 얼굴을 붉은색 스카프로 감싸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자는 현장에서 곧바로 도주해 아직까지 행적이 묘연하다. 3선인 이시이 의원은 주오(中央)대를 중퇴,모스크바 대학원을 수료한 뒤 귀국해 사회당 기관지 사회일보 기자와 당본부 서기를 지냈으며 1993년 중의원에 등원한 뒤 하타(羽田)내각에서 총무성 정무차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 3월 유력 정치인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의 부패 스캔들을 폭로해 자민당을 탈당하게 만드는 등 금권정치 타파에 앞장선 인물이다.그는 또 정부 산하기관의 적자 체질을 날카롭게 해부한 ‘관료 천국,일본 파산’ 등의 책을펴내기도 했으며 95년 독가스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의 실체를 파헤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 언론들은 “40대 후반의 남자가 그의 사무실을 최근 들락거렸다는 첩보가 있다.”며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marry01@
  • [씨줄날줄] 오페라 극장

    체첸 반군이 모스크바의 인질극 테러 장소로 선택한 곳은 극장이었다.극장은 수백명의 다중이 매우 일차원적인 출입문만 남기고 스스로를 한 곳에 집단 밀폐시킨 장소로서 테러리스트들에게는 대규모 인질들을 일거에 포획할 수 있는 이상적인 테러 후보지라고 할 수 있다.700여 명의 인질이 붙잡혀 있는 극장 ‘돔 쿨트르이’(문화의 집)는 외신에 ‘시어터’로 나오지만 영화가 상영되는 보통 극장이 아닌 ‘오페라 극장’성 극장이다.오페라,뮤지컬,발레가 공연되는 이 극장은 객석이 1500석으로 같은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2200석)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성격은 같은 것이다. 보통 극장과 구별되는 오페라 극장의 성격은 무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영화 극장은 같은 필름을 몇백번이고 틀어줄 수 있지만,오페라 뮤지컬발레는 같은 작품을 같은 사람이 연기하더라도 매번 다르다.같은 것,같은 순간이란 것은 무대에 존재하지 않는다.가수의 노래와 발레리나의 춤은 그 순간이 유일하다.그래서 영원하다.이것이 역설적으로 인간의 유한성을 상기시키고 인간을 흥분시킨다. 러시아 문호 솔제니친의 소설에,시베리아 영구추방의 형벌에서 뜻밖에 풀려난 사람이 그 순간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발레 공연 극장을 꼽는 대목이 있다.이때의 ‘발레’로 똑똑하게 드러나는 것은 주인공이나 러시아의 개성이아니라,발레 무대의 ‘사람’성이다.비인간적인 시베리아에 갇힌 주인공의‘발레’라는 말에는 가장 순수한 상황에서의 인간과의 만남,사람과의 접촉,그것에의 간절한 희구가 들어 있다.이때 발레는 육욕보다 더 육체적이고,기도보다 몇배 더 정신적이다. 체첸 반군에게 인질로 붙잡히는 횡액을 당한 극장 관람객들은 러시아 창작의 인기 뮤지컬을 보려고 온 사람들이라고 한다.영화 극장 대신 부러 선택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단순히 인기 공연물이어서 찾은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인질 입장객들의 문화적 취향을 마음대로 추단할 수는 없지만,흔한 영화 극장 대신 뮤지컬,오페라의 오페라 극장에서 일어난 인질 사건은 묘한 문화적 뉘앙스를 준다.인질들도 달라 보인다. 모스크바는 생각보다 문화적이다.이번 인질 사건이 무고한 희생 없이 해결돼 오페라 극장 입장객을 배경으로 모스크바의 문화적인 여유가 덤으로 알려지기를 바란다.물론 체첸 문제는 별개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체첸반군 인질극/ 푸틴 “어쩌나…”

    체첸반군의 인질극으로 집권 2년반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질범들의 요구를 절대 들어줄 수 없으며,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결사저항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인질범들과 무력충돌이 예상돼 대규모 희생이 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인질범들은 극장 곳곳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만약 러시아측의 진압 공격이 있을 경우,극장 전체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TV에 나와 “우리는 (반군들의)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진압을 시사했다.이달 들어 연이은 테러에 놀란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를 강력 비난하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힘을 실어줬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테러진압 전문 특수부대인 ‘오몬’과 ‘알파’ 부대원을 비롯한 병력 1000여명이 탱크·장갑차 등을 동원,극장을 포위한 채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어 강경진압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인질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과 과거의 사례에 비춰 볼 때 무리하게 강행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 1995년 10월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현대전자 단체 관광객 인질사건은 알파 요원들의 성공적인 진압작전으로 인질들이 무사히 구출된 가운데 9시간만에 사태가 해결됐으나 대부분의 작전은 비참한 결말을 맞았다. 대표적인 경우가 같은해 6월 발생한 부뎬노프스크 병원 인질극.당시 2000여명이 체첸 반군에 의해 억류돼 있었다.러시아는 병원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100여명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또 이듬해인 96년 1월에도 체첸반군은 키즐야르 병원에서 3000명을 붙잡고,이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워 러시아군과 대치를 벌였다.진압작전은 역시 실패로 끝나 78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TV에 나온 인질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들의 목숨이 당신에게 달려있다.”,“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피를 볼 것”이라며 인질범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진압작전의 목적이 인질들의 무사구출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부담이다.이런 가운데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도 러시아 당국에 추가 유혈사태를피하기 위해서라도 반군들의 탈출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인질 오늘부터 처형”인질범, 러시아에 강력경고

    (모스크바 외신종합) 모스크바의‘돔 쿨투르이(문화의 집)’극장에서 인질 700여명을 붙잡고 있는 체첸 결사대는 25일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26일 새벽(현지시간)부터 인질들을 처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과 AP통신은 극장 대변인의 말을 인용,인질극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1주일 안에 러시아군의 체첸 철수를 요구해왔던 체첸 결사대가 요구 조건을 변경,지난 23일부터 사흘 안에 철군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결사대가 인질들을 석방할 경우 목숨은 보전할 것이라는 크렘린의 지침을 공개했지만 결사대의 이번 요구가 파트루셰프 국장의 발언을 감안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인질극과 관련한 보도 통제를 경고했던 러시아 당국은 이 소식을 처음 타전한 ‘모스크바 메아리’ 방송의 웹사이트와 현지 TV방송을 즉각 폐쇄했다고 언론부 대변인이 밝혔다. 체첸결사대의 이같은 통첩이 나온 뒤 이들이 특별히 요청한 반전주의자인 안나 폴리트콥스카야 기자를 비롯한 협상단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결사대는 이날 어린이 8명을 포함해 15명을 추가 석방했지만 당초 약속했던 75명의 외국인 인질들에 대한 석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극장 안에 들어갔던 NTV방송 취재진은 25일 인질범들의 말을 인용해 이들이 극장에 인접한 식당 등에 대한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틈을 타 적어도 한달 전부터 이곳에 대한 현장 답사와 폭탄 매설 작업을 벌여왔다고 전했다.인질범들은 그동안 2t 분량의 다이너마이트를 극장내에 반입했다고 주장했다.한편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러시아 내무차관은 이번 인질극 사태를 배후조종하고 있는 인물은 체첸 반군 지도자 아슬란 마스하도프 대통령이라고 지목하고 그와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체첸반군 극장 인질극 원인과 전망 - 국제사회 관심끌기 전략

    모스크바 심장부에서 일어난 인질극은 체첸사태가 해결됐다고 공언하던 러시아 당국의 자존심을 산산이 무너뜨리고 세계의 이목을 다시 한번 체첸사태로 집중시키고 있다. ◆끝나지 않은 체첸 사태 인질범들은 이번 인질극의 목적이 체첸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러시아군의 체첸 점령 사태를 이슈로 재점화시켜 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모으려는 게 일차적 목표인 듯하다. 체첸 반군 지도자 모프사르 바라예프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인질극에서 인질범들은 1주일의 시한을 제시하고 체첸내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군사작전 중단과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94년부터 96년까지 1차 체첸전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낸 체첸공화국은 97년 1월 대선을 실시,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이끌었던 아슬란 마스하도프 전 반군 사령관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그러나 이 자치정부는 얼마 안가 무정부 상태에 빠졌고 러시아와의 유혈충돌은 계속됐다. 이후 99년 모스크바의 연쇄 아파트 폭발사건을 계기로 러시아군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지휘 아래 체첸 북부에 진입,대대적인 공세를 취하면서 분쟁은 격화됐다.이때 촉발된 2차 체첸전이 4년째 계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인권유린 지난해 11월 러시아와 체첸 대표가 처음으로 직접 대면,평화정착을 위한 협상을 벌이는 등 러시아 정부와 체첸 반군간 접촉이 이뤄졌지만 체첸사태는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인구 80만명의 체첸은 이미 두 차례의 전쟁으로 6만여명의 사상자와 2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폐허로 변했다.체첸에서는 여전히 러시아군에 의한 강간·납치·살인이 자행되고 있다.국제인권단체 ‘헬싱키 인권연맹’은 최근 매달 80여명의 체첸 청년들이 러시아군에 납치,살해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 이후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과잉 공격과 인권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박은 크게 줄었다. 특히 미국은 체첸 지도부가 알카에다와 연루돼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고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체첸반군 소탕작전을 묵인하고 있다. ◆사태 장기화 전망 러시아 당국은 일단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극장 곳곳에 설치된 폭발물과 너무 많은 수의 인질 때문에 무력진압을 시도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그러나 체첸공화국의 독립이나 자치 요구는 절대로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 러시아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협상의 여지가 많지 않아 협상 조건을 놓고 쌍방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 각국은 어떤 형태의 테러도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앞으로 제기될 국제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사태가 장기화하면 체첸 내의 인권유린 실상이 부각돼 러시아에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쏟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질범들이 어느 정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 시점에서 러시아 정부가 인질범들의 무사귀환을 보장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체첸사태 주요일지◆91년 11월 구소련 육군장성 두다예프 체첸 독립선언 ◆94년 12월 러시아군 체첸 침공 ◆95년 6월 러시아 부뎬노프스크 병원서 인질극 100명 사망 ◆96년 1월 키즐야르 병원 인질극 78명 사망 ◆96년 8월 휴전.러군 11월 철수 ◆99년 8월 크렘린궁 주변 쇼핑몰 폭발 41명 부상 ◆99년 9월 다게스탄의 러장교 아파트 폭탄차량 돌진 64명 사망 ◆99년 9월 모스크바 아파트단지 폭발 93명 사망 ◆99년 10월 러군,테러 차단 빌미로 체첸 재진입 ◆2001년 8월 체첸반군,러 헬기 격추 118명 사망 ■체첸 어떤 나라 체첸 공화국은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산맥 북단에 위치한 나라다.우리나라 경상북도만한 영토(1만 9000㎢)에 인구도 120만명에 지나지 않는 작은 나라지만 석유자원이 풍부하다.석유뿐 아니라 코카서스 지역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서도 러시아는 체첸의 독립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다. 주민들 대부분이 독실한 이슬람(수니파) 교도들이라 중앙아시아 공화국들과 가까울 뿐 아니라 인근 터키,이란과도 친하며 현재도 강한 씨족사회를 형성하고 있을 만큼 민족정신이 강하다. 1859년 제정 러시아에 강제 편입된 이후 러시아인에 대한 사무친 원한을 갖고 살아왔다. 1932년 스탈린에 의해 언어·문화가 다른 잉구시인들과 체첸·잉구시 자치공화국으로 강제병합된 뒤 러시아에 대한 반감은 더 커졌으며,2차대전 당시 그로즈니 문턱까지 들어온 독일군에 협조할 정도였다. 80년대 후반에 이르러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시작되기 무섭게 소련군 공군 소장 출신인 조하르 두다예프를 중심으로 민족 주권운동이 일어났다.옛 소련 붕괴의 혼란기를 틈타 각 공화국이 분리독립을 추진하던 91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선출된 두다예프는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했고 92년 잉구시와도 결별했다. 내부 사정으로 정면 대응하지 못하던 러시아는 94년 12월 체첸에 전면공격을 가해 수도 그로즈니를 함락시키는 등 13개월간 전쟁을 벌여 양측을 합해 3만여명이 희생되기도 했다.97년 두다예프가 러시아군에 의해 암살된 뒤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체첸반군 극장 인질극 이모저모/ “러軍 1주내 철수 않으면 폭파”

    (모스크바·워싱턴 외신종합) 러시아 모스크바의 ‘돔 쿨투르이(문화의 집)’ 극장에서 발생한 체첸 군인들의 인질극 사건은 발생 이틀째인 24일에도 별다른 진전없이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뮤지컬 관람객 100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체첸 군인들은 인질들을 극장 메인홀에 몰아넣고 러시아가 1주일 안에 체첸전을 중단하지 않으면 극장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이들은 또 자신들 쪽에서 1명이 부상할 때마다 인질 10명을 살해하겠다고 경찰에 위협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인질범들은 앞서 23일 오후 9시5분쯤 모스크바 남동쪽의 멜니코바거리 7번지 돔 쿨투르이 극장에 기관총을 공중에 난사하며 난입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내무부 산하 특수부대와 경찰,군부대 병력 등 1000여명을 동원해 극장 주변을 철저히 봉쇄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연방보안국(FSB)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협조 아래 인질범 무력진압 작전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체첸 인질범 중에는 여성도 포함돼 있으며,여성들은 모두 얼굴 전체를 가리는 차도르를,남자들은 마스크를 하고 있다고 풀려난 인질들은 전했다.여성 대원들은 그동안 체첸전에서 숨진 체첸 전사의 아내들이라고 체첸측 웹사이트는 주장했다. ◆인질들은 인질범들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휴대폰을 이용해 가족들과 통화,내부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인질들은 화장실에 가는 것만 허용되고 있으며,전날 밤 인질범들이 난입한 이후 10시간이 넘도록 음식과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신히 가족과 통화에 성공한 한 여성은 “인질범들이 온몸에 폭발물을 두르고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현장 피해상황과 관련해서는 엇갈린 미확인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체첸 반군 웹사이트인 ‘카프카스’는 인질범들이 24일 극장으로 접근하는 경찰 1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웹사이트는 경찰 1명이 이날 오전 6시쯤 술에 취한 척하며 극장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극장 정문으로 접근하자 몇번의 경고 끝에 반군이 발포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극장에서 24일 오전 9시15분쯤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폭발이 극장 안에서 발생한 것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돔 쿨투르이 안에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체첸공화국에서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라는 인질범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부탁하는 탄원서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슈콜니코바라는 한 인질이 전했다.슈콜니코바는 인질들은 러시아군이 무력진압을 시도,1995년 부뎬노프스크 사태가 재연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체첸 반군들이 인질들을 위한 의료 지원을 요구했다고 국제적십자 대표가 밝혔다.24일 오후 극장 안에서 무장괴한들과 대화한 적십자 대표 미셸 미닝은 “인질범들이 의사를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그들은 그러나 의사가 외국인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에 따라 모스크바 시내 병원의 한 외국인 의사를 섭외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인질극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유럽연합(EU)과 중국,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 각국 정부는 24일 체첸 반군의 인질극을 잇달아 비난하고 나섰다.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인 덴마크는 이날 인터넷 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인질극 사태를 유럽연합의 이름으로 규탄하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인질범들이 수백여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의 생명을 볼모로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 당국이 이번 사태를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성명을 통해 “민간인을 상대로 한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최대 1000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반군 대부분은 체첸인이 아니라 용병이라고 모스크바 주재 친(親)러시아 체첸 정부 대표가 24일 주장했다.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아드란 마고마도프 대표는 “무장괴한들 대부분이 용병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목격자들에 따르면 인질범들 중 일부가 체첸어가 아닌 코카서스어로 말했다.”면서 인질범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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