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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오바마 모델’ 광고 논란

    인종차별?… ‘오바마 모델’ 광고 논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를 이용한 러시아 아이스크림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러시아 광고회사 ‘Voskhod’는 한 아이스크림 제품 광고에서 러시아어로 “모두가 말한다 : 하얀 것 안에 검은 것이 있다고!”(Everyone’s talking about it: dark inside white!)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했다. 문제의 제품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안에 초콜릿 맛 내용물이 들어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 광고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V자를 하며 미소 짓고 있는 흑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문구와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 광고가 오바마 대통령을 간접적인 모델로 사용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광고는 한 영어권 광고 사이트에 소개된 직후 ‘인종차별’이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광고만큼 아이스크림 맛도 형편없을 것 같다.”, “오바마가 대선에 승리하지 못했으면 광고에 대신 무엇을 넣을까”(ID:kergu)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논란에 광고회사 측의 안드레이 구바이둘린(Andrey Gubaydullin) 디렉터는 “러시아에서 이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다. 단지 재미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AFP는 또 모스크바에서 최근 태닝전문점 판촉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한 광고전단이 등장했으며 지난 가을에는 미소 짓는 그의 사진을 이용한 치과병원 광고전단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 두 광고 모두 오바마 대통령의 피부색을 광고에 활용한 것이다. 한편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을 소재로 한 광고가 국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등장하자 백악관은 대통령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dsoftheworld.com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시아 영화 진수 만나다

    러시아 영화 진수 만나다

    ‘에이젠슈타인에서 타르코프스키까지’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모스필름이 있다. 1923년 설립된 모스필름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스튜디오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미하일 롬, 알렉산더 메드베드킨, 미하일 칼라초토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등 거장들이 이곳에서 창조력을 발휘했다. 모스필름은 현재까지 약 3000편의 영화를 생산했다.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도 1975년 이곳을 통해 ‘데루수 우자라’를 찍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그랑프리와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이 3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영화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에이젠슈타인의 ‘전함 포템킨’(1925)에서부터 에이젠슈타인의 첫 유성영화 ‘알렉산더 네프스키’(1938)를 거쳐 카렌 샤흐나자로프의 ‘사라진 제국’(2007)에 이르기까지 모두 19편의 작품을 통해 러시아 영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사라진 제국’이 개막작이다. 영화의 시인으로 불리는 타르코프스키의 작품은 모두 5편이 선보인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그의 단편 ‘증기기관차와 바이올린’(1960)을 비롯해 장편 데뷔작 ‘이반의 어린시절’(1962), ‘안드레이 류블로프’(1966), ‘솔라리스’(1972), ‘잠입자’(1979) 등이다. 타르코프스키 영화를 필름으로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4월4~19일 여섯 차례에 걸쳐 영화사 연속강좌 ‘20세기 러시아 영화의 재발견’이 곁들여진다. 20세기 러시아 역사와 문화를 시작으로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세계까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박종소 서울대 교수, 민병훈 감독, 홍성남 영화평론가 등이 강좌를 맡았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는 4000~6000원. (02)741-9782.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키 루크, ‘아이언맨 2’ 위해 교도소 체험

    미키 루크, ‘아이언맨 2’ 위해 교도소 체험

    ‘왕년의 섹시스타’ 미키 루크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아이언맨 2’ 출연을 앞두고 자청해서 교도소 체험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영화 ‘더 레슬러’로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미키 루크는 ‘아이언맨 2’에서 러시아인 악당 역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 주 영화 홍보를 위해 모스크바를 찾은 그는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한 교도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키 루크는 간수들과 함께 교도소 내부를 돌아보며 입소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직접 체험했다. 현지 언론인 ‘모스크바 타임스’는 “미키 루크가 교도소 운동장을 산책하고 입소자들이 평소에 먹는 음식을 맛봤다.”며 “감방 안에 있는 침대에 누워 ‘내 소파가 더 딱딱한 것 같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언맨 2’는 미국에서 오는 2010년 5월 7일에 개봉하며 주인공 ‘토니 스타크’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스칼렛 요한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www.splashpage.mtv.com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행사 알림방]

    ● 내일 ‘스프링 록 페스티벌’ 대구백화점 14~15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클럽헤비와 함께 ‘스프링 록 페스티벌’을 연다. 14일 오후 6시에는 클럽헤비에서 도노반·준·하우스보트·사형집행단 등 4개팀이 공연한다. 15일 오후 6시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건훈씨·레이시블루·슬리핑스토어·극렬파괴기구 등 4개팀이 전날의 열기를 잇는다.(053)420-8088~9.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 울산문화예술회관 27~4월1일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을 8회 한다. 뮤지컬은 중독성 강한 음악과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이 압권이다. 원작의 의도를 충분히 살리면서도 의미 전달력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입장료는 1만~12만원. (052)275-9623. ● 개관 3주년 기념 무료 관람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개관 3주년을 맞아 21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21일 오후 3시에는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 수상자인 볼쇼이 수석 트럼펫 연주자 드미트리 로카렌코프의 트럼펫 아모레 무료 공연이 있다. ●마산 아귀가요제 등 행사 풍성 오동동문화축제 애창곡 ‘오동동 타령’의 무대인 경남 마산시 오동동 문화거리에서 14~15일 처음 열린다. 마산아귀가요제, 제1회 다문화가정축제, 제3회 3·15 국가기념일 제정 기원제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한낮의 유 콘서트,모닝카페 공연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7일 오전 11시 ‘한낮의 유 콘서트, 모닝카페’ 공연이 열린다. 또 19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립 교향악단 제447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051)500-5222, 607-6101.
  • ‘손’은 ‘삶’을 말한다

    ‘손’은 ‘삶’을 말한다

    손톱 밑에는 검은 때가 끼어 있고, 열 손가락 끝은 가뭄에 시달리는 논바닥처럼 쫙쫙 갈라지고 터져 있다. 반농반광부 가정에서 태어나 20세기가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로 떠오른 헨리 무어의 손이다. 생전에 이미 유명세를 탔던 이 영국 조각가의 손가락은 이처럼 막노동자의 손 같았다. 빈민의 어머니이자 ‘콜카타의 성인’ 마더 데레사는 두 손을 맞잡고 기도하고 있다. 그 손이 나무등걸 같다. 아주 짧게 자른 손톱과 인디아의 뜨거운 햇볕에 그을러 검고 잔뜩 주름진 손등은 노동으로 평생을 봉사한 늙은 농부의 손을 연상케 했다. 반면 팩토리에서 작품을 대량생산하며 ‘팝아트’를 만들어낸 앤디 워홀의 손바닥은 판판하고 윤택해 보인다. 자신이 직접 찍고는 제목도 ‘자화상’이라고 붙였다. 1931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연설을 하는 러시아의 혁명가 트로츠키가 허공에 들어올린 두 손은 열정으로 격렬하게 흔들리는 듯해 뒤로 보이는 침착한 관중들과는 대조를 이룬다. 혁명가의 격정적인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대림미술관이 오는 5월4일까지 전시하는 ‘불 컬렉션:이야기하는 손(The Buhl Collection: Speaking with Hands)’ 에 출품된 사진의 이야기다. 그 손들은 유혹하기도 하고, 애무하거나 환호하는가 하면, 명상에 잠기기도 하고, 때론 겁을 주기도 한다. 파괴하는가 하면, 무언가 생산하는 손도 있다. ●대림미술관서 5월 4일까지… 불 컬렉션 중 148점 전시 ‘컬렉션’을 주제로 2006년부터 기획전시를 열고 있는 대림미술관은 네번째로 ‘불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불 컬렉션은 미국의 자선사업가이자 컬렉터인 헨리 불(79)의 수집품이다. 불은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업계와 연결돼 있는 집안 출신으로 젊은 시절 상당한 유산을 물려받고, 그 스스로가 스위스와 뉴욕 등에서 투자를 해 수집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불은 1993년 10월 미국 사진작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자신의 부인이자 화가인 조지아 오키프의 손을 촬영한 ‘골무를 낀 손’이란 사진을 처음으로 구입하면서 컬렉터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그 후로 손을 소재로 한 사진을 모아나갔고, 그 결과 1000점이 넘는 사진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에는 손과 관련한 조각을 모으고 있다. 수집기간은 15년에 불과하지만, 1840년대 윌리엄 헨리 폭스 탈보트의 사진부터 만 레이, 다이안 아버스, 낸 골딘, 어빙 펜, 그리고 현대 사진작가로 에디션 한 장에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안드레아 구르스키의 작품 등 160년의 사진역사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피카소·장 콕토 등 유명인 손 사진도 이번 전시는 불 컬렉션에서 10분의1 정도가 나온 것이다. 사진작가 104명의 사진 116점과 조각가 32명의 조각 32점 등 모두 148점이 전시된다. 페르난도 보테르의 포동포동한 ‘손’과 아네트 메사제의 ‘장갑-마음’, 로댕의 ‘오른손의 표준’, 조지 시걸의 ‘부서진 조각:비너스의 몸짓’ 등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 예술가와 유명인사들의 다양한 손이 선보인다. 베레니스 애보트가 촬영한 장 콕토의 손, 로베르 두아노가 찍은 식탁 앞의 피카소는 빵으로 만든 손을 코믹하게 내놓았다. 피카소의 진짜 손도 볼 수 있다. 피카소의 주먹 쥔 손 주형을 뜬 조각품을 찍은 사진이 있기 때문이다. 불이 컬렉션한 서도호와 노상균의 설치작업과 조각작품도 소개된다. ‘불 컬렉션’전은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2004년), 러시아 모스크바 현대미술관(2006년), 미국 플로리다 노턴미술관(2008년)을 거쳐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열리는 순회전이다. ‘손’이 워낙 보편적 주제이다 보니 전시된 나라마다 문화적·사회적 차이에 따라 제각각으로 해석하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한국전시가 끝나면 중국, 타이완, 일본 등으로 순회전을 계속한다. 어른 4000원, 청소년 2000원. (02)720-066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투탕카멘’ 문신 새긴 고양이 ‘학대’ 논란

    “패셔니스트 펫”vs “동물학대” 최근 러시아에서 몸에 멋진 문신을 새긴 고양이가 공개돼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고양이는 털이 나지 않는 희귀 ‘스핑크스’ 종으로 문신하기에 ‘적합한’ 몸을 가지고 있다. 마취 전문의의 마취를 받고 문신을 받게 된 이 고양이는 자신의 목 부분에 이집트의 투탕카멘의 상을 새겨 넣었으며 단색이 아닌 컬러로 시술받아 더욱 화려함을 자랑한다. 평소 이집트의 스핑크스와 투탕카멘에 관심이 많았다는 고양이의 주인은 “고양이와 함께 사는 동안 특별하고 색다른 무언가를 만들길 바랐다.”면서 “내 고양이의 몸에 새긴 문신이 매우 맘에 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신을 받은 고양이의 사진과 동영상이 러시아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글로벌 동물보호단체인 ‘RSPCA’의 한 관계자는 “모스크바에서 야만인들이나 할 법한 몹쓸 행동이 유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동물을 이같이 이용하는 것을 철저하게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동물을 패션 악세서리로 이용하는 일부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다. 이러한 행동은 동물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는 증거”라며 “이러한 일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동물학대가 퍼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황 타고 ‘인종 혐오’ 기승

    글로벌 경제위기로 사회 불안이 가중되면서 세계 곳곳은 ‘공공의 적’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 특히 소수 인종에 대한 혐오 범죄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른바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25일 헝가리 MIT통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동쪽으로 65㎞ 떨어진 타타르센트죄르지의 집시 가족이 사는 집에 방화로 보이는 불로 5명의 일가족 가운데 아버지와 5세의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검결과 사인은 총상이었다. 경찰은 ‘집시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소수 인종에 대한 테러로 16명의 아시안이 숨지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국인 여대생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 스킨헤드와 같은 극우단체들의 소행이다. AFP통신은 스웨덴과 독일 등에서도 네오 나치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소수 인종에 대한 혐오가 최근 커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 때문. 심지어 러시아 국민 50%가 소수 민족을 축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한 모스크바 연구소의 조사결과도 있었다. 실업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으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제노포비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23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외국인 혐오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티에레스 판무관은 “난민이나 이주민들이 많은 국가에서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오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위기의 푸틴

    위기의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총리가 위기에 직면했다. 그의 인기는 루블화 가치와 함께 동반 추락하기 시작한 지 오래다. 여기에 최고의 지지층이었던 군대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러시아 군인들이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됐던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야당과 접촉을 갖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가 장교급 20만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군인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사병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불만을 품고 있다. 푸틴은 대통령 재임 시절 국방부 예산을 4배 이상 늘리는 등 군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면서 군, 특히 장교급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총리가 된 지금 길거리로 나앉게 된 장교 20만명의 분노에 직면한 것이다.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 중심의 대규모 시위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의 이같은 움직임은 푸틴에게는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정치 후계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군의 동요는 더욱 의미심장하다. 푸틴의 영향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메드베테프도 푸틴을 옥죄고 있다. 그는 TV에 출연해 “현 상황은 충분히 제어가 가능하다.”며 ‘점수따기’에 나섰다. 동시에 한 공식석상에서 “문제는 거시경제의 관점이나 세계 금융시스템이 아니라 느리고 무능한 우리에게 있다.”며 푸틴에게 책임을 돌렸다. 푸틴은 나라 밖에서도 ‘동네북’ 신세다. 러시아와 갈등 관계에 있는 그루지야의 여성 3인조 밴드인 스테파니와 3G의 ‘우리는 Put In을 원치 않아(We Don’t Wanna Put In)’가 오는 5월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유로비전 노래 경연대회 참가곡으로 선정됐다. ‘흥을 깨는 우울한 분위기에 빠지고 싶지 않다.(We don’t wanna put in the negative mood is killin’ the groove.)’는 내용의 가사가 포함된 디스코 풍의 이 노래의 제목은 ‘우리는 푸틴을 원치 않아.’로 해석될 수 있어 푸틴 총리를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전국플러스] 영양에 KAIST 연수원 건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수원이 경북 영양군 석보면 택전리 일대 부지 100만㎡에 들어선다. 19일 영양군에 따르면 최근 KAIST측과 석보면 택전리 일대에 KAIST 연수원과 과학기술유공자 추모공원, 친환경 에너지 연구소 및 펜션 등을 건립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연수원 사옥 등의 착공에 들어가 2012년 1차로 완공할 계획이다. KAIST 연수원이 영양군에 들어서는 것은 지난해 8월 원로 한의학자로 대한민국 1호 한의학박사인 류근철(83·모스크바 국립대 종신교수) 박사가 KAIST측에 한국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기부한 578억원 가운데 영양군에 소재한 임야가 포함됐기 때문이다.영양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최은희 “아직도 연기하고 싶어요, 일흔넷의 캐서린 헵번처럼…”

    최은희 “아직도 연기하고 싶어요, 일흔넷의 캐서린 헵번처럼…”

    여배우는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사양했다. 허리를 다쳐 30분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고, 지팡이 짚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거듭 설득하자 진짜 이유를 댔다. “얼굴이 부어서 흉하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지 않겠다는 약속을 못 미더워했다. 펜만 들고 오는 조건으로 취재방문을 ‘억지춘향’으로 승낙했다. 여배우를 만나기로 한 지난 17일. “혼자 오시는 거죠.”라는 확인전화가 다시 왔다. 요행수를 바라고 한번 밀어붙여 보기로 했다. 사진기자와 함께 서울 방배동 자택 현관에 들어서자 얼굴색이 순간 바뀌었지만 “정말 고우시다.”는 말 한마디에 금세 녹았다. “오늘은 붓기가 조금 빠졌다.”면서 매혹적인 100만불짜리 미소를 흘렸다. 인터뷰가 진행된 3시간 내내 그녀의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현관문을 나설 때 물었다.“기사 미리 좀 볼 수 있나요.” ‘안 된다.’는 대답에 “사진이라도 먼저 보여 주세요.”라고 협상이 들어왔다. 신문사로 돌아오는 길과 다음날, 그녀의 철두철미한 확인 공세가 이어졌다.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그녀는 ‘분단국의 여배우’ 최은희다. 올해 79세다. 남과 북을 오가며 모두 13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4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뽑은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첫 순서로 회고전을 연 최고의 명배우다. 그녀를 소개할 때 ‘분단국의 감독’이자 ‘한국영화계의 전설’인 신상옥(1926∼2006)의 분신이자 미망인이라는 사실을 빼먹으면 안 된다. 신 감독은 갔지만 최은희의 망부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74살에 네 번째 오스카상을 거머쥐었죠” →영화 ‘상록수’의 채영신역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어머니역 때문인지 한국의 고전적 여인상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졌는데요. 본인도 만족하시나요. -사실 똑같은 캐릭터에 실증이 나 있었어요. 내 캐릭터가 이것으로 끝나나 하는 생각도 했죠. 신 감독이 만류했지만 ‘로맨스 그레이’에서 바걸 역할을 자청했죠. 머리를 볶고, 얼굴에 점도 찍는 과감한 변신을 꾀했어요. ‘지옥화’에서 양공주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죠. 기회가 닿는다면 로맨스 그레이를 리바이벌하고 싶어요. 요즘 세태에 맞는 영화인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더 늙기 전에, 풀기가 남아있을 때 하고 싶어요. 주연이 아니라도 내가 의욕을 갖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멋있게 할 수 있어요. 이 나이에 예쁘게 보이겠어요? 연기로 승부하면 되죠. 할머니 역할이면 어때요. 영화 ‘황금연못’으로 4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캐서린 헵번은 당시 74살이었어요.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는 55살이었구요. 허리 아픈 거 카메라가 돌아가면 다 잊어버려요.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을 ‘난쟁이 똥자루’라고 소개” →4월이면 신 감독 사거 3주기를 맞습니다.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일로 바쁘시지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4월8일부터 19일까지 신 감독 작품 회고 행사가 열려요. 본의 아닌 20년간의 공백 때문에 신세대 관객들은 신 감독의 작품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이번 기회에 그의 작품세계가 재조명되고 재평가가 이뤄졌으면 해요. →신 감독의 이름을 딴 영화제와 기념관 건립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네. ‘공주천마 신상옥청년영화제’가 올해로 3번째 열립니다. 활성화시켜 국제영화제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괴산에 ‘천마 신상옥기념관’을 짓는 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우리 부부 필생의 꿈 중 하나가 후진양성이었어요. 영화 만드는 일에 쫓기고, 납북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동료, 후배들에게 베풀지 못한 일이 가장 후회스러웠어요. 더 늦기 전에, 쓰러지기 전에 그동안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의 일부라도 갚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려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지난 16일은 선생님의 납북을 지시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감회가 새로우실 텐데요. -신문기사를 읽고 그 양반이 벌써 그렇게 늙었나 하고 생각했어요. 독재자도 나이는 어쩌지 못하는 모양이지요. 내가 납치된 1978년에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난쟁이 똥자루같이 생겼다.’고 소개한 일이 생각나요. 그해 가족들만 모인 자신의 36번째 생일잔치에 난데없이 저를 초대했어요. 그 자리에서 부인 성혜림과 장남 김정남을 만났죠. 포동포동한 아이가 뛰어 들어와서 이름이 뭐냐고 물었죠. 아이의 대답이 “와 남의 이름을 다 물어.”라고 퉁명스럽게 웅얼거렸어요. 그러자 김정일이 “정남아, 어른이 물으면 ‘예, 저는 누굽니다.’이렇게 답하는 기야.”라고 가르쳤어요. 김정일의 부인은 얼굴이 둥글고 잘생긴 편이었는데 부풀어 올린 파마머리에 꽃무늬 홈드레스 차림의 세련된 여자였어요. ●“미국 국적은 신변보호 위한 피치 못할 선택” →몇 년 전 대한민국예술원 입회문제가 거론됐지만 국적문제가 걸림돌이 돼 무산됐다고 들었습니다만. -내 입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어요. 주위에서 권유했고, 예술원 회원이 되는 것은 영광이지요. 하지만 국적문제는 별개예요. 우리 부부는 신변보호를 위해 미국 국적을 택했어요. 9년을 그곳에 억류됐고, 보복의 실상을 알기 때문에 항상 테러 노이로제에 걸려 살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우리의 망명과 미국국적 취득은 타의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아픈 가족사를 갖고 계신데요. 가족들 근황을 여쭤봐도 될까요. -물론이지요. 양자로 들인 두 아이 중 큰아들 정균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감독으로 일하고 있구요. 딸 명임이는 시집을 가 청주에서 살고 있어요. 신 감독과 오수미 사이에서 난 아들은 미국서 경찰관으로, 딸은 서울서 평범하게 살아요. 저는 사촌동생과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걸어온 길 ▲1930년 경기 광주 출생 ▲1943년 ‘청춘극장’으로 연극 데뷔 ▲1947년 ‘새로운 맹세’로 영화 데뷔 ▲1964년 ‘공주님의 짝사랑’으로 감독 데뷔 ▲1967년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 취임 ▲1978년 홍콩서 납북 ▲1982년 신상옥 감독과 북한서 재회 ▲198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탈출 ▲1999년 망명지 미국서 귀국 ▲2001년 극단 신협 대표 취임 ▲2002년 안양 신필림 영화예술센터 설립 ▲2007년 회고록 ‘고백’ 발간 ●주요 수상내역 ▲국산영화상 여우주연상(다정도 병이런가·1958,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9, 성춘향·1961) ▲대종상 여우주연상(상록수·1962) ▲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청일전쟁과 여걸 민비·1965) ▲대종상 여우주연상(민며느리·1966) ▲체코국제영화제 특별감독상(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소금·1985)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2006)
  • 줄기세포 치료 받은 소년 癌발병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소년의 몸에서 양성 종양이 발견돼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은 18일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의 보고서를 인용, 2001년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증’이란 유전질환을 앓고 있던 소년이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고 4년이 지난 뒤 뇌와 척추에서 종양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줄기세포를 주입했던 곳과 같은 위치의 뇌와 척수 부분에서 종양이 각각 1개씩 발견된 것. 이를 발견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셰바 의료센터의 의료진은 1년 뒤 소년의 척수에서 종양 1개를 제거했다.의료진은 “종양이 줄기세포로부터 자라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년의 뇌에서 종양 샘플을 추출하지는 못했지만 이 역시 이식받은 줄기세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은 면역 체계가 약해 이식받은 줄기세포가 종양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엿다. 줄기세포 치료법이 윤리적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안전성 문제를 안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킹스칼리지런던의 줄기세포 과학자인 스티븐 밍거 박사는 “줄기세포 치료를 수행하는 병원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발견은 줄기세포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日에 한국의 혼 ·情의 문화 보여줄 것”

    “日에 한국의 혼 ·情의 문화 보여줄 것”

    │도쿄 문소영특파원│“작가들이 ‘장돌뱅이’도 아니고 솔드 아웃(sold out·매진) 여부로 작가를 평가하면 안 된다. 나는 이번에 일본에 한국의 혼을 남기고 가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지난 13일 일본 도쿄 모리아트센터 갤러리에서 단독 개인전을 연 전광영(65) 작가는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각오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 작가는 1984년 일본 긴자거리의 화랑에서 페인팅으로 개인전을 연 뒤로 일본 중심가에서 전시회를 열어 보리라고 25년간을 벼려 왔다. 2년 전 모리아트센터의 집행위원인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게이오대 교수로부터 개인전을 갖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한국의 역사, 보자기 문화, 정의 문화를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3월까지 일본 롯폰기 힐스 모리타워 52층 전관에서 70년대 초기 회화를 비롯해 한지로 싼 스치로폼을 쌓아 회화식으로 구성한 ‘집합’ 작업 30여점을 선보이게 됐다. 평면작업뿐만 아니라 입체 작업과 설치 작품까지 내놓았다. 1946년생인 전 작가는 일본의 심장부에서 한국의 문화를 선보이게 된 것에 자못 감격했다. 자신의 작업을 설명하는 동안 얼굴은 붉어지고 목소리는 격양됐다. “평소 일본을 오갈 때와 다르게 이번에 현해탄을 건너면서 마음이 싸했다.”면서 “십자가를 지고 일본에 온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막식 날 일본 언론이 보여준 예민한 관심에도 촉각이 곤두선 분위기가 역력했다. 전 작가는 삼각형의 스치로폼을 고서가 적혀 있는 한지로 싸서 끈으로 동여맨 뒤 이것을 빈 틀에 눌러 담아놓은 형태의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페인팅에서 이런 작업으로 돌아선 것은 1994년이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30년 전에 그린 그림들이 독창적이지 않아서 불만이 많았다. 남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작품을 만들다니 하고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미국 유학에서 그는 “아무리 서양 그림과 닮게 그리고 비슷하게 그려 봤자 남의 이야기에 불과하고, 내 이야기를 해야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 초등학교 시절 고향인 강원도 홍천에서 한약방을 하는 큰집 시렁에 줄줄이 매달려 있던 약봉지들이 떠올랐다. 한지 오브제가 탄생한 순간이다. 서양이 박스 문화로 규격 외에는 여분이 없지만, 한국은 보자기 문화로, 규격도 없고 필요하면 추가로 더 우겨넣을 수 있는 여유와 정이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보이는 설치작업에선 ‘고뇌하는 두상’과 ‘상처받은 너와 나의 심장’이 눈에 띈다. 고뇌하는 두상은 설악산의 울산바위 같은 느낌으로 불뚝 서 있다. 마주 보는 상처받은 심장은 일제강점기와 격변의 현대사를 거치면서 숯검정이 된 우리 어머니들(한국)의 영혼을 대변한다. 전광영 작가의 전속 화랑인 더 컬럼스의 장동조 대표는 “세계적으로 이우환은 일본 작가로, 백남준은 미국 작가로 알려져 있어 진정한 한국의 토종작가는 전광영 작가가 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로버트밀러 갤러리와 코네티컷 얼드리치 현대미술관에서 가진 개인전으로 국제적 지명도를 높인 상황에서 새 디딤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올 6월 캐나다 몬트리올, 8월 싱가포르, 9월 모스크바, 12월 미국 와이오밍, 내년 베이징국립미술관의 개인전 등이 기획돼 있다. symun@seoul.co.kr
  • ‘NLL·미사일’ 北 벼랑끝 전술 이번주 윤곽

    ‘NLL·미사일’ 北 벼랑끝 전술 이번주 윤곽

    북한의 대남 압박 공세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도 가시화되는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핵 6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북·미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새 행정부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16~22일 일본과 한국, 중국을 취임후 처음 순방함에 따라 이번주가 한·미간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북한의 태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유명환 장관과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이 미국측과의 공조를 강조한 것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도 불사하겠다는 오바마 미 새 행정부와 손발을 맞춰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 북한의 서해 또는 미사일 도발에 공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이달 마지막주 방중,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6자회담 진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힐러리 장관의 방한 시기인 19~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6자회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도 주목된다. 오바마 미 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 열리는 6자 회의라는 점에서 실무그룹 의장국인 러시아측의 역할과 북측의 태도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측은 이례적으로 수석대표의 격을 높여 알렉산더 아비즈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가 참석할 예정이며, 북측에서는 핵시설 불능화 등을 총괄하는 현학봉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최근 군 총참모부 등의 성명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무력 충돌 가능성을 주장하고,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의 시험발사까지 추진하면서 북측의 ‘벼랑끝 전술’이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이냐가 이번주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힐러리 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보면서 무력 도발에 대한 시기조절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며 “특히 북핵과 미사일을 현안으로 함께 내세워 더 큰 효과를 거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조선(북한)은 대화와 대결을 가리는 척도를 가지고 (힐러리 장관의) 첫 아시아 외교의 성패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국은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를 경고하는 교전 상대방(북)의 의도를 해석하고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정책조율 과정에 그것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유명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 ‘혼전 임신’

    유명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 ‘혼전 임신’

    일본 유명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35·宮沢りえ)가 오는 여름 엄마가 된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미야자와 리에가 현재 임신 6개월로 오는 6월에 출산할 예정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결혼발표를 한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결혼 상대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개인 사업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지속해 왔다. 미야자와는 현재 도쿄 시부야 분카무라 씨어터 코쿤에서 공연 중인 연극 ‘파이퍼’에 출연하고 있다. 이미 연극 관계자들에게 임신 소식을 밝혔고 봄 이후에 열리는 무대 출연 섭외는 거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이 막을 내리는 오는 28일 이후 정식으로 결혼 및 임신 소식을 발표할 전망이다. 미야자와는 배우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지난 1991년 18세의 나이로 누드 사진집 ‘산타페’를 발매해 한국에도 잘 알려졌다. 사진집 발매 다음해인 1992년 유명 스모 선수와 약혼 발표 후 결혼 직전에 파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 연기파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클린턴 전 美대통령 5월 서울 온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18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클린턴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세계 주요도시 시장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리는 이번 세계 주요도시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또 이번 회의는 세계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국제 무대에서 ‘환경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는 뉴욕(미국)·파리(프랑스)·런던(영국)·토론토(캐나다)·모스크바(러시아)·도쿄(일본) 등 27개의 세계 주요 도시 시장 등 80여개 도시의 저명인사 500여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2007년 뉴욕에서 열린 2차 정상회의에서 논의한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방안의 실천사항을 점검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기술 개발과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 동안 코엑스에선 삼성·현대·포스코·효성·하니웰·카네카 등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후변화박람회’도 열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러’가스 北경원선 통해 반입 추진

    우리나라가 러시아 천연가스(PN G)를 북한 경원선을 따라 배관을 설치해 들여오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 사장은 “(러시아 천연가스를 도입할 때) 배관은 러시아 국경에서부터 경원선 철도선을 따라 두만강→원산→개성→인천으로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우리측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바라지 않는다면 액화천연가스(LNG)형태로 배로 들여오는 방법밖에 없어 현재 PNG와 LNG로 들여오는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주 사장은 지난달 중순 지식경제부 등 정부관계자와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이번 공사의 합작선인 러시아 국영가스 회사 가즈프롬의 최고 경영진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주 사장은 “이번에 가즈프롬 경영진을 통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북한측 고위인사에게도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북측도 가즈프롬 관계자와 만나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이어 “가즈프롬을 통해 3자회담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色&空 사진 한 장에 담았죠”

    “色&空 사진 한 장에 담았죠”

    “너는 달나라에서 왔니?” 세계적 사진 출판사 ‘아파추어(Aparture)’의 편집장인 멜리사 해리스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포토 페스티벌 작가 리뷰에서 한국의 사진작가 김아타(金我他·53)의 사진작품을 보더니 외마디 비명처럼 이렇게 외쳤다. 상이군인·스님·남자 등을 투명한 큐브에 넣어 나체로 웅크린 채로 찍은 ‘박물관 시리즈’ 였다. 미국 사진의 살아 있는 역사로 알려진 해리스는 김아타의 작품에 흥분해 웃고, 농담하고, 전시회도 열고 사진집을 내자고 제안했다. 그 때가 2001년이었다. 그러나 김아타의 사진집이 나오기까지는 4년이 더 걸린다. 그 무렵 김아타는 박물관 시리즈에서 ‘온 에어 프로젝트’로 이동해, 자신의 더나은 성장을 보여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시의 정체성 표현한 작품 ‘인달라’ 해리스의 안목대로 김아타는 탄탄하게 성장했다. 2005년 아파추어에서 박물관 시리즈 도록을 냈고, 2006년 6월에는 뉴욕 세계사진센터(ICP)에서 아시아 작가로는 유일하게 개인전을 개최했다. 뉴욕 타임스를 비롯해 미국 일간지들에 대서 특필됐고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 소프트 아트 컬렉션을 비롯해, 휴스턴 박물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이 작품을 사갔다. 그 김아타가 2009년 6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53회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초대작가로 초청돼 팔라초 제노비오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 한국에서 시작해 미국으로 활동무대를 넓혔고, 이제 전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는 순간이다. 김아타가 베니스비엔날레 이사회 및 디렉터 대니얼 반바움이 승인한 특별초대작가로 선정된 결정적 작품은 각 도시의 정체성을 표현한 ‘인달라’였다. 인달라는 세계 주요 도시들, 파리·워싱턴·로마· 모스크바·프라하 등 9개 도시에서 그 도시를 표현할 수 있는 1만장의 사진을 찍어 각 도시를 표현하는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압축한 작품이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사진을 상상해 보라. 어떤 것이겠는가. 맞다! 상상한 대로 1만장 사진 하나하나에 맺혀 있었을 어떤 형상도, 어떤 존재도, 어떤 색깔도 맺혀 있지 않다. 뿌연 회색만이 대형 사진에 가득할 뿐이다. 다만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분주함과 화려함, 고단함에 따라 잿빛은 짙어지거나 옅어진다고 작가는 말한다. ●“낙엽은 가만히 있는데 밟는 내가 아파” 인달라 시리즈는 어찌 보면 2002년부터 시작된 ‘온 에어 프로젝트’의 개념이 확대된 느낌이다. 역시 세계 주요 도시, 즉 뉴욕·파리·워싱턴 등에서 한 커트에 노출시간을 8시간이나 주었다. 거리의 건물이나 나무 등은 그대로지만, 그토록 오래 노출을 열어 두면 분주하게 오고 가는 사람이나 자동차들은 모두 사라진다. 건물만 살아남은 텅빈 도시의 거리처럼 사람과 자동차는 그저 회색의 분진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즉 김아타의 사진 작업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고, 사라졌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색즉시공이고 공즉시색이다. 그의 이름 자체처럼 말이다. 나는 나(我)이기도 하고 남(他)이기도 하다. ‘낙엽은 가만히 있는데 밟는 내가 아프다.’는 그의 말은 그래서 와닿는다. 오는 6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인달라 시리즈를 중심으로, 온에어 프로젝트 등이 전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연극 올림픽 내년 서울서 열린다

    연극계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하는 ‘연극 올림픽(시어터올림픽스)’이 내년 9월 서울에서 열린다. 시어터올림픽스는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그리스), 스즈키 다다시(일본), 로버트 윌슨(미국) 등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연출가, 극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연극 축제다. 1995년 그리스의 아테네와 델포이 등에서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네 차례 행사를 치렀다.시어터올림픽스 한국위원회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9월 중순 2주에 걸쳐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아르코시티 등에서 제5회 시어터올림픽스를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시어터올림픽스 공동창설자인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와 스즈키 다다시, 한국측 준비위원장인 임영웅 연출가와 예술감독을 맡은 최치림 중앙대 교수가 참석했다.그리스 테살로니키극장 예술감독인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는 “1990년대초 세계 질서가 와해되는 시기에 예술인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젊은 예술가에 대한 교육과 예술적 지원을 모색하는 논의와 토론 끝에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시어터올림픽스는 연극 공연과 함께 심포지엄, 개최국 배우와의 워크숍, 관객과의 대화 등 교육적 효과에 중점을 둔다.시어터올림픽스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위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나이지리아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토니 해리슨, 러시아 타강카극장 연출가 유리 류비모프 등 11명으로 운영돼 오다 5회부터 한국의 최치림 연출가 등 3명이 합류했다. 행사는 이들 국제위원의 신작과 개최국 신진 예술가의 작품 위주로 진행된다.시어터올림픽스의 또 다른 특징은 매번 주제가 달라진다는 것. 5회 행사의 테마는 ‘사랑’이다. 최치림 예술감독은 “전쟁과 경제 불황으로 인간성이 심각하게 파괴되는 현 시기에 세상을 치유하는 힘은 오직 사랑이란 것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임영웅 연출가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런 의미있는 문화행사가 힘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가국과 참가자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올림픽을 표방하고 있지만 각국의 대표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을 제외하면 스포츠 올림픽과 닮은 점은 거의 없다. 기량을 겨뤄 순위를 매기지도 않고, 꼭 4년마다 열리지도 않는다. 2회는 1999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렸고, 3회는 2001년 러시아 모스크바, 4회는 2006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됐다. 6회는 2012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시대 어디로] 집단지도체제땐 어떻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과 친·인척, 조선노동당 및 조선인민군의 실력자 등 3자 협의에 의한 집단지도체제는 후계 체제가 다져지지 않은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유력한 시나리오다. 누가 권력 정점에 서든 권력의 분점과 타협적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이런 집단지도체제의 중심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중앙위원회 행정부장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장 부장의 부인은 김일성의 딸인 김경희. 모스크바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 당료인 데다 김일성 전 주석의 후광을 업고 있고 직책에 관계없이 김정일을 수시로 만날 수 있다. 당 행정부장으로서 국가보위부, 인민보안성, 사법 및 검찰 등 주요 공안 기관을 손에 쥐고 있다. 이런 위치 탓에 그가 후계구도를 준비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직책의 비중으로만 봐서는 당 조직지도부의 리제강·리용철 제1부부장은 장성택을 앞선다. 리제강 부부장은 당의 사령탑격인 본부 조직을 통괄하고 있고 리용철 부부장은 군 총정치국 등 군대를 장악하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김정일이 당은 리제강에게, 군은 리용철에게 권력을 분산시켜 관리하면서 장성택을 적절하게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일에게 갑작스러운 유고가 발생하면 단기적으로는 체제 유지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는 리제강, 리용철, 장성택의 협력체제가 가동할 것”이란 지적들도 나온다. 그렇지만 리제강은 81세, 리용철은 79세다. 둘다 구세대로 물리적인 활동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북한 군부의 실세라는 현철해 인민군 총정치국 상무부국장(대장)의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다. 통일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2일 “국방위원회가 곧 현철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철해는 김정일의 신임을 배경으로 군 인사도 좌지우지한다.”고 평가했다. 현의 아버지는 김일성과 함께 활동해 왔다. 이런 이유로 현이 어렸을 때부터 김일성 집에서 김정일과 함께 자랐다고 한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불거진)지난해는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 지도부가 권력 계승문제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북한의 정치문화적 특성상 김정일 이후 북한에서 중국과 같은 집단지도체제가 지속되기보다는 과도기적인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되다가 단일 인물을 정점으로 하는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중국식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기보다는 옛 소련식 시스템으로 흘러가기 쉬운 토양이라는 설명이다. 이석우 선임기자·김미경기자 jun88@seoul.co.kr
  • 경기 하남문예회관 매진행렬 왜?

    경기 하남문예회관 매진행렬 왜?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대극장인 검단홀은 1, 2층 합쳐 911석이다. 결코 큰 극장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인구가 14만명 남짓한 하남에선 3000석이 넘는 서울 세종문화회관보다 오히려 커 보인다. 그런 하남문예회관에서 올해 들어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인순이와 함께 하는 2009 신년 음악회’는 지난 연말에 이미 표가 모두 팔렸고, 274석의 아랑홀에서 15일 열린 굿모닝콘서트 ‘유익종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도 매진됐다. 31일 검단홀에서 펼쳐지는 김태균·정찬우 개그 콤비의 ‘새해맞이 컬투쇼’도 당일에는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매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남은 이미 미사리(지금은 미사동이다)를 중심으로 ‘라이브 카페’라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돼 있는 도시다. 미사리는 알아도 하남은 모르는 사람이 많을 지경이다. 하남문예회관이 대중문화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도 ‘지역 이미지에 맞는 공연개발’이 극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19일 가수 박학기에 이어 추가열, 조덕배, 김세화, 유심초가 오전 11시 굿모닝콘서트와 오후 3시 콘서트를 위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작은 무대에 ‘모시기’ 어려운 인순이의 콘서트가 가능했던 것은 방송작가 출신으로 대중문화분야 전반에 인맥을 갖고 있는 박만진 공연기획팀장의 역할이 컸다. 박 팀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인순이는 하남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잊지 못해 5월에 한 차례 더 검단홀 무대에 선다. 박 팀장은 “실험적이거나 전문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 “일단은 많은 시민들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잘 알려지고 검증된 작품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모스크바 소년소녀합창단의 송년음악회와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명품 클래식의 밤’ 같은 정통 클래식 콘서트는 많은 관람객을 불러들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오는 2월21일엔 비올라연주자 리처드 용재 오닐과 독일의 고음악연주단체 알테 무지크 쾰른의 바로크콘서트, 6월엔 역시 리처드 용재 오닐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참여한 앙상블 디토, 9월에는 첼리스트 정명화의 공연 등 대중성과 의미를 모두 살린 기획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특히 10월에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의 오페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기획해 공연하는 것은 하남의 문화사를 새로 쓰는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하남문예회관은 2007년 개관한 이후 아직 한 차례도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 적이 없다. 서동철 문화부장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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