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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광장’ 反푸틴 시위대에 개방 왜?

    “붉은 광장의 그 많던 경찰은 다 어디로 갔지?” 휴일인 지난 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성벽의 북동쪽에 위치한 붉은 광장에 반(反)푸틴 시위를 벌이러 나간 시위대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꼭 1주일 전인 1일 경찰은 광장에 들어가려던 시위대 55명을 광장 입구에서 체포했다. 하지만 이날 러시아 당국은 붉은 광장에 들어가 ‘활보’하는 시위대를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붉은 광장이 반정부 시위대에 개방된 것이다. 현지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광장에 텐트를 설치하려던 활동가 3명을 ‘사소한 폭력행위’ 혐의로 일시 체포했을 뿐이다. 하얀 리본을 달고 하얀 꽃을 든 시위자들은 이날 크렘린 성벽 주변을 자유롭게 걸어다녔다. 일부 시위대는 지난해 12월 총선과 지난 3월 대선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유인물을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건넸다. 로이터통신은 붉은 광장의 기류가 완화됐다며 “수백명의 시위대가 붉은 광장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시위대에 참여한 비탈리 자로모프는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 없다.”면서 “바로 이것이 크렘린”이라고 꼬집었다. 외신들은 붉은 광장의 기류 변화가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푸틴의 대통령 취임식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라 안팎에서 구설이 일고 있는 3번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푸틴이 해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시위대를 향해 전략적인 유화 제스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온 세상에 한반도 평화·통일 메시지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오는 5월 28일∼6월 12일 ‘평화열차’ 시연행사를 갖는다. ‘평화열차’는 내년 WCC 부산총회에 참가하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 WCC 총회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반도 평화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연 행사는 WCC 부산총회 개최시 세계교회 지도자들과 젊은 청년들이 타고 올 평화열차의 구간을 사전 답사 형식으로 둘러 보는 것. 스위스 제네바를 출발해 베를린과 모스크바, 이르쿠츠크, 베이징까지 15일간 이동한다. 이 기간중 베를린 촛불기도회며 모스크바 평화콘서트 등 주요 거점지역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평화열차’의 목적이 한반도의 평화를 알리는 것인 만큼 평양 방문은 중요한 일정. NCCK는 이를 위해 최근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의 만남에서 평화열차 시연행사 때 평양 경유를 적극 검토해줄 것과, 여의치 않을 경우 북경 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따라서 통일부와 조그련의 긍정적 반응이 있을 경우 북한 평양을 지날 수도 있다. 한편 행사의 실무를 주관하는 NCCK 산하 ‘평화함께 2013위원회’는 오는 30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평화 까페’(Peace Cafe)를 열어 후원 행사를 진행한다. ‘평화함께 2013위원회’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 되는 2013년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살한 KGB 총수 시신곁 유서 내용 뭐기에…

    1990년대 초 옛 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 총수를 지냈던 레오니드 셰바르쉰(76)이 30일 모스크바에 있는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CNN이 이타르타스 등 현지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그의 시신 옆에는 총기와 유서가 발견되었으며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무슨 이유인지 현재 유서내용을 공개하지 않고있다. 한편 셰바르신은 7년전 부인을 여읜 후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교관 신분으로 위장해 파키스탄, 이란, 인도 등지에서 활동해왔으며, 1989년 KGB 부의장에 임명됐다. 1991년 8월 22일 보수파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하루동안 KGB를 이끌었으며 개혁파의 등장으로 다음달 전격 은퇴했다. 인터넷 뉴스팀
  • 현대 소형차 쏠라리스 러서 올해의 차 2관왕

    현대 소형차 쏠라리스 러서 올해의 차 2관왕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전략 소형차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가 현지에서 신형 차 상을 싹쓸이했다. 현대차는 모스크바 소재 이즈베스티아홀에서 29일(현지시간) 열린 ‘2012 러시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쏠라리스가 ‘올해의 신차’와 ‘올해의 소형차’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러시아 올해의 차는 러시아 올해의 차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오토미르’ 등 러시아 유력 자동차 매체들이 협력하는 러시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이다. 소비자들이 우편과 온라인 등으로 직접 투표해 총 22개 부문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女탁구 日에 대역전 8년만에 4강 진출

    女탁구 日에 대역전 8년만에 4강 진출

    탁구는 박자의 경기다. 랠리가 이어지는 동안 제 박자를 잃으면 경기도 잃는다. 수비형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스매싱을 함부로 맞받아 치지 않고 서서히 상대가 실수를 물기만을 기다리는 것. 박자와 지루한 기다림. 탁구는 마치 낚시와도 같다. 30일 자정(이하 한국시간)을 조금 못 남겨둔 독일 도르트문트의 베스트팔렌경기장. 일본과의 2012년 세계팀선수권대회 8강전에첫 번째 경기,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경아(35·대한항공)는 경기를 끝내고 “마치 지옥과 천당을 한꺼번에 보고 온 것 같다.”며 채 가라앉지 못한 흥분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서른 중반을 막 넘긴 대표팀의 맏언니다. “런던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은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욕심장이기도 하다. 복식없이 5단식으로만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김경아는 1단식과 마지막 5단식을 맡았다. 첫 번째 단식. 상대는 ‘아이짱’으로 불리며 일본여자탁구의 아이콘으로 군림한 세계 11위의 후쿠하라 아이. 이제까지 한 번도 후쿠하라에 진 적이 없었기 때문일까. 출발은 느긋하고도 힘찼다. 그러나 여유는 점차 불안으로 바뀌었다. ‘깎신’이라 불릴 정도로 커트에 일가견이 있는 그다. 네트를 살짝 넘나드는 예리함이 주무기다. 그런데 자꾸 탁구공이 붕붕 떠다녔다. 불안은 조급함으로 이어졌다. 후쿠하라의 특기인 전진속공이 테이블을 파고 들었다. 풀세트를 벌였지만 김경아는 2-3으로 졌다. 두 번째 경기에 나선 귀화선수 석하정(25)도 유난히 강세를 보이던 세계 6위 이시카와 카즈미에 2-3으로 패했다. 그 역시 “늘 자신있던 상대였는데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못 이겼다.”고 했다. 패색이 짙었다. 2년 전 모스크바대회 당시 일본에 져 8강에서 탈락한 아픈 기억이 반복되는 듯 했다. 관람석 꼭대기에서 “니폰~.”을 외치는 일본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그런데 세 번째 주자 당예서(31)가 나오면서 차츰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 43위가 13위의 히라노 사야카를 3-1로 제쳤다. 고향인 중국에서 딸을 낳고 돌아온 지 3개월 남짓이다. 지난 21일이 딸의 돌이었는데, 그는 돌잔치를 해 주러 집에 갈 수가 없었다. “히라노의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대결을 준비했다.”고 했다. 4번 주자로 다시 코트에 나선 석하정은 아예 후쿠하라를 3-0으로 셧아웃했다. 2-2 동점. 역전의 희망이 솟았다. 몸을 풀고 있던 김경아의 손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김경아는 경기를 모두 끝낸 뒤 “첫 경기에서 진 내가 단초를 제공했다. 그렇지만 후배들이 잘 해 줬다. 마무리는 당연히 내가 해야겠다고 마음을 추스렸다.”고 말했다. 상황은 그렇지 않았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호흡을 가다듬으니 커트가 말을 잘 들었다. 예상은 했지만 풀세트 접전. 그런데, 마지막 세트 듀스까지 갈 줄은 몰랐다. 10-10에서 시작한 듀스는 네 차례나 이어졌다. 실수를 하는 쪽이 끝이었다. 13-12, 매치포인트. 옆 코트에서남자부 4강전을 펼치는 독일을 응원하는 홈관중들의 고함소리가 귀에서 웅웅거렸다. 김경아는 상대의 서비스를 가볍고도 길게 깎아 넘겼다. 던진 미끼를 덥석 문 이시카와는 힘껏 스매싱을 휘둘렀지만 깊게 깎인 공은 공중으로 붕 뜬 뜬 뒤 코트 울타리 밖으로 날아갔다. 시작과 끝에서 지옥과 천당을 함께 경험한 김경아는 마침내 승리를 확인한 듯 두 손을 높이 쳐들었다. 한국 여자탁구가 숙적 일본을 3-2로 꺾고 지난 2004년 도하대회 이후 8년 만에 팀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2년 전 모스크바대회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해 탈락한 기억도 깨끗이 씻었다. 한국은 31일 새벽 1시 40분 현재 또 다른 8강전을 벌이고 있는 독일-싱가포르전 승자와 오후 8시 4강전에 나선다. 1973년 사라예보, 1991년 지바대회 우승 이후 걷게 될 통산 세 번째 결승 길목이다. 도르트문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탁구공, 플라스틱으로

    현재 사용 중인 탁구공이 120여년 만에 사라진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9일 밤(한국시간) 팀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재 사용 중인 셀룰로이드 소재 탁구공을 2014년 7월 1일부터 기타 플라스틱 소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당초 런던올림픽 직후에서 2014년 7월 1일 이후로 시행 시기를 미뤘다. 경기력을 둘러싼 논란이 걸림돌이었다. 셀룰로이드로 만든 현재의 탁구공은 눈에는 안 보이지만 표면에 미세한 돌기가 있다. 이것이 라켓의 고무판과 만나 가볍고 반발력이 뛰어나 2.5g의 마술공으로 불려 왔다. 그러나 200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셀룰로이드 재질의 탁구공에 대해 묘한 보고를 받았다. 아테네올림픽을 위해 공수될 예정이던 상당한 양의 탁구공이 항공사로부터 탑재를 거부당했다. 셀룰로이드 재질이 문제였다. 일종의 열가소성수지. 불을 몹시 좋아하는 까닭에 민간국제항공기구(ICAO)는 이를 높은 등급의 위험물로 분류하고 있어 IOC는 즉각 ITTF에 탁구공의 재질을 바꾸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IOC의 압력에 ITTF는 일반 플라스틱 재질로 바꾸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지난 2010년 모스크바 팀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표했다. 2014년부터 쓰일 플라스틱공의 표면은 유리판처럼 매끈하다. 반쪽끼리 붙여 만든 기존 탁구공과 달리 통째로 사출해 접합부분도 없다. 대한탁구협회(KTTA) 김택수(대우증권) 국제이사는 “파워보다 회전 기술을 중요시하는 아시아권 선수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르트문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육 먹는 끔찍한 러 ‘연쇄 살인범’ 체포

    인육을 먹는 끔찍한 카니발리즘(식인)사건이 러시아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러시아 경찰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적어도 6명의 사람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엽기적인 살인범 알렉산더 비치코프(23)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비치코프는 최근 모스크바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 펜자에서 물건을 훔치다 구속됐으나 조사과정에서 여러명의 사람들을 살해한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찰은 비치코프의 진술을 바탕으로 6구의 사체를 매장한 곳을 찾아냈으며 가택을 수색해 그의 일기장을 발견했다. 특히 비치코프는 이 일기장에 자신의 범죄 사실을 낱낱이 써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유출된 일기에 따르면 비치코프는 처음 자신을 차버린 여자친구를 살해한 심경을 담담히 적어놓았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비치코프가 희생자의 간장과 심장을 먹었다.” 면서 “더 많은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자(35)가 자신의 친구(41)를 살해하고 인육을 먹어버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의 사체 일부가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궁한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핑퐁 예선, 男 역전승·女 2연승

    한국 남녀 탁구가 팀세계선수권대회 첫 라운드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1차 목표인 본선 8강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남자탁구는 26일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할렌 체육관에서 열린 조별예선 1라운드에서 타이완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 2단식에서 오상은과 주세혁이 내리 져 일격을 맞은 한국은 세 번째 단식에 나선 유승민이 치앙헝치를 3-0으로 제치면서 흐름을 잡고 4단식에 다시 나선 오상은이 추앙치위안을 3-2로 꺾어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마지막 5단식에서 주세혁이 첸치엔안을 풀세트 끝에 3-2로 돌려세우고 첫 승을 따냈다. 여자는 1라운드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러시아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이번 대회는 런던올림픽을 앞둔 전초전. 상위권 후보들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의 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남녀 모두 우승이지만 조심스럽다. 만리장성 중국은 50회째인 2010년 모스크바대회까지 남녀 각각 17, 18차례나 우승했다. 올해도 출전 엔트리 남녀 각 5명은 모조리 세계랭킹 ‘톱10’에 들어 있다. 이들의 연습상대로 함께 도르트문트에 함께 날아온 남자부 천치(세계 12위), 여자부 우양(11위)을 비롯한 8명은 다른 나라에선 에이스급이다. 한국이 2위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는 독일. 2년 전 모스크바 대회에서 한국은 4강전에서 티모 볼(세계 6위)이 이끄는 독일에 1-3으로 져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번에도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여자의 경우 일본이 난제다. 2년전에도 ‘아이짱’ 후쿠하라 아이(세계 11위), 히라노 사야카(13위)에게 져 5~8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던 터. 랭킹에선 달리지만 당예서(43위)·석하정(24위) 등 공격형 귀화파들의 동시 출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르트문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차 협력업체 러서 ‘신규 진입상’ 수상

    현대자동차와 함께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협력업체들이 현지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5회 ‘러시아 자동차 포럼’에서 러시아 생산법인(HMMR)의 협력업체 7개사로 이뤄진 부품단지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규 진입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HMMR 협력사 부품단지’에는 성우하이텍과 세종공업, 신영, 동희산업, 두원공조, NVH코리아, 대원산업 등 7개사가 현대차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부품단지는 HMMR과 불과 2㎞ 거리에 위치해 협력업체에 대한 인·허가 지원, 직원 교육 등 측면에서 세계시장 동반 진출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협력업체들도 쑥쑥 커가고 있다.”면서 “수상한 7개 협력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3800억원에서 올해에는 최소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성수 성우하이텍 이사는 “다른 협력업체들과 힘을 합쳐 러시아 최고의 부품제조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 유남규-현정화 신화처럼

    탁구세계선수권은 격년으로 치러지는데 한 해는 개인선수권, 이듬해는 팀선수권이 열린다. 올해는 팀대회가 오는 25일부터 새달 1일까지 8일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다. 사라예보나 예테보리처럼 낯익은 지명은 아니지만 도르트문트는 사실 한국과 제법 인연이 있는 곳이다. 1989년 개인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 나선 유남규-현정화 조가 중국의 치아훙-덩야핑 조를 제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곳이다. 당시 스물을 갓 넘긴 유남규는 23년 뒤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20일 오후 1시 인천공항을 통해 장도에 올랐다. 팀세계선수권은 24개 참가국이 6개 팀씩 모두 4개의 그룹(디비전)으로 나뉘어 풀리그 경기를 벌인 뒤 각 그룹 1~3위 12개 팀이 본선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특히 그룹별 1위팀에게는 본선 8강 직행 시드가 주어지는 만큼 예선 성적이 중요하다. 그룹별 2~3위 8개 팀은 토너먼트를 벌여 순위를 가린다. 우리 선수단은 남녀 5명씩 1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단식 출전권을 쥔 오상은(35·대우증권)·주세혁(32·삼성생명), 김경아(35·대한항공)·박미영(31·삼성생명)과 올해 초 제천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를 한 정영식(20·대우증권), 여자부 1·2위 석하정(27)과 당예서(33·이상 대한항공), 그리고 대한탁구협회가 추천한 유승민(30·삼성생명)과 김민석(20·인삼공사), 양하은(18·대한항공) 등이다. 단체전은 복식 없이 5단식으로 이뤄지는 데다 사실상 ‘3인 에이스’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2년 전 모스크바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주세혁-오상은-유남규(남자), 김경아-박미영(여자) 등 베테랑들이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단식 경기 순서는 각 팀 세 선수가 A-B-C-A-B 대 X-Y-Z-Y-X 순으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인 A 또는 Y를 고르는 것이 감독에겐 승부수나 다름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북 “광명성 발사” 파문] 中도 분통 터트려… 이례적으로 北대사 초치 “우려” 표명

    중국은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계획으로, 가시화되던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장애물을 만나자 분통을 터뜨리는 분위기다. 중국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북한 대사를 초치해 불만을 표시하는가 하면 베이징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도 문제의 심각성을 따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장즈쥔(張志軍) 부부장(차관급)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16일 접견해 북·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계획에 관심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외교 용어에서 ‘양측이 허심탄회(坦誠)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표현은 양측이 회동에서 이견이나 대립을 보였다는 부정적인 상황을 의미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한과의 교류를 비공개 처리하던 관행을 접고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이 발표된 16일 당일 북한 대사를 긴급 초치해 항의한 사실을 대외적으로 밝힌 것으로 볼 때 중국의 불만 정도가 상당한 수준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정권교체를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절실하다. 지난달 북·미 회담 결과가 나온 뒤에도 미국은 부정했지만 6자회담 재개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 갔다. 북한을 6자 회담 테이블로 유도해 한반도 상황을 통제와 예측 가능한 범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최근에는 식량 원조 등 대북 지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중국은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으로서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발표 이후 격앙된 주변국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에 사건을 무마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지만, 북한이 내부적인 이유를 핑계로 뜻을 쉽사리 굽히지 않을 전망이어서 난감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뉴욕과 모스크바를 연쇄 방문해 북핵 및 식량 문제를 논의하고 17일 베이징에 들른 리 부상과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CCTV는 “리 부상이 17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종결자 이바노비치…나폴리와 연장전서 결승골

    10일 전까지만 해도 무기력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나폴리(이탈리아)에 1-3으로 졌을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은 물 건너간 듯했다. 그런데 사령탑을 교체한 뒤 달라졌다. 첼시는 지난 5일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부진한 성적이 이유였다. 물론, 챔스리그에서의 나폴리전 참패가 주된 이유였다. FC 포르투(포르투갈)에서 ‘제2의 모리뉴’로 불리던 그였지만 불과 8개월 만에 첼시를 떠났다. ●드로그바 등 노장 삼총사 릴레이 골 지휘봉을 건네받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모리뉴가 즐겨 썼던 4-3-3 전술로 돌아갔다.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존 오비 미켈 등이 물 만난 고기처럼 다시 살아났다. 15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챔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1차전 1-3 패배로 16강 탈락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첼시는 테리와 램파드, 드로그바 노장 삼총사가 릴레이골을 터뜨려 4-4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정적인 골은 연장 전반이 끝나갈 무렵,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발끝에서 터졌다. 골지역에 도사리고 있던 이바노비치는 드로그바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정확히 발에 갖다대 나폴리 골문을 뚫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연장전 결승골은 금쪽같다 해서 ‘골든골’로 불렸다. 골든골이 터지면 그걸로 끝이었다. 이바노비치는 사령탑을 교체한 첼시의 ‘터미네이터’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에 들어온 대어를 놓친 나폴리 선수들과 첼시 선수들의 표정은 대조적이었다. 마테오 감독대행과 첼시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레알 마드리드도 8강 합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골을 앞세워 김인성이 결장한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4-1로 꺾었다. 1차전 1-1 무승부로 돌아섰지만 1, 2차전 합계 5-2로 단숨에 8강으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눈] 혼돈의 러시아, 확실한 한가지/유대근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혼돈의 러시아, 확실한 한가지/유대근 국제부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으로 4년 만에 복귀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당선자. 집무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뭐가 보일까. 바로 아래로 소련 첫 국가원수인 레닌의 묘가 보일 테다. 건너편에는 명품 매장으로 가득한 국영백화점이 서 있다. 레닌 묘와 백화점 사이, 붉은 광장에는 스케이트장이 들어서 젊은이들이 얼음을 지친다. 붉은 광장은 소련 시절 군사 행진과 정치 집회의 장이었다. 불과 20년 전 일이다. 사회주의적 권위와 엄숙함, 그리고 자본주의적 욕망이 공존하는 공간. 김현택 한국외대 교수와 라승도 박사는 저서 ‘붉은 광장의 아이스링크’에서 “붉은 광장은 러시아 사회의 근본적 변화 흐름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평했다. 대선 취재차 9박10일간 머문 모스크바는 도시 전체가 ‘붉은 광장’처럼 보였다. 그만큼 다층적이었다. 초행자가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공간이었다. 푸틴과 현 러시아 사회에 대한 국민적 평가도 천차만별이었다. 덕분에, 모스크바에서 송고한 10여건의 기사에는 희망과 절망이 들쭉날쭉 교차했다. 그러나 분명 러시아에는 ‘더 많은 자유를 향한 이상’과 ‘다소 권위적 체제에서라도 안정적 삶을 지향하려는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혼돈의 러시아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러시아인의 의식 수준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 자존감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역사적 부침 속에서 단단해진 까닭도 있을 테고, 냉전 동안 미국에 맞선 ‘슈퍼파워’였던 기억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 같은 의식 덕에 푸틴이 당선됐지만, 동시에 그를 위협할 가장 큰 변수일 수 있다. 자존심 센 러시아인은 1990년대 소련 붕괴와 디폴트(국가채무 불이행)라는 충격 속에서 큰 모멸감을 느꼈다. 이때 등장한 푸틴은 경제 부흥과 강한 대외정책으로 국민을 달래줬고, 유권자들은 이를 기억한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은 지도자가 민심의 역린을 거스른다면 언제든 거리로 나설 태세가 돼 보였다. 신호는 대선 전후 이미 확인됐다. 푸틴 당선자가 약속한 대로 반대 세력과 소통의 정치를 할 수 있길 빈다. dynamic@seoul.co.kr
  • ‘정치샛별 입각설’… 푸틴, 부정선거 물타기?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7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억만장자 미하일 프로호로프(47)를 대통령 취임 이후 새 내각의 주요 지위에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가 현지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프로호로프는 진지한 인물이고, 훌륭한 기업가이며, 본인이 원한다면 새 정부에서 할 일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대선에서 대중적인 스타로 떠오른 정치신인을 영입함으로써 부정선거 시비를 비롯한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민심이반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대해 프로호로프는 “크렘린이 독점하고 있는 현재의 정치시스템에서는 어떤 지위에도 관심이 없다.”며 내각 참여설을 극력 부인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럼에도 AFP는 지난해 사임한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과 함께 프로호로프도 푸틴의 잠재적인 정책입안자 서클의 주변에 여전히 포진해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3대 재벌인 프로호로프는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 지난해 12월 대선출마를 선언한 뒤 짧은 기간의 선거 운동으로 7.98%의 지지를 얻어 차세대 정치 지도자로 떠올랐다. 모스크바에서는 2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정치·경제 개혁을 주창한 프로호로프는 선거 직후 대선 재도전과 정당 창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미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6일 “특별선거를 치를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 등을 포함해 대통령 선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反)푸틴’ 성향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에코 모스크바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총리가 3선에 성공한 이번 대선과 지난해 12월 4일 총선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선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올해 말까지 새로운 선거 시스템에 따라 총선을 다시 치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개표 결과 체첸공화국의 한 투표소에서 집계된 푸틴 총리의 득표율이 107%에 이르는 등 부정선거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투표소의 등록 유권자는 1389명이지만, 푸틴은 무려 1482표를 얻었으며, 제1 야당인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가 1표를 얻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시아와 미국의 리셋 외교(화해를 위한 관계 재설정)는 계속될 것이다.” 대서방 강경 발언을 쏟아낸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러 간 화해·협력 노선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다. 하지만 푸틴의 외교 및 국방·안보 철학을 꿰뚫고 있는 이고리 이바노프(67)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는 개인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며 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푸틴이 남북한과 등거리외교(균형외교)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차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의 새 지도부를 국제사회가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위원) 멤버인 이바노프 전 장관은 오는 13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이 멀지 않은 모스크바 볼샤야 야키만카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대면과 서면 인터뷰를 병행했다. →먼저 푸틴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러시아가 남북한 등거리 외교 대신 한국에 더 우호적이길 바라는 시각이 있다. -러시아와 남북한과의 관계는 다소 비대칭적이다. 국경을 맞댄 북한과는 그동안 안정적·우호적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다르다. 한국은 극동뿐 아니라 러시아 전체의 경제현대화를 위한 주요 파트너이다. 남북한 간 위기나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 러시아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뒷거래 배제되는 6자회담 재개를 →3차 북·미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베이징 북·미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것을 반긴다. 러시아는 핵확산금지를 항상 지지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 베이징 북·미 회담을 통해 핵문제에 있어 북한 정권으로부터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모두가 승리한 것이다. 하지만 베이징 합의를 확실히 다지려면 더 전진해야 한다. 우선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 6자회담은 모든 당사국의 입장을 적절히 대변하고 어떤 형태로든 뒷거래나 이면 합의 의혹이 배제돼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또,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직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 지도자를 정치·경제 (제재) 압력을 통해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 한 국가의 권력 이양 기간 중 이 같은 압력을 행사하면 역효과가 나거나 심지어 위험해질 수 있다. →외교적 강경파로 알려진 푸틴의 재집권으로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의 소지가 커졌다는 우려가 있다. -개인 성향이 외교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러시아 외교정책은 개인의 야망이 아니라 국익에 의해 정해진다. 지난 10~15년간의 러시아 외교정책, 특히 서방 정책을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러·미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한다. 푸틴은 ‘리셋 외교’의 긍정적 결과물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러·미 간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권력이양, 이란 핵문제 협조 등이 리셋 외교의 성과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분야도 여럿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가 가장 대표적이다. 더욱이 올해 미국 대선(11월)이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 푸틴은 미국과의 ‘리셋 외교’를 이어가는 동시에 러시아 국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러 외교정책은 국익에 의해 결정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할 ‘슈퍼파워’로 떠올랐다. G2(두 개의 초강대국)체제를 어떻게 보나. -G2 개념은 흥미는 끌 수 있지만, 세계 정치의 작동방식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21세기 국제 정치는 새로운 양극(미국·중국) 체제하에 작동하지 않는다. 수많은 관련 국가들이 안보·개발 등 국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다자 연합과 동맹의 틀을 만들어 협의를 한다. 미국과 중국은 매우 중요하지만 양국 관계만이 전부는 아니다. 러·중 관계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며 양국 간 국경분쟁은 원만히 해결됐다. 우리는 중국과 브릭스(BRICS·신흥경제 5개국 모임)·상하이협력기구(SCO·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3개국 지역안보모임) 안에서 활발히 교류해 왔다. 러·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곧잘 같은 입장을 취하는데, 양국이 제3국에 맞서거나 특정 국가를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 →대선 전후 푸틴에 대항한 엘리트·중산층의 시위가 있었다. 불만의 근원과 해결책은. -이들(시위에 참여한 세력)은 첫 ‘포스트 소련 세대’(Post-Soviet generation)라고 할 만하다. 더 나은 교육을 받았고, 외부 세계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하다. 이들에게 사회적 안정은 더 이상 궁극의 가치가 아니다. 이들은 변화를 원한다. 그것도 당장. 푸틴이 이 세대(포스트 냉전세대)를 국가 발전에 있어 도전인 동시에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믿는다. 푸틴은 최근 발언과 언론 발표에서 러시아 경제뿐 아니라 사회·정치적 현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푸틴은 ‘유럽주의자’로 알려져 있는데 집권 3기에는 아시아에 더 관심을 가질까. -‘유럽’과 ‘아시아’라는 낡은 지리학적 개념은 (외교에 있어)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러시아는 ‘유라시아국가’ 또는 ‘유럽·태평양 국가’(Euro-Pacific power)다(미국이 태평양국가라고 주장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서방과의 관계는 앞으로도 중요하겠지만 태평양지역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러시아는 염두에 둬야 한다. 러시아가 역동적인 아·태지역에 지금처럼 자원과 원자재를 제공하는 주변적 국가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역할을 하려면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세계경제위기지만 ‘핵’ 집중 필요 →2차 핵안보 정상회의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린다. -많은 이들이 핵확산 및 위기 예방, 비핵화에 대해 말할 때 한반도 상황을 언급한다. 한반도에서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세계 다른 곳에서 핵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 주게 될 것이다. 경제위기 등 다른 문제가 많지만 여전히 (핵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함께할 때에만 (핵 등) 공통의 문제를 다룰 수 있다. 주최국인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바노프 前장관은 옐친·푸틴정권 외교 책임자… 한반도·핵문제에 정통 1945년생.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소련 붕괴 뒤 러시아 외교의 산증인이다. 1969년 모스크바 국립언어대를 졸업했고 소련 외무부 총서기국장과 스페인 전권 대사,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 등을 거쳐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1998~1999년) 외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 들어선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서도 계속 외무장관을 맡아 2004년까지 4년간 러시아 외교를 책임졌다. 푸틴의 두 번째 집권기인 2004~2007년에는 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보좌관)를 지내며 푸틴을 도왔다. 장관 재직 때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 한반도 및 핵문제에 정통하다. 러시아 외교관 양성의 산실인 모스크바 국제관계대(MGIMO)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핵비확산·핵군축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룩셈부르크 포럼’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한스 브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과 함께 서울핵안보정상회의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 위원 모임) 위원이다.
  • 당선 하루만에… 크렘린 주변 反푸틴 집회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기쁨의 눈물을 흘린 지 하루 만인 5일(현지시간) 밤 모스크바에서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벌이던 유명 블로거 알렉세이 나발니를 비롯해 참가자 500여명이 경찰에 구금됐다가 풀려나는 등 우려했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야권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북쪽 푸시킨 광장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었다. 자유주의, 민족주의, 좌파 등 3개 야권 진영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연대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명, 경찰 추산 1만 4000명이 모였다. 야권 지도자들은 불공정 선거에 항의하며 푸틴 퇴진과 재선거 실시를 요구했다. 나발니는 연단에 올라 “그들은 (승리를) 도둑질했다.”며 ‘푸틴없는 러시아’, ‘푸틴은 도둑’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집회는 오후 9시쯤 참가자 수천명이 경찰의 자진 해산 요구를 거부하면서 긴박하게 변했다. 검은 헬멧을 쓴 진압 경찰들이 투입돼 강제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나발니와 좌파 지도자 세르게이 우달초프, 자유주의 성향 지도자 일리야 야신 등 야권 인사들이 체포됐다. 이들은 집회와 시위 절차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서를 쓴 뒤 6일 새벽 풀려났다. 야권은 이날 500~1000명의 시위자가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경찰은 모스크바에서 250명, 상트페테르크부르크에서 300명을 각각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비슷한 시간, 크렘린궁 바로 옆 마네시 광장에선 푸틴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친(親) 크렘린계 청년 조직 ‘나시’가 대선 당일에 이어 이틀째 연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푸틴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찰은 이 집회에 1만 5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공정하고, 열린 경쟁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하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불공정 선거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EC) 감시단이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이번 선거가 푸틴 총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명백히 편향됐다.”고 지적한 데 이어 미국도 러시아 야권이 제기한 각종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 “우리는 모든 선거부정 보도에 대해 독립적이고 신뢰할 만한 조사를 진행할 것을 러시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팎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푸틴 총리의 유화 정책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푸틴 총리는 당선 발표 후 첫 일정으로 야당 후보들과 면담을 가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수감 중인 반(反) 정부 성향 인사들에 대한 유죄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수감자 중에는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13년형을 선고받고, 2003년부터 복역중인 거대 석유기업 ‘유코스’ 사장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도 포함됐다. 또 모스크바 시당국에 시위 허가 신청 절차가 합법적인지를 점검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종말 후 세상은 이런 모습?…3DMax 사진 화제

    대종말을 맞은 이후의 세상은 이러한 모습일까? 최근 러시아의 한 예술가가 실제 사진을 바탕으로 종말 후 세상의 모습을 담아 내 눈길을 끌고있다. 영화나 컴퓨터 게임 속 화면을 연상시키는 이 사진은 블라디미르 마뉴인의 작품으로 실제 사진을 포토샵과 3DMax로 가공한 것이다. 이 작품들의 제목은 ‘세계 종말 후의 삶’(Life after the Apocalypse). 종말 후 실제 도시들 속에서 살아남은 인간과 동물들을 모습을 상상 속에 그리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이 모스크바의 모습을 표현한 가운데 뉴욕, 워싱턴DC 등 유명 장소도 포함되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이 작품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컴퓨터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등의 화면과 많이 닮았다.”는 평. 특히 “종말 후 뉴욕의 모습은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의 화면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상처속 ‘차르 푸틴’… 운명 가를 4가지

    상처속 ‘차르 푸틴’… 운명 가를 4가지

    ‘상처 입은 차르(러시아 황제)’가 돌아왔다. 3·4대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4일(현지시간) 대선에서 63.60%를 득표(99.97% 개표 현재), 제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러시아의 첫 6년 임기 대통령(기존 4년)으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으로부터 4년 만에 권력을 이양받아 크렘린으로 복귀한다. 당선에 필요한 과반은 여유 있게 넘겼지만, 2004년 대선 때 얻었던 득표율(71.9%)에는 훨씬 못 미쳤다. 당장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5일부터 길거리투쟁에 돌입했다. 현지언론과 전문가들은 향후 정국의 흐름을 결정할 4대 변수가 푸틴 호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측한다. 우선 첫 총리로 누구를 지명하느냐가 핵심 변수다. 푸틴은 지난해 9월 집권 통합러시아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면서 “메드베데프에게 총리직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악화한 여론을 달래기 위해 ‘새 얼굴’을 2인자로 임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약속을 깨고 메드베데프를 내친다면 여권 지지자들이 돌아설 수 있다. 이 때문에 메드베데프를 첫 총리로 앉힌 뒤 얼마 안 돼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푸틴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메드베데프에게 반기를 들었던 쿠드린은 자유주의 성향의 신당 창당을 계획 중이다. 반정부 시위에도 참가했던 그가 입각한다면 야권에 권력 일부를 양보하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이 중요하다. 대선 이후 집회에 참여한 중산층이 휴가를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반정부 기류가 누그러들 수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정당의 폭넓은 자유를 보장하는 법안이 여름 의회를 통과한다면 야권이 분화할 가능성도 크다. 반면 오는 7월 가스·전기요금등 물가가 오른다면 중산층의 분노가 재점화할 수 있다. 푸틴이 부정부패 척결과 사법부 독립 등 법치를 확립해 외자 유출을 막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외자 유출은 러시아 경제를 괴롭혀 온 최대 난제다. 2017년까지 진행하려던 러시아 정부의 민영화 계획도 유럽의 재정 위기와 정치적 불안을 고려해 미뤄지거나 아예 폐기될 공산이 있다고 최근 미국 민간정보회사 스트랫포가 주장했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또 선택된 ‘강철男’ 개운치 않은 눈물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또 선택된 ‘강철男’ 개운치 않은 눈물

    ‘차르 3기 시대’를 눈물로 자축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5일(현지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통령 당선 발표 직후 야당 후보들과 만났다. 당선자 자격으로 야당 후보들과의 면담을 첫 공식 행사로 잡은 것은 선거를 둘러싼 불공정 시비를 조기에 차단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이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로 보인다. 푸틴은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면담에서 야권 후보들에게 “국가적 과제 해결에 서로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는 “부정 선거에 대한 항의 표시”로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밤 개표가 4분의1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푸틴 총리가 이례적으로 크렘린 옆 마네시 광장과 루뱐스카야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흩어진 민심을 다잡기라도 하듯 서둘러 승리를 선언했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결국 이겼다. 러시아에 영광을 돌린다. 우리는 공정하고 공개된 싸움에서 완벽하게 이겼다.”고 사자후를 토하던 그의 오른 뺨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조명에 반짝였다. 수시간 전부터 크렘린 붉은 벽 아래에서 그를 기다리던 지지자 11만명(경찰 추산)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야권이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이어 반정부 시위까지 예고한 상황이었지만 이 순간 만큼 푸틴은 ‘강한 러시아의 수호자’ 그 자체였다고 AP 등이 전했다. 외신들은 강인함의 표상인 그가 눈물을 보인 것은 최대의 미스터리였다며 ‘거짓 눈물’ 혹은 ‘3연임에 감정이 북받친 것’이라는 갖가지 추측을 내놨다. 푸틴은 선거본부에서 만난 한 지지자로부터 눈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은 진짜였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나온 것”이라는 맥빠진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대세력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한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반정부 시위 주도자이자 인기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세심하게 조직된 축하 행렬을 보고 침울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 그의 곁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서 있었다. 전·현직 대통령의 4년 만의 자리바꿈을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었다. 푸틴 총리는 ‘완전한 승리’라고 자신했지만, 크렘린에서의 ‘완전한 안착’은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총선과 마찬가지로 수천건의 부정사례가 속출하자 야권은 5일 대규모 시위를 시작으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날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서 ‘푸틴 없는 러시아’라는 구호 아래 집결했다. 이들은 텐트촌을 세워 점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러시아 당국이 점거 시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유혈진압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푸틴 선거운동본부장 스타니슬라프 고보루힌은 “러시아 역사상 가장 깨끗한 투표”라며 부정투표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국제 선거감시단체는 러시아 대선이 절차상의 부정 행위로 푸틴에게 유리하도록 돼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주제도 및 인권사무소 선거감시단’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 의혹들을 모두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야권 대표주자인 나발니는 투표일 오후까지 6000건 이상의 부정행위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선거가 아니다. 투표 집계조차 정직하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민간 선거감시단체 골로스는 3100건 이상의 부정선거 사례가 접수됐다며 푸틴의 실제 득표율은 5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총선 때 논란이 된 ‘회전목마 투표’도 모스크바 등 주요 대도시 곳곳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회전목마 투표는 주소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투표할 수 있는 부재자 확인서를 사서 단체로 버스에 탑승, 중복 투표를 하는 행위다. 모스크바강 승선장에는 지방 버스 200여대가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야당 측은 이를 “회전목마 투표의 증거”로 지목했다. 푸틴이 야당 후보들과 회동한 것과 별개로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야권과의 화해 제스처로 수감 중인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에 대한 유죄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벌써부터 ‘포스트 푸틴 찾기’ 분주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벌써부터 ‘포스트 푸틴 찾기’ 분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대통령 3선에 성공, 장기 집권의 틀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야권의 분열과 구태의연한 정치인의 재출마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년간 4~5번씩 대선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60대의 야권 후보들로는 6년 뒤 푸틴의 4선을 저지할 수 없다며 세대 교체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런가하면 벌써부터 푸틴을 대체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및 러시아 현지언론 등이 5일 보도했다. ●야권분열·구태 정치인 ‘독재 빌미’ 실제로 이번 대선에 출마했던 공산당 당수 겐나디 주가노프(68)는 4번째,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66)는 5번째 대선 도전이었다. 이 외에도 3명의 야당 후보가 표밭을 나눴다. 푸틴이 3번째 집권하자마다 ‘포스트 푸틴’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란 견해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언론인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중산층이 증가하면 정치적 자유를 달라는 요구가 커질 것이고, 반대로 유가 하락 등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치면 푸틴의 핵심 지지세력이 동요할 것”이라며 “어쨌거나 러시아는 곧바로 새로운 지자를 갈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反)푸틴 진영에서는 러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블로거이자 변호사 알렉세이 나발니(36)가 주목받고 있다. 국영 기업의 부패를 통렬히 비판하는 인터넷 전사로 꼽힌다. 2010년 인터넷을 통한 가상의 모스크바 시장선거에서 시장으로 뽑혔다. 그는 “푸틴의 장악력이 너무 강하고 부패가 만연하면 5년 이내에 ‘아랍의 봄’과 같은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실 정치에서도 온라인에서 같은 높은 인기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러 국민, 푸틴 염증 세대교체 갈망 또 다른 야권 유력 후보로 부상한 블라디미르 리지코프(46)는 젊지만 경험이 많은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가 31세 때인 1998년 러시아 사상 최연소로 국가두마 부회장이 됐다. 그는 자유주의 성향을 보이는 야당들의 통합과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성향이다. 이번 대선 출마가 좌절된 경제학자 출신의 야당 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59)도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론된다. 반면 집권 진영에서는 푸틴 후계자로 드미트리 로고진(49) 부총리가 꼽힌다. 그는 옛 소련 시절의 향수를 자극할 줄 아는 대중 정치인으로 나토 담당 대사를 지냈다. 지난 1월 방위산업 부문을 관장하는 부총리로 임명되자 대서방 강경 노선의 정치 성향을 보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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