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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쿠르스크 반격에…푸틴, “방어하라” 4성 장군 급파 [핫이슈]

    우크라, 쿠르스크 반격에…푸틴, “방어하라” 4성 장군 급파 [핫이슈]

    러시아의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밀리던 우크라이나가 5일(현지시간) 반격에 나섰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쿠르스크 지역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며 “러시아가 마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의 러시아군은 여러 방향에서 공격받아 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들에게 놀라운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9시, 우리 군의 쿠르스크 방향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적군이 탱크 2대와 지뢰 제거 차량 1대, 공수 부대 병력이 탑승한 장갑차 12대를 국경에서 약 15㎞ 떨어진 베르딘 마을로 보내 반격을 시작했다”면서 “북부군 사령부 소속 포병과 공군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물리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수행한 공격 2건을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한 러시아 블로거는 “적의 강력한 압박에도 우리 부대는 영웅적으로 방어선을 사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군의 갑작스러운 반격에 맞서기 위해 자국에서 가장 강력한 장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유누스베크 에브쿠로프 대장을 쿠르스크 전선에 파견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경 방어와 아프리카 용병 프로젝트를 지휘하도록 한 러시아 국방차관이기도 한 에브쿠로프 대장은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한 지 2시간도 채 안 돼 쿠르스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예브쿠로프 대장을 쿠르스크에 파견함으로써 자신의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그는 분명히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새롭게 공세에 나섰다면서 다만 이번 반격이 전황을 바꿀 정도로 대규모 공격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이후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동원한 인해전술로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 절반을 탈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북한군 1000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군 1개 대대가 이틀 사이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1개 대대는 보통 수백 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지난 이틀간 러시아의 병력 손실만 15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 1월 1일 차량 돌진 테러에 윌리엄 왕세자 보모의 아들도 [월드핫피플]

    1월 1일 차량 돌진 테러에 윌리엄 왕세자 보모의 아들도 [월드핫피플]

    새해 첫날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일어난 차량 돌진 테러로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윌리엄 왕세자는 인스타그램에 “(아내) 캐서린과 저는 에드 페티퍼의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을 받았으며 매우 슬프다”라며 “페티퍼 가족과 이 끔찍한 공격으로 비극적 피해를 입은 모든 무고한 사람들에게 기도한다”고 밝혔다. 페티퍼는 어머니 다이애나비를 잃은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형제를 키운 보모 알렉산드라 페티퍼의 의붓아들이다. 티기 레그 버크란 이름으로도 알려진 알렉산드라는 1993~1999년 두 왕자의 보모로 일했다. 찰스 3세와 다이애나비의 불화로 힘들었던 시기부터 어머니를 잃은 이후에도 자신을 돌봐준 보모 페티퍼를 두 왕자는 각별하게 대했다. 알렉산드라 역시 성인이 된 왕자들의 졸업식과 결혼식에 참석하며 보모 이상의 애틋한 정을 보였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 중 영국인이 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며 “우리는 그들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으며 테러 위협에 맞서 미국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테러 용의자 샴수드 딘 자바르(42)는 새해를 축하하는 군중을 향해 픽업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자바르는 경찰의 총격을 받기 전 차에서 내려 자신에게 총을 쏘아 사망했다. 테러 공격으로 이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모방 공격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영국인은 페티퍼가 유일하며 나머지는 희생자는 모두 미국 사람으로 나이는 18~63살이다. 수사 당국은 차량 돌진 테러 용의자의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그가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우려를 더 하고 있다. ISIS는 지난 12월 본거지였던 시리아의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붕괴하면서 반군이 세력을 잡는 정권 과도기 동안 재건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12개국 이상에서 활동 중인 ISIS는 2024년 3월 러시아 모스크바 쇼핑몰을 공격해 최소 150명이 사망한 테러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항공기 공중 충돌 사고에 관제사 살해, 건설 차관으로[월드핫피플]

    항공기 공중 충돌 사고에 관제사 살해, 건설 차관으로[월드핫피플]

    항공기 사고 가운데 2002년 독일 위버링겐 상공에서 여객기와 화물기가 공중에서 충돌한 일은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꼽힌다. 상공에서 운항 중이던 두 비행기가 충돌하면서 당시 타고 있던 승객들은 모두 사망했는데, 유족이 관제사를 살해하는 사적 복수에 나서면서 비극을 더했다. 2002년 7월 1일 현재는 해체된 러시아 바시키르 항공사 여객기와 보잉 757 화물기가 스위스 국경 근처의 독일 남부 도시 위버링겐 상공에서 충돌했다. 탑승 중이던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사망해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독일 연방 항공기 사고 조사국의 공식 조사에 따르면 공중에서 항공기가 충돌한 원인은 스위스 관제국이었다. 항공기 충돌 사고로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 러시아 출신의 비탈리 칼로예프(68)는 충돌 사고 당시 관제국에 근무했던 관제사 피터 닐슨(당시 35)을 2004년 살해했다. 바시키르 항공은 러시아 학생이 대부분이었던 승객 60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우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기장은 1만 20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능숙한 사람이었다. 충돌한 화물기 DHL 611편은 비행시간 1만 2000시간 이상의 노련한 영국인 기장과 6600 비행시간을 보유한 캐나다인 부기장 단 두 사람만이 타고 있었다. 충돌 사고가 일어난 영공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통제하고 있었으며, 관제사 닐슨은 두 개의 워크 스테이션에서 동시에 일하고 있었다. 두 항공기는 충돌 직전에 항공기 내부의 충돌 경보 시스템이 모두 작동했다. 하지만 관제사 닐슨은 바시키르 항공 여객기에 ‘상승’하란 항공기 내부 경보 시스템과는 달리 ‘하강’ 지시를 내린다. 게다가 화물기 접근 방향이 실제로는 왼쪽이었음에도 오른쪽이라고 잘못 알려준다. 이는 항공기 조종석에서 보는 방향이 아니라 관제사가 레이더상에서 본 방향이었기 때문에 ‘최악의 실수’가 벌어진 것이다. 바시키르 항공 조종석은 관제사의 지시를 따를지 아니면 항공기 내부 경보를 따를지 우왕좌왕하며 오른쪽에서 다가오는 항공기를 찾았다. 두 비행기는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동시에 하강했으며 바시키르 항공 조종사는 충돌 직전 왼쪽에서 다가오는 화물기를 보고 급속하게 조종간을 당겼지만 너무 늦었다. 화물기의 수직꼬리날개에 여객기는 두동강이 났으며 그 자리에서 공중분해 되어 추락했다. 사고 이후 관제탑의 지시와 항공기 내부 경보가 상반될 경우 항공기 경고를 따르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규정이 변경됐으며 더 이상 공중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관제사의 야간 근무는 항상 2인 1조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한 스위스 관제 회사 관리자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비행기가 추락한 현장에서 직접 딸의 시신을 수습했던 칼로예프는 극심한 우울증을 앓다 닐슨의 집을 찾아간다. 칼로예프는 흉기를 휘둘러 닐슨을 무참하게 살해했지만, 고향인 러시아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게 된다. 스위스 법원에서 8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3년 반만 살고 가석방된 뒤 러시아로 돌아와 북오세티야 공화국의 건설부 차관으로 일했다. 칼로예프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됐는데 2017년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연을 맡은 ‘애프터매스’가 항공기 충돌 사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칼로예프는 자신의 복수에 대해 “사람들이 나를 살인자라고 부르는 건 별로 화나지 않는다”라며 “우리 아이들의 명예와 기억은 보존되었다”라고 정당화했다.
  • 마약 투옥된 러 축구 국가대표의 최후…사면 위해 참전했다 전사

    마약 투옥된 러 축구 국가대표의 최후…사면 위해 참전했다 전사

    러시아의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세이 부가예프(43)가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29일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부가예프 부친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아들의 사망 소식은 사실로 시신도 수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가예프는 모스크바 출신으로 토르페도 모스크바 등 여러 프로팀에서 활약했으며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로 유로 2004 대회에도 참가한 유명 선수다. 2010년 29세 나이로 은퇴한 그는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으며 결국 지난 9월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렇게 투옥됐던 그가 엉뚱하게도 전장에서 사망한 것은 사면을 대가로 군에 입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잘 알려진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사면과 약 2000달러에 달하는 월급을 미끼로 많은 전과자들을 용병으로 활용해왔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죄수 출신 용병들이 대표적이다. 앞서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 지난해 8월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22년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이같은 관행은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에도 러시아 국방부가 전과자들로 구성된 ‘스톰-Z’를 운영하며 이어왔다.
  • 북한군 수천명 죽어가는데…푸틴이 김정은에 건넨 말은

    북한군 수천명 죽어가는데…푸틴이 김정은에 건넨 말은

    최근 군 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1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내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하편지 내용을 27일 신문 1면에 공개했다. 북한은 통상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등 각국 정상이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한 번에 보도했지만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의 연하장만 별도 보도하며 내용까지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존경하는 김정은동지, 가장 진심으로 되는 새해 축하인사를 보낸다”며 6월 평양에서 진행된 회담을 두고 “로조(러북) 관계를 새로운 질적 수준에로 올려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회담 결과에 따라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모든 주요 분야들에서의 호혜적인 쌍무협조를 근본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건들을 마련해 주었다”고 적었다. 푸틴 대통령은 “다가오는 2025년에 우리가 이 역사적인 조약을 이행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매우 긴밀하게 계속해 나가며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친선적인 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들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당신과 당신의 친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성과를 거둘 것과 아울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모든 공민들에게 복리와 번영이 있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소식, 파병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발표해 전투에 투입된 인원 중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또 합참은 “다수의 첩보 종합을 평가할 때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김정은 현지지도 시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 및 지원하려는 동향도 일부 포착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 파병 목적은 전쟁 특수를 이용해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4일에는 우크라이나군 특수전사령부가 교전 중 숨진 북한군의 편지 1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경홍이란 이름의 이 병사는 친구인 송지명의 생일을 축하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았다. 북한 포로가 잡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부상을 입은 북한군 1명이 생포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후속 상황을 면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TV 즐기고 엄청 먹어” 북한군 부상병들 모스크바 병원서 목격 (영상) [포착]

    “TV 즐기고 엄청 먹어” 북한군 부상병들 모스크바 병원서 목격 (영상) [포착]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군 부상병 일부가 모스크바 군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목격담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파라팩스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다 다친 북한군 부상병 일부는 모스크바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채널은 러시아군 부상병이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는데, 여기에는 북한군 추정 남성들이 환자복 차림으로 입원실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리 등을 다친 부상병들은 목발이나 휠체어에 의존했으며, 병실에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개중에는 앳된 얼굴의 병사도 눈에 띄었다. 채널 측은 “북한군 부상병들은 TV를 즐기며 엄청나게 먹는다”는 러시아군 부상병의 목격담도 함께 전했다. 왼쪽 다리 아래가 절단된 이 러시아군 부상병은 쿠르스크에서 이송된 북한군 부상병들은 한국어 TV, 인터넷 접속, 식사 등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모스크바 군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사실상 특혜라는 불만이었다. 이는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지난 18일 공개한 도청 파일 내용과 일치한다. SBU는 모스크바 병원 간호사와 남편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군인의 통화 내용을 감청했는데, 간호사는 “북한 사람들이 우리 병원으로 왔다. 벌써 200명이 됐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북한군 부상병들을 수용하느라 병동이 재편됐다며 북한군이 특혜를 받고 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이어 생긴 게 비슷해 환자 구별이 어려우며 의사소통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동물원이 따로 없다”고 짜증스러워했다. 우크라이나가 감청 파일을 공개하기 하루 전 친우크라이나 단체는 생존한 북한 병사 100여명이 쿠르스크의 울리챠 피로고바의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관련 시각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동영상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은 환자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병원 복도를 지나다녔으며, 일부는 생활복 차림으로 입원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안 들려, 나”라는 북한말도 선명하게 들렸다. 한국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최소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파병돼 우크라이나군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일부가 12월 들어 실제 전투에 투입되기 시작해 최소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자국군과 싸우던 북한군 30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사상자 규모는 1100여명 정도이며,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전에서 숨진 북한군 시신 사진과 동영상, 유류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 “×나 먹어라” 군함 향해 중지 올린 군인…우크라 한정판 우표 ‘화제’

    “×나 먹어라” 군함 향해 중지 올린 군인…우크라 한정판 우표 ‘화제’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이어져 어느덧 세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 침공 직후 발행돼 유럽에서 화제를 모았던 우크라이나 한정판 우표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발발 두 달 뒤인 지난 2022년 4월 항전 메시지가 담긴 한정판 우표를 처음 발행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우정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군함, ×나 먹어라”라고 적힌 우표를 판매한다고 전했다. 우표에 쓰인 글귀는 러시아군에 항전하다 포로로 붙잡혔던 병사 로먼 흐리보우가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해당 우표엔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모습도 담겼다. 우표는 시판 닷새 만에 500만장 이상 팔렸고, 일주일 만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크라이나 우정청은 항전 메시지를 담은 한정판 우표 시리즈를 더 발행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명 지뢰 탐지견부터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그린 ‘업어치기 당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벽화 등을 우표에 담았다. 판매량이 800만장에 달할 정도로 우표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우정청이 우표 구매자들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었던 우표는 ‘러시아 탱크를 견인하는 우크라이나 트랙터’로 나타났다. 판매 수익은 주로 우크라이나 정부의 방위기금으로 쓰였다. 우정청 측은 해당 기금으로 지뢰 제거 장비나 방공호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정판 우표 발행은 이호르 스밀란스키 우정청장의 발상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호르 청장은 “기존 규칙에서 벗어난 발상이었지만, 유머는 전쟁 속에서 우리에게 투쟁의 힘이 되어줬다”고 BBC에 전했다. 영국의 우표 경매사 ‘스탠리 기븐스’의 오스카 영은 BBC에 “일반적으로 우표는 예술적이고 예의 바르지만, 우표에 무례하고 욕설을 쓰거나 몸짓을 많이 사용한 것은 이 우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솔직한 그림이 우표를 유명하게 만들고 (우크라이나 전쟁 속 사회적 분위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통상 국가에서 발행하는 우표는 공식적이거나 전통적인 사진, 그림들로 구성돼 있다. 한정판 우표는 전 세계 우표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우표수집가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한 사고방식이 엿보인다”며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우체국은 매진된 한정판 우표들을 재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티셔츠 등 굿즈(상품)를 제작해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24년간 ‘화려한 영부인’ 생활 누리다…간신히 도망치곤 “이혼 요구”

    24년간 ‘화려한 영부인’ 생활 누리다…간신히 도망치곤 “이혼 요구”

    아내 등 가족과 함께 러시아에 망명 중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이 돌연 이혼설에 휩싸였다.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아랍 지역 매체들은 아사드 전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알아사드가 러시아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아스마는 모스크바 생활에 불만을 드러내고 이혼을 요구했으며, 암 치료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매체는 아스마가 러시아 법원에 출국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스마는 영국 출신으로, 시리아 국적도 취득한 이중국적자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유방암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발표했고, 1년 뒤 완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5월 아스마가 백혈병을 진단받아 치료를 시작했다고 아사드 대통령궁이 밝혔다. 튀르키예 매체들은 “아사드 전 대통령이 러시아 망명 허가를 받았으나 이동과 행동에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어 모스크바에 갇혀 있다”며 “금 270㎏,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 모스크바 내 부동산 등 재산도 러시아 당국에 의해 동결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아사드 부부의 이혼설을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英외교부 “아스마 영국 귀환 허가 안해”아스마가 영국에 돌아가더라도 그는 환영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외교부는 아스마의 영국 귀환은 허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 장관은 이달 초 의회에서 “아스마는 제재를 받는 개인이고 영국에서 환영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아사드 전 대통령 가족의 어떤 구성원도 영국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도록 내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를 24년간 통치한 아사드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수도 다마스쿠스가 반군에 의해 함락되자, 가족들과 함께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망명했다. 1975년 영국에서 시리아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마는 2000년에 시리아로 이주해 25세에 아사드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결혼 몇 달 전 아버지 하페즈 아사드에 이어 시리아 대통령에 취임했다. 아스마는 24년간의 영부인 생활 내내 서방 언론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그는 2002년 버킹엄궁 국빈 방문 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고, 2009년엔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를 다마스쿠스로 초대하는 등 서방에 우호적인 이미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의 독재 정치가 이어지면서 2020년 아스마와 그 가족 역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아스마를 가리켜 “시리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전쟁 수익자 중 한 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파병 북한군 사상자, 이미 3000명 넘었다”

    “파병 북한군 사상자, 이미 3000명 넘었다”

    러 “북한군 내년 전승절 열병식 참여”美측 “파병, 北이 먼저 러시아에 제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수가 최소 3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 군 합동참모본부와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북한군 사상자 규모를 크게 넘어선다. 러시아는 “내년에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행사에 북한군이 참가할 수 있다”고 발표하는 등 북한과의 밀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이 러시아로 추가 병력과 장비를 보낼 위험이 있다”며 북한군 사상자 규모를 이같이 공개했다. 그가 밝힌 추정치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최고사령관이 최전선 작전지역인 쿠르스크에서 직접 수집한 것이다. 지난 23일 합동참모본부는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수를 최소 1100명으로 추정했다. 국정원도 지난 19일 “쿠르스크 지역에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배치됐다. 최소 100여명이 숨지고 1000명이 다쳤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표는 우리나라 정보당국이 파악한 수치보다 3배가량 많다. 북한과 러시아가 말 그대로 ‘혈맹’이 됐다. 그는 “북러 동맹이 강해질수록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현대전 경험 전수와 군사 기술 확산은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내년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데, 북한군이 열병식에 참가해 러시아군과 나란히 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의 지상군 파병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은 23일 “내년 전승절 참가국에 북한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에 맞춰 러시아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전승절에 공식 초청했다. 올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는 등 ‘두 나라가 냉전 종식 이래 가장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방러 가능성은 충분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 정보기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김 위원장이 먼저 북한군 파병을 제안하고 푸틴 대통령이 재빨리 수용했다”고 타전했다. 그동안 북한의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병력 수급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먼저 요청했다는 것이 서방의 평가였는데, 사실은 이와 정반대라는 것이다. 미 관리들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즉각적인 파병 대가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 나중에 북한이 외교적 위기에 처하면 러시아가 도와주고 기술도 제공해 주는 등 ‘보답’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군 부대는 러시아 전투부대에 통합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이다가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NYT는 분석했다. 다만 북한군 부상병들은 작은 병원이 아닌 쿠르스크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러시아 군인들보다 더 나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밝혔다.
  • 러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軍 참가할 수도”…‘붉은광장 투샷’ 유력

    러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軍 참가할 수도”…‘붉은광장 투샷’ 유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스크바 ‘붉은광장 투샷’ 촬영이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내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내년 5월 9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군을 보내기로 한 여러 국가 중 북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가 내년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여러 외국 정상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하고 일부 국가의 군 파견대가 열병식에 참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군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초청하며 “긍정적 결정을 기다린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는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을 기념해 매년 5월 9일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행사를 연다. 내년 행사에서는 다양한 러시아 군부대와 무기를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하는 열병식에 북한군과 함께 행진하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더욱 밀착된 북러 군사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며 북러 관계를 군사·정치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그러나 북한군 파병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 명확히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김 위원장이 전승절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내년 1월 해외 순방에 나서느냐는 질문에는 “1월을 포함해 여러 행사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지만 발표하기는 이르다”며 “우리는 흥미로운 방문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여러 국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신속히 종결하기 위해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협상 특사로 지명한 키스 켈로그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모스크바에서 어떤 접촉을 하는 것에 대해 아무도 우리에게 접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통화할 때 숄츠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어느 측에서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숄츠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그가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추측이 독일 정가에서 나온 바 있다.
  • (영상)1000㎞ 날아 ‘쾅’…우크라 드론 맞은 ‘러 심장부’, 고층 빌딩 폭발[포착]

    (영상)1000㎞ 날아 ‘쾅’…우크라 드론 맞은 ‘러 심장부’, 고층 빌딩 폭발[포착]

    우크라이나가 최전선에서 약 1000㎞ 떨어진 러시아의 자치공화국 한복판으로 자폭 드론 공습을 가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전날 오전 7시 4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항공기형 드론이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의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자치공화국인 타타르스탄공화국의 카잔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서 약 1000㎞,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동쪽으로 약 800㎞ 떨어져 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카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121m 높이의 고층 타워 윗부분이 우크라이나 드론과 충돌하면서 거대한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부 서방 언론은 이를 두고 ‘9.11 테러를 연상케 하는 공격’이라고 전했다. 타타르스탄공화국 당국은 카잔이 드론 8대의 공격을 받았으며, 3개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거 건물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러시아연방항공교통국은 이날 오전 보안상의 이유로 카잔 공항의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심장부에 전쟁을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러시아 교통 시설 개통식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누가 어떻게 우리나라의 무엇을 파괴하든, 그들은 그들이 우리에게 일으키려고 했던 것보다 몇 배 더 큰 파괴에 직면할 것이며 자기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카잔을 공격한 우크라이나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크라군,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으로 성공적 타격우크라이나가 이번 공습에 사용한 항공기형 드론 ‘리우티’(Liutyi)는 최대 75㎏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공격용 드론이다.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했으며, 지난해 6월 1000㎞ 시범비행에 성공했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전선에 배치돼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지난 3월 리우티는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600㎞ 이상 떨어진 사라토프의 정유시설을 파괴하기도 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타타르스탄공화국이 우크라이나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타타르스탄공화국의 도시 두 곳에 있는 석유시설과 드론 공장을 공격해 피해를 입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장거리 드론 공습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타타르스탄공화국 공습이 이뤄진 당일 러시아가 자국을 향해 드론 113대를 날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날린 드론 중 57대는 격추됐고 56대는 전자교란 공격을 받아 목표물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영화 소품을 전쟁터에?” 장갑차 다 잃은 러시아, 급히 동원한 탱크 정체

    “영화 소품을 전쟁터에?” 장갑차 다 잃은 러시아, 급히 동원한 탱크 정체

    우크라이나와 2년 10개월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군이 보유한 장갑차 상당수를 잃자, 영화 촬영 소품으로 쓰이던 구소련 시대의 탱크까지 전쟁터에 동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영화 제작사인 모스필름 대표는 지난달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제작사가 보유하고 있던 1950년대 제작된 탱크 등 군용 차량 50여대를 러시아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모스필름이 제공한 군용 차량은 제작사에서 영화 촬영 소품으로 수십 년간 사용하던 것으로, 1960년대 당시 소련 국방부가 제작사에 기증한 것이다. WSJ는 “50년 넘게 전쟁터를 떠나있던 이 장갑차들이 수십 년 만에 러시아군의 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현재 러시아군이 겪고 있는 장갑차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서방 당국자와 분석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 3600여대를 포함해 군용 차량 총 1만 1000여대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전 기준 15년간 생산량에 맞먹는 수치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현재 보유한 남은 탱크는 2600여대로 추정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탱크 희생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전술을 바꾸고 수십 년간 창고 속에 있던 구소련 시절의 장비를 꺼내 정비하는가 하면,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등 손실을 메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러시아가 앞으로 최소 2년 더 전쟁을 할 수 있는 만큼의 탱크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WSJ 설명이다. 최근 러시아군이 전쟁터에 동원하고 있는 구소련 시대의 탱크들은 과거 소련이 붕괴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량 생산한 것들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최근 국방비 지출을 소련 시대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리며 새로운 무기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창고 속에 있던 이러한 낡은 장갑차도 꺼내 정비 후 전쟁터로 내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최전선에서는 탱크 대신 소규모 보병들을 가장 먼저 투입하고 탱크는 나무로 위장해 조심스럽게 내보내는 식으로 전술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전했다. 카네기재단 선임 연구원 마이클 코프먼은 WSJ에 “러시아가 계속해서 이런 강도의 공격 작전을 이어갈 수는 없겠지만, 그 기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적응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로서는 러시아가 가진 장비가 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만한 시간은 없다”고 말했다.
  • [포착] 러軍 사령관 ‘암살범’ 공개…우즈벡 용의자가 폭탄테러 벌인 이유 (영상)

    [포착] 러軍 사령관 ‘암살범’ 공개…우즈벡 용의자가 폭탄테러 벌인 이유 (영상)

    최근 러시아 핵 방위군 사령관을 향해 폭탄테러를 벌인 용의자가 법정에 출두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당국이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54)과 그의 부관 일리야 폴리카르포프 소령을 살해한 혐의로 아흐마드존 쿠르보노프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보노프는 19일 삼엄한 경비 속에 수갑을 뒤로 차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모스크바 바스만니 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는 ‘서울’(SEOUL)이라는 단어가 선명하다. 쿠르보노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살인과 테러 실행, 불법 폭발물 제조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쿠르보노프가 1995년생 우즈베키스탄인으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포섭돼 10만 달러와 유럽연합(EU) 국가로의 이주를 약속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17일 새벽 러시아 방사능·생화학방어군 사령관인 키릴로프 중장이 자신의 아파트 건물을 나오던 중 발생했다. 키릴로프와 부관이 정차한 차를 향해 걸어가던 중 앞에 세워져 있던 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두 사람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타스 통신은 폭탄이 원격으로 조정됐으며, 폭탄의 위력은 TNT 300g 가까이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건물 1층 출입구가 심하게 훼손돼 있으며, 영상에서도 폭탄이 터지는 순간 주변에 서 있던 차량들에까지 충격파가 전달되면서 경보음이 울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키릴로프가 러시아군의 방사능, 화학 및 생물학전을 이끈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망하기 바로 전날인 16일 SBU는 키릴로프가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금지된 화학무기 대량 사용의 책임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BU 측은 “개전 이후 키릴로프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사례가 4800건 이상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AP는 익명의 SBU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키릴로프 살해 배후에 SBU가 있다”면서 “키릴로프는 전범이자 완전히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보도했다.
  • 전쟁 3년, 푸틴 “준비 없이 시작” 인정…서방엔 ‘미사일 결투’ 제안

    전쟁 3년, 푸틴 “준비 없이 시작” 인정…서방엔 ‘미사일 결투’ 제안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장기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아무런 준비 없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 ‘올해의 결과’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흘 만에 끝날 거라던 전쟁 3년째 장기화푸틴 “더 체계적인 준비 필요했다” 인정푸틴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관련해 “(특별군사작전 개시) 결정을 더 일찍 내렸어야 했다”며 “우리는 아무런 준비 없이 2022년 일을 시작했다. 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서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24일 개전 초기만 해도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세계 2위의 압도적 군사력을 바탕으로 단 사흘 만에 전쟁을 끝내리라 전망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사 항전 의지와 서방 무기 지원에 밀린 러시아는 3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일부를 장악한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대해서는 “확실히 그곳을 해방할 것이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쿠르스크에서 파괴된 우크라이나군의 장갑차 수가 지난해 1년간 파괴된 차량 수보다 많다며 “쿠르스크는 세계 최대의 나토 차량 묘지”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난 2~3년 동안 훨씬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 전투 준비 태세, 세계 최고 수준”“트럼프와 만날 준비 됐다…논의거리 많을 것” 이날 회견에서 미국 NBC방송 기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면 약세에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의 예상과 달리 지난 2∼3년 동안 훨씬 더 강해졌다”며 “러시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언제 그(트럼프)를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 그와 대화한 지 4년도 넘었다”면서도 “물론 나는 준비가 됐다. 언제든지”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타협할 준비가 됐느냐는 NBC 기자의 추가 질문에는 “정치는 타협의 기술”이라며 “항상 대화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해왔지만 상대방(우크라이나)이 협상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를 만나면 논의할 것이 많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탄불 합의·현재 전장 상황 고려되어야”“합법적 대표와 평화협상” 젤렌스키 겨냥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없다면서도 2022년 중단된 이스탄불 합의와 현재의 전장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대표와 평화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5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계엄령으로 대통령직을 유지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을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선거를 거쳐 재선한다면 그의 정당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망명을 요청하면 받아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아마도 그는 해외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최신 미사일 ‘오레시니크’ 성능 의문에 ‘결투’ 제안 러시아가 지난달 우크라이나로 시험발사한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개암나무)의 성능에 서방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창과 방패 대결 형식의 ‘21세기 하이테크 결투’를 제안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타격 목표를 정하도록 하자. 서방은 이 목표물에 미사일 방어력을 집중할 것이다. 러시아는 오레니시크로 이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현존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신이 오레시니크 생산을 결정했다면서도, 이름이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해도 문제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리 사람들’에게 사드에 어떤 첨단 기술이 적용됐는지 알려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잔해를 회수해 제조 과정과 적용 기술 등을 연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과 각종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생중계된 이날 행사는 4시간 27분에 걸쳐 진행됐다. 작년에는 4시간 3분 만에 끝났다. 타스 통신은 이날 수백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전화, 이메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국민의 질문 250만건 이상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2020년과 2022년 각각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여파로 행사가 취소된 것을 제외하면 푸틴 대통령은 2013년 이후 매년 이러한 행사로 한 해 동안 발생한 국내에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 국정원 “파병 북한군, 최소 100명 사망… 폭풍군단 추가 차출설”

    국정원 “파병 북한군, 최소 100명 사망… 폭풍군단 추가 차출설”

    돌격대 역할… 부상자도 1000여명전사자 중 장성급도 포함 가능성얼굴 소각 주장에 “사실 확인 중”러 간호사 “北병사 위해 병동 비워”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군 중 최소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9일 밝혔다. 국정원이 북한군 피해 상황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피해 상황, 추가 파병 가능성 등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배치된 1만 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일부가 12월 들어 실제 전투에 투입되기 시작했다”면서 교전 과정에서 부상자도 1000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외신의 ‘200명 사망설’과 달리 규모를 최소 100여명으로 추정한 건 미국 등 우방국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등을 통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분석한 수치라는 게 국정원 설명이다. 국정원은 비교적 단기간에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로 ‘개활지’(앞이 막히지 않고 탁 트인 땅)라는 낯선 전장 환경에서 북한군이 전선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는 점,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한 점 등을 꼽았다. 러시아군에서도 ‘북한군이 드론에 무지해 오히려 짐이 된다’는 불평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교전 이전에 전사한 고위 계급은 장성급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구체적 신원을 밝히진 않았다. 러시아가 북한 병사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고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정원은 “북한 폭풍군단(11군단) 내에서 추가 병력 차출설이 돌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훈련 참가 준비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고발된 조태용 국정원장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간담회에 불참했다고 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통화 내용을 도청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 간호사는 남편에게 병원에 실려 온 북한군들을 언급하며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미 차 있던) 병동을 비워야 했다”고 말한 뒤 “그들은 엘리트도 아니고 북한에서 왔는데 왜 특혜를 주냐”고 토로했다. 통화에서 간호사는 전날 100명, 이날 120명을 합해 약 220여명의 북한군 병사가 병원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영상)푸틴의 굴욕…나오자마자 ‘펑’, 러軍 사령관 암살 순간 공개[포착]

    (영상)푸틴의 굴욕…나오자마자 ‘펑’, 러軍 사령관 암살 순간 공개[포착]

    러시아 방사능·생화학방어군 사령관이 모스크바 자택 앞에서 터진 폭탄에 의해 암살된 가운데,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새벽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이 자신의 아파트 건물을 나오던 중 앞에 세워져 있던 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다. 공개된 영상은 아파트 건물 앞에 나란히 서 있던 키릴로프 중장과 그의 보좌관이 유리문 밖으로 나오자마자 엄청난 위력의 폭탄이 터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폭탄이 원격으로 조정됐으며, 폭탄의 위력은 TNT 300g 가까이 됐다고 분석했다. BBC는 “TNT 300g의 폭발물을 약 17m 떨어진 거리에서 작은 유리창을 파괴하거나, 1.3m 거리의 벽돌 건물을 훼손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개된 현장 사진은 건물 1층 출입구가 심하게 훼손돼 있으며, 영상에서도 폭탄이 터지는 순간 주변에 서 있던 차량들에까지 충격파가 전달되면서 경보음이 울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우크라이나에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함 혐의로 키릴로프를 기소했다. 보안국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후 화학무기를 4800회 이상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키릴로프 암살을 인정한 우크라이나군의 한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키릴로프는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하도록 지시한 자로서 전범이었고 합법적인 목표물이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을 살해하는 자들에겐 이와 같은 불명예스러운 끝이 기다리고 있다. 전쟁범죄에 대한 복수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감해진 우크라이나의 암살 작전, 배경은?최근 두 달간 우크라이나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인사 암살은 총 4차례다. 지난 10월 러시아 제52폭격기연대 소속 조종사 한 명이 러시아 브랸스크에서 망치로 살해됐다. 지난달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차량 폭발로 러시아 흑해 함대 미사일함 참모장이 숨졌다. 5일 전엔 미사일 현대화를 담당했던 과학자가 모스크바의 공원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러시아가 동부 전선에서 진격하는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다급함이 최근의 암살 작전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한다. 그중에서도 키릴로프 암살은 러시아 수도 한복판, 그것도 크렘린궁과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지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것으로 전해진다. BBC는 “이번 암살은 모스크바의 일상을 뚫었다”고 전했다. 한 시민은 BBC에 “지금까지 전쟁은 먼 곳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는 여기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의 과감한 암살, 특히 키릴로프 암살은 우크라이나의 스파이가 수도와 크렘린궁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을 가능성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나이젤 굴드 데이비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텔레그래프에 “모스크바의 현직 장군을 표적으로 삼는 우크라이나의 능력은 러시아 엘리트들을 크게 당황하게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중 가장 중대한 암살”이라고 평했다. 한편, 키릴로프 중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전투 지역이 아닌 곳에서 숨진 군 인사 중 최고위급 인사다.
  • 美 “북한군 수십명 사상” 첫 공식 확인… 우크라 “러, 시신 훼손”

    美 “북한군 수십명 사상” 첫 공식 확인… 우크라 “러, 시신 훼손”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과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지난주 전투에 투입됐다. 사상자를 냈다는 징후도 있다”고 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군 피해 규모를 더 구체화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전장의 제2선에서 최전선으로 이동했다”며 “북한군이 전사자와 부상자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숫자는 확실히 수십 명에 이른다. 대수롭지 않은 피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 배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을 보여 주는 “중요한 진전”이라고도 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고 확인하며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은 이미 합법적 표적이 됐다.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넘어간다면 러시아 정부의 또 다른 확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보다 먼저 북한군의 전투 참여와 피해 사실을 적극 알리는 분위기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 병사들의 신원을 감추고자 전사자의 얼굴까지 소각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시체로 추정되는 물체 윗부분에 불이 붙어 있고 “러시아는 북한 병사들이 죽은 뒤에도 얼굴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영어 자막이 달렸다.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이가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며 손을 흔들면서 자리를 피하는 장면과 영상 속 인물들이 러시아어로 “마스크를 쓰라고 해”라고 말하는 부분도 포함됐다.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최소 30명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고 주장하며 시신 추정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은 이날 일제히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 핵미사일 자금·물자 조달에 관여한 북한군 장성 등 개인 11명, 기관 1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여기엔 러시아에 파병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봉춘 폭풍군단(11군단) 단장, 리성진 북한군 소속 미사일 기술자가 포함됐다. 한편 17일 러시아군에서 화생방 무기를 총괄하는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과 그의 보좌관 등 2명이 모스크바 남동부 랴잔스키 대로변에서 스쿠터에 장착된 폭발물이 터져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키릴로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모스크바에서 폭발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군 관리 중 가장 고위급이다. AFP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내부 소식통이 “키릴로프 제거는 SBU의 특수작전”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 “해방 아닌 테러” 17조원 꿀꺽하고 쫓겨난 독재자 ‘정신 승리’…러시아서 첫 입장

    “해방 아닌 테러” 17조원 꿀꺽하고 쫓겨난 독재자 ‘정신 승리’…러시아서 첫 입장

    부자(父子) 세습을 통해 시리아를 독재해 온 바샤르 알아사드가 권좌에서 퇴출당해 러시아로 망명한 뒤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다. 시리아 대통령실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계정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출국 후 상황에 대한 성명’이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1장 분량의 문서를 영어와 아랍어로 각각 게시했다. 아사드가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8일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한 이후 8일 만에 처음이다. 이 글에는 이달 16일 모스크바에서 작성됐다는 설명이 달렸다. “사익 쫓은 적 없다…국가 테러에 넘어가”아사드는 반군 공세에 밀려 망명한 과정과 관련해 “국제 테러리즘을 시리아 해방혁명으로 꾸며내려는 목적으로 진실과 동떨어진 얘기와 잘못된 정보가 넘쳐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를 떠난 것은 계획된 것도 아니고 교전의 마지막 순간에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며 “8일 이른 시간까지 다마스쿠스에 남아 직무를 수행하다가 테러리스트가 다마스쿠스에 침투하자 러시아와 협력해 라타키아로 갔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에 접한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에는 러시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가 있다. 아사드는 “흐메이밈 기지에 도착했지만 군이 모든 전선에서 철수한데다 러시아군 기지도 강도높은 공격을 받게 됐고, 8일 저녁 러시아가 기지 사령부에 러시아로 대피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벌어지는 동안 사임이나 망명 신청을 고려한 적이 없고, 다른 어떤 개인이나 정당에서 그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테러에 맞서 계속 싸우는 것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 이익을 위해 자리를 좇은 적이 없으며 나를 시리아 국민의 믿음이 지탱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의 관리자로 여겼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군의 승리에 대해서는 “국가가 테러의 손에 넘어가고 의미있는 이바지할 역량마저 잃게 된다면 모든 직위도 목적과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리아와 국민에 대한 나의 깊은 소속감과 유대감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아가 다시 자유로워지고 독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대통령실 텔레그램 계정은 성명을 올리면서 “성명을 아랍권과 국제 언론을 통해 발표하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전 대통령실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사드 가문, 해외 은닉 재산 최대 17조원아사드는 쿠데타로 권력을 잡아 1971∼2000년 대통령을 지낸 하페즈 알아사드의 아들로, 부친이 숨진 후 자리를 넘겨받아 장기집권했다. ‘아랍의 봄’이 중동을 휩쓸던 2011년 3월 15일 경제 위기 등 혼란상 속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불붙자 이를 아사드 정권이 유혈 진압하며 내전이 발발했다. 아사드는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으로 내전에서 사실상 승자가 됐으나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으로 이들의 후원이 약해졌고 이 틈을 탄 반군이 지난달 27일 기습적인 공세에 나서 11일만에 아사드 정권이 붕괴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자 세습을 통해 시리아를 53년간 독재해 온 알아사드 가문이 부정하게 쌓아온 재산은 조단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알아사드 일가의 해외 은닉 재산은 최대 17조원에 달한다. 서방의 제재와 13년에 걸친 내전으로 국민 90%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동안 도리어 이를 축재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 화학무기 담당 러 사령관 ‘스쿠터 폭발’로 사망…우크라 소행? [핫이슈]

    화학무기 담당 러 사령관 ‘스쿠터 폭발’로 사망…우크라 소행? [핫이슈]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인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이 모스크바에서 폭탄테러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아침 모스크바의 랴잔스키 대로에서 전기 스쿠터에 숨겨진 폭발물이 터지면서 키릴로프 사령관과 그의 비서가 현장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키릴로프가 러시아군의 방사능, 화학 및 생물학전을 이끌고 있는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망하기 바로 전날인 16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키릴로프가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금지된 화학무기 대량사용의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BU 측은 “개전 이후 키릴로프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사례가 4800건 이상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핵부대 고위 장군 사망… 당국 “폭탄 테러 의심”

    러시아 핵부대 고위 장군 사망… 당국 “폭탄 테러 의심”

    러시아 핵 관련 특수작전부대를 담당하던 고위 장성이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사고로 숨졌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핵, 생물, 화학 보호군 사령관인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이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남동쪽으로 약 7㎞떨어진 랴잔스키 대로에 있는 아파트 밖에서 전기 스쿠터에 숨겨둔 폭탄이 폭발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러시아 연방군의 방사선, 화학, 생물 방호군 사령관인 이고르 키릴로프와 그의 보좌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된 사진에는 잔해가 널려 있는 건물의 깨진 입구와 피로 얼룩진 눈 속에 누워 있는 두 구의 시체가 보인다. 러시아의 방사능, 화학 및 생물학 방어군(RKhBZ)은 방사능, 화학 및 생물학 오염 상황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 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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