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순 논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4
  • 찰스 황태자 “현실정치 개입”… 英 정가 발칵

    찰스 황태자 “현실정치 개입”… 英 정가 발칵

    영국 정가가 입헌군주제 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엘리자베스 2세(88) 여왕의 장수로 62년째 왕세자 자리에 머물고 있는 찰스(66) 왕자가 왕위에 오르면 ‘현실 정치’에 개입할 뜻을 분명히 하자 이에 반발해 “군주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왕세자 측근들의 발언을 인용해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어머니의 ‘정치 불개입’ 원칙에서 벗어나 ‘진심 어린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의회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노동당의 로저 가드시프 의원은 20일 하원 연설에서 “왕의 정치 개입은 민주주의와 분권 등 헌법 가치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이 명목상 최고통수권자이지만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전통을 지켜 그동안 입헌군주제가 유지됐지만, 왕이 실제로 정치에 나서면 민주주의와 군주제의 모순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군주제 폐지 운동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군주제 폐지 운동단체인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스 사무총장은 “‘행동하는 국왕’은 민주사회와 맞지 않기 때문에 찰스 왕세자가 국왕이 되면 군주제 붕괴를 재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찰스의 통치는 단기간에 끝나고 우리는 통수권자를 직접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이슈&논쟁] 우버(Uber)택시 영업

    [이슈&논쟁] 우버(Uber)택시 영업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우버(Uber)는 46개국 220개 도시에서 영업 중이며 2013년 7월 서울에서도 영업을 시작했다. 승객은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 등에 깔고 근처에 있는 차량이나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돈은 이미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기사의 신원이나 경로, 요금 등을 승차 전후에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버는 진출하는 도시마다 큰 논란을 부르고 있다. 렌터카 업자나 일반 자가용 소유자가 허가 없이 택시 같은 운송영업을 하는 부분이 실정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품질 좋고 안전한 개인 소유의 차와 운전자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버는 혁신 정보기술(IT) 기업이자 공유경제 모델로 불린다. 오히려 오래된 법이 혁신을 포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혁신 IT기업이라는 찬사와 단지 불법운송업체일 뿐이라는 비난의 가운데에 선 우버를 두 전문가에게 물었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조산구 공유기업 코자자 대표 “도심 운행 차량 줄고 교통 혼잡 해결 공유경제 차원에서 ‘우버’ 이해해야” 우버는 2010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리무진이란 서비스로 시작했다. 음식 배달이나 비행기 공유까지 다양한 시범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실시간주문(On Demand) 서비스로 진출도 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 182억 달러 가치로 1억 2000만 달러를 투자유치했는데 이는 페이스북의 기업 공개 전 투자유치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우버서비스는 기존의 택시회사의 개입 없이, 택시 면허나 정부의 규제와는 별도로 자체의 신뢰시스템을 통해서 운영된다. 그래서 기존 택시 사업자와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고 기존 제도와의 충돌이 불거지고 있다. 우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은 공유경제 기업들에 공통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버만의 고유한 특징과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소유 대신 공유를 통한 접근을 강조하는 공유경제 차원에서 우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공유경제는 원래 남아 도는 자원을 서로 나눠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자로 차량공유의 우버, 숙박공유의 에어비엔비, 금융 분야의 랜딩클럽이 있다. 유휴자원의 공유로 시작된 공유경제는 공유 차원을 넘어 시민이 제품 생산과 서비스 제공 등을 주도하는 시민중심의 경제모델로서 기존 자본주의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경제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버도 시민들이 주도해 차를 공유해 원하는 차량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누구나 자기 차량으로 우버기사로 등록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즉 특별한 투자가 없이 있는 차를 이용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승객들은 우버풀이란 서비스를 통해서 같은 방향의 승객들과 합승도 가능하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우버를 통해서 도심에서 운행하는 차량이 줄면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환경도 쾌적하게 할 수 있다. 물론 우버와 같은 공유서비스가 시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한다고 해도 기존사업자와의 이해관계나 기존 제도와의 충돌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 사실 서울시에 7만명의 택시기사가 있다. 이들의 입장에서, 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으로 보면 불법이기도 하고 면허 비용 없이 영업하는 측면에서 불공정하다고 보는 것이 당연하다. 반면 우버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의 수요가 있고 면허 대신 자체 신뢰시스템으로 안전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단순히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한다는 주장으로 법적 공방을 넘어서려고 하고 있다. 사회적인 관점에서는 자본주의를 보완하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제모델로서 공유경제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여러 이해 당사자의 이해관계 속에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우버를 포함한 공유경제 사업모델에 대한 맹신도, 기존 사업자와 규제 측면에서 새로운 혁신을 무조건 가로막는 것도 옳지 않다. 공유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논란의 진행과정과 합의 및 합법화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주시해 볼 수 있다. 2014년 6월에 제정된 콜로라도의 차량공유 서비스와 10월에 제정된 샌프란시스코의 단기 숙박공유 합법화 과정을 참고할 만하다. 이들은 공유 참여 시민들의 입장, 기존 사업자의 관점, 경제 및 사회적 영향과 공유플랫폼 사업자의 역할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합의를 거쳐 법제화를 진행했다. 합의와 서비스의 진화가 맞물려서 결국 이해 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합리적인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현시점에서 일방적인 공유경제나 혁신에 대한 환상을 가져서도 안 되겠지만, 이제야 돋아나는 새로운 경제모델과 서비스에 대해서 그 의미와 장단점을 파악하기 전에 일방적인 시각으로 규제를 만들어서도 안 된다. [反]백호서울시 교통정책관 “택시보다 요금 비싸고 ‘콜뛰기’ 조장…사고 발생 땐 보험 보장 받을 수 없어” 우버가 미국에서 출현한 배경은 대도시의 인구 대비 영업용 택시가 부족해 택시 잡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운행되지 않는 자가용을 이용해 택시와 유사한 영업을 제공하는 공유경제 차원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택시 환경은 출퇴근이나 심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길거리에 나오면 언제든지 택시를 잡을 수 있다. 또 렌터카나 자가용을 이용한 유상운송행위는 불법이므로 우버를 공유경제로 논의할 수는 없다. 택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택시 면허가 필요하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렌터카 사업자나 자가용 소유자가 돈을 받고 승객을 실어 나르는 행위를 유상운송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버가 택시 면허 없이 우버 블랙과 우버 엑스 영업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또 택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택시 운전 자격이 필요하다. 일반인이 택시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운전자격시험을 치러야 하고 운전적성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가 경찰청에 운전자의 범죄 경력을 조회해 이상이 없는 경우에 비로소 운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버는 신원 조회를 통해 운전사의 범죄 경력을 조회한다고 하지만 민간 기업은 범죄 경력 조회 자체가 불법이다. 현행법에서는 우버 블랙(리무진 서비스)이나 우버 엑스(개인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없다. 렌터카 사업자나 자가용 소유자가 영업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동승시키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우버 측에 사고 시 보험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금액 등을 요청했으나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우버 승객의 대부분인 서울시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는 처사다. 또 우버(택시 콜 서비스)는 일반 택시보다 몇 배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 그리고 기상 여건이나 연말에는 피크타임 요금으로 기존 요금보다 두세 배 비싼 요금 폭탄을 부과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택시운송사업자가 요금을 결정한 경우는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버는 택시운송사업자가 아님에도 운송 요금을 결정하며 요금을 신고하지도 않는다. ‘공유경제’를 기치로 내세운 ‘우버’는 소비자인 서울 시민의 권익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버의 약관을 보면 우버 이용자가 소송을 제기하려면 국내 법원이 아니라 네덜란드 법원에 제기하도록 명시돼 있다. 즉 소송을 못 하도록 막아 놓은 것이다. 또 약관도 모순투성이다. 우버 이용자가 국내 법원에서 분쟁 해결을 원하면 분쟁 발생일로부터 30일 내에 우버에 고지해야 한다고 약관에 적시했다. 그러나 뒤쪽에는 이용자로부터 어떠한 민원이나 불만도 접수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소비자인 서울 시민, 아니 대한민국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버가 택시업계와의 사전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우버 택시를 출범시켰다. 기존 택시사업자와 기존 요금 부과 시스템을 사용하므로 불법의 소지는 피해 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법 유상운송행위인 우버 블랙과 우버 엑스 영업을 지속하면서 택시업계와 사전 협의 없는 우버 택시가 업계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미국 워싱턴DC 등 일부 외국 도시들이 우버를 합법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히려 엄격한 운전자 자격 요건, 차량 검사, 면허 요건을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대다수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우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버가 기존의 택시업계와 공정한 경쟁을 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제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행 법 아래서는 속칭 ‘콜뛰기’와 같은 방식인 우버 블랙과 우버 엑스의 영업을 절대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 [사설] 반발 무마 수준으론 사이버망명 못 막는다

    ‘사이버 검열’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필요하면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까지 검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권에서는 정치적 반사이익을 위한 정치공세를 그만두라며 논란 확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조항의 가치가 한갓 정치권의 창과 방패 싸움으로 전락하는 것인가. 정파적 이해를 떠나 국민의 개인정보와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야 할 것이다. 사이버 검열 논란이 촉발된 것은 최근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인터넷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상시 적발 방침을 세우면서부터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하자 곧바로 사이버 명예훼손을 단죄하겠다고 설익은 수사강화 방침을 내놓아 분란을 자초했으니 ‘대통령 호위무사’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궁할 듯하다. 검찰은 기술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실시간 감청할 수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카카오톡 검열 논란과 관련,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수사기관의 감청영장 청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어제 국정감사에 출석해서도 카카오톡에 대한 실시간 감청 영장에 불응할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검열 논란 이후 이용자가 밀물처럼 빠져나가는 등 급박한 사정을 감안한다 해도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모바일 기업이 법치에 대한 저항을 공공연히 밝힌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 기술적으로 카카오톡에 대한 실시간 감청이 불가능하다면서 감청 영장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감청영장 불응이라는 다분히 ‘선언적’인 폭탄발언을 하기 전에 고객의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고 저장기간을 줄이는 등 보다 실효적인 조처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묻고 싶다. 사이버 검열은 결코 용납될 수 없지만 카카오톡 위법 또한 안 된다는 게 여론이다. 온라인상에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이로 인해 개인의 명예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입는 악순환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이버 유언비어는 우리 사회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이버 공간을 악용하는 어둠의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 그러나 사이버 사찰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기술적·법적 한계를 뛰어넘는 포괄적인 집행수단을 강구한다면 사이버 명예훼손에 대한 정당한 의지마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검찰이 ‘실시간 키워드 검색’ 등 강경한 내용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감청은 살인이나 인신매매, 내란 등 특정 중대 범죄만을 대상으로 영장을 받아 실시하게 돼 있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최소한 범위에서 실행해 인권침해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법원 또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사이버 수사와 관련, 영장 발부 기준을 분명히 세우고 심사를 철저히 해 감청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 검열 의혹이 증폭되면서 국내 메신저 이용자 150만명이 보안성이 좋은 독일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급작스러운 ‘사이버 난민’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해외 메신저로 떠난 이들이 다시 신뢰를 되찾아 돌아올 수 있도록 특단의 프라이버시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거짓말탐지기 회피 약물’ 탈북위장 女간첩 3년형 확정

    최근 간첩 혐의 피의자에 대해 무죄 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법원이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여간첩에게 실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15일 국가보안법상 간첩 및 특수잠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 이모(39·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2년 6월 보위부 공작원이 된 이씨는 한때 연인이었지만 이후 탈북해 국내에서 반북 활동을 하고 있는 최모씨의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탈북자로 위장하기 위해 중국과 태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이씨는 기억을 지우는 ‘거짓말탐지기 회피용 약물’을 사용해 국가정보원 중앙합동신문센터의 심리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일부 모순된 진술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지자 결국 공작원 신분을 실토해 구속 기소됐다. 국선 변호인이 담당한 1·2심에서 이씨는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1심은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고,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상고심에서 사선 변호인을 선임한 이씨는 “거짓말탐지기 회피용 약물은 존재하지 않으며 자백도 거짓이었다”고 입장을 바꿨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대법원 재판부는 “이씨의 자백 내용은 합리성이 있고 정황증거에 의해 뒷받침된다”면서 “자백 진술에 임의성이 없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거짓말탐지기 판정 결과의 다의성, 과학적 정확성 논란 등을 고려하면 거짓말탐지기 회피용 약물에 관한 피고인 진술로 인해 자백이 신빙성을 잃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상고심 변론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거짓말탐지기 회피용 약물을 사용했다는 자백을 근거로 유죄를 인정해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북한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자백 내용을 검증하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적어도 상식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앙vs지방 재정갈등 출구 없나] 지방재정 상생방안 전문가 좌담

    [중앙vs지방 재정갈등 출구 없나] 지방재정 상생방안 전문가 좌담

    서울신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재정갈등을 풀기 위해 원인과 해법을 모색했다. 재조정이 필요한 지방재정조정제도<10월 1일자 27면>와, 분권교부세로 인해 지자체에서 발생하는 ‘역(逆)전용’ 현상<10월 3일자 19면>, 지방재정 악화의 주범이자 특혜와 로비의 대상이 된 지방세 비과세·감면 제도의 현실<10월 7일 25면>을 짚어봤다. 해법 차원에서 제구실 못 하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10월 14일자 25면>의 문제점을 살펴봤고, 마무리로 정부와 학계, 사회단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중앙과 지방의 상생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영진 교수 지방재정이 꽤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는 ‘복지 디폴트’ 가능성이 언급됐고, 교육청에선 ‘누리과정’ 예산편성 거부가 거론됐다. 그런데 중앙정부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지난해 국세 수입이 계획 대비 8조원가량 부족했고, 올해는 부족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다시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미친다.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 문제로 인한 추가 재정수요도 만만찮은 과제다. 중앙과 지방의 재정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진다. 지방재정 악화 주장은 과연 얼마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지, 과장은 없는지 진단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임성일 선임연구위원 2008년 이후 지방재정이 압박을 받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세계금융위기 여파가 한국 재정에 충격을 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 하나는 사회복지예산이 급증하는 것이다. 도로나 상수도와 달리 사회복지는 법으로 정한 ‘사람대상 사업’이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축소할 수가 없다. 지자체는 불리한 국고보조율로 한 차례, 또 복지 확대로 또 한 차례 손해를 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상태를 재정위기라고 규정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재정 압박을 받는 단계’라고 본다. 다만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총체적인 위기 국면이 닥칠 수 있다. 정창수 소장 지방재정위기론에 대해선 ‘절반의 진실, 절반의 과장’으로 표현하고 싶다. 세입 감소와 사회복지예산 증가는 맞다. 다만 과장이라고 보는 것은, 지역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는 걸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역지자체만 해도 시와 도가 다르고, 시·군·구도 천차만별이다. 구는 어렵지만 군도 그러한지 따져봐야 한다. 도와 군에서는 결산 기준으로 보면 복지비중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토건예산 비중이 줄지도 않았다. 김현기 정책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재정자주도와 재정자립도 모두 감소하는데 세출은 증가하고 있다. 이 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측면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2011년 기준으로 지방예산 증가율이 5%가량인데 지방비 부담 증가율은 8%가량이다. 지자체로선 예산 증가보다 비용부담 증가 폭이 더 크다는 건데, 이것이 바로 지방재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윤 교수 지방재정 운영에서도 그렇고 중앙·지방 갈등 유발도 그렇고, 국고보조사업에 대해서는 진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참여정부에서 2005년 국고보조사업 대폭 조정을 했는데 이명박(MB) 정부 이후 다시 급증하고 있다. 대구시를 예로 든다면, 정책 효과도 떨어지는 사업이 국고보조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선순위를 차지하면서 발생하는 낭비와 도덕적 해이가 심하다. 무상보육과 기초연금만 해도 국가사무가 맞고, 비용도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게 맞는데도 국고보조사업으로 시행하면서 갈등이 자꾸 불거지는 것 아닌가 싶다. 정 소장 기본적으로 전국공통 업무라면 국가사무라는 게 상식이다. 무상보육이나 기초연금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영·유아 혹은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일단 대상이 된다는 점만 봐도 국가사무가 분명하다. 이런 사업은 대통령이 공약에서도 밝혔듯이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장 예산이 부족하다고 국고보조사업으로 하는 것은 재정운용 원칙에도 위배된다. 임 위원 국고보조사업 개혁은 ‘국가개조’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과제다. 국가가 책임지고 주도하는 사업은 재원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국고보조사업 중 상당수는 시대적 사명을 완료했거나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 3자가 암묵적 담합으로 진행하는 국고보조사업은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1000개 가까이 되는 국고보조사업 전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김 정책관 지자체 상황을 보면, 예산 증가율보다 국고보조사업비 증가율이 더 크다. 이는 중앙정부가 시키는 일을 하기 위해 지방예산까지 끌어다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고보조사업은 중앙과 지방 갈등의 핵심이 된 지 오래다. 이를 개선하면 지방재정 문제의 상당 부분은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본다. 윤 교수 MB 정부 감세정책이 지방재정에 끼친 악영향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소득세·법인세 감세로 인한 국세 감소는 고스란히 지방교부세 감소로 이어진데다, 전액 지자체에 배분하던 부동산교부세가 무력해지면서 또 한번 타격을 받았다. 그 후유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세입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지방세 인상을 강조하는 자주재원주의와 지방교부세 인상을 강조하는 일반재원주의 논쟁이 있다. 학계에서는 자주재원주의가 다수설이다. 현재 지자체에선 지방세 인상과 지방교부세 인상을 동시에 요구하지 않나 싶은데, 그런 방식으론 중앙정부와 갈등을 피할 수 없다. 임 위원 감세정책으로 인한 후유증 주장에 동의한다. 지방자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의 자율적 재정수단인 지방세 강화가 필요하다. 지역 간 불균형 문제는 지방교부세 배분으로 조정할 문제다. 다만 전 세계에서 한국이나 일본만큼 지자체가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 없다는 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국세와 지방세 비중이 8대2인데 실제 지출로 보면 중앙정부와 지방이 4대6으로 역전된다. 영국만 해도 지자체에선 사회복지와 주택 업무만 담당한다. 정 소장 지방세 인상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현 단계에서 지방세 인상이 지방재정 해법은 아니라고 본다. 수도권 집중을 비롯해 지역 간 격차가 너무 큰 상황에서 지방세 비중을 늘리면 수도권은 세입이 더 늘고 비수도권은 세입이 더 줄면서 양극화만 심해질 수 있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여건에 따라 배분해주는 지방교부세 비율을 조정하는 게 지역 간 형평화 기능에 더 유리하다. 윤 교수 주민세와 담뱃값 인상 등 지방세제 개편은 시동이 걸린 상태다. 특히 담뱃값 인상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임 위원 향후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정부가 지방소비세를 5%에서 11%로 인상했지만 이는 취득세 영구감면 조치로 인한 세입 감소를 보전해주는 차원이었다. 정부는 지방소비세 5%를 도입할 당시 약속했던 ‘2013년부터 지방소비세 5% 포인트 추가인상’을 지키지 않았다. 아울러 보유세는 낮고 거래세는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를 ‘낮은 거래세와 높은 보유세’ 구조로 바꿔야 한다. 지방자치와 조세 원리에도 부합하고 지방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 소장 보유세를 늘려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일부 군에 가면 자동차세가 재산세보다도 많은 곳도 있더라. 재산세 비중이 턱없이 낮다. 다만 아쉬운 건, 지방세 비과세감면이 16조원이나 된다는 점이다. 국고보조사업과 지방세 비과세·감면은 모두 지방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중앙정부가 지자체 의견을 듣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방세 비과세감면에 대해서는 지자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 지방세 비과세감면 규모를 몇조원만 줄여도 지자체로선 재정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조세지출보고서에 지방세 비과세감면도 포함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김 정책관 지방소비세 약속은 아직 이행을 못 했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첨언한다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은 비현실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것을 정상화시키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 담뱃값 인상을 비롯해 주민세와 자동차세 모두 ‘서민증세’ 논쟁으로 번졌다. 시민들을 설득하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다. 증세에는 동의한다. 관건은 MB 정부에서 강행했던 ‘부자감세’를 원상복귀시키면서, ‘부유층도 세금 부담이 이만큼 늘어나니 서민들도 더 부담해달라’는 정공법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데 있다. 정부가 자꾸 편법으로 접근하니까 국민 반발만 부른다. 정 소장 지금에선 증세를 꼭 해야 한다. 서민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는 세금을 깎아주는 게 아니라, 거둔 세금으로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지출을 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간접세라고 꼭 나쁜 것으로 볼 이유도 없다. 임 위원 원칙적으로 주민세나 자동차세는 현실화가 필요하다. 그건 ‘비정상의 정상화’다. 왜 지금이냐 하는 논란은 있겠지만, 더 큰 틀에서 세출구조조정을 전제로 본격적인 증세 논의가 필요하다. 윤 교수 지방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건 분명한 추세라는데 참석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불평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일부 지자체는 상당한 위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저성장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재정운용이 필요하다. 그런 속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국민까지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정 소장 중앙정부와 지자체 재정운용 방식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 전체적인 그림 없이 개별적으로 중구난방이 되다 보니 지자체에선 불만이 쌓이고 일부에선 도덕적 해이도 발생한다. 방만한 재정운용을 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파산제’와 같은 방식보다는 강력한 납세자소송 혹은 국민소송제도가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중앙정부가 지자체 재정문제에 대해서는 ‘방만한 재정운용’을 탓하면서도 정작 납세자소송에 대해서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김 정책관 중앙정부에선 지방재정이 방만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진 않다. 방만하게 쓸 돈도 없는 수준이다. 지자체 부채만 해도 거의 없다. 광역시 일부일 뿐인데 그것도 대부분 지하철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지방재정이 방만하다는 인식은 현실과 다르다고 본다. 다만 꼭 관리해야 할 곳은 우발부채나 통합부채관리 등으로 관리제도를 강화하는 중이다. 임 위원 전 세계 선진국 가운데 지자체 파산제를 규정한 곳은 미국밖에 없다. 그것도 채무에 대한 파산인데다, 연방법원이 지자체 파산을 선고하면 비로소 채무탕감도 가능하다. 이건 한국 실정과 맞지 않는다. 물론 거시적으로 지자체 재정을 관리하는 건 필요하겠지만, 지자체 재정악화 원인이 단체장 책임인지, 중앙정부 정책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분명한 진단이 먼저다. 지자체 파산제만 자꾸 거론하는 것은 자칫 지자체 재정악화 책임을 지자체 탓으로만 돌려버리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중앙·지방 재정갈등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4인의 프로필 ■윤영진 교수 ▲서울대 행정학 박사 ▲전 한국지방재정학회 회장 ▲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 ▲전 함께하는시민행동 공동대표 ■김현기 지방재정정책관 ▲경북대 행정학과 ▲전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 ▲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전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관 ■임성일 선임연구위원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 박사 ▲전 한국지방재정학회 부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책자문위원 ■정창수 소장 ▲경희대 행정학 박사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예산감시부장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서울시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
  • 지금 사회의 모순·갈등은 모두 잘못된 역사교육 탓

    지금 사회의 모순·갈등은 모두 잘못된 역사교육 탓

    “국사 교과서 논란, 세월호 참사…. 지금 일어나는 모든 모순과 갈등은 잘못된 역사 교육이 그 뿌리다.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구도소설 ‘만다라’의 작가 김성동(67)이 ‘역사 바로보기’를 여생의 업으로 삼았다. 그 첫 작품으로 역사 에세이 ‘염불처럼 서러워서’(작은숲)를 펴냈다. 작가는 적폐의 근원을 일제로 규정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1000년 전 궁예의 좌절부터 잘못된 역사가 쌓이고 쌓여 폐단이 불거진 것이지만 모든 적폐의 뿌리는 친일이나 친일 청산 문제와 맞닿아 있다.” 작가는 일제 치하를 1876년 병자늑약(강화도조약) 때부터라고 본다. 130년이 훌쩍 넘는 동안 단 한 명의 친일파도 단죄하지 못했다. 청산은커녕 정치,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친일파 후손들이 득시글거리며 주도권을 쥐고 있다. 작가는 “이런 자들이 다스리는 이 나라는 이미 나라가 아니”라고 말한다.(36~39쪽) 작가는 고조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실과 인물, 사건을 사료와 증언 등을 토대로 바로잡으려 했다. 백제의 제1서울은 중국 산둥성 룽청현(山東省 榮成縣)이고 제2서울은 부여다, 가짜 중을 의미하는 땡초는 조선시대 혁명 승려들의 모임인 당취(黨聚)에서 유래했다 등 낯선 내용들로 가득하다. 궁예, 묘청, 신돈, 이징옥, 김개남, 서장옥, 최서해 등 승자들에 의해 후대에 잘못 알려진 패자들도 새로이 되살렸다. 보편이 아니라 보변, 강감찬이 아니라 강한찬, 복개공사가 아니라 부개공사 등 잘못 쓰이고 있는 말들도 짚었다. 작가는 “승자들에 의해 구체적 사실 자체가 왜곡돼 버렸다”면서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왜곡된 사실이 진짜 사실로 둔갑해 통용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작가는 1965년 고3 때 ‘빨갱이의 자식’이라는 낙인을 피해 입산(入山)했다. 순수한 종교적 열정에 의해서라기보단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그때부터 ‘역사 바로보기’ 작업을 준비했다. 30~40년간 서울의 청계천, 인사동 등 고서점 밀집 지역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 “책은 상상이나 추론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단 한 줄의 기록일지라도 구체적인 역사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걸 찾는 게 지난한 싸움이다. 더구나 패자의 기록은 역사의 승자들이 전부 없애 버려 더욱 찾기 힘들다.” 작가는 그간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역사소설을 집필하려 한다. “이번 에세이는 문학 작업의 전 단계다. 못다 한 얘기를 소설로 쓰려 한다. 죽을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해서 쓰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찬구의 시시콜콜] 구중궁궐 심처의 세월호 인식

    [박찬구의 시시콜콜] 구중궁궐 심처의 세월호 인식

    “청와대는 구중궁궐의 심처 같은 곳이다.” 1997년 대선 직후 상도동계 정치인이 새로 정권을 잡은 동교동계 인사에게 조언했다. 겹겹이 싸인 궁궐 깊은 곳, 게다가 인(人)의 장막까지, 대통령이 민심과 동떨어져 독선과 오만으로 흐르기 쉽다는 얘기였다. 김영삼 정부의 부침을 지켜본 그는 김대중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옛 민주화 동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은 그 한마디뿐이었다고 당시 기자에게 전했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6일 국무회의 발언에서 상도동계 인사의 충고를 떠올렸다. 오랜 침묵을 깬 박 대통령의 발언은 심지어 여당 내부에서도 성토와 비판이 나올 정도로 역풍을 맞고 있다. 민심을 오독·곡해하고 사태의 본질을 흐리며 마땅히 져야 할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권분립 논란만 해도 그렇다. 수사권·기소권 부여는 삼권분립을 흔드는 일이라고 하면서도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부의 협상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스스로 삼권분립을 해치는 모순을 보였다. 민주주의 가치나 헌법 정신과도 상충한다. ‘순수 유가족’, ‘외부세력의 정치적 이용’이라는 언급은 불순한 유가족·시민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세월호 참사를 악용하고 있다는 식의 불신과 분열, 편 가르기 프레임을 내비친다. 진상 규명을 호소하며 단식을 마다 않는 피해자와 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다. 참사의 자초지종을 밝히고 구조·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국가의 책임을 가리자는 일이 그렇게도 어렵고 불경스러운 일인가. 대선 후보 시절 박 대통령은 서울 청계천 6가의 전태일 열사 동상을 방문한 적이 있다.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고 국민대통합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번 국무회의 발언을 정점으로 생각과 시선을 달리하는 민심을 퇴로 없는 천길 낭떠러지에 세우는 결과를 초래했다. 소통과 포용을 기대하던 민심의 낭패감과 패배감, 그리고 권력으로부터의 소외감, 어쩌면 그것이 가장 무서운 사회 퇴보의 전조일지 모른다. 시청앞 서울광장에는 5개월이 넘도록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 노란 리본을 새기고 ‘마지막 한 분까지’라고 적은 현수막도 그대로다. 가끔 조문객도 눈에 띈다. 사통팔달의 광장에서 물처럼 흐르는 게 민심이다. 인위적으로 막으면 언젠가 둑은 무너지게 마련이다. 너무 늦은 때란 없다. 권력을 가진 자가 먼저 민심의 바닥에서 대화와 공감의 정치력을 복원해야 한다. 왕조시대나 지금이나, 민심이 곧 천심이기 때문이다. ckpark@seoul.co.kr
  • [정치뉴스 why] ‘차기대권 행보’ 김무성에 견제구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 이상을 양보할 수 없다고 못박은 발언이 왜 나왔는지를 놓고 정치권에서 의문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발언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정황상 느닷없어 보일 만큼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첫째, 기존 청와대의 자세와 배치된다. 청와대는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한 결단을 요구할 때마다 “그것은 여야가 논의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16일 갑자기 여당안의 마지노선을 제시하며 논란에 뛰어든 것이다. 둘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여당안의 마지노선을 제시하면 협상은 더 힘들어진다는 건 정치권의 상식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그 마지노선을 수용하면 대통령과 여당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도저히 받을 수가 없다. 야당과 타협을 해야 하는 여당으로서도 마지노선에서 더 양보하면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모습이 되기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하기 힘들다. 상당수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발언에 당혹감을 드러낸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이런 논리적 모순과 딜레마를 모를 리 없는 박 대통령은 왜 가뜩이나 교착상태인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갑자기 ‘폭탄’을 터뜨렸을까. 여권 소식통은 18일 “박 대통령의 지난 16일 폭탄 발언은 차기 대권을 노리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김무성 대표에 대한 견제구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소식통은 최근 김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세월호특별법 정국 타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난 사실과 이후 박 의원이 “김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줄곧 압박하고 있는 점을 들면서 “박 대통령은 김 대표가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려는 의욕으로 재합의안보다 물러서는 양보안을 전격 제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쐐기를 박으며 섣불리 행동하지 말라는 식의 경고를 던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대북 정책은 목표설정이 우선이다/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대북 정책은 목표설정이 우선이다/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대북 조율에 나섰다. 반면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선 다른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라이스 보좌관의 중국 방문에 대해 미·중이 북핵문제를 비롯한 대북정책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방향을 정하느냐에 관심을 뒀다. 라이스의 ‘방중 보따리’에 북한문제가 주요 의제의 하나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정도의 우선순위와 비중으로 다뤄졌는지는 미지수다. 또한, 일본은 납치자 문제 진척에 따라 아베 총리의 방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북아의 치열한 외교전 속에 자칫 남북 관계만 길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정부도 남북 관계 개선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새누리당 지도부도 2010년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 조치 해제와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 구성 등 남북 긴장관계 완화를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고위급 접촉,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등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 무드가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집권여당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엇박자’를 내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양면성을 가질 수밖에 없어 우리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첫째,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효과가 있느냐다. 지금까지 비핵화를 위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핵 포기라는 과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국면 전환을 위한 유화적인 공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제재와 압박이 비핵화라는 목표는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그로 말미암은 강요된 사이드 효과로 개혁개방을 진행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 나타나는 시장경제 묵인, 비공식 경제 확산의 모습은 강요된 사이드 효과로 장기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 점에서 보면 대화와 압박은 제로섬 정책이 아니라 함께 취해야 하는 정책이라는 점이다. 둘째, 대북정책에 대해 여론이 변화를 원하지 않아 전략적인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국의 여론은 북한 김정은에 대한 혐오감, 북한체제의 모순, 핵실험 등으로 염북혐북(念北嫌北) 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을 하더라도 대북정책에 대해서만큼은 지지도가 높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 내의 염북혐북 의식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북한의 변화와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전략적 관리도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가 북한의 정치적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큰 구도 속에서 대북정책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속할 수밖에 없다. 셋째, 국제환경의 변화는 대북정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즉 우리가 원하더라도 국제환경이 우리의 정책을 받쳐주지 않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뜻이다. 이 점에서 보면 지금의 시점은 큰 틀에서 대북정책 기조를 재점검하는 기회는 되겠지만, 정책적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 예로 미국은 최근 대북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백악관 논평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 현재의 대북정책 논란을 종식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한국 정부 내에 대북정책의 목표와 과제에 대한 뚜렷하고 명확한 인식이 존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 정부 임기 내에서 실천 가능한 단계별 목표와 과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즉 정부는 임기 내 대북정책의 목표, 즉 ‘어느 상태까지 가겠다’는 것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작은 통일,’ 통일 기반 조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이 점에서 보면 기능주의적 접근을 통해 향후 군사 분야까지 포괄하겠다는 현 정부의 정책적 입장을 일정 부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즉 남북한 간 정치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오락가락 미래부 정책… 산하기관만 패닉

    오락가락 미래부 정책… 산하기관만 패닉

    ‘창조 경제’의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모순되는 정책이나 지침을 남발하면서 산하기관이 패닉에 빠졌다. 당장의 성과에 급급한 미래부가 ‘쇼윈도 정책’을 양산하면서 산하기관만 죽어나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27일 미래부와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 등에 따르면 미래부는 올 초부터 각 산하기관에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을 독촉하고 있다. 하지만 출연연의 정규직 정원은 동결돼 있어 각 출연연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비정규직 연구원을 해고하는 방법으로 정규직 비율을 높이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부는 최근 정부 방침이라며 출연연에 ‘경력 단절 여성연구원’을 일정 수준 이상 채용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출연연 관계자는 “일 잘하는 비정규직도 해고하는 마당에 새로운 비정규직을 받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충돌하는 지침을 내리는 경우도 많다. 미래부는 지난 5월 말 각 출연연에 “‘장롱 속 특허’가 양산되고 있으니 특허나 논문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내도록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7월 “질적 수준을 감안한 논문과 특허로 연구자들의 순위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특허·논문을 내지 말라고 하면서 평가는 특허·논문으로 하겠다는 의미여서 모순되는 지침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과학기술 대중화 등에 사용하는 홍보비인 ‘과학문화활동비’도 논란거리다. 미래부는 연구 성과를 홍보하는 과학문화활동비를 출연연들이 일반 홍보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7월부터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장관 홍보자문관은 이달 중순 “창조경제 정책 홍보를 해야 하니 수천만원씩 홍보비를 갹출하라”고 각 출연연에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연구 성과 홍보에만 사용하라는 돈을 창조경제 홍보에 쓴다고 가져오라는 논리는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출연연의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하면서 각 출연연에 ‘중소기업 전담인력’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무리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연구과제를 맡고 있는 책임연구원들에 대해 당장 연구에서 손을 떼고 중소기업 지원 업무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연구의 중단과 공백을 감안하지 않은 정책인 셈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서로 다른 부처에서 각기 다른 지시가 내려오면 그나마 이해하겠는데, 한 부처에서도 오락가락한다”며 “이유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일단 시행하고 결과를 보고하라는 막무가내 요구에 다들 지친 상태”라고 말했다. 미래부 측은 “출연연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감안해서 정책을 추진하며 장애물도 치워주고 있는데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음란행위’ 김수창, 간호사와도 악연…이유가

    ‘음란행위’ 김수창, 간호사와도 악연…이유가

    제주지검장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의 신분을 사건 발생 40여 시간 후에야 파악, 뒤늦게 증거수집에 나서며 사건 현장에서 주요 증거가 될 블랙박스를 단 1개도 확보하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경찰은 이렇다 할 수사결과를 밝히지 않은 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CCTV 분석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사건 현장 등에서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체포시간인 다음날 오전 1시까지의 영상이 담긴 13대의 CCTV를 확보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찍힌 유의미한 CCTV 7개를 추려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그러나 관련 영상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는 단 1개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이 12시간∼24시간 정도 녹화되는 차량 블랙박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미리 수거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14일 오전에야 경찰이 CCTV 등 증거수집에 나섰으나 중요한 장면이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은 이미 모두 지워진 상태였다.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도 모두 지워져 현재 국과수에 복원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지검장과 경찰의 과거 악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지검장은 2012년 현직 부장검사가 금품수수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특임검사로 임명됐다. 당시 검찰보다 먼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강행했다. 경찰은 K 부장검사와 관련한 자료를 검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자 검찰에서 반발이 나왔다. 검찰은 수사지휘를 받는 경찰이 검찰 자료를 요청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중수사’ 논란이 일자 특임검사였던 김 전 지검장은 검사를 ‘의사’에, 경찰을 ‘간호사’에 비유하며 경찰의 수사력을 비하했다. 김 전 지검장은 “수술을 간호사한테 맡기는 경우는 없다”며 “검사가 경찰보다 수사를 더 잘하고, 법률적 판단이 낫기 때문에 수사지휘를 하는 것이다. 검사가 내부 의혹을 수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경찰은 “검찰의 특권의식을 엿볼 수 있는 발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간호사들도 김 전 지검장을 규탄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성명서를 발표해 “전국 30만 간호사와 함께 사회정의를 실천해온 검찰에 대한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면서 간호사 비하 발언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람은 OK, 이혼은 NO…중년女 불륜 심리학

    바람은 OK, 이혼은 NO…중년女 불륜 심리학

    최근 30대 후반~40대 후반 사이 중년여성들의 외도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사라진 연애감정을 성적 쾌락을 통해 보상받으려는 심리 때문이며 특히 이들은 경제적, 사회적 인식 때문에 남편과의 결혼생활도 포기하지 못하는 모순된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에 빠져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국 윈체스터 대학 연구진이 “세계적으로 중년 여성들이 성적 쾌락을 찾기 위해 외도에 빠져들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남편과의 이혼은 고려하지 않은 모순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기혼자를 대상으로 데이트 상대를 찾아주는 온라인 사이트 애슐리메디슨(AshleyMadison.com)에서 42,000건에 달하는 35~45세 사이 중년여성들의 은밀한 채팅현장을 관찰해 외도에 대한 이들의 심리를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참고로 해당 사이트는 가입 전 기혼여부, 취향, 얼굴사진 일부 등의 세부 프로필을 학술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약관에 동의해야한다. 누군가 대화 장면을 분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적나라한 채팅을 이어나가는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얻어낸 심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에 가입한 중년 유부녀 중 3분의 2는 남편 말고 적어도 1명의 타 남성과의 외도를 (이미 즐기고 있거나) 바라고 있었다. 이유는 현 남편과의 권태기를 다른 남성과의 성적인 접촉을 통해 보상받으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외도를 즐기면서도 남편과의 이혼은 거의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성적으로 문란한 외도를 즐기면서 ‘이는 전적으로 일시적인 감정적 교류 일 뿐, 남편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다’ 혹은 ‘남편이 평소 나를 무심히 대했기에 외도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었다’고 합리화하려는 성향이 강했다. 심리 전문가들은 중년여성들이 외도에 집착하면서도 이혼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쾌락은 즐기되 경제적인 안정감과 사회적 시선은 계속 지켜내고 싶은 자가당착(自家撞着, 말과 행동이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에 빠져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고]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 지금이 적기/이성규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정책학 교수

    [기고]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 지금이 적기/이성규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정책학 교수

    건강보험제도가 시행 3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비만, 만성질환자 증가로 재정지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나 치료 위주의 관리시스템 탓에 효율적인 지출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입 부분도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건강보험이 통합된 지 14년이 됐지만, 보험료 부과기준이 지역·직장마다 달라 이미 퇴직해 소득이 감소했는데도 전(월)세, 주택, 자동차 등이 있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올라가는 모순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또 자녀가 직장에 다니면 피부양자가 돼 보험료를 안 내도 되고, 자녀가 직장가입자가 아니면 보험료를 내야 한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를 둔 자녀는 보험료 부과대상이 아니나 직장이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직장가입자 내에서도 근로소득만 있는 사람과 다른 소득도 있는 사람이 보험료를 다르게 내 부과의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이런 보험료 부과체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소득을 중심으로 부과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보험료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소득파악률도 92.2%까지 올라갔다. 양도소득, 퇴직소득, 상속, 증여소득을 포함하면 소득파악률이 95% 이상으로 높아져 소득 중심 단일 보험료 부과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성숙한 상황이다. 사회보험 방식으로 제도를 운용하는 주요국가(독일, 프랑스, 벨기에, 타이완 등)는 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부과대상 소득도 근로소득에서 모든 소득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와 제도가 가장 유사한 타이완도 전민건강보험 초기부터 소득중심의 단일 보험료 부과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부과체계 개혁을 통해 건강보험료 부과소득의 범위를 모든 소득으로 확대했다. 주요 소득뿐만 아니라 원고료·강의료 등의 부가소득에도 보험료를 부과할 뿐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에서 논란 중인 임대소득에 대해서도 이미 부과하고 있다. ‘같은 보험가입자에 대해 같은 보험료 부담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가입자의 실제 부담능력을 완벽하게 반영해 부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높여 재정의 안정 기반을 넓혀 가고 있다. 타이완의 사례는 우리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선하는 데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커 보인다. 소득기준으로 제도 개선을 함에 있어서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부담 정도가 어떻게 변하는 지, 재산부분에 대한 보험료를 뺄 경우 국민들이 흔쾌히 납득할 것인지, 제시된 자영자들의 소득파악률이 검증이 되었는지 등에 대한 검토를 하루빨리 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설득과 소통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정책의 필수적인 부분이다.1987년 지역가입자에게 적용대상을 확대한 이후부터 논의 되어온 부과체계 개편이 이번에는 하루 속히 결론이 나 국민들의 불평과 불만을 줄여줬으면 한다. 되는 일이 없는 요즈음 국민들은 마무리되는 것에 대한 갈증이 크다. 현행 불공정한 보험료 부과체계는 과도한 보험료 민원을 유발하고, 생계형 체납자를 양산해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소득의 역진성으로 ‘소득재분배’와 ‘사회연대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부과체계 개편이 더는 탁상공론으로 끝나지 않아야 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잘못된 부과체계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생각할 때 하루속히 소득을 기준으로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학생들은 왜 거리로 나섰나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학생들은 왜 거리로 나섰나

    위안과 치유를 받아야 할 피해자들이다. 단원고에서 국회까지 폭염의 100리 길,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는 노란 깃발이 숙연하고 먹먹하다. 생존 학생 대표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죽음이 망각되지 않고 진상이 묻히지 않을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다. 침묵과 눈물, 때론 미소의 행진이 친구들의 영혼을 기리는 치유의 시간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사회가 진실을 향해 움직이고 ‘4월 16일’의 의미를 올곧게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아파하고 고뇌했을까.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 학생들이 국회 앞에서 대규모 경찰 병력을 맞닥뜨리고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보상과 대입 특례 논란에 시달리는 현실은 부조리와 모순의 극치라 할 만하다.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 왜 아이들에게 세월호 참사가, 친구들의 희생이 사회 변혁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세월호 참사 대국민담화’에서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개혁과 대변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의무”라며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들을 엄정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박 대통령의 눈물과 다짐은 어디로 갔는가. 박 대통령의 언약대로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는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모든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성실하게 제출했는지, 여당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의 의무를 다했는지, 그리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반영했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 농성을 지켜보면서도 입법부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의 약속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주는 것이 형사사법체계에 맞지 않다는 둥, 수사권을 고집하는 것은 청와대와 대통령을 옥죄기 위한 정치공세라는 둥 입씨름이 이어졌다. 따지고 보면 입법부도 형사사법체계도 청와대도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주체들이다. 여야가 안전 관련 입법을 제대로 처리했다면, 법치주의와 사법체계가 해운 비리를 진작부터 바로잡았다면, 청와대가 위기관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작동했다면, 세월호의 비극은 없었을지 모른다. 그들끼리 모여 그들만의 언어와 권능으로 희생자를 소외시키고 교훈을 저버리는, 참으로 웃지 못할 희극이다.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이슈&논쟁] 교육감 직선제 폐지

    [이슈&논쟁] 교육감 직선제 폐지

    전국 시도 교육감이 이달 초 일제히 취임, 민선 2기 시대를 열어젖혔다. 두 번의 교육감 선거 공약과 투표 결과를 두고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존폐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1기 교육감들은 혁신학교, 학생 인권조례 등을 추진하면서 교육부와 엇박자를 냈다. 중앙정부와 맞붙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민선 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 불렸다.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직선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한국교총이 이에 가세했다. 직선제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은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정책 경쟁 등을 들며 폐지론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 전문가의 주장을 들어 봤다. [贊]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서울교대 교수 “교육의 정치 도구화… 중립성도 훼손 헌법소원 통해 직선제 존폐 결정해야” 2010년 1기, 2014년 2기 민선교육감 선거가 치러지면서 당초 ‘교육선거’의 기대와는 달리 보수 대 진보 진영이라는 정치 구도의 ‘정치선거’로 변질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를 직접 경험하며, 우리는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의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음을 목도할 수 있었다. 교육감 직선제의 위헌성 요인을 제시하자면 첫째, 교육감을 직선방식으로 선출하는 입법 과정의 제도 설계부터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지방교육자치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수단으로 채택할 것인가는 입법자의 재량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감 직선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교육감 후보자로 나서는 인적 요소인 당사자에 대해서는 정당 가입 배제 및 교육 경력 요구 등을 반영,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어느 정도 고려한 측면이 인정되지만 헌법 제117조에 근거한 지방자치의 주민대표성을 강조한 주민직선방식의 교육감 직선제도가 헌법 제31조의 정치적 중립성 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한 우를 범하고 있다. 즉 헌법 제31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근거, 정당선거를 배제해야 하는 교육감선거에서 오히려 정당정치를 기준으로 하는 공직선거법을 준용토록 한 것 자체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어느 국가와는 달리 유일하게 헌법상에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지역교육 수장을 고도의 정치 행위인 선거방식으로 선출토록 한 것은 동일한 비정치기관장인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등에 대해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 직선이 아닌 임명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도 입법자의 재량을 넘어선 남용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자치의 기본원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자치의 두 축인 집행기구인 교육감과 심의·의결기구인 교육위원회에 있어, 자치의 원리상 심의 의결기관인 교육위원회의 구성은 주민대표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주민통제의 원리가 강하게 작용하지만, 상대적으로 집행기관인 교육감은 전문적 관리의 원칙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러한 구분을 하지 않은 채, ‘교육민주화’라는 가치에만 경도돼 전문성을 일차적인 존립 근거로 하는 교육감제도의 대표성을 과도하게 강화시켰다. 현 교육감 직선제도는 분명 잘못 설계된 제도다. 셋째,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 전문가가 아닌 교육·선거운동 전문가가 교육감이 되는 구조를 양산하는 비교육적 결함이 있다. 유·초·중등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감에 유·초·중등 교원의 교육감 피선거권을 제한해 놓고, 주민의 직접선출방식으로 교육감을 뽑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유·초·중등 교원이 교육감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는 현장 전문가인 교원들이 교육감으로 진출할 기회를 사실상 제한하는 것으로서, 교원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 또한 교육감 선거는 정당의 조직과 자금을 지원받는 정치선거와 달리 교육자가 나 홀로 광역 단위의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고, 헌법 제31조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따라 교원으로 하여금 선거활동을 금하고 있어 교육감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자의 전문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으로 교육감이 교육운동가 및 선거운동을 조직화하고 있는 사회시민세력과 정치조직 등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에서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선거’의 무늬만 있을 뿐이다. 교육 없는 교육감선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가 답이다. 교육을 정치 도구화하려는 정치권의 기도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국회 차원의 법률 개정은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이 교육 본질에 입각한 교육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통해 이를 면밀히 따지고 제도의 존폐를 결정해야 한다. [反]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육대학원 교수 “혁신학교·무상급식 등 정책 의제로 보수 세력 선거에 지자 생떼 쓰는 격” 교육감 주민직선제 흔들기가 거세다. 집권 여당과 정부 그리고 한국교총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2기 민선 교육감 선거 직후 벌어진 일이다. 민망한 점은 보수 세력의 패배가 주민직선제 폐지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임에서 진 사람들이 판 자체를 뒤엎자고 생떼를 쓰고 있는 형국이라 할 만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했다. 6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을 배출한 제1기 선거에 비하면 말 그대로 압승이다. 진보 후보들의 단일화 효과가 컸다. 반면 보수 후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울러 강원, 전북, 광주, 전남 등에서는 10% 안팎의 득표율을 높여 재선됐다. 진보 교육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무시할 수 없는 승리 요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변수는 다른 데 있지 않았나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민의 열망이 분출된 것이다. 맹목적인 점수와 서열 경쟁, 그리고 승자 독식! 이게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강요해 온 현실이다. 배가 침몰하는 가운데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명령은 그 상징적인 표현일 따름이다. 이 말에 우리 아이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절절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게 참 이상한 일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는 그런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여야는 물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엉뚱하게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탓할 게 아니란 말이다. 간선제 시절 후보 담합, 금권 선거 등의 난맥상을 벌써 잊어버렸는가.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 간의 정책 경쟁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과 교원의 인권 신장, 고교평준화 확대 등은 진보 교육감이 국가 수준의 정책 의제를 이끌 능력이 있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 준 사례다. 이에 보수적인 정부는 전전긍긍하면서 고소를 일삼았다. 교육부가 정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패배를 거듭해 온 것이다. 주민직선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교육감은 보수 세력의 아성이었다.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강요된 임명제 시절은 말할 것도 없다. 교사, 학부모 등에 의한 간선제 시절조차 교육감은 보수 세력의 전유물이었다. 게임의 룰 자체가 그들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보 세력은 오랫동안 교육감 권력에 대해 아주 무책임했다.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에야 비로소 책임 있는 당사자로 나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보수 세력의 행보가 이해된다.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분열이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사실은 더더욱 인정할 수 없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을 조정해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판을 깨자는 것이다. 집권 여당과 정부는 명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기반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이 그 역할 대행자로 나선 까닭이다. 그러나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지 이제 겨우 5년이 지났을 뿐이다. 이 때문에 집권 여당과 정부의 행태를 무책임하고 경망스럽다고 하는 것이다. 갖은 이유를 대 주민직선제를 도입한 그들이다. 선거 패배에 따른 정략적 주장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교총의 모습은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주민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던 스스로를 전면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절대화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 공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먼저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해 두고자 한다. 선거 결과 등에 따라 입장을 수시로 바꿔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집권 여당은 입법기관으로서 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정략적 판단에 기초한 주장이라도 예컨대 국회 차원의 ‘지방교육자치선거 평가위원회’(가칭)를 설치·운영할 정도의 성의는 보여 줘야 한다는 얘기다.
  • [이슈&논쟁] 교육감 직선제 폐지

    [이슈&논쟁] 교육감 직선제 폐지

    전국 시도 교육감이 이달 초 일제히 취임, 민선 2기 시대를 열어젖혔다. 두 번의 교육감 선거 공약과 투표 결과를 두고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존폐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1기 교육감들은 혁신학교, 학생 인권조례 등을 추진하면서 교육부와 엇박자를 냈다. 중앙정부와 맞붙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민선 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 불렸다.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직선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한국교총이 이에 가세했다. 직선제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은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정책 경쟁 등을 들며 폐지론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 전문가의 주장을 들어 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교육의 정치 도구화… 중립성도 훼손 헌법소원 통해 직선제 존폐 결정해야”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서울교대 교수 2010년 1기, 2014년 2기 민선교육감 선거가 치러지면서 당초 ‘교육선거’의 기대와는 달리 보수 대 진보 진영이라는 정치 구도의 ‘정치선거’로 변질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를 직접 경험하며, 우리는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의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음을 목도할 수 있었다. 교육감 직선제의 위헌성 요인을 제시하자면 첫째, 교육감을 직선방식으로 선출하는 입법 과정의 제도 설계부터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지방교육자치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수단으로 채택할 것인가는 입법자의 재량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감 직선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교육감 후보자로 나서는 인적 요소인 당사자에 대해서는 정당 가입 배제 및 교육 경력 요구 등을 반영,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어느 정도 고려한 측면이 인정되지만 헌법 제117조에 근거한 지방자치의 주민대표성을 강조한 주민직선방식의 교육감 직선제도가 헌법 제31조의 정치적 중립성 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한 우를 범하고 있다. 즉 헌법 제31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근거, 정당선거를 배제해야 하는 교육감선거에서 오히려 정당정치를 기준으로 하는 공직선거법을 준용토록 한 것 자체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어느 국가와는 달리 유일하게 헌법상에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지역교육 수장을 고도의 정치 행위인 선거방식으로 선출토록 한 것은 동일한 비정치기관장인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등에 대해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 직선이 아닌 임명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도 입법자의 재량을 넘어선 남용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자치의 기본원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자치의 두 축인 집행기구인 교육감과 심의·의결기구인 교육위원회에 있어, 자치의 원리상 심의 의결기관인 교육위원회의 구성은 주민대표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주민통제의 원리가 강하게 작용하지만, 상대적으로 집행기관인 교육감은 전문적 관리의 원칙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러한 구분을 하지 않은 채, ‘교육민주화’라는 가치에만 경도돼 전문성을 일차적인 존립 근거로 하는 교육감제도의 대표성을 과도하게 강화시켰다. 현 교육감 직선제도는 분명 잘못 설계된 제도다. 셋째,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 전문가가 아닌 교육·선거운동 전문가가 교육감이 되는 구조를 양산하는 비교육적 결함이 있다. 유·초·중등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감에 유·초·중등 교원의 교육감 피선거권을 제한해 놓고, 주민의 직접선출방식으로 교육감을 뽑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유·초·중등 교원이 교육감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는 현장 전문가인 교원들이 교육감으로 진출할 기회를 사실상 제한하는 것으로서, 교원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 또한 교육감 선거는 정당의 조직과 자금을 지원받는 정치선거와 달리 교육자가 나 홀로 광역 단위의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고, 헌법 제31조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따라 교원으로 하여금 선거활동을 금하고 있어 교육감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자의 전문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으로 교육감이 교육운동가 및 선거운동을 조직화하고 있는 사회시민세력과 정치조직 등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에서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선거’의 무늬만 있을 뿐이다. 교육 없는 교육감선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가 답이다. 교육을 정치 도구화하려는 정치권의 기도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국회 차원의 법률 개정은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이 교육 본질에 입각한 교육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통해 이를 면밀히 따지고 제도의 존폐를 결정해야 한다. [反] “혁신학교·무상급식 등 정책 의제로 보수 세력 선거에 지자 생떼 쓰는 격”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육대학원 교수 교육감 주민직선제 흔들기가 거세다. 집권 여당과 정부 그리고 한국교총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2기 민선 교육감 선거 직후 벌어진 일이다. 민망한 점은 보수 세력의 패배가 주민직선제 폐지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임에서 진 사람들이 판 자체를 뒤엎자고 생떼를 쓰고 있는 형국이라 할 만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했다. 6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을 배출한 제1기 선거에 비하면 말 그대로 압승이다. 진보 후보들의 단일화 효과가 컸다. 반면 보수 후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울러 강원, 전북, 광주, 전남 등에서는 10% 안팎의 득표율을 높여 재선됐다. 진보 교육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무시할 수 없는 승리 요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변수는 다른 데 있지 않았나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민의 열망이 분출된 것이다. 맹목적인 점수와 서열 경쟁, 그리고 승자 독식! 이게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강요해 온 현실이다. 배가 침몰하는 가운데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명령은 그 상징적인 표현일 따름이다. 이 말에 우리 아이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절절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게 참 이상한 일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는 그런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여야는 물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엉뚱하게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탓할 게 아니란 말이다. 간선제 시절 후보 담합, 금권 선거 등의 난맥상을 벌써 잊어버렸는가.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 간의 정책 경쟁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과 교원의 인권 신장, 고교평준화 확대 등은 진보 교육감이 국가 수준의 정책 의제를 이끌 능력이 있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 준 사례다. 이에 보수적인 정부는 전전긍긍하면서 고소를 일삼았다. 교육부가 정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패배를 거듭해 온 것이다. 주민직선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교육감은 보수 세력의 아성이었다.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강요된 임명제 시절은 말할 것도 없다. 교사, 학부모 등에 의한 간선제 시절조차 교육감은 보수 세력의 전유물이었다. 게임의 룰 자체가 그들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보 세력은 오랫동안 교육감 권력에 대해 아주 무책임했다.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에야 비로소 책임 있는 당사자로 나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보수 세력의 행보가 이해된다.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분열이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사실은 더더욱 인정할 수 없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을 조정해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판을 깨자는 것이다. 집권 여당과 정부는 명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기반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이 그 역할 대행자로 나선 까닭이다. 그러나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지 이제 겨우 5년이 지났을 뿐이다. 이 때문에 집권 여당과 정부의 행태를 무책임하고 경망스럽다고 하는 것이다. 갖은 이유를 대 주민직선제를 도입한 그들이다. 선거 패배에 따른 정략적 주장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교총의 모습은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주민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던 스스로를 전면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절대화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 공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먼저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해 두고자 한다. 선거 결과 등에 따라 입장을 수시로 바꿔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집권 여당은 입법기관으로서 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정략적 판단에 기초한 주장이라도 예컨대 국회 차원의 ‘지방교육자치선거 평가위원회’(가칭)를 설치·운영할 정도의 성의는 보여 줘야 한다는 얘기다.
  • 타이미 ‘쇼미더머니3’ 심사위원 스윙스와 악연…타이미 폭로에 스윙스 “고소해라” 맞불

    타이미 ‘쇼미더머니3’ 심사위원 스윙스와 악연…타이미 폭로에 스윙스 “고소해라” 맞불

    타이미 ‘쇼미더머니3’ 심사위원 스윙스와 악연…타이미 폭로에 스윙스 “고소해라” 맞불 케이블채널 Mnet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 출연한 여성 래퍼 타이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타이미는 과거 ‘여자 아웃사이더’라고 불리던 언더그라운드 고참급 래퍼다. 원래 홍대에서는 내퍼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이비아’로 이름을 바꾼 2009년 ‘E.Via a.k.a. Happy E.Vil’이란 정규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타이미는 ‘Hey’와 ‘오빠! Rap 해도 돼?’ 등을 통해 도발적이면서도 통통튀는 랩을 선보였다. 타이미는 이번 ‘쇼미더머니3’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한 스윙스와도 악연이 있다. 타이미는 내퍼로 활동하던 시절 스윙스가 자신이 좋아하는 래퍼 UMC를 디스하자 맞디스곡을 내놓았었다. 이후 타이미는 스윙스와 실제로 만난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스윙스도 “고소하려면 하라”며 맞불을 놓았었다. 이후 타이미와 스윙스는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미는 또 지난해 힙합씬을 강타했던 이른바 ‘컨트롤 대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타이미는 지난해 8월 ‘Cont LOL’(On ‘Control’-Big Sean)이라는 제목의 곡에서 이비아로 활동하던 당시의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타이미는 이 노래에서 ‘난 이 씬을 떠났던 이단아이며 마니아들의 왕따/ 사람들 믿었던 게 죄다. 이 바닥 정말 더럽다/ 지키지 못했다. 이제야 돌아왔다/ 이 씬에서 순수한 마음은 이용당하기 십상이다. 계약서를 만만히 보지 말고 아무도 믿지 말라. 선배들 믿다가 훅간다/ 힙합 안에서 정의로운 척 문화를 생각하는 척 하면서 꿈을 훔친다. 사기친 XX들 지금 다 나와’라고 일갈했다. 타이미는 지난 2012년 1월 트위터에 “전 소속사를 통해 2년 남짓 활동한 뒤 정산 받은 음원 수익이 0원이었다”면서 “지난해 5월 계약이 만료됐으나 전 소속사에서 ‘자동 계약 연장’이라고 주장했으며, 예명이었던 ‘이비아’에 대한 상표출원 문제로 활동 명까지 바꾸게 됐다”고 전했었다.  3일 ‘쇼미더머니3’ 첫 방송에서는 타이미와 또 다른 여성 래퍼 졸리V의 디스전도 벌어졌다. 졸리V는 타이미에 대해 “타이미의 랩은 제일 마음에 안 든다”며 그 이유로 타이미가 랩 자체가 아닌 여성성을 강조해 랩을 한다고 지적했다. 타이미는 “여자 래퍼가 남자들과 동등한 선에서 대결해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1차 예선 현장에는 특히 데뷔 14년차 래퍼 바스코와 ‘경기도의 딸’로 얼굴을 알린 키썸도 ‘쇼미더머니3’에 참가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바스코를 알아본 양동근은 “바스코가 지원자로 나온 건 모순이다.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바스코는 ‘쇼미더머니’가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벗어났다”고 말하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홍원 유임 후폭풍] “청문회 제도 아닌 사람 문제” “지금 구조는 후보자에게 상처”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로 정치권이 인사청문회제도 개선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관련 태스크포스까지 가동하며 청문회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제도가 아닌 사람(후보)이 문제”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서울신문이 27일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한 결과 대다수가 “제도보다 운영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청문회제도는 국민들에게 공직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전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순기능이 있다”면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했다. 그는 “최근 모 후보자의 논문 게재 관련 의혹이 나오는 걸 보면서 동료 교수들도 논문 쓸 때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얘기를 한다”며 청문회가 예비 공직 후보자군을 포함해 사회에 던지는 일종의 ‘경고’ 기능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청문회제도 개선은 “필요 없다”고 못 박은 뒤 최근 인사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사전에 인선을 제대로 하면 그런 문제가 안 생긴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1차 비공개로 도덕성 검증을, 2차 공개로 업무 능력 검증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후보자가 지명되면 언론이 도덕성 검증을 시작하는데 정작 국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해 버리는 후보자 입장에서는 해명할 기회를 잃게 된다”고 혹평했다. 또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미 발의한 청문회 개선 법안의 대부분이 청문회를 강화하자는 내용이라 지금 주장과 모순된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CMC네트웍스 대표도 “이번 인사 문제는 청문회제도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부실한 사전 검증이 문제”라며 “청문회제도 개선 주장은 본질을 호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서 대표는 “현 제도의 문제는 새누리당 주장처럼 말꼬투리 잡기, 인신공격성 검증 측면이 아니라 깊이 있는 검증이 안 된다는 게 문제”라며 “청문회 기간을 늘려 검증 분야를 다양하게 세분화하고, 정부의 자료 요청 거부를 막는 방안 등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청문회 개선 방향에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언론 검증이 있으니 물론 1차적으로 사전 검증이 잘돼야 하지만, 지금 같은 청문회 구조에서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상처를 받게 된다”면서 “청문회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 제도는 대통령의 인사권 견제 차원을 넘어서는 측면이 있어 일정 부분은 비공개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반대하는 새정치연합도 나중에 집권당이 되면 같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하태경 의원 문창극 망언 옹호 “문창극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없다’는 창의적 발상…제주 4.3은 폭동 맞아”

    하태경 의원 문창극 망언 옹호 “문창극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없다’는 창의적 발상…제주 4.3은 폭동 맞아”

    ’문창극 망언’ ‘하태경 의원’ ‘문창극 위안부’ 하태경 의원이 문창극 망언을 옹호하고 나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창극 후보를 옹호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특히 문창극 후보가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의견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하태경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문 후보 옹호글들. ●문창극 총리 후보가 제주 4.3을 폭동이라 규정한 것은 지당한 이야기다. 광주 5.18과 달리 제주에서 48년 4.3일 발생한 일은 무장폭동이다. 350명의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정부수립을 방해하기 위하여 12개 지서와 우익단체들을 공격한 명백한 무장 폭동이다. 4.3을 민중항쟁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 “식민 지배·남북 분단, 하나님의 뜻 있는 것” 이란 발언은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강하게 단련시키기 위해서 시련을 주신 것” 정도로 해석되는 것인데 왜 이리들 호들갑인지!! ●야당과 좌파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친일 딱지를 붙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의 발언이나 글을 자세히 보면 그는 친일이 아니라 극일이고 대한민국을 열렬히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 언론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거 도저히 못보고 있겠다. 그의 온누리 교회 1시간 강연 들어보니 그의 역사관이 아주 낙천적이고 건강함을 알 수 있었다. 식민지배, 남북 분단 이런 시련을 패배주의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우리나라가 더 잘되고 강하게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시련이었다 이런 인식이다. 어려움도 시련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쓴 약이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가 이런 사실을 객관적이고 적극적으로 잘 해명해 주었으면 좋겠다. ●저널리스트에겐 대중의 상식을 뛰어 넘는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이 늘 필요하다. 조선의 김대중, 경향의 이대근을 그래서 난 좋아한다. 그분들은 대중의 상식에 허를 찌른다. 문창극의 위안부 사과 필요 없다는 의견도 그런 저널리스트의 파격으로 이해된다. 코페르니쿠스와 같은 새로운 도전과 파격을 이단시하고 불온시만 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를 위한 진보는 암담해진다. ●제주 4.3이 남로당이 주도한 反대한민국 폭동이라는 것과 그 과정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억울한 영혼을 추념하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4.3의 발단이 폭동일지라도 그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이기 때문에 그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게 국가가 할 일이다. 혹시 오해가 있을 수도 있어 사족으로 덧붙이는 것이다. ●문창극 후보 위안부 사과와 배상 굳이 요구할 필요 없다는 발언도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문 후보가 어떤 맥락에서 이런 주장을 했는지는 명확치는 않습니다. 어쨌든 이 이야긴 하나의 가설로 해볼 수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적절한 주장은 아닙니다. 가설로서 가능하다는 것은 중국의 주은래 사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은래는 일본에게 배상청구권을 포기한다고 하면서 대국의 도량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은래 사례를 현재 아베 정부에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문 후보도 일본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 아님은 명백할 겁니다. 저 자신도 다수 우리 국민들처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을 결코 용서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사과와 보상을 받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문 후보도 총리가 되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우린 열린 사고를 할 필요는 있다는 것이죠. 적어도 문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해 지금은 어떤 생각이냐고 물어보고 비판의 칼날을 들어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태경 의원 “문창극 ‘위안부 발언’ 창의적 발상…온누리교회 강연 보니 역사관 낙천적이고 건강해” 논란

    하태경 의원 “문창극 ‘위안부 발언’ 창의적 발상…온누리교회 강연 보니 역사관 낙천적이고 건강해” 논란

    ‘하태경 의원’ ‘문창극 위안부’ ‘문창극 온누리교회’ 하태경 의원이 문창극 총리 후보의 논란 발언들을 옹호하고 나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창극 후보를 옹호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특히 문창극 후보가 “위안부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의견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문창극 온누리교회 강연에 대해 “온누리교회 1시간 강연 들어보니 그의 역사관이 아주 낙천적이고 건강함을 알 수 있었다”고 옹호했고,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제주 4·3은 명백한 무장폭동”이라고 규정했다. 다음은 하태경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문 후보 옹호글들. ●문창극 총리 후보가 제주 4.3을 폭동이라 규정한 것은 지당한 이야기다. 광주 5.18과 달리 제주에서 48년 4.3일 발생한 일은 무장폭동이다. 350명의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정부수립을 방해하기 위하여 12개 지서와 우익단체들을 공격한 명백한 무장 폭동이다. 4.3을 민중항쟁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 “식민 지배·남북 분단, 하나님의 뜻 있는 것” 이란 발언은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강하게 단련시키기 위해서 시련을 주신 것” 정도로 해석되는 것인데 왜 이리들 호들갑인지!! ●야당과 좌파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친일 딱지를 붙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의 발언이나 글을 자세히 보면 그는 친일이 아니라 극일이고 대한민국을 열렬히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 언론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거 도저히 못보고 있겠다. 그의 온누리 교회 1시간 강연 들어보니 그의 역사관이 아주 낙천적이고 건강함을 알 수 있었다. 식민지배, 남북 분단 이런 시련을 패배주의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우리나라가 더 잘되고 강하게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시련이었다 이런 인식이다. 어려움도 시련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쓴 약이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가 이런 사실을 객관적이고 적극적으로 잘 해명해 주었으면 좋겠다. ●저널리스트에겐 대중의 상식을 뛰어 넘는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이 늘 필요하다. 조선의 김대중, 경향의 이대근을 그래서 난 좋아한다. 그분들은 대중의 상식에 허를 찌른다. 문창극의 위안부 사과 필요 없다는 의견도 그런 저널리스트의 파격으로 이해된다. 코페르니쿠스와 같은 새로운 도전과 파격을 이단시하고 불온시만 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를 위한 진보는 암담해진다. ●제주 4.3이 남로당이 주도한 反대한민국 폭동이라는 것과 그 과정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억울한 영혼을 추념하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4.3의 발단이 폭동일지라도 그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이기 때문에 그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게 국가가 할 일이다. 혹시 오해가 있을 수도 있어 사족으로 덧붙이는 것이다. ●문창극 후보 위안부 사과와 배상 굳이 요구할 필요 없다는 발언도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문 후보가 어떤 맥락에서 이런 주장을 했는지는 명확치는 않습니다. 어쨌든 이 이야긴 하나의 가설로 해볼 수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적절한 주장은 아닙니다. 가설로서 가능하다는 것은 중국의 주은래 사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은래는 일본에게 배상청구권을 포기한다고 하면서 대국의 도량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은래 사례를 현재 아베 정부에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문 후보도 일본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 아님은 명백할 겁니다. 저 자신도 다수 우리 국민들처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을 결코 용서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사과와 보상을 받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문 후보도 총리가 되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우린 열린 사고를 할 필요는 있다는 것이죠. 적어도 문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해 지금은 어떤 생각이냐고 물어보고 비판의 칼날을 들어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