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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한전 적자누적,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송재도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기고] 한전 적자누적,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송재도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한국전력의 올해 적자가 4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공기업 부실화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채권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 이 또한 한전의 적자 누적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전력 도매요금의 폭등에도 소매요금이 이를 반영하지 못함으로 인해 한전은 당장 운전자금 마련조차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미 10월 말까지 23조 9000억원의 한전채가 발행됐으며, 5.9%의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채권 발행예정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이 유찰되고 있으니 일반 기업들의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최근의 위태한 금융시장에서 공기업이 이 정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면 시장의 돈줄이 막히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우선 전력요금 인상이 필요하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석유가격에 대해선 ‘횡재이득’을 유발하는 폭등이 용인되고 있다. 유독 공기업이 공급하는 전력의 경우 도매요금이 2020년 평균 대비 올 10월까지 167% 오르는 사이 소매요금 인상은 20%에 훨씬 못 미치는 현실은 모순적이다. 더욱이 이번 전력원가의 폭등 이전에도 이미 전력요금이 탄소배출의 외부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고 에너지 이용 효율화 노력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기요금의 상당 폭 인상은 필수적이다. 물가 인상을 우려하는가. 정부가 보증하는 한전채는 결국 국민들 부담이다. 국민들에게 5.9% 이자율의 수십조원 단위의 빚을 떠안기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선 눈을 감아도 되는 것인가. 다음으로 발전사업자들과의 손실 분담이 필요하다. 현재 발전사업자들은 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보호하고 있다. 심지어 주요 민간 발전사업자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수준인 1조원을 넘어섰다. 재생에너지 사업자들 또한 연료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 도매가격이 급등한 만큼 이익이 급등했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 누적과 너무나 대비된다. 시장 원리를 일찍부터 도입했다고 하는 유럽 국가들조차 발전사업자들의 초과이익을 환수하거나 도매가격을 제한하는 정책들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 한국 국민들 역시 위협이 목전에 닥쳤음을 실감하고 있다. 해야 할 일들을 미루고 정쟁에 매달리는 사이 위기는 더 심각해질 뿐이다. 한전이 쌓아 놓은 빚더미 위에 국민들이 위태롭게 발을 디디고 서 있다. 정부의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실행이 절실하다.
  • [뉴스분석]민주 “언론자유 보장하라”…1년 만에 확 바뀐 언론관

    [뉴스분석]민주 “언론자유 보장하라”…1년 만에 확 바뀐 언론관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언론자유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며 윤석열 정부 언론 대응에 반기를 들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한 언론중재법의 도입을 주장하며 ‘언론개혁’에 박차를 가하던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언론의 펜끝이 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언론 통제 기조를 보이자 ‘언론자유’ 사수로 입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자유는 헌법적 가치…尹, 30~40년전 군사정권식 언론탄압” 민주당 언론자유 특위는 이날 발족식 및 첫 회의를 열고 ‘언론자유’ 보장을 위해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의원은 회의에서 “취임하면서 국민 앞에 헌법 준수를 엄중히 선언한 윤 대통령이 앞장서서 헌법상 가치인 ‘언론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30~40년전 군사정권에서나 볼 법한 언론탄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무능한 국정운영과 민심과 동떨어진 대통령실, 정부관료들에게 쏠리는 국민의 눈과 귀를 언론탄압과 통제로 가릴 수 없다”면서 “민주당 언론자유 특위는 민주주의 사회의 거울이자 공기인 언론자유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특위에는 노웅래·박광온·정필모 의원 등 공영방송 기자 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등 탄압, YTN 민영화, TBS 지원 중단 등 현 정부의 대언론 방침에 우려를 드러냈다. 노 의원은 “YTN 민영화 시도, TBS 지원 예산 폐지 등 이거야말로 비판 언론 죽이기 아니고 무엇이겠나”면서 “MB식 언론 장악 기도이자 언론 길들이기”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도 “의정생활하면서 언론자유를 위한 특위를 당에 구성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오늘 이런 현실을 맞고 보니까 참으로 자괴감이 크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고 가감없는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언론자유는 모든 자유를 가능케 하는 모든 자유의 기초고 언론자유의 기초는 바로 비판 기능”이라면서 “언론사 취재팀의 전용기 탑승 불허, 갑작스런 (YTN) 수백억 과세는 명백한 언론자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MBC 취재 제한·YTN 민영화 등 지적…“국회 과방위서 논의할 것” 민주당은 법 개정 등 가용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언론 탄압’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고 의원은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현재 YTN 지분매각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과정상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일단 지배구조 개선 관련 방송법 등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만약 YTN 지분을 매각해서 대주주가 바뀐다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거부할 수 있다”면서 “얼마 전에 대구 mbc 대주주 승인을 방통위에서 거부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언론 대응 관련 비판 수위를 높이며 강공을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통제하려는 반민주적 군사독재적 언론 통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말로만 자유민주주의를 외칠 게 아니라 언론 탄압, 통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제기자연맹마저 어제(15일) 윤 대통령 행정부가 언론을 탄압, 규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며 “자유가 독배로 돌아오지 않도록 언론탄압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언론개혁’ 1년 만에 급선회…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그러나 불과 1년 전만 해도 민주당의 언론관 역시 ‘통제’에 방점이 찍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조치가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허위, 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추진한 바 있다. 다수 의석을 무기로 본회의까지 밀어붙였지만 국민의힘과 언론계의 극심한 반대, 여론 악화 등으로 한발 후퇴하고 국회 내 특위를 꾸려 논의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올해 4월 검찰개혁을 위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 당시에도 ‘언론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정하며 다음 추진 법안으로 삼았다. 신율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것이고 또다른 ‘내로남불’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문제 삼은 것과 현 정부가 MBC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한 것과 뭐가 다른가. 일반 국민들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며 “야당으로서 언론탄압을 지적하는 건 당연하고,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주요 작가들 들여다 보니…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주요 작가들 들여다 보니…

    해녀의 삶과 시간을 기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고... 제3회 제주비엔날레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에서는 강요배, 강이연, 김수자, 문경원&전준호, 레이첼 로즈, 왕게치 무투, 자디에 사, 팅통창 등 모두 16개국 55명(팀)이 165개 작품을 선보인다. #4·3 항쟁을 겪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제주의 아픈 역사를 주제로 다룬 민중미술 1세대 작가 강요배. 1980년대 초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걸개그림 등을 통해 대중과 교감했던 강요배(70) 작가는 1990년대 이후 제주에 정착하여 그 역사와 자연을 화폭에 담고 있다. 최근 제주의 변화무쌍한 날씨, 특히 바람에 집중하며, 그 바닷바람을 버티면서 자란 팽나무와 이를 둘러싼 조화로운 자연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작품 ‘폭포 속으로’와 영상 작업 ‘그날’은 제주의 물과 바람, 자연의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의 풍광이 단순한 객체가 아니라 주체의 심적 변화를 관통하듯 펼쳐진다.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스펙터클한 자연의 움직임, 그 변화의 순간이 갈필의 터치로 제주의 역동적인 풍경이 되어 나타난다.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영상 설치 작업을 하는 강이연 작가. 강이연(40)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과 기계, 아날로그와 디지털, 현실과 가상 등 이분법적 구분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과학의 발전과 지식의 축적으로 인류는 무한한 확장을 추구하고 있지만, 인간은 결국 유한한 존재이며 모든 행동은 어떤 형태로든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고 있다. 작가는 수많은 경계를 만들어내며 관계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최근에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고 있다. 작품 ‘무한’은 원형 스크린을 투과한 빛이 흡수, 반사, 산란되는 과정을 거쳐 공간 전체로 퍼지는 작품이다. 강이연은 2017년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왕립예술학교의 객원교수이자 영국 왕립예술학회의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을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를 넘나드는 다학제적 예술가 김수자. 김수자(65) 작가는 대표작인 바느질과 보따리 작업에서 꿰매고 싸는 행위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시각적 요소를 넘어 철학적인 탐구를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점차 여성성 바깥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하여 최근에는 특수 필름을 이용한 무지개 스펙트럼 효과를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호흡’은 특수필름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이다. 보따리 개념을 연장해 그는 건물과 공간, 안팎이 나뉘는 경계를 반투명 필름으로 감쌌다. #2015년 런던 프리제 아티스트상 수상 레이첼 로즈. 로즈(36·미국)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그 명칭을 바꾸고 탈출하려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진짜와 가짜, 실외와 실내, 죽음과 삶 같은 반대되는 것들의 중간 지점을 연구하고, 소리와 이미지를 조작하여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영상과 함께 그림, 조각, 혼합 매체 등 다양한 형식을 사용하여 상호 연결성을 표현하며, 인류의 불안과 다층적 상호 연결성뿐 아니라 자연 세계, 기술 및 죽음과 역사에 대한 인문학의 관계를 묘사한다. 작품 ‘인클로저’는 17세기 영국의 인클로저 운동을 배경으로 한 비디오 작업으로 봉건 사회가 자본주의로 변모한 역사의 분기점을 되짚어본다. #1969년생 동갑내기로 2009년부터 함께 활동하고 있는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 예술과 예술가의 역할에서 공통 문제의식을 공유한 두 작가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실천적이고 자기반성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주로 기후 변화와 정치·경제의 모순, 역사적 갈등을 다루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예술의 역할을 탐구한다. ‘이례적 산책’은 선박 고철을 이용한 조각 및 영상 설치 작업이다. 2018년 영국 테이트 리버풀 미술관에서 공개되었던 작업의 재제작품이다. 폐허가 된 리버풀 외곽의 모습을 선박 고철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역사의 흔적을 영상으로 남겼다. 조선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가 산업이 쇠퇴함에 따라 불안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모습은 인류의 지향점을 고찰하게 만든다. 2012년 카셀 도큐멘타에서 발표되었던 ‘세상의 저편’의 연장선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버려진 물건을 줍는 주인공을 통해 시대의 불안과 욕망이 드러나는 풍경을 보여준다. 또한, 투명 인간처럼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주인공은 윤회를 떠올리게 한다. #아프리카와 미국 이중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작가 왕게치 무투 무투(50·케냐)는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시대의 생활과 그 안에 존재하던 흑인 여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만든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불편한 시선을 패션, 의학, 성인 잡지 등의 콜라주와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오랫동안 케냐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는 아프리카인의 정체성과 미국에서의 삶이라는 이중 민족 정체성에 영향을 주었으며, 작가는 아프리카와 서양의 관점들을 비교, 탐구하며 서로 융합시키고자 했다. 그는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의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는 8개의 ‘바이러스’ 시리즈 중 하나이다. 바이러스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은 모든 생명체를 대표하는 생물학적 발생을 나타내며 파괴와 재생을 동시에 상징한다. #해녀의 삶과 바다의 시간을 기록하는 작가 이승수. 이승수(45)작가는 오랜 시간 제주도 내 어촌계를 방문하여 해녀들이 사용했던 물옷, 오리발 등 폐물질 도구를 수집하고, 그 오브제로 해녀의 삶과 바다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해녀와 물고기의 관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조망하기도 한다. 환경 위기를 체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해녀의 삶을 이야기하며 환경과 자연,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작업을 한다. ‘불을 피우는 자리’는 작가가 그동안 수집해온 해녀의 물옷, 오리발 등의 오브제들과 영상을 하나의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전시장에 작은 ‘불턱’을 만들었다. ‘불턱’이란 제주어로 ‘불을 피우는 자리’란 뜻으로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물질로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던 공간이다. #가족 배경, 의사소통 등 디아스포라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자디에 사. 자디에 사(39·캐나다) 작가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국인의 정체성과 그 배경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기며, 자신만의 ‘한국적인’ 것의 의미를 찾아간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들려주었던 한국 설화와 신화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의식 절차와 초자연적인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지구 생물과 공상가를 위한 달의 시학’은 한국 바리공주 설화를 바탕으로 조각, 빛, 소리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작품이다.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 등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밀도 있는 작업을 펼쳐온 국내외 33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가구를 만드는 아트 퍼니처 예술가 최병훈의 ‘태초의 잔상 2022’ 등을 준비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Quayola, 이탈리아)의 기계의 눈으로 본 자연을 주제로 한 ‘프롬나드(Promenade)’ 작업을 필두로 종이와 연필로 물성과 형태를 구축한 조각한 황수연의 ‘큰머리 파도’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 속의 인물 김만덕의 오마주가 드러나는 윤석남과 박능생의 작업이 흥미를 더한다.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는 제주 바다와 관련된 작품들로 해녀복을 수집하여 공동체의 이해를 확장하는 이승수의 ‘불턱’, 1년 내내 제주의 바다를 그렸던 노석미의 <바다의 앞모습’, ‘탐라순력도’를 재해석한 이이남의 미디어작업이 관객을 기다린다. 삼성혈에서는 자연으로부터 신화로 연결된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팅통창(대만)의 ‘푸른 바다 여인들’, 박지혜의 ‘세개의 문과 하나의 거울’, 그리고 오랜 시간을 지켜온 나무들의 공기와 바람을 다시 체험하게 하는 신예선의 ‘움직이는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파도 AiR와 그 일대에서 동식물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경각을 불러일으키는 홍이현숙의 설치와 가파도의 폐가에 프레스코화를 그려 가파도와의 인연을 새로운 기억으로 완성한 아그네스 갈리오토(이탈리아)의 ‘초록 동굴’이 시선을 끈다. 미술관옆집 제주에는 관객의 참여를 작품의 핵심으로,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설치 미술과 공연을 선보이는 예술가 리크릿 티라바닛(태국)의 삶의 순환과 공유의 관계를 다루는 작품 ‘무제 2022’을 선보인다. 입장권은 네이버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하나,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현장 발권해야 한다.
  • [마감 후] ‘닮은꼴 참사‘ 끊어 내려면/정서린 산업부 차장

    [마감 후] ‘닮은꼴 참사‘ 끊어 내려면/정서린 산업부 차장

    “아직도 혼자 있는 순간엔 마음이 늘 그날로 가요. 가서 수십 번이고 아이를 구해 오는 상상을 해요.” 이태원 참사 다음날 믿기지 않는 사상자 숫자에 아연했던 순간 수년 전 만난 한 어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이태원의 비극 앞에서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토로가, 짓무를 대로 짓무른 그의 눈가가 ‘자동반사’처럼 떠오른 것은 사상자 수보다 더 많을 유가족들의 참혹함을 그때 아주 미력하게나마 헤아려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3년 뒤 만난 딸 잃은 어머니의 하루하루는 담담한 어조와 달리 죄책감, 고통과 치열하게 드잡이를 하고 있었다. ‘넌 멍에와 굴레를 벗어나면 안 돼./칭칭 동여매어 할퀴고 쑤시고 처박혀야 돼./아픔, 고통, 학대, 그 무엇이든/고스란히 소리 없이 받아야 돼./(중략)//걱정 마./내 새끼 그리워하며 내 몸을 쥐어짜는/나날의 굴레를 풀지는 못하니까./마음에 한 줌씩 덕지덕지 씌워 주렴./그래야 내 몸이/미안하고 죄스러움을 조금은 씻을 것 같으니.’(나에게) 딸을 그리며 쓴 시처럼 그는 매일 딸을 구출해 오는 꿈을 꾸면서 스스로를 죄책감이란 굴레로 친친 감고 있었다. 먹는 것도 죄스러워 아침을 먹지 않은 지 오래라고 했다. 몸이 편한 것도 미안해서 고단한 장거리 출퇴근을 하면서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절대 앉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말에서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 부패와 부조리, 안전 시스템의 부재, 정치권의 정쟁화 등 총체적인 사회구조적 폭력으로 초래되고 전개된 참사에 대한 죄책감과 고통을 유족이 온전히 떠안고 있고, 감당해야 한다는 모순과 참담함도 실감했다. 문제는 그런 실감이 이번 이태원 참사 이후 과정에서 다시 환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생명을 국가가 보호해 줄 거라는 상식과 믿음의 붕괴를 다시 겪은 국민,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재발 방지 시스템 마련 등을 애타게 기다리는 유족 앞에서 거듭되는 것은 상처를 덧내는 정부 고위직들의 책임 회피, 유체이탈 화법이다. 현장을 지킨 이들에게 수사가 집중되는 데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기이함과 절망감이 더해진 건 최근 국내 주요 참사에 대한 기록인 ‘재난을 묻다’에서 유족들의 목소리를 짚어 보면서다. 남영호 침몰, 화성 씨랜드 화재, 대구 지하철 화재 등을 따라가다 보면 참사 이후의 과정이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서로 ‘닮은꼴’처럼 반복돼 오고 있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를 내놓는 대신 거짓을 말하거나 지키지 않을 약속을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기 바쁜, 그래서 국민과 유족을 더 분노케 하고 무력하게 하는 정부 고위직들의 행태, 사태의 최고 책임자는 빠지고 현장 관계자만 수사에 불려 다니고 처벌받는 것으로 끝나는 ‘꼬리 자르기’ 결말, 경제나 민심 등을 이유로 참사를 보상 문제로 매듭지으려는 방식, 참사를 각자에게 유리한 정쟁으로 몰아 가려는 정치권의 위선, 여론이 고조될 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부르짖다가 용두사미가 돼 가는 현실 등이다. 이번 참사도 ‘닮은꼴 기승전결’이 되게 하지 않으려면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 책임의 끝의 끝까지 주시해야 한다. 유족의 사투에만 빚지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이태원 참사가 장소와 대상만 바꿔 다시 우리를 덮칠 암울한 미래를 걷어 낼 수 있다.
  • 이재명, 국조·특검 ‘거리 서명’... 주호영 “의회주의 포기”

    이재명, 국조·특검 ‘거리 서명’... 주호영 “의회주의 포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에 극명한 입장차를 보인 여야가 11일에도 평행선을 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 운동에 착수했고, 국민의힘은 “제1야당의 의회주의 포기”라고 비판했다. 국정조사 추진에는 힘을 보탠 정의당은 이 대표가 추진하는 희생자 명단 공개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역에서 5번 출구 앞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에 직접 나섰다. 현장에는 ‘국정조사로 책임자 처벌’, ‘이상민을 파면하라’, ‘한덕수는 사퇴하라’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 대표는 범국민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죄 없는 우리 국민들께서 영문도 모른 채 참사를 당한 뒤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며 “이제 우리는 슬픔과 분노를 간직한 채라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을 시작해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때가 아니다”고 했다. 또 “정부와 여당이 진상 규명에 협조적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그리고 완전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특검을 위해서 서명운동에 나서자”고 했다.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장외 서명 운동에 대해 “스스로 의회주의와 민주정당임을 포기한 것 아니냐”며 “자신에게 있는 사법리스크, 좁혀 들어오는 수사를 피하고 국민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거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경제가 어려워지고, 외교·안보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는데 제1당이 모든 문제를 국회 내에서 풀어야지 집권했던 당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국민에게 버림받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선 “대법원이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적법하다 했고, 정부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그에 대한 민주당의 답을 듣고 싶다. 이태원 참사는 유족들이 공개를 원하지 않는 사람 훨씬 많다는데 서로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국정조사와 범국민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정의당도 민주당의 희생자 명단과 영정 공개 주장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BBS 출연에서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하는 입장이 나와도 유족들 입장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먼저 이것을 왈가왈부하며 상황에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했다. 또 “(공개는)부적절하다고 이미 여러 차례 말했다”고 일축했다.
  • 도문열 위원장 “법적 근거없이 관행적으로 이어온 구청장 위원 위촉 더 이상 없어야”

    도문열 위원장 “법적 근거없이 관행적으로 이어온 구청장 위원 위촉 더 이상 없어야”

    서울특별시의회 도문열 도시계획균형위원장(국민의힘·영등포구 제3선거구)은 지난 7일 개최된 도시계획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구청장이 위촉되는 문제를 제기하고, 현재 위촉된 구청장 위원 해촉을 촉구하고, 행정사무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도시계획은 일반적으로, 구청장이 입안하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시장이 결정하는 구도이다.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구성은 국토계획법령과 도시계획 조례 및 시행규칙에 규정돼 있는 가운데, 현행 제도에는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공무원, 전문가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구성토록 규정돼 있어 구청장 위촉 근거가 없다. 도 위원장을 비롯한 도시계획균형위원들은 “서울시 도시계획을 심의·결정하는 위원회 위원으로 구청장을 위촉하는 것은, 입안권자가 직접 심의하는 구조적 모순을 야기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25년 동안 구청장 협의회 추천을 받아 구청장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해 온 서울시는 “위원 구성 규정에서 구청장은 식견과 경험이 있는 자에 속한다”며 구청장 위원 위촉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구청장을 식견과 경험이 있는 자로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구청장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 조례 개정이 선행돼야 함을 명백히 밝혔다. 끝으로 도 위원장은 “서울시는 입안권자가 심의하고 있는 큰 모순을 시정할 생각은 안 하고, 관행적 답습으로 일관하려 한다”며,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 일동의 합의를 토대로 행정사무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 尹 ‘3대 개혁’ 속도전 주문에도… 컨트롤타워 공백에 골든타임 놓쳐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尹 ‘3대 개혁’ 속도전 주문에도… 컨트롤타워 공백에 골든타임 놓쳐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연금, 노동, 교육’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직후부터 속도전을 주문한 3대 개혁 과제이지만 개혁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보건복지와 교육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사회정책 부처의 수장인 장관들의 선임이 늦어지면서 추진 동력을 탑재할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다. 교육·사회·복지 분야의 ‘컨트롤타워’ 없이 5~6개월을 표류하는 동안 등장한 건 교육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처럼 설익은 정책들이었다. 몇 번의 정권을 거치는 동안 각종 모순이 축적된 난제를 풀지는 못하고 호된 역풍만 맞은 6개월이었다.  3대 개혁과제 중 국민연금 개혁은 이제 걸음마를 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제5차 재정재계산(2023년) 작업에 착수했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에서야 늑장 출범했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재정수지를 계산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내년 10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개혁 논의가 속도를 낼지 미지수다. 정부와 여당은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논의가 장기화할 수 있다.  국민연금만큼 개혁이 필요한 건강보험은 대수술이 필요하지만 구조적 개혁 방안이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령화 가속화에 건보 진료비가 폭증해 내년부터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적자로 전환된다. 이 와중에도 수익을 추구하는 의사들은 과잉진료를 하고 환자들은 의료쇼핑을 한다. 구조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공약인 ‘백신 이상반응 국가책임 강화’ 역시 가시적 진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보상 심의 기각 비율은 5∼9월 평균 78.6%로 전 정부 시기인 1∼4월 평균보다 11.8% 포인트 높았다. 감염병 대응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공약과 관련해선 중앙감염병병원 등 5개 감염전문병원을 2027년까지 설립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그나마 코로나19 대응은 안정 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초반 ‘과학방역’ 논란에도 응급·특수환자 치료체계 강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가동, 먹는 치료제와 개량백신 추가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기초생활보장 강화도 단계적으로 이행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의 기조로 ‘촘촘하고 두터운 취약계층 보호‘를 내걸고 지난 8월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고치인 5.47%로 인상했다. 하지만 광범위한 사각지대를 어떻게 발굴할지에 대해서는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노동개혁 역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52시간제’ 유연화, 임금 체계 직무·성과급 개편이 핵심인데 노사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국외 파견 건설노동자와 조선업 등 제조업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180일 확대, 30인 미만 추가연장근로 기간 연장(2년) 추진을 놓고도 ‘뭇매’를 맞았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에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야당과 노동단체의 비판을 사고 있다. 경영계가 주장하는 처벌 대상을 최고경영책임자(CEO)에서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위임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도 동의하지 않는 게 고용노동부의 입장이다.  이전 정부에서 손대지 못한 원·하청 ‘이중구조’와 안전보건 개선에 무게를 두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쓰러지는 근로자가 줄지 않는 것은 부담이다. 법과 원칙, 노사 자율이 중요하지만 노동정책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주호 장관이 7일 10년 만에 교육부 수장으로 돌아오면서 교육 분야 국정과제가 새롭게 추진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혁명 국가교육책임제를 통한 교육격차 해소 대학 자율 확대 등이다. 교육부는 지난 7~8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과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에 이어 지난달 학생 평가 확대를 포함한 기초학력 보장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일부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확대와 관련해 ‘일제고사’ 논란으로 교육 현장에 혼란을 낳기도 했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청년월세 지원사업 지원받아야 할 청년 대상서 배제 지적

    박승진 서울시의원, 청년월세 지원사업 지원받아야 할 청년 대상서 배제 지적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박승진 부위원장(민주당·중랑3)은 지난 3일 주택정책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월세 지원사업이 정작 지원해야 할 청년들을 정책 대상에서 배제하는 모순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만 19세~39세 청년 1인가구 중 중위소득 150% 이하에 대해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생애 1회, 월 20만원씩, 최대 10개월 동안 200만원의 월세를 지원한다. 2020년 5천명을 시작으로 2021년 2만7천명(상반기 5천, 하반기 2만2천명)에게 지원했고 올해 3만명을 선정했다. 주택정책실 공약 이행계획서를 보면 2024년부터 지원 대상을 5만명으로 확대해 1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제적인 이유로 독립하지 못하거나 고시원을 전전하는 청년들을 배제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서울시 등록인구 통계상 청년 300만명 중 1인가구는 72만명이다. 이 중에는 자가를 소유했거나 전세로 입주해 임대료가 발생하지 않는 청년도 있고 서울시 청년월세 지원사업의 대상이 되는 청년도 있다. 하지만 보증금이나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고시원 등 주택 이외의 주거에 거주하는 청년도 있고 경제적으로 부모에 의존하는 비자발적 동거로 1인가구 통계에 잡히지 않는 청년도 있다. 본인이 직접 내든 가족의 도움을 빌리든 임대료를 내며 독립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청년들만 지원하는 것은 임대료를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을 가중시킨다.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이 가장 취약한 청년을 배제하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정책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서울시는 일정 기간 서울주거포털에서 신청을 받아 소득기준과 자격요건 적절성 여부를 조사한 뒤 구간별 전산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주택 청약도 로또라는 소리를 듣는데 청년월세 지원까지 운에 맡겨야 하는지 의문이다. 일부 대학가 원룸에서는 청년월세 지원사업 시행 이후 월세를 올리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서울시 예산이 청년을 통해 건물주에게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목표로 세운 5만명에 200만원씩 지원하면 1천억원이다. 이런 규모의 예산을 취약계층은 배제한 채 추첨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은 청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 왕정순 서울시의원 “공공투자관리센터 민간투자사업 평가위원 관리 체계 미숙”

    왕정순 서울시의원 “공공투자관리센터 민간투자사업 평가위원 관리 체계 미숙”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왕정순(더불어민주당·관악2) 의원이 지난 3일 서울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간투자사업 평가위원 인력풀 관리 운영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비판했다. 왕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기 위해 현황이나 운영 등에 대해 자료 요구를 했지만 대외적 민감도가 높아 비공개성이 높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정작 검색 몇 번에 인력풀에 본인이 포함됐다고 개인 SNS 등을 통해 홍보하는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모순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민간투자사업의 특성상 때로는 수조 원에 이르는 예산이 오고 갈 만큼 이권이 걸려 있기 때문에 인력풀에 들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로비 대상이 되거나 스스로 악용할 여지가 있다. 현재 KDI의 평가체계를 준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평가체계 자체가 2008년 버전에 머물러 있고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논문도 2011년에 나온 바가 있으니, 2019년 처음 구성된 평가위원들의 3년 임기가 도래한 지금 시점에서 체계 전체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구원 측은 “민간투자사업이 워낙 민감한 부분이 많고 인력풀에도 수많은 인원이 포함돼 있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 인력풀 운영 취지에 어긋나는 부분에 대한 검토를 통해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조치하고 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 [정형준의 희망 의학] 이태원 참사의 반성문/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이태원 참사의 반성문/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믿지 못할 참사가 발생했다. 다른 곳도 아닌 서울 도심에서 사람들이 깔려 수백명이 숨지고 다친 끔찍한 인재다. 현장은 영상을 통해 날것 그대로 공개됐다. 이를 보고 현장으로 달려간 봉사자들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자극적이고 근거 없는 각종 소식의 유통을 부추겼다. 모두가 경황없고 정신없는 틈에 파편화되고 부수적인 정보의 확산은 언론에서도 고스란히 재생산됐다. 대표적으로 ‘어디에서 넘어졌는가, 누가 밀었는가’라는 부차적인 문제의 확산부터 ‘밀어’라고 외친 사람의 고의성, 개인방송을 위해 참사를 조장했다는 풍문 등이 그랬다. 의학적으로는 어떤 병리기전으로 사망했는지를 비롯해 복부 팽창의 원인, 심폐소생술과 골든타임 등의 보도가 쏟아졌다. 압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기사도 있었다. 나도 여러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주로 깔림은 어떤 기전으로 질식을 일으키는지, 심폐소생술 회생 이후 합병증, 여러 임상 증상에 대한 해석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답을 했다. 나 또한 이런 질문에 대응하고자 생리학적·병리학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논문을 찾아봤다. 실제로 몇 명 정도의 하중이 어느 정도 압력(뉴턴)으로 발생하면 흉곽의 팽창을 막는 질식이 되는지, 앞뒤뿐 아니라 측면 압력은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다룬 내용들이다. 이 밖에도 다발성 골절이 일으킬 수 있는 지방색전증, 다발성 장기 부전, 복막 출혈, 갈비뼈 골절로 일어날 기흉과 혈흉 등 수십 가지의 중요한 합병증과 중증 유발 질환을 찾아봤다. 이런 의사로서의 관심사 중 일부는 다시 여러 사람에게 전파돼 가십처럼 처리됐다. 이런 가운데 평소 존경하던 예방의학과 교수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희생자 및 환자들의 국제질병사인코드명은 병리적으로 이 참사를 탐구하던 내게 경종을 울렸다. 흔히 상병명으로 불리는 이 코드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진단서의 진단명에 해당한다. 이 분류법은 임상병리학적인 목적으로 세계보건기구 참여 국가들의 의학 연구에도 사용된다. 이번 참사 환자들의 진단명은 ‘W52.5 군중 또는 사람의 쇄도에 의한 으깨짐, 밀림 또는 밟힘, 상업 및 서비스 구역’으로 명료하다. 즉 참사로 인한 사망과 질병 발생의 본질은 사람들의 쇄도로 인한 외상이며, 이는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의학적 원인이다. 으깨짐, 밀림, 밟힘 등으로 인한 병리적 문제는 다음 순위인 것이다. 사전 예방의 원칙과 분절적 의료 상업화를 반대했던 내 주장과 모순되는 지적 탐구를 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확산시킨 스스로가 부끄러워진 순간이었다. 사실 한국은 보건의료 영역에서도 예방 부분이 매우 취약하다. 우선 일차의료체계가 없어 국민이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스스로 아픈 곳을 확인하고 의사를 골라 만나야 한다. 국가가 제공하는 예방 서비스는 사실상 건강검진이 전부다. 주치의나 환자등록제처럼 선진국에서 제공하는 예방적 처치가 없다 보니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다. 그런데 이번 참사에서 드러난 ‘예방 무시’는 이보다 더했다. 대응 부재, 경고 무시 등이 날마다 폭로되며 참사의 본질로 드러나고 있다. 보건의료적으로도 응급체계, 심폐소생술 같은 부분적 문제가 아닌, 군중 집합에 대응하는 예방의학적 접근의 부재가 드러났다. 이태원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모이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보건당국은 어떤 준비를 했을지 궁금하다. 압사가 아니더라도 생길 수 있는 수많은 공중보건 위기에 대해 예방 조치는 충분했을까. 벌어진 참사를 병리적으로 해부해 환원하기보다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책임과 의무, 대안과 예방을 이야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은 잠시나마 공중보건 원칙에서 예방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료인의 기본을 망각한 스스로에 대한 반성문이다.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 “장기간 봉쇄 효과없다”…中 공산당의 ‘입’ 관변 논객도 제로코로나 ‘손절’

    “장기간 봉쇄 효과없다”…中 공산당의 ‘입’ 관변 논객도 제로코로나 ‘손절’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렸던 관변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을 정면에서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 후시진 전 편집장은 지난 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내가)의료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부 도시에 대해 장기간 봉쇄를 강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모두 옳은 일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장기간 계속된 봉쇄에도 불구하고 확진 사례가 끊임없이 발견된다는 것은 봉쇄 방식의 방역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고강도 비판을 가했다. 후 전 편집장은 그간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논객으로 이름을 알려왔다는 점에서 그의 이번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그는 중국에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제로코로나 방역을 정면에서 저격하며 “일부 지역에 대해 1개월 이상의 장기 봉쇄가 강제, 그 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연이어 발견된다면 봉쇄의 효과성에 의문을 가져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그 문제는 덮어두고 누구도 책임지지 못하고, 누구도 의문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개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봉쇄 중 매일 오전 7~9시경 주택가 일대에서 일제히 강제되고 있는 PCR검사가 오히려 주민들 사이의 바이러스 전염을 촉진하는 주요 매체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후 전 편집장은 “핵산 검사를 위해 주민들이 한 공간에 장시간 줄을 서는 과정에서 교차 감염이 발생하거나 공동 주택가 외부로의 외출이 불가능한 주민들이 복도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이되는 사례가 다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는 검사소 직원과 주민 간의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목격, 정부의 현행 방역 방침이 바이러스 전염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고 연이어 저격했다.특히 그는 현행 해외 입국자들과 내국인들 구분해 해외 입국자에게는 비교적 단기간인 ‘7+3 격리’(호텔 7일, 자가격리 3일)을 강제하는 반면 국내 확진자에게는 이보다 훨씬 긴 정태관리(주거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통제)를 강제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의 사례에서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정부가 내국인에 집중해 오히려 긴 통제와 압박을 가하는 것은 지나친 모순이라는 것. 후 전 편집장은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역 정책을 추진해 10일 이상의 장기간 격리는 중단해야 한다”면서 “장기간의 봉쇄는 비과학적이고 법적인 근거도 없다는 점에서 예상할 수 없는 엄청난 부작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의 한 아파트 거주민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자 해당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봉쇄를 명령, 무자비한 통제를 강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에 지난달 중순부터 봉쇄 지침이 하달되면서 대만의 폭스콘 소속 공장 직원들이 대규모 탈출을 시도해오고 있다. 무려 2주 이상 직원들은 공장과 기숙사만 오가도록 이동이 제한됐고 식사도 식당이 아닌 기숙사에서 해야 했다. 
  • 與 북핵특위 “3축 체계 강화 外 핵공유·핵무장도 검토해야”

    與 북핵특위 “3축 체계 강화 外 핵공유·핵무장도 검토해야”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31일 우리나라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만성불감증에 빠졌다며 다양한 대책을 논의했다.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확장억제와 한국형 3축 체계의 응징 역량 강화 등 기존 전략을 보완하는 방안 외에도 정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한미 핵공유와 핵무장 등의 해법을 제시해 향후 정책 반영이 주목된다. 한기호 북핵위기대응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北 핵공격 가시화, 두고만 볼 수 없습니다’ 세미나에서 북한의 잦은 도발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가) 만성불감증에 빠졌다”라며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을 해도 7번째니까 그러려니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위원장은 “미국은 국가 이익이 없으면 돕지 않을 것인데, 이제 우리 스스로 살기 위한 조치를 안 하면 누구도 돕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통일연구원장을 지낸 김태우 건양대 교수는 북핵 억제를 위해 기존 한국형 3축 체계 보완을 강조했다. 3축 체계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과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북한 핵도발 시 지휘부를 괴멸시키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김 교수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징후를 판단해 선제타격 하려면 경제·기술적 한계가 있고,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등의 개발로 KAMD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며 “북핵 억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분은 특수부대, 재래식 군사력도 사용할 수 있는 응징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축 체계는 비용 대비 효과에서 유리한 KMPR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며 “제주도를 전략도서로 삼아 3축 역량을 구축하는 군사기지를 설치해 본토가 북한에 의해 초토화되더라도 여전히 확실한 응징보복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휘락 한선재단 북핵대응연구회장은 북한의 핵전략을 미국의 확장억제와 핵우산을 역으로 억제하는 최소억제전략으로 진단하고 한미동맹을 절대적으로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지 못했던 이유는 미국의 적극적 개입 가능성인데, 북한은 수소폭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개발해 미군이 쉽게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단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부분의 미군은 평택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라 북한이 미군을 공격하지 않은 채 서울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기습공격 가능성을 평가했다. 박 회장은 “한미동맹이 견고해야 북한이 미국 확장억제의 신뢰성을 높게 평가해 핵무기에 의한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며 “북한 핵위협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확장억제 실행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럽의 사례처럼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배치도 적극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미 핵우산의 타당성을 재평가하고 다양한 핵무장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과거 우리가 했던 루틴보다 획기적이고 강한 실천이 있어야 한다”라며 “그 중 하나는 대칭무기 보유사용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요즘 자체적 핵무장을 말하면 ‘뚱딴지같은 소리를 한다’고 말씀하는 분이 있는데 그분들에게 ‘언제 해봤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한미 양국의 확장 억지 강화 노력은 비핵화 외교와 충돌하는 모순이 발생한다”며 “양국이 북핵 위협에 대응해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할수록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보유 논리와 명분을 정당화해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 전 원장은 “핵 시대의 한미 간 핵공유는 서유럽에 배치된 미군 핵전력을 당사국과 양자 간 협정을 맺어 공동으로 관리 훈련하고 사용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식 핵공유”라며 “유사시 미군 전술핵이 들어올 경우에 대비해 이를 안전하게 보관한 저장소를 만들고, 우리 공군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전투기 시스템 교체 작업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정부가 실제로 핵 옵션을 채택하기로 하면 그 이후 행보는 전략적 모호성과 보안을 유지하며 매우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운영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김경 서울시의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운영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강서1·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8층 회의실에서 서울장애인부모연대와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 고광헌 과장, 장애인복지정책팀 경자인 팀장과 함께 서울시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운영 활성화에 관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그 필요성에 비해 할당된 예산이 적다”며, “근본적인 사회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발달장애인이 갈 곳 없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예산 확충 및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발달장애인 수는 2020년 기준 약 3만 3000명이다.  ‘서울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현재 24개소 운영 중이고,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6조 및 서울특별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8조에 근거해 설립됐다. 센터는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해 직업능력 향상과 사회적응 교육 등을 제공한다 회의에 참석한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김수정 회장은 “현재 서울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예산은 비용이 상승한 것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며 특히 “도전 행동을 하는 등 지원이 비교적 많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의 경우 기관이 오히려 더 외면 받는 등, 지원이 필요할수록 지원 받기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다”라고 모순점을 지적했다. 서울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은 현재 726명으로, 서울시 발달장애인 수에 크게 미달해, 이는 교육기본법 제4조와 평생교육법 제4조에서 추구하는 균등하고 평등한 교육권 보장을 침해할 수 있다. 또한 센터의 인건비 인건비는 운영비 중 필수 고정비용으로 예산 책정 과정에서 현황 반영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김 의원은 “모순적인 구조에서 발달장애인에게는 거절이 일상화 된다”며 “발달장애인이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서울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발달장애인에게도, 학부모에게도, 근로자에게도 안심할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돕겠다”고 전했다.
  • 박홍근 “尹 시정연설,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 극치”

    박홍근 “尹 시정연설,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 극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6일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의 극치였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후안무치한 대통령, 적반하장의 참모들, 박수부대로 전락한 여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 ‘이 ××’ 등 막말한 것에 김진표 국회의장마저 시정연설 전 대통령 사과를 대통령실에 거듭 요청했으나 단박에 거절당했다”면서 “대통령의 뻔뻔한 거짓말에 정말 놀랐다. 지금 외교 참사보다 더 국민을 화나게 하는 것은 잘못하고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사과할 줄 모르는 대통령의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을 거론하면서 “무능과 무책임의 국정운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며 “시정연설에 임하는 자세뿐만 아니라 내용도 도무지 앞뒤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정 건전성을 들먹이며 시급한 민생예산은 칼질하는 모순도 그대로였다”며 “약자 복지는 어불성설로 약자 무시이고 약자 약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책임 야당으로서 잘못된 국정 방향을 바로 잡겠다”며 “60조원에 달하는 초부자 감세와 대통령실 이전 예산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사태, 방화범 김진태·방조범 尹정부” 김진태 강원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를 두고서는 “공안 통치와 야당 탄압에 몰두하느라 정작 경제 위기를 방치한 결과”라며 “방화범은 김 지사고 방조범은 윤석열 정부”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진태양난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위기 관리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김 지사의 헛발질과 시간만 허비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금융당국이 일시에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의 지급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경색이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며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모든 자산시장이 얼어붙고 여기에 더해 국내 기업의 회사채까지 급락했다. 증권사, 건설업계의 도산설 루머까지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엔 수수방관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 자본시장의 핵심은 타이밍과 신뢰인데 정부는 모두 놓쳐버렸다”며 “최종부도 처리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자본시장이 급속히 경색돼 신용위기가 치닫는데도 추 부총리는 강원도의 위기는 강원도가 대응해야 한다며 뒷짐만 지고 2주 넘게 허송세월 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파탄 직전인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사태는 강원도가 2050억원으로 막았을 일을 50조원 이상의 국민 혈세로 막게 만든 것이다. 경제를 망친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단독] 증권사 ISA·CMA 공계좌 탄소배출 ‘1t’…차 타고 지구 한 바퀴 도는 양

    [단독] 증권사 ISA·CMA 공계좌 탄소배출 ‘1t’…차 타고 지구 한 바퀴 도는 양

    증권사 운용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당수가 공계좌로 남아있고, 이들 공계좌 유지·관리에 1t에 달하는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 문제가 시대적 화두가 되면서 금융업계에도 ‘녹색금용’이 핵심 과제로 급부상했지만, 정작 ‘과잉 마케팅’으로 발생한 공계좌의 탄소배출 문제에 대해선 업계가 눈 감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을 통해 받은 ‘ISA 다모아’ 자료에 따르면 17개 증권사의 중개형 ISA 계좌 중 22만 6312개가 공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좌 233만 514개의 10% 정도로, 고객 10명 중 1명은 가입 후 한 번도 계좌를 이용하지 않은 셈이다. 증권사들은 중개형 ISA 계좌가 신탁형 ISA와 달리 국내 주식투자도 가능하고, 각종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홍보해왔다. 증권사들의 무리한 경쟁과 과도한 마케팅으로 불필요한 공계좌가 무차별적으로 양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2년 전 증권사 CMA 열풍 때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2010년 당시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 CMA 계좌 수가 1000만개를 돌파했지만 CMA 강점이었던 금리가 경쟁력을 잃자 고객들이 잔액을 비우면서 공계좌가 늘어났다. 현재 CMA 공계좌는 1726만 430개로, 전체 계좌(3504만개)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문제는 과열 마케팅 부작용으로 양산된 공계좌 유지에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이다. 디지털기기 사용 때 배출되는 탄소량을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는데, 통상 이메일 전송 1통당 4g, 전화 통화 1분당 3.6g, 데이터 1mb당 3.6g의 탄소가 배출된다. 공계좌 하나당 50byte 용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중개형 ISA, CMA 계좌 유지에 각각 14㎏, 1.1t의 탄소가 발생한다. 둘을 합친 탄소량은 자동차 한 대가 지구를 한 바퀴 돌 때 배출되는 탄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나무 한 그루가 1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에 맞먹는다. 더구나 데이터 저장을 위한 서버 사용량, 데이터센터 서버를 냉각하기 위해 소모되는 전력 등을 감안하면 더 많은 탄소 배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녹색금융’에 관심을 갖고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공계좌 양산은 이를 역행하는 모순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 의원은 “증권사들이 표면적으로는 앞다퉈 녹색금융에 나서고 있지만 무리한 경쟁으로 고객을 유치해 오히려 공계좌 수를 늘리고 ‘디지털 탄소발자국’만 증가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업계는 네트워크 운영사와 데이터센터가 과학적으로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금융감독원도 증권사들의 경쟁적 고객 확보 이전에 지구환경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십자포화로 역공 나선 국민의힘… 정진석 “떳떳하면 법집행 응해야”

    십자포화로 역공 나선 국민의힘… 정진석 “떳떳하면 법집행 응해야”

    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에 반발하고 검찰의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저지한 데 대해 “더불어 부패 옹호당”, “삼류 정치신파”라고 역공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비대위 회의에서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검찰의 법집행을 민주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공무집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또 다른 범법행위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지금 검찰이 벌이는 정당한 법집행은 문재인 정권 초기에 전방위적으로 살벌하게 자행했던 그런 적폐청산과는 결이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도 “떳떳하다면 문을 열고 정당한 법 집행에 응하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본인들에게 ‘뭔가 구린 것이 많아서 저렇게 막는구나’ 하는 인상을 국민에게 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존립 근거조차도 부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내부 반발 기류를 파고들며 “민주당의 법치주의 부정, 공무집행방해는 국민들이 다음 선거에서 엄정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민주당사 전체도 아니고 부패사무실에 한해 압수수색을 하겠다는데 영장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자신들이 부패사범과 한통속, ‘더불어 부패옹호당’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쩌다 대한민국이 조폭을 비롯한 범죄자들과 정치권력이 더불어 권력을 향유하고 비호하는 나라가 돼 버렸다”며 “영화 ‘아수라’가 현실이 된 나라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169석 의석을 언급하며 “‘기득권 좌파’라는 형용 모순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당권 주자들은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을 ‘윤석열 게이트’라고 주장했던 이 대표를 집중적으로 때렸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탄압, 보복과 같은 선동구호를 앞세워 적법한 수사를 정쟁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자신은 죄가 없는데도 핍박을 받고 있다는 식의 ‘삼류 정치신파’”라며 “‘조국 수호 시즌 2’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2017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했던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 등의 발언을 적고 “내로남불 이재명曰(왈)”이라고 비꼬았다.
  • 與 “더불어 이재명 부패 옹호당, 삼류 정치신파”…野 ‘비명’ 불만 파고들기도

    與 “더불어 이재명 부패 옹호당, 삼류 정치신파”…野 ‘비명’ 불만 파고들기도

    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에 반발하고 검찰의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저지한 데 대해 “더불어 부패 옹호당”, “삼류 정치신파”라고 역공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비대위 회의에서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검찰의 법집행을 민주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공무집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또 다른 범법행위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지금 검찰이 벌이는 정당한 법집행은 문재인 정권 초기에 전방위적으로 살벌하게 자행했던 그런 적폐청산과는 결이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도 “떳떳하다면 문을 열고 정당한 법 집행에 응하라”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본인들에게 ‘뭔가 구린 것이 많아서 저렇게 막는구나’하는 인상을 국민에게 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존립 근거조차도 부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내부 반발 기류를 파고들며 “민주당의 법치주의 부정, 공무집행방해는 국민들이 다음 선거에서 엄정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혁 비대위원도 이 대표를 향해 “괜한 의원들만 방패막이로 내몰지 말고 본인이 직접 반박하거나 해명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고, 김행 비대위원은 “이제 이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민주당사 전체도 아니고 부패사무실에 한해 압수수색을 하겠다는데 영장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자신들이 부패사범과 한통속, ‘더불어 부패옹호당’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쩌다 대한민국이 조폭을 비롯한 범죄자들과 정치권력이 더불어 권력을 향유하고 비호하는 나라가 돼 버렸다”며 “영화 ‘아수라’가 현실이 된 나라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169석 의석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기득권을 누리면서도, 정부에 투쟁하는 운동권 신파를 그대로 재현하니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 ‘기득권 좌파’라는 형용 모순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당권 주자들은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을 ‘윤석열 게이트’라고 주장했던 이 대표를 집중적으로 때렸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탄압, 보복과 같은 선동구호를 앞세워 적법한 수사를 정쟁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며 “죄악에 대한 처벌을 권력에 의한 탄압으로 날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자신은 죄가 없는데도 핍박을 받고 있다는 식의 ‘삼류 정치신파’”라며 “‘조국수호 시즌 2’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2017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했던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 등의 발언을 적고 “내로남불 이재명曰(왈)”이라고 비꼬았다.
  • 휴·폐업 이어지는 부산 택시…부산시, 택시발전 라운드 테이블 구성

    휴·폐업 이어지는 부산 택시…부산시, 택시발전 라운드 테이블 구성

    최근 부산지역에서 한 택시 업체가 휴업에 들어가고, 이어 다른 업체가 폐업을 선언하는 등 업계 전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택시 업계와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개선책을 찾기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택시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택시발전 라운드테이블’ 회의기구를 구성하고 지난 18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라운드테이블은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 2명과 시 관계자, 부산개인택시조합과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택시노조 대표, 시민단체 2곳과 택시 분야 교수 2명, 부산연구원 택시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계 관계자가 택시 요금 인상과 인상 절차 간소화 등 당면 과제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했다. 부산에서는 법인택시 업체인 금륜산업이 지난 6월부터 전면휴업에 들어갔고, 대도택시는 최근 폐업을 결정했다.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 택시업체는 택시 1대당 하루 4만원의 적자를 보면서 운행했다. 이탓에 96개 지역 택시업체 대부분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으며, 20여개 업체가 회사 매각을 고려 중이다. 코로나19 확신 이전 1만2000명이던 택시 운송 종사자의 수도 70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업계는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택시요금 자율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택시요금은 택시운송조합 등이 용역을 하고, 이 내용을 시가 검토한 뒤 물가대책위원회가 최종 결정하는데, 이런 구조 때문에 운송 원가 상승분이 제때 요금에 반영되지 않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장성호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사장은 “택시 요금은 쉽게 올리지 못하도록 통제돼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데, 모순적이게도 대중교통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재정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대다수 업체가 대출로 운영비를 대는 실정이며, 경영난을 타개하려면 내년에는 기본요금이 최소 7000원 수준까지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택시발전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한 사항을 검토한 후 향후 정책 추진에 반영해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택시업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관계 기관이 택시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택시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단기, 중·장기 대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 가수 정바비 징역 3년 6개월 구형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 가수 정바비 징역 3년 6개월 구형

    검찰이 교제하던 여성을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 등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바비(본명 정대욱·43)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공성봉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폭행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정씨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으며 피해자가 있음에도 추가 피해자가 발생한 점을 들어 재판부에 실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씨 측 변호인은 “검사 측 공소사실과 여러 증거가 불일치하고 있으며 모순과 의문이 있다”며 “물론 죄를 지었다면 마땅히 받아야 하지만 이런 공소사실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보도로 만신창이가 됐으며 공소사실과 같은 범죄로 유죄가 되면 복귀하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라며 “아무런 전과도 없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것을 반영해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무죄를 주장하기에 이 자리에 있다”며 “어떤 여성분에 대해서도 의사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가을방학 출신인 정바비는 2019년 7월 20대 가수 지망생이자 연인이던 피해자를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 등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정씨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했다며 호소하다가 목숨을 끊었다. 정씨는 또 2020년 7월부터 9월까지 또 다른 피해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 “학교·직장·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 이제는 지원 정책 시작할 때”

    “학교·직장·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 이제는 지원 정책 시작할 때”

    영국 태생으로 미국에서 장성한 아들 셋의 미래를 20여년 내내 걱정했다. 남학생들은 학교에서 성적·수업태도 모두 여학생에게 뒤떨어지는 경향이었고, 직업 시장에서도 남성의 경쟁력은 날로 저하됐다. 아이를 낳는 데 기여하고 돈만 벌어 오면, 심지어 그마저 못 해도 아버지의 존재감을 봐 주던 가부장제는 퇴조했다. 남성의 고군분투와 좌절을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하자 주변에선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인 ‘고통뿐인 이슈’”라고 뜯어말렸다. 하지만 여성 차별 해소에 더 힘쓰는 동시에 남성 지원 정책을 시작하자고 백악관을 설득했다.주인공은 2017년 ‘미국의 사상가 50인’에 오른 리처드 리브스(53)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지난달 공개된 신간 ‘오브 보이스 앤드 맨’(Of Boys and Men·사진)을 앞에 두고 지난 15일 그와 줌 인터뷰를 했다. -남성이 살기 어려워졌다고 인식한 계기는. “세 아들을 키우면서 학교, 노동시장, 가정에서 경제적 불평등에 좌절하는 남성들을 목격했다. 현재의 미국 사회에서 경제·사회적 변화의 지점을 살피면서 남성의 불평등 문제가 ‘실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 (남성 위주였던) 제조업 경제는 (여성에게 기회가 넓은) 서비스업 경제로 이동했다. 게다가 남성은 학교에서부터 여성보다 더 학업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라, 기술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이 증가하는 현시대에 고전하게 된다. -교육 제도가 남성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인가. “여성 친화적이다. 최근 수십년간 학교에서 여학생들은 남학생을 월등하게 추월했다.(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학위 수여자 중 57%가 여성이다.) 숙제와 집중 등 학업기술도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다. 남학생들은 오래 앉아 집중하는 기술을 상대적으로 어려워한다.(리브스는 충동조절, 계획능력, 미래지향 능력 등과 관련된 뇌 전전두엽 피질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년 빨리 성숙한다는 연구 결과를 저서에서 제시했다.)” -가족 내 남성의 역할이 변했나. “많은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은 반드시 가족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자녀를 원한다 해도 남성과의 결혼이 선결 조건은 아니다. 결혼율은 하락하고 출산율도 떨어졌다. (돈과 자녀의) ‘공급자’로서 역할을 잃은 남성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남성의 역할은 무엇이고, 이상적인 남성상이란 또 무엇인가.” -여성 차별이 견고한데 기득권을 누려 온 남성의 고충을 강조하는 게 불편하지 않나. “남성의 문제를 제기하면 반(反)페미니스트로 보일 수 있다. 미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여전히 남성의 82% 수준이고 고위직 여성 비율도 적다. 특히 정치적으로 성평등 문제는 한쪽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성이 힘들다는 것과 페미니즘이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정부의 남성 지원 정책이 왜 필요한가. “여성들을 남성 위주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관련 직업으로 끌어오고, 여성의 경력 사다리를 구축하는 지원 정책을 늘려 온 것처럼 현재 여성 위주의 ‘HEAL 직업’(보건·교육·행정·문맹퇴치전문가를 뜻하는 Health·Education·Administration·Literacy의 줄임말)에 더 많은 남성을 진출시킬 수 있다. ‘레드셔팅’(Redshirting·미국에서 남학생들의 뇌 발달이 여학생보다 느린 것을 감안해 한 학기나 1년 늦게 입학시키는 경향)도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판단일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남성 지원 정책을 제안했나. “백악관에서 나는 ‘걸으면서 껌을 씹을 수 있다’는 표현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도 진보 진영은 여성이 직면한 문제만 보고, 보수 진영은 남성이 직면한 문제만 본다. 남성이 모순적으로 (내가 그래도 남자인데 하는) 전통적인 남성성을 고수하려고 남성 정책에 거부감조차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는 남성 정책을 시작해야 하는 세대다. 결국 남녀 모두가 번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이 (차별해소 대신) 남성의 실패를 원하는 건 아니다.” -한국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결정했다. “오히려 확대해 여성 정책을 계속하면서 남성 정책까지 포괄하는 게 나은 선택이었다. 정치적 행위가 남녀 간 ‘문화전쟁’으로 비화한 것 같다. 만약 미국의 보수 정부가 남녀 문제를 모두 다루는 백악관 ‘성 정책 위원회’(Gender Policy Council)를 없앤다면 반대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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