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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野 “반드시 처리” 與 “의원 총동원”

    오늘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野 “반드시 처리” 與 “의원 총동원”

    여야 원내대표가 27일 ‘채 상병 특검법’과 국민연금 개혁안 등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양측은 28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의 재표결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또 국민연금 개혁 논의는 사실상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1시간가량 만난 뒤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 불발을 알렸다. 추 원내대표는 “무리한 법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일정 자체를 합의할 수 없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여당과 최대한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쟁점 법안들을 28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김 의장은 여야 간 합의가 없어도 28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대비해 ‘막판 표 단속’에 나섰다. 앞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 의원에 이어 이날 김근태 의원도 동조하면서 찬성표는 5표로 늘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총동원령을 내리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반대투표를 당론으로 정할 예정이다. 다만 특검법이 부결돼도 이탈표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과 김 의장은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만이라도 21대 국회에서 먼저 처리하자고 거듭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하자고 맞섰다. 민주당은 여당이 합의할 경우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29일에라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모수개혁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 있는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연금개혁 법안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법 같은 정치개혁 법안,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연금개혁 법안은 합의 처리가 맞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여당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연금개혁 논의는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일각에선 22대 국회에서 백지상태로 재논의를 해야 하는데 정부와 거대 양당 모두 책임과 세간의 비판을 피하려는 상황에서 논의가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가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민생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고 정치적인 부분은 22대 국회로 넘기는 것이 가장 좋은 모양새였는데 선후 관계가 바뀐 것 같다”며 22대에서도 정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 나경원 “모수개혁이라도 받자”…한동훈은 연금개혁·특검 ‘침묵’

    나경원 “모수개혁이라도 받자”…한동훈은 연금개혁·특검 ‘침묵’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27일 연금개혁과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만이라도 먼저 처리하자’는 야당의 제안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모수·구조개혁을 동시에 논의하자는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나 당선인이 독자적인 목소리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난 18일 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구(직접구매) 금지와 고령자 조건부 운전면허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나 당선인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이도 저도 안 될 때를 대비해 일단 모수개혁이라도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첫 단추라도 끼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수개혁을 제안하고 여권이 거부한 상황에 향후 연금개혁 논의가 장기화하거나 무산된다면 여권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나 당선인이 당대표 후보로서 중량감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 당선인은 토론회에서 “(총선 참패에 대해) 누구 책임이 큰지는 벌써 공유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보다 대통령실에 총선 참패의 원인을 돌렸다.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당정 관계는 협력적이고 건강한 긴장 관계가 정답”이라며 “(당정 관계 조율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서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한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검찰 출두를 촉구하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은 해외 직구 금지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본격적인 정치권 복귀를 알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21대 국회 막판에 최대 이슈로 부각된 연금개혁과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문제에는 공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보수 핵심 세력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한 전 위원장이 정치적 쟁점을 놓고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인사는 “(국민연금이나 특검의 경우) 어떤 입장을 내더라도 지지층 내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논란을 만드는 것보다 시간을 버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 與 당권주자들, 현안에 결 다른 행보…나경원 “모수개혁 받자” 한동훈 ‘침묵’

    與 당권주자들, 현안에 결 다른 행보…나경원 “모수개혁 받자” 한동훈 ‘침묵’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27일 연금개혁과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만이라도 먼저 처리하자’는 야당 제안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모수·구조개혁을 동시에 논의하자는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나 당선인이 독자적인 목소리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난 18일 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구(직접구매) 금지와 고령자 조건부 운전면허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나 당선인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이도 저도 안 될 때를 대비해 일단 모수개혁이라도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첫 단추라도 꿰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수개혁을 제안하고 여권이 거부한 상황에서 향후 연금개혁 논의가 장기화하거나 무산된다면 여권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나 당선인이 당 대표 후보로서 중량감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 당선인은 토론회에서 “(총선 참패에 대해) 누구 책임이 큰지는 벌써 공유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보다 대통령실에 총선 참패의 원인을 돌렸다.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당정관계는 협력적이고 건강한 긴장관계가 정답”이라며 “(당정관계 조율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서면 출마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한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검찰 출두를 촉구하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주 해외 직구 금지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본격적인 정치권 복귀를 알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21대 국회 막판에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각된 연금개혁과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문제에 대해선 공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보수 핵심세력으로부터 지지받는 한 전 위원장이 정치적 쟁점을 놓고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인사는 “(국민연금이나 특검의 경우) 어떤 입장을 내더라도 지지층 내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논란을 만드는 것보다 시간을 버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 ‘채 상병 특검법’ 28일 재표결 격돌…연금개혁은 사실상 22대 국회로

    ‘채 상병 특검법’ 28일 재표결 격돌…연금개혁은 사실상 22대 국회로

    여야 원내대표가 ‘채 상병 특검법’과 국민연금 개혁안 등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양측은 28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의 재표결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또 17년만의 국민연금 개혁 논의는 사실상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1시간가량 만난 뒤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 불발을 알렸다. 추 원내대표는 “내일(28일) 본회의와 관련해 무리한 법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일정 자체를 합의할 수 없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내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대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쟁점 법안들을 28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김 의장은 여야 간 합의가 없어도 28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대비해 ‘막판 표 단속’에 나섰다. 앞서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힌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 의원에 이어 이날 김근태 의원도 동조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소속 의원들을 모두 동원하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반대투표를 당론으로 정할 예정이다. 다만 특검법이 부결돼도 이탈표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면 민주당 초선 당선인 33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거인의 통신사실 확인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과 김 의장은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만이라도 21대 국회에서 먼저 처리하자고 거듭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하자고 맞섰다. 양측의 논거는 모두 미래세대 부담 증가에 따른 세대 갈등 여파 축소와 재정 안정이다. 국민의힘은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했고, 민주당은 모수개혁을 먼저 해야 긴급하게 재정적자를 줄이면서 안정적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합의할 경우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29일이라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모수개혁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대통령과 여당에 책임있는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연금개혁이 22대 국회로 넘어가면) 모수개혁을 몇 퍼센트로 할 것인지 소수점 가지고 입씨름만 하다가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간사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하자는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어떻게 통합하느냐. 불가능하다”고 했다. 두 연금을 통합하려면 기초연금 수령자(소득 하위 70%)를 설득해야 하는데 그들이 수용할 리 없다는 뜻이다. 다만 김 의원은 연금개혁 법안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법 같은 정치개혁 법안,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연금개혁 법안은 합의 처리가 맞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여당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연금개혁 논의는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일각에선 22대 국회에서 백지상태에서 재논의를 해야 하는데 정부와 거대 양당 모두 책임과 세간의 비판을 피하려는 상황에서 논의가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가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민생 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고 정치적인 부분은 22대 국회로 넘기는 것이 가장 좋은 모양새였는데 선후 관계가 바뀐 것 같다”며 22대에서도 정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 [사설] 이틀 남은 연금개혁, 대타협 미룰 명분은 없다

    [사설] 이틀 남은 연금개혁, 대타협 미룰 명분은 없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국민연금 개혁안 논의와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모수개혁은 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연금개혁의 핵심이다.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것으로 여야가 이미 합의했다. 다만 소득대체율은 여당이 43%, 야당이 45%를 주장하다 지난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4%를 제시했다. 하지만 여당은 연금 구조개혁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이 대표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불쑥 타협안을 들고나온 이 대표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분분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절실했던 개혁안 합의에 여당이 발을 빼는 모습은 결코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 연금보험료 인상을 반길 국민이 없는 상황에서 여야가 13%로 타협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소득대체율에 대한 이견도 1% 포인트 차이로까지 바짝 좁혔다. 지난 2년간의 온갖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려는 개혁안을 기초연금과의 통합 등 구조개혁을 함께 하자는 이유로 22대 국회로 넘기려는 여당과 대통령실을 납득하기 어렵다. 여당은 “쟁점 법안 무더기 통과의 명분을 쌓으려는 정략적 수단”이라고 이 대표의 제안을 의심하지만 정치적 계산이 어떻든 연금개혁의 절박한 대의를 접을 이유는 없다. 인기 없어도 개혁을 하겠다던 대통령실이 “국민 전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하자”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는 점도 많은 국민은 의아스럽다. 국민연금 보험료율 9%는 27년째 동결 상태다. 개혁안을 이번에 처리한다면 ‘인기 없는 개혁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여야가 합의했다’는 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다. 반면 대통령실과 여당의 주장대로 22대 국회로 넘겨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만다면 두고두고 책임과 비판을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다음 국회에서 구조개혁과 함께 신속히 처리하자는 것은 말이 쉽지 난관이 첩첩이다. 여야는 지금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22대 원구성조차 난망한 지경이다. 언제 어떻게 다시 논의를 진전시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건가. 21대 국회가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김 의장은 연금개혁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오늘이나 29일에도 열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연금개혁이 1년 늦어질 때마다 청년세대의 부담은 50조원씩 늘어난다. 아들딸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 전문가들 “구조개혁 빠져 불완전, 모수개혁이라도 하는 게 낫다”[뉴스 분석]

    전문가들 “구조개혁 빠져 불완전, 모수개혁이라도 하는 게 낫다”[뉴스 분석]

    정부·여당의 주장처럼 구조개혁안이 빠진 연금개혁안이 불완전한 것은 맞다. 그럼에도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안 논의가 뒤따른다는 가정을 전제로 우선 모수(母數)개혁안만이라도 21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낫다는 게 연금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1998년 9%로 오른 뒤 27년째 동결된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게 그만큼 시급한 과제라는 의미다. 모수란 수학과 통계학에서 어떤 시스템이나 함수의 특정 성질을 나타내는 변수를 뜻한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등 수치를 조정해 적립 기금 소진을 늦추는 논의가 모수개혁이다. 구조개혁은 보험료를 걷고 연금을 나눠주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통합’, ‘직역(공무원·사학·군인 등)연금과 국민연금 관계 조정’ 등 다수 국민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탓에 모수개혁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지난한 고차방정식이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연금개혁은 ‘코끼리 옮기기’ 같은 것”이라며 “할 수 있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구조개혁까지 한 번에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면 연금개혁은 또 물건너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구조개혁은 사람마다 주장하는 바가 달라 공통 접점을 찾기 어렵다”면서 “현재 노인빈곤율이 40%나 되는 상황인 만큼 노후 안전망을 마련한 뒤에 구조개혁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모수개혁으로 국민연금 급여 수준을 정해 놔야 구조개혁도 논의할 수 있다”며 “모수개혁안은 3~4개 정도로 정해진 반면 구조개혁안은 최소 수백 가지다. 구조개혁을 (모수개혁과 동시에) 논의해 봤자 다시 되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합의된 모수개혁안 수준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22대 국회에서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조개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신승룡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모수개혁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잘못된 모수개혁은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므로 구연금과 신연금의 이원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모수개혁이라도 하는 것이 현 상황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수개혁 때문에 구조개혁이 딜레이된다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회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에서 이미 구조개혁에 대한 논의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정 교수는 “공론화위에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큰 틀에서 논의를 했다”며 “퇴직연금은 공적연금에 붙이기 어렵기 때문에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관계를 조정해야 하는데 기초연금은 세금이 투입돼야 하니 장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제대로 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교수 또한 “여야가 합의해 만들어진 공론화위에서 구조개혁을 포함한 6가지 의제를 모두 다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모수개혁안 자체에 대한 우려도 있다. 보험료율을 26년 만에 인상하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13%까지만 올린 상태에서 소득대체율을 44~45%로 해서는 미흡하다는 얘기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재정 추계 결과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한 채 보험료율을 15%까지 올려도 재정 안정이 달성되지 않는다”면서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안(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45%)을 받아도 2050년 미적립 부채가 3.5배나 늘어나 재정 안정성이 더 악화된다”고 강조했다. 미적립 부채란 국민연금공단이 수급자들에게 주기로 약속했지만 기금이 고갈돼 주지 못하는 금액을 말한다.
  • 21대 연금개혁 막판 기회마저… 또 정쟁에 묻혔다

    21대 연금개혁 막판 기회마저… 또 정쟁에 묻혔다

    여야가 2022년 10월부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가동한 이후 19개월간의 공전 끝에 연금개혁 합의에 실패한 데 이어 제21대 국회 막판에 대타결의 기회를 맞았지만 ‘정치 공방’만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 모수개혁 후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여야정 논의를 통한 ‘원샷 모수·구조개혁’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쪽 모두 민생에는 관심 없는 정치적 논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며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1% 포인트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온 연금개혁을 무산시킬 수 없다. 여당이 제시한 44%안을 전격 수용하겠다”며 “이번(21대) 국회에서 1차 연금개혁을 매듭짓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2대 국회에서 2차 연금개혁을 추진해 구조개혁까지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했다. 모수개혁은 국민연금제도를 유지하면서 ‘보험료율’(소득 대비 보험료 비율)과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 비율) 등 주요 변수만 조정하는 것이다. 여야는 연금특위에서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 대해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45%를 주장해 결렬됐다. 당시 여당은 44%의 절충안을 제시했었는데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장이 이 대표의 ‘선 모수개혁, 후 구조개혁’에 동의한 것은 연금재정의 고갈이 주된 이유다. 그는 “소득대체율 44%와 보험료율 13%로 합의하면 기금 고갈 시점을 9년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보험료율 인상이 지체되면 국민연금 누적 수지 적자가 매년 30조 8000억원, 하루 856억원씩 증가한다는 보건복지부 추계 결과도 인용했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지방선거 및 대선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개혁 시점이 4년 이상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여야 합의만 된다면 27일이나 29일에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 종료를 3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떨이하듯 졸속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특히 청년·미래 세대의 국민 공감대 형성도 없고 여야 합의조차 안 된 상황에서 정쟁을 위한 소재로 활용할 이슈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를 수용하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에 대해 “단순 1%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 선택 등 부대조건과 구조개혁 방안을 쏙 빼놓고 소득대체율만 제시하면서 국민의힘 연금개혁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본질적 문제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급조한 수치 조정(모수개혁)만 끝내고 나면 연금개혁 동력은 떨어지고 또 시간만 흐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이(연금개혁)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면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여당 소속 연금특위 관계자는 “한 정권에서 두 번의 연금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이다. 다만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현재 개혁안만이라도 천금과 같은 기회가 왔을 때 처리하는 것이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여당의 강한 반대에도 민주당이 연금개혁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연금특위와 법제사법위원회 모두 위원장이 여당 소속인 상황에서 단독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애초 연금개혁은 정부의 몫이고 굳이 단독 처리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당 내분이 불거지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금개혁안을 던졌다. 국민의힘은 이에 장단을 맞출 수 없다고 공방을 벌이는데 양쪽 모두 정치적 판단이 과도하게 개입됐다”며 “여야가 연금개혁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진작 처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국민연금, 모수개혁이라도 시작해야”[뉴스 분석]

    전문가들 “국민연금, 모수개혁이라도 시작해야”[뉴스 분석]

    정부·여당의 주장처럼 구조개혁안이 빠진 연금개혁안이 불완전한 것은 맞다. 그럼에도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안 논의가 뒤따른다는 가정을 전제로 우선 모수(母數)개혁안만이라도 21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낫다는 게 연금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1998년 9%로 오른 뒤 27년째 동결된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게 그만큼 시급한 과제라는 의미다. 모수란 수학과 통계학에서 어떤 시스템이나 함수의 특정 성질을 나타내는 변수를 뜻한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등 수치를 조정해 적립 기금 소진을 늦추는 논의가 모수개혁이다. 구조개혁은 보험료를 걷고 연금을 나눠주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통합’, ‘직역(공무원·사학·군인 등)연금과 국민연금 관계 조정’ 등 다수 국민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탓에 모수개혁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지난한 고차방정식이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연금개혁은 ‘코끼리 옮기기’ 같은 것”이라며 “할 수 있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구조개혁까지 한 번에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면 연금개혁은 또 물건너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구조개혁은 사람마다 주장하는 바가 달라 공통 접점을 찾기 어렵다”면서 “현재 노인빈곤율이 40%나 되는 상황인 만큼 노후 안전망을 마련한 뒤에 구조개혁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모수개혁으로 국민연금 급여 수준을 정해 놔야 구조개혁도 논의할 수 있다”며 “모수개혁안은 3~4개 정도로 정해진 반면 구조개혁안은 최소 수백 가지다. 구조개혁을 (모수개혁과 동시에) 논의해 봤자 다시 되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합의된 모수개혁안 수준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22대 국회에서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조개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신승룡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모수개혁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잘못된 모수개혁은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므로 구연금과 신연금의 이원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모수개혁이라도 하는 것이 현 상황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수개혁 때문에 구조개혁이 딜레이된다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회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에서 이미 구조개혁에 대한 논의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정 교수는 “공론화위에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큰 틀에서 논의를 했다”며 “퇴직연금은 공적연금에 붙이기 어렵기 때문에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관계를 조정해야 하는데 기초연금은 세금이 투입돼야 하니 장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제대로 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교수 또한 “여야가 합의해 만들어진 공론화위에서 구조개혁을 포함한 6가지 의제를 모두 다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모수개혁안 자체에 대한 우려도 있다. 보험료율을 26년 만에 인상하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13%까지만 올린 상태에서 소득대체율을 44~45%로 해서는 미흡하다는 얘기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재정 추계 결과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한 채 보험료율을 15%까지 올려도 재정 안정이 달성되지 않는다”면서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안(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45%)을 받아도 2050년 미적립 부채가 3.5배나 늘어나 재정 안정성이 더 악화된다”고 강조했다. 미적립 부채란 국민연금공단이 수급자들에게 주기로 약속했지만 기금이 고갈돼 주지 못하는 금액을 말한다.
  • 21대 국회 연금개혁, 또 정쟁에 묻혔다

    21대 국회 연금개혁, 또 정쟁에 묻혔다

    여야가 2022년 10월부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가동한 이후 19개월간 공전 끝에 연금개혁 합의에 실패한 데 이어, 21대 국회 막판 대타결의 기회를 맞았지만 ‘정치 공방’만 하고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 모수개혁 후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여야정 논의를 통한 ‘원샷 모수·구조개혁’을 주장하며 맞섰다. 전문가들은 양쪽 모두 민생에는 관심없는 징치적 논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에서 모수 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며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1%포인트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연금개혁을 무산시킬 수 없다, 여당이 제시한 44%안을 전격 수용하겠다”며 “이번(21대) 국회에서 1차 연금개혁을 매듭짓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2대 국회에서 2차 연금개혁을 추진해 구조개혁까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모수개혁은 국민연금 제도는 유지하고 ‘보험료율’(소득 대비 보험료의 비율)과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을 수령하는 액수) 등 주요 변수만 조정하는 것이다. 여야는 연금특위에서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 대해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45%를 주장해 결렬됐다. 당시 여당은 44%의 절충안을 제시했었는데 이 대표는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장이 이 대표의 ‘선 모수개혁, 후 구조개혁’에 동의한 것은 연금재정의 고갈이 주된 이유다. 그는 “소득대체율 44%와 보험료율 13%로 합의하면 기금 고갈 시점을 9년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모수 개혁이 지체되면 국민연금 누적수지적자가 매년 30조 8000억원, 하루에 856억원씩 증가한다는 분석도 인용했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지방선거 및 대선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개혁 시점이 4년 이상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여야 합의만 된다면 27일이나 29일에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 종료를 3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떨이하듯 졸속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특히 청년·미래세대의 국민 공감대 형성도 없고 제대로 여야 합의조차 안 된 상황에서 정쟁을 위한 소재로 활용할 이슈는 더더욱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을 수용하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에 대해 “단순 1%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대조건과 구조개혁 방안은 쏙 빼놓고 소득대체율만 제시하면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연금개혁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주장하는 자체가 본질적 문제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급조한 수치 조정(모수 개혁)만 끝내고 나면 연금개혁 동력은 떨어지고 또 시간만 흐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당 소속 연금특위 관계자도 “한 정권에서 두 번의 연금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이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이(연금개혁)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면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정부·여당의 강한 반대에도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연금개혁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연금특위와 법제사법위원회 모두 위원장이 여당 소속인 상황에서 단독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애초 연금 개혁은 정부의 몫이고 굳이 단독 처리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당 내분이 불거지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금개혁안을 던졌고, 국민의힘은 이에 장단을 맞출 수 없다고 공방을 벌이는데 양쪽 모두 정치적 판단이 과도하게 개입돼 있다”며 “여야가 연금개혁의 진정성이 있었으면 진작 처리했어야 해 결국 민생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명의 졸속 연금 쇼” 거부한 與…9월 정기국회 처리 역제안

    “이재명의 졸속 연금 쇼” 거부한 與…9월 정기국회 처리 역제안

    국민의힘, ‘이재명 모수개혁안’ 거부추경호 “22대 첫 정기국회서 처리”“여야정 협의체, 특위 구성” 역제안당론 없던 민주당 속도전 경계 ‘채상병’ 강행 예고하고 ‘연금은 합의’ “野, 총선 이겼다고 집권당 행세 안 돼”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임기 만료가 임박해 판을 흔들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연금 개혁 제안을 ‘졸속 연금 쇼’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 대표가 지난 24일 의도적으로 정부·여당이 내놓은 적 없는 모수개혁 수치를 정부안으로 둔갑시킨 뒤 자신이 양보하는 프레임을 내세운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봤다. 연금개혁이 시급함에도 여당이 22대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반대하는 것은 ‘수치 차이’보다 민주당의 정치적 의도 때문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주장대로 국민연금 개혁이 1분 1초를 다퉈야 하는 긴급 사안이라면 왜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2022년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출범 이후 연금특위 활동이나 논의 방향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고 민주당도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민주당이 지지하는 ‘소득 대체안’에 손을 들고서야 연금개혁안을 처리하자고 나선 만큼 진의가 불분명하다는 게 국민의힘의 시각이다. 특히 민주당이 28일 ‘채 상병 특검법’을 재의결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연금개혁의 경우는 여야 간 합의하자고 촉구하는 것이 비상식적이라는 점에서 ‘일하는 야당, 양보하는 야당’이라는 정치적 이미지만 얻으려는 ‘연금 쇼’라는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연금개혁은 민주당의 연금 쇼에 휩쓸려 처리할 법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정하는 데 있어 시행 시기를 비롯해 각론을 언급하지 않고 단지 거대 양당에 ‘1% 포인트’ 차이만 있다고 설명하는 것도 지나친 단순화로 개혁의 본질을 흐린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언론 플레이와 왜곡, 호도로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속셈이 뻔한 상황에서 국가적 개혁 과제가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 이후 민주당이 국회뿐 아니라 ‘국회 밖’에서도 집권 세력 행세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21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가끔 ‘우리가 여당인가’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총선 민심에 따라 소수당이 됐고 우리도 이를 존중하지만 민주당이 마치 대선에서 이긴 세력처럼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 추경호 “연금개혁, 정기국회 최우선 처리” 제안

    추경호 “연금개혁, 정기국회 최우선 처리” 제안

    “여야정협의체·연금특위서 국민 공감 얻어 추진해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6일 국민연금 개혁을 22대 첫 정기국회에서 국민적 공감을 얻어 처리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쟁과 시간에 쫓긴 어설픈 개혁보다,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오는 29일 임기가 종료되는 21대 국회 내에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하자, 국민의힘은 구조개혁까지 포함해 22대 첫 정기국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자고 역제안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모수·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할 여야정 협의체를 꾸리고, 국회 연금특위를 22대 국회에서 다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청년과 미래세대를 포함한 국민적 공감을 얻어가며 정기국회 내에서 처리하자”고 했다. 그는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면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이제는 국회와 정부가 함께 속도감 있게 논의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적 합의를 모아 70년, 100년을 내다보며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연금 쇼’에 휩쓸려 처리할 법안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먼저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는 “믿을 수 있는 제안인가. 급조한 수치 조정만 끝나면 연금 개혁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추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원포인트 본회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졸속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사안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 연금특위 안이 나온다”며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합의하지 못하는 건 단순히 (소득대체율) 1% 포인트 수치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수개혁 문제는 구조개혁 문제와 따로 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연계, 향후 인구구조 및 기대 여명 변화와 연금재정 건전성 지표 변화 등에 따른 자동 안정화 장치 도입, 조정된 보험료율·소득대체율의 시행 시기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리더십을 갖고 진정성 있게 추진해준다면 속도감 있게 여야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다수당으로서 보다 책임감을 갖고 논의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 대통령실 “연금개혁, 22대 국회 추진 타당…국민 의사 반영해야”

    대통령실 “연금개혁, 22대 국회 추진 타당…국민 의사 반영해야”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22대 국회에서 충실히 논의해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연금 개혁은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 모두 필요한 지난한 과제로, 청년과 미래세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 모두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해나가는 타협과정과 절차도 중요하다”며 “여야가 시간에 쫓겨 결정하기보다 국민 전체, 특히 청년세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21대 국회가 불과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런 상황에서 대타협으로 이뤄지기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여야 간 수치에 대한 의견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의 9%에서 13%로 인상하는 데는 합의했으나, 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액 비율을 뜻하는 소득대체율 수치와 구조 개혁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모수 개혁은 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야는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안에 합의한 상태지만, 소득대체율을 놓고서는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 김진표 “21대 국회선 연금 모수개혁…구조개혁은 22대 국회서 하자”

    김진표 “21대 국회선 연금 모수개혁…구조개혁은 22대 국회서 하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여야의 국민연금 개혁안 논의와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모수 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동·교육·연금의 3대 개혁 중 가장 난제라고 평가받는 연금개혁은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모수개혁에 대해서는 여야 이견이 많이 좁혀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의 제안은 사흘 뒤면 종료되는 21대 국회에서 일단 모수개혁안을 처리한 뒤 구조개혁안은 22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과 같은 것이다. 연금개혁안을 놓고 여야가 팽팽히 대치하는 가운데 김 의장이 사실상 민주당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수개혁은 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내용이다. 여야는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안에 합의한 상태지만, 소득대체율을 놓고서는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보험료율 인상 개혁을 할 경우 2007년 이후 17년간 못 한 연금개혁에 성공하는 특별한 역사적 의의가 있다”며 “보험료율을 어느 정도 인상해 놓아야 기초 연금 및 직역 연금 등 후속 구조개혁을 위한 여건이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연금개혁, 21대서 처리하자”… 원포인트 영수회담 제의

    이재명 “연금개혁, 21대서 처리하자”… 원포인트 영수회담 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정부·여당이 결단만 하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영수회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이어 자신들의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를 정부·여당도 앞서 제안했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그런 사실이 없고 제22대 국회에서 종합적인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21대 국회 임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얼마나 긴 시간을 허송할지 장담할 수 없고 미래세대의 부담은 그만큼 늘어난다”며 “민주당은 개혁안 처리를 위해 연금특위 개최를 요청했다. 정부·여당이 결단만 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은 조속한 개혁안 처리를 위해 소득대체율을 애초 제시했던 50%에서 45%로 낮추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며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 방안은 윤석열 정부가 제시했던 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연금 수급액 소득대체율과 관련해) 여야 의견이 1% (포인트) 차이이고, 나머지는 이견이 거의 좁혀졌기 때문에 이번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타결할 수 있다”며 “오늘 저희가 공식적으로 당신들(정부·여당) 안을 받을 테니 연금개혁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거대 야당의 수장으로서 국가의 최우선 미래 과제인 연금개혁 성사를 위해 ‘통 큰 양보’를 하면서 민생을 책임지는 수권 정당의 모습을 보이고자 한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연금특위 위원인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연금개혁은 미래세대 부담을 고려한 종합적인 개혁안이 필요하다”며 “22대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국민적 공감 속에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 대표 제의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가 밀도 있게 대화해서 합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의 거부 의사다. 국민연금 개혁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추진한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의 한 축이지만 이번 국회에서 기형적으로 논의가 진행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내는 돈과 받는 돈만 만지는 모수 개혁만으로는 결국 ‘폰지사기’(새로 투자받은 돈으로 앞선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식으로 전개될 수 있기 때문에 구조 개혁을 포함한 종합적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시급성에 초점을 맞춰 연금 고갈을 8~9년 정도 늦출 수 있는 모수 개혁이라도 우선 하자는 입장으로 보인다. 만일 양측이 진심으로 협의 테이블에 앉는다면 21대 국회 내 처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미 2022년 10월부터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됐고 민간자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 또 두 차례 활동 기한을 연장해 21대 국회 임기 만료인 오는 29일까지 특위는 계속된다. 모수 개혁 논의를 이어 오던 특위가 특위 활동 종료와 합의 불발을 선언한 데는 지난 8일 해외 출장을 가서 마지막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상황적 요소도 적지 않았다. 특히 국회에서 연금개혁안이 통과되지 않고 현재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면 2055년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고, 이후 2093년까지 누적 적자가 2경 16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양측의 마지막 이견은 단 1% 포인트였다. 연금특위에서 여야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기로 합의했고, 국민의힘은 보험료율을 13%로 높이려면 재정 안정을 위해 현행 40%인 소득대체율을 43%까지만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후소득 보장을 중시하는 민주당의 주장은 45%였고, 국민의힘은 막판에 44%까지 제안했었다. 문제는 이날 이 대표의 제안에 정치적인 배경이 깔렸다는 점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거짓 주장’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금특위 여당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 안’은 민주당이 주장한 안이지 윤석열 정부 안이 아니다”라며 “거짓말”이라고 적었다. 정부·여당안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인데, 이 대표가 민주당안을 정부안인 것처럼 꾸며 냈다는 것이다. 이에 양측의 공방 속에 이번 연금개혁안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여야 간 물밑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에게 “여당이 진지하게 개혁을 마무리할 의지가 있다고 하면 우리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생각이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45%를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실 1% (포인트) 차이는 별 의미가 없고 당에서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 조규홍 “22대 국회서도 연금개혁 정부안 낼 계획 없다”

    조규홍 “22대 국회서도 연금개혁 정부안 낼 계획 없다”

    정부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 국민연금 개혁의 핵심이 포함된 정부안을 앞으로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회에 맡기는 게 개혁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국민과 국가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 뒷짐만 지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2대 국회에선 정부가 개혁안을 제출해 논의를 적극 이끌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정부에서 연금개혁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을 보면 정부가 안을 내고 설득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정부안을 내고 따라오길 바라기보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안을 선택하는 방법이 낫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민연금 종합운용계획을 확정했지만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은 방향성만 제시해 ‘맹탕’ 개혁안을 내놨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국회 연금특위 제출 자료에서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올릴 경우 재정을 더 악화시켜 연금개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훈수’만 뒀을 뿐 구체안을 밝힌 적이 없다. 그런데도 조 장관은 “연금개혁에 대한 정부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대통령이 임기 내 연금개혁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으니 정부를 믿어 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서 급하게 하기보다 22대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 사회적 합의를 거쳐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감안했을 때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만 변경해서는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근본적 개혁이 될 수 없다”며 “구조개혁(연금의 구조를 바꾸는 개혁)까지 하려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수개혁(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바꾸는 개혁)만 하려고 해도 기초연금의 비중, 보험료율 인상 속도는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연금·공무원연금·퇴직연금을 아우르는 구조개혁은 못 하더라도 국민연금과 함께 노후 소득의 쌍벽을 이루는 기초연금 개혁까진 같이 이뤄 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21대, 이대로면 연금개혁 공친다

    21대, 이대로면 연금개혁 공친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더 내고 더 받는’ 소득보장형 연금개혁안을 선택하면서 ‘국회의 시간’이 왔지만, 거대 양당은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무산되면 네 책임’이라며 정치 공방을 벌이고 있다. 21대 국회 임기는 약 한 달 남았지만, 양당은 구체적인 당론도 정하지 못했다. 22대 국회로 넘어가면 다시 백지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 누구도 결정하지 않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회 연금특위 여당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기초연금과 같은 공적부조가 아니라 사회보험”이라며 “보험의 기본은 수익자 부담인데, 공론화위가 결정한 1안은 재정수지가 더 나빠지는 개악”이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노후를 보장해 주는 게 연금제도의 본래 취지”라면서 “공론화위에서 처음에는 소득 보장보다 재정 안정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학습한 뒤 뒤집히지 않았나. 이제 국회가 받아서 할 차례”라고 했다. 공론화위가 기존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에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바뀌는 소득 보장안을 택했지만 강제성은 없다. 다만 이에 찬성하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합의안을 만들어 밀어붙이면 가능하다. 현재 13명의 연금특위 위원 중 범야권(민주당 6명, 녹색정의당 1명)은 의결 정족수(7명)를 충족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21대 국회에서 매듭지을 수 있도록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도 정치적 부담 때문에 당론 추인이나 특위에서 단독 처리하는 데 부정적이다. 당 관계자는 “공론화위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걸 존중해 입법화하는 게 기본 프로세스”라며 “통과되지 않는다면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말했다.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연금·교육·노동) 중 하나인 연금개혁에 대해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공론화위의 소득 보장안에 대해선 거부감을 나타냈다. 원내 관계자는 “연금개혁은 충분한 숙의가 필요한데, 한 달 남은 기간에 촉박하게 처리하는 것이 맞냐. 이렇게 급한 문제였다면 지난해 정부안이 나왔을 때부터 제대로 논의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제 와서 연금개혁에 찬성한다고 나선 것도 다른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법안은 양당 지도부 합의로 풀어야 한다. 김진표 의장도 전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연금개혁에 대해)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판 정쟁’이 한창인 거대 양당에서 연금개혁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실제 연금특위가 연금개혁안을 만들어 통과시켜도 법제사법위원회를 지나 본회의에 올라야 하는데, 5월 임시국회 개회조차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과 상임위에서 직회부한 새 양곡관리법, 민주유공자예우법 등을 처리하기 위해 5월 2일과 28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쟁점 법안을 처리한다면 본회의 자체를 열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채 상병 특검법 등 여야 이견이 있는 법안을 제외하고 연금개혁 같은 민생 법안만 처리한다면 임시국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년간 허송세월한 연금개혁은 현재로서는 22대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연금특위 구성부터 다시 해야 하고, 특위를 만들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연금특위 소속 13명의 의원 중 주호영 위원장을 포함해 6명만 생환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낙선·낙천했는데 논의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3대 개혁 중 핵심 과제로 연금개혁을 제시했음에도 총선을 앞두자 정부와 국회 모두 인기 없는 개혁 과제에 대해 주도하기를 꺼렸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연금개혁 정부안)을 발표했지만 맹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조정 등 모수개혁의 핵심 내용이 전혀 없었다. 연금특위는 지난해 10월까지 연금 개혁방안을 도출할 계획이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앞서 전문가로 꾸려진 민간자문위원회는 모수개혁을 중심으로 진행하다가 연금특위의 요청을 받고 4대 연금(국민·공무원·군인·사학연금)을 통합하는 등 구조개혁으로 선회하며 우왕좌왕했다. 22대 국회에서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 ‘더 내고 더 받는’ 연금특위공론화위 결론 與 “개악”vs 野 “국민 뜻”

    ‘더 내고 더 받는’ 연금특위공론화위 결론 與 “개악”vs 野 “국민 뜻”

    국민연금 개혁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시민대표단 10명 중 6명이 이른바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개혁안을 지지한 데 대해 여야 간 입장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환영했지만, 국민의힘은 연금 재정 악화로 미래 세대의 부당한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국민의힘 간사 유경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모수 개혁 1안(소득 보장론)의 정식 명칭은 기존보다 조금 더 내고 그보다 더 많이 받는 안”이라며 “이를 ‘더 내고, 더 받는 안’이라고 포장한 것은 서민을 교묘하게 희롱하는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소득 보장론에 따르면 현행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바뀐다. 애초 연기금 고갈을 막기 위한 ‘재정 안정’에 초점을 맞췄던 정부 방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반면 보험료율을 12%로 올리고 받는 돈은 그대로 유지하는 ‘재정 안정론’은 상대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시민대표단에 청년층의 대표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개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구연금과 신연금을 분리하고 각 세대의 공평한 부담을 보장하는 지속 가능한 연금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참여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306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과 김성주·이학영·서용교 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시민대표단은 노인과 청년의 미래를 위한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강화’를 선택했다. 이제 ‘국회의 시간’으로 시민들의 부름에 응답해야 할 때”라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연금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노후 불안 해소를 위해 소득 보장이 우선이라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며 환영했다. 연금개혁 최종안은 여야가 합의해 국회에서 결정한다. 다만 여야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21대 국회 임기 종료(5월 29일)까지 논의 시일이 촉박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경우 22대 국회는 원점에서 재논의에 나서야 한다.
  • “‘더내고 더받자’ 연금안”…설문조사 결과는

    “‘더내고 더받자’ 연금안”…설문조사 결과는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40·50대로부터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대 청년 세대는 이에 대해 전체 평균(56.0%)보다 낮은 수준의 찬성률을 보였다. 23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공개한 공론화위 시민대표단 응답 결과에 따르면, ‘더 내고 더 받는’ 모수개혁 1안(소득보장안)을 선택한 연령대별 비율은 18∼29세 53.2%, 30대 48.6%, 40대 66.5%, 50대 66.6%, 60대 이상 48.4%로 집계됐다. 소득보장안 찬성은 50대와 40대에서 60%를 넘었지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에선 평균보다 낮았다. 개인연금 가입자는 58.0%가, 개인연금 미가입자는 54.5%가 소득보장안에 찬성했다. 앞서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늘리고 보험료율을 13%로 높이는 방안(소득보장안)과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고 보험료율을 12%로 올리는 방안(재정안정안) 등 두 가지 안을 놓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종 설문조사에 참여한 492명의 시민대표단 가운데 56.0%는 소득보장안을, 42.6%는 재정안정안을 선택했다. 공론화위 숙의토론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은 “조금 더 내고 더 많이 받는 개악”이라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소득보장 강화가 국민의 뜻”이라며 환영했다. 연금특위 국민의힘 간사 유경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속가능한 연금제도라는 측면에서 명백한 개악”이라며 “1안의 정식 명칭은 ‘기존보다 조금 더 내고 그보다 더 많이 받는 안’으로, 이를 ‘더 내고 더 받는 안’이라고 포장한 것은 서민을 교묘하게 희롱하는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의 기능도 있지만, 주로 본인의 기여에 의해 보험료가 결정되는 보험의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망각한다면 청년과 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며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이 있지만 양잿물을 많이 마시면 죽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연금을 받는 60세 이상에서 재정안정에 대한 우려가 높고, 연금 고갈을 우려하는 20대에서 소득 보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는 의외”라면서도 “충분한 정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숙의토론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금특위 민주당 위원들은 전날에도 “노후 불안 해소를 위해 소득보장이 우선이라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며 “민주당은 국민 공론화위원회 결과를 존중하며 21대 국회 내에 최대한 입법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회 연금특위는 조만간 공론화위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여야 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21대 국회 임기 종료(5월 29일)까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여야가 연금 개혁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황정아 “외환위기 때도 R&D 예산 안 깎아… 국가 예산 5% 투자해야”[초선 열전]

    황정아 “외환위기 때도 R&D 예산 안 깎아… 국가 예산 5% 투자해야”[초선 열전]

    우주항공 전문가 황정아(47·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국가 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영입 인재인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이다. 여성 의원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정현(대전 대덕) 당선인과 함께 대전의 첫 여성 의원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수가 적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비슷한 처지여서 동질감을 느낀다.” -R&D 예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4.7%나 깎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과학자들에게는 모욕적이었다. 정부가 삭감 이유로 ‘과학계 카르텔’을 들었을 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많은 연구자가 자기 연구를 중단하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랩(lab) 비’가 깎여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있다. 누군가는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입 제안을 받았다.” -추진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정부가 흔들 수 없는 굳건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 목표제’를 도입하고 싶다.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깎인 R&D 예산을 복원할 수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 분야의 ‘핫이슈’다.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국방, 농림, 해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이어 가기 위해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본부는 대전 유성에 둬야 한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골리앗’ 이상민 의원을 큰 표차로 꺾었는데. “선거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나는 정치 초년생인데 상대는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을 뽑자’는 뜨거운 민심이 느껴졌다.” -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사업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밸리’ 조성이 그중 하나다.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우리 지역은 우수 자원을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한다. 또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 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우주항공 전문가 황정아(47·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외환위기 사태 때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국가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영입 인재인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이다. 여성 의원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박정현(대전 대덕) 당선인과 함께 대전의 첫 여성 의원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수가 적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비슷한 처지여서 동질감을 느낀다.” ㅡR&D 예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4.7%나 깎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과학자들에게는 모욕적이었다. 정부가 삭감 이유로 ‘과학계 카르텔’을 들었을 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많은 연구자가 자기 연구를 중단하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랩(lab) 비’가 깎여서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있다. 누군가는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입 제안을 받았다.” ㅡ추진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정부가 흔들 수 없는 굳건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 목표제’를 도입하고 싶다.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깎인 R&D 예산을 복원할 수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ㅡ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 분야의 ‘핫이슈’다.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국방, 농림, 해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이어가기 위해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본부는 대전 유성에 둬야 한다.” ㅡ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골리앗’ 이상민 의원을 큰 표차로 꺾었는데. “선거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나는 정치 초년생인데 상대는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을 뽑자’는 뜨거운 민심이 느껴졌다.” ㅡ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사업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밸리’ 조성은 그 중 하나다. 벤처기업 CEO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우리 지역은 우수 자원을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한다. 또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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