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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68개법안 단독의결

    국회는 5일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본회의를 열어 은행법개정안 등 68개 법안과 스크린쿼터 유지 결의안등 70개 안건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 했다. 법안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의원들은 朴浚圭국회의장과 국민회의 측 金琫鎬 국회부의장 출입문을 봉쇄,본회의 개의를 무산시키려했으나 불가능해지자 ‘ 본회의 불참’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여야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여권은 6일 교원노조 설립 및 교원정년 단축 관련 법안과 각종 규제개혁 법 안 등 80여건의 민생·개혁법안,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경제청문회 조사계 획서,비리혐의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 정보위는 본회의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李鍾贊안기 부장을 출석시켜 ‘국회 529호실 사태’진상을 듣고 국회차원의 대책을 따졌 다. 이 자리에서 李鍾贊안기부장은 “정보위에서 일어난 일은 정보위에서 매듭 지어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여야가 합리적인 해결책에 나서줄 것을 요청 했다.이와는 별도로 李부장은 “폭력을 이용,기밀문서를 빼낸것은 응분의 조치,재발방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관련자의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 열람실 문건’ 가운데 여야의원 44명 이 거명된 각종보고서와 메모 47건을 추가공개했다.하지만 여당은 “공개문 건이 일상적인 정보기관의 정보수집활동이거나 개인적인 메모수준에 불과하 다”며 ‘정치사찰’이라는 한나라당측 주장을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8일부터 제200회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하고,이날 국회소집요구 서를 냈다. [柳敏 朴贊玖 rm@]
  • 경찰청 구내서 戰警 자살

    5일 하오 6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관1층 여자화장실에서 서울경찰청 607전투경찰대 소속 郭鍾桓 이경(21·C대 1년 휴학·전남 고흥군)이 화장실 천정 쇠파이프에 전투화 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료인 高모수경(22)이 발견했다. 高수경은 “郭의경이 이날 저녁식사뒤 보이지 않아 동료들과 찾다보다 마지막으로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郭의경이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郭의경이 숨진 화장실 바닥에는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라는 등의 내용과 함께 崔모 등 3명의 의경 이름이 적힌 종이를 떨어져 있었다.
  • 비리의혹 검사 수사하라(사설)

    판사들에 이어 의정부지청 검사들도 변호사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란이 일고 있다.검사에 대한 비리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자체 감찰조사를 벌여 금품수수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즉각 수사에 착수해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는 각계 요구가 비등하고 있는 것이다.27일에는 수임비리로 구속수감중인 이순호 변호사의 사무장 메모수첩에 기재된 사건소개 검사 11명 이름과 소개내역이 발견돼 검사들의 비리연루 의혹 사건은 확대일로에 있다.이 수첩에는 또 의정부지청 검사 뿐아니라 다른 지역 검사 이름도 적혀있어 법조계의 검은 고리가 전국적으로 얽혀있다는 사실도 확인해주고 있다. 우리 사회 양심의 표상이며 공명정대한 법질서의 기준이 되어야 할법조계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개혁 주체가 되어야 할 검찰마저 비리의혹에 연루돼 개혁 대상이 되고 있으니 문제는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검찰은 비리가 드러난 판사나 변호사만 수사할 것이 아니라 비리검사에 대한 수사에도 즉각 착수해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해주기 바란다.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국민의 불신과 분노는 극에 이르렀다.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사정의 중추인 검찰은 물론,법원과 변호사회도 명심해야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그동안 성역으로 남아있던 법조계의 개혁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사실도 확인됐다.법조계 개혁 없이는 그 어떤 분야의 개혁도 불가능하다.차제에 새 정부와 법조계 일부에서도 주장하고 있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이번 비리 판·검사에 대한 수사와 조사과정을 통해 수사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의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아울러 이번을 법조계 부조리를 일소하는 마지막 기회로 삼고 법조계 전체가 다시 태어나기 바란다.
  • 국산 만화영화 황금기 올까

    ◎MBC·KBS 방영 이어 SBS도 내년 준비중/캐릭터 통한 부가가치 커… 대일 수출 눈앞에 공중파 방송사간에 TV용 국산만화영화 제작붐이 일고 있다. 방송사들은 그동안 국산 만화영화의 제작·보급에 앞장서기 보다는 값싼 외국 만화영화 수입에 열을 올려왔던 게 사실.그러나 만화영화 주인공을 이용한 캐릭터산업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각 방송사들이 앞다퉈 국산 만화영화 제작에 나섬으로써 모처럼 국내 애니메이션 발전의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전세계 만화영화 밑그림 작업의 70%가 국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밝게 한다. 국산 만화영화 제작붐을 선도한 곳은 MBC.MBC는 이미 지난달 3일부터 ‘영혼기병 라젠카’(월·하오5시15분)를 방영하고 있다.만화전문 케이블채널이 완구회사 및 만화영화제작사·금융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순수제작비만 26억여원을 투입해 만든 작품.인류평화와 환경보전을 주제로 22세기 전쟁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부활하는 악마적 존재에 맞서 인류가 그들을 물리치고 새로운 문명을 연다는 내용이다.이 작품은 특히 인기그룹 ‘신해철과 넥스트’가 사운드트랙을 맡아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KBS는 순수 국내 기획자와 작가·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진 SF 만화영화 ‘녹색전차 해모수’(금·하오6시15분)를 12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했다.제작기간 1년에 총제작비가 20억여원이 투입된 ‘녹색전차…’는 특히 한국 만화영화로는 최초로 일본의 공중파TV와 동시방송을 협의중이어서 대일 만화역수출이라는 기념비적 작품이 될 전망이다. SBS도 기획부터 마무리 작업까지 순수 국내인력으로 제작된 ‘스피드왕 번개’를 내년 상반기중 방영할 예정이다.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롤러블레이드와 리모컨 자동차 경주를 조합한 ‘오토 롤러게임’이라는 신종 스포츠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스포츠물과 SF 액션물의 장점을 취합한 작품.
  • 신당,당운명 건 대반격 나섰다

    ◎양당 부대변인 고소… 일간지 항의방문/“청와대서 되레 박해” 각종 사례 등 제시 ‘청와대 지원설’에 대한 국민신당의 역공세가 예상외로 강수다.6일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마친 이만섭 총재 등은 기자회견을 자청,해명과 항변,폭로와 의혹제기의 파상공세를 퍼부었다.국민회의와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형사고소하는가 하면 국민신당 보도에 비우호적인 J일보를 항의방문하고 언론중재도 신청할 예정이다. 이총재는 “총재 방도 없어 다방에서 손님을 만나는데 무슨 2백억원이냐”고 반문했다.그는 “김현철씨가 지원하면 손해라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만일 현철씨 친구가 있으면 출당시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이어 이총재는 “김대중 후보는 돈 얘기할 자격이 없다”면서 “20억+α 등 비자금을 밝혀야 하며 설사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비자금의혹은 영원히 따라 다닐 것”이라고 경고했다.신한국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DJP정권을 막느냐 함께 의논해야지,국민회의와 협공을 하는가”면서 “잘못하면 내각제를 준비한다는오해를 받는다”고 충고했다. 이어 김운환 의원은 청와대의 조직적인 ‘박해’를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다.김의원은 청와대 모수석과 신한국당 K,K의원의 주도로 92년 1월부터 97년 9월까지의 자신과 부인 등 가족의 예금계좌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이 조사에는 청와대 직할수사기관이 개입했고 계좌추적은 은행감독원 검사6국의 문모검사역이 맡았다.특히 지난 9월 후원인 2명에 대한 내사가 진행되면서 수사관 4명이 후원인 1명을 여관에 5시간동안 감금,불법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국민신당은 여야의 협공이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7일자 한 일간지 여론조사는 이후보가 타격을 받지 않았음을 입증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상승세는 주춤해진 것으로 판단,공방을 조기에 끝낼 묘수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김대중 후보 건강문제를 들먹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2억 땅 몰래팔아 월북자금 마련/오익제 월북 중간수사 결과

    ◎북,가족상봉 미끼 치밀하게 입북공작/서신 등 950여점 압수… 연계세력 추적 안기부는 28일 천도교 전 교령 오익제씨(68)사건은 북한대남 공작조직이 재북가족 상봉을 미끼로 장기간의 치밀한 계획끝에 자행한 유인 입북사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안기부가 밝힌 오씨 중간 수사상황을 요약정리한다. ▷오익제 신원성향◁ 오씨는 29년 4월 23일 평남 성천에서 외아들로 출생,6·25발발로 50년 12월 혼자 월남했다. 북한에 처(박선옥·67)와 딸(오천녀·48)이 있으며 월남이후 재혼,처와 2남1녀를 두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가족들에게 북한에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숨겨왔다. 94년 6월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관 건립 및 수운회관 지하 주차장 건설 관련 비리로 교령직에서 축출되고 교단으로부터 교인자격 정권 처분을 받았다.천도교 유지재단은 지하주차장 비리와 관련,오씨를 상대로 3억4천4백50만원의 손해 배상청구소송을 제기,현재 2심에 계류중이다. ▷주요행적 및 북한공작조직 연계과정◁ 오씨는 89년 4월 천도교 교령에 취임한 뒤 남북교류 추진위원회를 발족,북한 천도교와의 교류 및 재북가족 생사확인 등을 목적으로 대북접촉을 모색해 왔다. 91년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거주 친북교포 박의정씨(69)를 방문해 재북 가족등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당시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장 정신혁으로부터 답신을 받았다. 93년 6월에 다시 미국을 방문,로스엔젤레스에서 북한 지원 아래 전금관광여행사를 운영하는 김충자 김운하 부부에게 북측과의 접촉 주선을 요청했다.7월에는 K대 모교수를 북경에서 개최되는 종교철학 세미나에 참석시켜 정신혁에게 보내신 밀봉서신을 북한측 인사에게 전달했다.이어 10월18일 김충자 주선으로 북경에서 조선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유미영 위원장과 유씨가 데리고 온 북한의 사위를 만나 재북 가족사진을 전달받는 등 유미영과 연계됐다. ▷8월3일 출국이후 입북과정◁ 오씨는 8월3일 하오 6시40분 대한항공 011편으로 관광 명목으로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면서 부인에게는 “춘천에 와 있는데 강원도 쪽에 가서 며칠쉬다 오겠다”고 위장 연락했다.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북한공작원 김충자와 접촉,월북 문제를 협의하면서도 8일 하오 10시 서울 집에 전화로 “여기 동해안인데 며칠 더 있다 가겠다”고 연락하고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큰딸(40)에게도 미국에 왔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이는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기만전술로 분석된다. 이어 9일 하오 1시쯤 차이나 이스턴편으로 김씨와 함께 로스앤젤레스를 출발,10일 하오 5시50분 북경에 도착했다.10일 북경의 북한대사관 부근 국안빈관에 투숙,김씨와 입북절차를 협의한 뒤 북한공작원의 안내로 15일 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 ▷월북자금◁ 출국 전인 6월3일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덕우리 임야 3천960평을 2억3천5백만원에 부인 몰래 급히 매각했다.출국 한달전인 7월이후에도 금융기관에서 8천5백만원을 인출했다. 공안당국은 오씨가 월북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사용처 등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8·15월북 결행동기 및 배경◁ 황장엽 망명과 한총련 사태로 간첩 및 친북세력 척결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자신의 대북 연계 사실이 탄로될 것을 우려,월북을 결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과거 천도교 교령을 지낸 최덕신(89년11월 사망)이 월북 후 조선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자신도 월북하면 이 자리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보고 싶은 욕망,교령 재임중 비리로 교단에서 축출된 것도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월북후 주요행적◁ 8·15평양 도착성명을 통해 “이번 결행은 몇해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일시적 방문이 아니라 조국의 품안에 영구히 안기려는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월북임을 명확히 했다.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 전위기구인 ‘조국통일 민주주의 전선’중앙위 서기국장 백남준의 안내로 금수산 기념궁전(8월19일),만경대(8월20일),주체사상탑 및 개선문(8월23일) 등을 둘러보며 “주체사상은 세계인류가 받들어야할 사상”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체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북한의 선전동향◁ 북한은 오씨를 ‘국민회의 상임고문·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 고문·남조선 전 천도교 교령’ 등으로 호칭하고 있다. ▷가택수색 등 관련수사◁ 8월19일 오씨의 집을 압수수색,95년 1월 10일 ‘오익제 도하’라는 제목으로 재북 가족의 소식을 전하고 통일투쟁을 격려하는 유미영의 자필 서명이 들어있는 서신 1장,새정치국민회의 정세분석 보고서 및 사진 등 30여점과 통일관련 메모수첩 등 9백50여점을 압수,내용을 정밀 분석중에 있다. 25일 현재 오씨 가족과 친인척 등 90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수사단서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5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전화와 휴대폰으로 국제전화 1회,시외전화 19회,휴대폰 236회 등의 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통화대상자 및 신원 특이자등을 대상으로 동향을 내사중이다. 이 가운데 휴대폰으로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 등에 20회,아·태재단등에 3회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방향◁ 오씨가 93년부터 장기간 북한 공작조직과 연계된 사실이 포착되었으므로 간첩혐의 규명 및 연계망 색출에 주력하고 월북관련 국내외 지원세력등 배후세력을 추적,철저히 규명하며 부동산 매각대금 등 그동안 조성한 자금의 사용처 및 불순자금 유입여부 등을 정밀수사해 나갈 계획이다.
  • 덴버 신공항의 발전 응집력(고비용을 깨자:17)

    ◎연계산업 통합 조정… 지역경제 중심축/3개시 민관합동 공동개발기구 창설/SOC 확충 등 마스터플랜 총괄 지원/기존시설 활용도 전담 “효율성 극대화” 「기회의 십자로」(Crossroads of Opportunity).이는 구두를 신지 않아 「Mr.테니스화」로 더 유명한 웰링턴 웨브 덴버시장(53)의 시정목표이자 21세기 도시 덴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만년설의 로키산맥과 중부대평원의 경계에 위치,연 300일이상의 쾌청일수를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첨단기술산업의 중심지로 오늘날 덴버가 「미국내 가장 살기 좋은 도시」「기업활동여건이 가장 좋은 도시」라는 평판을 얻고 있음은 백인 80% 도시에서의 흑인시장 탄생비밀에 대한 해답이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의 꿈을 펼치고 있는 덴버는 「삶의 질」 향상의 일환으로 이미 시내 한복판에 9천만달러를 들여 공공도서관 및 예술복합단지를 건립했다.또 9천5백만달러규모의 오락테마공원인 엘리치가든,덴버에 적을 둔 6개 스포츠팀의 하나인 콜로라도 로키스 야구팀의 전용구장인 쿠어스 필드 증축등의 공사도 한창이다.로키산록의 폐광단지인 센트럴시티·블랙호크시티 등에는 카지노가 성업중이며 폐갱도내에 온천수를 끌어들여 개발한 아이다호 스프링스의 대중탕은 미국인의 목욕문화를 동양식으로 바꿔놓고 있다. ○「덴버의 르네상스」 탄생 80년대초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제침체를 성공적인 첨단기술육성 및 첨단산업유치,월드 트레이드센터 설립등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시책으로 극복했다.최근에는 적극적인 문화시설확충으로 「덴버의 르네상스」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요즘은 덴버국제공항(DIA)의 개장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덴버국제공항은 미국내 중심적인 위치를 이용,『미국내 어느 도시든 직항편 연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95년4월 개장했다.이 공항은 덴버의 경제활황에 따라 급증하는 여객 및 화물처리는 물론 특히 각종 연계 프로그램개발로 시경제 각분야에서의 경쟁력극대화를 꾀하고 있어 콜로라도주 전체의 경제활성화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경제 근본적인 변화 DIA공항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들롱 시 항공국장은 『신공항개장과의 연계프로그램으로 첫째 구공항인 스테이플턴공항의 활용문제,둘째 공항관련산업의 유치문제,셋째 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전체적인 시의 개발마스터플랜 확정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하고 『신공항으로 말미암아 덴버의 기업이 갖추게 된 경쟁력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며 시 경제의 모든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라고 설명했다. 공항의 규모는 총면적 53평방마일(약4천1백만평)로 미국내에서 가장 넓다.연평균 여객처리 3천1백만명,화물 40만t,47만회 항공기운항능력을 갖고 있다.또 세계유일의 5개 활주로 동시이용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미국내 공항중 지연발착률 최저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들롱 공항장은 『3개 활주로로 동시에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어 지연발착률이 제로에 가깝고,150대 주기능력 등으로 항공사의 항공기이용률을 1일 10시간에서 13시간으로 높여줌으로써 우선 항공업의 비교우위가 생김에 따라 DIA를 모항으로 하려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시카고의 유나이티드항공이 옮긴 이후 여러 항공사가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DIA의 강점으로 기존의 타공항이 약간의 확장에도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반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특히 『제조업단가에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5%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송비절감은 상품의 경쟁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DIA는 콜로라도주가 내륙주이기 때문에 항만을 이용한 대규모수송이 불가능하다는 핸디캡을 커버해주기에 충분하며 특히 대부분의 동부 및 서부 도시가 한번씩 중간기착으로 연결되는데 비해 덴버는 모든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항 기능 사회에 접목 DIA와의 연계프로그램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공항을 끼고 있는 덴버·오로라·코머스시티 등 3개 시가 민·관합동으로 설립한 공동개발기구인 「DIA 비즈니스 파트너십(DBP)」의 활동이다.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웨브 덴버시장을 비롯,각 시정부 인사와 기업체 사장,공공사회단체장 등 25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기구는 DIA공항을 통한 경쟁력을 기업과 사회전반에 접목시켜 극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막스 윌레이 시 경제개발국장은 『DBP는 기업의 신규설립이나 이전을 위한 위치선정에서부터 각종 개발및 기업활동관련 정보제공,직업교육및 고용상담,기업과 정부간의 파트너십 조성,국내외를 향한 각종 홍보활동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하고 『또한 DIA와 연계되는 도로건설·공단건설 등 각종 기반시설마련에 있어서 종합조정을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BP의 업무중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덴버지역내 비게 된 기존시설에 대한 활용대책이다.공항의 이전으로 비워진 5백70만평의 스테이플턴 옛공항을 비롯,과거 군사시설이 이전해간 2백만평의 로리공군기지,육군병원이 있던 68만평의 피시몬지역 등 시가지 인근에 놓인 이들 광활한 지역은 각각 관할시에서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이를 DBP에서 총괄하여 개발한다는 것이다. ○교육기관·아파트 계획 로리공군기지는 첨단고등기술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교육기관인 HEAT센터 건립과 국제적 모델이 될 만한 미래도시의 건설,45홀규모의 골프장 및 위락시설,오피스빌딩건립을 위한 개인분양 등을,또 피시몬지역은 생명공학연구기지로 만든다는 마스터플랜 하에 콜로라도대학과 함께 18만평의 부지에 생명공학센터를 건립,강의및 연구동·종합병원·아파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DIA와 DBP의 훌륭한 팀워크는 신공항을 경제발전의 축으로 삼아 21세기의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덴버의 무한한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 「20세기의 신화」낸 연변작가 김학철씨

    ◎“「진실규명­「모 수령 공격」에 고민”/무차별 반혁명 숙청·강제 수용소 고발/“조선족 동포에 좀더 따뜻할 수 없나요” 『32년째 캐비닛에서 썩어온 원고 한 뭉텅이를 출간하고자 했을때 께름칙한 기분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가 없었습니다.아직 하늘이 맑지 못하다고나 할까요.하지만 직업혁명에는 항시 모험이 따르는 법 아니겠습니까』 모택동 일당독재를 비판했다고 해서 중국에서 출판금지된 장편소설 「20세기의 신화」를 창작과비평사에서 최근 펴낸 연변작가 김학철씨(80)가 방한,기자들과 만났다. 「해란강아 말하라」「격정시대」 등의 장편과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 등으로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김씨지만 이 책은 작가 개인에게나 역사적으로나 그 의미가 심상찮다.대약진시기를 배경으로 중국 모택동시대의 무차별 반혁명숙청과 강제수용소 실상을 고발한 이 소설로 실제 작가가 반혁명현행범으로 낙인찍혀 작품을 탈고한 이듬해인 66년부터 10년 감옥생활을 포함,기나긴 시련을 겪은 것이다. 소설은 50년대말 모택동찬양시를 비판했다해서 「아리랑」출판사 편집인에서 졸지에 「인민의 적」으로 강등,강제수용소와 다를 바 없는 공산주의농장에 수용된 구일평이라는 지식인의 눈으로 그려진다.이곳에는 한결같이 어처구니없이 반혁명분자로 잡혀온 이들이 고단한 시대를 한숨짓고 있다.「막걸리 주막이 없어 재미없다」고 했다가 사회주의 중국을 남조선만도 못한 걸로 추화했다거나 소설에다 과부설움을 묘사했다고 사회주의 사회의 행복한 과부를 왜곡한 우파분자로 찍힌다. 복술쟁이의 점이 우연히 들어맞는 희곡을 쓴 이는 미신과 유심론을 제창했다고 몰리는 등 저마다 이현령 비현령식의 죄목을 걸고 있는 이들은 소여물에서 꽁깻묵을 골라먹는 빈곤에 시달리고 쌍심지를 돋워 서로를 감시하며 완전 인권말살의 삶을 이어나간다.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설은 탈고하자마자 압수돼 지난 87년에야 되돌아왔지만 현지서는 아직 출판금지 딱지를 떼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사람들이 굶어죽어나가는데 위대하다든가 모택동 만세 따위가 다 뭐냐.군대와 안전부와 감옥을 가진 신과같은 모수령을 공격한다는데 고민도 따랐지만 진실을 남겨야겠다는 일념이 더 앞섰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곳에 동남아 노동자들도 들어오는 판에 한핏줄 연변동포들을 좀 따뜻이 대해줄 수 없느냐』면서 연변사기피해같은 「최신모순」에도 관심을 늦추지 않았다.
  • 러 마피아/두목급 5명 국내 활동/총기밀매 조직확충 추정

    ◎수산회사 간부로 위장 상시 입출국 【부산=김정한 기자】 러시아 마피아 두목급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인 5명이 수산회사 간부로 위장,국내에서 은밀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등 수사당국은 23일 최근 부산에 머물다 지난 10일 출국한 러시아 나홋카지역의 마피아조직 두목급인 굴리례프 이야차(41·유지모리포트수산회사 부사장) 외에 극동지역을 활동근거지로 하는 다른 마피아 두목급 4명이 수산회사 간부직함으로 국내에 상시출입하고 있어 이들의 행적에 대해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러 수산회사 등 간부직함으로 국내에 들어와 인터걸을 통한 러시아여성의 국내유입이나 총기밀매를 위한 조직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 3일 러시아 선원 3명이 밀반입한 러시아제 소음기부착 권총을 국내에 유통시키려다 적발된 강차호씨(50)가 러시아 모수산회사 부산지사 이사로 행세하고 다닌 사실이 드러나 강씨와 이들의 연계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자랑스런 여군/통계의 함정/김주혁 경제부 차장(오늘의 눈)

    「여자군인은 전체여성보다 자살이 76배나 많다」 통계청이 직원들의 연구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최근 발간한 「통계분석연구」 창간호에 들어 있는 개인논문 중 하나인 「한국인의 사고에 의한 사망」에 나온 자료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여군측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김화숙 여군학교장(대령)은 『여군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고,자살하는 경우도 거의 없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식으로 매도하느냐』고 분노를 표시했다. 그같은 통계가 나오게 된 경위는 복잡한 조정계산방식을 거치기는 하나 개념상으로는 이렇다.94년 한햇동안 우리나라 여자 10만3천명이 사망했고 그중 자살자가 1천3백명이다.여자 사망자중 자살자가 약 1.3%다.여군의 경우 여타사고는 한건도 없었으나 극소수 자살만 있어 사망자 중 자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백%다.사망자 중 자살자의 비율면에서 여군이 여자평균보다 76배가 많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번에 적용한 통계방식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1천명당 자살자 몇명식이 아닌,다소전문적이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법이다.그러나 여군의 사고가 최근 수년간 거의 없다가 94년에 우연히 발생한 터여서 본의 아니게 피해가 더 크다는 게 여군측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이번 통계산출방식에 불순한 의도가 있을 리는 없다.다만 두가지 점에서 통계의 한계이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개념이 다소 모호하게 전달돼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다.여군이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기보다는,94년에 여군사망자 중 자살자의 비중이 높았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또 통계를 지나치게 세분화하다 보면 표본집단의 분모수가 작아져 사소한 분자의 변화도 과도하게 평가되기 쉽다.예컨대 우리나라 전체국민 4천만명 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월평균 4만명이면 사고율은 0.1%다.A기업체 직원 1백명중 우연히 1명만 사고나도 사고율은 1%가 된다.전체국민 평균사고율의 10배가 되는 셈이다. 이같은 함정이 있다고 해서 통계작성을 그만둘 수는 없다.통계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않기 때문이다.그러나 통계를 작성하는 기관이나 통계결과를 인용,보도하는 언론기관 모두 통계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성실한 노력이 요구된다.
  • 조선족 이주 역사(송화강 5천리:2)

    ◎30년대 일제이민정책에 1만가구 정착/“주택·식량 제공” 감언이설에 속아 집단이주/「만척」서 안전촌 건립… 항일 세력과 연결 차단/부여국­고구려­발해 고대사 무대… 아직도 조선지명 남아 송화강의 큰 원류는 두 갈래가 있다.이도송화강인 이도백하 말고 두도송화강이 그 원류다.두도송화강은 이도송화강을 이도백하라 하는 것처럼 그냥 두도강이라고도 한다.그런데 두도강은 본래 두갈래 물줄기가 합수하여 강을 이루었다.두도강의 한 갈래는 만주어로 어허러인(액혁낙인)이고,다른 한 갈래는 역시 만주어로 사인러인(새인낙인)이라는 이름를 가지고 있다. 어허러인은 백두산 옥설봉에 쌓인 만년설의 눈이 녹아 험준한 바위산을 지나면서 시작되었다.그래서 낙차 57m나 되는 큰 폭포에서 작은 폭포에 이르기까지 폭포군을 이루었다.물이 급하게 흐를 수밖에 없다.일명 긴강이라는 이유가 여기 있다.이에 비해 사인러인은 완만하다는 뜻을 가졌거니와 강의 흐름도 온화했다.일명 만강이라 한 까닭을 이해할 수 있다. ○부여족 유적 대량 발굴 이들 두 물줄기는 화라자에서 합수했다.바로 두도강인 것이다.두도강은 2백30㎞를 달려서 길림성 화전시 백산진 양강구에서 이도백하를 만나 드디어 합류,장강다운 송화강 물길을 잡아나갔다.송화강유역은 비옥할 뿐 아니라 광활했다.이 풍요로운 땅에 세운 맨 처음의 읍락국가는 해모수를 우두머리로 한 부여국이었다.「자치통감」기록에 나오는 첫 도읍지 녹산지도는 그 어디인가. 오늘날 길림시에는 동단산성과 동단산 평지성,용담산성이 있다.근래 동단산 부근에서는 대량의 부여족의 문물(문화재)이 발굴되었다.금 은 동 철제유물과 도자기 옥석 칠기 등의 유물만 해도 8천여점에 이른다. 또 1978년 동단산 서쪽 서단산 무덤군 돌널무덤에서는 무덤주인공의 머리를 감싼 모직물이 나왔다.양털과 개털을 꼬아 실을 자아내고 이를 천으로 짠 것이다.간단한 직조기를 사용하여 짠 이 모직물은 부여족의 문화가 상당 수준임을 입증했다. 그런데 동단산 일대는 광개토대왕 시기에도 고구려 판도였다.오늘날 길림시내에 남아있는 고구려산성은 용담산성이다.용담산은 산 자체가함지박처럼 중간이 낮고,사방은 높은 산등성이에 둘러싸인 산세를 했다.성은 산세를 이용하여 황토와 자갈로 쌓았다.높낮이는 일정치 않았다.성 서북쪽에 있는 길이 53m,너비 26m에는 용담이라는 못이 있다.이 연못은 1만㎥의 물을 가둘 수 있는 인공 못이라는 것이 고고학자들의 견해다. 용담산성 망루자리에 올라서면 성 아래로 도도히 흘러가는 송화강과 강 양안에 우뚝우뚝 솟은 길림시의 고층건물들이 한 눈에 조망되었다.망루에 올라 문득 역사를 거슬러 뒷걸음질하고 있을때 피맺힌 비명이 들리는 착각에 사로잡혔다.서기 668년 2월 당나라 장군 설인귀의 공격을 받고 울부짖는 고구려군사들의 비명이….고구려는 용담산성에서 패하고 다시 군사 5만을 모아 공략에 나섰으나 실패했다는 것이다. 고구려 이후 한 때는 발해가 용담산성의 주인이 되었다.그러나 역사는 변화하는 것이어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그 역사의 체취가 배인 송화강유역으로 조선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압록강유역이나 두만강유역에 비해 훨씬 뒤의 일이다.1922년 「동북3성실황」은 이를 뒷받침했다.당시 두만강유역 화룡,연길,왕청 3개현의 조선족은 44만4천4백20명,송화강유역인 안도,돈화,길림,장춘은 4만5천6백명에 불과했던 것이다.그리고 흑룡강성에는 고작 6백61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을 뿐이었다. 송화강유역의 조선족 이주민 유형은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두만강과 압류강 이주민들의 재이주,러시아 이주민들의 유입,일제 이민정책에 의한 집단이주 등이 그것이다.이 가운데 절대적인 비중은 일제 이민정책과 맞물린 한반도로 부터의 조선인 집단이주가 차지했다.일제는 중국 동북지방의 항일세력을 소멸하고 동북에다 중국내지와 동남아를 침략하기 위한 병참기지를 만들 목적으로 이민정책을 서둘러 폈다. ○동남아 침략 병참기지화 그들이 1936년 8월 입안한 이민정책에는 2년내에 일본인 1백만가구 5백만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이 포함되었다.이와함께 일본은 1만가구의 조선인 농민들을 동북지방 23개현으로 집단이주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1937년 이를 실행에 옮겼다.일본 이주민들도 적지 않게 들어왔으나 큰 성과는거두지 못했다.그러나 한반도에 사는 조선의 가난한 농민들은 일망무제한 북지대륙으로 꾸역꾸역 몰려들었다.가기만 하면 집과 먹을 것을 주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조선총독부 속임수에 넘어간 사람들이다.그래서 조선농민들은 이주증을 받기가 무섭게 남부여대하고 고향을 등졌던 것이다. 그 당시 집단이주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러 길림성에 살고있다.장춘시의 정병남(71)노인도 그런 이주민의 한 분이다.전남 함평군 학교면 학교리 태생인데,당시 사정을 소상히 설명했다. 『우리는 1937년 2월에 길림성 유하현에 도착했습니다.함평군 함평면,대동면,광주 송영리에서 각각 열다섯 가구씩 마흔다섯 가구가 집단이주를 한 것이지요.눈보라가 치는 한겨울에 다시차란 데에 떨어지니 집은 커녕 먹을 식량도 없었어요.언땅에 막을 칠 수밖에….만주척식회사(만척)에서 뜬 수수와 좁쌀을 주어 그나마 배불리 먹었습니다.그냥 준 것이 아니라 변리곡이었지요.일년 내내 뼈 빠지게 일해서 가을에 갚고나면 식량이 없어요.또 만척에서 변리곡을 다시 먹어야 했습니다.빚은해마다 늘고….광복이 나지 않았더라면 일생을 노예로 살았을 겁니다』 유하현 삼원포는 조선독립운동 진원지의 하나였다.1911년에 경학사가 서고 나서 신흥무관학교,1919년에는 대한독립단이 조직되었다.그런데 일제의 수탈기관 만척은 이 일대 땅을 헐값에 사들여 안전촌을 만들었다.경찰을 주둔시키고 무장자위단을 조직했다.마을마다 소총 열자루와 권총 한자루씩을 내주었다.그리고 양민증이 없으면 마을을 드나들지 못했다.항일세력들과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였다. ○양민증 없이 출입못해 집단이주민 무장화 과정에 나타난 유명한 무장자위단은 1944년에 조직한 풍향의용개척단이다.조선에서 보통학교 고등과를 나온 청년 90명을 모집,유하현 대통구촌 신가가에 이주시켰다.이들은 군복을 입고 무기를 휴대한 군사·농업조직이었다.단장을 비롯,군사교관·청치교원 등의 간부는 모두 일본인이 맡았다.조선인 단원 20명은 뒷날 관동군에 편입되었다.일인 간부와 조선인 단원들은 휴가로 고향에 돌아갔다가 식솔들까지 데려와 살았다. 오늘날 송화강유역에는집단이주민마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조선족이 있든 없든 간에 한반도 군명에서 따다 만든 마을 이름들이 그대로 전해 내려왔다.유하현에서는 아직도 창성,벽동,가평이라는 이름이 보였다.또 안도현에는 금화,원주,고성,장수,정읍,김제,익산마을이 있다.이밖에 두군의 이름을 딴 청흥(북청·신흥),안산(진안·익산)이 있는가 하면 조선의 양양이라 한 조양마을이 존재했다.이들 마을 이름에서 집단 이주민들의 진한 노스탤지어를 읽었다.
  • 과학관 등 완전봉쇄 대치 장기화/한총련 시위 1주째

    ◎“해산” 권유에 “안전귀가” 계속 요구/경찰,주동자 전원 연행방침 불변/일부 학생 탈진… 먹을것 없어 허기/연행자 2천3백10명… 단일시위 최다 한총련이 연세대를 점거,시위를 벌인지 18일로 벌써 일주일째이지만 경찰과 학생들의 대치상황은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학생 모두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빨리 끝나기만 바랄 뿐이다. 그러나 경찰은 주동자 등 문제학생을 모두 연행하겠다는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다.3천5백여명의 병력을 동원,농성장소인 이과대 과학관 및 종합관 건물 등 두 곳을 완전봉쇄했다. 학생들의 외부 접촉은 물론,음식물 및 의약품의 반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일반인과 학교 관계자들의 휴대품 및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했다.본격적인 「고사작전」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 경찰은 전날 밤 농성건물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를 학교측에 요청했다가 거부 당하자 한국전력 및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등과 협의,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압 경찰관 역시 피곤해하는 표정이다.삼삼오오 모여진압복을 풀어헤치고 길 위에 쓰러져 새우잠을 자곤 한다. 김모수경(23)은 『일주일째 현장에 배치돼 하루 도시락 두끼도 제대로 먹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무전기를 들 힘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연세대에 남아 농성중인 학생 1천5백여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날 상오 6시가 되자 대형확성기로 운동가요를 틀어 기상시간을 알리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경찰에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리케이드를 강화하고 경찰을 향해 간헐적으로 돌을 던지기도 했으며 일부는 옥상에 올라가 구호를 외쳤다.밤 늦게 까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완강히 맞섰다. 그러나 상당수는 먹을 것이 떨어져 물로 허기를 채우는 실정이다. 특히 여학생 가운데는 탈진자가 속출,과학관 건물에서만 과반수 이상이 강의실에 지쳐 누워 있다. 한총련 지도부는 경찰에 포위망을 풀고 안전귀가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진해서 건물밖으로 나와 「투항」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극렬 행동의 가능성을 흘리며위협하고 있다.학생들은 이날 하오8시 이과대 건물 1층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경찰병력의 철수·부상자 치료 및 안전귀가 보장 등을 요구하고 각계 원로 및 책임있는 인사들이 사태해결의 중재자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연세대 학생처에는 이날 아침부터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학부모들은 연세대 정문 앞에 모여 농성장쪽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했다.교직원 등에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 것 같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연세대 인접 도로는 휴일인데도 대부분 전면 통제돼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연세대 앞을 지나는 성산대교∼금화터널 도로를 이용하려던 차량은 신촌 로터리이나 연희동 쪽으로 우회했다.이 때문에 신촌 일대를 지나는 데만도 1시간 이상이 걸렸고 연희동∼홍은동 방면도 하루 종일 체증을 빚었다. ◎53명 구속·백10명 입건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행사와 관련해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2천명을 훨씬 초과,단일시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경찰청은 18일 이번 행사와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연행된 사람은 2천3백10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연행자가운데 화염병을 투척했거나 시위에 적극 가담한 53명을 구속하고 1백10명은 불구속입건,1천4명은 시위가담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 차세대 삐삐/전자수첩형 호출기 인기

    ◎계산기·사전·증권정보관리 등 다용도/20∼40대 직장인 주고객… 가격 비싼게 흠 무선호출기(삐삐)는 과연 어느정도까지 첨단·다기능화될 것인가. 지난 93년 복수경쟁체제의 도입으로 신장세를 타기 시작한 무선호출서비스시장은 올들어 전체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완전 대중화길로 접어들었다.우리나라 사람 4명 앞에 1명 꼴로 무선호출기를 갖고 있는 셈이다. 무선호출부문은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 못지않게 내용면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지난해에는 전국 어디에서나 무선호출을 받을 수 있는 광역서비스에 이어 문자서비스가 이루어졌다. 올들어 무선호출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남성을 겨냥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무선호출기제조업체들이 10대와 20대의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세일즈맨이나 전문직종사자등 제3의 수요층을 대상으로 패션보다 실속위주의 다기능무선호출기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호출과 전자수첩기능을 통합한 이른바 전자수첩형 호출기(일명 전자수첩 페이저).올들어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은 알에프테크의 「제뉴윈」.이 제품은 무선호출시스템 전문업체인 알에프테크가 한국이동통신과 공동개발한 것으로 크기는 일반전자수첩의 3분의 2정도다.전화번호부 및 메모수첩·계산기·스톱워치·한자사전등 다양한 전자수첩기능과 함께 한국이통이 제공하는 한글과 숫자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영문 5만자와 한글 2만5천자를 저장할 수 있으며 메시지는 국문·영문·숫자순으로 자동저장된다.1백가지 정형문을 내장하고 있고 수신시간 및 날짜 표시,수신메시지 전체삭제등의 무선호출기능을 갖고 있다. 전자수첩기능으로는 한자사전·알람설정·전화번호부·기념일조회·전화지역번호확인 등이 있다.가격은 20만원선으로 일반호출기보다는 훨씬 비싸다. 삼성전자가 기획한 전자수첩페이저도 문자·광역무선호출기능과 개인정보관리,PC와의 데이터교환기능,대용량의 영한·한자사전기능을 크게 강화했다.또 호출기를 통해 각종 생활정보 및 증권정보·개인정보를 수신하는 한편 수신된 메시지를 문서로 보관,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텔슨전자의 전자수첩형 호출기도 광역·문자호출기능과 함께 최대 4천개의 자료를 입력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었다. 그러나 이같은 전자수첩형 호출기가 시장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전자수첩과 호출기를 하나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가격이 일반호출기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그로나 무선통신관계자들은 『결국 전자수첩형 호출기의 수요계층은 주로 20∼40대의 직장남성이 될 것』이라면서 『문자서비스의 편리성과 전화번보부기능 때문에 전자수첩형 호출기의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낙관했다.〈박건승 기자〉
  • 롯데 백화점(청량리 점) 큰불/4∼7층 8백평 태워 2억대 피해

    ◎1천1백여명 대피 소동/인명피해 없어… “용접중 불꽃 인화”/「대왕코너」 후신 27일 하오 1시42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의 69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4층 물품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4층부터 7층까지 4개 층을 태우고 1시간 20여분만에 꺼졌다. 4개 층 5천여평 가운데 8백여평이 타 2억5천만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다행히 매장이 있는 3층 아래로는 번지지 않았다. 불에 탄 4층부터 7층까지는 옛 맘모스호텔 객실을 백화점 매장으로 바꾸는 용도변경 공사가 진행 중인데다 평소 사람이 다니지 않아 인명피해가 없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지난 74년 11월3일에도 불이 나,무려 88명이 사망하는 등 70년대 대형 화재사고의 대명사로 꼽히던 「대왕코너」의 후신이다. 불이 나자 매장에 있던 직원 8백여명과 손님 3백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서 1백여명은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 고가사다리차로 구조됐다.4층에서 일어난 불은 패널 등 건축자재와 의류·신발·스포츠용품 등을 태우며 삽시간에 번졌다. 경찰은 3층과 4층 사이에스컬레이터 연결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용접하던 중 튄 불꽃이 인화물질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백화점측은 화재 당시 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9년 준공된 지하 1층·지상 7층인 이 건물은 대왕코너 시절 모두 3차례에 걸쳐 큰 불이 났으며 79년 9월13일 일반 시장인 「맘모스」로 이름을 바꾸면서 1∼3층은 매점,4층은 카바레와 식당가,5∼7층은 호텔로 사용했다.그러나 개점한지 얼마되지 않아 또 다시 불이 나자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받아 이름에 물이 포함되는 만모수로 바꿨다. 롯데는 지난 93년 지상 3층까지 임대받아 백화점을 열었으며 지난 해 8월부터 지상 4∼7층도 사용했다. 비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의 붕괴 등 대형 건축물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형 백화점에서 또다시 불이 났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 한화·LG화학 호서 덤핑 피소

    ◎PVC수지 예비조사에 착수… 4월15일 판정 호주가 한국산 PVC제품에 대한 덤핑예비조사에 착수,우리업체의 대응책이 요망된다. 6일 한국무역진흥투자공사 시드니 무역관보고에 따르면 호주관세청은 호주의 PVC제조업체인 ICI사와 오세온사의 제소에 따라 한국산 PVC 호모폴로 수지에 대한 덤핑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피소업체는 한화화학과 LG화학 등 2개업체로 덤핑마진율은 42%에 이른다.이에 따라 호주 관세청은 지난 94년 7월1일이후 한국에서 수입된 PVC 호모폴리모수지를 대상으로 덤핑여부를 조사,오는 4월 15일까지 예비판정을 내리게 된다.
  • “비자금 혼란정국 돌파 포석”/5·18 특별법 제정 해외반응

    ◎“총선 앞둔 정계개편 예고” 일·미·홍콩 보도 일본언론들은 한국의 5·18특별법 제정 결정에 대해 25일에 이어 26일에도 크게 보도하며 해설기사를 통해 그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분석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지시는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을 둘러싼 정국의 혼란속에서 구시대와의 결별을 통해 내년 총선이후의 정국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중앙돌파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런한 구시대와의 결별전략과 친정강화책의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도쿄(동경)신문은 특별법제정과 관련 최대의 과제는 시효문제의 극복이지만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임기는 「시효동결」이라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특별법의 표적을 5·18을 직접 주도한 인물로 한정해 여당의 분열방지를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산경)신문은 정부여당이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은 노씨사건과 관련,야당과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위한 김대통령의 정치적 돌파구모색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구여당 모수세력과의 단절을 분명히 함으로써 여당지지기반의 분열과 내년 총선을 앞둔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25일 5·18특별법제정 결정을 보도하며 특별법제정으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될 것이며 광주학살사태에 미군이 연루됐는지의 여부도 면밀한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광주사태에 대한 미군의 관련부분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야단체들이 즉각 미군개입설의 조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5·18특별법제정은 정경유착 종식과 군부의 정치개입 청산을 위한 조치이며 한국정치의 과거사 뿐만아니라 현재의 정치현실과 노씨를 포함한 6공의 수뢰사건 처리와도 관계가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특별법제정을 제기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보다 선수를 치고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비롯 5·16쿠데타 주모자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이 특별법을 제정해 노태우·전두환씨등 광주사태 주모자들을 처벌토록 지시한 것은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두 전직 대통령들을 멀리해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하고,자신에 대한 지지를 공고히 하고,집권 여당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25일 사설에서 논평했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개혁정책 평가­1

    ◎공직자 재산 공개/「윗물맑기」 수범… 부패고리 끊었다/「권력형 치부」 공직자 대거 사퇴바람/과거·토착비리도 엄단… 새기풍 진작/복지부동 등 부작용에도 기강확립 토대 구축 공직자 재산공개는 문민정부 부정부패 척결의 상징이다.또 「윗물 맑기 운동」의 실질적 출발점이다.동시에 돈과 명예는 절대로 공유할 수 없다는 원칙을 수립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정치권의 물갈이를 불러왔다.또 그동안 알게 모르게 들어오던 자금줄이 끊겨 국회의원들의 후원회 결성이 러시를 이루었다.씀씀이도 당연히 줄어들었다.재산이 공개된 뒤 이유 없는 부동산 매입과 같은 투기성 재산증식이 자취를 감추었다.공직사회에는 「복지부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깨끗한 공직자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공공연히 자행되던 「떡값」과 「급행료」로 대변되는 공무원들의 비리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순화됐다.아직 불신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진 것은 아니지만 관청의 문턱은 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공직에 대한 재평가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공직자 재산공개는 한마디로 우리 사회 전반의 틀을 뒤바꿔 놓는 일대 「사건」이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93년초 시작됐다.김대통령에 이어 3월6일 당시 황인성 국무총리와 이회창 감사원장에 이어 12일 민자당 고위 당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했다.18일에는 장관급 29명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재산이 공개됐고 22일에는 민자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61명의 재산내역이 밝혀졌다.뒤이어 4월6일에는 민주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4명이 재산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재산공개가 몰고온 회오리는 엄청났다.『어떻게 모았나』 『세금은 냈나』라는 여론이 비등했고 박준규 전국회의장을 비롯해 권력을 이용해 치부한 사람들이 공직에서 대거 물러났다.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토사구팽」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는 말이 한동안 인구에 회자됐지만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그 뒤 1급 이상을 대상으로 확대됐다.또 4급 이상은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1백8명의 공직자가 무더기로 사표를 냈다.마감에 맞춰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가·차명 계좌를 누락시키는 등의 허위신고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등록 결과 처음 공개 때보다 40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10명에 이르는 등 은닉재산이 속속 드러났다.『재산이 무슨 「고무줄」인가』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이와 함께 사법부와 군이 관심의 표적이 됐다.여론재판을 우려한 일부 서울시의원들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사 결과는 사정태풍으로 이어졌다.김덕주 전대법원장 박종철전검찰총장 등 법조계 수뇌가 물러났고 이학원 의원 등이 민자당에서 출당을 당했다.행정부에서 재력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진 외무부에서는 문민정부의 비리 척결을 위한 노력은 공직자 재산등록과 공개로 그치지 않았다.6공의 대표적인 비리로 꼽히는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로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외국으로 도피했다.박태준 전포철회장도 비자금과 관련해 장기 해외체류에 들어갔다.동화은행 비리로 김종인전의원과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구속됐고 이원조 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또 슬롯머신사건으로 박철언 전의원과 이건개 전대전고검장 엄삼탁 전병무청장이 구속됐다.군에서는 진급과 관련한 수뢰 혐의로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조기엽 전해병대사령관 등 수뇌부가 구속됐다.토착비리 발본 방침에 따라 지방신문 사장이 구속되는 등 지방에서도 대대적인 사정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9월 인천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의 세금 횡령 적발로 마각을 드러낸 전국적 세무비리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비리 척결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썩어가는 하부구조에도 사정의 칼을 들이댄 것이다.세도사건으로 인해 모든 세무공무원들에게 재산공개 의무가 부과됐다.나아가 공직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은 물론 이를 토대로 증식한 재산까지 몰수하도록 하는 「공직자 재산몰수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는 부정부패와의 싸움으로 일관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경제 회생과 국가기강 확립 등 국가적 과제를 성취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통해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자는 뜻에서다.경제침체 주장 등 다소의 부작용도 뒤따랐으나 누가 해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용기있게 해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과거에 있었던 잘못과 비리에 대항 「심판」은 지난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일단락됐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앞으로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김대통령은 지난 21일 민자당 전국위원회에서 「화합의 정치」를 강조했다.하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온존해 있는 부정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깨끗한 선거 정착/「여권 프리미엄」 포기로 공명 실천/불법·타락 발본… 「선거혁명」 계기 마련/“돈안드는 선거 실현” 야당도 긍정적/“무슨일 있어도 통합선거법 골격유지” 여 다짐 지난번 6·27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좀 색다른 분석을 했다. 『민자당이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정한다.개혁과정에서 다소의 무리수도 있었다.그러나 패배의 원인이 인기하락 때문이라고만 하는데는 문제가 있다.이승만 정권은 물론이고 박정희 정권,5·6공이 국민 다수에게 인기가 있었느냐.5·6공 때까지는 약한 지지도를 엄청난 돈과 조직으로 때웠다.그러나 우리는 금권·관권선거를 모두 포기했다.집권 여당의 무기인 이 두가지를 어느 정권이 버린 적이 있느냐』 이 인사의 푸념섞인 말은 민자당의 패인을 유독 「민심이반」으로만 받아들이는 시각에 대한 불만이다.「여권 프리미엄」의 포기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금권·관권선거로 얼룩진 우리 선거사를 보면 이번 선거에 임한 여권의 자세를 우선 높이 사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우리가 만약 금권·관권선거를 했다면 결과는 상당부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분석은 색다른 것도 아니다.김영삼 대통령도선거가 끝난 뒤 「선거혁명」을 이뤘다며 이 점을 강조했다.민자당이 패했다는 피상적인 통계결과에만 여론이 집착하고 있는 데 의아해 하는 듯 비치기도 했다. 물론 김대통령이 얼마후 『민의를 겸허히 수렴하겠다』며 선거결과에 승복했지만 공명선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여권 인사들의 「자부심」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조차도 이 점만은 수긍하고 있다. 지난 93년2월 취임 직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대통령의 일성은 이러한 선거개혁에 불을 댕겼다.깨끗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지는 지난해 3월 통합선거법의 제정으로 현실화됐다.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여러가지 「신선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이 가운데 하나.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쓰임새가 많은데 돈이 좀 있느냐』고 청와대 모수석비서관에게 물었다.그러나 그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었다.결국 『죄송하다』는 말만 전했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견주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얘기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정권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치자금,즉 「통치자금」의 단절은 민자당에서 좀더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난다.민자당의 한 재정 관계자는 『청와대가 진짜로 돈이 없는 모양이더라.지난 지방선거 때는 그전 정권 때처럼 당으로 내려오는 지원금이 일체 없었다.오히려 청와대측에서 얻어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6·27선거에서 집권당의 첫 정치실험인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면서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다.무엇보다 1백만명,2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직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대부분이 「맨입」으로 하는 선거운동에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두드러진 변화는 과거 여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던 「금권시비」가 오히려 야당쪽에서 적잖이 나왔다는 점이다.특히 민주당은 후보공천 과정에서 금품수수 및 후보매수설 등으로 중앙당사가 각종 시위의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더구나 민자당에게는 공무원 조직과 관변단체들의 지원도 끊겼고,바랄 형편도 못됐다고 당직자들은 말한다.김종필 총재의 자민련과 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의 정계복귀로 재연된 지역감정은 「신판 관권선거」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민자당 전남도지부가 『공직사회가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성명을 낼 정도로 일부 지역의 공직사회는 「통제불능」 상황이었다. 물론 6·27지방선거가 완벽하게 「돈 안쓰는 선거」를 정착시켰다고는 할 수 없다.후보자나 선거운동 종사원 가운데 상당수가 금품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통합선거법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사상 처음으로 4대선거라는 엄청난 규모의 선거를 치르다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속출했다.선관위 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외상 선거운동원」이나 「실비 이하 관광」 등 교묘한 신종 불법선거 운동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가지치기」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제도적으로 고칠 것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치면 될 일이다. 민자당은 「여권 프리미엄」을 또다시 포기한 채 내년 총선,내후년의 대선을 치러야 한다.민자당 관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권 핵심인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통합선거법의 뿌리는 훼손치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내년 총선을 선거개혁을 완전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다.여권은 또 한차례의 「모험」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보험금 지급 사상 최고액 될듯/일 관서 덮친 지진 충격과 파장

    ◎일대공장 가동중단… 간사이경제 큰 타격/무라야마,“화재진압·기간시설복구 최선” ▷경제계반응◁ ○…간사이지역의 가전제품메이커 등의 공장은 조업이 불가능한 상태.고베시의 마쓰시타전기산업의 고베공장은 마쓰시타로서는 워드프로세서·퍼스컴·게임기 등 정보기기를 생산하는 일본내 유일한 공장이지만 지진이 발생하자 조업이 전면중단됐다.유리창 등이 깨지고 수도배관이 터져 공장일부가 침수되고 창고안에 재고품도 무너져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사원들은 여진이 두려워 점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또 전국지방은행협회에 집계된 바에 따르면 이케다은행의 이타미지점이 입주한 건물과 쥬고쿠은행의 고베지점이 지진으로 무너져 업무가 일제히 중단.고베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신은행과 효고은행은 온라인시스템이 정지돼 모든 입출금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금자동인출기 등도 사용불능. NTT와 일본고속통신·일본텔레콤 등 각사는 회선에 장애가 발생.NTT는 효고·오사카·와카야마·교토·아이치 등과의 발·수신전화가 폭주하자 중요전화통화를 확보하기 위해 고베시와 오사카 등으로부터의 발신을 규제. ○…이날 대지진에 따른 피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보험금지급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일본 손해보험협회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최고이던 훗카이도 동쪽 해상지진(94년10월 발생)때의 12억엔을 초과할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다.생명보험회사의 보험금지불도 단독사고·재해로서는 전후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 지금까지의 최고는 지난 85년 JAL기 추락사고때 생명보험에 가입한 2백96명에게 지급한 것으로 약 1백11억엔이었다. ○…이번 지진피해복구작업과 관련,토목관련 기업들의 대규모수주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이날 도쿄증시에서는 건설업종주식들이 대거 상승세를 유지해 눈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지진복구 프로젝트에 엄청난 양의 공공기금이 쓰여질 것이라는 전망속에 건설업종의 주식들이 투자자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대형건설업체인 오바야시사는 이날 하루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으며,유명철도건설업체인 오사카의 오쿠무라사도 두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 ○…이번 지진은 간선도로 및 철도에 궤멸적 피해를 안겨줘 간사이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 일본 다이와(대화)종합연구소는 피해가 가장 심각한 효고현 남동부지역의 인구규모는 긴키 전체의 약 7분의1로 지진에 따른 개인소비·생산활동등의 저조는 긴키지방의 경제성장률에 마이너스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교통동맥인 동해도,산양 신칸센을 비롯한 한신고속도로의 복구시간여하에 따라서는 일본경제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피해라면 정부의 긴급구조자금 투입과 복구작업관련 수요증가로 지진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정부 대책◁ ○…일본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기민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대장성은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보조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액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대장성은 파괴된 사회간접시설을 재구축하기 위해 예비비에서 일단 재원을 끌어오고 이것이 부족할 경우 추가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통산장관은 『지진피해의 영향으로 일본경제의 회복기조가 후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피해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지진규모는 진폭·진앙지 거리로 산출/진도는 사람의 느낌·물체영향을 지칭/지진의 「규모」와 「진도」 측정은 어떻게 일본의 대지진과 관련,지진의 크기수치인 「규모」와 「진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의 크기를 말할 때 「규모」는 절대적인 개념,「진도」는 상대적 개념의 용어로 해석된다. 규모(Magnitude)는 지진발생시 진동에너지의 총량에 대응하는 것으로서 지진자체의 크기를 대표한다.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형의 진폭과 진앙(발생지점)까지의 거리 등을 변수로 해 산출된다.규모는 또한 1935년 개념을 창안한 미국의 지진학자 C·리히터의 이름을 따서 「리히터 스케일」이라고도 부른다. 진도(Seismic Intensity)는 어느 장소에 나타난 진동의 세기를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의 물체·구조물 또는 자연계에 대한 영향의 정도를 말한다.진도의 경우 세계 지역별 사회적 여건과 구조물의 차이점을 고려해 다른 계급표를 설정,사용하고 있다.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진도계급은 MM계급인데 우리나라는 일본기상청이 정한 JMA계급을 사용하고 있다.이들의 대응관계를 보면 JMA진도 0이 MM진도 Ⅰ에 해당되며 JMA진도 Ⅰ이 MM진도 Ⅱ에 해당되고 JMA진도 Ⅳ가 MM진도 Ⅵ∼Ⅶ에 해당된다. ◎지진발생전 10일전부터/닭·쥐 등 기이한 행동보여 중국 광동성 담강시지진국은 지난 12월31일과 올해 1월10일 진도 6.1이상의 지진이 중국남부에서 두차례 발생하기 전 지진발생지역의 닭·돼지·쥐·고양이 등 동물들이 종전에 볼 수 없던 기이한 행동을 보인 것을 8개소에서 8건이나 수집했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가 17일 보도했다. 담강시지진국이 공개한 중국내 지진발생지역 동물들의 이 이상행동은 중국과 일본에서 지진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와 흥미를 더하고 있으며 동물들의 지진예고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북부만의 경주해협 연안인 광동성 수계현 초담진 나옥촌 주민은 12월31일 지진이 발생하기 전 10여일간에 걸쳐서 바다속의 문어들이 기이할 정도로 수많이 연안으로 몰려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염강시의 한 양계장에서는 지진발생 3일전인 12월28일부터 닭들이 일제히 모이를 먹지 않다가 지진이 끝나자마자 식욕을 회복했으며 담강시 파두구 남삼중학의 한 교사는 지진발생 2일전 교내의 지구자기관측실내에서 많은 쥐들이 날뛰고,서로 꼬리를 문 채 한줄을 이루고,사람을 보아도 전혀 겁내지 않는 이상현상을 관측했다. 1월10일의 지진을 앞두고도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잇따랐다.뇌주시 김성농장에서 사양중인 돼지들은 이날 지진발생 20분전 마구 날뛰다가 돼지우리를 뛰어넘어 달아났으며 뇌주시 인민정부 과학위원회의 한 간부가 가정에서 기르던 닭들은 지진발생 하루전인 1월9일에는 아무리 몰아대도 닭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밖에 수계현 우체국직원이 기르던 닭들도 이날 지진발생 이전부터 미리 놀라 원을 이뤄 한곳에 뭉쳐 있는 특이한 행동을 보였으며 뇌주시 기수진에 거주하는 한 간부가 기르던 고양이는 지진발생 전 무려 10여분간에 걸쳐 비명을 질러댔다고 문회보는 덧붙였다.
  • 청와대,“외교관행태 고쳐야”/APEC·3국순방때의 문제지적

    ◎“무역자유화 시기 2천20년” 보고자 문책 지시/외무부,“협상과정 청와대에 상세히 보고” 주장 청와대가 직업외교관들의 행태를 고치겠다고 나섰다. 청와대는 2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3개국 순방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들의 진상을 조사해 문책하도록 외무부에 시달했다.외무부에 지시한 것만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는지 보도진에 이를 공개했다. 칼자루를 쥔 쪽은 청와대다.군의 하나회 제거 같은 인사태풍이 외무부에 불지도 모를 분위기다. 청와대의 외무부에 대한 조치는 누적된 감정과 평가의 결과다. 청와대쪽에서는 외무부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 이전부터 신경을 긁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외무부는 관례에 따라 외무부예산에서 부담하던 정상외교의 기자실운영비(기자실 임대료·전화요금·차량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버텼다.기자들이 송고용외의 국제전화를 많이 쓴다면서 전화대수를 줄이자고 주장했다.청와대는 『나중에 전화번호를 확인하면 될 것 아니냐』고 버티다가 『외무부에서 부담 안해도좋다.공보처 공보예산을 쓰겠다』고 결론을 내렸다.이에따라 3개국 순방때부터 기자실운영은 공보처로 넘어갔다. 청와대는 보고르선언문에 신흥공업국의 무역자유화연도를 2010년으로 한다고 한 항목을 외무부가 뺐다고 보고했으나 현지에 가보니 그대로 있어 대통령이 이리저리 뛰어서 빼야 했다고 복지부동을 거론한다.김영삼대통령이 회의에서 첫 발언을 한다고 외무부가 보고해와 당일 석간까지 김대통령이 첫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발언은 일곱번째로 잡혀 있었다. 외무부는 그러나 대변인발표를 통해 『협상과정을 상세히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외무부일각에서는 사실대로 밝히면 청와대의 모수석이 다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세번째는 시드니의 하이아트호텔서 일어났다.외무부의 담당사무관은 기자실운영이 공보처로 넘어갔으므로 수행기자단의 화물을 수거해 공항으로 옮길 수 없다고 했다.담당과장이 그렇게 시켰다는 것이었다.나중에 청와대가 담당과장에게 확인하자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대질을 통해서야 담당과장은 미안하다고 했다고 한다. 마지막 사건은 서울로 출발하기 직전 캔버라공항내 특별기내가 무대다.여권담당사무관이 청와대여권(대통령부부 포함)은 청와대부속실에서 들고 들어가라고 주장했다.청와대는 왜 안하던 짓을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청와대쪽에서는 이 과정에서 외무부 사무관이 대통령의 여권이 들어 있는 여권뭉치를 팽개치면서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고 소리쳤다고 주장한다(외무부는 청와대여권뭉치를 옆좌석에 두고 외무부여권만 들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주장). 이보다 앞서 키팅 호주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외무부가 알려주지 않아 관광취업비자문제를 거론하지 못했다는 게 청와대주장이다.이 문제는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내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키팅 총리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이에 대해 외무부는 호주대사가 정상회담 당일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거론하도록 건의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청와대가 못 참는 부분은 특히 여권부분이다.거기다가 순방이 끝나고 귀국한 뒤 대통령은 화가 나 있는상태인데 APEC등과 관련해 외무부당국자들이 끊임없이 자기홍보를 한 것이 청와대를 더욱 자극했다. 청와대는 『외무부 직원들이 자기 위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안하무인이다.국록을 먹는 공무원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번 기회에 손을 봐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 법무사·은행권 공모수사/인천세금비리/등기대행 싸고 금품수수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세금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3일 등기대행업무 수임과정에서 법무사들이 세무공무원및 은행직원들과 조직적으로 연계,공공연하게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간의 연결고리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주택은행 인천작전동지점등 4개 은행 관계자들에게 5백50만원의 뇌물을 준 정강헌법무사(65)를 법무사법 위반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등록세영수증을 위조한 김영기법무사등 4명의 법무사를 소환,세무공무원들과의 유착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북구청 전세무1계장 안영휘씨(53·구속중)와 짜고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영수증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취득세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구청 전세무4계장 김정규(39),북구청 전세무과직원 조재설(49),북구 산곡1동사무장 이광호씨(39)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 가운데 김씨는 세무과에 근무하던 지난 5월 영동금속으로부터 3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인천지검에 구속된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으나 이번에 또다시 세금횡령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자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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