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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6개구청 예산집행 특감

    감사원은 28일 서울시와 서초·관악·동작·마포·용산등 6개구청의 예산편성및 집행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요원 23명을 투입,선심성 예산집행과 소모성 경비등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예상되는 예산 낭비를 집중 감사할 방침이다. 이번 특별감사에는 최근 사전선거운동 시비로 중앙선관위로부터 주의를 받은 일부 구청장들의 지역도 포함돼 있어 감사원이 이들의 행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 생활용품 오래될수록 좋아한다(유세진 귀국리포트:3)

    ◎가전품 수명 20∼30년 성능 변함없어/「흠난접시」 식사대접에 되레 “고맙다” 독일인들을 초대,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을 때의 일이다.그릇 등이 넉넉지 않아 귀가 떨어진 접시도 어쩔 수 없이 그냥 쓸 수밖에 없었다.한국에서와 같은 생각으로 『귀떨어진 접시를 내놔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듣는 사람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귀가 떨어질 정도로 오래 쓰는 접시면 매우 좋은 접시고 그같은 좋은 접시로 식사하는게 고맙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다. 『낡은 집이라뇨? 50년도 안됐는데 무슨 소리예요』 독일에 도착, 집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닐때 보았던 한 아파트주인은 이렇게 말했다.지은지 얼마나 된 집이냐는 질문에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2차대전이 끝난후 지은 것이니 45년쯤 됐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러면 좀 낡은 편에 속하겠다』는 말에 집주인은 『2백∼3백년 된 집들이 얼마나 많은데….이 정도면 새 집』이라고 정색을 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사실 독일에는 그가 말한 것처럼 무척 오래된 집들이 많다. 독일인들이 생각하는 새 것과 좋은 것,낡은 것과 나쁜 것의 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들과는 큰 개념차이가 있다.우리는 새 것에 대한 집착이 매우 큰 반면 독일인들은 구태여 새 것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오래 쓸 수 있을수록 좋은 물건이고 따라서 오래된 물건은 일단 좋은 물건으로 여기는게 독일인들이다. 세탁기·가스레인지 등 가전제품의 수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다.세탁기 한번 마련하면 최소한 20년이상은 쓰는게 보통이고 가스레인지도 30년은 써야 제대로 된 물건으로 취급받는다.물론 소모성부품이야 한두차례 바꿔줘야 하겠지만 이처럼 오랜 기간동안 제품의 성능은 처음과 거의 똑같이 유지된다. 엄청난 인건비가 이처럼 독일제품들이 고장이 잘 나지 않게 만든 원인중의 하나이다.고장이 나 이를 수리라도 하려고하면 새 것 사는 만큼 많은 돈이 든다. 따라서 쉽게 고장나는 제품이라고 알려지면 소비자들은 이를 철저하게 외면해 버린다.성능좋고 튼튼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것이다. 독일내에도 자동차나 TV·컴퓨터같은 전자제품 등 한국제품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한국제품에 대한 독일사람들의 인식은 『성능은 그런대로 좋은 편이지만 수명이 너무 짧다』는게 일반적 시각이다.한번 사면 20∼30년씩 쓰는 독일제품들에 비할때 우리 제품의 수명이 짧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도입초기에는 그런대로 장사가 돼 단기적으론 이윤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얼마가지 못해 설 땅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장기적으로는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만 나쁘게 만들 우려가 있다. 우리 제품들의 수명이 꼭 기술수준이 부족해서만은 아닐 것이다.잦은 모델교체 등을 통해 새 제품판매를 늘려야 이윤을 올릴 수 있다는 단기적 생각이 제품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얼마든지 더 쓸수 있는데도 새 것이 더 좋다는 생각에 제품을 바꾸는 우리들의 취향도 우리 가전제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데 큰 구실을 했을 것이다. 독일사람들에겐 『귀떨어진 접시를 내놔 미안하다』는 말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 어버이구실 배우기 강좌/한국 어린이보호회 개설

    한국어린이보호회는 4월8일부터 5월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상오10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회관 강당에서 「어버이 구실 배우기」강좌를 개설한다. 대상은 국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15명.교육내용은 부모­자녀간 대화법,부모성격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성격,학업문제 대응책 등이다. 회비는 4만원,18일부터 선착순 접수,문의전화 336­5242.
  • 설연휴/특집드라마 5편 선뵌다

    ◎TV3사 인간애다룬 작품 주종… 컴퓨터 그래픽기법등 도입/K 「이선풍…」/무술가미 오락사극/「너의 빰…」 교포행로 그려/M 「어머니」/상반된 모성애 조명/「마흔살…」/인간소외 묘사/S 「모레내…」/노인·어린이들의 일상생활 그린 휴먼드라마 황금연휴를 맞게 될 설날에 맞춰 방송3사가 특집드라마 5편을 마련했다.이들 드라마는 오락성보다는 온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할 수 있는 따뜻한 인간애를 다룬 훈훈한 작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KBS­TV에서는 오락사극에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을 도입하는가 하면 영화감독 이장호에게 TV드라마 연출을 맡기는등 뭔가 색다르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두편의 설날특집극 2부작 「이선풍 저승유람기」와 「너의 뺨에 입맞추리」를 선보인다.「이선풍 저승유람기」(이환경극본 안영동연출)는 명랑한 소재에 무술을 가미한 오락사극으로 용인민속촌이 설악산 안에 들어가 있고 대감집이 흔들바위 밑에 있는등 화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볼거리를 제공한다.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내수사 별제 선풍(김갑수반)은 횡령독직 혐의로 잡혀간다.형식적으로 솥에서 삶아죽이는 사형을 집행하고 장사까지 지낸뒤 살려줘 「살아있지만 죽은」삶을 살아야 하는 사형보다 더한 형벌인 팽형을 선고받은 이선풍이 기생 월향(김혜리반)과 친구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기위해 애쓰는 과정이 줄거리. 「너의 뺨에 입맞추리」는 재미작가 민예영 원작 「적선」「B교수와 결혼상담소」「프린스 구」등 3편을 영화감독 이장호가 극화한 작품.박철수감독에 이어 영화감독 이장호씨가 처음으로 TV드라마 연출을 시도한 것으로 TV에 영화적 기법을 도입해 관심을 모은다.미국에서 귀국한 김혜영(이휘향반),박칠구(윤문식반),화자(변은영반)등 세 재미교포의 한국에서의 행로를 그리고 있다. MBC-TV는 설날특집으로 「어머니」와 「마흔 살에 얻은 행복」등 드라마 2편과 지난해 창사특집으로 방송됐던 화제작 「명태」를 재방송한다.오는 9일 하오10시부터 1백분동안 방송되는 「어머니」(김운경극본 황은진연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어머니라는 상반된 입장에 선 두 어머니의 사랑을 대비시킨 작품으로 정혜선 사미자 이정길 이민우등이 주요 배역진으로 등장한다.한편 「마흔살에 얻은 행복」(유재용원작 주찬옥극본 정세호연출)은 잡화점 주인인 한 남자를 통해 인간소외와 고독을 묘사한 작품으로 정한헌 이주경 박규채 김영옥등이 나선다.11일 하오7시30분부터 90분동안 방송된다.이들 두 작품은 (주)인풍비젼과 MBC프로덕션등 독립 프로덕션사에서 제작했다. SBS-TV의 설날 특집드라마 2부작 「모래내에서 생긴 일」(이철수극본 김한영연출)은 노인과 어린이들의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아기자기한 로맨스에 무술과 기상천외한 액션을 가미한 휴먼드라마로 9∼10일 하오7시부터 1시간씩 방송된다.
  • 유급생리휴가 폐지 반대 움직임 본격화

    ◎여성·노동계,「근로여성 복지안」에 반발/“무합화는 법과 현실 괴리 무시한 처사”/기업·정부·근로자 공동 부담이 “바람직” 유급생리휴가 폐지등을 골자로 하는 노동부의 「근로여성복지기본계획」추진에 노동·여성계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전국업종노동조합회의·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는 26일 서울 장충동 여성평화의 집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의 유급생리휴가 폐지안과 근로복지기본계획에 대한 여성계및 노동계의 입장」을 밝혔다.전노협 등은 이 자리에서 근로복지기본계획이 「남녀평등실현의 구체적 정책수립에 대한 현실적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노동부측 주장에 대해 『법과 현실의 괴리를 무시한 판단』이라며 『현 시기는 평등기반 마련을 위한 초기 단계일뿐』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측의 유급생리휴가 폐지의 논리는 ▲유급생리휴가를 부여하는 나라가 우리나라 밖에 없고 ▲이같은 사실이 기업주로 하여금 여성고용기피의 요인을 제공하는점 ▲실제로 여성들이생리일에 이용하지 않는 등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등이다. 이에대해 이들 단체들은 ▲선진국의 경우 주 35시간 근무이며 임신중 정기검진 유급휴가가 주어지는등 노동의 기본 조건이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또 ▲제조업을 비롯한 각 사업장에서 노동조건이 열악,월차 연차 휴가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현실로 유급생리휴가의 폐지는 모성보호를 저버리는 전근대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한다.또 유급생리휴가의 폐지로 여성고용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은 정부와 기업이 모성의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이같은 인식을 근거로 이들 단체는 ▲유급생리휴가 무급화및 여성노동자에 특히 취약한 근로자 파견법제정의 반대 ▲정부 및 공공기관에 대한 여성고용의무 할당제(20%)실시 ▲산전·후 휴가의 90일이상 확대와 임신중 유급검진 휴가 및 유급유산 휴가 신설 ▲남녀고용평등법의 실효성 있는 개정▲지역직장 보육시설의 확대와 정부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이를 위해 기업 정부 근로자 3인이 공동부담하는 사회보험제도 등의 도입등을 검토,정부에 제안할 계획임을 밝혔다.
  • 영업비밀 보호법/특허권처럼 조심하라

    ◎1년전 국내도입… 「일진다이아」 분쟁계기로 관심 고조/제조기술은 물론 경영 노하우까지 포함/특허보다 범위넓어 관련법규 연구 시급 특허등 산업재산권 뿐 아니라 기업들의 영업비밀보호법도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일진다이아몬드(주)가 최근 미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공업용 인조다이아몬드 기술에 관한「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연방 지방법원 1심에서 7년간 생산금지 명령등 패소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이번 분쟁사건은 GE사가 지난89년 일진의 기술자문역인 대만계 미국인 성치엔밍씨가 GE사의 전연구원이었던 점을 들어「영업비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미매사추세츠주법원에 제소하면서 촉발된 것이다. 지난55년 GE사가 처음 개발한 공업용 인조다이아몬드는 87년 일진측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광용박사팀이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GE사의 특허권은 이미 소멸된 상태.흑연을 고온·고압 아래에서 결정구조를 바꾼 것으로 내마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초정밀도가 요구되는 우주·항공산업등 첨단산업 장비의 절단및 가공,마감처리에 필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허청 관리국 송주현조사과장은『이번 사건이 어떻게 종결될지 아직 미지수』라며 그러나『우리 기업들은 기업의 영업비밀보호 관련 법규에 대한 연구등 영업비밀보호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업비밀은 어떤 기업이 경쟁사에 우위를 지킬수 있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술·경영상의 정보.독립적이면서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노하우가 여기에 속한다.종류는 크게 기술상및 경영상 영업비밀로 나뉜다.기술상 영업비밀은 설계방법,공정도,모든 실험데이터,코카콜라의 향내를 내는 법등 제조기술,연구논문등이 대표적이다.경영상 영업비밀에는 고객및 거래선 명부,판매계획,제품 할인시스템,부기및 사무실관리방법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영업비밀보호제도는 독점·배타적 권리는 없지만 특허보다 보호대상이 광범위한 것이 특징이다.신제품개발에 실패한 실험결과나 제조·판매계획,연구보고서등 경영상의 정보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서 모든 영업비밀이 보호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공지성과 경제적 가치의 여부,상당한 노력,기업의 영업활동에의 유용성등 영업비밀로서 기본요건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지난92년말부터 우루과이라운드(UR)지적재산권 협상과정에서「산업재산권 국제화」의 하나로 이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 “JP체제 언제까지” 계파별 저울질/김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이후

    ◎민자 전당대회 연기 파장/“최소한 연말까지는 지휘 희망”/민정계/공화계/당위성 인정속 속으론 시큰둥/민주계 민자당의 당헌 제9조1항은 「정기전당대회는 2년마다 총재가 소집한다.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총재가 당무회의의 동의를 얻어 전당대회 개최일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바로 이 조항을 들어 5월로 예정됐던 정기전당대회를 연기할 것임을 밝혔다.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음은 물론이다.특히 민자당은 의표를 찔린듯 『이 수가 있었구나』라는 표정이었다.김대통령의 정치고수다운 「수읽기」에 경탄해 하는 분위기였다.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정치9단이 아니라 정치10단』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민자당은 김대통령이 설명한 연기이유에 대해 전폭적인 찬성의 뜻을 표했다.문정수사무총장은 『1월부터 5월까지 전반기 내내 당내 정치일정에 매달려 정치가 과열된다면 절대절명의 과제인 국가경쟁력의 제고와 경제회복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에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전당대회의 연기 당위성에는 당내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와 관련,당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미국의 예를 든 만큼 소모성 정치행사 경비를 줄이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앞으로 전당대회를 총선주기나 대선주기에 맞춰 4∼5년마다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전당대회 연기에 따른 당내 역학구도,특히 김종필대표체제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계파별로 미묘한 해석차이가 있는 것 같다. 민정·공화계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문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올해를 정말 일하는 한해로 보내기 위해서는 당내에 어떠한 잡음과 소모가 있어서는 안되며 최소한 연말까지는 JP가 당을 이끌어가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대표가 정기국회를 비롯한 올해 정치일정을 별다른 대과없이 소화해낸다면 내년상반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그의 진두지휘아래 치를수 있다는 「희망사항」도 내포돼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대표가 책임지고 실권을 갖고 당을 이끌어 나가주기 바란다』는 김대통령의 당부도 이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그러나 JP체제에 대해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며 5월전당대회에서 그를 갈아치우고 싶어 하는 민주계쪽에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득표력면에서 한계를 지닌 JP가 대표인 상태에서 단체장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얘기들이다. 민주계쪽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문제도 한꺼풀을 벗겨보면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음으로써 이젠 당대표가 더이상 당헌대로 총재가 지명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인준을 받는 「절차상의 당직」이 아니라는 풀이까지 하고 있다.절차상의 당직은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는 총재가 임의로 임면할 수 없는 자리를 말한다.따라서 당대표는 지금과 같이 당3역보다 한 급수 높은 자리가 아니고 과거 민정당 때의 대표처럼 총재가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이른바 당3역과 같은 「운명」이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김대표중심의단합을 재차 강조한 것은 이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민주계의 한 의원이 『전당대회의 최대현안으로 김대표의 거취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한 부담을 덜기위한 의도』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김대표가 올해까지는 대표직을 보장받아 당에서의 위상이 강화됐다는 해석이 아무래도 우세하다.김대표 스스로는 이날 김대통령의 회견이 끝나 당사로 돌아온 직후 기자들에게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고만 했다. ◎남북관계 어떻게 될까/실무접촉 이달중에 재개될 가능성/특사교환 미·북 3단계회담뒤 유력 오랫동안 끌어온 미­북한간 막후 핵협상이 마침내 타결국면에 접어듦에따라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6일의 연두회견에서 희망적인 전망을 피력한 것처럼 우리측은 대화와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성의를 다하고 있지만 북한측이 어떻게 나올지 헤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은 뉴욕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남북대화에대해선 전혀 언급조차 않고 있다.오히려 김일성 신년사나 대남방송 등을 통해 우리정부에 대해 원색적인 공격과 함께 미국과의 적접 협상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문제에 대한 미­북한간 뉴욕접촉이 이번주말께 매듭지어지면 남북대화 그 자체는 어떤 식으로든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그 첫번째 움직임으로 지난해 11월까지 3차례 진행하다 중단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달중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 이같은 관측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의 중간목표가 미­북한간 3단계회담의 성사이고, 한미양국은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특사교환 등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린 데이비스 미국무부 안보담당차관도 5일 『북한이 국제핵안정협정의 계속적인 유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남북대화도 재개할 뜻을 밝혔다』고 말해 이를 확인했다. 그러나 실무접촉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특사교환이 쉽게 타결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북측이 특사의교환시기를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기 위해 특사의 임무와 의제 등을 놓고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또 다시 지루한 샅바싸움을 걸어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 실무접촉 때처럼 우리측이 특사교환시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한 반면 북측은 비핵화 이행 및 전민족대단결 도모,정상회담 개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설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특사 교환시기는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에따라 북한핵문제가 북­국제원자력기구 협상→판문점 실무접촉→미·북 3단계회담→특사교환의 수순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남북대화의 물꼬가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올상반기 이후 남북관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북한측이 남북대화를 미·북 3단계회담을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만 이용하고 상호사찰에 응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나올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노리고 있는최종 목표는 한미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포기와 북측의 통상사찰 및 남북특사교환에 대한 동의등을 맞바꾸는 「작은 일괄거래」로 3단계회담을 얻어내는 데 있지않다.북측은 궁극적으로 핵카드를 이용한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경제협력과 체제유지를 보장받는 「큰 일괄타결」을 겨냥하고 있다.더욱이 북한지도부가 경제난 해결과 핵무기 개발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당초의 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때문에 올해 남북관계의 진전여부는 결국 핵투명성 보장에 대한 북한의 의지와 자세에 달려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북한핵문제가 해결된다면」 하는 전제아래 남북간의 실질적 관계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올해 남북관계를 내다본 것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폭력배 동원 의사 납치/3억갈취 국민당지구위장 사전영장

    서울경찰청 강력과(과장 이동식총경)는 31일 동생의 수련의 채용을 거절한 백병원 백모성형외과과장(50)을 납치,3억원을 갈취한 국민당 서울 중구 지구당위원장 강형렬씨(38·전과8범·강열의원 원장·서울 중구 신당동 현대아파트 8동 104호)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하고 약취강도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전영장이 신청된 강씨는 지난 6월초 백씨를 찾아가 자신의 동생을 수련의로 채용해 달라고 청탁했다가 거절당하자 4년전부터 알고지내던 임씨에게『백씨를 납치해 조사하면 비리가 많이 나올테니 약점을 캐 돈을 뜯어내자』고 제의한 뒤 착수금조로 5차례에 걸쳐 5백만원을 건네줬다는 것이다. 임씨는 일당 4명을 동원,지난 7월26일 하오9시쯤 퇴근하는 백씨의 차를 세운 뒤 가짜 경찰관수첩을 보이면서『서초동담당 수사관인데 당신에 대한 투서가 있으니 조사할 게 있다』고 속이고 미리 준비한 승용차로 경기도 평택시 부근 야산 폐가로 끌고갔다. 강씨는 이어 이들과 합류,백씨가 병원비리를 부인하자 각목과 주먹으로 때려자신이 부르는대로 허위자술서를 쓰게 한 뒤 이를 외부에 알려 매장시키겠다고 협박,3억원을 받기로 하고 4일뒤인 30일 상오11시쯤 서울 종로구 경희궁터 정문에서 현금2억원과 수표1억원이 든 골프가방 2개를 넘겨 받았다.
  • “차 팬벨트없을땐 스타킹 이용을”/갑작스런 자동차고장 응급처치요령

    장거리를 운행하다보면 고속도로등지에서 돌발적인 자동차고장으로 진땀을 흘리기 일쑤인데 간단한 응급조치 요령을 익혀두면 편리하다. 이를 위해 예비부품과 공구등 기본장비가 갖추어져 있는지 출발하기 전 반드시 점검해 두어야한다. 또 비상공구와 부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결함이 생길 경우에는 자동차업체들이 새해 연휴기간동안 실시하는 자동차 특별 정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현대·대우·기아·쌍용등 자동차업체들은 30∼31일부터 새해 1월2∼3일까지 고속도로및 국도휴게소등에서 차량정비·소모성부품 무상교환등「특별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고장에 따른 사례별 응급조치요령은 다음과 같다. ◇눈 또는 비올 때 윈도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앞유리에 비누칠을 해 주거나 코팅액을 발라주면 임시로 시야를 확보할 수있다. ◇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시동케이블을 이용,다른 차량의 배터리로부터 전원을 얻는다.+단자부터 연결하고 시동을 걸어야하며 분리할때는 -단자부터 제거해야 한다.배터리를 빌릴만한 차량이 없을 때는 밀어서 시동을 건다. ◇냉각수가 떨어졌을 경우=수돗물이 없을 때는 개울물을 사용하되 이물질은 걸러내야한다. 물을 전혀 구할 수없을때는 맥주나 콜라를 넣을수도 있다. ◇자동차가 눈구덩이나 진흙속에 빠졌을 경우=일단 잭으로 한쪽바퀴를 들어올려 돌을 괴거나 가마니등을 깔도록 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한쪽 바퀴의 바람을 완전히 빼면 빠져 나올 수 있다. ◇팬벨트가 끊어졌을 경우=여분이 없으면 여성용 스타킹이나 좁은 허리띠를 이용할 수 있다.
  • 육아휴직제/여성개발원,각국 제도 비교 발표

    ◎법·제도적 장치 미흡/“여성에만 양육책임” 의식 바꿔야/보육시설 확충·소득보장책 시급 기혼여성들의 취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손꼽히는 육아휴직제도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서는 공적 기금이나 사회보험등을 통한 사회·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이 「각국의 육아휴직제도비교와 우리나라제도의 개선방향」을 연구,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의 경우 자녀양육의 1차적 책임을 여성에게만 국한시켜 기업주가 여성채용을 기피하는 주요원인이 되게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우리 육아휴직제도의 정착과정에서 ▲미약한 법적 뒷받침과 ▲정부지원 전무 ▲성별역할 분업의식등으로 국제조약이나 외국의 법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도입해 입법취지나 제도의 실현목적등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예를들어 국제노동기구는 육아휴직은 남녀 모두에게 권리로서 적용하고 휴직기간동안 고용보장과 함께 사회보험과같은 공적제도에의한 소득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권고하고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모성보호 차원으로 생각,남성에 대해서는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70년대초부터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한 스웨덴을 비롯,많은 선진국들이 이미 이 제도를 따르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수준에서 시행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 간호나 자녀들의 학교방문·가족의 갑작스런 사고에 대처하는 일 등에도 육아휴직 제도를 적용,남녀 근로자가 직장과 가정을 조화있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육아휴직제도를 선뜻 활용하지 못하는데는 휴직중의 무급규정 때문이라고 지적,이런 문제의 보완을 위해서는 현행 육아휴직제를 근로자의 평생노동권을 확보하기위한 제도로 보고 육아의 사회적 책임에대한 의식개선이 필요하며 영유아보육시설의 확충·모성보호비용의 사회보험화등이 선행되야 한다고 제언했다.
  • 「쓰레기 종량제」 유일대안이다(사설)

    새해부터 「쓰레기종량제」가 시작된다.냉장고·세탁기·소파등을 버릴 때도 1만5천원까지의 수거료를 내야 하고 서울에서는 버리기 사흘전 신고까지 해야 한다.일반쓰레기도 규격봉투사용이 엄격해져서 이를 바로 사용하지 않으면 50만원까지의 과태료가 붙는다.언뜻 보면 상당한 금액이 생활비부담으로 늘어난다고 느낄 수 있다.그러나 사실상 이 부담금제도는 지금 세계 모두가 유일하게 쓰고 있는 폐기물대처방안이다.따라서 개개인에게는 물자절약과 규칙 바로지키기를 통한 부담금 축소만이 가장 지혜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생산자로부터 받아내기 시작한 오염유발부담금제는 어느샌가 가정과 개인단위로까지 항목별 구체화가 이루어졌다.미국·캐나다·독일·덴마크·벨기에들이 어느나라보다 철저하다.그러나 가정단위의 부과는 부담금을 받아내기에 목적이 있다기보다 오히려 폐기물량의 축소와 재사용을 촉구하자는 데 목표가 있다.덴마크는 페인트칠이 안된 나무·짚·소모성폐기물과 같은 무해성폐기물에는 부담금부과를 면제한다.벨기에는 재생물질로만들어진 폐기물에 대해 부과금을 안받는다.그런가 하면 네덜란드는 72년부터 수질오염부담금을 가정으로부터도 받아왔는데 폐수의 수질에 따른 격차를 둔다. 따라서 부담금제는 오염원인자부담원칙에 대한 상당한 논리적·수리적 자료를 통해 설득력 있는 계몽에도 관심을 가져야 저항을 적게 받을 수 있다.그동안 기업이나 시설물로부터 받기로 한 환경개선부담금이 경제기획원이나 내무부에 의해서까지도 큰 반발을 받은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그러나 결국 누구나가 부담하여 환경오염을 개선하지 않는 한 우리의 삶이 원천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제도에 있어 또 하나 유념해야 할 것은 부담금으로 거둔 재원을 실제로 오염개선핵심사업에 분명하게 써야 한다는 점이다.환경처가 지금 직접 걷고 있는 폐기물예치금만 해도 연 3백억원규모이고 환경개선부담금은 연 1천억원규모다.이 경우 환경개선특별회계가 아닌 환경오염방지기금에 편입됨으로써 결국 받은 돈을 받은 목적의 항목에 쓰기는 어렵게 돼 있다.그러나 최소한가정단위로 내게 되는 부담금만은 낸 돈의 의미대로 쓰이도록 해야 하고 이를 가시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일반가정의 환경비용은 결국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의 구조에 있다. 따라서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개개인 모두가 새로운 물자절약정신을 키워야 한다.그리고 실제로 환경오염의 극복을 통한 지구의 삶 개선에 나 자신도 참여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 신농정·살농 등 UR신조어 “풍성”/정기국회 기발했던 발언들

    ◎“좁쌀정치” 비난에 “농민의 아들” 응수/“지연작전 민주는 타협결핍증 환자”/“필리보이스”·“갑을양보” 해프닝도 새 정부 첫해의 정기국회가 마감됨에 따라 계유년 정치도 저물어 간다. 이번 정기국회는 헌정사상 최다안건 처리등 많은 일을 해낸 만큼이나 정국을 풍자한 정치 유행어도 어느때 보다 풍성했다. 그것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새 정부에 걸맞게 변모된 모습을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선양들의 말이나 행동이 구태를 완전히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에 등장한 정치 신조어 가운데 단연 으뜸은 쌀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전이라고 할수 있다. 지난달 10일 정부의 추곡수매안에 대해 민주당의 이희천 추곡수매대책위원장은 「살농」이란 표현으로 정부·여당을 공격했다. 이규택·김인곤의원은 「신농정」을 「농민이 신음하는 신농정」이라고 비꼬았다. 이기택대표는 정부·여당이 「좁쌀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의 응수는 「농민의 아들」이었다.결코 농민과 농촌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황인성전국무총리는 『농민의 아들이자 농촌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농수산부장관 시절 사표를 써 갖고 다니며 쌀개방에 반대해 온 사실도 상기시켰다.국민과 야당등으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국회 농림수산위에서 행한 인사말에는 이 표현이 단골메뉴였다. 지난 2일 법정시한을 맞은 새해예산안의 처리과정에서는 정치유행어가 양산됐다. 민자당은 시한내 처리방침을 세운뒤 지연작전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민주당을 「타협결핍증」환자라고 몰아붙였다.강재섭대변인은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를 빗대어 제각기 목소리만 높여대는 「9인9색당」이라고 소모성을 비난했다. 그런가 하면 민자당의 박희부의원은 야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나무라다 「필리보이스」란 신조어를 만들어냈고,김범명의원은 갑론을박을 「갑을양박」으로 바꿔버렸다. 다음날 박의원이 민주당의 조홍규의원으로부터 놀림을 당하면서 내뱉은 말은 더 압권이다.조의원이 박의원에게 자꾸 약을 올리자 『아니야.그때 「트」를 붙였어』라고 말해 의사진행방해가 「필리보이스트」가 되기도 했다. 예결위원회에서 김중위위원장 대신 의사봉을 잡은 민자당 간사 김윤환의원은 전신에 타박상과 함께 머리카락이 상당량 뽑혀나갔다.다음날 인사차 방문한 이경식부총리에게 『민주당의 이부영,신기하의원이 얼마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2백개나 뽑아갔다』면서 『새해 예산을 빼내서라도 머리카락 값을 보상해달라』고 웃기기도 했다. 평소 거침없는 말투로 화제를 모아온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도 이 대목에서는 빠질수 없다.쌀개방 확정이후 민주당이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비난발언을 일삼는데도 제지하지 않은 이만섭국회의장을 「미국수입 의장」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 2차 재산공개 이후 재산누락혐의를 받아 국회 공직자윤리위로부터 소명을 요구받은 의원들의 변명은 『나도 몰랐다』는 이구동성이었다. 지난 80년대 삼금씨의 퇴진을 요구,「낚시론」을 전개했던 국민당의 김동길대표는 이번에는 『요즘 낚싯대를 보내주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스스로 실소했다. 민주당의 김종완의원은 예결위에서 『북한이 노동1호로 원자력발전소를 폭격하면 원자탄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발언,좌중을 웃겼다. 국민당의 조순환의원은 또 중국 직항로 개설과 관련,두 민항을 「코리아나와 아시아나 두 여행사」라고 실언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 민족 수호신 양만춘(온가족이 함께 읽는 우리역사:24)

    ◎안시성전투서 「수십만명의 당군」 물리쳐/살수·한산도대첩 못지않은 위대한 승전/“정사에 기록없다”… 국사교과서에 안실려 645년 6월 중국 당나라의 태종은 수십만명의 병력으로 고구려의 안시성(현 중국 요령성 해성현 영성자고성)을 에워쌌다. 당에 앞서 중국을 통일한 수왕조가 598∼614년 4차례에 걸쳐 고구려에 침입했다 모두 참패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침략군은 사기가 드높아 안시성쯤은 금세 함락시킬 듯했다.당군은 이미 개모성·비사성·요동성·백암성등 주변의 주요성들을 빼앗은데다 고구려의 구원병 15만명을 격파했기 때문이다. 안시성은 고립무원의 상태였다.그러나 당군의 총공격에도 안시성은 끄덕도 하지 않았고 침략군은 60여일만에 포위를 풀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안시성전투는 고구려의 살수대첩(612년),고려의 귀주대첩(1019년),임진왜란 때의 한산도대첩(1592년)에 못지않은 한국사상 위대한 승전이었다. 역사에 있어서「가정」이란 의미없는 것이긴 하나 만약 안시성이 당군에 함락당했다면 이후의 한국사는 어떻게 전개됐을까.고구려는 당시 정예군 15만명을 요동일대에 보내 당군을 막으려 했으나 이미 섬멸된 뒤였으므로 당태종이 친히 이끄는 침략군에게 멸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또 대륙세력의 침입에 방파제 구실을 해왔던 고구려의 멸망은 백제·신라의 존립에도 큰 영향을 미쳐 결국 한민족의 국가는 사라지고 이 땅은 중국의 변경지대로 전락했을 것이다. 당이 이후 혼자의 힘만으로는 고구려를 정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신라와 연합,고구려·백제를 멸망시키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신라가 독립을 유지해 민족의 정통성을 이은 것과는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현행 고교 국사교과서는 안시성전투의 승리를『백제·신라까지 보호하는 민족수호의 의의를 지닌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시성싸움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는 누구인가. 살수대첩의 을지문덕,귀주대첩의 강감찬,한산도대첩의 이순신등이 그 이름을 후세에 남겨 길이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것과는 달리 안시성을 지킨「민족의 수호신」은 그 실체가 뚜렷하지 않다. 현재 나와 있는 많은 역사책 가운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나온「한국사」등 일부 사서에서만「양만춘」을 안시성주라고 밝히고 있을뿐 고교 국사교과서를 비롯한 대부분의 역사책은 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의 이름이「삼국사기」「삼국유사」등 우리의 정사는 물론 중국의 어떤 정사에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조선 중기이후 나온 윤근수(1537∼1616)의 월정만필,김시량(1581∼1643)의 부계기문,성호사설의「경사문」,동사강목의「고이」,박지원의 열하일기등에는 양만춘을 안시성주로 기록하고 있다.특히 월정만필과 부계기문은「양만춘」이야기가 중국측 사서인「당태종동정기」「당서연의」등에 나온다고 밝히고 있어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의 정사가 그들이 거꾸러뜨리지 못한 적장의 존재를 묵살한 것은 이민족과의 관계에서 당한 수치를 기록하지 않는 그들의 일관된 역사서술 태도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역사책에서마저「양만춘」을 부인할 이유는 없다.자랑스러운 선조를 한명 발굴한다는 의미말고도 중국측에 의해 왜곡된 우리 역사를 되찾는 일이기 때문이다.
  • 인기에 급급한 민주의총/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6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의 의제는 쌀시장개방과 공전국회대책이었다. 쌀시장 개방에 대한 대책은 여야를 막론하고 얼마든지 머리를 맞대도 지나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민주당 의총에서는 애국적인(?)발언이 쏟아져 나왔다.서로 발언하려고 다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부의 협상대표를 매국노라느니,심지어 할복할 각오로 쌀개방정국에 대처하자는 용감한 발언까지 나왔다.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영어를 잘 몰라 쌀개방에 동의했으니 청와대에 영어개인교사를 파견해야한다는 짙은 농담도 있었다. 이 정도까지는 좋다.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야당이 나서서 카타르시스적 대변을 했다는 측면에서 이해할수 있다.또 국민여론에 편승해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해 보겠다는 야당의 당략적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대목까지만을 국회내의 유일한 비판세력인 야당의 역할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한마디로 대안이 없는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 안기부법개정안의 협상창구인 박상천의원이 협상진행상황을 보고하려 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은 『나라가 망하는데 안기부법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는 이유로 보고를 제지했다. 하루가 시급한 현안인 새해 예산안의 처리도 『민자당이 날치기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했다. 국민여론이 예산안처리의 법정시한을 넘긴 추태국회에 비판적일 때 민주당은 협상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쌀과 예산심의는 분리한다고도 했다.그러나 쌀정국이 국민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지금 민주당은 또 국회협상을 뒷전으로 미루고 거리에서 국민을,농민을 부추기려 한다.국정현안의 우선적 판단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틈타 책임회피와 인기전술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여야협상은 아직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안기부법과 추곡수매안에 대한 여야협상은 풀릴듯 풀릴듯 하다가도 안풀리곤 한다. 민주당의 협상태도에 대해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어한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다.조금 더 얻으려다 전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은 예산안도,개혁입법도 가능한대로 빨리 마무리짓고 쌀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없는 것이다. 소모성 정쟁으로 허비한 시간보다 열배 스무배나 바쁘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 동서문학/여권신장 추구노력 뚜렷

    ◎여성문학연,「페미니즘과 민족주의」 학술토론회/윤정모 「고삐」,사회변혁·여성운동 동참 제시/퀘벡문학은 “언어속의 성차별 추방” 주력/토니 모리슨 “이중고통의 흑인여성 내면세계 표출” 한국과 미국,그리고 캐나다등 각기 다른 사회적 여건과 환경속에서 살고있는 여성들의 삶은 문학속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또 그 사회가 추구하는 민족해방운동의 흐름속에서 맞물린 여성해방의 과제는 어떤 모습으로 제시되고 있을까.최근 진취적이고 새로운 여성의 모습이 방송광고등의 인기있는 소재로 쓰이고 페미니즘 소재의 연극이 만들어지는등 여성운동과 관련,다양한 각도의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민족주의라는 대명제속에서 여성의 모습을 살펴보는 문학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끈다. 한국여성문학연구회(회장 박영혜)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6회 학술발표회가 그것. 그동안 페미니즘문학의 입장에서 비평 및 창작활동을 해온 국내·외 여성문학교수 6명이「페미니즘과 민족주의」주제의 논문발표와 함께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퀘벡문학을 통해본 페미니즘과 민족주의」를 주제로 발표를 한 캐나다 캘레튼대 패트리샤 스마트교수는『1976년 퀘벡독립정부가 수립될때까지 독립운동선상에서 이루어진 이 지역 민족주의 문학은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묘사가 대부분이었고 그속에서 여성은 결코 주체가 아니라 상징적인 존재로 묘사됐다』고 말한다.그러나 76년 민족주의운동의 종말과 함께 급부상하기 시작한 「퀘벡」페미니즘문학은 정통가톨릭의 관습을 비판하고 새로운 인물설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문학형태를 보여졌다는 것.특히 두드러진 방향점은 남과 여를 구분짓는 「언어」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주인을 의미하는 낱말 maitre의 여성형 maitresse가 되면 정부의 뜻도 함께 내포하는 언어속에서의 여성비하를 개선하는 노력이 여성문학계의 최대의 과제였고 그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한 소설 윤정모의 「고삐」에서 나타난 민족주의와 페미니즘을 고찰한 문학평론가 송명희교수(부산수산대 국문과)는 이소설이 지닌 여성관점의 한계가『성차별적인 사회구조의 변혁을 위해서는 여성이 사회변혁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별도의 여성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알수있게 한다고』결론지었다. 송씨는 「고삐」가 여성문제의 하나인 매춘의 원인을 외세의 지배에 의한 종속주변부국가의 구조적 모슨 병폐에서 찾고자하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작품이지만 모성·현모양처 이데올로기,순결이데올로기의 한계속에 초역사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남성중심의 성적향략을 위한 여성의 도구화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 한편 93년 노밸문학상을 수상한 흑인 여성작가 토니모리슨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숙대 두진숙(영문학)교수는 이 작가의 기본작품 흐름은 『흑인이면서도 여성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내면세계를 그림으로써 백인사회에서 흑인여성들이 처한 극단적인 환경과 딜레머를 표현』하는것이라고 말했다.두씨는 또 억압 해결의 방법을 흑인 여성들간의 유대와 협력을 작품세계에서 제시하는 등 소설을 통해 흑인여성들에 위로와 치유를 하는 토니모리슨은 흑인음악이 해왔던 커다란 역할을 바로 문학으로 대체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로켓이 비행기처럼 이·착륙”

    ◎미 MD사 「DC­X」 로켓개발… 시험비행 성공/대기권서 임무수행후 발사대로 되돌아와/엄청난 연료소비율 줄이는게 실용화 관건 쏘아올려진 로켓이 궤도내에서 수평이동과 발사대로 되돌아올수 있는 「꿈의 로켓」시대가 열린다. 최근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에 따르면 비행기처럼 이·착륙이 가능한 차세대 우주왕복선 「DC­X」로켓을 개발,시험비행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종전의 로켓은 1단­2단­3단로켓 등이 올라가면서 임무를 끝낸 뒤 수직으로 분리돼 없어지는 소모성이어서 낭비요인이 지적돼 왔다.낭비요인을 보완한 것이 우주왕복선 스페이스셔틀로 1단로켓 등에 업혀 발사된다.1단로켓에서 분리된 로켓은 낙하산으로 회수되고 스페이스셔틀은 인공위성및 망원경을 방출하는등 자기임무를 수행한 뒤 착륙할수 있으나 경제성 측면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비해 새로 개발될 DC­X로켓은 길이 12.8m,무게 18.9t인 1단식로켓으로 항공모함 탑재기인 영국 헤리어전투기의 이·착륙 원리를 원용한 것. 대기권에 재돌입할때 머리부분부터 들어온 뒤 방향을 바꿔 뒷부분이 먼저 내려온다.착륙지점이 가까워오면 필요에 따라 공중에서 정지했다가 착륙지점 바로 위까지 수평으로 움직이며 수직으로 내려앉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3월부터 실시된 비행전 연소실험에서 엔진의 진동및 연소,음향 등의 지상연소실험,4기의 엔진을 한꺼번에 연소시키는 종합추력시험 등이 2백26초동안 성공적으로 끝났다. 또 8시간동안 2번의 연소실험을 하는등 2∼3일에 한번꼴로 각종 지상연소실험 결과 필요시간이 평균2.7시간으로 나타나 비행기처럼 운행하거나,로켓장비 등을 짧은 시간내 반복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지난8월18일 첫시험비행에서 60초동안 45.72m상공에서 수직으로 정지하기도 하고 1백97.7m 수평비행한 다음 엔진 분사력을 조금씩 바꾸면서 수직으로 하강,착륙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DC­X의 유도·항법·제어시스템은 비행시험을 거치기 충분한 단계에 도달했음을 확인해줬을 뿐 아니라 9월11일에는 두번째 시험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실용화를 더욱 앞당기게 됐다. 그러나 이 로켓도 기술적인 것보다 연료소모율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문제.아직까지 로켓을 회수하기 위해 사용되는 연료값이 소모해버리는 것보다 더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유장수박사는 『지난10월말 무궁화호위성 발사체 감리회의때 미맥도널 더글러스사로부터 로켓의 시험비행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받았다』며 『그러나 기술적인 면보다 얼마나 경제성이 있느냐가 실용화를 위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 S­TV,월화드라마 「결혼」을 보고(TV주평)

    ◎뒤틀린 애정관·반말대사 등 눈살 셰익스피어가 이 시대에 살았다면 TV드라마를 썼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그만큼 TV극은 오늘날 대중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있는 장르이며 그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어찌보면 TV드라마는 우리의 의식과 행동,「사고의 집」까지도 부지불식간에 틀지을 수 있는 무한한 책임을 안고있는 존재인지 모른다. SBS­TV 월화드라마「결혼」(극본 조희,연출 오종록).김수현 원작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출발한 이 드라마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방송드라마의 윤리성이란 측면에서 커다란 약점을 안고있다.우선 이 작품은 기존 인기드라마의 「공식」대로 비정상적인 애정관계를 이야기전개의 기둥으로 삼고있다.물론 TV드라마에 있어서 「빗나간 사랑」이란 소재자체를 탓할순 없다.연출여하에 따라서는 밋밋한 소재보다 한층 설득력있고 진지한 인생드라마로 승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드라마는 극중 부부인 지영(최명길)과 용식(임채무)의 애증심리 묘사보다는 외도파트너의 훈계조 반말대사등 감각적 요소에 극의 중심이 쏠리고 있어 드라마의 불륜화를 재촉하고 있다는 인상이다.극중 채영(유호정)의 사랑만들기 또한 종래 멜로드라마의 진부한 이분법적 갈등구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신선감을 떨어뜨리고 있다.응석받이로 자란 부잣집딸과 가난한 고시준비생이 「조건의 벽」앞에 무기력해진다는 스토리는 차라리 고전적이라 할만큼 상투적인 설정이다.더욱이 모성본능을 앞세우고 있는 최여사(정영숙)의 지나친 출세·배금주의적 가치지향은 은연중 비뚤어진 결혼관을 심어줄 위험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또한 직장여성의 생활방식이나 가치관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면할수 없다.일하는 여성인 서영(조민수)은 자의식이 넘쳐흐르다 못해 병적 히스테리의 상징처럼 그려지고 있다.남성동료·상사와의 「적대적인」관계 설정이라든가 독선적인 말투와 태도 등등….아무리 극중이라지만 이는 능력있는 직장여성의 이미지는 물론,건전한 조직규범과도 거리를 느끼게한다.진정한 여성주의 내지 여성해방주의의 요체는 소소한 성역할 다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 하나의 인격으로서 조화를 이루는 인간성 회복에 있음을 알아야한다.그런 전제에서만이 우리 드라마의 고질병인 「섹스 스테레오타이핑」(성에 대한 상동적태도)도 극복될수 있다.
  • 영종도신공항 조기 완공/정 교통 국회답변

    ◎민자 추가투입 97∼98년 매듭/감사원 시정요구 근거,소급과세 부당/이 감사원장 국회는 20일 예결위를 속개,총 43조2천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이틀째 심의를 벌였다. 예결위는 오는29일까지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와 부별심의및 계수조정작업을 벌인뒤 법정시한인 오는 12월2일까지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할 예정이나,민주당측이 개혁입법과 추곡수매문제를 예산안처리와 사실상 연계시키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예결위 답변에서 이회창감사원장은 『과거 조세행위에 대한 감사원의 시정요구를 근거로 소급과세하는 것은 관련법규정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으로 본다』며 『감사원의 시정요구는 장래의 사항에 대해서만 적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낙도운항 여객선의 적자운영을 해소하기 위해 도서주민에게는 운임을 낮게 받되 관광객이나 원주민이 아닌 승객에 대해서는 별도운임을 받는 요금 이원화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현재의 경제상황으로 볼때 내년엔 경제가 다소 되살아나12∼13%의 경상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간접자본확충을 위한 국채발행은 자칫 경상비나 소모성경비를 증가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석교통부장관은 『태평양시대의 개막에 맞춰 영종도 국제공항 건설에 민간자본을 더 투입해서라도 당초 오는 99년으로 예정된 완공시기를 1∼2년 앞당기겠다』고 답변했다. 정장관은 서해훼리호 참사희생자 보상문제와 관련,『보험및 국민성금과 함께 예산을 쓰지않는 제3의 재원을 활용한 추가보상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말했다. 권영해국방부장관은 『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군 파병에 따른 해외급여와 장비물자등에 금년도 국방예산중 1백14억원을 지원했으며 이중 1백14만달러는 유엔으로부터 이미 보전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정숙보사부장관은 정신대 피해자에 대한 생계지원등 보상문제와 관련,『대일청구권자금으로 세워진 포항제철등 국영기업체가 기금설립등을 통해 이들 태평양전쟁피해자의 복지사업을 벌여나가도록 적극 지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겨울이 성큼/차 타이어체인 준비할 때

    ◎재질 쇠사슬·케이블·우레탄 3종에 값 1만∼12만원/규격 14종류… 차종에 맞는것 골라야 자동차도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할 때다.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 것이라는 기상대 전망이다.급작스레 기온이 떨어진 다음에야 자동차 월동용품을 사려고 서두르기보다 이맘때쯤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에는 눈 쌓인 도로나 빙판길 등 운전자를 괴롭히는 악조건이 산적해 있다.이를 이겨내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자동차 겨울용품이 타이어체인이다.요즘은 양질의 스노타이어가 많이 보급돼 체인을 준비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눈길과 빙판길에서 차의 제동력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체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케이블 탈부착 간편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타이어체인의 종류는 쇠사슬,케이블,우레탄 등 재질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이중 쇠사슬체인은 대형차와 화물차에 주로 쓰이며 일반 승용차에는 적합치 않다. 케이블체인은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나 수명이 긴 장점을 갖고있어 널리 쓰인다.더욱이 요즘 나온 신상품들 대부분은 차량을 들어올리지 않고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그러나 생산업체별로 품질차이가 커 제품을 구입할때는 반드시 Q마크를 확인해야 한다.가격도 1만∼6만5천원까지 다양하나 믿을만한 제품은 대개 3만원이상 한다는 것이 자동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레탄 승차감 좋아 우레탄체인은 가격이 9만∼12만원으로 비싸 아직은 찾는 사람이 드문 편이다.케이블체인이 승차감을 떨어뜨리고 소음이 심하게 나는 반면 우레탄체인은 타이어에 감고 달려도 그냥 달릴 때와 승차감에 별 차이가 없어 좋다. ○밴드로 죄면 휠 변형 체인을 고를때는 먼저 장착할 차종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체인규격은 적용차종에 따라 14종류가 있는데 경승용차 티코용에서 광폭타이어를 쓰는 갤로퍼나 코란도 등 지프차용까지 있다.또 체인을 타이어에 꼭 맞도록 조여주기 위해 옆면 밴드를 사용하는 제품은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을 상하게 한다.체인 양쪽 끝을 연결하는 고리가 앞뒤로 움직이는 제품의 경우 옆면 밴드가 필요없어 좋다. ○장착뒤 시험주행을체인 장착은 차를 평평한 곳에 세워 놓고 해야하며 완전히 감고난후 40m정도 천천히 시험주행을 해 제대로 장착됐는지 확인한다.체인을 감았더라도 눈길 등에서 급발진·급가속·급제동·급선회 등은 금물이다.
  • 박 전대통령 14주기 추도식 엄수

    ◎어제 10·26… 유족 등 1천여명 참석/JP,“혁명가 답게 세상 떠난분” 견해 피력/현직각료·청와대측선 아무도 참석안해 10·26 14주년을 맞아 박정희전대통령에 대한 추도식이 26일 상오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됐다. 3공 인사들의 모임인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지만·근영남매,사위인 한병기전유엔대사 등 유족과 김종필민자당대표 등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자리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그러나 기념사업회를 둘러싸고 근영씨와의 갈등설이 나돌고 있는 맏딸 근혜씨는 지난해에 이어 불참했다. 이날 행사는 5·16에 대한 문민정부의 역사적 평가가 내려진 첫해에 이뤄져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여느해처럼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5·16을 「역사를 후퇴시킨 사건」이라고 규정한데 대한 간접적인 불만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필대표는 『박전대통령에 대해 허튼 평가를 내린 사람도 그 어른이 일궈놓은 토양위에서 숨쉬고 있다』고 박전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를 꼬집었다.그는 이어 『우리나라에는 그 어른을 모르고 함부로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고 전제,『혁명이 필요할때 혁명가로 나오셔서 혁명을 일으켜 혁명가다운 방법으로 이 나라를 세워놓고 혁명가답게 세상을 떠난 분』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김대표는 『정계에 남아 제대로 여러 일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제 자신이 송구스럽다』고 심경의 일단을 내비친뒤 『정계에 남아 보람만은 나눠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정계은퇴의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남덕우전총리는 추도사에서 『요즘 시류에 편승해 각하에 대한 터무니없는 왜곡과 낭설이 유포되는 사례가 있다』고 전제,『개발독재니 관료적 권위주의니 해외에서 빌려온 이론으로 박정희시대 18년에 대해 부정적 반응밖에 보이지 않는 한국 학계의 불모성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백남억민족중앙회장은 『중국에서조차 각하의 국가경영철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도 이나라에서는 순리와 당위가 역행하고 있다』면서 재평가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삼대통령을 비롯,최규하 전두환노태우전직대통령과 이만섭국회의장 등이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또 신현확전총리,박준규전국회의장,민관식·김진만·장경순전국회부의장,최각규전부총리,김계원·홍성철전대통령비서실장,김재춘·신직수전중앙정보부장,오치성전내무부장관,김용식전외무부장관,오탁근·김기춘전법무부장관,노재현전국방부장관,유혁인전청와대정무수석,이종근·구자춘·김영광·김효영·박세직·김길홍·조용직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그러나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현직 각료와 청와대측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경제계 인사로는 박용학전무역협회회장 등이 유일하게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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