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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이읽기]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

    가슴은 최대로 강조하고 엉덩이는 작게 보이려는 스타일이 요즈음 여성 패션이다.그래서 얇은 천을 몸에 딱 달라붙게 입는다.가슴이 큰 것은 모성을상징하고 엉덩이가 작은 것은 남성의 상징이다.모성도 중요하고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오늘날의 여성상이다.1900년대와 1950년대는 가슴이크고 풍만한 여성을 미인이라 했고 1920년대와 1960년대는 반대로 소년처럼마른 여성을 선호했다.왜 이렇게 미의 기준이 달라지는가.뒷 배경을 조사하니 노동력이 넘칠 때는 가정적인 여성이 필요했고 노동력이 부족할 때는 소년같은 여성이 필요했다.그러니 여성의 몸매란 얼마나 사회적인가. 우리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을 놓고 옳고 그름을 따진다.그러나 푸코가 지식을 권력의 산물로 본 이래 어떤 현상 뒤에는 그렇게 만든 권력과 사회적 맥락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게 된다.캐롤 타브리스(Carol Tavris)는 그녀의 책‘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The Mismeasure of Woman)’에서 현재 서구 여성운동이 지닌 맹점을 이런 맥락에서 살펴본다. 60년대의 탈근대,혹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중심주의와기존 권력에 대한 의심을 바탕으로 일어났다. 백인 서구 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반발 가운데서도 여성운동은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더 풍성한 이론과실천을 낳으며 진행된다.그리고 이런 운동은 몇 단계를 거치며 수정되고 보완된다.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그러니 지금까지 남성들이여성을 어떻게 종속적인 위치에 놓았는가 보자. 문학작품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어떻게 그려지는가,직장에서 여성은 어떻게 열등한 대우를 받는가.그래서여성들은 남성적인 이미지를 닮으려하고 차림새도 남성적이 된다. 그러나 이런 전제는 지금까지 있어온 남성중심주의의 틀에 여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므로 여성의 특색을 무시할 뿐아니라 중심주의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이제는 여성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여성작가를 연구해 보자.그런데 이것도 한동안 지속되니 여성이 더 우월하다는 암시를 주게된다.이제 남녀의 이분법을 벗어나 ‘여성적’인 특성을 중심주의의 대안으로 놓는다.남성의 단선적인 획일성보다 여성의 다성적인 열림이 탈근대의 패러다임이란 것이다. 이러한 단계에 속하는 여성운동으로 ‘생태 페미니즘’과‘문화 페미니즘’이라는 두 그룹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남성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보아 오늘날과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켰다.문명의 주역이 저지른 훼손을 여성적인 보살핌으로 치유하자는 것이 생태 페미니즘의 입장이다.문화 페미니즘은 근대의 중심주의 대신에 타자를 인정하는 탈근대의 논리로 여성적인 것을꼽는다. 둘 다 모성을 찬양하고 소유대신에 관계를 중시한다. 긴 항해를 거쳐 여성운동은 이제 목적지에 도달했는가?여성의 특성을 나약함이 아니라 남성문화의 대안으로 내놓았으니 성공아닌가?그러나 이론은 멋진데 여전히 성차별은 존재한다.왜 여성은 직장에 나가면 여자답다는 소리를듣고 싶어하면서 동시에 남성적인 독립과 자유를 원하는가? 독재와 잔인함은남성만의 전유물이었을까? 남성들이 저지른 전쟁이나 착취 뒤에는 여성들의부추김이 없었을까? 타브리스는 이 두 그룹의 맹점을 지적하면서더 이상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을 이분법으로 갈라놓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여성우월주의는 남성우월주의와 똑 같이 성차를 고착시킨다.남성과 여성은 똑같지 않다.생물학적으로 다르다.그러기에 동등한 대우는 진정한 평등이 아니라 남성의 기준을따라가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고 남녀가 본질적으로 다른 것도 아니다. 만약여성은 정감있고 남성은 거칠다고 계속 주장하면 남성이 부드럽고 여성이 강인해질 기회가 언제 오겠는가.동등함도 다름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 차라리 둘 가운데 좋은 것을 서로 나누어갖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이 책은 특정한 이론을 주장하기보다 이분법적 여성운동이 권력을 은폐하는많은 예들을 사회적인 문맥에서 들려준다.모든 이야기는 무언가를 빠뜨린다. 이 빠뜨림을 챙기는 것 자체가 글쓰기이고 평등을 향한 운동이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권택영 경희대 영문과 교수]
  • 디젤용 세라믹 엔진부품 나온다

    디젤자동차의 연비를 높이면서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세라믹 소재의 엔진부품이 국내 연구진에 이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복합기능세라믹스연구센터 정덕수(丁德洙)·김창삼(金昌三)박사팀은 에너지관리공단 R&D본부가 지원하는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디젤엔진용 ‘예연소실’을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가를 올렸다.예연소실은 간접분사식 디젤엔진의 연소실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 연료와 공기를 혼합,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미리 연소시킴으로써 연료가연소실에서 완전 연소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세라믹 분말과 독자적으로 개발된 첨가제(열가소성 고분자)를 혼합해 적정한 유동성을 갖게한 뒤 이를 금형에 고압으로 분사,모양을 만들어내는 사출성형기술을 통해 엔진부품을 만들었다. 세라믹 소재 예연소실은 기존 금속재 부품에 비해 내열성과 단열성,강도,내마모성,내화학성이 우수하고 가볍다.이 때문에 자동차엔진의 성능과 내구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금속제품에 비해 50∼100도 더 높은 온도에서 연료를 1차 연소시키기때문에 열효율을 평균 6% 향상시킬 수 있다.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지프 자동차,봉고,1∼2t 트럭을 갖고 연 2만㎞를 주행할 경우 60ℓ 정도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이번에 개발된 세라믹 열엔진부품은 현대자동차가 실제로 디젤엔진을 장착,운전조건을 변화시키면서 엔진성능과 내구성 등을 실험 중이다.빠르면 내년말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덕수 박사는 “새로 개발한 열엔진 부품을 장착하면 기존 금속재 부품을장착한 자동차에 비해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매연입자와 하이드로카본(HC)발생량을 각각 30%와 40%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라믹스 열엔진 부품 제조기술은 구조세라믹스 분야의 핵심 기반기술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 항공·우주용 및 가스터빈 부품 개발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외언내언] 고령 初産母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자 ‘인샬라’의 작가 오리아나 팔라치는 지난 73년, 43세에 결혼했다.그의 결혼에 전세계 매스컴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베트남전의 종군기자로서 그가 만나지 않은 권력자와 독재자는 없으며 미국 보스턴대학에는 세계적인 인물들과의 인터뷰 테이프가 전시된 ‘오리아나 팔라치 코너’가 있고 컬럼비아대 저널리즘 학부에는 ‘팔라치 스타일 인터뷰’과목이 있을만큼 부러울 것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더구나 지난 68년 ‘라이프’지와의 대담에서 그는 ‘왜 결혼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자의 결혼은 남자를 위한 희생외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했었다.그러나 그리스의 반체제 활동가이던 8세 연하의 알렉산드르 파나글리스를 만나자사랑에 빠졌고 즉시 결혼생활에 들어갔다. 통계청이 내놓은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보면 35살이 넘어서야 첫아이를 낳는 ‘고령 초산모(初産母)’가 늘어나는 추세다.35살이 넘어 첫아이를 낳은 산모는 지난 88년 3,413명이던 것이 97년에는 9,023명으로 2.6배나늘어났다.배우자도 남자의 경우 전에는 현모양처형을 좋아했으나 요즘은 ‘생활력·경제력·독립적인 여성’이나 영화 ‘에이리언 4’에서 외계인과 싸우는 시고니 위버같은 여전사형을 선택한다는 것이다.나이차이도 프랑스의여류작가인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지난 80년,66세의 나이로 35세 연하의 남성과 결혼했을 때는 세계적인 화제로 들끓었으나 예술가들의 40,50연하 여성과의 결혼은 흔한 예이고 이제는 연상여성·연하남성의 결혼은 예사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우리의 경우는 여성들의 교육기간이 길어진데다 경제위기로인해 결혼을 미룬것이 만혼과 나이든 초산모를 양산하게 된 것이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작가인 스티븐슨은 ‘결혼을 미루는 인간은 전장(戰場)에서 도망치는 병사와 같다’고 꼬집는다. 나이든 부모는 아이를 외롭게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팔라치도 파나글리스를 좀더 일찍 만나지 못한것을 평생 후회했고 아기를 낳지는 않았으나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을 써서 아기에 대한 강한 선망을 표시했다.세월따라 생활환경따라의식과 관습이 다소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아기에 대한 여성의 동경은 나이와 상관없이 따뜻한 모성이 깃들어있다는 생각이다.35살의 나이는 늦지않지만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돌보기 위해서는 전장을 도망치는 병사는 되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 이세기 논설위원
  • [사설] ‘의혹’ 날조 정치 그만 둬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그림로비 의혹이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최회장이 구입한 고가의 그림들은 로비용이 아니라미술관 건립을 위한 자산투자용으로 판명됐다.검찰은 이같은 수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한마디로 그림로비는 없었다. 그림로비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이같은 수사결과에 만족해할지는 잘 모르겠다.또한 자신들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 죄스러움같은 것을 느낄지 안 느낄지 장담할 수 없다.그렇지만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번 검찰 수사결과는국민이 ‘의혹’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게끔 충분한 설득력과 객관성을 지니고 있다 믿어진다.이제 또 ‘면죄부 수사’니 뭐니 하고 상투적 수법을 들고나올지 모르지만 이 문제에서 국민이 더는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그만큼 이번 검찰수사는 누가 보아도 잘됐다. 검찰은 수사에서 최회장이 구입했거나 기증받은 그림들이 전량 그대로 보관돼있는 것을 확인했다.다른 곳에 유출됐다 되돌아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그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최회장이 보관하고 있는 그림들은 모두 진품이며 미술관건립을 추진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당초 김기창(金基昶)화백의 아들 김완(金完)씨가 그림분량을 늘려 말한 것은 거짓말이었다. 검찰은 민간전문가및 학자등을 동원하고 철저한 공개수사로 이같은 사실을밝혀냈다. 사실 처음부터 그림로비 의혹은 정치권의 정략 게임에 의해 부풀려지고 과장된 느낌이 있었다.야당측은 유언비어성(性)의 그림로비 의혹을 이무런 확인과정 없이 불쑥 제기함으로써 정국정상화에 찬물을 끼얹고 여권을 공략하기 위한 정쟁(政爭)의 수단으로 악용했던 것으로 지적된다.국민이 신물나하는 부도덕하고 비열하며 무책임하고 지저분한 정치행태임은 더 말할 것이 없다.진상규명 의지 없이 우선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부터 내고 보자는 의도에서 무슨 ‘리스트’니 ‘의혹사건’이니 해서 민심을 동요시키고 혼란을 증폭시키는 백해무익의 정략적 언행은 이제 없어져야 할것이다. 우리 정치는 의혹을 양산하고 부풀리는 피곤한 후진 정치다.언필칭(言必稱)국민을 위한 정치라면서 국민을 의혹의 늪으로 끌고 가 지치게 한다. 의혹이있으면 라이벌 정당간에 싸움질을 먼저 시작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국민앞에 밝히는 노력부터 기울이는 것이 마땅하다. 여든 야든 이제는 크게 깨닫는바가 있어야 되겠다.아무런 근거 없는 음모성 낭설로 서로 물고뜯는 정치로국민을 피곤하게 해서는 안된다.
  • 먹는 돼지콜레라 백신 첫선/생명공학연구소 정혁박사

    사료처럼 먹는 돼지콜레라 백신이 곧 선보인다. 인공 씨감자를 개발한 생명공학연구소 정혁(鄭革·44)박사는 인공 씨감자에 돼지 콜레라 백신의 유전자를 조합시켜 백신성분을 가진 인공 씨감자를 생산해 내는 데 성공해 오는 10월부터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동물용 먹는 백신은 개와 닭 용은 일부 개발돼 사용되고 있으나 돼지용은개발이 안된 상태다. 정 박사는 “식물조직세포배양법을 이용해 만든 인공 씨감자에 유전공학적방법으로 콜레라를 유발하는 균의 일부를 조합,백신성분이 포함된 인공 씨감자를 개발했다”며 “콩알만한 크기의 인공 씨감자를 날 것으로 먹이면 백신 주사효과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1종 전염병으로 빠른 속도로 전파돼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돼지 콜레라를 백신주사없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 돼지고기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이 오는 7월 1일부터 수입위생조건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어서 수출증대효과 뿐아니라 돼지콜레라로 인한 양돈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박사는 세균에 의한 만성소모성 질병인 소의 브루셀라병이나 닭의 뉴캐슬병과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소화기 계통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먹는백신’ 개발도 연구 중이다.그는 “동물에 의한 임상실험에 성공하면 사람의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성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원예학과를 나와 미 일리노이대 원예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박사는 88년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되고 일반 씨감자보다 수확량이 3배나 되는 인공 씨감자의 대량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정 박사의 인공씨감자 기술은 17개국의 국제특허를 얻었으며 96년말 미원그룹(현 대상그룹)에 기술이전,제주도 공장이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정 박사는 지난 5∼10일 북한 농업과학원 초청으로 인공 씨감자 보급을 위해 슈퍼옥수수를 개발한 김순권박사(경북대 교수)와 함께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EBS 2부작 자연다큐 ‘조간대의 비밀’ 팀

    EBS는 2000년을 맞아 2부작 자연다큐멘터리 ‘조간대의 비밀’을 내보내기위해 현재 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228㎞ 떨어진 곳.북한의 장연에서 불과 12㎞거리인 이 곳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조간대(潮間帶)란 바다와 육지의 경계지역으로 해면이 가장 높아지는 밀물때의 고조선(高潮線)과 해면이 가장 낮아지는 썰물 때의 저조선(低潮線)사이의 지대를 말한다.백령도의 조간대는 폭이 몇 m밖에 되지않는 데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물속에 잠겼다 햇볕에 드러나곤 해 특수한 생태가 형성돼 있다. 6개월간의 사전조사를 거쳐 지난 3월부터 백령도에서 상주한 채 촬영하고있는 문동현PD와 이윤규촬영감독은 해양전문가와 함께 백령도의 생태와 조간대의 비밀을 알려줄 계획이다. 촬영 초기이지만 벌써 성과를 거두고 있다.조간대에 서식하는 가마우지의짝짓기,가족사랑과 수중사냥 등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가마우지는 백로의 몸체에 까마귀처럼 검정색을 띄고 있으며 날개비늘이 독특한 새.지금까지철새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이 곳에 정주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가마우지는 깍아지른 듯한 퇴적암 절벽에 켜켜이 ‘아파트’를 만들어 살고 있다.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중간중간 녹이 슬어있는 퇴적암 절벽의 높이는30∼50m.가마우지 가족 10여 세대 60여마리가 해초와 마른 풀로 보금자리를꾸미고 있다.해마다 옛둥지위에 새 둥지를 지어 새끼를 기른다.이 곳에 있는 가마우지는 백령도 전체에 서식하는 가마우지의 5분의 1정도.백령도에는 70년대까지 가마우지가 100여마리 가량 살고 있었으나 이제는 많이 늘어났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가마우지는 모성애와 가족애가 특별한 새이다.어미가 바다에서 생선을 잡아 먹은 뒤 둥지에 돌아와 입을 딱 벌리면 새끼들은 어미 목에 부리를 집어넣어 먹이를 꺼낸다.애비 가마우지는 새끼를 잡아먹으려는 괭이갈매기의 위협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일을 맡는다. 제작진은 3대의 카메라를 절벽 구석에 매달아 가마우지 둥지를 카메라에 담았다.제작진은 전문산악인의 지도 아래 몸을 자일에 싣고 절벽에 매달린 채촬영하는 등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 대형포유류 물범을 촬영한 것도 큰 개가이다.물범은 베링해와 북극해에 살다 겨울이면 백령도로 내려오는 회귀성포유류.그러나 백령도 앞바다 물범바위에 살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물범들은 하루 3시간정도 썰물때 바위에 올라 햇볕을 쬔다.제작진은 암초가 많은 이 곳에서 물범을 찍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바위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곡예’를 펼치고 있다.물범이 놀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조심스럽게 물범 가까이 다가가 몰래 촬영한 다음 밀물 이전에 되돌아 나와야 한다.조금만 늦으면 거센 밀물에 휩쓸려 보트가 뒤집어지게 된다.특히 이 곳은 북녘 땅인 장산곶으로 급류가 흐르는 곳이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 제작진은 말한다. 촬영감독 이윤규씨는 물범바위의 한 켠에 상륙,카메라를 들이대는 일을 몇차례 되풀이해 물범의 경계심을 푼 뒤 17일 첫촬영을 마쳤다.“1시간 잠복촬영을 했습니다.최근접촬영으로 의미가 있어요.그동안 물범과 친해지기 위해여러차례 접근도 했던 것이 도움이 됐어요” “바람이 심해 카메라가 흔들리고 보트가 뒤집어질 뻔한 위기도 겪지만 기존 자연다큐멘터리와 다른 참신한 다큐를 만든다는 생각에 전혀 힘든 줄 모르겠다”고 문동현PD는 말한다. 백령도 허남주기자 yukyung@
  • 中“주권침해 횡포”…反美 감정 폭발

    [워싱턴 베오그라드 외신종합] 9일 중국내 미국 대사관,영사관 주변 일대는 중국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돌멩이들로 일대 난장판을 이루었다. 나토의 오폭은 수년 전에 입수한 낡은 정보 때문에 빚어졌을지 모른다고미국의 CNN 방송이 9일 보도. CNN 방송은 나토가 중국대사관 오폭 사건과 관련,폭격 목표가 된 건물을 식별하는 정보가 오래 전에 입수된 것이어서 오폭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나토 관리들은 당초 목표물인 유고군 병참본부가 중국대사관 옆에 위치해있어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공습을 가한 공군기들이 중국대사관 건물을 유고연방군 병참본부로 믿었다”고 정정. 외교부 왕잉판(王英範) 부부장은 제임스 새서 미국대사를 불러 “미국이주도하는 나토의 중국대사관 폭격은 유엔헌장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나토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에 대한 야만적 위반”이라고 항의.이에 대해 빌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진짜 야만적인 행위는 밀로셰비치가 저지른 인종말살 행위”라고 반박. 9일 베이징대 학생들을 주축으로 수만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들은 “미제 타도”,“나토 해산”,“클린턴 사임”,“중국은 주권 수호를 위해 침묵하지않을 것” 등 구호를 외치며 성조기를 불사르고 유리창과 관용차 등 대사관기물을 파괴. 중국은 지난 7일 밤(현지시간) 늦게 긴급 소집돼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안보리 회의에서 다른 이사국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안보리 차원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으나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 대해서도 보복의 위험을 경고하고보안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 미국은 중국측에 신속히 사과하지 않음으로써 반미감정을 더욱 자극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이 신문은 베이징발 보도를 통해 오폭사건이 발생한지 한참이 지난 8일밤(중국시간)까지도 제임스 새서 주중 미국대사가 유감을 표시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아 중국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고공습에 맹독성 물질로 알려진 소모성 우랴늄탄(DU)을 사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9일 보도. 미국방부 대변인인 척 왈드소장은 유고공습현황을 설명하는 브리핑 도중“대전차포 탑재기인 A-10기들이 DU탄을 투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
  • 다한증환자 ‘땀과의 전쟁’ 시작 됐다

    ‘조금만 긴장해도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히 젖는다’‘음식을 먹을 때마다얼굴에 흘러내리는 땀을 주체하기 어렵다’ 다한증(多汗症) 환자들은 이상고온으로 성큼 다가온 더위를 맞아 앞으로 치러야할 ‘땀과의 전쟁’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다한증이란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생활에 지장을 주는 병이다.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손바닥,겨드랑이,발바닥,얼굴다한증으로 나뉜다.원인에 따라서는 일차성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다한증 다한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이이상 흥분으로 땀샘을 자극해 나타난다.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특정 음식물에 대한 과민반응등으로 많이 생긴다.대개 유년기에 발생해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환자들은 악수 등 손을 쓰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발이 항상 젖어 있어 하루에도 여러번 양말을 갈아신어야 한다.포천 중문의대 이헌재교수(분당차병원흉부외과)는 “다한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대인관계에 곤란을 겪게되고,심하면 정신적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한다. 일차성 다한증은 약물요법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약물요법에는 신경안정제 등으로 정신적 긴장을 완화시키거나 땀이 나는 부위에 염화알루미늄을바르는 방법 등이 있다.치료는 간편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다.수술은 특정교감신경을 차단,땀샘에 전달되는 신경자극을 끊어버리는 ‘교감신경차단술’이 많이 쓰인다. 미세흉강경(微細胸綱鏡)을 이용한 이 수술은 효과가 빠르고 재발이 없으며,흉터가 작다(약 2mm)는 것이 장점.그러나 특정부위의 땀은 줄지만 땀이 전혀 나지 않거나 그 땀이 몸통 등 다른 곳에 몰려 나오는 것이 흠이다.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김광택 교수는 “지금까지는 외국에서 도입한 이론대로 2번교감신경을 주로 차단했는데 최근에는 3번 교감신경 차단술로 이러한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고 말한다. 이차성 다한증 비만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당뇨,정신질환,폐경기증,뇌종양 등 질환에 의해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증상이다.땀을 흘리고 난 뒤 옷이 누렇게 변색되면 간질환에 의한 황달을 의심해볼 수 있다.이차성 다한증은 이러한 원인질환을 없애야만 치료될 수 있다. 한방요법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이 몸안에 소모성 열이나 영양과 배설 장애로 생긴 열이 많을 때 주로 생기는 것으로 본다.또 손발에 식은땀이 많이 나는 것은 기혈(氣穴)이 허약하기 때문.따라서 우선 체질을 진단해 인체의 한열허실(寒熱虛實)을 감별한 뒤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고,불필요한 열을 제거해주는 약물요법 등을 쓴다.인체 경락(經絡)과 심리적 부조화를 조절하는 침과 뜸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경희대한의대 정승기 교수는 “땀이 나는 부위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이러한 요법을 적절히 쓰면 80% 정도는 효과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
  • [金三雄칼럼] 이땅 어머니들에 헌사

    인간의 언어와 문자 그리고 대상 가운데 한가지만 고른다면 무엇일까. 자유·평등·박애·정의·진리·평화·인권·행복·종교·조국…? 모두 좋은언어이고 문자다.인류가 추구하는 이상이고 소중한 가치다. 그러나 모르긴 해도 ‘어머니’란 말(문자)만큼 인간의 원초적이고 불변의사랑과 가치는 다시 없을 것이다.“인간의 출생에 있어서 지리적 장소가 고향이라면 생명적 정신적 고향은 어머니의 뱃속·젖가슴·그 품이라 할 수 있다.이곳은 모든 이의 영원한 고향일 뿐만 아니라 안식처요,낙원이다.”(김진섭·母頌論) 가정의 달 5월에 이 땅의 어머니들을 생각한다.고난의 역사와 함께 여성이란 이유로 겹고통을 겪으며 이 핏줄,이 겨레를 지켜온 어머니들이다.국난에처할 때마다 여성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었다. 고려시대에는 원(元)나라의 침략으로 ‘사위국’이 되어 2,000여명의 여성이 공녀(貢女)로 끌려가고,조선시대에는 청(淸)나라에 굴복하면서 수천명 여성이 잡혀가고 귀환해서는 ‘화냥년’ 소리를 들어야 했다.일제시대 일본군강제위안부로 끌려가 성노리개가 된 우리 여성은 무릇 기하뇨. 보리도 익어야 거두지 어두운 밤에 처녀를 찾으니 나비도 잘 보는데 봉오리 앉기도 전에 나무가지 꺾네. 고려시대 몽고군이 어린 소녀들까지 공녀로 끌어간 데 대한 민요의 하나다. 조선조와 일제시대에도 비슷한 민요가 회자됐다.시대마다 굽이마다 이 땅의여성들은 그렇게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식을 키우고 가정을 지키며 나라를 일궈 오늘에 이르렀다.지금은 또 IMF 환란으로 얼마나 많은 여성이,어머니들이고통을 겪고 있는가. 빈말이 아니다.단군의 어머니 웅녀,고구려 시조 주몽의 어머니 유화(柳花),신라시조 박혁거세의 비 알영(閼英),가락국 시조 김수로왕비 허황옥(許黃玉) 등 개국시조에서부터 여성(어머니)은 이 땅을 열고 지키는 모태가 됐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모친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수의(壽衣)를 만들며 “우리 모자의 상면은 이승에서는 없기로 하자.네가 혹시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이 불효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라고 ‘훈계’했다. 치하포에서 일본 중위 쓰치타를 죽이고 15년형을 선고받은 아들 김구를 서대문감옥으로 면회 간 곽낙원 여사는 “이야! 나는 네가 경기감사나 한 것보다 더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들을 격려하며 옥바라지를 했다.어찌‘그어머니에 그 아들’이라 가벼운 한마디로 그치랴.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달라졌다.독립국가·민주화가 되면서 여권도 크게 신장됐다.가족법 개정으로 재산분할권이 인정되고 ‘성희롱’이 범죄로 다스려진다. 남편에 대한 가부장적 권위나 종속적 위치가 인정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회와 가정’으로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도 용납되지 않는다. 사회적·경제적 능력을 갖춘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현격하다.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나 하며 사는 전통적 어머니가 아닌 직업인·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 IMF시대를 맞아 많은 어머니들이 모성을 포기하는 극단의 행태를 보인다.가난을 견디지 못해서,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가정을 포기하거나 이혼과 가출이 급증한다.어린 자식,병든 남편을 버린 여성이 많으며 환락에 빠져 가정을 파탄시킨 어머니들도 적지 않다.‘맞고 사는 남편들의 모임’(맞사모)이 구성될 만큼 여권이 신장된 반면 성적타락·가정해체·모성상실이라는 ‘21세기 한국사회의 비극’적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물론 아직도 수많은 여성·어머니들이 남성들의 권위주의,폭력·생활고와 낡은 인습,범죄와 유혹에 시달린다.‘빗나간 자식사랑’‘일류병’‘과보호’ 현상도 뒤따른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라도 모성만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양처는 아니라도현모의 전통을 이으면서 ‘원초적이고 불변의 가치’인 영원한 고향 ‘어머니’라는 언어와 그 존재의 자리만은 지켰으면 한다.겹고통 속에서도 이 땅의 어머니들이 그랬듯이. 가정의 달에 드리는 헌사다.
  • [朴康文코너] 제 자식만 귀한가

    군대 가는 것 돈 받고 빼 주는 비리가 여전하다는 것이 또 확인되었다.“군대는 힘 없고 돈 없는 집 아들이 간다”는 믿고 싶지 않은 말을 “이래도 못 믿어”하고 다그치는 양 가끔 불쑥 터진다.징모 업무 부정이 오랫동안 국방부의 원용수 준위와 박노항 원사에게 돈을 퍼부어 준 화수분이었음이 밝혀진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열 달 전 그 기억이 아직 생생한 참이다.이번에는구청과 병무청 직원,군의관들이 걸렸다. 병무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군대 가면 손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과 돈을 주고라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는 부모가 있기 때문이다.군대 가면 손해보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고,부모가 안심하고 아들을 군대에 보낼 수있게 해야만,이 고질병이 근본적으로 고쳐질 수 있다. 이번에 당국이 조사해 발표한 것을 보면,청탁자들이 거의 모두 어머니들이다.우리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은 유난한 데가 있다.홀로 된 어머니가 삯바느질이나 행상을 해서 자식을 대학 공부까지 시킨 이야기를 드물지 않게 듣는다.이런 강한 어머니들이 나라를 떠받치는 기둥들을 길러냈다.나라의 발전이 이 어머니들에게 힘입은 바 실로 크다.그러나,법을 어기는 모성애,이기심가득한 모성애는 기릴 바가 못된다. 남의 아들 다 가는 군대를 제 아들만 가게 하지 않으려고 저지르는 불법행위는 이기적인 행위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 위화감을 주는 행위며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다.1,000만원이나 5,000만원을 뇌물로 쓰고 아들의 병역 의무를 면제받게 하는 어머니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어머니는 못난 어머니인가. 군 복무하는 병사들 가운데 일부라도 “나는 힘 없고 돈 없어서 입대했다”고 생각한다면,군의 사기는 떨어지고 전력은 약해진다.이기적인 모성애의 발휘가 이렇게 결과적으로 이적행위에까지 이르게 된다. 뇌물을 건넨 어머니들은 한결같이 “아이도 남편도 모르게 한 일”이라고말한다.아마 대부분 그랬을 것이다.그러나,모든 아들과 남편이 모르고만 있었을까.수천만원의 돈을 남편 몰래 쓸 수 있는 집안의 재력은 많은 사람이부러워할 만하다.심신이 멀쩡한데도 징병검사에서 자신이 떨어진 것을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아들은 생각했을지도 모른다.사후에 알려지더라도 가족의암묵적인 동의는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 실천되었을 수 있다. 가족의 암묵적인 동의를 기대할 수 있는 바탕은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무관하지 않을 것이다.군대 빠지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이 사회 분위기로서확고하게 자리잡혀 있다면,어느 모성애가 자식 앞길 막는 일에 나설 것인가. 그런 분위기가 자리잡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군대 빠지면 예비군도 빠지는 등,손해는커녕 이득이 많은 불합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물론,군대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선량한 젊은이가 억울하게 되지는 않도록 할 일이다. 아들들은 입대할 때 어머니 눈에 글썽이는 눈물을 본다.어머니 마음은 다같다.병영내 가학행위를 근절하고 안전 사고 예방에 힘써 생때같은 젊은이가 뜻밖의 변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지난날의 군내 의문사 사건을 당국은 약속대로 분명하게 규명하고 그런 일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이러면,어머니들의 근심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네 검이 짧으면 그만큼 앞으로 나서라”이런 강한 어머니들이 스파르타를 강국으로 만들었다.스파르타 같은 군사국가 시절도 아니고 스파르타 어머니들처럼 굳센 마음까지 필요한 것도 아니다.다만,어머니들이 아들 걱정을 너무 하지 않도록은 해 주어야 한다. 이번에는 돈으로 해결한 경우만 적발했다지만,힘으로 해결한 경우마저 철저히 적발해서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지난해 드러난 사건의 관련자에 대한처벌이 너무 가벼웠다는 여론이 있었다.돈을 받은 이와 준 이는 예외 없이따끔하게 벌을 주고,불법적인 면제 혜택을 받은 젊은이는 사회 생활 내내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공소 시효를 늘려 불법 면탈이 10년 뒤에 밝혀지더라도 즉각 입영시키든가 중벌해야 한다.그들이 끼치는 해악은 참으로 크다.
  • 우리구 역점사업-중 구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건강을 책임집니다” 중구(구청장 金東一)가 지난 2월 20일부터 운영중인 ‘중구민을 위한 건강증진센터’가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인의 건강 잠재력을 높일 뿐 아니라 신체기능 이상에 대한 운동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주민 개개인의 ‘건강수명’을 연장시켜 질높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건강증진센터의 설립목적.이를 위해 운동의 종류와 형식,강도,빈도 등을 개개인의 상태에 맞춰 자세하게 처방해 주고 있다. 일반 의료기관 못지않게 장비도 충실하다.체성분 검사기,운동부하 검사기,근기능 검사기,유·무산소 운동기 등 13종의 의료기기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도 공채했다. 건강증진센터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관절염·유방암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중증 지체장애인으로 장기간 누워서 생활하거나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없는 거동불편 환자들을 위한 ‘무료 이동목욕 서비스’와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무료 치매상담 신고센터’(매주 월∼토요일),만성 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관절염 자조관리 무료교육’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40세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목·금요일 ‘유방암 자가검진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엔 ‘무료 정신사회재활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이밖에 서울역광장에서 연중 에이즈 무료 익명검사를실시하고 있으며,보건소 3층 유아모성실에서는 임산부 산전관리 및 영유아검사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 LG화학, 불타지않는 바닥재 세계최초 개발

    담뱃불을 비벼 끄거나 시너를 부어 태워도 흔적조차 없는 획기적인 바닥재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LG화학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LG데코빌 종합전시장에서 1년6개월간의연구끝에 개발한 불에 타지않는 바닥재인 ‘LG새티스’ 상품화 보고회를 가졌다. 열경화성 수지인 멜라민수지와 열가소성 수지인 폴리염화비닐(PVC)을 결합시켜 만든 LG새티스는 방염성(防炎性)외에도 내(耐)마모성이 기존 PVC 바닥재보다 2.5배 강하고 오염물질이나 약산,알코올 등의 약물에도 내성이 강하다. LG화학은 미국 W사와 P사가 모두 5,000만달러의 기술이전료를 제시했고 미국 A사는 미국지역 독점공급 계약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출시와 동시에 미국 및 유럽지역에 대규모 수출상담을 진행하는등 전세계 시장을 목표로 시장개척에 들어갔으며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중국,대만 등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여성이니까…” 고용차별 심각

    직장내 성차별이 심각하다.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과 근무에서 불이익을 당하던 종전의 차별을 뛰어 넘어 우선해고나 퇴직,계약직 전환 등을 강요받고있다. 고용과 근로조건에서 성차별을 금지한 남녀고용평등법 자체가 사문화될 지경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여성실업자수는 59만명,실업률은 7.2%에 이른다.IMF 관리체제 직전인 97년 10월의 16만1,000명,1.8%에 비해 43만명,5.4%포인트가 늘어난 수치이다. 성차별은 일반기업체에서 특히 심하지만 비교적 남녀고용평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공기업과 금융기관에서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노동자회가 올들어 지난 2월까지 고용과 관련해 상담한 159건 가운데임금체불이 64.8%인 103건으로 가장 많았다.정리해고와 부당해고는 20.1%인32건,성희롱과 모성보호는 각 11건,성차별은 2건이었다. 경남 마산의 S공업은 지난해 12월1일 여성근로자 21명(기혼 18명)과 남성근로자 5명에게 일방적으로 해고통보를 했다.회사측은 해고회피 노력이나 선정기준을 밝히지도 않은 채 한달치 임금을 조건으로 사직서를 강요했다.이에맞서 사직서를 내지 않은 여성근로자 9명은 사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지방노동위에 고소하는 등 부당해고 철회 투쟁을 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관광연구원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기능원 직급 8명 중여성 6명을 지난해 11월30일 노사협의회에 불러 면직 통보했다. 그 후에는 3개월 계약직으로 재계약해주겠다는 말을 흘려 3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나머지 3명은 지방노동사무소에 부당해고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농협중앙회는 올 1월 구조조정을 하면서 762쌍의 사내 부부를 10쌍으로 줄였다.또 전체 여직원 5,001명 중 1,932명을 퇴직시켜 현재 노동부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제도상 남녀고용 평등은 이루어졌으나 관행상 불평등이계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불평등 신고에 적극 대처하는 등 철저한 지도·점검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마음으로 보는 ‘느낌’이 있는 전시회/이인수·신한철

    프랑스의 비평가 롤랑 바르트는 “작가란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그가 지적했듯이 작가는 독자의 마음에 감성의 씨앗을 뿌리고,독자는 그 씨앗을 자신의 내면에서 키워나가는 것이다.미술작가와 관객의 관계도 마찬가지다.미술품은 관객에 의해 수많은 의미가 덧붙여지고,그 각각의의미들은 관객의 마음을 살찌운다.그러나 이른바 추상의 형태를 띠는 작품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때론 무모한 ‘관념의폭력’에 휘둘리기 십상이다. 24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갤러리 현대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인수 회화전’과 ‘신한철 조각전’은 무엇을 보여주기 보다는 뭔가를 느끼게 한다.파리 보자르 국립미술대학에서 회화와 재료학을 공부한 이인수(45)는 프랑스앵포르멜 미술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앵포르멜(informel)’은 원래 부정형 또는 비정형이란 뜻.제2차대전 뒤 정형화된 기하학적 추상에 반발해 일어난 추상회화의 한 경향으로,자발적이고 주관적인 표현을 중시한다.미국의 추상표현주의가 동작에 비중을두는데 반해 앵포르멜은 마티에르(matiere), 즉 표현 대상 고유의 재질감에 중점을 둔다.앵포르멜의 세례를 받은 이인수는이미 만들어진 기성물감을 사용하지 않는다.대신 자연 그대로의 흙가루,돌가루,연탄가루,나무재 등을 이용해 자연의 고유색상을 낸다.“회화는 하나의물질로 정신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프랑스 현대화가 이브 클라인의 청색 단채화(單彩畵)도 바로 그런 데서 비롯된 것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오래된 벽화의 질감을 느끼게 하는 초현실주의적인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한편 올해 41세인 신한철은 구(球)를 기본 단위로 한 독특한 조형세계를 보여준다.그의 작업은 구의 크기를 미리 정한 다음 점토로 성형,석고를 뜨고수정한 뒤 주물작업을 해 구를 만들고 용접을 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친다. 단지 공모양의 덩어리를 늘어놓은 것 같은 그의 작품에서 어떤 삶의 은유를끌어낼 수 있을까.95년부터 구를 화두로 작업을 벌여온 그는 “구는 모성적에로티시즘의 상징”이라고 말한다.모두 15점이 출품됐다.(02)734-8215
  • 이경호교수 모성애 다룬 춤 ‘강의 노래’ 공연

    전통무용가 이경호 교수(전북대)가 현대여성의 모성애를 다룬 ‘강(江)의노래’를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강이 지닌 넉넉함을 모성애로 비유하면서 그 부활의 필요성을춤사위에 담는다.이교수는 “실직자 문제가 가정 파괴에 영향을 끼치는 데이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모성애를 생각해본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습과 통념을 형상화하면서 모성의 아름다움은 변할 수 없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모두 3장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희노애락’을 삭이면서 역사의 한 귀퉁이를 이끌어 온 모성애를 오버랩시킨다. 1장 ‘잠시 멈춰 섯’은 맞벌이부부를 소재로 했다.남편과 아이들을 깨우고 아침을 준비하는 여자가 일상화된 기계적인 생활에 지쳐,안식의 강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2장 ‘어머니의 강’은 출렁이는 강의 모습을 통해 여성이생명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준다.강의 ‘몸짓’은 생명의 뿌리인 모성과 하나임을 알려준다.3장 ‘달빛처럼,별빛처럼 흘러’는 모성애라는 변함없는 주제의 영원성을 담는다.얼핏보면 가벼워 보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현대 여성의 내면에도 모성애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춤들이 펼쳐진다. 미시족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현대무용도 도입했다.이교수는 앞으로 전통 춤과 현대 무용,발레가 아우러지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17,18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25,26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갤러리. 李鍾壽
  • [굄돌]비의 냄새

    봄철 비의 전조로 낮게 드리운 구름아래 온습한 남풍이 얼굴을 스칠 때 뭔가 한두가지 후각으로 분간할 수 없는 대지의 숨결이 전해진다.한여름 소나기가 한바탕 메마른 땅위를 휩쓸고가면 강한 비바람과 함께 진한 흙냄새가난다. 시골길을 거닐며 맡는 비냄새에는 비로 인해 청결해진 신선한 감각외에 풀이나 나무에서 나온듯한 향기마저 느껴진다.이 독특한 채취는 빗물이 땅을적실 때 박테리아들이 내뱉는 것이거나,비에 동반된 급격한 기압강하로 식물들이 분출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이유야 어떻든 비의 냄새는 어린시절의추억을 회상하게 하고,풍요로운 대지의 모성을 느끼게 한다. 도시의 아스팔트나 시멘트 보도위를 거닐때나,고층빌딩의 창문을 열어 젖혔을때 나는 비냄새에서는 다소 쓴맛마저 느껴진다.미세한 대기오염 입자들이코 속의 작은 신경들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이것들은 바람에 직접 실려왔거나,일단 지면이나 나무에 달라 붙었다가 비바람을 타고 다시 날아왔을것이다. 아침 출근길에 자유로를 따라 여의도를 향해 운전하는 중에 갑자기 불유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처음에는 차에서 LP가스가 새 나온 줄 알았다. 매일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며 평범한 추리에 도달했다.난지도 부근의 각종 매립쓰레기더미에서 나온 악취들이 인근 대기에 실내경기장의 천장처럼 거대한돔을 형성하고 있어서,자동차가 이 돔에 진입할 때마다 후각에 급격한 변화가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점이다. 악취로 마비된 후각이 채 풀리기도 전에 당인리 발전소의 굴뚝에서 치솟는진한 검뎅이들이 시선을 자극한다. 비는 모든 것을 씻어내린다.각종 산업활동의 부산물로 아무렇게나 대기를점유하는 악취들도 비와 함께 씻겨가기를 바랄뿐이다.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강화군 경기도환원 반대” 興군수 회견

    金善興 인천 강화군수는 8일 강화군의 경기도 환원문제와 관련,“IMF 체제에서 군의 경기도 환원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군민들에게도 큰 정신적 부담을 주고 있다”며 환원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金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화군의 행정구역이 지난 95년 3월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바뀌는 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4년여가 흐른지금 환원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金군수는 또 환원문제를 군발전을 가로막는 소모성 논쟁으로 규정짓고 “일부 사람들이 개인적 이해관계 차원에서 환원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기도의회 등은 강화군의 행정구역 변경 과정에서 군민들의 의견이 무시됐다며 경기도 환원을 산발적으로 주장해 왔다.
  • 정치권-韓銀 10만원권 발행 공방

    10만원권 화폐발행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치권이 10만원짜리 수표 발행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자며 10만원 화폐발행에 앞장서고 있다.재정경제부는 경제여건을 보아가며 검토하자는 유보적인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고액화폐는 물가안정과 부정부패를 조장한다며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오는 16일 3당 공동으로 10만원권 발행 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공청회에는 한국은행,재계와 학계 인사 등 8명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金東旭 재정경제위원장과 재경위 3당 간사는 현재 경제여건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며 10만원권 발행에 긍정적이다.金위원장은 “반대하지는 않으며 다만 예상되는 부작용은 의견수렴을 통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위 국민회의 간사인 朴正勳의원은“소비자들이 수수료를 물어가며 10만원짜리 수표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10만원권 화폐 발행을 주장했다.朴의원은 “일부 기관이 부정부패 유발 등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관련은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羅午淵의원은 “지난 95년부터 고액권 발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자민련 간사인 鄭一永의원도 “10만원짜리 수표발행으로 연간 1조원 정도의 소모성 경비가 낭비된다”고 지적하고 “어린이들도 10만원을 갖고 다니는 마당에 10만원권 화폐를 발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적인 여건을 보아가며 검토할 것’이라고 10만원 발행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재경부 일부 당국자들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미국에서도 100달러짜리가 발행되고 있다”며 “뇌물로 이용되는 것은 고액권 발행과는 별개의 사회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고액권이 발행되면 “물가상승을 부추기며 뇌물 풍토를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지키고 있다.국회 재경위는 공청회에서 의견이 수렴되면 재경위 공식의견을 정부와 한국은행에 전달할 예정이다. 李商一 bruce@
  • ‘어머니’ 27일부터 정동극장서

    어머니라는 말은 아늑함과 가슴 찡한 느낌을 동시에 떠오르게 한다.시대가어려울 수록 복합적인 감정의 울림이 커진다.지난 17일 ‘어머니’(이윤택작·연출)의 연습장인 서울 정동극장.마냥 포용하는 모성의 넉넉함은 난방이 없는 무대를 훈훈하게 덮혀준다. “어머니는 영원한 테마잖아요.자식 키우는 에미로서 내용이 가슴에 와닿습니다”.정동극장과 20년 장기공연 계약(본지 1월15일자 보도)을 맺은 손숙씨의 말엔 27일부터 시작되는 공연에 대한 ‘흥분’이 실려 있다. 내로라하는 여배우를 설레게 한 ‘어머니’의 삶에는 찢어질 듯한 가난,일제시대와 해방기의 혼란,한국전쟁의 상흔 등 우리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연극은 일순(손숙)의 현실과 회상을 넘나들면서 펼쳐진다. 일순은 사사건건 논리적으로 따지는 신식 며느리(송정화)와 마찰이 잦다.그래도 방송작가 아들(김학철)에 거는 기대와 토끼같은 손자 손녀의 재롱에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어느날 죽은 남편 돌이(원용부)를 꿈에서 만나면서 한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만약 “글만 배웠더라면 ‘노베르(노벨)상’도 떼어놓은 당상일기막힌 내용”들이다.징용으로 끌려간 첫사랑 양산복(김경익).논 서마지기에 팔려온 결혼생활.밖으로만 내돌며 집안일은 아랑곳 하지 않는 남편.무뚝뚝하지만 ‘핍박받는 여성’이라는 공통점으로 속내를 터놓고 지내는 시어머니와 주렁주렁 달린 자식들이 유일한 낙이었다. 피란 중 학질에 걸려 죽은 아들(첫 사랑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을 놓고통곡하는 장면은 눈물의 절정.온몸으로 흐느끼는 일순의 아픔은 손숙씨의 것으로 체화된다.“연습 때마다 눈물로 범벅이 되는 진지한 모습에 다른 연기자들이 모두 숙연해진다”고 김학철은 귀뜸한다. 그렇다고 눈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경남 밀양지방의 설화와 민요,옛날 시골아이들의 놀이와 창가를 재현해 볼거리가 풍성하다.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도재미를 키운다.절로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한다.연출을 맡은 이윤택은 익숙한 풍경을 참신하게 조리해낸다.환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특기를 맘껏 펼쳐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깔끔하고 재미있는 작품입니다.현실과 회상을 따로 놔두면 지루해지는데이를 피하기 위해 꿈과 안보이는 세계를 섞었습니다.연극적 재미라는 점에무게를 두었습니다”. 그는 일순과 남편 영혼의 대화 장면에서 배경음악과 사투리의 운율을 맞추느라 핏대(?)를 올린다.2∼3차례 되풀이하자 대사와 음악이 3박자 운율을 갖추고 감칠 맛 나게 태어난다. 가슴에 와닿는 사연의 힘은 이윤택의 체험에서 비롯된다.연극 속 일순의 원형은 그의 어머니였다.나아가 30∼40대 성인들 모두의 어머니일지도 모른다. 거친 세파를 건너온 어머니를 모신 아들에겐 정동극장 무대가 반가울 것이다.모든 어머니의 가슴 속에 맺힌 매듭을 잠시나마 풀어 드리기에 제격인 연극이다.4월25일까지.평일 오후 7시30분,주말 오후 4시·7시30분,화·금 쉼.(02)773-8960李鍾壽 vielee@
  • 흑인도 흐느낀 ‘韓人마마’ 장례식

    ┑로스앤젤레스문상열특파원┑강도살해된 한인 여성의 장례식을 로스앤젤레스 거주 흑인들이 지역사회장으로 마련,미국 전역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 흑인 거주지역인 사우스 센트럴 세인트 브리지드 성당에서 한인여성 홍정복씨(52)의 장례식이 치러졌다.이곳에서 벤네스마켓이라는 슈퍼를 운영해오던 홍씨는 지난 3일 히스패닉계 무장강도에게 살해됐다. 이날 장례식에서 홍씨 가게 단골손님인 LA카운티 운수국 소속 버스 운전사6명이 정복을 입고 홍씨 관을 운구했으며 유가족과 흑인 300여명,히스패닉조문객 등 주민들은 물론,지역 시의원,수많은 언론사 취재진까지 식장에 몰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할 정도였다. 장례식은 지난 15년간 홍씨를 ‘마마’로 불러온 인근 흑인주민들이 이곳주민도 아닌 홍씨 유가족에게 간청해 이곳으로 ‘유치’한 것. 홍씨는 돈없는 젊은 어머니에게 기저귀와 우유를 외상으로 내주고 좀도둑청년들에게도 늘 관용을 베푸는 등 한인 특유의 푸근한 정과 인심으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LA시의회는 추모성명서를 채택,한 시의원을 통해 유족에게 전달했는데 홍씨 살해범 제보자에게 2만5,000달러 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승인하기도 했다.LA타임스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12일 홍씨 장례식 기사를 크게 싣고 홍씨의 죽음과 장례식을 계기로 인종화합 가능성이 조성됐다고 전했다.texas@dae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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