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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자리에 검사 데려간 적 없어” 전관 변호사 ‘김봉현 폭로’ 부인

    “술자리에 검사 데려간 적 없어” 전관 변호사 ‘김봉현 폭로’ 부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편지’를 통해 “검사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그중 한 명은 라임 수사팀에 투입됐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인물로 지목된 검사 출신 A변호사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은 검사 출신 변호사를 ‘검사님’이라고 불렀다”면서 김 전 회장이 검찰 출신 변호사를 검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내놨다. A변호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를 포함하여 김 전 회장에게 룸살롱 방을 잡아달라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현직 검사들을 김 전 회장과의 술자리에 데리고 간 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A변호사가 ‘후배 검사들과 술자리를 하게 됐으니 룸살롱 특실을 예약해달라’고 말했다”면서 “A변호사가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수도 있는 검사들이니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진술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정감사에서 “‘향응을 받은 검사가 이 사건(라임 사건) 수사팀장으로 투입돼 깜짝 놀랐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이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김 전 회장의 ‘지난해 7월 검사 술접대’ 주장을 사실로 간주하는 듯한 말을 했다. 추 장관과 김 전 회장의 말을 A변호사는 정면 반박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A변호사는 자신이 알고 지내는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김 전 회장과 함께 만난 일은 “자주 있었다”면서 “김 전 회장은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검사님’이라고 불렀다. 저를 부를 때도 ‘부장님’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A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이다. 그러나 현재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검사 3명이 “현직 검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하는 자리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A변호사는 “지난해 7월 이 전 부사장이 지투하이소닉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때 내가 변호인이었다.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의 소개로 알게 됐다”면서 “김 전 회장이 ‘둘도 없는 친구’라며 김 전 행정관을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21일 A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변호사는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해서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원순 팔짱’ 진혜원, 2차 가해 논란 속 동부지검행…여성장관 “영전 아냐”(종합)

    ‘박원순 팔짱’ 진혜원, 2차 가해 논란 속 동부지검행…여성장관 “영전 아냐”(종합)

    추미애, 진혜원 동부지검 발령박원순과 팔짱 낀 사진 올리며진혜원 “내가 박원순 추행했다”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조롱 논란여성변호사회, 진혜원 징계 요청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 당시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린 뒤 “내가 (박 전 시장을) 추행했다”며 박 전 시장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던 진혜원 검사가 대구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발령난 것과 관련, “인사상 기본 원칙이며 특별히 영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회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2차 가해를 한 공직자가 영전한 것 아니냐’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경향 교환 배치는 그냥 인사상의 기본원칙이라고 젊은 여성검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타 부처 상황에 대해 제가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검사는 지난 8월 말 검찰 정기인사에서 감찰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발령 받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친문재인(친문) 검사의 영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여성변호사회, 2차 가해 논란에대검에 진혜원 징계 요청 대검 감찰부 3개월째 “확인 중” 앞서 진 검사는 지난 7월 생전의 박원순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리고 “내가 추행했다”고 말해 박 전 시장 고소인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었다. 진 검사는 글에서 “자수합니다”라며 “몇 년 전 종로 갤러리에 갔다가 평소에 내가 존경하는 두 분을 발견해 냅다 달려가 덥썩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 추행했다”고 올렸다. 그는 ‘여자가 추행이라고 하면 추행이니까’라는 글을 문답으로 표기하며 ‘대법에 확정된 진정한 피해자가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 등을 언급했다. 여성변호사회는 진 검사의 글에 대해 검사징계법상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로 보고 대검찰청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3개월이 지나 최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에서 “현재 (진 검사에 대한) 관련 민원이 접수돼 진상을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대검 감찰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했던 한동수 감찰부장이 맡고 있다. 진 검사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부르며 문 대통령 부부에 대한 우호적인 글들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왔다.진혜원, 대검 앞 윤석열 화환에 “조폭이냐, 대검 나이트 개업한 줄” 진 “윤석열, 자기 소유물 도로 방치시 까딱하면 징역 1년 처벌 받는다” 경고윤석열 “그분들 뜻 생각해 열심히 하겠다” 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자산운용 사건 등에서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진 검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길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100여개가 놓인 사진을 올린 뒤 “인도에 늘어선 화환이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진 검사는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거론하기도 했다. 진 검사는 지난 24일에도 화환 사진을 올리고 “조직폭력배들은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려고 분홍색·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면서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며 조소했다. 화환 행렬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둘러싸고 충돌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으로 화환을 보내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라임·옵티머스 또 ‘금피아’ 연루… “금융감독 체계 개편해야”

    라임·옵티머스 또 ‘금피아’ 연루… “금융감독 체계 개편해야”

    금감원측 “청탁 시도 실제로 통하지 않아”검사국 직원 기소는 안 됐지만 징계 조치“금감위 만들어 감독 정책·집행 맡겨야”전·현직 금융감독원 직원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연루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금감원이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 법조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지금껏 사모펀드의 부실 사태 무마 과정에서 연루 의혹을 받는 전·현직 금감원 직원은 4명이다. 우선 라임자산운용의 ‘돈줄’인 김봉현(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고 검사 정보를 넘긴 김모 전 팀장(청와대 행정관)은 지난달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김 전 팀장에게 ‘라임자산운용 검사계획서’ 등 기밀 문서를 전달한 자산운용검사국 소속 조모 선임검사역도 구설에 올랐다. 조 선임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문서를 선임자인 김씨에게 전달했고, 이 문건은 김 전 회장에게 넘어갔다. 여기에 광주지원장을 지낸 윤모 국장은 옵티머스 측에 금융계 인사를 소개해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압수수색받았다. 변모 전 수석조사역은 지난 5월 금감원의 옵티머스 현장검사 당시 “따뜻하게 봐 달라”고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측은 “전직자의 청탁 시도는 실제 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 전 수석의 전화를 받은 직원은 ‘이러면 안 된다’며 끊었고, 윤 전 국장은 과거에도 뒷돈을 받아 문제가 돼 조직을 떠났기에 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조 선임은 기소되지 않았지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과 금융계에서는 금감원 책임론이 불거진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017년 횡령 사건으로 옵티머스운용의 제재심이 열렸을 때 옵티머스 측이 ‘경영이 안정화되는 시점에 강한 조치를 받으면 노력이 헛되게 되니 감안해 달라’고 하자 금감원 간부가 ‘일리가 있다’고 했다”면서 “기관 경고로 끝났다”고 말했다.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만큼 금융감독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금감원이 감독 집행 역할을 맡고 금융위가 감독 정책을 짜는 역할을 맡다 보니 사고가 터졌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면서 “총리실 산하에 금융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감독 정책과 집행 기능을 모두 맡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봄 벚꽃, 여름 라벤더, 가을 구절초… 향기나는 힐링도시 정읍

    봄 벚꽃, 여름 라벤더, 가을 구절초… 향기나는 힐링도시 정읍

    전북 정읍시가 ‘향기공화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안 찾기에 골몰했던 정읍시는 ‘향기산업’을 100년 동안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했다. 라벤더, 구절초, 지황 등 경쟁력 높은 지역의 향기자원을 휴식·치유·관광산업으로 엮어 ‘대한민국 대표 향기도시’로 자리매김하는 프로젝트다. 민선 7기 후반기 핵심 시책인 ‘정향(井香)누리’는 ‘정읍의 향기’가 ‘온누리’에 퍼지도록 함으로써 ‘찾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동학농민혁명의 성지, 내장산 단풍,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로 유명한 정읍시가 ‘향기경제’ 선점에 나섰다. 정읍시가 지역 브랜딩에 ‘향기’를 도입한 이유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 개발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던 정읍시는 웰니스(웰빙과 행복, 건강의 합성어로 신체·정신·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와 힐링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에 비례해 향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트렌드를 주목했다고 26일 밝혔다. ●꽃 구경 넘어 휴식·치유를 관광 콘텐츠로 확대 특히, 정읍시는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향기 자원이 풍부하다. 정읍시는 이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극대화하는 전략을 도출해냈다. 축산업이 발전해 악취 민원이 많은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정읍시의 대표적인 향기 자원은 ▲구룡동 라벤더허브원 ▲산내면 구절초테마공원 ▲지황과 자생화단지다. 이 가운데 향기산업 육성에 나서는데 결정적으로 방아쇠를 당긴 자원은 라벤더허브원이다. 전체 부지가 33㏊이며 라벤더 경관농업지는 10㏊로 전국에서 가장 넓다. 광양 사라실농장(3㏊)이나 고성 하니라벤더팜(3㏊)보다 3배 크다. 이곳에는 허브의 여왕 잉글리시 라벤더 30만주와 라반딘 4만주가 식재돼 6~7월이면 환상적인 보랏빛 세계를 연출한다. 정읍시는 라벤더 식재 면적을 5㏊ 이상 확대해 일본 홋카이도 팜토미타(약 15㏊)를 능가하는 동양 최대 라벤더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가을여행 필수 코스가 된 산내면 구절초테마공원도 전국 최대 규모다. 옥정호 주변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조성된 41.5㏊의 구절초공원에 들어서면 몽환적인 경관과 향기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밖에도 쌍화차와 한약재로 활용되는 지황 재배단지 32㏊, 꽃차 등 자생화단지가 51㏊에 이른다.●쌍화차·한약재 원료 지황 재배지 32㏊도 유명 정읍시의 향기경제 밑그림은 봄 벚꽃, 여름 라벤더, 가을 구절초 등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주제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향기를 활용한 치유센터 운영, 힐링 용품 생산으로 부가가치 높은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꽃을 보는 관광에 후각을 통한 휴식과 치유를 지속 가능한 관광콘텐츠로 개발해 발전 효과가 시 전역으로 파급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무성서원, 황토현 전적지 등 정읍의 역사적, 인문학적 가치와 관광자원도 함께 알려 관광과 산업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읍시는 5개 분야 30개 향기특화사업을 발굴했다. 주요 사업은 ▲농업 분야 7개 ▲산업화 분야 7개 ▲관광 분야 8개 ▲도시재생 분야 5개 ▲브랜딩 분야 3개 등이다. 이 사업들은 내년부터 차근차근 추진한다. ●아로마테라피센터 건립… 세계적 관광지 꿈꿔 농업 분야는 권역별 경관작물 재배지 육성, 고부가 향기작물 품종 및 재배기술 보급, 향기자원 활용 사료첨가제와 축사탈취제 개발, 향기 나는 축사 만들기 등이다. 산업화 분야는 향기자원을 활용해 상품을 개발하고 향기 관련 6차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향기전문가 육성 및 창업 지원, 향기산업 박람회 개최, 라벤더 향기자원 진흥특구 추진 등도 포함됐다. 정읍 라벤더 축제, 향기도시 팸투어, 향기테마 관광 앱 개발, 향기 공유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 치유의 숲과 향기 탐방로 조성, 아로마테라피센터 건립 등 세계적인 향기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구룡동 라벤더 향기마을 조성, 도심권 향기 특화거리 조성, 향기자원 활용 카페와 베이커리 육성, 향기자원 식재 생활환경 조성, 공공향기 시범 서비스 등도 특색 있고 차별화된 도시재생 사업이다. 최간순 기획예산실장은 “현장답사, 실무자 워크숍, 전문가 자문 결과 향기경제가 실현 가능한 신성장 동력산업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면서 “일찍이 허브산업에 뛰어들었던 지자체들이 실패하기도 했지만 시대 흐름이 바뀐 만큼 시민들이 공감하고 적극 참여해주면 향기산업이 지역경제를 탈바꿈시킬 주력산업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주도권 쥐려는 秋 “지휘권은 비정상의 정상화… 尹, 선 넘었다”

    주도권 쥐려는 秋 “지휘권은 비정상의 정상화… 尹, 선 넘었다”

    위태로웠던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올해 국정감사로 회복 불능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6일 국감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종합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폭탄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뜻을 밝힌 윤 총장에 대해 추 장관은 “선을 넘었다”면서 “수사지휘권 발동은 비정상의 정상화였다”고 반박했다.추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자산운용 사건 및 윤 총장의 가족·측근 의혹 사건과 관련한 수사지휘권 발동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응당 해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추 장관은 라임 사건에서 윤 총장을 지휘 라인에서 배제한 이유로 “여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대검 반부패부를 통해 보고가 됐지만 야권 정치인에 대해선 사전 보고뿐 아니라 사후 보고도 없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또 “(윤 총장이) 수사지휘가 위법하다고 확신한다면 직을 내려놓으면서 검찰 조직을 지키겠다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감히 생각한다”면서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윤 총장이 장관의 지휘를 30분 만에 수용해 놓고 국회에 와서 이를 부정하는 건 ‘언행불일치’라는 주장이다.현직 총장에 대한 감찰도 현실화될 조짐이다. 추 장관은 이날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감찰을 통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대검 국감 도중 검사 비위 은폐 의혹 등에 대한 합동 감찰 지시에 대해 “국감 도중 총장이 상당 부분을 부인한다는 점이 보고됐다”며 “총장이 몰랐다는 것도 의혹이어서 새로운 감찰 사안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사 사주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사 윤리강령에 위배될 여지가 있어 감찰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검찰총장이 의혹에 휩싸여서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면 장관으로서 해임을 건의해야 하지 않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는 “감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라임 사건의 검사 비위 의혹 등에 대해서도 추 장관은 “제보자(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이 정황에 부합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액의 향응을 받은 검사가 수사팀장으로 투입돼 (김봉현이) 깜짝 놀랐다는 진술이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룸살롱에서) 검사들과 명함을 주고받은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감찰 결과 그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피해자가 많은) 서민다중 피해에 집중하지 않고 (여권) 정치인만 마녀사냥식으로 수사한 것이란 국민적 의혹이 있기 때문에 감찰 및 수사가 병행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지켜 달라’는 뜻을 전해 왔다는 윤 총장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은) 절대로 정식 보고 라인을 생략한 채로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성품이 아니다”라면서 “확인 안 되는 얘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질타했다. 대검 앞에 윤 총장을 지지하는 화환이 길게 늘어선 상황에 대해선 “총장이 검찰조직을 정치의 늪으로 자꾸 끌고 가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북한매체, 라임·옵티머스 언급 “적폐 세력들이 조작한 흉악한 사건”

    북한매체, 라임·옵티머스 언급 “적폐 세력들이 조작한 흉악한 사건”

    북한 선전매체가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언급하며 “적폐 세력들이 야합해 조작한 흉악한 음모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26일 ‘음모 사건은 무엇을 시사해주고 있는가’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라임 사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언급하며 “남조선 내부에서 ‘라임 및 옵티머스 환매중단사건’이라고 불리는 대형 금융사기 사건이 각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국민의 힘과 검찰 당국의 공모 결탁에 의해 흉악한 음모 사건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야당 정치인과 검사를 상대로 로비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매체는 이어 “이번 사건은 둘 사이의 밀착 관계가 더욱 악랄해지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적폐 청산과 검찰개혁이 지체될수록 적폐 세력들의 도전적 망동이 더욱 엄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과 대질? 하급자와 나눈 대화, 예의가 있다!”(종합)

    추미애 “윤석열과 대질? 하급자와 나눈 대화, 예의가 있다!”(종합)

    尹 지휘권 박탈 부적절에 “소설 같은 의견”“김봉현 진술한 검사 비위 감찰로 확인”‘집회 자유’ 동의 묻자 “동의 요구는 국감 아냐”‘秋임명’ 박순철, 秋 지휘권 발동 비판 사퇴박 “정치가 검찰 덮어…총장 의혹 사실 아냐”尹 “지휘권 박탈 위법, 총장은 장관 부하 아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증언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야당이 대질 국감을 하자는 주장이 나오자 “상급자와 하급자와 나눈 대화”라며 대질에 반대했다. 추 장관은 “공직자로서 예의가 있다”며 “윤 총장과 해결하라”고 맞받아쳤다. 추 장관은 라임 자산운용(라임) 사태 등에서 라임 전주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한’ 진술을 근거로 윤 총장을 수사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소설 같은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윤석열 대질? 적절치 않아”김도읍 “윤석열 발언은 사실로 보면 되나”추미애 “윤석열과 해결하라, 여기까지”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종합국감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윤 총장의 지난 국감 발언을 거론하면서 “지난 1월 윤 총장에게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추 장관에게 물었다. 추 장관이 “상대방이 있는 것이라 제가 임의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비껴가자, 김 의원은 “답답하다. 제 솔직한 심정은 장관님과 윤 총장이 같이 앉아서 대질 국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의원님은 검사를 오래 하셔서 대질 질의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공직자로서는 예의가 있는 것”이라면서 “상급자와 하급자가 나눈 대화를 이 자리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김 의원이 “윤 총장의 발언을 사실로 보면 되느냐”고 하자 “윤 총장과 해결하라.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라고 못박았다.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은 저 혼자 의혹 아닌 국민적 의혹” 추 장관은 자신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적절하지 않다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독자적이거나 소설 같은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추 장관은 김 전 회장이 지난 16일 옥중 입장문에서 ‘검사 술 접대 의혹’과 ‘야권 인사 부실 수사 의혹’ 등을 제기하자 감찰로 확인했다며 지난 19일 윤 총장에게 라임자산운용의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의혹 등 5개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중단하라며 역대 세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유 의원이 ‘수사 중 감찰과 수사지휘권 행사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질의하자 추 장관은 “이미 감찰과 수사가 병행됐던 사실이 있다”면서 “(이번 수사지휘권 행사는) 묻힐 뻔한, 법무부에도 보고되지 않은 검사 비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을 일방적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는 유 의원이 말하자 “저 혼자의 의혹이 아니라 국민적 의혹이라고 한다”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추미애 “검사 비위 은폐 감찰로 확인” 추 장관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감 도중 검사 비위 은폐 등 의혹을 감찰하라 지시한 것을 두고도 “국감 도중 총장이 상당 부분을 부인한다는 점이 보고됐다”면서 “총장이 몰랐다는 것도 의혹이어서 새로운 감찰 사안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서 사흘간 감찰을 해서 보고 받았고, 수사 지휘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입증됐다”면서 “장관으로서 적법한 지휘권 발동이었다”고 말했다. 박순철 前남부지검장 “정치가 검찰 덮어”“총장 지휘 배제 주요 의혹과 거리 있어” 이에 대해 추 장관이 라임 자산운용 사건 지휘를 맡겼던 박순철 전 남부지검장은 지난 22일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자진 사퇴의 글과 함께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를 비판했다. 박 전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남부지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면서 “그런데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그 사건의 선정 경위와 그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스스로 회피해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검사 비리, 김봉현 발표로 알았고대검에 보고 안해, 의혹 있을 수 없다” 박 전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조항의 입법 취지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권 행사가 위법하거나 남용될 경우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전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가 윤 총장의 라임 사건 수사 지휘가 미흡하다는 발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검사 비리는 김봉현 입장문 발표를 통해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에 보고 자체를 하지 않았고, 야당 정치인 비리 수사 부분은 5월경 전임 남부지검장이 격주마다 열리는 정기면담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고, 8월 31일 그간의 수사 상황을 신임 반부패부장 등 대검에 보고했다”며 “저를 비롯한 전현직 수사팀도 당연히 수사해왔고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장관은 또 ‘집회의 자유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이 반복되자 “동의를 강요하는 것이 국감은 아니겠죠”라고 대꾸했다.윤석열 “검찰총장, 장관 부하 아냐…‘지휘권 박탈’ 수사지휘 위법·비상식적”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면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근거·목적 등에서 위법한 것은 확실하다”고도 했다. 윤 총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 소임은 다해야 한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아내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부당하다”며 일축했다. 윤 총장은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라며 “(만약 그렇다면) 검찰총장 직제를 만들 필요가 없다. 대검찰청 조직 전부가 총장 보좌·참모조직인데 예산과 세금을 들여 대검이 방대한 시설과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 정무직 공무원”이라면서 “전국 검찰을 총괄하는 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수사와 소추가 정치인의 지휘에 떨어지기 때문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나 사법 독립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전동킥보드 대표 등 행감 증인 출석요구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3)는 제298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실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전동킥보드 관련 ‘(주)올룰로’, ‘(주)피유엠피’, ‘(주)라임코리아’, ‘(주)빔모빌리티코리아’ 대표, 전기오토바이 관련 (주)그린모빌리티, 대림오토바이(주) 대표 등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교통위원회는 제297회 폐회 중 임시회를 개최하고, 해당 증인들을 채택하기 위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요구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전동킥보드 도로방치 문제, 안전사고 발생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기오토바이의 경우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충전인프라 부족, 배터리 성능 저하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동킥보드를 비롯한 PM(personal mobility: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1인용 이동수단) 문제에 대해 이윤추구에만 몰두할 뿐 기업의 책임의식은 미흡한 점이 있는 만큼 이를 강조하고 제도적 해결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자 하는 것”라고 밝혔다. 우형찬 교통위원장은 “교통위원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그간 시민들의 불편과 위험을 초래해왔던 전동킥보드 문제를 비롯해 전기오토바이 정책 점검, 전동차의 각종 사고 발생 등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좋은 개선 대책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행정사무감사 출석요구서를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증언을 거부할 경우 지방자치법 제41조제5항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김봉현, ‘검사 술 접대 의혹’ 감찰로 사실 확인”

    추미애 “김봉현, ‘검사 술 접대 의혹’ 감찰로 사실 확인”

    “윤석열 발언 민주주의에 적합지 않아 유감”“윤석열 여권 인사 정보 캐는데 집중…감찰”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라인 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한 내용 검사 술 접대 의혹이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라임 사태 등에 대해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그는 검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벌이겠다고도 밝혔다. “김봉현 진술에 고액 향응 받은 사람라임 수사팀장이라고 감찰로 확인”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지난 22일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위법성을 주장한 것에는 “법에 의해 수사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한 것이 적법하고 필요했고 긴박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상모략이 아니다”라면서 “김 전 회장의 진술에 의하면 ‘강남 술집에서 고액 향응을 받은 검사가 바로 이 사건(라임) 수사팀장으로 투입됐다’는 게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돼 수사의뢰 중이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윤석열) 총장은 (합수단이) 서민다중피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김봉현 출정 기록만 66차례다”라면서 “윤 총장이 여러 차례 수사팀을 보강하며 했던 일은 김 전 회장이 검찰과 한 팀이 돼 여권 정치인에 대한 수사정보를 캐는데 집중했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정확하게 무엇을 수사했는지 감찰 대상이라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5월 당시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이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현 법무부 검찰국장)을 건너뛰고 윤 총장에게 라임 관련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을 직보한 것과 관련, “심 국장이 반부패부장에 있을 때 보고 받지 못했단 건 심각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은폐, 매장이 가능해 검찰 업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이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발언에 대해서도 “저도 부하란 말은 생경하다”면서 “총장 적법성 통제는 장관이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여러 발언은 민주주의와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감이고 앞으로 잘 지도감독하겠다”고 경고했다. “尹, 文이 임기 지키라 했다고? 文은 비선으로 메시지 전달하는 성품 아냐”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뒤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키며 소임을 다하라’고 했다고 언급한 것에 관해선 “지극히 부적절하다”면서 “문 대통령은 정식 보고라인을 생략한 채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성품은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총장으로서는 선 넘는 발언이 있었다고 생각해 대단히 죄송스럽고, 검찰 지휘감독권자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수사의뢰건이 무혐의 처분된 것을 ‘부장검사 전결 사건’이라 보고받지 못했다고 한 것도 반박하며 감찰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여당 의원들이 이 사건이 차장검사 전결 사건이었다며 위임전결규정 위배 문제와 함께 윤 총장과 당시 결재한 부장검사, 옵티머스 변호인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감찰 예정”이라고 말했다.윤석열 “검찰총장, 장관 부하 아냐…‘지휘권 박탈’ 수사지휘 위법·비상식적” 尹 “文, ‘임기 지키며 소임 다하라’ 했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면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위법”이라고도 했다. 윤 총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 소임은 다해야 한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아내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부당하다”며 일축했다. 윤 총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취임 당시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같은 생각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특수통이 배제된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힘 있는 사람에 대한 수사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해야 하는데 누구도 수사에 안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지지율 45.6%, 3주 만에 꺾였다… ‘김봉현 서한’에 민주는 반등(종합)

    文 지지율 45.6%, 3주 만에 꺾였다… ‘김봉현 서한’에 민주는 반등(종합)

    文 부정 평가 49.6% 소폭 내려긍·부정 평가차 여전히 오차범위 밖학생 지지율 9.7%p 하락… 36.4%택배 과로사 논란 노동직 3.2%p 하락민주당 35.1% vs 국민의힘 27.3%“라임·옵티머스 사태에 與 지지층 결집”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5.6%를 기록하며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5.1%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야권 인사들에 대한 금품 비리 폭로 내용을 담은 옥중 서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文, 부정 평가 49.6%7주 만에 50% 아래로 무직 지지율 11.1%p 대폭 올라 리얼미터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10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보다 0.2% 포인트 내린 45.6%, 부정평가는 0.4% 포인트 내린 49.6%를 기록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같은 기간 0.6%p 증가한 4.8%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3주 연속 하락해 7주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는 4.0%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지 기반으로 불리는 학생 응답자의 평가가 크게 하락했다. 학생 응답자의 지지율은 36.4%로 9.7% 포인트 하락했다. 택배 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 등이 논란이 됐던 노동직에서도 3.2% 포인트 하락해 40.7%를 기록했다. 반면 무직의 지지율은 45.7%로 11.1% 포인트로 대폭 올랐다. 지역별로 호남권 지지율이 내려간 반면 서울에서 지지율은 올랐다. 광주·전라 지지율은 67.2%로 긍정 평가가 3.2% 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46.7%로 6.2% 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43.0%)와 70대(36.3%)에서 3% 포인트 이상 올랐다. 60대 지지율은 37.3%로 4.7% 포인트 하락했다.민주당 오르고, 국민의힘 내리고격차 7.8%p… 오차범위 밖 벌어져 “‘야권 연루’ ‘검찰 비위’ 등 김봉현 편지 영향”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한 주 만에 7.8%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민주당은 35.1%로 전주보다 2.9% 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27.3%로 지난주보다 2.3%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로 7.8%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3.4% 포인트 급락했다가, 한 주 만에 반등했다. 대전·세종·충청권(10.8% 포인트), 서울6.8% 포인트), 20대(7.4% 포인트), 여성(3.3% 포인트), 진보층(8.4% 포인트), 중도층(3.3% 포인트), 사무직(7.3% 포인트), 자영업자(3.2% 포인트) 등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지난 22일 TBS 의뢰로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19∼21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를 통해 라임·옵티머스 사건 관련 ‘야권 연루’ ‘검찰 비위’ 등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여권이 검찰 개혁을 고리로 결집한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국민의힘, 수도권·대구경북·60대 이상 긍정 평가 모두 하락 반면 국민의힘은 공들였던 호남과 30대에서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주요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 모두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경기·인천(4.9%p), 서울(4.6%p), 대구·경북(4.0%p), 20대(7.9%p), 진보층(3.0%p) 등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이밖에 열린민주당은 7.1%, 국민의당 6.8%, 정의당 5.4% 순으로 정당 지지도가 나왔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1.4% 포인트 오른 15.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봉현 구치소 간 檢… “룸살롱 언제 갔나” 출정조사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25일 조사했다. 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0일 별도로 구성된 검찰 수사팀이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한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약 2시간 동안 면담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날 남부지검 수사팀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을 면담하면서 지난해 7월 접대가 이뤄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당시 접대 자리가 무슨 목적에서 마련됐는지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해 지난 16~18일 진행한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고 밝힌 검사 3명 중 2명을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추가로 입장문을 공개해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수사팀은 과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접대가 이뤄진 룸살롱에 A변호사와 검사들 외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과 동향 친구 사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방 3개를 잡았고, 그중 특실에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있었다’면서 ‘이 전 부사장과 같은 방에 있다가 검사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고, 이 특실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를 시켰고 합석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남부지검 수사전담팀은 이날 김 전 회장을 조사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봉현이 “야당에 2억 줬다”던 인물은 김영홍

    김봉현이 “야당에 2억 줬다”던 인물은 김영홍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를 중단한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를 재개하도록 하기 위해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추가로 공개해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비록 김 전 회장이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입장문에 등장한 ‘김모 회장’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이다. 라임 펀드로부터 약 3500억원을 투자받은 메트로폴리탄의 김 회장은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특정 펀드의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투자하는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라임 펀드에 900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혐의 등으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을 추가 기소한 검찰은 지난 21일 재판에서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회사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자 이 전 부사장은 펀드 손실을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김 회장에게 펀드 돌려막기 참여를 요청해 이를 승낙받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지난해 7월 이 전 부사장과 재향군인회 상조회(상조회) 인수도 진행했다. 둘은 상조회 자금 2500억원을 라임 펀드에 유입시켜 부실 펀드를 살리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회장이 상조회를 인수하겠다며 장모(38·구속 기소) 전 상조회 부회장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 이 전 부사장이 저에게 (인수 과정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트로폴리탄은 지난해 11월 상조회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밀실 매각’ 논란이 제기돼 인수가 무산됐다. 이 전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야당 정치인에게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김 회장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국외 도피 중으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령된 상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 수수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앞서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봉현 구치소 간 검찰…“룸살롱 언제 갔나” 조사

    김봉현 구치소 간 검찰…“룸살롱 언제 갔나” 조사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25일 조사했다. 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0일 별도로 구성된 검찰 수사팀이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한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약 2시간 동안 면담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날 남부지검 수사팀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을 면담하면서 지난해 7월 접대가 이뤄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당시 접대 자리가 무슨 목적에서 마련됐는지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해 지난 16~18일 진행한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고 밝힌 검사 3명 중 2명을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추가로 입장문을 공개해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수사팀은 과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접대가 이뤄진 룸살롱에 A변호사와 검사들 외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과 동향 친구 사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방 3개를 잡았고, 그중 특실에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있었다’면서 ‘이 전 부사장과 같은 방에 있다가 검사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고, 이 특실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를 시켰고 합석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남부지검 수사전담팀은 이날 김 전 회장을 조사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뉴딜 띄우려 총출동 한 당정청…디지털경제 전환법 등 10대 과제 선정

    K뉴딜 띄우려 총출동 한 당정청…디지털경제 전환법 등 10대 과제 선정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한국판 뉴딜을 띄우기 위해 국회에 총출동했다. 당정청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입법을 통해 K뉴딜 진행에 속도를 낼 것을 다짐했다. 25일 당정청은 ‘한국판 뉴딜 당정청 워크숍’을 열어 지난 7월 공개된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세부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당정청은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당정청은 디지털경제 전환법, 디지털·비대면 육성법, 그린뉴딜기본법과 기후변화대응법, 에너지 전환 및 분권법, 미래모빌리티법, 녹색산업 육성법, 공정한 전환 지원법, 뉴딜금융활성화법, 견실한 안전망과 인재양성법, 지역균형뉴딜 지원법 등을 입법과제로 잡았다. 당정청은 10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한 30여개의 세부 법안들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이날 논의의 핵심이 지역균형 사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된 후 지역 소외 논란이 일자 당정청은 지역 안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태호 민주당 K뉴딜기획단장은 워크숍 이후 기자들과 만나 “160조원 가운데 70조원이 지역에서 집행되기 때문에 지역사업이 얼마나 한국판 뉴딜과 잘 연계되느냐에 성공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정부에서 홍 부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총출동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그린뉴딜기본법 등을 포함한 K뉴딜 관련 입법과 예산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대통령 주재로 각 정부 부처 장관과 여당 지도부,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청와대 영빈관에 모여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야당 정치인 2억 전달” 라임 투자사 회장, 펀드 돌려막기도 가담

    “야당 정치인 2억 전달” 라임 투자사 회장, 펀드 돌려막기도 가담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검사들에게 지난해 7월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입장문을 통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를 중단한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를 재개하도록 하기 위해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추가로 공개해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했다. 이 인물은 최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비록 김 전 회장이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전 회장 입장문에 등장한 ‘김모 회장’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이다. 라임 펀드로부터 약 3500억원을 투자받은 메트로폴리탄의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특정 펀드의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투자하는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라임 펀드에 900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혐의 등으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을 추가 기소한 검찰은 지난 21일 재판에서 “이 전 부사장이 라임 펀드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김 회장에게 펀드 돌려막기 참여를 요청했고 김 회장이 이를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회사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면서 펀드 환매 요청이 잇따르고 신규 투자가 중단될 것을 우려해 펀드 돌려막기로 손실을 감추려 했고, 정상적인 투자 외관을 갖추기 위해 김 회장이 이 돌려막기 거래에 참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또 지난해 7월부터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재향군인회 상조회(상조회) 인수도 진행했다. 둘은 상조회 자금 2500억원을 라임 펀드에 유입시켜 부실 펀드를 회생시키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김 회장이 상조회를 인수하겠다며 장모(38·구속 기소) 전 상조회 부회장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 이 전 부사장이 저에게 (인수 과정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메트로폴리탄은 지난해 11월 상조회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밀실 매각’ 논란이 제기돼 인수가 무산됐다. 상조회는 지난 1월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컨소시엄(인수 컨소시엄)에 매각됐는데, 이 컨소시엄에 김 전 회장의 측근 인사가 전무로 등록된 페이퍼컴퍼니가 참여했다. 김 전 회장과 장 전 부회장은 상조회 자산 약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야당 정치인에게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김 회장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국외 도피 중으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령된 상태다. 조남관 대검 차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야당 정치인(에 대한 로비 의혹 사건)은, 해외 도피 중인 공여자(김 회장)를 직접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자금 추적은 충분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이 “계좌 추적이 완벽하게 됐다”면서 “수사가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앞서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검나이트’ 비꼰 진혜원 검사, 연일 ‘윤석열 화환’ 비판

    ‘대검나이트’ 비꼰 진혜원 검사, 연일 ‘윤석열 화환’ 비판

    도로교통법 거론하며 “소유물 방치 징역 1년 처벌”전날엔 “조폭이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길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100여개가 놓인 가운데 진혜원(45·사법연수원 34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판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검 앞 화환 사진을 올리고 “인도에 늘어선 화환이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지지자들의) 진정한 충정이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거론하며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했다. 진 검사는 전날에도 화환 사진을 올리고 “조직폭력배들은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려고 분홍색·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며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보통 마약 등을 판매하거나 안마업소, 노점상 등을 갈취해서 돈을 버는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며 “상대방 앞에서 뻘쭘할까봐 화환을 자기들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대낮에 회칼을 들고 대치하다가 와해된 조직으로 범서방파가 있다”며 “한 꽃집에서 주문한 것처럼 리본 색상과 꽃 색상과 화환 높이가 모두 같다. 단결력이 대단하다. 시민들이 다니는 인도가 좁기도 한 도로이므로, 신속하게 담 안으로 들여놓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겠다”라고 주장했다. 화환 행렬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둘러싸고 충돌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으로 화환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대검 앞 응원 화환 더 늘어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대검 앞 응원 화환 더 늘어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대검찰청 앞을 뒤덮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24일 현재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양옆에는 100여개가 넘는 화환이 줄지어 서 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 화이팅’, ‘힘내세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화환 행렬은 지난 19일 한 시민이 윤 총장을 응원하는 뜻에서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내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두고 충돌한 다음 날이다.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은 22일 대검 국정감사를 전후해 더 늘었다. 화환 행렬은 당일 국감장에서도 언급됐다. 당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50개 정도 있다”고 하자 윤 총장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며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한편 윤 총장은 약 15시간 전국에 생중계되는 국감장에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박탈 조치, 검찰 학살 인사 등에 대해 작심하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현안뿐만 아니라 추 장관과의 인사 갈등, 자신에 대한 거취 논란, 아내 관련 의혹, 조국 전 장관 수사 등에 대해서도 그간 감춰왔던 속내를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최근 법무부를 향해 “중상모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에 대해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표현이다”고 말했으며 지난 1월 추 장관의 검찰 인사가 적정했냐는 질의에 “그런식으로 인사하는 법은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검사 비위 의혹 관련 검사들이 나온 도표를 제시하자 “도표를 보니 1987 영화가 생각난다. 라인이라는 게 뭔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또 거취 압력이 있더라도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봉현 측근 “‘이상호 접대’ 사진, 김 전 회장이 제보 지시”

    김봉현 측근 “‘이상호 접대’ 사진, 김 전 회장이 제보 지시”

    “김봉현 전 회장, 언론 흘려라 직접 지시”측근 “도주중 관심 돌리려는 목적” 증언검찰 짜맞추기식 수사 주장 신빙성 의심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련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과 룸살롱에서 함께 술 마시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라고 측근에 지시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서울남부지법 신혁재 형사 13부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23일 이 위원장의 재판에 수원여객 재무이사를 지낸 김모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회장이 이 전 위원장과 룸살롱에서 찍은 사진을 언론에 보내라고 해서 뿌렸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을 통해 지난 2018년 4월 이 전 위원장과 만났고 함께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알던 이 전 위원장을 실제로 보니 신기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이런(언론사에 사진을 공개하도록) 요청을 한 시기는 라임 사태로 도주 중이던 올해 3월”이라면서 “사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제보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증언이 사실이라면 김 전 회장은 체포 이전에 전 여당 정치인의 연루 의혹을 본인의 의지로 언론에 흘리려 했던 것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재판에서 “검찰이 짜놓은 프레임대로 진행이 안되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았다”면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의 증언으로 인해 김봉현 전 회장이 검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로 진술을 유도했다는 주장에는 신빙성이 흔들리게 됐다.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을 통해서도 검찰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해왔다. 이 전 위원장이 증인에게 “당시 기자들로부터 동생 주식 피해 보전액으로 1억 5000만원을 받은 것이 맞냐는 확인 전화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런 의혹도 김 전 회장이 함께 제기하라고 한 것은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들은 내용은 ‘이상호한테 돈 줬다고 흘려라’였다”고 답변했다. 이 전 회장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2018년 7월 김 전 회장에 선거사무소 개소 비용 3천여 만원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같은해 9월 감사로 재직하던 조합이 김 전 회장의 자산운용사 인수에 투자해주는 대신 동생 회사에서 거래하는 1800여만원 상당의 양말을 매입하도록 하고 동생 계좌로 5600만원 가량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김 전 회장은 병행심리 예정이었던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 윤석열 묶은 김봉현 “정신적 스트레스 극심해”… 재판 불출석(종합)

    윤석열 묶은 김봉현 “정신적 스트레스 극심해”… 재판 불출석(종합)

    김봉현, 변호인도 모르게 출석 거부재판 기일 연기… 변호사 ‘당혹’변호사 “김, 재판 앞두고 접견도 안 해”검찰 소환에도 잇단 불응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옥중 서한’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라임자산운용 사태(라임)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자신의 횡령 사건 재판에 돌연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의 출석 거부는 변호인들도 모르게 자필로 구치소에서 작성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정식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다시 써오라”며 요구했다. 김봉현, 구치소서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 적어 제출해 변호인 “‘출석 않는다’는 말 못 들었다” 김 전 회장은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경기 지역의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삿돈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과 상의하지 않고 구치소 안에서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를 작성한 후, 교도관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을 변호하기 위해 법정을 찾았던 변호사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법정에서 김 전 회장이 적은 불출석 사유서를 확인한 변호사들은 재판 기일이 연기되면서 바로 법정을 떠났다. 변호인들은 “김 전 회장이 출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이날 재판을 앞두고 접견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출석 사유서 역시 법정에 와서 처음 봤다”면서 “‘극심한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경우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공판을 열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궐석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재판부 “다음 기일엔 구인장 발부할 것”“출정하지 않아도 증인 신문 진행할 것”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출석 거부 요청이 정당한 사유인지 판단하기 위해 구치소 측에 출석이 불가능한 상황인지를 판단한 후 정식 불출석 사유서를 다시 작성해오라고 요구했다. 교도관 측이 “김 전 회장이 작성한 문서를 그대로 전달할 뿐”이라고 해명하자 재판부는 “법에 따라 재판장이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을 위한 별도의 증인신문 기일을 잡으면서 “다음 기일에는 구인장을 발부하고, 출정하지 않아도 증인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두 차례 입장문에서 라임 수사 무마를 위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으며 검사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김봉현, 20일도 검찰 소환 잇단 불응“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 “검사 비위 의혹 제기했는데 檢서 조사 부당”김봉현 “이미 법무부 감찰서 충분히 설명” 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과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을 폭로했던 김 전 회장은 지난 20일에도 검찰 소환에 이틀 연속 불응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폭로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 비위 사건을 보고 받았으면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라임 사건 등에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에서 제기한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전 회장을 소환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 측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인데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이미 법무부 감찰에서 의혹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소환 불응 이유를 말했다. 앞서 남부지검은 이날 라임 로비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검사 5명으로 구성된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 수수 등 사건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김봉현 “현직 검사 3명에 술접대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라임 사건 새 지휘관에 대검 핵심 참모 임명

    추미애, 라임 사건 새 지휘관에 대검 핵심 참모 임명

    새 남부지검장에 이정수 대검 기조부장총장 지휘권 상실로 수사 결과 책임져야대검 공공수사부장, 기조부장직 직무대리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를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장 후임에 앉혔다. 박순철(56·사법연수원 24기) 남부지검장이 검찰 내부망을 통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의표명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후속 인사를 낸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라임 관련 사건의 독립적인 수사 지휘 체계의 공백이 없도록 박순철 지검장의 의원면직을 수리하고, 이정수(51·26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후임 남부지검장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인사 발령을 내면서 “남부지검에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법무부와 대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신속하고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박 지검장의 전격 사의 소식에 검찰 내부에서는 “사직의 뜻을 철회해달라”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하지만 추 장관은 박 지검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후속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하루 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참모를 남부지검장 후임으로 발령냈다. 대검 기획조정부는 국정감사를 비롯해 검찰총장 주재 간부회의, 법령 제·개정, 검사 교육, 검찰 정책 업무 등 대검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이유로 기획조정부장은 총장의 ‘심복’으로 불렸다. 앞으로 이정수 검사장은 라임 사건의 남은 수사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비위 의혹, 야권 정치인 로비 의혹 수사를 총지휘하게 된다. 윤 총장의 지휘권 상실로 이 검사장이 수사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박 지검장이 사의 표명 글에서 밝힌 것처럼 남부지검 수사팀이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 검사장에 큰 부담감이다. 지난 1월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 때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임명된 이 검사장은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2부장,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을 지냈다. 이 검사장의 갑작스런 발령으로 공석이 된 기획조정부장직은 이정현(52·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직무대리 형식으로 겸임한다. 이정현 부장은 직전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맡으면서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지휘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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