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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라임 이종필 “우리은행 접촉했으나 로비는 없었다”

    [단독] 라임 이종필 “우리은행 접촉했으나 로비는 없었다”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밝힌 라임자산운용 관련 ‘우리은행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로비와는 거리가 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은 이 전 부사장을 체포한 직후인 지난 5월 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7월 초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6개월 만기형 펀드 상품을 기존의 재판매 약속과 달리 판매할 수 없다고 통보해 라임이 펀드 환매 중단 위기에 처했었다”면서 “이런 억울한 사정을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해외 도피 중) 회장에게 말했고, 김 회장이 당시 우리은행장과 대학 동문인 (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의) A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 펀드로부터 약 3500억원을 투자받은 부동산 시행사다. 이 전 부사장은 “제가 개인적으로 우리은행 부행장까지는 만날 수 있었지만 행장을 만날 방법이 없어서 김 회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A변호사가 지난해 7월 우리은행장을 만나 우리은행의 펀드 판매 중단으로 라임이 처한 어려운 사정을 전했다고 (김 회장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사장과 함께 도피한 김 전 회장과 심모(37·구속 기소)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체포된 직후인 지난 4월 검찰 조사에서 같은 내용의 진술을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의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김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인 A변호사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 전 부사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라임이 ‘을’로서 너무 억울한 부분을 직접 우리은행의 가장 윗선에 알리고자 했던 것이 전부”라면서 “로비라고 하면 우리은행장에게 돈이 전달되거나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일 우리은행 본점과 A변호사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김 전 회장이 폭로한 우리은행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마트도시협회,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데모데이’ 9팀 수상

    스마트도시협회,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데모데이’ 9팀 수상

    스마트도시협회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데모데이’가 지난 27일 최종 9팀 수상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종료됐다.‘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데모데이’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경진대회의 두 번째 단계로, 국내 스마트시티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7가지 혁신요소(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과 일자리,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생활과 안전)를 주제로 추후 상용화 가능한 시민(고객) 중심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기업 및 스마트시티에 적용 가능한 시민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됐다. 첫 번째 단계인 경진대회는 총 111팀이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총 9팀(아이디어 3팀/사업화 6팀)을 선발했다. 이후, 선정된 9팀은 데모데이를 위한 모의크라우드펀딩 전문 교육과 1:1 심화 컨설팅, PPT교육 등을 받았으며, 강화된 아이디어를 데모데이에서 발표했다. 아이디어 부문은 총 3팀으로 △불사조(소지하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 △스마트 워터(ICT 스마트 빌딩 물 관리 솔루션), △Clean Closet(어디에도 붙일 수 있는 바이러스 완벽 살균 제습기)가 참여했다. 사업화 부문은 총 6팀으로 △한줌(OTP 보안인증기술 기반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스마트하우스’ 솔루션), △해랑(ICT기반의 회전형 자동개폐 스마트 그늘막), △인졀미(아동·청소년을 위한 스스로 즐기는 언택트 AI 비만관리·예방 App), △오이스터에이블(포스트 코로나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참여형 분리배출 솔루션 오늘의 분리수거), △오피스딜(사무공간 제공을 위한 공간정보 앱 기반 서비스 플랫폼), △이노버스(혁신형 IOT 일회용 컵 수거함 쓰샘)가 참여했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Clean Closet이 대상을, 스마트 워터가 최우수상을, 불사조가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사업화 부문에서는 오피스딜이 대상을, 이노버스가 최우수상을, 오이스터에이블이 우수상을, 인졀미, 해랑, 한줌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올라탄 네이버 플랫폼… ‘뉴딜 투톱’ 미래 모빌리티 맞손

    현대차 올라탄 네이버 플랫폼… ‘뉴딜 투톱’ 미래 모빌리티 맞손

    한국판 뉴딜 정책 ‘투톱’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맞손을 잡았다. 국내 온라인 최강자 네이버가 오프라인 최강자 현대차에 올라탄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선도 기업 간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두 기업이 창출할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과 네이버는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업은 네이버 플랫폼을 현대차에 접목한 미래차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협업 영역은 ‘콘텐츠·서비스 사업’, ‘모빌리티 서비스’, ‘중소사업자 상생 모델’ 등 3가지다.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를 현대차 차량과 연결한 서비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앞으로 현대·기아차 고객은 네이버 검색, 음원, 영상, 웹툰, 오디오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의 디지털키를 네이버 아이디와 연결해 시동을 걸 수 있고, 네이버 앱을 통해 차량 안에서 음식 포장 주문도 가능해진다. 네이버 알림으로 차량 정비 시기를 안내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이버 지도의 위치 기반 서비스로 세차나 전기차 충전, 픽업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양사는 자율주행차량 내에 숙박·휴게시설, 약국, 카페 등이 들어서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가 모빌리티나 배달 사업을 직접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와의 협업 발표를 통해 한 대표의 구상이 네이버의 콘텐츠를 현대차에 태우는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한 대표는 “모빌리티 산업은 다양한 유형의 사용자들에게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분야인 만큼 현대차그룹과 함께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 사장도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으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 편의 경험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검사 술접대’ 3자 대질… 李 “인사만 했다” 金 “검사 방 안 가”

    [단독] ‘검사 술접대’ 3자 대질… 李 “인사만 했다” 金 “검사 방 안 가”

    이종필 “라임 수사팀 소속 검사 1명 목격”靑 전 행정관 “룸살롱은 갔지만 안 만나”김봉현 측 “두 사람도 술접대 사실 확인”檢 ‘청탁금지법 위반’ 金 피의자로 전환‘현직 검사 술접대’ 동석자로 지목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의 3자 대질조사에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엇갈린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 측은 대질조사 직후 “두 사람도 검사 술접대는 사실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언론에 주장했지만, 이 전 부사장은 “검사 한 명과 인사만 하고 자리를 나왔다”고 했고, 김 전 행정관은 “그런 자리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17일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진행한 3자 대질조사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부사장은 “A변호사(검찰 출신)가 ‘후배 검사들’이라며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저를 인사시킨 기억은 있지만 잠깐 인사만 하고 나왔다. 술접대 자리였는지, 어떤 성격의 자리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부사장은 당시 술자리에 훗날 꾸려진 라임 수사팀 소속 현직 검사 1명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행정관은 대질조사에서 “나는 그 자리에 간 적도 없고, (검사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검찰이 김 전 행정관에게 사건 당일인 지난해 7월 18일 택시 승하차 기록과 해당 룸살롱의 방 도면, 통화기록 등을 제시하자 김 전 행정관은 “당일 위치나 택시 타고 내린 것으로 보니 룸살롱에 갔던 건 맞는 것 같지만 검사들이 있던 방에 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시켰고, 검사 2명이 먼저 자리를 떠난 뒤 나머지 5명이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은 “내 기억과 매우 상이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복수의 참고인으로부터 김 전 회장이 말한 술자리에 검사들이 있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검사 로비 의혹 사건의 참고인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전환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30일 오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검사 술접대’ 대질 3인의 엇갈린 주장…靑 행정관 “술자리 안 갔다”

    [단독]‘검사 술접대’ 대질 3인의 엇갈린 주장…靑 행정관 “술자리 안 갔다”

    ‘현직 검사 술접대’ 동석자로 지목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의 3자 대질조사에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엇갈린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 측은 대질조사 직후 “두 사람도 검사 술접대는 사실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언론에 주장했지만, 이 전 부사장은 “검사 한 명과 인사만 하고 자리를 나왔다”고 했고, 김 전 행정관은 “그런 자리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17일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진행한 3자 대질 조사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부사장은 “A변호사(검찰 출신)가 ‘후배 검사들’이라며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저를 인사시킨 기억은 있지만 잠깐 인사만 하고 나왔다. 술접대 자리였는지, 어떤 성격의 자리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부사장은 당시 술자리에 훗날 꾸려진 라임 수사팀 소속 현직 검사 1명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행정관은 대질조사에서 “나는 그 자리에 간 적도 없고, (검사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김 전 행정관에게 사건 당일인 지난해 7월 18일 택시 승·하차 기록과 해당 룸살롱의 방 도면, 통화기록 등을 제시하자 김 전 행정관은 “당일 위치나 택시 타고 내린 것으로 보니 룸살롱에 갔던 건 맞는 것 같지만 검사들이 있던 방에 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앞서 김 전 회장은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시켰고, 검사 2명이 먼저 자리를 떠난 뒤 나머지 5명이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은 “내 기억과 매우 상이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복수의 참고인으로부터 김 전 회장이 말한 술자리에 검사들이 있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검사 로비 의혹 사건의 참고인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전환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30일 오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운전 속도 60km→50km로 줄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소음 스트레스 줄고, 인지능력 배가

    운전 속도 60km→50km로 줄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소음 스트레스 줄고, 인지능력 배가

    ‘안전속도 5030’ 정책이 내년 4월 전국에서 시행되면 도심 일반도로 제한속도가 현행 시속 60㎞에서 50㎞로 낮아진다. 주택가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된다. 교통체증 등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나오지만,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데다 국민 건강에도 도움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많다. 2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연구 결과를 보면 시범적으로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낮춘 서울 종로(세종대로~동대문역 방면) 구간에선 보행자 교통사고가 24.1% 감소했다. 공단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제한속도가 낮아진 2018년 12월 26일~2019년 1월 3일과 낮아지기 전인 2017년 12월 27일~2018년 1월 3일을 분석한 결과다. 공단의 또 다른 분석을 보면 시속 60km로 주행할 때 평균 소음은 76.2dB로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소음 환경기준’인 75dB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속 50km 이하로 주행한 경우엔 평균 소음이 73.6dB 이하로 이 기준을 만족했다. 기준 이상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생리적·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작업능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 단기적으론 심장박동수 감소와 피부 말초혈관 수축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장기적으론 심장, 뇌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혈행 장애와 소화기 및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도로교통소음이 10dB 증가할수록 심장혈관질환의 상대위험도가 8%씩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공단은 또 운전자 40명을 대상으로 주행 속도에 따른 주변사물 인지능력을 실험했는데, 시속 60km 주행 시 운전자 인지능력은 평균 49.1%로 나타났다. 주변 사물 절반 이상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60세 이상 인지능력은 43.3%에 그쳤다. 하지만 주행속도를 시속 60km에서 시속 50km로 낮추자 인지능력은 57.6%로 8.5% 포인트 증가했다. 60세 이상도 52.1%로 늘어 절반을 넘겼다. 공단 관계자는 “주행속도가 낮아질수록 운전자의 인지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안전속도 5030’이 교통사고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26회 서울광고대상] “미래 모빌리티 시대 준비하는 기업 비전 담아”

    [제26회 서울광고대상] “미래 모빌리티 시대 준비하는 기업 비전 담아”

    현대모비스는 이번 인쇄광고에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회사의 모습과 비전을 담았습니다.현대모비스는 미래 대응 역량을 위해 국내외 유수의 전문기업과 대학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확대, ICT 혁신기업 M&A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등에는 기술 협업을 위해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모비스 벤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쇄 광고 중앙에 위치한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S’(M.VISION S)는 다양한 기술 및 생각의 만남을 통한 결과물입니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독자적인 기술 혁신이 아닌, 경계를 없애고 영역을 넘어선 기술과 기술의 융합과 생각과 생각의 만남을 통한 더 가치 있는 발견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 편에 담고자 했습니다.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미래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저희 현대모비스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박진호 상무
  • 전동킥보드 거치대·지정차로제, 서울시민 보행 안전 ‘성큼’

    전동킥보드 거치대·지정차로제, 서울시민 보행 안전 ‘성큼’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공유형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PM)가 보도를 장악하고 있다. 시속 20~30㎞로 달리는 전동킥보드는 ‘고라니’처럼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위협한다는 의미로 ‘킥라니’라 불린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원칙적으로 전동킥보드나 자전거는 인도에서 주행할 수 없지만, 인도에서 달리는 자전거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동킥보드 등 새로운 이동수단은 제도가 아직 갖춰져 있지 않아 단속하기 어려워 시민의 보행 안전을 해치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도로공간을 재편해 보행공간을 늘리고 있다. 4년간 서울광장의 7.8배 규모인 약 5만㎡의 보도를 확보했다. 통행 속도를 제한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시민의 보행안전에 공을 들였다.서울시는 보행자의 날이 있는 11월을 맞아 ‘보행안전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민이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걷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26일 “보도가 없는 곳에는 보도를 만들고, 보도가 있는 곳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게 보행안전 정책의 핵심”이라면서 “보도가 보행자만의 것이 되도록 이륜차와 자전거, 킥보드의 보도 운행 금지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전동킥보드, 지정차로제, 대각선 횡단보도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핵심 대책을 내놨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 서울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는 사람 중심, 보행자 중심의 철학을 선언하고 보행공간 확충, 사고 저감,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서울만의 보행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 속도 시속 25→20㎞ 추진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공유형 전동킥보드는 2015년 150대에서 지난해 3만 5850대로 급증했다. 전동킥보드 등 공유 PM 관련 업체는 16개에 달한다. PM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 전동킥보드 사고는 50건에서 134건으로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전거 사고는 2990건에서 3091건으로 15.3%,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는 4258건에서 4625건으로 17.7% 늘었다. 전동킥보드 관련 민원도 쏟아지고 있다. 운행 단속 요청이 38.8%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지방정부가 즉시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을 먼저 세웠다. 우선 내년부터 지하철 역사 출입구 근처에 킥보드용 충전거치대와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5개 역에 시범설치한 뒤 규모를 확대한다. 아무렇게나 방치돼 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차허용구역과 주차제한구역도 마련한다. 주차허용구역은 보도의 가로수, 벤치, 가로등, 전봇대, 환풍구 등 주요 구조물 인근이나 자전거 거치대나 따릉이 대여소 주변이다. 주차제한구역은 횡단보도, 보도, 산책로의 진입을 방해할 수 있는 구역이다. 도로 위에 무단으로 방치된 공유 PM이나 자전거는 견인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속도를 제한하고 인명보호장구 착용을 강화한다. 전동킥보드 속도를 현행 시속 25㎞에서 20㎞로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한다. 특히 불가피하게 보도에서 주행할 경우 시속 10㎞ 이하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공유 PM 관련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프리플로팅´ 방식을 개선해 무분별하게 보도 위에 방치되는 문제를 방지하겠다”며 “안전모 착용 등 캠페인을 실시해 안전하게 공유 PM을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정차로제, 교통체증 줄이고 비용 절약 공유형 전동킥보드뿐만 아니라 따릉이 등 자전거 이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56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한 따릉이는 올 11월 기준 3만 8500대에 달한다. 따릉이 이용건수도 2018년 1000만건에서 지난해 1900만건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있지만 설치율은 도로 길이의 8%에 불과하다. 서울시 자전거도로는 총 940.7㎞이나, 자전거 전용도로는 207.6㎞뿐이다. 나머지는 자전거 우선도로나 보행자 겸용도로다.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데 1㎞ 기준 4억원이 든다. 이 교수는 “킥보드나 자전거를 위한 자전거도로가 충분히 마련될 때까지 지역별로 보행량을 고려해서 킥보드 운행 가능 보도를 마련해 주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같은 강남권이라도 강남대로에는 인파가 많고 테헤란로에는 인적이 드문데, 이런 점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동킥보드나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에서 가장 오른쪽 차로를 전동킥보드나 자전거가 이용할 수 있는 ‘지정차로제’로 정한다. 현재 오른쪽 차로에는 원동기 장치가 달린 자전거와 함께 이륜자동차, 대형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건설기계가 통행할 수 있게 돼 있다. 명묘희 도로교통공단 교통공학연구처장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마냥 늘리기에는 비용도 많이 들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며 “보도나 차도로 나뉘는 2분할 구도가 아닌 ‘제3의 지대’로서 지정차로제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장 오른쪽 차로를 지정차로제로 정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사고 위험 문제 등은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유 PM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면 2022년까지 지정차로제 이용 대수가 약 2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차로제는 시속 20㎞ 미만의 자동차도 이용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정차로제는 교통 체증이나 비용을 낭비하지 않아도 자전거나 공유 PM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차량 제한속도 낮춘 ‘서울 532 프로젝트’ 보행자에게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확대한다. 횡단거리를 단축하는 장점은 있지만 차량 대기시간이 길어져 차량 정체를 야기한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대각선 횡단보도 120곳을 설치했다. 차로별 통행량이 시간당 800대 이내로 교통량이 적으면서, 보행량이 시간당 500명 이상으로 많은 곳 위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으로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2023년까지 240곳으로 늘린다. 종로구청 입구, 이태원역 교차로, 국기원 입구 교차로 등에 우선 설치한다. ‘서울 532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앞서 간선도로 시속 50㎞, 이면도로는 30㎞로 지정하는 ‘안전속도 5030’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어린이, 노인, 장애인 보호구역과 생활권역 이면도로를 시속 20㎞로 제한하는 ‘서울 532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등 보행자 안전이 중요한 구역의 제한 속도를 낮춰 사고율을 낮추는 게 목표다. 보도가 별도로 구분되지 않은 스쿨존에 우선 적용해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도심을 중심으로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늘리는 ‘도로 다이어트’도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퇴계로 1.1㎞, 새문안로 1.2㎞, 종로 2.8㎞ 등 총 5.1㎞ 구간의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늘렸다. 서울로 7017이나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계해 보행공간을 확충하거나 자전거도로를 조성했다. 앞으로는 퇴계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 을지로, 소공로, 삼일대로, 사직로, 율곡로, 서소문로 등 도심의 주요 도로 다이어트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 22개 도로 28.53㎞를 정비할 방침이다. 4차로 이상 도로의 1개 차로를 줄인다. 유럽과 같은 보행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명품 노천카페’도 활성화한다. 세종대로 북창동 구간에는 테라스형 카페거리를 만든다. 서울역 광장 주변 여유 공간을 활용해 파라솔을 설치하고, 인근 건물 화장실을 개방해 자유롭게 걸으며 카페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석촌호수 카페거리를 활성화하고, 청계천로에 파라솔을 설치해 시민들이 노천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은행 90% 환율우대 ‘썸데이’ 외화적금 신한은행은 해외여행 경비 마련을 위한 썸데이 외화적금을 출시했다. 최소 1달러부터 최대 1만 달러까지 횟수에 제한 없이 입금이 가능하다. 자동이체 주기와 금액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적금 기간은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정할 수 있으며 분할 해지도 최대 세 차례 가능하다. 고객이 입금할 때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고 해지 땐 수수료가 없다. 내년 1월 29일까지 썸데이 외화적금 출시 이벤트에 참여한 선착순 3000명에겐 야놀자 또는 제주항공 1만원 포인트 등을 준다.●하나은행 마카롱 택시요금 7000원 할인 이벤트 하나은행은 마카롱 택시를 운영 중인 케이에스티모빌리티와 함께 최대 7000원 할인 이벤트를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등록 손님은 마카롱 택시 2000원 할인쿠폰과 마카롱 캐시 5000원을 받는다. 마카롱 택시 앱에서 요금 결제를 하면 최대 7000원을 깎아 준다. 다음달 11일까지 마카롱 택시 기사용 앱을 이용하는 개인택시 기사가 매출대금 입금계좌를 하나은행으로 바꾸면 결제대행업체 수수료를 3개월 면제해 주고 하나머니 1만머니를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배민현대카드’ 주문 시 포인트 적립 현대카드가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배민 전용 혜택을 담은 ‘배민현대카드’를 선보인다. ‘배민현대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배민 이용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배민포인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3%를 배민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 때에도 결제액의 2%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 외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0.5%가 배민포인트로 적립된다.●‘(무)AIA 바이탈리티 베스트핏 보장보험’ 출시 AIA생명은 필요한 보험 혜택을 조합할 수 있는 ‘(무)AIA 바이탈리티 베스트핏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사망 보험을 주계약으로 보장하고 다양한 생활자금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무)재해장해생활비특약M’ 상품에 가입하고 재해로 50% 이상 장해 상태가 되면 5년간 매월 생활자금을 확정 지급한다. 또 특약으로 일반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을 진단받으면 진단급여금과 최대 5년간 생활자금이 매월 나온다. 월 회비 5500원을 내면 보험 가입과 동시에 보험료의 최대 20%를 선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 [재계 블로그] 창업 뛰어드는 네이버·카카오 출신들

    [재계 블로그] 창업 뛰어드는 네이버·카카오 출신들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들이 둥지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모두 근무했던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가 창업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처럼 대박을 노리는 이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전장에 뛰어드는 것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인공지능(AI) 연구조직 클로바 사내법인을 이끌었던 김성훈(홍콩과기대 교수) 전 책임리더는 최근 AI 컨설팅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를 창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학회 등에서 우수 논문상을 4회 수상하며 ‘AI 석학’으로 꼽힌 김 대표는 2017년부터 네이버 AI 개발을 총괄한 ‘거물’이다. 업스테이지는 김 대표 이외에 네이버에서 비주얼 AI를 총괄한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 모델팀 리더였던 박은정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막강한 진용을 갖추며 국내 첫 ‘AI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노리고 있다. 네이버에서 CTO와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낸 송창현 대표도 지난해 초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창업해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총 49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카카오 재직 당시 가사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기획하다가 2017년 팀원 5명과 함께 회사를 나와 ‘청소연구소’라는 플랫폼을 출시해 60만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어메이즈 VR’의 이승준 대표,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튜디오 오리진’의 조항수 대표, 통화 내용을 문자 대화로 바꿔 주는 ‘리턴제로’ 이참솔 대표도 모두 카카오 출신이다.네이버·카카오 출신들이 든든한 울타리를 등지고 도전에 나서는 데는 당근마켓의 성공이 큰 자극이 됐다.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사내 중고거래 게시판에서 영감을 얻어 2015년 7월 ‘판교장터’를 창업했다. 이웃 주민과 직접 만나 거래하는 방식을 택해 사기 피해 가능성을 낮춰 기존 강자였던 ‘중고나라’와 차별화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이를 전국으로 확장해 당근마켓을 만들었다. 현재는 앱 월간 순이용자가 지난 10월 기준 1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당근마켓, 생활연구소 등은 구성원들이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등 사내문화나 경영철학도 카카오 등을 닮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에는 내로라하는 실력자가 많다. 회사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좀더 자유롭게 구현하려는 이들의 도전이 스타트업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K텔레콤 ‘탈통신’ 가속…AI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

    SK텔레콤 ‘탈통신’ 가속…AI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판매한다. 이미 온라인쇼핑, 모빌리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앱장터 등을 거느린 SK텔레콤이 ‘탈통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정부 주최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를 통해 AI 반도체인 ‘사피온 X220’을 공개했다. 사람 뇌의 신경망을 모방해 한꺼번에 수십~수천 개의 연산을 동시에 실행하는 AI 반도체는 입력 순서에 따라 데이터를 순차 처리하는 기존 반도체보다 연산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는 낮다. 사피온은 SK텔레콤의 AI 반도체 브랜드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이동통신·미디어·보안·온라인쇼핑·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7년부터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어 그동안 자체 수급용으로 칩만 만들었으나 이번 제품은 고객사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고객사를 확보해 내년부터 대만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통해 ‘사피온 X220’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인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의 미래 AI 반도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단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이버·카카오 출신들 ‘제2의 당근마켓’ 꿈꾸며 창업 도전장

    네이버·카카오 출신들 ‘제2의 당근마켓’ 꿈꾸며 창업 도전장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들이 둥지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모두 근무했던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가 창업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처럼 대박을 노리는 이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전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인공지능(AI) 연구조직 클로바 사내법인을 이끌었던 김성훈(홍콩과기대 교수) 전 책임리더는 최근 AI 컨설팅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를 창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학회 등에서 우수 논문상을 4회 수상하며 ‘AI 석학’으로 꼽힌 김 대표는 2017년부터 네이버 AI 개발을 총괄한 ‘거물’이다. 업스테이지는 김 대표 이외에 네이버에서 비주얼 AI를 총괄한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 모델팀 리더였던 박은정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막강한 진용을 갖추며 국내 첫 ‘AI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노리고 있다.네이버에서 CTO와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낸 송창현 대표도 지난해 초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창업해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총 49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카카오 재직 당시 가사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기획하다가 2017년 팀원 5명과 함께 회사를 나와 ‘청소연구소’라는 플랫폼을 출시해 60만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어메이즈 VR’의 이승준 대표,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튜디오 오리진’의 조항수 대표, 통화 내용을 문자 대화로 바꿔 주는 ‘리턴제로’ 이참솔 대표도 모두 카카오 출신이다.네이버·카카오 출신들이 든든한 울타리를 등지고 도전에 나서는 데는 당근마켓의 성공이 큰 자극이 됐다.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사내 중고거래 게시판에서 영감을 얻어 2015년 7월 ‘판교장터’를 창업했다. 이웃 주민과 직접 만나 거래하는 방식을 택해 사기 피해 가능성을 낮춰 기존 강자였던 ‘중고나라’와 차별화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이를 전국으로 확장해 당근마켓을 만들었다. 현재는 앱 월간 순이용자가 지난 10월 기준 1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당근마켓, 생활연구소 등은 구성원들이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등 사내문화나 경영철학도 카카오 등을 닮았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에는 내로라하는 실력자가 많다. 회사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좀더 자유롭게 구현하려는 이들의 도전이 스타트업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AI 반도체 시장 뛰어든 SKT…‘인텔, 엔비디아에 도전장’

    AI 반도체 시장 뛰어든 SKT…‘인텔, 엔비디아에 도전장’

    SK텔레콤이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강세를 보이는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직접 반도체를 개발해서 이것의 ‘세일즈’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사피온 X220’을 공개했다. 2017년부터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어 그동안 자체 수급용으로 칩을 만들었으나 이번 제품은 고객사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온라인쇼핑, 모빌리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악감상서비스, 앱장터 등에 뛰어든 SK텔레콤이 ‘탈통신’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라면서 “이번 출시를 통해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인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의 미래 반도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AI반도체 산업는 ‘제2의 D램’이라 불릴 정도로 미래 전망이 밝다. 사람 뇌의 신경망을 모방해 한꺼번에 수십~수천개의 연산을 동시에 실행하는 AI 반도체는 입력 순서에 따라 데이터를 순차 처리하는 기존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했다. 전력소모도 낮다.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폰 등이 고도화될수록 AI반도체의 쓰임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2018년 약 7조 8000억원에서 2024년 약 50조원으로 연평균 36%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SK텔레콤 관계자는 “‘사피온 X220’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사피온 X220’은 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적용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은 GPU의 절반 수준이고 전력 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사피온 X220’이 적용되면 SK텔레콤의 AI비서인 ‘누구’의 음성인식 능력이 향상되고, ‘T뷰’의 영상 관제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자사 서비스에 ‘사피온 X220’을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고객사를 확보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통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개발중인 후속 제품도 2022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에서 잘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부문은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날 자사의 AI 반도체 브랜드인 ‘사피온’도 함께 공개했다. ‘사피온’은 인류를 뜻하는 ‘사피엔스’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이온’의 합성어다. 인류에게 AI 반도체 기반 인공지능 혁신의 혜택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봉현 “검찰 ‘여권 정치인 수사 비협조’ 거짓 주장”

    김봉현 “검찰 ‘여권 정치인 수사 비협조’ 거짓 주장”

    현직검사의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이 자신에 대해 ‘여권 정치인에 대한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보석심문을 앞두고 검찰이 술접대 의혹 수사결과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특검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검찰은 “의견서상 실수가 있었다”며 해당 내용을 정정할 것이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4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보석 사건에 제출된 11월18일자 검찰 의견서에 검찰이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에 김 회장이 적극 협조하지 않고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기재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11월17일 조사를 받은 이후 이날(24일) 소환 통보를 받아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며 “11월17일 면담 조사가 있었으나 검찰은 내가 11월 중의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조사 일정이 조정됐다. 김 전 회장 측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11월18일 제출한 검찰 의견서에 일부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며 “해당 내용을 수정해 다시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의견서를 제출하기 직전까지 김봉현은 자신의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검찰에 요청을 했다”며 “이후 상황이 달라졌으나 미리 써둔 의견서를 미처 고치지 못하고 법원에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은 이날 밝힌 입장문에서 “11월17일 조사 당시 검찰은 다음주에 또 조사를 하자고 했으나 보석심문 준비를 위해 그 다음으로 일정을 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검찰은 신속히 조사하겠다며 이날(24일) 오후 2시로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법원에 전자장치 부착 조건부 보석을 신청해 오는 27일 보석심문을 앞두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신청한 보석과 관련해 “검찰은 자필문서(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를 이유로 진술 신빙성을 탄핵하고 7개월 넘게 미결구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 전 회장 본인의) 양심선언 내지 내부고발을 매우 못마땅하게 보고 있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김 전 회장은 “검찰은 내가 보석 심문을 의식해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를 미루고 있다고 하지만, 검찰이야말로 보석 심문을 의식해 술 접대 검사들에 대한 수사 발표를 뒤로 미루고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관련 수사를 더이상 검찰에 맡겨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나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미룰 것이 아니라 공수처 내지 특검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며 “다른 문제들로, 지금 진행 중인 재판과 보석 사건에 영향을 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 3명과 전관 A변호사를 상대로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또 검찰이 짜맞추기식 수사, 강압수사로 압박해 여권인사 로비 관련 진술을 강요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통산업 도시 울산에 인공지능 입힌다”… 취임 1주년 이용훈 UNIST 총장

    “전통산업 도시 울산에 인공지능 입힌다”… 취임 1주년 이용훈 UNIST 총장

    “코로나19 사태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미래는 더 빠르게 변할 것이며, 이런 흐름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인공지능(AI)’과 ‘친환경 에너지’입니다. 두 분야에 우리의 미래가 달린 만큼 전통 산업도시 울산에 이와 같은 첨단 경쟁력을 입힐 계획입니다.” 이용훈(65·사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24일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대학은 도시를 바꿀 힘을 가진 만큼 연구를 통해 도시의 산업을 키우고, 인재를 길러 도시의 삶을 일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과 도시가 함께 성장할 때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가 풍요로운 세상이 된다”며 “UNIST가 지역사회와 함께 중점 분야를 선정하고, 인재를 길러 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 성과로 인공지능대학원 유치와 인공지능혁신파크 내년 운영, 반도체소재부품융합대학원 선정, 스마트헬스케어 융합연구센터 유치 추진 등을 꼽았다. 그는 “울산은 물론 부울경 지역의 제조산업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준비가 됐다”며 “인공지능혁신파크를 통해 울산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장 중심의 체제를 바꿔 3개의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학과별로 독립적·자율적 운영을 이뤄 냈다. 각 학과의 특색에 맞춘 새로운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무섭게 변하는 과학기술 혁신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게 목표”라며 “학생들이 연구 주제를 정해 몰입할 수 있게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국제대회 출전 확대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하면서 ‘해야 할 일을 잘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이야기했는데, 지난 1년을 통해 ‘해야 할 일’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몇몇 성과를 도출했고, 앞으로 중점 추진해나가야 할 분야들에 대해서도 점차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시와 국가의 미래를 바꿀 대학으로써 UNIST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 개교 11년 차 UNIST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UNIST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이 성공한 결과다. 이제는 ‘혁신 선도자(Leading Innovator)’로 한 단계 도약할 시점이다. 지난 9월 학사조직을 개편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총장을 중심으로 중앙집권화됐던 대학 체제를 개편해 3개의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학과별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또 인공지능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도입하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 역량’을 확보하고, 전 학과에 확대해 인공지능 융합 연구를 촉진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울산 남구 산학융합캠퍼스에 ‘인공지능 혁신파크’를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혁신 선도자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준비하고 있는지. “‘인공지능’과 ‘친환경’ 두 기술이 앞으로의 사회를 좌우할 것이다.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미래는 점점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앞의 두 가지다. 인공지능은 산업혁신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국내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신산업의 성장에 있어서도 인공지능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은 심화 중이며, 이를 선도할 ‘디지털 뉴딜’의 추진이 시급하다. 다른 한 분야는 ‘친환경’이다. 2050년 탄소 중립 선언과 함께 ‘그린 뉴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는 세계적 관심사다.”- 두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어떤게 있는지. “UNIST에 부임하며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이 ‘인공지능’이다. 학교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가 밀집한 울산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연구 분야다. 이런 맥락에서 ‘인공지능대학원’과 ‘인공지능 혁신파크’에 집중했고 유치했다. UNIST는 차세대 반도체 육성을 위한 충분한 연구역량을 갖췄으며, 울산의 정밀화학 기업들도 반도체 소재 산업에 진출할 잠재력이 있다. 이 또한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 융합을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선도적 연구를 추진하고자 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학사조직개편을 통해 ‘정보바이오융합대학’을 신설했다. 이 단과대학에서 주력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헬스케어 등 3개 분야는 울산과 동남권의 디지털 뉴딜을 이끌 핵심 분야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을 통해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해왔다. - 지난 1년간 연구 성과와 앞으로 연구 방향은 어떤게 있는지. “UNIST는 올해 한 해 동안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3대 과학저널에 총 12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달 최우수 저널에 한 편씩 논문을 게재한 셈이다. 대학의 역사와 규모에 비춰볼 때 괄목할 성과다. 영국 THE에서 발표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UNIST는 올해 176위에 올라, 세계 200위 안에 들었다.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라이덴랭킹에서는 4년 연속 국내 대학 중 1위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우수한 연구들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4대 중점 분야를 설정하고, 여기에 연결된 핵심적인 연구들이 시너지를 낼 ‘융합 연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 앞으로 추진할 4대 중점 연구 분야는 어떤게 있는지. “UNIST는 이미 몇몇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 중점 분야는 자동차와 에너지, 반도체, 헬스케어다. 첫째는 ‘미래 모빌리티’, 구체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벼운 친환경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게 목표다. 두 번째는 ‘친환경 에너지’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세 번째는 ‘차세대 반도체’ 분야다. 내년부터는 반도체 소재부품 융합대학원을 개원해 인재육성 및 기술협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마지막은 ‘스마트 헬스케어’다.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역량을 모아 ‘정밀의료’와 ‘산업재해에 특화된 의료 분야’도 중요하게 다룰 영역이다. 앞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 이러한 연구는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대학은 도시를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다. 연구를 통해 도시의 산업을 키우고, 인재를 길러내 도시의 삶을 일궈내는 게 가능하다.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지역으로 제조업 생산시설이 밀집됐다. 지금은 전통적인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변화와 혁신이 절실해졌는데, 그만큼 4차산업혁명을 통해 얻을 기대효과가 크다. 앞서 제시한 중점 분야들은 울산의 주력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리라 본다.” - UNIST가 꿈꾸는 울산의 미래는. “그동안의 울산은 대기업 중심의 ‘제조도시’였다. 대규모 제조 산업체와 그 연관기업들이 수직적으로 연결된 구조였다. 그래서 주력 산업의 부침에 따라 도시도 함께 움직였다. UNIST는 앞으로의 울산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제조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뭔가 만들고 싶으면 울산으로 가야지”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의미로서 ‘제조도시 울산’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UNIST의 연구지원본부는 고가의 첨단장비들이 집약돼 UNIST 연구진은 물론 국내 다양한 연구진과 기업들이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모여드는 ‘자석’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이라는 도시에 이러한 ‘자석’을 더 많이 늘려야 한다. 3D프린팅, 반도체, 드론, 로봇 등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 때, 그것을 가능하게 할 도시가 울산이 되도록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의 변화를 추진할 계획인가? “우선 기초교과목 재편을 추진한다. 우리 사회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초교육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다. 수십 년째 바뀌지 않는 교과서를 이용한 교육은 미래를 혁신할 인재육성에 적합하지 않다. 학생들이 스스로 흥미를 갖고 도전할 수 있는 ‘글로벌 챌린지’도 독려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드론, 3D프린팅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분야에서 쟁쟁한 학생들과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안양시, 최근 3년간 공유형 전동킥보드 사고로 ‘18명 사망’

    안양시, 최근 3년간 공유형 전동킥보드 사고로 ‘18명 사망’

    최근 3년간 경기 안양시에서 공유형 전동킥보드 관련 사망자가 16명이 발생하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시에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채명 안양시의회 의원(도시건설위)은 지난 23일 제262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시민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수단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시에 요구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4개 업체가 안양시에 공급한 공유형 전동 킥보드는 1000여대에 이른다. 최근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전동킥보드 이용이 크게 늘면서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시민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최근 3년간 자료를 보면 전동킥보드 사고는 총 907건이다. 2017년 197건, 2018년 233건, 2019년 477건으로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사망자가 매년 4~8명 정도 발생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다음달부터 현행 원동기장치자전거를 분류되는 전통킥보드는 13세 이상 운전자도 운전면허 없이 운전할 수 있어 시민안전을 더욱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이 의원은 “전동킥보도 이용과 관련한 사고 책임과 피해자 보호문제를 적극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이용자에 대해 단속 체계와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안전한 이용을 위한 보험가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문제 해결에 시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조 강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재계 블로그] 보양식·소통행사… 통신사 수장들 직원 챙기기

    [재계 블로그] 보양식·소통행사… 통신사 수장들 직원 챙기기

    통신 3사 수장들이 직원 챙기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소통행사를 자주 열거나 보양식을 깜짝 선물하는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통신 3사가 클라우드·이커머스·모빌리티 등 ‘탈통신’ 사업으로 급격히 핸들을 꺾는 가운데 구성원에게 이러한 전환에 대해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SKT 박정호, 허심탄회 ‘타운홀 미팅’ 19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왼쪽)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제한된 인원만 모이는 방식으로 ‘타운홀 미팅’을 꾸준히 열었다. 지난 6월에는 임직원들과 모여 ‘코로나 이후 시대의 새 규범’이라는 주제로 논의했고, 지난 5일에는 SK텔레콤이 최근 분사를 선언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17일에는 현재 5곳에서 운영 중인 ‘거점 오피스’를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토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대표께서 타운홀 미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라면서 “토론할 사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KT 구현모, 정규 2위 야구단에 한우·장어 구현모(가운데) KT 대표는 최근 야구단에 ‘보양식’을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KT위즈는 2015년 KBO리그에 합류한 이후 단 한 번도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올해 정규시즌 2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자 이를 격려하기 위해 선수들을 살뜰히 챙긴 것이다. 이달 초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두고는 선수단에 낙지와 한우 갈빗살을 보냈고 지난 9월과 10월에는 각각 한우와 장어를 선물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2030세대의 기업문화를 다루는 ‘Y컬처팀’을 신설하고 보통 ‘부장급’이 맡는 팀장 직책을 KT 최초로 30대 ‘과장급’에게 맡기는 파격을 선보였다. ●LGU+ 하현회, 주1회 현장 찾아 의견 반영 하현회(오른쪽) LG유플러스 대표는 ‘현장 경영’을 통해 직원·고객과 적극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2018년 7월 취임 직후 “책상을 벗어나 현장을 찾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금까지 직영점, 콜센터 등의 현장을 주 1회꼴로 찾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40차례 이상 현장을 찾았다. 정책에 대한 고객 반응과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파악해 관련 부서에 즉시 전달하고 있다. 또한 평균 연령 27세의 신입사원을 멘토로 삼아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을 지난해에는 연간 1회 진행했지만 올해는 상·하반기 두 차례 늘려 진행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타트업 뛰노는 ‘스마트시티’ 대구, 코로나 뚫고 세계로

    스타트업 뛰노는 ‘스마트시티’ 대구, 코로나 뚫고 세계로

    코로나19에도 세계적 스마트시티를 위한 대구시의 발걸음은 계속된다. 대구시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CES 2021 전시회는 당초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온라인 전시회로 전면 전환됐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는 최근 모든 전시회의 행사를 디지털화해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대구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하는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참가기업 지원도 온라인에 맞게 변경했다. 공동관 참가기업의 디지털 부스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마케팅을 지원한다. 시는 참여기업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지원 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3대 IT전시회서 ‘대구형 스마트시티’ 알려 내년에 53주년을 맞는 CES는 독일의 국제가전박람회(IFA)와 스페인의 세계이동통신박람회(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굴지의 IT 관련 기업들은 매년 CES에서 새롭게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여 왔다. 특히 최근 5년간 CES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드론, 5G 이동통신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되는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것들이 대구시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대구시는 재단법인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주관하에 2013년부터 CES에 공동관을 꾸려 참가해 왔다. 2017년부터는 지역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대구시 예산을 투입해 전국 최초의 지자체 공동관을 조성, 좋은 반응과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은 대구형 스마트시티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행사 기간 대구시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기업혁신 지원 기관인 플러그앤드플레이와 대구 스마트시티의 세계화, 지역 기업의 혁신 및 성장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페이팔 키워낸 ‘플러그앤드플레이’와 협업 대구시는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시티 분야의 우수 기업을 추천하고 플러그앤드플레이는 지역 기업 맞춤형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투자자 및 협력 파트너에게 기업 설명을 통한 투자 유치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기업의 투자 유치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또 지역 내 중견기업이 플러그앤드플레이의 협력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글로벌 스타트업 협업, 최신 기술정보 획득 등을 통해 기업 혁신활동을 추진한다. 플러그앤드플레이의 협력 파트너 자격 조건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기업이 대상이나 대구기업에 대해서는 조건을 완화해 협력 파트너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대구시는 플러그앤드플레이의 스마트시티 분야 운영팀과 협업해 글로벌 스타트업의 대구 테스트베드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 기업과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실리콘밸리 내 새너제이, 팰로앨토 등의 도시와 테스트베드 시티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지역 기업 솔루션의 교차 실증, 미국 공공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플러그앤드플레이는 창업기업 육성과 개방적 혁신에 특화된 ‘기업혁신지원기관’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의 창업자에게 사무실을 임대한 것을 계기로 2006년에 설립됐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만 400여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페이팔, 드롭박스 등 7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실리콘밸리 3대 창업지원기관 중 하나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플러그앤드플레이의 개방적 혁신을 추구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협력 네트워킹을 활용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기업과 글로벌 스타트업이 대구 테스트베드에서 새로운 솔루션의 다양한 실험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또 CES 기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모빌아이사와 자율주행자동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MaaS)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시와 모빌아이사는 지난해 초 업무협약을 통해 첨단운전자보조 장치 ‘모빌아이 8 커넥터’를 지역택시 500대에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과 도로상황 정보 수집 등에 활용해 오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상호 신뢰가 형성되면서 협약이 이뤄졌다. 모빌아이사는 1999년 설립된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업체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영상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협약으로 대구시에서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차 기반의 MaaS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구시는 자율주행차 부품기업 육성을 위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차 부품 실증과 연관 서비스 육성을 위한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제적·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국내 유일의 도심형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기반 자율주행 시험장을 보유하고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수성알파시티에 기술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주기 지원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자율주행차 연구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수성알파시티에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과 지역 자율주행 부품 실증 등을 지원하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글로벌 허브도시의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해까지 8년간 총 118개 지역 IT 기업의 참가를 지원한 결과 2224만 달러의 현지 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참가해 성사한 거래 및 바이어와의 접촉 등을 통해 사후 발생한 추가적인 성과를 포함하면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단순한 거래의 장뿐만이 아니라 매년 최신 IT가 가장 먼저 소개되는 전시회의 특성상 지역 IT 기업들의 눈을 뜨게 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의견이다.●스마트 교통·재난대응·자원순환 등 밑그림 대구시는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스마트시티 국제표준을 획득했다. 영국 왕립표준협회(BSI Group)로부터 올해 초 스마트시티 국제표준(ISO37106) 인증서를 받았다. 국제표준화기구 ISO는 2018년 세계 스마트시티 구축·확산을 위해 국제표준을 마련했다. 권 시장은 “스마트시티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와 도시 인프라의 선진화, 데이터 개방과 공유 등을 통해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대구형 스마트시티 추진 밑그림을 제시했다. 스마트도시 목표로 시민공감도시(체감형 서비스 구축, 시민참여 확대), 기업상생도시(비즈니스 모델 창출, 첨단산업 환경 조성), 공간혁신도시(디지털 전환, 공간배치 혁신)를 제시했다. 스마트 교통(실시간 지능형 교통체계 구현)·안전(스마트 재난대응체계 구축)·환경(스마트 자원순환 기반 마련)·복지(고품질 데이터복지 실현)·경제(일자리 창출 미래형 산업단지 구현)·행정(데이터 기반 대구 스마트시티 조성) 등 6개 분야별 추진과제 로드맵을 마련했다. 스마트도시건설 사업 등을 통한 총산업생산 유발액은 약 1조원, 스마트 산업단지 구축 등을 통한 고용 유발인원은 약 4500명으로 산정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재계블로그]보양식·소통행사…직원 챙기기 나선 통신사 수장들

    [재계블로그]보양식·소통행사…직원 챙기기 나선 통신사 수장들

    통신 3사 수장들이 직원 챙기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소통행사를 자주 열거나 보양식을 깜짝 선물하는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통신 3사가 클라우드·이커머스·모빌리티 등 ‘탈통신’ 사업으로 급격히 핸들을 꺾는 가운데 구성원에게 이러한 전환에 대해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신 정보기술(IT)을 다루는 업종 특성상 젊은 직원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이들과 교감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제한된 인원만 모이는 방식으로 ‘타운홀 미팅’을 꾸준히 열었다. 지난 6월에는 임직원들과 모여 ‘코로나 이후 시대의 새 규범’이라는 주제로 논의했고, 지난 5일에는 SK텔레콤이 최근 분사를 선언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17일에는 현재 5곳에서 운영 중인 ‘거점 오피스’를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토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대표께서 타운홀 미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라면서 “토론할 사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구현모 KT 대표는 최근 야구단에 ‘보양식’을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KT위즈는 2015년 KBO리그에 합류한 이후 단 한 번도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올해 정규시즌 2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자 이를 격려하기 위해 선수들을 살뜰히 챙긴 것이다. 이달 초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두고는 선수단에 낙지와 한우 갈빗살을 보냈고 지난 9월과 10월에는 각각 한우와 장어를 선물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2030세대의 기업문화를 다루는 ‘Y컬처팀’을 신설하고 보통 ‘부장급’이 맡는 팀장 직책을 KT 최초로 30대 ‘과장급’에게 맡기는 파격을 선보였다.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현장 경영’을 통해 직원·고객과 적극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2018년 7월 취임 직후 “책상을 벗어나 현장을 찾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금까지 직영점, 콜센터 등의 현장을 주 1회꼴로 찾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40차례 이상 현장을 찾았다. 정책에 대한 고객 반응과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파악해 관련 부서에 즉시 전달하고 있다. 또한 평균 연령 27세의 신입사원을 멘토로 삼아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을 지난해에는 연간 1회 진행했지만 올해는 상·하반기 두 차례 늘려 진행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강세, 김봉현 증인 신청 “진술 신빙성 흔들려…재검증해야”

    이강세, 김봉현 증인 신청 “진술 신빙성 흔들려…재검증해야”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투자를 받은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서 김봉현 전 회장과 함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김 전 회장을 증인으로 재차 신청했다. 이 대표 측은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봉현과 다른 증인들의 법정 진술이 계속 상충하고 있다”며 “사실 규명을 위해 증인신문을 다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회사자금 192억원을 횡령하고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직원에게 관련 증거를 숨기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 일정을 늦춰주겠다며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 대표는 스타모빌리티에서 자신이 자금 집행에 관한 결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으며, 횡령은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던 김 전 회장이 단독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 예정이라고 말하면 조사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조언을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모든 혐의에서 핵심 증거는 김봉현의 진술인데, 재판을 거듭할수록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봉현은 지난번 법정 증언 이후 검찰 압박수사로 일부 진술을 강요했다는 폭로를 하는 등 사정 변경이 생겼다. 재차 법정에 불러 진술 내용에 변함이 없는지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후 그는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 등에서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진술을 한 것은 검찰의 회유 때문이며, 실제로는 정치인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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