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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CEO에게 묻다] (8)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8)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이력으로만 보면 업계 최고참이다. 2003년 10월 취임해 현재 만으로 딱 7년이다. 하지만 가장 젊다. 1960년생으로 올해 50세다. 다른 카드사 사장들에 비해 적게는 6살, 많게는 11살이 적다. 한 경쟁업체 임원은 “현대카드의 힘은 ‘정태영’으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둘째 사위로, 독특한 창의적 오너 경영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비약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현재 전업(專業)계 2위인 현대카드는 정 사장이 취임하던 당시만 해도 카드대란에 휘청대던 업계 꼴찌 회사였다. 취임 첫해 6300억원의 적자를 냈던 현대카드는 지난해 212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실적도 실적이지만 정 사장은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시도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현대카드를 아주 독특한 회사로 만들었다. 초우량 고객(VVIP)을 위한 서비스, 카드 디자인 혁신, 슈퍼시리즈 등이 모두 그의 머리 속에서 나왔다. “카드 비즈니스는 정말 버라이어티한(다양한) 분야입니다. 복잡한 숫자에서부터 화려한 마케팅까지 다 있고 음악, 문화, 여행 등 모든 것과 연결돼 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에는 더 없이 금융적인 분야가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일까. 현대카드는 카드회사가 한다고 믿기 어려운 일을 수시로 벌인다. 마리아 샤라포바, 김연아 등 최정상급 스포츠 스타를 초청하는 ‘슈퍼 매치’, 스티비 원더, 비욘세 등 유명 가수가 나오는 ‘슈퍼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한국인 인턴 자리를 정기적으로 확보하거나 세계적인 예술서적 전문출판사 타센과 제휴를 맺고 한국에 서점을 열기도 한다. 정 사장은 카드가 금융의 경계를 벗어나 다양한 정체성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전환과 융합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에는 디자인, 정보기술(IT), 여행, 음악, 수학의 전문가들이 모여 일합니다. 다행히 저는 이 모든 분야를 조금씩이나마 두루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하다는 것은 호기심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정 사장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했다. 신문을 꼼꼼히 읽는 것은 물론이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독서를 즐긴다. “신문 제목 한 줄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도 모든 것을 일과 연결시키고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 끊임없이 궁리합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마켓 플레이스’도 신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매월 둘째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실장급 이상 임원 50여명이 서울 여의도 본사 11층 강당에 모여 함께 근무한다.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에서 임원들이 한 방에 모여 일한다는 기사를 보고 우리 방식대로 응용해 봤습니다. 서로 얼굴 볼 일이 적은 임원들이 만나서 생각과 지식을 교류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반응이 좋습니다.” 지난 8월 본사 2관 건물 1층 로비에 설치한 ‘통곡의 벽’은 정 사장이 뉴욕타임스 본사 방문에서 독자 댓글 모니터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 8.2인치 LCD 모니터 60개에 민원으로 접수된 고객 불만을 여과 없이 띄우는 통곡의 벽은 직원들에게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설치됐다. 정 사장과 현대카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지금까지 기업체, 공공기관 100여곳에서 현대카드를 견학하고 갔다. 금융권, 대기업, 외국계 기업을 비롯해 서울시, 국세청, 해외 대학 등이 망라돼 있다. 전사적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도 이곳을 다녀갔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도 정 사장의 창조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계열사 임원들을 이곳에 보냈다. 정 사장은 지난해와 올해를 고객만족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분야는 현대카드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발표한 민원발생 평가 결과에서 현대카드는 1~5등급 가운데 3등급을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고객만족이 2년으로 되겠습니까. 고객이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놓고 상담 서비스만 개선하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닙니다. 상품 구조 자체를 다 바꿔야 합니다. 지금 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정 사장은 당장 해외 진출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합작회사인 GE가 일본과 타이완의 카드사업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소비문화, 고객성향 등 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축한 시스템이 해외에서는 안 통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그건 또 하나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일입니다.” 최근 통신사의 카드 시장 진출, 모바일 카드 등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 대해 정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통신과 금융의 융합의 방향이 틀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지금과 같은 방법(카드사와 통신사의 전략적 제휴 및 지분 인수 등)이 옳으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약력 ▲1960년 서울 출생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미국 MIT 경영학대학원 졸업 ▲1987년 현대종합상사 이사 ▲1996년 현대정공 상무 ▲2000년 현대모비스 전무 ▲2003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 ▲2007년 현대커머셜 사장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두산(오후 6시 대구) ■골프 코오롱 한국오픈(천안 우정힐스골프장) ■남자프로농구 시범경기●모비스-오리온스(울산동천체)●KT-LG(사직체 이상 오후7시) ■종합 전국체전(경남 진주 등)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두산-롯데(오후 6시 잠실) ■남자프로농구 시범경기●KT-모비스(사직)●오리온스-LG(대구 이상 오후 7시)
  •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현대모비스

    올 시즌 프로농구 대회명칭이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로 정해졌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현대모비스와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을 가졌다. 스폰서 후원금은 지난 시즌 금액(21억원)보다 9.5% 인상된 23억원. 현대모비스는 대회 명칭뿐 아니라, 10개 구단 경기장 내 광고권한과 각종 제작물에도 브랜드를 게재하는 권리를 갖게 된다. 프로농구는 오는 15일 모비스-한국인삼공사(전 KT&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 [현대건설 인수전 본격화] 현대건설株 3.19% 올라 7만원 돌파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지분 매각 공고가 나온 24일 현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이날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2200원(3.19%) 오른 7만 12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실패했던 7만원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공개적으로 매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됐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매각 당시 외국계 컨소시엄이 많이 참여했는데 현대건설은 대우건설보다 실적 등 내실이 훨씬 좋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이나 현금이 많은 국내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있어 경쟁을 통해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2파전이 된다 해도 양쪽 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어 인수가 진행될수록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인수·합병(M&A) 재료 외에도 해외 수주 실적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다. 관련주들도 인수·합병(M&A) 모멘텀으로 급등했다. 현대건설이 8%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상선은 지분 경쟁 기대감에 14.95%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1.29%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증권도 2.88% 올랐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그룹 입장에서는 2대 주주인 중공업과 지분 격차를 벌려 경영권 안정화를 꾀할 수 있지만 현대상선 주가에는 약세 요인인데 이날 주가가 오른 것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셈법까지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강세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다른 호재도 반영된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각각 3.86%, 5.60%, 5.11% 급등하며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넉넉한 한가위 스포츠도 풍성

    한가위 연휴지만 스포츠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따끈따끈한 이벤트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추석 때 볼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축구 수원·성남·포항·전북엔 ‘운명의 한가위’이다.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벌어진다. 1차전 대승(4-1)을 챙긴 성남은 짐짓 표정 관리를 하고 있지만, 나머지 세 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원은 홈구장 빅버드에서 성남에 반격을 노리고, 포항 역시 조바한(이란)에게 당했던 패배(1-2)를 홈에서 설욕할 각오다. 사우디 원정을 떠난 전북은 열정적인 알 샤밥 팬들 앞에서 1차전 패배(0-2)를 뒤집어야 한다.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라이벌전’이 예정돼 있다. SK와 두산이 21~2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다. 두 팀은 2007~08년 한국시리즈에서 연속으로 붙었던 라이벌. 올해 상대 전적도 SK가 9승8패로 팽팽하다. SK는 두산과 2연전을 마친 뒤 23일 LG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1위를 향한 마지막 순위 싸움이 관심사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10월15일)을 앞두고 농구 갈증을 풀 기회가 왔다. 2006년부터 시작돼 올해 다섯 번째 치러지는 한·일 챔피언전이 그 무대. 지난 시즌 KBL 우승팀 모비스와 일본 bj리그 우승팀 하마마쓰 피닉스가 붙는다. 23일 1차전은 일본 도요하시에서, 25일 2차전은 하마마쓰에서 열린다. 함지훈-김효범-브라이언 던스톤 등 우승 주역들이 대거 빠진 모비스가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씨름 추석에 씨름이 빠지면 섭섭하다. 20일부터 나흘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추석장사대회가 펼쳐진다. 이태현(34·구미시청)이 23일 백두급(무제한급) 경기에서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6월 문경대회에서 19번째 백두장사 꽃가마에 올랐던 이태현은 이미 이만기(KBS 해설위원)가 갖고 있던 최다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도 터키 안탈리아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남녀 국가대표 12명이 총출동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장미란(27·고양시청)의 5연패 여부. 장미란은 25일 밤 여자 최중량급(+75㎏) 경기에서 여자 역도사에 전무후무한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해외축구 해외파들은 컵대회를 치른다. 프리미어리그 볼턴의 이청용은 22일 오전 챔피언십(2부리그) 번리와 칼링컵 32강전을 치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도 23일 챔피언십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프랑스의 박주영(AS모나코)은 RC랑스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차두리와 기성용은 23일 인버네스와의 리그 컵대회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터닝포인트/송기문 한국폴리텍항공대학장

    [기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터닝포인트/송기문 한국폴리텍항공대학장

    한국은 빙상종목 쇼트트랙 강국이다. 쇼트트랙은 판정시비가 잦은 경기라는 인식이 있지만 곡선을 돌 때 상대를 파고드는 역전 장면은 어느 스포츠에서도 느낄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 직선 주로에서는 앞선 상대에게 진로가 막혀 도저히 추월이 불가능해 보이다가 곡선 코스에 들어서면 특유의 기술로 추월 기회를 잡는다. 곡선 주법은 승리의 주요 터닝포인트다. 정부는 세계 16위권인 국내 항공산업을 2020년까지 7위권으로 육성하겠다는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2010∼2019년)’을 갖고 있다. 이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2000년대 들어 ‘미래유망 신기술 6대 분야’로 선포한 이른바 6T산업 육성의 연장선이다. 6T산업이란 IT(정보전자), BT(생명공학), NT(나노소재), ST(항공우주), ET(환경에너지), CT(문화콘텐츠) 분야를 일컫는다. 이들 잠룡(潛龍) 중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 분야가 바로 항공우주 산업이다. 그만큼 항공우주 산업은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시간·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의 터닝포인트는 과연 무엇일까? 정부는 2013년까지 한·미 간 상호항공안전협정(BASA; Bilateral Aviation Safety Agreement) 체결을 추진 중이다. BASA는 국제 공인으로 별도 인증절차 없이 메이드 인 코리아 항공기의 대외 수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게 된다. BASA 인증은 우리 항공산업이 앞두고 있는 첫 번째 터닝포인트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 수출이 작년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최근 싱가포르 수출 협상도 실패했다. 그러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5∼2020년 450대 이상 최대 600대 규모로 예정된 미공군 훈련기 교체사업인 TX사업 수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터닝포인트다. 항공기는 수많은 부품과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요하는 최첨단의 결정체다. 우리나라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산업역량을 가지고 있다. 미래는 융·복합형 기술컨버전스가 발전 패러다임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경제성만 담보된다면 삼성전자에서 비행제어 컴퓨터를, 현대모비스는 착륙장치를 개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요즘 BMW 고급 승용차의 계기판에는 외부 전경이 투영되는 전투기용 전방시현장치(HUD)가 장착되어 있다. 우리도 LG디스플레이에서 HUD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면 자동차부품, 더 나아가 항공부품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된다. 또 20년쯤 후에는 개인용 항공기가 상용화될 수 있고, 이때 양산체제를 갖춘 자동차산업이 그 역할을 공유할 수도 있다. 경제성을 갖춘 기초부품을 국산화하고 우리가 가진 세계 일류산업을 항공산업에 접목함으로써 기술 컨버전스라는 미래 패러다임에 대처하는 게 세 번째 터닝포인트다. 10년 이상 기술격차가 있던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우리가 일본을 추월할 때 브라운관에서 패널방식으로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우리 항공산업의 앞에 놓인 세 번의 터닝포인트에서 몇 나라를 추월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하게 될 미래가 벌써 기대된다.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SK 신형 엔진 김효범

    [피플 인 스포츠] 프로농구 SK 신형 엔진 김효범

    “뭐해? 왜 (패턴대로) 안 돌아? 자신 있게 쏴!” 프로농구 SK 신선우 감독의 불호령이 코트를 쩌렁쩌렁 울린다. 타깃은 새 얼굴 김효범(27). 여러 선수가 번갈아 경기에 나서지만 김효범은 30분 이상을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만큼 ‘키 플레이어’다. 김민수와 방성윤이 부상으로 라운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 ‘끝내 줄’ 선수는 외국인 테렌스 레더와 김효범뿐이다. 明 ‘우승청부사’ 김효범은 모비스와의 5년 인연을 정리하고 지난 6월 SK로 옮겼다. 5년간 25억원을 받는 SK의 신형엔진. SK는 기존 주희정-김민수-방성윤의 ‘초호화라인’에 레더-마퀸 챈들러, 김효범까지 가세했다. 언제나 그랬듯(?) 막강한 멤버지만 문제는 헐거운 조직력과 부상이다. 하지만 김효범은 거침없었다. “최소 6강은 가요. 목표는 리그 1·2위로 4강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거지만요.” 팀 분위기도, 컨디션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정도’로 최고란다. 아직 호흡이나 패턴이 몸에 익진 않았어도 상승세는 확실하다. 필리핀으로 전지훈련 와서 매 경기 3점슛을 5개 이상 꽂아넣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밑에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덕분인지 신 감독의 가르침도 잘 이해한다. “신 감독님이랑 유 감독님이 라인(?)이라고 들었어요. 훈련량 많고, 공수 패턴도 다양하고요. 수비가 안 되면 코트에 못 서는 것도 비슷해요.” 모비스 때 우승만 정규리그 4번, 챔프전 2번을 챙겼다. 2000년 이후 우승컵이 없는 SK의 ‘우승청부사’로 손색이 없다. 승부욕은 여전하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먼저 팀 성적을 내고 싶어요. 개인성적이 아무리 좋으면 뭐해요. 팀이 잘해야 빛도 보는 거잖아요.”란다. 暗 농구판의 유승준? 민감한 국적문제에 대해서도 처음 입을 열었다. 11살 때 이민을 떠난 김효범은 현재 캐나다 국적이다. KBL이 해외동포 특별조항을 만들어 문호를 개방하며 한국땅을 밟았다. 흑인 못지않은 점프력에 호쾌한 슬램덩크까지, 단숨에 ‘아트 덩커’로 주목받았다. 김효범은 2005년 입국하며 “군대 문제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뛴다면 국가대표를 하고 싶다.”고 했다. 병역문제에 무지하던 시절. 취재진의 말에 천진난만하게 대답했던 것이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됐다. 그의 관련 기사에는 어김없이 ‘검은 머리 외국인’, ‘양키 고 홈’이란 악플이 달린다. KBL 규정상 전혀 문제가 없지만, 비난은 오롯이 선수 몫이다. 상처를 받으면서도 다 읽는다고. “첨엔 굉장히 흔들렸는데 이젠 무감각해졌어요. 계속 맞으면 피멍이 들다가 결국 굳은살이 붙어서 안 아프잖아요.” 담담히 말했지만 서글픈 미소를 머금었다. 국가대표와 군대 발언이 ‘공수표’는 아니었다. “선순데 당연히 국가대표로 뛰고 싶죠. 근데 그땐 태극마크는 꿈도 못 꿀 실력이었잖아요.” 설명대로 김효범은 데뷔 후 3년간은 밋밋한 선수였다. 허리부상도 겹쳤다. 기량을 검증하려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뛰다 보니 어영부영(?) 여기까지 왔단다. 태극마크를 달 반열에 오른 지금, 어느덧 28살이다. 한국 국적을 회복하려면 2년이 걸린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공익판정이 날 텐데, 그럼 국가대표를 못 한대요.(규정상 공익기간 중 국가대표 차출이 안 됨) 상무를 가야 되는데 거기도 나이제한이 있어서 전 못 가요. 그렇다고 30살에 현역을 가기엔…저희 가족은 누가 책임져요.” 숱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났다. 논란과 고민은 던져놓고 어쨌든 김효범은 묵묵히 달릴 뿐이다. 글 사진 마닐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현대모비스 ‘상생 7대약속’ 선언

    현대모비스 ‘상생 7대약속’ 선언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와 7가지의 상생 약속을 선언했다. 본부별로 제각각 운영되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해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8일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협력사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금 지원 ▲연구개발 협력 ▲2·3차 협력사 지원 ▲교육 지원 ▲소통 강화 ▲협력사 윤리경영 강화 ▲성과 공유 등 7개의 상생협력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협력업체 지원금으로 565억원을 조성했다. 이 자금은 상생펀드와 네트워크 론 등의 형태로 협력사들의 연구·개발(R&D)과 운영, 설비투자금 등에 사용된다. 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운 영세업체들은 현대모비스의 지급 보증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협력사의 기술력 강화를 위한 R&D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R&D 자금과 시험장비 지원, 공동연구 강화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2·3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2·3차 협력사를 돕기로 했다. 여기에 협력사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사 품질인증 시스템 MSQ’ 제도를 시행하고, 품질전문가 양성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 지원과 협력사와의 소통을 늘리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밖에 협력사의 윤리경영과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협력사 기술사용료 심의제’ 등을 통해 하도급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원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해 구매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7가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구매본부장 아래에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수 부회장은 “이번 상생 프로그램으로 협력업체에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상생경영 활동으로 성장을 공유하는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승준·김주성·하승진 등 AG 남자농구대표 선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농구 국가대표 13명이 정해졌다. 대한농구협회와 KBL이 공동으로 만든 국가대표팀 협의회(국대협)는 6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논의하고 대표 선수를 선정했다. 가장 관심이 쏠린 귀화 혼혈 선수 부문에서는 이승준(삼성)이 선발됐다. 국제대회 규정상 귀화 선수는 대표팀당 1명씩만 가능해 이승준과 전태풍(KCC)의 경쟁이 치열했다. 유재학 감독은 “둘 다 데려갈 수 있으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2차에 걸친 미국 전지훈련에서 연습 경기를 치러본 결과 가드보다는 골밑에 힘이 더 필요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드 라인에는 양동근(모비스)과 이정석(삼성), 박찬희(KT&G), 김선형(중앙대)이 뽑혔고 포워드에 조성민(KT), 이규섭(삼성), 양희종(상무), 김성철(KT&G), 김주성(동부)이 이름을 올렸다. 센터는 이승준을 비롯해 함지훈(상무), 오세근(중앙대), 하승진(KCC)이 선발됐다. 27일 태릉선수촌에서 다시 소집되는 대표팀은 하승진의 부상 회복 상태를 보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12명이 추려진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남자농구는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톈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위까지 밀렸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한편 대한농구협회는 22일부터 예멘 사나에서 열리는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갈 남자대표팀 12명도 선발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고]

    ●한기증(전 한양여대 인테리어디자인과 교수)씨 별세 이강후(대한석탄공사 사장)씨 부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91 ●서형복(금융감독원 정보화전략실장)형권(르노삼성 수원사업소장)형만(사업)미자(중마고 직원)미정(발안바이오과학고 교사)씨 부친상 4일 광양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61)761-7308 ●곽현식(전 대한주택공사 본부장·칸라이팅 회장)용식(사업)숙자(전 가곡초 교사)씨 모친상 박정남(사업)박희채(〃)서경호(〃)씨 장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92 ●윤영원(전 국제로터리 3690지구 총재·전 인천항 도선사)씨 별세 준로(사업)윤자(약사)명란(전 현대고 교사)명자(이화여대 음대 교수)씨 부친상 임광수(임광수치과 원장)이강운(사업)김영주(광주광역정보센터 대표이사)정은일(전 수출보험공사 이사)조준구(세란내과 원장)씨 장인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2650-2743 ●진상근(예금보험공사 부장)해근(동양종합금융증권 대구지점장)중근(SKC 부장)씨 부친상 조춘선(동작구청 팀장)씨 시부상 전상호(대덕버스)씨 장인상 4일 영남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3)620-4245 ●정필영(인더스트리미디어 마케팅실장)충영(작가)원철(더블유매니지먼트 부사장)씨 부친상 김미현(성우)씨 시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낮 12시 (02)3010-2262 ●우창균(롯데주류BG 부장)은균(연세내과 원장)씨 모친상 박찬훈(전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장)씨 장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17 ●오금석(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병석(지현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 ●최규연(증권선물위 상임위원)씨 모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23 ●조규태(한성대 역사문화학부장)규중(SKC-Hass연구소 부장)의자(국립중앙박물관 총무과)씨 부친상 손기삼(중앙노동위원회 조사관)조은행(연현중 행정실장)씨 장인상 4일 중앙대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860-3510 ●김학준(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오석희(봉담중 교사)씨 시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후 1시 (02)3410-6903 ●윤탁(전 영화진흥공사 사장)씨 부인상 영찬(자영업)영철(팝미디어 대표)영민(한국실리콘 부장)씨 모친상 신용복(에스앤에스항공해운 대표)씨 장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2 ●조명현(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문현(건우메탈 이사)창현(삼성증권 차장)씨 부친상 송기원(연세대 교수)씨 시부상 5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55)290-5651 ●김우진(상파울로저널 대표)우택(한림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낮 12시 (02)3410-3153
  • [부고]

    ●김용(전 안동MBC 사장)씨 별세 효태(JK기획)리은(현대모비스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김성은(김&장법률사무소 변리사)씨 장인상 김양희(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사)씨 시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7시30분 (02)3410-6903 ●김승진(미국 거주·목사)일송(대구시장 비서관)씨 모친상 22일 경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53)420-6141 ●황인욱(전 부산MBC 보도국장)씨 별세 수정(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문화센터)혜정(CJ미디어 방송부문 사업팀장)씨 부친상 신광섭(화승T&C 과장)이동열(SK에너지 전략마케팅부장)씨 장인상 21일 부산 해운대 성가정성당, 발인 24일 오전 8시 (051)704-7726 ●전진우(신원 베트남 법인 대리)경우(스포츠월드 레저부 기자)씨 부친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072-2022 ●유성주(유성제관 대표이사)씨 별세 호영(유성제관 이사)호근(〃 부장)씨 부친상 서혜종(맥커리증권 부장)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35 ●권계철(충남대 의과대 교수)계현(삼성전자 스포츠마케팅그룹 상무)씨 모친상 21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42)257-1705 ●방건화(사업)씨 부친상 심종헌(유넷시스템 대표이사)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6914 ●김진선(기획재정부 국유재산과장)씨 별세 허경숙(서울 신천초 병설유치원 원감)씨 남편상 연수(군복무)민선(학생)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6 ●윤호중(가톨릭의대 심장내과 교수)씨 모친상 김소영(가톨릭의대 소아과 교수)씨 시모상 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258-5979 ●이상옥(㈜LIG넥스원 연구개발본부 전무)씨 빙부상 22일 강남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11시 (02)2019-4000
  • [태극 궁사·사수 해외서 잇단 낭보] 금빛시위 당기고

    세트제 도입 이후에도 ‘세계 최강’ 지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 양궁 대표팀이 8일 미국 유타주 오그던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3차월드컵에서 남녀 개인전 모든 메달을 휩쓸었다.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는 김문정(청원군청)이 ‘샛별’ 기보배(광주광역시청)를 세트스코어 7-1로 꺾고 나란히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4위 결정전에서는 윤옥희(예천군청)가 주현정(현대모비스)을 7-3으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김우진(충북체고)이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을 7-3으로 꺾고 1·2위를 차지했다. 임동현(청주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리스핀 두에나스(캐나다)를 역시 7-3으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땄다. 단체전에서는 주현정과 윤옥희, 기보배가 한 팀을 이룬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209점을 쏴 204점에 그친 인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진혁과 김문정이 팀을 꾸려 출전한 혼성팀 결승전에서도 134점을 기록, 129점을 쏜 영국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전에서 중국에 덜미를 잡혀 결승진출이 좌절된 남자는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총 금 4개, 은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세계 최강 전력임을 재확인했다. 한국이 FITA가 올해부터 도입한 세트제가 적용된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세트제란 12발 누적점수를 합산하던 종전과는 달리 6발씩 16강까지는 3세트, 8강 이후부터는 5세트로 열리며 각 세트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 처리해 승점이 높은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한국은 세트제가 적용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과녁을 쏠 것으로 기대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키다리 막둥이’김종규 “형들 넘어 태극마크 꿈”

    ‘키다리 막둥이’김종규 “형들 넘어 태극마크 꿈”

    하승진(KCC·221㎝)이 골밑을 비운 사이, 김종규(19·경희대)가 등장했다. 지난 6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 27명에 뽑혔던 김종규는 14명으로 추려진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큰 키와 탄력에 스피드, 몸싸움까지 겸비했다. 206㎝로 현재 농구대표팀 중 최장신. 코트에선 승부욕에 불타지만, 코트 밖에선 ‘소년’이란 단어가 어울릴 만큼 풋풋하다. 6일 오후 태릉선수촌. 농구대표팀과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그야말로 ‘연습’이었지만, 김종규에게 연습은 없다. “형들은 많이 보여줬지만 난 아직 보여준 게 별로 없기 때문”이란다. 실수를 하자 바로 유재학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막내에게 유독 엄격했다. 김종규는 1쿼터 4분여를 뛰면서 4점을 올렸다. 골밑슛 하나에 자유투 2점이 전부. 2~4쿼터엔 벤치를 지켰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난다. 아이스박스 속 얼음을 버리더니 낑낑대며 숙소로 들고 간다. 터덜터덜,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다른 선수들을 껴안고, V자를 그리며 재롱(?)을 떨던 밝은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왜 이렇게 표정이 어두워요?”라고 했더니 “못 뛰어서요.”라는 짧은 대답. “못 뛰어서요? 잘 못해서요?”라고 재차 묻자 “못해서 몇 분 못 뛴 거예요.”라며 푹 고개를 숙인다. 농구대표팀의 훈련은 격렬하다. 전태풍(30·KCC)이 화장실로 뛰어가 구토를 할 정도. 양동근(29·모비스)은 “운동이 너무 고돼서 요즘엔 머리만 붙이면 바로 곯아떨어져요.”라고 고개를 저었다. ‘베테랑’ 이규섭(삼성)도 “운동시간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에요. 내가 34살에 눈치 본다니깐.”이라며 엄살을 떨었다. 형님들이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지만 김종규는 마음이 힘들다. “솔직히 운동량은 학교가 더 많거든요. 대표팀에서 배우는 패턴훈련이나 작전, 전술이 좀 벅차요.” 하지만 김종규에겐 패기가 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기량을 쑥쑥 키운다. “다들 저보다 잘하는 형들이니까 많이 얻어가야죠.” 김주성(31·동부)을 가장 존경하지만 가까운 롤모델은 오세근(23·중앙대)이다. 같은 대학생인데다, 포지션도 센터로 같아 유독 잘 따른다. 오세근이 점심메뉴 중 닭튀김 2개를 집어가자, 김종규는 “세근이형 몇 개 가져갔어요?” 하더니 3개를 접시에 던다. 밥도 오세근보다 한 숟갈 더 뜬다. 오전훈련이 없던 5일 오세근이 홀로 웨이트훈련을 하자, 잰걸음으로 따라가 땀을 흘렸다. 오세근이 중학교 때부터 써온 ‘농구노트’를 본 뒤엔 공책도 새로 샀다. “뭐든지 세근형보다 더 많이”가 목표. 그만큼 배우고자 하는 열의는 최고다. 유재학 감독은 흐뭇하다. “처음엔 경험을 쌓게 하자는 생각으로 뽑았는데 지금은 기량으로 선배들한테 크게 안 밀려요. 최종엔트리(12명)에 넣을지 고민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물론 김종규가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재활 중인 하승진(25·KCC)의 합류 여부가 변수. 김종규도 “제 포지션에 있는 형들을 넘어서야 대표팀에 뽑힐 텐데 솔직히 자신은 없어요. 그래도 부딪쳐 봐야죠.”라고 말했다. 호기롭다. ‘19살 슈퍼루키’ 김종규와 함께 농구대표팀의 여름은 무르익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광저우AG D-100] “메달 아니면 아무 의미 없다”

    ‘원조 태릉인’ 못지않게 프로종목 선수들의 눈빛도 뜨겁다. 축구·야구·농구·배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사활을 걸었다. 병역특례를 받을 방법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뿐이다. 해외진출을 꿈꾸는 프로선수들에게 군 문제는 ‘피하고 싶은 짐’이다. 팬들의 환호에도 목마르다. 그래서 엔트리에 드는 것부터가 전쟁이다. 축구의 홍명보 감독은 “금메달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금메달이 없다. 24년 만의 정상탈환에 나서는 것. 그만큼 간절하다. 실력도 받쳐준다. 한국은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당시 세계를 놀라게 한 멤버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주축으로 뽑힐 예정이다. 23세 이하 연령제한이 있기 때문. 여기에 남아공월드컵 16강을 이끈 ‘형님’ 세 명이 와일드카드로 가세한다. 남아공월드컵 멤버 중 미필자는 박주영(AS모나코), 염기훈(수원), 정성룡(성남), 조용형(제주) 등 무려 14명. 병역특례를 받을 절호의 기회라 최종엔트리(23명) 경쟁은 치열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까지 지휘봉을 잡는 홍 감독의 ‘중간평가’ 의미도 더해졌다. 조범현 KIA 감독이 이끄는 야구도 군 미필자들이 눈에 불을 켰다. 상황은 축구보다 더 절박하다. 2008년 베이징대회를 끝으로 야구는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미국에서 뛰는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미국 시민권을 얻어야 할 판이다. ‘라이벌’ 일본이 사회인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어차피 금메달을 못 따면 아무 소용이 없다. 미필자 배려보다는 성적과 실력이 우선”이라고 못박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5월 1차 엔트리 60명을 발표했고, 최종엔트리 22명은 9월 중순에 확정한다. 2006년 도하대회 동메달의 아픔을 딛고, 2002년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태세다. 농구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해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위의 수모를 당해 농구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군림하던 농구의 위상도 한풀 꺾인 상태. 이번 대회를 통해 잃어버린 인기를 되찾겠다는 각오가 투철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농구대표팀은 6월7일부터 소집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1차 전지훈련(7월5~21일)을 다녀왔고, 현재는 태릉에서 합숙훈련 중.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LA 2차 전지훈련에서 최종엔트리(12명)의 윤곽이 결정난다. 배구는 분위기를 바꿔 아시안게임 3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얼마전 막을 내린 월드리그 12전 전패는 잊은 지 오래. 자존심 회복을 선포했다. 한국배구는 2002년 부산대회와 2006 도하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딴 강호다. 그러나 이번엔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거나 입대해 사정이 좋지 않다. ‘박철우 구타사건’ 여파로 태릉선수촌에 들어가지 못해 지난달 19일부터 용인 보정동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담금질을 해 왔다. 현재 아시안컵대회(이란 우르미에·1~7일)에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프로선수들이 병역특례와 인기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리온스 NBA 출신 맥고완 최우선 지명

    프로농구 오리온스가 올해로 마지막이 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우선 순위로 글렌 맥고완(29·201㎝)을 선택했다. 오리온스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3순위 지명권을 얻었지만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한 KT와 LG에 이어 실질적으로는 1순위가 됐다. 골밑과 외곽슛 모두 수준급이란 평가를 받은 맥고완은 페퍼다인 대학 졸업 뒤 2008~0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하부인 D-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해 16.7점 7.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올해 푸에르토리코리그에서는 6경기에 나와 18.2점 6.2리바운드를 작성했다. 2005년에는 NBA 하부리그 포츠머스에서 테렌스 레더(29)와 함께 뛴 적이 있다. 맥고완은 “지난해 꼴찌팀인 오리온스를 1위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리온스에 이어 KT&G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던 데이비드 사이먼(28·204㎝)을 뽑았다. 사이먼은 프랑스 프로 A리그에서 2007~2010년 활동했다. 2009~10시즌에는 30경기에 출전, 13.2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 1순위로 지명돼 뛰었던 허버트 힐(26·203㎝)은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7년부터 삼성에서 뛰다가 지난 시즌 KCC로 트레이드됐던 레더는 SK로 소속을 바꿨다. 레더와 트레이드돼 삼성에서 지난 시즌을 보낸 마이카 브랜드(30)는 모비스에서 뛰게 됐다. 모비스에서 뛰었던 애런 헤인즈(29)는 삼성으로, KCC에서 활약했던 빅터 토마스(31)는 동부로 가게 됐다. 라스베이거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유재학, 깊어가는 고민

    2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 체육관. 한국 농구대표팀 1차 전지훈련을 끝낸 유재학 대표팀 감독이 소속팀 모비스 감독으로 돌아와 KBL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경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이마의 잔주름 밑에 숨겨진 고민이 무척 깊어 보였다. 유 감독이 고민하는 이유는 바로 대표팀 선수 구성 때문. 한국 농구대표팀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NBA 서머리그 팀과의 1차 전지훈련에서 3승5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유 감독은 “경기 내용이 굉장히 좋았다.”면서도 “부상선수들을 합류시키는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다.”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12명) 선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8월 중국 톈진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중동의 장신 가드들에게 밀려 8개팀 중 7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전훈에서 가드진 발탁을 놓고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 감독은 “가드진은 이정석(삼성)과 양동근(모비스)이 확정적이다. 김승현의 부상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히려 유 감독의 고민은 조금 다른 데 있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센터진이다.”고 밝혔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221㎝)의 발탁을 놓고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그는 “2주에 한 번씩 메일로 하승진의 회복 여부를 받아 보고 있다. 여전히 회복이 느려 대표팀에 합류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9월20일 대한체육회에 최종 명단을 낼 때까지 유 감독의 고민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라스베이거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광저우 금빛 비책 찾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표로 야심차게 닻을 올린 농구대표팀이 1차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21일 새벽 귀국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며 미프로농구(NBA) 서머리그에 참가했다. 3승5패. 진 경기가 더 많았지만 체격과 개인기가 월등히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중동을 깰 해법을 찾았다. 조직력도 가다듬었다. 9월 아시안게임 최종명단(12명)을 제출하기 전까지 지켜볼 포인트는 3가지다. ●수비 농구 유재학 감독은 강력한 수비와 끈적한 조직력으로 모비스를 2009~10시즌 통합챔피언에 올려놓았다. 레니 윌킨스 기술고문 역시 수비를 강조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개인기가 좋은 중동의 귀화선수들을 상대할 방법도 수비가 핵심이다. 아시아에서도 키가 작은 편인 한국이 다른 나라와 대등한 경기를 하려면 강력한 압박수비는 필수. 대표팀은 소집 기간 내내 철저한 수비패턴을 몸에 익혔다. ●하승진 딜레마 수비농구와 상통하는 얘기다. 유 감독은 “하승진을 대표팀에 뽑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승진(KCC·221㎝)의 큰 키는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수비에는 그다지 보탬이 되지 않는다. 백코트가 워낙 느리다. 종아리 부상도 완쾌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컨디션이 100%로 올라올지도 의문. 김주성(동부)과 오세근(중앙대)이 붙박이 센터진을 구축한 가운데 깜짝 발탁된 김종규(경희대)의 성장속도가 무섭다. ●이승준? 전태풍? 국제농구연맹(FIBA)에 ‘귀화선수는 팀당 한 명만 등록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승준(삼성)과 전태풍(KCC) 중 한 명만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뜻. 이승준은 골밑 플레이와 득점에, 전태풍은 게임리딩과 외곽포에 강점이 있다. 둘 다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전지훈련 중 종아리 부상을 당한 전태풍이 당분간 뛸 수 없어 이승준이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유 감독은 “정말 고민된다. 두 선수 능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전체적인 선수 구성을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제플러스] LG화학 등 100大 車부품업체에

    19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가 작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선정한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에 LG화학(6위)과 현대모비스(12위), 만도(61위), 현대위아(65위) 등 한국 기업 4곳이 선정됐다. LG화학은 국내 자동차 업체와 GM 등에 친환경차용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한 점이 고려돼 이번에 처음으로 자동차 부품업체로 분류됐다. 지난해 매출은 130억 8000만달러였다.
  • [Next 10년 신성장동력] 현대모비스, 미래 친환경·기능형 자동차 개발 박차

    [Next 10년 신성장동력] 현대모비스, 미래 친환경·기능형 자동차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는 미래를 선도할 친환경·지능형 차량 개발에 나서 2020년 ‘글로벌 톱5’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전자와 정보기술(IT)이 융합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미래 신성장동력 역할을 하는 블루오션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자동차 전자장치부품의 세계시장 규모도 2012년 1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하이브리드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자동차 전장품 전문회사인 현대오토넷을 합병했다. 이는 미래 친환경·지능형 자동차 개발에 본격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듈 및 핵심부품의 시스템 기술에 전장부품과 전자제어기술을 접목해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1위 부품업체’에 안주하지 않고 공격적인 경영활동으로 세계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도 세웠다. 또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영업 마케팅 활동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해외 완성차 메이커로 7억 6000만달러 규모의 모듈 및 핵심부품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40% 가까이 늘어난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로의 수출 품목 확대와 모듈 단위 수출을 추구한다. 또 중국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도 수출을 확대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지역별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5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전자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연구 인력도 2000명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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