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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은 IMF 낙제생?

    올해 초부터 남미의 아르헨티나,유럽의 터키,아시아의 인도네시아는 경제 위기에 빠진 세 나라였다.이들 모두 만성적 재정적자에 정치불안,세계적 경기침체의 여파에 허덕였다. 현재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사실상 국제통화기금(IMF)의지원 아래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반면 이달초 IMF가 13억달러의 추가지원을 거부한 아르헨티나는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까지 선언했다.국가의 전략적 중요성과 IMF의 결정을 얼마나 잘 따르는가가 이들의 운명을 갈랐다. 터키는 중동 인근의 회교국가다.미국이 이슬람극단주의와벌이고 있는 대테러전쟁에 회교국으로는 처음으로 파병을결정한 정도로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이다. 인도네시아도인구 2억의 최대 회교국이다.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9·11테러 직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에 대한 지지를 조건으로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지원조건으로 늘 개혁성을 강조해온 IMF의 입맛에도 맞았다.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불거진 정치 위기는 메가와티대통령의 취임으로 일단락됐다.메가와티 대통령은 논공행상을 거부하고 실무형 내각을 구성했다.특히 경제·재무장관에 IMF와 세계은행의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전문 경제관료를 기용,IMF와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1,440억달러의 외채상환협상이 다시 시작됐고 IMF의 추가지원 4억달러도 지난 가을 받았다. IMF의 ‘모범생’인가도 중요하다.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이 IMF의 ‘조기 졸업생’이 된 것이 좋은 예다.터키는 중앙은행 독립화는 물론 의회가 IMF 일정에 맞춰 법 개정을의결했고 국영기업 이사진 선임까지 IMF 요구에 따랐다.아르헨티나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고정환율제를 유지하겠다고 버티는 것과는 달리 터키는 지난 2월 물가상승을각오하면서까지 고정환율제를 포기했다. IMF와 세계은행은외채 1,100억달러의 터키에 올해 157억달러를 긴급지원했다. 한국 금융위기 당시 전면에 나섰던 클린턴 행정부와달리 부시 행정부가 ‘불간섭주의’를 택한 것도 아르헨티나로서는 악재다.건전한 재정정책 마련은 아르헨티나의 몫이며 중요한개혁프로그램이 시작된 뒤에나 지원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분위기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中 전략적 동반자로

    동북아시아의 정치질서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4월 군용기 충돌사건등으로 급랭했던 중국과 미국관계가 19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쟁자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정상화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이날 상하이(上海) 시자오(西郊)호텔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물론 ‘타이완(臺灣)문제’라는 쉽지 않은 문제도 있지만,이 문제도 두나라가 적절히 협의하면 관계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부시 미 대통령도 “중국이 협력해주면 이번 ‘테러와의 전쟁’은 매우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따라서 중·미 정상회담은 양국관계가 정상화됐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미국의 패권정책을 견제하면서도현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경제협력을 필요로 하는 중국과,동북아 질서유지와 분쟁해결에는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이 국익을 위해 서로 손을 잡은 것이다. 중·미관계의 정상화는 무엇보다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제3세계 입장을 대변하는 중국외교와는 달리 미국의 외교정책은 가변성이 크다.중·미관계의 정상화는 북·미간의 대화재개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올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美·中 정상회담 성과. 중국과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계기로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19일 정상회담을 마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한 목소리로 “두나라의 관계개선에큰 진전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을 바라보는 총론적 측면에선 공감대가 형성됐을지 모르나 각론에선 여전히 시각차를 드러냈다. 관계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인권상황,미사일확산,타이완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확실히 엇갈렸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개진함으로써 우호적인 관계로발전할 토대는 마련했으나 테러와의 전쟁을 지렛대 삼아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일시적 ‘동맹’으로 끝날 수도 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대테러 전쟁에서 미국과 ‘나란히’섰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알 카에다’의 자금을 동결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장 주석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공격대상은 명확히 한정하고 무고한 살상은 피해야 한다”고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군사 지원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솔직한 대화’를 앞세웠지만 “테러와의전쟁이 소수인종에 대한 인권탄압을 용서하는 구실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테러전쟁을 빌미로 신장지역 등에 대한 인권탄압을 정당화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미리 쐐기를 박은 셈이다.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지역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지금 중국은 ‘제2개방‘ 준비중.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전에 둔 중국이 ‘제2의 개방’ 준비로 바쁘다.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에대한 개혁과 세계 기준에 못미치는 각종 법과 관행의 개선에 착수했다. 늦어도 내년초 WTO가입이 공식 확정되는 중국은 18일부터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및 각료급 회의를 활용,세계 경제와 국제적 규칙을준수하는 모범적인 WTO 회원국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다자간 무역체제와 국제적인 규칙에 익숙치 않은 중국의 WTO가입으로 국제 무역체계가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약화 내지는 혼란만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위한 사전 정지작업인 셈이다. 중국의 WTO가입 협상을 이끌어온 롱용투(龍永圖) 중국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은 18일 가입이후 중국은 철저하게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앞세운 실용정책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의 경제개혁 목표는 국제적 규칙에 근거한 시장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WTO기준에 어긋나는 관행이나법이 있다면 고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 부부장은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나 불이익 조치는 WTO를 통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중국의 가입이후 국가간 무역분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이행안대로 앞으로 5년간 점진적으로 시장을 개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駐美·駐中대사 기자간담회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와 홍순영(洪淳瑛) 주중대사는 재외공관장 회의 이틀째인 30일 서울 염곡동 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간 대북 포용정책 조율 문제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방중 이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두 대사와의 일문일답. *양성철 주미대사. ◆부시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대북정책 조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두차례 전화통화,양국 외무장관의 전화통화,주미대사관을 통한 관계자 접촉 등을 종합해 볼 때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의 최근 발언 등은 한·미간 이견을 예고한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항공모함에 비유하는 것이 적절하다.이 사람,저 사람의 이야기에 시시각각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미관계가 한사람의 의견이나 말로 왔다갔다 하는것이 아니다.남의 상에다 감 놓아라,배 놓아라 하는 수준의 관계도아니다.바람개비처럼 움직이는 우리 외교가 아니다. ◆주미대사관이 새 행정부를 접촉한 결과는. 동맹국의 이익과 입장을 존중한다,긴밀한 협의를 항상 거친다,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를 인정한다,대북 정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도·중심적 역할을 존중한다는 것 등이다. ◆부시 정부 출범 후 북·미관계 악화도 우려되는데. 협상 스타일이나 뉘앙스에 차이가 있다.협상도 하기 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부시 정부가 내세운 ‘힘의 외교’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구축에 따른 한반도 주변의 긴장고조 전망은. 힘의 외교라 해서 바로 대결구도로 가는 것은 아니다.레이건 정부 시절 구소련과의 협상을 볼 때,협상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네바 북·미 핵합의 수정 여부는. 특정사안을 갖고 왈가왈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현 단계에서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홍순영 주중대사. ◆김정일위원장의 방중배경은. 중국을 방문한 것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지난해 5월 방중했고 개혁·개방으로 방향을 틀면서 좀 더 세밀히 관찰한다는 의미가 있다. ◆방중을 통해중국이 북한에 개혁·개방을 조언했나. 중국은 주권존중,내정 불간섭이라는 큰 원칙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어떤 순서로 북한이 개혁·개방해야 한다고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북한 정부가결론을 내려 정할 것이다.물론 큰 틀의 모델은 중국일 것이다.그러나 중국이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식 전략을 따라갈 것이다. ◆중국이 권유하지도 았았나. 이렇게 모범을 보이면서 북한이 따라와 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을지 몰라도 말은 안한다.그것은 중국의 큰원칙 중 하나다. ◆부시 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 관계 변화는. 느낌이지만,클린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지 않은데 대해 평양측이 상당히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평양이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을 미리 판단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중국의 역할은. 우리의 대북정책을중국이 같이 인식하고 지지하는 것이다.단순히 평양과 서울 사이에등거리 정책을 취한다는 것이 아니라,어떻게 하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좋은 것인가를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다. ◆NMD체계와 관련한 미·중간의 갈등전망은. 중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의 위반이고 다시 군비경쟁의 악순환으로 몰고간다는 생각이다.그러나 좀 더 두고봐야 한다. ◆한·중간 안보교류도 얘기했는데. 양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부간교류가 있다.모든 분야에서‘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기고] 주한 미군병사들

    지난주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60대 초반의 한 신사가 머리를 짧게 깎은 세 명의 젊은 외국인에게 열심히 지하철 노선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그들은 첫 번째 외출이라서 서울 지하철에 관해 전혀 모른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 온지 오래 되지 않은 미군 병사들임에 틀림없었다.신설동 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 타라는 안내를 받고 내리는 그들은 공손하게 “Thank you very much,sir.”를 여러번 하고 내리면서 참으로 친절한 분이구나 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이었다.이에 이 신사는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는 “시간이 있었으면 같이 내려서 더 도와주었어야 하는데…”하면서 아쉬워했다. 스무 살 전후의 이들은 수줍으면서도 깨끗하고 밝은 인상이었고,서울 구경에 잔뜩 기대를 하는 듯 했다.이러한 광경을 보고 나는 문득 상념에 잠겼다. 저 젊은이들이 미국에 있는 애인과 부모에게 오늘 어떤 편지를 쓸까! ‘뉴욕 지하철보다 훨씬 깨끗한 차 안에서 친절한 분의 도움을 받았다.젊은이들은 차 안에서도 부지런하게 전화통화를 해야 할 정도로 바쁜 것같다.놀랍게도 젊은 남자 중에 금발이 많다.젊은이들이 우리를 아주 반기는 것 같지는 않다.한국에 있는 동안에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부대 상관들이 외출에서 조심하고 주의하라고 귀가 따갑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한국사람이 미군을 경계하나! 우리가 한국의 안보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고 왔는데….제대하고 다시 와도 그럴까! 한국음식은 주문하기가 힘들어서 못 먹겠고 미국에서 흔히 먹는 패스트 푸드만 먹었다’ 주한 미군중에는 직업군인과 장기 근무자도 있지만 16개월 정도 단기 복무자들이 가장 많을 것이다.이들은 미국 각 지역에서 온,만 22세가 채 되지 않은 젊은이들이다.한국에 처음 온 것은 물론 해외가 처음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미국을 떠날 때 부모와 친구에게 한반도 지도를 펴놓고 서울을 지키기 위해 휴전선 바로 밑에서 북한군과 대치하는 곳까지 간다고 말하고 왔을 것이며,이에 대해 그들은 한국은 경제와 민주주의가 급속도로 발달한 모범적인나라이며 한국사람은 부지런하고 친절해 좋은 것을 배우고 오라고 격려해 주었을 것이다. 이들은 귀국 후 제대하면서 복학이나 복직을 하는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들이다.그런데 이들이 군복을 입고 엄격한 군기를 지키는 딱딱한 모습이나 휴가 또는 외출 중에 입은 옷으로는 그렇게 말쑥해 보이지도 않고 민간인만큼세련되지 않을 수도 있다.더구나 미군과 관련된 사건기사를 많이 접한 한국사람은 이들을 다소 경원시하는 경우도 없다고 할 수가 없겠다.사실은 주한미군 병사들과 관련된 아름다운 얘기들이 끝없이 많을 텐데 알려지지 않았을 뿐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참된 민주주의와 높은 수준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은 6·25전쟁 때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 용사들이 많은 피를 흘렸고 그 후에도 우리와 함께 나라를 지켜 주었기 때문이다.70년대초만 해도 주한미군 1개 사단이 철수한다고 해서 한때 온 나라가 시끄러웠고,카터대통령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 철회한 바 있다.주한미군은 대북억지력과 함께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하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바로앞에 두고 있는 지금도 한국과 미국은 그필요성에 대해 같은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미 양국 정부는 동맹국답게 한·미행정협정(SOFA)관련 사항들을 새로운 변화에 맞도록 빠른 시일 내에 결말을 지어야 하고,우리 국민은 우리를 도우러 와 있는 젊은 군인에게 더 따뜻함을 보이자.우리는 입대한 아들의 100일만의 휴가를 손꼽아 기다린다.그런데 주한미군 병사들의 부모와 가족은 16개월을 기다리면서 한국에서 복무하는 동안 그저 무사하고 건강하기만을 기도한다.우리의 가정에도 초청하면서 우리의 한결같은 정을 보여줌이 어떨까! [박건우 경희대 NGO대학원장 前주미대사]
  • [지구촌의 밀레니엄 공관장 현지 리포트] 세네갈

    세네갈은 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한,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국토에 9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개발도상국이다.특별한 천연자원이 없다는 면에서 우리와 비슷하다.천성적으로 평화를 애호하고 언어 및 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고있는 것도 우리와 닮은꼴이다. 이 나라는 오랜 프랑스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서부 아프리카 프랑스어 사용권내에서 정치·문화·교역의 중심지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래 그들 나름대로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등 인근 국가의 귀감이 되고 있다.이 때문에 비동맹 및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아프리카 역내문제와 관련,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있다. 62년 한·세네갈 외교관계가 수립되고 73년 주세네갈 한국대사관이 개설될당시까지만 해도 우리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았다.하지만 97년 말 1인당국민소득은 우리의 약 2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로 집권 20년을 맞은 정부 여당은 올 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낮은 소득수준과 높은 실업률,미비한 사회기반 시설 등 산적한 문제에직면하고 있다. 이에따라 새천년을 맞아 새로운 경제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들의 결의가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정치적으로 다당제 민주주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장기간 사회주의 체제를 통해 고착된 관료체제의 혁신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게 주요 목표다.경제적으론 시장경제와 민간 부문의 발전 및 외국인투자의 유치를,사회적으로는 경제분야의 성공에 바탕을 둔 보건·교육 등의혜택을 국민 일반이 고루 향유할 수 있는 제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중이다. 최근 수년간 세네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과의 협의하에 각종 규제 철폐 노력과 민간 부문 육성정책,그리고 적극적인 대외원조·협력 확보 등을 통해 연평균 5% 대의 경제성장을 기록 중이다.이러한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반면 저소득 빈곤층은 공공부문의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경제개발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세네갈 사람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우리 정부가전개해 온 적극적인 홍보정책 외에도 국제교류재단(KOICA)의 연수생 초청사업 같은 협력사업과 삼성·LG 등 한국산 가전제품 및 현대·기아의 무쏘·코란도 등 국산차의 활발한 시장진출에 따라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교육 투자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이곳 사람들은 교육 행정과 관련 정책을 배우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한국의 선진자본과 기술이전이 이곳 민간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천년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모범으로 경제·사회 발전을 일구어 보려는세네갈과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계속 늘고 있다.신장된 우리의 국력을 바탕으로 전 지구촌 발전에 기여해 주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김대성 駐세네갈 대사
  • 칠레대통령 좌파 라고스 당선

    16일(현지시각) 치러진 칠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결과 집권 중도좌파연정의 리카르도 라고스 후보(62)가 당선됐다.라고스는 유효투표수의 51.7%를 득표,48.3%를 얻은 보수우파연합 야당 칠레동맹의 호아킨 라빈 후보(46)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그는 오는 3월11일 임기 6년의 차기 대통령에 취임한다. 라고스의 당선에 따라 칠레는 73년 아옌데정권 붕괴 이후 27년만에 사회주의자 수반을 맞게 됐다.라고스는 80년대 피노체트 치하에서 반독재투쟁에 앞장선 인물이기도 해 피노체트 처리를 비롯한 향후 칠레정국에 어떤 변화를몰고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칠레 정정에 격변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한때 쿠바혁명 및 산업국유화 등을 지지하는 급진 사회주의자 시절이 있었지만 80∼90년대 미국유학,장관직 경력 등을 거치며 온건좌파로 선회했다는 것이 라고스에 대한 중평.선거유세 과정에서도 이 점이 작용,양진영은 이념적 차별성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범죄 해결,실업 감소,빈부격차 해소 등 대동소이한 공약을 내세웠다.때문에 라고스정권이 출범해도 기존의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보다는 경제침체,사회불안 해소 등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라고스정권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저인플레-고도성장을 거듭,남미의 모범생으로 꼽혀온 칠레경제는 90년대 말 불어닥친 아시아 및 남미 경제위기 여파로 20년만에최악의 경제침체에 처한 상황.라고스 정부는 11%에 이르는 실업률 해소,급증한 생계형 범죄 퇴치 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고스의 당선으로 피노체트 처리 향방이 새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피노체트의 칠레 귀환이 기정사실화한 뒤 라고스는 그에 대한 원론적 사법처리 입장을 피력했을 뿐 ‘뜨거운 감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회피해왔다.그러나 대표적 반군정인사로 피노체트 치하에서 투옥당한 경험도 있는 라고스가 취임 후 강도높은 사법처리에 나설 가능성은 상존한다.라빈 후보에대한 득표율이 말해주듯 피노체트를 지지하는 군부와 기득권층의 영향력이아직도 만만찮은 칠레에서라고스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향후 정국안정 여부가 가늠될 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리카르도 라고스는 누구인가 라고스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17년 군정에 맞서 반체제 투쟁을 벌인 칠레의 대표적 좌익 지식인으로 꼽힌다. 칠레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젊은 시절 아옌데 정권에서 당시 소련대사 후보로 꼽히기도 했으나 73년 피노체트 쿠데타로 유학길에 올라 미국 듀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칠레로 돌아온 그는 피노체트 독재가 맹위를 떨치던 80년대초 야당인민주연맹 총재,89년 상원의원을 지냈다.86년 좌익게릴라들의 피노체트 암살기도에 연루된 혐의로 잠시 투옥된 일은 그의 반독재 투쟁에 가속도를 붙인계기가 됐다. 아옌데 노선의 추종자로 급진 사회주의자이던 그는 당시 피노체트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도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으나 민선정부 등장 이후 이를 수정,90년대 제도권에서 교육장관,공공장관 등을 지냈다.이번 총선에서도 ‘중도 좌익’을 표방,지나친 급진성을 우려해온 유권자들을 끌어안았다.재혼한 부인 루이사 두란 여사와의 사이에 세 아들이 있다. 손정숙기자
  • 金대통령의 얽힌 對北문제 해법

    - '햇볕' 외견상 위기 상호주의로 돌파 남북간 서해 교전사태와 금강산관광객 억류,겉도는 북경 차관급회담,그리고 야당의 거센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공세….취임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외견상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문제는 이런 남북한 교착상태를 마냥 끌고 갈 수 없다는 점이다. 자칫 금강산 관광객 억류기간이 길어질 경우,자연스레 여론의 화살은 현대에서 정부의 정책으로 넘어올 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의 햇볕정책의 기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최근 전개되고 있는 몇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햇볕정책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김대통령의 확신에는 결코 변함이 없다”고 전한다. 다만 ‘안보와 화해·협력의 병행추진’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려는 조짐이 엿보인다.정책의 근본적 수정이 아닌 운용의 변화로 읽혀진다.“북한에일방적으로 주지만은 않을 것”(21일 울산 지방행정개혁보고회의),“룰을 어기고 무도한 짓을 할 때 응징할 수 있는힘이 있어야 진정한 포용 가능”(22일 국군 모범용사 초청 다과회),“국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고한 자세를 갖고 임해야 한다”(22일 국무회의) 등 최근 김대통령의 언급이 이를뒷받침해주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는 ‘정부가 안보를 간과한 게 아니다’는 차원을 넘어서 당분간 한·미 안보동맹 강화 등 안보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당분간 햇볕정책의 기조 위에서 사안별 상호주의와 정경분리 원칙의 강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베이징 차관급 회담을가능한한 무산시키지 않으려는 노력도 이 때문이다.즉 어렵게 트인 남북간대화국면은 유지하면서 룰을 어긴 부분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히대응하겠다는 자세인 셈이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은 현 국면을 햇볕정책의 현장 적용을 위한 보완·적응기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햇볕정책은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한 큰 전략으로,실제 북한과 상대할 때 이를 구체화할 세부적 전술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용감한 美 의원들/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동맹군을 이끌고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무찔러 워털루 전투에서 최후 승리를 거둔 웰즐리 웰링턴(1769.5.1∼1852.9.14)은 런던에서 있은 개선식에서 오늘까지 전하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워털루의 승리는 이튼교정에서 이루어졌다”라고. 헨리 6세가 1440년 나라의 핵심 지도자로 키울 우수한 학생 70명을 위해 만든 학교가 바로 이튼 칼리지다. 전교생 1,200명이 넘는 오늘까지도 왕실 장학생 70명은 오피단(Oppidan)으로 불리는 일반학생과 달리 연간 1,000여만원이나 되는 기숙사비와 학비일체를 면제받는다. 설립목적대로 영국을 이끈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대부분 이학교 출신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귀족이나 상류층의 반열에 들어 있으나 나라가 위급할 때 제일 먼저 달려나가 자신을 바친다. ‘왕과 국민의 영원한 공복(公僕)’이라는 이 학교의 변함없는 가르침이 이들을 이렇게 책임감 강한 지도자로 길러낸 것이다. 이는 서양 선진국 사회의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신념이며 생활자세이기도 하다.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다. 사회지도층 인사로서 지켜야 할 의무와 도덕률을 어김없이 지키기에 항상 존경을 받는다. 지난 24일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났던 미국 의사당에서 보여준 미국 국회의원과 경찰관들의 희생적이며 의연한 자세도 바로 이 정신의 실천임을 깨닫게 한다. 사건 현장 사무실의 주인인 공화당 수석부총무 톰 들레이 의원은 한바탕 난동을 부리다 총상을 입은 범인 러셀 유진 웨스턴 2세가 총을 계속 겨누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공포에 떨고 있던 관광객들과 직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의사출신인 공화당의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은 연설을 마치고 지역구로 가던 길에 총격전 소식을 듣고 의사당으로 되돌아가 쓰러진 경찰관 2명과 범인을 응급조치했다. 그는 또 나중에 범인 웨스턴을 후송하는 응급차에 함께 타고 가며 인공호흡을 계속 해 주기도 했다. 의회경찰을 관장하는 빌 토머스 위원장도 총성이나자 몸을 숨기기는 커녕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관광객과 직원들을 진정시키고 사후 수습을 주도했다. 2명의 희생자를 낸 경찰도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모범을보여주었다. 의회는 이런 아수라장이 됐던 의사당을 계속 개방하겠다고 밝혀 또 한번 국민들의 신뢰를 쌓았고. 바로 이들이 한 사회를 이끌고 나라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유전면제(有錢免除) 무전현역(無錢現役)’풍토의 우리 사회와 너무 대조적이다.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Ⅰ

    98년은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채비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경제위기 속에 97년을 마감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새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정책 관련 모범답안을 마련키 위해,유럽국들은 유럽연합(EU) 확대를 구체화해 지구촌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새로운 도약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바쁘게 돌아갈 지구촌 주요지역의 새해 정세를 특파원들의 눈을 통해 전망한다. ◎유엔/인권·환경문제 선진­개도국 대립 재현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인권문제가 새삼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또한 99년에는 5년전에 채택된 ‘비엔나인권선언과 행동계획’의 실적 중간검토가 예정돼 있어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다.이에따라 북한의 인권문제가 다시한번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권에 대한 기본 인식과 접근방식 및 국별 인권상황을 둘러싼 선진국과 비동맹,개도국간의 전통적인 대립 양상도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한편으로 일부 빈국들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체제는 더욱 결속될 것이다. 이같은 기류속에서 반인도적 행위에 억지력을 갖는 국제형사법원의 설치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법원헌장 채택 등 중요한 전기가 연내 개최될 ‘로마 외교관회의’에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정한 ‘국제해양의 해’인 만큼 포르투갈 해양박람회 등 해양보호를 겨냥한 각종 국제적 행사가 펼쳐져 해양자원의 인식을 높여주는 한편 지구온난화와 같은 또하나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지구촌에 던져줄 것이다. 유엔 자체로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유엔의 조직 및 재정 등 새 체제 정립을 위한 방안마련에 외교적 노력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을 둘러싼 당사국들의 이해관계는 회원국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1월 작업단회의에서 다시 절충되지만 쉽게 합의점을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동아시아의 금융위기로 개발문제 논의가 어느 때보다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 확실하다.개발재원 조성,개도국 외채,개발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화 재개,국제자본이동 등 세계 거시경제 현안이 논의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다.이는 세계화에 따른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국제 경제문제가 유엔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개도국들은 무역불균형·외채문제 해결에 있어 연합전선을 형성할 것 같다. 유엔 마약 특별총회가 개최되면서 범세계적인 마약퇴치의 ‘원년’으로도 기록될 것이다.지역정치 및 인권문제,특히 여성 및 아동보호 문제와 결부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난민문제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은 배가될 것이 틀림 없다. 우리나라는 ‘보다 강한 유엔’과 이러한 유엔을 통한 평화와 번영,정의의 다음 한 세기를 만드는 기반구축에 참여,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경제호조·정치현안 없어 외교에 주력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98년 미국은 경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심각한 국내정치 현안이 별로 없는 ‘태평’ 시절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는 올해로 호황 8년째를 맞는데 경기순환에 따른 자연스런 하향세 진입에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겹쳐 성장률이 2%대로 내려서리라는 분석이 강하다.그럼에도 인플레 우려를 동반할 경기과열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로 장기 안목에선 오히려 바람직한 중간조정기란 인식이 강하다. 80년대 말 연 2천9백억달러까지 이르렀던 연방재정 적자가 활황에 따른 세수확대 등으로 잘하면 올해 지난 69년 이래 첫흑자로 돌아서는 역사적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균형재정 문제로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됐던 96년 초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따라서 ‘남아돌 정부예산을 세금삭감에다 쓸 것이냐,정부지원 확대로 돌릴 것이냐’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공화 양당의 최대 쟁점이란 분석도 있다. 중간선거를 통해 여당인 민주당은 현재 18석차 열세의 하원만이라도 탈환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이럴 경우공화당에 대한 타격도 크지만 보다 진보적인 리처드 게파트 원내총무의 입지가 2000년 대선과 관련해 크게 강화되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도적 민주당 노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제호황 대통령이란 칭찬을 듣는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의 지도력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초대형 현안이 없어 벌써부터 레임덕 현상을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이를 의식해 클린턴은 인종문제란 ‘난제’와 씨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고 교육·사회보장제의 현안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덩달아 지구환경,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군비감축 등 외교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미국은 김대중 새 정부가 들어서는 한국의 대북관계 및 주변강국 외교정책 방향을 어느 때보다 주시하고 있지만 한·미간의 외교·국방 공조체제는 변함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당선자와 미 정부는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추진하고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경수로건설 사업 지원을 계속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김당선자의 보다 융통성 있는 대북노선으로 미국은 남·북관계 뿐 아니라 미·북관계도 당사자들의 자발성이 보다 존중되는 가운데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IMF협정 준수를 거듭 확약한 김당선자가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정의 2대지표로 제시한 데 대해 미국은 크게 고무돼 있다. ◎유럽/유로통화 도입·EU 확대로 격변 일듯 【파리=김병헌 특파원】 새해는 새로운 유럽이 결정지어지는 해다.한국의 입장에서는 대유럽 정치,외교 및 무역 등 모든 정책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99년 1월1일자로 출범할 유럽연합(EU)의 유럽단일통화제도(EMU) 초안이 확정지어지고 EU 확대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우선 EMU 가입국들이 결정된다.5월 정상 회담에서 EMU창립 가맹국을 확정하고 유럽중앙은행의 창립 작업을 맡을 은행장 등 임원을 선임한다.가맹국통화의 대 유로화 환율도 함께 정해진다.이 과정에서 유럽중앙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프랑스­독일의 알력 등 진통이 있을 것 같다. 유로통화 도입으로 인한 불가피한 기업경영 환경의 변화와 통화주권을 유럽중앙은행에 넘겨준 각국 정부가 지게 될 부담도 간단치 않다. 단일 통화의 반사이익 또한 현재로선 헤아리기 어렵다.98년말까지수개월간은 유로화 환율이 현실적으로 지켜질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험기간이 될 것이다.15개 회원국중 독일과 베네룩스 3국,오스트리아·아일랜드·핀란드·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 등 10∼11개국이 가입될 전망이다. 반면 새해 3월부터 시작되는 중·동구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회원국 가입은 양적인 세력팽창을 의미한다.새로운 후보국가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루마니아·불가리아·슬로바키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11국.이중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 등 6개국과의 가입협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일부 협상과정에서 무력분쟁을 포함한 진통이이 예상된다.현회원인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터키의 가입배제가 문제다. 터키는 키프로스의 가입협상을 강행할경우 북부 키프로스를 무력으로 합병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원국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만만찮다.그러나 회원국 가입이 끝나는 21세기초에는 EU의 동쪽경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흑해에까지 이르면서 유럽정치·경제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협상의 시작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독일 등 유럽 강대국의 국내상황도 간단치 않아 이래저래 다사다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여·야의 반대입장에 선 프랑스는 실업 등 산적한 문제를 앞에 두고 두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져 동거정부 운용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4월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 대통령이 임기 이전에 또 한차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독일은 11%를 넘는 극심한 실업문제가 최대 현안이다.오는 9월 총선에서 기민당(CDU) 헬무트 콜 총리가 실업문제를 딛고 재집권에 성공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실업률,경기회복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혁 등이 새해를 점칠 수 있게 하는 총선의 결과로 나타날 것 같다. □특파원 현황 워싱턴=나윤도 김재영 특파원 뉴욕=이건영 특파원 LA=황덕준 특파원 도쿄=강석진 특파원 파리=김병헌 특파원 북경=정종석특파원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차별없는 공정사회 이룩”/김대중시대­회견내용

    ◎정부의 인사·국정운영부터 모범 보일것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9일 상오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통합과 경제난 극복등 새정부의 추진과제를 밝혔다.회견내용을 정리한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모든 지역간·계층간 차별을 일소하고 모든 국가구성원의 권익을 공정하게 보장함으로써 다시는 이 땅에 차별로 인한 대립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새정부의 출범으로 민주주의와 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우리는 모든 기업을 권력의 사슬과 비호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킬 것입니다.앞으로는 시장경제에 적응해서 세계적 경쟁속에서 이겨내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다가오는 21세기를 예비할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몇가지 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국민적 화해와 단결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국민이 나라운영에 함께 하는 참된 참여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습니다.TV를 통한 국민과의 대화를 연 2회이상 실시하겠습니다. 경제분야에 있어서 저는 IMF와협의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철저히 시장경제를 시행할 것이고,시장을 대담하게 개방하겠습니다.벤처기업의 육성과 발전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바르게 살고 능력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실패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이를 주요 국정지표로 삼아 정부의 인사나 국정운영에서부터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새정부는 실업문제 해결에 최대 역점을 두고 적극 나설 것입니다. 국방분야에 있어서는 강력한 군대를 육성해야 합니다.군을 정치에 이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또 군 인사에 있어서 불공정한 관행은 완전히 일소되고,신상필벌이 철저히 이행될 것입니다.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도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적극 유지하겠습니다.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변 4대국,미·일·중·러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겠습니다.4자회담을 앞으로도 성과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남북한의 직접대화를 통해서 우리 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해결하는 길을 모색하겠습니다.저는 북한에 대해 남북합의서에 기초한 대화의 재개를 제안합니다.필요하다면 북한의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합니다.
  • 21세기를 향한 중국의 외교정책/하도생(지구촌 칼럼)

    지난 한두달은 중국 정상의 외교 활동이 돋보인 기간이었다.강택민 국가주석의 미국방문에 이어 이붕 총리의 일본 방문,북경을 방문한 옐친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중국 지도자와의 북경 정상회담 등…. 강택민 주석은 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 참가,각국 지도자와 비공식 회의를 갖고 캐나다와 멕시코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이같은 최고 지도자들의 만남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중국입장에선 이같은 만남이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각국간 신뢰와 우호관계를 두텁게 하여 장기적인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이것은 중국의 필요며 동시에 세계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다. ○치우침 없는 균형외교 미국과 일본등 강대국간 관계는 두나라 뿐 아니라 국제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시돼 왔다.강택민과 클린턴의 중·미 정상회담,이붕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와의 만남,강택민과 옐친의 북경회담 등은 강대국간의 신뢰와 예측 가능성을 높여 안정적이고 우호적인상호 관계 및 국제환경조성을 지향하고 있다.중국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전방위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강대국과의 관계가 중요한 만큼 개발도상국들과의 관계도 중국의 외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강택민과 클린턴은 지난달말 워싱턴에서 ‘21세기의 건설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두 정상은 미래 발전 목표에 합의하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그러나 중·미 관계에 순풍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긴 어렵다.두나라는다른 사회·정치제도를 갖고 있고 의식과 가치관이 다르다.이같은 견해차는계속 존재할 것이다.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러한 견해차에 대응해 나가느냐하는 것이다.중국은 이견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보류하고 양측이 동의·합의할 수 있는 것들부터 협력해 나가자는 원칙을 주장해왔다. 수교이래 중·미관계가 최악이던 지난 89년12월 등소평은 미국의 대통령 특사를 불러 중국 입장과 의견을 미국정부에 전달한 일이 있었다.이것이 중·미 관계를 처리해온 중국의 태도다.대화와 접촉을 통해 합의가능한 문제부터 풀어 나가자는 것이다.지난 몇년동안 미국에선 중국을 적대시하려는 주장과 정책이 끊이지 않았다.갖가지 구실의 이같은 주장과 정책들은 냉전종식후 중·미간의 공동 이익이 사라졌으며 정상적인 중·미 관계가 미국에서 의미를 상실했다는 가정을 바탕에 깔고 있다.또 중국에 압력을 행사,중국의 사회정치 제도를 바꾸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사고가 깔려 있다.그러나 그것은 넌센스가 아닐수 없다.지날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방향처럼 중·미 관계가 바람직한 관계설정을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군사동맹 강화 불필요 이붕 총리의 일본방문도 두나라 수교 25주년을 맞아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을 갖는다.중·일 관계의 발전 역시 두나라뿐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번영에 불가결하게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중국은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이 미래의 지표가 된다’는 자세로 중·일간의 불행한 과거 역사를 대하고 있다.역시 일본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특히 일본과의 관계에서 주목되는 것은 최근 미국과 일본사이에 체결된 군사동맹 강화 문제다.냉전이 끝나고 이제 아시아에 ‘미·일 군사집단’을 겨냥하는 존재가 없어진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것일까.몇몇 일본 고관들은 대만지역이 미·일 군사활동의 범위에 포함된다고 공공연하게 떠들어댄다.중국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 ○다양성과 신축성 보장 냉전은 끝났으며 이에 합당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새로운 사고와 관점이 절실하다.안전과 평화는 군비 확장과 군사동맹 강화를 통해 얻을수 없다.상호 믿음의 증진과 공동이익에 기초한 발전관계의 보장이 필요한 것이다.협력과 믿음의 증진을 위해선 상대방을 의심하고 겨냥하는 행동을 해선 안될 것이다.이것이 냉전후 진전되고 있는 국제관계의 추세다.중국과 러시아가 맺은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도 동맹을 맺지 않고 어떤 제3국을 겨냥하고 있지 않다는데 특징이 있다.옐친의 방문동안 체결된 국경협정이나 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5개국이 지난해 체결한 서아시아 국경지대에서의 병력 등 군사역량 감축조약은 새로운 국제관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한·중 관계발전 모범적 APEC에서도 중국은 가입국들과 새로운 국제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이다.다양성과 신축성이 보장돼 있는 APEC의 운영방식은 참여국가들의 환영을 받고 있으며 중국은 이같은 방법과 원칙아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기술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APEC 회원국인 한국과의 수교기간은 길진 않지만 중국외교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두나라의 각 분야에 걸친 교류와 관계발전의 속도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우리는 중국과 한국간의 우호 및 관계발전이 주변 형세의 장기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전진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붉은근위대 체육대회(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붉은청년근위대를 대상으로 한 전국 규모의 국방체육경기대회를 강원도 통천군에서 개최했다고 청년동맹 기관지 최근호가 전했다. ○러와 어업 협력 논의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일간 어업분야 공동위원회를 열어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러시아방송이 29일 보도했다. ○‘6·25 전쟁영웅’ 교육 강화 북한은 청소년들의 사상이완을 막기 위해 ‘영웅들의 모범을 따라 배우는 운동’을 추진하면서 ‘6·25 전쟁영웅’들을 본받도록 하는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내외〉
  • 김 대통령 유엔·멕시코 순방여로­뉴욕 이틀째

    ◎“DMZ 생태계 보존노력”에 큰 호응/한·불 정상회담­톰슨 파문 유감 표명에 시라크 사과/한·탄자니아 회담­77그룹의 비동맹외교 지평 넓혀/한·헝가리 회담­“OECD 신규회원국 사이 긴밀 협력” 유엔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유엔특별환경총회에서 연설한데 이어 프랑스,탄자니아,헝가리 정상들과 연쇄정상회담을 갖고 협력관계를 다졌다. ○3개국 정상과 연쇄회담 ▷유엔총회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환경특별총회에서 「세계화 시대의 환경협력」이란 주제로 연설.21번째 연사로 나선 김대통령은 10분간에 걸쳐 한국의 환경보전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개도국에 대한 재정지원 ▲공공기술 이전 ▲방사성 폐기물 안전관리 등을 촉구. 김대통령은 특히 연설에서 『한반도의 분단현장인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를 한반도 평화와 환경생명의 모범지역으로 보존할수 있도록 남북한 협력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제안,많은 참가국으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김대통령은 연설 시작 30분전에 총회장에 도착,앞줄에서 5번째인 우리나라 대표단석에 착석해 다른 나라 정상들의 연설을 경청. 김대통령은 라잘리 의장(주유엔 말레이시아대사)의 소개로 상오 5시 정각 중앙연단에 등단,차분한 목소리로 연설.김대통령의 연설은 유엔의 평소 관례대로 영어와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중국어 아랍어 등 6개국어로 동시통역됐다.유엔측은 김대통령의 연설 시작과 동시에 연설문의 영문내용을 즉시 각국 대표들에게 배포하기도. 손명순 여사도 회의장 우측에 마련된 특별석에서 김대통령의 연설을 경청. ○G8정상회담 결과 설명 ▷한­프랑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유엔환경총회 연설이 끝난뒤 본회의장 뒷편에 마련된 임시회의장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협의.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시라크 대통령이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청하자 『정말 반갑습니다』라고 화답. 두 정상은 회담장 입구에 세워진 유엔기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한뒤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에 들어갔다. 시라크대통령은 먼저 인사말을 건네면서 김대통령의 무릎에 잠시 손을 얹어 친근감을 표시한뒤 덴버에서 열린 8개국(G­8)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 김대통령은 지난번 콩고사태때 한국민을 대피시키는데 도움을 준데 감사를 표시했으나 대우의 톰슨사 인수파문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이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 시라크대통령은 『대우와 김우중 회장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정중히 사과. ▷한­탄자니아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밤 벤자민 음카파 탄자니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등을 논의. 김대통령은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4층 스위트룸 입구에서 음카파 탄자니아대통령을 맞으며 반갑게 악수한뒤 기념촬영에 이어 정상회담을 시작.김대통령은 탄자니아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탄자니아정부의 관심과 지원을요청했으며,음카파대통령은 협조를 약속. ○진출 한국기업 지원 약속 김대통령은 이어 양측 사정으로 올해 안에 실현되지 못한 음카파대통령의 방한이 추후 적절한 시기에 성사되기를 희망. 동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는 비동맹그룹인 「77그룹」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친북외교를 펼치다 지난 92년 4월 우리나라와 수교.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외무부 관계자는 『탄자니아는 비동맹권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라며 『이번 회담이 양국 정상간 첫 대좌로서 우리의 비동맹외교 확대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 ▷한­헝가리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어 25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아라파드 곤츠 헝가리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통상 등 실질협력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합의. 두 정상은 특히 양국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신규회원국으로서 서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다짐. 김대통령은 지난 3월 헝가리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한보사건 등 국내사정으로 취소했었다.
  • 청년동맹,군 버금가는 실세 부상

    ◎95년말 5백만명… 1비서 최용해 「3인자」설/김정일도 관련행사마다 만사 제치고 참석/올 하반기 권력승계 앞두고 돌격대역 맡을듯 군다음은 청년동맹­.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약칭 청년동맹)과 청년동맹을 이끌고 있는 제1비서 최용해(49)의 비중이 날로 무거워지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김정일이 청년동맹 관련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으며 최용해가 김정일의 군부대시찰및 현지지도에 자주 동행하고 있는 사실에서 인지되고 있다. 또 북한이 인민군 다음으로 청년동맹을 중시하고 있음은 이 조직의 공식명칭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김일성의 이름을 넣은 데서도 충분히 시사되고 있다.북한의 청년동맹에 대한 이같은 관심표명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관련,절대적으로 긴요한 사회 정치적 안정과 경제건설에 젊고 힘있는 청년동맹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절실히 필요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노동당 규약은 청년동맹을 『혁명과업을 직접 계승하는 청년들의 혁명적 조직이자 당의 전투적 후비대』로 규정하고『반봉건적 민주주의혁명과업 실현과 사회주의,공산주의사회 건설을 위한 투쟁』을 그 역할로 내세우고 있다.행정및 생산단위별로 조직되는 청년동맹의 95년말 기준 맹원수는 약 5백만명.이같은 청년동맹원수는 약 2천3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북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것이다.여기다 청년동맹 산하단체인 만7∼13세까지의 소년소녀들로 조직된 조선소년단 단원 3백만명을 포함하면 그 수는 무려 8백만명으로 늘어나고 전체 인구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약 35%로 높아진다. 엄청난 규모와 영향력에 걸맞게 북한은 지난헤 1월19일 조선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개명한 후 1년동안 이 조직에 대한 사상교육과 선무활동을 비중있게 전개해왔다.북한이 청년동맹원들에 대한 사상교육과 선무활동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당면한 정치 경제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맹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청년동맹에 대한 사상교육은 동맹원들이 『항일혁명세대들의 혁명정신을 이어받아 주체혁명위업과업달성에 앞장 설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김정일에 대한 충성유도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선봉대 돌격대로서의 역할 강화 ▲사회주의 체제고수를 위한 예비 전투대 별동대로서의 역할 제고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따라 북한은 청년동맹원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1년여동안 매주.매월별로 사상교양계획을 수립,이를 추진해왔다. 아울러 체제고수를 위한 전투 예비대 별동대 교육도 실시되고 있다.북한은 청년동맹원들을 혁명적으로 키우는 것은 『혁명의 장래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청년동맹을 「김정일 붉은기 사상」으로 일색화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청년동맹원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기울여지고 있다.그중의 하나가 상훈 수여다.북한은 지난해 2월2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전국대학생대회 참가자및 대학생 수십명에게 김일성청년영예상을 수여했고 지난 1월에는 청년동맹 선포1주를 맞아 순천지구 2.8직동청년탄광,이용상 소속 구분대,김일성종합대학 등 청년동맹조직과 맹원들에게 김일성청년영예상을 무더기로 수여했다. 김정일은 지난해 1월1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사로청대표자회 폐막식에 참석한데 이어 청년동맹 일꾼 및 모범 동맹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3월6일에는 새로 구성된 청년협주단공연을 관람했다.올들어서도 김정일은 지난 1월2일 인민군 청년기동대선전대원들을 접견한데 이어 2월4일에는 청년동맹 선포1주를 맞아 기념행사로 열린 청년협주단 경축공연을 관람하는 등 청년동맹활동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청년동맹의 제1비서 최용해는 김일성과 항일 빨치산활동을 함께 한 최현의 아들로 최근들어 김정일의 현지시찰에 자주 동행,김정일의 실세로 분류되고 있다.나이는 김정일보다 아래지만 매우 절친한 사이로 북한에 정통한 일부 소식통은 최를 김정일의 매제이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인 장성택에 이은 No.3맨으로 평가하고 향후 그의 거취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최는 청년동맹의 전신인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중앙위원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하반기 1비서로 승진했다.
  • 부대별로 충성다짐(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새해들어 육해공군 부대별로 군인 궐기집회를 일제히 개최하고 전군의 전투태세 완비와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최고사령관 동지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제1근위병·제1결사대가 될것』을 다짐했다. ○무더기 감사문 전달 김정일은 지난해 한햇동안 줄곧 각계각층에서 모범을 보인 사람들에게 감사문 및 표창장·선물 등을 보내는 형식으로 주민들의 환심을 사는 「은덕정치」를 펼쳐왔는데 새해들어서도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과 당 홍보에 모범을 보인 단체·개인에게 감사문을 무더기로 전달했다. ○「계급 교양관」 문열어 북한은 최근 주민들의 반미·반일 교양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계급교양관」을 새로 개관했다고 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동계 체육월간」 개막 북한은 지난 7일 평양빙상관에서 체육관계자와 평양시 청소년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겨울철 체육월간(1∼2월)개막식을 열었으며 개막식에서는 평양시 청년동맹 1비서 장용철의 개막사에 이어 피겨스케이팅 시범경기가 진행됐다. ○버섯생산기지종성 북한의 황해북도에서는 최근 90여동의 버섯공장을 건설하고 버섯을 많이 생산하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이고 있다고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태양열 온실」 개발 북한은 겨울철에도 「김정일화」를 재배하기 위해 최근 과학자들을 동원,「태양열온실」을 새로 개발했다고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 틸럴리 주한미군 사령관 한미협회 연설 내용

    북한정권은 그들의 강경한 공산체제의 경제적인 또한 정치적인 존속을 위해서 계속 몸부림치고 있음으로 이는 저들의 확고부동한 목표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이와같은 관점은 지난 9월18일 북한 잠수함이 대한민국의 동해안으로 침입한 사건의 발생으로 다시한번 부각되었습니다. 우리 한·미 양국 정부는 강력한 동맹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이 동맹관계는 우리 한·미 양국의 상호 번영을 이끄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습니다.우리의 동맹은 46년간의 세월동안에 걸쳐 성숙되고 발전되어 왔으며 실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이는 참으로 독특한 동맹관계로서 성취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미 양국 동맹의 중요성은 금년 4월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한시 김영삼 대통령과 더불어 명백히 인식되었습니다.세계적으로 여러 복합적인 현안들이 우리의 주의를 끌고 있으나 미국은 지금까지 그러했듯이,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이곳에서 대한 방위공약과 그 책임을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기본목표는 지역적인 안정과 평화이며 이는 동반자들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통해서 최상으로 성취되고 있습니다.아마도 이 지역에서 대한민국보다 더 위대한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곳은 없을 것입니다.여러분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는 아시아 모든 나라들의 빛나는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의심할 여지없이 대한민국은 전후시대의 경제적 기적을 달성하였으며 세계에서 최선진국의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귀국이 보다 큰 방위책임을 확보하려는 욕구는 우리 한·미 연합 방위군의 전 병력의 95%를 대한민국 국군이 차지하고 있는 오늘날의 작전 현실속에서 여실히 입증되고 있습니다.이같은 주도적인 노력과 발전들은 우리의 군사적 동맹의 강화와 우리의 호전적인 이웃인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결의와 전투태세를 표명함에 기여했습니다. 우리 한·미 연합 방위팀의 전투준비태세는 그 어떤 북한의 모험주의에도 확실한 억제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수년간의 연합 및 합동 훈련과 선진기술의 최신예무기체제는 참으로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능력을 갖춘우리의 한·미동맹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우리 군은 세계에서 최상의 훈련과 장비 그리고 지휘통솔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우리는 우리의 연합 방위팀을 구성하고 있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 아름다운 나라의 자유와 이 훌륭한 국민들의 독립을 수호할 능력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만일 북한이 우리의 전투준비태세를 시험하려든다면 그들은 즉각 우리들의 준비태세가 완전무결하며 우리가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이상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본인이 우리 한·미 연합군의 전투준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이자리에서 재삼 약속드리는 바 입니다. 경제적인 안정에 군사적인 안정을 합하면 지역적인 안정이 됩니다.예측할 수 없는 절망적인 미래에 둘러싸인 북한당국의 역습에 대하여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과 고도의 선진 한·미 연합 군사력은 강력하고도 신뢰할만한 억제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함께 우리 한·미 양국이 바라고 있는 계속적인 자유와 성장과 번영을 위해 긴요한 지역적인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미국은 한반도의 전쟁의 재발을 억지함에 있어 대한민국의 영예로운 동반자가 되어왔으며 우리 한·미 동맹이 창출한 평화와 안정속에서의 번영의 상호 후원자가 되어 왔습니다. 우리 한·미 양국간의 친선과 유대의 결속은 수년간에 걸쳐 계속 두터워져 왔으며 우리의 동반자관계는 이제 과거 그 어느때보다 공고합니다.우리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때 한·미동맹의 단결과 그 전투력은 항상 성공적이며 우세한 것이 될 것입니다.
  • 한·파키스탄 관계에 새지평(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방한중인 부토 파키스탄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강화를 다짐했다. 21세기를 내다보는 아시아 중시의 포석이자 한·파키스탄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이정표라 할 수 있는 그 외교적 의미를 우리는 크게 주목한다. 21세기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는 우리 외교의 앞마당이자 통일과 번영의 동반자로서 그 비중이 높아지고있다.파키스탄은 서남아지역의 떠오르는 중심국가로 인구 1억2천만의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을 주도하는 등 비동맹국가로서 국제정치무대에서 활발한 역할을 수행하는 지도적 국가이기도 하다.우리는 이번 부토 총리의 방문이 양국간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각분야에서의 동반협력을 확대하며 서남아를 우리의 가까운 이웃으로 만드는 전기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는 특히 양국 정상간의 공통적인 신념과 투쟁의 경험이 양국간 우호증진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정상회담과 공식만찬에서 세계적인 민주투사로 명망을 지닌 김대통령과 부토 총리가 민주투쟁의경험과 동지적 유대를 확인하고 민주발전을 서로 높이 평가한 것은 퍽 인상적이었다.이러한 가치의 공유는 양국 국민간 유대를 강화하고 진정한 우호와 협력의 미래를 건설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파키스탄은 6·25전쟁후 한국통일부흥단의 일원으로 우리의 재건을 도왔던 나라다.북한과는 70년대에 단독수교한 이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부토총리가 93년말 재선직후 평양을 방문한바 있다.우리는 80년대에 수교했으나 우리기업들의 진출확대등 실질관계를 강화해왔다.지난 90년이래 연평균 10%의 증가율을 보여온 양국간 교역은 작년 수출 3억6천만달러,수입 2억7천만달러로서 우리는 파키스탄의 8번째 교역대상국이 되었다.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와 무역,그리고 과학과 문화교류가 활성화되어 양국간 보완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그럼으로써 민주화와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동,서아시아를 잇는 모범적인 우호관계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 김 대통령·라오 총리 회담 성과

    ◎한·인 「정치장벽」 걷고 「동반관계」 구축/국제무대서 비동맹권 협력강화 계기로/「경협실크로드」 닦아 기업진출 확대될 것 김영삼 대통령과 라오 인도총리간의 정상회담 결과는 60년대 월남,70년대 중동 붐에 이어 90년대말과 2천년대초에 걸쳐 「인도 붐」이 일수도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인구 10억명인 인도의 1인당 GNP는 3백달러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세계 주요 경제기구는 20년안에 1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전체 GNP규모에서 지금의 유럽연합(EU)보다 2배 이상 큰 경제단위가 되는 것이다.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대륙이 그동안 「잠자고」 있었다는게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평가다.영국에서 독립후 「네루식 사회주의」로 자급자족 경제구조를 지향하는 바람에 경제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인도 경제는 91년 라오 총리가 취임한 이래 「신개방주의」를 채택하고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92년부터 시작된 제8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1천3백억달러를 투입하는 야심찬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도가 경제개발을 하면서 모델로 삼고자 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는 점이다.동남아의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모범으로 한 「동방정책」에 성공을 보고 있듯 인도도 「신동방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우리로서도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거의 공짜에 가까운 공장부지,그리고 비교적 풍족한 에너지 등 인도는 투자진출의 적지였다.다만 인도가 비동맹의 선도국으로 사회주의를 취해왔던 탓에 적극 진출을 못해왔을 뿐이다. 김대통령과 라오 총리의 정상회담은 양국간 있었던 「정치적 장벽」을 활짝 걷고 정치·경제·문화면에서 「동반자관계」를 구축하자는 「선언식」인 셈이다.양국 정상은 또 한국의 자본·기술,인도의 자원·인력이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각종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정부간 공동위 신설과 인도 최대의 금융·공업도시인 봄베이에 우리 총영사관을 설치하기로 한 것등이다. 인도 정부도 김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아 그들의 사회간접자본 정비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에 대해 과감한 면세 혜택을 주는등 최대의 호의를 보이고 있다.발전소·통신·도로분야 사업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 같다. 양국은 또 무역면에 있어서도 2천년까지 상호 교역량을 50억달러까지 늘리는등 확대균형을 모색하기로 했다.김대통령을 수행한 40여명의 우리 기업인들도 인도측 민간파트너들과 함께 활발한 투자교섭을 진행시켰다.섬유·정보통신·의약·플랜트수출·전자 등 다양한 투자진출이 예상된다. 정치·외교면에서도 인도는 중요한 나라다.한반도에서 남북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비동맹을 주도해온 인도의 외교적 측면지원은 중요하다.인도도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인도방문으로 기초가 닦인 서울과 뉴델리간 「신실크로드」가 한·인도 양국 발전에 가져다줄 성과가 기대된다.
  • 한·미 정상회담 결과 발표문 전문

    ▷김영삼대통령◁ 내외신기자여러분! 우선 클린턴대통령의 방한과 청와대 내방에 대해 다시 한번 충심으로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오늘 본인은 클린턴대통령과 1시간20분동안 여러가지 상호관심사에 대해 매우 유익한 회담을 가졌습니다. 본인은 탈냉전시대에 대두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전에 대처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노고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냉전종식이후의 국제정세와 동북아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치·안보·경제·통상등 여러분야에서 한·미동반관계를 발전시키는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가 있었습니다. 특히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으며 이 문제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전체의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에 관해 그동안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에 만족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북한으로 하여금 NPT체제내에 완전히 잔류하고 IAEA 사찰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효과적인 상호사찰을 통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실천함으로써 북한의 핵의혹이 조속히 해소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대북설득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미·북한간 제2단계 접촉이 며칠후 있을 예정이며 또 남북대화의 문호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진지한 설득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끝내 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적절한 대응이 불가피하게 될 것입니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준수를 다짐하고 북한의 핵개발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철저하게 규명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을 계속 유보키로 한 기존 한미간 합의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정부가 신경제정책하에서 경제의 자율화,국제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조치가 양국간 통상관계의 확대,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경제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새로운 협의체로서 「한·미 경제협력대화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구에서는 양국간 경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완화와 경제협력증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세계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금년말까지 타결되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앞으로 이 협상의 타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한·미 양국은 지난 수십년동안 가까운 우방이자 동맹국으로서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양국간의 유대는 앞으로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이념을 바탕으로 정치·안보뿐 아니라 경제·통상·문화·학술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항구적이고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될 것으로 믿습니다. 본인은 오늘의 회담결과에 전적으로 만족하며 이 회담이 앞으로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의 재임기간동안 열리게 될 일련의 회담중 성공적인 첫출발이라고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클린턴대통령◁ 먼저 김영삼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김대통령과 같이 민주주의를 진정으로 실천하는 분과 앉게 된 것은 본인의 무한한 기쁨입니다. 나는 몇가지 점에대해 강조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는 한반도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안전과 평화를 확실히 하기 위한 우리들 상호 노력을 논의했습니다.그리고 나는 김대통령에게 미국이 이같은 역사적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약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에 특별히 주목했으며 이들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북한의 핵개발 계획은 단지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이 지역 모든 국가의 큰 관심사항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을 긴밀히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확고히 추가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본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안보문제가 미결로 남아있는한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더이상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나의 강력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김대통령과 나는 또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양국간 교역을 확대해야하는 중요성을 논의하고 금년 가을 워싱턴에서 만나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본인은 양국의 보다 강화된 경제협력 구축과 양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대통령이 경제협력을 위한 새로운 대화를 표명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에 걸쳐 싹트기 시작한 민주주의를 위해 현재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반부정부패및 규제철폐 운동이라는 매우 휼륭한 모범을 보여준 김대통령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이것은 우리가 더욱 필요로 하게될 일종의 모범이 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우리 양국사이에도 아주 훌륭한 유대를 맺게 됐습니다. 본인은 앞으로 계속 대화를 더 나누기를 바라며 김대통령은 금년 후반에 미국을 방문해달라는 본인의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 사로청/김 부자체제 강화에 중추역할(오늘의 북한)

    ◎14∼30세 청년 5백만 의무적 가입/“사회주의” 기치아래 통일투쟁 강화/예비당원 양성·노동력동원 선봉대로 북한 노동당의 전위조직인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이하 사로청) 제8차대회가 18일 평양에서 개막,22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이번 대회는 지난해 10월의 사로청중앙위 제7기 제21차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차수가 바뀌어 열리기는 지난 81년 10월의 제7차대회 이후 12년만이다. 북한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의 소집과 관련,『제7차대회 이후 지금까지 10여년간의 청년운동에서 이룩한 혁명적 사업성과와 경험을 결산하고 당과 수령에게 더욱 충성하는 사로청의 임무와 역할이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사로청 결성 47주년인 지난달 17일부터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규모의 정치,경제,문화행사를 잇따라 열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현재의 가맹원수가 7차때보다 1백만명이 늘어난 5백만명으로 북한내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사로청은 만14세 이상 30세 미만의 학생·군인·직장인 등 모든 청년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있다.지난 46년 1월 17일 「북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창립,51년 「남조선민청」과 통합하면서 「조선민주청년동맹」이 됐다.이후 64년 5월 제5차대회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당시 북한은 사로청으로 개칭한 이유에 대해 『도시와 농촌에서 생산관계의 사회주의적 구조가 완성됨으로써 청년들로 하여금 변화된 처지와 새 임무에 적응토록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즉 과거에 계급적으로 서로 다른 청년들을 망라하고 있던 민주청년동맹이 노동청년을 비롯하여 근로농민청년과 근로인텔리청년 근로인민출신의 학생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명칭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사로청은 노동당의 영도 아래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보장하고 한반도 전역에서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과업을 실현하며 사회주의·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조직됐다.북한은 당규약 제9장에서 사로청은 『혁명과업을 직접 계승하는 청년들의 혁명적 조직이며 노동당의 전투적 후비대』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로청은 ▲청년들을 당의 사상체계로 무장시켜 당노선·정책을 무조건 관철할 것 ▲자력갱생 기치 아래 사상·기술·문화의 3대혁명을 추진하고 사회주의·공산주의를 더 빨리 더 잘 건설하기위해 투쟁할 것 등을 수행 과업으로 제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 김일성의 「노작」을 학습시킴으로써 이들을 공산주의 사상과 당의 혁명전통으로 무장시키고 남한의 각계 각층 청년들과의 통일전선을 강화해 반미·자주화 통일투쟁을 벌이는 것 또한 사로청의 중요과업이다. 이같은 목적과 과업을 지닌 사로청은 당의 노선과 정책을 적극 옹호,이를 인민대중에게 침투시키는 선봉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사로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당의 후비대로서 군대·공장·기업소 및 농어촌에서 당의 지주역할을 하면서 예비당원을 양성하고 경제계획의 조기완수를 위해 노동력 동원의 선봉대적 역할을 담당하며 김일성·김정일 후계체제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로청은 노동당을 비롯한 여타의 조직과 마찬가지로 중앙집권제 원칙에 의해 조직돼 있다.중앙부서로는 조직부·국제부·소년단사업부·학생청년부·체육부·노동청년부·재정경리부 등이 있으며 노동청년신문사·사로청출판사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지방조직은 도·시·군·구역·기층조직(초급단체)으로 구성돼 있는데 군부내에도 사로청 조직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현재 중앙위원장은 최용해가 맡고 있으며 현석·최현덕·김성철·양덕찬·이영덕·함운건·나영수·박정선·김광흡·사문식·김봉희·김동년·문경덕(현 학생위원장)등이 부위원장직에 올라 있다. 사로청은 조직의 역할제고·노역선동·사상교육강화 등 주요 현안을 다루기 위해 중앙위 전원회의와 모범초급단체위원장회의 등을 개최하는데 한 해에 두차례 소집되는 전원회의는 제7기 21차까지 열린바 있다. 최용해위원장은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와 지난달 30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의 소집은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현명한 영도따라 주체사상의 기치밑에 사회주의 승리의 한길로 힘차게 전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적 사변』이라며 『사회주의 위업을 견결히 고수해 나갈 우리 청년전위들의 신념과 의지를 온 세상에 힘차게 과시할 일심단결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용해는 누구인가/최현의 2남… 축구협회 위원장 겸임 북한의 사회단체 가운데 최대규모인 사로청을 이끌고 있는 최용해(사진)는 지난 90년 10월 평양서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에게 만찬을 베푼 장본인으로 축구협회 위원장직도 맡고 있다.평남 신천 태생으로 인민무력부장과 당중앙위 위원 및 군사위 위원(82년 사망)을 지낸 최현의 둘째아들이다.김일성종합대 정치·경제학부를 나와 지난 81년 사로청 중앙위 부위원장을 거쳐 86년 8월 위원장에 발탁됐다.88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조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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