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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극복과 임금동결(사설)

    노동계가 이미 올해 임금인상률을 최저 7.6%,최고 18.4%로 제시한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8일 4천여 회원사에 임금동결방안을 통보했다.노동법개정파문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임금수준에 대한 시각이 이처럼 뚜렷하게 엇갈리자 올 임금협상이 원만치 못할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근로자의 가계를 뒷받침하는 거의 유일한 소득이 임금이다.물가상승과 생산성의 향상을 감안한다면 임금동결은 실질적인 감봉이다.따라서 동결의 고통은 상당히 크다.반면 기업으로서는 임금지출이 적을수록 경쟁력이 높아진다.임금은 이처럼 노사의 이해가 날카롭게 부딪치는 문제다.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무역수지의 적자가 커지며 외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해외여행객은 한국산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사실에서 우리 경쟁력의 추락을 확인한다.반면 국내시장에선 고가품과 저가품을 가리지 않고 수입품이 춤춘다.지난해 9월이후 실업자는 17만명이나 늘었으며 올 성장이 지난 80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임금인상보다 고용안정이 훨씬 더 절실해진 것이다. 안타깝게도 짧은 기간에 이런 어려움에서 벗어날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다.유일한 길은 모든 경제주체의 자기희생뿐이다.다행히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자가 자진해서 임금동결을 결의하는 분위기가 퍼지는 가운데 정부도 내년 예산을 긴축하겠다고 밝혔다.기업도 생존을 위해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피나는 감량경영에 나섰다. 기업마다 여건이 다르므로 임금동결이 일률적인 모범답안은 아니다.그러나 경제난을 극복하는 대안인 것은 분명하다.기업별로 노사가 자신의 실정에 맞는 범위에서 동결의 정신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희생과 헌신이 없이는 경제회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24회 상공의 날/121명 훈·포장­표창

    □금탑산업훈장 ·김인득 벽산 명예회장 ·성재갑 LG화학 부회장 제24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19일 상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과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4단체 장을 비롯,국내외 상공인 및 근로자 등 5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인득 벽산그룹 명예회장과 성재갑 LG화학부회장이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고,박상희 미주제강사장(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모범상공인 및 관리자 9명이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또 신영주 한라공조사장 등 5명이 산업포장,윤수교 스타이전자사장 등 9명이 대통령 표창,이재복 동양시멘트사장 등 10명이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모두 121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 〈모범 상공인 분야〉 ◇산업훈장 △금탑=김인득(벽산그룹 명예회장)성재갑(LG화학부회장) △은탑=박상희(미주제강 대표) △동탑=조소언(유양정보통신 대표)이석호(주리원 백화점 회장) △철탑=정화영(의성실업 회장) △석탑=박제혁(기아자동차부사장) 심대민(극동스프링크라 사장 ◇산업포장=신영주(한라공조 사장) 채수일(유니온화학공업 대표) 신정택(세운철강 대표) ◇대통령표창=윤수교(스카이전자 대표) 박해용(고려제약 대표) 나의전(대원강업 부사장) 노시백(아성전기 대표) 이석호(세진 대표) 〈모범관리자 및 사원분야〉 ◇산업훈장 △석탑=최도석 (삼성전자 전무) ◇산업포장=강우성(베일모직 이사) ◇대통령표창=김수근(삼보판지공업 전무) 〈재외상공인 분야〉 ◇산업포장=정현모(HMC 인스트루먼트 앤드 머신 웍스 대표) ◇대통령표창=성백홍(바일런 대표) 〈주한외국상공인 분야〉 ◇대통령 표창=요제프 M 뮐러(한국네슬레 대표)A V 멩거슨(비에이에스에프 코리아 대표)
  • 금탑산업훈장 받은 이종수 LG산전 사장

    ◎“조세납부는 기업 사명주의 하나” 『기업이 마땅히 납부해야할 세금을 냈을 뿐인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2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1회 조세의 날 행사에서 모범납세자로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LG산전 이종수 사장의 수상 소감이다. 엘리베이터와 공장자동화 설비 및 산업용 전자기기를 제조·판매하는 LG그룹의 계열사인 이 회사는 95년 1조5천8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5백5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이사장은 『조세 납부는 기업의 사회적인 사명중의 하나』라면서 『기업활동을 통해 국민과 고객들로부터 얻은 이익의 일부를 국가에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소의 조세관을 피력했다. 95년 금성계전과 금성기전을 합병해 종업원 1만여명에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의 산업용 전자기기회사로 발돋움한 LG산전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5년까지 세계 10대 산업용 전기·전자기기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도약 2005」라는 비전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장은 『회사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신사업을 개척하는 등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음식쓰레기 이렇게 줄이자”/환경부 모범사례집 발간

    ◎감량·자원화 사례 등 70여건 수록/기관·업소 등 배포… 생활지침으로 『콩나물국은 잘 쉴뿐더러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시 끓이면 맛이 떨어지므로 시원한 냉국수 국물로 사용하면 색다른 맛을 즐길수 있다』­서울시 송파구 「푸른 주부들의 모임」 『잔반을 남기는 사원에게 500∼2천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한편 남은 밥으로 식혜와 숭늉 등을 만들어 후식으로 제공』­경기도 수원시 삼성코닝 환경부가 26일 펴낸 「음식물쓰레기 관리정책및 기술동향과 감량화·자원화 실천사례」라는 제목의 홍보책자에 실린 내용의 일부다.음식물쓰레기 감량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사례 및 지침을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들어 서울신문사와 함께 범국민캠페인으로 펼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운동과 관련,홍보책자 3천부를 제작해 전국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교육·연수기관 등 1천106개 관련기관에 무료로 배포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의 필요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관리정책 및 처리기술 개발 동향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가정 및 음식점,기업·병원·지방자치단체 등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사례 25건을 비롯,퇴비·사료로 재활용하는 사례 45건 등 모두 70건의 실천사례를 수록,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활용토록 했다. 환경부 신관호 폐기물관리과장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몰라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정 및 음식점,집단급식소 등에서 홍보책자에 담긴 실천사례를 활용,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적극 실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책자에 관한 문의는 환경부 폐기물정책과 (02)500­4310∼1.
  • 리더십의 위기/차동세 KDI원장(시론)

    『리더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하고 나아가서 그 일을 좋아하도록 만들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트루먼의 말이다. 어느 사회에서나 리더가 있고 그 리더를 믿고 따라가는 그룹이 있다.한 사회의 효율성이나 성취도는 그 사회 구성원의 평균적 능력보다 오히려 그 사회를 끌고 가는 리더의 능력이나 리더십에 더 좌우되는 것 같다.모세의 탁월한 리더십이 유태인의 탈애굽을 성공시켰고 링컨의 리더십이 남북전쟁에서 북군의 승리를 가지고 온 결정적인 요소였다. 선진국일수록 그 사회를 끌고 가는 리더그룹이 제 역할을 하고 있고,후진국일수록 리더들의 역할이 미미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 ○엘리트그룹 리더십 결핍 우리사회는 지난 30년동안 눈부신 발전을 해 왔다.그래서 이제는 선진국 문턱에까지 올라섰고 OECD에도 가입하였다.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지금 우리경제의 장래에 대해 광범위하게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그 위기감의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바로 리더십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우리 사회를 끌고 가는 엘리트그룹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으로 보면 정치지도자들의 역할이 가장 크다.그러나 과연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민 전체의 존경을 받으며 그러한 존경을 바탕으로 우리사회를 효율적으로 끌고 가고 있는가? 정치지도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중에 자신의 정치적·경제적 이해타산이 아니라 확고한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국가 사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국민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회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국민을 설득시킬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가진 정치지도자가 몇이나 될까? 우리사회의 앞날을 결정하게 될 젊은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도 마찬가지다.많은 학생들이 아직도 이데올로기의 혼돈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도 대학교수들이 발벗고 나서 젊은이들을 건강한 지식인으로 교육시키려고 하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학생들이 옳지 않은 생각과 행동을 할 때 용기있게 나서서 바로잡아 주려는 대학사회의 리더십이 아쉬울 뿐이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국내 굴지의 재벌중에 나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야 어찌됐건 아랑곳하지 않고 내 기업의 눈앞 이익만 추구하기 위해 임금상승을 주도해 온 기업은 없는지?이제 우리기업중에서는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됨으로써 우리 기업계를 실질적으로 끌고 가는 어른 기업이 나와야 할 것이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에서도 진정한 리더십을 행사하는 인사들이 몇 사람이나 되는가?국가와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사명감을 가진 사람보다는 무사안일과 책임회피를 일삼으면서 오로지 자신의 출세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회주의형 인사들이 실제로 더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지? ○확고한 철학·비전 가져야 우리사회를 선진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기업·대학 그리고 정치무대에서 진정한 리더그룹이 형성되어야 하겠고 그들이 본연의 리더십을 행사하여 우리사회를 끌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면서도 사람들이 옳지않은 방향으로 나가려고 할때 그것을 단호히 막을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사회 각 분야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지금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헤맬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정답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때이다.그것이 바로 우리경제를 낭떠러지에서 구하는 길이다.
  • 순수 조선족마을 성화향(송화강 5천리:16)

    ◎두레농사 지혜로 집체농장시대 열어/만주국시절 일 군량기지화 위해 개척한 옥토/1946년 동북각지 조선족 제2의 삶터로/한몸되어 일군 성화농장 성공사례 영화제작/“농사만이 살길” 신품종 개발·황무지 개간 박차 흑룡강성 화천현 성화조선족향은 조선족 말고는 다른 민족이 전혀 없는 순수한 조선족향이다.연변을 포함하여 한 사람의 타민족이 끼지않은 조선족은 없기 때문에 전국 유일의 순수 조선족향인 것이다.이 향의 이름인 성화는 불꽃이라는 뜻이다.중국 건국 초기 첫 집단농장이었던 성화조선족향의 경험이 전국에 불길처럼 번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명실상부한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성화는 가목시에서 15㎞거리다.삼강평원 서쪽에 위치한 성화는 토양이 비옥하고 수원이 풍족하여 만주국 시절인 1936년 일본 무장개척단이 첫 발을 붙였다.일제는 삼강평원을 군량기지로 만들기위해 중국인 쿠리들을 동원,능당백하라는 물길을 내고 송화강물을 끌어들였다.그리고 방대한 토지를 규격화한 논으로 개간했으나 1945년 일제가 패망하는 바람에 그 좋은옥토가 묵어나고 말았다. ○개척 초기 335가구 이주 일본인들이 떠나고 나서 성화향 농토를 다시 일군 사람들은 바로 조선족이다.1946년 공산당이 흑룡강에서 토지개혁을 하는 과정에 동북각지의 조선족을 불러들였다.임구현에서 60가구,계동현에서 85가구,벌리현에서 120가구,길림성 돈화현에서 70가구가 이사를 와서 오늘의 성화향 4개 마을을 이루었다.그 때에 돈화현에서 소작을 살다가 성화로 이주한 김백산이 마을을 이끌어 두레농사를 시도한 것이 점차 확대되어 1951년 성화농장을 탄생시켰다. 모두가 객지에서 새로 만난 사람들이라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터였다.그래서 민족고유의 농촌사회 미풍양속이었던 두레는 성화농장 발전을 부축했다.오랜 세월을 두고 혼자 농사를 지어온 한족들에게는 조선족 두레농사가 신기할 뿐이었지만,중국에는 마침 새 바람이 불었다.구 소련의 콜호스경험이 막 이식됐던 때라 성화농장은 공산주의 사회의 깃발이 되었다.1951년 동북 영화촬영소는 성화농장을 영화로 찍어 「전국 첫 집체농장」으로 소개했다.그러한 공로가 인정되어 농장 주석 김백산은 전국 노력모범이 되었고,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 뽑혔다.1962년 김백산이 세상을 뜨자 이재근(77)이 뒤를 이었다.벼 우량품종을 육종하여 전국에 보급시킨 이재근은 전국집체농장 당서기에 이어 3·4·5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에 올랐다.그도 역시 전국노력모범이 되었으니 성화농장의 명성은 전국에 뜨르르했다. 오늘의 성화농장은 6개 마을 1천400가구 5천815명으로 구성되었다.첫 두레농사때 335가구가 참여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있다.지금은 교육기관으로 국민학교 4개,중학교 1개가 들어섰다.의료기관으로 현급 조선족병원 하나를 가지고 있다.전체 경작면적은 2천761㏊로 1㏊당 평균 7천㎏의 벼를 거두어 1인당 3천원꼴의 소득을 올린다는 것이다.농사꾼 수입으로는 상당한 수치다. 조선족향 성화향에서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면 지금도 타민족이 한 사람도 살지않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리고 논농사에만 매달려 농자천하지대본을 고집하는 것도 변하지 않았다.그런 이유로 해서 향의 중점시책 역시 논농사를 통해 부유한 농촌을 건설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향에 성화벼연구소를 설치한 이유도 여기 있는데,벼육종가 이재근 밑에서 일을 한 농민 김병천(42)을 중심으로 성화향에 적합한 신품종 볍씨개발에 나섰다. 그래서 성화향에서는 마을 남쪽 독산아래 황무지에 또 눈을 돌렸다.광복전 일인들이 손을 댔다가 버려둔 이 황무지를 논으로 개간하려면 공사비가 엄청나게 소요되어 그동안 엄두도 못냈었다.그러다 향에서 지난해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성화향 안창선 향장은 독산아래 황무지개간을 서둘러야 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벼 우량품종 전국에 보급 『우리 속담에 자리를 보고 다리를 펴라는 말이 있디요.개혁개방 이후 더러 한눈을 판 사람들이 있지만,모두 자리 보지 못하고 다리를 편 꼴이었디 뭡네까.무슨 기업이요,장사요 하고 애를 썼디만 헛물만 켰수다레.우리는 벼농사라는 장기를 버리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디요.그래서 황무지 개간을 추진한 것입네다』 그 독산아래 황무지 개간은 지난해 이미 착수되었다.흑룡강성농업개발공사가 300㏊의 황무지를 논으로 만들어 이를 성화현에 20년동안 임대하는 조건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모두 3백60만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개간사업의 노력은 향에서 도맡았다. 흑룡강성에는 아직 개발할 황무지가 많이 있다.삼강평원은 가장 유망한 개간 적지인데,30여년 동안 2백90만㏊가 개간되었다.아직도 이용할 수 있는 토지 자원이 1백7만㏊에 이른다고 한다.최근에는 삼강건설관리국이 일련의 우대정책을 내놓고 외국자본과 국내농가의 투자개발을 유치하고 있다.이미 12개 성,44개 현에서 투자의사를 밝혔다.그리고 해남이방실업투자유한회사는 개간계약을 맺고 2만㏊의 황무지를 사들였다. 이들 기업뿐아니라 농가 단위의 삼강평원 진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흑룡강성 14개 현·시를 비롯,길림성과 요령성 농민 1만여명이 삼강평원 땅을 임대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대부분의 농가가 가구당 한 해에 평균 3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다는 것이다.논농사를 잘 짓기로 소문난 성화향 조선족의 가구당 평균소득에 비해10배가 더 많은 것이다.그래서 성화현에서는 독산아래 300㏊를 개간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일고있다.안창선향장의 말에서도 삼강평원으로 진출하고 싶은 의도가 보였다. 『우리도 새로운 야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네다.성화향과 여건이 비슷한 수릉현 수중향 송가촌 100가구 농가는 삼강평원으로 들어가 벌써 성공했디요.가구당 1년 평균소득이 3만5천원 꼴이나 되고,13가구는 10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고 기래요.그들이 개간한 논이 1천500㏊라니,자신들이 두고 온 송가촌 하나를 더 건설한 것이디요.그런데 우리는 아직 고향을 떠날 엄두도 못낸다 이겁네다.성화향을 개척한 우리 윗세대 어른들에 비하면 오기가 없다고 하겠디요.우리 성화향 사람들도 이제 넓은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네다.그거이 윗어른들의 개척정신을 재창조하는 길이기도 하디요』
  • 「부산 이바하 페스티벌」·「겨울음악캠프」 이모저모

    ◎아름다운 선율 흐르는 부산·통영시/초등교생·교향악단원 등 송글송글 땀방울/밤늦은 레슨열기… 학생·강사 앙상블 유혹도 넓은 창문 밖으로 잉크빛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수면에 내려쪼이는 햇살조차 차갑게 느껴지는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폴로네이즈를 연주하는 이기쁨양(서울 오륜초등학교 6년)의 작은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미국줄리어드의 명교수 강효씨 앞이라 조금은 긴장이 된 탓일까. 남해의 두 도시 부산과 통영시가 아름다운 음악선율로 가득찼다.금호문화재단이 통영시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마련한 제3회 겨울음악캠프(16∼25일)와 부산예술협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에서 펼치고 있는 부산이바하페스티벌(25일부터 2월3일)덕분이다. 용평음악페스티벌(7월) 등과 함께 기업 문화투자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이 두 음악캠프는 국내외 명연주자들을 대거 초청,음악도들에게 강도높은 레슨을 실시하고 특별 콘서트도 여는 국제규모의 음악행사. 현악기 중심의 금호음악캠프에는 초등학교3년생부터 대학생,KBS교향악단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음악도 120명이 참가했다.강사진은 금호현악4중주단(단장 김의명)과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장영주 등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낸 강효 교수,첼로의 거장 버나드 그린하우스와 연세대의 현민자 교수 등. 상오 9시부터 밤 11시가 넘도록 레슨이 이어져 강사들의 방은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았다.특히 여든두살의 그린하우스는 강행군 레슨끝에 탈진,링거주사를 맞아가며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카잘스에게 배운 모든것을 어린음악도들에게 전수시키고 싶다』고 해 교수·학생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백지연양(서울예고 1년)은 『여러 선생님들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좋다』면서 『외국 음악캠프에 참가하는 친구들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23·24일에는 모녀간인 피아니스트 이경숙(한국예술종합학교원장)과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코코넨의 듀오연주회,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리비아 손의 리사이틀이 열려 열기를 더했다. 대우전자가 2억원의 협찬금과 피아노50대를 제공하고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이 무료로 연주장·연습실을 빌려줘 마련된 부산이바하페스티벌은 실내악 음악축제를 겸한 국내 최대의 음악캠프.미국 보스턴음악원교수 데이빗 김(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신수정·백혜선 교수,바이올린의 나이얀 후·박재홍,비올라의 라이너 모그·최은식,첼로의 조영창·세니아 얀코빅,클라리넷의 찰스 나이디히 등 18명의 명 연주자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86명의 음악도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그날 배운 것을 연습하느라 호텔내 화장실과 벽장에 들어가 연습하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강사진과 학생들이 앙상블을 이룬 실내악 연주회가 매일 열려 이 지역 시민들은 물론 겨울바다를 찾아온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학생들의 미니 콘서트가 2월 2일까지 하오 1시 호텔 로비에서 열리고,유명 연주자들의 앙상블 연주회가 25일 저녁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과 26·29·30일 저녁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부산연주회에 이어 28일 경주힐튼호텔,30일 포항공대강당,2월2일 진주문예회관 등 경상도 지역 순회연주회도 갖는다.
  • 김우중 대우회장 그룹사장단회의 연설

    ◎“경제위기 노사대화·품질혁신으로 타개”/백마디 걱정마다 자기 소임다하는 실천의지 중요 세계경영으로 유명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20일 상오 그룹 사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경제의 현실을 위기로 진단하면서 『백마디 말보다 묵묵한 실천의지가 나라를 구한다』고 강조했다.김회장의 이날 발언은 비록 그룹사장단회의에서 대우가족을 향해 한 말이지만 전체 국내기업인과 근로자들에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이를 요약한다.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기보다 매우 심각한 국면으로 가고 있는 우리경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보다 비장한 각오로 한해를 맞이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경제는 무역수지 적자 지속과 물가불안,국제경쟁력의 총체적 약화,고비용 저효율 구조 등 어느것 하나 희망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미국이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를 한단계 올려 융자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높이는 등 해외에서는 우리경제를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내부의 체감도는 현저히 낮다는 점도 우리경제의 앞날을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대우는 불황속에서도 수출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불황에 강한 기업 이미지를 심어 경쟁기업은 물론,중소업체도 우리를 벤치마킹하고 있다.세계경영은 대우만의 경영전략차원을 넘어 우리경제 위기의 극복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으므로 전임직원들은 국가적 사명감과 애국심을 갖고 일해야 한다. 우리는 올해 각종 불리한 여건속에 세계경영을 질적으로 성숙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이 점에서 무엇보다 노사관계 안정과 품질혁신을 당부하고 싶다.올 1년간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밤낮으로 현장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하며 대화와 이해로 생산차질이나 품질저하를 막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두번째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고도성장기에서 저성장기로의 이행이라는 경제환경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비해 달라는 것이다.고도성장기의 핵심전략이 급속한 외형성장과 시장선점이라면 저성장기의 핵심전략은 철저한 내실과 관리에 기초한 수익성제고에 있다.따라서 신시장 개척 및 거점마련과 함께 이익확대를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이를 위해 제2의 관리혁명을 올해부터 시작하고 2000년대까지 목표를 세워 시행해 주길 바란다.구체적으로 2000년까지 1인당 생산성을 2배로 늘리고 비용을 매년 10% 이상 절감하는 등 90년도에 했던 관리혁명 이상의 뼈를 깎는 각오와 신념을 가져야한다.그러나 현재의 확장기조를 위축시키는 방향의 대안모색이 돼서는 곤란하다. 세번째는 세계경영이 우리경제 위기 극복의 모델이 된 것처럼 대우가족 모두가 과소비를 추방하고 근검절약하며 저축에 힘쓰는데 모범을 보여달라는 것이다.근검절약은 경영차원에서 불요불급한 소비재 수입을 중단하고 생산적인 부문에 온 힘을 기울이는 자세로 표현될 수 있다. 현재의 경제위기는 불리한 여건도 문제지만 위기에 대한 걱정의 소리만 높고 기업인이나 정부,근로자 할 것없이 남보다 앞장서서 열심히 일하려는 주체가 없다는데 심각성이 있다.지금 필요한 것은 백마디 걱정의 말이 아니라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실천의지와 내가 먼저 경제의 활력소가 되겠다는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본다.위기를 기회로활용했던 전통과 어려운 순간에 힘을 하나로 모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던 대우가족이 우리 경제에 힘을 보태는 주역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CTN 경제프로/「캐피탈」 인기 급상승

    ◎마케팅 새전략 등 중소기업서 호평 『성공기업,그들에게 불황이란 없다』.케이블TV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CTN(29번)의 경제프로그램 「캐피탈」(김승래·오일준·박재희 연출)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기업의 성공사례를 집중분석,불황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이나 명예퇴직자들에게 새로운 성공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 매주 금요일(하오2시·8시)방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히트상품 하나로 업계에서 급부상한 기업,열악한 환경을 딛고 해외시장을 석권한 중소기업,국내시장을 잠식하는 다국적기업 등 성공기업의 마케팅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철학과 전략,홍보 및 광고,영업·기획·유통·디자인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남겨진 문제점까지 언급,기업운영에서 하나의 모범답안을 제시해 줌으로써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적잖은 보탬을 주기도 하는 것. 지금까지 「이동통신의 혁명­신세기통신」「소리없는 전쟁­대형 할인유통시장」「부엌가구 시장을 잡아라­에넥스와 한샘」「국내 최대의 전문경비업체­한국보안공사(CAPS)」편 등 최근유명해진 기업이야기 3편을 방송,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방송이 나간지 얼마 되지않아 시청자들의 격려전화와 함께 『우리도 성공사례를 갖고 있다』며 기업소개를 부탁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 강현욱 환경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서울신문과 함께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음식쓰레기 2001년까지 선진국수준 낮출것/새정책 도입보다 수질·대기정화 실현에 주력 □대담=최홍운 사회부장 강현욱 환경부장관은 16일 서울신문 최홍운 사회부장과의 「올해 국정 어떻게」인터뷰에서 『올해는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국민이나 기업 모두에게 부담을 주는 새로운 시책을 펴기 보다는 이미 추진해온 각종 환경정책들이 실효성을 거두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올해의 환경정책 운용과 관련한 인터뷰 내용이다. ­서울신문사가 올 초부터 펼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범국민운동이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대단한 호응을 받고있습니다.환경문제를 책임진 주무부서 장관으로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서울신문사가 환경부보다 더 앞서나가며 환경문제에 열정을 보이는데 대해 감사합니다.호응이 대단하다고 했는데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합니다.환경부도 적극 돕겠습니다.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 정부도 지난해 12월 범정부차원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올해를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로 정하고 15개 중앙부처 및 41개 관련기관이 공동으로 세부실천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2001년까지 음식물쓰레기의 배출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고 자원화율을 20%이상 높일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대형음식점 및 집단급식소는 물론 시장·백화점등 대형 유통시설을 음식물쓰레기 감량 의무화사업장으로 지정·운영하며 100가구 이상 아파트등 공동주택에 재활용 또는 감량화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게 됩니다.또 전국 모든 음식점에 「좋은 식단제」를 실시토록 하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업소들을 「모범음식점」으로 지정,수도료감면,시설개선자금 융자 등 각종 혜택을 주게 됩니다. ­올해 환경정책의 기본 운용방향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국가경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기업체등에 부담을 주는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기 보다는 이미 추진해온 정책들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끌어 나갈 생각입니다.기존의 각종 제재규정과 환경오염 부담금제를 제대로 시행하는게 중요합니다.아울러 전국적인 환경기초조사를 서둘러 일을 하기 위한 토대를 튼튼히 하겠습니다.그 동안 대기오염을 비롯,지정폐기물 등 각종 환경기준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치 등의 자료도 없이 환경업무를 시행해왔다는 자체분석에 따른 조치입니다. ­국민들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안전한 물의 공급일 것입니다.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씻을 대책은 있습니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우선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26조9천억원을 투자,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해 모든 상수원수를 2급수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또 2011년까지 총 8조4천9백10억원을 들여 지방상수도 확충,상수도시설 개량,고도 정수처리시설 설치 등을 통해 수돗물의 공급대상을 늘리고 수질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신한국당에서 의원입법으로 추진한 대청호·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 특별법과 관련,개발을 앞세운 지역이기주의에 밀려 상수원보호구역이 대거 해제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상수원 관리체계 강화 ▲현재 경기·충북지역 2천831㎢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 낚시 및 가축방목의 금지,일정 규모이상의 음식점·공장 등의 입지제한 등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으나 숙박·음식점의 경우 90년 2천525개에서 96년 6천954개(3배),아파트는 90년 1천629가구에서 95년 8천159가구(5배)로 늘어나는 등 오염원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수원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반기중 상수원보전 특별법을 제정해 오염원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제 도입,수변보호지구 조성 등을 통해 상수원 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는 한편 각종 규제로 인한 지역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상수원의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 어느 곳이든 단 한평의 땅도 해제하지 않는다고 약속합니다. ­대구지역 위천공단 조성 계획과 관련,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위천공단 지정 문제로 관련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낙동강유역은 다른 수계와 달리 인구와 산업이 밀집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오염이 심합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위천공단지정과 관계없이 2000년까지 2조9천억원을 투입,낙동강 하류 물금지역의 수질을 현재 3급수에서 2급수로 끌어올릴 것입니다.정부의 자존심을 걸고 약속을 지키겠습니다(이 대목을 강장관은 목소리를 높여 강조했다).이를 위해 이미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수질개선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위천공단 조성과 관련해서는 조성이 불가피하다면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낙동강의 수질이 악화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그 대책을 시행한다는 조건하에서 개발되도록 하겠습니다.하수관거를 비롯,차집시설(하수를 모으는 시설)과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완벽한 하수처리시설을 갖추겠습니다.이를 위해 2조9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합니다.정부의 말을 이번에는 믿어줘야 합니다. ○개발 둘러싼 갈등 해소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각종 개발사업을 활발히 유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른 환경보호대책은.그리고 개발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 갈등해소 방안은 무엇입니까. ▲개발사업 추진 초기 관계법령에 규정된 관계기관 협의시 환경훼손이 최소화되도록 환경부의 의견을 적극 제시하고,환경영향평가 사업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서 평가토록 해 영향평가의 내실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특히 생태자연도를 작성,자연생태계가 우수하면 가급적 보전토록 하고 개발할 경우에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개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개발에 따른 지방자치단체간 갈등은 기본적으로 자치단체장들이 정치력을 발휘해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봅니다.개발을 막는 일만이 환경부의 몫은 아니나 국가적 차원에서 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판단이 설 경우 일정 부분 감시·감독하겠습니다.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오존주의보가 10차례 발령되고 여천공단의 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는데 정부의 대기오염 방지대책은 어떻습니까. ▲도심지역의 경우 자동차배출가스를 줄이는게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우선 천연가스자동차를 올해 서울·인천지역등 7개 지역에서 100대 시범운행하는데 이어 98년부터 의무생산비율제를 도입합니다.또 매연여과장치를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 운행중인 모든 시내버스및 청소차에 부착하고,버스·트럭 등 대형 정유차에는 생산단계부터 부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특히 오존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오존예보제가 실시됩니다. ○종합 환경개선책 시행 공단지역의 대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울산·온산공단의 경우 아황산가스 총량규제를 실시하고 여천공단은 민·관 합동조사결과에 따라 종합환경개선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광양만 일대 종합환경 영향조사를 추진하겠습니다. ­21세기에는 국제사회의 환경규제가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환경청정 기술개발과 환경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한편 제조업위주의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운영을 건설업·유통업 등 서비스업종으로 확대,기업의 경영친화적 경영 및 생산활동을 지원·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아울러 기업체 연구기관 등과 관련 국제환경정보·동향을 공유하고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 부동산회사 점원서 미 67위 부자로/구두쇠 갑부 헴즐리 사망

    ◎재산 170억불… 엠파이어 스테이트 등 소유/86년 메디컬센터 건립에 3천만불 “쾌척” 【뉴욕 연합】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수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억만장자인 해리 헴즐리가 4일 폐렴으로 미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향년 87세. 뉴욕에 있는 그의 대변인 하워드 루빈스타인은 5일 부동산회사의 점원으로 출발해 자수성가한 헴즐리가 최근 폐렴 증세로 앓아오다 지난 일주일동안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중 타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961년 구입)과 헴즐리 호텔 체인 27개,5만가구의 아파트 등을 뉴욕을 비롯 로스앤젤레스·시카고·휴스턴·샌프란시스코 및 워싱턴DC 등 미 전역의 주요 도시에 소유,이른바 「헴즐리 제국」을 구축한 거부다. 대학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그는 지난해 10월 미 경제전문지(지)포브스에 의해 17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미국의 부자 서열 67위에 랭크됐었다. 기업 운영에서는 구두쇠로 소문난 헴즐리는 자선단체 등에 대한 기부는 큰손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지난 86년「뉴욕 하스피틀­코넬 메디컬 센터」에 3천3백만달러의 거금을 쾌척한 바 있다. 부동산 재벌인 그는 그러나 부인이 지난 89년 1백20만달러를 탈세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과 벌금 7백10만달러,1백70만달러의 세금 납부 및 75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을 선고받는 바람에 그의 명성이 퇴색되기도 했다.징역형을 선고받은 그의 부인은 나중에 모범수로 감형돼 18개월을 복역했다.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이날 소유주인 헴즐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후 조기를 게양했다.
  • 21세기를 대비한다­선진국들의 구상

    ◎2020년 GDP 미 27조·일 11조달러/일 정보통신 중점 투자… 미 따라잡기 “시동”/“경쟁력 세계1위”… 싱가폴 「IT2000」 구상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세계 각국도 다음 세기의 지구촌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웅대한 구상들을 가꾸고 있다.특히 미국·EC·일본 등 선진국가들은 21세기에도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려하고 있고 한국·싱가포르 등 선진국 문턱에 다가선 나라들은 이들 선진국을 넘어서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 미국·일본·프랑스·싱가포르 등 경제와 정보화 등 여러 부분에서 모범적 국가들의 21세기를 향한 발걸음을 알아본다. ▷미국◁ 어떤 이는 21세기에 들어서면 미국이 세계경제 1위의 자리를 중국 혹은 일본에 넘겨줄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미국인들은 그런 분석에 코웃음친다. 워싱턴에 소재한 와튼경제연구소(WEFA)는 경제전망에 관해 국제적 평가를 얻고 있는 기관이다.WEFA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다른 선진제국간의 GDP 격차는 21세기에 들어서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95년 미국의 GDP는 7조달러 수준이다.WEFA는미국 GDP가 2000년 8조8천억,2010년 15조6천억,2020년 26조9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정부는 21세기 국제경쟁은 정보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고 범국가적 정보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의 정보화작업은 백악관을 중심으로 한 연방정부가 기본틀을 제공하면서 민간의 참여와 지원을 적극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미국 정보화정책의 으뜸은 국가정보기반(NII)의 구축이다. 또 미국정부는 앨 고어부통령 주도로 국가행정 전반을 재검토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정보기술의 활용과 첨단화된 정보처리로 「차세대 전자정부」를 만들어 양질의 정보 및 업무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려는게 목표다. ▷일본◁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21세기를 앞둔 일본정부의 과제를 5개로 압축하고 있다.행정개혁·경제구조개혁·금융시스템개혁·재정구조개혁·사회보장개혁 등이다. 이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행정개혁이다.중앙행정기구를 대폭 통폐합,절반 정도로 줄이는 법안을 98년까지 국회에 제출,2001년부터 시행하려고 계획하고있다.행정개편안은 「하시모토 비전」이라고 불릴만큼 일본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행정개혁을 위해 각계 인사들로 총리직속의 추진기구를 만들어 국민총의를 모으고 있다. 「하시모토비전」은 중앙관청의 조직을 정책입안기능과 집행기능으로 분리,21세기 국가기능에 맞게 개편한다는 것이다.총리부의 기능을 강화,종합조정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총리부가 예산편성권과 주요 인사권및 총체적 행정관리 기능을 장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화에 관한한 일본은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다.일본 스스로도 그 점을 반성하고 있다.불황을 이유로 정보통신에 소극적으로 투자했던 결과가 오늘날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95년 처음으로 정보화 관련 예산을 책정했던 일본정부는 97년 예산에 정보통신분야만 유일하게 두자릿수 상승을 허용했다. 정보인프라 건설에도 적극 나서 1천억엔을 들여 일본 열도 전체를 잇는 해저광케이블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의 정보화 욕구도 높아만 가고 있다.최근일본의 최대 유행어는 「인터넷」.96년 말에는 미·일간 컴퓨터통신 용량이 처음으로 전화·팩시밀리 통신회선을 능가했다.뒤늦게 시대의 변화를 깨달은 일본이 정보통신분야에서 또한번 미국 따라잡기에 나선 셈이다. ▷프랑스◁ 프랑스는 EU 전체와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21세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95년 프랑스의 GDP는 1조5천억달러.2020년까지는 GDP 규모를 4조5천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분홍빛 청사진을 갖고 있다. 프랑스가 G­7 국가중에서도 선도적 위치에 머물기 위해 힘쓰는 분야는 역시 정보화다. 프랑스의 정보화사회구상은 이미 지난 83년 프랑스판 인터넷이라 할수 있는 「미니텔」의 출현으로 시작됐다.미니텔은 프랑스 텔레콤(프랑스 국영회사)이 특수 제작한 단말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전화선에 연결,각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랑스 고유의 정보서비스망이다.정부기관은 물론 기업·언론사·금융기관·박물관·영화관·여행사·정보판매회사 등 사회활동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현재 프랑스의 4가구당 한대 꼴인 6백50만대의 단말기가 보급돼 있다. 미니텔을 중심으로 정보고속도로화를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 4년동안 10억프랑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싱가포르◁ 체계적인 국가경영전략을 수립·시행하고 있는 모범국가가 싱가포르다.21세기를 앞둔 구상도 그 어느 나라보다 구체적이다. 싱가포르의 21세기 구상은 「IT 2000」으로 불린다.정보(Information)와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나라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21세기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가공할 위력의 「초경쟁력 상품」을 다양하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다.국가경제 전체로는 「비전 2030」계획을 수립,2030년까지 1인당 GDP에서 미국을 따라잡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IT를 고촉통 총리를 중심으로 한 싱가포르 제2세대 지도자들의 일대 정치적 도전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싱가포르는 「IT 2000」이라는 거대 정보신경망을 통해 현재 도시단위의 국가를 하나의 빌딩개념으로 집약시키려하고 있다.정부의 행정과 기업활동,그리고 시민생활이 정보 인프라 광역망을 통해 하나의 빌딩안에서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달하는 등 열대에 위치한 나라로는 유일하게 선진화된 국가를 이룩했다.
  • 원로들이 말하는 ’97한국의 좌표/이현재·서영훈 대담

    ◎이현재·서영훈/“양보와 희생” 의식혁신운동부터/집단이기·지역감정·과소비 과감히 청산/정직·신용·질서 3대덕목 갖춘 시민키워야 1997년 정축년의 새해가 밝았다.올해는 세계가 불과 3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를 준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우리나라도 올해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으로서 그 대열의 앞에서 달려갈 것이다.국내적으로는 차기대통령을 뽑는 선거도 치러진다.우리 사회의 원로인 이현재 학술원회장(전 국무총리)와 서영훈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장(시민운동협의회 상임대표,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은 이경형 서울신문 정치부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대담을 통해 21세기를 준비하는 올해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 대한 우리의 좌표를 조망하고 과제를 제시했다. ▲이현재 회장=최근 국가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경제부문의 경쟁력 하락은 그 원인의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경기순환적인 차원인 문제일 수도 있고장기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죠.우선 구조적으로 보자면 우루과이라운드를 거쳐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면서 모든 시장이 개방돼 각국이 상호 경쟁하는 체제가 됐습니다.사실 그전까지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미국 등 무역상대국의 온정주의와 우리의 비관세장벽 등을 통해 발전해온 측면이 있습니다.국내적으로도 세제,금융,행정적인 측면에서 경제개발 중심으로 정책을 이끌어와 우리기업의 경쟁력을 인위적으로 높여주기도 했습니다.저임금근로자도 큰 몫을 했고요.그러나 이제는 경제의 국제화,개방화에 따라 정부의 직접지원이 불가능해졌습니다.저임금근로층도 없어졌습니다.이같은 상황변화는 우리경제의 체질적 취약성을 노출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서영훈 대표=임금,금리,땅값,물류비는 물론 과학기술이나 자본,국제신용까지도 불리한 상황입니다.그렇다면 기업과 근로자의 공존윤리나 근면,절약,질서,신용 능률면에서는 앞서야 하는데 이들마저 뒤떨어져 있습니다.분수에 맞지 않는 낭비가 너무 많고 선진국조차 조심하는 사치품소비가 급증해 위화감도 커지고 있습니다.근로자의 불만이 임금에만 있는게 아닙니다.의료나 교육 등 일상생활이 임금으로 쫓아가지 못하는데서도 불만이 생겨난다고 봐요. ▲이회장=우리사회의 과소비는 과잉소비가 아니라 「과시소비」의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경제사적으로 보면 국민소득 1만달러를 전후하는 단계에서 과소비와 무절제한 투자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앞선 국가들은 이런 현상을 제도를 통해서 억제하기도 하고,민족의 기풍이랄까 의식향상을 통해 해결하기도 했습니다.우리의 경우 이제는 규제로 과소비를 억제하기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군사정부나 사회주의체제라면 몰라도 지금은 민주의식이 고취돼 규제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장치는 필요합니다. ○세계화수준 걸맞게 ▲서 대표=OECD,WTO 등 국제기구에 가입하면 다른 가입국과 수준을 맞춰야 합니다.해방이 되면서 농경가족주의 사회,유교적 문화가 통째 부정되고 외국 것을 덮어놓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외국문화가 전승문화를 압도했습니다.민족의 주체성이 약하면 외국문화를 선별하지 못하게 됩니다.우리도 이제 자본주의로 경제성장을 이뤄 중진국대열에 들어선만큼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세계 공통의 시민윤리나 정직,신용,근면,질서같은 덕목이 우리는 취약해요.우리 민족이 원래 근면하지만 기율과 질서 등을 강조하다 보면 과거 독재정권이나 하는 것처럼 돼버렸는데 그것과는 구분해야 합니다.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는 경쟁국과 무언가 다른게 있어야 합니다.이는 우리가 무엇으로 다른 나라들과 경쟁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직결됩니다.그것은 한국,한민족의 정체성이며 이를 바탕으로 도덕적·문화적 정신력을 강화하고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를 넘어서는 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공동체의식 함양을 ▲이 회장=앞으로의 사회는 다양성의 사회가 될 것입니다.다원화된 사회가 존립하려면 다양하면서도 전체를 이끌어주는 공동체의식이 있어야 합니다.다양성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철저한 시민정신이 필요한 것이죠.그러면 그런 시민정신을 어떻게 함양해야 할 것인가.물론 교육도 필요합니다.그러나 무엇보다 모든 구성원이 한발씩 양보하고 희생할 수 있는 정신이 파급돼야 할 것입니다.국가경쟁력 향상이라고 하면 단순히 생산성과 기술혁신을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의식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위원장=문민정부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만 실명제나 선거법,부정부패방지법같은 제도개혁을 많이 했어요.나도 새정부의 정책을 지지했습니다만 몇년이 지난 지금 별로 효력이 나지 않고 있어요.그건 가진 층이라 할 수 있는 지도층이 협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공직자의 부정부패는 고위직보다 중하위직에서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국민의 모범인 공직자는 정직해야 합니다.공직자가 분발하고 반성하면서 제 도리를 잘 지켜야 해요.현정부가 추진중인 제도적 개혁은 철저히 중단없이 계속돼야 합니다. ▲이 회장=역대 정권가운데 부패방지와 사회정화를 기치로 내걸지 않은 정권은 없습니다.3공화국의 새마을운동,5공화국의 사회정화,6공화국의 신질서,현정권의사회개혁 등이 다 그런 것이죠.그러나 이런 운동이 단 한번도 국민속에 뿌리를 박지 못했습니다.이런 운동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합니다.지도층이 말로만 대중을 설득해봤자 따라오지 않습니다. ▲서 대표=요새 국가관,애국심을 얘기하는 사람이 없어요.국가는 가장 큰 공동체입니다.지난 9월의 강릉 무장공비사태를 통해 국민의 안보의식은 상당히 강조된 것으로 봅니다.한총련사태를 보면 현실을 부정하는 과잉통일열기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낍니다.3·1운동까지만 거슬러 올라가 보더라도 우리는 어렵게 선 나라입니다.국제적 역학관계에서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그러나 부정적 시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정신력을 키워 문화를 발전시키고 경제력을 보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고난의 땅에서 고난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 민족이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을 만들자는 시점에서 웬만한 차이나 감정,예컨대 집단이기주의나 지역감정같은 것은 초월해야 합니다. ▲이 회장=외국의 저명한 학자가운데도 『한국은 왜 통일을 하려 하느냐.과거 독일과 오스트리아처럼 떨어져서 각각 번영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말을 하는 이가 있습니다.우리의 민족정서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죠.우리의 젊은층 가운데도 「같은 민족,다른 체제」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갖는 이들도 있지 않습니까.남북한의 통일은 국제질서와의 조화속에서 남북간의 교류를 확대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가까워질수 있을 것입니다.예민한 정치문제를 떠나 경제,문화중심의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체의식을 확산한 뒤에 이념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21세기 비전 제시를 ▲서 대표=마지막으로 강조한다면 지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거듭나야 합니다.세계화,정보화,다원화된 세계에서 집단이기주의,지역감정,소비향략,현실을 무시한 과잉통일 열기 등은 버려야 합니다.1등 국민이란 정직하고 신용있고 질서있는 국민입니다.특히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21세기,위대한 시대를 준비하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회장=21세기에 대해세계 각국이 기대감을 갖고 나름대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우리는 거창하게 21세기의 100년이라는 긴 기간을 말하기보다는 이제 막 시작한 97년을 중심으로 생각해봅시다.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습니다.바로 그 선거에서 선출된 지도자가 21세기를 열고 21세기의 새 방향을 설정하게 됩니다.이번 선거에서의 선택은 21세기에 대한 비전이 그 기준이 돼야 할 것 입니다.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21세기를 향하는 3년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이 단 한걸음이라도 전진하는 그런 노력을 다같이 해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21세기를 준비하는 자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적에게도 배울점은 배우자”/경쟁그룹간 「벤치마킹」 활발

    ◎삼성­대우 세계경영 비법 파고들어·LG의 공격적 홍보작업 연구/현대­대우 절묘한 파이낸싱기업 관심 국내 경쟁그룹간 벤치마킹이 활발하다.선진 일류기업들의 모범적인 경영사례도 좋지만 기업규모나 문화가 유사한 국내 유수그룹으로부터도 배울만한 점이 적지 않아 적극 배우자는 「열린 경영전략」에서 비롯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그룹들의 대우그룹 「세계경영 배우기」.총수들이 적극적이다.경쟁그룹이라는 미묘한 관계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지만 많은 그룹이 대우의 세계경영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벤치마킹의 분야와 범위는 그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삼성 LG 등 대우보다 큰 그룹들이 더 열성이다. 이들 그룹이 가장 관심갖는 분야는 대우의 폴란드 FSO사 인수 등 세계화전략을 이뤄낸 인수 노하우와 파이낸싱 비결. 재계 1위인 삼성이 특히 적극적이다.삼성은 최고 경영층에서 대우의 세계화 전략과 성공배경,김우중 회장의 경영스타일 등에 관해 종합분석을 하도록 했다.이 사실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다.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연구중이다. 현대그룹도 대우가 절묘한 파이낸싱으로 해외거점을 확보한 자동차분야에 관심이 많다.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는 대우를 압도하지만 해외생산거점 확보에서는 다소 밀리고 있다.LG그룹도 회장실 경영혁신팀에서 심도있게 대우를 연구했다.공격경영을 펼치는 구본무회장도 배울 것은 가릴것 없이 배워야한다고 강조하는 분위기다. 삼성은 최근 사장단인사를 하면서 「대우식 인사」를 원용했다.대우그룹은 2년전부터 경험있는 최고경영층을 해외로 내보냄으로써 후배들에게 자리도 내주고 제2의 창업을 꾀한다는 인사전략을 펴왔다.대우 아메리카법인 이경훈 회장,대우저팬법인 이석희 회장,폴란드 대우FSO사 석진철 사장 등이 그 케이스.삼성이 이번 인사에서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필곤 삼성물산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켜 각각 미주본사 총괄대표와 중국본사 대표에 발령한 것이 같은 맥락이다. 삼성은 얼마전 LG그룹 홍보팀에 대한 벤치마킹도 마쳤다.삼성은 구본무 회장의 취임과 그룹CI변경을 전후해 공격적인 홍보로 그룹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LG의 홍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특히 이건희그룹회장이 임원들에게 시프린스호사건 직후 「LG그룹의 홍보를 배우라」고 지시한데 이어 올해에도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 선정 및 「인위적인 인원감축은 없다」는 구회장의 불황기 경영방침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같은 지시를 다시 내렸다는 후문이다.
  • 김 대통령 「자랑스런 신한국인」 112명 초청 격려

    ◎“경쟁력 키워 일류국가 건설을”/부정부패 없애지 않으면 선진국 못돼/나라위해 무엇할지 생각하며 살아야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낮 96년도 「자랑스런 신한국인」에 선발된 중소기업인·과학자·농어민·선행시민 등 112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자랑스런 신한국인」은 문민정부의 국정지표인 「신한국 창조」에 기여한 모범시민들로서 지난해까지 366명이 선발되었다.각 시·도및 정부 부처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가 최종 선발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올해 뽑힌 신한국인에는 무공해 세제 30여종을 개발해 특허청으로부터 발명왕상을 받은 최종수 한일화학대표,평생 모은 42억원의 전 재산을 학문연구발전에 내놓은 신효숙 초당어린이의원원장,맹인인 시아버지를 26년동안 대소변을 받아내며 시중든 송병애씨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올해의 신한국인에 선정됐다.프로야구선수시절 최고령투수로 활약하며 불굴의 의지를 보인 박철순씨도 신한국인에 포함됐다. 김대통령은 이들에게 『여러분이 바로 신한국창조의 주역』이라고 치하했다.김대통령은 『우리가 이루고자하는 신한국은 세계에 모범이 되는 일류국가』라고 말하고 『이러한 나라를 만들기위해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제도와 관행을 선진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부정부패 척결과 남북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과거 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못한 것은 부정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역대 대통령이 너무 심한 일들을 했다』고 개탄했다.이어 『부정부패를 없애지 않으면 절대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가장 어려운 일은 남북문제』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북한의 발악적 행동이 내일이 될지,일주일뒤가 될지 몰라서 대비하고 있다』면서 『군통수권자로서 군의 기강을 세우고 전력증강에 노력하며 한미 공조태세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취임사처럼 「대통령이 무엇을 해주기를 생각하지말고 내가 먼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생각으로 살면 새 나라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 조선족·외국인노동자 위안잔치 “훈훈”/49개 단체 주최

    ◎산재자에 의수도 전달 『이제는 더이상 춥고 배고프지 않습니다.여러분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1일 하오 3시 서울 중구 장충단공원에서 16개국 외국인 노동자 500여명을 비롯,각계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국동포 및 외국인노동자와 함께하는 시민한마당」 행사에서 방글라데시 출신인 압둘 한난씨가 서툰 한국어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내에 중국동포 6만명을 비롯,18만명의 외국인노동자가 인권유린·임금체불·취업사기 등 외교적 마찰이 잦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재중국동포문제 시민대책협의회 등 49개 사회단체가 앞장서 「손에 손잡고」라는 주제로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 꼭두쇠의 길놀이와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평화행진,외국인노동자공연,모범기업인 및 모범시민상 수상,외국인 산재노동자 의수전달식 등으로 이어졌다.
  • 서울신문 깨끗한 한강지키기 현장캠페인 1년

    ◎211개 고교 5만여명 환경사랑 작은 실천/지난5월 광나루 상수원보호구서 첫 실시/중량천·탄천·양재천 등 15곳 순회/각종 폐기물·쓰레기 360여t 수거/산업회·주부봉사단 등 민간단체 동참/포크레인 등 장비동원 물속까지 말끔히/오염현장서 환경보호 소중함 “산교육” 서울신문사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중·고교생 환경봉사활동 깨끗한 한강지키기 현장캠페인이 지난 17일 동작구 반포천 캠페인을 끝으로 한해 행사를 모두 마쳤다. 지난 5월 광나루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첫 삽을 든 이 캠페인은 중랑천,탄천,양재천,묵동천,불광천,홍제천,도봉천,고덕천,성내천,정릉천,안양천(양천·구로·금천·관악·강서구),당현천,반포천 등 한강 지천을 돌며 모두 15차례 이어졌다. 이 캠페인에는 서울시내 625개 중·고교 가운데 33.8%인 211개 학교 학생 및 인솔교사와 지역직능단체나 환경봉사단체 회원 등 모두 5만여명이 참가했다.이들이 치운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 또한 360여톤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었다. ○봉사활동 현장체험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가 중·고교생들에게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한강의 오염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체험토록 해 맑은 물을 지키는 환경보전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한 이 켐페인은 특히 각 구청과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그리고 많은 학생들의 참가로 기대 이상의 알찬 성과를 거두었다. 캠페인이 끝난 뒤에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둔치가 몰라보게 깨끗해져 고맙다』는 인사 전화가 구청과 신문사에 잇달았다. 지역사정이나 학교사정 등으로 이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학교들은 『우리가 참가할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없겠느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캠페인에 참가했던 환경담당 교사들은 『학생들이 심각하게 오염된 한강지천 현장을 본 것만으로도 교육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간 환경보전단체들도 이 캠페인에 많이 동참했다.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 환경감시단체인 69산악회,서대문구 주부환경봉사단,봉사모임 사랑터,통일산악회,서울11지구의료보험조합,군자산악회 등 크고 작은 단체 회원들은 어린 학생들 틈에서 열심히 오물을 치우는 등 모범을 보여 이 캠페인을 더욱 빛나게 했다 쌍용그룹 사물놀이패는 행사때마다 자원봉사로 사물놀이판을 펼쳐 학생들의 흥과 작업의욕을 돋구어주었다. 잇단 캠페인마다 환경정화작업에 앞서 벌어지는 개회행사에는 각 구청장과 구의회의장 등이 나와 학생들을 격려했고 각 교육청 장학사들은 환경보전의 중요성과 봉사활동의 의미 등을 현장에서 실감나게 교육했다. 올 마지막 행사였던 동작구 반포천 행사에는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작고 등 22개 중·고교 학생 및 인솔교사와 직능단체나 환경감시단체 회원 등 3천100여명이 참가,국립묘지앞 동작주차공원에서 개회식을 가진 뒤 이수교 아래 반포천을 중심으로 한강어귀 양쪽 둔치를 따라가며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을 치우느라 땀방울을 흘렸다. 이 캠페인의 첫 행사는 지난 5월1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나루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개막됐다.행사에는 광양고를 비롯한 광진구내 13개 중·고교생 등 4천여명이 참가해 10톤 트럭 5대분의 폐기물과 쓰레기를 수거,참가자들조차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행사 지속 추진키로 5월부터 11월 사이 펼쳐진 15차례 행사 가운데 5차례는 여름방학동안 열렸다.학생들은 불볕더위 아래서도 폐타이어,오토바이,냉장고,가구나부랭이 등 들기에 버거운 폐기물들을 치우느라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 방학 첫 행사는 7월21일 양재천 영동1교∼주암교 사이 3.5㎞ 둔치에서 열렸다.서울고,서초고,상문고,서운중,언남중,영동중 등 6개교 3천800여명이 참가해 쓰레기 20t을 수거했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양재천은 10여년전만 해도 물고기를 잡던 서초구민의 향수가 어린 곳』이라고 밝히고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 양재천을 깨끗한 지천으로 되살려 테마별 수경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8월8일 묵동천행사는 세차례나 폭우가 쏟아지는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3천여명의 학생들이 이화교∼월능교 사이 2.2㎞ 둔치에 널린 빈병,캔류,유리조각 등 폐기물을 줍고 제초작업도 벌였다. 비에 흠뻑젖은 중랑중학교 2학년 이준헌군은 『하천에 마구 버려진 쓰레기의 양에 놀랐다.이번 행사를 통해 자연보호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꼈다』고 말했다. 7월14일 강남구 수서동 탄천 둔치에서 열린 「탄천 현장캠페인」에는 경기고교 등 강남구내 22개 중·고교 학생 등 모두 5천200여명이 대거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참가자들은 탄천교와 방평교,대왕교 일대 3.5㎞ 둔치 양쪽에 마구 버려진 비닐조각,캔류,빈병,폐건축자재 등 오물들을 봉투에 담아 치웠다.대청중 2학년 전성환군은 『말로만 듣던 환경오염의 현장을 살펴보면서 새삼 작은 실천의 중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6월23일 성동구 군자교∼용비교 사이 3.5㎞의 둔치에서 펼쳐진 중랑천행사에서도 한양여고,무학여고를 비롯,9개 중·고교 학생 4천700여명이 땀을 흘렸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포크레인 2대가 동원돼 물속에 가라앉은 쓰레기까지 긁어올렸으며 환경봉사단원 등 40여명이 가슴까지 올라오는 물장화를 신고 살곶이 다리에 걸려 있는 2t 가량의 폐건축자재를 건져냈다. ○사회 동참분위기 조성 서울시교육청에서 이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홍현수 중등장학과 봉사활동담당 장학사는 『행정기관과 언론기관,기업,사회단체,그리고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봉사활동을 펼친 서울신문사의 「깨끗한 한강지키기 현장캠페인」은 매우 성공적이고 인상적이었다.특히 210개가 넘는 학교의 학생 5만여명이 참가함으로써 행사 규모에서 놀라운 기록을 남겼으며 봉사활동의 사회적 동참분위기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그리고 무엇보다 이 행사는 환경보전의식의 제고는 물론,학교교육의 현장확인이라는 값진 교육적 의의도 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들 행사는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하고 각 관할구청이 주관했으며 교육부와 환경부·서울시교육청·KBS 후원에 한국암웨이주식회사 협찬으로 이뤄졌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기념 김 대통령 특별회견:Ⅰ

    ◎미·중 정상과 한반도문제 긴밀 논의/OECD가입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일 하시모토 총리와 월드컵 협력 협의/북,군인조차 굶주리며 적화통일 망상/북한 도발재발 방지 약속해야 경협 재개/금융기관 경쟁 촉진… 금리 하향안정 유도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51주년 기념 특별회견을 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에 따른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해방후 50여년동안 그 건물이 그대로 있어 무언지 국민의 정신을 짓눌러왔다』면서 『금년에 다 철거된 것은 문민정부 개혁중 특별히 기억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와 관련해 서울신문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서울신문도 해방직후 창간됐다』며 『새 역사와 서울신문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20일 시작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말레이시아 순방,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가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를 조율하는 일정,경쟁력 10%이상 올리기운동 등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변했다.특히 공직부정을 언급할 때의 단호한 톤은 부정부패척결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회견장소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이었으며 서울신문 우홍제 편집국장과 이경형 정치부장이 질문에 나섰다. ­필리핀 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상들과 어떤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실 계획인지요.한국은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유화계획을 제출하게 됩니까. ▲작년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APEC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기본골격인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오사카회의의 행동지침에 따라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실천을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과 APEC 회원국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나는 이번 회의에서 APEC을 통한 무역투자자유화의 혜택이 역내 회원국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입니다.특히 APEC 국가가 공동체의식을 갖고,공동의 목표를 향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공존공영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에 상응하는 수준에서자유화실행계획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실행계획은 WTO협정을 비롯한 기존의 무역투자자유화계획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북의 점진적 개방 유도 ­APEC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재선된 클린턴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대북공조방안을 이끌어내실 생각인지요.중국정상과 만나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사과하고 4자회담에 나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북정책추진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는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의 잇따른 보복위협에 대해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거듭 확인하고 저들의 무력도발가능성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와 같은 양국간의 공동인식과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것입니다.또한 북한에 대해 먼저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약속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과 4자회담에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북한엔 미래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왔습니다.강택민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4자회담을 비롯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기여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정상도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개인적으로 만나면 으레 그것을 물어봅니다.외국정상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북한 미래에 대해 그 사람들 나름대로 전망을 합니다.대부분 북한의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북통일에 대한 생각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우리는 민주방식인데 비해 북한은 적화통일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습니다.북한은 군인조차 배가 고픈 실정입니다.굶는 군인이 있으며 자주 후송되고 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1백6만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일입니다.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 승리이후 일본국민과 정계가 보수화·민족주의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대북정책공조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필리핀에서 하시모토 총리를 만나면 과거사 정리문제와 함께 양국간 협조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내실 생각이신지요. ○베트남 한국공단 협의 ▲나는 이번에 새로 출범한 일본의 자민당정권이 하시모토 총리의 지도력 아래 종래의 대외정책기조,특히 한국을 중시하는 대한반도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나와 하시모토 총리는 21세기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마닐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인식에 입각하여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유지,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등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시게 되는데 동남아 2개국 순방에서 역점을 두고 논의하실 내용은 무엇입니까. ▲나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수교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문입니다.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성장잠재력에 비추어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베트남은 인도차이나의 주요국가로서 우리와 수교한지 4년에 불과하지만,교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의 실질협력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이번 방문기간중에 한국전용공단설립,원자력협력협정체결,메콩강유역개발 등을 비롯하여 경제협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논의될 것입니다.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우리의 주요실질협력상대국입니다.나의 이번 방문에서 투자확대,자원협력을 비롯하여 범아시아 철도망건설,방위산업협력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방안도논의하고자 합니다.또한 이번 순방중에는 이 두 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증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이것은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서 한국과 ASEAN이 21세기 아·태시대를 함께 준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공식사과는 않고 있습니다.내부적으로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반응이 왔는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요구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북한의 이와 같은 적반하장의 행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면서 북한주민의 어려움을 지원해온 우리의 대북정책기조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먼저 북한당국은 무장공비침투와 무고한 우리 주민을 살상한데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때,남북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다시 조성될 것이며 남북경협도 재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력 국제적 인정 의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는 또 한번의 도약기회를 맞고 있으나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OECD 가입이후 한국경제의 진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요. ▲정치적 민주주의,시장경제창달,인권존중을 3대이념으로 하고 있는 OECD에 우리나라가 초청받았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그것은 우리가 OECD의 이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가입초청을 받은 것은 더욱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OECD에 가입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핵심국가와 함께 세계경제질서형성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대내적으로는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한 OECD 회원국의 경험을 활용하여 경제·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을 촉진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회원국의 경제정보와 기술을전수받는 것은 우리의 무역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밖으로 나가보면 OECD 회원국끼리 모여 소곤소곤 얘기합니다.무서운 세계입니다.당분간 OECD는 문을 닫아걸 것으로 예상됩니다.앞으로는 가입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회원국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가입이 안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OECD 가입을 계기로 각종 제도와 관행 및 의식의 선진화를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개방과 자유화의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과소비를 치유하고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깨기 위해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을 제안하셨는데 앞으로 추진방향과 특히 금리와 땅값을 낮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계획입지」규제 완화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반도체가격 하락,일본 엔화절하 등 외부적 요인도 있겠지만,근본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구조와 분별 없는 소비급증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우리의 대외경쟁력 약화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이 세계 5위이고 그 소비증가율은 세계최고로 에너지수입 증가에 의한 금년도 국제수지 추가적자요인이 50억달러에 달할 정도입니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3종합대책」에 이어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기업활동여건을 개혁적 차원에서 개선하고 있으며 각종 제도와 규제를 OECD국가수준에 맞게 고쳐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금리·땅값·임금을 안정시키고,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향상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금융기관의 경쟁을 촉진하여 스스로 경영혁신을 하도록 함으로써 금리가 하향안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자금은 해외에서 직접 들여올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것도 금리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부동산실명제 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없어짐으로써 땅값이 많이 안정되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공장용지값을 하락시키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공장용지와 관련한 각종 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계획입지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자 합니다.계획입지가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더 싸게 공급되도록 할 것입니다.공단용지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공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영에 있어서도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시행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내년도에는 경상수지적자를 금년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코자 합니다.이러한 일은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합니다. 외국정상이나 외국연구기관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무서울 정도의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전체적으로 세계경제가 안 좋고 이웃 일본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이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줍니다.그러나 경제는 굴곡,사이클이 있으니 영원히 나빠질 이유는 없습니다.국민이 새 결심을 하고 정부·기업인·근로자 모두가 경쟁력 10% 올리기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쓰레기문제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한해 8조원의 음식쓰레기가 버려진다는데 실제로 10조원이상일 겁니다.10조원이상을 버린다는 것은 낭비중 낭비이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노동관계법 개정을 포함,노사관계개혁에 있어 국정통치권자로서 복안이 있으시면 밝혀 주십시오. ○노사 의식개혁 중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관계개혁은 대립과 갈등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질서를 만드는 일입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입니다.지난 6개월여동안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노개위의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논의과정을 통하여 개혁의 당위성과 기본방향에 대해 노사당사자가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봅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노개위 논의결과를 참고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전체의 이익이 도모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노사개혁은 제도만 고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노사의 의식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앞으로도 노개위가 계속해서 노사제도,의식·관행에 관한 2차개혁과제도 대타협의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하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 전체적인 측면에서 각 부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연구개발수요에 대한 종합조정능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행정체제,정부출연연구소 기능개혁조치를 할 용의는 없으신지요. ○전문연구기관 일류화 ▲정부는 과학기술정책의 조정능력과 정부출연연구소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먼저 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과 우리의 과학기술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을 이번 국회에서 제정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이 법이 통과되면 관련 법규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97∼2001)」을 수립·시행할 예정입니다.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투자계획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금년 3월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앞으로 수립될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도 이 회의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해나갈 것입니다.아울러 정부출연연구소와 관련,무엇보다도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세계일류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14일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정보화선언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재임기간에 이 정보화선언을 좀더 구체화하고 또 차기정부까지 연속성을 갖게 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보화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 국가전략이며,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기업·정부 등 모든 주체가 합심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나는 이미 내각에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토록 지시했으며,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를 계속 주재하면서 직접 챙겨나갈 것입니다.특히 물류·교육·행정·국방 등 국민생활은 물론 기업활동과 밀접한 분야에서 정보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정보화의 효과가 국민의 피부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법과 제도정비,정보화마인드확산 등 정보화기반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제 정보화는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21세기의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 노개위 공익위원이 나서라(사설)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가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최종안을 내달라는 시한(9일)을 앞두고 열린 4일의 마지막 회의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7일 또 한차례 전체 회의를 갖기로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한국노총과 법외단체인 이른바 민주노총이 노개위를 외면하고 저마다 선명성 경쟁에 나서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단식에 들어가는 등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민주노총 계열의 일부 대기업들은 쟁의발생까지 결의한 상태이다.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노동계의 이같은 태도 때문에 당초부터 합의가 어렵다는 견해도 많았고,이해 당사자에게 국가운영의 기본 틀인 법의 개정안을 맡긴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사회의 각계 원로 80명이 「노사관계 개혁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노사간의 대타협을 촉구했다.성명은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개위에서 합의한 부분과 토론한 내용,공익위원들의 견해 등을 기초로 정부가 노사개혁을 완수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경청해야할 성명이라고 본다. 국민들은 6개월간의 노개위 활동을 지켜보며 원만한 타협을 촉구하고 또 기대했지만 노사는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모두 자신의 이해에만 집착해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도외시한 탓이다. 총 30명의 노개위 위원 중 20명을 차지하는 공익위원들은 그동안 노사의 틈바구니에 끼어 말없는 다수로 일해왔다.이젠 원로들의 지적대로 그들이 말할 때가 왔다.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위치에서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며,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고,노사가 다 함께 사는 모범답안을 만들어내면 된다.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앞세울 경우 국제규범의 틀 속에서 우리 현실에 맞는 안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정부가 추진하는 전면적인 노사개혁에 훌륭한 지침을 제공해주기 바란다.
  • SOC투자 방안·정부의 군살빼기·대재벌 정책 추궁(정가 초점)

    ◎SOC투자 방안/무기명채권 촉구… “실명제 위반” 거부 30일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은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과 정부조직 축소,재벌집중 등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개성있는」 질의와 대안 제시로 뜨거웠다.의원들은 특히 부족한 사회간접시설(SOC)과 이에 따른 고물류비용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책을 제시했다. 김종하(신한국당) 제정구(민주당) 의원은 『물류비용의 증가추세가 연평균 15.5%』라며 31조원의 지하자금 유입을 위해 자금출처를 묻지않는 SOC 채권 발행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구천서 의원(자민련)도 『미국 피츠버그에서 광양까지 t당 2만2천100원인 철광석 수송비가 광양에서 인천까지의 t당 2만4천500원 보다 오히려 싸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김일윤 의원(신한국당)은 『세계은행은 한국이 오는 2004년까지 2백20조원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며 정부의 재원확보 방안은 뭐냐고 추궁했다.김선길 의원(자민련)은 『고물류비의 근본원인은 경부축을 중심으로 한 국토의 불균형발전』이라며 서해안 및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조기 준공과 아산만 및 보령신항의 집중개발을 제안했다. 이에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무기명 채권 발행은 조세정의에 반하고 지하자금의 공식 도피처를 제공함으로써 금융실명제의 포기를 의미한다』며 반대방침을 분명히 했다.〈양승현 기자〉 ◎정부의 군살빼기/공무원 대폭 감소·고객위주 행정 주문 정부의 군살빼기와 공공부문의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앞장서 정부의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운동」을 거론,『정부부터 모범을 보여라』고 질타했다. 신한국당 김종하 의원은 『미 클린턴 행정부는 99년까지 연방공무원의 12%를 감축키로 했고 뉴질랜드는 지난 10년간 공무원을 50% 감축했다』면서 『정부의 공공부문 1만명 감축계획은 아주 초라한 목표』라고 일침을 놓았다.김일윤 의원은 『외국 전문기관에 정부조직과 운영 등 국가경영에 대한 진단을 의뢰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응선 의원도 『경쟁력제고 운동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 구호위주 정부주도운동을떠올린다』면서 『국민과 기업 등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고객지향적」 정부경영을 역설했다. 자민련 구천서 김선길 의원은 『가장 비효율적인 부문이 공공부문이며 정부부터 발상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다그쳤다.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은 『작은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재경원의 예산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수성 국무총리는 『내부인력 감축으로 군살빼기를 가속하겠다』면서 『특히 정부내 고비용 현상의 해소를 위해 중간관리계층의 축소 등 조직관리의 효율화를 꾀하겠다』고 답변했다.〈박찬구 기자〉 ◎대재벌 정책 추궁/투기·문어발확장 몰두… 경쟁력 저해 여야 의원들은 재벌이 경제구조를 왜곡하면서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상수 의원(국민회의)은 『올해만 재벌 계열사가 46개사나 늘어나는 등 재벌의 문어발식 팽창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제정구 의원(민주당)은 『재벌들이 로비나 땅투자에 급급하고 덩치키우기 경쟁과 중복투자를 거듭해 온 것이 경쟁력을 잃게 한 원인』이라고 질타했다.구천서 의원(자민련)은 『재벌이 불황을 외면하고 외제차 수입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재벌집중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려 했다가 경제난 때문에 완화한 조치가 집중타를 맞았다.구천서 의원은 『경제가 재벌의 볼모로 잡혀 있다』고 개탄했다.이상수 의원은 『재벌 상호채무보증 하나만이라도 개정안 원안대로 3년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논거아래 과감한 재벌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제정의원은 『재벌경제의 개혁 없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대기업의 전문화 유도,소유와 경영 분리,공정거래법상 계열회사간 채무보증 한도 인하와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강화로 경제력 집중완화시책을 심도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박대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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