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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130만원’ 외국계 영어유치원, 검증 안 된 교육

    ‘月130만원’ 외국계 영어유치원, 검증 안 된 교육

    유치원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하지만 영어로 수업하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속칭 영어유치원) 중 일부가 외국의 교육과정을 통째로 들여와 성업 중이다. 이런 곳들은 ‘학원’으로 등록하고 학부모들에게 ‘국제학교’ 등 명칭으로 홍보하면서 우리나라 유아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선진국의 교육과정’을 장점으로 내세워 값비싼 학원비를 받고 있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18일 11곳의 외국계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외국의 교과과정을 그대로 수입해 운영하는 등 일반 학원들과 달리 변질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11곳 중 6곳이 미국·캐나다, 2곳이 영국, 3곳이 싱가포르·뉴질랜드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300여곳으로, 한국 유치원의 교육과정 등을 모방해 영어로 수업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11곳은 아예 외국의 교육과정을 수입해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외국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면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등에 따라 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사교육걱정은 “학원으로 등록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계 유아 영어학원이 영어 외에도 수학, 과학, 사회 등 외국의 교육과정을 아무 제재 없이 무분별하게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등록은 학원이라고 했지만, 정작 학부모들에게는 ‘인터내셔널 스쿨’이나 ‘국제학교 유치부’, ‘영어 유치원’ 등을 내세우고 있다. 뉴질랜드 초등학교 1∼2학년 정규과정까지 운영한다고 홍보하는 곳도 있었다. 외국의 초등학교 1~2학년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등 사실상 선행학습도 하는 셈이다. 11곳의 학원비 평균은 월 130만원으로 일반 유아 영어학원(75만원)의 배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국·공립 유치원의 월평균 학비는 9664원, 사립 유치원은 21만 4859원이다. 안상진 사교육걱정 부소장은 “교육 당국이 무분별한 외국계 유아 영어학원 실태를 조사해 탈법을 바로잡고, 필요하면 법령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명칭을 쓰지 않고 학교·스쿨 등의 명칭을 사용하거나, 등록된 과정 외의 과목을 가르쳤다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린세상] 슬로건의 재구성/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슬로건의 재구성/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길고 지루하게 요점이 무엇인지 알 수 없도록 써 놓은 글이나 말을 접할 때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한 줄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핵심 메시지가 뚜렷이 전달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는 대중을 설득할 수가 없다. 간결한 한 줄의 ‘힘’이 안 나올 때, 대중들은 그 상품이나 정치인이 무엇을 설파하고자 하는지 알 길이 없다. 핵심적인 한 줄로 간결하게 담아야 전달이 된다. 그래서 나온 말이 ‘한 줄로 설득하라’는 것이다. 성공적인 슬로건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들어 있다. 죽어 있는 글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데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효과적이다. “스테이크를 팔지 말고 ‘지글거림’을 팔아라”라고 하는 말이 있다. 한 줄의 글을 읽었을 때 어떤 풍경이 떠오른다면 그것도 성공이다. 정치인도 새로운 비전을 비주얼로 보여 줄 수 있을 때 훨씬 설득력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 청계천이라는 비주얼을 만들어서 보여 주었다. 사람들은 청계천을 보면서 그가 대통령이 돼서도 이렇게 깔끔한 변화의 그림을 보여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졌다. 고건 전 총리는 서울시장 시절 지하철 5·6·7·8호선을 완성했다. 하지만 지하철은 땅속에 있어서일까. 크게 그림으로 떠오르지는 않았다. 동사는 명사보다 훨씬 생생하다. 동사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글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이 유명한 광고 문구를 생각해 보라. ‘사랑은 변하는 거야’나 ‘사랑은 바뀌는 거야’라고 할 때보다 얼마나 더 파워가 있는가. ‘움직인다’는 동사 하나를 가지고 이 광고 문구는 명문장이 됐다.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전략은 효과적이다. 진솔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어갈 수 있다. ‘평균 이하 여섯 남자’(무한도전 프로그램 소개), ‘우리 사장님이 휴가 갔어요’(어느 대리점 광고 문구),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바나나 맛의 우유). 이런 슬로건은 솔직함을 바탕으로 한다. 대립된 개념을 활용한 워딩은 강하고 명쾌하다. 명언을 만드는 비결도 그 안에 있다. ‘빨래, 뼈 빠지게 하지 말고 때 빠지게 하셔야죠’(세제), ‘머리 좋은 사람보다 머리 많은 사람이 부럽다’(탈모방지제), ‘두면 고물, 주면 보물’(아름다운 가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는 자유’(리조트). 동음이의어나 중의법을 사용해 문장을 만들면 재치와 함께 심오함을 함께 전할 수 있다. ‘도로명주소를 알려주소’(행정자치부),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장기전세주택),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교실 급훈), ‘꿈을 꾸면 꿈을 이룰 수 없다’(교실 급훈), ‘하고 싶은 일을 해서는 하고 싶은 일을 못 한다’, ‘우리는 주먹다짐합니다’(대한적십자사, 헌혈 독려). 이런 건 좋은 예다. 양립할 수 없는 것끼리 충돌시킴으로써 긴장감을 빚어낼 수도 있다. ‘철의 마음은 따뜻하다’(포스코) 역설적으로 상식을 뒤집거나 논리를 뛰어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침대), ‘어제보다 어린 피부’(화장품), ‘쓰레기는 죽지 않는다. 다만 재활용될 뿐이다’(공익광고협의회). 서울시의 새로운 슬로건 “I.SEOUL.YOU”를 두고 시끄럽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건 실패한 슬로건이다. 슬로건의 뜻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면 그건 이미 실패한 슬로건이다. 슬로건은 한눈에 마음에 와서 확 꽂혀야 한다. 꽂히기는커녕 이건 설명을 들어도 뭘 하자는 건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다. 설명이라기보다 논란을 잠재우려는 억지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패러디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I.SEOUL.YOU”(전셋값을 마구 올리겠어), “I.INCHEON.YOU”(널 빚더미로 만들어 주겠어), “I.DAEGU.YOU”(너를 쪄 죽이겠어), “I.DAEJEON.YOU”(널 심심하게 해 주겠어). 이 정도 비아냥을 받게 되면 이미 실패한 슬로건이다. 이전 정권과의 차별화를 위한 정치적 슬로건 만들기는 그만두자.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득이 되기보다는 해가 되는 슬로건이다. 제발 뜻도 안 통하는 콩글리시 슬로건을 폐기해 주기 바란다. 이런 엉터리 영어 슬로건은 세계적으로 너무 부끄럽다.
  • 인공 수분부터 조난자 찾기까지…레이저 눈 가진 ‘로봇 벌’

    인공 수분부터 조난자 찾기까지…레이저 눈 가진 ‘로봇 벌’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기계 눈을 장착한 ‘로봇 벌’들이 언젠가 장애물에 충돌하지 않고 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하버드대와 뉴욕 버팔로대, 플로리다주립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이른바 ‘레이저 눈’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 노트북, 웨어러블 장치 등을 사용할 때 제스처(몸짓)만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벌이라는 곤충으로부터 생물학적인 영감을 받아 초소형 비행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로보비스’(RoboBees), 이른바 ‘로봇 벌’로 불리는 80mg짜리 이 비행 로봇은 언젠가 진짜 꿀벌 대신 인공 수분(가루받이)을 하는 것은 물론 조난 당한 재해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이런 로봇 벌이 함께 비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에 빠졌을 때도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갖출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전 로봇은 사물의 깊이를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벽을 피하거나 꽃에 안착하는 임무는 힘든 상태.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의 레이더를 시야로 사용한 신형 로봇 벌의 개발에 나섰다.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로 알려진 이 기술은 레이더에 쓰이는 라디오파 대신 ‘비가시 레이저 펄스’가 사용된다. 라이다 센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저가 물체에 닿은 뒤 반사돼 돌아온 시간을 측정해 해당 물체까지의 거리는 물론 물체의 크기와 형태 등을 계산한다. 또한 이 레이저 빔은 일반적인 레이저와 달리 눈에 사용해도 될 만큼 안전하다. 연구에 참여 중인 카틱 단투 버팔로대 컴퓨터과학·공학과 조교수는 “우리 기술은 당신이 엑스박스(Xbox)를 사용해 게임을 할 때 당신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키넥트(Kinect)에 달린 장치와 매우 비슷하다”면서 “이는 이미 오늘날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이 매우 안전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다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인 무인 자동차들이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무인 차량에 쓰이는 라이다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캠핑할 때 쓰는 랜턴(조명등) 정도의 크기이다. 단투 교수는 “이 기술은 본질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무인 자동차의 충돌을 막기 위해 쓰는 것과 같다”면서 “단지 우리는 이 기술을 1페니짜리 동전보다 작은 로봇 벌에 사용할 수 있게 초소형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플로리다주립대의 컴퓨터-시야 전문가인 산지브 콥팔 조교수와 센서 전문가인 후이카이 시에 교수가 참여해 초소형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단투 교수는 로봇 벌이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 및 탐색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콥팔 교수는 “라이다는 기본적으로 빛 펄스의 ‘반사’(에코)를 이용한다”면서 “이는 매우 빠르지만 복잡한 회로 없이 작은 로봇 안에 장착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는 “초소형-라이다 장치는 약 2000분의 1온스(56mg)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3년 안에 초소형-라이다 센서와 알고리즘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버드대 연구진이 이 기술을 로봇 벌에 통합시킬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초소형 라이다의 응용이 미래 로봇 곤충에만 제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응용은 사람의 동작을 감지할 수 있는 MS의 키넥트와 비슷한 내추럴 유저 인터페이스(NUI, 직감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를 사용하는 모바일 장치와 우리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포함한다. 콥팔 교수는 “초소형-라이다로 당신은 스마트 의류와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술에 내추럴 유저 인터페이스가 사용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대학(SEAS) 마이크로로봇 연구소/비스 생체모방공학 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부 ‘청년수당’ 또 제동… 서울시 협의 여부 검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놓고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회보장위원회(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수당은 사회보장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사회보장제도”라며 사전협의 절차를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3일 서울시에 청년수당을 추진하기 전 사전협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한 이후 답변이 없자 3일 만에 또다시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강완구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청년수당은 실업과 빈곤이라는 사회적 위험에 대응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사회보장법상 사회보장제도에 해당한다”며 “공모방식 등 제도의 추진방식에 상관없이 제도의 성격이 사회보장제도에 해당하면 복지부 장관과의 사전협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사회보장기본법상 사회보장제도에 해당하는 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의 시행 예정일 180일 전에 복지부에 협의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강 국장은 “청년수당을 도입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사전에 협의하자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관련법을 어기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청년수당이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의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수당은 서울시의 청년기본조례를 기초로 하는 활동에 대한 지원이기 때문에 국가복지사업과 비슷하지도, 중복되지도 않는다”면서 “하지만 정부에서 반복적으로 협의 요청이 오는 만큼 (협의 여부를) 한 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과도하게 지자체의 사업에 관여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시 관계자는 “사업을 꼼꼼히 봤다면 청년수당이 협의의 대상이 안 된다는 것을 알 것”이라면서 “정부가 과도하게 지자체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거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정치적인 견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화장품 속 파라벤, 소량만으로도 유방암 위험 높여( 연구)

    화장품 속 파라벤, 소량만으로도 유방암 위험 높여( 연구)

    화장품과 세안용품, 자외선 차단제 등 일상에서 쉽게 구매하는 제품에 널리 쓰이고 있는 방부제인 ‘파라벤’(parabens)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화학물질이다. 따라서 이를 ‘의사 에스트로젠 물질’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런 물질이 기존 생각보다 적은 양을 사용해도 유방암은 물론 기타 질환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 학술지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근호(10월 27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파라벤류가 현재의 안전성 검사 방법으로는 인체 건강에 미치는 진정한 영향을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파라벤은 ‘에스트라디올’(estradiol) 등의 천연 호르몬과 똑같이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활성화시켜서 에스트로젠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이런 에스트라디올과 관련 에스트로젠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연관지어왔다. 결과적으로, 일상에서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에 파라벤을 사용하는 것이 공중보건에 관한 우려감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론 파라벤을 정확히 어느 정도 써야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서 주저자로 참여한 미국의 분자생물학자 데일 레이트만 박사(UC버클리 겸임 부교수)는 “파라벤이 유방암 세포에 있는 에스트로젠의 성장 효과를 모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을 입힐 정도의 효력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런데 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다른 약물과 파라벤이 조합하는 경우에는 예상을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간 세포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을 측정하는 기존 화학물질 안전성 검사는 파라벤을 단일 요소로만 보고 이런 파라벤이 세포에서 다른 유형의 신호전달 분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의 독물학자 루탄 루델 박사(메사추세츠 침묵의 봄 연구소)는 “과학자들과 감독기관은 이런 검사로 얻은 잠재적 예상 수치를 사용해 그 값이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절하게 나타낸 값으로 가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적절한 검사를 설계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영향을 더 알아내기 위해 ‘에스트로젠 수용체’와 ‘HER2’이라는 두 종류의 수용체를 발현시키는 유방암 세포를 조사했다. 유방암 환자의 약 25%에서는 ‘HER2’(인간상피증식인자수용체2)가 과잉 생산된다. HER2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종양은 다른 유형의 유방암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 유방암 세포를 파라벤에 노출하면서 그 세포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성장인자 ‘헤레굴린’(heregulin)은 유방암 세포에서 HER2 수용체를 활성화했다. 파라벤은 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선택해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활성화했을 뿐만 아니라 HER2-활성화 세포에서 파라벤은 헤레굴린을 제외한 세포보다 100배 낮은 농도에서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파라벤이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것보다 낮은 용량에서 더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과학자와 관련 감독기관에 특히 HER2와 에스트로젠 수용체 양성 유방암 세포에서 파라벤의 잠재적인 영향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또 다른 공동저자인 미국의 독물학자인 크리스 불페 박사(플로리다 약대)는 “이번 연구는 파라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재의 검사 방법은 다른 '의사 에스트로젠 물질'의 효력에 대해서도 과소 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개인 관리 제품을 통해 매일 수많은 화학물질과 접촉한다. 따라서 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과 성장인자의 혼합물이 상호작용해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그들에게 노출에 의한 잠재적 암의 위험을 더 생각하게 할 것이다. 특히 관심이 커지고 있는 문제로 사춘기와 임신 등 발달이 중요한 기간에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이후 유방암에 관한 감수성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연구진은 향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치 1조원’ 명화 밑에 숨겨진 그림 2점 발견

    ‘가치 1조원’ 명화 밑에 숨겨진 그림 2점 발견

    ‘절대주의’ 창시자인 러시아 화가 카지미르 말레비치(1878~1935)의 대표작인 ‘검은 사각형’(Black Square). 그 가치만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명화 밑에 먼저 그려졌던 그림 2점이 X선 촬영으로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을 소장하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트레차코프 미술관 소속 전문가들이 그림 밑에 그가 먼저 그렸던 그림 2점과 직접 쓴 짧은 글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말레비치가 자필로 적어 둔 글은 이 작품의 의미를 탐구할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레차코프 미술관은 올해 ‘검은 사각형’ 발표 100주년을 맞이해 X선을 이용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그림 표면을 덮고있는 검은색 물감 밑에 입체파 그림 2점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작품을 연구한 트레차코프 미술관의 예카테리나 보로니나는 러시아 국영 쿨투라(문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검은 사각형’ 밑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조사로 하나가 아니라 두 그림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캔버스 쪽에) 먼저 그려진 그림은 ‘입체 미래주의적’(Cubo-Futurist)인 구도이지만, ‘검은 사각형’ 바로 밑에 그려져 표면 균열로 색채가 보이는 그림은 ‘최초의 절대주의적’(proto-Suprematist) 구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검은 사각형’을 둘러싼 흰색 테두리 부분에는 말레비치가 직접 쓴 글도 발견됐다. 아직 해독이 완료된 것은 않았지만 글은 ‘동굴에서 싸우는 흑인들’(Negroes battling in a cave)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쿨투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글은 말레비치가 ‘검은 사각형’을 그리기 이전인 1897년, 프랑스의 유머 작가인 알퐁스 알레(1854~1905년)가 그린 검은 사각형의 제목인 ‘밤 지하실에서 싸우는 흑인들’(Combat des Negres dans une cave, pendant la nuit)을 모방한 것으로 여겨진다. 만일 이들 전문가의 가설이 옳다면, 말레비치의 작품은 알레의 그림에 영향을 받아 탄생한 것으로 ‘검은 사각형’이 그려지게 된 과정에 새로운 사실을 드러낼 것이다. 말레비치는 1910년대 러시아에서 전개된 전위 예술운동인 ‘러시아 아방가르드’ 중에서도, 입체파와 미래파의 양식을 조합한 ‘입체 미래주의’(Cubo-Futurism)를 신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1912년쯤 구체적이었던 그림의 개념을 거부하고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따르는 ‘절대주의’(Suprematist) 예술을 선언한다. ‘검은 사각형’은 그런 개념을 구현한 작품이다. 트레샤코프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검은 사각형’은 1915년에 그려진 절대주의 최초의 작품으로, 그 가치만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말레비치는 똑같이 사각형에 기반을 둔 ‘검은 원’과 ‘검은 십자가’라는 그림 2점을 더 그려냈다. 러시아에서는 ‘검은 사각형’이라는 작품이 ‘검은 절대주의의 사각형’(Black Suprematist Square)로 알려졌다. 사진=ⓒwikicommons(위), ⓒ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장품 속 파라벤, 저용량으로도 유방암 위험 ↑ - 연구

    화장품 속 파라벤, 저용량으로도 유방암 위험 ↑ - 연구

    화장품과 세안용품, 자외선 차단제 등 일상에서 쉽게 구매하는 제품에 널리 쓰이고 있는 방부제인 ‘파라벤’(parabens)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화학물질이다. 따라서 이를 ‘의사 에스트로젠 물질’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런 물질이 기존 생각보다 적은 양을 사용해도 유방암은 물론 기타 질환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 학술지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근호(10월 27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파라벤류가 현재의 안전성 검사 방법으로는 인체 건강에 미치는 진정한 영향을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파라벤은 ‘에스트라디올’(estradiol) 등의 천연 호르몬과 똑같이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활성화시켜서 에스트로젠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이런 에스트라디올과 관련 에스트로젠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연관지어왔다. 결과적으로, 일상에서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에 파라벤을 사용하는 것이 공중보건에 관한 우려감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론 파라벤을 정확히 어느 정도 써야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서 주저자로 참여한 미국의 분자생물학자 데일 레이트만 박사(UC버클리 겸임 부교수)는 “파라벤이 유방암 세포에 있는 에스트로젠의 성장 효과를 모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을 입힐 정도의 효력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런데 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다른 약물과 파라벤이 조합하는 경우에는 예상을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간 세포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을 측정하는 기존 화학물질 안전성 검사는 파라벤을 단일 요소로만 보고 이런 파라벤이 세포에서 다른 유형의 신호전달 분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의 독물학자 루탄 루델 박사(메사추세츠 침묵의 봄 연구소)는 “과학자들과 감독기관은 이런 검사로 얻은 잠재적 예상 수치를 사용해 그 값이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절하게 나타낸 값으로 가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적절한 검사를 설계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영향을 더 알아내기 위해 ‘에스트로젠 수용체’와 ‘HER2’이라는 두 종류의 수용체를 발현시키는 유방암 세포를 조사했다. 유방암 환자의 약 25%에서는 ‘HER2’(인간상피증식인자수용체2)가 과잉 생산된다. HER2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종양은 다른 유형의 유방암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 유방암 세포를 파라벤에 노출하면서 그 세포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성장인자 ‘헤레굴린’(heregulin)은 유방암 세포에서 HER2 수용체를 활성화했다. 파라벤은 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선택해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활성화했을 뿐만 아니라 HER2-활성화 세포에서 파라벤은 헤레굴린을 제외한 세포보다 100배 낮은 농도에서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파라벤이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것보다 낮은 용량에서 더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과학자와 관련 감독기관에 특히 HER2와 에스트로젠 수용체 양성 유방암 세포에서 파라벤의 잠재적인 영향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또 다른 공동저자인 미국의 독물학자인 크리스 불페 박사(플로리다 약대)는 “이번 연구는 파라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재의 검사 방법은 다른 '의사 에스트로젠 물질'의 효력에 대해서도 과소 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개인 관리 제품을 통해 매일 수많은 화학물질과 접촉한다. 따라서 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과 성장인자의 혼합물이 상호작용해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그들에게 노출에 의한 잠재적 암의 위험을 더 생각하게 할 것이다. 특히 관심이 커지고 있는 문제로 사춘기와 임신 등 발달이 중요한 기간에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이후 유방암에 관한 감수성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연구진은 향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욕 등 욕구 관련 뇌부위 ‘제어 방법’ 찾았다

    식욕 등 욕구 관련 뇌부위 ‘제어 방법’ 찾았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욕구를 억제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의 과학자들이 이런 욕구를 일으키는 특정 뇌 영역을 추적했다. 이번 연구는 과식이나 중독처럼 인간의 습관적인 행동을 막을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설계한 신경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욕구를 유발하는 뇌 영역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설계된 뇌 수용체가 음식에 관한 신호가 보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바꾸도록 만든 약물과 함께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처음으로 보여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스티븐 창 박사후연구원은 “뇌 회로는 보상을 중재하는 어떤 감각이 있지만 그 신경 회로가 보상 관련 신호의 값을 변환시키는 근원이라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뇌에서의 이 신호는 패스트푸드와 같은 특정 보상을 광고하는 것처럼 작용한다. 이때 뇌는 보상-연상 신호를 생성해 보상으로 페스트푸드 레스토랑 같은 것을 떠올리는 신호와 관계된다. 이는 한 사람이 특정 음식을 갈망하고 심지어 그때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그렇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특정한 것이 왜 나타나는지를 설명한다. 이런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연구진은 신호 추적을 사용했다. 이 신호 추적 실험에서 보상은 쥐의 행동에 상관없이 주어졌다. 창 연구원은 “우리는 주로 뇌에 있는 ‘배쪽창백’(ventral pallidum)가 보상 과정과 연관성이 있는지 아니면 신호 추적에 관여하는지 주목했다”고 말했다. 신기술인 ‘설계 수용체만 활성화하는 설계 약물’(DREADDs)은 과학자들이 반복적으로 해당 뇌 영역을 비활성화시켜 신호 값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약물(DREADDs)은 뇌에서 흔히 발견되는 수용체를 모방했지만, 바이러스를 사용해 신경세포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수용체이다. 이런 합성 약물을 주사하자 쥐의 특정 수용체는 활성화했고 신경세포는 작동을 멈췄다. 연구진은 이런 약물을 사용해 뇌에서 보상을 처리하는 영역인 배쪽창백을 반복적·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약물을 활성화했을 때 쥐가 보상을 요구하는 행동을 멈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동안 배쪽창백이 단지 행동의 동기를 표현하는 영역으로 간주했었기에 이번 결과는 놀라운 것”이라고 창 연구원은 말했다. 이어 “임상 시험 적용 측면에서 이번 결과는 중독 등 사례의 보상이 되는 ‘짝’ 신호로부터 값을 제거할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배쪽창백은 이런 작업을 위한 새로운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진=다츠머스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인간과학계의 다윈’ 르네 지라르

    [부고] ‘인간과학계의 다윈’ 르네 지라르

    인간의 본성과 역사에 일평생 천착해 ‘인간과학계의 다윈’으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문학비평가이자 사회인류학자인 르네 지라르가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2세. 고인이 교수로 몸담았던 미국 스탠퍼드대는 그가 자택에서 오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고 이날 발표했다. 고인의 부인 마사 지라르도 고인이 세 명의 자녀와 손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학계에 지배적인 이론과 이념을 우회해 자신만의 과감하고 광범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고인은 인간 간 충돌과 폭력의 원인은 인간 행동에 내재된 모방욕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방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은 경쟁자와 화해하기 위해 사회 밖에 존재하는 아웃사이더를 희생양 삼아 과실을 떠넘긴다. 고인은 이러한 모방욕망과 희생양 메커니즘을 거부한 유일한 신화가 예수 신화라는 것을 발견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기독교 사상가로도 높이 평가받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혹등고래-조개껍질 모방한 저소음·고효율 에어컨 팬 개발

    혹등고래-조개껍질 모방한 저소음·고효율 에어컨 팬 개발

     항상 정답은 ‘자연’에 있었다. 국내 산학 공동연구진이 혹등고래와 조개의 생물학적 특징을 모방한 생체모방기술을 통해 저소음·고효율의 에어컨 팬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최해천 교수팀과 LG전자 공동연구진은 혹등고래와 조개의 생물학적 특징들을 모방한 에어컨 팬을 개발해 지난달부터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올 초 국내 특허등록을 마치고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달부터 출시된 LG전자의 고효율 1등급 시스템 에어컨인 ‘멀티브이 슈퍼5’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기존 에어컨 실외기에 있는 팬은 회전시 복잡한 공기흐름을 발생시켜 소음을 증가시키고 에어컨 효율은 떨어지게 돼 있다. 최근 여름철 이상기온으로 인한 에어컨 사용자가 늘면서 소음은 적게 발생시키면서 높은 효율을 가진 팬 개발이 에어컨 제작사들에게 떨어진 최대 과제였다.  연구진은 혹등고래와 조개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몸길이 15m에 무게는 30t에 달하는 거대한 혹등고래는 가슴지느러미 앞쪽에 붙은 혹 덕분에 재빨리 움직이며 먹이를 사냥할 수 있다. 고래는 비행기처럼 공기 중에 뜨는 힘인 양력을 이용해 물에 뜨는 힘으로 바다를 헤엄치는데 이 때 지느러미가 비행기 날개 같은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지느러미에 난 혹이 고래가 물 속에서 순간적으로 몸을 틀거나 방향을 전환할 때 생기는 소용돌이인 와류를 줄여 양력을 유지해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조개는 표면에 홈 구조를 갖고 있어 비슷한 원리로 포식자를 피하거나 먹이를 사냥할 때 재빠른 몸놀림을 할 수 있다. 공동연구팀은 이들의 생체구조 원리를 에어컨 실외기 팬에 적용해 소음 2데시벨 낮추고 소비 전력을 10% 줄이는데 성공했다. 최 교수는 “이번 사례처럼 생체모방 기술을 산업 현장에 응용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체모방기술을 유체기계와 무인비행체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어느쪽이 진짜 브리트니?...깜쪽같은 ‘남성팬’ 화제

    어느쪽이 진짜 브리트니?...깜쪽같은 ‘남성팬’ 화제

    ‘성별’ 정도는 바꿀 수 있어야 진짜 팬이다? 미국의 유명 팝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완벽하게 모방하는 ‘남성 추종자’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31살인 데릭 베리는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같은 머리색부터 광대뼈와 복근의 형태까지 완벽하게 모방하는 ‘팬심’으로 유명세를 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처럼 여성성이 강한 팝스타를 모방하는 일이 남성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는 위험한 성형수술 대신 분장과 염색, 운동과 의상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가장 닮은꼴’ 타이틀을 얻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팝스타를 따라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수입도 거둬들이고 있다.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는 그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닮은꼴’로 지금까지 번 돈은 무려 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억 원에 달한다. 데릭 베리는 15살 때 처음으로 MTV를 통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무대를 접했다. 이후부터 그녀의 포스터를 벽에 걸고 살았고 수시로 콘서트를 찾았다. 2003년 핼러윈 때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외모를 따라 코스프레를 했다가 본인도, 친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보다 훨씬 더 그녀와 똑같았기 때문. 이후 작은 나이트클럽 등에서 그녀와 같은 의상과 외모로 춤을 추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행사가 밀려들었다. 이후 ‘짝퉁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그는 혹독한 다이어트와 운동, 피부관리 등을 통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더욱 닮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이 데릭 베리는 “사람들은 매번 나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헷갈려 한다. 나는 언제나 브리트니처럼 말하고 걷고 춤추고 호흡한다”라면서 “내 꿈을 이루고 살 수 있게 해준 그녀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도 매번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실제로 브리트니를 직접 만났을 때 내 모습을 보며 놀라하던 그녀를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왼쪽은 데릭 베리, 오른쪽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팬이라면 이 정도는…브리트니 스피어스 모방한 男팬 화제

    팬이라면 이 정도는…브리트니 스피어스 모방한 男팬 화제

    ‘성별’ 정도는 바꿀 수 있어야 진짜 팬이다? 미국의 유명 팝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완벽하게 모방하는 ‘남성 추종자’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31살인 데릭 베리는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같은 머리색부터 광대뼈와 복근의 형태까지 완벽하게 모방하는 ‘팬심’으로 유명세를 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처럼 여성성이 강한 팝스타를 모방하는 일이 남성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는 위험한 성형수술 대신 분장과 염색, 운동과 의상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가장 닮은꼴’ 타이틀을 얻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팝스타를 따라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수입도 거둬들이고 있다.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는 그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닮은꼴’로 지금까지 번 돈은 무려 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억 원에 달한다. 데릭 베리는 15살 때 처음으로 MTV를 통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무대를 접했다. 이후부터 그녀의 포스터를 벽에 걸고 살았고 수시로 콘서트를 찾았다. 2003년 핼러윈 때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외모를 따라 코스프레를 했다가 본인도, 친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보다 훨씬 더 그녀와 똑같았기 때문. 이후 작은 나이트클럽 등에서 그녀와 같은 의상과 외모로 춤을 추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행사가 밀려들었다. 이후 ‘짝퉁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그는 혹독한 다이어트와 운동, 피부관리 등을 통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더욱 닮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이 데릭 베리는 “사람들은 매번 나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헷갈려 한다. 나는 언제나 브리트니처럼 말하고 걷고 춤추고 호흡한다”라면서 “내 꿈을 이루고 살 수 있게 해준 그녀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도 매번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실제로 브리트니를 직접 만났을 때 내 모습을 보며 놀라하던 그녀를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왼쪽은 데릭 베리, 오른쪽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명의 窓] 노벨상과 과학입국/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노벨상과 과학입국/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올해 노벨상은 중국인 수상자가 있어 우리의 관심을 더 끌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모두 노벨상은 있었지만, 과학 분야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한 것이어서 중국으로서는 감회가 남달랐다. 이번 노벨상에서 중국만큼이나 기세등등한 나라는 일본이다. 이렇게 되자 노벨상 때문에 논란이 된 곳은 오히려 우리나라다. 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데도 중국마저 배출한 노벨 과학상이 없다는 충격이 우리 사회를 강타한 것이다. 자존심을 다친 정부는 대통령 주재 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10년 내 노벨상급 과학자 1000명 육성, 기초연구비 비중 확대, 2025년까지 세계 1등 기술 10개 창출 등 목표 제시와 계획 수립을 발표했다. 과학 분야의 노벨상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한, 또 ‘지금까지 아무도 몰랐던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에 대한 보상이다. 무엇보다도 이런 창조나 발견은 윤리적이어야 하고 인류사에서 엄청난 긍정적 영향과 진보를 만들어 낼 만한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필자가 속한 분야에 한정해 평가한다면 앞으로 20년 내 우리나라 영토 내에서 노벨 과학상이 나오긴 불가능하다. 정부가 세운 목표와 계획은 거창해 보이지만 어딘지 어색한 것은 특정인의 노벨상 수상을 목적으로 급조된 적이 있던 이전의 ‘노벨상추진위원회’를 보는 것 같아서다. 정말로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원한다면 필요한 것은 그런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소박한 체질 개선이 먼저다. 첫 단추는 정부 연구비 배분에서의 환골탈태다. 어떨 땐 ‘줄기세포’, 어떨 땐 ‘녹색성장’, 또 어떨 땐 ‘창조경제’로 연구비 배분의 우선순위가 오락가락해선 안 된다. 연구자들이 ‘연구비 따라 삼만리’를 하는 상황에서 무슨 ‘깊은 연구’가 이뤄지겠는가. 둘째는 ‘논문지상주의’를 과감히 배격해야 한다. 유명 학술지에 논문이 나오면 과포장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연구의 내용’이다. 대부분 추격 기술이거나 아류인데도 유명 학술지란 이름표 때문에 연구비 지원 등에서 과분한 대접을 받는 것은 고려해 볼 문제다. 셋째는 노벨 과학상은 ‘기초 연구에서 나온다’는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예는 많지만 단지 두 개만 든다고 해도 쾰러와 밀스테인은 단일 클론 항체를 만들 수 있는 ‘실용화 기술’로 198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1993년 멀리스 역시 ‘중합효소연쇄반응’이라는 실용화 기술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문제는 결국 그 성과물이지 기초 연구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더구나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이제 ‘기초 연구’와 ‘실용화 연구’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음도 주목해야 한다. 한때 노벨 과학상의 산실이었던 미국 벨연구소 사례에서 보듯 기초 연구 성과도 실용화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사실 ‘과학입국’이 노벨 과학상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더이상 모방이나 추격 기술로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새로운 연구와 과감한 도전에 더 많은 연구비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매번 폼 나는 분야, ‘논문 지상주의’에 갇혀 추격과 아류 수준의 연구에서 한 발자국도 못 벗어나서는 미래가 없다. 이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단순히 노벨 과학상 수상이 아니라 과학기술 수준을 현저히 높이는 일이 돼야 한다. 본말이 확실해야 하는 이유는 노벨상은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일 뿐이기 때문이다.
  • “자연 면역물질 억제하면 방광암 치료 가능”

    “자연 면역물질 억제하면 방광암 치료 가능”

     자연면역물질인 ‘HBD’의 발현을 억제하면 방광암 재발 예방은 물론 치료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방광암은 국내 남성 암 중에서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매년 3000명 이상의 방광암 환자들이 새로 발생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4배 가량 발생률이 높다. 대부분의 방광암은 종양세포가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은 ‘비근침윤성’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에 비해 치료 및 치료 예후는 좋지만, 비근침윤성 환자의 70%에서 방광암이 재발하는 것이 문제다. 이처럼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한 번의 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발 여부를 관찰을 해야 하며,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결핵 예방백신인 BCG를 방광 내에 주입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BCG는 결핵균의 자연감염 효과를 모방해 만든 생백신으로, 방광암 재발률을 70%에서 20%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BCG 백신을 방광에 주입할 경우 결핵균에 대한 인체의 면역 기전이 작용해 방광염은 물론 혈뇨 등의 부작용이 생길 뿐 아니라 체내에서 BCG 백신을 거부해 방광암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 또한 경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김진욱·장인호(사진) 교수팀은 인체 내 자연 면역 물질 중 하나인 ‘HBD(Human Beta Defensin)’가 방광암 치료와 예방 효과를 높이는 BCG 백신에 대해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경감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HBD는 인체의 자연면역 반응 중 가장 먼저 작용하는 면역기전으로, 이중 HBD-1은 상시적으로 다양한 조직에서 발현되며, HBD-2~4는 염증 반응에 따라 방어적으로 발현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방광암 세포에 BCG 백신을 노출한 결과, 인체의 자연면역 기전인 ‘HBD(Human Beta Defensin)‘ 중 HBD-2가 방광 내 BCG 주입을 통한 치료에 대한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 세포가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40.97%에서 27.97%로 감소해 방광암 치료 효과를 경감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HBD-2에 대한 항체를 통해 HBD-2의 자연면역 효과를 막을 경우,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오히려 56.7%로 증가하여 방광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BCG에 대해 HBD-3로 염증 반응을 유도해 방광세포로의 수용을 차단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실험 결과, HBD-3가 방광암 세포의 BCG 수용 효율을 27.31%에서 12.12%로 떨어뜨렸으며, 이를 항체로 막았더니 수용 효율이 49.57%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HBD-2는 소변과 같은 고장성(高張性) 용액에서 효과가 떨어지는데 비해, HBD-3는 용액의 염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용하므로 실제 방광 내의 환경에서는 오히려 HBD-3가 BCG의 수용을 차단하는데 효율적인 인자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욱 교수는 “HBD-3은 몸에 해로운 발현이 아님에도 방광암의 재발을 막기 위한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인 BCG 백신을 사용해야 하는 특수한 경우 오히려 약물의 수용을 저해하는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이와 관련한 면역조절 기전이 확인됨에 따라 면역기전을 제어함으로써 향후 BCG 수용이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방법은 물론 BCG가 방광암 재발을 낮추게 하는 기전 등 방광암의 재발을 낮출 수 있는 연구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의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세계서 가장 돈 많이버는 유튜브 스타 톱10은? (포브스紙)

    세계서 가장 돈 많이버는 유튜브 스타 톱10은? (포브스紙)

    세계 제일의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유튜브에는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해 큰 인기를 끄는 ‘유튜브 스타’들이 여럿 존재한다. 이들은 유튜브에 자체적으로 포함된 광고기능에 더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계약을 통해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어떤 영상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을까? 포브스는 최근 세계 최고의 소득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10개와 그 운영자들의 지난 1년 수익을 공개했다. 이들을 간략히 소개해 본다. 1위. 퓨디파이(PewDiePie) - 1200만 달러 (약 135억 원) 퓨디파이라는 유튜브 아이디로 더 잘 알려진 스웨덴 출신 25세 남성 펠릭스 셸버그는 구독자 4000만 명을 거느린 대형 스타다. 자신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촬영해 방송하는 이른바 ‘게임 방송’을 주요 콘텐츠로 삼는다. 각종 공포 게임 등을 플레이하며 거칠고 과장된 입담으로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내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기업들의 요청으로 다양한 PPL 계약도 맺어놓은 상태. 개인 인터뷰는 삼가는 편이며 사생활에 대해서 잘 알리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동 2위. 스모쉬(Smosh) - 850만 달러 (약 95억 원) 어린 시절부터 서로 단짝 친구인 미국인 이안 헤콕스와 앤서니 파딜라가 만든 코미디 채널이다. 포켓몬 게임을 주제로 한 유머 영상들로 처음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는 채널을 총 다섯 개로 늘렸으며 이들이 출연한 극장 영화도 내년 개봉될 예정이다. 공동 2위. 파인 브라더스(Fine Brothers) – 850만 달러 베니 파인과 라피 파인 형제가 만든 채널.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동영상들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 소감을 인터뷰하는 ‘반응 동영상’(reaction video) 시리즈를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케이블채널 니켈로디언에도 그들의 방송이 진출한 상태다. 4위.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 - 600만 달러 (약 67억 원) 춤과 바이올린 연주를 접목시킨 독특한 예술 활동으로 인기를 누리는 여성이다. 2007년 여러 음반사와 계약에 실패한 뒤 처음으로 동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도리어 음반사들이 그녀와 계약을 원하는 상태지만 유튜브 팬들을 위해서만 노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공동 5위. 레트 & 링크(Rhett & Link) – 450만 달러 (약 50억 원) 두 남성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함께 공학 학위를 취득한 인재들로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비교적 늦은 나이(각각 38, 37세)에 유튜브 코미디 방송을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기업 광고 영상을 찍어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질레트, 웬디스, 토요타 등 기업들이 이들과 계약한 바 있다. 공동 5위. KSI – 450만 달러 영국의 남성 게임방송인, 본명은 올라지데 올라툰지(Olajide Olatunji)다. 110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그는 방송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기반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KSI가 내놓은 힙합 싱글앨범 ‘람보르기니’는 지난 4월 영국 음악 차트에서 3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7위. 미셸 판(Michelle Phan) - 300만 달러 (약 34억 원) 독학으로 익힌 화장 기술을 10대들에게 전수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레이디 가가나 안젤리나 졸리 등 해외 유명인들의 화장 기법을 모방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외에도 자신만의 메이크업 제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동 8위. 릴리 싱(Lilly Singh) – 250만 달러 (약 28억 원) 유튜브 아이디인 ‘슈퍼우먼’으로도 잘 알려진 싱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 본인이 인도에서 캐나다로 온 이민 가정 출신이라는 점을 활용, 주로 인종에 관련된 농담을 선보인다. 가수로서도 활동하며 올해에는 전 세계 27개 도시를 주유하는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공동 8위. 로만 앳우드(Roman Atwood) – 250만 달러 몰래카메라(prank) 영상을 전문으로 업로드하는 로만 앳우드는 아이들이 크게 부상당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 인물. 그러나 그의 유머감각을 받아들인 7백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동차 기업 니산과 계약해 홍보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공동 8위. 로산나 판시노(Rosanna Pansino) – 250만 달러 독학으로 요리를 공부한 요리사. 자신만의 요리법을 전파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이번 달에는 그녀가 쓴 요리책이 정식 출판됐다. 특히 만화나 드라마 등에 등장하는 인물 및 캐릭터들을 주제로 한 제빵 요리를 많이 선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씨줄날줄] 캣맘 사건과 인간의 호기심/이동구 논설위원

    온 국민이 걱정스럽게 지켜봤던 캣맘(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사망 사건이 초등학교 어린이의 호기심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웃이나 반려동물을 미워하며 고의로 저지른 혐오 범죄는 아니었다는 데는 안도하면서도 너무나 어처구니없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캣맘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하기 때문이다.더구나 아이들이 과학 시간에 배운 물체 낙하 실험을 직접 해 보다가 사고를 낸 데다 14세 이하의 형사 미성년자여서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9일 동안이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사건을 지켜본 국민들은 그저 허탈할 뿐이다.오늘날 일궈 낸 과학 발전의 대부분은 인간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뉴턴이 만류인력의 법칙을 찾아낸 것도 사과나무 아래서 생긴 호기심이 발단이 됐고, 갈릴레이는 이번 용인 어린이들의 놀이처럼 피사의 사탑에서 낙하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돌이 아니라 금, 납, 구리 등 좀 더 과학적인 소재이었을 뿐 별반 차이가 없다. 16~17세기에 시작된 이 같은 물체 낙하 실험은 요즘도 계속되고 있다. 1971년 아폴로 15호의 우주인이었던 스콧은 달에서 망치와 깃털을 낙하시킨 뒤 동시에 달 표면에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갈릴레이는 옳았다”고 소리쳤다고 하니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인류의 욕망을 짐작할 수 있다.어쩌면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인간의 갈망은 갈수록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신비롭지만 결코 이뤄지지 못할 것 같은 우주에 대한 호기심 또한 이제 현실 세계처럼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고 사진으로 물을 발견하면서 생명이 살고 있다는 믿음도 점차 커진다. 공상과학소설로만 여겨져 왔던 일이 실현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개봉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션’이란 영화는 화성에서도 사람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화성에 홀로 남아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며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우주인의 이야기로 화성에 대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호기심도 언젠가는 채워지리라는 믿음을 주고자 하는 것이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이 아닐까.어린아이들의 무한한 호기심을 나무랄 수는 없다. 호기심이 없다면 이미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사건에 대해 어른들이 말문을 닫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잘못된 호기심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것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몰카범죄도 잘못된 호기심이 원인이다.또 다른 호기심으로 이번 일과 같은 모방 사고가 이어질까 우려된다. 차제에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과 타인의 안전과 인격을 해친다면 범죄가 된다는 것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억억억’ 세계서 가장 돈 많이버는 유튜브 스타 톱10 (포브스紙)

    ‘억억억’ 세계서 가장 돈 많이버는 유튜브 스타 톱10 (포브스紙)

    세계 제일의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유튜브에는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해 큰 인기를 끄는 ‘유튜브 스타’들이 여럿 존재한다. 이들은 유튜브에 자체적으로 포함된 광고기능에 더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계약을 통해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어떤 영상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을까? 포브스는 최근 세계 최고의 소득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10개와 그 운영자들의 지난 1년 수익을 공개했다. 이들을 간략히 소개해 본다. 1위. 퓨디파이(PewDiePie) - 1200만 달러 (약 135억 원) 퓨디파이라는 유튜브 아이디로 더 잘 알려진 스웨덴 출신 25세 남성 펠릭스 셸버그는 구독자 4000만 명을 거느린 대형 스타다. 자신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촬영해 방송하는 이른바 ‘게임 방송’을 주요 콘텐츠로 삼는다. 각종 공포 게임 등을 플레이하며 거칠고 과장된 입담으로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내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기업들의 요청으로 다양한 PPL 계약도 맺어놓은 상태. 개인 인터뷰는 삼가는 편이며 사생활에 대해서 잘 알리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동 2위. 스모쉬(Smosh) - 850만 달러 (약 95억 원) 어린 시절부터 서로 단짝 친구인 미국인 이안 헤콕스와 앤서니 파딜라가 만든 코미디 채널이다. 포켓몬 게임을 주제로 한 유머 영상들로 처음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는 채널을 총 다섯 개로 늘렸으며 이들이 출연한 극장 영화도 내년 개봉될 예정이다. 공동 2위. 파인 브라더스(Fine Brothers) – 850만 달러 베니 파인과 라피 파인 형제가 만든 채널.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동영상들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 소감을 인터뷰하는 ‘반응 동영상’(reaction video) 시리즈를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케이블채널 니켈로디언에도 그들의 방송이 진출한 상태다. 4위.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 - 600만 달러 (약 67억 원) 춤과 바이올린 연주를 접목시킨 독특한 예술 활동으로 인기를 누리는 여성이다. 2007년 여러 음반사와 계약에 실패한 뒤 처음으로 동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도리어 음반사들이 그녀와 계약을 원하는 상태지만 유튜브 팬들을 위해서만 노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공동 5위. 레트 & 링크(Rhett & Link) – 450만 달러 (약 50억 원) 두 남성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함께 공학 학위를 취득한 인재들로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비교적 늦은 나이(각각 38, 37세)에 유튜브 코미디 방송을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기업 광고 영상을 찍어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질레트, 웬디스, 토요타 등 기업들이 이들과 계약한 바 있다. 공동 5위. KSI – 450만 달러 영국의 남성 게임방송인, 본명은 올라지데 올라툰지(Olajide Olatunji)다. 110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그는 방송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기반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KSI가 내놓은 힙합 싱글앨범 ‘람보르기니’는 지난 4월 영국 음악 차트에서 3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7위. 미셸 판(Michelle Phan) - 300만 달러 (약 34억 원) 독학으로 익힌 화장 기술을 10대들에게 전수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레이디 가가나 안젤리나 졸리 등 해외 유명인들의 화장 기법을 모방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외에도 자신만의 메이크업 제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동 8위. 릴리 싱(Lilly Singh) – 250만 달러 (약 28억 원) 유튜브 아이디인 ‘슈퍼우먼’으로도 잘 알려진 싱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 본인이 인도에서 캐나다로 온 이민 가정 출신이라는 점을 활용, 주로 인종에 관련된 농담을 선보인다. 가수로서도 활동하며 올해에는 전 세계 27개 도시를 주유하는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공동 8위. 로만 앳우드(Roman Atwood) – 250만 달러 몰래카메라(prank) 영상을 전문으로 업로드하는 로만 앳우드는 아이들이 크게 부상당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 인물. 그러나 그의 유머감각을 받아들인 7백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동차 기업 니산과 계약해 홍보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공동 8위. 로산나 판시노(Rosanna Pansino) – 250만 달러 독학으로 요리를 공부한 요리사. 자신만의 요리법을 전파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이번 달에는 그녀가 쓴 요리책이 정식 출판됐다. 특히 만화나 드라마 등에 등장하는 인물 및 캐릭터들을 주제로 한 제빵 요리를 많이 선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KN08 개량형 ICBM·300㎜ 방사포 공개

    KN08 개량형 ICBM·300㎜ 방사포 공개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량형과 신형 300㎜ 방사포를 공개했다. 북한은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로켓들을 공개했다”며 KN08이 핵무기를 탑재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신빙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2012년 4월 15일과 2013년 7월 27일 열병식에서 사거리가 1만 2000㎞로 알려진 KN08을 공개했다. 하지만 10일 공개한 KN08은 탄두를 탑재하는 앞부분이 기존의 뾰족한 형태에서 둥근 형태로 바뀌어 있었다. 이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한 다탄두 능력을 보유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우리 군 관계자는 11일 “KN08에 관한 분석을 진행 중이나 핵탄두를 탑재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다탄두 탑재 미사일을 만들려면 핵탄두를 200㎏ 수준으로 소형화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북한이 이를 갖췄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N08은 시험 발사한 적도 없어서 실전 배치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ICBM 탄두 탑재부 앞부분을 뾰족한 형태가 아닌 둥근 형태로 만들면 공기 저항이 커져 비행 속도와 정확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미사일이 우주로 나갔다가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받게 되는 열이 줄어들어 내부의 물체를 보호하기 쉬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공개한 300㎜ 방사포는 중국제를 모방 생산한 것으로 현재 개발 완료 단계에 있어 실전 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300㎜ 방사포는 2013년 5월 북한이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을 때 한·미 군 당국이 처음 식별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공개하지 않아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시 등 일본식 용어 우리말로 싹 바꾼다

    사시미(생선회)·스시(초밥)·아나고(붕장어)·대하(왕새우) 등 정부가 일본 잔재로 남아 있는 일본식 생선회 용어를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31일까지 ‘대국민 해양수산 용어 순화 공모전’을 열어 우선 순화를 추진할 핵심 용어를 선정하고 직원 교육과 함께 내년 국어기본법에 따라 알기 쉽고 사용하기 편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선 어업 현장에서 무심코 대물림해 쓰는 일본식 표현의 잔재를 청산하고 올바른 우리말 용어를 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횟집, 어시장, 위판장 등 수산 현장에서 쓰는 용어에는 우리말보다 일본식 표현이 유독 많다. 국립국어원 등에 따르면 우리말로 써야 할 대표적인 일본식 생선회 용어로 사시미 외에도 세꼬시(뼈째회)가 있다. 어류 명칭에는 마구로(다랑어), 혼마구로(참다랑어), 이까(오징어), 히라시(방어), 오도리(산새우), 우니(성게젓) 등이 있으며 횟집에서 쓰는 와사비(고추냉이), 쓰키다시(곁들이찬·곁들이안주), 락교(염교), 다시(맛국물) 등도 모두 일본어다. 1953년 제정된 수산업법이 일본 ‘신어업법’을 모방했을 정도로 국내 수산업은 일제강점기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다. 일본 독자적 음식이 아닌데도 일본식 표현이 굳어진 셈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양한 레퍼토리의 클래식… 관객 행복해하면 뿌듯”

    “다양한 레퍼토리의 클래식… 관객 행복해하면 뿌듯”

    “3소프라노 무대를 접한 분들이 클래식 공연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냐며 행복해할 때 가장 뿌듯하죠.” 미녀 삼총사처럼, 국내 정상급 소프라노 세 명이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프라노 김지현(46)은 평소 남성 성악가들의 ’3테너’ 공연을 접하며 소프라노들도 한 무대에 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터였다. 소프라노 하면 디바 이미지가 강해 뭉치기가 어렵다는 세간의 인식을 깨보고 싶었던 것. 평소 친분이 있던 바리톤 김동규(50)와 아이디어를 주고받다가 내친김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관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자는 취지로 클래식에서부터 뮤지컬, 팝, 라틴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능력’이 있는 소프라노를 엄선했다. 김동규는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했다. 3소프라노 공연은 이렇게 첫 무대부터 대박을 터뜨렸고, 앙코르에 앙코르 공연이 이어지며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9일 서울신문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가을밤 콘서트는 3소프라노의 네 번째 무대다. 물론 김동규도 함께한다. 이름하여 ‘김동규 & 3소프라노-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다. 지난 4일 저녁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동규의 자택에서 공연 연습을 위해 모인 3소프라노(김지현·박혜진·강민성)는 “가을, 특히 10월 하면 김동규 선생님의 달이기 때문에 메인 콘셉트를 양보했다”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3소프라노 공연을 꾸준히 이어가는 까닭을 물었더니 “성취감이 남달라서”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섭외받고 오르는 무대와는 달리 직접 기획해 주인 의식을 갖고 만들기 때문에 더욱 그렇단다. 1년에도 저마다 수십 회 공연을 치르지만 이 공연은 늘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고. 쟁쟁한 실력만큼 경쟁심도 있을 법한데 “한 명만 튀면 3소프라노가 아니다”는 답이 돌아온다. 화합하는 마음이 없으면 좋은 무대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새로 합류한 박혜진(43)은 “자주 모여 호흡을 맞추다 보니 친자매와 다름없는 정이 쌓인다”면서 “끈끈해지는 만큼 덩달아 공연 퀄리티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3소프라노만의 콘서트를 꾸리고 싶지는 않을까. 맏언니 김지현이 손사래를 친다. 소프라노만 들려주는 것은 관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김동규와의 파트너십에 흡족해했다. 그는 “강 선생님 목소리는 화려한 고음이 돋보이고, 박 선생님은 따뜻하고 서정적이며, 저는 강하고 드라마틱한 게 특징”이라며 “조금씩 다른 소프라노들과의 듀엣을 모두 소화하는 데 김동규 선생님만한 남자 성악가가 없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모방 공연이 나올 수 있겠다 싶은데,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막내 강민성(36)은 “관객과 소통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까지 따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 추천 레퍼토리로, 관객과의 소통이 좋았던 미국 민요 ‘금발의 제니’를 꼽았다. 박혜진은 뮤지컬 ‘캣츠’의 주제가 ‘메모리’를 추천했다. 3소프라노가 새로 선보이는 레퍼토리다. 김지현은 프랑스 민요 ‘작은 별’을 골랐다. “어느 때보다 최고의 시너지가 나올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관객들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고대하고 있고 여기에 저희 3소프라노는 물론, 성악가들을 잘 이해하는 지휘자 방성호 선생님까지 함께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가 꾸려질 거예요. 기대해도 좋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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