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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가습기 살균제’ 살인 고의성·증거 은닉 입증 어려울 듯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최대 피해를 유발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측이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은폐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옥시 등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번 사건의 연루자들에 대해 미필적 고의를 포함한 살인의 고의성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이듬해 한국 옥시 측이 미국 등에서 ‘살균제에 흡입 독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 4건을 받고도 은폐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옥시 측으로부터 받은 이들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지적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모두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옥시 대표가 최고경영자로 있던 2012년에 작성됐다. 일각에선 옥시 측이 유해성을 확인하고도 은폐해 제품을 그대로 유통시킨 사실이 확인되면 살인의 미필적 고의(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견하고 받아들임)가 인정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아직 이 같은 고의를 입증할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최근 확인된 보고서들은 모두 질병관리본부의 지적 이후 옥시 측에서 의뢰한 것으로 당시 제품 판매는 중단한 상태였다. 보고서 은폐가 증거 은닉 등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살펴볼 수 있지만 이 역시 성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이미 불거진 후의 보고서들이라 범죄 발굴에 큰 의미가 없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관심 사안이기 때문에 옥시 측에서 보고서를 은폐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생활화학용품 제조사인 용마산업의 김모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마산업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자체 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회사로,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한 채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모방해 동종 제품을 생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어린 中금수저들 英귀족매너 겉핥기

    어린 中금수저들 英귀족매너 겉핥기

    ‘푸얼다이’ 하루 70만원 귀족학습반 열풍 요리·재무관리 스펙 갖춘 영국 집사는 ‘억대 연봉’“호화생활보다 귀족 책임감 배워야” 위완완, 英 귀족 무도회 참석에 시끌 아시아 최대 목재 회사 회장의 외동딸인 위완완(餘晩晩·26)은 요즘 영국 귀족 자제들의 모임인 ‘퀸샬럿 무도회’에 나가고 있다. 18세기 영국 국왕 조지 3세가 아내를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에서 비롯된 이 무도회의 1회 입장료는 무려 2500파운드(약 450만원)에 이른다. 돈보다 더 엄격한 선발 기준은 무도회에 맞는 학벌과 품위, 예절을 갖췄느냐는 것이다.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위완완은 15살에 영국으로 건너가 귀족학교에서 예절 교육을 받았다. 런던 패션학원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와 칭화대에서 공부했다. 위완완은 “귀족학교에서 영국 귀족들이 어떻게 입고, 걷고, 얘기하는지를 끊임없이 배워 이젠 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위캐피털이라는 투자 회사를 운영하는 위완완은 영국 패션위원회와 각종 귀족 모임의 최대 후원자다. 그는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영국 귀족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후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절도 조기교육” vs “열등감 표출” 지난달 초 홍콩 경제일보가 위완완의 이야기를 전하자 중국 내부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맹목적으로 영국 귀족 생활을 동경하는 개념 없는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지만, 세계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추한 중국인’에서 탈피하려면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예절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터넷 관영매체 펑파이는 “일반인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부자들이 영국식 귀족 교육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비평했다. 백화점선 英로열패밀리 패션 불티 중국 경제망도 최근 푸얼다이의 영국식 귀족 교육 실태를 보도하면서 “정말 고귀한 사람이 되려면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영국 귀족처럼 먹고 입는다고 품격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특히 “중국의 부자들은 영국 귀족의 호화로운 생활방식만 모방할 게 아니라 영국 귀족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부자들은 2세들을 영국 귀족 집안의 자제처럼 키우려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지난달 2일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딸 샬럿 공주의 첫돌을 맞아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과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64개국에서 받은 선물을 공개하자 ‘귀족 신드롬’은 더 뜨거워졌다. 샬럿 공주의 옷과 장난감이 중국 백화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으며, 샬럿의 어머니인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34)의 패션을 좇는 중국 부유층이 늘고 있다. 참고소식망이 최근 소개한 상하이의 영국 귀족 교육 프로그램은 하루 수강료가 3800위안(약 69만원)이었다. 11~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귀족 학습반’에선 영국의 예절 교육 전문가가 영국 왕자와 공주가 왕실로 초대했을 때를 가정해 교육을 한다. 전문가가 메이크업을 해주며, 식사 예절과 대화법 등을 가르친 뒤 인증사진과 수료증을 준다. ‘밀크티를 탈 때는 찻물부터 따르고 나서 우유를 따르고 12시 방향과 6시 방향 사이에서 저어야 한다’ ‘바나나를 손으로 들고 먹으면 안된다’ 등과 같은 아주 세부적인 테크닉까지 가르친다. 교육을 담당하는 제임스 시턴은 “뉴욕, 도쿄, 런던, 상하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단연 상하이의 교육생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중국 부자들이 영국 귀족 놀음에 푹 빠지면서 영국에선 ‘집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올랐다. BBC 방송은 전문기관에서 교육받고 스마트 기기로 무장한 현대의 집사들이 중국 취업을 통해 연봉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영국에선 매년 350∼400명의 집사가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있다. 대부분이 수요가 많은 해외에서 취업을 하는데,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중국이다. 그 밖에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산유 부국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다. 영국 집사가 환영받는 이유는 전통적인 영국 영어의 억양, 격식 있는 옷차림과 예절 등을 두루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영국에선 집사 양성 산업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소방안전 교육과 응급처치, 가죽·섬유·목재 다루는 법, 요리와 서빙, 와인, 바느질, 꽃꽂이, 세계의 예절, 재산 관리 등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학위를 받는다. 고위관리 2세 ‘관얼다이’는 관직 대물림 푸얼다이들이 영국 귀족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관얼다이’(官二代·고위 관리의 2세)는 관직 대물림에 여념이 없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장남인 리샤오펑(李小鵬·53)은 국유전력 기업 회장과 산시성 부성장을 거쳐 지금은 성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46)은 정계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지방 정부 고위직에 올랐다. 그는 2013년 5월 중국 공산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저장성 자싱시의 부서기로 임명됐으며 정법위 서기를 거쳐 올해 3월 시장으로 승진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인 덩줘디(鄧卓?·31)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시 핑궈현 당위원회 부서기도 마찬가지다. 덩샤오디(鄧小弟)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2013년 핑궈현 부현장으로 공직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부서기로 임명돼 지방행정을 지도하는 고급 간부가 됐다. 미국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 월스트리트 법률회사에서 일하다가 귀국한 그는 오는 7월 핑궈현의 인사에서 정처급(正處級·중앙부서 처장급)인 현당위원회 서기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몽고왕’(蒙古王)으로 불린 우란푸(烏蘭夫) 전 국가부주석의 손녀 부샤오린(布小林·58) 네이멍구자치구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3월 신임 대리주석에 임명돼 이 가문이 3대째 네이멍구 주석을 맡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흙수저는 점수 따려 밤새 ‘공산당장 필사’ 영국 귀족을 모방하는 푸얼다이와 아버지의 권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관얼다이의 모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지휘하는 사회주의사상 강화 운동과 묘한 부조화를 이룬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마르크스주의를 강조하며 ‘양학일주’(兩學一做)를 제시했다. 양학일주는 ‘당장(黨章)과 지도자의 연설문을 익혀 참된 공산당원이 되자’는 뜻이다. 이후 당원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1만 7000자에 이르는 당장을 필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점 관리를 위해, 직장인들은 인사평가를 위해 열심히 당장을 베껴 쓴다. 중국의 ‘금수저’들이 영국풍 무도회에 가기 위해 ‘포크질’을 배우는 사이 ‘흑수저’들은 밤새 베껴 쓴 필사본 ‘인증샷’을 학교와 직장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흡입 독성 있다” 해외 보고서 4건… 옥시는 싹싹 더 숨겼다

    “흡입 독성 있다” 해외 보고서 4건… 옥시는 싹싹 더 숨겼다

    가습기 살균제를 제작, 판매해 최대 피해를 유발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물질에 ‘흡입 독성’이 있다고 결론 내린 해외 보고서 4건을 감춰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최근 한국 옥시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미국 연구소 2곳과 인도 연구소 1곳의 실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보고서에 살균제의 유해성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3일 밝혔다.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옥시 대표가 최고경영자로 있던 2012년에 작성됐다. 옥시는 나머지 미국 연구소 1곳의 보고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옥시는 2012년 초 이들 연구소에 건당 1억∼3억원의 비용을 들여 노출 및 독성 실험을 맡겼고, 그해 말 실험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보고서들은 모두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에 흡입 독성이 있다고 판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옥시 측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혐의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물증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옥시에서 자사에 불리한 실험 결과를 내놓은 KCL의 실험 보고서 역시 제출하지 않았는데 이 보고서들도 불리한 내용이라 감춘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가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어 강제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 그에게 질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 서면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제인 전 대표가 이들 보고서를 영국 본사에 제출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피의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윤곽은 다음주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날 이승한(70) 전 홈플러스 회장과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를 피고소·피고발인 신분으로 나란히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개발, 출시 과정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와 판매 이후 부작용 민원을 전달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검찰에 출두해 “이번 일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피해자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매우 안타깝고 있어선 안 될 일들이 벌어진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옥시의 제작 매뉴얼을 모방해 안전성 검사 없이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했다. 홈플러스는 28명(사망 12명), 롯데마트는 46명(사망 16명)의 피해자를 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세상을 여는 책] 구글의 미래? 세상 바꾸는 비전일까 허상일까

    [세상을 여는 책] 구글의 미래? 세상 바꾸는 비전일까 허상일까

    구글의 미래/토마스 슐츠 지음/이덕임 옮김/비즈니스북스/376쪽/1만 5000원 ‘세기의 대결’로 불린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인간 최고수’라는 이세돌의 대국은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예상과 다른 AI의 압승을 보면서 사람들은 AI가 인간 역할을 대신할 날이 곧 닥칠 것임을 실감했다. 세상의 충격은 미래 기술을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고민과 논란으로 급속히 번졌고, 그런 차원에서 미래 산업의 선두를 달리는 거대 혁신 기업 구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책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구글을 파고들어 현주소를 생생하게 전해 흥미롭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밋 등 핵심 관계자 40명의 인터뷰와 실리콘밸리 취재를 통해 미래를 상대로 한 구글의 도전을 샅샅이 밝혀냈다. 구글이 외부에 속사정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제2의 알파고’를 비롯해 구글이 겨냥하는 미래상은 무엇인지, 무슨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를 통해 인간이 미래를 위해 뭘 준비해야 할지를 촘촘하게 추적하는 구성이 도드라진다. 생겨난 지 20년도 채 안 된 구글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이자 인간 삶에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추앙받을 정도의 위상을 거머쥔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5년간 직접 만나고 관찰한 구글의 핵심 관계자와 프로젝트에서 거듭 확인한 경영 철학과 비전을 우선 주목한다. “구글의 임무는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하고 전 인류가 접근해 사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술을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저자는 아주 가까이서 들여다본 구글의 야망은 ‘훨씬 크고 스마트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미래를 이해하려면 구글을 이해해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창업자인 페이지와 브린은 구글을 움직이는 프레임을 ‘문명과 인류 전체’로 설정하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한다. 그 혁신적 도전의 징후와 노력의 결과는 가공할 만하다. 구글 두뇌 프로젝트팀은 인간 두뇌를 모방한 컴퓨터를 개발하며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보통 슈퍼컴퓨터보다 계산 속도가 수천 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실험하고 있다. 태양열발전기보다 더 싸고 많은 에너지를 창출하는 비행 풍력 터빈도 세상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검색엔진 개발 엔지니어는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세상의 모든 지식을 구술 명령만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글이 새로 인수한 연구업체들은 수명 연장 방법을 찾고 있다. 구글이 지금 모습으로 변한 건 페이지가 다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나서면서부터였다. 그 과정에서 페이지가 공표해 가장 중요한 방편으로 삼은 ‘10배’(10x) 철학은 결코 예사롭지 않은 모토다. ‘구글이 하는 일은 모두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떤 것보다 10배 더 위대하고 더 나으며 더 빨라야 한다’는 철학과 사상의 응집인 셈이다. 그렇다면 ‘세상을 바꾸는 일’을 지상 목표로 세워 ‘우리의 삶을 인공 기계로 채우겠다’는 구글의 미래는 어떨까. 혹자는 구글을 19세기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이룬 ‘무자비한’ 석유 제국 스탠더드오일에 비교한다. 전기 시대를 연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세운 제너럴일렉트릭과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고도 한다. 견제와 우려의 목소리는 단연 사용자 사생활 침해와 정보 권력 장악에 쏠린다. 구글이 세계를 감시하는 빅브러더로 성장하고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구글을 독점 기업으로 보고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한다.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구글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 버전’이라 부른다. 구글 경영진도 그런 측면의 논쟁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위대한 비전일까, 아니면 거대한 허상일까.’ 저자는 책에서 기술낙관주의, 즉 기술을 통한 발전에 대한 믿음을 지지하는 시각을 줄곧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구글은 물론 불사신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구글 공포’는 실리콘밸리 기업이 지금까지 자신의 미래 비전을 일사천리로 실현해 온 것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오히려 구글의 조직 구조와 야망은 다른 기업이 좀 더 대담하게 기술적 비전을 실현하도록 영감과 자극을 주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올 여름 유망 성공 창업아이템,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

    올 여름 유망 성공 창업아이템,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

    장기 불황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창업 시장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소비자와 창업자 사이에서는 ‘디저트’와 관련한 창업시장이 조용한 성장세다. 매장이 넘쳐나는 과포화로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카페창업과는 달리 디저트창업 시장은 지난 2013년 이후부터 매년 2~3배가량 커지고 있어 유망 성공 창업 아이템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의 규모는 2013년 3000억 원에서 2014년 8000억 원에 이르렀고, 지난해에는 1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전해진다. 디저트창업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의 원인은 무엇일까? “디저트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현대로 들어서면서 서양의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 소비자들의 디저트 관심이 급증되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전한다. 또한 꾸준한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보기 좋은 고급 디저트를 통해서 작은 사치를 누리고자 하는 립스틱 효과,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비싼 돈을 들이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 포미족의 가치 소비도 한몫했다. 이 때문에 창업시장에서는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이 요즘 뜨는 창업으로 불리고 있다.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은 어딜 가든 쉽게 보이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 빵이 아니라 해외 인기 디저트와 같은 트렌드 고급 디저트만을 취급한다. 게다가 비용적인 측면에서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창업이기 때문에 과포화 된 카페창업 틈새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유망 성공 창업이라도 향후를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도 마찬가지다. 성공창업을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아이템의 경쟁력과 발전가능성이다. 아이템의 경쟁력이란 제품과 컨셉의 모방이 어려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름에 가장 핫한 창업아이템 빙수의 경우에는 상당한 경쟁력을 잃은 지 오래다. 한 때, 눈꽃빙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너도 나도 빙수창업을 모방하면서 매출과 경쟁력이 급감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빙수창업이 최악의 상당에 치닫게 된 이유는 모방이 쉽다는 점이었다. 창업 전문가는 “특화 아이템으로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 브랜드에서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를 두어 소비자가 오지 않고는 못 베길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며 “ 이를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탄탄한 본사가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자체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가능성은 매장 운영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키포인트다. 디저트시장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 관련업계에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허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바탕이 있어야 꾸준한 수익을 볼 수 있다. 빙수창업, 붕어빵창업처럼 한 계절에만 반짝하는 창업아이템이라면 아무리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이어도 유망 성공창업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 브랜드로는 DESSERT39가 있다. DESSERT39는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을 파생시키며 소비자와 창업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디저트 전문점이다. DESSERT39가 유망 프랜차이즈 성공 창업아이템으로 불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체적인 디저트 생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방식이 있기 때문에 타 브랜드 모방을 방지할 수 있다. 경쟁업체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과 안정성이 극대화된다. 또한 DESSERT39는 지난 겨울 평균적으로 100만원~300만원이라는 하루 매출을 보이며 동종업계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보인 전례가 있어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운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치열한 경쟁의 창업시장 속에서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도 고려해 볼만 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000여년 버려진 절터서 ‘기적’이 일어났다

    1000여년 버려진 절터서 ‘기적’이 일어났다

    현재 국보·보물 모두 고려작품 높이 35㎝의 검은색 승려 물병 녹슬거나 깨진데 한 곳 없어 中 모방 아닌 우리 양식 제작 강원 삼척시 매봉산 남쪽 흥전리 해발 717.7m 허허벌판에서 지난달 18일 불교문화재연구소 문화재 발굴 요원들이 사지(寺址·절터) 표면 아래 35㎝를 파고들어 갔을 때였다. 검은색 물체가 햇살에 반짝거렸다. 요원들은 숨을 죽었다. 조심스럽게 주위의 흙을 파냈다. 파손되지 않은 온전한 청동정병이 나왔다. 5㎝를 더 파고들자 또 하나의 청동정병이 나왔다. 두 점 모두 9세기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높이는 35㎝였다. 1000년 넘게 버려진 절터에서 기적이 일어난 순간이었다. 박찬문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실 팀장은 2일 흥전리 발굴 현장에서 “광복 이후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정병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의 국보급 유물”이라며 “녹슨 데도 없고 깨진 데도 한 곳 없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건 기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정병은 승려들이 정수(淨水)를 담는 물병으로, 승려가 몸에 지니고 다니던 필수품이자 부처·보살 앞에 정수를 올리는 공양구이기도 하다. 청동정병은 불교가 융성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주로 제작됐다. 현재 국보·보물로 지정된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국보 제92호), ‘청자 상감연지원앙문 정병’(국보 제92호), ‘청자 양각갈대기러기문 정병’(보물 제344호) 등 3점은 모두 고려시대 작품이다. 통일신라시대 청동정병은 2009년 경북 군위 인각사 발굴조사에서 일부 훼손된 상태로 출토된 2점과 일제 강점기 충남 부여 부소산에서 공사 중 나온 1점뿐이다. 문화재전문위원인 최응천 동국대 교수는 “이번에 나온 정병 2점은 출토지와 연대가 명확하다. 그동안 인각사에서 나온 8세기 후반 정병 이후 고려 초기까지 발견된 정병이 없었다. 이번 정병은 그 사이 200년을 메워 주는 연결고리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각사 정병은 중국 양식을 그대로 본뜬 것으로 중국 정병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반면 이번에 출토된 정병은 통일신라시대 우리 기술로 만든 가장 한국화된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흥전리 절터는 2014년부터 발굴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옛 절터의 실체와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고 체계적 보존·관리·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0년부터 전국 5400여개 절터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현황 조사의 일환이다. 흥전리 사지에선 그동안 금당지(金堂址), 탑지(塔址) 등 주요 가람시설이 확인됐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국왕의 고문 역할을 한 승려인 ‘국통’(國統)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문 조각과 화려한 장식의 금동번(깃발)이 출토되기도 했다. 삼척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무수단’에 또 체면 구긴 김정은… 北 중거리 미사일 기술 의문

    ‘무수단’에 또 체면 구긴 김정은… 北 중거리 미사일 기술 의문

    金 ‘핵탄두 운반체계’ 구상 차질 전문가 “아직은 무기 가치 없어” 軍, 추가 발사 대비해 경계 강화 북한이 31일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지난 4월 세 차례 실패에 이은 네 번째 실패로 미국령 괌을 위협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능력을 결국 입증하지 못해 ‘핵탄두 운반체계 완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려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쯤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 등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무수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 시도는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 기지와 미국령 괌 기지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 카드로 한반도 정세를 경색시킨 다음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등 대미 협상을 노린 측면으로 풀이된다. 잇단 남북 군사회담 제안을 거부한 우리 정부에 대한 반발 차원의 성격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한 달 만에 다시 중거리미사일 기술의 취약점만 드러내고 김 위원장의 체면만 구기게 된 셈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를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와 동시에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미사일은 독성이 강한 액체 연료 로켓을 사용하는 만큼 폭발하면서 인근 발사 지원 요원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거리가 3000~4000㎞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제 R27 미사일을 모방해 제작한 것이다. 북한은 성능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판단해 시험 발사도 거치지 않고 2007년부터 실전배치했다. 북한은 이후 한번도 발사하지 않다가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둔 지난 4월 15일 최초로 발사했지만 수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의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으나 추락하거나 폭발해 엔진 자체의 근본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네 번 연속 실패는 현재 무기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러시아제 미사일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등도 시험 발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 배치하려 하지만 ICBM에 필수적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핵탄두를 탑재해 위협을 줄 미사일 전력으로는 사거리 500~700㎞의 스커드와 1300㎞의 노동미사일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한반도와 일본이 사정권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아이비 리그 상징’ 담쟁이넝쿨 한번 붙으면 안 떨어지는 이유

    [사이언스 톡톡] ‘아이비 리그 상징’ 담쟁이넝쿨 한번 붙으면 안 떨어지는 이유

    넝쿨 수액 속 균일한 나노입자 벽면 틈새 침투해 접착력 세져 美연구진 ‘접착 메커니즘’ 규명안녕하세요. 뉴욕 헤럴드트리뷴에서 스포츠 기사를 쓰고 있는 스탠리 우드워드(1895~1964)입니다. 저는 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스포츠만을 취재한 이른바 ‘전문기자’죠. 그런데 오늘은 담쟁이넝쿨(아이비)과 그 속에 숨어 있는 과학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해요. 미국 북동부 지역에는 전 세계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대학 8곳이 있습니다. 하버드, 예일, 펜실베이니아,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다트머스, 코넬이 바로 그곳이죠. 1865년에 세워진 코넬대를 빼놓고는 모두 영국 식민지시대인 17~18세기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대학이어서 ‘아주 오래된 8개 대학’(Ancient Eight)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요즘은 ‘아이비 리그’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죠. 19세기 중반부터 이 대학들은 졸업 직전 열리는 축하 행사인 ‘클래스 데이’에 담쟁이를 심는 식수 행사를 가졌는데 그런 전통 덕분에 담쟁이넝쿨이 이들 대학의 상징이 된 겁니다. 어쨌든 1937년 어느 날 저는 동료 캐스웰 애덤스와 함께 컬럼비아대와 펜실베이니아대의 미식축구 경기를 취재하러 갔죠. 그날따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어서였는지 애덤스는 취재는 뒷전이더라구요. “이런 좋은 날에 담쟁이넝쿨로 뒤덮인 이런 곳에서 미식축구 취재나 해야 하다니…”라며 한숨을 쉬더군요. 그때 저는 기사에 쓸 멋진 단어가 반짝 떠올랐습니다. 바로 ‘아이비 칼리지’였죠. 그러니 지금 쓰이고 있는 아이비 리그의 의미를 갖는 단어는 제가 처음 사용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실제로 그렇게들 인정하고 있구요.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그건 아니구요. 담쟁이넝쿨을 건물이나 벽에서 떼어내 보려고 했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힘들죠. 넝쿨이 떨어지기 전에 벽돌이나 시멘트 같은 것들이 같이 떨어져 나갈 정도니까요. 그런데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조지아대, 테네시대 공동 연구진이 8년의 연구 끝에 담쟁이넝쿨의 접착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자연과학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더라구요. 미식축구와 야구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과학 얘기가 좀 어렵기는 했지만 열심히 읽어 봤더니 접착력의 비밀은 ‘당으로 코팅된 미세한 구형의 나노입자’(나노볼)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담쟁이넝쿨에서 나오는 끈적거리는 수액에 이 나노볼이 들어 있는데, 나노볼은 입자가 아주 균일하기 때문에 잘 퍼져 나가고 표면의 작은 틈새나 구멍에도 잘 침투해 들어간다는 거예요. 일단 그렇게 침투해 들어간 다음에 수분이 증발해 버리면 나노볼들이 농축돼 단단하게 접착된다는 거죠. 또 나노볼의 핵심 성분이 ‘AGPs’라는 일종의 당단백질이라는 것도 이번에 밝혀냈다더라구요. 이번에 발견된 담쟁이넝쿨의 접착 메커니즘을 모방하면 독성이 없는 고강도의 생체 친화적 접착제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더군요. 외과수술을 할 때나 뼈가 부러지거나 했을 때, 인공장기를 고정시킬 때 등 활용 방안이 다양하다고 해요. 정말 자연은 알면 알수록 신기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가요.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짝퉁에 발목 잡힌 중국의 항공모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짝퉁에 발목 잡힌 중국의 항공모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41년 만에 정상화하기 바로 직전인 지난 21일 중국은 베트남과 가까운 남중국해에 함대를 투입해 실탄 사격 훈련을 하며 노골적인 무력시위를 벌였다. 1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전쟁을 했고, 그 후로 40년간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갑자기 우호적으로 변한 것은 중국이라는 공동의 적 때문이었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인접한 거의 모든 국가에 영토·영유권 시비를 걸고 있다. 이같이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을 제압하려는 중국의 군사굴기(軍事崛起)의 정점에는 역시 항공모함이 있다. 중국은 2012년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취역시키고 현재 2척의 항공모함을 더 건조하고 있는데, 이들 항공모함이 ‘짝퉁’ 때문에 당분간 빈껍데기로 전락할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짝퉁왕국’의 전투기 개발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만큼 거대한 산업 규모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지만, 주요 선진국들 입장에서는 자국의 고급 기술을 훔쳐다가 불법 복제품, 일명 ‘짝퉁’을 만들어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골칫거리로 악명이 높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미국의 애플이 연간 수 조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들여 첨단 제품을 개발하면 중국에서는 며칠 내로 그 제품의 불법 복제판이 시장에 풀리기 일쑤고, 심지어 기술이 유출되어 신제품의 출시 이전에 짝퉁 제품이 먼저 시장에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지난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의 주요 기업 1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이 산업스파이에 의한 기술유출 피해를 입었는데, 이들 산업스파이의 95%는 중국으로 밝혀졌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랜달 콜맨(Randall C. Coleman) 방첩부분 부국장 역시 “중국 정부가 산업스파이 행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표할 정도로 중국은 민간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외국의 첨단기술을 빼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무기 개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중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무기들은 기본적으로 외국의 무기체계를 모방해 개발한 것들이다. 지상군의 주력전차인 96식 전차는 밀수한 T-72 전차를 재설계해 디자인만 약간 바꿔 개발했고, 해군의 주요 전투함들은 껍데기만 자체 개발일 뿐 탑재된 함포와 미사일, 레이더, 헬기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제 장비를 카피한 장비들이 많다. 그러나 전차는 땅에서 굴러가면서 포탄만 잘 나가면 되는 것이고, 군함이야 물 위에 잘 떠다니면 별 문제가 없으니 짝퉁이라 하더라도 그럭저럭 쓸 수 있겠지만 하늘을 날아다니는 전투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은 결함만 있어도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항공모함 보유를 결정한 중국은 이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전투기를 판매해 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했었다. 러시아는 중국의 랴오닝과 자매함인 어드미럴 쿠즈네초프(Admiral Kuznetsov)에서 오랜 기간 Su-33 전투기를 운용해 왔기 때문에 중국의 첫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전투기로 Su-33이 1순위 후보로 꼽혔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러시아는 중국의 Su-33 전투기 판매 및 라이센스 생산 요청을 거부했다. 같은 시기 중국은 러시아와 Su-27SK 전투기 200대 라이센스 생산 계약을 체결했었는데, 라이센스 생산 과정에서 중국이 계약을 어기고 불법으로 전투기 부품을 몰래 복제 생산하는 것이 적발됐다. 러시아는 중국에 엄중 항의했으나 중국은 러시아가 불량 부품을 납품했기 때문에 부품을 자체 제작한 것이라고 받아쳤고 이에 격분한 러시아는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부품 인도를 중단한 바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Su-27SK 전투기를 완전히 뜯어보고 기술 유출을 마무리한 상태였으며, 이렇게 훔친 기술과 부품을 바탕으로 J-11B를 만들어냈다. 이런 중국에게 러시아가 또 첨단무기를 팔 리 없었다. 중국은 러시아가 Su-33 판매를 끝내 거부하자 다른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이 찾은 해답은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우크라이나에는 소련연방 시절 전투기 개발을 담당하던 수호이(SUKHOI) 설계국의 전투기 조립 및 시험평가 시설이 있었고, 여기에 Su-33 전투기의 프로토 타입 T-10K-3가 남아 있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접근, T-10K-3를 구입해 중국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중국은 Su-33의 원형인 T-10K-3 기체를 바탕으로 J-11B를 불법 복제하면서 만든 부품을 끼워 넣어 J-15라는 항공모함용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와 미국 등 해외 전문가들은 이 불완전한 J-15가 항공모함에서 작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혹평을 쏟아냈지만, 2012년 중국은 보란 듯이 항공모함 이착함 훈련을 성공시키며 자신들의 항공기술력을 과시하면서 본격적인 항공모함 보유국가 대열에 진입했음을 선포했다. ‘진품’에 한참 못 미치는 ‘짝퉁’의 한계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였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대량 생산이 진행되어 수십여 대가 배치됐어야 할 J-15의 생산이 잠정 중단된 것이다. 생산 중단의 원인은 엔진 때문이었다. 당초 J-15의 프로토타입에는 러시아제 고성능 엔진인 AL-31F가 탑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AL-31F를 불법 복제하면서 러시아가 이 엔진의 추가 수출을 거부했고, 중국은 AL-31F를 베낀 WS-10 엔진을 만들어 J-15에 탑재했지만 이 엔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사실 WS-10 엔진의 문제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공군에서 제기된 바 있었다. 중국정부는 이 엔진을 탑재한 J-11B나 J-16 등 신형 전투기들이 최강의 작전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 엔진의 실제 성능과 신뢰성은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우선 추력이 형편없었다. 러시아가 1981년 완성한 AL-31F 엔진은 123kN의 추력을, 2012년 개발한 개량형 AL-31F M2 엔진은 145kN의 추력을 가지고 있지만, WS-10 엔진의 추력은 89kN에 불과했다. 똑같이 베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보다 거의 30% 가까이 성능이 떨어진 것이다. 전투기의 크기와 무게는 러시아제 오리지널과 비슷한데 엔진 추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쉽게 비유하자면 ‘쏘나타’ 승용차에 ‘아반떼 엔진’을 얹은 격이다. 제대로 가속이 될 리가 없고 제원 상 나타난 최대 속도를 낼 수도 없다. 이 엔진은 추력만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비행 중 엔진의 진동이 너무 심했고, 심지어 비행 중에 엔진이 정지되는 사고도 발생하는 등 신뢰성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이 때문에 중국공군은 지난 2014년 WS-10 엔진이 탑재된 J-11 전투기 인수를 거부한 바 있었다. 비록 불법 복제품이었고 성능과 신뢰성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WS-10 엔진이었지만,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판단은 달랐다. 이 엔진을 중국공군과 해군항공대 전투기의 주력 엔진으로 결정하고 인수를 거부한 공군 장령을 질책하는 등 엔진 실전배치를 밀어 붙인 것이었다. 항공모함용 전투기로 개발된 J-15 역시 양산형 기체에는 WS-10 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육상에서보다 운용 조건이 더 가혹한 해상에서 이 엔진은 더 심각한 문제점을 계속 노출했고, 비행 시험 과정에서 2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결국 중국은 J-15 전투기에 WS-10 엔진의 탑재를 포기하고 전투기 생산을 중단했다. 문제는 러시아가 AL-31F 엔진의 판매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엔진을 공급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J-15의 추가 생산은 무의미했고, 이 때문에 현재 중국해군 항공대의 J-15 전투기는 개발 초기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았던 AL-31F 엔진을 탑재하고 간헐적으로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적어도 2척 이상의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를 완전히 석권하겠다는 야욕을 품고 있지만,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전투기가 발목을 잡으면서 중국 항공모함은 당분간 항공모함으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항공모함으로 전락할 상황에 몰리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육상용으로 개발 중인 J-31 스텔스 전투기의 항공모함 탑재형을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투기도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F-35 기술을 상당 부분 도용한 짝퉁이고, 특히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 역시 J-15와 마찬가지로 초기 생산형에는 러시아에서 직수입한 RD-93 엔진을, 양산형에는 RD-93의 복제품인 WS-13을 탑재할 예정이기 때문에 양산 단계에서 J-15와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중국은 신형 전투기용 엔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어도 1500억 위안(약 28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엔진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한 채 러시아제 엔진에 대한 수입 의존도만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J-20과 J-31 등 스텔스 전투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자랑하는 와중에서도 러시아에서 Su-35 전투기를 수입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전투기의 핵심인 엔진과 레이더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은 Su-35에 탑재된 고성능 엔진과 레이더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러시아에 24대의 Su-35를 판매해 줄 것을 오래 전부터 요구해 왔으나, 기술 유출 의도가 뻔히 보이는 중국의 요구를 러시아가 묵살하면서 협상은 수년을 끌어왔다. 요지부동 러시아를 움직인 것은 역시 돈이었다. 중국은 Su-35와 S-400 등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위해 러시아와 무려 4000억 달러, 우리 돈 410조원 규모에 달하는 천연가스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되고 얼마 후 Su-35 거래 계약이 성사됐다. 중국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라도 러시아 기술에 접근해 자국산 무기의 기술적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렇게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어도 항공모함용 전투기와 전투기용 엔진에서 나타난 기술적 문제점들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한 중국 항공모함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전투기 없이 항공모함 흉내만 내는 전시용 군함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짝퉁’이 결국 중국군의 자존심인 항공모함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흑인을 하얗게 세탁?…中세제 광고 ‘인종차별’ 파문

    흑인을 하얗게 세탁?…中세제 광고 ‘인종차별’ 파문

    중국의 한 세제회사가 이달 초부터 TV를 통해 공개한 광고가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차오비(俏比)의 세탁기용 세제인 차오비 홍보 광고가 심각한 인종차별 내용을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TV와 극장에서 상영 중인 논란의 이 광고는 차오비의 품질을 홍보하려다 도리어 화를 부른 경우다. 영상의 내용(영상 참고)은 이렇다. 더러운 티셔츠를 입은 한 흑인 남성을 중국 여성이 차오비와 함께 세탁기에 집어넣는다. 세탁이 끝난 후 세탁기에서 나온 남성은 다름아닌 깨끗한 피부를 가진 꽃미남 중국 남성. 자사 제품의 강한 세정력을 홍보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흑인의 검은 피부까지 하얗게 만든다는 설정은 누가 봐도 심하다는 평가. 이 광고 내용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을 통해 퍼져나갔고 급기야 서구언론도 크게 보도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올해 최악의 인종차별 광고'로, 호주의 뉴스사이트 뉴스닷컴은 한 술 더 떠 '역대 최악의 광고'라고 비판했다. SNS 등 온라인 상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네티즌들은 "상식을 벗어난 최악의 상업 광고"라면서 "흑인 배우가 이 광고를 알고 촬영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특히나 이 광고는 지난 2007년 방영된 논란의 이탈리아 세제 회사 광고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 역시 여성이 남성을 세탁기에 집어넣는 설정은 똑같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는 볼품없는 백인이 근육질의 흑인으로 바뀌는 내용으로 '색깔옷이 더 선명해진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상하이스트는 "흰 피부는 중국의 전통적인 미(美)의 가치에서 표준"이라면서 "이 때문에 검은색을 싫어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태도를 낳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포스터에서도 할리우드판과는 다르게 흑인배우인 존 보예가의 크기가 확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석유 대신 옥수수로 ‘녹색화학’ 관심 집중

    석유 대신 옥수수로 ‘녹색화학’ 관심 집중

    # 1956년 독일의 제약회사 그루넨탈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수면제’라며 ‘탈리도마이드’를 출시했다. 일반인에게도 부작용이 없고 심지어 약물 복용을 피해야 할 임산부들에게도 안전하며 입덧까지 줄일 수 있다고 광고를 해 1957~1962년까지 불티나게 팔렸다. 문제는 1959년부터 이 약을 복용한 전 세계 46개국 임산부에게서 팔과 다리가 없거나 눈이나 얼굴이 변형된 상태의 아이들이 태어났고 그중 1만명 가까운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점이다. # 2000년대 중반 국내에서는 원인 불명의 폐질환으로 입원하는 임산부와 영유아가 늘어났다. 결국 폐가 굳어지는 원인 불명의 질병 때문에 140여명의 임산부와 영유아가 목숨을 잃고 12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가습기의 물때와 세균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살균제의 원료가 인체에 유해한 물질들이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사건이지만 최근 들어 밝혀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은 1950년대 말 ‘탈리도마이드 기형아 사건’에 비견되며 ‘한국판 탈리도마이드 사건’ 또는 ‘최악의 바이오사이드 사건’이라고 불리고 있다. 바이오사이드는 생활 속에서 세균과 해충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균화학물질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이번 사건으로 화학물질, 특히 살균·제균·항균·방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제품들에 대한 공포감을 갖게 됐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23일 “언젠가부터 시작된 기업의 무차별적 살균 마케팅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 주변이 세균과 곰팡이로 가득 차 있고 이것들을 모두 없애지 않으면 심각한 질병에 걸리거나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공포감을 갖게 됐다”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살균제들이 세균이 아닌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인체에 덜 유해한 화학공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케미포비아 때문에 사람과 환경이 공생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만드는 ‘녹색화학’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화학물질 합성 연구는 ‘어떻게 하면 기능이 우수한 물질을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처럼 기능성과 경제성에 연구가 집중되다 보니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부산물, 생산된 물질의 환경적 영향,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은 고려의 대상이 되질 못했다. 반면 녹색화학은 물질 합성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나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고 생산공정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녹색화학은 1991년 미국 환경보호국(EPA) 폴 아나스타스 박사와 존 워너 박사가 ‘녹색화학의 12가지 원칙’을 제창하면서 시작됐다. 12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녹색화학 기술은 ▲친환경 합성법 ▲생명체의 합성 방법 모사 2가지다. 친환경 합성법은 최종산물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사용되는 원료물질은 물론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까지도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초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이소듐 이미노디아세테이트’(DSIDA)라는 물질이 필요한데 이것을 만들 때 기존에는 독극물인 시안화수소(HCN)를 사용했다. 문제는 화학반응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인체 유해 부산물이 나오기도 하고 DSIDA 1㎏당 140g의 폐기물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폐기물에는 포름알데히드와 시안화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녹색화학에서는 촉매로 ‘디에탄올아민’이라는 물질을 산화시켜 DSIDA를 만드는데 유해한 부산물은 물론 폐기물도 나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식물이나 곤충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말 그대로 ‘친환경’ 화학반응을 화학실험실과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도 녹색화학의 대표적 기술 중 하나다. 합성섬유나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 기존에는 석유를 원료로 한 합성고분자물질들을 이용했는데 최근에는 옥수수나 폐목재 등을 이용한 친환경 고성능 고분자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도 대표적인 자연모사 녹색화학 공정기술 중 하나다. 실제로 식물은 인체에 유해한 유기용매 없이 생체촉매인 효소를 이용해 자연 그대로의 실온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색깔을 내거나 성능이 좋은 살충제 등을 합성하고 있다. 생체모방 공정은 고온 고압이라는 인위적인 환경을 만들지 않고도 복잡한 합성 과정을 줄이고 높은 생산 효율을 내고 있어 최근 많은 연구자가 주목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리치푸드, 중국 절강성, 강소성, 사천성 3성과 멀티 매장 계약 체결

    리치푸드, 중국 절강성, 강소성, 사천성 3성과 멀티 매장 계약 체결

    -중국에서도 ‘피쉬앤그릴&치르치르’ 가성비 성공 확신 리치푸드의 여영주 대표가 지난 5월 17일 절강성, 강소성, 사천성과 ‘피쉬앤그릴&치르치르’ 멀티샵에 대한 계약을 진행했다. 중국 내 요리치킨 치르치르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한국에서 콜라보 매장으로 주요 도시 및 제주까지 확산한 멀티매장 ‘피쉬앤그릴&치르치르’가 중국인의 외식 소비심리에 맞게 현지화하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계기가 될 이번 계약은 마스터프랜차이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도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기본인 오퍼레이션 시스템과 매뉴얼을 통해 통일성과 표준화를 이룬 가운데 현장중심 핵심가치관리를 중시하고 기초와 기본을 철저한 준수를 강조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브랜드 확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전역에서 활발히 브랜드 확산을 전개하고 있는 리치푸드는 지난 4월 천진 마스터 프랜차이즈가 치르치르를 모방한 짝퉁 브랜드를 가지고 불법적인 운영을 지속해 이에 따른 손해를 만회하고자 중국 성의 마스터프랜차이즈를 모아 심도 깊은 신메뉴 교육과 마케팅 전략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메뉴 경쟁력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갖게 된 각 지역 대표들의 자발적인 계약요청에 이번 절강성, 강소성, 사천성과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 리치푸드는 중국에서 한국의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14년 업력의 리치푸드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멀티 콘셉트의 매장은 두 개의 브랜드가 만나 시너지를 높이고 소비자의 선택을 폭을 넓힌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사천성의 리쭌펑 총경리는 “해외 사업부가 있는 중국 랑팡에서 5월초 컨퍼런스를 통해 상반기 새롭게 출시되는 메뉴 조리 교육과 매장 내 스토어 마케팅과 더불어 웨이보, 바이두, 위쳇등 온라인 마케팅 확대 역량을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가운데 전체 마스터프랜차이즈가 소통해 운영 매뉴얼을 준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치푸드는 근 시일 내에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 론칭과 함께 퓨전 한식 주점 브랜드 ‘짚동가리쌩주’를 리뉴얼해 글로벌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을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대작(代作) 논란/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작(代作) 논란/강동형 논설위원

    글이나 노랫말의 표절처럼 회화에서는 위작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표절과 위작은 범죄 행위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는 아직도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고 원점을 맴돌고 있다. 그림을 모방하는 것은 그림에 입문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림을 베끼면서 색감이나 구도를 자연스럽게 터득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창작 세계를 구축하지 못한 작가 중 일부는 위작을 만들거나, 그림을 대신 그려 주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화단에는 대작(代作) 논란이 뜨겁다. 한 무명 화가가 7년 동안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씨의 화투 그림 300여점을 그려 줬다며 조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조씨는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300여점은 터무니없고 조수가 대신 작업을 하는 것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화단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화단 관계자는 “유명세를 이용해 화단을 농단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화단에서 쉬쉬한 것은 사실이지만 잘못된 관행이라는 의견이다. 미술평론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체로 순수 미술 분야에서는 대작의 관행도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현대 회화의 조류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설치 미술이나 팝아트 같은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분야에서는 허용될 수 있다고 한다.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도 실제로 실크 스크린 복제 등은 대행을 시켰다는 것이다. 웹툰에서는 이런 관행이 일반화돼 있다. 이런 경우도 문제는 콘셉트(개념)는 작가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미학을 전공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핵심은 콘셉트다. 작품의 콘셉트를 누가 제공했느냐다.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라면 별 문제 없는 것이고, 그 콘셉트마저 다른 이가 제공한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렇다면 문제는 조씨의 그림을 팝아트 형식의 현대미술로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도 대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떳떳하게 밝히고 그에 걸맞은 작품값을 받았다면 면죄부를 줄 수도 있겠지만 조씨는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작품에 일관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 기만행위가 아닐 수 없다. 조씨의 행위는 일부 전문가들의 눈에는 관행일 수 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도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 작품을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판화처럼 찍어 내 비싼 가격을 받고 판매하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유럽에서 활동했던 유명 작가의 작품이 예년만 못하다고 한다. 대작 소문이 난 탓이다. 화단에서는 연예인이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대작을 양산하는 사례가 조씨 외에도 몇 명 더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도 ‘조영남 스캔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로봇, 사람의 손을 흉내 내다

    [고든 정의 TECH+] 로봇, 사람의 손을 흉내 내다

    인간은 그 자체로 자연의 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발로 서서 균형을 잡고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헤엄치고 달리고 뛰어오르는 등 놀랄 만큼 다양한 동작을 소화할 수 있는 동물은 사실 인간이 유일합니다. 물론 가장 놀라운 경이는 인간의 뇌와 손에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에서는 절대 가능하지 않은 다양한 손재주와 창의성으로 도구를 만들어 만물의 영장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로봇 기술이 발전한 현재에도 사람 같은 손재주를 가진 로봇 손을 만드는 것은 아직 먼 미래의 일입니다. 예를 들어 젓가락을 사용하거나 볼펜을 돌리는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 손의 개발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은 사람의 손을 모방한 로봇 손을 공개했습니다. 21개의 관절과 40개의 인공 인대를 가진 이 로봇손은 이론적으로 사람 손의 동작을 모두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팀이 목표로 하는 것도 다양한 사물을 인간의 손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관절과 정교한 근육 및 인대만이 인간의 다양한 손재주의 비결은 아닙니다. 이를 제어해서 젓가락질을 하는 등의 동작을 완성하는 것은 인간의 뇌입니다. 이 부분은 컴퓨터로 흉내 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발전을 보이는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로봇손에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해 다양한 사물을 효과적으로 쥐고 조작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습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다양한 사물을 손에 쥐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막대기를 돌리는 등 과거 기계로는 하기 힘들었던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사람 손에 견줄 만한 능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따라잡는 것은 결국은 시간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사람 손의 다양한 동작을 흉내 낼 수 있는 로봇 손이 등장하면 과거 사람만이 할 수 있던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생산성은 크게 높아지겠지만, 사람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으므로 우리가 진짜 해야 하는 고민은 그런 미래에 합리적으로 대비하는 것입니다. 로봇이 사람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닌 사람을 돕는 도구가 되게 만드는 일은 결국 우리의 몫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롯데마트 살균제’ 美 컨설팅업체 겨눈 檢

    ‘롯데마트 살균제’ 美 컨설팅업체 겨눈 檢

    옥시 모방한 PB상품 판매 전 “PHMG 원료 문제없다” 판단 SK케미칼 직원 참고인 첫 조사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에 이어 다수의 피해자를 낸 롯데마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화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0일 롯데마트와 함께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미국 D사 관계자를 이르면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D사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전문 컨설팅업체로, 전 세계에 수백개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롯데마트는 2006년 11월 당시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인기를 끌자 생산방식을 그대로 모방해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인 Y사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로 하고 D사에 원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 D사가 “문제가 없다”고 통보하자 롯데마트는 2011년 8월까지 옥시와 같은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원료로 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PB 상품으로 생산·판매했다. 롯데마트 제품 관련 피해자는 사망자 22명을 포함해 61명으로 공식 집계돼 있다. 검찰은 D사 관계자를 먼저 소환해 당시 PHMG의 유해성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가습기 살균제의 제조·판매에 관여한 롯데마트 관계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D사는 당시 살균제 원료 샘플을 뽑아서 검사를 했고, 문제가 없다고 해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흡입 독성 실험은 따로 하지 않아 유해성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18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위해 100억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옥시와 롯데마트 등에 PHMG를 공급했던 SK케미칼 직원 정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SK케미칼 관계자가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정씨 등을 상대로 PHMG의 유해성을 제조사에 제대로 경고했는지, 해당 제조사가 PHMG를 가습기 살균제 용도로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정은식 북한’ 청사진 없고… 김일성·김정일 유훈통치 되풀이

    ‘김정은식 북한’ 청사진 없고… 김일성·김정일 유훈통치 되풀이

    36년만에 열린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3박 4일 일정으로 지난 9일 폐막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식 북한’의 청사진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 높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새로울 것 없는 김일성·김정일의 ‘유훈통치’만 답습한 모습이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대해 ‘세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해 핵 포기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당 규약을 개정해 핵보유국 명시를 확정했다. 또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 직위 추대 등 변화 없는 말 잔치 수준으로 대회를 진행하며 남북관계, 대외정책, 경제정책에서도 기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노년층으로 구성된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큰 폭의 세대교체도 없었다. 반면 노세대를 앞세워 ‘찬양’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평양에서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또 한번의 충성맹세를 받아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김정은을 위한, 김정은 유일체제 강화 차원의 대회”라며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이번 당대회는 전반적으로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통치구조를 그대로 이어 가며 정책 면에서도 변화를 주기보다는 현상유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당대회가 커다란 변화의 기점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정책 점검 대회의 의미로 정례화되는 거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5개년 경제발전전략’이 끝나는 2021년에 제8차 당 대회가 열릴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67년 전 김일성 주석이 맡았던 노동당 위원장에 오르면서 ‘김일성 코스프레’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모방해 북한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김일성을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과 쯔메리(목닫이 모양의 양복)에 밀짚모자를 쓰고 돌아다녔다. 특히 이번 당 대회에서는 김정일은 한번도 입지 않은 서양식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나와 할아버지 흉내 내기를 ‘완성’시켰다. 겉모습뿐 아니라 김 주석이 한때 올랐다가 1966년에 폐지된 노동당 위원장 자리를 부활시켜 자신이 백두혈통임을 과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재난 대응 로봇기술 활발…최근 6년 73건 특허 출원

    재난 대응 로봇기술 활발…최근 6년 73건 특허 출원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해일·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재난 대응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난 대응 로봇이란 지진·해일 같은 자연재해뿐 아니라 원전 누출, 대형 건물 붕괴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 인명 구조나 재해 복구에 투입되는 로봇이다. 기구학적 설계기술과 자기위치인식기술, 사물 및 환경인식기술, 정보통신기술, 자율이동기술, 배터리 성능향상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집약된 기술의 결정체로 관련 산업 분야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재난 대응 로봇과 관련한 국내 특허출원은 2010년 이전까지 연평균 2~3건에 불과했지만 2010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6년간 73건이 출원됐다. 2010년 이후 출원된 기술을 보면 화재 진압 등 소방 관련 분야가 32%인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재난 환경 투입·구조 분야가 22건으로 집계됐다. 탐지·감시 분야가 17건, 수상·수중 분야가 7건이었다. 출원 주체는 기업(25건), 대학(22건), 공공연구소(15건), 개인(11건) 등으로 다양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 재난 대응 로봇 경진대회인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카이스트 팀이 우승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 것으로 인정받았다. 권영호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향후 인간 행동을 더 정교하게 모방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재난 대응 기술이 결합돼 인간을 능가하는 구조·복구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청~세종로 지하 연결… 옛 국세청별관 부지 광장 조성”

    “서울시청~세종로 지하 연결… 옛 국세청별관 부지 광장 조성”

    덕수궁과 서울시청, 세종로 사거리가 지하로 연결된다. 이 지하 보행로는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확장한 광화문광장과 만나게 된다. 또 광화문광장을 넓혀 육조거리를 복원하고, 옛 국세청별관 부지에 광장도 조성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당장 중앙정부에 광화문광장을 왼쪽(세종문화회관 측)으로 붙이고 반대쪽(KT 사옥)은 교행하게 만들자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래야 광장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중앙정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광화문광장을 “거대한 중앙분리대”라고 칭하며 “광장을 넓히는 문제는 정부만 수락한다면 돈도 별로 안 든다. 좀 더 근본적인 정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지난해 5월에 철거한 옛 국세청별관 부지에 광장을 만들고 1단계로 덕수궁, 2단계로 서울시청, 3단계로 세종로 사거리, 4단계로 광화문까지 지하 보행로를 설치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하 보행로에는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넣고 세종로에 육조거리를 재현해 역사문화공간을 만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육조거리를 100% 복원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모방해서 재현하고 2~3층 건물을 세워 카페나 관광상품 코너를 입점시키면 명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09년 오세훈 전 시장 때도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를 리모델링해 지하 1층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하 2층은 지하철 철로로, 지상은 보행 중심의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4일 “이전 계획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지만, 현재 서울시가 가진 구상은 주변 오피스와의 협조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파급효과는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짝퉁’ 샤이니 고양이 그룹…샤이냥, 일본서 데뷔

    ‘짝퉁’ 샤이니 고양이 그룹…샤이냥, 일본서 데뷔

    그룹 샤이니(SHINee)를 모방한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서 나왔다. SM재팬 소속 샤이냥(SHINYAN)이라는 그룹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사람이 아닌 고양이 다섯 마리로 구성됐다. 멤버들의 이름도 샤이니 멤버들의 이름을 따 온유냥(ONEWNyan), 종냥(JONGyan), 키냥(KEYyan), 미노냥(MINONyan), 태민냥(TAEMINyan)이다. 샤이냥은 오는 18일 발매 예정인 샤이니의 ‘너 때문에’를 편곡한 ‘너 때문에 포 캣(For Cat)’으로 지난달 데뷔했다. 1일 유튜브에 공개된 ‘너 때문에 포 캣(For Cat)’ 뮤직비디오에는 샤이냥 멤버들이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샤이냥은 고양이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에게 샤이니의 음악을 좀 더 친숙하게 알리고자 기획된 그룹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SHINyan - 「君のせいで for cat」 Music Video/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빅3’ 노조 “옥시 제품 판매 중단하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빅3’ 노조 “옥시 제품 판매 중단하라”

    대형마트 ‘빅3’ 노동조합이 한목소리로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의 제품을 더 이상 팔지 말자고 사용자인 대형 할인점 업체들에 촉구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사 노조는 2일 ‘살인기업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옥시에 대한 사회적 규탄과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의 대규모 판촉 행사가 이어졌다”면서 “대형마트 유통매장은 하루에 수십만명의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이런 판촉은 매출에 눈이 멀어 고객의 건강을 해치는데 대형마트가 앞장서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노조는 “많은 마트 노동자들도 누군가의 엄마인데 우리가 일하는 유통매장에서 유해한 제품을 제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회사의 물품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옥시 제품의 전반적 안전성이 확인되고 확실한 책임을 질 때까지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옥시와 비슷한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 자체 브랜드(PB)를 만들어 사상자를 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사과와 보상도 함께 주문했다. 노조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그동안 생활용품으로 인기를 끈 옥시 제품을 모방해 안전성 검증 없이 PB를 판매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책임을 회피했다”면서 “수사를 모면하기 위한 형식적 사과와 보상이 아니라 유해성 가습기살균제를 생산·주문·판매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에 대해 합당한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3사 노조는 이날 성명을 ‘마트산업노조준비위원회’ 명의로 발표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롯데마트노조, 이마트노조, 홈플러스노조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올해 11월 산별노조(마트산업노조)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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