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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0억대 규모 육군 자주도하장비 사업 본격화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0억대 규모 육군 자주도하장비 사업 본격화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3월 초 제안서 접수를 실시했으며 여기에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이 참여했다고 전하고 있다. 올해 말에 계약이 진행될 예정인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은 하반기에 현지 실사가 계획되어 있다. 예산 규모는 5000억대로 알려져 있다.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지상에서는 차량처럼 다닐 수 있으며 수상에서는 개별 차량이 각종 기동장비 즉 전차나 장갑차 혹은 차량 등을 싣고 마치 배처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문교’ 방식과 여러 대의 차량을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교’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그 동안 육군에서는 도하장비로 리본교(Ribbon Bridge System)를 주로 사용해왔다. 리본교는 냉전시절 소련이 개발했다. 1962년 개발된 PMP 교량은 중동전에서 탁월한 성능을 자랑했고 미국은 이를 모방해 1972년 리본교를 제식화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미제 리본교를 면허 생산해 운용하고 있다.그러나 리본교는 자주도하장비에 비해 교량을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원이 투입되어야 하며 기동성과 생존성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국방개혁에 의해 육군의 사단 및 군단의 작전지역이 확대되고 병력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자주도하장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자주도하장비 도입사업과 관련되어 한화디펜스는 GDEL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가 개발한 M3를 제안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및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한다. 한화디펜스의 M3의 경우 영국·독일·대만·싱가포르 등 주요 5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이 장비를 국산화해 도전한다. 반면 현대로템의 AAAB는 한화디펜스의 M3에 비해 최근 개발된 자주도하장비로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과 성능 및 품질이 입증되었다.현대로템에 따르면 AAAB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의 차륜형 차량으로 4x4 형태의 M3보다 바퀴수가 두 배 많아 조향 성능과 접지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M3에 적용되지 않은 자력구난위치를 적용해 하천에서 이동 후 습지나 웅덩이에서 탈출이 용이하도록 안전성을 강화했다. AAAB는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지형에 따라 바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도 추가로 장착돼 월등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유리, 자동 소화장치, 야간투시장비 등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적용하고 차량 내 유입되는 물을 보다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는 자동 배수펌프를 설치해 실전에서 차량 생존성과 승무원의 안전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중국 언론, 미국에 코로나19 훈수 “中대응 배워야 할 때”

    중국 언론, 미국에 코로나19 훈수 “中대응 배워야 할 때”

    “엄격한 격리 정책과 임시병원 개조 본받아야” 중국 언론이 연일 자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자랑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훈수를 두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7일 “미국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서 배워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왕훙웨이 인민대학 교수는 미국이 충분한 자원과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자신과 지식 부족 때문에 느리게 대응해 유행병을 예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정치 체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지만, 엄격한 격리 정책이나 체육관 등을 임시병원으로 개조한 것 같은 경험은 미국이 본받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시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미국이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할 기회가 일주일 남았다고 예상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중국 중앙정부의 단호한 조치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잘 실행된 것이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던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연방정부와 각 주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중국의 커뮤니티 관리 시스템을 단순히 모방할 수는 없지만, 미국의 많은 비정부기구(NGO)나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을 동원하는 데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식재산을 통한 혁신 성장…심사 유연성 확대

    창의적인 발명·아이디어 보호를 위해 실용신안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권리화가 가능한 부분은 별도 출원할 수 있도록 심사 유연성이 확대된다. 특허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업무계획은 지식재산을 통한 혁신 성장, 국가 기술경쟁력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스타트업의 사업에 필요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상품이 되고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누구도 모방하거나 침해할 수 없도록 보호된다. 특허 등록이 어려운 작은 발명과 아이디어에 적용 가능하도록 ‘소발명 보호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실용신안제도 개편이 추진된다. 산업 혁신을 위해 논문·연구노트 등 형식 제한없이 그대로 출원할 수 있는 ‘Free-Type 출원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허심판원 심결 후 소제기기간 내 등록가능한 부문만 선별·출원이 가능한 특허 일부분할출원제도와 상표 출원시 지정상품 중 거절이유가 없는 상품만 먼저 등록해주는 상표 부분거절제도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제품주기가 짧고 유행에 민감한 제품의 디자인은 실시한 신속 심사로 처리기간을 10일로 단축키로 했다. 심사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융복합기술 3인 협의심사 확대와 난이도 높은 기술·사건 유형별 전담 심판부 지정 등을 통해 심사·심판 품질을 높이고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과 기계번역 등을 심사에 활용해 업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특허기반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자립을 강화한다.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의 경험을 토대로 핵심 품목 연구개발(500개 과제)에 IP R&D를 전면 실시하고 일정규모 이상 소부장(소재·부품·장비)분야에 IP R&D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허전략확산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의 IP R&D 수행에 필요한 솔루션 개발·교육 등을 지원한다. 정부와 민간 R&D에 4억 3000만건의 특허 빅데이터 활용을 확산키로 했다. 국가 특허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산업별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감염성 질환 등 사회 현안에 대한 기술적 해결방안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지식재산 생태계 혁신을 통해 지식재산이 산업적·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세먼지·호흡기 질환 두려움…마스크 디자인 출원 급증

    미세먼지·호흡기 질환 두려움…마스크 디자인 출원 급증

    미세먼지와 호흡기 질환 유행 등으로 개인 건강과 위생의 최후 보루로 마스크 사용이 늘면서 관련 디자인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19)간 마스크 디자인 출원은 총 2079건으로 연평균 43.2%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815건이 출원돼 전년(261건)대비 212.3% 증가했다. 마스크 관련 출원은 2009년 신종플루(H1N1)와 2013년 미세먼지 예보 및 유해성 인식 확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등을 계기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호흡기 질환과 미세먼지의 두려움에 마스크 수요가 확대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한 것도 출원 활성화로 이어졌다. 출원인은 개인이 63.8%(1327건)를 차지했고 중소·중견기업(602건), 외국인(96건) 등의 순으로 사용 불편에 따른 아이디어와 해외에서 성능이 검증된 디자인 출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디자인 순환주기가 짧고, 모방이 쉬운 물품의 특성상 조기 권리를 부여하는 일부심사등록출원이 78.4%(1630건)에 달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부심사등록출원 대상물품의 빠른 심사를 위해 처리기간을 60일에서 10일 내외로 대폭 단축해 신속한 권리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국민들의 위생·방역마스크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에 빠른 권리화로 우수한 제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 세계에 부는 ‘짜파구리’ 열풍… 유통시장 넘어 숙박·외식업계로 확장

    전 세계에 부는 ‘짜파구리’ 열풍… 유통시장 넘어 숙박·외식업계로 확장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상의 영예를 안으며 일상 곳곳에 ‘짜파구리’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부터 호텔, 온라인마켓, 해외 레스토랑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는 이벤트가 한창이다. 그 중 가장 핫한 소재는 단연 짜파구리다. 한 편의점에서는 짜파구리·한우 한정판 세트를 출시했고 호텔에서는 짜파구리를 룸서비스 메뉴로 선보였다. 이러한 짜파구리 인기는 침체된 경기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오랜 경기불황에 중국발 코로나19 이슈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요즘, 영화와 짜파구리의 인기가 소비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불러내고 있는 것이다. 짜파구리 열풍은 대형마트를 넘어 호텔 스위트룸에서 프렌차이즈까지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최근 숙박업계엔 ‘짜파구리 호캉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여의도 글래드호텔’은 스위트 객실에서 부채살이 들어간 짜파구리를 룸서비스로 즐길 수 있는 ‘스위트 플렉스’ 패키지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은 짜파구리가 포함된 특별 패키지를 다음 달 31일까지 선보인다.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의 ‘뷔페G’는 오는 29일까지 런치 또는 디너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채끝 짜파구리를 2인당 1개씩 제공한다.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고급 한우 레스토랑 ‘한육감’ 디타워점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념해 지난 18일부터 ‘한우 채끝 짜파구리’ 판매에 들어갔다. 레스토랑 대표는 “2인분에 한우 채끝살 140g을 넣고 별도 볶음춘장과 트러플까지 더해 영화 속 상류층 입맛을 재현했다”며 “하루 20그릇 한정으로 3월 초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명 맥주 프렌차이즈 ‘역전할머니맥주’에서는 짜파구리가 인싸 메뉴로 등극했다. 이곳에서는 짜파구리에 어묵, 떡, 메추리알, 치즈 등을 넣은 퓨전요리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서울 중랑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중식셰프 이연복 씨가 김정숙 여사에게 전수한 ‘대파 짜파구리’도 장안의 화제다. 그는 한우 채끝살 대신 돼지목살을 넣고 대파와 함께 볶는 것이 비법이라고 소개했다. 짜파구리 열풍은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던 우리나라 경기에 모처럼 활력을 더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오스카 수상일인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짜파게티와 너구리 합산 매출은 전 주보다 약 55% 증가했다. 한국 영화 최초 오스카 4관왕이라는 쾌거에 소비자들은 화제가 된 짜파구리를 먹어보기 위해 직접 마트를 찾은 것이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에서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3일간 짜파게티 매출액이 신라면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 짜파구리는 소비자가 취향대로 제품을 요리해 먹는 ‘모디슈머’(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 열풍의 원조다. 모디슈머들은 라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영역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짜파구리와 같은 소비 트렌드는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재미와 즐거움이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소비자들은 구매를 일종의 게임으로 여기며 재미와 즐거움을 이용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소비 행태를 SNS를 통해 끊임없이 공유·모방하며 확대 재생산을 하기 때문에 기업의 매출은 물론 타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해외시장 수출 등 다양한 경제 영역으로 확산된다는 분석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편리한 ‘고양 안심Car 선별진료소’ 전국 최초 시행

    경기 고양시가 승용차에서 내리지 않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신청부터 문진-처방(검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하루 100여명 이상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대기자 간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대기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맥도널드햄버거의 ‘드라이브 인’주문 방식을 모방한 것이다. 고양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덕양구 주교 제1공용주차장에서 고양안심카선별진료소를 시범운영한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 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되, 향후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 연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선별진료소는 고양시에 7곳, 전국적으로 567곳에 이른다. 고양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를 타고 온 피검사자가 선별진료소에 도착하면 의료진이 차량에 탑승한 피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이후 진료 신청-문진-수납 등을 모두 피검사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하루 100여명 이상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대기자 간 전염 차단, 진료 시 의료진 보호, 대기자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 자가 격리 판정받은 사람 중 당장 머물 곳이 없는 대상자들에게는 서삼릉 청소년야영장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게이츠 “내 첫 전기차는 포르셰”… 머스크 “그와 대화 감동적이지 않아”

    전기차 회사 테슬라 설립자 일론 머스크가 포르셰 전기차를 샀다는 빌 게이츠에게 냉소적인 반응을 보냈다. 한 인터뷰에서 전기차의 대표주자로 테슬라를 꼽으면서도 정작 포르셰를 구매했다는 말에 발끈한 모양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게이츠는 얼마 전 유명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주행 범위가 한참 뒤떨어지지만 전기차는 환경 친화적인 대안 중에 가장 희망적인 분야”라며 “그런 움직임을 도와준 회사 이름을 하나만 들어야 한다면 그것은 확실히 테슬라”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작 첫 전기차로 포르셰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셰 타이칸을 막 샀다. 프리미엄 가격이지만 아주아주 멋지다”며 “내 첫 전기차이고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칸 터보의 미국 소매 가격은 18만 5000달러이지만 테슬라의 모델S는 10만 달러 이하다. 머스크는 게이츠가 왜 테슬라를 칭찬해 놓고 포르셰를 샀는지 궁금해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댓글에 “솔직히 말해서 게이츠와 나눈 대화들은 늘 감동적이지 않았다”고 저격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정보기술(IT) 업계 리더들에게 독설을 자주 날려 왔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향해 “카피캣”(모방하는 사람)이라고 꼬집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에게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딸린다”고 한 방을 먹이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길섶에서] 영화 같은 삶/이종락 논설위원

    사실주의 영화는 현실을 최대한 있는 대로 표현한다. 현실에서 중요한 것, 본질적인 것을 추려 내 엮은 영화를 리얼리즘 영화라고 일컫는다. 영화평론가 앙드레 바쟁은 “객관적 광학적 과정으로 생산된 사진의 미학이 벌거벗은 실재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비결은 뭘까. 뭐니 뭐니 해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직면한 빈부격차의 화두를 기발한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력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인이 두려워하고 주목하고 있는 이슈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여부다. 12일 현재 코로나19는 최소 25개국으로 퍼졌다. 전염병의 급속한 확산과 세계인의 공포를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 ‘컨테이젼’을 최근 인터넷TV에서 봤다. 2011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지금의 상황을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게 그리고 있다. 홍콩의 박쥐 똥에서 시작해 돼지와 사람으로 옮아 가는 전염병의 경로가 코로나19와 무척 닮았다. 영화는 어느새 우리 삶을 모방하는 차원을 넘어 모사(模寫)하는 단계에 온 것 같다. 같은 리얼리즘 영화인 ‘기생충’의 쾌거는 반갑지만, ‘컨테이젼’의 장면들은 현실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jrlee@seoul.co.kr
  • 자연을 배우다, 공간을 비우다

    자연을 배우다, 공간을 비우다

    건축가의 정신이 직관으로 느껴질 때 건축은 희열로 다가온다. 설명으로 느낄 수 있는 건축은 기쁨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원천은 되지 못한다. 20세기 건축세계를 움직인 건축가들은 많이 있었지만 건축의 꿈을 한참 꾸고 있었던 20대 후반 내 마음에 남아 의문과 관심을 갖게 된 건축가는 루이스 칸(1901~1974)이었다. 그의 건축은 다분히 심미적이어서 눈으로 하는 건축, 머리로 하는 건축이라기보다 가슴으로 하는 건축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건축가적 정신이 직관으로 느껴지는 그런 건축가였다.●건축 생명력의 근원, 침묵·이데아·허 평생을 미국에서 활동하였던 칸이 태어난 곳은 북유럽 에스토니아(당시 러시아) 사아레마섬이었다. 1901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1905년 부모와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로 이민을 하면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미술과 음악적 자질이 뛰어난 칸은 고교시절 건축역사 수업을 듣고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칸은 1920년부터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보자르식 건축을 교육받았다. 유럽의 건축가들이 활발하게 근대 건축운동을 전개하던 시절이었다. 보자르식 건축은 프랑스에서 왕정시대의 바로크와 로코코가 프랑스혁명으로 막을 내리고 나폴레옹의 정치가 시작되는 19세기 초 시작된 에콜 데 보자르(국립예술학교)에서 시행한 신고전주의 건축이다. 1919년 독일에서는 바우하우스가 발족하면서 고전 건축의 원리를 부정하고 건축공간의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고 있었으니, 어찌 보면 칸은 유럽과 비교해 볼 때 시대적으로 뒤처진 건축교육을 받았던 셈이었다. 이것이 학교를 마친 이후에 유럽 건축가들과 대화의 벽으로 작용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한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칸은 보자르식 건축에 머무르지 않고 건축공간과 형태구성의 고전 원리인 중심성과 대칭 그리고 반복성 등 균형적 질서 위에 좀더 건축의 심미적 부분을 깊숙이 파고드는 깊이 있는 건축에 심취하면서 창조적 투쟁과정을 통한 나름의 새로운 건축을 완성했다. 이러한 연고로 그는 5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야 괄목할 만한 건축가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그가 남긴 건축적 업적은 거대한 성과 같은 것이었다.그는 잴 수 없는(unmeasurable) 것과 잴 수 있는(measurable) 것, 깨달음(realization), 직관(intuition), 침묵(silence)과 빛(light), 영감(inspiration), 질서(order)와 같은 건축가로서 다뤄야 할 어휘들의 의미를 스스로 정리하면서 건축에 부여할 심미적 가치를 상승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 위에 독자적인 건축세계를 만들어 나아갔다. 서비스 공간(servant space)과 서비스받는 공간(served space)으로 공간의 위계를 살린 알프레드 뉴튼 리처드 의학연구소(펜실베이니아대학·1961~1967)를 비롯해 만다라를 연상시키는 소크 생물학연구소(캘리포니아주 라졸라·1959~1965), 국회의사당의 초월적 의미를 담은 방글라데시 캐피털 콤플렉스(데카·1962~1982), 자연의 빛으로 살아 숨 쉬는 킴벨미술관(텍사스주 포트워스·1966~1972), 코페루니쿠스 혁명식 중심공간을 살린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도서관(뉴햄프셔주 엑스터·1967~72) 등 많은 건축들이 걸작으로 남았다. 칸의 건축을 아우르는 단어를 꼽으라면 그것은 ‘침묵과 빛’일 것이다. 칸은 “침묵과 빛은 영감의 문턱에서 만난다”고 했고, “침묵은 단순한 조용함이 아니고 존재와 표현을 원하며 새로운 요구의 근원”이라 했다. 칸이 말하는 침묵이란 과연 무엇일까? 존재와 표현이라는 의미에서 ‘미메시스’, 곧 ‘예술은 모방이다’가 연결고리가 될 것이고, 플라톤이 모방의 원천으로 꼽은 이데아와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플라톤은 이데아를 ‘초월적 실재’, ‘영원하고 불변하는 사물의 본질적인 원형(原形)’이라고 하였으니 침묵의 의미가 플라톤의 이데아와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 나아가 노자의 허(虛)와는 어떨까. 노자는 도덕경에서 ‘완전히 비우고 고요하게 하면 모든 것들은 뿌리(根)로 돌아가고 …그 뿌리는 결국 도(道)로서 영원하다’(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歸根曰靜. …天乃道, 道乃久)고 이야기한다. 허의 비움은 비움으로 다시 채울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의미의 비움이 아니라 비움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비우고 또 비운 결과 뿌리로서 생명력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로 ‘새로운 요구의 근원’으로서 침묵은, ‘영원하고 불변하는 사물의 본질적인 원형’으로서의 이데아와, 그리고 ‘비우므로 사물의 근원으로서의 뿌리로 돌아가는 영원한 도(道)’라는 허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존재의 근원’으로 귀착되고 이것이 곧 ‘DNA’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침묵, 이데아, 허, 이 세 요소 속에는 생명의 근원이며 존재의 욕구가 있는 원초적 존재 의지로서 DNA가 중요한 가치로 존재한다고 본다. 칸이 경험 이전에 갖고 있었을 보편적·필연적 인식과 칸이 자연, 도시, 역사 등 그의 삶과 배경과 배움에서 얻은 경험적 인식, 이 두 가지 인식이 칸의 ‘침묵’ 속에 숨겨져 있던 근원적 요소로서의 DNA가 아니었나 생각한다.●인위를 없애고 노자의 ‘무위’를 담다 나는 건축작업을 할 때 건축이 지어질 환경 속에서의 ‘허’를 찾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존재 의지로서 DNA를 찾는 데 집중한다. 환경은 땅(terra)의 가치와 시대(era)적 환경을 말한다. 땅의 가치란 그 땅이 가지고 있는 풍토적 성격, 지질, 토양, 역사와 유산, 건축재료 등 그 땅의 모든 물리적·정신적 성격과 가치를 말한다. 시대적 환경이란 현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감지되는 시대적 특수환경, 예를 들면 급변하는 콘텐츠 변화에 발 맞춰야 하는 IT환경, 스피드에 대응해야 하는 스마트환경, 무감정 AI(인공지능)와 24시간 대화해야 하는 무감성 문명환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 노자의 ‘무위’(無爲) 개념을 중요시한다. 건축가 자신의 욕심에 의한 인위(人爲)적 건축이 아닌 허(虛) 속에서 찾아내는 건축의 가치가 생명력이 있고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제루의 부지는 강화도 민간인 통제선 내 마을의 산 초입에 있다. 숲속의 내음과 바람과 새들의 소리 등 노출된 자연에 맞추어 자연을 느끼는 오감에 아무런 거름이나 막힘이 없는 루(樓)를 디자인 요소로 선정했다. 주거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가족애의 근거로 마당을 배치했다. 마당은 허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서 집의 어느 곳에 있건 마당을 통해서 가족의 표정을 확인하고 소통하면서 생활하게 한다. 이러한 개념은 이후 ‘연하당’, ‘매송헌’ 등에서도 다른 형태로 적용된다. 당호는 주역의 마지막 괘인 미제(未濟)에서 땄다. 바로 앞괘인 기제(旣濟)와 반대로 ‘바뀜과 발전의 바람’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파주 출판도시 내에 있는 탄탄스토리하우스는 마스터플랜의 조건에 따라 진입 시 측면이 보이는 긴 직육면체의 덩어리가 형성됐고 이에 소통을 위한 뚫림과 시각적 편안함을 위한 사선 조형이 계획됐다. 속도가 생활이 된 현대인들에게 공연과 전시 관람 프로그램은 빠른 동선보다 천천히 생각하며 관람하는 느림의 동선을 위한 기제가 작동되고, 이에 대지 진입부터 내부 관람동선 전체에 이르기까지 집 전체를 감아 도는 긴 동선체계가 구성되었다. 공간의 생명력 부여를 위하여 곳곳에 천창이 도입됐다. 천창은 이후 파주 덕윤웨이브 공장에서 아트리움으로 발전되어 지하공장의 마당역할을 수행한다. 제주스테이 비우다 부지는 서귀포의 구릉지 귤밭 사이에 있으며 멀리 바다 전망을 가지고 있다. 땅의 표현 의지는 돌담과 귤밭의 귤창고에 있었다. 바람 많은 제주도 돌담은 바람과 공존하는 제주도 특유의 DNA를 가지고 있다. 숭숭 뚫려 바람으로부터 보호되는 돌담에는 안팎이 서로 소통하는 지혜도 담겨 있다. 귤 창고 같은 집을 돌담 쌓듯 쌓아서 생긴 넉넉한 외부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쉴 수 있게 하고 다양한 소통과 조망권도 확보했다. 이들 공간은 미셸 푸코가 이야기하는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으로 쉼이 풍부한 장소, 기억에 남는 공간으로 작동될 것이다. 이런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은 구례가족호텔에서 더욱 활성화된다.칸은 ‘아름다움’을 어떤 지식이나 단서나 비평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총체적 조화’라 했다. “당신은 자연이 도와주지 않는 한 어떤 것도 디자인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아름다움이란 겉으로 드러난 미의 문제가 아니고 늘 자연을 경외하고 자연에게서 배움으로써 공존하는 조화로움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질서’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건축가 방철린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200년 만에 온 통조림 전성시대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200년 만에 온 통조림 전성시대

    장을 보러 마트에 갈 때면 매번 드는 생각이 있다. 이 많은 식재료가 과연 제때 다 팔릴까. 특히 신선식품 코너를 마주할 때가 그렇다. 집에서 음식을 해 본 사람이라면 가공하지 않은 식품이 얼마나 빠르게 신선함과 제맛을 잃어버리는지 충분히 이해하리라. 걱정과 안타까움은 코너 한구석에 있는 할인코너에 가면 더욱 커진다.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신선도를 잃어버린 청과류나 채소류들이 놓인 그곳이다. 단지 선택받지 못해 가치를 잃어버린 식재료가 있는 공간을 보노라면 쓸쓸함이 밀려온다. 이런 생각을 한 게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인류가 농사를 짓고 식재료를 직접 생산하면서부터 가장 큰 골칫거리는 잉여 농산물의 처리였다. 땅에서 나는 작물이나 먹이를 주고 키운 동물이건, 바다에서 건진 수산물이건 보존이 늘 문제였다. 그래서 인간은 별의별 시도를 해 본 뒤에 몇 가지 보존 방법을 발명해 냈다. 소금에 절이는 염장, 햇빛에 말리는 건조, 식초나 기름에 담그는 절임, 연기를 쐬는 훈연 등은 수천년 동안 음식을 보존하는 유일한 선택지였다.아마도 음식과 관련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냉장·냉동고일 테지만 그에 앞서 나타난 혁명적인 보존법을 꼽자면 통조림을 들 수 있다. 재료를 용기에 넣고 가열한 후 밀봉해 미생물의 증식과 유입을 막는다는 간단한 이론이지만 부패를 유발하는 미생물의 존재를 몰랐던 당시에 고안된 기술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흔히 ‘통조림의 아버지’로 니콜라 아페르라는 프랑스인을 꼽는다. 1795년 영국과 전쟁 중이었던 나폴레옹은 전투식량 조달을 위해 새로운 식품 보존법 개발에 큰 상금을 걸었다. 제과업자이자 요리사였던 아페르는 이를 보고 무려 14년간 연구한 끝에 고압증기멸균 방식을 고안해 내 결국 상금을 탔다.당시 아페르가 고안한 방식은 금속 통조림이 아니라 유리병을 이용한 병조림이었다. 샴페인병에 수프나 콩, 고기 등을 넣고 끓는 물에 일정 시간 동안 둔 후 밀봉하는 방식으로 흔히 집에서 병조림을 만들 때 쓰는 그 방법이다. 그렇다면 아페르는 받은 상금으로 통조림 공장을 차려 부자가 됐을까. 아이러니하게도 금속용기에 음식을 담은 통조림은 프랑스의 전쟁 상대국인 영국에서 개발됐다. 아페르는 상금을 받는 조건으로 병조림에 관한 특허를 내지 못했는데 영국의 한 중개인이 영국에서 아페르의 방식을 모방하다시피 해 특허를 냈고, 런던의 돈킨 홀 앤드 갬블사가 특허를 사들여 1813년 금속 통조림이 처음 시판됐다. 금속으로 만든 통조림은 제조나 운송 과정에서 잘 깨지는 병보다 가공 보관 측면에서 훨씬 유용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처음 고안한 아페르는 프랑스에서 병조림 회사를 차렸지만 영국의 통조림 회사만큼 큰돈을 벌진 못했다. 일설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특허를 낼 수 없게 된 아페르가 영국에 특허를 내고 돈을 벌려 했지만 영국인들에게 배제당했고, 적국에 특허를 팔았다는 원죄가 있어 그것을 드러내 놓고 불평할 수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어쨌거나 아페르를 통한 통조림의 발명은 잉여 농산물을 획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줬다는 점에서 음식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금이야 통조림 식품이 정말로 먹을 게 없을 때 찬장을 열어 꺼내 먹는 최후의 수단으로 전락했지만 처음 등장했을 때는 아무나 맛볼 수 없는 고급 식품으로 여겨졌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보존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보존법을 거친 제품들보다 원물에 가장 가까운 맛을 낸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곧 대량생산을 통해 값이 저렴해지고 흔해지자 사람들은 금방 흥미를 잃었다.과거의 통조림은 지금과 달리 식품 안전 문제나 제품의 풍미 차원에서 문제가 많았다. 초기 납땜 통조림을 먹은 이들은 납 중독에 시달리기도 했으며, 흔적도 없이 뭉개진 채소들이나 끔찍한 맛을 내는 통조림 고기 등으로 인해 기아에 허덕이지만 않는다면 크게 매력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날 통조림 제품은 갖가지 현란한 패키지와 내용물의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 존재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끊임없는 제품 개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통조림 속 내용물은 질이 낮고 맛이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선입견을 뒤집는 맛 좋은 통조림 제품들이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추세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 경향과도 통한다. 어쩌면 아페르가 기대했던 통조림의 전성시대가 200년이 지난 지금에야 도래했는지도 모르겠다.
  • 헌병 아닌 ‘군사경찰’

    헌병 아닌 ‘군사경찰’

    일제 잔재 용어인 ‘헌병’(憲兵) 병과 명칭이 7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방부는 5일 “헌병 병과의 명칭을 ‘군사경찰’로 변경하는 내용의 군사법원법 개정법률이 지난 4일 관보에 고시됐다”며 “오늘부터 헌병 대신 군사경찰이라는 병과 명칭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8년 11월 헌병 병과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헌병을 의미하는 ‘Military Police’(MP)를 용어 그대로 번역한 군사경찰을 병과 명칭으로 결정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헌병이란 명칭은 1870년대부터 일본에서 먼저 사용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현재도 남아 있다”며 “헌병이란 의미가 수사에 국한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병과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육군 군사경찰은 기존 헌병 마크도 교체했다. 교도와 징계를 상징하는 ‘육모방망이’를 빼고 권총 두 자루와 칼 형상을 넣었다. 권총은 전투지원 기능을 상징하고 칼은 전투 기능을 의미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실리콘 가면쓰고 변장하면 불과 13%만 단번에 알아본다” (연구)

    “실리콘 가면쓰고 변장하면 불과 13%만 단번에 알아본다” (연구)

    할리우드 영화에서처럼 어떤 범죄자가 누군가의 얼굴을 모방해 정교하게 만든 실리콘 가면을 쓰고 있을 때 이를 찾아내는 것은 쉬울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영국 요크대 연구진이 런던과학박물관에서 일반인 참가자 54명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출입국관리소 직원이라는 가정 아래에서 여행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이때 여행자 역할을 맡은 배우 중에는 실리콘 가면을 쓴 이들이 섞여 있었고 참가자들은 이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불과 2m 앞에 있는 여행자가 가면을 쓰고 있던 것을 알아차렸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등급별 질문이 잇따랐다. 그 결과, 모든 참가자 가운데 단 13%만이 실리콘 가면을 쓴 여행자를 곧바로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참가자 중에서 11%는 연구진이 몇 가지 질문을 하자 가까스로 가면을 쓴 사람을 감지했다. 질문 중 하나는 여행자가 변장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냐는 것이었다.실험 끝 무렵에는 참가자들에게 실리콘 가면을 쓰고 신분을 속이는 범죄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여행자가 그런 가면을 쓰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물었다. 그런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가면을 쓴 사람이 있다고 암시했음에도 모든 참가자 중 10%는 여전히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롭 젠킨스 박사는 “가면을 쓴 사람을 찾는 확률이 이처럼 낮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심지어 명시적으로 질문해도 가면을 쓴 사람은 감지한 참가자들조차도 그 이유가 미묘했다”면서 “갑자기 ‘아 그래 저 사람은 분명히 가면을 쓰고 있어!’라고 깨닫기보다는 ‘헤어라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표정이 어색해’ 같은 말로 보고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연구진이 기존 연구에 기초해 진행한 것이다. 지난해 연구진은 참가자 총 120명을 대상으로, 일면식이 없는 다른 사람의 실제 얼굴과 실리콘 가면 얼굴 사진 두 장을 함께 보여주고 어느 쪽이 진짜인지를 맞추게 했다. 결과는 참가자 5명 중 1명 즉 20%가 가면을 쓴 쪽을 진짜로 잘못 추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에도 참여한 젠킨스 박사는 참가자들이 의식적으로 가면을 쓴 사람을 찾지 않는 환경에서 오답률이 훨씬 더 높으리라 생각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이들 연구자가 이런 연구를 수행한 이유는 최근 몇 년 동안 실리콘 가면을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과제는 누군가가 가면을 쓰고 있을 때 이를 감지하는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가면과 실제 얼굴을 구별하는 데 있어서 다른 이들보다 훨씬 뛰어났다면서 이는 출입국 관리소의 선발 기준을 높이거나 직원들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세이지(SAGE)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국제 학술지 ‘지각’(Perception) 최신호(2월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역사 속으로 사라진 ‘헌병’…‘군사경찰’로 재탄생

    역사 속으로 사라진 ‘헌병’…‘군사경찰’로 재탄생

    일제 잔재인 ‘헌병’(憲兵) 명칭이 7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방부는 5일 “지난 4일 헌병의 명칭을 ‘군사경찰’로 변경하는 내용의 군사법원법 개정법률이 관보에 고시됐다”면서 “오늘부터 헌병이란 명칭 대신 군사경찰이라는 병과 명칭을 공식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2018년 11월 헌병 병과명을 군사경찰로 개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국방부는 일제강점기에 유래한 헌병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업무 성격을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헌병 명칭은 일본 군국주의에서 비롯됐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당시 일본 헌병대는 군사경찰이라는 본래 임무 외에도 일반경찰 업무인 공안유지, 사상단속, 식민지 치안유지에까지 개입해 국민생활을 간섭해 악명이 높았다. 때문에 군은 ‘Military Police’(MP)라는 용어 그대로 군사경찰로 변경해 헌병 병과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명칭 변경을 추진했지만 여러 상위법이 얽혀있어 1년이 넘게 변경이 이뤄지지 않았다. 입법논의 과정에서 법제처는 상위법인 군사법원법과 군인사법을 먼저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입법이 국회로 넘어가면서 시기가 지연됐고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명칭 변경이 이뤄졌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병과명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로 헌병 표지를 군사경찰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육군 군사경찰 마크도 기존 ‘육모방망이’를 빼고 권총 두 자루와 칼 형상의 새로운 마크로 교체했다. 새 마크의 권총은 전투지원 기능을 상징하고 칼은 전투기능을 의미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샤키라 혀 굴리며 괴성 지르는 자흐로타 따라하기 열풍

    샤키라 혀 굴리며 괴성 지르는 자흐로타 따라하기 열풍

    카메라를 향해 다가오던 그녀가 혀를 쑥 내밀고 앞뒤로 빨리 굴리며 요상한 소리를 질러댄다. 자신의 최고 히트곡 ‘Hips Don’t Lie’를 부르면서였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등장한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43)의 이색 퍼포먼스가 풋볼 팬들의 뇌리에 각인돼 소셜미디어에서 밈(meme, 재현·모방을 되풀이하는 문화 행위) 열풍을 낳고 있다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이 4일 전했다. 이날 하프타임쇼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섹시 스타 제니퍼 로페즈(50)가 10대 소녀들과 마치 새장 속에 갇힌 것과 같은 무대를 연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겨냥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미국인 시청자들의 눈에 이색적으로 비친 것이 샤키라의 혀 굴리는 퍼포먼스였다. 친할아버지가 레바논 사람인 샤키라가 선보인 것은 아라비아 반도 일대에서 즐거움, 흥분, 축하의 뜻을 건넬 때 하는 ‘자흐로타(zagrouta)’ 인사법이다. ‘자그루타’로도 표기되는데 원형은 혀가 보이지 않도록 손바닥을 수평으로 코 밑에 댄 채 고음을 낸다. 보통 결혼식이나 연회 때 많이 선보이며 아주 예외적으로 장례식 같은 곳에서 서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한다. 미시 잠브라나란 누리꾼은 “샤키라가 공연 도중 혀 굴리는 퍼포먼스를 한 것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며 간혹 유명한 자신의 노래 중간을 아라비아어 가사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그녀는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의 눈에 볼거리를 연이어 제공했다. 자신이 태어난 콜롬비아의 바란퀼라 축제 때 사람들이 추는 “손 데 네그로스” 춤사위라고 야후는 전했다. 샤키라는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이날 쇼가 “모두를 포용하는 파티, 문화와 다양성을 통합해내는 파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녀는 나중에 트위터에 “내게 마팔레, 참페타, 살사, 아프로 캐리비언 리듬을 가르쳐줘 10년 이상 꿈꿔온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이런 무대를 자아내게 해준 콜롬비아에 감사드린다”고 조국에 대한 예를 다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5분 정도 에너지 넘치게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에게 맡기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팬층을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 등을 무대에 올렸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등록 유명상표 도용·아이디어 탈취도 산업재산권 분쟁 조정

    오는 8월부터 미등록 유명상표 도용이나 아이디어 탈취 등도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이 가능해진다. 특허청은 3일 산업재산권 분쟁 조정대상에 경영상 영업비밀과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발명진흥법 개정안을 4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개정법률은 8월 5일부터 시행된다.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위원회는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 산업재산권과 직무발명, 기술상 영업비밀에 관한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제도다. 신청 비용이 없고 3개월 내 절차가 마무리되며, 비밀이 보장된다는 장점으로 기업 분쟁 해결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50건, 조정성립률은 34%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조정대상이 한정된 데다 조정위원이 40명으로 제한돼 기술 분야별 분쟁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정안은 기존의 분쟁조정 대상에 미등록 유명상표 도용, 상품형태 모방, 아이디어 탈취 등 부정경쟁행위와 고객리스트와 같은 경영상 영업비밀 침해에 관한 분쟁까지 확대했다. 또 분쟁조정위 조정위원풀이 최대 100명까지 확대되고, 3인의 조정위원으로 조정부를 구성하던 것을 1인 또는 2인으로도 구성할 수 있게 해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키로 했다. 또 분쟁조정위의 신속 정확한 조정을 위해 사실확인 권한을 부여하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사무국을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목성호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분쟁조정위가 활성화돼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수 있게 됐다”며 “분쟁 신청의 편의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BTS 오인할 우려… 모방 상표권 등록 취소

    BTS 오인할 우려… 모방 상표권 등록 취소

    케이팝을 주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으로 오인할 수 있게 변형해 사용한 상표에 대해 등록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2일 특허청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메이크업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D사에 청구한 상표권 취소심판에서 ‘상표의 부정 사용’이 인정된다며 상표권을 취소하는 심결을 했다. 빅히트는 BTS와 방탄소년단 등의 상표(위)를 데뷔(2013년 6월 13일) 전인 2011년 3월 상표 출원했다. D사는 2014년 화장품 등에 사용한다며 ‘B.T.S 비티에스’ 상표(아래)를 출원해 2015년 9월 8일 등록했다. 그러나 D사가 2015년부터 중국 수출 제품 일부에 등록상표와 다르게 ‘BTS’로 표시하고, 회사 홈페이지 제품에 변형한 상표를 붙여 광고 및 판매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상표법은 상표권자가 고의로 지정상품에 등록상표와 유사한 상표를 사용하거나 지정상품과 유사한 상품에 등록상표 또는 유사한 상표를 사용해 수요자에게 상품 품질 오인, 타인의 업무와 관련된 상품과 혼동을 생기게 한 경우 상표등록 취소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허심판원은 ‘BTS’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명칭일 뿐 아니라 음반·가수공연업 등에 널리 인식돼 있고, 의류·화장품·금융 등 다양한 상품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브랜드와 합작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일반 수요자에게 널리 알려진 상표로서 저명성에 편승한 ‘상표의 부정 사용’으로 판단했다. D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인 ‘Back To Sixteen’(열여섯 살 피부로 돌아가자)의 표기로 ‘BTS’가 표시된 제품은 중국에만 수출됐다”며 “BTS는 방탄소년단의 영문 명칭으로 음반시장에서 사용해 화장품 분야에서 일반 수요자에게 출처 혼동을 초래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재우 특허심판원 심판11부 심판장은 “상표는 등록된 대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상표를 변형해 사용하면 등록이 취소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우주군, 얼룩무늬 전투복 이어 ‘스타트렉’ 닮은 로고로 또 구설

    美 우주군, 얼룩무늬 전투복 이어 ‘스타트렉’ 닮은 로고로 또 구설

    최근 얼룩무늬 전투복으로 조롱섞인 비판을 받은 미국 우주군(USSF)이 이번에는 로고로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USSF의 로고가 SF 드라마로 유명한 '스타트렉'의 로고와 비슷해 논란이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USSF의 상징이 된 이 로고는 별이 빛나는 그림을 배경으로 중앙에는 화살촉 모양이 새겨져있다. 문제는 얼핏보면 두 로고의 느낌이 너무 유사해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 이에 CNN은 "USSF의 로고가 스타트렉의 휘장을 묘하게 닮았다"고 주장했으며 많은 네티즌들 역시 "스타트렉의 로고를 본뜬 것"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대한 군 지도부와 디자이너 등과 상의를 거쳐 미군의 6번째 군대인 우주군의 새 로고를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이 마크를 공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USSF 대변인 측은 "로고 중앙 삼각형 디자인은 스타트렉이 방영되기 전인 1942년 미 공군에서 처음 사용됐다"면서 "1961년부터는 공군 우주사령부에서 쓰였다"며 모방 논란을 반박했다.특히 USSF 측은 앞서 공개한 공식 전투복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USSF가 지난 17일 공개한 이 우주군 군복은 미 육군과 공군에서 사용 중인 얼룩무늬 위장복을 그대로 채택해 조롱을 받았다. 다만 가슴 부위 명찰에는 파란색 자수로 ‘유.에스. 스페이스 포스’(U.S. Space Force)라는 우주군 명칭을 넣어 구별을 뒀으나 적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한 얼룩무늬 군복을 왜 우주군이 입느냐는 비판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USSF 측은 새로운 군복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이미 육군 등에서 쓰고 있는 것을 도입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USSF는 지난해 12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수법권 서명으로 공군에서 분리돼 미국의 5군인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그리고 해안경비대에 이은 6번째 군대가 됐다. 미국의 새 군대 창설은 1947년 공군 창설 이후 72년 만이다. USSF가 창설됐다고 해서 당장 우주 공간에 군 병력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우선 우주사령부를 지원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인공위성 활동을 돕는 역할 등을 한다. 군대 규모도 공군(약 30만 명)이나 해군(18만 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인 1만6000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사람 손과 비슷한 움직임 로봇 손 개발

    [포토] 사람 손과 비슷한 움직임 로봇 손 개발

    21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 연구동에서 도현민 책임연구원과 연구원들이 촉각센서 일체형 로봇 손 개발 연구성과 시연회를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인간형 로봇 손은 4개의 손가락과 16개의 관절로 이루어졌으며 각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12개의 모터가 사용됐다. 도현민 책임연구원은 사람의 손의 섬세한 움직임을 모방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도구 등 다양한 물체를 다루기 위해 로봇 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뉴스1
  • “내년 모바일 흑자 전환… 롤러블 TV 연내 출시”

    “내년 모바일 흑자 전환… 롤러블 TV 연내 출시”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8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부터 논란이 됐던 의류 건조기 자동세척기능 논란과 관련, “어떤 이유에서든 고객이 불편을 느낀 것은 사죄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하지만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건조기 핵심 기능과는 무관한 것”이라면서 “(보상으로) 적은 금액을 주는 것보다 10년 무상서비스 개념이 비용 관점에서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대책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바일·전장(전자장비) 부문이 내년에 동시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사장은 “모바일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2021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도 그 목표에 변화가 없다”면서 “전장은 현재 추정 매출과 원가율을 따져봤을 때 2021년 동시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87.4% 감소하는 등 부진했던 배경에 대해선 “세계 주요 기업들은 11월이 되면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연중 최저 가격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다”며 “따라서 이익률 관점의 악화는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대표이사가 된 뒤 처음 CES 전시 부스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서는 “(LG전자와) 너무 같은 제품이 많았다”며 “카피(모방)를 너무 빨리 잘하고 있다. 기술 진입장벽을 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출시를 계획했다가 무산된 ‘롤러블 TV’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는 것이 맞나, 뒤로 미루는 게 맞나 고민이 있었다”면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3분기 이전에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터미네이터 닮은 로봇 등장 “마이 네임 이즈 T-400”(CES 2020)

    터미네이터 닮은 로봇 등장 “마이 네임 이즈 T-400”(CES 2020)

    유명 할리우드 배우의 얼굴을 모방한 인간형 로봇이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등장해 화제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전 공상과학(SF)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비슷하게 생긴 인간형 로봇 ‘로보-C’가 공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러시아 스타트업 프로모봇의 신제품 인간형 로봇은 인간의 다양한 표정을 흉내낼 수 있는데 눈과 눈썹, 입 그리고 목까지 움직여 감정을 표현한다. 600가지가 넘는 표정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또 이 로봇은 7개 국어로 말할 수 있고 10만 개가 넘는 문장을 사용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에 따라 로봇은 여러 나라에서 온 관람객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는 어디인가?’나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등 다양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로보-C는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냐?’ 등 질문에 ‘내 이름은 T-400” 등 농담을 섞어 답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이 로봇은 인공 피부를 사용해 남녀를 불문하고 어떤 인물도 구매자가 원하는대로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업체는 인도의 한 여성 고객의 요청에 따라 로보-C의 얼굴을 그녀의 사별한 남편 얼굴로 구현하기도 했다. 업체는 이 로봇이 가정용이나 사무용 외에도 우체국이나 은행, 지방자치단체, 쇼핑몰 또는 박물관 등지에서 사람 직원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보-C의 기본형 모델 가격은 2만5000달러(약 29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는 내년까지 이 로봇 1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고정형 로봇인 로보-C 외에도 반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는 V.2와 V.4 로봇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마틴 푸엔테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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