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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애나 왕세자빈 비극적 삶, 표정·시선·음악으로 그려내다 [영화 리뷰]

    다이애나 왕세자빈 비극적 삶, 표정·시선·음악으로 그려내다 [영화 리뷰]

    대사 줄이고 인물 내면 집중스튜어트 열연… 오스카 후보실험적 불협화음, 불안 고조다이애나 스펜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중 하나다. 하루아침에 영국의 왕세자빈이 된 여성, 누구보다 눈부신 패션 아이콘. 하지만 남편 찰스 왕세자의 불륜과 왕가의 은근한 따돌림 등으로 15년간 불행한 결혼 생활을 했고, 이혼 후엔 파파라치의 먹잇감이 돼 결국 교통사고로 숨진 비극적 결말까지.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영화 ‘스펜서’는 단순히 극적인 다이애나의 삶이 아니라 오랜 시간 홀로 외롭게 고통에 시달린 그의 마음을 파고든다. 영화의 배경은 1991년, 왕실 가족이 모두 샌드링엄 별장에 모여 크리스마스를 보낸 사흘을 모티브로 했다. 혼자 차를 운전하다 뒤늦게 별장에 도착한 다이애나를 맞아 주는 이는 없다. 연휴 때는 잘 먹고 몸무게를 늘리는 ‘전통’을 따라야 한다며 체중계에 오르도록 강요당하고, 식사와 외출 때마다 입어야 할 옷이 정해져 있다. 추운 날씨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 게 관례라 몸을 떨며 옷을 껴입어야 하고, 파파라치를 조심해야 한다며 커튼은 모조리 막아 놓아 함부로 열 수조차 없다. 미국 퍼스트레이디 재클린 케네디(‘재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네루다’) 등 실존 인물을 스크린에 담아 온 감독의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돋보인다. 대사는 거의 없고, 카메라는 대부분 다이애나의 얼굴과 시선을 따라가며 심정을 담는다.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도 선물한 진주 목걸이를 억지로 하고 식탁 앞에 앉는데, 목걸이를 끊어 진주알을 삼키는 상상을 하다 구토하는 장면에선 분노와 괴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16세기 헨리 8세에게 간통의 오명을 쓰고 처형당한 앤 불린의 환영이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실제 인물처럼 다이애나에게 다가오는 데선 섬뜩함까지 느껴진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대중과 언론, 파파라치의 지나친 관심으로 혹사당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다이애나에 빙의한 듯한 연기를 선보이며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전반적인 흐름은 잔잔하지만, 관객은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심장이 조여드는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엔 전설적 밴드 라디오헤드 출신 작곡가 조니 그린우드의 배경 음악도 한몫한다. 그는 전통적이고 평범한 ‘왕실 스타일’의 바로크 음악을 작곡한 뒤 프리 재즈 연주자들을 데려와 제멋대로 연주하게 했다. 그린우드는 “왕족에 관한 영화에서는 대부분 헨델의 곡이나 이를 모방한 음악이 쓰인다”며 “나는 그 대신 다이애나가 전통 속에서 얼마나 무질서하면서도 화려한지를 강조하고 싶었다. 막연하게 바로크 소리를 내면서 진정한 무정부 상태와 혼돈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남겨 두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주전자에서 물이 끓으며 수증기가 끼익하는 소리, 재즈와 바로크, 파이프 오르간과 하프시코드, 케틀드럼 등이 뒤섞인 음은 혼란스러운 다이애나의 심정을 절묘하게 반영한다. 또 끊임없이 고막에 꽂히는 불협화음이 스튜어트의 연기와 어우러져 절정으로 치닫는다. 1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 저성장불평등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역량 높일 새 전략 세워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저성장불평등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역량 높일 새 전략 세워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한국은 역동적인 경제성장으로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세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 (GDP)은 1960년의 39억 6000만 달러에서 2020년에 1조 6379억 달러로 414배가 증가했으며 국내총생산 규모로 세계 10위 국가가 됐다. 1960년에 158달러에 불과하던 1인당 GDP는 3만 1631달러로 증가했다. 물론 아직 한국의 1인당 GDP수준은 6만 달러가 넘는 미국, 싱가포르나 5만 달러 내외의 유럽 선진국과 비교하면 미흡하다. 그러나 인구 5000만명 이상이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6개국(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뿐임을 생각해 볼 때, 경제력 면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매우 높다.  한 국가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 요소인 자연자원, 노동력, 자본, 기술과 이들을 결합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 한국은 열악한 자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노동력, 높은 투자율, 선진 기술 도입, 대외 지향적 산업화 전략을 통해 신속하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산업구조는 빠르게 고도화됐고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었다. 한국은 세계 7위 수출국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참가자로 자리매김했다. ●경제 성장 잠재력 높이는 게 ‘핵심’ 한국의 경제발전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3위의 ‘국제경쟁력’을 지닌 국가이다. 인프라, 시장 규모, 교육 수준, 정보통신기술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은 한국의 ‘디지털경쟁력’을 세계 12위로 평가했다. 한국 경제의 가장 매력적인 요인으로 양질의 노동력, 경제의 역동성, 인프라, 연구개발투자를 꼽았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점차 낮아졌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연평균 8%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은 이후 10년간 4.9%, 다음 10년간은 3.3%로 계속 낮아지면서 저성장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과거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과거 고도성장의 주요인인 총노동 투입시간과 자본의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진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돼야 할 노동력의 질적 수준, 즉 인적자본의 향상이 더디고 기술력과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요소생산성의 증가율은 정체했다. 인적자본과 총요소생산성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각각 연평균 0.3% 포인트, 1.2% 포인트에 머무르고 있다(‘한국경제포럼’ 2021년 7월호에 발표한 필자 논문의 추계치). 한국 경제가 앞으로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인 0.81명으로 전 세계에서 최저 수준이다.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의 17%에서 2040년에는 34%로 높아진다. 1인당 평균 노동시간도 줄고 있다. 노동력 감소만으로도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졸업자는 많아졌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이 정체돼 인적자본의 향상이 쉽지 않다. 더불어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국내 민간투자가 정체하고 있다. 기술발전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외국 기술을 모방하면서 성장했던 과거 주력 수출산업의 국제경쟁력은 점점 쇠퇴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첨단 산업은 크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33년부터 1%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일본의 경우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선 1992년부터 20년간 경제성장률이 0.8%였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한국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이다.한국이 저성장과 불평등의 함정에서 혜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한국은 경제발전 초기에는 눈부신 고도성장을 이루면서도 소득분배의 평등을 유지해 ‘평등과 함께하는 성장’(growth with equity)을 이룩한 국가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된 불평등 추세에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술이 발전하고 국제 무역이 확대되면서 노동자의 학력 간 임금 격차와 기업·산업 간 격차가 커졌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소득분배가 더욱 악화됐다. 은퇴한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인 빈곤율이 상승했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시장소득의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소득재분배 정책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성장·불평등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일 수 없다. 한국은 경제 위기에 다른 어느 국가보다 잘 대처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선진국이 됐다. 이제 닥쳐온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더 나은 선진국을 건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정부지출을 사회적으로 효과가 크고 생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에 우선 배분해야 한다. 정치 논리에 따른 선심성 재정지출은 피하고 인적자본 향상과 첨단 산업 발전을 지원해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40년에 정부 부채가 GDP의 100%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세제와 연금 개혁으로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한다. ●‘日 잃어버린 20년’의 경고 선진국에 걸맞은 제도 개혁으로 국가의 경제 역량을 높여야 한다. 세계경제포럼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다른 혁신적인 선진국에 비해 정치, 금융, 노동 분야 제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사법제도의 독립성도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존중, 공동체 의식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감한 개혁으로 선진국에 걸맞은 효율적이면서 포용적인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사람과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적절한 직업훈련과 평생교육을 통해 모든 개인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과학·기술의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야 한다. 모험 자본 투자, 혁신에 대한 보상체계, 효과적인 경쟁 시스템을 만들어 기업가의 도전 정신을 북돋우고 신기술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역량을 증진해야 한다. 인공지능·생명공학·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과 의료·금융·교육·문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클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 불필요한 시장규제와 세금을 줄여 민간의 근로의욕, 투자와 기술 혁신 의욕을 높여야 한다. 지대추구와 같은 비생산적 활동을 규제하고 새로운 혁신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독과점 기업의 과도한 시장 지배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경제적 격차를 둘러싼 계층 간 갈등을 줄이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성장 과정에서 소득분배가 악화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 재정의 재분배 기능을 통해 성장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부의 분배의 평등도 도모해야 한다. 이대로 주저앉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을 수는 없다.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공정한 분배를 함께 갖춘 선진국으로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이종화 고려대 교수·한국경제학회장 ■ 이종화 교수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아시아개발은행 (AD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지역협력국장, 청와대 국제경제보좌 관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경제학 회장. 거시경제학의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해 국제 저명학술지에 100편이 넘는 영문 논문을 게재했으며 다산경제학상, 한국경제학회 청람상 등을 수상했다.
  • “한국인 희생정신 존경, 자랑스럽다” 이근 우크라 참전에 日 뜻밖의 찬사

    “한국인 희생정신 존경, 자랑스럽다” 이근 우크라 참전에 日 뜻밖의 찬사

    우크라이나로 간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일본에선 뜻밖의 찬사가 쏟아져 관심이 쏠린다. 7일 일본 한류전문매체 와우코리아는 이 전 대위가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 만큼 한국을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다”며 우크라이나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위가 한국 정부와의 마찰에도 출국을 강행했으며, 7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6·25 전쟁 당시 도와줘서 고맙다. 이제는 우리가 돕겠다”며 입국 사실을 알렸다.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는 뜻밖의 찬사가 쏟아졌다. 현지 최대 포털 ‘야후재팬’에는 이 전 대위를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혐한·혐중 댓글이 많이 달려 ‘넷우익의 소굴’로 불리는 야후재팬에서는 보기 드문 반응이었다. 개중에서는 “나라가 움직이지 않으니 개인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죽음을 각오하고 한 도전이겠지만,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생환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댓글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해당 누리꾼은 “다만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히는 일만은 피했으면 좋겠다. 목숨을 대가로 러시아가 무엇을 요구할지 모르는 거 아니냐. 그렇게 되면 국가가 말려들게 될 것이고, 조국에서는 악인 취급을 받을 것이다”라며 이 전 대위의 생환을 기원했다. 일본 ‘넷우익 소굴’ 뜻밖의 찬사어떤 누리꾼은 “한국의 극단적 반일 활동, 난장판 대통령선거 등을 보면서 매번 분노했는데 이 전 대위 행동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6·25 전쟁 당시 유엔군 도움을 받지 않았느냐”며 이 전 대위의 이 전 대위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한국에 있다니, 같은 동아시아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사람도 있었다. 해당 누리꾼은 “일본에서도 70명이 의용군에 지원했으나 국가 반대로 무산됐다”면서 “국가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생각을 관철하다니 용감하다”고 이 전 대위를 추어올렸다.한 누리꾼은 한국의 징병제와 특유의 희생정신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은 징병제인데다, 북한과의 긴장 상황이 수시로 조성된다.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것 없는 환경에서 한국인의 조국수호 의지는 일본인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인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 씨를 언급했다. 해당 누리꾼은 “21년 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청년을 기억한다, 독도,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한국을 싫어하는 일본인도 많지만, 한국인의 용기와 희생정신은 인정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국민감정은 좋지 않지만 이 전 대위에게만큼은 최대한 경의를 표하고 싶다. 멋있다. 대단한 결심이다. 존경스럽다. 칭찬받을 일이다. 아무도 이 전 대위를 나무랄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국내선 비난 여론 빗발쳐, 외교부 법적조치 예고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이 전 대위 참전 반대 의견이 거셌다. 누리꾼은 “정부가 가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무책임하다. 한국에 남은 가족은 어떻게 하느냐”, “정부에게 부담만 될 것이다”는 등의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철없는 젊은이의 모방을 부추기는 행위다. 그로 말미암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출국 과정에서 정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는 이 전 대위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는 이 전 대위가 애초 우크라이나행 관련 문의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이 전 대위 여권 무효화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거나 여권법 19·13·12조에 따라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여권 무효화, 새 여권 발급 거부 및 제한 등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여권법에 따르면 여권반납 명령을 받은 후 해당 기간 내 정당한 사유 없이 담당지역 대사관 및 총영사관에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상실된다. 통상 반납명령 통지서를 당사자 주소지로 보낸 후 반송 시 재송달을 거쳐 외교부 누리집에 14일간 공시하면 정부 직권으로 여권 효력이 무효화된다. 여권 무효화 후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선 공관에 신고를 해 여행증명서를 따로 발급받아야 한다. 실제로 이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는지, 또 러시아군을 상대로 현지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이 전 대위가 의용군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게 맞다면 사전죄(私戰罪)로 처벌받을 수 있다. 형법 111조는 사전죄를 저지르면 1년 이상 유기금고에 처하고, 이를 사전모의한 경우 3년 이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고든 정의 TECH+] ‘상어 비늘’ 모방해 항공기 연료 효율 높인다

    [고든 정의 TECH+] ‘상어 비늘’ 모방해 항공기 연료 효율 높인다

    상어는 가장 놀라운 바다 생명체입니다. 수억 년 동안 기본 형태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해양 생태계의 먹이 사슬의 정점에 서서 바다를 지배하는 보기 드문 생물이기도 합니다. 상어의 성공은 커다란 입과 무시무시한 이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상어의 몸에서 수억 년 진화가 만든 여러 가지 놀라운 발명품들을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늘 하나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상어의 비늘은 마치 방패처럼 생겼다고 해서 방패비늘(placoid scale)이라고 부르는데, 방패의 표면에는 한쪽 방향으로 갈비뼈 같은 돌기가 존재합니다. 이를 리블렛(riblet)이라고 하는데, 그냥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고 현미경으로 확대해야 자세히 알 수 있는 크기입니다. 상어 비늘이 이런 복잡한 구조를 지닌 이유는 표면 마찰을 줄여 항력(움직이는 물체를 반대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매끄러운 표면이 마찰이 더 적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리블렛이 만드는 작은 소용돌이에 있습니다. 10~1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리블렛이 만드는 작은 소용돌이는 마치 코팅제처럼 주변 물줄기와 상어 몸의 마찰을 줄여줍니다.여기에 영감을 받은 과학자들은 상어 비늘과 비슷한 형태의 마찰 감소 시스템을 연구했습니다. 루프트한자 테크닉과 화학 및 코팅 전문 제조사인 BASF가 공동으로 개발한 항공기용 항력 감소 필름인 에어로샤크(AeroSHARK)도 그중 하나입니다. 에어로샤크는 높이 50마이크로미터의 홈을 이용해서 리블렛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필름입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보잉 777 여객기의 표면에 500㎡의 에어로샤크 필름을 붙여 연료 절감 효과 및 실제 비행 상황에서 내구성을 검증했습니다. 그 결과 1.1%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미한 효과 같지만, 대형 여객기가 한 번에 엄청난 연료를 소모할 뿐 아니라 여러 번 비행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거기에 에어로샤크 필름은 항공유와 달리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국제 항공은 12대의 보잉 777-300ER에 에어로샤크를 도입할 계획인데, 연간 4800톤의 연료를 절감하고 1만520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항공기 표면에도 붙일 수 있는 항력 감소 필름인 만큼 경제성과 내구성이 검증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여객기에 쓰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억 년 진화의 결정체인 상어가 친환경 항공기 보급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부산도시공사, 오시리아관광단지 용지 개발사업자 공모

    부산도시공사, 오시리아관광단지 용지 개발사업자 공모

    기장대로에 접하고 동해선 오시리아역에서 가까워 부지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커뮤니티쇼핑센터는 상가시설 부지로 당초 사업자공모 대상이 아니었으나 관광단지 투자유치심의 등을 통해 공모방법으로 개발사업자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도시공사는 단순입찰 방식이 아닌 사업계획을 평가하는 방식의 사업자 공모을 통해 관광단지 개발 콘셉트를 다양화하고 우수한 관광콘텐츠를 확보할 방침이다. 커뮤니티쇼핑센터는 국내 최초 스마트 완구 전시체험관 조성을 계획한 최초제안자의 사업제안을 바탕으로 제3자공모를 시행한다. 공모방법은 단독 법인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제안서를 오는 5월 25일 도시공사로 직접 제출하면 된다. 오시리아관광단지는 부산도시공사가 부산 기장군 일원에 조성 중인 부산권 최대의 관광단지로 2015년 개장한 부산국립과학관에 이어 롯데몰, 아난티·힐튼호텔, 이케아, 스카이라인 루지 등이 운영 중이다. 특히 앵커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3월 개장을 앞두고 있어 오시리아는 관광단지로 한층 더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석호(라군)를 포함한 아쿠아월드는 2023년, 6성급 럭셔리 휴양시설인 반얀트리 부산은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공정을 기반으로 한 BMC형 ESG경영철학을 고려하여 단순입찰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됐다”면서 “이번 개발사업자 공모를 통해 관광단지 내 주요 관광시설이 유치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며 건실한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와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韓 강강술래 자문화 주장, 터무니없다”…中 ‘또’ 왜곡

    “韓 강강술래 자문화 주장, 터무니없다”…中 ‘또’ 왜곡

    강강술래 두고 ‘창조 논란’?“올림픽 완벽해…전세계 칭찬” 주장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폐회식에 등장한 강강술래와 비슷한 동작을 두고 일부 중국 네티즌이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모양새다. 중국 인터넷 포털 바이두에 자신을 평론가이자 스포츠 크리에이터라고 밝힌 한 중국 에디터가 ‘한국 언론의 말문이 막혔다’는 제목의 글을 23일 게재했다. 에디터는 “동계베이징올림픽은 매우 완벽했다”며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어 대회 내용도 알찼다. 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인상도 남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폐회식과 개회식 모두 특별했다”며 “총괄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은 전세계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 도쿄 올림픽보다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에 비해 우리 수준은 많이 높다. 덕분에 전세계 스포츠 팬들이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폐회식에서 한국측 의혹이 나왔다”며 “한국의 강강술래를 모방한 원을 그리는 춤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 모든 게 막을 내렸는데 한국 언론이 문제를 키울 필요는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나 폐회식 후 한국에서 강강술래를 두고 중국이 표절했다는 취지의 논란이 일어난 적은 없다. 다만 “ROC 선수단을 시작으로 프랑스 선수단까지 강강술래가 전염되는 모습이 보인다”는 사진 기사, 국제올림픽위원회 한국 홈페이지의 소개 글귀가 있을 뿐이다. 강강술래 논란은 오히려 중국이 개회식에서 전광판으로 상영했던 올림픽 홍보 영상에서 불거졌다. 다만 국내에는 한복 논란보다 덜 알려졌다. 당시 전광판 상영 영상에는 강강술래·김장·한복이 담겨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탈취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은 이 영상을 개회식 한복 등장 맥락과 마찬가지로 조선족 일상 소개 정도로 정리하고 있다. 에디터는 “한국은 이 원을 그리는 춤이 자신만의 문화라고 했다”면서 “강강술래는 정식 스포츠 종목도 아니고 한국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 美선수 “韓쇼트 선수들 닮고 싶어 한국음식만 먹었다”

    美선수 “韓쇼트 선수들 닮고 싶어 한국음식만 먹었다”

    “쇼트트랙 하면 역시 한국” 이 말을 듣게 하겠다던 최민정(24·성남시청)이 16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까지 12년 만에 은메달을 확보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세계 최강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올림픽 직전 끊임없이 이어진 위기와 악재를 딛고 거둔 성적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한국이 베이징에서도 ‘쇼트트랙 최강자’로 군림하자 해외 언론들도 주목했다.“韓쇼트트랙 선수들 닮고 싶어 먹는 것까지 모방” 미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앨리슨 베이버은 한국 쇼트트랙을 분석하며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을 닮기 위해 먹는 것까지 모방했다”고 털어놓았다. 17일 해외매체 ‘어라운드 더 링스’는 앨리슨 베이버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2010 밴쿠버올림픽’ 여자계주 동메달리스트 베이버는 한국과 중국 쇼트트랙이 강한 이유를 설명하며 특히 한국 대표팀을 주목했다. 베이버는 “쇼트트랙에 대한 강한 열정과 혹독한 훈련이 한국을 쇼트트랙 최강자로 군림하게 했다”며 “탁월한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다른 나라들이 한국인 코치를 영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한 한국 쇼트트랙은 또 새롭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선수 시절 미국 대표팀 동료들은 스케이팅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하는 모든 걸 그대로 따라했다고 털어놨다. 베이버는 “(쇼트트랙을 잘하기 위해) 한국 선수처럼 돼야겠다고 생각한 선수들이 한국 음식만 먹었다. 진짜 농담 아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중국 매체들 “최민정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날 미국 CNN은 최민정의 1500m 2연패 소식을 전하며 “1000m 은메달을 획득하고 눈물을 보인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의 성공적인 반등”이라고 소개했다. 스포츠매체 ESPN은 “10대 시절 평창올림픽 2관왕으로 명성을 얻은 최민정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고 전했다. 대회 내내 한국 쇼트트랙을 폄하한 왕멍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도 “최민정은 이 종목 실력자인데 오늘은 올림픽 기록까지 깼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매체들도 “최민정의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찬사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 통산 메달 수를 53개로 늘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중국과 캐나다가 37개로 그 뒤를 이었다.
  • 성공 집착한 ‘답·정·연’ 한국… 실패·모험 없이 ‘최초의 기술’은 없다[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성공 집착한 ‘답·정·연’ 한국… 실패·모험 없이 ‘최초의 기술’은 없다[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대한민국 경제는 1960년대 산업화를 발판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뤄 왔다. 1964년 국민소득이 100달러 남짓이었으니 지금의 3만 달러 시대는 가히 기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우리가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선택한 선진국의 제도와 시스템, 기술을 모방하는 ‘빠른 추격자’ 전략이 주효했다. 세계 1위 노동시간을 감내하며 주머니 돈까지 탈탈 털어 후세 교육에 열정을 다한 국민들이 이 전략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선진국 기술을 흡수해 제품을 싸게 만들어 파는 방식을 국가가 주도해 나갔다. 산업화 시대의 무용담에서 단골 소재는 해외 기술을 몰래 베껴 왔다거나 출장 온 선진국 기업 직원의 자료를 몰래 빼돌렸다는 등의 이야기다. 당연히 기술 개발의 독창성은 사라지고, ‘빨리빨리’ 매뉴얼대로 집행하는 것이 오히려 미덕으로 여겨졌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막무가내로 뛰다 보니 어느덧 선두가 보이기 시작했다. 몇몇 산업은 가장 앞으로 추월해 나갈 정도로 가속도가 붙었다. 그쯤 되자 모방의 대상이던 선진국의 견제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그들 입장에선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우리가 경쟁 상대가 됐으니 당연한 변화다. 나비효과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태로도 번졌다. 2019년 여름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한다는 선언은 우리가 고수해 온 추격자 전략에 경종을 울렸다. 한계를 넘어 선도자로 살아남으려면 우리만이 가진 고유의 전략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마주한 것이다.빠른 추격자에서 선도자로의 변신이 눈앞에 닥친 과제인데, 주변 환경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에 놀란 미국은 견제를 본격화했고, 이른바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시대가 열렸다. 미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날 하원에서 미국경쟁력강화법(America COMPETES Act)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반도체 분야의 520억 달러를 포함, 총 2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원에서는 지난해 6월 2500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골자로 하는 미국혁신경쟁법(USICA Act)이 통과된 바 있다. 두 법 모두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중국보다 우위에 두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대응 역시 만만치 않은 가운데 한국은 양대 강국의 기술패권 경쟁이 초래할 치열한 국가 간 경쟁 구도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진퇴양난의 상황을 헤쳐 나갈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상대국이 필요로 하는 전략기술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해 협상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 기술 주권을 가져야 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올 R&D 예산 30조 육박 ‘세계적 수준’ 다행인 것은 국민들의 연구개발 필요성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올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29조 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1위, 민간 투자까지 합치면 이스라엘에 이은 세계 2위다. 절대 액수로도 세계 5, 6위 수준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개발은 추격자 전략에 충실한 선진 기술 도입과 모방에 집중돼 있었다. 다행히도 반도체 등의 분야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지만 정작 한국산 원천기술은 찾기 어렵다. 연구비 투자에 걸맞은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면 과거 전략에서 과감히 벗어나 선도자 시스템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원천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어야 할까. ●원천기술 산실 DARPA, 모험에 집중 선진국들은 적어도 100년 이상의 산업화 역사를 가지고 있어 과학기술 지식과 경험이 엄청나게 축적돼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는 30여년에 불과하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축적의 시간이 쌓여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 과제의 성공률은 90%를 훨씬 넘는다. 하는 것마다 성공이라는 뜻인데, 남들이 해 놓은 연구를 따라 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수치다. 이는 결국 연구개발 성과 잣대가 양적인 면에 치우쳐 있고, 장롱 특허가 대부분이며 논문의 임팩트가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1958년 창설된 미국 고등국방연구소(DARPA)는 원천기술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인터넷, 드론부터 리보핵산(mRNA) 백신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꾼 수많은 세계 최초들이 탄생했다. 연구소의 모토는 ‘되든 안 되든 일단 우리가 최초로 하고 보자’다. 또 ‘우리가 시도한 사업이 3년 내에 실용화된다면 그것은 실패한 사업’이라는 얘기도 한다. 과제 성공률은 10%에도 못 미친다.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그만큼 실패할 우려가 큰 모험적 과제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의 연구 현장은 천편일률적이다. 실패할 것 같으면 애초에 지원조차 받기 어렵고, 매 과정마다 평가가 뒤따른다. 전형적인 빠른 추격자식 관리 방법이다.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은 그 과정이 어떠하리라는 것 자체를 예측하기 어렵다. 연구 목적이 포괄적으로 정해져 있더라도 목표에 이르는 경로가 무엇인지, 달성하기까지 얼마나 시간과 방법이 동원돼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의 연구개발 관리 시스템은 시작 전부터 경로와 소요 시간 등 수많은 조건을 상세하게 적어 낼 것을 요구한다. 마치 길이 없는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면서 경부고속도로 주행 계획을 요구하는 식이다. 물론 이미 확립된 기술의 개량이나 응용은 이런 식의 관리가 적합하다. 하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원천기술 연구는 경우가 다르다. ●R&D 투자 70% 민간… 단기 성과 한계 연간 100조원이 넘는 국내 연구개발 투자의 약 70%는 민간의 몫이다. 이윤 추구가 최우선인 기업의 특성상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는 기존 기술의 개량에 더 치우칠 수밖에 없다. 또 대부분 민간은 실패를 감당하기 어렵다. 예외적으로 반도체와 같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해 원천기술에 투자하는 경우가 있지만, 최근 기업의 경영 목표가 단기 성과에 집중되면서 장기적 성과를 위한 투자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할 경우 파급효과가 큰(High Risk, High Payoff) 기술 개발에서의 정부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모험적 기술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공공 문제와 관련한 기술 개발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런 속성의 연구에 성공하려면 과제의 선정, 관리, 성과 평가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 방식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성’이다. 모험적인 연구의 모든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연구자 판단을 최대한 존중해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연구자 선정에서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 지금처럼 여러 요소를 고려해 안배하는 시스템으로는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평가도 논문이나 특허 숫자를 따지는 정량적 성과가 아닌 실질적 성과를 판단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최선을 다한 실패로부터 배우고, 경험을 축적해 간다면 가고자 했던 목표에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원천기술 개발의 뿌리가 될 생태계 조성은 정부의 몫이다. 개발된 원천기술의 보호, 기술 창업 진작, 인재 양성, 기초과학 육성 등은 지속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2차전지, 5G 등을 제외하면 아직 원천기술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대전환 시대라고 말한다. 대전환은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화두다. 우리 과학기술도 이제는 원천기술 개발에 도전하는, 그래서 과학기술 선도 국가로 탈바꿈하는 체제로 대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서울대 명예교수 ■ 이우일 과총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기계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공과대학장과 연구부총장을 역임했다.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과실연) 상임대표를 지냈으며, 미국기계학회(ASME) 석학 회원이자 국제복합재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 캐나다 ‘트럭시위’ 긴급조치 발동… 유럽·호주 “우리도 백신 반대”

    캐나다 ‘트럭시위’ 긴급조치 발동… 유럽·호주 “우리도 백신 반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캐나다의 백신 반대 트럭시위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결국 긴급조치를 발동하며 개입에 나섰다. 이른바 ‘자유호송대’ 시위에 정부 방역조치 반대파까지 가세하며 수도 오타와 중심부가 점령되고 대미 무역에 튄 불똥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총리가 직접 움직인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비상사태법에 따른 긴급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시위대의) 봉쇄가 경제에 해를 끼치고 공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법이자 위험한 행동이 지속되도록 놔둘 수 없다”고 밝혔다. 시위를 끝낼 향후 조치들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이 될 뿐 아니라, 제한적인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서만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급조치는 앞서 세계대전 당시 두 차례 발동된 적이 있으나 평시 발동은 1970년 총리 부친인 피에르 트뤼도 총리가 퀘벡 분리독립 세력의 영국 외교관 납치 당시 발동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조치가 발동되면 자유로운 이동 및 집회권을 일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고, 시위대 차량도 견인할 수 있다. 불법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개인·기업 계좌도 동결할 수 있다. 당국은 실제로 수백만 달러를 모금한 몇몇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위대는 정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를 겁먹게 할 것은 없다”고 맞섰고, 또 다른 참가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봉쇄와 제한 조처 해제밖에 없다. 강제로 퇴거되지 않는 한 트럭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고수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시위는 운송 기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미 국경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한 방역 의무화 조치에 반발해 트럭을 몰고 오타와 및 미국과의 핵심 무역로인 ‘앰배서더’ 다리를 점령하며 시작됐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국경을 막은 시위로 매일 5억 달러(약 6000억원) 상당의 대미 무역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타리오·매니토바주가 3월부터 백신패스제를 폐지하는 등 민심을 달래려는 제스처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시위는 유럽·오세아니아 각국에서 정부 방역조치에 저항하는 모방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14일 ‘자유 호송대’를 본뜬 300여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고, 12일 프랑스 파리 점거를 시도한 차량 시위대 일부는 경찰 최루탄 발사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 본부가 있는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도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 1만명이 수도 캔버라 국회에 도착했고,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는 지난 10일 도심 도로를 막아선 시위대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 번지는 캐나다 ‘트럭 시위’… 유럽도 ‘방역 반대’ 거리로

    번지는 캐나다 ‘트럭 시위’… 유럽도 ‘방역 반대’ 거리로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기사들의 반정부 시위가 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옮겨붙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며 리더십 비판론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시위를 모방해 프랑스 전국에서 집결한 시민 시위대 차량 500여대가 파리 중심부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 차량은 샹젤리제 거리까지 진출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반대하며 모인 이들을 향해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에 나섰다. 이날 시위는 전국에서 약 3만 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내무부는 추정했다. 앞서 파리 경찰청은 7000여명의 경찰과 병력수송용 장갑차·물대포를 배치하고 검문소도 설치했지만, 이들을 막아 내진 못했다. 대선을 두 달 앞둔 프랑스는 2018년 ‘노란 조끼’ 반정부 시위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초반부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행정수도 헤이그도 이날 방역조치에 반대하는 일반 시위대 차량들이 전국서 모여들며 교통이 마비됐다. 이들은 한때 정부청사들이 밀집한 비넨호프로 가는 길목을 막아섰으나 경찰의 경고방송 이후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이번 시위의 원조 격인 캐나다의 ‘자유호송대’ 시위는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을 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연방정부 조치에 항의하며 지난달 29일부터 2주째 수도 오타와 도심을 점령하고 있다. 오타와 시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2일엔 시위대가 양국 무역의 주요 길목인 앰버서더 다리를 점령하기도 했다. 그동안 트뤼도 총리는 백신 반대론자 및 시위 지지자들을 ‘변두리의 작은 소수여론’으로 치부해 왔지만 직접 나서라는 여론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시위대를 향해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해산을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위는 양국 무역·외교문제로까지 번진 양상이지만, 연방·주정부 차원의 공권력 동원에 대해서는 대규모 반정부 폭력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해 트뤼도 총리가 고민하는 눈치라고 AP는 전했다.
  • 캐나다 ‘자유의 호송대’ 모방 시위 프랑스 등 몇몇 국가로 번졌다

    캐나다 ‘자유의 호송대’ 모방 시위 프랑스 등 몇몇 국가로 번졌다

    캐나다 트럭 기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를 모방한 이른바 ’자유의 호송대’ 시위가 프랑스 등 몇몇 국가에서도 벌어졌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 릴, 남부 니스 등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11일 밤부터 수도 파리로 집결했다. 파리 경찰청은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오는 14일까지 자유의 호송대 시위를 불허하고 파리 중심지에 검문소를 설치했지만 시위대를 태운 일부 차량이 이를 통과했다. 시내에 진입한 시위대는 오후 2시쯤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주변 도로를 가로막고 경적을 울리며 “자유를 달라”고 외쳤다. 시위대 중 다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이들이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졌다고 호소하는 저소득층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시위대가 주변 교통을 마비시키고 곳곳에서 몸싸움까지 벌이자 경찰은 최루가스 등을 사용하며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54명을 체포했으며 337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내무부는 파리에서 7600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약 3만2000명이 해당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시위에 대비해 75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하고 병력 수송 장갑차와 물대포 트럭까지 배치했다.  일부 시위대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네덜란드의 행정수도 헤이그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차량이 몰려들어 교통이 마비됐다. 차량들은 헤이그의 정부청사가 모인 비넨호프로 가는 길목을 차단했었지만, 경찰의 경고방송 이후 대부분 자연스럽게 해산했다. 일부는 경찰과 충돌해 2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앞서 호주에서는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 1만 명이 수도 캔버라의 국회에 도착했고,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도 지난 10일 도심 도로를 막아선 시위대 10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이들 시위대의 원조 격인 캐나다의 시위대는 캐나다 국경을 넘을 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연방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며 지난달부터 수도 오타와 도심을 점령한 바 있다. 특히 시위대가 지난 7일부터 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앰배서더 다리를 점거하면서 매일 5억 캐나다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다리는 캐나다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길목이다. 경찰이 일부 과격한 시위자를 체포하며 해산을 명령하자 시위대 중 일부가 해산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시위 참가자는 다시 수백 명대로 늘었다.
  • 중국 선양서 버스 폭발로 1명 사망 42명 부상...‘테러 모방범죄’ 가능성 점화

    중국 선양서 버스 폭발로 1명 사망 42명 부상...‘테러 모방범죄’ 가능성 점화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속 장면을 그대로 따라 한 모방 폭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중국 선양시 공안국은 지난 12일 오후 8시쯤 이 일대를 순환하는 232번 버스가 황구 황허난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대기하던 중 돌연 폭발해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사망자 1명과 중상자 2명, 경미한 부상을 입은 피해자 40여 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 진술에 따르면, 버스 내부에서 큰 폭발음이 발생하면서 화마가 버스 전체를 휘감았다는 점에서 누군가 설치한 폭발물로 인해 발생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달 11일 중국 텅쉰을 통해 방영된 타임슬립 15부작 드라마 ‘카이돤’(開端)의 폭발 장면을 모방한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드라마는 1998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버스 폭발 사건을 원형으로 제작됐다. 이번 선양시 버스 폭발 사건 이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 공유된 ‘카이돤’ 드라마 속 버스 폭발 장면을 담은 영상은 7500만 회 이상 조회되는 등 사건 관련성이 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 A 씨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버스의 폭발 원인에 대해 수사 당국이 정확하게 공개한 것이 없는 상태”라면서도 “버스에 타고 있을 당시 버스 배터리 부분에서 폭발음이 크게 들렸고, 운전자가 있는 앞 좌석 부분은 폭발과 무관하게 안전한 상태였으나, 버스 뒤쪽 좌석이 폭발과 동시에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이어 “사람들은 곧장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몸을 던져서 대규모 사망자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과 실제 버스 폭발 사건과의 관련성을 두고 “범죄자가 드라마 속 장면을 보고 현실에서 이를 재현해 모방했다”면서 “사건의 기승전결의 내용이 드라마 내용과 매우 유사하고, 폭발물을 사용해 무고한 주민들을 희생시키려 한 시도도 같다. 드라마 제작자는 미성숙한 사람들이 영상을 그대로 모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프랑스, 실내 마스크 ‘조건부’ 해제… 백신 반대 시위대 파리 집결

    프랑스, 실내 마스크 ‘조건부’ 해제… 백신 반대 시위대 파리 집결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이달 말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규제를 푼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는 계속 강화되면서 캐나다의 트럭 시위를 모방한 프랑스판 ‘자유호송대’가 파리로 집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오는 28일부터 백신 패스를 확인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등 백신 패스를 보여주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계속 부과된다. 프랑스에서는 현재 식당과 카페, 스포츠 및 문화·여가 시설, 장거리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을 이용할 때 백신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AFP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어 백신을 맞았다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7일 평균 기준)는 지난달 25일 36만 61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9일엔 20만명 아래로 처음 내려갔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 규제는 완화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는 사실상 강화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리옹, 릴, 스트라스부르, 페르피냥 등 각지에서 출발한 프랑스판 자유호송대는 경찰의 시위 금지 결정에도 파리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프랑스 서부 샤토부르그에서 온 리사(62)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평범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파리 경찰청은 전날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이번 시위를 불허하면서 다른 차량들의 운행을 방해하면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7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55.5%는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다.
  • ‘2조원대 가상화폐 사기‘ 브이글로벌 대표, 징역 22년형

    ‘2조원대 가상화폐 사기‘ 브이글로벌 대표, 징역 22년형

    2조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대표 이 모씨가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1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브이글로벌 대표 이 모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하고 1064억원을 추징했다. 또 몰수 보전된 이씨의 브이글로벌 명의 예금계좌에서 100억여원을 몰수했다. 재판부는 이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브이글로벌 운영진 6명에게 각각 징역 4∼14년씩 선고했다. 이 중 4명에게는 추징금 1064억원을, 나머지 2명에게는 추징금 23억원과 81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노후자금과 퇴직금 등을 잃어 상당한 정신적,경제적 고통 겪고 있어 피고인들의 책임은 매우 무겁고 비난 가능성 크다”며 “이 사건 범행을 모방한 또 다른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 공소장에 제기된 이 사건 피해자는 5만여명이지만, 이 가운데 1만명 이상은 다단계 수당으로 받은 금액이 투자금보다 많은 것으로 보이며 실제 피해액도 2조2000억원보다 적은 7000억원 정도로 파악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브이글로벌 운영진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300%의 수익을 보장하겠다” 또는 “다른 회원을 유치하면 120만원의 소개비를 주겠다”며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회원 5만2419명으로부터 2조2294억원을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7명 모두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국도 유휴부지 ‘신재생 에너지단지’로 활용

    국도 유휴부지 ‘신재생 에너지단지’로 활용

    고속도로에 이어 국도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이 진행된다.국토교통부는 10일 ‘일반국도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발전 사업’을 민간 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도변 졸음쉼터와 나들목 주변 유휴부지, 성토부 비탈면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향후 20년간 관리·운영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2만명이 가정에서 1년간 사용 가능한 25㎽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서울·원주·대전·익산·부산 등 5개 지방국토관리청에 각각 5㎽ 규모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주변 사업 후보지를 발굴 제시할 계획이며 사업 신청자는 후보지 외 대체 공간을 제시할 수 있다. 과거 개별 사업자가 국도 인근 비탈면과 나들목 등 유휴부지에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운영했지만 비탈면 안전관리와 태양광 패널 시설 설치와 관련한 민원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또 국도변 태양광 시설 설치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없어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효율적인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 공모 방식으로 사업으로 전환했다. 국도변 태양광 사업의 세부 내용은 오는 28일부터 지방국토관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자는 제안서 접수·평가를 거쳐 오는 5월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후 각 국토관리청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발전시설 설치과정 및 설치 후 관리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운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자석 힘으로 서로 반대 회전하는 프로펠러 개발...선박·항공기 등 적용

    자석 힘으로 서로 반대 회전하는 프로펠러 개발...선박·항공기 등 적용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동력시스템연구센터 홍도관 박사팀이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을 이용해 프로펠러 2개가 서로 반대로 회전하는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상반회전 프로펠러는 서로 반대로 회전하는 2개의 프로펠러가 축 방향으로 배치된 것이다. 전방 프로펠러에서 나온 회전 에너지를 후방 프로펠러가 회수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추진효율이 높고 에너지 점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상반회전 프로펠러를 돌리기 위해 톱니가 맞물려 동력을 전달하는 ‘기계식 기어’를 사용하면 마찰로 열·소음·진동이 심하고 마모방지와 냉각을 위한 윤활유 공급 등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를 고안했다.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는 자석 N극과 S극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을 활용해 기어 부품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고 동력을 전달해 상반회전 프로펠러 추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전기연구원은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는 높은 추진 효율성과 연료비 절감 효과 뿐만 아니라 자석의 비접촉 힘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수명도 반영구적이어서 유지보수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연구팀은 지난 3년여 동안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하며 부품의 조합·설계, 전기-기계 간 성능해석, 시제품 제작 및 성능시험 평가 등을 차례로 거쳤다. 최근에는 전기연구원 창원본원 인근 저수지에서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의 최대 효율 99%를 달성하는 수중 추진기 실증 테스트도 마쳤다. 전기연구원은 비접촉 마그네틱 동력 전달 기술이 선박·항공·자동차 등 모빌리티 분야 뿐만 아니라 저소음 어뢰와 육해공 무인 이동체 동력원 등 국방분야, 공작기계 자동화를 비롯한 산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기연구원이 개발한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무인이동체용 3kW급 출력 수준이다. 연구팀은 올해안에 무인이동체용 10kW급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사람이 수십명 탈 수 있는 정도의 100kW 이상급 성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연구원은 원천기술과 관련한 특허출원과 국내외 성과 논문 게재 등을 마쳤다. 앞으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사업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홍도관 박사는 “비접촉 마그네틱 동력전달 기술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설은 중국의 것?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에 中누리꾼들 ‘폭격’

    설은 중국의 것?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에 中누리꾼들 ‘폭격’

    음력 1월 1일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몽고 등 다수의 아시아 국가에서 중요한 명절로 통한다. 그 덕분에 음력설을 전통 명절로 지정해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보존해오고 있는 국가들에는 이를 지칭하는 각각의 고유한 명칭과 인사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설 또는 구정설, 설 등으로 불리는 음력 1월 1일을 중국에서는 ‘춘제’(매년 음력 정원 초하룻날)라고 부르며 가장 큰 명절로 받아들인다.  춘제 기간에는 중국의 각 가정에서는 ‘춘련’이라고 불리는 붉은 종이에 검은색이나 황금색으로 길상이나 축복의 말을 적어 붙여 기념하며 중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이런 모습은 베트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인들은 매년 음력 1월 1일을 ‘뗏’(Tet)이라고 부르며 민족 최대의 명절로 기념해오고 있다. 이날 베트남에서는 조상이나 신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가족들과 함께 덕담은 나누고 어린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몽골에서는 음력설을 가리켜 ‘차강사르’라고 부른다. 하얀 달이라는 뜻의 이 명칭은 몽골 최대의 길일이자 명절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국가마다 그것을 가리키는 명칭은 다르지만, 유교 문화권으로 분류되는 다수의 아시아 국가에서 음력 1월 1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기리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날의 고유 명칭에 대한 해석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연일 날카로운 반응이 제기돼 이목이 쏠렸다. 사건은 지난 2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설의 영문 표기에서 ‘중국판 새해 첫날’(Chinese New Year)라고 부르는 관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을 중국 관영매체 등 다수의 언론이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서 교수는 다수의 아시아 국가에서 음력 1월 1일을 중요한 명절로 통하는데, ‘차이니즈’란 표현을 쓰는 것은 설 자체가 중국 고유의 문화유산인 양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문제를 지적했다. 설의 영문 표기에서 ‘차이니즈’ 대신 ‘음력 새해 첫날(Lunar New Year)’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공개한 것. 일종의 설의 영문 표기를 ‘음력 설날’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던 셈이다. 특히 서 교수의 발언 직후, 해외에 거주 주인 한인 누리꾼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구글 캘린더에서 설을 ‘중국 설날’로 표기하고 있다는 등의 문제를 연이어 제보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서 교수를 가리켜 ‘도둑놈’, ‘중국 문화를 가로채는 흑색 분자’ 등 비난의 목소리를 제기하며 연일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더욱이 중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인플루언서와 중국에 거주하는 한인 누리꾼들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에 익명의 중국 누리꾼들이 몰려와 악성 댓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에서 개인 계정을 운영 중인 40대 한국인 사업가(요식업 운영자)는 임인년을 의미하는 호랑이 사진과 함께 한글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를 게재했다가 다수의 중국인 누리꾼들로부터 악성 댓글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 한국인 사업가는 이후 단 몇 시간 만에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유사한 피해를 본 이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영상 공유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설날과 중국의 춘제 문화를 비교하는 영상을 게재한 한 인플루언서 역시 댓글 테러를 당했던 것.  논란이 된 영상에는 ‘중국 춘제를 도둑질한 한국인들’,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인들이 주장하는 한국 전통문화라는 것 중에는 사실상 자신들 고유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의 최대 명절인 설날도 결국엔 춘제의 것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한국인이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모든 것은 중국의 것이며, 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던 유교 문화라는 것도 중국 것이다. 결국 그들은 중국의 지배를 받는 종속적인 인간들이다’는 비난 일색의 댓글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게재 직후 단 2시간 만에 삭제돼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유난히 음력 1월 1일의 명칭 해석을 두고 ‘lunar new year’로 표기한 SNS 게시물에 악성 댓글과 비난의 목소리를 폭주하는 분위기 속에도 다수의 온라인 홈페이지와 공식 학술 보고서 등에서는 ‘lunar new year’와 ‘Chinese New Year’를 혼용해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중국 내에서도 두 명칭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설왕설래가 여전한 상태인 셈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발간된 다수의 학술 연구 논문에서조차 두 영문 명칭을 혼용해 사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 등록된 학술 논문 및 공식 저널을 통해 게재된 연구 논문 중에는 두 가지 명칭을 혼용해 사용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에 발간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다룬 논문 중 약 136건의 연구 보고서에서는 두 명칭을 모두 혼용해 사용했고, 그 중 절반가량의 보고서에서는 ‘lunar new year’를 공식 명칭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1년 이후에 발간된 보고서 중 무려 40여 건에서도 ‘lunar new year’와 ‘Chinese New Year’ 두 명칭이 모두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명칭에 대한 중국 내에서의 설왕설래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2월 유명 모델 리우웬이 자신이 운영하는 SNS에 새해 인사를 전하며 ‘Happy Lunar New Year!’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중국을 대표하는 톱모델 역시 ‘Lunar New Year’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이 사건은 중국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베이징외국어대학 영어학과 후이링 교수는 ‘Lunar New Year’가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된 명칭이라고 했다.  사실상 음력 1월 1일을 지칭하는 명칭이 혼용돼 사용되고 있다는 것. 후 교수는 당시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농력을 활용한 춘제의 가장 흔한 영어식 표현은 △Chinese new year △lunar new year △Chinese lunar new year 등이 있다. 다만 Chinese lunar new year의 사용 빈도는 낮다’고 했다.
  • “넷플릭스 스타, ‘가짜 샤넬’ 사과문”…송지아, 외신도 주목

    “넷플릭스 스타, ‘가짜 샤넬’ 사과문”…송지아, 외신도 주목

    ‘솔로지옥’ 전세계에서 인기 끌며‘가품 논란’ 송지아 주목받아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프리지아)의 명품 ‘가품(짝퉁)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신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에 출연한 그를 주목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솔로지옥’에 출연한 한국 최대 패션 인플루언서가 가품 샤넬을 착용 논란으로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송지아가 유명 명품 브랜드의 가품을 착용했다가 들통이 났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고 했다. 매체는 “유튜브 프리지아(Freezia)로도 알려진 송지아는 리얼리티 쇼에서 입은 샤넬 상의가 가짜 제품이라는 사실을 시청자들이 알아차린 후 자필 사과를 전했다”고 전했다. 또 “대중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등장하는 다른 아이템중 일부도 럭셔리 브랜드의 저렴한 모방 버전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외신, ‘금수저(gold spoon)’도 언급 외신은 ‘부유한 부모를 뒀다’는 의미의 단어 ‘금수저(gold spoon)’도 기사에서 언급했다. 매체는 “송지아는 부러움을 사는 라이프스타일 덕분에 솔로지옥을 통해 떠오르는 스타가 됐다. 그녀의 외모와 스타일 감각이 관심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부유 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을 일컫는 ‘금수저’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린 송지아는 지난달 공개된 ‘솔로지옥’ 출연 이후 국내외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솔로지옥’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착용했던 옷과 액세서리 중 일부가 명품 브랜드를 따라 한 가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송지아 “모든 상황들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 논란이 되자 송지아는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디자이너분들의 창작물 침해 및 저작권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황들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브랜드 론칭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논란이 된 부분들에 대해서 심각하게 인지하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송지아 소속사 효원CNC 김효원 대표도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송지아의 트리마제 집에 1원도 보태준 적이 없다”, “회사에 해외 자본 스폰서가 있다는 것은 거짓이다”, “가품을 정품인척 하울하고 소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의혹을 부인하며,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소속 크리에이터의 방송 출연 스타일링을 확인하는 것도 회사의 몫인데 지아 스스로의 스타일링을 존중하는 것이 구독자 분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는 것이라 생각해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 모든 걸 믿고 경영을 맡겨준 공동창업자 강예원 배우에게도 면목이 없다”며 고개 숙였다. 또 “지적 재산권에 대해 무지한 소속 크리에이터가 올바른 개념을 가질 수 있게 잡아주는 것 또한 회사의 몫이기에 모든 비난은 경영자인 제가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디올 광고에 ‘가품’ 디올백 든 송지아…“소속사 잘못” 이런 가운데 송지아가 지난해 9월 SNS에 올린 디올 뷰티의 향수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홍보 게시물이 20일 삭제됐다. 전날 이 게시물에서 송지아가 들고 나온 레이디 디올백 역시 가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뒤였다. 송지아 측은 이날 디올 향수 광고에 들고 나온 디올백이 가품이었다고 시인했다. 소속사는 회사 측 관리 소홀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김 대표는 언론에 “(해당 광고 영상 속) 가방은 가품이 맞다”며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 대학생 때 예뻐서 가판대에서 산 거라고 하더라”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지아는 가품을 정품으로 보이려고 해외에서 특A급을 사는 등 노력하지 않았다. 명품 브랜드 디자인 카피 제품인 줄 모르고 예뻐서 쇼핑몰 등에서 산 게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에서도 지아가 ‘액세서리 길거리에서 너무 예뻐서 샀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분(디자이너 창작물 침해 및 저작권) 관련해 ‘개념이 정말 없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송지아가 출연한 ‘솔로지옥’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넷플릭스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 9일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5위에 올랐다. 또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인기와 함께 송지아의 ‘가품 논란’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기억·연산 동시에… ‘인간 뇌’ 본뜬 삼성 칩

    삼성전자 연구진이 인간의 두뇌처럼 기억과 연산을 하나의 칩 안에서 수행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연구 결과를 1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뿐 아니라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뉴로모픽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연구진이 구현한 메모리 기술은 자기저항메모리(MRAM) 소자를 기반으로 하는 ‘인-메모리 컴퓨팅’이다. 이는 하나의 메모리에서 데이터의 저장과 연산까지 수행하는 최첨단 칩 기술이다. 연구에는 정승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이 제1저자로, 함돈희 종합기술원 펠로(하버드대 교수)와 김상준 종합기술원 마스터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인-메모리 컴퓨팅은 메모리 내 대량의 정보를 이동 없이 메모리 내에서 병렬 연산해 전력 소모가 현저히 낮다. 이 덕분에 차세대 저전력 AI 칩을 만드는 유력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공정과 접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비휘발성 메모리인 MRAM을 세계 최초로 인-메모리 컴퓨팅으로 구현하고, 차세대 저전력 AI 칩 기술의 지평을 확장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 부탄 국경 코앞 알박기 나선 中

    부탄 국경 코앞 알박기 나선 中

    중국이 히말라야 산악지대 인접국 부탄과의 영토 분쟁 지역에 민간인 마을을 짓기 시작했다. 그간 외교 갈등을 피하고자 비워 놨던 땅에 도로와 전기, 수도, 통신을 연결해 언제고 군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전략을 모방해 분쟁지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하겠다는 판단이다. 13일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호크아이360의 위성사진 등을 분석해 “최근 중국이 부탄과의 국경 지대 6곳에 200여채의 건물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호크아이360 측은 “2020년 초 부탄 서쪽 국경을 따라 (중국의) 건설 관련 활동이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75만명의 부탄은 총 477㎞의 국경을 중국과 맞대고 있다. 군사력으로는 중국과 대결할 수 없다 보니 인도와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안보를 의지한다. 중국이 만든 새 마을은 전략적 요충지인 도클람 고원에서 9∼27㎞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도클람 고원은 중국과 인도, 부탄의 접경 지대로 현재는 부탄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인도군이 여기서 중국군의 움직임을 내려다보기 때문에 베이징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2017년에는 중국군과 인도군이 73일간 무력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6일 전쟁’으로 불리는 제3차 중동전쟁(1967년)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후보지였던 서안 지구와 동예루살렘 일대를 점령했다. 이후 정착촌을 짓기 시작했다. 중국도 이스라엘처럼 주변국의 반발을 무시하고 이곳을 장악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누에처럼 야금야금 먹다가 어느 순간 고래처럼 삼키는 잠식경탄(蠶食鯨呑)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은 히말라야 국경을 따라 수백개의 정착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정책 연구소의 전략학 교수 브라마 첼라니는 미국의소리(VOA)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단 한 발의 미사일도 쏘지 않고도 인공섬을 지어 지정학적 지도를 새로 그렸다”며 “중국의 정착촌 전략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비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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