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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주석의 마지막 외출?(이정연칼럼)

    북의 김주석은 지금 80노구에 각별히 반기는 동지도 없고 별로 즐겁지도 않은 39번째의 중국여행에 올라 9일엔 산동성의 공자묘(사당)를 찾아 공자에게 제사 지내는 전통의식을 주의 깊게 관람했다고 북경방송은 전했다. 그 미덥던 지난날의 크렘린 동지들은 그 막대한 핵,장비,병력을 정치수단으로 한번 써보지도 못한채,공산주의의 조종을 스스로 치고 자기가 그렇게 매도해 마지않는 한국에 손벌려 30억달러를 얻어가는 처지요,비록 한반도가 이미 열강의 이념의 대결장을 벗어나긴 했으나 그래도 의리있던 자금성의 주인공들마저 자기가 아직 중국지방을 여행중에 있음에도 「중국과 북한이 한국전쟁을 통해 우정이 맺어지긴 했으나 북한은 이제 중국에게 있어 동맹국이 아니다」고 말하는 이 차가운 현실속에서 그는 중국이 권하는대로 10일 강소성의 경제특구라는 곳을 둘러봐야 했다.그 경제특구란 바로 한국에서 모방해간 유사자본주의 방식들로서 중국 또한 손내밀고 배워가는 곳이 한국의 자본주의 방식들이고 보면 그의 심사는 미뤄 짐작할만 하다. 배고픈 군사강국은 싫다는 소련,우리도 좀 먹고 살아야겠다는 중국,배를 곪면서도 「우리는 행복합니다」는 저 북의 2천만 인민을 언제까지 환상적인 구호속에 묶어 둘수는 없는 현실,그의 딜레마는 거기에 있다. 김정일은 「외부의 잡음」에 개의치 말라고 당원들에게 교시를 내리고 있으나 그 「잡음」이 소련 동구는 물론 중국에서도 「희망의 복음」으로 여기고 그 길에 빨리 적응 못해 안달인데 김부자만은 아직도 「오판」「맹판」을 계속 일삼고 있으니 그들을 「맹신」하는 인민들만 불쌍한 처지다. 루마니아나 동독에서 배우기가 두렵거든 중국쯤에서라도 배우고,그보다는 「남」에서 직접 배우고 협력을 구하는것이 지름길임을 알것이나 스스로 쳐놓은 장벽을 거둘때 생길 불상사가 두려워 저 모양이니 또한 딱하다. 그가 이번 방중에서 새삼 확인한 것은 이제 별쓸모 없는 「이념적 유대는 재확인」해주면서도 경제적 지원이나 북의 핵사찰거부에는 뜻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나타낸 사실이다. 김주석은 핵으로 버텨보려 하나 중국도 이미 더 이상 핵무기개발을 추진할 여력이 없어 개발 초기단계에서 그대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북의 무모한 핵개발에 찬동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북의 연간 원유 소비량은 1백47만t으로 이는 한국의 25일분의 소비량에 불과하다.그나마 연간 80만t의 원유를 국제시세보다 싼 바터 무역방식으로 팔아 주던 소련이 이제는 국제시장 가격에다 현금결제방식 요구로 수입량은 반으로 줄어든 처지요,기껏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약 3천명의 특권계급만이 소유하고 있는 북한에서 핵개발이란 당치 않다는 것이 중국이 북한에 대한 기본인식이고 보면 김주석의 이번 여행은 대단히 불편한 행차가 될 수 밖에 없다. 소련 공산당은 가장 극적으로 끝장이 난 처지로 모스크바와 평양관계를 보면 소련은 북한에 경제 군사원조를 삭감하고 민주화 개혁을 보다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김부자는 시베리아로부터 불어오는 때아닌 훈풍에 불안한 마음이고 보면 김주석의 초조한 마음은 북경보다는 공자묘에서 오히려 편안했을 수도 있을것 같다. 어쩌면 김주석은 이제야말로 자력경생과 내식대로의 길밖엔 없을 듯 싶으나 이미 이념적 사명감을 상실한 내부적 부패,석기시대의 사고를 가진 김에 맹종하는 사람으로 이뤄진 비전없는 무모한 모험주의로는 어떤 해결책도 기대되지 않고 있다. 김주석이 들으면 심히 불쾌할 것이나 일본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김일성정권이 쓰러지고 ▲한국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북한주민들이 알게되고 ▲수백만의 난민이 38선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고 ▲사실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소멸하고 ▲북조선 지역이 대한민국 관할하에 들어 온다는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우리는 결코 동의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 또한 이해해 주기 바란다. 김주석은 이제 해를 넘기면 80이요,중국의 장정세대가 아직 일부 남아있긴 하나 이념의 시대가 이미 끝나고 경제적 이해가 앞서는 냉혹한 현실주의 토대위에서 그를 접대한 지도층을 본 이상 다시 중국땅을 밟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보면 이번이 그의 마지막 외출일 수도 있을 것같다. 그가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현실에 눈을 가리지 말고 엄청난 변혁에 대처,난파선의선장다운 자세를 크렘린과 자금성의 지도자들의 경험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길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밖에 또 하나의 유일한 길은 남북이 진지하게 마주앉아 민족의 장래를 서로 도와가며 협의해 나가는 길이다. 남과 북의 교역은 벌써 1억달러를 넘어섰다.이제 뒷구멍 말고 대문을 열고 떳떳이 나서는 길밖에 없다.한국에 먹힐까봐 겁낼 것도 없고 지금 어버이 수령을 따르는 북의 동포들이 공자묘에 제사를 지내듯 위대한 수령으로 사후에도 모셔주기를 바라는 허망한 꿈도 하루 빨리 버려야 한다.그것은 스탈린·모택동·차우셰스쿠를 보면 금방 알 것을 공연히 되지도 않을 희망사항에 매달려 꿈자리만 괴롭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아는 이 명명백백한 사실을 역사상 어느 독재자도 스스로 깨닫고 택한 일이 없다는 사실이 비극일 수밖에 없다.비민주적 방법으로 출범한 정부가 민주적 통치를 할 수는 없다는 것도 역사에 기록돼 있는 사실이고.
  • 한국상사 지사장 현지 좌담(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8·끝)

    ◎“자본·기술 달려 민영화 큰 진통”/경쟁원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 미흡/시장경제,농업부문부터 점진적 이행 바람직/공화국에 전문가 없어 직교역 애로 지난8월 보수세력의 쿠데타실패 이후 벌어진 소련의 변화를 다루었던 시리즈를 「탈공산주의­소련을 가다」를 8회로 마감한다.(마지막회에서는 모스크바에 주재하고 있는 국내상사 지사장들의 좌담을 통해 소련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 보았다.이희인 대우,홍성혁 삼성,이상모 럭키김성지사장은 좌담에서 소련의 연방약화와 빠른 속도의 시장경제제도 도입이 우리기업들의 대소무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진단했으나 소련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희인지사장(대우)=쿠데타실패로 소련의 연방와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경제를 제외한 다른 연방의 기능은 종전대로 중앙정부가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소련의 장래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성혁지사장(삼성)=지금 소련이 가고있는 방향은 유럽공동체와 미국연방의 중간형태라는 분석이 있습니다.2백년전 미국에서 실패한거죠.각공화국으로 경제에 관한 권한과 책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만 행정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정치·군사·통신등은 여전히 연방에서 행사하리라 봅니다. ▲이상모지사장(럭키금성)=연방이 완전와해하지는 않을것이라는데 저도 의견을 같이합니다.스탈린시대에 모든 공화국의 경제구조를 모스크바 정점으로 분업화시켜놓았습니다.공화국들끼리 협력하지 않으면 살 수 없게되어 있어요. ▲이희=연방권한 약화가 외국기업들의 영업활동에는 오히려 도움을 주지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종전에는 연방은 연방대로 공화국과는 공화국대로 이중일을 해야했거든요.그 과정에서 법규와 상치,공화국관계자와 연방관계자의 견해차등으로 어렵지 않았습니까.이제는 바로 현장과 접촉하면 되니까 일하기가 좀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저는 개인적으로 소련국민들이 지난번 쿠데타실패로 보이지 않는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구체제가 시장경제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서는 어떤 의미에서든 많은 갈등과 국력소모를 겪어야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그러나 쿠데타실패로 단 3명만의 희생으로 구체제를 일거에 청산해 버렸습니다.얼마나 다행스런 일입니까. 한국업체들이 지금까지는 사실상 각 공화국과는 큰 거래를 맺어오지 못한편입니다.연방정부의 구매기관을 주로 상대해 왔고 따라서 영업활동이 단순,심화됐었다고 할것입니다.그러나 이제는 공화국들과 직접 상대를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은 부지런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저희는 우선 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우즈베크공화국에 각각 담당자를 두고 있습니다. ▲홍=저희는 솔직히 영업환경이 오히려 어려워지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습니다.전에는 한군데만 가도 됐었는데 이제는 6군데를 가야만합니다.러시아 공화국만해도 36개 자치공화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여기를 다 돌아다녀야 합니다.당장 주재비용이 30∼40%정도 더 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주재원도 더 늘려야합니다만 우선적으로는 능력있는 현지인채용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응해보려고 합니다. 종전에 우리가 상대했던연방정부관리들은 비교적 전문화돼 있었습니다.무역에 대해서도 알고,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아는 사람들이었어요.공화국으로 권한이 이양되었는데 어느 공화국이나 다 전문가가 없습니다.장·차관만 있고 실무자는 한사람도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공화국과 정상적인 형태의 무역을 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영화문제에 대해 의견을 한번 나눠보시죠. ▲이희=중앙정부의 담당부·성들이 지주회사가 되는 방법으로 단계적 민영화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종업원지주제 말도 있습니다만,아직 그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방공장들보면 시설이 아주 좋습니다.특히 군수품생산하다 민수용생산으로 전환된 공장들의 설비는 매우 뛰어나요.그러나 기술과 자본이 없기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상=진짜 민영화는 농업부문이 민영화되어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그래야만 의식구조가 민영화에 적응할 수 있게 되거든요.또 농업부터 시작이 돼야만 다른부문의 민영화가 쉬워집니다.제조업은 민영화의 이익이 나오는데 몇년이 걸립니다.그러나 농업부문의 민영화는 6개월내지 1년만에 이익이 나옵니다.민영화의 이익이 어떤 것인가를 농업에서 제일먼저 확인할수 있게 되는거죠. ▲홍=공화국별로 법령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전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 될것으로 봅니다. 소규모 공장들은 민영화하기가 쉽습니다.그러나 대규모 공장이나 시설물,예를 들어 호텔과 사무실용 복합건물인 소빈센터는 10억달러쯤 됩니다.이런걸 누가 살 돈이 있습니까.민영화라는게 본래 자본축적이 있어야 되는게 아닙니까.하지만 공산당 74년동안 이 사람들은 돈이 필요없는 사회를 살았습니다.대학도 무료집도 무료,병원도 무료였지 않습니까.그래서 소유에 대한 인식도 아직은 불분명합니다. ▲이희=소련경제의 앞날에 대해 낙관론을 펴는 사람도 있고 비관론을 펴는 사람도 있습니다.저는 기본적으로 앞으로의 2∼3년간 국민을 어떻게 교육시키고 의식을 전환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소련사람들은 원가의식이 없습니다.시장 경제체제를 도입하려면 그 제도에 맞는 의식이 먼저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하지만 그동안 공산사회를 살아오면서 돈이 필요없는 사회에 맞는 교육을 받고 살아 왔습니다.국민들의 의식고조를 여하히 바꿀 것인가 하는 것이 오늘의 소련이 맞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저도 공감합니다.하나 더 들자면 소련인들이 모방할 모델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문제는 있고 그 문제의 해답도 알고 있어요.하지만 문제에서 해답을 끌어내는 과정을 모르고 있습니다.사실 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소련에 중소기업이 없다는 점입니다.공장이란 공장은 모두 수천,수만명이 일하고 있습니다.시장경제체제가 되려면 대기업도 있어야 하지만 중소기업 없는 대기업은 어렵습니다. 민영화 문제에서 벌써 이 기업의 규모가 방해를 하고 있죠.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도 대기업일수록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홍=소련경제에서 지적될 수 있는 또 한가지는 비교우위의 개념이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시장경제의 모든 것은 비교우위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까.또 그렇게해야만살아남습니다.그런데 아직 소련 사람들은 비교우위라는 말이 있는지 조차도 모릅니다.국민교육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시킬 수 있을 것이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 요구르트 사건의 개가(사설)

    요구르트에 독을 넣고 기업주를 협박하며 돈을 울거내려던 범인들이 잡혔다.이 사건은 발생 당시부터 불쾌하고 불안한 우려를 던지며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었던 사건이다.남녀노소 할것 없이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폭넓은 즉석음료를 범행매개체로 삼았기 때문에 독물피해를 예방할 방법이 없고 잇달아 예언된 피해가 일어났기 때문에 공포심이 확산되었다.다행히 28일만에 범인이 덜미잡혀 우선은 큰 걱정은 해소되었다. 음료나 제과업체를 상대로 하는 독극물 투입범죄는 범인이 잡히지 않은채 미제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불특정다수를 무작위로 인질로 삼으면서 정체를 숨기기가 쉬워서 여기저기 출몰하여 적극적인 수사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그런 난점을 내포하고 있었던 「요구르트 사건」이 다행히도 범인을 잡아 비교적 조기에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특히 이 사건의 해결은 수사팀들의 해결 능력이 잘 발휘되어 완벽하게 개가를 올린 결과여서 더욱 개운한 느낌이다.하려고만 들면 우리의 수사능력도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여준 셈이다. 또한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인식할 수 있었던 또하나 중요한 점은 해당업체의 의지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명한 의지를 지녀야 한다는 사실이다.시시각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제조업체로서는 사건이 표면화하여 확대되는 동안 입을 타격을 줄이기 위해 적당한 선에서 범인과 협상하거나 은밀한 내부거래로 은폐시키기도 한다. 그런 약점을 노려서 같은 범죄가 자꾸만 모방되어가는 것이다.그와는 반대로 세가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범인이 잠적해 버려서 그대로 미궁에 빠져 버리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범죄가 항용 거치는 과정들을 피해회사와 경찰이 합심하여 놓치지 않고 추적한 결과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포착된 것이다. 붙잡힌 범인은 범인이 갖출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여러번 거듭된 전과가 있고 그리고 상습 도박으로 막다른 길에 이른 별로 하는일 없이 먹고사는 사람이다.지능을 나쁜 일로만 동원하여 일 안하고 목돈 벌 궁리에만 차있는 젊은이다.사기라도 쳐서한꺼번에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이 의외로 만연되어 자고새면 악행의 궁리만 해대는 상당수의 사람들이다.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노름하고 놀고 먹으며 사회악을 확산시키고 다니는 것이다.일하기 싫은 풍조가 범죄사회를 가속시키는 것도 그런 순서를 밟게 마련이다.인질사건이나 독극물사건같은,죄질이 악질이고 가증스런 범죄는 반드시 검거해야만 이런 종류의 범죄를 원천적으로 막을수가 있다.요구르트 사건을 해결한 것은 같은 종류의 범죄를 원천적으로 막아나가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처럼 판매원이 입회하지 않는 유통구조가 급속히 늘어나는 우리의 주변 또한 상당한 주의력을 가지고 비슷한 범죄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 해야할 것이다.
  • 「남북경협 공동위」 구성 긴요/21세기위,「한민족」 세미나

    ◎북 UN가입뒤 「중국식개방」 모색 가능성/상호교류 대비… 양측간 공식통로 마련을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 관)는 25일 상오 위원회대회의실에서 「한민족 공동체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전체세미나를 가졌다. 역사적인 남북유엔동시가입 이후 남북관계개선및 통일방안에 대한 재조명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끈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상우위원(서강대교수)과 연하청 KDI북한경제연구소장이 각각 「정치통합의 과제」「북한의 개방전망과 남북한 경제협력」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섰다. 연소장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대한반도 정책변화는 90년대의 새로운 동북아경제권을 형성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동시에 남북한 관계개선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제정세변화,심각한 경제난,체제내적 모순의 증대등 북한이 처해 있는 대내외적 상황은 북한의 개방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남북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다자간 협력이 UNDP,UNIDO등 국제기구를 통한 경제개발계획으로 진행될 전망이며 한국의입장에서는 노동력부족·임금상승등으로 대북경제협력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체제유지를 위한 소극적자세로 경제·체육·예술등 일부분야 중심의 제한적 교류협력에 국한하려들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소련사태이후 개방·개혁속도의 급진전 가능성 증대,중국의 지속적 경제개혁의 추진등으로 북한의 대외개방확대와 대소전략수정에 따라 남북한 교류협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물론 북한이라는 극도로 통제된 사회가 개방돼 주민들이 자신들의 저대·상대적 빈곤과 생활수준격차를 인식하게 된다면 동구와 같이 체제붕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북한당국은 중국식 개방모델을 모방해 경제부분에 있어 우선적으로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모색할 것이다. 남북간 초기단계의 경제협력은 분쟁의 요소가 적고 관계개선에 파급효과가 큰 분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나아가 쌍방이 수용가능한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해 현행 간접교역에서 직접교역형태로 발전시키고 제3국에의 공동진출,남북한 산업협력측면에서의 간접·직접투자 순으로 단계별 접근이 바람직하다. 금년 4·4분기에 북한이 신축중인 관광호텔등에 들어갈 컬러TV등 3천만달러 상당의 전자제품 반출상담이 현재 진행중이고 직교역계약에 따른 제2차 대북 쌀반출도 금년내에 이뤄질 전망이어서 91년 남북한 교역규모는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한국은 소련·중국·일본과 함께 북한의 4대 교역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들어 한국경제인의 북한경제인 접촉승인은 60건에 이르고 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남북한 합작생산을 위한 것이어서 조만간 합작투자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기술·자본및 마케팅등에서 대외수출을 크게 기대하기 힘든 북한이 외화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분야는 풍부한 관광자원이다. 따라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한 공동관광개발사업추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교류및 협력의 확대는 남북한 당국간에 합의가 체결돼야 하며 이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경제회담 당시 제외됐던 「남북경제협력 공동위원회」의 구성이 필요할 것이다.
  • 사치생활 기업인등 16명 세무 조사/국세청

    ◎추석 선물 5백만원 이상 구입자도/대상자/고홍명 신민수 김기문 이주용 곽계순 송문식 강영식 이원모 김승욱 이국현 안향환 김상조 김진순 이경재 송관용 이상윤 호화사치생활과 음성불로소득·불건전 해외여행 등과 관련,한국 빠이롯드전자 회장 고홍명씨등 기업인 11명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호화생활을 해온 5명등 모두 16명이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18일 정부의 호화사치생활 추방방침에 따라 ▲기업자금으로 호화별장을 마련한 사람 ▲골프회원권등 각종 고가회원권 소지자 ▲불건전 해외여행자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난달 30일부터 착수,고씨등 16명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신민수(중경종합건설사장) ▲김기문(로만손시계사장) ▲이주용(한국전자계산주식회사회장) ▲곽계순(주식회사 868기념품 도소매업) ▲송문식(경안모방사장) ▲강영식(남북전기사장) ▲이원모·김승욱(한국빠이롯드화학) ▲이국현(삼호축산사장) ▲안향환(명화극장대표) ▲김상조(서울거주)▲김진순(〃)▲이경재(〃) ▲송관용(〃) ▲이상윤씨(대구거주)등이다. ◎52명 명단 확보 추석을 앞두고 전국 백화점등 대형 유통업체의 선물상품 판매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국세청은 지난 16일 현재 5백만원어치 이상 선물을 구입한 52명의 명단을 파악,이들이 구입비를 정당하게 처리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 방송국 PD사칭/여대생 상습추행

    서울남대문경찰서는 10일 정정식씨(32·영등포구 신길5동)를 강제추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달 28일 하오8시쯤 마포구 대현동 한 여대앞의 모 음식점에서 모방송국 제작1부 프로듀서를 사칭,이 학교 무용과 졸업생 안모양(23)에게 『음료회사 광고모델로 출연시켜 주겠다』면서 여관으로 데려가 추행하는 등 지난 5월초부터 여고생 3명과 여대졸업생 등 모두 12명을 같은 수법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타계한 일 혼다 창업자 소이치로씨

    ◎“모방은 않는다” 경영철학 남겨/수리공 20년만에 세계적 자동차사 설립 일본 혼다(본전)기연공업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본전종일낭·84)씨가 5일 간부전증으로 사망했다. 가난한 자전거수리상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메이커인 혼다사를 키워낸 혼다씨는 기술자를 중시하는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전후 일본경제를 이끌어나간 대표적인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혼다씨는 평소 『관리자보다는 기술자를 더 대접해야 좋은 차를 만들수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그의 이같은 정신은 기업경영에 반영돼 『남이 만드는 것은 만들지 않는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혼다씨는 회사의 소유권을 포기,자신의 후손에게 기업을 대물림 하기를 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일가친척의 취업에도 엄격한 제한을 두었다. 그는 국민학교만 나온후 21세에 자동차수리공으로 출발,20년만인 1948년에 혼다기연을 설립했으며 73년 회장직에서 은퇴해 회사고문으로 지금까지 일해왔다.
  • 영어 조기교육과 기회균등/오풍연 사회2부 기자(오늘의 눈)

    영어조기교육론이 대두되고 있다. 영어교육열풍이 분다는 표현이 오히려 적절한 말일 것 같다. 얼마전 모방송국에서는 심층보도를 통해 영어에 대한 우리 학부모들의 열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서울등 대도시 국민학교는 특별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한지 이미 오래이며 심지어는 유치원이나 유아원에서도 알파벳과 간단한 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열성파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에게 수십만원씩 하는 영어특별과외를 시키고 있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어릴때부터 영어를 가르쳐 영어에 대한 친숙함을 익혀주기 위한 학부모들의 특별배려로 여기진다. 영어는 세계공통언어로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한시라도 빨리 배우고 반복학습해야 할 언어임에는 틀림없다. 더욱이 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대학 4년 등 10년에 걸친 영어교육을 받고도 외국사람만 만나면 슬그머니 뒷걸음을 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영어조기교육은 시급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교육부가 최근 국민학교에서 영어를 선택과목으로,조기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는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영어조기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우선 도·농간의 지역차가 해소돼야 한다. 농촌학생들은 그렇지 않아도 교육의 기회를 적게 부여받고 있는데 영어조기교육마저 소외당할 경우 농촌학교의 피폐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영어전담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수교사를 농어촌지역에 우선적으로 보내 영어교육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한가지는 도시부유층의 영어과열과외를 잠재우는 일이다. 망국병으로 일컬어졌던 과외가 다시 고개를 든 이상 당국은 그저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법의 테두리안에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보다 앞서 학부모들 스스로가 과열과외를 막도록 자제심을 발휘해 주길 바라고 싶다.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 삼성중공업·서진/생산성대상 받아

    한국생산성본부는 2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정원식국무총리서리를 비롯해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1년도 생산성대상 수여식을 가졌다. 올해 생산성대상 종합부문수상업체로는 대통령상에 삼성중공업과 서진산업,국무총리상에 현대전자와 한미,상공부장관상에 기아정기와 나전모방이 각각 선정됐다. 또 생산성본부회장상이 주어지는 부문별 수상업체로는 ▲경영혁신 국제종합기계,협성정밀공업 ▲자동화추진 대양고무,안풍 ▲기술혁신 한중,이화전기공업 ▲노사협조 호남정유,제일파이프공업 ▲해외마케팅 녹십자,코리아데이터시스팀이 각각 수상했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애로박사 내한 강연

    ◎“생산기술정보 전파돼야 경제 성장”/지적소유권보호 필요하지만 부작용도 많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케네즈 애로박사(미국스텐퍼드대교수)는 『생산적인 기술정보를 얻고 전파하는 것이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애로박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모세스 아브라모비츠·스테니슬러 고물카등 세계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일 개최한 개원 20돌기념 학술회의에서 「규모의 경제,정보와 경제성장」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다음은 애로교수의 발표요지다. 완전경쟁시장은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가정하고 있으나 규모의 경제의 존재는 경제성장의 중요한 요소이다.만약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본축적이 정지될 것이다. 여러분석에 의하면 소득증가율은 자본저축률보다 높은데 이는 규모의 경제의 효과로 설명될 수 있다. 특히 생산성증대는 경제외부 또는 내부로부터의 정보증대에 기인한다.정보생산에는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지 않으나 정보이용에는 크게 기여한다.따라서 새로운 생산공정의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투자는 규모의 경제효과가 클수록 효율적이다. 이 경우 기술정보의 습득과 규모의 경제는 상호상승작용을 통해 소득을 증대시키고 이는 다시 기술개발을 유인한다.그러나 모든 기술정보가 연구개발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시행착오를 통해 습득되기도 하며 기술정보의 습득이 바로 생산성향상으로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기술정보의 재생산은 최초의 생산보다 용이하므로 모방과 유출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지적소유권보호를 통해 새로운 기술정보를 생산하려는 의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이는 기술정보의 흐름을 통제해 사회전체적으로는 경제적 효용을 줄이는 부작용을 가져온다.모든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정보를 개발하고 필요한 곳에 전파해야 하며 기술정보의 전달과 습득은 교육정책의 변화를 수용하는 태도에 영향을 받는다.
  • 「이자지급 신탁」 “특허권” 요청/26일부터 시행

    ◎조흥은,「노후복지신탁통장」 처음 개발/3천만원까지 결혼·학자금 등도 대출 조흥은행이 국내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이자지급식 신탁상품을 개발하고 이 상품에 대해 1년간 「특허사용」할 수 있도록 재무부에 요청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조흥은행은 15일 종전 만기 때 원리금을 지급하던 노후생활연금신탁에서 한 단계 진전된 「노후복지신탁통장」을 개발,오는 26일부터 판매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그러나 이 상품이 신탁상품으로는 유일하게 매달 이자를 지급하고 고수익을 보장하는 특화상품인만큼 이 상품의 사용권을 1년간 인정해주도록 재무부에 요청했다. 은행이 독자개발한 금융상품에 대해 독점사용을 요구하기는 처음이어서 재무부의 허용여부가 주목된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간 상품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정은행이 독특한 상품을 선보이면 나머지 은행들도 이를 모방,유사상품을 내놓는 바람에 상품을 개발한 은행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특허사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4월 상업은행이 정기예금과 적금을 연결한 연 14.15%의 「한아름골드예금」을 개발하자 서울신탁·국민·외환은행 등이 이 상품의 만기와 예금불입방식만을 조금씩 바꿔 상업은행보다 높은 연 14.26∼14.34%의 상품을 내놓아 상업은행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조흥은행이 이번에 개발한 상품은 신탁상품이면서 매달 이자를 지급하고 최고 3천만원 범위내에서 결혼자금·학자금·의료비·해외여행경비 명목으로 가계대출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일반불특정금전신탁의 3년제금리(연12%)를 매달 지급하고 실적배당률(연 13.7%)과의 차액은 결산 때 원금에 가산해 복리로 지급한다. 또 1천만원 이내에서 월이자를 받지 않고 5년간 맡길 경우 세금우대혜택으로 연평균 수익률이 17.86%에 달해 국내은행상품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다.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사람은 만18세 이상이며 수익자는 위탁자본인이나 위탁자가 지정하는 만 40세 이상의 개인이어야 한다. 신탁기간은 5년 이상이며신탁한도는 1백만원 이상이다.
  • 스승의 날과 서명교사(사설)

    「스승의 날」이 다가왔는데 교사들의 시국선언이 심상찮은 파동을 부르고 있다. 자식을 학교에 맡긴 부모들로서는 우울하고 걱정스런 사태다. 학교 밖 일반 사회에서 괴어오르는 것만으로도 지겹고 염증이 나는 갈등이 또다시 학교 안으로까지 번진 이 사태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로서는 몹시 괴롭다. 우선 서명공방이 치열해져서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본연으로 하는 학교의 기능이 혼란을 겪는 그 자체를 우리는 원치 않는다. 사회환경이 불가피하여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혼란이라도 학교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해주도록 바라는 것이 교사들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른바 시국선언에 서명을 해가며 정치적 목적을 가진 특정집단의 행동에 동조해가며 혼란의 빌미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만드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학부모로서 참기 어려운 일이다. 성년이 가깝게 자란 대학생의 경우에는 그래도 교수가 하는 행동에 분별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초중고교 학생들의 경우에는 감수성은 예민하고 판별력은 미분화상태에 있다. 그들에게 절대적인 모방대상이 되는 존재는 「선생님」이다. 그 선생님들이 특정 정치적 빛깔을 드러내며 집단행동을 한다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자기 자녀에게 주입하는 교사를 학부모로서는 용인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엄연하게 「선생님」들의 정치적 활동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민주시민교육을 맡고 있는 교사들이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교육은 준법교육이다. 교사 스스로가 극렬한 방법으로 법을 초월하는 「투쟁」을 벌이면서 학생들에게 준법을 가르칠 수는 없다. 연일 폭력시위가 거리를 메우고 있어서 시민의 일상이 불편하고 사회가 황폐해 있다. 이런 때일수록 민감한 10대에게는 화해와 평화의 기능을 일깨워주고 정서적 균형을 잡아주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교사의 임무이기도 하다. 현직 교사들이 「정권타도」 운동에 서명을 하고 집단시위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사회를 들끓게 하고 있는 불화의 열기를 조장하는 것과 같은 행위다. 이런 일은 「선생님」으로서는 삼가야 하는 일이다. 어떤 논리로도 이것은 「참교육」일 수 없다. 더구나 우리의 현실상황은 「타살정국」을 꼬투리삼아 「자살정국」으로 확대시켜가고 있는 혐의가 짙은 세력에 볼모잡혀 있다. 「주검」을 붙잡고 흩어졌던 세력을 모아 힘을 얻은 운동권이 「임시정부수립」의 목적까지 표방하며 그 세력기구를 상설화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선거에 의해 법통이 확실한 민주정부를 수립한 나라에서 「투쟁」으로 임시정부를 만들겠다는 해괴한 발상까지도 서슴지 않는 이런 세력과 같은 목소리의 같은 구호를 보통교육을 맡은 교사들이 외치고 그 운동에 동조한다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 교사도 시민이므로 잘못되어가는 사회현실에 발언할 권리가 있다는 논리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민의 자격으로 할 일이지 교사의 이름으로 집단행동을 할 일은 아니다. 제자들에게 결과적으로 「법을 어겨도 괜찮다」는 것을 가르치게 되고 나아가서는 제자들에게 결과적으로 자살을 미화하는 행동을 보여주게 될 이런 정치적 투쟁방식에 교사들은 동조하지 않아야 한다. 지극히 일부이지만 사회가 이런 사태에 비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일부 「선생님」이 길이 아닌 길로 가는 것을 보며 「스승의 날」을 맞는 불행이 학부모들에게는 안타깝다.
  • 외언내언

    주변에서 일본만화의 문제는 새삼스런 것이 아니다. 성과 폭력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는 일본만화가 국내에 범람함으로써 이것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늘 염려가 되고 있다. 왜색저질문화가 동심까지 파고들었다는 걱정이 그것이다. ◆일본만화는 대체로 어느 것을 보아도 내용을 금방 알게 된다. 음란하고 끔찍한 대사·장면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그래야 인기가 있고 잘 팔린다. 만화제작이 하나의 기업으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됐고 그런데서 만화가의 대우가 상당하다. 매년 개인소득 상위권 안에 1∼2명의 인기만화가가 포함되는 데서도 이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저질만화로 인한 악영향이 사회에서 끝없이 문제가 되고 그 때문에 비난이 거세다. 바로 외설적인 표현과 폭력에 대한 미화 때문이다. ◆그런 만화들이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판을 치고 있다. 업자들이 장삿속만을 노리고 마구 복사해 들여오고 있다. 이들 복사판 40여 종이 현재 만화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들린다. 이런 만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성적 충동이나 파괴적인 행동,잔인한 행위 모방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11일 하오 서울 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불량만화추방시민결의대회」는 이런 것들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자는 것이고 다시 한 번 불량만화의 문제를 제기한 것. 저질만화의 고발운동을 적극 벌이고 불법복사만화 제작판매행위의 중지를 촉구한 것이나 또 한 번 행정·사법기관의 규제를 호소한 「추방결의문」 채택은 그만큼 심각한 지경에 와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이날의 간절한 결의대회가 최근의 잇따른 시국시위에 묻혀 호소력이 반감된 듯해 안타깝다. 불량만화추방이 긴 장래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고 그런 대회의 뜻은 보다 강력히 전달되어야 하는데도 목청 큰 시국에 밀리고 있다. 각계의 이해관계,주장,호소가 자유스럽게 표현되고 보호되어야 한다는 시위문화의 정착은 그래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 1회용 샴푸부터 없애자(사설)

    이 운동만은 꼭 성공시켜야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사활이 걸린 생존운동이기 때문이다. 민간경제단체가 결의한 이 「환경보전운동」에 시민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만다. 「페놀」 흘려보낸 기업에 대해 우리는 살기에 가까운 분노를 보였다. 시민에게 독을 먹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을 말하자면 시민 스스로들은 날마다 때마다 독을 쏟아붓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죄책감도 모르고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는 채 무신경하게 지내고 있다. TV광고가 「아침에 샴푸하는 멋쟁이 젊은이」를 내보내고 그걸 모방하는 10대가 일제히 가정에서 아침샴푸를 한다. 「린스」 「무스」 따위를 들어붓듯 사용한다. 부엌에서 세탁기에서 목욕탕에서 쏟아져 나오는 합성세제 거품으로 하수도 파이프가 뻑뻑하다. 생활오수 처리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하수도는 결국 모두 식수원인 강으로 흐른다.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 가면 우리처럼 포장지에 후한 나라도 없다. 작은 물건에도 비닐봉투 큰거 하나를 쓰고,한 번싼걸 또 싸서 준다. 집에 와서 풀어보면 포장재료만 수북히 쌓인다. 그러나 선진국은 환경보전을 자각해서 이런 짓을 안한다. 이런 모양을 보고 『부자나라가 우리보다 안달하더라』고 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그 나라 시민들의 사려깊은 행동의 결과이지 인색해서가 아니다. 시민들의 환경보전인식에 관한 한 빈부여하간에 우리처럼 어리석고 무신경한 나라가 없다. 맨손으로 시장가고 맨손으로 목욕탕,사우나에 가는 일이 유행해버린 탓에 화학쓰레기가 날마다 공포스럽게 쌓이는데 이 게으른 편의를 도무지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농촌까지도 예외가 없는 이 온 국민을 오염 범죄꾼으로 만든 주범은 누가 뭐래도 관련업에 관계된 기업들이다. 헤프게 쓰고 많이 쓰고 쉽게 쓰게 하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재화 모으기에 여념이 없어 왔다. 그러면서 오염결과에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아왔다. 그런 결과 나태해지고 편의에 중독되고 사치한 유혹에 전세대가 정신까지 병이 들게 만들었다. 이 해악을 몰아내지 않으면 우리는 다함께 오염의 강에 익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지금 제기되는 환경보전운동은 바로 이런 것의 치유운동이다. 관 주도의 생활운동에 싫증이 난 국민들로서는 「운동」이란 말에서부터 외면할 궁리를 할지 모르지만 이것만은 다르다. 이것만은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서 이 운동을 주도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임시변통의 말막음만으로 넘어갈 생각이면 용서할 수 없다. 그 첫 시범으로 우리는 비닐봉지 포장의 1회용 샴푸,린스부터 제조하지 말기를 요구한다. 국제적 체인을 가진 외국의 호텔들에서도 이제는 비닐포장의 1회용 샴푸나 린스를 비치하지 않는다. 작은 병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비닐포장 1회용이 만능이다. 심산계곡에 새로 발굴한 작은 온천장조차도 생기기만 하면 이 1회용 비닐포장 샴푸·린스로 오염이 되어 버린다. 이 포장의 샴푸나 린스는 그 안에 샴푸와 린스가 남은 채 버려지기 때문에 그것이 물로 흘러들고 비닐쓰레기는 쓰레기대로 땅을 덮는다. 만들어지지 않아야 사용을 안한다. 샴푸나 린스를 포함한 합성세제 사용을 일제히근절시키는 일은 무리할지 모른다. 그러나 1회용은 억제할 수 있다. 이 일부터 시작해야 우리의 살아남기 운동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 포철주식 6백만주/의무보유기간 만료/새달 11일

    ◎증시에 악영향 우려 국민주 공모방식에 의한 포항제철의 기업공개 당시 주식가격을 30% 할인해주었던 6백17만주의 의무보유기간(3년)이 오는 5월11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이들 주식이 매물로 쏟아질 경우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증권당국은 이들 주식을 보관하고 있는 은행 등에 대해 고객들이 포철주를 일시에 집중적으로 매물화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라고 지시하는 등 포철주의 추가시장유입에 따른 영향을 최소하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0번째의 화성사건(사설)

    화성에서의 10번째 부녀자피살사건은 경악 이외에 달리 할말이 없는 충격적인 것이다. 연쇄적으로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어느것 하나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에 또 「화성사건」이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사건이 계속 우리사회에 던지고 있는 충격의 정도는 제쳐놓고라도 인근주민들의 공포,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이만저만 큰 일이 아니다. 우선 이 연쇄살인사건을 돌이키면 몇 가지 점에서 문제의 제기를 발견하게 된다. 범죄의 내용이 너무나 참혹한 엽기적인 것이고 또 수사기술은 늘 지적돼온 전근대성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 이번 사건이다. 첫 발생에서부터 10번째에 이르기까지 4년7개월 동안의 피해자는 70대의 할머니에서부터 14살의 어린소녀까지 부녀자들이고 범인은 언제나 시체의 일부를 모독한 엽기적인 것이었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11월 9번째의 김양사건 이후 인근 태안지서에 수사본부를 차려놓고 범인체포를 다짐했으나 어떤 결정적인 단서조차 발견하기 전에 경찰을 비웃듯 또 사건이 터졌다. 지금까지 숱한 용의자들이경찰의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9번째에도 몇 명이 불려다니며 현장검증까지 거치는 소란이 있었고 그러는 동안 인권시비도 적지 않았다. 또 경찰의 수사에 대해 초동수사의 미비와 현장보존의 소홀 등이 문제가 돼 수사력의 한계· 부재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번에도 또 경찰은 허점을 찔렸으나 범인의 윤곽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수사당국은 어떤 설명이 필요없이 범인체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범인을 잡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수사의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용의자 확인을 거듭해서 문제해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해결만이 국민들의 비난에 답하는 길이다. 이번의 범죄가 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될 경우 책임문제에 앞서 경찰에 대한 불신은 더없이 깊어질 것이라는 것에서도 빠른 문제해결이 절실하다. 사건이 발생하면 서둘러 수사본부를 차리고 수사를 벌이는 듯하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손을 놓아버리는 식이 되풀이되어서는 곤란하다. 특히 화성사건과 같은 연쇄적이고 엽기적인 사건은 반드시 해결한다는 외국의 경우를 빌리지 않고라도 범인은 꼭 잡고만다는 풍토의 확립을 위해서도 서둘러야 할 것이 이것이다. 수사방법에 문제가 없는지 수사진 운영이 잘못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거듭 살펴 반성하고 보완해줄 것을 당부한다. 아무리 범죄가 치밀하다해도 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사범죄인 점을 감안할 때 해결의 방법이 없지 않다고 생각된다. 끈질긴 추적,범인체포의 집념만이 해결의 열쇠이다. 수사의 대상과 방법의 재검토를 다시 촉구한다. 이번에 일어난 10번째의 사건을 분석해보면 지금까지의 연쇄살인사건과 수법이 아주 흡사하다는 것이나 모방범죄의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들린다. 모방범죄는 수사력이 불신을 받고 실추돼 있을 때 쉽게 일어난다는 것에서도 범인체포는 시간을 다투는 급한 것임을 인식해야 된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관련 일선 경찰이 누구보다 문제해결의 절박함을 잘 알고 있고 또 실제로 애써온 게 사실이나 살인사건은 특히 결과가 중요한 것이며 그런데서 책임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에야말로」하는 새로운 각오로 화성사건 해결에 분발해줄 것을 당부한다.
  • 사려깊은 TV프로그램(사설)

    비틀거리는 브라운관,바람난 TV 때문에 시청자들은 불만이 많다. 불만이라도 토로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방어능력이라도 있는 셈이지만 눈만 뜨면 TV를 켜고 안방에서 동서하는 많은 시민들은 자각증세도 없이 서서히 오염되어 가고 있다. 중금속이나 화학물질같은 공해물질이 정신에 쌓이고 있지만 감지할 감수성조차 개발되지 못했거나 마비된 채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TV드라마의 경우 기혼자의 외도가 너무 많이 등장하고 너무 자주,그리고 미화되어 묘사된다. 그러잖아도 질낮은 여성지들이 부추겨 『40대 가정주부 중 몇 퍼센트는 애인이 있다더라』 따위의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는 풍토에 현대 생활의 살아있는 교본노릇을 맡고 있는 TV가 가정있는 남녀의 외도를 이렇게 예사롭게 빈번히 묘사하면 죄의식에는 불감증이 생기고 호기심을 자극해서 막연한 동경심까지 품게 될지도 모른다. 영화나 소설책과 달라서 TV라는 매체는 보편타당한 자격을 시민에게서 인정받게 마련이어서 의외의 영향력이 확산된다. 더구나 선택해서 접근하는 매체로서보다는 일방적으로 흘러들어오는 그 기능 때문에 온 세대가 함께 하는 거실과 안방을 지배한다. 젊고 교양있는 신혼기의 부인이 남편을 향해 모멸에 찬 욕설을 퍼붓기도 하고 젊은 남녀가 후딱하면 따귀를 갈기는 모습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 각종 술집장면이 다반사로 등장하고 술집 여성들의 「권위」가 필요이상 상승되어 있다. 전업주부가 아주 익숙한 솜씨로 술을 마시고 그것이 「해결의 수단」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모든 장면은 얼핏보면 현실에도 얼마든지 있는 일이므로 사실묘사의 불가피성처럼 설명된다. 그러나 실제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처리된다는 심증을 갖게 하는 일들이다. 사실에 보다 가까운 일이라 하더라도 그 역기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쪽이 더욱 바람직할 것을 오히려 거꾸로 하고 있다. 드라마만 그런 것은 아니다. 쇼나 개그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외설적 말놀이나 천박한 어투,유행어들은 오물 묻은 걸레처럼 가정으로 던져진다. 요즘와서 부쩍 대담해진 것은 「노름용어」이기도 하다. 전체를 놓고 보면 과오는 처벌받고 정의롭지 않은 일은 응징되며 사회악이나 부도덕은 고발당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그러나 「연속」 되었으면서도 한매듭 한매듭이 독립되어 중간완성의 과정을 겪는 것이 TV프로그램이다. 도마뱀의 꼬리같은 교훈은 잘라버리고 퇴폐나 환락만을 흡수해 버리는 작용을 막을 수가 없다. 거의 공영으로서의 신뢰와 경배를 받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우리 전파매체다. 거기다가 작가와 연기자 스태프들의 솜씨가 눈부시게 세련되어 어떤 작품이건 상당한 수준의 기법들이 발휘되고 있다. 너무 재미있고 너무 날씬하게 환락과 부도덕 불의를 그리고 있다. 현란하고 말초신경을 만족시키는 장식으로 만든 부정식품이 우리 입맛의 감수성을 마비시키는 것과 같은 효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회의 비판 여론에 대해 프로그램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불평은 외화에 대해서는 시청자나 심의하는 사람들이 좀더 관대하면서 정작 우리 스스로에게는 더욱 가혹하다는 불평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것에 있어서도 유의되어야 할 일이 있다. 일일극의 한 조역배우가매일 내뱉는 유행어 한마디가 전국민의 입곁에서 맴돌고 10대의 우상이 된 브라운관 출신 신인이 생기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를 모방하려는 십대들이 넘친다. 이같은 TV의 엄청난 위력을 생각해서 사려깊은 결단이 이뤄지기를 당부한다.
  • “5개월 만에 또 살인…” 화성주민 공포

    ◎원점 맴도는 경찰수사 비웃듯 범행/단체귀가·자체방범활동 대폭 강화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5년째 미궁에 빠져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9번째 사건이 터진지 5개월 만에 이 사건 현장에서 2.5㎞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살인사건이 발생,주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범행지역 ▲살해 및 사체유기방법 등을 볼 때 9차례의 살인행각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나 그 동안의 경찰수사가 원점에서 맴돌았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살인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던 지난 86년 12월 화성경찰서 태안지서에 수사본부(본부장 화성경찰 서장)를 설치한 데 이어 1년 뒤 수사본부장을 경기도경 제2부국장(경무관)으로 격상시키는 등 5년 동안 무려 연인원 18만7천여 명을 동원,2천9백39명의 용의자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이렇다할 단서조차 못잡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16일 경찰이 9번째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발표한 윤 모군(19)이 검찰의 재수사과정에서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데다 불과 5개월 만에 또다시 같은 수법의 사건이터지자 주민들은 무능력한 경찰 수사력을 원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초기인 지난 86·87년의 범행과 매우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숨진 권순상씨(69)는 수원에서 동탄으로 가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다 변을 당했으며 범행시간은 대략 3일 하오 7시30분에서 하오 8시 사이로 추정돼 밤늦은 시간에 부녀자를 대상으로 범행한 초기사건과 일치한다. 더욱이 피해자를 살해한 뒤 하의를 완전히 벗긴 점이나 스카프로 목을 졸라 살해한 점,양말을 하복부에 끼워넣는 등 사체를 모독한 점 등 수법면에서도 9차례의 범행행각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같은 점으로 미루어 일단 연쇄살인사건의 또다른 범행이거나 적어도 모방범죄로 보고 수사 초기단계에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는 등 본격 수사를 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권씨가 환갑을 넘긴데다 범인이 앞서 일어난 사건과는 달리 손발을 묶지 않았고 재갈도 물리지 않은 점,사체를 은닉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원한이나 단순강도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터지자 그 동안 늦춰왔던 단체귀가·자결단 구성 등 자체 방범활동도 다시 결의하고 나섰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일지◁ ▲1차=86년 9월19일 하오 2시쯤 태안읍 안령리 39 풀밭에서 이완임씨(당시 71세)가 하의가 벗겨진채 목졸려 숨져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2차=86년 10월23일 하오 2시50분쯤 태안읍 진안리 농수로에서 박현숙씨(25)가 옷이 모두 벗겨지고 성폭행당한 시체로 발견. ▲3차=86년 12월12일 권정분씨(25) 실종. ▲4차=86년 12월21일 낮 12시30분쯤 정남면 관항리 논두렁에서 이계숙씨(22)가 스타킹으로 목졸려 숨진 채 발견. ▲5차=87년 1월1일 하오 1시쯤 태안읍 황계리 논에서 홍진영양(19)이 스카프로 목졸려 숨진 시체로 발견. ▲6차=87년 5월9일 하오 3시쯤 태안읍 진안리 야산에서 박은주씨(29)가 브래지어 끈과 블라우스로 목이 졸린 시체로 발견. ▲7차=88년 9월8일 상오 9시30분쯤 팔탄면 가재리 295 농수로에서 안기순씨(54)가 상의가 벗겨지고 양말과 손수건으로 재갈을 물린 채 시체로 발견. ▲8차=88년 9월16일 상오 6시50분쯤 태안읍 진안리 427 박상희양(13)이 자신의 방에서 목졸려 숨진 채 발견. ▲9차=90년 11월16일 상오 9시50분쯤 태안읍 병점 5리 석재공장 뒤 야산 소나무 밑에 김미정양(14·안영중 1년·태안읍 능리 445)이 목졸려 숨진 채 발견.
  • 화성서 10번째 부녀자 피살/「9번째」 현장부근서

    ◎60대 노파,하의 벗겨지고 목졸려/연쇄살인수법과 흡사… 동일범 소행 추정/모발등 유류품 21점 과수연에 감정의뢰 【화성=김동준·송태섭 기자】 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이 5년째 미궁에 빠져있는 가운데 4일 상오 10번째로 화성군 동탄면 반송리 599 인근 야산에서 또 60대 할머니가 하의가 벗겨진 채 목졸려 숨진 채로 발견됐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9번째 살인사건이 있은 태안읍 병점5리 현장으로부터 불과 5개월 만에 2·5㎞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이 일대 주민들을 또다시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발견◁ 이날 상오 9시30분쯤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반송리 599 홍성희씨(70)집 앞 야산에서 홍씨의 부인 권순상씨(69)가 하의가 벗겨진 채 목졸려 숨져 있는 것을 아들 홍동기씨(29·공무원·수원시 권선구 매탄동 1169의 10)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지난 3일 낮 수원에 사는 큰 딸 순봉씨(37)집에 다니러 왔다가 하오 6시쯤 시골집으로 돌아간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었다. ▷사체◁ 발견 당시 권씨는 집을 나설때 입고 있던 하늘색 한복차림이었으며 치마는 벗겨진 채 옆에 놓여 있었다. 또 권씨의 목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검정색 스카프가 감겨져 있었으며 속바지와 속옷은 완전히 벗겨진 채 국부는 흰색양말로 덮여 있었다. ▷현장◁ 권씨의 사체가 발견된 곳은 화성경찰서 동탄지서에서 5백여m,권씨집으로부터는 1백50여m 떨어져 있는 야산 솔밭 속이며 솔밭 옆 비포장 도로에서 10여m 들어가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권씨 집은 주변에 민가가 없는 독립가옥이며 이 일대 반송리는 권씨집 옆솔 밭 건너편에 있는 건자재 공장 1개소와 10여 가구의 민가들이 드문드문 자리한 외딴 마을이다. ▷경찰수사◁ 경찰은 권씨가 하오 6시쯤 수원을 출발한 점으로 미루어 이날 하오 7시30분부터 8시 사이에 동탄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장에 내려 1㎞ 가량 떨어진 집으로 걸어가 가던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지가 화성 연쇄살인사건 발생지인 태안읍에서 불과 3∼4㎞ 떨어진 데다 ▲귀가길 여성을 대상으로 추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점▲사체모독을 한 점 등으로 미루어 화성 연쇄살인범의 10번째 범행이거나 이를 모방한 범행으로 보고 현장감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권씨의 왼쪽 허벅지 등에서 수거한 모발 5개와 권씨의 손가방 신발 버선 등 유류품 21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정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사건현장에서 숨진 권씨의 사체를 검증한 결과 외관상으로는 성폭행당한 흔적이 없어 원한이나 단순강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기초의회의원 당선자 명단(서울)

    ○종로구 ▲청운동 이두학(66·신한모방 고문) ▲효자동 이헌구(55·양곡상) ▲사직동 정명호(42·음식점 경영) ▲평창동 현효선(53·인쇄업) ▲무악동 심재득(48·보일러상 경영) ▲부암동 현수한(51·우유보급소업) ▲교남동 이만로(48·부동산임대업) ▲삼청동 천상욱(55·해태유업 근무) ▲세종로동 전종구(42·삼육개발 대표) ▲가회동 이형술(51·건자재 판매업) ▲종로 제1·2가동 홍승태(55·약사) ▲종로 제3·4가동 나재암(44·동양공사 대표) ▲종로 제5·6가동 정창희(43·부동산임대업) ▲혜화동 예상호(66·보험대리점업) ▲명륜 제3가동 박우신(53·선우건재 대표) ▲이화동 진기식(55·보건약품 대표) ▲창신 제1동 박권선(53·동대문학원장) ▲창신 제2동 전영태(49·회사원) 임와룡(53·목욕탕업) ▲창신 제3동 김헌중(61·개인경영) ▲숭인 제1동 손광일(48·자영업) ▲숭인 제2동 김성찬(56·금고이사장) ○중구 ▲태평로 제1가동 이문식(61·요식업) ▲소공동 정영광(49·수협중매인) ▲남대문로 제5가동 김부흥(49·회사원) ▲회현동 오진철(49·사업) ▲명동 김장환(60·상업) ▲충무로 제4·5가동 김사흥(55·인쇄소 대표) ▲필동 신상호(64·임대업) ▲을지로 제3·4·5가동 한경철(47·목욕업) ▲중림동 공선택(61·금고이사장) ▲광희동 이한성(47·상업) ▲신당 제1동 성하삼(41·출판업) ▲신당 제5동 오세태(61·상업) ▲신당 제6동 고장식(49·상업) ▲황학동 이종율(42·사업) ▲장충동 김영한(54·약국경영) ▲신당 제2동 원중희(48·상업) ▲신당 제3동 강길문(52·상업) 윤승호(50·상업) ▲신당 제4동 윤용섭(50·보성사 대표) ○용산구 ▲후암동 이근성(64·마을금고 이사) 김문자(49·여·표구사업) ▲용산 제2가동 임철호(59·의료보험업) 김귀남(54·축산업) ▲남영동 곽정복(56·펌프제작업) ▲이태원 제2동 육보근(54·섬유수출업) ▲한남 제1동 이천만(52·주차장업) ▲한남 제2동 안태주(57·소명산업 대표) ▲청파 제1동 김계조(56·한일기기 회장) ▲청파 제2동 이양온(57·금고 이사장) ▲원효로 제1동 윤평진(40·원진전자 대표) ▲원효로 제2동 심원섭(40·대진카텐 대표) ▲효창동 최병국(54·금고 이사장) ▲용문동 구태수(60·건축업) ▲이촌 제2동 이용주(52·금고 이사장) ▲한강로 제1동 김희옥(51·금고 이사장) ▲한강로 제2동 한광호(56·청소대행업) 한강로 제3동 김용태(48·상업) ▲이촌 제1동 윤종철(44·상업) 김흥수(53·현대산업 상무) ▲이태원 제1동 장진국(53·군수출업) ▲서빙고동 박장규(55·건설업) ▲보광동 성장현(35·학원 원장) 김무관(51·의사) ○성동구 ▲금호 제2가동 임남규(53·회사 대표) ▲금호 제3가동 정광일(60·금고 이사장) ▲금호 제4동 이복우(52·상업) ▲옥수 제1동 방효영(46·사업) ▲옥수 제2동 장기만(56·상업) ▲응봉동 민병은(61·금고 이사장) ▲금호 제1가동 김중배(45·삼진사 대표) ▲성수1가 제1동 이수영(55·금고 이사장) ▲성수1가 제2동 표종수(58·상업) ▲성수2가 제1동 김재인(66·상업) 김동천(50·상업) ▲성수2가 제2동 김태식(59·미곡상) ▲성수2가 제3동 김화목(52·사업) ▲성수2가 제4동 노승균(48·미림건설 회장) ▲왕십리 제1동 이일상(55·금성도금 대표) ▲왕십리제2동 이건상(28) 이복구(57·부동산중개업) ▲도선동 조용훈(61·공업) ▲마장동 이명재(44·부동산임대업) 문길호(63·민자중앙위원) ▲사근동 이경운(49·반도섬유 대표) ▲행당 제1동 서승린(47·동화한의원장) ▲행당 제2동 정기운(48·삼미 수출사장) ▲용답동 전이곤(40·신동아 영업소장) 김종산(50·동강피역 대표) ▲화양동 허운회(52·서비스업) 강인식(58) ▲송정동 김성균(44·성우실업 대표) ▲군자동 이성전(54·삼화전자부품) 김종환(36·건축업) ▲중곡 제1동 박원식(39·학원 경영) ▲중곡 제2동 김춘기(36·농업) 신인용(42·상업) ▲중곡 제3동 오효무(49·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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