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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부속합의서 오늘 채택/남북총리회담

    ◎핵문제는 입장차 커 타결 힘들듯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6일 제8차고위급회담기간중 화해·불가침·교류협력 3개분야 부속합의서를 채택키로 합의하고 이날 하오부터 정치 군사 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별로 위원장 접촉에 들어가 심야까지 쟁점사항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양측은 이날 상오 첫날 회의를 가진 뒤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17일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이틀째 회의를 이날 하오 3시로 늦춰 열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부속합의서 채택문제가 타결될 경우 남북한은 이날 공개회의를 통해 3개 부속합의서를 서명·발효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또 16일 하오 핵통제공동위원회 위원장 접촉을 갖고 남북상호핵사찰 실시 문제를 집중논의했다. 한편 남측 수석대표인 정원식 국무총리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핵문제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조정이 어려우나 3개분야 부속합의서의 타결전망은 밝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막바지 절충에서 진전이 기대됨에 따라 이틀째 회의일정을 늦추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째 회의일정이 하오로 늦춰짐에 따라 우리측 대표단은 17일 상오 남포 서해갑문을 시찰키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앞서 양측은 16일 열린 첫날 공개회의에서 쌍방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부속합의서 채택문제등 주요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원식국무총리는 기조발언에서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남북은 비록 일부 미해결사항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3개 부속함의서를 모두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6일 상오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를 열고 쌍방 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부속합의서를 이번 회담에서 채택한다는 원칙을 확인,부속합의서 채택전망이 밝아졌다. 양측은 1차회의가 끝난 뒤 각 분과위위원장 접촉을 갖고 17일의 이틀째 회의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킬 수 있도록 나머지 미진한 부분에 대한 집중절충을 벌였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는 16일 기조발언에서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남북은 비록 일부 미해결사항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3개 부속합의서를 모두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기본합의서 이행이 늦어질 경우 화해·평화·교류협력도 그만큼 늦추어지고 결국 단절과 분단도 그만큼 길어진다』며 『이를 앞당기기 위해 각 분과위별로 공동위를 하루빨리 가동시켜 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북측이 정치적 문제들을 이산가족 방문단교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8·15교환사업」이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고 상기시킨뒤 『어떠한 조건도 없이 반드시 방문단 교환사업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또 핵문제와 관련,『남북상호핵사찰은 핵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관건』이라면서 상호사찰의 조기실시를 북측에 거듭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미진한 부속합의서 토의를 끝내 분야별 부속합의서를 모두 채택하고 화해공동위를 구성,4개의 부문별 공동위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총리는 공동위원회에서의 합의와 실천방법과 관련,「일괄합의 동시실천」이라는 기존입장을 부분 조정,『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쌍방이 다같이 긴급성을 인정하는 문제들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협의,연차별 또는 분기별로 집행해나가자고 신축적 입장을 표명했다.연총리는 공동위가 가동되더라도 분과위를 존속시키자고 제안했다. 연총리는 핵사찰문제와 관련,『우리측의 특별사찰과 대칭적 상호주의 사찰원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총리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핵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전환과 ▲이인모씨 송환을 다시금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이같은 장애들을 제거한 조건하에서 교환사업을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연총리는 또 ▲일본의 군사대국화 ▲정신대문제 ▲일본의 핵무장화 ▲을사조약등 역사날조문제등에 남북이 공동대처하자고 제의하면서 「북과 남이 일본의 과거청산과 핵위협,해외파병에 공동으로 대처할데 대한 합의서」초안을 제시했다.
  • 정원식총리 기조연설/요지

    ◎기본합의서의 구체적 이행대책 조속 마련/명예롭게 핵의혹서 벗어나게 사찰 수용을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절과 대결로 특징 지워진 동서 냉전체제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하루가 다르게 격변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질서는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각성과 단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는 더 이상 어느 일방의 이익이 어느 일방의 손실이 되는 대결적 관계로 머물 수는 없습니다.남과 북은 하루속히 민족적 화해를 바탕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상호협력관계를 이룩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종착점에 도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얼마나 신의있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본격적인 실천단계로 접어들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미 구성된 각 공동위원회가 가동되고 남북 상호핵사찰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남북 쌍방당국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이행 준수하고 남북화해와 협력시대의 진입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인도주의문제에 대한 구체적 이행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여 이를 실천에 옮겨나갈 수 있도록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어떠한 조건도 없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측의 명백한 입장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우리는 민족전체의 존엄을 지키며 귀측이 명예롭게 핵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상호핵사찰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합니다. 남과 북은 제8차 회담 기간중에 부속합의서 문제를 매듭짓고 5월19일자로 이미 그 구성을 마쳐놓고 있는 각 공동위원회들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서 부속합의서를 순조롭고 원만하게 타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그것은 이제까지 쌍방이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대책중에서 쉽게 타결을 볼 수 있는 사항들을 우선적으로 합의하여 부속합의서를 채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서서 우리는 남북기본합의서의 각 분야별 부속합의서가 모두 타결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남측대표단 평양도착 성명/요지

    ◎비핵화이행 의지 확인/핵돌파구 여는 계기로 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돼 남북간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며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실시하는 문제를 논의해온지도 2년의 세월이 경과하고 있다.그동안 남북간에는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들이 타결돼 본격적인 실천단계로 넘어감으로써 남북 화해·협력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우리 민족이 다가오는 세기에 당당한 국제사회의 주역으로서 민족의 자존을 지키고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세기적 변화에 부응해 하루 속히 대결과 불신의 잔재를 털어내야 한다.그러나 남북간에는 아직도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몇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핵문제는 겨레의 생존과 평화를 직접 위협할 뿐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핵개발의 의혹이 남아 있는 한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이 어렵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우리는 이번 제8차회담이 비핵화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쌍방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핵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남북화해와 협력시대의 진입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여망에 맞춰 제기되고 있는 또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이다.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해결대책을 쌍방 당국이 강구하기로 약속한 이 시점에서 그들의 한과 애절한 심정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7차회담에서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실현시키기로 합의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이 실현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둬 7천만 온겨레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 정 총리 만찬답사/요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민족 화해시대 열어야 남북 쌍방 당국이 반세기만에 합의를 이룩한 「남북기본합의서」는 우리가 서로 협력하여 민족의 평화통일과 번영을 이룩해 나갈것을 다짐한 위대한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기본합의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아가려는 우리 모두의 전진의 걸음 앞에는 냉전시대가 심어놓은 여러가지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서로 합의한 「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 교환」 사업이 뜻하지 않은 정치적인 문제의 개입에 의해 예정대로 실현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아무런 조건없이 실현되어야 하며,이같은 사업이 정례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산가족들이 서로 생사를 알고 주소를 확인하고 서신을 교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 만나 자유롭게 왕래하고 자유의사에 따라 남과 북 어디에든 정착할 수 있게 된다면 민족전체의 화합은 저절로 이룩될 것입니다. 남북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또 한가지 해결하지 않으면 아니될 중요한 과제는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비핵화 공동선언」의 참뜻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안전을 보장하며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에 있습니다. 남과 북은 이미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여 국제무대의 당당한 일원이 된 만큼 세계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우리의 안목과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도 이제는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우리측은 최근 중화인민공화국과 정식 국교를 체결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위한 국제적인 기반을 확립하였습니다. 이제 남과 북은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해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동반자가 되어야 하며 인류 평화의 당당한 주역으로 나서야 합니다.
  • 「혼성 모방」 기법/창작인가 표절인가/국내미술계,진단작업 활발

    ◎“도용과 달라”­“독창성 부재” 논란/개념혼란속 시대정신 검증여부 과제 잘 알려져 있는 낯익은 명화나 대중적 이미지를 작품에 차용하는 이른바 「혼성모방(pastiche)」기법이 90년대에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진단이 국내미술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미술대전의 대상수상작인 조원강씨의 「또다른 꿈」이 표절시비를 낳으면서 포스트모던적 창작기법인 혼성모방과 모더니즘적 기법의 패러디에 대한 논의가 격렬하게 제기된 바 있어 화단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월간미술」은 9월호가 란 주제의 특집을 마련했고 무역센터 현대미술관은 개관 4주년 기념전으로 혼성모방을 주제로 한 특별전 「창작과 인용」전(1∼30일)을 열어 혼성모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창작방법으로 부상한 혼성모방을 수용하는 작가들은 이 기법에 대해 『남의 작품에서 이미지를 따오되 독창적으로 짜깁기하는 방식』이라면서 『남의 작품을 자기 것처럼 속이는 표절이나 도용과는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술을 고전적인 잣대위에 놓고 평가하는 일반인들이 볼때에는 『기존의 작품을 모방하고 소재를 빌려와 수용하는 것은 독창성의 불재』로 비쳐지기도 한다. 세계미술사적으로도 혼성모방에 대한 논의는 엇갈린다.기존의 작품을 모방하여 풍자적으로 화면을 꾸미는 모더니즘시대의 패러디와 비교되면서 미술사적으로 패러디기법은 또하나의 고전적 고급문화의 영역에 남아있는 반면,혼성모방에 대한 개념정의에는 아직 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미술사적인 혼돈속에서 혼성모방의 영역에 진입해 있는 국내작가는 의외로 많다.한만영 홍수자 임봉규 김정명 김훈 고영훈 유창현 이호철 김영진 변종곤 박도철 최한동 예유근 박불똥 박기원 권여현 이상윤 홍성민 한영수등 20여명에 이른다. 이들의 방법론이 과연 전환기적 징후를 드러내고 있는 세기말의 시대정신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느냐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미술계의 한 과제다. 「월간미술」의 특집에서 미술평론가 윤진섭씨는 『한국미술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성모방적 경향은 한편으로는 후기산업사회 속으로 진입하고 있는 현단계 문화환경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미감의 반영을,다른 한편으로는 고전의 현대화내지는 재해석이라는 과제를 안고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들의 작업에서는 동시대의 문화적 조건과 그로인한 예술표현상의 고뇌가 진하게 느껴진다』는 윤씨는 향후 이들 작업의 추이와 전개양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9월의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회인 「창작과 인용전」에는 혼성모방을 수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 17명의 작품이 소개되고 전시도록에는 이 전시와 함께 진행된 평론가들의 좌담,혼성모방에 대한 세계미술사적 이론 등이 실렸다. 전시작품 가운데는 모딜리아니의 여인,고흐의 자화상,마릴린먼로의 초상 등이 화면의 일부로 차용되어 있다.이같은 혼성모방을 수용하고 있는 작가들이 「창조력의 고갈」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론」으로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주체를 상실한 현실속에서 지향성없는 정신의 양상이 반영된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는 탄탄한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혼성모방논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견해다.
  • 「W이론」이 불붙인 새 정신캠페인/신바람운동 산업현장 휩쓴다

    ◎독자상품 개발·근로의욕 고취/신나는 직장 만들기 촉매역할/사풍개조와 접목… 군부대서도 원용 「신바람이 나면 실패하는 일이 없다」 최근 위축된 경기를 되살리려는 경제계의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신바람 경영철학」이 기업체와 일선 산업현장에 널리 번지고 있다. 「우리 민족이 신이나서 한 일은 실패한 적이 없다」는 「신바람 이론」과 실학의 실용주의 정신인 실사구시(실사구시)의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고유의 일하는 정신모델을 창조하자는 이론이 경제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론은 최근 서울대 이면우교수가 「W이론을 만들자」라는 책(서울신문 8월31일자 10면보도)에서 제창한 것으로 미국과 일본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하되 우리고유의 문화적 특성과 창의성을 첨가해 독자적인 고부가가치산업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같은 신바람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은 삼성물산·포항제철·삼성석유화학·한국화약등 국내 굴지의 10여개업체에 이르고 갈수록 중소기업체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삼성물산의 김재우부사장은 『기업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일수있는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개발하고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새정신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새정신운동을 전개하기위해 회사안의 자원개발팀을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W이론」의 독후감을 써내게하는등 정신재무장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회사 조제식부장(43)은 『선진국이 이미 이룩해놓은 기술을 뒤쫓아 가봐야 영원히 기술종속국의 불명예를 씻지 못하므로 주어진 현실에서 우리가 가장 잘 할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개발모델을 찾고 이를위한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25돌을 맞아 「혼불운동」을 펴고 있는 포항제철도 독자적인 사풍(사풍)조성에 나서는한편 「W이론」을 지침서로 활용하고 있다. 여상환부사장(55)은 『「신바람이론」을 주창하고 있는 「W이론」이 「혼불운동」과 일맥상통한 점이 많아 사원정신교육용 교재로 이 책을 보급하고 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고 교육효과도 큰것같다』고 만족해했다. 또 이 회사에서는 교육방송에서 방영된 「W이론」강좌내용을 녹화해 간부이상 사원들의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에서도 「W이론과 삼성석유화학」이라는 주제로 부서별로 토론회를 갖고 사원들로부터 의견서를 받는등 「신바람운동」의 확산을 위해 활발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총무과 안충수씨(31)는 『경제난국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조직원 개개인의 지칠줄 모르는 근무의욕과 창의력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면서 『조직에 신바람을 불어넣어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운동에 동료들이 크게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W이론」의 저자인 이면우교수는 『모방형의 우리경제가 급속적인 발전을 하다 정체된 시점에서 신바람운동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민정신운동에 비유될수 있다』고 밝히고 『기업체·은행·정계·군부대 등으로부터 강의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신바람운동」에 대해 서울대 사회학과 신용하교수(55)는 『개방화시대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이제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전략을 개발할 때』라고 진단하고 『우리 고유의 문화적 특성과 창의성을 살려 한국식 기술·경영을 창출해 내자는 공감대가 기업체는 물론 일반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 말고도 우리민족의 주체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고정관념 깨야 신제품 만든다/오세훈박사 아이디어창출원칙 소개

    ◎「없다면?」식의 가정법을 이용해야/수직배열 수평 전환… 소재 바꿔보길 새로운 상품의 개발은 모방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모방이 단지 모방으로 그칠 경우 발전도 없을 뿐만아니라 특허문제등 엄연한 경쟁현실속에서 낭패를 보기도 쉽다. 한국기계연구원 로봇공학실 선임연구원 오세훈박사는 기술동향전문지 「기계와 재료」 여름호에 「신제품개발요령」을 기고,관심을 끌고있다. 로봇을 개발하면서 터득했다는 그의 아이디어 창출 기본원칙은 ▲필요성을 창출하라▲정보를 수집해 조합하라 ▲고정관념을 탈피하라 등의 세가지.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고정관념 탈피법을 소개하면­. ◇한개는 두개로,두개는 세개로=파카펜촉 발명이야기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파카펜촉은 기존의 펜촉을 두개로 나눈다음 안쪽에 구멍을 내 잉크가 흘러내리지 않고 글씨가 잘 써지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수직의 배열을 수평으로 생각하라=현재 국내 대부분의 세탁기는 수직형으로 물살의 소용돌이 또는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있는 공기방울에 의한 형이다.그러나 외국의 경우는 거의가 다 수평식으로 되어있고 중력을 이용해 빨래에 소용돌이를 형성한다.둘중 어느것이 낫다고 할수는 없으나 서로 특허문제등에서는 피해나갈수 있는 길이 되고 있다. 그림은 프랑스제와 일본제 압력밥솥.프랑스제는 압력으로 생기는 힘을 지지대 A가 부담하고 일본제는 톱니 B가 부담한다.이경우 일본제가 훨씬 고압력에 견딜수있고 제품무게도 경량화할수 있어 수직배열을 수평배열로 바꾼 성공사례로 볼수있다. ◇가정을 이용한다=「없다면」「늘린다면」「줄인다면」등 무수히 많은 사례가 있을수 있다.주전자의 뚜껑에 구멍을 낸 경우도 「한다면」이라는 아이디어를 살린 경우이다.감속기의 경우 통상적인 개념으로는 이(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가 없다면」이라는 가정에서 나온 차가 바로 미쓰비시에서 만든 견인주행감속기.통상적인 감속기의 각도전달오차는 3분이상이지만 이제품은 15초로 매우정밀하고 효율이 높다. ◇소재를 바꾸어라=로봇의 동력전달용 축을 강으로 했을 경우 중량이 10㎏이었으나 카본 화이버복합재료를 사용함으로서 2㎏으로 줄일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특허를 피하고 더나은 제품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주위에 있는 아이디어 품들에서 힌트를 얻으며 자기나름대로의 원칙을 만들어나가야 시간과 정열의 낭비를 막을수있다는게 오박사의 주장이다.
  • 여 탤런트와 밤샘 음주/성폭행한 회사원 영장(조약돌)

    ○…서울강남경찰서는 20일 김원석씨(28·회사원·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주공아파트)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상오6시쯤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최근 알게된 모방송국 탤런트 윤모양(22·여)등 5명과 술을 마시다 『술이 깨면 집으로 가자』고 윤양을 꾀어 이웃호텔로 데려간 뒤 얼굴등을 마구 때려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히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경기도 양수리에 윈드서핑을 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함께 밤새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 부속합의서 타결 절충/오늘 남북교류분과위

    남북한은 21일 상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고위급회담 교류협력분과위 위원접촉을 갖고 교류협력분야 부속합의서타결을 위한 절충을 벌인다. 우리측은 또 이날 접촉에서 오는 25일로 예정됐다 무산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이 빠른 시일내에 실시돼야한다고 강조하고 교환일정을 다시 정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청소년 10명중 4명이 “나는 뚱뚱이”

    ◎체육청소년부 상담기관서 중고생 579명 행태조사/24%가 “살빼려고 굶어본적 있다” 응답/날씬한 몸매 선호하는 사회풍조 영향 우리나라 청소년 10명가운데 4명꼴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살을 빼기 위해 각종 다이어트약을 복용하거나 에어로빅운동등을 한 경험을 가진 청소년도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육청소년부 청소년대화의 광장이 서울시내 중·고교에 재학중인 청소년 5백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의 다이어트행동실태」조사결과 밝혀졌다.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가운데 24%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달에 한번이상」식사를 거른 경험을 갖고 있었으며 16.9%는 「일주일에 1∼2일이상」의식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또「일주일에 3∼4일」이 3.8%,「거의 매일」도 3.6%에 달해 다이어트에 대한 적절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살을 빼는 방법으로 다이어트약(알약·액체액·분말)을 먹어 보았다는 학생이 7.6%,헬스클럽에 다니거나 에어로빅등 운동을 한 학생이 18.1%이었다.11.7%는 친구나 친지가 추천한 책이나 잡지에서 소개된 각종 다이어트법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몸이 뚱뚱할 경우 나쁜점에 대해 남학생들은 건강에 해롭다(38%),이성에게 매력을 주지 못한다(20%),인기가 없게 된다(14.6%)순이었다.반면에 여학생의 경우 나자신이싫어진다(43.3%),이성에게 매력을주지 못한다(26.8%)등으로 더욱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몸무게가 표준체중에서 3㎏이상 초과한다고 답한 학생이 26.8%로 조사됐다.이중 10.9%는 7㎏이상을 초과하고 있었으며 15㎏이상인 청소년도 3%를 넘어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비만현상이 두드러졌다.이에따라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체형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으로 고민하고 있었다.이들은 학교에서 체중조절을 위한 특강을 실시할 경우 전체의 47.5%가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고 밝혀 다이어트에 대한 적절한 지식을 원하고 있었다. 청소년대화의 광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다이어트행동이 ▲성인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모방 ▲날씬한 몸매를 선호하는 사회적 경향 ▲다이어트약등의 무분별한광고때문에 야기되고 있는것으로 분석했다.이에따라 오는 25일하오6시부터 전문가·청소년지도자·교사·학부모등이 참가하는 「제1회청소년토론의 광장」을 개최,해결책을 모색키로했다.
  • 월북작가 함세덕/작품세계 재조명/서연호교수 「계간문예」에 논문발표

    ◎“시적·서정적 리얼리즘의 본보기” 평가 월북작가 함세덕(1915∼1950)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한 고려대 서연호 교수(연극평론가)의 소논문이 최근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서교수는 이달말 나오는 「계간문예」가을호에 기고한 「함세덕의 생애와 작품세계」라는 제목의 소논문에서 『그 동안 좌익작가에다 월북작가라는 정치적 제약으로 그에 관한 연구가 부진했던데다 수년전 해금된 뒤에는 「친일작가」니 「모방작가」니 하는 연극계 일각의 무분별한 폄하와 오해로 인해 본격적인 연구의 결실을 보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그의 대표작 「동승」은 시적·서정적 리얼리즘의 본보기를 창출해낸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서교수는 함세덕의 처녀작인 「산허구리」(1936)와 「무의도 기행」(1941)이 아일랜드 작가 싱그의 「바다로 가는 기사들」을 모방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작품들은 그가 성장한 인천 바다연안과 인근 섬 일대를 무대로 그곳 주민들의 현실적인 삶을 소재로 씌여진 것들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지는 몰라도 모방·모작은 아니라고반박했다. 서교수는 그의 작품들이 싱그의 작품과 소재나 배경,인물,분위기등에서 유사하지만 바다를 인간을 패배시키는 절대적인 힘으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현실문제는 배제한 채 인간의 패배를 숙명적인 실존으로 부각시킨 싱그와는 달리 바다를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싸워야 하는 대상으로,또 식민지시대의 서민들의 고달픈 현실을 제시하는데 치중했다고 분석했다. 서교수는 또 「무의도 기행」이 식민지 시대에 발표된 독창성을 살린 리얼리즘문학의 수작으로 높이 평가했다. 한편 「친일작가」라는 평가에 대해 서교수는 작가 스스로 일제에 소극적으로 반항하였고 민족문화발전에 역행적 역할을 했다는 자기고백을 소개하고 일제말기에 발표된 그의 모든 작품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가 친일적인 작가였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교수는 대부분의 친일작가들처럼 지난날 친일작가였다는 양심적 반성과 광복이후 우익진영 인사들의 온갖 추태,그리고 좌익진영의 위장된 진보적 선전과 부추김에 감염되어 일찍이 그가 신기원을 열어 놓은 서정적 리얼리즘(동승)의 예술성을 스스로 방기하고 어설프게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길로 변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 광란택시의 충격(사설)

    이 끔찍한 사태를 어찌하면 좋은가.광란으로 애꿎게 수십명 사람을 다쳐놓고 범인은 실실거리며 웃고 있다.작심하고 치어놓고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와 자신이 저지른 사고현장에 모인 사람들을 다시 치어버린 그는 정신병력을 안 밝혔어도 정신병자임을 한눈에 알수가 있다. 이런 사람이,언제 대양 살상무기화할지 모를 택시를 끌고 날마다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우리사회에 모골이 송연해진다. 언제 어느 사회나 「정신없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다만 근대적인 과학사회라면 그런 것의 피해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인다.예방과 축소의 노력으로 사고의 대양발생 위험이라도 줄이도록 배려한다.그러나 우리는 그런 노력도 거의 하지않은채 방치한 형국이 되었다.이번처럼 그런 일의 거듭이 딱하고 걱정스럽다. 이번 사건은 우리의 운전면허 관리정책이 얼마나 불실하고 비합리적인가 하는 것을 통째로 드러내고 말았다.정신병력이나 기타 운전에 절대로 부적격한 질환의 사람도 얼마든지 운전면허를 취득하여 영업까지도 할수 있는 허점이 실증되었고 운전면허관리에서 횡행하는 부조리가 얼마나 예사로운가의 단면도 보여주었다. 모든 사회적 현상을 번번이 근원까지 소급하여 논의하는 것은 그것대로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그렇기는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절대적이고 본원적인 문제가 결여되어 있으므로 그것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안될 상태에 있다. 『정신병자,정신이상자,간질병자와 마약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또는 알코올 중독자』는 운전면허를 발급받지 못하게 되어 있는 법(도로교통법)이,시행단계서 반영만 됐더라도 피해는 축소될 수 있었을 것이다.법이란 정해지는 일보다 반영을 위한 시행이 더 중요하다.까다롭기로 유명한 면허시험제도가 있고 적성검사라는 중간 점검과정이 있으므로 그 과정에서 법의 뜻을 관철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을법한데 그런 것이 묵살되어 온 것은 큰 잘못이었다.더구나 우리는 도핑테스트의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기술도 능력도 모자란 것은 없다. 제도의 운영이 불실한데다 관리부정까지 겹쳐 무자격자가 개인택시 특전까지 누리고 있었으므로 수습마저 어렵게하고 있다.하다못해 지난해에 있었던 유사사건 발생시에,예견되는 모방범죄의 예방이라도 신경을 썼다면 사태는 좀 달라질수 있었을 것이다. 사회적 반응에도 문제는 있다.『세상에 복수하고 자살하려고 했다』는 정신병자의 넋두리를 의미있는 말이기라도 한것처럼,언론이 대서특필하여 정신병자의 광란적인 범죄에 당위성을 부여해주는 것같은 인상도 모방범죄를 부추기는 구실을 할수도 있다.요컨대 모든 분야에서 사려깊은 대응이 미흡하고 책임있고 원숙한 대책을 다하지 못한 것의 총화가 이런 범죄의 확대에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신체적인 장애요인보다는 정신적인 장애가 더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현대의 특징이다.그런 것에 대한 대응이 없었던 것은 사고의 적절하고 기민한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음을 뜻한다.우리가 지닌 보편적인 약점이 이 분야에서도 나타난 셈이다.당면한 수습이라도 현명하게 처리하고 반성의 기회를 살리기를 당부한다.
  • 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요지

    ◎남북이 화해·협력의 새시대 열어/미완의 광복 조국통일로 완성을 오늘 우리는 새로운 감격과 희망속에서 광복 47주년과 건국 44주년을 맞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지난 47년의 세월은 민주·번영이 넘치는 한민족의 통일조국을 실현해 나가는 위대한 역사였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경제적 기적을 이룩했습니다. 「6·29선언」으로 오랜 권위주의 통치를 청산하고 자유의 활력에 넘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냉전의 벽을 헐고 인류화합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조하는 데도 우리가 앞장섰습니다.북방정책은 한국인의 활동무대를 전세계로 확장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민주화를 이루면서 경제규모와 국민소득을 2배로 늘린것도 우리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과학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우리별1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한국인의 활동무대는 이제 5대양 6대주를 넘어 우주공간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4년전 저는 이 자리에서 번영된 통일조국을이룩하는 것만이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금세기안에 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다시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의 줄기찬 노력으로 분단의 장벽이 헐리고 통일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세기적인 국제질서의 대변혁과 우리의 통일외교는 겨레의 재결합을 막아온 모든 외적 장애를 제거했습니다.통일은 이제 우리 겨레가 스스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2월 남북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이 발효되어 대결과 불신으로 이어져온 남북관계는 화해와 협력의 새길로 들어섰습니다.남북이 서로 합의한 일들을 성실히 이행하여 돕고 도움을 받는 경험을 축적해 갈때 상호간의 불신은 해소될 것 입니다. 광복 마흔일곱돌은 해방후 태어난 세대가 이제 우리 민족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었음을 뜻합니다. 남과 북은 새로운 주역들이 서로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개방하고 왕래를 촉진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가 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고 있는 오늘날,폐쇄와 대결을 고수하면 세계사의 진운에서 낙오할 뿐입니다.이는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입니다. 겨레의 생존과 평화를 위협하는 핵개발 의혹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북한이 진정 공존공영을 바란다면 핵문제도 서로 지혜를 모아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이 이번 광복절에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의 상호방문을 실현키로 해놓고 북측이 당치도 않은 조건과 구실을 붙여 합의를 지키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입니다.이산가족문제의 조속한 해결은 남과 북이 함께 민족앞에 지고 있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입니다. 남과 북은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 사업을 정례화하고 특정지역을 가족상봉 장소로 개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설악산과 금강산을 함께 개방하는 것도 이를 위한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당면 현안의 해결과 함께 경제협력도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남과 북이 경제교류와 협력을 실천하는 것은 민족 모두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통일의 실질적 기반을 다지는일입니다. 구체적인 경제협력이 조속히 실천에 옮겨지기 위하여 본격적인 조사작업이 착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4년동안 우리는 민주화와 국제화,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선진국 진입의 준비를 갖추어 왔습니다. 우리 경제는 아직 이에따른 구조조정의 진통을 겪고 있지만 올들어 안정기반이 확고해 지고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금세기안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와 1만5천달러 목표를 차례로 달성하여 겨레 모두가 풍요를 누리는 선진국의 꿈을 이룰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한 세대동안 이룬 눈부신 발전은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속에서 남보다 많은 땀을 흘렸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비관주의,냉소주의는 가장 경계해야할 우리의 적입니다. 긍지와 자신감을 갖지 못한 민족이 위대한 시대를 열 수 없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새로운 신화를 창조한 그 많은 선수들,특히 마라톤의 황영조선수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불굴의 투지를 발휘한 한국인의 표상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통일과 선진국으로 가는 마라톤의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가파른 오르막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힘들고 지쳐 때로 멈추고 주저앉고 싶은 유혹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새로운 힘과 용기로 「통일」과 「선진국」에 이르는 종착점까지 힘차게 달려가야 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확인한 우리 국민의 엄청난 저력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힘껏 발휘되어 나라 전체가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루도록 합시다.
  • “남북 고향방문 정례화 하자”/설악·금강산개방,「이산」재회 장소로

    ◎핵문제 조속 해결… 경협 실천을/노 대통령,광복절 경축사서 강조 【천안=김명서기자】 노태우대통령은 15일 『이산가족문제의 조속한 해결은 남과 북이 함께 민족앞에 지고있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남과 북은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사업을 정례화하고 특정지역을 가족상봉 장소로 개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된 제47회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설악산과 금강산을 함께 개방하는 것도 이를 위한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노대통령은 『남과 북이 이번 광복절에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의 상호방문을 실현키로 해놓고 북측이 당치도 않은 조건과 구실을 붙여 합의를 지키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광복 47돌은 해방후 태어난 세대가 이제 우리 민족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었음을 뜻한다』면서 『남과 북은 새로운 주역들이 서로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개방하고 왕래를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남과 북이 경제교류와 협력을 실천하는 것은 민족 모두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통일의 실질적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고 전제,『구체적인 경제협력이 조속히 실천에 옮겨지기 위하여 본격적인 조사작업이 착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겨레의 생존과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은 기대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진정 공존공영을 바란다면 핵문제도 서로 지혜를 모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해 언급,『우리경제는 아직 구조조정의 진통을 겪고있지만 올들어 안정기반이 확고해지고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금세기안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와 1만5천달러 목표를 차례로 달성하여 선진국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긍지와 자신감을 갖지 못한 민족이 위대한 시대를 열 수 없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확인한 우리국민의 엄청난 저력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힘껏 발휘되어 나라 전체가 한단계 더높은 발전을 이루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 최각규부총리 초청장 북서 보내면/기업인 「합작방북」 허용/정부방침

    정부는 북측의 초청장이 접수되는대로 최각규부총리및 남포조사단의 방북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 3월 이후 유보해왔던 경제인들의 남북합작사업을 위한 북한주민접촉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북한 내부에서 대남정책의 추진방향을 둘러싸고 개방·개혁파와 보수파간에 노선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개방·개혁파의 입지를 강화시켜 북한을 개방의 길로 이끌어낸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15일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을 무산시킨 것은 서울을 방문,남북경제합작방안을 논의한 바 있는 김달현부총리등 개방·개혁파와 윤기복당중앙위 대남담당비서를 정점으로 한 보수파간에 노선갈등이 빚어지고 있음을 반증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하고 정부는 이같은 북한내부의 노선갈등이 남북관계개선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리될 수 있도록 보다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키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핵문제의 해결없이 남북관계의실질적인 진전은 없다」는 정부의 방침은 남북간의 경협논의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경협실천을 핵문제해결과 연계해 유보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남포조사단의 방북및 경제인들의 합작논의를 위한 북한주민접촉단계까지는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 새달 총리회담때 재협상/정부,최우선 실현방침

    ◎「핵문제 선해결」 원칙은 불변 정부는 11일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단준비회의를 열고 오는 9월 15∼18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8차고위급회담및 이산가족 노부모방문사업 대책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되 8차회담 이전에 각 분과위원회별 부속합의서를 채택,회담기간중에 발효시켜 지난 5월 발족한 분과위별 공동위원회가 본격 가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부속합의서 발효및 분과위별 공동위원회의 본격 가동에 따른 남북경협과 부속합의서 이행대책의 시행여부는 핵문제해결의 추이를 지켜본 뒤 추후 결정키로 했다. 회의는 또 이산가족 노부모방문사업과 관련,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반드시 실현시킨다는 방침 아래 오는 9월 고위급회담에서 고위당국자간 협상을 통해 연기시행여부를 결정키로 했다.이에따라 이산가족교환사업은 고위급회담을 통해 9월말 또는 10월초로 날짜를 미뤄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남북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그러나 『최각규부총리 등의 방북문제는 북측의 초청장이 접수된 뒤 검토할 사항이어서 이날 회의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대북정책 변함없다”/남포조사단 예정대로 파견/정 총리

    ◎최 부총리 방북,초청장 접수후 검토/최 통일원 정원식국무총리는 10일 남북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 무산됨에 따라 대북정책이 강경으로 선회했다는 일부보도와 관련,『정부의 대북정책은 일관되어 있으며 변화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날 상오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북한 남포공단 조사단 파견은 대북경제협력 단계에 앞선 예비적 단계이기 때문에 취소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0일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교환이 완전히 무산된 것으로 보지않는다』면서 『오는 8월말 포커스렌즈한미합동군사훈련이 끝나 북한이 내건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의 3대 전제조건의 하나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경우 방문단교환사업의 연기실시를 위한 남북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포조사단의 방북을 약속한 김달현북한부총리와 최각규부총리의 합의는 아직도 유효하다』며 『다만 최부총리등의 방북시기는 북한측의 초청장이 접수된 이후신중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적 대북성명 요지

    대한적십자사는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금년 8·15광복절을 계기로 남북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을 교환하기로 남북 쌍방이 합의한데 따라 그 구체적 실무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적십자회와 그간 8차례의 실무대표접촉을 가져왔습니다. 남과 북은 기본합의서의 발효를 통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것을 약속하였으며,이번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이를 실증하는 첫 사업이고 남북화해의 뚜렷한 징표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측은 처음부터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문제들을 들고 나와 실무절차문제 토의를 외면하면서 회담장을 정치선전장으로 변질시키려 하였습니다. 북한측은 우리측이 「핵문제」를 남북합의서 이행에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발표할 것과 이인모를 송환할 것,「포커스렌즈」군사훈련을 중지할 것 등을 주장하면서 이것이 방문단교환의 전제조건임을 반복강조하였습니다. 북한측의 이같은 태도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며남북고위급회담의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인모문제」로 말한다면 6·25전쟁에 종군하고 휴전이후 남한에서 게릴라활동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민족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적 상황에서 혈육과 헤어져 한맺힌 세월을 살고 있는 이산가족과 동일선상에서 논의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측이 쌍방 당국간에나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적십자 회담장에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온 것은 노부모방문단의 교환을 볼모로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해 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7천만 온겨레 앞에 약속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이미 합의된 대로 인도주의정신에 입각하여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며,이에는 어떠한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대한적십자사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부당한 전제조건을 걸어 방문단 교환에 장애를 조성한 측이 스스로 그 장애를 제거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북한측이 인도주의 문제를 정치적 선전·선동의 대상으로 삼는 구태의연한 태도를 하루속히 버리고 이제라도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구현에 충실하여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을 하루속히 실현시킬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 교환방문 조속이행 촉구/한적,대북 성명

    ◎“인도정신·「합의사항」 정면위배”/부총리·남포조사단 방북 재검토/정부 대한적십자사 강영훈총재는 8일 남북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의 실현이 어렵게된데 대해 성명을 발표,『북한측은 인도주의 문제를 정치적 선전·선동의 대상으로 삼는 구태의연한 태도를 하루속히 버리고 이제라도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구현에 충실하여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을 하루속히 실현시키라』고 촉구했다. 강총재는 『이번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 교환사업의 실현이 어렵게 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7천만 온겨레앞에 약속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이미 합의된대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며 이에는 어떠한 전제조건도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강총재는 이어 『북한측이 쌍방 당국간에나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적십자회담장에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온 것은 노부모방문단의 교환을 볼모로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해보려는 의도로밖에 볼수 없다』고 말하고 『모든 것은 북한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느니만큼 부당한 전제조건을 걸어 방문단 교환에 장애를 조성한 측이 스스로 그 장애를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총재는 『북한측은 처음부터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문제들을 들고나와 실무절차문제토의를 외면하면서 회담장을 정치선전장으로 변질시키려 했다』면서 『북한측은 우리측이 핵문제를 남북합의서 이행에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발표할 것과 이인모를 송환할 것,포커스렌즈 군사훈련을 중지할 것등을 주장하면서 이것이 방문단 교환의 전제조건임을 반복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강총재는 『북한측의 이같은 태도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며 남북고위급회담의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측은 북한측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과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 「교환방문」 무산 북쪽에 책임전가/북한 중앙방송

    【내외】 북한은 8일 남북한 노부모 방문단 및 예술단 교환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그릇된 처사와 부당한 입장때문』이라고 비난하면서 그 책임을 한국측에 전가했다.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 논평을 통해 노부모방문단의 교환날짜가 다가올수록 『남조선당국의 파탄책동이 더욱 노골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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