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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업 된서리에 “마피아수법” 수입/사실로 확인된 「보험금 방화」

    ◎「범죄전쟁」 후 첫 적발… 조직폭력배 개입/합법가장에 보험사선 자구책찾기 비상 21일 검찰에 적발된 유령회사 설립및 보험금을 노린 방화사건은 조직폭력배들의 범죄형태가 갈수록 외국을 닮아가는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즉 청부폭력,공갈,유흥업소 장악등 그동안의 전통적인 범죄에서 벗어나 치밀한 계획아래 방화를 저지르고 보험금을 타내는 외국범죄집단의 수법까지 동원되는등 조직폭력배들의 범죄양상이 대담화·지능화하고 있는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구속된 「목포파」부두목 유희호씨(44) 일당이 쓴 「보험금편취목적방화」는 금주시대인 지난20년대 미국 마피아가 밀주조거래와 마약·매춘사업과 함께 막대한 지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용했던 고전적인 방법이다. 국내 폭력배들이 이같은 마피아식 수법을 모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처음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유흥업소를 직·간접 운영하면서 이권을 챙기던 조직폭력배들이 자금조달 방법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범죄와의 전쟁」 선포이후 영업시간제한과 집중단속으로 된서리를 맞아 대부분 「불황」에 허덕이게 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자금줄이 막히자 폭력배들은 유흥업소에 투자한 자본금을 회수하기위해 화재보험에 가입,1∼2차례 보험료만 낸뒤 계획적으로 불을 지르고 합법을 가장,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을 동원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인불명의 유흥업소 화재사건이 「범죄와의 전쟁」이후 이전보다 2.5배나 늘어났는데 이와관련해 유흥업소 주변에서는 폭력배들의 방화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유씨일당은 강제로 뺏다시피한 5층짜리 「스타디움」호텔이 경영난에 빠지자 보험 모집원과 짜고 범행 1개월전 지하 「볼보째즈클럽」 술집만 7억원짜리 화재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 분배액을 정한뒤 보험에 들지 않은 객실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비오는 날을 방화일로 택하는 등 고도의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경찰에서는 이 술집의 화재가 방화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실화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방염카페트가 깔린 술집 바닥에서부터 불이 일어나 번졌고 소방관들이 물이 아닌 화학약품을 써 불을 껐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집중 추궁,방화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볼보째즈클럽」이외에도 89년부터 지난해까지 3억원의 화재보험금을 탄 강남구 천호동 M스탠드바 등 유흥업소 3곳도 유씨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던 곳이어서 실화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보험회사들의 과다 고객유치경쟁과 전문수사관이 없어 경찰등에서 원인불명 판정을 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교묘히 이용,대담하게 방화를 저질러 온 것으로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유흥업소의 화재사건이 빈발하자 최근 화재보험회사들은 뒤늦게 유흥업소와의 보험계약을 금하거나 금액을 제한하는 등 자구책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 방배동 카페골목의 갈등/박찬구 사회1부 기자(현장)

    ◎단속강화에 업주들 “생존권위협” 호소 『마구잡이식 단속으로 3백여 영세업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회기강확립차원에서 심야 불법,변태 유흥업소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게 당국의 방침입니다』 16일 새벽1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의 이른바 「카페골목」에서 당국의 단속에 항의하며 농성을 하는 2백여 상인들과 이들을 설득하는 경찰관들의 목소리는 서로 달랐다. 상인들은 『지난6일 모방송국이 이 일대 유흥업소들의 변태영업이 여전하다는 보도를 내보낸후 경찰,구청에서 하루 1백여명의 단속반이 나와 보복성 단속을 펼치고 있다』면서 『밤10시를 전후해서는 골목으로 통하는 이 일대 10여개 진입로에서 전경들이 차량진입까지 통제하고 지난 서울올림픽때 당국이 설치한 노상주차장까지 아예 폐쇄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방배상가위원회」회장 조병모씨(40)는 『이 골목 3백여 가게 가운데 가라오케·노래방등 유흥업소는 1백여곳이고 그중 심야영업을 하는 업소는 20곳 남짓』이라면서 『당국이 객관적 기준없이 약국,편의점까지도 퇴폐업소로 몰아붙이는 것은 빈대잡기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적절한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관할 방배경찰서는 이에대해 『일부 건전업소들이 본의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지만 불법·퇴폐영업의 온상인 이 일대 유흥업소를 더 이상 내버려 둘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 경찰관은 『대부분 10∼20평규모의 영세 임대업자인 이곳 상인들의 처지가 딱하긴 하지만 어린자식을 키우는 이 일대 4만여주민들의 목소리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곳 「카페골목」은 서울올림픽당시 「풍물거리」로 지정된 뒤 한때 「영화」를 누렸으나 90년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된서리를 맞았다. 2년남짓 동안 20∼30%의 업소들이 문을 닫았고 남아있는 대부분의 업소들도 현상유지조차 어렵다고 상인들은 하소연했다. 이곳에서 2년째 옷가게를 경영해온 이한복씨(67)는 『늦은 밤에 취객들의 눈꼴사나운 행동을 보면서 단속의 필요성을 종종 느끼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확실한 원칙이나 대안없는여론무마용 단속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 공무원 선거개입 단호대처/노 대통령 시정연설

    ◎“이번대선이 민주화성패 분수령”/중기세금 최고 40% 감면 노태우대통령은 12일 『다가오는 14대 대통령선거를 그 어느때보다 공정하게 치르는 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정부와 모든 공무원은 엄정중립의 자세로 대선에 임해야하며 어느 누구의 불법탈법 선거운동이나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혼란조성 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국회본회의에서 현승종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새해 예산안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한 단계 더높이 발전시킴으로써 그동안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기울여온 민주화과업을 완성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일부 지방에서 관권이 개입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연기군 관권부정선거에 유감을 표시하고 『정부는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다시는 공무원의 선거개입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언급,『기본합의서 발효이후 남북간에 첫 실천사업으로 합의되었던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의 교환사업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남북한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한 상호사찰이 조속히 실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은 재정부문에서 경제안정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산업경쟁력 강화및 국민생활수준 제고라는 재정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기본 방향을 두었다』고 밝히고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확충 ▲중소기업지원 ▲산업의 구조조정 ▲과학기술진흥및 인력양성▲교육환경및 복지분야 개선에 재원을 중점적으로 배분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경제시책과 관련,『내년에도 안정기조를 견지하는 데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7%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고 물가는 5%수준으로 더욱 안정시키며 국제수지도 크게 개선해나 갈방침』이라며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및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을 40%까지 감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속전철·새 공항 등 교통시설 확충/노 대통령 시정연설/요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 성사 노력/내년 물가 5%수준으로 적극 억제/저소득층 지원 늘려 자립자활 부축/교육개선 특별회계 5년 연장 국민이 직접 선출해준 대통령으로서 지난 87년 국민앞에서 약속한 6·29 민주화선언의 성실한 이행이 역사적 의무라는 인식아래 국정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한단계 더 높이 발전시킴으로써 그동안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기울여온 민주화과업을 완수하는 일입니다. ▷정치분야◁ 무엇보다 다가오는 14대 대통령선거를 이 나라 민주주의를 보다 성숙시키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각오와 인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관권선거사건을 거울삼아 다시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능한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혼란조성 행위 엄단 정부와 모든 공무원은 엄정중립의 자세로 다가오는 대선에 임해야할 것이며 저는 어느 누구의 불법·탈법 선거운동이나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혼란 조성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실시시기등 여러가지 현안문제들에 대해서도 이제 국회도 정상화된 만큼 진지한 협의를 통해 훌륭한 결론이 도출되리라 믿습니다. ▷외교·통일·안보분야◁ 우리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중국의 지도자들과 두나라 사이의 우호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앞으로 한중 양국관계가 두나라는 물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외교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오는 11월 이뤄질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은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으며 본격적인 다변외교시대를 맞아 미국 일본 유럽및 기타 전통우방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확대·발전시키는 데에도 더욱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대우방국 협력 확대 남북한은 지난달 개최된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담은분야별 부속합의서를 발효시켜 지난 47년간의 대결시대를 청산하고 화해·협력을 실천해 갈 수있는 기본적인 틀을 갖췄으며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됐습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가로막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한 상호사찰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분야◁ 정부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경제의 안정기조를 견지해 나가는데 최우선의 역점을 둘 것입니다. 우리 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기술혁신·인력개발·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산업경쟁력 제고노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에는 7%수준의 성장을 견지해 나가면서 물가를 5%수준으로 더욱 안정시켜 나가고 국제수지도 크게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유럽통합등 경제통합의 움직임에 대해 이들 지역경제권이 배타주의에 흐르지 않도록 우리와 같은입장의 나라들과 공동보조를 취해나가고 아시아·태평양국가와의 경제협력증대·현지 투자확대등 능동적인 대응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으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도 적극 참여,우리의 관심사를 최대한 반영시키겠습니다. 정부는 해양을 「제3의 공간자원」으로 인식,대륙붕및 심해저 등에 대한 개발·이용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고 연안역관리법을 제정하며 「블루벨트」를 설정하는등 해양환경보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해양자원 적극 개발 특히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구조조정촉진·공장입지지원 등을 위한 예산을 크게 늘렸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을 향후 2년간 40%까지 감면할 계획입니다. ▷민생·복지분야◁ 정부는 앞으로 대도시 교통대책으로 지하철·전철건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면서 새로운 대중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교통운영체계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21세기를 앞서 준비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도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현재 추진중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우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수도권 신공항건설은 한중수교를 계기로 본격화될 북방항공수요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통운영체계 개선 지난 89년부터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맑은물 공급 종합대책」을 계속 보완·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쓰레기분리수거를 조기정착시켜 폐기물의 자원화를 추진하며 위생적인 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해 쓰레기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한편 대기오염도를 더욱 감소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사회보장제도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해 저소득 국민을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자활 여건을 더욱 강화하는데 시책의 역점을 둬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연간 경제손실액이 3조5천억원에 달하는 산업재해를 94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무재해일터 만들기운동」이 적극 전개되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육·문화분야◁ 교육자치를 통한 지역주민의 교육참여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교육투자의 확대를 위해 92년까지 운영되는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5년간 연장해 97년까지 1조8천5백억원을 확보,교육환경을 현대화하고 교육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교직업교육 강화 산업기술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를 확충하고 일반계 고등학교의 직업교육을 확대하며 공업계전문대학과 개방대학,이공계대학 정원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교육에 유치하기 위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교원복지를 계속확충,교직자들이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맡은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또 자라나는 세대들이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01년까지 시행되는 「한국청소년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각종 문화시설을 지역별로 균형있게 배치해 풍요롭고 건전한 문화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 철저한 단선조직… 횡적연결 금지/「남한조선로동당」의 운영 실태

    ◎김일성에 대한 충성도가 제1의 선발기준/결혼상대 당서 지정… 「자아비판서」 작성 강요 「남한조선로동당」은 북한의 대남공작원 포섭원칙을 그대로 답습,엄격한 자격기준에 따라 조직원을 포섭한뒤 비밀점조직 방식으로 조직을 관리해 온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또한 총책인 황인오씨등은 북한에 밀입북 할때 북한제 반(반)잠수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조직관리◁ 북한의 지하당공작수법을 그대로 모방,지도책과 조직책사이는 종적인 단선연계로 하고 지도책은 2개 이상의 조직책과 2중으로 연결되는 「비밀점조직」방식에 입각,조직을 관리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에 대비,「동일장소는 두번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모든 문서는 목적달성후 소각한다」,「모든 약속은 구두로 한다」는 등의 각종 조직보위수칙을 만들어 이를 철저히 지켜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새로운 조직원을 포섭할때는 「소개해 준 사람은 절대 다시 만나지 말고 설사 그 사람이 물에 빠져 죽더라도 모른체하라」는 등의 별도의 보안수칙을 만들어 조직내부의 보안을 철저히 유지했다는 것. 이와함께 이들은 조직원들의 개인생활을 당차원에서 통제,결혼상대자도 당에서 지정해줄 정도였다.또 「모든 생활을 당생활에 종속시키고 있는가」 「주체사상으로 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등의 문답식으로 된 38개 항목의 「로동당원 자기비판서」를 만들어 조직원들에게 북한식의 자아비판을 생활화 하도록 강요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 선발절차◁ 「남한조선로동당」은 「물색 및 추천」 「검증」 「사상학습 및 가입」이라는 3단계 과정을 거쳐 혁명수행역량을 치밀하게 심사,조직원을 선발해 왔다. 「물색 및 추천」단계에서 핵심조직원은 포섭대상자를 물색,이들이 작성한 「성장과정·가족사항·운동권투신 계보 및 활동상」에 대한 「자서전」을 제출받은뒤 다시 이들의 사상성 등에 대한 현황보고서를 만들어 지도책에게 추천한다. 지도책은 제3의 조직원을 통해 「자서전」및 현황보고서의 사실여부를 비밀리에 검증해 문제점이 없다는 평가가 내려질 경우 포섭,마지막으로 김일성주체사상등에 대한 학습과정을 거친뒤 비밀아지트등지에서 총책 및 지도책의 입회하에 조직에 가입시켜 왔다는 것이다. ▷조직원 자격기준◁ 「남한조선로동당」은 북한 로동당을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당으로 인정하고 있는 만큼 ▲김일성에 대한 충성도 ▲주체사상 신봉도 ▲조직에 대한 헌신성 등을 조직원들이 갖춰야될 필수 기본자질로 삼고있다.
  • 이인모씨 처리 남북 이견 결렬

    남북한은 5일 상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북측이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인모노인 문제해결방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으나 양측의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쌍방의 입장차가 뚜렷해 더 이상 협상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음 접촉일정조차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따라 이인모노인문제는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남북관계 진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이날 지난 7차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을 조건없이 시행하기 위해 새로 교환일자를 정한 조건 아래서 이인모노인 송환문제를 ▲이산가족고향방문단 교환사업의 정례화 ▲판문점면회소및 우편물교환소 설치 ▲87년 1월 피랍된 동진호선원 12명 송환등 3개 전제조건과 연계해 풀자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 고학력자 남아돌고 생산직 모자라고/취업인력구조 불균형 심화

    ◎대졸자 구직신청 밀려 “좁은 문”/공단은 일손 달려 휴·폐업 속출 저학력 생산직 인력은 크게 달리는 반면 전문대학졸업 이상의 고급인력은 남아도는 취업구조의 불균형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부족인력을 메우지 못해 조업을 중단하거나 심지어는 문을 닫는곳이 있는가 하면 노동부의 취업창구와 각시도에 설치된 취업정보센터등에는 관리·사무직을 원하는 대학졸업자들의 구직신청이 밀려들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경북도내 34개 시군사회과에 설치된 취업정보센터에 따르면 업체들의 구인신청이 3백∼1천5백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구직자 대부분은 전문대졸업이상의 관리·사무직 희망자들로 이가운데 취업을 알선한 인원은 저학력 생산직 1백∼3백여명에 불과했다. 또 부산상공회의소 부설 산업인력취업정보센터의 경우도 올들어 취업을 희망해온 구직자 1천4백46명을 분석한 결과 사무관리직이 9백6명,전문기술직이 1백40명,생산직이 4백명으로 생산직을 제외한 90%이상이 전문대학 졸업이상의 고급인력인 것으로나타났다. 1천1백60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경우 적정 소요인력은 13만3천명이나 현재 고용인력은 10만5백50명뿐으로 부족인력이 자그만치 3만3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좀처럼 충원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공단내 K모방의 경우는 공장일부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주)한보공업(대표 한하섭)과 대경기업사(〃 차경석)등 20개업체는 자금난에 인력난까지 겹쳐 아예 폐업을 하거나 휴업을 하고있다. 특히 이같은 인력부족현상은 지방공단및 농공단지등에 더욱 심해 충북 음성·진천에 조성된 농공단지에서는 53개 입주업체(음성24·진천29개업체)의 생산직 부족인력이 1천7백98명에 이르고 있으나 구직희망자가 없어 대부분 업체가 정상가동을 못하고 있으며 일부업체에서 부족일손을 메우기위해 사무직원까지 생산현장에 투입시키고 있다.
  • 제네바 발명전서 은상/김종호씨(인터뷰)

    ◎“「저반사광 백미러」 세계서 가장 우수”/11년 연구끝에 개발… 반사율 65%/독 벤츠사·미 전문업체 등서 납품요청 창조적 아이디어가 기술혁신을 낳고 기술혁신이 일류상품을 만든다.모방과 창조의 천재 일본은 일찍이 왕자가 선두에서 진흥운동을 펼 정도로 발명운동에 힘써 세계중요생필품의 상당부분을 발명해냈다.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세계의 기술장벽을 넘어야 하는 때.부단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하나씩 신개발로 세계시장을 노크하는 우리의 발명가들을 주1회씩 이 자리에 초대한다. 눈이 안부시고 밝게 보여 특히 야간의 운전에 더욱 효과적인 자동차용 「저반사광유색유리」로 오는10월말 독일 뉘른베르크의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하기위해 바쁜 발명가 김종호씨(43). 인천시 북구 박촌동 147 서진산업을 경영하는 그는 손수 「저반사광 유색유리제조방법」으로 특허를 획득,사업을 일궈 연간 5억여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가 「저반사광 유색유리」의 개발에 뛰어든 것은 지난78년. 당시 그는 50평규모의 공장에서부인 박일미씨(43),종업원 4명등과 함께 일반유리업체에서 들여온 유리를 거울로 만들어 납품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차를 몰고가다 백미러를 보는 순간 뒤차의 불빛 때문에 눈이 부셔 사고를 낼뻔했다는 것이다. 『그후 눈이 부시지 않고 운전자의 피로를 줄일수 있는 거울을 만들수 없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는 먼저 흰거울,알루미늄거울,은거울등 기존의 거울성분및 제조기술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눈이 안부시면서도 밝고 변색이 없는 거울을 만들기위해서는 기존의 제조기술로는 안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리에서 나오는 청색,니켈의 푸른색,크롬의 흰색등 금속을 혼합해 이로부터 생기는 산화물질을 추출해 거울의 색을 만들기 시작했다. 실패를 거듭하기 11년만인 89년 4월 드디어 그가 원하는 복합금속에서 푸른빛을 띤 노란색의 안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와함께 그는 제조한 안료를 유리에 칠해 진공증착기안에서 알루미늄과 페인트를 입히는 특수공정기술도 개발했다. 이 공정과정을 거쳐 생산한 제품이 저반사광 유색유리인 소위 「컬러 매직미러」라는 상표로 시판되고 있는 자동차용 백미러이다. 그는 『시험결과 이 특수거울의 반사율은 65∼75%인데 비해 은거울은 90%,알루미늄거울은 80%이나 이 거울은 빛의 흡수가 좋아 눈이 안부시고 변색이 전혀없는 특징을 가졌다』라며 세계의 어느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자부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은상을수상,발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이 제품은 최근 독일의 벤츠자동차회사의 요구로 견본을 보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등의 전문자동차거울 업체등에서도 납품거래 요청이 들어오고있는 상태이다. 『발명은 기존의 제품을 토대로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누구도 생각하지못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발명을 이렇게 정의한 그는 『발명가는 허황되지 않고 분수에 맞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9년 이 특수거울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해 지난 2월 특허를 얻은 그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4백여평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 현대미술 편협성 극복… “신선한 물결”

    ◎「북한 청년미술 아카데미」 큰 호응/26일부터 3개월간 「한국미술…」등 4번째 강좌/외래 홍수속 새 한국미학정립 취지/국내외 저명이론가 강의·토론 “인기” 젊은 미술인들에의해 지난해봄 발족된 「북악청년미술아카데미」가 미술학도와 전문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있다. 오는 26일 3개월과정의 제4학기를 개강하는 이 아카데미는 『서구모더니즘 답습에 급급한 제도권 미술이나 편협한 민중미술을 동시에 극복하겠다』는 「제3세력」의 젊은 작가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뜻을 널리 펴기위해 마련한 학술강좌. 이 강좌는 지난 91년3월21일 제1학기 개원세미나를 시작으로 1,2학기 각8강좌,3학기 14강좌에 강좌당 평균 1백여명씩,2천명을 웃도는 수강생들이 참여하여 강의를 경청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었다. 우리 현대미술의 이론적 지반의 허약성과 대학교육의 제도적 맹점을 보완하고 현대사회와 문화의 유기적 상관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나간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강좌에는 국내외 저명미술이론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이일 최병식 김복영등 미술평론가를비롯하여 정영목(숙명여대) 김홍중(홍익대) 도병훈(동주여전) 윤평중교수(한신대)등 학계인사들과 일본의 미술사학 전문가인 오노 이쿠히코씨(대야욱산)가 대표적인 강사진들이다. 그간의 커리큘럼은 「현단계 미술상황의 진단과 과제」 「서구모던의 문화사적의미와 이론」 「현대미술에 있어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 전통」 「서구와 한국에 있어 모더니즘의 전개와 그 의미」 「모던적 사고의 해체와 포스트모던의 태동」 「탈모던과 한국현대비술」등이다. 미술사조에 관한 깊이있는 강의와 토론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동양학 한국학등 인접 인문사회과학으로까지 시야를 넓혔고 한국현대미술사에 대한 반성의 시간도 만들었다. 오는 26일부터 12월5일까지 8강좌를 펼칠 제4학기는 첫강좌로 「한국현대사에 대한 총체적 반성」(강사 안병욱)부터 시작해 「현대사회와 문화예술의 상황」(〃 도정일 강명구)「한국미술의 제도 환경 정책」(〃 성완경)등 어느 학기보다 심도있고 구체적인 내용을 다룬다. 특히 지난 1∼3학기 과정에서 다뤘던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동양학및 한국학과 관련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토론등을 통해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발족부터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아카데미 대표 오상길씨는 『국내외적 정세의 변화에 따라 진보적인 목소리의 민중미술마저 설땅이 좁아지고있는 현실에서 좌아니면 우의 경직성을 벗어나 새로운 한국의 미학을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이 아카데미의 강좌는 매주 토요일 하오2시부터 3시간동안 인쇄문화회관(335­5881)에서 진행되며,강좌 내용들은 아카데미가 끝난후 강의록으로 꾸며져 북악청년미술아카데미 총서로 발간되고 있다. 미술계는 소장작가들이 주도하고있는 이 미술연구모임이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도입과 모방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중심을 되찾으려는 신선한 물결이 되고 있다는 긍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주가 5백40선 회복/이틀 올라/만원이하 저가주 강세

    주가가 연이틀 소폭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5백40선을 회복했다. 주말인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53포인트 오른 5백40.55를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금리인하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탈당과 중립내각구성으로 정국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알려진 것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증권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으며,삼영모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큰손작전설이 나돈 1만원대 이하의 저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1천4백35만주.
  • “북의 핵해결 의사 확인/이인모씨 인도적 처리검토”

    ◎박 통일원 차관 밝혀 정부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3개 부속합의서가 발효되고 11월중 화해등 4개분야 공동위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이달말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공동위에서 다룰 실천대책을 확정키로 했다. 임동원통일원차관은 19일 『정부는 이미 지난 8월27일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속합의서 채택후 이행할 우선과제로 64개 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문제에 대해서는 『북측도 핵문제 해결의 절박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따라 사찰규정 마련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특별사찰과 군사기지 사찰문제에서 서로간 신축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오는 12월로 예정된 9차회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산가족문제와 관련,『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이인모씨 송환문제만 해결되면 10월중 노부모방문단교환사업을 재개하고 판문점면회소 설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에따라 우리측도이씨문제를 이들문제와 연계해 인도적으로 풀어나가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 3개 부속합의서 발효/정·연 총리 서명

    ◎11월중 분야별 공동위 가동키로/「기본합의서」 실천단계 진입/이산가족 방문·핵사찰문제엔 이견/9차회담 12월21일 서울서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7일 화해·불가침·교류협력 등 3개분야 부속합의서를 공식발효시키고 오는 11월중 분야별 공동위를 가동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가 본격적 실천단계로 접어들게 됐다.양측은 이날 하오4시49분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공개로 갖고 3개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등 4개문건을 쌍방총리의 서명절차를 거쳐 발효시켰다. 양측은 이날 「제8차회담합의문」을 통해 화해공동위를 오는 10월15일까지 구성키로 했다.또 ▲화해공동위는 11월5일 ▲군사공동위 11월12일 ▲경제교류협력공동위 11월19일 ▲사회문화교류협력공동위는 11월26일에 판문점에서 각각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제9차 고위급회담을 오는 12월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산가족교환사업 재개 및 핵문제에 대해선 북측의 이인모씨 송환요구 및 군사기지사찰과 특별사찰 거부로 인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정원식총리는 이날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3개의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합의서를 발효시킴으로써 남북합의서의 실천단계 진입이라는 획기적 결실을 거두었다』며 『이제부터 쌍방은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이 힘차게 실천되도록 해 통일을 앞당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어 『핵문제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조속히 강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형묵북한총리는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결과는 「남북합의서」이행의 관건적인 조치이며 통일도상에서 이룩된 획기적 전진』이라며 『「남북합의서」가 나라의 평화와 통일문제를 민족주체적 힘으로 해결할데 대한 서약이므로 그 이행에 있어 외세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식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남포서해갑문을 참관한데이어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 3개 부속합의서 오늘 채택/남북총리회담

    ◎핵문제는 입장차 커 타결 힘들듯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6일 제8차고위급회담기간중 화해·불가침·교류협력 3개분야 부속합의서를 채택키로 합의하고 이날 하오부터 정치 군사 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별로 위원장 접촉에 들어가 심야까지 쟁점사항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양측은 이날 상오 첫날 회의를 가진 뒤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17일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이틀째 회의를 이날 하오 3시로 늦춰 열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부속합의서 채택문제가 타결될 경우 남북한은 이날 공개회의를 통해 3개 부속합의서를 서명·발효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또 16일 하오 핵통제공동위원회 위원장 접촉을 갖고 남북상호핵사찰 실시 문제를 집중논의했다. 한편 남측 수석대표인 정원식 국무총리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핵문제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조정이 어려우나 3개분야 부속합의서의 타결전망은 밝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막바지 절충에서 진전이 기대됨에 따라 이틀째 회의일정을 늦추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째 회의일정이 하오로 늦춰짐에 따라 우리측 대표단은 17일 상오 남포 서해갑문을 시찰키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앞서 양측은 16일 열린 첫날 공개회의에서 쌍방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부속합의서 채택문제등 주요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원식국무총리는 기조발언에서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남북은 비록 일부 미해결사항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3개 부속함의서를 모두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6일 상오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를 열고 쌍방 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부속합의서를 이번 회담에서 채택한다는 원칙을 확인,부속합의서 채택전망이 밝아졌다. 양측은 1차회의가 끝난 뒤 각 분과위위원장 접촉을 갖고 17일의 이틀째 회의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킬 수 있도록 나머지 미진한 부분에 대한 집중절충을 벌였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는 16일 기조발언에서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남북은 비록 일부 미해결사항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3개 부속합의서를 모두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기본합의서 이행이 늦어질 경우 화해·평화·교류협력도 그만큼 늦추어지고 결국 단절과 분단도 그만큼 길어진다』며 『이를 앞당기기 위해 각 분과위별로 공동위를 하루빨리 가동시켜 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북측이 정치적 문제들을 이산가족 방문단교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8·15교환사업」이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고 상기시킨뒤 『어떠한 조건도 없이 반드시 방문단 교환사업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또 핵문제와 관련,『남북상호핵사찰은 핵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관건』이라면서 상호사찰의 조기실시를 북측에 거듭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미진한 부속합의서 토의를 끝내 분야별 부속합의서를 모두 채택하고 화해공동위를 구성,4개의 부문별 공동위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총리는 공동위원회에서의 합의와 실천방법과 관련,「일괄합의 동시실천」이라는 기존입장을 부분 조정,『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쌍방이 다같이 긴급성을 인정하는 문제들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협의,연차별 또는 분기별로 집행해나가자고 신축적 입장을 표명했다.연총리는 공동위가 가동되더라도 분과위를 존속시키자고 제안했다. 연총리는 핵사찰문제와 관련,『우리측의 특별사찰과 대칭적 상호주의 사찰원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총리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핵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전환과 ▲이인모씨 송환을 다시금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이같은 장애들을 제거한 조건하에서 교환사업을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연총리는 또 ▲일본의 군사대국화 ▲정신대문제 ▲일본의 핵무장화 ▲을사조약등 역사날조문제등에 남북이 공동대처하자고 제의하면서 「북과 남이 일본의 과거청산과 핵위협,해외파병에 공동으로 대처할데 대한 합의서」초안을 제시했다.
  • 정원식총리 기조연설/요지

    ◎기본합의서의 구체적 이행대책 조속 마련/명예롭게 핵의혹서 벗어나게 사찰 수용을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절과 대결로 특징 지워진 동서 냉전체제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하루가 다르게 격변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질서는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각성과 단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는 더 이상 어느 일방의 이익이 어느 일방의 손실이 되는 대결적 관계로 머물 수는 없습니다.남과 북은 하루속히 민족적 화해를 바탕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상호협력관계를 이룩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종착점에 도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얼마나 신의있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본격적인 실천단계로 접어들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미 구성된 각 공동위원회가 가동되고 남북 상호핵사찰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남북 쌍방당국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이행 준수하고 남북화해와 협력시대의 진입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인도주의문제에 대한 구체적 이행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여 이를 실천에 옮겨나갈 수 있도록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어떠한 조건도 없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측의 명백한 입장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우리는 민족전체의 존엄을 지키며 귀측이 명예롭게 핵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상호핵사찰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합니다. 남과 북은 제8차 회담 기간중에 부속합의서 문제를 매듭짓고 5월19일자로 이미 그 구성을 마쳐놓고 있는 각 공동위원회들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서 부속합의서를 순조롭고 원만하게 타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그것은 이제까지 쌍방이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대책중에서 쉽게 타결을 볼 수 있는 사항들을 우선적으로 합의하여 부속합의서를 채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서서 우리는 남북기본합의서의 각 분야별 부속합의서가 모두 타결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연형묵총리 기조연설/요지

    ◎정치분과위 등 부문별 미타결 문제점 매듭/본회담에서 부속합의서 채택,발효시키자 북남고위급회담의 막을 올린지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정치와 군사,협력·교류등 분야별 분과위 및 3개의 공동위가 구성되는 등 회담은 한걸음씩 확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7차회담때의 주요 합의사항들이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특히 정치분과위에서 북남합의서의 기본정신을 왜곡하는 논쟁을 다시 되풀이하는 등 회담사업은 결코 만족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귀측은 민족 내부문제를 국제화함으로써 대결시대의 대외관계를 합법화하고 외교간섭의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민족적 이익과 통일의 이익보다 외세와의 관계,일방의 이익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불가침선언을 귀중히 여긴다면 모든 도발적인 합동군사훈련과 군사행동을 즉시 중지해야 합니다. 그동안 토의결과 오늘 군사와 협력 교류분과위에서는 부속합의서 타결전망을 보게 됐고 정치분과위에서도 화해공동위 합의서에 접근을 이뤄 부문별 공동위를 다 내올 수 있게 됐습니다.그러나 일련의 미결점이 남아 있어 우리는 힘들더라도 이번에 부속합의서 토의를 완결짓고 본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키자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분야별 이행기구를 공동위들이 공식가동되면 일괄합의 동시실천 원칙에 따라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쌍방이 다같이 해결의 긴급성을 인정하는 문제들에 한해 순차로 협의,집행해 나가기 위해 연차별·분기별로 시행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자고 제의합니다.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문제와 관련,귀측의 상호대칭 동수원칙과 일반군사기지에 대한 사찰,특별사찰등은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으로 북남사이의 순조로운 사찰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장애들을 제거한 조건에서 쌍방 적십자단체들이 실무회담을 열어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사업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시킬 것을 다시 제의합니다. 아울러 절실히 필요한 것은 북과 남이 정신대문제와 일본의 핵무장화 문제등 일본에 공동대처하자는 것입니다. 나는 이번 회담에서 이를 토의,관련합의서를 채택할 것을 제의합니다.
  • 남측대표단 평양도착 성명/요지

    ◎비핵화이행 의지 확인/핵돌파구 여는 계기로 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돼 남북간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며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실시하는 문제를 논의해온지도 2년의 세월이 경과하고 있다.그동안 남북간에는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들이 타결돼 본격적인 실천단계로 넘어감으로써 남북 화해·협력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우리 민족이 다가오는 세기에 당당한 국제사회의 주역으로서 민족의 자존을 지키고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세기적 변화에 부응해 하루 속히 대결과 불신의 잔재를 털어내야 한다.그러나 남북간에는 아직도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몇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핵문제는 겨레의 생존과 평화를 직접 위협할 뿐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핵개발의 의혹이 남아 있는 한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이 어렵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우리는 이번 제8차회담이 비핵화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쌍방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핵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남북화해와 협력시대의 진입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여망에 맞춰 제기되고 있는 또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이다.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해결대책을 쌍방 당국이 강구하기로 약속한 이 시점에서 그들의 한과 애절한 심정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7차회담에서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실현시키기로 합의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이 실현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둬 7천만 온겨레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 정 총리 만찬답사/요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민족 화해시대 열어야 남북 쌍방 당국이 반세기만에 합의를 이룩한 「남북기본합의서」는 우리가 서로 협력하여 민족의 평화통일과 번영을 이룩해 나갈것을 다짐한 위대한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기본합의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아가려는 우리 모두의 전진의 걸음 앞에는 냉전시대가 심어놓은 여러가지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서로 합의한 「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 교환」 사업이 뜻하지 않은 정치적인 문제의 개입에 의해 예정대로 실현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아무런 조건없이 실현되어야 하며,이같은 사업이 정례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산가족들이 서로 생사를 알고 주소를 확인하고 서신을 교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 만나 자유롭게 왕래하고 자유의사에 따라 남과 북 어디에든 정착할 수 있게 된다면 민족전체의 화합은 저절로 이룩될 것입니다. 남북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또 한가지 해결하지 않으면 아니될 중요한 과제는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비핵화 공동선언」의 참뜻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안전을 보장하며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에 있습니다. 남과 북은 이미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여 국제무대의 당당한 일원이 된 만큼 세계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우리의 안목과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도 이제는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우리측은 최근 중화인민공화국과 정식 국교를 체결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위한 국제적인 기반을 확립하였습니다. 이제 남과 북은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해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동반자가 되어야 하며 인류 평화의 당당한 주역으로 나서야 합니다.
  • 「혼성 모방」 기법/창작인가 표절인가/국내미술계,진단작업 활발

    ◎“도용과 달라”­“독창성 부재” 논란/개념혼란속 시대정신 검증여부 과제 잘 알려져 있는 낯익은 명화나 대중적 이미지를 작품에 차용하는 이른바 「혼성모방(pastiche)」기법이 90년대에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진단이 국내미술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미술대전의 대상수상작인 조원강씨의 「또다른 꿈」이 표절시비를 낳으면서 포스트모던적 창작기법인 혼성모방과 모더니즘적 기법의 패러디에 대한 논의가 격렬하게 제기된 바 있어 화단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월간미술」은 9월호가 란 주제의 특집을 마련했고 무역센터 현대미술관은 개관 4주년 기념전으로 혼성모방을 주제로 한 특별전 「창작과 인용」전(1∼30일)을 열어 혼성모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창작방법으로 부상한 혼성모방을 수용하는 작가들은 이 기법에 대해 『남의 작품에서 이미지를 따오되 독창적으로 짜깁기하는 방식』이라면서 『남의 작품을 자기 것처럼 속이는 표절이나 도용과는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술을 고전적인 잣대위에 놓고 평가하는 일반인들이 볼때에는 『기존의 작품을 모방하고 소재를 빌려와 수용하는 것은 독창성의 불재』로 비쳐지기도 한다. 세계미술사적으로도 혼성모방에 대한 논의는 엇갈린다.기존의 작품을 모방하여 풍자적으로 화면을 꾸미는 모더니즘시대의 패러디와 비교되면서 미술사적으로 패러디기법은 또하나의 고전적 고급문화의 영역에 남아있는 반면,혼성모방에 대한 개념정의에는 아직 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미술사적인 혼돈속에서 혼성모방의 영역에 진입해 있는 국내작가는 의외로 많다.한만영 홍수자 임봉규 김정명 김훈 고영훈 유창현 이호철 김영진 변종곤 박도철 최한동 예유근 박불똥 박기원 권여현 이상윤 홍성민 한영수등 20여명에 이른다. 이들의 방법론이 과연 전환기적 징후를 드러내고 있는 세기말의 시대정신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느냐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미술계의 한 과제다. 「월간미술」의 특집에서 미술평론가 윤진섭씨는 『한국미술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성모방적 경향은 한편으로는 후기산업사회 속으로 진입하고 있는 현단계 문화환경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미감의 반영을,다른 한편으로는 고전의 현대화내지는 재해석이라는 과제를 안고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들의 작업에서는 동시대의 문화적 조건과 그로인한 예술표현상의 고뇌가 진하게 느껴진다』는 윤씨는 향후 이들 작업의 추이와 전개양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9월의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회인 「창작과 인용전」에는 혼성모방을 수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 17명의 작품이 소개되고 전시도록에는 이 전시와 함께 진행된 평론가들의 좌담,혼성모방에 대한 세계미술사적 이론 등이 실렸다. 전시작품 가운데는 모딜리아니의 여인,고흐의 자화상,마릴린먼로의 초상 등이 화면의 일부로 차용되어 있다.이같은 혼성모방을 수용하고 있는 작가들이 「창조력의 고갈」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론」으로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주체를 상실한 현실속에서 지향성없는 정신의 양상이 반영된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는 탄탄한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혼성모방논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견해다.
  • 「W이론」이 불붙인 새 정신캠페인/신바람운동 산업현장 휩쓴다

    ◎독자상품 개발·근로의욕 고취/신나는 직장 만들기 촉매역할/사풍개조와 접목… 군부대서도 원용 「신바람이 나면 실패하는 일이 없다」 최근 위축된 경기를 되살리려는 경제계의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신바람 경영철학」이 기업체와 일선 산업현장에 널리 번지고 있다. 「우리 민족이 신이나서 한 일은 실패한 적이 없다」는 「신바람 이론」과 실학의 실용주의 정신인 실사구시(실사구시)의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고유의 일하는 정신모델을 창조하자는 이론이 경제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론은 최근 서울대 이면우교수가 「W이론을 만들자」라는 책(서울신문 8월31일자 10면보도)에서 제창한 것으로 미국과 일본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하되 우리고유의 문화적 특성과 창의성을 첨가해 독자적인 고부가가치산업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같은 신바람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은 삼성물산·포항제철·삼성석유화학·한국화약등 국내 굴지의 10여개업체에 이르고 갈수록 중소기업체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삼성물산의 김재우부사장은 『기업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일수있는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개발하고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새정신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새정신운동을 전개하기위해 회사안의 자원개발팀을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W이론」의 독후감을 써내게하는등 정신재무장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회사 조제식부장(43)은 『선진국이 이미 이룩해놓은 기술을 뒤쫓아 가봐야 영원히 기술종속국의 불명예를 씻지 못하므로 주어진 현실에서 우리가 가장 잘 할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개발모델을 찾고 이를위한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25돌을 맞아 「혼불운동」을 펴고 있는 포항제철도 독자적인 사풍(사풍)조성에 나서는한편 「W이론」을 지침서로 활용하고 있다. 여상환부사장(55)은 『「신바람이론」을 주창하고 있는 「W이론」이 「혼불운동」과 일맥상통한 점이 많아 사원정신교육용 교재로 이 책을 보급하고 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고 교육효과도 큰것같다』고 만족해했다. 또 이 회사에서는 교육방송에서 방영된 「W이론」강좌내용을 녹화해 간부이상 사원들의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에서도 「W이론과 삼성석유화학」이라는 주제로 부서별로 토론회를 갖고 사원들로부터 의견서를 받는등 「신바람운동」의 확산을 위해 활발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총무과 안충수씨(31)는 『경제난국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조직원 개개인의 지칠줄 모르는 근무의욕과 창의력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면서 『조직에 신바람을 불어넣어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운동에 동료들이 크게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W이론」의 저자인 이면우교수는 『모방형의 우리경제가 급속적인 발전을 하다 정체된 시점에서 신바람운동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민정신운동에 비유될수 있다』고 밝히고 『기업체·은행·정계·군부대 등으로부터 강의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신바람운동」에 대해 서울대 사회학과 신용하교수(55)는 『개방화시대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이제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전략을 개발할 때』라고 진단하고 『우리 고유의 문화적 특성과 창의성을 살려 한국식 기술·경영을 창출해 내자는 공감대가 기업체는 물론 일반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 말고도 우리민족의 주체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고정관념 깨야 신제품 만든다/오세훈박사 아이디어창출원칙 소개

    ◎「없다면?」식의 가정법을 이용해야/수직배열 수평 전환… 소재 바꿔보길 새로운 상품의 개발은 모방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모방이 단지 모방으로 그칠 경우 발전도 없을 뿐만아니라 특허문제등 엄연한 경쟁현실속에서 낭패를 보기도 쉽다. 한국기계연구원 로봇공학실 선임연구원 오세훈박사는 기술동향전문지 「기계와 재료」 여름호에 「신제품개발요령」을 기고,관심을 끌고있다. 로봇을 개발하면서 터득했다는 그의 아이디어 창출 기본원칙은 ▲필요성을 창출하라▲정보를 수집해 조합하라 ▲고정관념을 탈피하라 등의 세가지.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고정관념 탈피법을 소개하면­. ◇한개는 두개로,두개는 세개로=파카펜촉 발명이야기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파카펜촉은 기존의 펜촉을 두개로 나눈다음 안쪽에 구멍을 내 잉크가 흘러내리지 않고 글씨가 잘 써지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수직의 배열을 수평으로 생각하라=현재 국내 대부분의 세탁기는 수직형으로 물살의 소용돌이 또는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있는 공기방울에 의한 형이다.그러나 외국의 경우는 거의가 다 수평식으로 되어있고 중력을 이용해 빨래에 소용돌이를 형성한다.둘중 어느것이 낫다고 할수는 없으나 서로 특허문제등에서는 피해나갈수 있는 길이 되고 있다. 그림은 프랑스제와 일본제 압력밥솥.프랑스제는 압력으로 생기는 힘을 지지대 A가 부담하고 일본제는 톱니 B가 부담한다.이경우 일본제가 훨씬 고압력에 견딜수있고 제품무게도 경량화할수 있어 수직배열을 수평배열로 바꾼 성공사례로 볼수있다. ◇가정을 이용한다=「없다면」「늘린다면」「줄인다면」등 무수히 많은 사례가 있을수 있다.주전자의 뚜껑에 구멍을 낸 경우도 「한다면」이라는 아이디어를 살린 경우이다.감속기의 경우 통상적인 개념으로는 이(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가 없다면」이라는 가정에서 나온 차가 바로 미쓰비시에서 만든 견인주행감속기.통상적인 감속기의 각도전달오차는 3분이상이지만 이제품은 15초로 매우정밀하고 효율이 높다. ◇소재를 바꾸어라=로봇의 동력전달용 축을 강으로 했을 경우 중량이 10㎏이었으나 카본 화이버복합재료를 사용함으로서 2㎏으로 줄일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특허를 피하고 더나은 제품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주위에 있는 아이디어 품들에서 힌트를 얻으며 자기나름대로의 원칙을 만들어나가야 시간과 정열의 낭비를 막을수있다는게 오박사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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