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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화평의원 의총발언 파문 언저리

    ◎「12·12」관련 여야태도 싸잡아 비난/“야 이간전략에 흔들리는 민자 안타깝다”/허 의원/“소모적 논쟁은 끝내자” 단발성 발언 치부/당 시각 노재봉의원의 발언파문에 이어 허화평의원이 8일 「12·12사건」에 대한 여야의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또 다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허의원은 이날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과거」에 대한 더 이상의 시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여야를 싸잡아 꼬집어 파장을 일으켰다.민자당은 허의원의 기습적인 발언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의미부여를 자제하면서 파장을 잠재우려는 분위기다. ○…지난 4일 민주당 하근수 의원으로부터 「반란군의원」이란 공격을 받았던 허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그동안의 「12·12」 수사에 대한 심경을 피력.그는 먼저 『노태우 정권에서는 무혐의였고 정승화쪽에 내란음모방조죄가 적용됐던 일이 현 정권에서는 반란죄가 됐다』고 「6공」 때와 상반되게 나온 검찰의 수사결과에 이의를 제기.『5·6공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했던 검찰은 이를 심판할 도덕적 권위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 허의원은 이어 『민정당이 반란자들의 정당이라면 민정당이 주축이 된 민자당의 도덕적 존립기반은 어떻게 되느냐』라고 반문.이어 『이 자리에는 주요 증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김종필 대표등을 겨냥한 뒤 『오랫동안 정치사를 얼룩지웠던 갈등과 반목의 기억을 역사의 대하속에 흘려보내고…』라는 지난 90년 민자당 창당선언문의 구절을 인용.아울러 『정권창출에 동참했던 상당수가 수구보수세력으로,반통일세력으로,반개혁세력으로 매도되고 있다』고 개탄. 허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존립기반이 「5공」때 제정된 현행 헌법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한다고 맹공.민주당의 강창성의원은 지난 72년 유신계엄 때 보안사령관을 지내고도 마치 민주투사처럼 과거의 전우들을 비난하고 있으며 5공 청문회 특위위원장이었던 이기택대표와 중진 다수도 과거청산을 약속해놓고 이를 어기고 있다고 비난. 그는 『언제까지 진실규명과 국민여론이라는 구실 아래 과거의 손으로 현재와 미래를 파괴할 것이냐』면서 『한지붕 세가족이 아닌 한지붕한가족이 되자』고 전향적인 자세를 호소.발언 말미에 그는 『국회 공전의 원인을 제공한 검찰 수뇌부에게 책임을 묻도록 총재에게 건의하자』고 주장. ○…이에 대해 민정계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한 데 반해 민주계 인사들은 다양한 견해를 제시.황명수의원은 『5공 특위로 이미 끝난 사안이고 노태우씨와 3김씨도 합의한 것』이라고 말해 「12·12」가 더 이상 정치쟁점화가 될 수 없음을 지적.신상우의원은 『용서는 하되 과거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정치역정의 악순환을 언제까지 되풀이 할 수 없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반형식의원은 『12·12 논쟁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의 분열을 바라는 야당의 전략』이라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요구. 그러나 김종필대표는 『우리는 해서는 안될 일을 되풀이 해서도 안되지만 해야 할 일을 기피하는 것은 더 나쁘다』고 언급. 한편 김덕룡 서울시지부장은 이날 시지부산하 지구당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요즘 말이 많지만 우리가 독재를 하거나 통일을 반대하는 것도아니고 총칼로 권력을 잡지도 않았으니 잘못한 게 없다』면서 『결코 기죽고 있을 이유가 없으니 당당하게 대응하자』고 허의원의 주장을 반박. ○…의원총회가 끝난 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회의는 비공개』라고 상기시키고 『여권 내부에서 소속원으로 한 얘기이므로 문제삼을 것 없다』고 「단발성 사안」으로 매듭지을 것임을 시사. 허의원 스스로도 회의가 끝난 뒤 『민자당이 과거문제를 이용하려는 야권의 외풍을 맞고 흔들거리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서 「항명」이 아님을 강조.또 『검찰이 구습에서 탈피하지 못해 스스로 알아서 정치환경에 판단을 꿰어맞춘 것』이라면서 검찰수사에 여권핵심부의 영향이 미치지는 않았다고 여기고 있다는 점을 피력.
  • 김 대통령 해외순방/기업인 63명 수행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 김영삼 대통령의 필리핀 등 3개국 순방에는 모두 63명의 기업인들이 수행한다. 수행 기업인명단은 다음과 같다. ▷필리핀◁ △유기범 대우 사장 △박수환 럭금상사 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안재학 삼성그룹 사장 △김정태 상의 부회장 △김종영 천지산업 사장 △김승정 선경 사장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 △김주진 아남산업 회장 △이순배 청우무역 사장 △권성우 대륭정밀 사장 △김학영 협동화학 사장 △최흥용 진성상역 사장 △이기전 태창 회장 △권오상 코오롱상사 부사장 △이수영 동양화학 부회장 △윤두영 맥슨전자 회장 △구자홍 금성사 부사장 △장상익 상우무역 사장 △한동광 경일모방 전무 △이은신 대은전자 사장 △김용대 신도실업 사장 ▷인도네시아◁ △조석래 효성물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유기범 대우 사장 △박수환 럭금상사 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안재학 삼성그룹 사장 △김정태 상의 부회장 △김승정 선경 사장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 △김종영 천지산업 사장 △손명원 쌍용 사장 △김정재 한일합섬 사장 △손경식 제일제당 회장 △이석재 삼익악기 회장 △임병태 태평양물산 사장△정효택 홍야 사장 △허동수 호남정유 사장 △최정효 대양산업 사장△박풍언 신성통상 사장 △박병수 지원산업 회장 △박용철 호전실업 사장△허석 한·인니자원개발 사장 △김석기 대경기계 사장 △김준웅 선경인더스트리 사장 △윤태헌 삼보실업 사장 △송정우 아세실업 사장 △노희렬 오로라무역 사장 △고두모 미원 사장 △김정원 대유통상 부사장 △김병철 미성 사장 ▷호주◁ △유기범 대우 사장 △박수환 럭금상사 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안재학 삼성그룹 사장 △김정태 상의 부회장 △손명원 쌍용 사장 △김명수 대일섬유 사장 △박문규 한선물산 사장 △원무현 효성물산 사장 △김종진 포항제철 사장 △이충곤 삼립전기 사장
  • 소유와 향락의 욕심 버리자/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일요일 아침에)

    ◎반세기에 걸쳐 계속돼온 도덕성 붕괴 사람의 목숨을 너무 업신 여기는 끔찍한 사건들과 여기저기 떼죽음을 부른 어처구니 없는 사고들이 잇따르면서 우리사회의 도덕성 회복 문제가 도처에서 크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도덕성이 큰 혼란에 빠진 것은 결코 근래에 생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반세기 전인 해방 직후에 이미 우리나라의 도덕성은 심각한 징후를 보였다. ○자유와 방종의 혼동 「자유」와 「방종」을 혼동하여 폭력을 함부로 휘두르는 사람들이 있었고 외국과의 통신이 어려움을 기화로 이력을 속여서 요직에 취직하는 사람도 있었다.세칭 일류대학 교수들 가운데도 일본인의 책을 우리말로 옮겨서 자기의 「저서」로서 출판한 사람이 있었다.좌익과 우익의 싸움은 무자비 했고,이기기 위해서는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이같은 도덕적 무정부 상태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필자는 도덕적 혼란을 막는 데 다소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법학에서 윤리학으로 전공을 바꾸었으나 이러한 나의 전공 변경에 대해서 많은 친구와 선배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윤리」나 「도덕」은 이미 낡은 유물이며 윤리학은 쓸모가 없는 학문이라고 하였다. 그 뒤로 윤리 또는 도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근 40년동안 살아온 셈인데,몇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의 주장은 외면을 당할 때가 많았다.근본적 문제는 사회 구조의 모순에 있는 것이며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회피하는 보수주의자의 기만에 불과하다는 시각조차 있었다. 근래에 와서 사회구조의 중요성과 아울러 윤리의식의 중요성도 강조하는 분위기가 일어난 것은 우리나라 윤리적 상황의 크나큰 진전이라고 생각 된다.그리고 요즈음은 이력을 속이고 취직하는 사람도 줄었고 남의 책을 베껴서 자기의 저서로 둔갑시키는 학자도 거의 없다.이러한 점으로 볼때 우리나라의 윤리적 상황은 조금씩 좋아져 가고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삶 포기하는 젊은이 그러나 반세기 전에 비하여 몹시 나빠진 측면도 있다.반세기 전에는 자신의 앞날을 비관하고 자포자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나 요즈음 젊은이들 가운데는자신의 앞길을 암담하다고 비관하면서 자신의 생애를 미리 포기하려 드는 젊은이들이 많다.바로 이점에 오늘날 상황의 심각성이 있다. 해방 직후에는 온갖 혼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대체로 내일을 밝게 내다보았다.이제 일본 제국주의의 사슬에서 풀렸고 장차 모두가 잘 살게 되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일제의 식민지 신세보다는 나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자신의 앞날을 밝게 전망했던 까닭에 아무도 자신을 포기하고 막가는 길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오늘의 젊은이들은 비록 의식주 문제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다 하더라도 자신의 앞날을 암담하게 내다보는 경향이 현저하다.아무리 애를 써도 인생의 패배자를 면할 길이 없다고 비관하는 것이다.그렇게 비관하는 이유는 소유의 극대화 또는 향락의 극대화를 삶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여기는 한국의 가치풍토에 있다.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른 졸부의 심리와 서양의 물질 문명의 피상적 수용 등이 상승작용을 하여 현재 한국에는 소유의 극대화 또는 향락의 극대화를 삶의 최고의 목표로서 추구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우리가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재물과 누릴 수 있는 향락의 기회는 일정한데 비하여 그것들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심에는 한도가 없다.따라서 사회 경쟁은 치열하게 되고 경쟁에서 승리한 소수만이 소망을 이룰 수 있을 뿐 다수의 패배자는 좌절에 빠지게 마련이다. ○내면 가치의 중요성 이러한 실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우리나라 대학의 입시제도이다.우리나라의 대학은 소유의 극대화 또는 향락의 극대화를 목표로 삼는 인생 경쟁의 제일 관문에 해당한다. 도덕성과 관계된 우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소유와 끝없는 향락을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는 그릇된 가치 풍토를 청산해야 한다.삶의 최고 목표로서 적합한 것은 돈과 권력 또는 향락과 과소비 따위의 외면적 가치의 세계가 아니라 생명과 인격,사랑과 우정,자유와 평화,학문과 예술 등 내면적 가치의 세계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실천,생활에 반영해야 한다. 우리가 저 그릇된 가치관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교육에 대한 근본적 개혁이 있어야 하고,둘째로 빈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분배의 제도를 개선해야 하며,셋째로는 사회적 모방의 대상이 되는 상류층의 사람들이 검소한 생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이것은 결코 일조일석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는 더욱 아니다.
  • 한·일 국보급 불상 교환전시 추진

    ◎한/금동삼산관 반가사유상/일/미륵 반가상/“고대 일 문화원류는 한반도 입증될듯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국보 83호 금동삼산관반가사유상과 일본의 국보 1호 목조미륵반가상의 한일 교환전시가 추진되고 있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해 가을 두 불상을 두 나라가 돌아가며 전시하자는 이야기가 처음 나온뒤 지금까지 일본측과 두차례에 걸쳐 접촉을 가져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 것은 소장자가 국가가 아니고 사찰인데다 아직까지 한번도 해외에 나간 적이 없어 설득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교환전시가 아닌 우리 유물만의 일본 반출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교토 교류지(광륭사)소장 목조미륵반가상은 한국의 삼산관반가사유상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한국과 일본 학계의 정설이다.양국학계에서는 『일본인이 삼산관반가사유상을 보고 모방했다』는 주장에서부터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이 만들었다』『한국인이 만들어 일본으로 가지고 갔다』는 견해가제기되고 있는 상태.여기에 최근에 내한한 일본국보수리전문가 다카하시 준코씨는 『두 명품은 같은 사람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학계는 이 두 유물의 공동전시가 성사되면 고대 일본문화의 원류가 한반도라는 사실이 더욱 명백히 입증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대한 특허­상표권 제소 속출/「제임스 딘」 상표 사용말라

    ◎미사,주병진씨 상대 법정투쟁 착수 사업가로 변신한 연예인 주병진씨가 미국에 의해 상표도용 혐의로 제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상표권 보호회사인 미국인디애나폴리스의 커티스 매니지먼트 그룹은 주씨가 작고한 미국배우 제임스 딘의 이름을 상표로 무단 사용해온데 대해 한국법정에 정식 제소했다고 밝혔다. 커티스측은 미국무역대표부의 피터 콜린스 한국담당관이 얼마전 한국관리들과만나 주씨 문제를 거론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한국측이 유명한 미국상표는 보호돼야 한다는 원칙에 구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얼마전 한국정부에 그들의 「유명상표」를 모두 보호해주도록 공식 요구해 한미 통상 관계에 새로운 부담을 준바 있다. 제임스 딘 유가족을 대신해 고인의 이름이 상표 등으로 무단 도용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커티스사는 맥도널 햄버거사가 제임스 딘이란 명칭 등을 광고에 무단 사용한데 대해서도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커티스사는 제임스 딘 외에도 험프리 보가트,그레타 가르보,베이브 루스,잉그리드 버그만 및 마들린 디트리히트등 2백명이 넘는 유명인의 이름 등이 무단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풍산의 「아르헨 동전」 시비/불 정부,“우리 도안 모방” 로열티 요구 풍산금속이 국제입찰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납품한 1페소짜리 주화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특허권 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할 뜻을 비쳤다고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이 26일 보도했다. 라 나시온지는 이날 아르헨을 공식방문중인 알랭 쥐페 외무장관등 프랑스 정부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특허권 침해사실이 확인되면 현재 통용중인 1페소짜리 주화 1억5천만개를 전량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프랑스정부는 풍산금속의 주화가 자국의 동전을 모방한 것이 분명하며 현재 네덜란드의 주화감식 전문회사에 표절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표절이 확인되면 풍산금속이 프랑스측에 특허권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주화전체를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그러나 『풍산측은 아르헨 당국이 주문한 디자인에 따라 주화를 만든 것으로 테두리 처리방식이 프랑스 주화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풍산금속은 지난 4월 아르헨 중앙은행이 실시한 주화제조 국제입찰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1천개당 35·90달러),영국과 독일등 7개 외국기업을 제치고 납품회사로 선정됐었다.
  • 민속경연대회의 국제화/김원홍 문화부 차장(오늘의 눈)

    건국 1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58년 처음 시작된 전국민속예술공연대회가 올해 35회를 맞아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3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21일 폐막됐다.늦은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날씨인데도 19개 시·도에서 온 27개팀 3천여명의 출연자들이 차가운 잔디밭에서 맨발로 얇은 베옷을 입고 열연하는 광경은 감동적이었다. 이대회는 그동안 사라졌던 3백21종의 민속예술을 재현함으로써 놀이문화발전과 향토애 증진에 큰 기여를 해왔다.의식주의 기본 생활이 모두 궁핍했던 50년대 말에 벌써 이런 대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추진했던 선각자들의 창의성이 놀랍다. 더욱이 올해는 우리의 가락 우리의 음율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기위한 국악의 해이며 한국 방문의 해여서 이 대회의 의의가 깊어 보였다. 예와 악은 수레의 두바퀴와 같아서 불가분의 관계라는데 요즈음 처럼 예의가 없는 살벌한 시대에 전국 방방 곡곡의 남녀 노소가 한자리에 모여 제 고장 자랑과 함께 풍년을 감사하는 뜻깊은 축제를 벌이는 행사는 돋보였다. 선진국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문화를 무기화하고있다.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인 것이 된다는데 우리의 산골과 어촌의 순박한 놀이들이 경쟁력을 갖고 국제무대에 서게 될 날을 상상 해본다. 일본이 패전후의 참담했던 시대에 마츠리라는 고을의 축제를 전국적으로 열어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창조적 에너지를 결집했던 것처럼 우리의 축제도 향토애로 승화시키는 노력이 함께 해야한다. 수 천년을 내려온 우리의 민속공연은 다른 민족이 흉내 낼 수 없는 특유의 놀이다.민속은 한 민족이 살아온 생활과 문화의 발자취이다.다른 민족은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고유의 영역이기도 하다.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아 천대받고있는 우리의 민속 축제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민속을 우리가 아끼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한다.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광복 50주년을 맞는 내년의 대회는 서울이나 평양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민족의 축제로 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의 민속과 남한의 민속이 함께 어울려 민족이 대동단결을 다지는 통일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우리의 민속축제가 영국 에딘버러축제,브라질의 리오축제,스페인의 세빌리아축제,독일 바이로이트축제처럼 국제적 명성을 얻기를 기대하는 것은 기자의 애국적인 감상만은 아닐 것이다.
  • 대기업 새 광고전략/드라마·영화 제작지원 붐

    ◎“우리제품 돋보이게…” 간접홍보 목적/자동차·맥주·가전품 비용·소품 올들어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지원하고 있다.서로 자금과 물품 및 장소를 제공한다.물론 자사 제품의 은근한 선전 때문이다.아무 잇속도 없는 자선 사업은 아니다.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맥주 전자회사들의 지원이 두드러진다.자동차 맥주 가전제품은 소비자들이 직접 구입하는 상품이므로 선전과 광고가 중요하다. 현대자동차는 서울방송(SBS)이 내년 초 방영할 미니시리즈인 「아스팔트 위의 사나이」(가제)의 제작비 40억원 중 40%인 16억원을 현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드라마와 영화지원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다. 이 작품은 자동차 기술연구소에 근무하는 형과 자동차 경주선수인 동생이 첨단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을 그린 16부작이다. 현대자동차의 한진수 홍보부장은 『외제차를 모방하지 않고,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해 외제차를 물리친다는 내용이 좋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울산공장이나,미국에서의 촬영협조 뿐 아니라 차량지원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는 지난 달부터 문화방송(MBC)이 방영하는 미니시리즈 「도전」에 포텐샤와 스포티지 콩코드를 제공하는 한편 시흥의 소하리공장과 연구소,아산만의 공장을 촬영장소로 제공하고 있다.이 작품의 내용도 자동차 신기술 개발과 이 과정의 우정과 사랑을 담고 있다. 3파전이 치열한 맥주업계의 경쟁도 볼만 하다.동양맥주는 지난 8월에 개봉된 영화 「키스도 못하는 남자」에 맥주공장과 맥주 및 관련 소품을 지원했다.영화표도 1만장을 구입,모두 1억원 정도를 지원했다.이 영화에는 맥주공장 시음사인 여주인공이 동양맥주 공장에 출근하고,출연진들이 아이스 등 동양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나온다. 진로쿠어스맥주도 지난 7월 말 개봉된 「구미호」에 카스맥주와 촬영장소를 제공했다.역시 카페 탁자마다 놓인 카스맥주와,카스맥주 포스터가 간혹 나오는 장면이 있다. 이처럼 제작비의 일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특정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간접광고를 제품배치(PPL)라고 한다.외국에서는 보편화된관행이다.영화 「사랑과 영혼」에는 주인공의 유품을 담은 「리복」 운동화 상자가,「부시맨」에는 코카콜라 병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 91년 개봉된 「결혼이야기」에 가전제품을 제공하고,영화표 5만장을 구입한 게 국내 간접광고의 「효시」라는 게 정설이다.재계 관계자들은 간접광고는 광고내용이 영화나 드라마 속에 녹아있어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내수 소비재 업체의 간접광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지존파·온보현사건 보도 관련/방송3사 보도국장 징계 요구

    ◎방송분과위 결정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14일 보도·교양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존파」와 「온보현 사건」보도와 관련 KBS·MBC·SBS TV 3사에 대해 사과방송과 제작책임자인 보도국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중징계 를 결정했다. 그러나 CBS에 대해서는 위반사항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며 사과명령 조치만 했다. 방송위 보도·교양심의위는 이날 심의에서 TV 3사가 지존파사건 등을 보도하면서 ▲피의자의 모습과 주장을 여과없이 반복보도함으로써 범죄를 정당화하고 ▲범죄수법을 모방한 영화·책 등을 공개해 모방범죄를 유발시킬 소지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와 그 친인척의 인적사항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시켰고 ▲피의자를 범인으로 표현하고 피의자의 포박된 모습과 수갑찬 모습을 근접촬영해 방송함으로써 심의규정을 위반했다며 중징계 결정했다. 방송위는 15일 상오 전체회의를 열어 보도·교양심의위의 징계결정 내용을 검토하고 최종조치 할 계획이다.
  • 지존파 모방 「살인일기」 작성/증인 보복살해 수사 안팎

    ◎범인,사건 전날 피해자 가족들과 식사/1차범행후 현장서 TV 저켜보기도 ○…김은 1차범행을 저지른뒤 범행 현장에서 팔짱을 끼고 태연히 TV를 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 직후 김만재씨 집에 들렀던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김은 집주인 김씨의 가족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팔짱을 끼고 거실에 서서 TV를 보고 있었다는 것. 김은 『누구냐』고 이웃 주민이 묻자 『누나네 집에 왔다』며 『아이들이 슈퍼에 과자를 사러 갔는데 곧 데리고 오겠다』고 태연히 말한뒤 범행현장을 유유히 빠져 나갔다는 것. ○…또 이웃주민들은 『경찰이 신속히 대응했으면 광주에서의 2차범행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의 늑장출동을 성토. 이들은 『범행 현장을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 했는데 경찰은 40여분이 지난 뒤에 현장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룻동안 2차례의 보복살인극을 벌이고 달아난 김경록은 지존파·온보현사건처럼 범행에 앞서 「살인일기」를 작성한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경찰은 김이 모방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 경찰 관계자는 『김이 지난해 11월 출소했고 김모씨에 대한 강간사건은 지난 3월이었는데도 살인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일 전인 점으로 미루어 지존파·온보현사건의 영향을 받은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자.살인이면 살인,노동이면 노동,범죄면 범죄,오직 충실한 뿐이다.하면된다.한번 말하면 끝까지 책임진다.그길이 나쁜 길이라도 오직 책임에 충실할 뿐이다』로 시작되는 10쪽의 「살인일기」는 범인 김이 품고있는 증오를 적나라하게 기술. 김은 특히 『김만재 때문에 인생은 탈바꿈됐다.그곳 생활 3년6개월동안 독을 품고 출감하게 되자 복수가 생각났다.그래 하자.결코 죽이마』라며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김씨에 대한 강한 복수감을 표출. ○…최근 수일전부터 승용차를 몰고 감만재씨 집 주변을 배회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김은 범행 전날인 9일 김만재씨 집에 놀러와 김씨가족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김은 또 1차범행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다 차량사고를 낸뒤에도 두번째 범행을 포기하지 않고 승용차를 버리고 버스등의 교통편을 이용해 광주까지 쫓아가는 집념을 드러냈다. ○…범행후 도주했던 김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증인데도 서울·성남등지를 활보하며 『계속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장담하고 있어 경찰이 초긴장. 김은 이날 상오2시30분쯤 수원경찰서에 『김만재를 죽이고 자수하겠다』고 전화를 걸었으며 낮12시27분쯤에도 성남 모란시장부근에서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김만재를 죽이기전에는절대 자수하지 않겠다』고 마라혹 전화를 끊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김이 피해자 김씨를 살해하기 위해 다시 수원등지로 잠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원으로 진입하는 주요검문소에 경찰력을 집중배치,검거에 총력. ○…1차범행 직전 집에 있다 밖으로 빠져나와 화를 면한 김만재씨의 딸(13)은 수사본부가 설치된 수원경찰서 송죽파출소안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넋이 나간모습. 유미양은 초췌한 차림으로 소파 한쪽에 기대앉은 아버지 김씨와 밤삐 움직이는 형사들 사이에서 고개를 떨군 채 연신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범인 김경록은 누구인가/중학교 중퇴뒤 상경… 섬유공장 전전 범인 김경록은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일평리가 고향으로 해남 모중학교를 다니다 81년 중퇴했으며 이듬해 부모가 모두 사망하자 이때부터 서울로 올라와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김이 중퇴하기전인 중학교 1학년때 성적은 1백점 만점에 39점으로 학급석차가 56명중 50등으로 하위였으며 행동평가는 성실성과 협동심,책임감이 없고 침착성과 급우간의 신의가 결여됐을뿐 아니라 주의가 산만했던 것으로 학적부에 기록. 김은 서울에 올라온뒤 김만재씨(43)의 처제(28)와 섬유공장에서 만나 사귀다가 김씨의 반대로 85년 헤어지면서 김씨에 대해 앙심을 품어왔다.이후 서울에 있는 섬유공장을 전전하다 지난 90년 김만재씨가 공장장으로 있는 여공을 성폭행,3년6개월동안 복역한뒤 출소했다.
  • 「가짜 투성이」 사회(최두삼 귀국 리포트:5)

    ◎“경찰복 입은 사람 3분의 2는 가짜”/마오타이 술 절반·웅담 사향은 99.9% 위조품 중국에는 요즘 가짜들이 너무 많다.가짜 술,가짜 약에서부터 가짜 경찰,가짜 군인까지 있다.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으로 어느 정도 자유가 주어지고 사유재산이 인정되면서부터 생겨난 독버섯들이다.그 이전 장춘교 강청등 이른바 4인방이 지배하던 70년대 중반까지의 강경좌파시절에는 감히 엄두도 내기 어려웠던 일들이다. 가짜중에 으뜸은 아마도 중국의 모조골동품들이 아닌가 생각된다.진짜를 뺨칠 정도로 구분하기 어려운 모조품들이 골동상가를 뒤덮고 있다.웬만한 물건들은 자기네들도 모조품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은채 팔고 있으나 문제는 진짜라고 팔고 있는 것들중 상당부분이 가짜라는 사실이다. 이같은 골동품 상가에 최근들어 한국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뉴욕 경매장에서 조선조 때의 접시 하나가 3백만달러에 경매되고 춘추전국시대의 한 골동품이 한국에서 1억달러에 호가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부터 조용히 골동품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특히 북경시내의 찐쑹이라는 뒷골목에는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골동품거래를 위한 대규모 장이 선다.여기에는 일반 민가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꽃병이나 그림등의 가보에서부터 갖가지 골동품들이 수없이 쏟아져나오지만 매우 희귀한 진짜골동품을 구하기란 쉽지않다. 이 골동품시장을 둘러보고나면 중국인들의 모방술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골동품 항아리로부터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병마용에 이르기까지 모조품이 진짜를 뺨칠 정도로 정교하다. 그런가하면 어떤 술이나 약이 명성을 날리게 되면 대체로 모조품이 생겨난다.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술인 마오타이(모대주)는 시중판매량의 거의 절반이 가짜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을 정도이다.획기적인 암치료제가 개발됐다는 소문이 나돌면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기도 전에 가짜가 먼저 시판에 들어가기까지 한다.중국에서 웅담이나 사향을 사봐야 99.9%가 가짜다.그렇다고 모든 약이 가짜가 아닌가 의심할 필요는 없다.사기꾼들이 싸구려 약까지 모방해서 제조하려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건만 가짜 모조품이 있는게 아니다.중국에서는 그래도 대단한 권세를 휘두르는 경찰에 가짜가 많다.한 중국신문 보도에 따르면 하남성에서는 평소 경찰복을 입고다니는 사람중 3분의 2가 가짜라고 하며 협서성의 한 조그마한 현에서는 경찰이 2백명인데 경찰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2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이 가짜경찰이 많은 것은 경찰복이나 경찰표지등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이들중 상당수는 그저 멋으로 경찰복을 입기도 하지만 실제로 경찰행세를 하면서 갖가지 편의를 제공받거나 심지어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복건성의 한 현법원 직원 4명은 암달러상을 덮쳐 10만여원(원·약 1천만원)을 강탈해 갔는데 『당신들은 법복이 있는데 하필이면 왜 경찰복을 입고 그따위 짓을 했느냐』는 물음에 『경찰복이 법복보다 권위가 더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가짜경찰이 횡행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벌금유격대」까지 생겨났다.이들은 큰길가에서 3∼4명씩 조를 이뤄 적재량이 초과됐다거나 정비불량등 갖가지 이유로 벌금을 거둬들이는데,운전기사들이 뭔가 질문만 던져도 「불손하다」며 몇백원(원)짜리 「태도벌금」을 매겨 저항을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흑룡강성의 한 현에서는 건설국직원들에게 복리를 돕는다는 이유로 경찰복 한벌씩을 내주기도 했다.그래서 이곳 직원들은 경찰복을 입고 다니며 톡톡히 재미를 봤다.시장이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때 우대가격으로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큰길을 가다가 손을 한번 들기만해도 달리던 승용차가 급정거를 했다.영화관이나 체육관에 들어가도 표를 보자는 사람도 없었다. 최근에는 신문에서 사회부조리문제를 조금씩 다루기 시작한 때문인지 가짜기자들도 생겨나고 가짜군인에 가짜 군용차량들도 많아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중국에는 민간차량과 군용간에 구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군용차량번호판만 달고 다니면 연간 1만원(원·약 1백만원)정도의 도로세와 통행료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사설)

    대마초가 목하 상승세에 있는 또한 사람의 인기연예인을 잡았다.미국유학으로 연기수업을 다지고 돌아와 영화로 텔레비전으로 한창 주가를 상승시키던 남자배우 박중훈씨가 대마초 흡연혐의로 구속된 소식은 우리를 실망시킨다. 대마초나 마약단속때마다 연예인들이 한두 사람씩 끼는 일은 이제 항례처럼 되었다.감정을 고조시켜야 감동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적 속성 때문에 연예들의 환각성 물질 의존은 필연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통설이고 우리도 예외가 아니라는 변명도 뒤따른다.그래서 약간 관대하기를 주장하는 의견도 적지않다. 그러나 그런 식의 관용주의는 잘못된 것이다.왜냐하면 우리사회에서 인기연예인은 쇼윈도에 장식된 인간상품 같은 것이다.청소년들은 그곳에서 「미래의 꿈」을 보며 그것을 모방하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지존파」에서 상류계층의 외동자식까지가 거기에 꿈과 희망을 건다. 실제로 한번 인기인이 되면 하루아침에 계층상승을 이루어 아주 어린 나이에도,피나는 고통을 치르고 이룩한 사업가보다도 많은 돈도 벌고 쉽게 명성도 얻어서 일약 성공한 인생을 누리기도 한다. 이렇게 꿈에라도 성취해보기 원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우상이 환각물질 단속때마다 감초처럼 걸린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그 일거수일투족을 닮기를 원하므로 환각물질에 대한 동경까지 자연스럽게 싹트게 되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환각제중독의 늪에 휘말리는 청소년이 적지않은 것이다. 한번 발이 빠지면 그게 누구든 패가망신의 멸망까지 가고야 마는 것이 환각물질 중독이다.그것은 또한 연쇄적으로 사회악을 증폭시킨다.그중에도 연예인의 경우는 자기만 망치고 끝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대를 사는 시정인에게 신화처럼 화려해 보이는 삶을 차지한 연예인은 그것에 따르는 책임도 지지 않을 수 없다.그런 뜻에서 연예인은 또 하나의 사회지도층이기도 하다.그들이 저지른 사회악의 동반확산 책임은 아주 가혹하게 묻지 않으면 안된다. 한번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은 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관용을 보여서도 안된다.공연한 온정주의로 마약연예인을 안방매체에 복귀시켜 몇번씩 검거를 거듭하게 만들고 그럴 때마다 그를 따르는 많은 청소년이 환각물질의 늪에 빠지게 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일도 이제는 뿌리뽑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환각물질에 대해서는 결벽스러운 엄격주의를 고수하는 것에 우리는 합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정학적으로,국제환경적으로 세계적 마약범죄단의 공략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우리이므로 지금 잘못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공륜심의 집중 거론 문화체육공보위(국감초점)

    ◎“흉악범죄 조장… 폭력비디오 대책 뭔가”/심의위원 40명중 「상근」은 4명뿐/불법영상물 91년이후 34만건 적발/정부추진 규제법에 실형등 벌칙 강화해야 7일 공연윤리위원회와 예술의전당에 대한 문화체육공보위(위원장 신경식의원)의 국정감사에서는 불법폭력·음란비디오등 영상물에 대한 심의기능과 등급제도의 문제점 등이 집중 거론됐다. 여야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날로 증가하는 포악한 범죄가 대부분 불법폭력·음란영상물과 출판물의 모방범죄』라고 폭력·음란영상물등이 끼치는 폐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의원들은 91년부터 지난 6월까지 당국에 적발된 불법 폭력·음란비디오건수가 모두 34만2천9백92건이라는 자료를 제시하며 『이는 공륜이 제기능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책을 따졌다. 박계동의원(민주)은 『공륜에서는 지난 93년 한햇동안 본심의와 수입심의를 포함,2백2차례의 심의에서 모두 5천2백87건의 비디오를 심의,한번에 평균 26.2편을 심의한 것으로 돼있는데 이렇게 운영해서는 심도 있는 심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심의내용을문제삼았다. 박종웅·이환의의원(이상 민자)등은 심의위원 40명 가운데 단 4명 뿐인데 상근의원수를 늘리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교체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박종웅의원은 『독일에서는 폭력을 찬양 표현하거나 비인간적 잔악행위를 묘사하면 1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며 호주도 폭력음란영상물에 대한 법률을 위반하면 최고 4천달러의 벌금이나 2년이하의 체형에 처하는등 많은 나라들이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고 소개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폭력음란물규제법」에 체벌등 벌칙조항을 강화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그런가하면 박지원의원(민주)은 『방송위원회에서 통과한 「파워 레인저」가 문체부에서 복제불허된 것은 정부부처간에 심의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냐』고 정부의 일관성 없는 심의기준을 꼬집었다.또 수입업자에 의한 비디오등의 불법복사·유출을 막기 위해 『세관과 공륜이 합동으로 보세구역안에 심의시설을 운영할 의향은 없느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동호공륜위원장은 『오는 11월까지 공청회등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등급제도 개선안등 불법 폭력·음란영상물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위원장은 또 『비디오는 올해부터 심의위원수를 5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30대와 여성대표를 1명씩 포함시켰으며 연소자불가용 비디오에 성인용 광고를 삽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또 비디오도 청소년관람등급을 세분화하고 세관을 통한 불법 폭력·음란영상물의 반입을 막기 위해 보세구역안에 심의시설을 설치하기로 관세청과 합의했다고 답했다. 정주일의원(민자)은 『람보나 홍콩무술영화의 대부분이 영국과 북유럽국가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판정을 받은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중·고생 입장가로 상영,수입단가만 10배 이상 높였다』면서 『등급을 제대로 매긴다면 우루과이라운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공륜단속요원에 준사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비롯,비디오 대여점의 회원 컴퓨터관리와 부모의 동의를 받아 청소년에게 대여하는등의 대안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 개혁정책 현장 견학… 경협다지기/체코 대규모방문단 왜 서울왔나

    ◎올 양국교역 3배 “껑충”… 동구진출 거점 부상 5일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총리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그동안 양국간에 진전된 경제·통상분야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방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외무·상공차관등 공식수행원뿐만아니라 체코기업인 48명등 무려 70명의 대표단이 온 것도 이같은 성격을 뒷받침한다. 체코가 이처럼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나라를 동구권 경제개발의 모델로 인식,교훈으로 삼음으로써 자국의 시장경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다.정치적으로는 우리의 문민정부 수립후 추진되고 있는 개혁정책을 돌아보고 배울 것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체코는 슬로바키아와 분리되기 전인 90년 우리나라와 무역및 경제협력협정,항공협정을 맺어 협정이 발효상태에 있고 92년에는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을 맺어 각각 비준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상태.한국과 체코는 이번 클라우스총리 방한기간중인 6일 이같은 경제교류를 토대로 문화협정,사증면제협정도 체결한다.이렇게 되면 한국과 체코는 명실공히 확고한 우방으로서의 기틀이 다져지는 셈이다. 우리나라로서도 한­체코사이의 실질협력 기반이 다져지면 「외교다변화」라는 국제정치적 성과는 물론 체코를 대동구권 경제·통상진출의 거점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을 간과하기 어렵다. 올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자동차를,체코는 주로 철강제품을 수출,올해 상반기만해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입이 각각 3백%이상 급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53세인 클라우스총리는 프라하대학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경제학을 수학한 경제관료출신으로 체코연방에서 재무장관과 부총리,총리등을 역임했으며 93년 1월부터 체코총리직을 맡고 있다.대기업의 초청으로 방한한 바 있는 부인 리비아 클라우소바(50)여사는 프라하경제대학 무역학과를 나온 국제금융통으로 부군의 경제개혁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통이다.
  • 「사건뒤엔 영화가 있다」/강한섭(굄돌)

    「사건 뒤에는 여자가 있다」는 어떻게 보면 매우 반여성적인 속설이 있다.그러나 요즈음의 상식은 다음과같이 수정되고 있다.「사건 뒤에는 항상 영화가 있다」.생각하기에도 끔찍한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그 원인으로 인간성을 파괴하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의 리스트가 만들어지곤 한다. 이번 「지존파」사건은 범인들이 「지존무상」이라는 홍콩영화로부터 자신들 범죄집단의 이름을 빌려왔다는 점에서 더욱 더 영화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여론이 들끓게 되었다.그래서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홍콩영화의 수입을 원천적으로 규제할 것」이라는 비공식적인 정부의 언급이 있었고 영화심의를 담당하는 공연윤리위원회도 폭력영화에 대해서는 심의를 강화하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확실히 요즈음의 영화들은 소재나 표현에서 관객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특히 폭력영화의 경우에는 그 폐해가 심각할 정도다.그래서 새로 나온 영화에서는 과연 몇명이나 죽는 장면을 보여주어 새로운 기록을 만드는지에 대한 통계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규제하는 일은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다.우선 폭력영화에 대해서도 이런 영화들이 범죄의 충동을 조장하고 그 세세한 수법까지 가르쳐 준다는 「모방론」과 인간의 심리에 내재해 있는 어두운 욕망을 대리 만족시켜 주어 오히려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카타르시스론」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과연 어떤 주장이 옳은가.사건이 일어나면 여론은 모방론을 지지한다.그러나 잠잠해지면 사람들은 카타르시스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된다. 또 폭력적인 사회가 폭력영화를 만드는가 아니면 그 역인가라는 인과관계에 대한 논쟁까지 가세하고 여기에 영화작가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라는 고색창연한 논리까지 들먹여지면 문제는 난마처럼 꼬이게 된다. 그러므로 정부나 심의기구가 폭력영화의 폐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은 순진하다.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폭력영화정도에 끄덕도 하지 않는 건강한 관객에게 달려있다.시대의 주조는 개방과 자율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 첫 장편소설 「모스」 출간 신인 최현규씨(저자와의 대화)

    ◎“타락한 서구문화 「악마주의」 유입 경계”/대중문화 곳곳에 침투된 사탄숭배사상/국내 소설로는 처음… 큰 스케일 돋보여 최근 나온 장편소설「모스(MOSS)」(전3권·문화산책 간)는 두가지 측면에서 주목 받는 작품이다.첫째 국내소설로서는 처음으로 기독교 세계관의「악마주의」를 본격적으로 다루었고,두번째는 신인의 데뷔작같지 않게 스케일이 크고 구성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악마주의」란 고대 중동지방에서 발생해 기독교 역사만큼이나 서구문화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사탄숭배사상이다.『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록음악을 비롯한 대중문화 전반에 악마주의적 요소들이 많이 섞여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이에 대한 연구가 최근 서구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작가 최현규씨(35)는 말한다. 최씨는 「악마주의」의 대표적인 예로 우리 청소년들도 즐겨듣는 미국의 인기그룹 「이글스」의 노래「호텔 캘리포니아」를 들었다. 『그 노래 가사에는「그들은 축제를 위해 모여 칼로 그것을 찔렀으나 짐승은 죽지 않았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동물이나인간을 제물로 쓰는 악마주의자들의 의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요』 「사이먼 앤 가펑클」의「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도 청소년들에게 마약을 복용해 이 험한 세상을 잊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소설「모스」는 한국을 무대로 인기절정의 록그룹과 전위예술가가 교묘하게 감춰진 사탄숭배 의식을 대중에게 전파하고 그 배후에 전세계적인 힘을 가진 글로벌기업「모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 『소설을 읽은 독자들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허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소설에 나오는 요소들은 모두 외국의 연구사례를 모델로 했을 뿐 한국적인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최씨는 『우리사회에는 아직「악마주의」가 도입되지 않았다고 보지만 일부 계층에서 저질의 서구 대중문화,즉「악마주의」를 무분별하게 모방하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된 이유도 『그처럼 타락한 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우리사회에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규씨는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고향과 인근 송탄에서 계속 살아 어려서부터 미군문화를 많이 접해왔다.그러다 3년전「호텔 캘리포니아」의 가사가 사탄숭배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악마주의」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여 이 소설을 쓰기에 이른것이다. 28살에 서울대 기악과에 입학해 클래식기타를 전공한 그는 『고교졸업 이후,또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여러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글쓰는데 도움이 된 듯 하다』며 다음에는 8살짜리 아들에게 읽힐 동화책을 쓰겠다고 말했다.
  • 평양근교 지하에「서울시가 모형」/남한출신 피랍자 70명이 간첩교육

    ◎전 북한장교 안명진씨 일지에 밝혀 【도쿄 연합】 북한군 장교로 근무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귀순한 안명진씨(26·전북한군 대위)는 3일 『평양 교외의 산중에는 남한으로 보내는 스파이 공작원 훈련용으로 지하땅굴을 파 주요 도로만도 8㎞에 달하는 서울을 모방한 한국관이 건설돼 있다』고 폭로하고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납치한 70명의 교사에의해 대남 침투교육이 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일본 아시히신문사가 이날 발행한 시사 주간지 「아에라」(AERA·10월6일자)와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일본 해상경비의 허술함을 노려 북한 공작원기지로부터 일상적으로 스파이선을 일본에 침투시키고 있으며 공작원들은 여관에 머물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북한 스파이 공작원 전문 양성기관인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을 졸업한 안씨는 『이 대학은 북한에서도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스파이교육 전문의 6년제 대학』이라고 밝히고 자신은 이곳에 지난 87년 입학한 후 요격,파괴,교란,격투기 등의 교육을 받았다고말했다. 안씨는 특히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의 교과중에는 「환경 및 지리」라는 과목이 있으며 이 때문에 대학은 학교 옆에 있는 산을 파 주요 도로만도 8㎞에 달하는 한국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몰라도 아는체… 자기말에 무책임(최두삼 귀국리포트:2)

    ◎다이얼 아홉번 돌린끝에 담당자와 통화 북경에서 특파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맨 처음 크게 당황했던 일로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기억은 인감도장을 파러 갔을때 당한 일이다.외국특파원이 전화를 신청하자면 「○○신문 북경지국」과 같은 인감도장을 파야하는데 그 절차가 꽤 까다롭다.우선 중국외교부로부터 서신을 받아 공안부 외국인관리처에 가서 신고를 한후 여기서 지정해준 도장집에서 파야 한다. 기자도 서신을 들고 북경시 천안문 뒤쪽 ㅁ자로 된 단층 기와집에 자리잡고 있는 공안부 외국인관리처를 찾아 갔다.옛날 한국 농촌의 낡은 면사무소를 연상케하는 이 관리처에는 외국인들의 출입국비자와 거류증등을 담당하는 사무실들이 5∼6개 있었다. 우선 가장 큰 사무실로 들어 갔다.그곳은 비자업무등을 담당하는 곳이었다.경찰복장의 한 사내에게 「인감도장」을 어디서 담당하느냐고 물었다.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바로 옆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여기서 도장업무를 취급하느냐』고 물었다.그러나 질문을 받은 사내는 『아니오.저쪽 대문입구에 있는방으로 가보시오』했다.대문입구 방에서는 다시 『아닙니다.저 귀퉁이에 있는 조그만 방입니다』며 귀찮다는듯 손가락을 들어 일러줬다. 이렇게 되자 도대체 왜 이처럼 틀리게 가르쳐주는지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틀림없겠지」하며 귀퉁이방으로 들어갔다.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맨 처음 내가 들렀던 방을 다시 가리켰다.이렇게 몇차례를 돌다가 두번째로 들렀던 방을 다시 찾아갔다. 『여기서 인감도장문제를 취급합니까』라고 묻자 또 대문쪽으로 가라고 했다. 『당신이 가보라해서 그곳에 가봤는데 여기서 담당한다고 합니다』 결국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경찰이 『뭣때문에 시끄럽냐』고 자기 동료에게 물었다.도장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난 이 사내가 말했다.『아,그거 내가 담당하는데…』 이같은 이상한 경험은 나뿐아니라 당시 특파원상주를 준비중이었던 다른 한국기자들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었다.모방송사의 한 기자는 무슨 서류에 경찰의 도장을 받아오라는 요청에 따라 경찰서를 찾고 또담당부서를 찾는데 꼬박 하루를 보냈다.담당부서에서 그 도장은 파출소에서 취급한다는 얘기를 듣고 관할파출소를 찾는데 또 하루를 보냈는데,그는 조선족 동포의 안내를 받았음에도 그 모양이었다. 이같은 일은 경찰뿐아니었다.하루는 전기퓨즈를 사러 백화점에 가서 정문 안내 아가씨에게 어디서 파느냐고 물었다.이 안내양은 거침없이 지하2층으로 가라고 했다.눈을 씻고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아 한 판매원에게 다시 물었다.그녀는 지상3층에 가면 살 수 있다고 했다.그런가 하고 달려가 보았으나 역시 전기퓨즈는 찾을 길이 없었다.결국 이 백화점에는 퓨즈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문을 나오면서 안내양에게 『이 백화점에는 퓨즈가 없는데 왜 지하 2층이라고 일러줬느냐』며 시비조로 얘기를 하자 눈썹 하나 까딱 않은채 『그렇던가』라고만 대꾸했다. 특파원상주 준비중 호텔에 머물고 있을때 한 조선족 동포에게 신화통신을 받아보는 방법과 비용등을 알아보도록 부탁했다.그는 전화번호부를 보고 신화사에 전화를 걸어 담당부서를 대달라고 부탁한 것같았다.그러나 그곳이 아니고 다른 곳이라며 다른 전화번호를 일러줬다.하지만 그곳도 아니었다.이렇게 해서 약 한시간동안 꼭 9번째 전화다이얼을 돌렸을 때에야 비로소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 이처럼 중국인들은 대체로 무책임했다.자기 말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다.몰라도 모른다는 말을 하지 않고 꼭 아는체 해서 사람을 골탕먹였다. 이같은 언행습관은 무엇때문에 생겨났는가.40여년에 걸린 사회주의때문인가.아니면 5천년 중국역사의 소산인가.우리 한국기자들은 사회주의체제상의 형식주의 영향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추정은 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어려웠다.다만 주해에 진출한 한 한국업체대표가 일러준 『이곳 중국인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일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다짐과 확인을 거듭하고 만일의 사태에 항시 대비해야 한다』는 말을 잊을 수가 없다.
  • 방송가/폭력물 추방 나섰다/모방범죄막게 인간성회복 프로 확충

    ◎수사물 「사건25시」 없애/K­TV/인기 「경찰청…」 폐지 검토/M­TV 국민들의 정서를 해치고 흉포한 모방범죄를 부추기는 폭력 영상물들을 추방하려는 자정 움직임이 방송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KBS는 30일 상오 긴급편성제작회의를 열고 모방범죄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고 폭력장면이 난무하는 범죄수사물 「사건 25시」를 폐지키로 했다.MBC도 실감나는 폭력·선정성으로 최고의 시청률을 유지해온 범죄수사물 「경찰청 사람들」을 폐지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중이다. 방송사들의 이같은 자정 움직임은 「지존파 사건」등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반인륜적인 범죄사건과 관련,폭력 영상물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영화 비디오 등 다른 영상 매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S의 긴급편성제작회의는 이날 폭력물외에도 국민윤리를 해칠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도 전면 조정키로 했다.이에 따라 K­1TV의 「사건 25시」와 남편의 혼외정사에서 비롯된 가족간의 갈등을 다룬 K2­TV의 아침 일일연속극 「창밖에 부는 바람」이 없어진다. MBC의 경우 지난 28일 「경찰청 사람들」을 불방하는 대신 이날 저녁 뉴스 시간을 확대,캠페인성 뉴스특집 「특집 MBC뉴스데스크­이대로는 안된다.인간성을 되찾자」를 방영했다. 한편 문체부와 공연윤리위원회는 액션·폭력물만을 심의하는 전담심의위원회를 설치,폭력성이 두드러진 영화는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청소년들에게 적합치 않은 영상물은 대부분 성인용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 “부정공무원 최고형 선고/경찰 공격행위 절대 불용”/김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30일 『경찰에 대한 공격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행동으로 보여줄 각오를 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화남청장등 경찰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경찰에 대한 폭행은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범죄자들은 신식장비로 뛰고 있으나 경찰은 수사장비와 수사비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고 『다른 예산을 끌어서라도 수사장비와 수사비 확충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무원부정과 관련,『부정공직자들에게는 법정최고형을 선고해야한다』고 말하고 『운영에 잘못이 있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사회로부터 이들을 영원히 추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공무원들의 부정을 경찰이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상대가 누구이든,기업이든 절대 같이 처벌해야한다』고 동시처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방송이 살인범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댐으로써 모방범죄를 유도하고 선동하고 있다』고 방송의 살인범 인터뷰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방송에서 그런 짓을 하면 경찰력으로 이를 막아야한다』고 밝혔다.
  • “공무원 부정축재 국고 환수”/김 대통령,검찰에 지시

    ◎흉악범 조속히 사회격리 김영삼대통령은 29일 빈발하고 있는 공무원부정 및 강력범죄에 언급,부정으로 축재한 재산은 국고에 환수하고 강력범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빠른 시일안에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검사장급 이상 검찰간부들과 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나라를 새롭게 하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사건들이 터지고 있는데 대해 실로 참담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공무원범죄에 대해 『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하고 나와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법을 개정해서라도 부정축재한 재산은 마땅히 국고에 환수해야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공직자범죄는 법정최고형으로 사회에 경고를 해야한다』면서 『관련기업이나 기업인도 상응한 응징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동시처벌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지존파」등 흉악범죄와 관련,『최근 우리사회에는 인간이기를 거부한 살인마들이날뛰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에게 법정최고형을 구형,빠른 시일안에 사회로부터 격리시키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흉악범들이 사건후 TV를 통해 자기변명과 자기합리화를 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범죄를 정당화시키고 모방범죄의 확산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하고 『피의자가 법이 정한 절차를 벗어나 재판전에 자기의 범죄심리를 밝히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이 피의자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밝혀 흉악범들의 주장을 여과없이 전달한 언론과 이를 묵인한 경찰에 유감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검찰은 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최일선에서 범죄와 투쟁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회기강확립대책 발표/“충격적 사건 국민에 죄송”/이 총리 □주요대책 범죄신고 5백만원까지 보상 음란·폭력물 유통규제법 제정 인명살상 가능 공기총 가영치 정부는 앞으로 범죄를 신고한 시민들에게 5백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필요할 때는 신고인의 신변보호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상오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사회기강확립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전·현직 교사와 공무원,퇴직 수사관을 명예시민 자원경찰로 임명하는등 「보조적 경찰관제」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총리는 이날 회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런 현상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달려들어 고질화된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을 파헤치고 근원적인 치유에 나설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회기강확립회의에서는 흉악범죄 예방을 위해 청소년에게 해로운 음란·폭력물의 판매와 수입을 제한하고 위반벌칙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음란·폭력물 유통규제법」의 제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현역장교 탈영사건을 계기로 국방부 특명검열단과 각군 합동점검반으로 군기점검반을 편성,10월5일부터 말일까지 특별군기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민생치안대책으로 ▲인명살상이 가능한 공기총까지 가영치하도록 제도개선 ▲강·폭력 우범자에 대한 1:1 담당책임제실시 ▲「형사경과제」를 도입해 특별형사 양성 ▲유전자자료은행 설립 입법화 ▲가출·행방불명 사건에 대한 전면 재점검 ▲범죄신고자와 제보자에 대한 특별포상의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건강한 사회만들기」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TV를 비롯한 방송매체에 대한 심의기능을 강화,음란·폭력성 내용의 방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일본 만화에 대한 사전심의제의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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