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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위, 특정종교 지나치게 부각

    인기는 높음에도 일본프로 모방과 노인들을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됐던 SBS의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가 지난 20일 방송위원회로부터 프로그램 경고 및 연출자 경고를 받았다. 불교계에서 특정종교를 지나치게 부각시켰다는 이유로 방송위원회에 징계를 요청,이뤄진 결과인데 문제는 지난 10일(재방송 11일) 방송에서 출연자인할머니가 두 남매를 신학대학에 보냈다고 이야기하자 진행자 서세원이 ‘할렐루야’를 연발했다.그리고 공동진행자인 신은경이 시집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는가 하면 방청객들에게 ‘아멘’을 외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런 해프닝이 4분30초 가량 이어졌는데 이는 장수퀴즈 코너(20분)의 20%를 넘는 분량이었다. 이러한 진행과 관련,종교적 논란문제로 볼 것인가,아니면 진행자의 자질문제로 볼 것인가에는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대한불교 조계종 종교편향대책위원회(위원장 현진·원혜)는 ‘종교적인 이기심이 아니라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에 의한 결정이었다’는 말로 더이상확대를 원하지는 않음을 밝혔다.이를 계기로 진행자의자질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허남주기자
  • [사설] 충무공묘소에 쇠말뚝이라니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장군 묘소에도 식칼과 쇠말뚝이 박힌 것이 발견됐다. 덕수 이씨 선영과 현충사 경내에 있는 충무공 조상 및 후손들의 묘소에서 식칼과 쇠말뚝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충무공 묘소에까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온 국민이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무공은 나라를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구해낸 구국의 영웅이다.국민적 추앙을 받아 성웅으로 불리기도 하는 충무공의 묘를 의도적으로 훼손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우리는 조상의 묘가 훼손되는 것을 자신의신체에 상해를 입는 것보다 더 잘못된 일로 여기는 전통적 정서를 지닌 민족이기 때문이다. 누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술적 의도를 지닌 고약한 짓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기가 막힌다.충무공의 묘소에 박힌 식칼과 쇠말뚝은 우리 민족정기를 끊겠다며 지관들을 동원해 명산마다 쇠말뚝을박은 일제(日帝)의 단혈철주(斷穴鐵柱)를 연상시킨다. 그런 터무니 없는 미신적 주술의 효과를 노린 쪽이 주변국의 극우파이든,집안싸움에 이성을 잃은 내국인이든 철저히 가려내 응분의 책임을 지게 해야할 것이다.어느 풍수학자의 말대로 무속인들이 최영(崔瑩)장군을 모시듯이충무공의 힘을 빌리기 위해 한 짓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민심을 흉흉하게 하려는 불순세력의 소행이라면 더욱 철저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다. 롯데 신격호(辛格浩)회장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조상 무덤 훼손사건에 이어 일어난 이번 사건은 모방범죄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적극적인 수사와 범인 색출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수거된 식칼과 쇠말뚝이 100개가 넘고 무게만 해도 100㎏이 넘는다는 것은 조직적인 범죄의 결과인 만큼 의외로 쉽게 꼬리가 잡힐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를 눈앞에 둔 첨단과학의 시대에 미신적 주술의 효과를 믿거나 그것을 이용하려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반증이다.물론 세기말에는 어느 시대,어느 사회나 혼란스럽기 마련인데다경제위기까지 겹쳐 불확실한 미래를 초현실적인 힘에 의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지금 우리 사회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 우리 사회에 미신이 횡행하게 된 것은 신문·방송 등 대중매체가 귀신·점·사주 등을 흥미위주로 다루어 비과학적 생활태도를 조장한 데서 비롯된 측면도 없지 않다.대중매체 종사자들이 자성해야 할 부분이다.
  • ‘머리통 상해사건’ 공연…2세대 연우인들 홀로서기 ‘시험무대’

    창단 22년을 맞은 극단 연우무대의 김종연 손기호 등 ‘2세대 연우’들이‘홀로서기’에 나섰다.이상우 김광림 정한룡 등 연우무대 1세대가 교수직진출, 새극단 창단 등으로 극단을 떠나자 이들 젊은 후배들이 선배들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머리통 상해사건’(장우재 작·김종연 연출)을 준비 중이다.1세대의 연극은 대상이 뚜렷했다.시대가 일그러져 있었기에 민주화나 풍자 등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관심분야가 다양해지면서 후배들의 작업은 방향을 돌려야했다. ‘머리통 상해사건’(장우재 작·김종연 연출)은 이러한 모색의 첫 결실. 소재는 미용실에서 일어난 사소한 사건이다.미용사가 단골의 머리를 자르다 실수로 머리를 찌른다.마침 옆에 있던 록가수가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자신의 신곡 앨범표지로 사용하면서 사건이 엉뚱하게 번진다.노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사진 속 모습을 모방한 범죄가 잇따르자 검찰과 경찰은 이를 막으려고 가상의 시나리오를 짜고 선정적 소재를 갈구하는 방송을 이용한다. 김종연은 “극의 해설자를 설정하지않고 다양한 암전과 정지장면으로 관객이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사라져가는 연극의 현장성을 되살리기 위해 무대 한켠에서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고 속도감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한다. 젊은 연우인의 신선한 바람은 3일부터 16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을 휘감은뒤 1주일 정도 쉬고 친정인 연우극장에서 5월까지 계속된다.(02)744-7090李鍾壽
  • 백화점 경품 高價경쟁 빈축

    갈수록 고가화되는 백화점의 경품행사가 서민을 울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 바겐세일 기간에 수입차를 경품으로내걸었다.경쟁업체인 현대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입장이고 신세계는 물건을 산 7명에게 신세계에서 1년 동안 500만원 상당을살 수 있는 ‘드림카드’를 주는 경품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하루에 10만원 이상 산 고객을 대상으로 수입차인 벤츠,포드 토러스,BMW와 체어맨 등 고가 승용차(99년 신모델)를 1대씩 내걸고추첨 방식의 소비자현상경품 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소비자 현상경품이란 물건을 산 고객에게만 주는 경품을 뜻한다.구매금액이 10만원 추가될 때마다 응모권이 한 장 더 주어진다. 체어맨 4,000만원,BMW 4,500만원,포드 4,600만원 벤츠 6,000만원으로 총 3억원이 쓰인다.롯데백화점측은 “사은품은 협력업체가 일정 부분 분담을 해야 하나 이번 경우는 롯데측이 모든 부담을 떠안는다”며 “국내 자동차 회사를 통해서 수입된 제품만 경품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과당경쟁을 자제하자는 롯데 현대 신세계 ‘빅3’간에 맺어진 신사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국내 자동차도 있는데 왜 하필 외제차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25일 과당경쟁 자제 약속은 복권이나 사은품이었지 추첨식 경품은 아니었다”며 “‘신사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에 ‘빅3’간 약속을 어기고 1억3,000만원짜리 아파트를경품으로 내걸어 다른 백화점의 모방행사를 유발하는 등 업계간 과열경쟁을촉발시켰다. 全京夏
  • MBC 표절의혹 ‘청춘’사과방송

    방송사가 사상처음으로 일본프로의 표절에 관해 공개 사과하자,앞으로 방송 표절이 종식되는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는 29일 미니시리즈 ‘청춘’의 일본프로 표절을 사과하는 방송을 내보냈다.지난 24일 방송위원회가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내린 데 따른것이다. 방송위가 국내 TV의 일본프로 표절 의혹과 관련,징계를 내린 것은 이번이처음이다.표절을 더이상 묻어둘 수 없는 부끄러운 짓으로 규정하고 앞으로표절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MBC는 이와 함께 표절 방지책의 마련에 나섰다.우선 독립제작사간 외주프로의 제작 계약 때 표절시비 등이 일면 제작사 작가 제작진이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PC통신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새 프로그램의 자세한 시놉시스를 싣거나 시사회에 전문가를 참석시키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표절문제는 제도보다 ‘PD의 양식’이 더 큰 몫을 하는 만큼 ‘표절 PD’를 가혹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번 방송위의MBC징계를 이끌어낸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실장 이승정)는 시민단체들과 연계,“이 기회에 방송사의 표절 무감각증을 일깨우자”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2일 ‘반복되는 일본 방송모방,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논단’을 가졌으며 18일에는 방송위원회측에 MBC드라마 ‘청춘’을 중징계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실장은 “‘청춘’ 말고도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코너인 ‘신장개업’이 일본프로 표절이라는 지적이 있어 정밀 모니터중”이라면서 “MBC의자체징계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범시민 운동을 전개해 방송사의 표절문화를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 [김삼웅 칼럼]한 우물 파는 신지식인 운동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목숨을 걸고 살 수 있는 어떤 이상,어떤 가치를 찾아내는 데 있다.”―키에르케고르의 말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평생 동안 어떤 이상과 가치를 추구하며 사느냐는 대단히중요하다.성패를 떠나 자신만의 이상과 가치를 추구하면서 거기에 생애를 건다는 것은 보통 기쁨이고 희열이 아닐 수 없다. 인류문명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설정한 이상과가치를 추구하면서 생애를 보낸 분들이다.한마디로‘한 우물’을 판 사람들이다. 플라톤의 이데아,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헤겔의 변증법,칸트의 이성,다윈의 진화론,키에르케고르의 실존,니체의 절대자,베르그송의 직관,피히테의 자아,듀이의 경험론,제임스의 의식의 흐름,프로이트의 무의식,포드의 자동화,간디의 비폭력,김구의 독립,함석헌의 씨 ,임종국의 친일파,최명희의 혼불…. 한국 사회의 병폐 중 하나는 각 분야에 전문가가 드물다는 점이다.인구나교육 수준으로 보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가 쏟아질 만도 한데 그렇지 못하다. 조선왕조시대에는유학,그것도 주자학 일변도가 다른 학문과 기술자를 천시 하거나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배척했다.이런 전통이 해방 후에는 우가 아니면 좌가 되는 단선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풍토에서 색다른 주장이나 논리가 설 땅이 없었다.그렇다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육성된 것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와 교육은 부화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병아리처럼,오토메이션화한 부품생산처럼 일정한 틀 속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규격화된인간군(人間群)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생산된 인간군은 이해타산과 출세주의,강자에 대한 아첨과 기회주의,철저한 보신과 가족본위의 안일을 절대가치로 추구하면서 톱니바퀴와 같은기계적 합리주의자로 스스로를 포장하면서 약삭빠르게 살아가고자 한다.머리가 좋고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출세주의에 눈이 멀어 아첨과 적당주의를 처세훈으로 삼는 철저한 속물 근성을 보인다.이들은 오로지 체제 순응과 제도화된 관행 속에서 더 큰 빵,더 높은 의자,더 짙은 향락만을 추구하려 든다. 이에 따라 정신과 영혼은 퇴화와 난쟁이화를 면치못하는데도 이를 알지 못한다. 전문가를 키울 줄 모르는 풍토가 되다 보니 획일적이고 아류(亞流)에 급급하는 사회가 되었다.학문은 총론 수준에 머물고,정치는 웅변 수준에 맴돌고,경제는 거품 속에,기술은 모방에 그친다. 우수학생은 일류대로,일류대생은 법대로,법대생은 고시촌으로 가고,각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진다 싶으면 국회의원 하겠다고 여의도로 몰려간다.설렁탕팔아 푼돈 모으면 불고기집 내고,어디서 장사가 된다 싶으면 너도나도 끼여들어 소나기식 덤핑으로 함께 망한다. 해외 진출도 그렇고,수출도 마찬가지다.기술개발을 하기 보다는 비싼 로열티를 주고 손쉽게 돈 벌려다가 왕창 무너진다.IMF는 이런 결과다. 金大中정권 1년 만에 달라진 풍속도 가운데 하나는 능력사회로의 진입이다. 목수와 탤런트가 교단에 서고 전통장인(匠人) 수십명이 교수가 되었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창의력과 실용성이 중시된다.99명의아류보다 1명의 창조자가 대우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일류대학의 권위보다대학을 졸업하지 않고도 세계 소프트웨어의 황제가 된 빌 게이츠처럼 성공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공직 관직 대학 교직 기업 언론사를 막론하고‘철밥통’구조를 깨야 발전한다.하나의 주제,한가지 분야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 연구하고 시험하고 개발하는, 그리하여 국내 최고,세계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정부와 자치단체와 각 기관이 지원해야 한다.정부는 그런 인재들에게 훈장을 주고 언론은그들을 크게 알려야 한다. 괴짜가 많은 사회라야 건강하다.출세 지상주의자들,기계적 합리주의자들의눈에는 모자란 놈,패배자,낙오자 혹은 미친놈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꿈꾸는이상주의자들,일에 미치고 연구에 미치고 봉사에 미친 ‘신지식인’들이 당당하게 살아가고 보람을 느끼는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한다.정부의 제2건국정책과제인‘창조적 지식기반의 국가건설’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 TV 오락프로 ‘보조자막’ 과잉표현 논란

    새로운 표현양식인가,일본 프로그램을 모방한 불필요한 친절인가. 최근 텔레비전의 토크 쇼와 오락프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보조 자막처리’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보조 자막은 구미에선 별로 사용되지 않지만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국내 TV에서 보조 자막을 처음 사용한 프로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로현재는 거의 모든 오락프로와 토크쇼에 보조 자막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 보조 자막은 출연자의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알아듣기 어려울때 의사전달을돕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막의 쓰임새는 보다 ‘특별’해지고 있다.출연자의 말을 강조할 때 사용되고,연출자가 ‘여기를 주목하라’는 뜻으로 화살표를 그려 넣기도 한다.토크쇼에선 대본에 없는 ‘돌발사태’임을 표시해 오히려 웃음을 유도하기도 하고 분위기 파악을 하지못한 출연자를 놀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방법도 글자뿐 아니라 각종 부호와 그림,컴퓨터 통신에 사용되는 기호와 그래픽까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보조 자막을제일 반기는 층은 농아자 등 귀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사람들이다.신세대의 속사포 같은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겠다는 성인층도 자막을통하면 그런 불편을 해소 할수 있다.또 자막이 주는 독특한 재미도 빼놓을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보조 자막이 지나치게 많아 ‘자막공해’로 불릴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오자나 탈자는 다반사이고 사투리와 은어,비속어와 무분별한 외래어가 강조돼 방송 표현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다.또한 선정적이고폭력적인 내용도 자막을 통해 여과없이 강조된다. 최근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각 방송사의 토크쇼 프로 자막을 조사,비판한 것도 이때문이다. 조사 결과 가장 자막이 많은 프로는 KBS‘서세원쇼 아름다운 밤’으로 한 회에 무려 580회나 자막이 등장한 경우도 있었다.MBC의 ‘일요일 일요일밤에’은 출연자 김국진의 입이나 혀가 짧다는 사실을 자막으로 지적해 가학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부부들의 일상을 몰래 카메라로 들여다 보는 프로의 자막처리는 인격침해 요소가 지적됐고 SBS ‘김혜수의 플러스 유’는다양한 그래픽 처리가 지나쳐 경박하다는 평을 받았다.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잦은 인신공격과 가학 성향은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높다. 시청자 전희은씨(4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는 “만화적인 상상력을 가미해 출연자의 얼굴에 안경을 씌워 주거나 화난 표정에 뿔을 그려 넣고,남녀사이에 하트를 그려 준 장면들은 볼거리로도 재미 있고 재치도 느껴졌다”고 말하고 “하지만 영상매체에서 꼭 이런 식의 즉물적인 보조 표현 수단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든다”고 지적한다. 전규찬 강원대 교수는 “보조자막은 연출자와 출연자,시청자가 모두 함께참여하는 느낌을 주는 새로운 표현 양식으로 볼수 있다”면서 “다만 경박·저속하거나 불필요한 남발을 막기 위한 연구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옹호론을 폈다.
  • [사설]보험自害와 도덕적 해이

    끔찍했던 부산 열차 발목 절단사건이 자작극으로 밝혀졌다.택시기사 손운진씨의 발목을 자른 것은 그가 신고한대로 4인조 강도가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이었다.보험금을 타내려는 자해극으로 밝혀진 것이다.얼마전에도 비슷한 자해극이 있었다.서울 금천구 S슈퍼마켓 주인의 발목 절단사건이 그것이다.역시 보험금을 타내려는 것이 범행 목적이었다.그뿐인가.그 얼마전에는 마산에서 어린 자식의 손가락을 잘랐다.역시 돈때문이었다. 왜 이런 해괴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가.이에도 국제통화기금(IMF)사태가 핑계거리로 등장하는 것같다.IMF관리체제가 빚어내는 생계형 범죄라는 얘기다.하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같다.이건 생계형 범죄가 아니라 정신병적 현상이다.정상인의 시각으로는 돈 몇푼에 평생불구를 자청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해답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도덕이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다.자해극이 웅변해주고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물신주의,황금만능주의에 우리의 정신이병들어간다. 물론, 경제의 어려움이 범죄의 증가를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IMF사태가 보험 자해극을 증가시켰다는 말에도 일리가 있다는 뜻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IMF한파 이후 보험금을 노리고 저지르는 범죄가 부쩍 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두말할 것 없이 사건 사고를 위장한 범죄다.이에따라 보험사기 전담부서를 정해놓고 위장여부를 가리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IMF사태가우리 사회와 민생에 가져다준 경제적 절망감이 어떤 지경인지를 설명한다.해괴한 범죄가 줄을 잇는 까닭을 이해할듯하다.그렇다해서 이런 유(類)의 범죄가 용인될 수는 결코 없다.결단코 최근의 보험 자해극 같은 범죄가 더이상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수사당국의 각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자작극이 발붙일 수 없도록 위장여부를 철저히 밝혀주어야겠다.그래야 모방범죄의 범행의지를 꺾을 수 있으며 사회 병리적 현상의 유행이나 확산을저지할 수 있다.아울러 금융당국은 이같은 범죄가 보험제도나 약관의 허점에서 오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예컨대 왜 꼭 손가락이나 발목을 절단하고 나서느냐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도덕적 해이의 치유에 나서는 일이 중요하다.물질 제일주의의 폐해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회운동이나 범국가적인 노력이 절실하다.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IMF사태에서 벗어나는 일에서도그러하다. 그래야 끔찍한 범죄로부터 개인과 사회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다.
  • 의정부 풍치지구 해제 추진

    풍치지구로 지정돼 수십년동안 도시발전을 가로막았던 의정부 호원동일대 170만㎡가 풍치지구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54년 풍치지구로 지정돼 각종 개발에 규제를 받아왔던 신흥전문대 부근과 라전모방 부지 등 호원동일대 170만㎡에 대해 지구해제를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풍치지구가 해제되면 현재 자연녹지지역(90만㎡)이 주거지역으로 바뀌게 되며 시가 토지구획정리사업 등을 펴 토지소유주가 자체개발하도록 하거나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수립,지주조합 또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시가지 조성을 유도하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착수한 시 도시기본계획 정비작업을 하면서 풍치지구 해제 대상지역과 이 지역 건축물현황 및 개발실태 조사작업도 벌여 풍치지구 해제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해제안을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심의가 통과되는대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한 뒤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 한밤 연쇄화재…어제 서울도심 반경 1.5km내 12건

    지난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서울 청계천을 중심으로 반경 2㎞ 지역에서방화로 보이는 불이 12차례 일어난 데 이어 8일 밤과 9일 새벽 사이에도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은평구의 반경 1∼1.5㎞ 지역에서도 12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경찰과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새벽 5시쯤 종로구 교남동 17 의류상점의 빈 창고에서 불이 나 집기류등 50만원어치의 물품을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다.5시23분쯤에는 서대문구충정로2가의 목재창고와 근처 노인정 3층 옥상에서 불이 났으며 30분 뒤에는서대문구 북아현1동 가구 골목,마포구 아현동 알루미늄점포,북아현1동 주택가 쓰레기더미 등 모두 7곳에서 불이 났다. 이에 앞서 8일 밤 10시쯤에는 서대문구 북가좌1동 건축자재 야적장에서도불이 났으며 50분쯤 뒤에는 1㎞쯤 떨어진 북가좌2동의 상점창고와 은평구 응암3동 카센터 천막에서 불이 나는 등 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6일 방화사건 이후 서울 도심의 재래시장과 빈터 등 화재 취약지구 654곳에 모두 2,864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나 용의자를 잡지못했다.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기름냄새가 심하게 난 점 등으로 미뤄 청계천 일대의방화사건과 동일범이거나 모방범죄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구로을 재선거 누가 뛰나

    李康來 전청와대정무수석이 서울 구로을 재선거의 여권후보로 굳어짐에 따라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여권은 선거체제 돌입에 앞서 내부 ‘전열 수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공천을 염두에 두고 활발한 행보를 펼쳤던 金炳午전의원(현 구로을 지구당위원장)등 ‘경쟁자 그룹’의 협조와,노동계 후보를 원했던 노총과 민노총 등 노동계 달래기에 나설 방침이다. 여권은 金전의원의 탄탄한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확대 재생산’에 나서는한편 공단밀집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노동계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다.여권은 ‘李康來카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갈 경우 ‘히든 카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 내부에서도 불만은 있다.사전에 충분한 상의가 없었다는 얘기다. 자민련측은 그동안 모방송국 앵커출신인 Y·C씨,Y대의대 Y교수 등에게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李康來카드’로 주춤한 상태다.최근에는 고 朴正熙대통령의 장조카이자 金鍾泌총리의 처남인 朴埈弘씨가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에는 ‘李전수석’이라면 “한 번 해볼만 하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李전수석이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다는 이유다. 이에 앞서 5일 마감된 후보공모에는 李信行전의원의 부인 趙恩姬씨와 구민주당 구로을위원장인 李承哲씨 등 2명이 신청서를 냈다.당내 일각에서는 이지역의 특수성을 감안,기아계열사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한국노총간부인 L씨등과도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吳豊淵 吳一萬 oilman@
  • 테크놀로지 아트전‘미메시스의 정원’

    프랑스의 미술평론가이자 시인인 미셸 라공은 “예술가는 과학의 세계나 테크놀로지의 세계와 겨루면 패한다”고 단언했다.그런가하면 영국의 화가 존콘스타블은 “회화는 곧 과학이다”라고 했다.감성의 예술과 이성의 과학.이는 영원히 대립항을 이루는 상극적 존재인가,아니면 행복한 결합으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동행자인가.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28일까지 열리는 테크놀로지 아트전 ‘미메시스의 정원’은 첨단과학기술과 예술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그런 자리다.안수진,최우람,조용신·윤애영,문주·임영선·정인엽,올리버 그림 등 다섯팀이 작품을 냈다. ‘미메시스(mimesis)’는 그리스어로 모방·모사·의태라는 뜻.원래는 제사장이 행하는 숭배행위 즉 무용과 음악,노래를 지칭했지만 기원전 5세기 들어 조각이나 연극에서의 ‘외면적 현실의 복제’를 가리키는 말로 변모했다.이번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은 이러한 미메시스론을 통해,또한 테크놀로지 미술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일까. 새로운 조형언어로 테크놀로지를 끌어들이고 있는 이들의 작가적 시선은 단연 생태 환경문제에 집중된다.그 대표적인 작품이 최우람의 ‘마녀사냥’과‘칩충지옥’.‘마녀사냥’이 폭로저널리즘에 의한 정신환경의 황폐를 다뤘다면 ‘칩충지옥’은 생태파괴를 초래하는 식충식물의 세계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용신·윤애영 부부의 ‘만드레이크의 노래’도 주목되는 작품.18세기 영국의 형이상학파 시인 존 던의 같은 이름의시를 토대로 했다.실연당한 애인의 정원에 꽃으로 피어 평생 저주의 노래를부르겠다는 내용이다.이 부부작가는 존 던 시의 악마적인 분위기를 3차원의첨단 입체영상에 옮겨 놓았다.하지만 이들의 ‘모방의 눈’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존 던 시의 비극성에서 잃어버린 현대인의 ‘자아’를 찾고 있다는데 이 작품의 미덕이 있다.‘미메시스의 정원’에 가면 테크노 아트를 통해녹색 유토피아를 꿈꾸는 작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02)721-7776 金鍾冕 jmkim@
  • ■ ’99 한·일 회화교류전을 보고

    21세기와 함께 가까운 일본과 우리 나라가 문화를 교류하게 될 기회가 빈번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금년 들어 한 모범적인 사례로 ‘'99 한·일회화교류전’이 성사되어 일반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사와 일본의 주니치신문사가 주관하고 양국간 교환전시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특히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두 나라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전시는 최근 30년 동안 두 나라 현대 미술의 판세가 어떻게 짜여져 왔는가를 비교·검토해볼 수 있는,중요한 두 가지 사항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그 하나는 그동안 양국 모두가 자국 문화주의 정신을 강화해 왔다는 점이다.이러한 사실은 50∼60년대 서구 양식의 모방단계를 극복하면서 그들 나름의현대 미술 수준을 성취하고자 박차를 가해 왔음을 말해준다.다른 하나는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일본 현대 회화가 자국의 자연과 선(禪)문화의식을 현대적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면 한국의 현대 회화는 범자연주의와 서법정신을새롭게 발굴해 내고 있다.한 마디로 말해 각각 국가성의 현대적 발현을 목표로 하는 미술양식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두 나라 작가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와 방법 면에서 차별화되어 나타나고 있다.일본 작가들은 인간의 얼굴과 신체,하늘·식물·바람과 같은 자연 풍경,고전 문양과 거울에 대한 의식,나아가 낙원·우주·본체와 같은 형이상학적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다루면서 선적 명상이 짙게 깔린 초월적 공간을 그려내고 있다.한국 작가들에게서는 자연의 내면적 율동이나 개념에 대한 의식이 강조된다.가령 사물의 흔적,여운,생명,관계,논리,법도라든가 창문,섬,계곡,대지를 중심으로 대범한 내재 공간을 창출해내고 있는 것이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구분되는 특징들은 두 나라가 경험해온 산업사회와 정보화 사회의모순에 대한 비판 내지는 반발의 시각으로 인간과 자연 나아가 현실을 그려내려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따라서 양국의 참가 작가들은 각각의 현실에 대한 온건 비판 세대의 전형으로서 비교적 나이든 웃 세대 작가들이라 할 수있다.이들은 이 시대와 대단히 친화적인 가슴으로 현실을그려 내고 있는 아랫 세대의 젊은 작가들과 미의식에 있어서 궤를 크게 달리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 측의 작가들이 40∼50대로서 70∼80년대에 등단한 작가들이라면 일본측의 참가 작가들은 줄잡아 50∼60대로 60∼70년대에 등단한 작가들이다.연령적으로 양국의 전체 참가 작가들은 그들 자신의 내면 목소리를 그려낼만한 성숙된 시기에 이르렀다.이 점에서 이번 양국교류전은 문자 그대로 두 나라 ‘모던’ 세대의 대표 주자들을 한 자리에 공동 초대한 범례를 보여주고 있다. 김복영미술평론가홍익대교수
  • TV리뷰-KBS2 ‘공개수배 사건25시’

    K2TV ‘공개수배 사건25시’가 달라졌다. 각종 범죄를 폭력적·선정적·충격적으로 재연해 모방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이 프로는 지난해 두 차례 방송위원회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특히 타 방송사가 범죄 재연프로를 없앴음에도 이 프로는 폐지되지 않아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었다. 그런데 20일 방송된 사기사건 특집은 프로의 존재이유를 설득력있게 보여주었다. 따뜻한 이웃이자 좋은 시민으로 기억되던 사람들이 어느날,가난한 이웃의전 재산을 긁어 사라져버린 사건은 분노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사건의후유증으로 전국 곳곳의 마을들이 집단 히스테리를 앓고 있는 모습은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생활정보지를 이용한 10만원대 사기사건부터 대규모 부동산 사기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법과 이를 피하는 지혜를 정리한 점도 눈에 띄었다. IMF와 경제침체,거품경제에서 비롯된 한탕주의의 여파로 지난해,전국에서는 하루에 사기사건이 무려 500건씩이나 일어났다. 이 사건들은 서민의 생활터전을 붕괴시키고,삶의의욕은 물론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공동체 전반에 불신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현재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범죄의 재연에 신중하고 인권침해 소지가 없도록 주의한다면 범죄재연프로도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許南周 yukyung@.
  • TV3사 프로그램개편 중간평가

    MBC,SBS에 이어 KBS가 8일 프로그램 개혁안을 발표함으로써 지난 연말 방송3사의 ‘프로그램 공익성 강화’선언에 따른 방송사별 실천작업이 일단락됐다.방송사들은 봄개편때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히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결국 이번 개편안이 각 방송사의 공익성 실천의지를 재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KBS는 이날 ●프로그램 삼진아웃제 도입 ●고급 공연물 주1회 편성 ●드라마 1편 폐지 ●옴부즈맨 프로그램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프로그램 개혁안을내놓고,시청률 경쟁과의 완전 결별을 선언했다. 삼진아웃제는 방송심의규정에서 3회 이상 경고를 받은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아예 제외시키는 강도높은 제재조항이다.또 2TV에 교향악단과 국악관현악단의 연주회를 주1회 편성해 고급문화의 대중화를 꾀하고,쇼·오락부문에서 퇴폐적인 요인을 배제해 대중문화의 고급화를 선도하기로 했다. 드라마쪽에서도 지난 1일부터 2TV의 아침드라마를 중단한데 이어 한 편을더 줄이기로 했다.옴부즈맨 프로인 ‘1TV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를 현재일요일 오전7시30분에서 오후5시로 옮기고,방송시간도 30분에서 40∼50분으로 늘린다. 이밖에 비과학적이고 선정적인 프로로 지적돼온 ‘미스터리추적’과 ‘비디오추적 놀라운 TV’(2TV)를 없애는 한편 노인·장애자 등 소수층을 위한 프로를 적극 편성키로 했다. 지금까지 나온 방송3사의 프로그램개편안을 살펴보면 외형상으론 합의사항을 비교적 잘 지킨 것으로 보인다.‘다큐멘터리-이야기속으로’(MBC)‘미스테리극장’(SBS)등 비과학적이고 미신조장이 우려되는 프로가 안방극장에서사라지고,청소년 범죄모방이 우려되는 재연프로와 연예·오락프로도 축소 또는 폐지키로 했다.‘경찰청사람들’‘음악캠프’‘10대세상 내일이 보여요’‘생방송 데이트11’‘특종 오늘의 토픽’(이상 MBC)‘특급 연예통신’‘비디오 출동Q’(이상 SBS) 등이 이런 이유로 퇴출 목록에 오른 프로들이다. 그동안 찬밥신세였던 옴부즈맨프로가 신설(SBS)되거나 좋은 시간대로 이동하는 것도 바람직하며,교양다큐멘터리 등 공익프로를 확대하겠다는 약속도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과연 방송사들이 개혁의지를 제대로 갖고 있는 지를 의심할 만한 대목들이 눈에 띈다.우선 가장 비판받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개혁이 미흡하다.현재 드라마는 KBS 11편(1TV 4편,2TV 7편)MBC 13편,SBS 9편 등으로 MBC와 SBS의 경우 전체 방송시간의 20%가량을 차지하고있다. 과다한 드라마 편수의 문제는 드라마의 불건전한 내용으로 이어진다.드라마 숫자가 많아지다 보니 내용도 비상식적이고 좀더 자극적인 쪽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늘고 있다.그런데도 방송사들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안은 내놓지 않은채 기껏 편수를 1∼2개 줄이는 것으로 생색을 내고 있다.MBC의 경우방송모니터 단체와 시청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는 ‘보고 또 보고’,‘사랑과 성공’같은 인기드라마는 손댈 생각도 않은채 아침드라마나 단막극 1편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SBS도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낮은 아침드라마를 줄이기로 했다.그러나 이마저도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검토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연예·오락프로와 범죄재연프로를 줄인다고 했지만 방송위원회로부터 수차례 제재를 받은 ‘공개수배사건 25시’(KBS),‘다큐사건 파일’(SBS)‘기쁜우리 토요일’(〃) 등은 이번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방송사들이 지난 연말 머리를 맞대고 방송프로의 공익성 강화와 소모적인 시청률경쟁 지양을 합의한 것이 과연 순수하게 자발적인 의지였는지의 여부가 의심스러워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방송사의 개혁선언이 이번에도 헛구호에 그칠지,아니면 방송계 안팎의 우려가 기우로 판가름날지는 방송3사의 추후 행보에 달렸다.李順女 coral@
  • 인터뷰-배급사 네트워크 공동대표 최광암씨

    개별 배급사가 영상프로그램 수출에 직접 나서는 것은 쉽지않다.9,000만원 이나 하는 영상물 수출 견본시장의 부스 설치비용을 대기도 힘들 뿐더러 독 립프로덕션이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수출 작품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대개 지상파 방송사 프로의 판권을 사서 해외판매에 나서는 데 그친다.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올해 배급사인 메이저 네트워크사(공동대표 최광암 )의 활약은 돋보인다.지난해 1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영상제작물업체 2 0여곳 가운데 발군이다. “글로벌한 기획력과 전문배급사가 부족합니다.제작사도 배우도 국제화에 걸맞는 의식이 필요한데 아직 우물안 개구리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국제적 스타만 있으면 동남아시장은 거저 먹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최광암대표는 아쉬움으로 말문을 열었다.10년동안 모방송사 영상수출분야에 서 한우물을 파다 3년전에 홀로 섰다.그는 업계가 살길은 수출인데 대부분 국내 시장에만 연연해하면서 해외에는 눈길조차 돌리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실적 위주의 수출보다는 질로 승부해야 오래갑니다.예컨대 일본은 계약시 간이 오래 걸려도 방영시간대나 시청범위 등을 조목조목 따지며 끈기있게 버 팁니다.이런 협상력이 있어야 상품이 제대로 평가받습니다” ‘어느 견본시장에서 몇편을 얼마만큼 팔았다’고 선전에만 열올리는 업계 풍토를 꼬집었다.이제껏 쌓아온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독립프로덕션의 활성 화’라는 대안도 제시한다. “지금처럼 방송사 위주의 제작관행에서는 작품의 질적인 비약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외부에 수주주는걸 꺼리면 경쟁력 제고는 요원합니다” 그는 따라서 이진석 김종학 이관희 고석만 같은 독립PD들이 많이 나와 경쟁 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온실 속 화초’로는 세계시장에 서 ‘뜨는’ 대작을 탄생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영상물 한편을 잘 팔면 평생 먹고살 수 있습니다”는 농담으로 말을 맺은 최사장의 눈에는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공중파와 케이블TV,비디오,위성 방송274. 물론 전제가 있다.국제시장의 흐름과 해당 나라의 관행을 읽을줄 아는,많은 경험을 갖춘 배급전문가가 있어야 한다.외주제작 비율 확대를 꺼리는 우리 방송제작 풍토가 이어지는 한 방송제작물로 노다지를 캔다는 것은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李鍾壽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방송3사 드라마 편수 축소키로

    KBS,MBC,SBS 등 방송 3사는 공익성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드라마 편수를 줄이고 비과학적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했다.또 청소년 모방범죄가 우려되 는 재연 프로는 폐지하거나 청소년층 시청시간대의 편성을 배제키로 했다. 한국방송협회(회장 朴權相)는 29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방송 3사 실장급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편성임원회의를 열어 ?갯轢徘족? 공익성 강화 ?갸恬弔? 시청률경쟁 지양 ?갹뵈胎? 중계권료 및 제작비 인상요인 억 제 ?갹쳉뼈愍? 채널선택권 존중 ??21세기 방송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등 ‘공익성 강화 5대 선언’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방송 3사는 선정·폭력·저질성 프로를 방영하지 않고 가요프 로에서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만한 가사나 가수 복장 등을 적극 배제 키로 했다.또 2000년 올림픽,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등 스포츠경기도 낭비요 소를 줄이기 위해 동시중계 대신 돌아가면서 중계하기로 했다. 지난 여름 수해때 ‘과열경쟁’ 지적을 받았던 자동모금전화(ARS)를통한 성금모금은 앞으로는 전화번호를 (02)700­1212로 일원화해 실시된다. 방송사들은 이런 내용을 1월1일부터 3월 봄 프로그램 개편때까지 완료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미신 등 비과학적 태도를 부추긴다고 비판받았던 ‘미스 테리 추적’(KBS),‘이야기 속으로’(MBC),‘토요 미스테리극장’(SBS) 등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공영성 강화 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자 내년 초로 예정된 방송개혁 움직임을 염두에 둔 발빠른 프로그램 정화 노력으로 풀이된다. 방송개혁위원회 金祥根위원은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과거와 같은 공 염불이 되지 않으려면 시청자위원회나 자체 심의기능을 강화해 구체적인 실 천작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곗골a? vielee@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음주운전 걸린 ‘모래시계’/金鍾學 PD 불구속 입건(조약돌)

    서울 성동경찰서는 23일 모방송국 인기 프로듀서 김종학씨(강남구 신사동)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金씨는 이날 밤 9시3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87% 상태에서 자신의 그랜저승용차를 몰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중구 신당3동까지 3㎞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래시계’와 ‘백야 3.98’ 등을 연출해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金씨는 “생일을 맞아 부인과 두 딸,동료연예인들과 호텔에서 생일파티를 한 뒤 와인 3잔을 마셨다”고 말했다.
  • 방송 3社 현주소와 방영물 진단/TV 시사프로의 함정은 모방범죄

    ◎국민의 알권리 빙자 인권침해 일쑤/시청률 경쟁에 다른 프로 재탕도 시사프로의 또다른 이름은 ‘범죄 교과서’다. 최근엔 ‘원조교제 교과서’도 됐고,‘인신매매 교과서’노릇도 톡톡히 해냈다. 범죄를 가르치고,여고생들에게 ‘일본풍 매매춘’도 가르쳤다. 물론 어떤 시사프로도 이를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카메라를 들이대고,초상권을 침해하고 인권을 유린한다. 83년 KBS‘추적 60분’으로 시작된 시사프로는 최근 봇물터진듯 늘어났다. 현재 방영중인 시사프로는 KBS TV의 ‘시사 포커스’‘추적 60분’와 MBC의 ‘PD수첩’‘시사 매거진 2580’,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추적! 사건과 사람들’‘제3취재본부’등이다. 시사프로의 매력은 ‘세상 엿보기에는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나 PD가 사건현장을 직접 취재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사회의 병든 구석을 바로 잡는 것이 시사프로의 역할이다”고 지난해 시사다큐멘터리 ‘조총련사람들’로방송대상을 수상한 홍성주 SBS 책임연출자는 말한다. 그러나 자칫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 변질될 수 있기때문에 시사프로 제작진은 편협한 사고를 벗어 공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왜 시사프로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며 인권을 침해하는 프로로 전락했는가.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경고 사과방송 조치를 시사프로가 거의 독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모든 시사프로가 그렇지는 않지만 답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방송시간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1주일에 7편씩 쏟아져 나오고,한 프로에 2∼3개의 아이템을 다루다보니 서로 비슷한 소재를 다룰 수 밖에 없다. 다른 프로에서 ‘심층취재’한 것을 바로 1주일 후,다른 프로에서 재탕하면서 ‘충격!’이라고 포장하는 예도 흔하다. 심지어 임신 7개월만에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힘겹게 사투를 벌이는 영아의 이야기가 SBS와 MBC에서 이틀을 간격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양정규군 유괴사건은 범인검거와 유괴재발 방지라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시사프로의 소재빈곤을 단적으로보여준 예였다. 물론 시각을 달리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취재시기가 똑같아 현실적으로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는 제작진 역시 회의적이다. 2∼3주일의 일정은 너무 짧아 이들의 취재는 일단 ‘콘티’를 정해두게 마련이다. 취재 도중 방향을 바꿀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일단 자신들의 제작 방향이 설정되면 여기에 맞춰 화면을 취재,편집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방송사 시나리오에 맞지않는 설명이나 화면은 거두절미. 잘려나가고 이 과정에서 진실보도와 균형있는 보도가 크게 훼손돼 결과적으로 불공정한 ‘짜깁기’보도가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프로의 악영향은 하나의 폭력이라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시민감시가 철저해야 하며 무엇보다 수용자의 자발적 고발정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 저질프로그램 실상:下(방송 이대로는 안된다:4)

    ◎포맷 베끼기·언어폭력 고질병/인기 끈 프로 무분별 모방/참신­독창적 아이템 낮잠/비속어·욕설 등 ‘통제불능’ 봄·가을 개편때마다 방송사별로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같은 시간대에 편성하거나,잘나가는 경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은근슬쩍 모방해 맞대응함으로써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우리나라 방송사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또 선정성·폭력성 못지않게 시청자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방송의 문제점 중 하나로 오염된 언어를 남발하는데 따른 언어폭력이 꼽히고 있다. 올바른 언어습관을 유도해야 할 방송이 오히려 잘못된 언어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사성·중복성◁ 실패의 위험을 안고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남이해서 이미 검증된 프로그램을 따라하는데 익숙해 있다. 안정적인 시청률 때문이다. 아침시간대에는 하나같이 주부대상 프로그램,심야에는 연예인이 진행하는 토크쇼,토요일 저녁시간에는 버라이어티쇼가 고정돼 있다. 자연히 진행자나 연예인의 중복출연도 잦다. 시청자들은 포맷도,출연자도‘그 밥에 그 나물’인 방송을 울며겨자 먹기로 봐야 한다. 방송사의 한 PD는 “개편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시청률이 높은 타방송사나 일본 프로그램을 베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힘들게 아이디어가 채택돼 프로그램을 만들었더라도 시청률이 낮으면 가차없이 중도하차해야 한다. 촉박한 제작시간과 시청률 강박관념 등 열악한 제작환경은 일선 PD들에게 남의 프로그램을 베끼는데 익숙하도록 유도한다. 방송개발원이 지난 가을 개편 이후 방송3사의 프로그램 유사성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시청층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형식과 내용의 프로그램 편성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라이어티나 심야 토크쇼의 경우 3명이상의 MC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이미 공식처럼 돼버렸다. 코너도 비슷한 예가 많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쿨 버라이어티 쇼’형식이나 시청자 참여코너의 방법으로 전화를 이용해 대답을 유도하거나 반응을 알아보는 실험실,스튜디오나 야외 등 즉석무대에서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웅변하듯이 하는 발언대 등은 요즘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들. 한 프로그램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자마자 곧이어 다른 방송사에서 그대로 차용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당장 시청률을 올리기 쉽다고해서 무분별하게 모방을 일삼다보면 창의성의 상실로 결국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며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참신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밀어주는 제작풍토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언어폭력◁ 대다수 국민들은 TV를 통해 알게 모르게 자신의 언어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진행자는 재미있다는 이유로,또는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유도한다는 명분으로 시중에 나도는 유행어와 비속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다. 인기탤런트가 진행하는 모방송국 토크쇼의 경우 유치한 대화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더 메치유쌍’‘기분승강기’‘뻥까시네’‘알랑방구 유치뽕’ 등 은어를 사용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한 주부시청자는 “아이들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 유행어,은어를 방송 진행자와 출연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락프로그램에서 자막사용이 흔해지면서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속어,비표준어,틀린 문장 등이 여과없이 자막처리돼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심지어 ‘오 마이 갓’‘아듀’‘터프 가이’ 등 외국어도 자막처리된다. 이주행 중앙대 교수는 ‘방송과 시청자’10월호에 기고한 ‘방송과 언어’라는 글에서 “방송출연자가 사용한 속어와 약어,비표준어,외국어등을 그대로 표기해 방영하거나 문장부호를 잘못 사용한 예가 많다”며 “방송인들은 책임감을 갖고 방송언어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것 베끼나/‘日 TV프로 복사판’ 넘쳐난다/일부코너·제작기법 도용/같은 내용물로 착각할 판 우리나라 방송이 일본 방송 프로그램을 즐겨 베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전후해 각 분야별로 손익계산을 해본 결과 방송을 가장 늦게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도 이런 일상화된 표절과 무관치 않다. 한국방송개발원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4개가 일본 프로그램과 아주 흡사한 것으로 지적됐다. SBS의 ‘특명! 아빠의 도전’은 TBS의 ‘행복 가족계획’을,‘감동,아이 러브 아이’는 니혼TV의 ‘감동의 베이베린픽’과 거의 유사하다. 또 KBS­2TV의 ‘TV는 사랑을 싣고’는 후지TV의 ‘화요 와이드 스페셜’,KBS­2TV의 ‘빅쇼’는 NHK의 ‘2인 빅쇼’와 전반적인 분위기와 포맷이 비슷해 마치 하나의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진행방식이나 코너,제작기법 등 부분적으로 베꼈다는 혐의를 받는 프로그램은 이보다 훨씬 많다.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는 진행방식과 장수퀴즈,영상 편지 등 몇몇 코너가 TBS의 ‘삼마의 슈퍼트릭 TV’와 유사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삼마의…’는 ‘좋은 세상만들기’외에도 ‘비디오챔피언’‘Go,우리들의 천국’과도 일부 코너가 유사했다. 이밖에 ‘황수관의 호기심천국’‘전국노래자랑’‘KBS일요스페셜’‘휴먼TV’ ‘앗 나의 실수’‘기인열전’‘이야기속으로’ 등도 일본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쇼에서 즐겨 사용하는 여러 기법들,즉 스타의 속마음을 말풍선 표시로 나타내거나 고무망치 같은 효과음 처리,진행자의 대사나 반응들을 자막처리하는 기법들은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애용돼온 것들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나 학계로부터 계속 지적을 받는 일본방송 베끼기 관행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 이유는 뭘까. 방송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제작진의 창의력,윤리의식 등의 부족과 함께 열악한 제작환경과 시청률 등 외부환경을 꼽는다. 개편전 한달도 안되는 시간을 주고,경쟁 방송사보다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만들라면 방송사 간부나 일선 PD나 어쩔수 없이 일본 프로그램의 비디오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방송개발원 朴雄振 연구원은 “일본 방송이 개방될 경우 모방에 의한 은밀한 일본문화에 익숙해온 시청자들이 이를 선호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개방후에도 떳떳하게 일본 프로그램과 경쟁할 수있는 프로그램의 질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라디오도 똑같아/국적불명 용어 주고받고 성관련 농담 위험수위/저질문화 확대 재생산 영상매체인 TV의 그늘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라디오 프로그램의 저질성도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취율을 올리려고 인기연예인을 진행자로 대거 기용한 탓에 국적불명의 어휘가 남발하고 불분명한 발음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등 청소년문화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청소년대상 모프로그램의 한토막. ‘음,기분이 지금 울트라,나이스,캡숑,익스트림,엑셀런트,그레이트,짱이겠죠. 바로 지금 (대입)시험을 마치신 분들…’제대로 된 영어도 아니고,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진행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았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인기 여자탤런트. 이어 고정 출연자인 가수에게는 ‘한 연기 한다면서요’,전화로 연결된 청취자에게는 ‘왕청취자예요?’라는 등 유행어,비속어를 남발했다. 지난달 4일 방송된 또다른 프로그램의 예. 진행자인 여자 패션모델은 초대남자가수와 대화를 나누면서 ‘웃기는 남자들이야’‘어머,재수없어’‘뜨악,이럴수가’‘분위기 짱이에요’등 은어와 속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했다. 선정성도 심각하다. 모방송국 아침프로그램에서는 영화배우를 초대해 출연작을 소개하면서 키스의 종류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베드신이나 처녀들의 성관계와 관련된 영화내용을 그대로 방송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또 애인 집에 놀러 가서 자다가 애인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할 뻔했던 얘기,여자의 가슴 크기를 놓고 농담을 주고 받거나 수학여행에서 술에 취해 옷을 벗은 여고생 얘기 등을 방송한 프로그램도 징계를 받았다. 방송모니터 관계자는 “청소년 또래집단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바로잡고 올바른 가치관을 유도해야 할 방송이 오히려 이들의 유행어를 확대재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제작자와 진행자는 어휘와 소재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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