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방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견인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승부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파악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AI 활용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72
  • [외언내언] 王建陵

    최근 모방송국 주말TV드라마‘태조 왕건’이 시청률 40%를 육박할 정도로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고려를 창건한 왕건의 일대기(一代記)를 영상화하고 있어 당시의 정치·사회적 상황전개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려태조 왕건(877∼943)릉은 북한 사적 제53호로 개성시 개풍군 해선리 송악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현릉(顯陵)·태조릉(太租陵)으로도 불리는 왕건릉(王建陵)은 거란의 침입 등으로 세번 이장된 적이 있으며 능 입구의 정자각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됐으나 54년 복구했다고 한다.일제가 도굴해간 왕건릉은 북한이 지난 94년 1월31일 왕건의 탄생 1,117돌을 맞아 재건했다. 최근 평양방송은 왕건릉이 일제침략자들에 의해 여러번 도굴당해서 묘실에는 유물이 별로 없지만 고색창연한 빛을 보존하고 있는 벽화들은 우리민족의억센 기상과 투지,굳은 절개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왕건릉은 3단축조 형식으로 웅장하게 다시 만들어졌으며 그의 초상화를 비롯해고려 건국초기 유명 문인과 무인들의 모습을 새긴 돌조각상,조선 범조각상,고려인들의 투쟁업적을 담은 미술작품,고려시대 건축양식을 되살린 제당들이세워져 있다고 전했다. 93년에는 알몸에 왕관을 쓴‘왕건 형상’의 청동등신상이 출토되어 고고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북한은 이달 초 평양에서 개최된 제9차 북·일수교회담에서 과거 일제가 약탈했거나 파괴한 민족문화재에 대한 보상문제를 수교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일제의 문화재 파괴 약탈과 관련,과거청산의 핵심적인 문제인 만큼 공식사죄와 물질적 보상,약탈 문화재의 반환을 주장했다.이와 관련,조선중앙통신도‘일제의 야만적인 문화재 약탈만행’이라는 제목기사에서 일제는 1904년부터 몇해 동안 개성,강화도,해주 등지에서 왕건릉을 비롯해 약 2,000기의 고분에 대한 약탈행위를 감행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보상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절박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엄밀하게 볼 때 고려태조 왕건릉에 대한 도굴 뿐만 아니라 일제가 한반도를강점하면서 약탈해간 민족문화재는 모두 반환해야 한다. 남한이 65년 일본과의 수교에서 놓쳐버린민족의 자존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북,일수교 과정에서는 일제가 한반도에서 약탈해간 고귀한 문화재의 반환과 보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북·일관계 정상화는 일본정부 최고책임자의 사죄,인적·물적 피해에 대한 보상,문화재 반환 및 보상 등이 해결돼야 진정한 의미의 과거청산이 마무리 된다고 믿는다.일본정부는 한반도 침략에 대한 냉철한 역사적 반성 없이는 민족간 화해는 요원하다는 교훈을 음미해야 할 것이다. 張淸洙논설위원 csj@
  • 음반 리뷰/ 美 인디밴드 심 ‘더 플레이스‘

    미국 인디밴드 ‘심’(Seam)의 92년 데뷔앨범 ‘헤드 스파크스’가 대표적인EP앨범인 ‘커널’수록곡을 함께 묶어 국내에 선을 보였다. 지난해 가을 ‘더 플레이스 이즈 글래시얼’을 라이선스 발매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과 미국의 두 인디음반사가 제휴해 앨범을 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여하튼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느릿느릿 전개되는 몽환적인 사운드에 깔린 나직한 보컬이 귀에 거슬렸다. “이거,녹음이 잘못된 것 아닌가.”그러나 두세번 되풀이해 들어보니 웅웅대는 기타의 굉음과 보컬이 기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누구는 이를 ‘혼융’(渾融)이라고 표현했다. 한국계 리더 박수영의 나직한 보컬은 시원하게 내지르는 맛과는 거리를 두었지만 미국 자본주의와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분노를 담아내기에는 부족함이없었고,끊임없이 분출되는 기타의 윙윙거림은 마치 불안전한 이 세상을 박살이라도 내겠다는 듯 격정적이다. 심은 ‘슬로 코어’라는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했다.느릿느릿 깊이감을 제공하면서 전개하다 어느 순간 분출하는 이들의 음악적 코드는 ‘스매싱 펌킨스가 심을 모방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게 한다. 이번 앨범에선 이들의 독특한 곡 전개가 87년 앨범 ‘커널’에서도 발견될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다. 가장 귀에 번쩍 뜨이는 곡은 ‘셰임’으로 두가지 버전을 함께 실었다.원래‘헤드 스파크스’에 수록된 곡은,사라 샤논의 보컬에 단순하면서도 펑키한느낌의 기타 연주가,그룹의 음악적 뿌리가 80년대 초반 하드코어 펑크에 있음을 암시한다.그러나 ‘커널’앨범에 수록된 ‘쉐임’도 함께 실려 음악적변모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게끔 했다.즉 부드러운 기타라인과 조화를 이룬박수영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곡의 중반부부터 계속되는 현악연주 분위기는 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전체 곡들이 언뜻 들으면 느린 연주지만 그밑에 활달한 리듬의 교체와 반복을 통해 역동적인 도약을 예비하고 있다.미국 평론가 말대로 이들의 “서서히 타오르다가 노기를 발산하는”음악에 빠져들어보자. 한편 심은 지난해 10월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6월 3·4일 내한공연을기획중에 있다. 또 공연전에 2장의 정규앨범과 어쿠스틱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어서 국내에한동안 심 열풍이 불어닥칠 것 같다. 임병선기자
  • [대한시론] 21세기와 과학기술

    일전에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 주최로 지식기반사회의도래에 따른 한국사회의 개혁과 대안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이 행사에서는 과학기술분야의 성공적 발전을 위하여는 한국형 과학기술혁신 시스템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되었다. 이러한 제안의 배경에는 선진국들이 과학기술에 대하여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세우고 집중 육성하여 그 결실을 보고 있는 반면,아직 우리에게는 국가차원의 과학기술정책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지않았다는 현실인식이 있다. 우리의 경쟁대상인 선진국들은 국가차원의 비전과 전략을 갖고 과학기술 육성에 적극 나서며 21세기 핵심기술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를 위하여 선진국들은 정보통신,생명과학,환경 등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기초연구에 역량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또한 선진국들은 과학기술 행정체제 개편,과학교육의 개선,산학연 협동연구의 활성화와 같은 하부구조 강화에 많은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90년대부터는 과학기술이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술혁신주도형 사회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반도체산업처럼 장기간에 걸친 집중투자로 표준화된 선진생산기술의 습득과 활용에 주력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의창출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기술혁신 성공 사례가 모두 선진국에서 개발된 기술적인 원리나 기본기술들을도입해 꽃을 피웠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와같은 방식으로 과연 21세기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한가라는것이다.과학기술 지식이 국가경쟁력의 주요 원천으로 부상함에 따라 선진국들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대폭 강화되고 있어 이제까지와 같은 기술도입,모방위주의 무임승차방식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과학기술의 융합화,복합화,기술혁신속도의 가속화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패러다임의 급속한 등장은 우리와 같은 기술개발 후발자에게 기술혁신의 원천을 스스로 발굴,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환경변화로 종전과 다른 창의적 연구개발 위주의 새로운과학기술혁신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이를 위하여는 무엇보다먼저 과학기술 정책목표를 미시적으로 구체화하여야 한다.정보통신,생명공학,신소재,환경,에너지 등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어떤 품목이 새로운 성장 유망품목인지를 올바로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제적인 기술수준과 우리의 연구능력을 면밀히 검토하여 투자대상에 대한검증작업이 신중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만 투자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참여하는 국가차원의 과학기술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군에서의 기술개발 동향 파악과 새로운 기술의 포착,특정 과학기술 영역에 대한 투자타당성 검토등을 공정하게 추진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경우 특정과제당 연 100억원씩 투자되고 있다.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장기간에 걸쳐 투자할분야의 선정과정에 대한 논란이 투자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물다양성 이용기술개발사업의 경우 과학기술부에서 과제 기획을 의뢰받은전문가는 국내의 연구인력과 기술수준 등을 고려한 오랜 연구끝에 동물,식물,미생물,해양생물 등 다양한 생물을 대상으로 하여 유전자확보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투자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제안하였으나 정작 과기부는 이러한 제안을 무시하고 특정분야 전문가를 위주로 구성한 단 한차례의 전문가회의를거쳐 공청회 등의 여론수렴과정도 없이 특정분야 생물로만 범위를 제한하여결정하였다고 한다.10년간 1년에 과제당 100억원이 투자될 연구과제의 선정이 이토록 비합리적이라면 우리의 과학기술분야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21세기의 선진국 진입은 국가과학기술정책목표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선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학기술자들의 연구에 의해 가능하다.그러므로,산·학·연·정부 공동으로 국가과학기술정책목표에 대한신속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며,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과학기술행정의 선진화 및 투명화,과학기술자 인력양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金 相 鍾 서울대교수·미생물학
  • ‘패러디 홈페이지’ 첫 저작권분쟁

    포항제철은 11일 삼미특수강 근로자들의 고용승계 주장을 담고 있는 안티포스코 홈페이지(http:///antiposco.nodong.net)가 포스코 홈페이지(http:///www.posco.co.kr)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은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백모씨 등을 상대로 도안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냈다. 특정 인터넷 홈페이지를 모방해 자신의 주장을 펴는 소위 ‘패러디 홈페이지’에 대해 저작권 소송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포철측은 “회사 홈페이지 디자인을 모방한 만큼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면서 “몇차례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고치지 않아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안티포스코 홈페이지는 지난 97년 포철이 삼미특수강을 부분 인수하면서 근로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한 데 대해 해고 근로자들이 고용승계 투쟁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패러디 홈페이지로는 딴지일보(ddanji.netsgo.com), 국민의 식당 청기와(members.tripod.com/∼vitaminC/p.html), 개그코리아(www.gagkorea.co.kr), 구라대학교(hugsvr.kaist.ac.kr/~overclas) 등이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北출신 기업인 새달 訪北 추진

    북한 출신 기업인들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고향투자 사업을 모색한다. 강성모(姜聖模) 린나이코리아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남북경협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다음달쯤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북측에 전달,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번 방북에는 1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말했다.이어 “장치혁(張致赫) 남북경협위원회 위원장이 조만간 중국 북경에서 방북을 위해 북측과 접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북에는 장 위원장(고합 회장)과 백성학(白聖鶴) 영안모자 회장,조창석(趙昌錫) 삼영모방 회장,박승복(朴承復) 샘표식품 회장,김종하(金宗河) 고합뉴욕생명 회장,곽회정(郭晦正) 우방 상임고문,홍두영(洪斗永) 남양유업 회장,함태호(咸泰浩) 오뚜기 회장,동훈(董勳) 남북평화통일연구소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철수기자
  • [총선 엿보기] 후보들 얼굴알리기

    총선전이 본격화되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선 후보들의 아이디어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치 신인일수록,무소속 후보일수록 독특한 홍보전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캐릭터 마스코트.전국 어디서나 애용되고 있다.유권자에게 친근감을 주고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만점이다.인천 계양의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후보,대선 유성의 자민련 이창섭(李昌燮)후보 등이 마스코트로 재미를 보고 있다.대구 북갑의 민국당 김석순(金石淳)후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캐릭터 마스크를 쓴 운동원들이 유세 장소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출몰,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홍길동 전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유권자가 아닌 어린이의 관심을 끄는 ‘고단수’ 선거전도 새로운 현상이다.어린이의 입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전법이다.강원도 강릉의 민국당 심재엽(沈在曄)후보는 선거용 피켓에 만화영화 ‘포켓 몬스터’의 주인공인 피카츄와 퓨린 인형을 담았다.대구 수성을의 무소속 남칠우(南七祐)후보는 선거구내에 100여㎡나 되는 돔형 천막사무실을 설치,누구나 드나들 수 있게 했고거리 유세때는 매일 장미 수백 송이를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상주의 민주당 김탁(金鐸)후보는 ‘세대 교체’ 등의 문구가 적힌 퍼즐을유권자에게 나눠주고 있다.퍼즐이 든 봉투에는 ‘1시간내에 퍼즐을 못 맞추면 전화하세요’라는 문구와 지구당 전화번호를 적어 자연스레 유권자들의전화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 남구의 민주당 조현국(趙顯國)후보는 태극기,풍선,꽃 등을 설치한 유세차를 제작,수시로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대구 중구의 무소속 이광수(異光洙)후보는 ‘독도는 우리땅,신라장군 이사부’라는 간판을 내걸어 독도를 지킨신라장군 이사부(異斯夫)의 후손임을 알리고 있다. 통을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거나 길거리를 청소하며 낡은 정치를 청산하자는 후보에서부터 젊은 유권자를 겨냥한 테크노 댄스부대까지 등장했다. 신문과 TV를 통해 전파되는 참신한 아이디어는 다른 지역에서 금방 모방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지운기자 jj@
  • [기고] 지식행정에 과감한 투자를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인터넷이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종래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뜨려 나가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운 지식이 존재하고,그것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크다. 아날로그 시대에 활용되던 많은 지식이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간파해 ‘지식기반사회 구축’을 국정지표로 설정한 바 있지만,공직자들은 지식행정 활동에는 관심을 별로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행정의 고객들이 범지구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지식행정으로 행정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해야 한다.고객을 지향하여 그들을 만족시키는 지식행정을 실천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지식 창출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지난 40여년간 우리정부는 선진국을 모방하는데 급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제 정부가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부단한 연구와 개발은 물론이고,이 분야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행정지식을 창출하는 공직자에게지적 재산권을 인정하여야 하며,그것으로 절약되는 예산이 있다면 그중의상당액을 지식창출자에게 권리보상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행정지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해야 한다.우리의 공직 시스템이 순환보직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대한 행정지식을 축적하기가 수월하지 않다.지식축적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행정서비스의 질적 수준도별로 향상될 수 없었던 것이다.지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두고,이를 기초로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게 되면 비용과 시간을 대폭적으로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행정지식의 축적문화를 구축하려면 어떤 행정지식이 어느 부서,누가 갖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행정지식 지도’와 ‘전자지식 창고’를 만들어야한다.행정지식 축적을 많이 하는 공직자나 민간에게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셋째,행정지식을 기관 내외에서 최대한 공유해야 한다.공직자들이 계속 행정지식을 독점하게 되면 지식의 생산성은 향상되지 않는다.지식을 남과 공유하면 지식의 수준은 향상되고 지식의 양도 늘어나기 마련이다.문제는 지식이 힘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공직자들은 자기 지식을 나누어 가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따라서 지식공유를 많이,자주 하는 공직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은 물론이고 인사상 혜택도 부여해야 할 것이다. 넷째,행정지식을 적시·적소에 활용해야 한다.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 상황에서는 지식을 제때에 활용하지 않으면 그러한 지식은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지식과 정보를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도,그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더 중요하다.공직사회에서 창출된 지식,축적된 지식이나 공유하고 있는 지식은 마땅히 활용돼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행정지식 보유자는 자기 동료는 물론이고 경쟁자,민간,학계 및 산업계의 인사들과 같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 이를 활용하는데 매진해야 한다.공직사회 주변에 내재하는 행정지식의 활용을 촉진하려면 무엇보다 행정지식에대한 조사,평가와 감사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행정지식에 대한 학습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지금까지 우리네 공직자를 위한 교육시스템은 공급자 중심이었고,교육대상자 선발은 반강제적차출식으로 이루어져 왔다.승진에 필요한 교육 가점(加點) 취득이 프로그램선택의 주목적이었고,새로운 행정지식의 습득이나 행정서비스의 질적 수준의향상은 부차적 목적에 머물렀다. 이제 디지털 시대에는 수요자 중심의 학습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수요자가 원하는 내용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특정 장소에서 집합교육을 하기보다는 사이버 학습 시스템을 구축·활용함으로써 교육의 성과를 증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강의중심의 교육 방식보다는 참여식으로,이론 중심이기보다는 사례중심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그보다 좋은 전략은 학습조직이나 지식조직으로 개편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가 될 것이다. 李周熙 국가전문행정연수원 교수
  • [21세기 과학 대탐험](9)나노테크놀로지

    살아있는 세포를 모방한 수백만개의 극소형 분자장치들이 암세포를 하나씩하나씩 공격해 암을 치료한다.인체 혈액세포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칩이 100만대의 PC만큼 강력한 파워를 구사한다.인체의 암세포나 병원균,환경오염물질 등을 원자 수준으로 분해해 제거한다.생물체를 인공합성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든다. 이러한 꿈같은 일들이 21세기 전반기에 달성될 가능성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극미세 구조를 다루는 나노테크놀로지가 21세기의 새로운 과학으로 각광받고 있다.나노테크놀로지(Nano Technology,극미세 기술)란 개개의 분자,원자,또는 분자군을 원하는대로 옮기고 조합시켜다양한 물성을 지닌 물질이나 소재,장치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한다.과학자들은 나노테크놀로지가 20세기에 실리콘이 가져 온 변화와 비교되지 않을 기술적·과학적 혁신을 인류에 가져올 것이라 전망한다. **'21세기의 연금술'나노시대 열린다. *나노과학의 태동: 물질을 잘게 나누면 어디까지 나눌 수 있을까.이 질문은인류의 큰 호기심거리 중 하나였고,많은 사람들을 과학에 몰입하게 한 동기이기도 했다. 오랜 노력의 결과 이제 과학자들은 물질의 기본 구성 입자를 잘 이해하고있다.물질은 원자들로 구성돼 있고,원자는 전자와 핵으로 구성된다.핵 또한더욱 잘게 나눌 수 있는데 이를 ‘쿼크’라고 한다.물질의 성질은 핵 주위의 전자의 개수와 그 분포에 따라 결정된다.원자들이 모여 간단한 구조를 가진 물분자로부터 복잡한 구조를 가진 단백질 분자까지를 형성한다.또한 1,023개 이상의 원자 또는 분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돼 고체를 형성한다.단백질과생물 세포는 분자 중 가장 복잡한 형태이다. 원자의 존재와 그 구조는 20세기 초 여러 실험에 의하여 간접적으로 증명됐다.원자에서 방출되는 빛이 특정한 파장의 스펙트럼을 내는 것으로부터 전자가 특정 에너지를 가진 것을 알 수 있었고,빠른 이온화된 입자를 원자에 충돌시킴으로써 원자 내의 핵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과학자들은 이 때 정립된 양자역학으로 원자들의 전자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나노과학의 발달과정: 계속된 실험 방법의 발달과 계산 능력의 발전으로 원자 구조에 대한 이론적 접근도 가능해 졌다.즉 원자들이 서로 어떤 식으로반응해 거대한 분자를 이루거나 배열하여 고체를 이루는 과정을 이해하게 됐으며 이에 필요한 에너지와 그들의 안정된 구조를 계산·예측할 수 있게 됐다.과학자들은 원자를 직접 들여다 보면서 결합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머리카락 두께의 10만분의 1밖에 안되는 원자를 직접 볼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우리 모두를 흥분하게 하는 말인가. 그러나 1970 년대까지의 모든 실험방법으로는 해상도가 원자 크기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원자,분자 및 고체의 기본 구조와 그들의 형성과정을 간접적으로만 확인이 가능했다.수소 원자의 크기는 0.05nm(나노미터,10억분의 1m)이고,고체 내부에 있는 원자들의 배열 간격은 약 0.3nm이다.이러한 크기는지금까지 발명된 광학현미경(최상의 해상도 500nm),전자현미경(최상의 해상도 1nm)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작은 크기이다. 1981년 스위스의 과학자 비닉과 로러는 양자역학적 터널링효과(전자가 자신이 가지는 에너지보다 높은 에너지벽이 있어도,전자는 이 에너지벽을 뚫고지나갈 수 있는 확률이 있다는 개념)를 이용해 새로운 현미경을 만들었다.그 동안 발전돼 온 첨단 제어기술,신소재 기술,전자 기술을 이용해 이들이 발명한 주사형터널링현미경(STM·Scanning Tunneling Microscope)은 두 도체가 0.5∼1㎚ 거리로 일정하게 떨어져 있는 경우,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자가 터널링 할 수 있고,이 때 측정되는 전류를 측정함으로써 표면 구조를 관측하는 것이다. 이후 거리에 따라 변화하는 여러 물리량을 측정하는 주사형검침현미경(SPM)도 개발됐다.이 현미경들로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보다 훨씬 좋은 배율을 가지며,원자를 직접 관찰·조작할 수 있게 됐다.이 기기들로 관측된 결과는 지금까지 이론적으로 예측된 구조나 성질과 판이하게 다른 경우도 있어,새로운 과학분야가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됐다.나노과학의 탄생이다.크기의관점에서 나노과학은 100㎚ 이하 크기의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다.물리적인세계에서 보면 나노세계는 곧 원자의 세계다. 이제 인류는 아무리 복잡한 구조도 원자적인 해상도를 가지고 볼 수 있으며,미세 세계의 자연은 인간 앞에서 하루 아침에 그 신비의 껍질을 벗어 버렸다.원자핵 주위의 전자의 분포를 직접 관찰함은 물론,이웃한 원자 사이에 형성된 화학결합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됐다.물론 이 반응에 관여하는 원자를 움직여 반응을 유도할 수 있고,이 반응 과정을 나누어 관찰할 수도 있다. *나노과학의 미래: 원자를 자유로 움직이고,원자들끼리의 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나노과학의 응용분야는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 조립된 새로운 화학 물질을 기본 골격으로 하는 신물질 개발,원자·분자 크기의 모터를 이용한 동력개발,기본 생명체의 합성 및 의학에의 응용,전자 소자를 대체하는 원자 크기의 기본소자 개발 및 이를 이용한 컴퓨터의 개발,생물체와의 무기물 소자와의 접속 장치의 개발 등. 생물체는 여러 원자들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다.따라서 원자를 하나 하나 끌어와 반응을 형성하고,이 결과에 의하여 생물체를 인위적으로 형성하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실제로 일부 과학자들은 주사형검침현미경을 이용해 생물체 합성을 시도하고 있다.이러한 과정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 예상되지만 언젠가는 가능한 일이다. 노벨상수상자인 리처드 훼인만은 1959년 “원자를 한개씩 한개씩 짜 맞추어 원하는 물체를 만드는 것은 물리학의 법칙들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에는 ‘억측’에 지나지 않았지만 21세기의 나노테크놀로지는 이를 ‘일상사’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국 양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 *컴퓨터·의료분야 획기적 발전 전기. 물질을 원자·분자 수준에서 제어하는 나노테크놀로지가 90년대 들어 첨단선도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원자를 하나씩 쌓아올려 필요한 물질을 실험실에서 만들어내는 나노테크놀로지가 가장 먼저 적용될 분야는 컴퓨터 칩 분야다.나노칩이 반도체칩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정보산업의 발전은 반도체 소자의 소형화,고집적화에 의해 가능했지만 현재의 실리콘반도체 소자는 어느 단계에 이르면 물리적 한계에 도달해기억매체로 쓸 수 없게 된다. 정보의 최소단위인 비트(bit)를 구성하는 회로소자의 크기를 나노미터 크기로 실현해 DRAM(메모리 소자)을 만든다면 지금 시판 중인 256M DRAM보다 100만배 정도의 집적도를 가질 수 있다. 이 나노칩에 회로를 그려 넣는 방법들이 90년대 후반 이후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전자가 절연체를 뚫고 지나가는 터널링효과를 이용한 주사형검침현미경을 사용하면,물체를 원자적 배율로 관찰함은 물론 원자들을 직접 움직여원자 크기의 구조 제작도 가능하다. 최근 주사형검침현미경의 뾰족한 끝에유기물 잉크를 묻혀 리소그라피(선 긋기)를 수행한 결과 작게는 30㎚ 크기의선을 만들기도 했다. 나노테크놀로지는 ‘나노기능소자’라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덩어리크기의 물질을 잘게 나누어 소자를 만들기보다는, 자연계의 모든 생물체가그렇듯이 원자나 분자 크기의 물질을 모아서 소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새로운발상이다.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분석하고 퇴치하는 분자칩,DNA합성기 등 나노기계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많은 과학자들은 원자 단위의 조작을 위해 새로운 나노도구를 개발 중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찰스 리버교수팀은 지난 해 말 미세한 유리막대를 금 전극으로 둘러싼 뒤 이 전극에 지름이 50㎚,길이가 4㎛(1㎛=100만분의 1m)인탄소나노튜브 가닥을 붙여 나노핀셋을 만들었다.전류의 조절에 의해 조종되는 ‘분자 젓가락’은 앞으로 DNA를 조작하거나 나노기계 제작,미세수술 등에 이용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N세대 사이버증후군 위험수위

    사이버 세대들의 컴퓨터 증후군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인터넷과 컴퓨터 게임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청소년들이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동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주부 김모씨(38·서울 용산구 갈월동)는 최근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의 방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아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며‘XX야 죽어라’‘까부숴’ 등 심한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아들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웃거나 화를 내다가 갑자기 ‘으악’하고 소리를 질렀다.이어 “아이템(칼과 방패 등 게임에서 통용되는 가상무기)이 없어 게임에 졌다”면서 “아이템을 살 돈 5만원을 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김씨는 뒤늦게 아들이 하루에 5∼10시간씩 ‘리니지’(lineage)란 네트워크게임을 하고,용돈의 대부분을 아이템을 사는데 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 S중학교 김모 교사(42·여)는 “친구에게 4바늘이나 꿰매야 하는 상처를 입히고도 오락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무술겨루기 게임을 흉내냈을 뿐이라며 억울해 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현실무감각증은 아무런 목적이나 죄의식이 없는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소매치기를 한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붙잡힌 여고생 박모양(18)은 “남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재미삼아 따라 했다”고 말했다.후배를 마구때리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달 서울 구로경찰서에 붙잡힌 한모군(13·서울 D중 2년)도 “오락영화의 주인공을 모방했는데 나만 재수가 없어 붙잡혔다”며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 YMCA 청소년상담소 이명화(李明花·34·여)씨는 “일부 청소년들은 범죄를오락게임의 일종으로 착각하거나 피해자를 게임의 등장인물 정도로 여긴다”면서 “청소년들의 욕구불만을 해소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조신(趙信·39·PC파워진 편집주간)씨는 “현실무감각증과 게임중독증이 큰 문제”라면서 “게임기업체가 자발적으로 청소년의 접속시간을 제한하거나 일정시간을 넘기면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광장] ‘왕따’ 학습사회

    얼마전 TV를 통해 방영된 중학교 교실내 ‘왕따 만들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현장이 생생하게 녹화되었기 때문이다.학생들에게 미리 비디오 설치를 알려주었는데도 아이들은 그들의 생활 그대로를 보여주었다.‘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그 아이의 표현을그대로 빌리자면 ‘왕처럼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이자 ‘평화파’였다.다른아이들은 모범생을 빗댄 말로 ‘범생’이라고 표현했다.이를 통해서도 알수 있듯이 ‘왕따’를 당하는 이유인즉 그가 준법주의자이거나 남의 가학적행동에 대항하지 않는 무저항주의자이기 때문이었다.더욱 놀라운 것은 가장친한 아이가 가장 많이 괴롭히고 있었다는 점이다.그 이유는 그래야만 자신이 ‘왕따’를 모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왕따’만들기는 어느새 우리 아이들에게 사회화의 한 단면이 되어가고 있었다.사회화란 보통 사람들의 생활규범을 배우고 내재화하는 무의식적 학습과정이다.그렇다면 한국에서 사회화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한마디로그것은 영악스러워지는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탈법을 생활화하고,그러면서 법망에 걸리지 않는 것을 배워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학습과정일지도모른다.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밟고서라도 뒤지지 않는 기술을습득하는 것,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도(正道)를 밟는 준법주의자를 집단적으로 망신주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그래야만 자신의 외도(外道)를 교묘히 감추고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재진과 연구팀은 녹화된 장면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집단가해자로서자신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본 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떨구었다.그것은 실로가슴 아픈 장면이었다.가해자 모두가 어떤 의미에서 피해자였기 때문이다.가해자였던 그 아이들 속에 무언가 집단적 강박관념과 스트레스가 응어리져 있었던 것이다.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그들은 속죄양을 만들고 있었다.한편으론 언젠가 자신도 ‘왕따’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서.어쩌면 그들은 과잉경쟁으로 인한 준칙없는 과속주의에 멍들어 가고 있는지도모른다. 그것은 아이들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다.그러한 변칙적 질서를 만들어 모방케 한 어른들의 책임이고 한국사회의 하나의 작은 모형이다.변화가 빠른 사회는 늘 ‘적자생존’의 다위니즘이 사회의 지배원리가 된다.이 과정에서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열외로 도태되고 그 도태자가 능력이 모자란것이 아니라 원칙을 따랐을 때는 집단따돌림을 당하게 된다.일본의 급속한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무라하치부(村八分:마을의 법도를 어긴 사람을 마을사람들이 함께 따돌리는 일)의 관행이 생긴 것이나 우리의 ‘왕따’만들기나모두 사회변화와 무관하지 않다.해외에서 돌아온 우리 주재원들은 특히 우리국민들이 IMF 이후 더욱 영악스러워지고 있어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권위주의적 사회가 급속한 변화를 겪으면서 아도르노가 말한 극단적 사도마조히즘(Sado-Masochism)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우리의 고질적 지역감정도 그러한 사회현상의 일면일 수도 있다.많은 돈을 쓰면서 정치의 일선에나서고 있는 사람들도 준칙이 무시되는 사회에서 남보다 훨씬 큰초법적 영향력을 갖고 싶어 무모한 경쟁을 벌이는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영국도 회복에 8년이나 걸렸다는 IMF의 터널을 너무도 빠르게통과하는데 따른 어떤 증후군들을 돌아보아야 한다.그것은 생산적 복지라는이름하에 경쟁에서 뒤진 숨은 낙오자들을 일으켜 세워 격려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내몰았던 그 경쟁의 규칙과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변칙적 질서를 바로 세우고 ‘범생’을 ‘왕따’로 둔갑시키는 사회학습을 근절하는 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헤쳐나와야 할터널이다.그 터널을 통과해야 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다. 김명숙 상지대교수 정치학.
  • 병역비리 수사 정치권 파장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이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의원 아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화하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민주당은 ‘정도(正道)를 걷는 엄정한 수사’를,한나라당·자민련·민국당은 ‘수사중단’을촉구하면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국회의원 신분을 특권 삼아 방탄국회를일삼아 오더니 이제는 그들의 자식들에게까지 방탄의 특권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소환불응 방침을 비난했다.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 소환에 응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정대변인은 “최근 모방송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8.1%가 병역비리에 대한 수사연기 요구는 정치권의 특권의식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정치적 목적에 의한 수사라는 의견은 28.4%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특히 민주당은 21일 안보위원 위촉장 수여식 때 병역비리에 대한 당의 입장을 천명하는 등 공세를 취할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확전’을예고했다. 비리연루 의혹대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은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김중위(金重緯)병역음해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공명선거를 해치는 불순한 동기의 수사이기 때문에 총선전에는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민련도 한나라당과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일단 소환에도 응하지 않기로했다.박동훈(朴동煇)부대변인은 “정치인자제 31명 중 10명 이상이 해외에체류중이고 국내에 있는 관련자들도 대부분이 선거종사자라는 점에서 조사가사실상 힘들다”면서 “그런데도 수사를 진행시키려는 것은 혐의만으로 관련후보를 죽여보겠다는 신종관권선거”라고 비난했다. 민국당 김철(金哲)대변인은 “현시점에서 병역비리 수사는 선거의 공명성을크게 해칠 수 있다”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그러나 “병역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가족의 병역비리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한나라당은 이 문제에 대해 자성하고 겸허한 자세를 보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지식기반 사회’ 심포지엄

    대한매일신보사와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 회의’는 14일 서울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지식기반사회 도래에 따른 한국사회의 개혁과 대안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지식사회의 발전모형 등에 관해 논의했다.심포지엄에서는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이선 산업연구원장,최장집 고려대교수,김대환 인하대교수,도정일 경희대교수 등의 논문발표에 이어열띤 토론이 벌어졌다.박호군 원장의 ‘21세기 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구축’과 김대환교수의 ‘인간중심의 지식시대를 위한 사회정책의 과제’ 등 논문 2편을 요약한다. *한국형 기술혁신 시스템 구축/박호군 KIST원장. 21세기를 맞아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는다면,‘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일 것이다.지식을 창조하고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경제활동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90년대부터 DRAM,CDMA 단말기,TFT-LCD 등의 기술집약적 제품을생산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술은 모두 선진국에서 개발된 원리나 기본기술을 도입한 것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21세기에는 이같은 도입·모방의 기술적 무임승차(free-riding)는 여지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의 구축’이 긴요하다.미래의 핵심 과학기술은 정보통신,생명과학,신소재,환경,에너지 등으로 전망되며 이 분야의 신기술은 ▲다른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새 기술을 생성하는 기술 융합 ▲나노기술 등 기술의 극한화 ▲센서·휴먼 인터페이스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 지능화등에 의해 개발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미래의 기술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환경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 우선 산·학·연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대학은 ‘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정부출연연구기관은 ‘전략적 기반기술 영역’을 담당하며,민간기업은 ‘이들의 성과를 제품으로 연결하는 상용화 연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각 연구주체의 기술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기존의 주력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유망 품목(new item)을 찾아야한다.이를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국가차원의 전담기술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군에서의 기술개발동향 파악,새로운 기술기회의 포착,특정 기술영역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추진해야 한다.아울러 미래 시장에서 활용될 기술의 획득·개발을 위한 일정과 이정표(roadmap) 작성,각 기술군별로단계적 발전계획의 수립 등도 이 협의체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셋째,양적성장 중심에서 벗어나,과학기술의 질적 고도화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적으로 핵심적인 연구분야에 예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개념의 도입,중핵적 연구소군(center of excellence)의 집중 육성,그리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대형화와 집중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 장기 연구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함에 있어,‘대상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고,목표를 분명하게 하며,가용자원을 집중시킨다’는 평범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긴요하다.아울러과학교육의 강화라든가 연구개발 인프라의 선진화 등도 소홀히 할 수 없는과제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에 뿌린 씨앗은 장기에 걸쳐 열매를 거둘 수 있으므로 멀리내다보고 기다리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지식격차는 경제능력의 차이. 인간중심 사회정책 과제/김대환 인하대교수 경제학. 지식기반 경제는 국제경쟁력을 뒷받침해 주는 기술적 토대의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다.이는 경제적 영역에서의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한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대응논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여기에는 과학기술 혁명에따른 상황의 변화와 경제에서 기술과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지식기반 경제를 위해 중시되는 지식은 크게 두 종류이다. 그 하나는 ‘기술에 대한 지식’,다른 하나는 ‘속성에 대한 지식’으로 요컨대 기술과 정보가 경제적 지식기반이 되는 것이다.이는 경제의 생산성을제고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결국 국제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제논리이자 시장경쟁의 논리이다.그리고 이는이미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의 또 다른 의의는,그것이 결국은 사회복지의 증진을 가져온다는 데에 있다고 주장된다.그 논거는 크게 두 갈래이다.하나는 지식의 증진이 인간을 질병과 기아로부터 해방시키는 등 인류의 복지증진에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해 왔다는 지식일반론의 관점에서의 주장이다.다른 하나는 보다 직접적으로,지식기반 경제가 성장을 가속화하고 개개인의 욕구와 취향을 보다잘 충족시키고 특히 환경에 대한 지식의 증진을 가져옴으로써 인류의 복지에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지식격차는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국내적으로는 부자와 빈자 사이에 커다란 지식격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이것이 경쟁의 중핵적 수단이 되고 보수(reward)의 지렛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제 공공재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지식의 창출이나 획득은 비용을 요하고,그러한비용을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의 차이는 곧 지식격차로 이어지게 마련이다.정보문제는 정보의 상품화가 더욱 진전됨으로써 경제력의 차이에 따른정보문제를 오히려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적인 차원으로만 국한해 볼 때,이러한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결국 계층간의 경제력격차를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있다.이렇게 볼 때,지식기반 경제는 세계화의 대세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지만 한국사회에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빈곤,소득분배,사회복지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새로운도전으로 등장하고 있다.노사간의 이러한 격차는 양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의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그 격차해소(노동자층의 지식증진)를 위한 대책이 없는 한 지식의 열위에 있는 노동자 계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앞으로 더욱 압박당할 것이다.이것은 지식격차를 완화하고 정보문제를 해소하는 것도사회복지와 노사관계못지 않게 중요한 한국사회의 과제라는 것이다.소득분배의 악화와 노사관계의 경색화에 더하여 지식격차와 정보문제가 완화 내지는 해소되지 않으면 안될,한국사회의 현실적인 과제로 등장해 있음을 직시할필요가 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행정직공무원 3년간 계속 감소

    지난 40년 동안 공무원 정원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제1공화국에서 ‘문민정부’까지는 공무원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그러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정원이 감소하기 시작했다.정부 조직도 당시집권자의 의지에 따라 휘둘린 경향이 짙었다. 행정자치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대한매일 행정뉴스팀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승만(李承晩)정부 시절인 지난 60년말 전체 공무원은 23만7,476명이었다.당시 정부는 독립국가로서 면모를 갖추는 데 필요한 기구를 만드는 데 급급했다.대륙식 행정체제를 모방하다보니 11부 4처 3위원회로,행정수요의 예측에 의한 기구라기보다 형식요건을 갖추기에 급급한 인상이 짙었다. 제2공화국인 장면(張勉)정부는 내각책임제 채택에 따라 국무총리와 국무원(내각)의 지위를 크게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공무원 수는 23만7,500명으로 이승만정부 시절보다 겨우 24명만이 늘어났다. 제3공화국은 국가안보와 경제개발계획을 중점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국가조직도 확대일로를 걸었다.2원 14부 4처 14청으로 공무원 수가 무려 55만6,793명(79년 기준)으로 많아졌다. 전두환(全斗煥)씨가 집권한 제 5공화국 초기는 대폭적인 정부조직 개편으로고위공직자가 많이 줄었으나 집권 말기인 87년엔 집권전보다 10만8,622명이늘어난 70만5,053명이 됐다. 가장 기구가 팽창했던 때는 노태우(盧泰愚)대통령시절이다.2원 16부 6처 15청 2외국으로 공무원 정원이 88만6,179명나 됐다.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조직이 강화됐다고하나 공무원의 비대화를 초래,오히려 국민들로부터 비판요인을 제공한 셈이 되고 말았다. 문민정부시절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집권 때는 93만4,247명으로 6공화국보다 전체적으로는 4만8,068명이 늘어났으나 행정직공무원은 3,163명이 줄어들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무원은 대변혁기를 맞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아예 ‘대통령령’으로 국가직 공무원 수를 정해놨다.현재 정원에묶여있는 국가공무원 수는 27만3,982명(지방공무원,교육직,헙법기관 제외)이다. 국민의 정부는 2차례에 걸쳐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 현재 17부 4처 16청에 88만989명이 근무하고 있다.문민정부때보다 5만여명이 줄어든 수치다.이를 다시 분류해보면 순수국가 행정직 공무원은 8만1,04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지방공무원이나 공안직,교육직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가직 공무원은 별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반면 공무원 총정원제에 영향을 받지않는 지방직을 비롯,교육직 또는공안직 등은 언제든지 늘어날 소지가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정부를 제외한 입법 사법부는 98년 이후 오히려 10%인원이 증가됐다”면서 “이는 구조적으로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자랑스런 공무원] 해군 교육사령부

    현대전의 승리는 정보화에 있다.해군 교육사령부 교육발전부는 신세대 장병들의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체계(CBT)를 구축,교육효과의 극대화와 예산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해 발발한 서해 해전에서 우리 해군이 승리한 것은 현대화된 신무기와장병들이 이를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는 전술기능을 가졌기 때문이었다.장병들의 신무기 운용체계습득은 바로 CBT프로그램에 의한 교육의 효과였다. CBT(Computer Based Training)란 컴퓨터의 기능을 활용하여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첨단 교육기법으로 ‘모의훈련형’과 ‘모의장비형’,‘교과목형’등으로 나뉜다. 모의훈련형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 운용하지 않고 컴퓨터를 이용,실전과 유사한 훈련성과를 달성하는 모의훈련 프로그램이며,모의장비형은 각종 전투장비 및 교육장비의 기능과 특성을 모방해 컴퓨터에 의해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의장비를 말한다.그리고 교과목형은 컴퓨터언어 및 제작도구를 사용해 교육내용을 음성과 그림,동화상 등으로 만든 교육용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CBT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기술이 요구되고 있어외부용역으로 개발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었다. 그러나 해군 교육사령부의 교육발전부는 지난 96년부터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장병들의 교육훈련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99년 말까지 한국형 구축함 전투체계 등 269건의 CBT프로그램이 개발돼 134억여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가져왔다.뿐만 아니라 실제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교육으로 교육효과도 증대시키고 있다. 홍진용(洪鎭龍)정보지원실장(소령·해사 37기)을 비롯한 교관들은 컴퓨터가제대로 보급되지 않았고, CBT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때 프로그램 개발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하지만 98년부터는 CBT붐 조성을 위해 경진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해군 교육사령부 안에 컴퓨터 마인드를 확산하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이같은 노력을 평가,홍실장을 신지식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홍실장은 “정보화의 요체는 지식의 공유화에 있다”면서 “자신이 습득한지식을 공유할 때 시너지효과를 가져오고 전투력도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굄돌] “설계비는 대원군께…”

    아침 출근길에 핸드폰이 울렸다.전화를 받아보니 ㅈ 시청 공무원이었다.갑자기 전화 드려 죄송하다며 당일 오후 4시에 향토사 박물관 현상 설계 작품심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갑작스러운 요청이어서 당황스러웠다.최근 건축비리가 사회적인 문제가 된 바 있어 아마도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일연락을 취한 모양이었다. ㅈ시로 향하는 차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심사위원을 당일 위촉해야 하는 현실도 착잡했고,지방자치단체가 세우는 향토사 박물관이니 혹시 복고적 건축 양식을 요구하지 않을까 염려 되었다. 17년 전 올림픽조직위원회 건물 현상설계에 옛 직장에서 출품한 작품이 당선되었다.그러나 당시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한마디에 그 작품은 엉뚱한 건물로 변형되고 말았다.그 무렵 유럽 여행을 다녀온 노 전대통령이 전통건축이 잘 보존된 유럽 도시들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서울도 그런 도시로 가꾸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자,부랴부랴 당선작 개조 작업이 시작됐다.결국 10여 층 높이 건물에 기와를 속눈썹처럼 올려,양복바지에 한복 저고리를 걸친 듯한 이상한 건물이 세워졌다.건축가로서 최소한의 양식을 지키기 위해 나는 당선작 개조작업 직전에 그 직장을 그만 두었다. ㅈ시청에 도착하니 대학의 역사 및 건축학 전공 교수와 건축가 등 7명으로심사위원이 구성돼 있었다.1,2차 심사결과 당선작으로 뽑힌 최종안은 복고성과는 거리가 먼 참신한 작품이었다.다른 심사위원들도 대체로 복고적 건축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염려했던 것과 달리 ㅈ 시청측에서도 거의 간섭하지 않고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해 주었다. 지난 70년 캐나다 몬트리올 엑스포의 한국관 설계를 의뢰받은 건축가 고 김수근 선생은,한국관을 구한말 대원군이 중건한 경복궁 경회루 모양으로 지어달라는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건축가가 할 일이 없으니 목수에게 부탁하시오,설계는 이미 대원군이 하셨으니 기본 설계비는 대원군께 보내드리고(?),내부 장치는 목수들만 있으면 될테니...” 하고. 전통을 살린다고 해서 고전 형식을 되풀이하는 형태적 모방은 곤란하다.전통의 창조적 계승이 중요한 것이다.ㅈ시 향토사박물관 현상 설계 심사를 통해 우리 공무원들이 복고적 건축에 집착한다는 오랜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현상설계를 둘러싼 잡음도 ㅈ시청만 같으면 앞으로 줄일수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이상연 건축가
  • [공직자 재산공개] 재테크 어떻게

    *주식투자 열풍에 공직자도 ‘재미’. 공직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투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이들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던 주식가격이 상승,평가차익을 남겼거나 주식공모 등을 통해 유망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등 여윳돈을 적극적으로 굴린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일부 공직자들은 주식공모에 본인은 물론,부인,자녀까지 동원하는 등 ‘직접 투자’에 뛰어드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시공테크 등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공직자들도 재테크만큼은 첨단을 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증식 1위인 박용현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주식 투자보다는 유산으로 받은 주식 평가이익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박원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의 넷째아들로 지난해 보유중인 두산주식의 유무상증자 13만1,617주에 힘입어 무려 83억여원을 벌었다.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장관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삼성전기 4,053주 증가 등 주식투자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0억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종찬(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은 재산증가액 1억여원 대부분을 부인,장남,차남 등과 함께 시공테크,한아시스템 등 코스닥 종목을 공모받았다가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린 것으로 나왔다. 대전산업대 천성순 총장도 부인과 함께 한통하이텔,다산씨앤아이,넥스텔 등을 매입,코스닥 투자만으로 4억8,000여만원을 벌어 전체 재산증가액은 1억4,0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 조성태 국방부 장관은 하나로통신 1,800여주를 증자받아 4,000여만원을 벌었으나 예금감소로 재산은 2,8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안정남 국세청장은 장남명의로 96년 10월 데이콤 주식 200주를 매입했다 이를 지난해 11월에 매도,이 자금으로 하나로통신 3,100주와 효성주 223주를 매입,주식투자만으로 7,300여만원을 벌었다. 한편 은행 예금,이자수입 등 고전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았다.특히 청와대의 경우,조규향(曺圭香)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을 제외하곤 주식투자를 하지않고 은행예금으로 돈을 관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재산증감 1위 모두 “주식 때문에” -입법부.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재산증가는 177명,감소는 110명,변동 없음은 9명으로 집계됐다.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44명,감소한 의원은 31명이었다. 재산변동의 가장 큰 변수는 주가등락으로 나타났다.예금을 해지하고 주식투자를 한 의원들도 있었다. 98년 주가하락으로 가장 큰 재산 손실을 본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의 상승에 힘입어 무려 1,982억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재산증가 2위를 기록한 지대섭(池大燮·민주당)의원은 주식투자로 241억7,000만원을 늘렸다.지의원은 은행예금 등을 빼내 금융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때문에 재산이 감소한 의원들도 많았다.김진재(金鎭載·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동일고무벨트의 주가하락 등으로 모두 75억여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98년 재산증가 톱 3에 끼었던 주진우(朱鎭旴·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경영하는 사조산업의 주가하락으로 12억1,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그러나 주의원은 부인 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충북 청원군 가덕면에서 부동산 10개 필지를 매입,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세비와 부인의 병원 수익금,은행대출금 및 사채 등으로 대지와 잡종지,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7,600여만원이 늘어났다. 자민련 강종희(姜宗熙)의원은 자신과 부인 명의의 임야와 전답 등 14필지를 매각,1억8,800여만원이 줄었다. 한편 민주국민당 창당 주역 가운데 김윤환(金潤煥)의원은 6,100여만원이 감소한 반면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1,700여만원,김상현(金相賢)의원은 5,600여만원이 증가했다.조순(趙淳) 의원은 변동사항이 없었다. 총선시민연대가 2차례에 걸쳐 발표한 낙천대상 의원 68명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41명,감소한 의원은 26명이었고,1명은 변동이 없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朴총리 “벤처기업 주식보유” 신고 눈길 -행정부. 박태준(朴泰俊) 총리는 작년 말 국회의원 자격으로 재산변동 신고를 할 때 누락된 부인 장옥자(張玉子) 여사의 예금을 포함,1억8,560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장여사는 작년 말 재산변동신고에서 씨티은행 예금 1억6,684만2,000원을 보좌진이 빠뜨린 사실을 발견,이번에 추가 신고했다고 해명했다.박총리 소유의 재산은 금융기관 예금 258만원이 순감한 반면 현금 2,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총리는 특히 비상장기업인 레이콤시스템 주식 1,357주를 보유중이라고 신고,눈길을 끌었다.총리 비서실은 이에 대해 “지난해 모방송의 중소기업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주식공모를 통해 공모가로 590주를 취득한 이후 무상증자로 767주를 추가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무위원 13명(별도공개 4명 제외)은 재산이 평균 8,681만5,000원이 는 것으로 나왔다. 이들 가운데 최고 재산증가자는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지난 한햇동안 모두 3억9,379만원을 벌어들였다.2위는 진념(陳念)기획예산처장관으로 부인의 봉급저축과 예금이자,보유주가 상승 등으로 3억1,467만3,000원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증감분을 포함해 최고재산 보유자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었다.박장관은 지난 15일 41억3,144억5,000원을 신고했다.2위는 지난해 7,779만3,000원이 증가,총재산이 38억2,690만5,000원으로 늘어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이 차지했다.3위는 29억4,472만9,000원의 서정욱(徐廷旭)과기부 장관이었다. 재산이 준 국무위원도 있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은행대출금이 늘어나면서 5,693만3,000원이 줄었다.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도 모친 병원비와 장례비 등에 든 비용으로 인해 9,867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이상룡(李相龍) 전 노동부장관은 차남 결혼비용으로 1억3,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3억1,415만원이 줄어 재산변동신고 고액감소자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공무원 및 공직유관단체 소속인사 72명 가운데에는 외교통상부와 교육부 소속이 7명씩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방부 4명,대통령비서실과 기획예산처가 각각 3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재산등록에는 각종 공기업,산하단체 등 공직유관단체 공무원들의 재산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전체 102명 가운데 72명의 재산이늘어났다. 재산이 증가한 72명 가운데 1억원 이상 가산을 불린 대상자는 28명으로 집계됐고 5억원 이상의 고액 재산증가자도 5명이나 됐다. 구본영 박현갑기자 kby7@. *金경남지사 주식투자로 증가1위 -시도지사. 재산이 가장 늘어난 광역단체장은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지난해 한화 3억9,801만원과 미화 3,362달러가 늘었다.김지사는 부인 이정숙(李貞淑)씨와 함께 주식투자와 은행이자 등으로 재산을 증식했다고 신고했다.김지사 부부는 삼성다이나믹과 삼성프라임,현대전자,디지틀조선,메디다스,드림라인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상가 임대료 수익 1억,8530만원,부산은행 주식 취득,이자수입 등으로 1억9,640만원이 늘어났다.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지난해 보다 1억9,400만원이 늘었다.증가액은 최근 결혼에 따른 배우자 재산 합산과 예금 이자 소득이라고 밝혔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지난해보다 2,514만원 늘었다.봉급과 저축이자,특강료 등으로 유 지사의 재산이 1,900여만원 늘었고 부인 김윤아씨의 재산도 500여만원이 증가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2억4,883만원이 늘었다.봉급저축 등 본인예금이 215만원 늘어났고 지난해 1월 결혼으로 배우자 재산이 합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99년 말 현재 재산은 2억7,382만원으로 98년 말2억8,839만원보다 1,457만원이 줄었다.선거 당시 공약에 따라 중구 송학동 시장관사를 공원용으로 내놓고 연수구 동춘1동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예금을 인출하고 신규로 은행대출을 받은 것이 재산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재산변동 내역은 29일 공개된다.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공개하기에는 준비가 덜됐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문제점.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가 실시된 이후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처음으로 등록하는 공직자들은 재산공개 등록을 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했고,해마다 신고하는 해당자는 변동 내용을 소명하기 위해 해마다 서류 정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되풀이 되고 있다.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될 때마다 지적되는 일이 ‘등록대상 재산 가액 산정’과 ‘고지 거부제도’이다.일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해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2억1,770만4,000원은 사실상 증가분이 아니다.매도한 일산 주택과 매입한 서울 동교동 주택의 신고가액의 차익 때문이다.6억5000만원에 판 일산주택의 공시지가가 2억9,000여만원인 데 비해 동교동 주택은 5억8,000여만이다.즉 그 차액이 재산증가분으로 신고된 것이다.실제로 김대통령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주택을 사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직자 윤리법에 ‘토지는 공시지가,건물은 지방세 과세표준액,아파트는 기준시가’로 신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즉 일산 주택의 과세 표준액이 서울 주택의 과세표준액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등록의무자의 부양을 받지않는 직계존비속의 재산등록 사항을 고지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도 늘 문제가 되고 있다.예를 들어 재산 신고를 할 필요가 없는 자녀들에게 재산을 은닉했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독립생계를 유지하는 직계 존·비속의사유재산권 침해가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조항을 삽입했으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년 동안의 소득 중 소비 부분은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불로소득을 취한 공직자가 그 소득을 모두 써버렸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등록대상 재산을 5년마다 현재 가액으로 평가’하여 등록하는 제도와 ‘재산등록 의무자 범위를 확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행정자치부는 등록재산가액의 왜곡현상 방지와 대민접촉이 많은 건축 토목위생 환경분야에 근무하는 공직자 재산공개 범위를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아무리 법과 제도가 잘 돼 있다고 해도 공직자의 양심과 양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공직자 재산공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자신의 재산을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공직풍토 개선이 그래서 더 시급하다고 하겠다. 홍성추기자 sch8@. *수석비서관 절반 늘고 절반은 줄어 -청와대 비서실. 지난해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재산은 5,106만원 증가했다. 한실장과 부인의 예금이 5,486만원 늘어났고 개인적인 채무도 8,400만원 변제했다. 그 대신 서울 봉천동 서원빌딩 사무실의 전세권 7,500만원이 줄어들었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절반은 재산이 늘었고 절반은 줄었다. 재산이 늘어난 수석비서관은 남궁진(南宮鎭·5,589만원)정무·신광옥(辛光玉·484만원)민정·이기호(李起浩·7,306만원)경제·조규향(曺圭香·8,603만원)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다. 조규향 수석은 인천제철과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의 유상증자 및 가격상승으로 9,323만원의 투자이익이 생겼다. 이기호 수석은 퇴직수당 등으로 대출금 1억5,000만원을 상환했다. 재산이 줄어든 수석비서관은 김성재(金聖在·2,028만원)정책기획·황원탁(黃源卓·7,898만원)외교안보·김유배(金有培·4,380만원)복지노동·박준영(朴晙瑩·1,209만원)공보수석비서관이다.황수석은 은행예금이 9,401만원 줄었고 김유배 수석은 대출금이 1억원 늘었다.그러나 황수석의 경우 은행예금을 전세보증금으로 활용,실제는 크게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재산감소 10걸에 대법관 3명 포함 -사법부. 법관들의 재산변동 신고결과 대법관 13명은 재산증가순위 10위안에 한명도 없었으나 감소액 10걸에는 3명이 포함됐다.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자동차를 처분하면서 본인 예금이 4,232만원 늘었고 부인과 아들 명의의 예금도 이자가 붙어 전체적으로 8,255만원 증가한 것으로 신고됐다. 가장 청빈한 법관으로 꼽히는 조무제(趙武濟) 대법관은 봉급저축액이 7,000만원에 달했다.그중 2,000만원은 임차보증금에 충당하고 633만원은 생활비등으로 사용해 지난해 재산증가액이 4,367만원이었다.그러나 조 대법관은 지난해 증가액을 포함해도 전체 재산이 1억3,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법관 가운데는 이용훈(李容勳) 대법관이 9,168만원이 늘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이 대법관의 경우 부인과 자녀의 재산은 크게 늘었으나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오히려 9,718만원 줄었다. 이상현(李相賢) 법원도서관장은 주식을 처분하고 임대료 수입 등으로 2억8,241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사법부에서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최병학(崔秉鶴)서울지법 동부지원장은 주가 상승 등으로 2억3,406만원의 재산을 불려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법관은 이용우(李勇雨) 대법관으로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1억7,213만원 줄었다.6,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모 지방법원장은 1캐럿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도난당한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 대상자 14명 가운데 10명의 재산이 늘어난 가운데 3억3,433만원이 증가한 박용상(朴容相) 사무차장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지난해 장인과 처남으로부터 거액의 증여를 받아 22억966만원이 늘었던 박 사무차장은 이번에도 배우자와 자녀들 명의의 유가증권 및 투신사 예금 등 증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김용준(金容俊) 헌재소장은 5,413만원 증가했으며 재산이 늘어난 다른 4명의 전·현직 재판관들도 2,484만∼6,540만원 정도로 비교적 소폭에 머물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이버테러 방치땐 치명타”인식

    25일 정부가 사이버테러에 대한 범(汎)정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결정한 것은 최근의 잇단 해킹사태와 컴퓨터바이러스 유포 행위가 우려할 만한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8년 156건에 불과하던 국내 해킹사고는 지난해 572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200여건의 해킹사례가 접수됐을 정도로 만연하고 있다.특히 미국의 해킹사고 이후 이를 모방한 사이버테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는 사이버테러를 좌시할 경우,21세기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전자상거래등 인터넷비즈니스의 활성화가 위기를 맞게 될 뿐 아니라 특히 국가안보와사회안정에도 큰 위협요소로 대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발빠른 대응태세도 정부가 사이버테러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데 ‘가속도’를 내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미 지난 98년 정보기반보호센터(NIPC)를 설립,대응태세를 갖추기 시작한미국은 현재 정책결정 기구인 국가기반보호협의회(NIAC)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1월에는 내년 예산에 20억달러(2조2,000억원)를 반영하는 것을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정보시스템 보호대책’을 수립,발표했다. 미국은2003년까지 정보통신기반보호를 위한 범정부적 대응체계를 완비한다는 목표다. 일본도 13일부터 해킹방지를 위한 ‘부정액세스방지법’을 시행하고 있으며유럽연합 역시 ‘인터넷보안지침’을 마련, 회원국간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각 부처가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사이버테러 방지 대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사이버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가짜외제 식별법

    ‘당신이 들고 있는 프라다 가방,진짜라고 확신하십니까’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愼一晟)은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청사에서 지난해 세관을 통해 단속된 1,500여점의 ‘가짜 수출입상품 전시회’를 가졌다.너무나 감쪽 같은 모방 솜씨에 참관자들은 혀를 내둘렀지만 여기에도 허점은 있게 마련.세관 전문가를 통해 가짜 구별법을 소개한다. ◆버버리 버버리 더블코트를 살 때는 주머니 안쪽을 살펴봐야 한다.주문넘버가 적혀 있으면 진짜다.또 버버리 머플러 진품은 메인 레이블 뒷면에 형광표시가 돼 있다. ◆비아그라 진품은 앞면(pfizer)과 뒷면(VGR100)의 문자 인쇄 상태가 선명하며 광택이 약간 있다.가짜는 글자가 선명하지 않고 광택이 많이 난다. ◆포켓 몬스터 포케몽 인기를 타고 가짜 포케몽도 물 밀듯 들어왔다.국내 생산품이든 오리지널 수입품이든 진품은 품질경영촉진법에 의한 품질 표시가있다. ◆프라다 별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프라다 제품의 천은 낙하산을 만들때 쓰는 나일론 소재다.가짜는 천이 반짝거리고 힘이 없다. ◆울시 트레이드 마크인 ‘여우’의 꼬리 부분이 뭉툭하다면 그건 가짜다.또 ‘Wolsey’ 로고의 ‘e’자가 1시30분 방향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으면 진짜,반듯하게 서 있으면 가짜다. ◆폴로 말(馬) 다리 숫자로 진품 구별하는 시대는 갔다.가짜 폴로는 말 안장 선이 왼쪽으로 쏠려 있다.진짜는 말 정면의 중앙에 있다. ◆양주 거꾸로 세워놓으면 병 상단에 물방울이 생기는데 진품은 물방울이 크고,가짜는 작다.그리고 가짜는 물방울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나이키 나이키 진품에는 반드시 종이 택이 붙어 있다.또 운동화 깔창 안쪽 부분에 봉제선이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독자의 소리] 범죄수법 상세보도 모방범죄 유발 소지

    며칠전 TV 뉴스시간에 범죄수법에 대한 자세한 보도를 보고 이에 대해 느낀바가 컸다. 그날 보도는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차를 살 것처럼 가장해 들어가 자동차 열쇠고리에 키와 함께 붙어있는 고유번호를 기억한 뒤 이를 이용해 열쇠가게에서 복사,차를 상습 절도해 외국에까지 판 절도범 검거뉴스로 나날이 지능화돼가고 있는 범죄수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TV에서 이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되면 중고차 매매상사나 차량소유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매스컴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순기능도 중요하지만 범죄수법에 관한 자세한 보도는 일부 청소년이나 시민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해 모방범죄를 야기하는 역기능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오욱선[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1동]
  • 한빛은,8억5,000만달러 상당외화 후순위채권 발행

    한빛은행이 8억5,000만달러의 외화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과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빛은행은 15일(현지시간) 낮 뉴욕에서 이같은 규모의 만기 10년짜리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규모면에서 국내 은행 중가장 크다. 발행금리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로어티어(상위등급) 후순위채 3억달러어치가 6개월 만기 리보(런던은행간금리)+4.48%,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어퍼티어(하위등급) 후순위채 5억5,000만달러가 리보+5.40%로 결정됐다.이날 리보금리가 6.32%였기 때문에 로어티어와 어퍼티어가 각각 연 10.80%,11. 72%에 발행됐다. 한빛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9,600억원의 자본을 확충,BIS 비율을약 1.9%포인트 높이게 됐다. 국민은행도 이날 홍콩에서 외화채권인 2년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 2억달러어치를 공모방식으로 발행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총 발행비용은 6개월짜리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1.425%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이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11월 같은 채권을 사모방식으로 발행했을 때보다 가산금리가 0.4%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손성진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