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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굿바이~ 외장형 심카드”…중국 ‘e-sim’ 시대

    [여기는 중국] “굿바이~ 외장형 심카드”…중국 ‘e-sim’ 시대

    휴대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익숙한 ‘심카드'(sim-card)는 매년 발전을 거듭할 때마다 그 외관 및 크기가 축소되는 길을 걸어왔다. 이 같은 가입자 식별 모듈 장치인 ‘심카드’와 관련, 최근 중국 휴대폰 시장에 기존의 외장형 심카드 대신 ‘e-심’(e-SIM)이 등장해 화제다. e-SIM의 e는‘내장형'(embedded)을 의미하는 것으로 SIM에 담길 인증정보가 암호화된 상태에서 기기 내부에 탑재된 서비스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e-SIM’은 과거 외장형 심카드였던 △SIM-card △MINI SIM △MICRO-SIM △NANO SIM 등의 단계를 거쳐 발전을 거듭해온 형태라는 평가다.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eSIM의 크기는 기존의 가장 앞선 기술로 알려졌던‘NANO-SIM’과 비교해 약 1/3에 불과할 정도로 축소된 크기다. 더욱이 내장형 e-SIM의 경우, 해당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 개인 정보의 원격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휴대폰 사용자의 이동통신사 재가입이나 변경 시 추가 SIM 교체 과정 없이 편리하게 기존 번호와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존의 심카드는 통신 사업자마다 각각 다른 기기 형태를 취급해 왔다는 점에서각 고객은 휴대폰 교체 시 반드시 통신사 변경이라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e-SIM은 스마트폰이 만들어질 때부터 내장형으로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스스로 e-SIM 내의 정보를 원격으로 수정할 수 있다. 즉, 휴대폰 기기 변경 시에도 고객은 기존에 사용했던 휴대폰 번호와 개인 정보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내장형 서비스 기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외장형 SIM과 달리 기기로부터 자유롭게 탈착하거나 타 기기에 임의로 재설치할 수 없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1개의 기기당 최적화된 내장형 e-SIM을 사용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중국 리엔통(联通)은 최근 전국 최초로 eSIM을 개통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라면 무엇이든 eSIM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리엔통 측은 설명했다. 특히 eSIM의 보급 확대는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사용자가 모바일 네트워크에 안전하게 연결, 여러 대의 기계에 대해 최상의 신호 세기와 데이터 속도를 보장해 줬다는 평가다. eSIM은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와이파이 등 인터넷 연결이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향후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안경, 운동, 의료, 오락,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향후 더 많은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e-sim 탑재를 통해 기능 독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중국 국내는 물론 해외 다수 국가의 현지 통신사 이용 측면에서 기존의 SIM와 비교해 자유롭다는 점에서, 해외여행 시 해당 국가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USIM을 구매하지 않고도 현지 통신망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개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높은 로밍 비용의 걱정을 덜고, 해외 현지 국가의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한편, 현재 리엔통 측은 중국 최초로 e-sim 정액제 요금제를 운영, 매월 10위안(야 1700원), 20위안(약 3400원) 수준의 저렴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가입 고객은 10위안, 20위안 정액제 요금을 통해 각각 인터넷 데이터 500M, 60분 국내통화와 인터넷 데이터 1G, 국내통화 150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굿바이’외장형 sim카드, 중국‘e-sim’시대

    [여기는 중국] ‘굿바이’외장형 sim카드, 중국‘e-sim’시대

    휴대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익숙한‘심카드(sim-card)’는 매년 발전을 거듭할 때마다 그 외관 및 크기가 축소되는 길을 걸어왔다. 이 같은 가입자 식별 모듈 장치인 ‘심카드’와 관련, 최근 중국 휴대폰 시장에 기존의 외장형 심카드 대신 ‘e-SIM’이 등장해 화제다. e-SIM의 e는‘내장형(embedded)’을 의미하는 것으로 SIM에 담길 인증정보가 암호화된 상태에서 기기 내부에 탑재된 서비스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e-SIM’은 과거 외장형 심카드였던 △SIM-card △MINI SIM △MICRO-SIM △NANO SIM 등의 단계를 거쳐 발전을 거듭해온 형태라는 평가다.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eSIM의 크기는 기존의 가장 앞선 기술로 알려졌던‘NANO-SIM’과 비교해 약 1/3에 불과할 정도로 축소된 크기다. 더욱이 내장형 e-SIM의 경우, 해당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 개인 정보의 원격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휴대폰 사용자의 이동통신사 재가입이나 변경 시 추가 SIM 교체 과정 없이 편리하게 기존 번호와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존의‘SIM 카드’는 통신 사업자마다 각각 다른 기기 형태를 취급해 왔다는 점에서각 고객은 휴대폰 교체 시 반드시 통신사 변경이라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e-SIM은 스마트폰이 만들어질 때부터 내장형으로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스스로 e-SIM 내의 정보를 원격으로 수정할 수 있다. 즉, 휴대폰 기기 변경 시에도 고객은 기존에 사용했던 휴대폰 번호와 개인 정보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다만, 내장형 서비스 기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외장형 SIM과 달리 기기로부터 자유롭게 탈착하거나 타 기기에 임의로 재설치할 수 없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1개의 기기당 최적화된 내장형 e-SIM을 사용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중국 리엔통(联通, China Unicom)은 최근 전국 최초로 eSIM을 개통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라면 무엇이든 eSIM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리엔통 측은 설명했다. 특히 eSIM의 보급 확대는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사용자가 모바일 네트워크에 안전하게 연결, 여러 대의 기계에 대해 최상의 신호 세기와 데이터 속도를 보장해 줬다는 평가다. eSIM은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와이파이 등 인터넷 연결이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향후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안경, 운동, 의료, 오락,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향후 더 많은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e-sim 탑재를 통해 기능 독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또 중국 국내는 물론 해외 다수 국가의 현지 통신사 이용 측면에서 기존의 SIM와 비교해 자유롭다는 점에서, 해외여행 시 해당 국가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USIM을 구매하지 않고도 현지 통신망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개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이로 인해, 기존의 높은 로밍 비용의 걱정을 덜고, 해외 현지 국가의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한편, 현재 리엔통 측은 중국 최초로 e-sim 정액제 요금제를 운영, 매월 10위안(야 1700원), 20위안(약 3400원) 수준의 저렴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가입 고객은 10위안, 20위안 정액제 요금을 통해 각각 인터넷 데이터 500M, 60분 국내통화와 인터넷 데이터 1G, 국내통화 150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씨줄날줄] 송환법 사태 속 디지털 전쟁/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송환법 사태 속 디지털 전쟁/이지운 논설위원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인 ‘송환법’을 사망에 이르게 한 주요 요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선 ‘에어드롭’(Airdrop). 애플의 파일 전송·공유 기능으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주변 누구와도 파일 전송을 편하게 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사진 테러로 쓰일까 우려되던 기능이었으나, 이번에 각종 시위 정보의 이동 도구가 됐다.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에는 수백 개의 단톡방이 개설됐다. ‘온라인포럼’(LIHKG)은 지휘소였다. 시위 전략, 물품 조달, 응급 처치, 법률 지원 등이 조율됐다. 위키피디아에는 “‘지도자 없는’ 시위 전략을 논의하는 궁극적인 플랫폼”이라 설명돼 있다. 이번 송환법 시위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다 실패했던 ‘우산 시위’와는 많은 면에서 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나 BBC 등은 진단했다. 지난 6월 어느 날 저녁 홍콩 경찰본부 앞에 모인 시위대는 시위를 지속할지 고민했다. 현장에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됐고, 그 이후에도 6시간 동안 경찰 본부는 포위당했다. 경찰의 움직임이 실시간 전달·공유되고, 클라우드로 수십만 달러의 기부금이 모였다. 2019년 송환법 시위는 요약하자면 ‘지도자 없는’ ‘디지털화된’ 시위였다. 디지털에도 지문이 묻을까, 시위대는 고민했다. “3~4대의 휴대폰에 아이패드, 데스크톱, 노트북 등 여러 기기를 사용했다”, “새로운 시위 때마다 휴대전화 SIM카드를 갈았다”, “시위 때는 현금만 쓴다. ATM 기기도 가급적 안 쓴다”, “하나의 온라인 페이지를 많은 사람이 여러 계정으로 운용한다”고 BBC에 설명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9일 “법안은 죽었다”(bill is dead)고 하기까지 이런 일들이 있었다. 다음은 이런 일 이면의 일들이다. 한 텔레그램 단톡방의 운영자가 체포됐다. 단톡방 안에 중국 공안 관계자가 숨어 있었을 것으로 현지인들은 의심하고 있다. 홍콩 성보(成報)는 시위대 안에, 진압 경찰 안에 ‘만다린을 쓰는 중국인’에 의혹을 품는 기사를 냈다. 입법회 청사 기습 점거 전반에도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당일 청사 내부까지는 진입하지 않기로 했는데, 갑자기 한 무리의 시위꾼들이 현관 유리를 부수고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진입 실력이 너무 뛰어난 것에 의심을 받고 있다. 기습 점거 후 홍콩 경찰은 당일 늦은 밤 경고 동영상을 언론 등에 배포했는데, 동영상 속 경찰 고위 관계자의 손목시계는 사건 발생 전인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던 점 등도 인터넷에서 엄청난 논쟁을 일으켰다. 무릇, 디지털이 성패를 가르는 시대이다. 시위대도, 중국 당국도 더욱 이 문제를 대비할 것이다.
  • NH농협은행 동광양지점 이화자 팀장, 보이스피싱 예방 유공 표창

    NH농협은행 동광양지점 이화자 팀장, 보이스피싱 예방 유공 표창

    NH농협은행 동광양지점에서 근무하는 이화자 팀장이 전화금융사기 예방 유공으로 지난 1일 정현복 광양시장의 표창장을 받았다. 이 팀장은 지난 4월 29일 오전 A씨(49·여·중마동)가 은행에 와 700만원을 송금한 후 오후 1시경 재방문해 600만원을 추가 요청하자 되풀이 하는 행동에 의심을 했다. 미심쩍어 사유를 확인한 바 “저금리(2.6%)로 3000만원을 대출해준다는 연락을 받았고, 예금주를 잘 아는 사람이라 보이스피싱과 무관하다”며 송금을 강력히 요구받았다. 언성까지 높아져 창구 민원이 발생하자 고객 요청에 따라 입금 후 즉시 본부 소비자보호담당자에게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 사실을 보고했다. 이후 예금주의 다른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해 600만원을 회수, 피해를 예방했다. 이 팀장은 다음날 30일에도 B씨(65·여·중마동)가 동광양지점에 방문해 정기예금 3000만원을 중도해지 요청하자 그 이유를 물었다. “우체국에서 카드가 발급됐으니 우체국에 방문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농협에서 고객정보를 유출했으니 직원을 믿지 말고 현금을 출금해서 집에 보관해둬라”는 연락을 받아 해지한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으로 확신, 112에 신고한 후 사건 종결에 도움을 줬다. 또 지난 5월 16일 C씨(50·여·중마동)가 은행에 와 정기예금 2500만원을 중도해지 요청한 일도 해결했다. 그는 C씨로 부터 “‘헬로마켓 스마일 Pay 모바일 35만 4000원 결제’ 문자를 받고 상대방에게 전화했더니 고객정보가 유출돼 고객예금이 인출될 위험이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핸드폰에 앱을 설치하고 은행 예금을 해지해서 보관하라, 검찰에 고발해주겠다 등 여러 조건을 제시하며 2시간 동안 통화하면서 전화를 못 끊게 해 정기예금을 해지한다는 답변을 듣고 보이스피싱을 직감,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이 팀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19일 광양경찰서장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1989년 입사, 근무경력 30년차인 이팀장은 “농협 직원으로서 고객보호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3건을 동시에 예방해 기쁘고 보람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천시 공영주차장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부천시 공영주차장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경기 부천도시공사는 오는 15일부터 현금없는 공영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신용카드 결제 전용 주차장을 전면 운영한다. 공사는 지속적인 신용카드 사용률 증가와 모바일 사전정산 서비스에 맞춰 이번 결제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9일 밝혔다. 앞으로 공사 공영주차장에서는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카드 미소지 고객은 전용 가상계좌 발급을 통해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등 유예기간 운영 후 전면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동호 사장은 “즉시감면서비스와 QR코드를 통한 주차요금 사전정산 등 스마트 주차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신용카드 결제전용 주차장을 운영해 향후 주차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NH투자증권, 연 5% 금리 적립식 발행어음 특판 NH투자증권이 모바일증권 ‘나무’ 신규 고객 중 선착순 10만명에게 연말까지 연 5% 금리의 적립식 발행어음을 판다. 1인 1계좌로 가입이 제한되며 월 최대 50만원, 총 여섯 번의 발행어음을 살 수 있는 180일 만기 상품이다. 나무에서 계좌를 만든 뒤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된다. 나무 신규 고객에게는 평생 국내 주식수수료 무료 혜택도 준다. 다른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입고해 10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최대 300만원의 현금도 지급한다.●KEB하나은행, 여름 휴가철 최대 90% 환율 우대 KEB하나은행은 다음달까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세상 편한 환전은 KEB하나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멤버스에서 온라인 환전서비스 ‘환전 지갑’을 처음 쓰면 주요 통화에 한해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하나머니 특별 적립 혜택도 받으면 100% 환율 우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앱 하나원큐의 환전 지갑 서비스를 쓰면 최대 90% 환율 우대를 준다. 또 하나원큐에서 100달러 이상 환전하면 1000명을 추첨해 1만 하나머니를 준다.●우리카드, 국내 ‘저비용항공사 통합 카드’ 출시 우리카드가 업계 최초로 국내 저비용항공사에서 적립 포인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UniMile)’을 내놨다. 카드 한 장으로 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에서 이용한 금액을 유니마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이면 저비용항공사 이용액의 3.0%가 포인트로 쌓인다. 해외·온라인여행사·면세점은 2.0%, 렌터카·주유소에서는 1.0%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 금융사 모바일 ‘신용대출 플랫폼’ 경쟁 불붙었다

    금융회사들이 모바일 신용대출 플랫폼을 통합 개편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은 1일 KB은행,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한도와 금리를 한 번에 조회해 대출까지 받을 수 있는 통합 대출 플랫폼 ‘KB 이지(Easy) 대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룹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인 ‘리브메이트’에서 대출 희망액을 입력하면 별도의 서류를 내지 않아도 소득 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해 대출 가능 여부를 심사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신한금융도 은행, 카드, 생명 등 그룹사의 비대면 대출 상품을 모아 한 번에 대출받는 중금리 신용대출 플랫폼 ‘스마트 대출마당’을 내놨다. 이처럼 금융그룹의 금융상품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고객은 대출 가능 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고, 여러 대출 상품을 묶어 중금리 대출을 받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금융사에도 유리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주요 이용층이 달라 고객 이탈을 우려하기보다 고객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처럼 비대면 대출 상품을 하나로 합치고 대출 절차도 간소화하는 추세다. KB은행은 지난 2월 7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KB스타 신용대출’로 통합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기존 고객이 아니어도 서류를 내지 않고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하는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내놨다. 금융 샌드박스로 통과된 핀테크(금융+기술) 회사의 대출 비교·검색 플랫폼이 이달 중 출시되면 대출 플랫폼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고객 보호를 이유로 들어 자체 통합 플랫폼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지난해 신용카드 수 5년 만에 1억장 돌파

    지난해 신용카드 수 5년 만에 1억장 돌파

    신용카드 수가 지난해 다시 1억장을 돌파했다.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 수는 지난해 1억 506만장으로 전년 대비로 5.6% 증가했다. 2013년 1억 202만장 이후 5년 만에 1억장을 넘어섰다. 신용카드 수는 ‘묻지마 발급’ 시절인 2002년에 1억장을 돌파하고 이듬해인 2003년 이른바 ‘카드 대란’을 거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차츰 증가세를 보이면서 2009년에 다시 1억장을 넘어섰고, 2011년엔 1억 2214만장으로 정점을 찍었다. 금융당국이 2011년 휴면카드 정리 방침을 밝히면서 2012년에는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12.2%, 9.5% 감소했다. 2013년 4월 업계 표준약관에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이 포함된 후 2014년 신용카드 수는 9232만장으로 2011년 대비 2982만장(24.4%)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업체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경영난을 호소하자 금융당국은 규제 해소에 나섰고 지난 4월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의 하나로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이 자동으로 정지되고,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고객이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해당 카드는 자동 해지된다. 앞으로는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은 정지되되 이후 카드가 자동 해지되지 않는다. 고객이 휴면카드를 살리고 싶을 때 언제든지 전화나 모바일, 홈페이지 등에서 쉽게 처리 할 수 있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싸고 가입 편해진 여행자보험… “10~22% 할인은 덤”

    싸고 가입 편해진 여행자보험… “10~22% 할인은 덤”

    여행 출·입국일 입력 땐 가입·해제 자동 두 번째 여행·가족 보험 들면 10% 할인 플랫폼 ‘굿초보’와 제휴… 22% 깎아줘다음달 여름휴가 때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이모(35)씨는 최근 가입 절차가 간편한 여행자보험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했다. 실속형 보험에 가입 후 약 6000원의 보험료를 결제하고 자주 쓰는 신용카드도 등록했다. 이씨는 “다음 여행 때는 개인정보 입력 없이 등록된 카드로 1분 안에 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행 준비를 할 때마다 어떤 보험에 들어야 할지 고민됐는데 앞으로는 신경 쓸 게 하나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가입 절차를 대폭 줄인 해외 여행자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보험사들도 다양한 서비스와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름휴가를 맞아 여행자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본인이 원하는 보장 수준과 보험료를 비교해 간편하게 가입해 보자.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014년 164만 1235건에서 지난해 308만 361건으로 4년 사이 약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 보험료도 1135억원에서 183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일 출시한 NH농협손해보험의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은 약 2주 만에 1만 3800여명이 가입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한 번의 가입으로 보험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자 정보를 처음 한 번만 입력하면 이후에는 보험업법에 따른 설명 의무와 공인인증 절차 없이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다. 다음달에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가족이 한꺼번에 가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두 번째 여행부터는 보험료 10% 할인 혜택도 준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 뱅크샐러드도 비슷한 ‘스위치보험’을 지난 24일 선보였다. 뱅크샐러드 앱에 접속해 한 번 가입하고 나면 이후부터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마다 출국과 입국 일시만 입력하면 보험이 자동으로 켜졌다가 꺼진다. 여행 때마다 새 보험에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 준다. 제공 상품은 삼성화재의 해외 여행자보험으로 현지에서 발생하는 상해, 질병, 도난, 파손 등을 보장한다. 여행자보험 가입은 점점 더 간편해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이스타항공과 제휴해 하반기부터 비행기표를 예매하면서 해외 여행자보험에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때 수화물, 기내식처럼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김양욱 삼성화재 해양항공보험팀장은 “고객 필요에 따라 실속형, 표준형, 고급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다른 항공사와의 제휴도 점차 늘려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 플랫폼 ‘굿초보’와의 제휴를 통해 보험 공동구매 방식의 단체 할인으로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가 22% 싼 해외 여행자보험을 내놨다. 40세 남성이 5일 동안 여행을 떠날 때 보장 내용에 따라 실속형은 5740원, 표준형은 9590원, 고급형은 1만 3430원의 보험료가 책정된다. 해외에서도 24시간 우리말 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사고 발생 때 빠른 응대가 가능하게 했다. 현대해상은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10% 할인 혜택을 주는 해외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가족여행 때 대표자 한 명 외의 가족들은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가입이 가능해 편리하다. 미성년 자녀가 방학을 맞아 해외 단기 연수 등을 위해 혼자 출국할 때도 단독으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길섶에서] 쉬운 모바일 결제/문소영 논설실장

    몇 해 전부터 ‘옷이나 도자기를 더는 사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그 약속을 비교적 잘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상당히 굳은 의지의 인간이라고 자부했다. 이 자부심이 얼마나 형편없는 근거를 배경으로 하는가를 지난 주말에 깨달았다. 내 모바일 쇼핑의 장애물은 의지가 아니라 복잡한 결제 시스템이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조차 각종 인증을 거쳐야 해서 인내심 부족으로 결제를 두서너 번 시도하다가 잘 안 되면 구매를 포기했다. 소비자에게 쉬운 결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핀테크 관계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올 초 어찌어찌하다가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한 장을 등록해 놓은 모양인데, 잊어버리고 있었다. 최근 카카오톡에 지인의 생일이 뜨기에 커피선물을 시도했더니, 용케 신용카드 결제가 ‘쉽게’ 되었다. 용기백배해 지난 주말에 애니메이션 ‘토토로’의 재개봉을 기념해 토토로와 메이가 그려진 컵받침과 함께 찻잔을 여러 세트 샀다. 쇼핑본능이 발동해 불요불급한 물건들도 폭풍결제했다. 값비싼 상품이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누적액이 상당했다. 지름신은 그저 숨어 있을 뿐이다. 낮에 직장을 다니느라 TV홈쇼핑을 보지 못하는 것이 박약한 의지의 소유자에게 얼마나 다행인가. symun@seoul.co.kr
  • 동전은 불편해… 그런데 잔돈 적립은 더 불편해

    동전은 불편해… 그런데 잔돈 적립은 더 불편해

    #1.평소 신용·체크카드가 아닌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회사원 A씨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3900원어치 물건을 사면서 현금 4000원을 내밀었다. 직원은 세븐일레븐과 동전적립서비스 제휴를 맺은 네이버페이포인트와 캐시비에 거스름돈 100원을 충전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A씨는 해당 적립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아 동전으로 100원을 돌려받았다. #2.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B씨는 현금으로 계산한 뒤 480원을 거슬러 받아야 했다. B씨는 동전을 관리하기 번거로워 선불전자지급수단에 거스름돈을 충전하겠다고 하자, 직원은 적립 방법을 모른다며 잔돈을 건넸다.한국은행이 소비자의 동전 사용과 관리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운영 중인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 실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편의점과 마트 3만 9000여개 매장에서 현금 계산 후 남는 잔돈을 교통카드와 같은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적립하고 있지만 매장마다 하루 이용 실적은 1회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한은은 내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 아닌 공급자 편의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동전적립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3만 976건으로, 이용액은 636만 1000원이다. 시범사업이 처음 도입된 2017년 3분기 하루 평균 3만 4324건이었던 이용 실적은 같은 해 4분기 3만 2962건, 지난해 1분기 3만 1945건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2018년 3~4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일평균 3만건 수준의 이용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범사업 참여 매장이 롯데마트·세븐일레븐·이마트·CU·CS25 등 전국 3만 6850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장마다 하루 평균 0.88회 이용에 그친 셈이다. 건별 적립 금액은 ▲2017년 3분기 174원 ▲2017년 4분기 184원 ▲2018년 1분기 182원 ▲2018년 2분기 205원 등으로 200원 안팎을 기록했다. 건별 평균 적립 금액은 186원이다.시범사업은 지갑에 동전을 넣고 다니는 것을 불편해하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도입됐다. 한은이 2016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6.9%는 ‘잔돈으로 동전을 받아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동전 소지의 불편함(62.7%)이 가장 많았다. 만들수록 손해인 동전 제조 비용을 줄이려는 것도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이유 중 하나다. 동전은 지폐만큼 잘 쓰이지 않아 환수율이 낮다. 때문에 매년 새 동전을 발행하는 데 500억여원이 들어간다. 은행이나 마트, 편의점 등에서도 동전을 관리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이 쓰인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주화 제조비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동전을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은 501억원으로,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 138억원보다 많다. 한은과 한국조폐공사는 해외 발주 또는 해외 수주 입찰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권화종별 제조비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고가의 금속소재가 사용되다 보니 동전 제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한은 역시 동전 발행액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주화 발행액은 2015년 1079억원을 기록한 뒤 2016년 935억원, 2017년 512억원에 이어 지난해 436억원으로 4년 연속 줄었다. 한은은 동전 발행과 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자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소비자 호응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무엇보다 유통업체마다 이용 가능한 적립 수단이 다르기 때문에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롯데마트에서 발생한 거스름돈은 엘포인트(L.POINT)에만 적립할 수 있는데, 교통카드 적립을 원하는 고객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티머니 교통카드를 갖고 있는 소비자는 편의점 CU, GS25에서 적립할 수 있으나 세븐일레븐에서는 불가능하다. 대국민 홍보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매장 직원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점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금 없는 사회의 중간 단계로 동전 없는 사회를 운영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이를 알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며 “홍보가 부족하고 시범사업을 이용하는 데 있어 번거로움이 있다면 활용이 안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은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소비자 예금계좌에 잔돈을 입금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이 모바일 현금카드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모바일 기반 계좌에 잔돈을 적립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일반 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이면 어디서나 적립이 가능하도록 참여 매장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트, 편의점 외 약국이나 커피 전문점 등으로 참여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금 사용 자체가 줄어들면서 동전을 거슬러 받아야 하는 경우도 드물어졌다. 현금 대신 신용·체크카드 또는 ‘○○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한은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98.2%가 지갑이나 주머니에 현금을 소지하고 있으며 가계당 평균 보유액은 7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현금 보유가계 비중은 2015년(99.7%)에 비해 미미하게 떨어졌지만 평균 보유액은 11만 6000원에서 7만 8000원으로 33% 감소했다. 또 2015년에는 현금(38.8%)과 신용·체크카드(37.4%)의 지출액 비중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현금(32.1%)보다 신용·체크카드(52.0%)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새로운 기술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의 소외 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적인 기반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금 없는 사회가 대세이긴 하지만 고령층까지 확산되기는 쉽지 않다”며 “고령층이 무인 기기인 키오스크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듯이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하는 과정에서 소외 계층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현금이 아닌 다른 결제 수단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유예 기간을 주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동전이 사라지면 물건 가격이 1000원 단위로 책정돼 소비자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강 교수는 “동전 없는 사회가 물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갑자기 물가가 뛰는 식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는 않고 미미한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코인리스(Coinless)가 아니라 동전 사용에 따른 소비자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은 동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동전을 사용하지 않고도 현금 거래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전 사용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으며, 동전의 발행과 유통 또한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스탠딩 회의 도입… 단순 업무에 로봇 투입

    업무량 많은 지점에 본사 직원 파견 PPT 보고서 없애고 모바일 교육도 금융권이 주 52시간 근무제의 법적 시행을 일주일 앞두고 마지막 점검 중이다. 은행권은 회의 시간을 줄이고 카드와 보험업계는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24일부터 회의는 주 1회, 1시간 이내, 자료는 1일 전에 배포하는 ‘하나·하나·하나’ 캠페인을 시작한다. 우리은행도 자료는 1장으로, 시간은 1시간 내로, 결과 피드백은 1일 내로 하자는 ‘1·1·1’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짧은 회의의 경우 서서 하도록 하고, 각 부서에 5분, 15분 등을 맞출 수 있는 알람시계를 배포했다. 스탠딩 회의를 도입한 KB국민은행은 파워포인트 보고서를 없애고 자료도 태블릿PC로 보도록 바꿨다. 신한은행 등은 모바일 교육 등을 도입해 단체 교육을 줄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업무량이 많은 지점에 본점 직원 40여명을 단기 파견했고, 신한은행은 50여명을 영업점으로 발령 냈다. 카드업계도 대비에 분주하다. BC카드는 지난 1월 점심시간 탄력제 등을 담은 ‘BC 워크 가이드’를 만들어 배포했다. KB국민카드는 앞으로 업무용 PC에서도 PPT 프로그램을 삭제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부터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로 신규 가맹점 관련 계좌 검증, 업종 등록 등과 같은 단순 작업을 처리하고, 지난 1월부터 휴일 시스템 점검에도 RPA를 이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중순부터 출근 시간에 PC가 켜지는 ‘PC온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는 1~2년 전부터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데 이어 보고서 작성이나 계약 관리 등 단순 업무를 자동화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0월 RPA를 도입해 연간 2만 4000시간을, 지난 4월 도입한 DB손해보험은 2만 9000시간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지난해와 올 초 PC오프제를 도입했다.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등 중소형사도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기지역 화폐’ 확대 두 달 만에 발행액 1000억 돌파

    ‘경기지역 화폐’ 확대 두 달 만에 발행액 1000억 돌파

    이재명 경기지사의 골목상권 핵심 공약사업인 ‘경기지역 화폐’가 경기도 모든 시군에서 본격적으로 확대 발행된 지 두 달여 만에 누적 발행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31개 시군의 지역 화폐 누적 발행액이 1276억원으로 연간 목표액 4961억원의 25.7%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일반 시민이 구매하는 ‘일반발행’은 전체의 47.7%인 609억원이었다. 연간 목표액 1379억원의 44.2%를 달성했다. 이는 경기 지역 화폐가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성남시(76억원), 시흥시(71억원), 안양시(58억원) 등 3개 시가 34%를 차지했다. 4월에 발행을 시작한 화성시(39억원), 부천시(36억원), 수원시(30억원)의 판매액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역화폐로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 등을 지급하는 ‘정책발행’은 연간 목표액 3582억원의 18.6%인 667억원을 발행했다. 정책발행은 한 가지 사업으로 다중 효과를 내겠다는 이재명식 ‘가성비 정책’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기본소득·지역 화폐·골목상권’ 연계로 복지가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자영업자의 매출을 창출하는 경기도식 ‘화폐뉴딜’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박승상 소상공인 과장은 “경기지역 화폐가 빠른 시간 내에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정책발행 실적이 상당 부분 차지한 것도 있지만 시군의 적극적인 홍보 및 가맹점 확보 노력, 경기도의 캠페인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화폐는 카드형·모바일형·종이형으로 발행된다. 카드형은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구매하거나 가까운 농협은행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할 때 시군에 따라 6~10%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박신환 경제노동실장은 “발행 시군 안에서 연매출액 10억원 이하의 업소에서만 쓸 수 있고 유흥업소에서는 쓸 수 없도록 설계해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며 “경기지역 화폐 사용은 일종의 지역사회 운동의 성격까지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한 “해외 성장 ↑”… KB “생보사 관심”… 우리 “디지털 특화”… 하나 “AI 활성화”

    신한 “모바일 뱅킹 자산관리 등 강화” KB “자본 충분… M&A 매물 지켜볼 것” 우리 “베트남·필리핀 은행·카드 진출” 하나 “비은행 이익 비중 30% 올릴 것” 4대 금융지주는 ‘1등 금융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미래 영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공통점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 중이다. 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가 확대되면 종합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고객 편익도 향상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는 비은행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에서는 성장 여력이 높은 시장에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다양한 기회를 찾고 있다. KB금융지주는 그룹 내에서 비중이 낮은 생명보험사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자본여력은 시장에 나와 있는 웬만한 매물을 사들이는 데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면서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고자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에 이어 내년 이후에는 캐피털, 저축은행,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를 늘릴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도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디지털 금융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쏠’에 부동산, 자동차, 야구, 여행 등과 연계된 생활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투자 플랫폼 ‘쏠 리치’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은 기술 혁신 자체가 아닌 ‘고객 중심’을 디지털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서울 중구 남산센트럴타워 건물에 디지털금융그룹의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단순히 은행 내 여러 사업그룹 중 하나가 아닌 ‘은행 안의 은행’ 수준으로 독자적 사업그룹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단기적으로는 외환 관련 특수 수요가 있는 고객군을 타깃으로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전문 상담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금융지주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 유학생과 여행객 등의 실시간 해외 송금이 편리해지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에 투자하고자 하는 국내 고객들의 금융상품 투자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 결과 전체 이익 중 글로벌 부문 비중이 2011년 3.5%대에서 지난해 14.1%로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동남아 국가에서는 소비자 금융과 증권업 부문의 확장을 추진하고, 선진국 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26개국에 445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는 은행과 카드사가 동반 진출해 현지 리테일(개인고객)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의 글로벌 전략은 부족한 현지 지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 채널을 강화하는 것이다. 2025년까지 그룹 전체 이익 중 글로벌 부문의 비중을 40%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배달 앱 주문, 학원비 모바일 결제 때도 카드사 할인

    배달 앱 주문, 학원비 모바일 결제 때도 카드사 할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시키거나 자녀 학원비를 온라인에서 결제할 때도 신용카드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오는 11월 나온다. 지인 간 곗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계모임 앱’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6건의 혁신금융 서비스를 새로 지정했다. 혁신금융 서비스는 금융권에 적용되는 규제 샌드박스(유예)로, 지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최장 4년 동안 규제가 유예되거나 면제된다. 이날 통과된 서비스들은 실생활에 밀접한 것들이다. 우선 ‘페이민트’는 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의 온라인 주문서비스(O2O) 결제 과정에서 현재 결제대행업체(PG)가 담당하는 결제, 자금 정산 역할을 대신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금은 배달 앱과 가맹점 사이에 PG사가 대표가맹점으로 들어가 있어 카드사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없지만 앞으로는 가능해진다. 또 학원비를 낼 때 카드 할인을 받기 위해 자녀에게 신용카드를 맡기는 일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PG사를 거치지 않은 정확한 가맹점 결제 빅데이터를 얻게 돼 이득이다. ‘코나아이’는 계모임 운영 플랫폼을 선보였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곗돈 불입과 수령 현황을 볼 수 있어 계주에게 사기당할 위험을 없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서민금융 차원에서 소액 생활금융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여서 혁신성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지인 사이에만 가입할 수 있고, 곗돈 규모는 1인당 최대 월 50만원으로 제한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인공지능(AI)으로 중소기업의 비재무정보를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뉴스나 공공데이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부도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다. 재무정보 위주의 기존 신용평가모형을 보완해 중소기업 자금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빅밸류와 공감랩은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시세가 제공하지 않는 50가구 미만 아파트의 담보가치를 산정하는 서비스를 제시했다. 기존에 지정된 서비스들도 이달 중 처음으로 출시된다. NH농협손해보험이 온오프 방식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해외 여행자 보험을 이날 내놓았고, 레이니스트 보험서비스도 이달 중 출시된다. 자신에게 적용되는 확정 금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맞춤형 대출 플랫폼 4건도 이달에 서비스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휴대전화 간편결제 느는 인니 ‘디지털 금융’으로 잡는다

    휴대전화 간편결제 느는 인니 ‘디지털 금융’으로 잡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약국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신따데위(42·여)는 한 달 월급으로 900만 루피아를 받는다.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약 75만원에 불과하지만, 자카르타의 최저임금이 395만 루피아(약 3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 덕분에 신따데위는 이미 만디리, BCA, 부코핀 등 현지 대형은행 3곳에 계좌를 가진 고객이 됐다. 그는 12일 “과거에는 각종 세금과 인터넷 요금을 낼 때만 은행 계좌를 이용했지만 이제 예·적금 상품에도 가입을 할까 고민 중”이라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2~3년 전부터 은행서비스가 대부분 모바일로 처리되기 때문에 굳이 은행을 찾을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에 붙어 있는 광고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은행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거나 거래를 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면 한국계 은행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말 그대로 달콤한 기회의 땅이다. 인구 2억 7000만명 가운데 여전히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언뱅크드’(unbanked) 고객이 6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1억명이 넘는 잠재고객이 인도네시아 전역에 숨어 있는 셈이다. 신따데위의 사례처럼 중산층의 금융 거래도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여서 잠재 고객을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다만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고 해서 마냥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종교적 금융 기관 색채를 띠는 ‘샤리아 은행’(이슬람 은행)을 포함해 성업 중인 상업은행 숫자만 116개에 달하고, 섬마다 퍼져 있는 지방은행은 1800개가 넘는다. 2000개에 가까운 은행이 촘촘히 박혀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은행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조차 버거워하기 일쑤다. 신한·우리·KB·KEB하나 등 4대 은행은 인도네시아 성공 전략으로 ‘디지털 강화’를 나란히 꼽았다.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젊은층을 흡수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다. 인도네시아는 느린 인터넷 속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사용자가 1억 5000만명을 넘겼고, 휴대전화를 통한 간편결제가 신용카드 사용보다 보편화됐을 정도로 스마트폰 활용도도 높아 잘 닦인 디지털 전략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지난달 13일 방문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자카르타 지점에서도 ‘디지털 사업부’ 직원들은 유독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신한은행이 올해 하반기 도입 예정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에 대한 최종점검 작업이 한창이었다. 인도네시아 감독당국(OJK)은 지난해부터 고객 방문 없이도 은행 계좌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승인을 내주고 있는데, 현지 대형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승인을 앞두고 있다. 변상모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법인장은 “인도네시아가 2023년까지 은행 계좌를 가진 성인의 비율을 95%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토대로 강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 8000개의 섬으로 이뤄져 세계에서 가장 군도가 많은 나라일 뿐 아니라, 면적도 190만㎢로 한국의 19배에 달해 오프라인 지점만으로는 영업에 한계가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비대면 계좌개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이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신분증을 찍어 기본정보를 은행에 전달하는 1단계 과정 이후 화상 전화를 통해 재차 본인확인을 하는 2단계 과정이 필요한데, 화상 면담 시간은 5분 내외에 불과하다.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김연준 신한은행 e뱅킹부장은 “화상 면담에서는 신분증에 없는 가족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본인 검증이 한번 더 이뤄진다”면서 “다른 은행은 신청 다음날 계좌를 개설해주지만 신한은행은 면담 후 바로 계좌를 열어주는 것으로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은행 중 최초로 모바일 온라인 해외송금 서비스도 시작한 상태다. 계좌 개설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송금을 하려해도 은행 창구를 찾아야 했다. 변 법인장은 “한 달 2만 5000달러까지는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돈을 보낼 수 있고, 송금 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환율 우대가 적용된다”면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인근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도 많이 진출한 상태여서 비대면 송금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온라인 뱅킹 사용현황을 보면 2017년에는 한 달 8000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월 7만 건을 넘기는 등 현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한편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을 인수한 뒤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킨 우리은행은 한국 기업에 의존하던 영업에서 벗어나 소매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인 공략에 주로 활용되는 것도 역시 2017년 10월부터 본격 출시한 모바일 뱅킹이다. 모바일전용 정기예금의 경우 일반 예금보다 0.25% 포인트 많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알뜰족을 파고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예금은 대개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나뉘는데, 모바일 우대 금리까지 적용받으면 6~8%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오재호 우리소다라은행 사업지원부장은 “모바일 앱 사용자 수가 1만 5000명을 넘겼다”며 “인도네시아 국민 80~90%가 선불폰을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모바일 통신비 납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을 통해 기차 티켓을 구매하면서 좌석선택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는 우리은행이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한 모바일 뱅킹 강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우리소다라은행의 대출 영업 중에서는 ‘쿠펜’(Kupen)이라 불리는 연금담보대출과 고소득 전문직 신용대출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선 낯선 ‘연금담보대출’은 공무원을 상대로 미래에 받을 연금을 상환재원으로 잡아두고 고정금리로 목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공적 연금에 의존하는 인구가 많은 특성과 은행이 연금지급을 대행해 주는 구조가 만나 생겨난 인도네시아 특유의 금융상품인 셈인데, 우리소다라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수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수익도 낼 수 있는 효자 상품 중 하나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 1억 650만달러(약 1200억원)를 기록해 우리은행 해외 점포 중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0%로 한국(96.9%)은 물론 말레이시아(67.0%), 싱가포르(54.9%) 등 주변국들보다 낮다. 이날 우리소다라은행을 찾은 프라마나(38)는 “대다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여전히 일당을 받고 그 안에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어 소득이 올라갈수록 은행을 찾는 숫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국내은행 중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라인’과 손잡고 메신저를 활용한 인터넷뱅크 사업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22%)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KB국민은행도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과 디지털 뱅킹 부문 역량의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파리드라만 인도네시아은행협회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전체의 90%가 넘는 지역에 인터넷망이 설치됐고, 정부는 간편결제, 모바일 뱅킹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은행들의 수익도 엇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자카르타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비장의 카드 16코어 라이젠을 꺼낸 AMD…애슬론 영광 재현할까?

    [고든 정의 TECH+] 비장의 카드 16코어 라이젠을 꺼낸 AMD…애슬론 영광 재현할까?

    지난달 대만 컴퓨텍스에서 AMD는 12코어 CPU인 라이젠 9 3900X를 4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공개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16코어 라이젠은 아니었지만, 10코어 이상 고성능 CPU의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경쟁자인 인텔은 당분간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라이젠 9 3900X에 대응할 카드가 없는 상황이고, AMD의 고급형 CPU인 스레드리퍼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16코어 라이젠을 당장에 출시하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MD는 숨돌릴 틈도 없이 바로 16코어 32쓰레드의 라이젠 9 3950X를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749달러로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비싸지만, 고성능 CPU가 꼭 필요한 전문가 및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특히 라이젠 9 3950X는 스레드리퍼 1950X보다 저렴한 메인보드와 쿨러를 사용할 수 있고 전력 소모도 적어서 시스템 구성 및 유지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3세대 라이젠은 7월, 16코어 라이젠 9 3950X는 9월 출시 예정이지만, 정식 출시에 앞서 AMD는 2세대 젠 (Zen) 아키텍처와 7nm 공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라이젠의 약점으로 지적된 게임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굳이 시간 차이도 별로 없는 컴퓨텍스 대신 게임쇼인 E3를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AMD는 3세대 라이젠에 사용된 2세대 젠 아키텍처가 1세대 젠 아키텍처에 비해 같은 클럭에서의 성능을 비교하는 지표인 IPC가 최대 15% 향상되고 L3 캐쉬가 2배로 증가했으며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도 2배 늘어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게임 성능도 대폭 향상됐습니다. 특히 게임 성능에서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 레이턴시 (Latency)가 L3 캐쉬의 증가로 많이 낮아졌고 고성능 DDR4 메모리 지원 덕분에 게임 성능이 최대 21% 높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보통 제조사의 주장은 유리한 벤치마크 결과만 들고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내용은 실제 제품이 나온 후 상세한 벤치마크를 통해 검증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3세대 라이젠이 1/2세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능이 향상된 점은 거의 확실합니다. 여기에 더 좋은 소식은 발열량과 전력 소모의 지표인 TDP의 변화가 없다는 점입니다. 라이젠 9 3950X의 TDP는 105W로 2세대 라이젠 2700X와 동일합니다. 7nm 공정 덕분에 코어 숫자가 두 배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모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덕분에 라이젠 7/9는 모두 표준 공냉식 쿨러인 레이스 프리즘 (Wraith Prism)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싸고 부피도 큰 수냉식 쿨러나 고가 메인보드 모두 필요 없다는 점은 고성능 16코어 제품임에도 상당히 대중적인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12-16코어 CPU가 필요한 작업을 하는 경우 3세대 라이젠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거의 20년 전 AMD가 애슬론 CPU로 인텔 CPU를 압박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AMD 애슬론 프로세서는 빠른 속도로 클럭을 높여 x86 CPU 역사상 최초로 1GHz를 돌파했고 인텔 펜티엄 3 프로세서는 이를 따라잡기에 바빴습니다. 결국 인텔은 펜티엄 3로는 애슬론을 상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넷버스트 아키텍처를 채택한 펜티엄 4 프로세서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펜티엄 4의 성능은 너무 낮았고 애슬론을 누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때와 비슷하게 현재 인텔은 12/16코어 라이젠을 잡을 수 있는 대항마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14nm 공정으로는 TDP를 많이 높이지 않는 이상 10코어 이상 고클럭 CPU를 투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유일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10nm 공정 아이스 레이크는 당장에는 모바일 CPU로 먼저 등장할 예정이고 적어도 올해 7-9월 사이에 데스크톱 시장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인텔이 내부적으로 설욕을 준비 중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결과물을 들고 나와 언제쯤 반격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경쟁사가 12/16코어 CPU로 시장을 장악하려 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인텔 역시 10코어 이상의 CPU를 일반 소비자 시장에 투입하는 것입니다. 라이젠 출시 이후 6-8코어 중심으로 재편된 CPU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10코어 이상의 고성능 CPU 중심으로 서서히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입니다. 동시에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 모두 한 단계 진화된 모습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애슬론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AMD와 이를 막으려는 인텔의 경쟁으로 데스크톱 CPU 시장은 다시 한번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간 일촉즉발의 격랑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간 일촉즉발의 격랑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누가 더 무모한지를 다투는 ‘치킨게임’을 떠올릴 정도로 불꽃튀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의 중국 군사기지화를 놓고 일촉즉발의 격랑(激浪)이 일고 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판매 추진을 밝히며 ‘대만 카드’를 빼들자 중국이 경항공모함을 실전 배치하는 등 남중국해에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7일 대만 연합조보(聯合早報)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남중국해에 2만t급 이상 경항공모함 2척을 실전 배치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남중국해에서 펼쳐진 인민해방군 해상훈련 때 중국이 자체 건조한 강습상륙함 ‘창바이산(長白山)함’과 ‘우즈산(五指山)함’을 동원한 것이다. 두 경항모는 길이 210m, 폭 28m로 배수량이 2만t을 넘는다. 두 함선의 배수량을 합치면 4만 9000t에 이른다. 특히 우즈산함은 지난 4월 하순 산둥(山東)성 칭다오(?島) 인근 해상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참관한 가운데 개최한 중국 해군 창건 70주년 기념 해상 열병식에 첫선을 보였다. 만재 배수량이 2만 9000t에 이르는 우즈산함은 일본의 경항모로 배수량이 2만 7000t인 이즈모함과 가가함을 능가하는 규모이다. 우즈산함은 대형 헬기와 탱크, 장갑차, 공기부양정, 병력 수백 명을 싣고 신속히 이동해 상륙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미국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앞서 중국의 이 같은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포문을 연데 대한 중국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대중 공격’의 불을 지폈다. 미군 해군전쟁대학은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중국 해군이 지난 10년간 건조한 전함 수는 미 해군의 4배 가량이며, 중국은 300척 이상의 전함·잠수함을 보유해 아시아에서 최대 해군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어느 한 국가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배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면서 “중국의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2일 “최근 들어 역외 국가들이 이른바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남해에 나가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는 남해 최대의 불안정, 불확실 요소”라고 맞불을 놨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 주권을 침해해 불신을 낳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즉각 대만 카드를 빼들었다. 미 정부가 대만에 20억 달러(약 2조 3700억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전했다. 그러면서 무기 판매 제안에 대한 내용이 미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가 추진하는 무기 판매에는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409기, 기동용 방공 시스템에 쓰이는 스팅어 미사일 250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1A2 에이브럼스 전차가 도입될 경우 대만의 지상전 능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만 정부의 판단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은 최신예 F-16V 전투기 66대의 구매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31일에도 보잉이 제작하는 정찰용 드론 ‘스캔 이글’ 34대를 말레이시아(12대)와 인도네시아(8대), 필리핀(8대), 베트남(6대)에 모두 4700만 달러에 판매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스캔 이글을 판매하면서 예비 및 수리 부품과 지원 장비, 훈련 및 기술 서비스도 제공하며, 장비 관련 작업은 2022년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주변국에 정찰용 드론을 판매함에 따라 이들 국가는 중국의 남중국해 역내 도발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정보수집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미 의회도 가세했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 제재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전,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나 정책에 관여한 개인이나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 비자를 철회하거나 불허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또 미 국무부가 남중국해의 분쟁지역에서 건설이나 개발 프로젝트에 관여한 중국인 개인이나 회사들을 파악해 6개월 단위로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구체적인 감시 대상 활동에는 분쟁지역 내 토지 개간, 인공섬 조성, 등대 건설, 모바일 통신 인프라 건설 등이 포함된다. 이 법안은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의 분쟁 소지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평화, 안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관여한 중국인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를 가하도록 했다. 미국은 무력 시위에도 나섰다. 최근 들어 거의 매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19~20일 미사일 구축함 프레블함이 대만해협을 지나 중국이 점령한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黃嚴島)를 12해리(22㎞) 이내로 접근해 항해했다고 밝혔다. 프레블함은 앞서 2월에도 세 번에 걸쳐 남중국해를 통과했다. 또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의 찰스 브라운 사령관은 지난달 19일 마닐라에서 “미 전투기들이 매일 남중국해 일대를 비행한다”고 확인했다. 지난달 6일에도 미국은 군함 두 척을 남중국해에 파견해 항해하도록 했다. 미군은 이 같은 항해가 연안국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외국 선박도 자유롭게 타국 영해를 통과하도록 국제법이 보장한 ‘무해 통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의 남쪽 관문인 싱가포르에 연안전투함(LCS) 2척을 처음으로 전진 배치한다고 공개했으며, 지난 3월에는 전투병 1만명을 필리핀이나 태국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 지역 국가와 합동 훈련도 강화했다. 지난 4월 미국은 F-35B 스텔스 전투기 10대가 탑재된 미 강습상륙함 와스프(WASP)함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합동훈련을 했다. 중국 역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남중국해는 중국에 에너지의 70%와 무역의 8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해 “(중국의 핵심이익인 만큼)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달 12일 하루에만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旅洋Ⅲ-class) 구축함 2척을 동시에 취역하는 등 전체 목표 30척 중에서 20척을 이미 배치했다. 중국은 러시아 함대와 함께 4월 말 서해에서 합동훈련을 했으며, 3월 말에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2대의 선양 젠(殲·J)-11 전투기를 대만해협의 중간선 너머로 보내 대만 정부의 격렬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미 상원의원들의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 제재법안’(South China and East China Sea Sanctions ACT) 발의에 대해서도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지역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선 “전적으로 중국의 주권 범위내에서 이뤄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중 관계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지 않도록 미국 측이 입법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콘솔 겜족 추억 품고 부활하다

    콘솔 겜족 추억 품고 부활하다

    소니 ‘PS4’ 누적 판매 작년까지 9160만대 MS ‘XBOX’ E3서 차세대 기기 발표 기대 닌텐도 ‘라보’ 키트로 아날로그 감성 자극 2020년 국내 콘솔게임 시장 6016억 전망모바일 게임 시대에도 전통적 플랫폼인 콘솔(TV에 연결해 즐기는 비디오게임)은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엔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발간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과 PC게임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2017년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8%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는 2015년에서 58.1% 늘어난 전년도 매출액에서 또다시 42.2%나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국내 콘솔게임 시장이 2020년 601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때 게임 시장을 제패했던 콘솔은 2000년대 온라인 게임, 2010년대 모바일게임이 등장하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안에도 제자리걸음에 급급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변화에 보폭을 맞추기 시작하며 인기가 높아졌다. 대부분 타이틀이 온라인 게임 요소를 갖춰, 명작 게임을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즐기는 재미를 제공함은 물론, PC나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게임 타이틀도 옛날처럼 CD를 구매할 필요 없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언제든 구매해 즉시 즐길 수 있는 다운로드콘텐츠(DLC) 형태로도 출시된다. 특히 동작 인식 센서나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게임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콘솔이기도 하다. 사실 콘솔게임 점유율이 매우 낮은 것은 한국 시장의 독특한 상황이다. 2017년 세계 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 비중은 24.6%로 모바일 게임(35.6%)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고사양 게임을 혼자 즐기길 원하는 게이머들이 꾸준히 있었는데, 최근엔 구매력을 갖춘 30~40대들이 유입돼 콘솔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끊임없이 결제를 유도하는 뽑기형 아이템이나, 엔딩이 없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요소에 신물이 난 게이머, 직장과 육아에서 퇴근한 뒤 혼자만의 시간을 건전하게 즐기고 싶은 직장인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글로벌 게임사들도 최근엔 출시작들을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한글화하는 등 국내 시장을 의식하고 있다. 콘솔 게임 천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 닌텐도의 ‘닌텐도스위치’가 ‘삼분’하고 있다. 세 회사는 1990년대부터 정보기술(IT) 환경과 소비자 취향 변화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세계 시장에서 수천만대씩 팔리며 제조사에 큰 수익을 안겨 주고 있다. 8세대 게임기의 황혼기인 현재, 특히 국내 콘솔 시장의 강자는 ‘플레이스테이션4’(PS4)라는 데엔 게이머들 간에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2013년 초기 모델이 나온 PS4는 지난해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9160만대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엔 후속 모델인 ‘PS5’ 출시설이 도는 가운데서도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많은 분기도 나올 만큼 뒷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소니 측이 차세대 기기의 사양을 공개하면서 PS5는 내년 출시가 유력해졌다. 하지만 국내 많은 게이머들은 오히려 요즘을 PS4 구매 적기로 본다. 각 게임사의 최신작들이 PS4 사양에 최적화돼 출시되고 있다. 반면 차세대 콘솔은 출시 초기 기기 성능에 걸맞은 게임이 많이 나오기 어렵다. 그래서 대체로 앞세대 기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타이틀을 리메이크, 리마스터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엔 대부분 신작이 앞세대 버전과 동시 발매된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말년’인 요즘이 PS4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더구나 최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잊을 만하면 PS4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명작 타이틀을 할인된 가격에 비축해 두면, 앞으로 몇 년간은 PS4를 갖고 놀 수 있다. 오는 7일부터 11일간 진행되는 ‘데이즈오브플레이’ 프로모션에선 최신 모델인 ‘PS4 프로’나 VR 주변기기인 ‘PS VR’을 1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MS는 XBOX의 차세대 기기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축제 ‘E3’ 개막에 맞춰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 측은 “E3에서 XBOX의 업데이트 관련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만 밝힐 뿐 더이상의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XBOX는 차세대 기기가 나올 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혁신을 적용하곤 했다. 콘솔게임 최초로 유료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XBOX다. 그래서 게이머들은 차세대 XBOX 윤곽이 드러나기 전에 앞 세대 기기를 구매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며 휘청했던 MS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성공을 거둔 만큼 클라우드 기반 게임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제야 5G 걸음마를 뗀 네트워크 환경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생명인 고사양 액션게임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인 관측이 나온다.닌텐도는 앞서 휴대용 게임기로 PS의 허를 찔렀던 ‘닌텐도DS’에 이어 2017년 출시한 닌텐도스위치로도 ‘틈새전략’을 성공시켰다. PS와 XBOX에 비해 사양은 낮지만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콘솔과 휴대용 게임기를 겸용할 수 있다. 특히 올 초 출시한 ‘라보’ 키트는 닌텐도스위치를 카드보드로 만든 피아노, 낚싯대, 로봇 등 모형에 적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색다른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닌텐도 측은 이번 E3에서 발표할 내용에 관해 함구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차세대 기기 출시 수준의 업데이트는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디지털금융 ‘글로벌 협력’

    금융사들이 해외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은 금융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금융감독원의 진단이 나왔다. 세계적 결제기술 기업인 비자카드는 6일 “월간 실사용자(MAU)가 1억 8700만명인 라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디지털 비자카드에 가입해 결제할 수 있다”면서 “기존 비자카드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인페이가 활성화된 나라를 여행할 때 결제가 더 편리해진다. 이날 KEB하나은행은 중국 현지 법인이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과 디지털 모바일 대출 ‘마이지에베이’를 내놨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 고객은 500~30만 위안(약 8만 5000~51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이처럼 금융사는 탄탄한 플랫폼을 갖춘 해외 대형기술 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시대에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 간 협력도 활발하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7일 한글과컴퓨터와 음성과 문서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 등의 연구개발(R&D)과 모빌리티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네이버 서치앤클로바와 음성 금융거래 등을 위해 연구 중이다.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금융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금융감독원의 판단이다. 이날 금감원은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오픈뱅킹’(공동결제시스템)이 본격 적용되면 은행 등 금융회사는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독자 생존을 추구하는 핀테크 기업은 고객 충성도가 높은 빅테크 기업과의 심화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빅테크 기업인데, 신생 핀테크 기업이 독자적으로 이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은행 등 금융회사와 손을 잡고 경쟁하는 게 낫다는 의미다. 다만 금감원은 “금융회사 의존도가 심화되면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 경쟁도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확실한 수익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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