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바일 게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춘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광고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걷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27
  • 20대, 가성비 대신 ‘가심비’를 외치다

    20대, 가성비 대신 ‘가심비’를 외치다

    ●“네가 지네야? 무슨 신발이 이렇게 많이 필요해?” 취업준비생 김보윤(21)씨는 엄마에게 “기왕 살 거면 질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쓰라”는 잔소리를 듣는다. 김씨는 엄마와 생각이 다르다. 그는 “비싼 돈 주고 한 개 사면 그거 하나밖에 못 입지만 싼 걸 10개 사면 10가지 다른 스타일을 낼 수 있다”면서 “작은 걸 사면 부담도 적고 여러 번 사도 죄책감이 적다”고 말했다.프리랜서 김한슬(27)씨는 쓸데없지만 예쁜 물건, 이른바 ‘예쁜 쓰레기’를 사 모으는 게 취미다. 큐빅 저금통, 세일러문 셀카봉, 탱탱볼, 조개껍데기 케이스, 옷 입히기 스티커, 스노우볼 등 크기도 종류도 다양하다. ’뭐 이런 걸 돈 주고 사느냐‘는 부모님의 핀잔에도 김씨가 꿋꿋이 돈을 쓰는 이유는 “예뻐서”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예쁜 걸 보면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보면서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요즘 애들’의 소비가 달라지고 있다.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쓰지 않았을 돈을 뜻하는 ’시발비용‘, 오로지 나를 위해 돈을 쓰는 ’나홀로소비‘….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용어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소득과 소비’에 따르면 소비 만족도는 세대별로 편차가 컸다. 20대의 소비 만족도는 18.4%로 40대(17.9%), 30대(17.6%), 50대(14.1%) 등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특히 소비 만족도가 가장 낮은 60세 이상(10.7%)에 비해 7.7%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20대의 소비 만족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16.7%에서 2015년 17.4%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1.0%포인트 증가했다. ●”돈 아깝게 그런 걸 왜 해? 애들 장난감도 아니고“ 직장인 김선우(27)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청소 대행업체 서비스를 이용해 원룸을 대청소한다. 김씨가 이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건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때였다. 김씨는 “너무 바쁘고 지쳐 도저히 청소할 마음이 안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지저분한 집으로 가는 건 싫었다”고 말했다. 청소 도우미를 부르는 비용은 한 번에 3시간, 3만~5만원 정도다. 웬만한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비쌌지만, 대신 김씨는 여유를 얻었다. 이런 사실은 부모님에게는 비밀이다. 그는 “부모님은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왜 돈 주고 시키느냐고 하실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싫은 일을 적은 돈으로 해결하면 행복해진다. 내가 청소할 때보다 훨씬 깨끗해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결혼한 박소현(28)씨는 남편 생일 선물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사는데 약 100만원을 썼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박씨가 선뜻 게임기를 산 이유는 부부가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다. 그는 “게임기는 남편이나 집에 놀러 온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박씨의 집에는 전통적인 혼수는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물건이 많다. 남편과 함께 누워 영화를 볼 수 있게 설치한 미니빔도 그중 하나다. ‘나를 위한 소비’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20대 소비의 특징이다. 생활에 필수적인 물건보다는 감정에 필수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아이돌 상품, 여행, 게임 등 자기만족 상품군의 20대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아이돌 굿즈(상품)의 매출은 10배가량 증가했다고 티몬은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판매된 아이돌그룹 워너원 교통카드는 2주 만에 4억원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취업준비생 연지희(26)씨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사 모은다. 주로 인형이나 아크릴 스탠드(탁상용 등신대) 같은 ‘관상용’ 물품이다. 연씨는 “두고 보는 게 심적 만족도가 크다”면서 “멤버들 분신, 상징 같은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굿즈는 한 번 모으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고 신상품이 나오는 족족 모으게 된다는 뜻에서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칠성구에 비유되기도 한다. ●“적게 벌어도 쓰는 건 만족” 대부분 취업 전이거나 사회 초년생인 경우가 많은 20대가 버는 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통계청의 ‘2016 일자리행정통계’를 보면 2016년 기준 29세 이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2만원으로 전체 평균 281만원의 64.8%에 그친다. 연령대별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40대(341만원)의 절반(53.4%) 정도 수준이다. 그런데도 20대의 소비 만족도가 다른 세대보다 높은 이유는 뭘까.전문가들은 소득과는 별개로 가심비, 즉 심리적인 만족감을 따지는 소비 성향을 원인으로 꼽았다. 20대의 소득 수준은 높지 않지만, 주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고 사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득은 자신이 결정할 수 없지만, 소비는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서 “부양가족이 없는 20대는 어디에 돈을 쓸지 고를 수 있는 분야가 넓고 다양해 소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대, 우리는 재테크 대신 ‘현재테크’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풀HD 영화 1.9초만에 전송”… 삼성, 세계최고 성능 소비자용 SSD 출시

    “풀HD 영화 1.9초만에 전송”… 삼성, 세계최고 성능 소비자용 SSD 출시

    삼성전자가 고해상도 영화 1편을 1초대에 전송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소비자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신제품을 출시했다. SSD는 여러개의 반도체로 구성된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대안이 되고 있다.삼성전자는 24일 “업계 최고 성능의 소비자용 SSD 시리즈 ‘970 PRO’와 ‘970 EVO’를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엔 64단 수직(V)낸드와 자체 개발한 ‘피닉스 컨트롤러’, 초고속 모바일 D램(LPDDR4) 등이 탑재됐다. 2016년 9월 출시됐던 ‘960 PRO·EVO’ 라인업보다 연속 쓰기 속도가 약 30% 높아졌고 안정성도 개선됐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3500MB와 2700MB로, 5GB짜리 풀HD(FHD)급 영화 1편을 1.4초만에 읽고, 1.9초만에 저장할 수 있다. 수명은 보증 기간인 5년간 매일 약 650GB의 데이터를 쓰고 지울 수 있는 수준이다. 제품은 최대 2테라바이트(TB)까지 다양한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3D나 4K(4096×2160) 초고화질 그래픽 제작이나 고사양 게임, 가상현실(VR) 콘텐츠 생산 등 고성능 작업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김언수 전무는 “이번 ‘970 시리즈’는 동급 최강 성능, 탁월한 신뢰성 및 디자인 편의성, 전력 효율성 등을 갖추고 있어 모든 측면에서 SSD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텔 아성에 도전하는 2세대 라이젠을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고든 정의 TECH+] 인텔 아성에 도전하는 2세대 라이젠을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AMD는 CPU 시장에서 인텔의 그림자에 가린 2인자였지만, 몇 번에 걸쳐 인텔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애슬론 프로세서로 1GHz의 문턱을 먼저 넘어선 시기나 최초의 대중적인 64비트 CPU와 듀얼코어 CPU를 먼저 출시할 때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인텔은 개선된 아키텍처를 지닌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로 다시 시장을 석권하며 x86 프로세서 부분에서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독점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인텔의 경쟁자는 퀄컴이나 삼성처럼 x86이 아닌 ARM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제조사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반면 AMD는 언제 회사가 파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지난해에 등장한 라이젠 CPU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8코어, 6코어, 4코어 CPU를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회사의 매출과 수익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16코어의 전문가 CPU와 32코어의 서버 CPU를 연속으로 출시하면서 CPU 시장에 사라졌던 경쟁이 되살아났습니다. 오랜 세월 4코어 CPU를 일반 사용자용으로 팔아온 인텔이 갑자기 6코어 CPU를 내놓은 것이 대표적 사례일 것입니다. AMD 역시 2세대 라이젠을 준비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1세대 제품 이후 1년 만에 출시된 2000시리즈 라이젠 CPU(코드명 피나클 릿지)를 4가지 키워드로 살펴봅니다. - 성능 신형 CPU는 당연히 이전 제품보다 더 빨라집니다. 특히 IT 분야는 발전이 빨라 과거에는 2년에 두 배 이상 성능이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CPU 성능 향상은 점차 느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 기술이 물리적 한계에 가까워지고 프로세서 구조가 매우 복잡해짐에 따라 새로 나온 CPU라고 해서 이전 제품보다 획기적으로 빨라지는 일은 거의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세대 라이젠 역시 마찬가지라서 라이젠 1800X 대비 라이젠 2700X의 성능은 평균 10% 정도 좋아졌습니다. 최근 x86 CPU의 성능 향상 폭을 생각하면 코어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이 정도가 평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가 무의미한 수준은 아닙니다. 공개된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과거 약점이라고 여겨졌던 게임 성능도 좋아졌고 강점이었던 멀티 쓰레드 성능은 더 좋아졌습니다. 특히 게임 성능이 좋아진 것은 동작 클럭이 높아지고 캐시 및 메모리 레이턴시가 줄어든 덕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도 게임이 주목적이라면 인텔 CPU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게임 이외에 다양한 목적으로 고성능 CPU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라이젠 2000시리즈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가격 라이젠 1800X는 499달러에 출시되었습니다. 따라서 같은 급의 신제품인 2700X 역시 비슷한 가격에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AMD는 329달러는 훨씬 낮은 가격에 출시되었습니다. 같은 8코어인데 클럭이 조금 낮은 2700은 299달러, 6코어인 2600X와 2600은 229달러, 199달러입니다. (사진) 이렇게 낮은 가격으로 출시가 가능한 이유는 실제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의 제조 단가가 많이 내려간 덕분으로 보입니다. 2세대 라이젠은 글로벌 파운드리의 12LP 공정으로 제조되는데 기존의 14LPP 공정 대비 15% 정도 회로 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 역시 한 번에 제조하는 프로세서의 숫자를 늘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2세대 라이젠의 가격은 국내에서는 약간 높지만, 멀지 않아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호환성 완제품 컴퓨터를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에게 CPU와 메인보드의 호환성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직접 조립해 사용하는 경우 이는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새로운 CPU와 구형 메인보드가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면 CPU나 메인보드만 업그레이드할 수 없고 매번 같이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바로 이 문제가 극적으로 드러난 사태가 바로 인텔의 6코어 커피레이크 CPU입니다. 기존의 200시리즈 이하의 인텔 칩셋 메인보드와 호환되지 않아 새 CPU가 쓰고 싶으면 새 메인보드를 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 산 메인보드 역시 앞으로 나올 CPU와 호환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반면 AMD는 CPU 호환성을 길게 유지해왔습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득입니다. 새 CPU를 쓰기 위해 매번 새 메인보드를 살 필요가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기 때문이죠. 더 나아가 신형 메인보드가 나와서 가격이 내려간 구형 메인보드를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도 있고 중고 매물을 사고파는 데도 유리합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이는 환영할 일입니다. - 인텔 2세대 라이젠을 이해하는 마지막 키워드는 인텔입니다. 앞서 열거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AMD의 신제품이 인텔의 챔피언 타이틀을 뺏을 정도로 뛰어나지 않은 건 분명합니다. 적어도 프로세서 부분에서 인텔의 입지는 그렇게 쉽게 흔들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CPU 성능 부분에서 경쟁자가 많이 따라온 점도 사실입니다. 일부 고객의 이탈을 막고 현재의 반독점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지만, 인텔이 일반 소비자용 8코어 CPU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라이젠 8코어 CPU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지금처럼 6코어 제품군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죠. 지금 상황에서는 6코어 제품 가격을 인하거나 8코어 제품을 일반 소비자용 메인스트림 제품군에 투입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해결책인데 매출과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후자가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어떤 방향이든 소비자에게는 모두 이득입니다. 어느 회사 제품을 구매해도 같은 값에 더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라이젠이 등장한 지난해부터 CPU 시장은 이전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장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가 경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스토리텔러 115명 배출·우수스토리 50여 편 발굴 성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스토리텔러 115명 배출·우수스토리 50여 편 발굴 성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5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지역특화 스토리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야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산업의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21세기 필수 문화 신소재로서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이 가능하다. 이 이야기산업을 통해 많은 일자리와 수익성 높은 콘텐츠가 창출될 수 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5년 동안 지역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기획 및 스토리텔링 교육사업을 통해 115명의 스토리텔러를 배출하고, 50여 편의 우수스토리를 발굴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배출된 스토리텔러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작가데뷔 프로그램에 선정되거나 네이버 웹툰 연재가 확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작년 제 5회를 맞이한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는 과학 장르라는 한정된 분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38편이 접수되어 5편이 수상하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해마다 접수 편수가 증가하고 있다. 공모전 수상작은 모두 단편집으로 엮어서 출판되며, 현재 4권의 책이 제작되었고 오는 4월 13일 5번째 단편집인 ‘궤도채광선 게딱지’가 출간될 예정이다. 대상작인 동명의 소설은 인공위성을 회수하는 우주선의 이야기를 다룬 우주과학 소설이다. 진흥원에서 출간한 단편집 중 작년에 발간된 ‘당신이 죽어야 하는 일곱 가지 이유’는 한국출판문화진흥원으로부터 세종도서(교양우수도서)로 선정되어 우수성을 입증하였으며, 동명의 단편소설이 KBS 라디오 드라마로 극화되었다. 아울러 13년 사업으로 출간된 첫 번째 단편집 ‘대전(對戰)!’에서는 ‘레어템의 보존법칙’이 영화화 판권이 판매 완료되어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우수스토리는 보드게임, VR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지역의 일자리창출과 업체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라이더 라희도’라는 액션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OSMU(원소스 멀티유즈) 프로젝트를 통해 모바일 게임, VR웹툰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박찬종 원장은 “지속적인 이야기산업 육성을 통해 대전은 지역 특화분야인 ‘과학’을 소재로 한 전문 스토리텔러와 우수스토리 발굴에 특화된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게임센터, 만화웹툰창작센터 등과 연계하여 지역만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구글 모바일 게임 유통 플랫폼 ‘시장지배력 남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모바일 게임 유통 플랫폼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공정위 사무처가 이동통신사에 광고·수리비를 떠넘긴 애플코리아에 과징금을 매겨야 한다는 의견을 낸 데 이어 구글의 ‘갑질’을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최근 게임 개발·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게임 유통 플랫폼 공정거래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에는 모바일 게임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며 앱마켓이나 제3자로부터 다른 앱마켓에 올리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는지가 포함됐다. 특정 앱마켓에 먼저 출시해 달라고 했는지, 요청에 따르거나 따르지 않으면 대가나 불이익을 받았는지도 조사 중이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안드로이드 버전 앱마켓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는 것을 두고 이미 구글의 불공정 행위를 포착하고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구글 플레이는 국내 앱마켓 시장의 61.2%를 차지해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앱스토어는 21.7%, 원스토어는 13.5% 수준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회사는 구글 눈치를 덜 보지만 중소형 업체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이 우울증, 충동장애 일으킨다

    스마트폰 중독이 우울증, 충동장애 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에 붙어살다시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 후 ‘모바일 메신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실제로 과학자들이 이렇듯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되면 우울증과 같은 신경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보건대 연구팀은 15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 등 디지털 중독이 우울증과 불안감, 충동장애, 외로움 등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 레귤레이션’ 12일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학생 135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 인터넷 등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활발히 하는 학생들일수록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고 컴퓨터 게임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긴 상위 30%의 학생은 사용시간 하위 30%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외로움, 분노조절 장애, 충동장애, 우울감 등을 50% 이상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중독 학생들의 뇌를 촬영한 결과 암환자나 만성통증환자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주사맞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신경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에릭 페퍼 보건교육학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할수록 외로움과 우울감이 증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드는 것”이라며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보다는 서서히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게임업계 ‘빅3’ 연간 매출 7조 시대 여나

    게임업계 ‘빅3’ 연간 매출 7조 시대 여나

    국내 게임업계에 올해 1분기(1~3월)는 보릿고개였다. 신작 게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넥슨은 약진한 반면 넷마블은 주춤하는 등 ‘빅3’ 실적은 희비가 교차했다. 이달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신작 출시를 발판 삼아 ‘빅3’가 올해 매출 7조원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1분기 매출이 8000억원대,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기록 경신이 유력시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분기 최대 실적은 지난해 1분기에 세운 매출 7570억원, 영업이익 4024억원이다. 넥슨 측은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고 모바일 신작 ‘메이플블리츠X’ 등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지난해 11월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실적이 올 1분기에 온전히 반영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에 비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두루 공급해 모바일 게임사가 지출해야 하는 마켓 수수료 비중(30%)이 적은 것도 이점이다. 넥슨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 4’ 공개 서비스를 러시아 월드컵에 앞서 다음달 17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테라M’ 출시를 끝으로 4개월 넘게 후속작이 잠잠한 상태다. 이 바람에 1분기 매출은 5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은 800억∼10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측은 “이달 모바일 낚시게임 ‘피싱 스트라이크’의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2분기에만 신작 4~5개가 나온다”며 반격을 자신했다. 특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해리포터를 캐릭터로 쓴 지식재산권(IP)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구원투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 매출 1위인 ‘리니지M’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은 4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 80% 이상, 영업이익은 400% 이상 오를 전망이다.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등 신작이 올해 말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 3사의 매출이 6조 4821억원이었던 만큼 하반기 실적에 따라 올해 연매출 7조원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카메라 평가 1위 자리 내준 ‘갤S9+’

    카메라 평가 1위 자리 내준 ‘갤S9+’

    삼성 ‘갤S9+’는 종합 99점 3위세계적인 카메라 분석 전문업체 ‘DxO마크’가 삼성전자 갤럭시S9플러스에 줬던 1위 자리를 화웨이의 P20에 내줬다. 8일 DxO마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개된 화웨이 ‘P20프로’는 이 업체의 모바일 카메라 평가에서 사진 114점, 동영상 98점을 받아 종합 109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받았다. DxO마크는 전 세계 카메라와 렌즈를 분석·평가하는 비교 사이트를 운영한다. DxO마크는 P20프로 평가보고서에 “이 기기로 찍은 사진과 평가 결과를 보면 스마트폰 카메라 1~2세대를 건너뛴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리플 카메라는 우리가 최근 모바일에서 본 최대 혁신이며 게임 체인저”라고 썼다. P20프로는 출시 전부터 후면에 카메라 분야 명품으로 통하는 라이카 렌즈를 세 개나 넣은 트리플 카메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지난달 초엔 갤S9플러스가 DxO마크의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아 화제가 됐다. 갤S9플러스는 사진 104점, 동영상에서 91점을 받아 종합 99점이다. 평가 보고서 결론엔 “카메라에 명백한 약점이 없으며 모든 사진과 비디오 테스트 카테고리에서 성능이 좋았다”면서 “그게 우리가 역대 최고점을 준 이유”라고 나와 있다. 갤S9플러스는 현재 모바일 카메라 분야에서 P20프로와 P20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업계 관계자는 “DxO마크의 평가 결과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라이카 렌즈를 세 개나 적용했는데 분석 업체에서 높은 점수를 안 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티끌 모아 태산” 앱으로 돈 버는 짠테크족

    퀴즈앱 ‘잼라이브’ 6만여명 접속 상금 100만~300만원 나눠 ‘쏠쏠’ 잠금화면 광고·설문 앱도 인기 취업준비생 김모(29)씨는 얼마 전부터 매일 오후 12시 30분과 8시면 모바일 퀴즈 앱 ‘잼라이브’로 ‘푼돈’을 버는 재미에 빠졌다. 김씨가 1시간 동안 식당에서 일하고 받는 알바비는 9000원 남짓이지만, 20분 동안 퀴즈를 풀고 우승하면 적게는 1000원에서 20만원까지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 번에 2만원을 타니 주위 친구들도 ‘알바보다 낫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올해부터 등장한 퀴즈쇼 애플리케이션(앱)이 ‘티끌 모아 태산’을 좌우명으로 삼는 짠테크족을 파고 들고 있다. ‘앱테크(애플리케이션+제테크)족’은 게임의 즐거움보다 돈이 모으는 즐거움이 더 좋다. 네이버 스노우가 출시한 ‘잼라이브’는 12문제를 맞힌 참가자들이 상금 100만~300만원을 똑같이 나눠 갖는다. 개인별 누적금 5만원을 넘으면 실제 돈으로 받을 수 있어 평일에도 6만명이 동시 접속한다. 비슷한 앱들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앱테크족에게 선택지가 늘어났다. NBT가 내놓은 퀴즈 앱 ‘더 퀴즈 라이브’는 오후 9시 30분에 10문제를 낸다. 더빙 앱 ‘콰이’도 평일 오후 8시 20분에 상금을 걸고 12문제를 출제하는 ‘렛츠 퀴즈’를 진행한다. 매회 총상금은 모두 100만~300만원이다. 매일 약 4차례 열리는 퀴즈에서 모두 우승한다고 가정하면, 어림잡아 5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 앱테크에 빠진 직장인 박모(27)씨는 “식사 시간마다 게임을 할 수는 없지만 총상금이 300만원으로 뛰는 주말에는 짬을 내서라도 상금을 모은다”고 말했다. ‘캐시슬라이드’ 같은 잠금화면 광고 앱과 ‘오베이’, ‘엠브레인’ 같은 설문 앱 등도 여전히 인기다. 만보기 콘셉트로 하루 최대 100원을 적립해 주는 ‘캐시워크’도 있다. 직장인 최모(30)씨는 “초반에는 전기료나 데이터값이 더 나오는 게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무제한 요금제를 쓰거나 와이파이 있는 곳에서 이용해 적립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롯데百, 홍대에 ‘게임 전문매장’ 오픈

    롯데百, 홍대에 ‘게임 전문매장’ 오픈

    롯데가 게임 매니아들을 위한 전문매장을 선보인다.롯데백화점은 기존 ‘엘큐브’ 홍대점을 게임 전문관인 ‘홍대 엘큐브 게임관’으로 재단장해 6일 문연다고 5일 밝혔다. 지상 3층, 지하 1층 전관을 게임 관련 콘텐츠 전문 매장으로 꾸민다. 지상 1층에는 국내 대표 게임기업 넷마블의 첫 공식매장인 ‘넷마블스토어’가 들어선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인기 게임상품과 토리, 밥, 레옹 등 다양한 캐릭터상품을 판매한다. 2층에는 건담 프라모델과 피규어 등 키덜트 상품을 판매하는 ‘조이하비’ 매장이 들어서고, 3층에는 모바일 게임업체 ‘X.D 글로벌l’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스마트폰 게임 전용 공간 ‘XDG 팩토리’가 들어선다. 지하 1층은 팝업스토어 공간으로, 그때그때 유행하는 게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엘큐브는 롯데백화점이 젊은 세대를 겨냥해 2016년 선보인 백화점 서브브랜드다. 차별화된 콘텐츠 부족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10월 홍대점을 ‘가상현실(VR) 체험존’으로 바꾼 게 적중하자 아예 매장 전체를 게임 전문관으로 바꿨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밤샘 근무 대명사’ IT업계, 주 52시간 근무 7월 시행 앞두고 분주

    ‘밤샘 근무 대명사’ IT업계, 주 52시간 근무 7월 시행 앞두고 분주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정보기술(IT) 업계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험에 부산을 떨고 있다. ‘밤샘근무’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IT 업계 안에서도 명암이 서로 엇갈린다. “업무 특성을 반영해 탄력 근로 등 유연근무제도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영세업체엔 그림의 떡… 中과 경쟁 못해 KT의 위성·케이블 방송채널 자회사인 ‘skyTV’ 심정택(34) 영상감독은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례업종인 방송 분야는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시작되지만 이 회사는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3개월 단위로 맞추는 제도를 일찌감치 도입했다. 심씨는 여섯 살 난 아들 유겸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오롯이 챙긴다. 그는 “생방송을 진행하는 프로야구 편성·제작 업무 특성상 시즌 기간엔 오후 집중근무를 한다”면서 “대신 야구 비시즌이나 프로테니스 투어 때는 일을 아침 일찍 몰아서 하고 저녁 때 아들을 데리러 간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근무제는 단순히 출퇴근 시간을 바꾼 게 아니라 가족의 삶을 변하게 해 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넷마블은 지난달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협업을 위해 코어타임(오전 10시~오후 4시, 점심시간 포함)에는 반드시 근무하되 나머지 업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일에 지장이 없고 월 근로시간만 맞추면 주 25시간만 근무해도 관계없는 셈이다. 살인적 야근으로 악명 높은 게임업계의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보자는 시도라는 것이다. 줄어드는 야근수당 등은 문제지만 초기 시행착오를 감수해서라도 ‘워라밸’을 맞추겠다는 게 회사 측 의지다. 음악 플랫폼 업체 지니뮤직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사전 정착을 위해 ‘매주 수·금 정시 퇴근, 월 1회 오후 4시 조기 퇴근’을 직원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포털 업체들도 분주하다. ‘개별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카카오는 전날 야근을 오래 했다면 이튿날 대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오버타임(시간외근무)이나 대휴 신청도 간단히 승인된다. 네이버는 책임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팀 협업이나 회의와 별개로 본인 능력만 된다면 주 40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포털 특성상 24시간 뉴스나 댓글 관리는 실시간 대응이 불가피하다. 주요 서비스 업데이트 등도 몰리는 시즌이 있다. 이 때문에 ‘매뉴얼’대로만 따라가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규모가 작은 영세 업체일수록 이런 어려움은 더 크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1~2년 안에 새 게임을 기획, 출시, 홍보까지 해야 하는 단기간 싸움”이라면서 “지금도 싼 인건비로 불법 복제하는 중국 업체와는 경쟁이 안 되다 보니 회사나 개발자나 서로 눈치 보며 야근으로 버티는 형국인데 주 52시간 근무는 그림의 떡”이라고 토로했다. ●제조업 노동자 급여 13% 감소할 듯 떨어지는 평균 급여나 인력 층원은 노사 양쪽 모두에 과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로 제조업 근로자 급여는 약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개발(R&D)이나 제조업은 임시 숙련공을 구하는 것도 문제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같은 계절 가전은 아무리 생산량을 미리 빼놔도 성수기에는 24시간 풀가동해도 물량을 맞추기 힘들다”면서 “임시 인력을 고용한다 한들 성수기 이후 인력 재배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동문화는 개선… 사각지대 안착 관건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결국 근로문화 개선으로 이어지겠지만 사각지대에서 얼마나 빨리 안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고 자산가’ 김병관 의원은 누구? “가난한 농부의 아들”

    ‘최고 자산가’ 김병관 의원은 누구? “가난한 농부의 아들”

    20대 현역 국회의원 293명 중 최고 자산가는 게임업체 웹젠의 대표이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7년 정기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4435억2625만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웹젠 주식 943만5000주(시가 3753억3273만원)와 건물, 배우자 재산을 포함한 예금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시절 직접 영입한 인재다.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 1.5세대로 손꼽히는 IT경영인으로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 석사를 밟은 뒤 게임회사 넥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했고 2003년 솔루션홀딩스가 NHN에 흡수되면서 NHN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NHN에서 게임제작실장, NHN한게임사업부장, 가엡사업본부 부문장을 지내다 2005년 NHN게임스가 분리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NHN게임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0년 7월에는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하면서 합병법인인 웹젠의 대표이사가 됐다. 2012년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으로 직책이 바뀌었다. 웹젠은 2000년 설립된 게임회사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뮤(MU)’로 유명하다. 뮤의 지적재산권을 제휴하는 방식으로 중국에서 출시한 웹게임 ‘대천사지검’, ‘전민기적’으로 2014년 시가총액 1조원을 넘겼다. 뮤의 모바일버전인 ‘뮤 오리진’을 출시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병관 의원은 민주당 입당 당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 흙수저와 헬조선을 탓하는 청년에게 ‘노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 된다.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 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직장인으로서 그 분이 사장인 회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 그분이 사장이면 의사 결정의 투명성 등에서 제가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임하듯… 모바일로 돈 굴리는 2030

    게임하듯… 모바일로 돈 굴리는 2030

    월 10만원 이상 소액 투자 가능 시장 상황 따라 자산 재분배도 신한 ‘엠폴리오’ 젊은층 큰 인기 “투자 정보 제공 잠재 고객 확보” 우리·KB국민 등도 서비스 경쟁 5년차 직장인 이모(30)씨는 최근 펀드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사회 초년생 때는 은행 예·적금으로 꼬박꼬박 저축하는 게 전부였지만 금리 인상기에도 1~2%대에 그치는 이자에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셀 수 없이 많은 펀드 중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했다. 이씨는 “누가 유망한 펀드 몇 개를 콕 집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로봇이 펀드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가입한 이씨는 우선 매월 30만원씩을 인공지능(AI)이 추천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보기로 했다. 소득 상황, 투자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 자금이 필요한 시기 등 몇 가지 질문에 답하니 ‘위험중립형’으로 투자 성향이 분류됐다. 이어서 투자 금액을 입력했더니 이씨에게 맞는 포트폴리오가 제시됐다. 기대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면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리밸런싱’(자산 재배분)도 할 수 있다. ‘모바일 자산관리’가 2030세대의 투자 트렌드로 뜨고 있다. 은행들은 영업점 방문 없이 앱으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자산가들이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서비스를 받았다면 젊은층은 AI 로봇이 추천해 주는 펀드에 가입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로보어드바이저는 월 10만원 이상만 투자하면 이용할 수 있어 자산관리의 진입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특히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2016년 내놓은 ‘엠폴리오’는 2030세대 이용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폴리오의 고객 수는 30대(32.5%)가 가장 많았다. 20대는 18.8%로 2030세대가 51.3%를 차지했다. 이달까지 엠폴리오를 통해 설계된 펀드는 32만 계좌, 가입금액은 2635억원에 달한다. 소액 투자가 활발한 것도 특징이다. 엠폴리오 고객의 44.0%는 1000만원 미만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펀드 신규 고객의 80%는 30만원 이하의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 로보-알파’와 KEB하나은행의 ‘하이 로보’,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KB국민은행의 ‘케이봇 쌤’ 등이 AI로 고객에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자산 재배분도 제안하면서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30세대를 겨냥해 게임하듯 자산관리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인 KB스타뱅킹 앱에서 ‘플레이 에셋’ 서비스를 출시해 두 달 만에 고객 약 2만명을 모았다. 각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수익률 경쟁을 펼치는 랭킹 게임 방식이다. 실제 2030세대가 고객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추천, 투자 리포트 제공 등 서비스를 통해 젊은층을 잠재 고객으로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2 사드 보복’ 차단장치 마련 주력

    ‘제2 사드 보복’ 차단장치 마련 주력

    재발방지조항 명문화 강력 추진 2차 공동위서 기업 애로사항 제기정부가 제2의 ‘사드 보복’을 막기 위해 다양한 내용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1차 후속 협상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이틀간 진행된다.정부는 중국 측에 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우려를 전달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FTA 조항에 구체적으로 담을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나 개인을 중국 기업과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공급자 제한 금지’ 내용이 협정문에 담긴다”면서 “이와 함께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막는 조치를 금지·제한하는 ‘수요자 제한 금지’도 협정문에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행사가 중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영업권 제한을 푸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우리 여행사는 중국인에게 중국 내 관광상품만 팔 수 있다. 정부는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강화도 추진한다. ISDS는 해외 투자자가 상대국의 법령·정책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국제 중재로 손해배상을 받는 제도다. 현재는 회사 설립 이후의 피해에 대해서만 제소가 가능한데 설립 전 투자에 대해서도 제소할 수 있도록 바꾼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1차 협상인 만큼 향후 협상의 원칙, 적용 범위, 시기 등을 협의하고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탐색전을 펼쳤다. 우리 측은 관광·문화·콘텐츠·게임·금융·법률·건설·의료 등의 중국 시장 개방을, 중국 측은 회계·통신(인터넷 서비스 등)·모바일결제(핀테크) 등의 한국 시장을 노린다. 서비스 시장을 다 열되 품목별 예외 조치를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이어서 향후 협상에서 상대국 시장 진출 효과를 높이려는 양국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양국은 이날 제2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도 열고 2015년 발효 이후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우리 측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현지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했고,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 조사에 우려를 표명하며 공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국산 화장품의 대중 수출 증대를 위해 화장품 검사성적서 인정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중국 측에 지방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중 주요 지방 간 서비스 무역 자유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별도의 협의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추억의 SNS 싸이월드 ‘AI 뉴스’로 부활하나

    2000년대 ‘미니 홈피’로 국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열에 올랐다가 나락의 길을 걸었던 싸이월드가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부활을 노린다. 싸이월드는 19일 AI를 활용한 맞춤형 뉴스 서비스 ‘큐’(QU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AI 비서 ‘빅스비’와도 연동된다. 지난해 8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투자를 유치한 뒤 약 7개월 만에 내놓는 결실이다. ●갤럭시 AI 비서 ‘빅스비’와도 연동 AI가 각각 5개의 ‘카드뉴스’를 골라주는 ‘뉴스큐’ 서비스가 대표 격이다. 5개는 AI가 이용자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추천하고, 나머지 5개는 전문가가 추천한다. 단 전문가는 개별 기사가 아닌 주요 이슈만 선정하고, 구체적인 기사는 무작위로 이용자에게 보여준다. 싸이월드는 이를 통해 기존 큐레이션 서비스의 문제점이었던 ‘필터 버블’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필터 버블’은 AI가 개인 취향 위주로 기사를 추천해, 이용자가 다양한 이슈·의견을 접할 기회를 차단당하는 정보 편식 현상을 말한다. SNS 형식의 뉴스 공유 기능인 ‘큐피드’, 하루에 두 번 주요 이슈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큐브리핑’도 탑재됐다. 큐는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와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임원기 싸이월드 미디어본부장은 “모바일 뉴스 환경은 언론사 콘텐츠가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큐는 개인에게 최적화한 뉴스를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큐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10여곳이나 앞으로 제휴 매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올 자체 AI브랜드 계획” 게임사들의 AI 관련 행보도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메이저 3사에 속하는 엔씨소프트는 이날 “올해 자체 AI 브랜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AI를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넥슨은 기존 AI 연구조직이던 분석본부를 확대 개편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게임 AI 연구에 돌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드래곤네스트M’ 더빙 현장 스케치 영상 공개

    ‘드래곤네스트M’ 더빙 현장 스케치 영상 공개

    카카오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드래곤네스트M for kakao’(이하 드래곤네스트M)의 더빙 현장 스케치 영상을 16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정선혜(워리어), 윤여진(아처), 이계윤(소서리스), 최재호(클레릭), 박경혜(아르젠타), 박선영(아카데믹), 김기흥(벨스커드), 신용우(제레인트) 등 ‘드래곤네스트M’의 주요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들이 열연이 담겨 있다. 이들은 8년 전 원작에 참여한 성우들로 ‘드래곤네스트’를 즐겼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성우 박경혜는 “8년 만에 아르젠타 역을 다시 하게 되어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고, 벨스커드 목소리의 주인공 김기흥은 “팬 사인회에서 어떤 분이 벨스커드 목소리로 ‘쓰레기’라는 말을 해달라고 해서 해줬더니 엄청 좋아더라”라며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드래곤네스트M’은 인기 PC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27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푸른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곳은 핀란드, 어떻게 지수 매기나

    ‘푸른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곳은 핀란드, 어떻게 지수 매기나

    인구 350만명에 사우나가 350만곳 있는 나라? 인구 일인당 헤비메탈 밴드가 가장 많은 나라? 힌트를 하나 더 달라면 메탈 밴드 HIM, Nightwish, Children of Bodom을 배출한 나라다. 운 좋으면 세 번째로 큰 도시에서 순록과 산타클로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핀란드다. 만화 개릭터 ‘무민스’와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 앵그리 버드가 가장 이름난 수출품인 이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뽑혔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존의 나라 대신 ‘곳’이란 개념을 쓴 데 주목했으면 한다. 핀란드는 지난해 1위 노르웨이를 밀어내고 유엔 산하 지속가능한 개발 솔루션 네트워크(SDSN)가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세계 행복 보고서 1위를 차지했다. 오는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기 전에 발표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측정하는 지수를 개발해 순위를 매긴다. 언제나 그렇듯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등이 5위까지 죽 늘어섰고 미국이 18위, 영국이 19위였다. 내전이나 전쟁의 참화에 그을린 나라,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최하위에 포진했다. 156개국 가운데 꼴찌는 부룬디였고, 그 바로 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행복 지수가 가장 크게 곤두박질 친 곳은 베네수엘라인데 20계단이나 떨어져 102위였다.올해 보고서에는 이주민들이 가장 행복해 하는 새로운 둥지 나라를 평가하는 지수도 포함됐는데 117개국 가운데 역시 핀란드가 1위였다. 어찌된 이유인지 북한은 156개국 순위에서 빠졌고, 한국은 117개국 순위에서 빠졌다. 10위 안에 든 나라들은 이민자 행복 지수도 가장 높은 축이어서 이민자가 느끼는 복지 수준이 새롭게 둥지를 튼 나라의 삶의 질과 매우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저자인 존 헬리웰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이번 보고서의 가장 놀라운 대목은 이민자와 현지 출생자의 행복 정도과 현저한 일관성을 띤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핀란드에는 30만명의 외국인이 체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핀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에스푸에 거주하는 미국인 교사 브리안나 오웬스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 사회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학부터 교통까지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한 일간지 논설위원은 16일자 칼럼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느끼는 행복의 정도를 어떻게 객관화할 수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하지만 요기를 클릭(http://worldhappiness.report/ed/2018/)하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삭스 보스턴 대학 교수 등 공저자들이 얼마나 정교하게 지수를 산출하는 근거를 제시하는지 일람할 수 있다. 물론 누구나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복 지수란 애초에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가장 공신력 있는 지수를 제시하고 있음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공저자들은 150개국 이상에서 1000명 이상을 면접 설문해 “0부터 10을 매겨 이 가운데 행복의 감을 지수로 매겨달라”고 주문하고 “맨 위는 가능한 최고의 삶을 상정하고 맨 아래는 가능한 최악의 삶을 상정하면 된다. 층계는 응답자가 순간 느끼는 느낌을 표현해 달라”고 주문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핀란드 평균 지수는 7.6이었고, 부룬디는 2.9였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행복한지를 설명하기 위해 경제적 능력(예를 들어 일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망, 평균 수명, 기회의 자유, 관용, 부패지수 등 객관적 통계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내 ICT 업계도 ‘업종’ 경계 사라진다

    국내 ICT 업계도 ‘업종’ 경계 사라진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처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업종’이 모호해지고 있다. 검색포털 회사가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만들고 게임회사는 인공지능(AI)을 연구한다. ‘배달앱’ 스타트업은 로봇을 개발 중이고, 이동통신사는 이어폰을 만들고 있다.엔씨소프트는 15일 경기 판교 연구개발센터에서 ‘미디어 토크’ 행사를 열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답해주는 AI 친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게임업체 처음으로 2011년부터 AI 조직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해 온 엔씨소프트가 연구개발 현황을 미디어에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우리는 게임업체지만 게임만 보고 있지 않다. IT 분야 전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출시하는 AI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인 ‘페이지’(PAIGE)만 하더라도 야구 게임이 아니라 ‘야친’(야구친구)을 지향한다. 야구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질문하면 그 의도를 파악해 지식을 가공해서 답해준다. 경기 예측, 퀴즈 등의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AI와 함께 놀 수도 있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배달을 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실내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시제품 단계에 도달해 이르면 5월 시연할 계획이다. 1단계 시제품 로봇인 ‘딜리’는 위치 추정 센서와 장애물 감지 센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를 푸드코트 같은 실내 환경에서 시연해 볼 작정이다. 결과가 만족스러우면 올 하반기 아파트 단지 등 실내외가 혼합된 공간에서 시도한다. 류진 홍보이사는 “딜리가 일반 보행로로 나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면서 “짧게는 2~3년, 길게는 5~10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도 지난 13일 로봇 연구 현황, 정밀지도 기술,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소개했다. 검색 포털과 전자상거래로 쌓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AI 기술과 로봇·자율주행차 등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랩스는 이달 중에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키즈폰 ‘아키’도 내놓는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된 아키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실내에서도 어린이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게 만들어졌다. 자녀의 이동 패턴을 파악해 경로를 벗어나면 부모에게 알려주는 AI 기능도 얹어졌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업체 중 처음으로 AI 이어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AI 플랫폼 ‘누구’로 월평균 실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방대한 AI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반기 동시 통·번역이 가능한 AI 이어폰을 내놓을 작정이다. 해외 글로벌 ICT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기술 융복합을 통해 사업 경계를 허물어 왔다. 스마트폰 양대 운영체제 중 하나인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상거래, AI, 로봇 등 사업 영역이 어디까지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구글도 처음 출발은 ‘검색포털’이었다.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 알리바바 역시 상거래 플랫폼에서 시작해 ICT 영역 전반에 걸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모바일 픽!] 게임에 빠진 남편 얼굴에 ‘쥐잡이 끈끈이’를 ‘척!’

    [모바일 픽!] 게임에 빠진 남편 얼굴에 ‘쥐잡이 끈끈이’를 ‘척!’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남편이 꼴도 보기 싫었던 것일까. 최근 중국에서 한 여성이 남편을 골탕 먹이는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부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 자무쓰에서 촬영된 문제의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한 남성이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때 한 여성이 자기 손에 든 쥐잡이 끈끈이를 카메라로 가리킨 뒤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을 향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쥐잡이 끈끈이는 이름 그대로 강력한 끈끈이로 쥐를 잡을 때 사용하는 일종의 덫이다. 여성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남성 얼굴에 끈끈이를 척하고 붙여버린다. 그녀는 자신의 작전이 성공한 것에 흥분했는지 웃기 시작한다. 남성은 얼굴에 붙어버린 끈끈이를 떼어낼 때 아픈지 소리를 지른다. 그러면서 화가 난 얼굴로 여성을 바라보며 영상은 끝이 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남편이라면 이혼할 것”,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느냐”, “웃길려고 조작한 영상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에스원 안심모바일에서 ‘갤럭시 S9ㆍ갤럭시 S9+’ 사전 예약시 사은품 증정

    에스원 안심모바일에서 ‘갤럭시 S9ㆍ갤럭시 S9+’ 사전 예약시 사은품 증정

    종합 안심 솔루션 기업 에스원이 운영하는 에스원 안심 모바일에서 오는 8일까지 ‘삼성 갤럭시 S9/S9+ 사전 예약’을 하는 고객들을 위해 풍성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대대적인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3월 8일까지 사전 예약 접수를 완료할 경우 삼성전자의 기본 사은품 외에 에스원 자체 사은품인 22만원 상당의 2018 갤럭시 아이콘X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 이벤트 대상 단말기는 총 3종이다. 갤럭시S9 64GB, 갤럭시S9+ 64GB, 갤럭시S9+ 256GB가 각각 블랙, 퍼플, 블루의 3가지 색상으로 준비되어 있다. 사전 예약자를 위한 삼성 전자의 사은품은 삼성 덱스 패드(S9 64GB, S9+ 64GB 선택 시/소비자가 99,000원)와 하만의 AKG 유·무선 헤드폰(S9+ 256GB 선택 시/소비자가 199,000원)이 메인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 50% 지원, 보호필름 1회 부착, 갤럭시 S9/S9+ 전용 검은 사막 게임 아이템, 왓챠 플레이 3개월 이용권도 공통으로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에스원 안심모바일 공식 다이렉트몰에서 하면 된다. 에스원 안심 모바일 관계자는 “통화품질은 SKT와 동일하게 누리면서 합리적인 조건과 저렴한 가격에 갤럭시 신제품 단말기들을 판매하고 있다”며 “긴급출동 서비스, 위치조회 서비스, 안부알림 서비스, 자녀 스마트폰 관리 같은 안심 서비스도 부가적으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전예약 및 판매일정은 3월 8일까지 사전예약을 마치고 3월 9일부터 15일 15시까지 실제 개통신청을 접수해야 한다. 예약번호를 통한 삼성전자 사은품 신청 기간은 3월 15일까지이며, 고객이 직접 개통완료 후 갤럭시 프로모션 앱에서 신청해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다. 배송은 삼성전자에서 3월 23일부터 고객에게 배송한다. 에스원의 자체 사은품은 별도 신청 없이 실제 개통건에 대하여 3월 29일 이후 일괄 배송된다. 이와 관련 에스원의 파격적인 공시지원금과 제휴카드인 하나카드 및 롯데카드 자동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조건에 따라 월 1만원~1만 6천원까지 추가 할인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