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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의 월드why] 인터넷은행의 미래는?…뻔한 성공 vs 예상 외 실패

    [송혜민의 월드why] 인터넷은행의 미래는?…뻔한 성공 vs 예상 외 실패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이 시작됐다. 지난주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 고객 수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가입자 44만 명을 합치면 인터넷은행 이용자 수는 약 14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2%의 낮은 대출 금리와 간편한 가입절차, 수수료 없는 인출 서비스 등을 내세운 인터넷은행의 인기는 굴지의 전통은행들을 바짝 긴장케 하기에 충분하지만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찍이 도입했다 부진과 도산 등의 선례를 겪은 해외 인터넷은행의 사례를 살펴보자. ◆세계 최초 인터넷은행의 현재 상황은? 1995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행인 ‘시큐리티퍼스트네트워크뱅크’(Security First Network Bank·이하 SFNB)가 등장했다. 초기 SFNB의 상승세는 현재 국내의 인터넷은행과 유사했다. 기존 은행보다 예적금 금리가 높고 수수료는 낮은 특징을 내세웠고, 이후 SFNB는 현존하는 인터넷은행의 시조이자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행’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불과 6년 만인 2001년 8월, 캐나다의 RBC은행에 합병되면서 문을 닫았다. 무리한 금리 경쟁과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자금운용 실패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1998년 영국의 에그뱅크 등 유럽에서도 인터넷은행이 속속 등장했지만 대체로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 SFNB의 사례는 호기심과 광고의 효과로 신규 고객확보에 성공했다 할지라도, 이들 고객들로부터 조달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성패가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SFNB의 경우 막대한 마케팅 등 고비용으로 모은 자금을 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로 신용 대출을 해줬고, 더욱 생산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찾는데 실패하면서 높은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결과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모바일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은행시장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가 있다. 성공한 인터넷은행 뒤에는 늘 든든한 모회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앨리뱅크(Ally Bank)가 그 대표적인 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인 GM이 2004년 출자한 앨리뱅크는 자동차 딜러나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할부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앨리뱅크는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자 초기 인터넷은행의 실패 원인인 중 하나로 꼽힌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는 대신,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주요 목표로 삼고 리스서비스나 오토론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모바일에 특화된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유치하며 성공가도에 들어섰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2008년 일본의 통신업체인 KDDI와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일본의 지분뱅크(jibun Bank)는 휴대전화 매장에서 새 스마트폰을 개통하면서 지분뱅크 계좌를 만들면 요금 혜택 및 금리 우대를 주는 것으로 고객을 유치했다. 이러한 전략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젊은 층의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은행을 ‘찾아가야 하는 곳’이 아닌 ‘휴대가 가능한 곳’으로 인식하게 했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시중 은행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설립 6개월 만에 고객 40만 명을 유치하고 금융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수 있었다. ◆미래 인터넷은행의 성공, 기술에 달렸다 모회사로부터 든든한 자금을 받고 스마트폰을 개통하는 젊은 고객에게 요금 혜택을 주는 것이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존 인터넷은행들의 전략이었다면, 앞으로의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카카오뱅크가 출시 5일 만에 계좌 100만 개를 돌파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송금액을 누르고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보낼 대상을 고른 뒤 비밀번호만 누르면 송금이 완료된다. 우리은행의 ‘위비톡’ 등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카카오뱅크의 ‘송금 기술’은 이보다 더 간편하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분야 미래학자이자 미국 인터넷은행 ‘모벤’의 창립자인 브렛 킹은 “다가올 미래는 금융이 아닌 기술이 뛰어난 금융기관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혁신적이고 편리한 기술이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 개발과 이를 토대로 한 금융 서비스는 이미 자리를 잡은 인터넷은행과, 앞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인터넷은행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C·S·I ‘카뱅’ 금융판 빅뱅

    C·S·I ‘카뱅’ 금융판 빅뱅

    100만 고객을 돌파하며 금융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2일 출범 일주일을 맞는다. 인터넷 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는 물론 시중은행의 비대면 거래 기록을 모조리 깨 ‘금융권 메기’로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 돌풍의 비결로 호기심(Curiosity), 간편함(Simple), 금리(Interest rate) 경쟁력, 즉 ‘CSI’를 꼽는다.카카오뱅크는 출범 5일 만에 개설 계좌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오전 7시 개업 이후 시간당 1만명꼴로 고객이 가입한 셈이다. 예·적금은 3440억원, 대출은 3230억원을 넘어섰다.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는 178만건이다. 계좌 개설 고객 중 67%인 67만명이 체크카드 신청을 완료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전체가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인 15만 5000건을 출범 첫날 18만 7000계좌로 넘어섰다. 케이뱅크가 100일 만에 기록한 가입 고객 40만명을 출범 2일 만에 깼다.카카오뱅크의 초반 성공 비결은 3가지로 손꼽힌다. 우선 ‘호기심’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해 친숙함이 무기였다. 카카오톡과 유사한 화면으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의 1인당 여·수신액은 1일 현재 각각 32만원, 34만원 수준이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비대면 거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이제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이 아니라 카카오톡과 같은 범용화된 플랫폼 강자가 금융을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는 ‘간편함’이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이용해 간편 송금이 가능하고 휴대전화 간편 인증만으로 60초 안에 3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계좌 개설이나 대출 신청 과정에서 앱을 나갔다 와도 ‘이어하기’가 돼 각종 정보를 재입력할 필요가 없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핀테크지원센터장)는 “시중은행은 다양한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아무 조건 없이 같은 금리를 제공한다”면서 “100% 모바일 서비스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진정한 손안의 은행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금리 경쟁력’이다. 예·적금 금리 연 2%, 신용대출 최저금리 연 2.86%로 시중은행에 비해 매력적이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돌풍을 지속적으로 이어 가려면 훨씬 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반 흥행을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리스크 관리, 해킹·보안, 금융 소외계층 문제 등의 산을 넘어야 한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대출 등으로 외형을 키울 수는 있지만 은행업의 본질은 리스크 관리”라며 “연체율 관리 등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스마트폰 금융 활성화는 노년층 등의 금융 소외 문제를 일으키니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7월 대미무역 흑자 작년보다 35% 줄었다

    1~7월 대미무역 흑자 작년보다 35% 줄었다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압박하는 가운데 올 들어 7개월간 대(對)미국 무역수지 흑자가 3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간 대미 무역 흑자도 9.8% 줄었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7월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96억 5000만 달러다. 149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53억 3000만 달러·약 6조원)나 줄었다. 7월 한 달만 놓고 봐도 대미 수출이 7.0% 증가했지만 대미 무역수지 흑자(16억 6000만 달러)는 1년 전보다 1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자동차와 모바일의 미국 시장이 정체돼 있고, 미국산 반도체 장비와 항공기(부품), 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 수입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월 전체 수출액은 488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9.5%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아세안(31.5%)과 인도(79.2%)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하지만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낸 반도체(57.8%)와 선박(208.2%)을 제외하면 수출 증가율이 2.9%에 그쳐 특정 품목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7월 수입은 382억 달러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06억 달러로 66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존 레논 피습 사건의 진실을 밝혀라!…‘존 레논 리포트’ 메인 예고편

    존 레논 피습 사건의 진실을 밝혀라!…‘존 레논 리포트’ 메인 예고편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죽음을 다룬 실화 ‘존 레논 리포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오는 8월 3일 디지털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존 레논 리포트’는 존 레논이 자택 앞에서 총에 맞아 숨진 충격적인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뤘다. 이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피습 당일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 온 존 레논 모습으로 시작한다. 같은 시간, 우연히 방문하게 된 병원에서 전설적인 뮤지션 피습 소식을 접한 뉴스 프로듀서 ‘앨런 와이스’(윌터 빈센트)는 사건 정황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후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로 그는 충격에 휩싸인다. 사실적이고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존 레논 리포트’는 사건의 진실을 쫓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존 레논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의 사연을 함께 담아 작품의 의미를 풍성케 했다. ‘존 레논 리포트’에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에이드리엔 C. 무어, ‘익스펜더블’의 데이빗 제야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에반 조나카이트, 그리고 ‘헝거게임’ 시리즈의 스테프 도슨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 기획 단계부터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존 레논 피습 사건 당일의 기록을 담아낸 영화 ‘존 레논 리포트’는 8월 3일부터 IPTV, 디지털 케이블TV,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85분. 12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빅데이터 활용 투자관심 종목 궁금하신가요

    빅데이터 활용 투자관심 종목 궁금하신가요

    ‘빅데이터가 매일 아침 관심 종목을 뽑아 준다고?’새로운 종목 발굴을 원하는 주식투자자가 시장의 관심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열렸다. IBK투자증권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종목을 보여 주는 ‘종목 랭킹 톱10’ 서비스를 31일 선보였다. 매일 주식시장 개장 직전 전날 이슈가 된 종목을 선별해 보여 주는 온라인 서비스다. IBK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홈페이지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날 개장 전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톱10은 SK하이닉스와 가비아, 동양네트웍스, LG디스플레이, 제이콘텐트리, 기업은행, 현대차, 삼성전자, 카카오, 고영 등이었다. 우선 ‘상세한 한종목 가이드’(상한가) 페이지 등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상위 10개를 볼 수 있다. ‘상한가’는 기업 분석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한 화면에 보여 주는 온라인 코너다. 고객들이 최근 관심 종목으로 등록한 종목 상위 10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회자되는 ‘트렌드종목’ 상위 10개도 확인 가능하다. 트렌드종목은 코스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SNS, 뉴스, 증권 전문 사이트 등에서 화제가 된 종목을 뽑아서 보여 준다. 종목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기업에 대한 상세한 분석 자료를 볼 수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분석 기법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해당 데이터는 종목들의 향후 주가 움직임을 예측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때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전자, HD영화 10초 만에 받는 LTE모뎀 개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으로 2시간짜리 고화질(HD) 영화를 10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초고속 통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내년에 출시될 휴대폰 ‘갤럭시 S9’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올해 나온 ‘갤럭시S8’보다 20% 정도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1일 “6개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6CA 지원 LTE 모뎀’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올해 말부터 양산되는 모바일 프로세서에 적용될 예정이다. CA는 여러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광대역폭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통신 계측기 전문 업체인 일본 안리쓰의 장비로 측정한 결과에 6CA 모뎀 기술은 기존 5CA에 비해 20% 향상된 초당 최대 1.2기가비트(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했다. 5차선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된 셈이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서 고화질 영상 통화와 실시간 방송 시청 등 고품질의 데이터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허운행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고품질 데이터 콘텐츠 서비스가 늘면서 고성능 LTE 모뎀에 대한 시장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이번 LTE 모뎀 기술은 향후 5G 시장을 선점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모바일 OTP 공짜인데 왜 은행에선 돈 받나요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모바일 OTP 공짜인데 왜 은행에선 돈 받나요

    40대 직장인 문지훈씨는 최근 한 시중은행에서 5000원을 내고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를 새로 발급받았습니다. 그는 “시중은행이 계좌 이체 시 필요한 OTP 발급 비용을 고객에게 부과하면서 보안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들고 다니느라 분실이 잦을 수밖에 없는 OTP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카카오뱅크의 인증비밀번호(핀번호) 방식을 개발해 적용하면 안 되냐는 뜻이죠.●“인터넷 은행 핀번호 방식 안 되나” OTP는 안전한 전자금융 거래를 위해 일정 시간마다 새로운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전자적 보안장치입니다. 주로 이체나 송금 때 사용됩니다. 통상 은행에선 ▲일반형(토큰식, 5000원) ▲장애인용 보이스형(토큰식, 무료) ▲스마트형(IC카드+전용앱, 3000원) ▲카드형(1만원) 등으로 구분합니다. ●은행 “ 보안성 높은 만큼 비용 내야” 하지만 은행들은 ‘돈 내고 쓰는’ OTP에 대해 “금융 서비스를 공짜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액을 거래할 때 높은 보안성을 지닌 기기를 사용하는 것인 만큼 해당 기기의 제작과 사용 비용을 지불하는 게 당연하다는 취지입니다. OTP 말고도 보안카드 등 고객 선택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주거래 고객에겐 대부분 OTP 교환 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보안카드·일부 무상… 선택권 보장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안성이 낮지만 은행이 무상 제공하는 ‘보안카드’도 있다. 통상 보안카드는 고액 거래가 안 되지만 은행에서 ‘자금이체 전화승인’을 추가하면 가능하다”면서 “직접 발품을 팔아 은행에서 이체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선택은 ‘고객 몫’이란 얘기지요. ●“모바일 OTP 타 은행서 이용 못 해” 은행들은 인터넷 전문은행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OTP’ 방식에 대해서도 ‘다른 은행들에서는 이용하지 못한다’고 항변합니다. 반면 OTP는 전 은행에서 다 쓰는 것이니 고객이 그만큼의 ‘편의성’을 돈 주고 산다고 보는 개념이라는 설명이지요. 쉽게 말해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하이패스 차선으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더 빠르고 편한데, 하이패스 차선을 이용하려면 단말기를 본인 부담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는 뜻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WPT·5G이통산업…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경북이 선도”

    “WPT·5G이통산업…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경북이 선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IT) 산업 최대 집적지인 경북도가 이끈다.’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ICT와 인공지능(AI), 로봇, 생명과학 등이 결합된 혁신적 변화를 일컫는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IoT), 연결로 축적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빅데이터), 이를 토대로 인간의 행동패턴을 예측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특성을 지녔다.도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3670억원을 투입하는 ICT 융합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업은 ▲무선전력전송 기술(WPT) 개발 ▲웨어러블 디바이스(기기, 장치, 도구) 핵심 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 ▲스마트 기기 강소기업 육성 ▲5세대(5G) 미래이동통신산업 선도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뉜다. 모두 국책사업으로 진행된다. ●국내 첫 무선전력전송 산업 기반 구축 도는 이들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먹거리 산업 창출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무선전력전송 기술 개발 사업은 도가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192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92억원)을 투입해 국내 처음으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무선전력전송 산업기술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가 주관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전기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시켜 전파전송의 원리를 이용해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실용화되면 전선이 없어지기 때문에 가전기기를 아무 데나 놓고 사용할 수 있다. 가전은 물론 IT, 로봇, 자동차, 의료 등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혈액과 같은 핵심 기술로 인식,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전자·철강·바이오와 융합 고부가 창출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향후 구미 전자산업, 포항 철강 및 소재, 경산 자동차, 영천 항공산업, 안동 바이오 등 도내 첨단 산업과 융합 또는 연계돼 제품의 부가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을 고도화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경북은 2020년까지 국내 WPT 시장의 30%를 점유해 연 3000억원의 매출과 300여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핵심 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 사업은 2021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경북도와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진행한다. 사업비는 1278억원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신체에 착용·부착해 정보를 입력·출력·처리하는 스마트 기기’로 모바일, 의료, 건강, 의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 年 21% 급성장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인프라를 구축한다. 경북도 등은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 168억원을 들여 사업화지원센터를 지은 뒤 인체 부착형 스마트기기 플랫폼 분야의 핵심 부품 개발 및 기업 지원을 한다. 현재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시장형성 초기 단계지만 연평균 21.5%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로 내년에는 연간 8500만대 출하량이 예측되며,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약 28%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스마트기기 강소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2021년까지 국비 등 1000억원을 들여 관련 기반이 잘 갖춰진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스마트기기융합밸리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스마트밸리지원센터는 대기업 의존형 IT 기업 체질을 기술혁신 강소기업으로 개선하도록 적극 유도한다. 가상현실(VR)·loT·웨어러블, 의료·헬스케어, 전장부품 시험·인증 및 실증테스트베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제품화를 지원한다. ●VR·전장부품 인증 등 통해 제품화 지원 또 지능형 디바이스 핵심 요소 기술 개발과 공공분야 지능형 디바이스(사회안전, 약자보호 등) 확산 사업을 펼친다. 도는 이들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은 국내 스미트기기 대표적 집적지로 ICT 융합 하드웨어(HW) 기반이 잘 구축돼 있고 관련 연구인프라가 집적화돼 있다. 구미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엘지이노텍, LS전선,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중견 협력업체들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8000억 달러 정도로, 2021년에는 1조 4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5G 미래이동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2019~2023년 5년간 1200억원을 투입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5G는 롱텀에벌루션(LTE)보다 세 가지(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측면에서 차별화한 성능을 제공한다. 20Gbps(초당 10억 비트) 이상 초고속 성능으로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시간을 기존의 수분 단위에서 수초 단위로 줄여 준다. 1㎳(1000분의 1초) 이하 저지연 성능을 통해 초고화질(UHD) 이상의 실시간 중계, 원격 제어, 자동차 자율주행의 조건이 된다. ㎢당 100만대 이상의 단말을 지원하는 초연결 성능으로 IoT 기기가 쏟아내는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5G는 단순한 이통 기술을 넘어 자동차, 공장, 에너지, 헬스 등 산업 인프라 기능까지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강원 평창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술 시연에 성공하면 국제이동통신 시장에서 기술 표준화를 선도해 2020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경북이 정부 정책과 연계된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5G 미래이동통신산업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5G 관련 기업들의 제품 테스트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기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비롯해 5G 이동통신 융·복합 디바이스 개발, 전문인력 양성, 기술 공동연구 비즈니스 지원센터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연구용역을 올 하반기에 마무리한다. ●2~4G 테스트베드 갖춰 5G 상용화 유리 경북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유일하게 2~4G에 이르는 모바일 테스트베드를 구축했고, 스마트 디바이스 수출에 필요한 ‘해외통신사업자 인증랩’ 기반도 갖췄기 때문이다. 인증랩은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loT 기기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수출하는 기업체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지역에서 해외통신사업자 인증 획득이 가능한 서비스다. 기업체들은 제품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인증비용 절감, 기술·디자인 유출 방지 등 각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는 이 밖에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 개발, 차세대 백신, 한의 신약 등 바이오 헬스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포스텍에 인공지능연구센터를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자동차, 스마트기기 등 산업과 연결해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도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각계각층 전문가, 기업가 등 63명으로 ‘경북도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도청 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비전 스쿨’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강병일 경북도 ICT융합산업과장은 “경북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발 빠르게 정부와 ICT 융합 산업 육성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으며, 지역 산·학·연·관 협약을 통한 전략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면서 “IT 산업의 메카이자 과학기술의 산실인 경북이 4차 산업혁명을 명실상부하게 주도해 영광을 기필코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오뚝이 어업인’ 키워 주는 수산정책보험/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오뚝이 어업인’ 키워 주는 수산정책보험/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한여름이면 2009년 개봉했던 영화 ‘해운대’의 장면들이 떠오르곤 한다.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자연재해인 쓰나미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는 영화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예측불허의 공간인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일구어 가는 우리 어업인들의 삶이 겹쳐진다. 영화에 나오는 쓰나미가 우리나라를 덮친 적은 없지만 여름철이면 우리 어민들을 힘겹게 하는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여름 유례가 없는 고수온 현상으로 대규모 양식장 피해가 발생했고, 적조는 연례 행사처럼 찾아오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차바’도 큰 피해를 남겼다. 지난해 적조로 인한 피해 어가 수는 847가구, 피해 규모는 531억원에 달했다. 태풍 차바도 수산 증·양식 시설 641곳(86억원), 어선 231척(12억원), 양식수산물 1300여만 마리(37억원)에 각각 피해를 입혔다. 해양수산부는 자연재해에 따른 어업인들의 경영 불안 해소와 어가 소득 보전을 위해 2004년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 제도를, 2008년에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을 도입했으며 보다 많은 어업인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개선하고 있다. 잡는 어업을 대상으로 한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은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한 어업인의 기본 생활과 원상 복구를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선복량 5톤 이상 어선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4톤 이상 어선까지 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3톤 이상 어선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이 완료되면 현재 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영세·소형 어선에 승선하는 어선원 약 2140명이 추가적으로 재해보상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르는 어업을 대상으로 하는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은 2008년 넙치(광어) 단일 품목에 대한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대상 품목에 터봇·메기·향어를 추가해 현재는 총 27품목, 9443어가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태풍이나 적조 등으로 입은 피해 보상을 지원하나 지난해에는 고수온 현상으로 많은 양식 어가들이 피해를 입어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보완했다. 올해부터는 넙치, 강도다리 등 6개 품목에 대한 ‘육상양식장 고수온 특약’ 조항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피해가 컸던 품목인 전복의 경우 양식보험의 주계약 내용에 이상 수온을 포함시켰다. 또 어류 대상 보험상품의 경우 고수온 특약과 저수온 특약을 세분화해 어업인이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보험제도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수부는 해상에서 보험사고 발생 시 휴대전화를 활용해 즉각 신고할 수 있는 모바일 사고 접수 시스템을 개발해 정책보험 활용도를 높였다.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의 경우 ‘지자체 적조피해 조사 적용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고 어업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미역·다시마 품목에 ‘조수(潮水) 손해담보 특약’을 신설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입이 저조했던 수산정책보험은 해수부의 노력과 어업인들의 협조로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 수산물 정책보험 가입 규모는 처음 제도가 마련된 2004년에 비해 6배 이상(납입 보험료 기준 385억원→2364억원) 증가했으며, 어업인 5만 1560명과 어선 1만 5047척이 혜택을 받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예산 확대와 정책보험 가입 캠페인 등을 통해 가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잔잔한 바다는 유능한 뱃사람을 기를 수 없다”는 격언처럼 바다를 무대로 살아가는 어업인들의 삶에는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상존한다. 그럼에도 그 위험을 극복하며 최선을 다해 조업하고 수산물을 길러 온 어업인들의 의지와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수산 강국으로 도약했다. 해수부와 어업인들이 함께 노력해 수산물 정책보험이 현장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이를 통해 어업인들이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힘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경제 브리핑]

    하나카드, 금융권 최초 阿 진출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가 아프리카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하나카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탄자니아에서 현지 1위 이동통신 업체인 ‘탄자니아 보다콤’과 모바일 화폐 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카드는 케냐,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이용되는 모바일 화폐 ‘엠페사’(M-PESA) 지급·결제 사업에 참여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아프리카 카드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정책 자금 6660억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에 따라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와 전통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총 6660억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 59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할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추경 예산이 편성되는 8월부터는 자금을 상시 접수하고 월별 지원 한도도 폐지해 소상공인 자금난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고든 정의 TECH+] 이제는 보급형도 쿼드코어!…AMD CPU 시장 파란

    [고든 정의 TECH+] 이제는 보급형도 쿼드코어!…AMD CPU 시장 파란

    지난 30년 이상 인텔은 데스크톱, 노트북, 서버 등에 사용되는 CPU 시장을 독점해 왔습니다. 많은 회사가 이 시장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만 우리가 컴퓨터에 사용하는 x86 CPU 시장에서 인텔을 위협했던 회사가 있으니 바로 AMD입니다. AMD는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 지난 몇 년간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경쟁사 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CPU로 인해 낮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사실 잘 팔리지 않아 매출이 인텔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격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몇 년 동안 제대로 수익을 낸 적도 없기 때문에 회사가 매각된다는 소문도 꾸준히 돌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인 라이젠(Ryzen)이 CPU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비록 CPU 코어 한 개의 성능은 경쟁사 대비 더 높지는 않지만, 대신 여러 개의 코어를 탑재해 다수의 코어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여러 개의 코어를 가질수록 유리한 서버 및 전문분야에서 더 유리한 조건입니다. AMD는 올해 상반기에 인텔의 4-6코어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8코어 제품을 내놓았으며 역시 경쟁사 대비 훨씬 저렴한 12/16코어 제품도 곧 출시할 예정입니다. 서버 부분에서는 무려 32코어를 지닌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최근 AMD는 쿼드코어 제품인 라이젠3 시리즈(1300X, 1200)를 공개했습니다. 109달러(라이젠3 1200)와 129달러(라이젠 1300X) 가격의 보급형 제품임에도 쿼드코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AMD가 100달러 초반대 제품까지 쿼드코어로 출시했기 때문에 오랜 세월 듀얼 코어 CPU를 이 가격에 팔아온 인텔의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여기에 AMD는 올해 하반기에 쿼드코어 모바일 CPU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AMD의 쿼드코어 모바일 CPU가 있었지만, 두 개의 코어가 하나의 모듈을 공유하는 방식이라 진정한 의미의 쿼드코어라고 보기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반면 라이젠 모바일은 4개의 젠 코어를 사용하는 분명한 쿼드코어 CPU로 최신의 베가 GPU와 14nm 미세 공정을 이용해서 모바일 CPU 시장에서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트북용 CPU 시장 역시 인텔이 장악하고 있으며 보급형 모델에는 듀얼코어가 기본으로 탑재되고 있습니다. 만약 라이젠 모바일이 저렴한 가격에 등장할 경우 시장 판도의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이와 같은 경쟁 구도는 어떤 결론이 나오던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합니다. 따지고 보면 인텔이 특별히 나빠서가 아니라 경쟁이 없다 보니 오랜 세월 듀얼코어와 쿼드코어 CPU를 일반 소비자용으로 판매해온 것이죠. 반면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AP 시장에서는 이미 옥타코어 제품이 흔하고 오히려 듀얼코어 제품을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비록 아키텍처가 달라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시장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경쟁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CPU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동안 정체되어 있었던 CPU 기술 발전을 촉진해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5년 새 5배 ‘폭풍 성장’…35살 이모티콘의 인생

    5년 새 5배 ‘폭풍 성장’…35살 이모티콘의 인생

    1982년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전산학자 스콧 팔먼이 감정을 나타내는 기호로 ‘:-)’를 사용하며 시작된 ‘이모지’(emoji·그림문자)가 35주년을 맞았다.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90년대 말부터 계산해도 약 20년의 시간이 지났다. 2011년 11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발송량은 2012년 월평균 4억건에서 지난해에는 5배인 20억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해 ‘스티커’를 만든 네이버 라인의 지난해 매출액도 2년 전보다 41.6% 증가했다. 모바일 대화방에 머물렀던 이모티콘은 캐릭터 상품화 과정을 거쳐 이제는 ‘누구나 창작하고 판매하고 구매해 사용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게 됐다. 5년여 만에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어 낸 셈이다.“눈 밑에 눈물 3방울이 맺혀 있고요. ‘울고 싶지 않아’라는 의미로 차례로 눈물이 한 방울씩 사라지는 이모티콘 어떨까요. 잘 팔릴까요?”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무실에서 만난 이모티콘 사업 담당자 김지현(31·여) 아이템기획마케팅셀장에게 기자가 직접 이모티콘 제작 아이디어를 제시해 봤다. 김 셀장은 지난 4월 문을 연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emoticonstudio.kakao.com)의 심사위원. 누구나 이모티콘을 만들어 제안할 수 있고, 심사를 통과하면 판매도 가능하다. “이모티콘 24개를 한 세트로 제안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화 중 어떤 맥락에서 쓸지, 어떤 말을 대신할지가 분명해야 해요. 사용자가 구매했는데 정작 쓸 일이 적다면 실망이 클 테니까요.” 김 셀장은 디자인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말로 직접적 평가를 피했다. 그리고 ‘대충 하는 답장’이라는 인기 이모티콘을 보여 줬다. 선으로 그린 몸체에 눈, 코, 입만 약간씩 변형시켰는데 ‘왜’, ‘그냥’, ‘귀찮아’ 등의 문구가 각각 담겨 있다. ‘반드시 온 마음을 다해 열성적으로 대답해야 하느냐’는 식으로, 다소 과장되게 움직였던 초창기의 인기 이모티콘에 대한 반항기도 느껴졌다. “전혀 기대를 안 했던 곳에서 히트작이 나오기도 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미묘한 동작과 표정을 그린 ‘밍밍이들’은 언뜻 보면 메시지가 없는데 사용자들이 그 모호함을 제각각의 메시지로 이용하면서 인기를 끌었죠.”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이모티콘을 제안하면 2주간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 승인을 받으면 3개월가량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전문가들과 함께 디자인, 메시지 명료화 작업 등을 마치면 출시일을 결정한다. 계절적인 시의성이나 특정 기념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바로 출시되는데 현재는 매일 3개 정도를 새로 공개하고 있다. 웹툰 작가, 유명 화가, 레터링 작가 등도 참여하지만 유명하다는 것이 꼭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김 셀장은 전했다. “모든 작품이 같은 조건으로 전시됩니다. 1주일가량 신제품 코너에서 선을 보입니다. 출시 후 누적 매출이 10억원 이상인 분이 20여명 있는데 유명 작가도 있지만 반짝 스타도 있죠.” 일본NHN이 만든 라인도 ‘크리에이터스 마켓’(creator.line.me)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스티커를 등록할 수 있다. 라인 관계자는 “등록된 크리에이터가 72만명이고 상위 10명의 평균 판매액은 5억엔(약 5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해외보다 늦은 출발이지만 국내 이모티콘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출시 5년 만인 지난해 11월 말 총 1400만명이 이모티콘을 구입했다. 산술적으로 국민 3.6명당 1명꼴이다. 인형, 머그컵, 휴대전화 케이스 등 카카오 프렌즈와 라인 프렌즈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오프라인 상점이 곳곳에 들어섰고, 이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메신저뿐 아니라 인터넷 카페에서 댓글을 달거나 블로그에 음악 감상평을 쓸 때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이모티콘이 크게 유행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각양각색이다. 한 이모티콘 제작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센스나 안목을 보여 주는 걸 좋아하는데 이모티콘이 그 수단이 된 것 같다”며 “실제 ‘썸남·썸녀’ 사이에서, 단체방에서 센스 있게 보이고 싶을 때 이모티콘을 특히 많이 쓴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서적 교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있는데 노년층이 자연 풍경, 과일, 꽃 사진 등을 공유하는 것처럼 모바일 세대는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나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임명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양인은 언어와 문자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어 의사소통의 보조수단으로서 감성 콘텐츠(이모티콘)의 이용이 저조한 편”이라며 “반면 동양인은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해 디지털 세상에서 억제된 감정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성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10대 사이에서 이모티콘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맞지만, 구매는 40대 이상이 더 많이 한다. 40대 이상의 구매 비율은 28.4%로 10대(8.3%)의 3배가 넘는다. 아무래도 구매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8%, 25.4%다. 성별로는 여성의 구매 비율(60%)이 남성(40%)보다 높다. 10대가 이른바 ‘짤방’형 이모티콘을 좋아한다면 40대 이상에서는 이모티콘을 받으면 소리가 나는 사운드콘, 사투리 이모티콘, 아주머니 이모티콘, 아이 이모티콘 등이 인기다. ‘꽃피는 톡이 오면’의 경우 꽃다발로 장식한 쪽지에 ‘사랑해요’, ‘꽃보다 당신’, ‘그 은혜 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등의 글귀가 들어 있다.세계적으로 이모티콘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행복한 얼굴로 전체의 44.8%를 차지한다. 이어 슬픈 얼굴(14.33%)과 하트(12.5%) 순이다. 1~3위를 합하면 전체의 71.6%에 이른다. 그다음은 손짓, 사랑, 휴일, 꽃, 시계 등이다.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소재별 빈도를 분석한 데이터는 없으나 업계는 통상 ‘기쁨·슬픔·사랑·분노·인사’를 ‘5대 필수 메시지’로 여긴다. 이모티콘은 청각장애인, 실어증 환자 등과 소통하는 도구로도 활용된다. 사회적기업 열린책장은 수어(手語) 이모티콘을 꾸준히 제작 중인데 이 이모티콘을 구입할 때마다 카카오가 1000원씩 적립해 농아인을 위한 수화 영상 도서 제작에 쓴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이 지난 4월 말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위모지’는 전 세계 2000만명에 이르는 실어증 환자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도구다. 실어증 환자는 뇌졸중이나 뇌종양으로 뇌가 손상돼 읽기나 쓰기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위모지는 이모티콘만 클릭해서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시계와 미안한 얼굴, 빌듯이 손을 모은 두 손을 나열하면 ‘늦어서 미안해’가 된다. 국내에서는 중증장애인이 이모티콘을 이용해 대화를 하거나 말을 배우는 의사소통 보조기기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10여종이 상용화됐는데 장애 정도나 연령에 따라 상황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특수 맞춤형 태블릿 기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의 특수성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연구 기간이 길고 시장성도 낮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김태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이모티콘 등 상징체계를 이용한 의사소통 보조기기의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비는 1억원까지, 제품 구입비는 물건 가격의 80%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기기가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특수학교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4년 제왕’ 인텔 제치고…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첫 제패

    ‘24년 제왕’ 인텔 제치고…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첫 제패

    매출 16조원… 삼성보다 1조원 낮아 영업이익도 4조원… 삼성 절반 수준 모바일 환경이 두 회사 운명 바꿔놔 英 FT “인텔 시대의 종말” 선언도 삼성이 지난 24년간 ‘반도체 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해 온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업계 1위에 올랐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서도 인텔을 넘어서며 후발주자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43년 만에 반도체 산업 역사를 다시 썼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텔 시대의 종말”이라고 선언했다.인텔은 28일 내놓은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매출 147억 6000만 달러(약 16조 6600억원), 영업이익 38억 달러(약 4조 29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90%나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 17조 5800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가량 못 미치는 액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조 300억원으로, 인텔의 2배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인텔을 앞서며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영업이익률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45.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텔은 25.7%에 그쳤다. 반도체칩 100원어치를 팔아 삼성전자가 46원을 남길 때 인텔은 26원만 남겼다는 뜻이다. 두 회사의 운명이 뒤바뀐 건 PC에서 모바일로 정보기술(IT) 기기 소비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만드는 인텔은 PC 수요 감소로 매출이 내리막을 탔지만,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에 주로 들어가는 차세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압도적인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 역시 밝아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4조 700억원)은 미국 ‘실리콘밸리 4인방’으로 불리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합산 영업이익(10조 4800억원)도 넘어서는 규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해 “스마트폰업계의 새로운 피할 수 없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남이 쓴 전화요금 덤터기… 명의도용 입증 어려워 예방이 우선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남이 쓴 전화요금 덤터기… 명의도용 입증 어려워 예방이 우선

    직장인 A(30대·여)씨는 최근 회사로 찾아온 방문판매사원으로부터 스마트폰을 개통했습니다. 한 달에 6만 9000원씩 3개월을 쓰면 99만 9000원짜리 스마트폰의 단말기 대금을 절반으로 깎아 주겠다는 말에 혹했죠. 아직 약정이 끝나지 않아 번호이동을 해야 하는데 방문판매사원은 기존 이동통신사에 위약금도 대신 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하지만 한 달 뒤에 A씨는 요금 청구서를 받고 방문판매사원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단말기 대금은 물론 위약금까지 청구됐던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쓰지도 않은 다른 스마트폰의 요금까지 청구된 거죠. 명의 도용을 당한 겁니다. A씨는 바로 방문판매사원에게 전화했지만 ‘없는 번호’라는 소리만 나옵니다. A씨는 통신사에 연락해 “내 스마트폰이 아닌데 요금이 청구됐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통신사 직원은 “고객님 명의로 개통된 전화가 맞기 때문에 요금을 내셔야 한다”고 답변하네요. 과연 A씨는 명의 도용을 당한 스마트폰의 요금까지 내야 할까요?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에도 타인 명의를 이용·행사하는 ‘명의 도용’ 사건으로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 서비스에서 피해가 많은데요. 문제는 범인들이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기 때문에 명의자로 등록된 소비자가 요금을 다 내야 한다는 겁니다. 이승필 소비자원 피해구제총괄팀 변호사는 “소비자가 명의 도용 사실을 모르다가 요금 청구서를 받은 뒤에야 통신사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요금을 내지 않으려면 피해자가 명의 도용 사실을 직접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면 통신사에서 소비자에게 요금을 면제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명의 도용 피해가 많이 발생해 통신사 내부적으로 명의 도용 사실이 확인되면 요금 부과를 취소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사례는 많지 않아서 명의 도용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요금을 다 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일단 소비자는 명의 도용 피해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 합니다. 요금 납부 등 민사적인 부분은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명의 도용 피해를 100%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만, 소비자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승필 변호사는 “신분증을 잃어버렸다면 다른 사람이 도용하지 못하도록 즉시 재발급을 받고, 공인인증서 등 중요한 개인정보를 항상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보안이 허술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가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생겨난 새로운 업종에서 명의 도용 범죄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공유서비스(카셰어링)가 대표적인데요. 미성년자들이 부모 명의를 도용하거나 일하던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려 차를 빌려 타는 거죠. 빌린 차를 이용해 금품을 훔치거나 사고를 낸 뒤 달아나는 등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사건도 있었습니다. 카셰어링은 모바일로 간단한 개인정보와 운전면허 및 신용카드결제 정보 등만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어서 명의 도용 범죄에 취약합니다. 일부 카셰어링 업체들이 ‘휴대전화 본인명의 확인’을 추가 인증 수단으로 도입했지만 이 방법도 대포폰을 쓰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에 소비자원은 카셰어링 업체들에 명의 도용을 예방할 수 있는 추가 인증 수단을 도입하라고 권고한 상태죠. 한편 명의 도용 범죄에 대한 처벌은 강력합니다.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면 주민등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죠. 대포통장을 주거나 받으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명의 도용에는 사기죄도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esjang@seoul.co.kr
  •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재판매사이트서 1억 6700만원 호가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재판매사이트서 1억 6700만원 호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대결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다섯 체급 복싱 챔피언을 지낸 메이웨더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는 다음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 링에 오르면 각자 1억달러의 대전료를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2만명의 관중이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게 되는데 입장권 판매는 지난 24일 시작돼 얼마 안 지나 마감됐다. 둘의 대결을 주선한 대나 화이트 UFC 회장이 재판매를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이를 비웃듯 재판매 웹사이트 ‘스텁헙’에 벌써 15만달러(약 1억 6700만원)를 부르는 티켓 여러 장이 등장했고 10만달러짜리도 여러 장 눈에 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2년 전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의 대결 때 많은 입장권이 브로커들의 손에 넘어간 것을 지켜본 화이트 회장은 티켓마스터를 통해서만 입장권을 판매하고 일인당 2장씩만 팔고 티켓마스터 가입자에게만 코드를 발행해 거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그러나 이 코드도 온라인 거래사이트 이베이에 200달러에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회원이 아닌 사람들도 티켓마스터에 접근해 385달러부터 7706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는데 평균 가격은 3265달러라고 스텁헙은 밝혔다. 하지만 둘이 붙은 좌석 가운데 가장 싼 것은 1875달러나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화이트 회장은 이번 주초 “티켓 값이 충분히 비싸지 않으면 많은 어두운 일들이 있을 수 있다”며 “둘의 대결이 충분히 돈을 만들어내니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브로커에게 입장권을 팔려 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가 충분한 돈을 벌고 있다. 그만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제 돈을 내고 티켓을 사야 한다. 나 역시 코너와 플로이드처럼 내것을 직접 샀다”고 말했다. 메이웨더 프로모션은 패톰 이벤츠와 협상해 미국 전역의 400여 영화관에서 둘의 대결을 지켜볼 수 있는 좌석을 평균 40달러에 판매하기로 해 이런 티켓값 폭등 현상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의 대결 수입은 입장권 수입, 페이퍼뷰 시청료, 스폰서십, 용품 판매, 극장 입장권과 폐쇄회로 TV 중계권 수입 등으로 구성되는데 대략 6억달러 정도가 예상된다. 이 중 페이퍼뷰 시청료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가 둘의 손에 쥐어지는 대전료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2년 전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은 460만명이 시청권을 사들여 6억 23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격투 종목 사상 가장 비싼 대결로 기록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카오뱅크 대출…중신용자도 1억 5000만원 한도·최저금리 연 2.86%

    카카오뱅크 대출…중신용자도 1억 5000만원 한도·최저금리 연 2.86%

    지난 27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영업 개시 하루 만에 고객 약 30만명을 모집했다. 특히 카카오뱅크 대출과 적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일반인을 상대로 계좌 개설 업무를 시작한 후 이날 오전 8시까지 30만 500계좌가 개설됐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의 내려받기(다운로드) 횟수는 65만 2000회를 기록했다. 가입자들이 카카오뱅크에 맡긴 돈(예·적금 수신)은 740억원, 카카오뱅크로부터 빌린 돈(대출 실행 기준)은 5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에서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타행 계좌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타행 인터넷 뱅킹을 하거나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모바일 뱅킹앱을 써서 해당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신용대출을 받을 때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며 인증서를 쓰지 않으려면 팩스로 서류를 보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급여이체 등 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기본적으로는 모든 고객 동일한 금리를 적용한다. 단 대출의 경우 신용도에 따른 개인별 금리 차이는 있다. 카카오뱅크 적금은 1면 만기인 경우 연 2.0%이며 자동이체를 설정하는 경우 0.2% 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은 1년 만기의 경우 연 2.0%다. 300만원 이내의 소액 마이너스통장은 최저 연 3.35%, 1억 5000만원 한도인 직장인 마이너스통장은 최저 연 2.86%, 중신용자도 신청할 수 있는 1억 5000만원 한도의 신용대출도 역시 최저 연 2.86%의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점을 두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카카오뱅크 이용자는 VAN사 기준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효성 ATM(전국 11만 4000여대)을 2017년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각종 알림 수수료도 면제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사용액의 0.2%(평일) 또는 0.4%(주말,휴일)를 현금으로 돌려주도록 했으며 실적에 따라 내년 1월 말까지 월 최대 4만원을 캐시백한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때와 비교해 약 10분의 1의 수수료로 모바일 국외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록 - 현대미술 ‘파격적 만남’

    록 - 현대미술 ‘파격적 만남’

    “록 뮤직과 현대미술이 만났다.”도심을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신나는 록음악으로 한여름 밤을 달구던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올해엔 현대미술과 만나 한층 더 뜨거워진다.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지산밸리록 뮤직앤아츠 페스티벌은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음악과 예술의 파격적인 만남을 시도한다. CJ E&M 아트크리에이션국과 아트디렉터 호경윤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올해 ‘밸리록’은 권오상, 권용주, 노상호, 윤사비, 신도시, 홍승혜 등 한국 동시대 미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을 초청해 특별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참여작가들은 ‘밸리록’의 주제인 ‘하이드앤시크’(HIDE & SEEK)를 각자의 관점에서 해석한 새로운 유형의 작품을 제작했다. 사진과 조각이라는 장르를 혼합한 독특한 작업을 구현하는 권오상은 이번 밸리록에 참여하는 가수의 이미지로 입체 구조물을 만들었다. 2차원 사진을 3차원 조형물로 만든 ‘뉴스트럭처’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홍승혜는 밸리록과 승리의 V자를 형상화한 ‘빅토리아’를 선보인다. 미지의 세계에 신호를 보내는 듯한 작품은 작가의 첫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 작품이다. 권용주는 건축적 구조에서 물이 쏟아지는 대표작 ‘폭포’를 이번에는 야외에서 실현한다. 8m 높이로 솟아오른 거대한 구조물에서 모터 펌프를 통해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의 더위를 말끔하게 씻어버린다. 미술가 겸 디자이너 이병주는 을지로에 문을 연 신개념의 클럽 ‘신도시’를 밸리록으로 옮겨 와 ‘히든 바’를 운영한다. 미술, 출판, 디자인,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윤사비는 지산리조트의 환경적 특성을 활용한 ‘프리즘’을 전시한다. 스키슬로프 잔디밭 위에 비스듬히 세워진 원형 구조물은 관객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라운지가 되는 동시에 작은 무대에 서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노상호는 ‘데일리 픽션’이라는 드로잉 연작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창조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뉴스 등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를 캡처하고 이를 프린트해 먹지에 대고 그리는 그는 이번에는 밸리록 곳곳에 숨겨진 장면들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노상호 작가와 ‘밸리록’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투썸플레이스의 모바일앱 기프트 카드와 밸리록 티머니 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각 카드에는 노 작가 특유의 터치로 재탄생한 밸리록의 풍경 그림이 담기게 된다. 주최 측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밤과 낮, 뜨거움과 차가움, 자연과 인공, 청각과 시각, 음악과 미술 등 상호 대조되는 개념과 감각, 아이디어가 충돌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valleyrockfestival.com) 및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valleyrockfestiva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카뱅’ 12시간 만에 18만 계좌 돌풍… 폭주로 한때 먹통

    ‘카뱅’ 12시간 만에 18만 계좌 돌풍… 폭주로 한때 먹통

    케이뱅크 첫날보다 9배 이상 가입…대출액 145억·예적금은 426억인터넷 전문은행 제2호 카카오뱅크(카뱅)가 영업 개시 첫날 12시간 만에 18만 계좌를 열어 돌풍을 증명했다. 지난 4월 출범한 1호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의 첫날 신규 계좌 수 2만건(오후 6시 30분 기준)을 9배 이상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7분 계좌 개설’은 거듭된 오류 메시지로 불가능했다. 대출 업무도 한때 마비됐다. 가입 신청자가 몰린 탓이라지만 정보기술(IT)에 특화됐다던 카카오의 체면을 구겼다. 27일 오전 7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오후 7시 현재 18만 7000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전체 시중은행이 지난해 1년 동안 비대면으로 개설한 계좌 수(15만 5000건)보다 많았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은 약 33만 5000회 다운로드됐다. 대출 금액은 145억원, 예·적금은 426억원이었다.기자는 이날 스마트폰으로 카카오뱅크의 설명대로 계좌 개설을 시도했다. 그러나 쉽고 빠르지 않았다. 평균 7분이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가입 절차 도중 에러가 발생해 30분이 넘게 걸렸다. 휴대전화 본인 인증에서도 ‘앗, 문제가 발생했어요.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란 알림창이 떴다.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시도했지만 상담원 연결이 지연된다는 답답한 답변만 도돌이표처럼 거듭됐다. 신분증 촬영, 타행 계좌 인증을 거쳐 ‘어렵게 어렵게’ 계좌를 만든 뒤 비상금 대출 상품 서비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대출은 불가능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나이스 평가정보에 대출 신청 고객의 신용정보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나이스 측 서버가 한때 마비됐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과 주요 카드사들이 2시간가량 고객 신용 상태를 조회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직장인 신모(38)씨는 “급할 때 간편하게 대출받으라더니 카드론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영업점에 가는 게 더 빠르겠다”면서 “점포도 없는데 필요할 때 거래가 안 되면 앞으로 믿고 이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50)씨도 “계좌 개설도, 대출도 오후 5시까지 되지 않았다”며 “‘카뱅’을 믿고 대출을 일으켰다가 실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는 결국 앱을 통해 ‘폭발적인 접속량 증가로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띄웠다. 카카오뱅크 측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가 한꺼번에 접속했다는 것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출범식에서 “미리 대비했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어 죄송하다”고 했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PC 없이 오로지 모바일로만 가능하도록 ‘모바일 완결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카카오뱅크는 개업 날 벌어진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인허가 전반의 제도를 개선해 카카오뱅크 같은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돌풍에 긴장하면서도 비대면식 영업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보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카카오뱅크가 파격적인 대출한도 등으로 고객을 모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본금 규모에 한계가 있고 첫날 시스템 오류도 발생해 고객들이 믿고 큰돈을 맡기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카오뱅크 출범 첫날 먹통…“신평사 등 유관기관 서버 문제”

    카카오뱅크 출범 첫날 먹통…“신평사 등 유관기관 서버 문제”

    27일 카카오뱅크가 출범했지만 첫날부터 많은 고객들이 몰려 애플리케이션(앱) 오류가 반복적으로 일어났다.이에 카카오뱅크 측은 “카카오뱅크의 문제는 아니고 신용평가사 등 유관기관의 서버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카카오뱅크의 영업 시작을 계기로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카오뱅크는 시간당 10만명이 이용해도 문제가 없도록 내부 시스템을 구축해 놨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영업 시작 3시간 만인 오전 10시까지 3만 5000명이 가입하고 7만 차례 내려받기(다운로드) 됐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서비스 첫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신 계좌 1만 5317개(당시 잠정 집계)를 개설한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가 훨씬 빠르게 고객을 모은 셈이다. 다만 너무 많은 이용자가 한 번에 몰리면서 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거나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했다는 알림창이 나와 절차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됐다.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에서 계좌를 개설하려면 크레딧 뷰로나 나이스 신용평가 등 다른 기관에서 정보를 받아오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사람이 몰리다 보니 평소 해당 기관에서 감당하는 것보다 트래픽이 몰려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해결될 문제”라며 “대비한다고 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입출금 통장의 이체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알림 수수료 등을 면제한 것에 대해서는 “내년도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는 올해 말에 다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3대 수수료를 모두 면제한 것은 어떤 은행도 하지 않은 시도”라며 “여·수신 포트폴리오도 보고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돌려주자는 생각으로 연말에 결정하겠다. 고객에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증자 문제와 이로 인해 케이뱅크처럼 대출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은산분리법이 완화되지 않아도 증자를 할 수 있도록 주주사들과 의견을 모은 상태”라며 “대출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대표는 다른 은행과 경쟁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이제 세상에 나온 하루짜리 애가 위협될까요”라고 물으면서도 “며칠 전부터 은행들이 상품개편을 하는 것을 보고 카카오뱅크를 의식하는 것 같아 우리가 제 길을 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계좌 개설이 쉬워 대포통장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는 PC가 아닌 모바일로만 되기 때문에 계좌를 만들려면 계좌 하나당 하나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며 “그만큼 대포통장을 만드는 비용이 올라가 다른 은행보다 대포통장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모바일을 최우선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겠다”며 “모든 고객이 ‘불편하다’, ‘잘못됐다’라고 말해줘야 한다. 그런 말을 새겨듣고 해석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카오뱅크 영업 시작…‘금융 수수료’ 다 걷어낸다

    카카오뱅크 영업 시작…‘금융 수수료’ 다 걷어낸다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이 27일 영업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부터 계좌 개설을 비롯해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은행 영업을 시작했다.모바일 기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은행 창구에 갈 필요 없이 비대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은행 계좌를 활용해 실명을 확인한다. 또 공공기관의 정보를 추출해 활용하는 스크래핑 방식을 도입해 재직 증명서나 소득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연봉의 최대 1.6배, 1억 5000만원 한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시중은행이 급여이체, 적금가입, 관리비 자동이체 등을 우대 조건으로 걸고 금리나 서비스를 차등 적용했던 것과 달리 모든 고객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대출은 신용등급이 반영되기 때문에 개인별로 금리에 차이가 생긴다. 주요 상품의 금리를 보면 적금·정기예금의 경우 연 2.0%(1년 만기)이고 300만원 이내의 소액 신용대출(일명 ‘비상금대출’)은 최저 3.5%다. 한도가 1억 5000만원인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86%다. 또 국내 은행 이체 수수료, 주요 ATM(국내 11만 4000대) 수수료, 알림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면제하고 체크카드 이용자에게 사용액의 0.2%(평일) 또는 0.4%(주말, 공휴일)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등 고객 유인책을 마련했다. 카카오톡에 친구로 등록된 이들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결제’를 도입하는 등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도 실시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로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이날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인터넷 전문은행은 일단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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