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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값 부담스럽다면 파주 북 아웃렛 어떠세요?

    책값 부담스럽다면 파주 북 아웃렛 어떠세요?

    아동도서 출판사인 비룡소가 지난 1일 파주출판단지에 어린이 상설 도서 할인 매장인 ‘까멜레옹’을 오픈했다. 이로써 파주 출판단지내 북아웃렛(상설할인매장)이나 할인 책방이 10여개로 늘났다. 경제 위기설이 팽배해 지갑을 열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판매되는 서적들은 서점에서 반품이 들어온 책들로, 베스트셀러도 적지 않다. 물론 새 책을 만질 때의 촉감이나 시각적 즐거움은 살짝 떨어질 수 있다. 표면에 작은 흠집이 있거나 본면의 종이가 조금 바랬거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입해 읽고 즐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간혹 절판됐거나 품절됐던 도서도 구입할 수 있어 큰 장점. 각 출판사의 북 아웃렛들은 초판 발행일을 기준으로 1년6개월이 지난 책들을 최고 80%, 평균적으로 30~50% 할인한다. 신간의 경우는 정가에서 10% 할인한다. 일부 구간(舊刊)의 경우 할인가가 적용되지 않지만, 옛날 가격으로 판매된다. ●비룡소 아웃렛 ‘까멜레옹’ 비룡소가 발행한 어린이책 중에서 출간된 지 1년6개월 이상 된 책들은 기본적으로 50% 할인해 판매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으로 ‘수학귀신’, ‘모모’, ‘지각대장 존’, ‘고릴라’, ‘줄무늬가 생겼어요’, ‘아씨방 일곱동무’, ‘까마귀 소년’, ‘오른발 왼발’ 등을 반값에 살 수 있다. 비룡소 사옥 2층. (031)955-4318~9. ●김영사 아웃렛 ‘행복한 마음’ 출판단지 김영사 건물에 북아웃렛을 2006년 5월에 열었다.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해 세미나실, 강당, 어린이 놀이공간, 카페까지 마련했다. 어린이책부터 성인책까지 모두 출판하고 있는 김영사는 최저 30%에서 최고 80%까지 책값을 할인한다. ‘먼나라 이웃나라’, ‘식객’, ‘앗’ 시리즈 등도 구입이 가능하다.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강연회도 연다. (031)955-3155. ●열화당의 ‘향기있는 책방’ 열화당 건물에 있고, 2004년에 문을 열었다. 신간은 10% 할인하고, 구간의 경우는 옛날 정가로 판다. 할인은 없지만 구간 중에는 1500원짜리도 있어 저렴하다. (031)955-7000. ●아침독서운동본부의 ‘비밀의 책방’ 아침독서운동, 학급문고 보내기 등의 활동을 하는 한상수씨가 만든 어린이책 전문 아웃렛. 어린이출판사들로부터 반품 받은 책들을 기증 받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출판사 서해문집 건물 지하 1층. 같은 층에 어린이 도서관도 있다. (031)955-7656. 이외에 동화출판사의 킨더랜드(031-955-4961),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하는 헌책방 보물섬(031-955-0077), 혜원북숍(031-955-7451), 보림책방(031-955-3456), 성지문화사(031-955-7477), 문공사북카페(031-955-4123), 다락원북카페(031-955-7272) 등에서도 30~50% 할인된 가격에 책을 공급하고 있다고 출판도시문화재단은 밝혔다. 대중교통 외에 서울 지하철 합정역 2번 출구에서 출판단지로 들어가는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031)955-003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편견은 그만! 아랍문화축전 가보세~

    편견은 그만! 아랍문화축전 가보세~

    중동, 아랍, 이슬람이란 단어에서 곧바로 ‘야만적 테러’만을 떠올린다면 오는 5월1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남산 국립극장 등에서 열리는 제2회 아랍문화축전에 가볼 필요가 있겠다. ‘코리아’의 어원이 아랍의 역사책에서 근거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아랍, 이슬람은 사실 먼 나라도 아니다. 올해로 2회째인 아랍문화축전은 아랍어와 이슬람교를 공통 분모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모로코, 카타르 등 아랍 13개국이 그들의 전통, 현대 예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아랍 국가들의 전통춤과 음악, 공연, 영화, 전시, 체험행사로 열린다. 관람료는 없다. 주최측 한국-아랍소사이어티(사공일 이사장)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문화를 편식했다면 이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세계에 대한 성숙한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한다. 행사는 12일 오후 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수단의 국립전통공연단으로 시작된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18일 국립극장에서 국립민속공연단 공연을, 카타르는 19일 아랍 시 낭송의 시간과 전통 공연단 아츠의 무대를 마련한다. 모로코의 그나우와 타악밴드는 20일 한국 예산족과의 협동 공연을 마련했다. 18~20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영화제가 열린다. 국제적인 영화제와 언론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집트와 알제리, 튀니지, 레바논, 모로코,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영화를 상영한다.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는 각종 전시와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은 아랍의 캘리그라피를 준비했다. 또한 오후 4~8시 ‘브릭’과 ‘쿠스쿠스’(튀니지, 18일), ‘팔라펠’와 ‘훔무스’, 수단과 오만(19일) ‘따블레’(레바논 20일) 등 아랍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행사 문의나 예약은 전화(02-3216-1185)와 홈페이지(http://www.arabfest.org).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교복비 거품 빼기 교육당국이 앞장서라

    경주 지역 일부 교복 대리점들이 판촉을 위해 중학교 폭력서클 학생들을 동원해 동급생들에게 구매를 강요했다고 한다. 사례비는 물론 술접대까지 했다는 것이다. 견디다 못한 경쟁업체 대표가 경주 지역 학부모모임에 진정서를 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리분별이 떨어지는 어린 학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파렴치의 극단이다. 교복업계의 과당 경쟁과 값올리기 상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부 지역에 국한된 일도 아니다. 학부모모임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231개 학교에서 디자인 변형이 있었다고 한다. 치마길이를 짧게 하거나, 허리선에 지퍼를 달아 S라인을 강조하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가격을 조금씩 올렸다. 인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에게 수억원의 모델료를 지급하고, 수십억원의 TV광고료를 지불했다. 고스란히 교복값 인상에 반영됐다.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는 가격인하, 디자인변경 자제, 과도한 광고·판촉 자제를 업계에 권고했다. 말짱 도루묵이었다. 거품이 잔뜩 낀 교복값으로 학부모들은 한 해 3000억원을 부담한다. 시민단체들에 의해 교복공동구매와 헌교복 물려입기가 사회운동화하자 국회는 지난해 교복공동구매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관련법을 고쳤다. 그러나 구설수를 두려워한 학교 관계자들의 회피로 사장되다시피 했다. 후속 시행령이나 지침조차 없다. 사교육비에 등골이 휘는 학부모들에게 20만∼30만원대 교복비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공동구매 제도화를 통해 교복비 거품을 빼는 데 교육당국이 앞장서야 한다.
  • ‘마법사’ 히딩크, 첼시 ‘챔스 8강’ 이끌까?

    ‘마법사’ 히딩크, 첼시 ‘챔스 8강’ 이끌까?

    ‘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노린다. 첼시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유벤투스와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첼시는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쪽은 첼시다. 홈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덕에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두 팀의 홈 앤 어웨이 징크스다. 지금까지 첼시는 이탈리아 원정에서 1승 2무 2패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조별예선에선 로마원정을 떠나 1-3 완패를 기록하며 무너지기도 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홈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홈에서의 마지막 패배가 2004년 데포르티보와의 16강이다. 이후 홈에서 무려 13번을 싸워 10승 3무 무패행진 중이다. 첼시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벤투스가 홈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 왔던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양 팀의 격차가 1골 인 만큼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유벤투스는 지금까지 총 6차례 승부차기를 경험했다. 그 중 3번을 이겼고 3번을 패했다. 절반의 승률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2차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첼시는 모두 패배를 당했다. 2006/07시즌 4강에서 리버풀에 1-4로 패했고, 지난 시즌 결승전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렇다면 팀 내 분위기는 어떠할까? 히딩크 부임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첼시는 드로그바가 완벽히 부활했으며 선수 대대분이 부상에서 돌아와 스쿼드가 강해진 상태다. 마이클 에시엔이 지난 FA컵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니콜라스 아넬카,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역시 복귀가 유력하다. 이에 반해 유벤투스는 주전급 선수 대다수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의 살림꾼 모모 시소코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고, 니콜라 레그로탈리에와 즈데넥 그리게라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홈에서 실점은 곧 더 많은 득점을 요구한다. 때문에 수비 공백이 큰 유벤투스로서는 첼시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골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마법사’ 히딩크 감독이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해 첼시의 8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전거 타고’ 산책하는 달마시안 화제

    ‘자전거 타고’ 산책하는 달마시안 화제

    자전거를 능수능란하게 타는 달마시안 개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모모’(モモ)라는 이름의 이 달마시안은 보조바퀴가 있는 자전거를 자유자재로 즐긴다. 일본의 한 게임쇼를 통해 알려진 도티는 이색 특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구경꾼들은 앞다리를 핸들 바에, 뒷다리를 페달 위에 올린 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는 모모의 모습에 환호를 보냈다. 이 개의 주인은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데 어느 날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자전거를 타는 개는 나도 처음”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전거를 즐기는 달마시안이 있다.”면서 “개가 타는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자전거 타는 솜씨가 일품”이라며 신기해했다. 마치 서커스를 연상시키듯한 모모의 자전거타기 솜씨는 일본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해외 네티즌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튜브의 네티즌 ‘ilovehellhouse’는 “심각한 표정으로 자전거를 타는 달마시안이 너무 귀엽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 ‘ritri19’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전거를 잘 탄다니 매우 신기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사진=동영상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 게이샤의 추억

    [토요영화] 게이샤의 추억

    ●게이샤의 추억(KBS 2TV 겨울특선영화 밤 12시10분) ‘게이샤의 추억’은 일찌감치 화려한 감성 블록버스터로 주목을 받았다.‘시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롭 마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는 만큼 기대도 컸다.원작은 지난 1997년 발간된 아서 골든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2차 대전이 시작되기 전인 1929년 일본의 한 어촌.가난 때문에 9살 지요는 급기야 부모님과 헤어진다.그리고 당도한 곳은 교토의 게이샤 하우스.언니와 함께 팔려온 것이다. 노예 같은 생활을 이어나가는 지요는 언니와도 헤어진 채 갖은 수모를 다 겪게 된다.라이벌 하쓰모모(공리)는 그녀를 질투하며 끊임없이 괴롭힌다.이 와중에 회장(와타나베 겐)은 유일하게 지요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존재.회장 때문에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 지요는 회장의 도움으로 교토 최고의 게이샤 마메하(양자경)에게 본격적인 게이샤 수업을 받게 된다. 춤,노래,화법 등 다양한 분야의 예기를 두루 익힌 지요는 마침내 ‘사유리(장쯔이)’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게이샤로 거듭난다.곧 기업가 등 그녀에게 구애하는 이들이 줄을 서지만,사유리의 마음은 오직 회장만을 향한다.하쓰모모의 시기심,2차 대전의 포화를 겪으면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던 사유리에게 새로운 시련이 닥쳐오는데…. 영화 ‘게이샤의 추억’(2005년)에서 무엇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시아에서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의 매력 대결이다.사유리 역을 위해 혹독하게 영어와 춤을 연습했다는 장쯔이는 ‘와호장룡’,‘영웅’,‘연인’ 등 과거 어느 작품에서보다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뽐낸다.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로 불리는 공리는 하쓰모모 역으로 전미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 중국계 최고의 배우들이 일본 최고의 게이샤 연기로 화면을 사로잡는다.물론 개봉 당시 일본 문화와 게이샤를 다룬 영화의 주인공을 중국 배우가 맡는 것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특히 장쯔이는 매국,친일 등 자국 팬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아카데미상을 다섯 번이나 수상한 영화음악계의 거장 존 윌리엄스 음악감독은 이 영화에서 동양악기와 서양악기의 어우러짐,세계적 음악가 요요마(첼로)와 이작 펄만(바이올린)의 명연주로 신비스런 영화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원제 ‘Memoirs of a Geisha’,145분,15세 이상.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핀크스컵]태극 골퍼자매 “올핸 안 진다”

     ‘젊은 피’로 무장한 ‘태극 자매’들이 일본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2008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이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6374야드)에서 열린다. 매년 한·일 최고의 여자 골퍼들이 모여 자국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올해도 한국팀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특히 ‘일본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장정(28·기업은행)이 2000년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출전하고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와 ‘슈퍼모델’ 서희경(22·하이트) 도 가세하는 등 젊은 피로 꽉 채웠다.  올해 대회 주장은 ‘주부 골퍼’ 한희원(30·휠라코리아).한·일전 역대 5승1무4패를 기록한 한희원은 선수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작년 일본에서의 패배를 딛고 반드시 승리해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으로 보답하자.”면서 “개인 행동을 삼가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평균 연령이 0.61세 낮아진 23.54세로 팀을 꾸린 한국은 안방대회에서 지난해에 견줘 다소 노쇠해진 일본을 강하게 압박할 전망.특히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오리엔테이션 참가를 위해 1라운드만 뛰게 되는 신지애는 “한·일전 우승으로 올 시즌 진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한국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빼앗아간 일본도 2년 연속 우승을 장담한다.평균 연령은 한국에 견줘 1.93세가 많지만 멤버로만 보면 역대 최강이다.주장 후쿠시마 아키코(35)와 ‘일본의 소렌스탐’ 후도 유리(32)가 팀을 이끌고,‘무릎 여왕’ 고가 미호(26)가 분위기 메이커로 나선다.여기에 한·일전 7전 전승으로 ‘코리안 킬러’로 이름을 올린 요코미네 사쿠라(23)와 ‘새별’ 모로미자토 시노부(22),지난해 상금왕 우에다 모모코(22) 등도 요주의 인물이다.  특히 ‘일본파’ 이지희(29)와 전미정(26·진로재팬) 등이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종전인 리코컵 투어선수권에서 역전패를 안긴 고가를 상대로 분풀이에 성공할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틀 동안 싱글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조 편성은 대회 전날에야 완성될 예정이지만 주최측과 한국 주장 한희원도 이를 감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리장·식재료까지 공수… 호텔서 즐기는 日요리

    특급 호텔의 일식 레스토랑들이 일본 현지의 맛을 서울에서 재현해내고 있다. 현지 유명 조리장은 물론 식재료까지 공수해 오는 공을 들였다.10개월간의 재단장을 끝내고 지난 4일 오픈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의 일식당 ‘스시조’에 자극을 받은 것이 크다. 호텔 20층에 위치한 스시조는 다시 문을 열면서 72년 전통의 일본 유명 스시레스토랑인 ‘긴자 스시 큐베이’와 손을 잡고 일본인 스시 주방장까지 영입했다. 본토의 맛을 선보인다는 각오로 일본 스시 큐베이에서 사용하는 생선을 그대로 들여온다. 또한 최고의 스시 맛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350년 된 히노키 나무로 만든 스시 카운터까지 마련했다. 세트 메뉴 가격대는 아침 3만원, 점심 6만 5000원, 저녁 12만원부터다. 세금·봉사료 별도. 재오픈을 기념해 오후 5시30분~7시에 방문하면 스시조 독점 사케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02)317-0373. 롯데호텔 일식당 ‘모모야마’는 일본 본토에서도 쉽게 맛보기 힘든 신선하고 질 높은 미야기현산 식재료를 직접 공수해 만든 미야기식 코스 메뉴를 28일까지 선보인다. 이를 위해 미야기현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총조리장 다다시 스즈키까지 초청했다. 미야기현의 명물인 연어알을 이용한 하라코,370년 전통의 된장으로 만든 센다이 큐탕, 상어지느러미 차완찜, 도미 종이 말이 구이 등이 준비돼 있다. 점심 코스 10만원, 저녁 12만~15만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02)317-7031.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에 가면 12일 일본 최고의 튀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본 최고의 덴푸라 레스토랑 ‘덴푸라 미카와’의 장인 소우토메 데쓰야가 일본 현지에서 공수해온 자연산 재료를 45년의 기술로 만들어낸 특유의 튀김 맛을 즐길 수 있다.23일에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장어 전문 레스토랑인 ‘쥬바코’의 8대째 장인 오타니 신이치로의 우나기 미식 행사가 펼쳐진다.18만~40만원.(02) 2230-3356.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요절 배우 히스 레저 특별전 상영

    지난 1월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배우 히스 레저의 특별전 ‘히스 레저와 친구들’이 새달 2∼8일 서울 이화여대 ECC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브로크백 마운틴’‘다크 나이트’‘캔디’ 등 레저의 대표작뿐 아니라 그와 인연이 깊은 배우와 감독의 영화도 소개된다.‘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부인으로 출연해 실제로 그와 결혼한 배우 미셸 윌리엄스의 ‘스테이션 에이전트’와 제이크 질렌할이 출연한 ‘도나 다코’,‘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메멘토’도 상영된다.
  • 올 가을 기대되는 ‘속편’ 쏟아진다

    올 가을 기대되는 ‘속편’ 쏟아진다

    올가을 이 게임만큼은 한번쯤 해봐야 할 것 같다. 성수기인 겨울을 앞두고 온라인·비디오 게임을 가릴 것 없이 ‘할 만한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기대작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두번째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가 꼽힌다. 둘 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아이온은 리니지에 의존하던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장점인 이용자간 대결(PvP)과 공성전은 살렸다. 퀘스트를 통한 레벨업, 비행시스템 등 경쟁 게임들의 장점도 과감히 받아들여 약점을 보완했다. 그래픽도 최고 수준이다. 다만 공개서비스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게 흠이다. ●‘리치왕의 분노´ 레벨제한 80으로 높여 리치왕의 분노는 11월18일 선보인다. 이용자들의 레벨제한이 70에서 80으로 높아진다. 새로운 지역과 던전은 물론 ‘죽음의 기사’라는 새 직업과 ‘주문각인’이라는 새로운 기술 등이 추가됐다. 26일부터 28일까지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최종테스트를 벌이고 있는 CJ인터넷의 감성 MMORPG 프리우스 온라인도 한번은 접속해 봐야 할 게임이다. 감성 MMORPG를 표방하는 게임답게 몽환적인 그래픽은 물론 이용자와 함께 교감하는 인공지능 파트너인 ‘아니마’시스템이 특징이다. 비디오 게임에서는 상대적으로 1인칭 슈팅(FPS) 게임이 눈에 띈다. 플레이스테이션3은 레지스탕스2와 킬존2를 선보인다. 두 게임 모두 전작(前作)의 인기를 얻고 새롭게 선보인 FPS게임이다.X박스360에는 FPS게임 중 최고의 기대작인 기어즈 오브 워2가 있다.11월에 선보일 기어즈 오브 워2는 전작보다 더욱 다양해진 게임 방식과 화려한 액션과 스토리 등으로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구게임을 좋아한다면 단연 EA스포츠 피파(FIFA)09를 기다려야 한다. 다음달에 PC, 플레이스테이션3,X박스360,PSP 등 4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인공지능이 높아져 어렵지만 수준높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또 아디다스 라이브 시즌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매주 실제 선수들의 이적 사항과 부상 현황, 컨디션 등이 게임 속에서 업데이트된다. ●요가·헬스 게임 ‘위핏´ 인기 예감 위(Wii)에서는 단연 ‘위핏’을 들 수 있다. 체중계처럼 생긴 네모모양의 컨트롤러 위에서 이용자가 직접 요가나 헬스 등의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 이미 위핏이 발매된 외국의 경우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C용 게임들도 있다. 정식 발매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랜드 테프트 오토4는 비디오 게임판에서 그래픽과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 완전판 형태로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툼 레이더 시리즈의 최신작 툼레이더 언더월드도 5년만에 선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충무로영화제 9일간 ‘화려한 외출’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총 88회의 매진, 좌석점유율 83.4%를 기록하며 9일간의 화려했던 ‘고전 영화’와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12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모두 11개 섹션으로 이뤄진 충무로영화제에서 40개국 171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총좌석 7만 5000석 가운데 6만 2596석(좌석점유율 83.4%)이 판매됐다. 지난해보다 좌석점유율이 5.4% 포인트 상승했다. 매진 사례도 지난해(34회)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총 88회가 매진됐다. 관객과의 대화도 모두 60회가 진행했다. 임권택 감독과 영화배우 장동건 등도 관객과의 ‘영화 여행’에 동참하기도 했다.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성원을 받았던 인기 작품들은 ‘블레이드 러너-파이널 컷’과 ‘모모’‘바그다드카페:뉴 디렉터스컷’‘음표와 다시마’‘나는, 인어공주’‘베를린 천사의 시’‘아라비아의 로렌스’‘닥터 지바고’‘매드 디텍티브’‘미워도 다시 한번’ 등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사랑받았다. 그러다 보니 영화제 기간 동안 노년층과 친구, 가족 등 삼삼오오 짝을 이룬 모습이 곧잘 눈에 띄었다. 젊은 관객 위주의 일반 극장가나 다른 영화제에선 보기 힘든 풍경이다. 1999년 복합상영관으로 변신한 대한극장의 마지막 70㎜ 상영작이었던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8년 만에 다시 대한극장에서 상영돼 영화 마니아들의 환호를 받았다.또 1968년작 ‘미워도 다시 한번’은 영화제가 열리기 전부터 인터넷 예매가 끝이 났다. 현장 판매분도 조기에 매진된 탓에 많은 중·장년층들이 영화관 앞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충무로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 대상에 세르비아 영화 ‘트랩’(슬로단 고르보비치)이 선정됐다. 세르비아와 독일, 헝가리 등 3국이 합작한 이 영화는 세르비아에서 펼쳐지는 누아르 형식의 현대판 ‘죄와 벌’이다. 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프랑스 등 4개국이 합작한 영화 ‘스노’(아이다 베기츠)가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허진호 감독의 ‘행복’은 올해의 발견상으로 뽑혔다. 관객상은 두치펑(杜琪峰)과 웨이자후이(韋家輝) 감독이 공동 연출한 ‘매드 디텍티브’가 차지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9월 다큐의 향연에 흠뻑

    9월 다큐의 향연에 흠뻑

    매년 이맘때쯤이면 다큐멘터리 마니아들의 가슴은 두근거린다.EBS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EIDF)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5회째인 올해는 ‘차이와 다양성을 넘어’라는 주제로 22일부터 28일까지 EBS TV를 통해 하루 8시간씩 21개국 43편이 향연을 펼친다. 행사 작품들은 ‘페스티벌 초이스’‘아카데미 수상작 특별전’‘거장의 눈’‘다큐, 라틴을 열다’‘시선, 차이 혹은 다름’‘다시보는 EIDF’ 등 6개 섹션으로 나뉘어 방영될 예정이다. 성기호 EIDF 사무국장은 “올해는 다큐멘터리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특히 세계로 시선을 확대해 라틴계 작품들과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걸작 다큐들을 내보내 색다른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10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12개국 12개 작품이 본선에 올라 각축한다.2차 대전 당시 악명을 떨친 가미카제의 실체를 알아보는 ‘가미카제 이야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네팔 바그머티 강변을 담은 ‘신의 아이들’ 등 뛰어난 작품이 가득하다. ‘거장의 눈’ 섹션에서는 ‘아귀레, 신의 분노’로 잘 알려진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의 2008년작 ‘세상 끝과의 조우’를 비롯해 크리스 마커의 대표작이 선정됐다.‘아카데미 수상작 특별전’에서는 ‘꿈꾸는 카메라-사창가에서 태어나’‘포그 오브 워’‘프리헬드’ 등 한번쯤 제목을 들어봤음직한 유명작들을 직접 만날 수가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다큐멘터리 현주소를 확인하려면 ‘다큐, 라틴을 열다’ 섹션을 주목하면 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쿠바, 칠레 등 남미 5개국의 다큐멘터리가 집중 소개된다. 휴먼·음악·정치·소수자·입양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엮었다.‘시선, 차이 혹은 다름’에서는 각국의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장ㆍ단편을 각각 7편씩 소개하며,‘다시 보는 EIDF’에서는 지난해 EIDF에서 소개돼 큰 호응을 얻은 화제작들을 다시 본다. 대형 스크린으로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있다면 더 좋겠다. 행사기간 동안 도곡동 EBS 스페이스홀에서는 무료 상영회가,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24일부터 새달 1일까지 유료 상영회가 각각 열린다. 예매는 EIDF 2008 홈페이지(www.eidf.org)와 씨네아트 홈페이지(www.cineart.co.kr)에서 하면 된다.‘디렉터 클래스’‘마스터 클래스’‘감독과의 대화’‘EIDF2008 포럼’ 등의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처녀 잡는 귀신들

    처녀 잡는 귀신들

    인신매매 비밀조직 곰보파가 덜미를 잡혔다. 왕초를「미스」문(文·28·문순자(順子)), 참모를「미스」오(吳·28·오옥희(玉姬)),「미스」홍(洪·19)으로 한 이「미스」자(字) 항렬의 처녀잡는 귀신들이 멀쩡한 양갓집 규수를 사창가로 팔아 넘겼던 것. 1개월에 230명을 낚기도 했다니 6년동안 이들의 올가미에 걸린 처녀들은 헤아릴수 없을듯. 여관방 사무실서「테스트」 본인도 모르게 사창가로 17일 상오 10시께. Y모양(21·여고졸), S모양(22·대중퇴)은 53국의 0320번 전화를 돌렸다.「캐디」를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읽고 낸 것이다. 전화를 받은 쪽에서 몇가지 자자분한 것을 물은 다음 우선 만나보고 나서 결정하자고 제의해 왔다. 만날 장소는 중(中)구 인현(仁峴)동 M극장앞. 서로의 인상착의를 일러주고 전화를 끊었다. Y, S양들은 약속한 시간에서 단 5분이라도 늦을세라 M극장 앞으로 달려 갔다. 도착한지 몇분 안되어 품위있게 생긴 중년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품위여성」에게 이끌려 이들은 진흥여관(중구 인현동)으로 갔다. 방안에 들어서자 책상 응접「세트」등 그럴싸한 사무실 분위기. 날씬한 20대 여자1명이 반갑게 두여성들을 맞았다.『외국어 실력은 어느정도냐』『「골프」규칙은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등 구두시험격인「인터뷰」절차를 거쳤다. 면담이 끝나자 20대「날씬여성」은『그만하면 소질이 있어뵌다. 인천(仁川)에 있는「골프」장에 취직시킬 예정』이라고 믿음직스런 장담. 그때 허우대좋은 신사가 1명 들어 왔다. 「품위여성」이『남편의 친구인데 인천에서 「골프」장을 경영하는 J사장』이라고 소개시켰다. J신사께서 다시「골프」에 관한 몇가지의 면담을 한다음 하오 5시께 여관을 나왔다. 밖에서는 검정색「코로나」자가용이 기다리고 있다가 Y, S 2명과 J사장을 인천으로 모셨다(이 자가용은 전세냈던 전시효과용). 난생 처음으로 인천에 도착한 Y, S양은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J사장의 뒤를 따랐다. 시간은 7시. 해가져서 어두웠지만 J사장이 들어가는 곳이 이상스러웠다. 멈칫거리던 그녀들은『「골프」장이 어디냐』고 물었다. J사장은『누가 밤중에「골프」를 치는가? 우리집에 가서 자고 내일 간다 』고 퉁명스런 대답. 한데, J사장이「자기 집」이랍시고 그녀들을 데려간 곳은 인천의 이름난 사창가 학익(鶴翼)동. 한번 들어갔다 하면 멀쩡한 대장부도 일을 치러야만 풀려나온다는 악명 놓은 사창가였다. Y, S양은 정신차릴 겨를도 없이 어느 남자에게 인계됐고 그 남자로부터 다시 뚱뚱보라는 별명의 노파에게 넘어갔다. 이동안 그녀들 모르게 상당한 돈이 오갔다. 4단계 중간「브로커」거처 5천원씩「프레미엄」붙여 애초 진흥여관에서 신사 J사장에게 2만원, J사장은 성명미상의 사내에게 2만5천원, 성명미상의 사내는 뚱뚱보 노파에게 3만원을 받아 챙겼던 것. Y, S양은 하늘이 노랗게 보여 실신할 지경이었다. 뚱뚱보 할머니에게 애원했지만 3만원을 내놓으면 내주겠다는 냉랭한 대답. Y양이 순간적으로 기지를 짜냈다. 『기왕 버릴 몸이니 돈이나 벌어 나가겠는데 오늘 저녁은 분위기가 마음에 안들고 피곤도 하니 내일부터 손님을 받겠다』고 통사정.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그녀들은 이튿날이 되자 다시 할멈에게 정답게(?) 의논했다. 주민등록증이니 옷가지들이 서울에 있으니 가지러 가야겠다는 것. 뚱뚱보 노파가 직접 그녀들을 인솔하여 서울에 다녀 오기로 했다. 그래서 18일 상오 10시 50분께 문제의 진흥여관에 도착했다. 11시 정각이되자 10일전부터 이들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던 서울지검 보건반의 급습을 받았다. 오랫동안 수많은 처녀들을 창녀로 처박아 넣던 곰보파가 드디어 일망타진된 것이다. 변무관(卞務寬)부장검사를 반장으로 김두희(金斗熙), 하일부(河一夫), 김유후(金有厚) 검사와 보건반 요원 11명, 노동청 직업안정관 5명등 20명의 수사요원이 이 사건에 달라붙기 시작한 것은 10월하순께. 10월 하순 어느날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전화로 애절한 호소가 들어 왔다. 「캐디」,「카지노·딜러」,「호스테스」등을 모집한다는 지상광고로 처녀들을 유혹하여 앞서 Y,S양이 빠져 들어간「코스」대로 인천을 비롯, 오산(烏山), 문산등 전방 기지촌과 사창가로 팔려간다고 일러 주었다. 이 비밀 인신매매 조직가운데「곰보파」와「외팔이파」가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는 것이 그 내용. 점조직으로 지능적 접선 1만원~3만원까지 받아 이 정보를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우선 늘씬한 정보요원 아가씨를 시켜 전화를 걸게하고 접선시켰다. 그 결과 이들의 지능적인 방법에 수사본부는 혀를 내둘렀다는 것. 전화는 엉뚱한 곳에 놓고 아무런 내용도 모르는 사람을 고용, 전화가 오면 만날 장소와 시간과 인상착의를 묻게한 다음, 고용원은「비밀아지트」로 전화를 걸어 모모한 여자가 어느 장소에서 대기한다고 보고한다. 10일께 곰보파의 소재와 영업장소를 파악 수사요원을 주야로 상주시켜 이들의 동태들 하나 하나「체크」하여 증거를 보완한 끝에 18일 상오 11시를「D데이 H아워」로 기습했던 것이고, 이 시간에 Y,S양도 우연히 구출하게 되었던 것. 이들의 취직사기에 걸려든 여성은 1개월 평균 2백30명. 이 여성 가운데 쓸만한 아가씨는 4단계를 거쳐 넘어가는 동안 중간「브로커」에 의해 욕을 당하기 일쑤. 가격도 일정하지 않아 A급은 3만원, C급은 1만원. 「미스」문(文)을 왕초로한「곰보파」의 신상명세서가 희한하다고 K수사요원은 너털웃음이다. 즉「미스」문이 단독영업하던 당시 걸려든 처녀가「미스」오(吳). 7년전 인천 숭의(崇義)동 사창가로 팔려가 신세를 망친「미스」오는 이후 각지를 전전하다가 70년 겨울, 서울에서 우연히「미스」문을 만나게 됐다. 여기서 의기투합한 그녀들이 동업으로 장사를 시작하게된 것이「곰보파」결성의 동기. 「곰보파」외에 마포(麻浦)「외팔이파」가 이번 단속에 조직이 들통났고, 현재도 수사대상에 오른 조직이 10여개파나 되며 몇몇 유료직업소개소도 인신매매의 확증을 잡고 수사중이라는 후일담이다. <환(桓)·식(植)> [선데이서울 71년 11월 28일호 제4권 47호 통권 제 164호]
  • [브리티시여자오픈] ‘세리 키즈’ 日바람에 흔들

    메이저 2연승을 벼르던 ‘박세리 키즈’가 ’일본 바람’에 흔들렸다. 1일 밤(한국시간)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6408야드)에서 속개된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약진을 벼르던 일본 선수들이 선두권을 점령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44승을 쓸어담고 6차례나 상금 1위에 올랐던 ‘일본의 소렌스탐’ 후도 유리(32)가 11시30분 현재 11번홀까지 4타를 줄인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JLPGA 우승컵 수집은 4차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4월 미즈노클래식을 제패,LPGA 투어에 무혈 입성한 ‘루키’ 우에다 모모코(22) 역시 11번홀까지 2타를 줄여 후도를 2타차로 따라 붙었다. 1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던 미야자토 아이도 3언더파 69타를 때려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 연속 68타를 적어내 후도에 2타차 2위 그룹으로 올라선 송보배(22·슈페리어) 역시 JL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2라운드 초반 리더보드는 ‘일본 돌풍’이 휩쓴 셈이다. 반면 첫날 공동 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신지애(20·하이마트)는 9번홀까지 제자리 걸음을 걸었고, 함께 공동 2위에 나섰던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은 73타로 경기를 마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권 경쟁에서 잠시 밀려났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노장 줄리 잉스터(미국)도 12번홀(파4) 더블보기 등으로 고전,10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날 3언더파에 그치며 20위권 밖으로 밀렸던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3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10위권 언저리에 포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반면 올해 말 은퇴를 앞두고 있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3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컷 탈락으로 생애 마지막 메이저대회를 마칠 공산이 커졌다. 한편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몬트루골프장(파72·7472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리노-타호오픈에 출전,8번째 ‘성대결’에 나선 미셸 위(미국·나이키골프)는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공동 77위에 올라 그동안 벼르던 남자대회 컷 통과를 거세게 노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2) 한국 살레시오회 모지웅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2) 한국 살레시오회 모지웅 신부

    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살레시오 근로청소년회관은 소년원 수감생활을 마친 청소년들이 사회와 가정으로 복귀할 적응훈련을 받는 곳. 순간의 잘못으로 삶의 정상적인 궤도에서 이탈했지만 제자리를 다시 찾아가기 위한 마음을 다지고 방법을 배우는, 일종의 재교육장이다. 이곳에서 늘상 ‘Be Happy’(행복하게 지내세요)를 입에 단 채 청소년들의 벗이요, 아버지로 살고 있는 벽안의 노사제가 있다.80여명의 청소년들과 도예, 목공예를 함께하며 인생상담을 소임삼아 사는 5명의 신부 중 유일한 외국인, 모지웅(80·본명 몰레로 산체스·스페인) 신부. 살레시오 수도회를 창설해 평생 가난한 청소년들의 후원자요, 버팀목으로 살았던 이탈리아 사제 요한 보스코(1815∼1888)의 정신과 삶을 한국에서 52년간 이어와 ‘한국의 작은 요한 보스코’로 통하는 이방인이다. ●어딜 가도 “나는 모모신부” 자랑 예보에 없던 장맛비가 줄기차게 쏟아지던 지난 24일 오후 대림동 살레시오 근로청소년회관.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네 할아버지들의 넉넉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은 모지웅 신부는 대뜸 성경을 펴들어 손으로 줄을 쳐내렸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복음 25장). 평범한 성경구절이지만, 평생 소외되고 뒤처진 젊은 영혼들의 어두운 길을 밝히는 등불로 살아온 노사제의 삶이 얹힌 때문인지 눈에 쏙 박힌다. 한국에 온 지 10여년쯤 됐을까. 한국의 대학생들이 우연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 몰레로와 비슷한 한국의 성씨 모자를 따 장난삼아 지어준 별명 ‘모모 신부’를 본명보다 더 좋아하는 신부. 처음엔 이름을 놀림감으로 삼은 게 기분나빴지만 나중에 대중가요 ‘모모’의 노랫말을 듣고는 ‘이것이 바로 나의 길’이라는 생각을 갖고부터 어느 자리에서든 “나는 모모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해왔단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곗바늘이다/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 앞에서 한 자의 틀림도 없이 ‘모모’ 노래를 유창하게 불러내는 노사제. 그는 정말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모모인 것일까. ●56년 입국 ‘작은 요한 보스코´로 살아 스페인 톨레도의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선교사의 꿈을 키우며 살았다는 모 신부에게 한국은 원래 ‘가고 싶지않은 땅’이었다. 어릴적 중국 선교사를 꿈꾸던 신학생 친척으로부터 중국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때문인지 중국을 향한 동경이 아주 컸다고 한다. 마드리드 살레시오회 신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도쿄 살레시오회 신학교에서 사제서품을 받았지만 그때까지도 한국은 “전쟁에 파묻힌 위험한 나라”일 뿐 결코 가고싶지 않은 곳이었다. 살레시오회 일본 관구장이 ‘한국엘 가보라.’고 거듭 권유해 반 강제로 한국 땅을 밟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마지못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여의도 비행장에 도착해 한강철교를 건널 때였어요. 스페인에서 보았던 사진 한 장이 불현듯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더군요. 폭격 맞아 엿가락처럼 엉긴 다리를 건너려는 개미떼 같은 피란민들…. 운명처럼 느껴지더군요.” 1956년 8월13일 낮 12시15분.5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시·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니 그 순간은 원치 않던 땅에서의 새 삶을 다짐한 회심(回心)의 찰나였음에 틀림없다. 사진으로 보았던 한강철교를 넘어 밤차로 광주에 내려가 살레시오 중학교 기숙사 사감을 맡은 게 ‘작은 요한 보스코’ 삶의 시작. 한국 청소년, 특히 어려운 환경의 젊은이들이 털어놓는 속 깊은 생각과 애환을 들어주며 자신도 모르게 요한 보스코가 되어갔다. 살레시오 중학교 교감, 살레시오 중·고교 서무과장, 살레시오 중·고교 이사장 대리, 서울 살레시오회 생활관장, 살레시오회 공동체 원장,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원장, 대전 살레시오회 생활관장…. 한국에서 52년을 사는 동안 서울 도림동성당·구로3동 본당의 주임 신부시절 6년과 이탈리아 로마 유학 2년을 합친 8년을 빼곤 모두 한국 청소년들의 곁을 지키며 살아온 셈이다. ●학교 세워 어려운 청소년에 기술교육 서울 도림동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해 가정형편상 중학교 문턱을 밟지 못한 이들을 위해 야간 중학교를 만들었고, 광주 살레시오 중·고교 이사장 대리시절엔 돈보스코 야간 중학교를 세웠다. 의지할 곳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받아들여 기술교육을 시켰던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원장 재직시절엔 수용하고 있던 청소년들을 전원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시켜 어엿한 직장을 잡도록 주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원장 시절 겪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불쑥 꺼내는 노사제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80년대 중반 간첩죄로 몰려 사형당한 아버지의 아들이 있었어요. 교도소에서 사형 직전 수녀에게 ‘내 아들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지요. 아들을 우리 청소년센터에 들어와 살게 했는데 말을 끊고 혼자만의 생활에 빠져들었어요.‘아들아 아들아’ 부르며 어렵게 말을 건넸지만 막무가내였는데, 어느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건네며 ‘아버지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꺼내는 게 아닙니까.” 모 신부가 세워놓은 야간중학교며 청소년센터를 거쳐간 우리의 청소년은 얼마나 될까. 뜬금없는 질문에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흔들더니 “결혼 주례만 500번을 보았다.”는 말을 돌려준다. 커서 결혼을 한 뒤에도 배필과 함께 찾아와 자신을 부르는 ‘아버지’란 말에 미안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하다.“조금 더 잘해줄 것을”. 가정의 행복과 부모의 사랑에서 멀었던 그들이 항상 행복하기를 기도한단다. ●주례만 500번… 아버지라 부를때 뿌듯 세상에 이름이 알려져 이런저런 상을 주겠다는 제의가 쏟아졌고 받았다. 국민훈장 석류장, 대한적십자 최고훈장인 ‘인도장’ 금장, 스페인 국왕 훈장에 명예 서울시민증도 받았다. 하지만 “상패들이 어딘가 있을텐데…”하며 자랑삼지 않는다.“상을 너무 많이 받아 하늘나라에 가서 받을 상이 없을까봐 걱정”이라며 웃는다. ‘전 세계 12억명이 하루 1달러로 살고 있고 5∼17세의 2억 450만명이 노동을 하고 있는 세상’. 인터넷에서 찾았다는 자료를 내밀며 사제가 말한다.“부자들은 자신이 받은 것에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가난한 이들은 결코 잊지 않아요.” 돈보스코 청소년센터에서 학생상담을 하던 일을 마지막으로 은퇴해 이곳으로 온 게 지난해 7월. 은퇴했지만 여전히 바쁘다. 화·목요일 이틀은 서강대에서 스페인어·라틴어 강의를 해야 하고 성당들에서도 수시로 강의며 이런저런 도움을 청해온다. 중국 옌지의 국제합작기술학교(공업학교) 후원 책임을 맡아 학생들의 기숙사비며 장학금도 모금해 보내는 일도 큰 일이다. 가톨릭의대에 시신을 기증키로 약속했다는 노사제는 “내 껍데기를 세상에 돌려주는 게 내 일의 마지막”이라며 웃는다. 창문을 후려치는 빗소리가 팔순 노 사제의 목소리에 갇힌다.‘Be Happy’. 어쭙잖은 기자의 이별사에 노 사제가 다시 성경을 펴든다.“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복음 15장 13절).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모지웅 신부는 ▲1928년 스페인 톨레도 출생 ▲1955년 일본 도쿄살레시오회 신학교 졸업, 사제 서품 ▲1956년 한국 입국 ▲1959년 광주 살레시오중학교 교감▲1964년 서울 도림동성당 주임신부, 야간 중학교 설립 ▲1970년 로마 살레시오대 유학 ▲1974년 광주 돈보스코 야간중학교 설립 ▲1979년 살레시오회 생활관장 ▲1984년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원장 ▲1989년 서울 구로3동성당 주임 신부 ▲1993년 살레시오 공동체 원장 ▲1995년 대전 살레시오회 생활관장 ▲1998년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사목 ▲2007년∼ 대림동 살레시오 근로청소년회관 사목
  • [22일 TV 하이라이트]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하진의 사무실에 갔다가 하진으로부터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은 세아는 이를 악다문채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고 말하고는 길을 나선다. 한편, 하진은 아버지 장현을 찾아가서는 채린과의 결혼을 허락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장현은 따뜻하게 채린을 대하는 지혜가 필요할 거라고 말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무더위를 물리치고 잃었던 입맛을 돌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여름을 이겨내는 힘. 그것은 바로 특별한 보양식이 아닐까. 여름에 주의해야 할 건강사항을 체크하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맞춤 보양식을 알아본다. 또 가정에서 더욱 맛있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 조리법도 공개한다.   ●1 대 100(KBS2 오후 8시55분) 지상 최고 퀸카들의 퀴즈 도전. 월드미스 유니버시티 특집이 마련된다. 첫 번째 도전자는 대한민국 대표 완소남 이재욱. 두 번째 도전자는 한국 최고의 훈남 최정영. 월드미스 유니버시티 100인이 나와 퀴즈여왕을 다툰다.6번째 5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쥘 수상자는 과연 탄생할 것인가.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네팔식 만두인 ‘모모’가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모는 네팔 스타일의 패스트푸드. 모모는 야채보다 돼지고기와 양고기 등 육류 소가 많이 들어 있는 게 특징이다. 네팔 길거리에선 모모를 파는 노점상을 쉽게 볼 수 있고 사람들은 모모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서기도 한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비스마르크는 독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의 하나로 꼽힌다. 그는 통일 독일의 아버지이자 복지국가의 건설자였지만, 독재를 옹호한 반동이었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헌법을 무시하고 전쟁을 부추긴 정치꾼이기도 했다. 독일제국의 총리가 된 1871년 이후의 이야기를 지난주에 이어 들어본다.   ●문화 프라임(MBC 밤 12시35분) 올들어 혜진·예슬양 살해 사건 및 일산 아파트 엘리베이터 사건 등 아동 폭력의 심각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음이 확인됐다. 어린이들이 범죄 걱정없이 안전하고 밝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모색하고자 엄마들이 시작한 민간차원의 아동보호 운동을 살펴본다. 일본, 캐나다 등의 해외 사례도 점검해본다.
  • 방송국 망신은 누가시키나

    방송국 망신은 누가시키나

    방송국「탤런트」실에서 두명의 아가씨가 머리카락을 붙잡고 싸운 그 동기가 PD에게 선물한 냉장고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가하면 어떤 PD는 음악「프로」를 미끼로 돈을 받는다고 한다. 양심있는 방송인들이 훌륭한 방송을 위해서 피땀을 흘리고 있는 마당에 이들은『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꼴일까. 탤런트 스카웃 둘러싸고 냉장고 선물받은 PD도 ◇…얼마전 모 TV 방송국「드라머」책임자급 PD가 몹시 난처한 입장에 빠졌었다.「탤런트」「스카우트」를 둘러싸고 10여만원짜리 냉장고를 선물받았다는 얼굴 뜨거운 소문 때문이었다. 그것이 다만 소문으로만 그쳤다면 그런대로 괜찮을 뻔 했는데 급기야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묘령의 아가씨 2명이「탤런트」실에서 머리칼을 뜯으며 육박전을 벌여 사건이 되고 말았다. 배우출신의 K양을「탤런트」로「데뷔」시키기 위해서「스폰서」가 PD에게 냉장고를 선물했는데 막상「탤런트」로 뽑히고 나더니 K양이 예의「스폰서」를 모른체했다는데서 말썽을 빚은 것. 공교롭게도 문제의 냉장고는 월부였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월부금을 물어야 할 판. 「스폰서」측에서는 K양보고 물라는 것이고 K양은『내 실력으로 뽑혔으니 내 알바 아니라』는 대결. 냉장고를 받았다는 PD는 펄쩍 뛰면서 헛소문이라는 주장이지만 사태가 육박전으로 까지 진전된 지경에 이르러선 여러가지로 언짢은 추문만 나돌 뿐이었다. 지방방송국에선 횡포도…기념행사 빙자해서 흥행 「탤런트」모집에 얽힌 PD와의 어수선한 추문 또하나. 모 지명인사 아들이「탤런트」에 선발되었을 때 그 어머니가 맛본 쓰디쓴 고백- 모처럼「탤런트」로 뽑아준데 감사하는 마음에서 어머니가 모모 PD를 집으로 초대, 저녁을 대접했다. 저녁을 먹고난 PD가 은근히 2차를 암시한 결과 자리를 어느「나이트·클럽」으로 옮겨 통금이 넘도록 대접했다. 이윽고 자리를 일어 설때 그들은 걸음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면서「꽃값」까지 요구하더라는 것. 하는 수 없이 요구대로 해주었지만 지금까지도그 어머니는 아들이「탤런트」된 자랑보다 이 어처구니없는 관례(?)가 기분나쁘다는 것. 「탤런트」에 대한 PD의 권한은 거의 절대적. 무엇보다 배역을 정하는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에 한번 눈에나면 영 그 PD가 연출하는「드라머」에는 출연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 배역없는「탤런트」란 있으나 마나한 존재. 최근 광주(光州)에서 일어난 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방송국은 기념행사로 가수와 배우의 축구대회를 열고 거기 참석한 가수들을 사전계약도 없이 극장공연에 동원했다. 멋모르고 내려갔던 가수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쇼」공연에 출연한다는「포스터」와 방송「스파트·뉴스」를 들었다. 신인가수들은 그곳 방송국의 PD인 K씨의 압력이 두려워 억지로 무대에 올랐지만 서울에「스케줄」이 있는 가수는 뺑소니. 출연한다는 가수가 안나오자 관객석은 사기공연이라고 아우성치는 사태가 벌어지고 결국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게됐다. 지방방송국의 이런 행패는 연례행사로서 각종 기념행사 시상식에서 번번이 나타났다. 기념행사를 빙자해서 흥행을 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상장 1개 안겨주고 2개 극장에 겹치기 출연시켜 그 출연료 조차 안주고 있다. ◇가수의 출연료를 PD가 가로채는 예는 이제 거의 보기드문 일. 중앙의 각 방송국이 이 문제만은 철저히 단속하기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주 없는건 아니다. 아직도 가수의 그 알량한 출연료를 가로채는 피라미 PD가 있다. M방송의 J가 이 방면의 선수.『이미자(李美子)조차 못받고 있는데 나같은 신인이야 생각하는게 잘못』이란게 한 여가수의 볼멘소리. 월 7만원 상납(上納)받는 음악프로 PD있고 「레코드」사에서「레코드」선전을 위해 아예 출연료를 받지말라고 종용하여 그 PD의 주머니를 채워주기도 한다는 것. 전에는 가수가 인장을 PD에게 맡겨서 자동적으로 PD의 주머니로 들어갔는데 요즘은 일단 받았다가 PD에게 되돌려 준다는것이다. 또한 음악「프로」를 이용해서「레코드」의 매상을 오리려는 것이 음반 제작자들의 한결같은 소망인데 한 제작자는 이른바 황금「프로」를 담당하고있는 M방송의 J라는 이PD에게 월 7만원의 고정급을 주고 있다는 실토. 정기납금이 아닌경우, 1만원 주면 3일간 돌리는게 정가(?). 5천원을 내밀었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울상짓는 신인가수도 있다. ◇다음은 PD와「드라머」작가와의 관계. TV「드라머」의 경우, 일일연속극(20분) 1회당 고료가 보통 2만원정도. 주간연속극(45분)은 3~5만원. 「라디오·드라머」는 1회(20)분에 6천원 선. 이 고료중에서 얼마만큼을 사례로 받는 PD도 있다. ◇1주일 동안에 방영되는 TV「드라머」는 70편 정도.「라디오·드라머」는 1백편이 넘는다. 이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드라머」의 홍수속에 방송국들은 생명을 걸고있다. 누가 더 많은 청취자를 확보하느냐 하는 것은 곧「드라머」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만 유별나게 주장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미 오래전부터「드라머」중심의 방송에서 탈피되었다. 그리고 「유럽」의 경우엔「라디오·드라머」를 가장 예술성이 높은「프로」로 승화시켰다. 그래서 유명한 극작가들이나 소설가가 즐겨「드라머」를 쓰고 거기서 성공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예가 많다. 우리나라의 방송도 본래의 사명을 찾아 정상궤도에 올려놔야한다는 것이 양심있는 방송인들의 의견이지만 기형적인「드라머」홍수와 음악「프로」등에 편승한 일부 PD들이 물을 더욱 흐려놓고 있는 꼴이다. [선데이서울 71년 10월 10일호 제4권 40호 통권 제 157호]
  • 경찰청장, 전·의경 단계폐지 반대 ‘파문’

    경찰청장, 전·의경 단계폐지 반대 ‘파문’

    어청수 경찰청장이 노무현 정부가 2012년까지 단계적 폐지방침을 밝혔던 전의경 제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존치 입장을 밝혔다. 촛불집회를 통해 법적 근거 없이 집회 현장에 투입되는 전의경 제도에 대한 폐지 여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찰총수가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일게 됐다. 어 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의경이 빠진 상태에서 치안력을 현 상태로 유지하려면 2만∼3만명의 경찰관이 보충돼야 하는데, 그럴려면 (전의경 제도를 유지하는 것보다) 수조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면서 “국가 예산이 받쳐 주지 못하면 경찰력 보완 측면에서 전의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 청장은 “전의경 존치문제는 선진국 수준의 치안력 유지 차원에서 봐야 할 것”이라면서 “(육군에서) 전경으로의 전환도 문제가 안 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어 청장은 지난 1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전의경 존치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는 지난해 노무현 정부가 밝힌 2012년까지의 단계적 전의경 제도 폐지 계획에 정면배치돼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경찰은 2012년까지 줄어드는 전의경의 자리를 보충할 신규인력 채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전의경부모모임 강정숙 대표는 “집회 현장에 나가 보면 전의경들만 상처입고 고생하는 반면 경찰은 뒤에서 지켜 보기만 한다.”면서 “예산 문제를 들먹이는 건 결국 전의경을 ‘싸구려 아르바이트생’으로 부려먹겠다는 것밖에 안된다. 폐지되지 않으면 부모들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추적 60분, 아동범죄 추적 나선다

    KBS 2TV ‘추적 60분’이 ‘어린이의 파수꾼’을 자임하고 나섰다. 어린이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아동보호 프로젝트-당신의 아이는 안전합니까’를 실시하기로 한 것.‘추적 60분’은 관련 프로그램 방영과 함께 세미나와 인형극 행사를 열고 단행본도 펴낸다. 먼저 어린이 대상 범죄 예방 시리즈인 ‘스쿨존이 위험하다’의 네번째 편을 방영한다.21일 오후 11시5분에 찾아갈 4편 ‘그들의 약속’에서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쏟아져 나온 대책들의 실효성을 점검해 본다. 실질적이며 지속가능한 대안은 무엇인지 알아 본다. 앞서 지난 3월 방송한 3부작은 가상 유인실험 등을 통해 성폭력과 유괴 등의 심각성을 알려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19일 오후 2시에는 KBS 국제회의실에서 ‘아동 보호 정책, 성공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를 21일 오후 2시10분 KBS 1TV를 통해 방영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정부 당국자와 피해자 부모모임, 학부모 단체들이 함께 모여 어린이 보호 정책에 관해 토론을 벌인다. 지방 KBS총국을 찾아다니며 실종예방 인형극 행사도 펼친다.24일부터 새달 22일까지 매주 주말 대구, 제주, 청주 등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무료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유괴 예방책을 소개한 단행본 ‘당신의 아이는 안전합니까’도 19일 발간한다. 구수환 KBS 책임 프로듀서는 “그동안 아동을 상대로 한 대형 범죄가 있을 때마다 여러 대책이 쏟아졌지만, 지켜진 적은 거의 없다.”면서 “어떻게든 목소리를 모으고 실행으로 옮겨 나가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프로젝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재벌 호텔 3인방 외식사업 경쟁

    재벌 호텔 3인방 외식사업 경쟁

    신라(삼성그룹)·롯데(롯데그룹)·조선(신세계그룹)호텔 등 재벌 호텔 3인방의 외식 사업 경쟁이 뜨겁다. 호텔내 식당을 전면 바꾸는 공사를 통한 고급화와 호텔 외부의 외식 사업 확장을 통해 외식 매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호텔은 18일 “뉴욕타임스가 미국의 가장 위대한 건축가 중 하나로 뽑은 애덤 티아니 등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조명 전문가를 동원해 4개월간 110억원을 들여 최근 호텔의 로비와 식당을 전면적으로 리뉴얼(renewal), 오픈했다.”고 밝혔다. 조선호텔은 “특히 신세계백화점, 코엑스, 킨텍스, 인천공항, 청담동 등에서 운영 중인 외식 사업도 강화, 내년에는 외식사업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선호텔 외식사업(호텔+외부) 매출은 전년보다 5% 늘어난 986억원이다. 올해에는 공사로 영업기간이 짧다. 새로운 모습으로 선 보인 라이브 뷔페 레스토랑인 아리아는 214석 규모로, 면적의 50% 이상을 오픈 키친 형태로 운영하는 등 개방감을 강조했다. 기존 중식당인 호경전은 고급 웰빙 광둥식 위주의 홍연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호텔측은 “메뉴 개발팀을 비롯한 요리사들과 식음료 기획 담당자들이 세계 50여개 나라의 요리를 연구하며 특별한 맛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은 최근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에 레스토랑 겸 디저트숍인 페이야드도 오픈했다. 신라호텔도 서울 본점과 제주점내 레스토랑을 비롯해 종로 탑클라우드 등 외부에서 운영하는 외식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라호텔의 전체 외식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2%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05년 중반까지 서울 본점내 팔선 파크뷰 등 레스토랑의 리뉴얼 공사를 순차적으로 끝내면서 지난해 본점 외식사업 매출만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347억원을 기록했다. 신라호텔측은 “외부 식음료 사업 중 하나인 카페 엔 베이커리 아티제의 경우 연내 15개 점포를 오픈하는 등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일식당 모모야마, 멤버십클럽 식당인 메트로폴리탄 등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지난 2002년 이후 꾸준히 호텔 식당 부문 리뉴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미슐랭 스리 스타 셰프 레스토랑인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도 오픈한다. 롯데호텔측은 “피에르 가니에르는 분자미식학에 근거한 독창적인 요리 스타일과 선·색을 살린 예술적 감각의 요리로 명성을 쌓은 세계 3대 조리장 중 한 명”이라면서 “앞으로도 롯데호텔 식당 부문은 고급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4개 점포(본점, 부산, 제주, 울산)의 지난해 식당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6% 늘어난 1097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급 외식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식 부문은 호텔 경영의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특급호텔의 외식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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