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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칼럼] 채권·연금보험 등 유동성자산 늘려라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시장참여자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의 경기 둔화에는 모두 동감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유가마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국내 소비자 물가 오름폭도 커져 얼마전 한국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5%에서 0.25% 올려 물가불안에 의한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를 차단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순환 사이클상 현재 정점에서 내리막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면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까.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는 화폐가치 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금과 같은 실물투자가 유망하다. 하지만 최근 모든 경제요소들의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금가격도 최근 1년 사이에 많이 올라 섣불리 투자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렇게 경기 정점후의 내리막, 인플레이션 심화, 금리상승에는 모든 자산의 값어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현금비중을 늘려 유동성자산을 늘렸다가 향후 경기동향을 보아가며 대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우선은 가격이 크게 떨어진 채권 매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절대금리 수준도 매력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가 내리막에 접어들면 채권투자의 매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인플레압력도 떨어지고, 고금리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자금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확정이자의 예금과 연금보험(비과세)이다. 최근 금리가 많이 올라 확정이자를 주는 은행정기예금이 늘었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연 6.5%이상이다. 불과 2년 전 3%대의 금리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많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연금보험상품의 금리도 높아졌다. 정기예금은 만기 연장할 때마다 금리를 주의해야 하지만 연금보험상품은 10년 이상 장기라서 금융자산에 여유가 있는 분들은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 놓고 편안히 지내는 것도 생각해 봄 직하다. 연금보험은 비과세도 되기 때문에 절세 효과까지 생각하면 실제수익률은 더 올라간다. 세번째로는 주식에 대한 접근이다. 최근처럼 경기가 둔화할 때는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큰 상승모멘텀을 갖기 어렵지만 경기방어주나 안정적이고 높은 배당을 주는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이미 주식에 많이 편입해 놓은 분들은 포트폴리오 재편성과 리스크 관리 차원을 감안해서 접근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보통 경기를 3∼6개월 정도 선반영하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지기 전이 주식 매수 타이밍이다. 따라서 경기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지금이 주식을 서서히 분할 매수하기에는 좋은 타이밍이다. 시장은 생물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요동치면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 냈다가 없애고를 반복한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다. 경기의 부침에 따라 자산의 부침을 바라보는 자산가들에게는 심각한 얘기이겠지만. 그런 속에서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맹성렬 KB잠실롯데 PB센터팀장
  • ‘베이징 구상’ 개혁 속도전

    ‘베이징 구상’ 개혁 속도전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8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올림픽 외교’를 펼친다. 이 대통령은 오전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과는 다른 테이블에 앉게 됐지만,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첫 조우를 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5월 방중 때 논의했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8월 하순으로 예정된 후 주석의 방한 일정도 협의한다. 그 밖에 이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정상과 차례로 회담을 갖고 에너지 협력과 우리 기업의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또 베이징에 머물면서 올림픽 선수촌과 훈련장을 들러 선수들을 격려하고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한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음주가 개혁 드라이브 분수령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돌아오자마자 하반기 국정 개혁작업에 들어간다.11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일주일을 지지율 회복의 모멘텀으로 삼고 정책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11일 발표하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신호탄이다. 이날 발표되는 공공기관은 305개 가운데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등 100개 미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공기업 개혁이 이명박 정부 전반기의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개혁안의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도 이 시기에 쏟아낼 계획이다. 11일에는 청와대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8·15광복절 겸 건국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미래비전’을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60년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역사를 높게 평가하고 ‘포스트 60년’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그린 대통령’으로서의 구상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도저 재가동…지지율은 글쎄 이 대통령도 최근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여론에 휘둘리면서까지 법과 원칙을 어기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비서관들에게 “자세는 겸손하게 갖되 원칙을 갖고 자신감 있게 일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불도저에 다시 시동이 걸린 느낌이다. 특히 청와대는 최근 국제원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유가가 120달러 아래에서만 유지된다면 하반기에는 경제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번 미끄럼틀을 탄 지지율은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7월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26.9%까지 올랐던 지지율은 최근 다시 16.5%(7월30일·리얼미터),18.5%(한국사회여론연구소)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조선주 충격에 코스피 1550선 붕괴

    ‘조선주 쇼크’에 증시가 급락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95%(30.72P) 떨어진 1543.0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1.75%(9.27P) 내린 526.49에 끝났다. 증시 하락에는 유럽 선주들이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등과 맺은 8000억원대 발주계약을 취소했다는 내용의 공시가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주말에 비해 13.85%나 내려간 3만 5450원에 종료됐다. 지난해 8월16일 이어 1년만의 최대 낙폭이다.현대미포조선의 모회사인 현대중공업도 10.4% 내린 27만 5500원에 마감했다. 허공에 사라진 시가총액만도 2조 432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7.9%, 한진중공업과 STX조선도 각각 13.7%와 6.0% 하락했다. 조선주 하락은 관련 업종 주가까지 끌어내렸다. 기계·철강금속 등은 3% 이상, 전기전자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531선까지 주저앉아 1530선도 위협했으나 오후 들어 유입된 개인 매수세 덕분에 1540선은 가까스로 지켰다. 증권가에서 이번 발주 취소를 눈여겨보는 것은 유럽지역 선주들이 유동성위기로 선수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형선박을 발주한 선주들마저 선수금을 못 줄 정도로 자금경색에 시달릴 정도면 우량 제조업으로 꼽히던 조선업 역시 위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제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는 조선업 성장세라는 장기적인 모멘텀이 꺾였는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미 몇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업이 그렇게 쉽게 주저앉으리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3일 북핵 6자회담·ARF 회의 금강산사건 해결에 영향 줄까

    오는 23∼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 외교장관회담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주요 의제로 떠올라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8일 “북핵 6자 외교장관회담을 ARF 참석 계기로 갖는 방안을 협의,6자 장관들이 23일 오후 회동하기로 결정했다.”고 확인한 뒤(서울신문 7월17일자 2면 보도) “의제는 비핵화 2단계 마무리, 특히 검증문제 등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6자 장관급의 첫 협의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회동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이 부여되면 2단계 마무리 및 3단계 이행 장애물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6자 및 ARF 회의 참석에 앞서 필리핀을 방문, 한·필리핀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유 장관은 24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금강산 피살 사건을 공식 제기할 예정이며, 북측 박의춘 외상과도 만나 입장을 전달하고 북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고] 비정규직 차별 않는 사회로 /정종수 노동부 차관

    [기고] 비정규직 차별 않는 사회로 /정종수 노동부 차관

    치솟는 기름값 등으로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근로자도 기업도 모두 힘들다. 그러나 힘든 때일수록 배려와 양보의 정신이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 얼마 전 최저임금 노사합의는 이를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우리는 또다시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요새 아이들이 쓰는 말 중 ‘엄친아’라는 말이 있다.‘엄마 친구의 아들’이란 뜻으로 어릴 적 질시의 대상이면서, 한편으로는 극복해야 할 상대였다. 누구나 비교당하거나 차별받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러나 적절한 자극은 자신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가 발전하는 모태가 되기도 한다. 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은 인류의 오랜 숙제가 아닌가 싶다. 노동시장의 차원에서 바라보자. 세계 각국은 고용형태의 다양화 속에서 이 문제의 해답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처방은 제각기 다르나 그 방향은 한 곳으로 수렴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일자리를 늘리면서 일자리의 질도 함께 높이는 조화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그것이다. 일자리는 이제 단순히 생계의 수단이 아닌 ‘사회적 지위’의 하나가 된 지 오래다. 물론 요즘처럼 일자리가 부족한 시기에 국경을 넘는 기업간의 경쟁을 피할 수 없고, 다양한 고용형태를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성취하고자 하는 의지마저 꺾어버리는 차별적 처우는 성장에 필요한 적절한 자극의 한도를 넘어서서, 개인과 기업,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무기력, 분노, 좌절로 나타나게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성취한 만큼 보상받고, 언제든지 나보다 앞선 자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의욕과 희망이 북돋워져야 한다. 기업은 이를 발전의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큰 시야와 지혜가 필요하다. 비정규직 보호법이 추구하는 바도 이와 같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같은 회사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불합리한 차별적 처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비정규직법의 취지이다. 정규직 근로자와 똑같이 대우하라는 것이 아니다. 능력, 경력 등 생산성에 따른 차이는 인정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고용형태만으로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작년 7월 대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 34만명에 이어 금년 7월부터는 100인 이상 사업장의 40만명이 차별적 처우문제를 다툴 수 있게 됐다.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무분별하게 비정규직을 사용해 왔던 기업들도 법 시행을 계기로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더 나아가 중요한 경영전략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 100인 이상 사업장의 10곳 중 5곳이 비정규직 차별개선에 나섰다. 차별해소는 규제와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 모두가 나서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일차적으로 기업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지만, 정규직 근로자도 자신의 몫을 기꺼이 양보하는 협력 자세가 필요하다. 비정규직 근로자 스스로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또 일거에 차별이 해소되지 않더라도 차츰차츰 개선해 나가는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 노사간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상생의 노사문화가 특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비정규직 문제를 한 발 앞서 성공적으로 해결한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진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정부도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세제혜택, 직업훈련 지원 등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불합리한 차별만큼은 꼭 없애야 한다. 배려와 양보로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연전연승의 사회’로 가꿔 나가자. 정종수 노동부 차관
  • 여권 ‘독도는 일본땅’ 저지 비상

    여권 ‘독도는 일본땅’ 저지 비상

    일본이 오는 14일 발표할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내용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2년부터 적용될 해설서 내용을 놓고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게 강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여권은 일본측의 자제를 이끌어 내려고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을 펴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미국 순방 후 ‘쇠고기 정국’이 치달은 데 이어 방일 후에 또다시 악재가 터져나올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진정 기미를 보이는 촛불집회 국면에 ‘독도 문제’라는 새로운 이슈가 등장할 경우 정국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주한 일본대사관측이 독도 문제가 명기될 경우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외무성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명기 사태가 이명박 정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내용도 의견에 포함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기재될 경우 한·일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고려돼 기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했다.”면서 “기재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기류가 정확히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폐막된 G8 확대정상회담이 일본측의 입장을 파악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외교안보팀이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통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최근 일본 방문길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기재를 저지하기 위해 정치적·외교적 노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6월17일부터 사흘간 방일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모리 요시로, 아베 신조 전 총리 등과 만났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모처럼 열릴 긴밀한 한·일 관계가 역사 교육으로 인해 왜곡된다면 양국의 신뢰구축과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일본 정부가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5월 영유권 명기 방침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의 즉각 사과를 요구하며 성토하는 등 강경 대응을 했다. 당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경고했던 외교부도 현 국면을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에 독도 영유권이 교과서에 기재되지 않도록 거듭 촉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연 홍희경 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급물살타는 북핵] “남북관계 복원 서둘러라”/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급물살타는 북핵] “남북관계 복원 서둘러라”/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26일 북한은 핵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한다. 동시에 미국의 조지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지정 종료 요청서를 의회에 발송한다.27일 북한은 영변의 5㎿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한다. 폭파 장면은 CNN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곧이어 6자회담이 재개돼 2단계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3단계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를 논의한다.6자 외무장관회담 개최 일정도 조율한다. 가칭 한반도 평화포럼의 출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6자회담 재개땐 한국 고립화 우려 이러한 모든 움직임들은 9·19 공동성명과 행동조치인 2·13 합의,10·3 합의에 토대하고 있다. 행동조치들은 미국과 북한의 적극적인 노력과 한국과 중국의 창조적인 중재역할에 의해 진전되어 왔다. 그러나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과 냉각탑 폭파,6자회담 재개 같은 일련의 진행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은 연일 강조되지만 남북간의 소통은 찾아 보기 힘들다. 남측 수석대표와 북측 대표단장간의 상견례가 고작이었다. 상견례도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의 규모와 속도가 북핵 불능화의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북한의 불만 토론장인 듯했다.6자회담 재개에서 한국의 고립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2002년 10월 제2차 북핵 위기가 터졌다. 지난 6년 동안 수많은 난관이 줄을 이었다.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존재 여부에 대한 북·미 간의 진실공방, 경수로 논의 시점 문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미사일 시험발사와 지하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의혹, 북한 인권과 일본인 납치문제 등 수많은 난제들이 6자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았다. 논쟁을 촉발시키고 확산시키는 중심축은 언제나 미국의 네오콘과 북한의 군부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들을 설득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기회는 주어졌다.2006년 말 부시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 전환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6자회담 참가국들도 해결 의지에 탄력이 붙었다. 뉴욕 채널을 중심으로 북·미 접촉이 활발해졌다. 중국의 중재도 적극적이었다. 한국의 창조적 역할도 눈에 띄었다. 조만간에 6자회담이 재개된다. 북한이 제출한 핵신고서의 평가와 검증문제, 관련국들의 상호 조율된 조치들의 동시행동 문제, 핵폐기 대상 등이 중심의제가 될 것이다. 검증문제는 영변 원자로 가동일지의 조작여부와 플루토늄의 추출량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다. 북한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정확한 검증이 가능하다. 상응조치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정국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종료에 대한 미국의 행동이 핵심이다. ●핵폐기 대상 선정 3단계 분수령될 듯 남아 있는 미국의 네오콘세력과 의회 일각에서 벌써 반대 또는 시기상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핵폐기 대상 선정은 3단계 논의의 분수령이 되는 듯하다. 북한 군부는 핵폐기 대상을 장비와 시설에 한정하는 듯하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플루토늄 추출량을 비롯한 핵물질과 현존하는 핵무기가 대상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핵신고서의 검증이 1년 정도 소요될 수 있다.2단계의 검증과 3단계의 핵폐기가 병행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 북핵 진전은 대화의 모멘텀 유지가 중요하다.9월이 되면 미국은 대선국면에 돌입한다. 부시 행정부의 임기말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다.10월 초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워싱턴 공연과 같은 분위기 조성의 이벤트도 예상된다. 공연이 북핵 진전을 이끌고 갈 동력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의 역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난 시기 북핵 진전에 있어 남북관계의 강한 추동력을 상기하면서 조속한 남북관계의 복원을 기대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베이징올림픽 D-50] ‘올림픽 효과’ 한·일처럼 소멸될까?

    [베이징올림픽 D-50] ‘올림픽 효과’ 한·일처럼 소멸될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올림픽 이후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락하는 ‘올림픽 효과 소멸론’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적용될 것인가? 베이징올림픽에 쏠린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올림픽 효과 소멸은 가깝게는 일본과 한국이 경험했다. 일본은 1963년 10.6%,1964년 13.3%의 고성장을 기록하다 올림픽 이듬해인 1965년 5.7%로 폭락했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1988년 11.4%에서 이듬해 7.8%로 하락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올림픽효과의 소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투자가 올림픽 관련 부문에 집중되면서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가 상실되는 ‘구축 효과’ 등도 올림픽이 갖는 부작용의 하나다. 베이징올림픽과 관련, 최근 일본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가 일본 민간연구소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는 올림픽 효과 소멸론에 근접해 있다. 올림픽 이후의 중국 경제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56%였다. 현상유지는 31%, 상승 전망은 13%였다.2010년 상하이박람회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하락이 50%, 현상 유지 44%, 상승은 6%였다. 한편에선 중국에 대해서는 그 효과 소멸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정철호 수석연구위원은 경제 규모가 당시의 일본이나 한국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올림픽 개최 당시 한국과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당시 환율로 각각 3973억달러와 2926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 중국의 GDP는 3조 9400억달러로 10배 이상의 규모이다. 또한 과거 한국과 일본은 올림픽을 위해 대량의 사전투자가 이루어졌지만, 중국은 올림픽과 관련한 투자가 지난해 전체 GDP의 1.51% 등으로 그리 높지 않다. 올림픽을 주최하는 베이징시의 경제규모가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중국국가통계연감에 의하면 2006년 베이징의 지역총생산은 중국 명목 GDP의 3.7%였다. 또한 중국은 2010년 상하이엑스포라는 ‘완충제’를 갖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고 2년 뒤 대형 국제이벤트를 개최, 모멘텀을 유지함으로써 중국 전체적으로는 올림픽 효과 소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점 등에서 외국 주요기관들도 향후 중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으로 한국보다 한 등급 높게 평가하고 있고 S&P 등은 중국과 한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동일하게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7.6% 성장률을 전망했다. 낙관론자들은 각종 부정적 전망 요소 속에서도 도시민 소득 증가와 이에 따른 내수시장의 확대 등 고성장 모멘텀을 찾아 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예측 및 대응능력이 향상돼 가고 있다는 평가도 낙관론의 주요 판단 근거다. 중국 인민은행의 판강((樊綱) 통화정책위원은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빠르고 건전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판 위원은 올림픽 경제에 관한 베이징 포럼에 참석해 “경제성장률과 수출증가세 등이 과거에 비해 둔화됐고 증시와 부동산도 열기가 식으면서 몇달간 과열 방지를 위해 실시해온 거시 조정정책이 끝나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조정정책은 올림픽이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극적 타결 오늘 분수령

    극적 타결 오늘 분수령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통상장관급의 추가 협상이 당초 예정(현지시간 16일)보다 하루 연기되면서 협상의 실타래가 꼬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협상의 모멘텀은 찾았지만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에 걸림돌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엇갈린 관측 통상교섭본부측은 장관급 추가 협상이 지연된 것은 실무 차원의 기술적 검토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무 차원에서 어느 정도 합의 수준에 이르러야 장관급 논의에서 매듭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달리 해석하면 아직도 기술적 검토를 놓고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얘기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협상을 준비하는 과정에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된 것 같다.”고 말해 실무 차원에서 여전히 진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른 일각에서는 협상 진행상의 문제일 뿐, 양측의 갈등 탓은 아니라고 말한다. 협상 자체가 두 단계로 진행되고 있는데,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한국내 수입을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술적 협의가 끝나면, 곧이어 이 조치의 실효성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장관급 협의가 진행될 것이란 판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자국 수출업체와 접촉해 한국측에 제시한 수정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자체적인 의견 조율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측의 추가 협상 제안이 실타래를 풀기 위한 진지한 노력의 일환인지, 한국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미국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이기 위한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자체 사정이 복잡하다. 미 의회쪽에서는 민간 자율규제에 대한 정부 보증방안에 대해 “미 업계쪽의 입장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쇠고기 사태는 한국 국내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추가 협상 제안은 진정성보다는 우선 고비를 넘기고 보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으로서도 국제통상 규범에 어긋나는 무리한 정부 보증을 요구한다고 해서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데다 자칫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절충안은 악수(惡手)? 현 시점에서는 미국 민간 육류 수출업계가 스스로 자신들이 마련한 ‘30개월 미만’ 조건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미 행정부에 제출하고 실제 준수 여부를 미 행정부가 감독하는 방식에 미국이 동의하고, 이를 합의문 등의 형식으로 발표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양측이 이같은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보증도, 구두 보증도 아닌 어정쩡한 절충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 절충안은 양측 모두 악수(惡手)가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국내적으로 어정쩡한 합의는 국내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고, 국회에서 ‘4·18 합의’를 원천무효화하는 입법을 제정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미국 역시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쇠고기 수출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장관급 추가 협상은 극적 조기타결이냐, 실질적인 협상 실패냐를 판가름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 이영표기자 bcjoo@seoul.co.kr
  • “지식·사회분야 생산성 높이고 수출 정책 수정”

    저성장·저고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문간 생산성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출위주의 교역상품과 내수 위주의 비교역 상품간의 생산성 격차가 저성장·저고용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15일 ‘고용친화적 성장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리·물가 등 단기적인 처방외에 고용있는 성장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고용 친화적 성장전략의 핵심은 특정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보다는 부문간 존재하는 생산성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라면서 “교육·금융·법률·의료 등 지식 및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제도의 문제,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환율정책, 시장인프라의 취약 등이 고용창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조업 위주의 수출패러다임으로 성장모멘텀을 유지하는 국가일수록 비교역재의 가격 상승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환율의 절상을 유도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수출드라이브 정책의 수정을 주장했다. 최박사는 “서비스 분야의 고용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FTA를 통한 시장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지루한 경선에 종지부 찍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세는 굳어졌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결정적인 압승을 추가하면서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뉴욕타임스 등은 7일 일제히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의 승리를 ‘결정적’이라고 표현했다. 대세는 이미 결정됐다는 어조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경선 완주를 재천명, 다음달 3일까지 민주당 경선은 지속되겠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대의원수와 전체 득표수에서 앞선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것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 발언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오바마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압승으로 라이트로 인한 부담을 떨쳐 버리고 모멘텀과 자신감을 회복했다. 오바마는 6일 밤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인 롤리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200명도 남겨 놓지 않고 있다.”며 열변을 토했다. 오바마 진영에서는 승리를 자축하며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와의 결선에 대비하는 분위기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오바마 진영은 슈퍼대의원들을 상대로 고통스럽고 지루한 경선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수일 내에 상당수의 슈퍼대의원들이 오바마를 지지하고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힐러리를 지지했던 슈퍼대의원들의 이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힐러리에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힐러리는 예상보다 큰 차이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패하고, 인디애나에서 더 적은 차이의 박빙의 승리를 거둠으로써 그나마 남아 있던 첫 여성 대통령의 꿈에서 더 멀어졌다. 힐러리가 남은 6개 지역 경선에서 70%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전세를 뒤집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힐러리는 지지자들에게 경선 완주를 다짐했지만 캠프 내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후보사퇴를 호소하는 지지자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절망적인 힐러리 진영의 분위기를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힐러리 진영의 마지막 희망은 플로리다와 미시간의 프라이머리 결과에 대한 결정이다. 두 곳의 경선 결과가 인정될 경우 득표수에서 오바마를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럴 경우 대의원수에서는 여전히 오바마에 뒤지지만 규모가 큰 대형주들에서의 연승과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슈퍼대의원들을 상대로 설득할 여지가 있어 희망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오는 31일 플로리다와 미시간의 경선결과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전국위원회는 앞서 이 두 곳이 규정보다 먼저 프라이머리를 실시했다는 이유로 경선 결과를 무효로 처리했었다. 이와 함께 본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에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점을 내세워 슈퍼대의원들의 표심 잡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힐러리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선거자금도 발목을 잡고 있다. 경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거자금이 필수적인데 전세가 더욱 불리해진 상황에서 얼마나 돈이 들어올지도 불투명하다. 결국은 모든 결정은 슈퍼대의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이 일반 유권자들의 결정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룬다. 오바마의 대선 진출은 거의 굳어져 보인다. kmkim@seoul.co.kr
  • 민주 ‘靑수석들의 의혹’ 전면 공세

    민주 ‘靑수석들의 의혹’ 전면 공세

    통합민주당이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들의 불법 투기 등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파문의 핵심에 있는 일부 수석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자진 사퇴를 뛰어넘어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치와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투기 의혹을 피하기 위해 거짓 자경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미석 사회정책수석과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진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의 거취 문제를 정국 반전의 모멘텀으로 삼기 위한 정치 공세인 셈이다. 25일 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불법 행위의 당사자는 책임져야 하고, 대통령에게 허위 보고했거나 기본적인 책무를 소홀히 한 검증·홍보라인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논문 표절에 서류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는 박미석 수석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차영 대변인은 “민주당은 박 수석 임명 때부터 절대 부적격 인사임을 숱하게 강조했는데도 청와대와 대통령은 그동안 뭘 했느냐.”고 질타한 뒤 “이제 박 수석의 사퇴로는 부족하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아울러 4월 임시국회 때 ‘청문회’ 수준의 공세를 벌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시론] 북핵협상과 북·미관계/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시론] 북핵협상과 북·미관계/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핵문제 2단계 불능화조치와 관련된 북·미 협상과 타협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2단계 조치를 교착에 빠지게 했던 북핵 신고에 관한 이견을 북·미는 지난 수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조정, 지난 8일 싱가포르 양자회동에서 사실상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북한은 외무성 발표를 통해, 미국도 의회 청문회과정을 통해 싱가포르 합의를 공식화했다. 현재 분위기로 보아 곧 북핵 신고문제는 일단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가들의 분위기는 이번 기회에 북핵 신고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자회담이나 북·미관계 그리고 미국내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북핵문제 해결과정의 모멘텀을 상실하여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본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우려도 있어 양측이 이번 기회를 허비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싱가포르 회담의 성과는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이제 막 본 게임에 선수들이 입장했음을 알리는 팡파르와 같은 것이다. 지난 2·13합의와 10·3합의, 경제에너지 지원 등은 오픈 게임, 개막 행사와 같은 것이다. 북핵 신고의 내용은 3가지로 요약된다. 북한이 추출했던 플루토늄, 비밀리에 개발했던 농축우라늄 그리고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등 확산문제이다.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내역을 신고하였으나 농축우라늄과 핵확산에 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유보한 채 미국이 제기한 신고 내역에 대해 도전하지 않는 선에서 간접 인정하는 수순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싱가포르 합의가 이행되기 위해서는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조치가 완료되고 신고된 각 부문에 걸쳐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검증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싱가포르 합의가 묵시적으로 승인되더라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북한이 요구한 보상이 구체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취했던 테러지원국지정을 해제하고 적성국교역금지법이 해제되어야 한다. 현재 러시아와 일본은 각기 자국의 입장과 처지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나 2단계 조치의 완료를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에너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불완전하고 미흡하더라도 2단계 북핵 불능화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북핵 폐기를 위한 새로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다. 검증을 토대로 미흡할 경우 추가 협상을 통해 폐기 대상이 밝혀져야 하고, 폐기된 부분에 대해서 최종적인 검증 절차가 남아 있다. 북한이 3단계 폐기작업에 상응한 보상을 요구할 경우 이를 이행하여야 최종적인 핵폐기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경수로 건설과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구할 수도 있으며 북·미, 북·일관계의 정상화도 이루어져야 한다. 마무리 과정에서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평화체제도 구축되어야 한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미협상과 6자회담의 진행과정을 보면 앞으로 남은 본 게임은 정말 지루하고도 험난한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게임의 성패는 북핵문제와 관련된 진실게임에 달려 있다. 미국이 과연 북한 정권의 붕괴를 도모하는지 아니면 북한이 체제 존속을 위해 핵무기를 끝까지 고집할는지 양단간의 결단이 본 게임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한 단계 진전된 새로운 이정표를 긴 호흡을 갖고 마련하기를 바란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유외교 “6자 새달 하순전 열려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최근 북핵 6자회담 북·미 싱가포르 회동 이후 상황에 대해 “(핵신고로) 가는 속도는 변화가 없다고 보며 (미 의회 승인 등 미국내 절차가) 전체 회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6자회담이 5월 하순 전에는 열려야 구체적인 핵폐기 단계와 핵사찰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며 “8월 전에 3단계 협의가 이뤄져야 6자회담 모멘텀이 지속된다는 것이 머릿속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재기된 아프간 재파병 요구 및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에 대해서는 “어제오늘 새로 제기된 것이 아니라 한·미간 오랫동안 논의해 온 문제”라며 “정상회담 기회에 한·미간에 구체적으로 논의, 동맹 강화에 무엇이 필요한지 국익 차원에서 실용적으로 접근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프간 재파병 요구에 대해서는 “아프간 안정화 및 재건을 위해 경찰 파견 요청을 받았으나 어떤 수준의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며 “재파병 요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대통령 오늘부터 美·日 순방] 美日 전문가 4인 분석·제언

    [李대통령 오늘부터 美·日 순방] 美日 전문가 4인 분석·제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향후 관계 발전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친선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북핵·한미동맹의 미래, 경제협력 등 폭넓게 의견을 나누겠지만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 합의까지 나아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 “FTA 공동전략 모색해야” 이번 회담은 양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이니만큼 개인적 친분관계를 맺는 데 주력할 것이며 서로 관심사항을 확인·조율해 향후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양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비준을 위해 공동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 대통령이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하는 자리로 삼으려 할 것이다.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은 장기적으로는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의 사정을 감안할 때 군사적 기여가 아닌 평화유지활동이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인도적 지원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미국도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폭넓게 볼 필요가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성과에 욕심 부려선 안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상호 연대감을 강화할 것이다. 한·미 FTA 의회 비준이 현재는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고, 한국에서 먼저 비준된다면 미 의회에서도 모멘텀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한미군기지 이전비용과 아프간 재파병 등 민감한 문제들을 첫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려 해서는 안 된다. 실무 차원의 충분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양국 정상 모두 종교적 신심이 강한 것이 개인적 친분을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kmkim@seoul.co.kr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외교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첫 방미, 방일에 대해 “한·미·일 3국의 새로운 신뢰의 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미간의 안보에 대한 심리적 괴리를 좁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조교수 “정상 셔틀외교 복원 의미” 신뢰 관계 회복에 가장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한·미·일 3국이 상호 유기적인 보완 관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체제 구축도 진행할 수 있다. 구체적인 합의보다는 신뢰·동맹 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크다. 방일은 실질적인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의 복원이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해서는 조만간 본교섭을 위한 실무교섭에 들어가겠지만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낙관만 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이 일본측에 요청한 부품·소재 분야 협조도 간단치 않은 사안이다. 한국의 노동 환경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까닭에서다. 이 대통령이나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인식에서 비슷한 점을 많이 갖고 있는 만큼 6자회담의 속도에 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치시다 나루시게 정책연구대학원대학 조교수 “아프간 재파병 요구 거셀듯” 한·미 동맹에 사실상 새로운 시작은 없다. 공조 체제는 충분히 갖춰졌다.6자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엇박자도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와 이라크 파병 등 시끄러웠지만 사실상 미국 측의 바람대로 이뤄졌다. 다만 한국이 ‘자주’를 강조하는 바람에 심리적인 괴리는 생겼다. 이 대통령의 방미는 괴리를 좁힐 것이다. 반면 미국 측은 한국 측에 동맹 강화의 표시로 아프간 재파병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통북통남의 길 찾자/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통북통남의 길 찾자/황성기 논설위원

    우리 대통령들은 외교 데뷔의 무대로 미국을 택했다. 그 방미길에는 몇글자 캐치프레이즈가 따랐다. 첫 문민 출신의 자부가 담긴 김영삼(YS) 대통령의 ‘신외교’,IMF 위기 직후 경제를 살린다는 김대중(DJ) 대통령의 ‘세일즈외교’, 민족을 앞세운 노무현 대통령의 ‘자주외교’가 그것이다. 오늘 방미길에 오르는 이명박(MB) 대통령은 ‘실용외교’라는 말을 붙였다. 4차례의 정권 교체를 겪은 15년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에 변하지 않는 의제는 북한의 핵이다.3명의 대통령이 미완의 핵을 상대했다면,MB는 실험을 마친 핵을 마주하고 있다. 미완의 핵이란 공통 과제를 안고 있었던 지난 대통령들은 북핵에 ‘굳건한 한·미 공조로 대응’한다는 합의에선 일치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미묘하게 달랐다.YS는 핵을 지렛대로 한 북·미의 접근과 남의 소외를 경계했다. 그의 경계심은 적중했다. 집권 2년째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제네바합의를 목도하고는 미국과 불편해졌다. DJ는 YS를 반면교사 삼아 첫 방미 때 북·미 교류를 지지했다. 북·미가 좋아지면 남북도 좋아지고 한·미 관계도 튼튼해진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DJ는 대북 포용정책을 혐오하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출범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그 역시 정권 후반부 한·미 관계가 순탄치 못했다. 최악의 대북·대미 상황을 물려받은 노 대통령은 전쟁불사를 외치며 분기탱천하던 미국을 달래랴, 반미·좌파 인상을 불식하랴 힘겨운 첫 방미의 여정을 보냈다. 그런 점에서 MB의 방미는 완성된 북핵을 등에 지긴 했어도 그 어느 대통령보다 수월하다. 길은 멀어도 핵폐기의 고지가 보이기 시작했고, 부시와도 눈높이가 맞다.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북핵만큼은 큰 이견 없이 조율을 해낼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문제는 남북관계다. 대통령은 핵을 포기하면 지원한다는 ‘비핵 개방 3000’을 천명했다. 핵타결 전까지는 남북관계를 움직이기 어렵다는 얘기다. 북한 입장에선 10년만에 강팔라진 남이라는 우회로를 거치지 않고 미국과 결판 짓자는 통미봉남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최근의 남북경색에 이은 싱가포르 북·미 잠정합의에서 그런 조짐이 보였다. 14년 전처럼 남한이 소외되지 말란 법은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통미봉남은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를 보내면서, 부시 대통령에게는 비핵화를 촉구하는 통미봉북(通美封北)의 모양새가 될 소지는 충분하다. 한 손에 떡을, 다른 한 손엔 독을 쥐곤 따라오길 기다리는 오만일 수 있다. 나아가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미국으로부터 경직된 대북 정책의 수정을 요구 받을 공산조차 있다. 비핵화와 평화 공존은 앞뒤가 따로 없는 동전의 양면이다. 집권 초기의 미국 친화를 비웃기라도 하듯 말기에 불편해졌던 관계 복원을 MB가 첫 방미에서 이루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 복원이든 동맹 강화든 한반도 평화 없이는 무의미하다. 한반도 평화의 열쇠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쥐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남북관계의 안정이 필요하다. 한·미가 핵해결 의지를 확인하는 것으로는 모자란다. 정상끼리의 ‘남북관계’대화에서 통미통북의 새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이 대통령이 지향하는 유연한 실용일 것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남북이 통미는 하되, 봉남과 봉북으로 대치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北 서해 미사일 발사]유 외교 “북핵협상 8월이 시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다음달 중순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의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공동발표문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 주요 내용. ▶북핵문제 해결에 시간과 인내심이 다해 가고 있다고 말했는데. -현재 북한 핵신고가 3개월 지연되고 있는 등 난관에 봉착해 있다.6자회담이 내달에라도 열려야 미국에서 정권이 교체돼도 6자회담 모멘텀이 유지된다. 북한이 핵신고를 완료하고 동시에 미국도 오는 8월 이전 관련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즉 미국은 북한의 신고조치에 상응해 북한을 미 국무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적성국교역금지법 적용대상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착수,3단계인 북핵 폐기 절차로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국내 정치일정을 보면 8월이 지나면 의미있는 합의가 나와도 미 행정부가 집행하기 어려워져 북핵 문제의 진전을 이루기가 어렵다.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와 핵확산금지구상(PSI)도 논의됐나. -간단히 논의했다.MD는 한두 푼 드는 것도 아니고 중·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PSI 참여는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공식 요청했다. 목적은 이해하나 대북관계 등 처한 현실 때문에 시간을 갖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정부 입장은. -북한이 식량상황을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요청하면 판단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50만t(2억달러 상당)을 줬으니까 올해도 자동적으로 그만큼 준다는 건 인도적 지원이 아니다. 미국이 북한에 식량 50만t 지원을 제의한 적이 있고, 지금 세계식량계획(WFP)과 협의하고 있다. ▶방위비분담금 문제는 논의됐나. -방위비 분담금은 2년마다 협상하는데 금년에 협상해야 한다. 한국에서 방위비 분담·산출방식에 문제가 있으며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있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기지이전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무자간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하자는 선에서 얘기했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요구하는데. -농가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며 관계부처 간 협의 중이다. 국내 세부대책이 마련돼야 한·미간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kmkim@seoul.co.kr
  • 유외교, 北核신고 ‘4월시한’ 시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이 내달이라도 열려야 미국에서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6자회담이 계속 진행될 수 있는 모멘텀이 유지된다.”면서 북한에 대해 조속한 핵프로그램 신고를 촉구했다. 북한의 신고가 다음달까지는 이뤄져야 한다는 데드라인을 설정한 셈이다.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유 장관은 이날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일정을 언급하며 “미국 국내정치 일정상 8월이 지나면 미 행정부가 의미있는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그 전에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가 선행돼야 한다. 바꿔 말하면 다음달 중에는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핵신고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유 장관은 대북식량지원과 관련,“미국이 북한에 식량 50만t 지원을 제의한 적이 있고 지금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WFP 관계자가 곧 북한에 들어가 (배급 모니터링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WFP와 식량배급 모니터 요원의 입국 문제만 합의한다면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유 장관은 또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측에 “동맹의 기초가 되는 상호신뢰 관계를 강화한다는 점을 주요개념으로 제시했다.”면서 “두 정상이 동맹의 미래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도의 핵확산방지구상(PSI) 한국 참여 문제는 현재의 대북관계 등을 고려해 시기를 조절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관심이 높은 미사일방어(MS)체제 참여 여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혔다. 유 장관은 한국 방위비분담금과 미군기지 이전비용 사용 문제는 올해 실무자간에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미국측과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끝내기냐 힐러리 되치기냐…펜실베이니아에 달렸다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끝내기냐 힐러리 되치기냐…펜실베이니아에 달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후반전으로 접어들었지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면서 막판 선거전략 점검에 돌입했다. 지난주 인종 연설 이후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지지 선언으로 지지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오바마 의원은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부활절 연휴를 가족들과 보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힐러리는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속에서도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6월까지 완주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힐러리가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566명의 대의원이 걸린 남은 10곳의 경선에서 60%의 득표율로 압승하고 미시간과 플로리다 경선을 재실시하는 길뿐이다. 현재 두 곳 모두 경선 재실시 가능성은 적다. 우선 힐러리는 경선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다음달 22일 열리는 우세 지역인 펜실베이니아(대의원수 158명)에서 예상대로 승리해야 한다. 오바마가 예상을 깨고 승리한다면 게임은 끝난다. 그럴 가능성은 물론 낮다. 반면 힐러리가 두 자릿수 이상 차이로 압승한다면 다시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다. 대의원 수가 많은 큰 주들에서 연승을 거둠으로써 본선 경쟁력을 다시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승부처는 5월6일 경선이 치러지는 인디애나(대의원수 72명)와 노스캐롤라이나(대의원수 115명). 오바마나 힐러리 중 누구든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기를 굳힐 수 있다. 마지막 승부처는 5월20일 오리건과 켄터키다. 힐러리가 오바마의 우세 지역인 오리건에서 승리하거나, 반대로 오바마가 힐러리 우세 지역인 켄터키에서 승리해도 분위기를 한쪽으로 몰아갈 수 있다. 현재로서는 힐러리가 막판까지 살아남아 슈퍼대의원들의 결정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 수 있는 길은 득표율을 높이는 것뿐이다. 대의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현재 힐러리는 오바마에 대의원수(AP집계)에서는 1499명 대 1620명, 득표수에서도 70만표 뒤져 있다. 경선 승리 지역도 14곳 대 27곳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불리한 상황속에서 힐러리가 뉴햄프셔, 슈퍼화요일, 오하이오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 또다시 극적으로 컴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기고] 한·미 통상관계의 탈정치화와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기고] 한·미 통상관계의 탈정치화와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50여년 전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가 그토록 갈망하던 국제무역기구(ITO) 설립 헌장이 미국 의회의 비준동의 거부로 무산되었던 사실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당시 인류는 두차례 세계대전의 참화와 대공황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각국의 일방적인 무역보호 조치가 초래한 비극을 절감하게 되었고, 공통 교역원칙과 국가간 통상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창설하는 것만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필수요건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ITO헌장을 채택하여 일방적 통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주권적 권리 중 일부를 포기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그래야만 타국으로부터의 일방적 조치에 직면하지 않을 권리를 상호 보장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시 최대 채권국이었던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 스스로가 ITO 헌장을 비준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1948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지배하에 들어간 미국 의회가 민주당 정부가 달성한 이상주의적 정책들을 견제하였고 ITO헌장은 그 첫번째 희생의 제물이었다. 이에 트루먼 정부는 1950년 말을 기점으로 ITO의 의회 승인을 공식적으로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주도국인 미국 스스로에 의해 ITO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렇게 한번 사라진 ‘모멘텀’을 다시 일으켜 1995년 WTO를 설립하기까지는 실로 반세기 동안의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인류는 동서냉전, 수차례의 석유파동, 서구진영과 제3세계와의 대립, 통상분쟁과 일방적 보복조치의 만연이라는 악순환을 겪고서야 비로소 WTO 설립협정을 발효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미 FTA 비준의 역사적 의미도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별 동반자관계에 있는 한·미 양국이 전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WTO 규범 체제에 안주하지 말고 두 경제의 선진환경에 걸맞은 업그레이드된 교역원칙과 통상분쟁 해결체제를 갖추어나가자는 것이다. 한·미 통상관계의 역사는 실로 ‘제도화’와 ‘탈정치화’(depoliticization)를 위한 과정이라 볼 수 있다.1983년 한국산 컬러TV와 앨범이 미국 내에서 반덤핑 제소되면서 시작된 양국 간의 통상마찰은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와 더불어 자동차, 쇠고기, 의약품, 지재권, 영화, 농산물, 통신 분야로 급격히 확대되었다. 급기야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이라는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수단을 둘러싼 마찰로 비화되었다. 뒤이어 출범한 WTO체제는 양국간의 많은 통상분쟁을 WTO협정 위반여부와 결부되어 제기되게끔 하였다. 한·미 양국 모두 제도화와 탈정치화의 혜택을 본 셈이다. 이제 WTO 규범이 규율하지 못하는 많은 분야들을 양국간에 제도화시켜야 한다. 통관 협력, 투자, 전자상거래, 경쟁정책, 노동, 환경, 지재권 등의 WTO 이외의 분야에서 그동안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행사해오던 일방적 통상압력을 FTA 규범의 틀 속으로 흡수해야 한다. 이들 부문을 포괄하고 있는 한·미 FTA의 비준은 한·미 통상관계의 대부분을 법제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익집단을 등에 업고 상대국에 권력정치를 행사하는 시대의 종언을 의미한다. 소위 ‘4대 선결조건’ 수용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우리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주도한 한·미 FTA 협상의 결과물이 다수 국민의 의사에 반해 우리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그동안 한·미 FTA의 모멘텀은 점점 사라져 갈 것이다. 이를 다시 불러일으켜 새로운 한·미 경제공동체 협상의 타결과 그 비준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긴 통상마찰과 소모적 논쟁의 역사를 겪어야 하겠는가?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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