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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적십자·군사회담 북핵과 무관”… 대화 모멘텀 살리기

    文대통령 “적십자·군사회담 북핵과 무관”… 대화 모멘텀 살리기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 적십자회담과 군사회담을 북핵 문제와 무관한 대화로 규정하고 미국에 이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자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회담을 북핵 문제와 분리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북한을 핵 폐기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압박과 제재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은 인도적 조치이자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를 통한 긴장 완화 조치”라고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예외를 뒀다. 핵 폐기를 위한 대북 대화는 적어도 북한이 핵 포기 선언을 해야 가능하지만, 인도적 문제나 한반도에 국한된 안보 사안 관련 대화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과 별개로 우리 정부가 틀어쥐고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대북 대화 제안과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을 보였고, 이에 문 대통령이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회담의 성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로 다른 성격의 (대북) 대화가 섞이지 않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명확하게 선을 그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대화와 지금 할 수 없는 대화’를 분리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처한 딜레마적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국으로부터 약속받은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려면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대북 옵션, 즉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대화에 북핵 폐기를 전제조건으로 달고 사실상 대화의 끈을 놓아 버리면 한국은 북핵 폐기 여정의 운전석에 앉을 수 없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힘을 싣는 정도로는 차별화는커녕 ‘보조적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남북 군사회담을 열어 군사 핫라인을 서둘러 복구하지 않으면 우발적·국지적 충돌을 억제할 수 없다는 현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군사 핫라인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생존이 달린 일로, 당연히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계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평화적·외교적 방식의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절박한 심경을 밝힌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일각에서 거론하는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한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ICBM으로 답한 北… 정부 ‘전방위 제재’

    [뉴스 분석] ICBM으로 답한 北… 정부 ‘전방위 제재’

    북한이 ‘베를린 구상’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다시 답을 내놓자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전방위 제재라는 칼을 빼들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29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사드 임시 배치, 맞불 사격훈련, 독자적 대북 제재 검토,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를 지시했다. 단시간에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꺼내든 셈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과 제재에 동참하면서 대화와 협상 기조를 강조하는 기존의 대북 접근법과는 확연히 다르다.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가 동북아 안보 구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CBM에 위협을 느낀 한반도 주변국과 미국이 ‘최대의 군사적 압박’으로 일제히 대북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밤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최대 정점 고도 3724.9㎞까지 상승했으며, 998㎞를 47분 12초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ICBM은 이제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급박하고 현존하는 명백한 위협’이 된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외교·군사적 국면이 펼쳐진 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으로서는 ICBM이 온다고 하면 그대로 두고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로 선택의 옵션이 점점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에 북한의 미사일이 ICBM으로 판명된다면 ‘레드라인’(금지선)의 임계치에 온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맞대응 차원에서 우리 미사일의 성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개시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미국이 동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기존 800㎞로 유지하고, 탑재 가능한 탄두 무게를 500㎏에서 1t으로 두 배가량 늘리는 쪽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밝힌 ‘독자적 대북 제재’의 하나로 보인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엄중한 상황 인식은 사드 4기를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한 데서도 엿보인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내 논란이 현재진행형이고, 중국과의 외교 마찰이 뻔하게 예상되는 데도 이를 감수하고 임시 배치를 결정한 것이다. 최종 배치 여부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시점에 확정되지만, 사실상 조기 배치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란 평가가 나온다.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은 당분간 접어둘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해, 제재 일변도 국면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 나갈 방안을 찾아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압박과 제재 강도 수위를 높이겠지만, 남북 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라진 문 대통령…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 中에 ‘통보’

    달라진 문 대통령…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 中에 ‘통보’

    북한이 28일 밤 기습적으로 감행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기존 대북전략에 큰 틀의 수정을 가하며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번 도발이 “동북아 안보구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게임 체인저’(국면전환)가 될 수 있다는 엄중한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이 한국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국, 나아가 미국에 대한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위협으로 등장하면서 종전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전략적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29일 새벽 국가안보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한 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의 추가 배치를 지시한 것이 단적인 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전 정부에서 이뤄진 사드 발사대 2기의 국내 배치에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음을 지적하면서 환경영향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런 문 대통령이 이번 도발을 계기로 나머지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서두르라고 지시하고 이를 미국은 물론이고 사드 배치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중국에 ‘통보’했다. 이는 규탄성명과 무력시위 등 기존의 대응 수준을 넘어서는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는 상황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새벽 NSC 전체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금번 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안보구도에 근본적 변화의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북한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밤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최대 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했으며, 998㎞를 47분12초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사실로 받아들일 경우 북한 측 주장처럼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ICBM으로 미국 본토에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기존 외교·안보 전략의 판 자체가 뒤흔들린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만약에 북한의 미사일이 ICBM으로 판명된다면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온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면서도 이미 배치된 발사대 2기뿐 아니라 추가 배치될 발사대 4기에 대해서도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했다. ‘선(先) 배치 후(後) 평가’ 기존인 셈이다. 주목할 대목은 문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전략자산인 사드를 추가 배치하는 것 외에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제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대목이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심의 다자 제재구도와 한·미·일 3자 구도에 터 잡은 지역 제재구도에 더해 보다 ‘다층화된’ 제재구도를 만들어, 제재의 실효성과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우리의 독자적 제재 카드로는 먼저 우리 군의 미사일 발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이 꼽힌다. 우리 군은 한·미 미사일 지침에 의해 현재 최대 사거리 800㎞, 탄두 최대 중량 500㎏으로 제한된 우리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1t으로 늘리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 중량 500㎏의 미사일은 비행장 활주로 정도를 파손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갖췄으나 탄두 중량이 1t으로 증가할 경우 지하 10여m 깊이에 구축된 북한 전쟁지휘부 시설이나 벙커도 파괴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독자 제재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만큼 미사일 성능 개량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강력한 대북 압박의 와중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투트랙 기조’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의 NSC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에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대목이 포함됐다. 북한을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더 강한 채찍과 더 강한 당근을 제공하는 ‘과감하고도 근원적인’ 해법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필요시 독자 대북제재 방안도 검토”

    문 대통령 “필요시 독자 대북제재 방안도 검토”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필요시 우리의 독자적인 대북제재 방안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반도 주변국들의 외교안보 전략에 근본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크게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외교안보 부처는 미국 등 우방국과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조치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필요하면 우리의 독자적 대북제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단호한 대응을 북한 정권도 실감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독자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잔여 사드 발사대 조기 배치를 포함해 한미 연합방위능력 강화 및 신뢰성 있는 확장 억제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미측과 즉각 협의해 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해, 압박과 함께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시키고 최종적으로 완전한 북핵 폐기를 끌어내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야가 협조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게 하고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도 없게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윤 수석은 “정 실장은 사드의 조기배치, 전략적 자산의 조기전개 등을 포함한 양국 간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며 “오늘 아침 이뤄진 양국의 미사일 발사 실험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제재 강화·北 잇단 도발 징후… 靑, 대화 기조 약화 우려

    美 제재 강화·北 잇단 도발 징후… 靑, 대화 기조 약화 우려

    ‘도발이냐, 대화로의 전환이냐.’ 남북관계가 중대 기로에 섰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7·27 정전협정 64주년을 기해 실제로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26일 청와대와 외교안보부처는 긴장 속에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했다.미국 의회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경제 자금줄을 봉쇄하고, 달러 유입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제재법안을 처리하는 등 제재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군사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정부의 대화 기조가 약화될 수밖에 없어 청와대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난 4일 “북한이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면서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루비콘강’을 건넌다면 ‘예방적 군사 대응’과 같은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북한의 ICBM 도발에 지난 5일 한·미 양국 군은 북한 지도부를 정밀 타격하는 탄도미사일 동시 사격훈련을 한 바 있다. ‘대화의 목표는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고 문 대통령이 밝힌 만큼 핵 폐기를 위해 대화 기조를 접진 않겠지만, ‘베를린 구상’을 통해 밝힌 한반도 평화 로드맵과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엔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청와대는 7·27 정전협정을 기해 대통령의 별도 메시지를 내보내지 않고, 국무총리의 기념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북한의 움직임과 반응을 차분히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더라도 도발만 하지 않는다면 대화의 모멘텀을 충분히 이어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대화에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남북 군사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지만, 차분하고 담담하게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를린 구상을 통해서 신한반도평화비전을 밝혔듯이 핵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추구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7·27 정전협정 64주년을 기한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상호 중지’는 사실상 어려워진 분위기다. 북한은 이날 ‘최후승리의 7·27을 안아오고야 말 것이다’란 제목의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적들의 그 어떤 제재나 봉쇄도 통할 수 없다”며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을 비난하는 입장만을 내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무얼 더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애초 27일을 남북 군사회담일로 정해 제안한 것도 아니므로 날짜를 수정해 다시 제안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8월 1일로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역시 기한을 정하지 않고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다. 북한이 회담 제의를 거절한 건 아니어서 27일만 무사히 넘긴다면 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도 없지 않다. 국정기획위 통일외교안보 분과위원으로 활동한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애초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북한은 현재 저울질 중이며, 대화 제의는 대화 환경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에겐 부담…대책 만들겠다”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에겐 부담…대책 만들겠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최저임금 인상이 혜택을 받는 많은 분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소상공인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결정이 될 수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대책을 정부에서 신속하게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어제 밤늦게 최저임금이 결정됐는데 소득주도성장의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종합지원대책을 안건으로 논의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1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7천530원으로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뒷심의 여왕 “US오픈 기다려진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반전의 계기가 됐다. 다음주가 무척 기다려진다.” 한 라운드 무려 9타를 줄이고도 대역전극을 일구지 못한 ‘역전의 여왕’ 김세영(24)이 사흘 뒤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을 겨냥했다. 김세영은 10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 골프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LPGA클래식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그러나 우승한 캐서린 커크(호주·22언더파 266타)에게 2타 모자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커크에 9타나 뒤진 공동 1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이날 하루 9타나 줄이며 시즌 2승이자 통산 7승을 노렸지만 13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기약해야만 했다. 또 한 번 매서운 뒷심이 빛났다. 이제껏 역전의 방아쇠가 됐던 이글도 뽑아냈다. 3번홀(파5) 버디 사냥에 나선 김세영은 9번홀(파5)까지 한 홀 건너 ‘징검다리 버디’를 떨구며 맹추격전을 예고했다. 후반에는 커크가 연속 보기 2개로 고전하는 사이 고삐를 더 힘껏 당겼다. 13번홀(파5) 이글을 잡아낸 데 이어 14번(파4)~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커크를 턱밑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커크는 12번홀(파3) 버디로 힘겨운 선두를 지키고, 14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김세영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김세영으로서는 15번홀 이후 나머지 세 홀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커크는 2010년 10월 나비스타 클래식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째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4위에 이어 2주째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곧 막을 올리는 US여자오픈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서게 될 김세영은 “안정적인 샷 덕분에 멋진 경기를 했다. 오늘 실수가 전혀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주와 이번 주 경기가 잘 풀리면서 좋은 모멘텀을 가졌다. 다음주가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며 US여자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세영은 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대회에선 우승 기쁨을 즐기진 못했다. 김세영은 US여자오픈 1, 2라운드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의 친언니 모리야 쭈타누깐(태국·23), LPGA 투어 3승의 이미림(27)과 한 조에서 우승을 노크한다. 올해 네 번째 출전인 US여자오픈에서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공동 26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文대통령 “사람 중심 경제로 저성장·양극화 해결”

    文대통령 “사람 중심 경제로 저성장·양극화 해결”

    “새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 세션 선도발언에서 “기존의 정책으로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람 중심 경제’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 성장으로 대표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면 소득이 증가하고 내수를 견인해 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서 “공공서비스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민간 부문 일자리 확대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공정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해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근절하고, 불합리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소득주도 성장론’이 배경이 된 일자리 정책에 ‘올인’하고 있다. 가계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기업 매출이 늘어 투자로 연결된다. 이는 다시 고용 확대를 불러와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큰 뼈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경제가 살아나는 혁신 성장이 있어야 한다”면서 “교육혁신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창업 지원 강화와 규제 체계 개편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G20이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 유지를 위해 마련한 ‘경제 회복력’ 원칙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신흥국 경제가 위험에 노출되고, 나아가 선진국으로 파급되는 문제에 대응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고, 다자무역 체제 강화와 자유무역주의 질서 확대를 위한 G20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 이동과 관련한 국제 규범을 보다 탄력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유무역주의 혜택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도 자유무역 과정에서 중소기업이나 농업 분야가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요 에세이] 태양의 후예와 가치 동맹/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태양의 후예와 가치 동맹/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금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다양한 현안 중에서도 유독 동맹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안보 현안이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미로 한국이 미국의 핵심 맹방(盟邦)임을 확인하고 또 상호 호혜적 동반자로 한국의 역할과 기여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이해와 지지를 높이는 데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일년 전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새삼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한국에는 여러 우방국이 있지만 미국은 유일한 동맹국으로 다양한 레벨의 동맹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의 시급한 현안이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고 한반도 안정을 꾀하는 것이지만 한?미동맹이 좀더 안정적이고 양국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더욱 긍정적인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가치 지향적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제안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미동맹은 단순한 정치적 동맹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조약에 의한 동맹이다. 미국이 조약상 의무를 갖고 동맹을 유지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미국 일각에서 계속 주한미군 철수와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축소하자는 의견이 꾸준히 있지만 한·미동맹은 상호방위 조약에 기초하고 있다. 임의로, 일시적 분위기로 바꿀 수 있는 성격의 약속이 아니다. 전쟁으로 철저히 파괴되고 극도로 가난했던 한국이 민주주의 모범 국가이자 선진국으로 세계 무대에 우뚝 서게 된 데 한?미동맹이 큰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이 큰 이유 중 하나다. 동맹에 대한 대중적 지지는 동맹국에 대한 전반적 인식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즉 한국이 그간 성취한 정치, 문화, 경제, 기술 모든 분야에서의 성과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널리 알려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박세리, 김연아, 박인비, 유소연, 추신수, 싸이, 방탄소년단 등이 모두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가치 동맹이라 함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기본 가치 그리고 평화와 인권 등 그간 범세계적으로 합의된 보편적 가치를 확대하고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동맹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큰 번영의 모멘텀도 있지만 동시에 도처에서 테러, 내란,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난민은 약 1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의 후예는 정정이 불안한 중동 어느 개발도상국에 파견된 우리 군 요원들과 의료 봉사를 하는 용감하고 진지한 의료진의 활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물론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의 용감무쌍한 활약 뒤에는 미국과 미군도 살짝 비쳐진다. 그간 우리 젊은이들과 전문가들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등 전쟁 지역과 요르단 등 난민이 넘쳐나는 나라에서 재건과 개발 협력사업을 해 오고 있다. 한국전에 참전했거나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을 도왔던 사람들에게는 전 세계에 나가 다른 나라를 돕고 있는 한국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대견해 보일 수 있다. 한·미 정부는 동맹의 범위를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국제 개발 협력으로까지 발전시키고자 합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비를 늘리기 위해 원조 예산을 삭감해 우방국들의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 더구나 전쟁과 분란이 있는 곳에 회복과 치유를 위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평화·안보와 경제·사회 개발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간 한국은 급속히 개발원조 규모를 늘려 왔지만 아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일인당 소득 대비 평균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의 평화와 안보가 절박한 만큼 다른 나라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도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북한이라는 난제를 지고 있는 우리는 전쟁의 위협뿐 아니라 대규모 난민이라는 잠재적 과제도 대처해야 하며 경제사회 재건이라는 또 다른 숨겨진 숙제도 안고 있다. 남이 나를 돕기를 원하면 내가 먼저 남을 도와야 한다는 건 당연한 이치다. 한?미동맹이 전쟁을 억지하는 굳건한 안보동맹과 함께 세계 평화와 재건, 인도적 문제 해결, 보편적 가치 구현에 손을 더 잡는 모범의 가치 동맹으로 더욱 성숙되기를 기대해 본다.
  • [경제 브리핑] 키움증권 로봇투자 6개월 수익률 1위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의 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최근 6개월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키움 모멘텀’ 알고리즘이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등 모든 부문에서 각각 8.67%, 6.64%, 4.90%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키움 모멘텀의 알고리즘은 시장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에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탑재한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4차 산업혁명, 망 중립성 논의 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중장기적 측면에서 망 중립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망 중립성 논의의 중심요소인 인터넷의 개념, 관리형 서비스, 차단·차별 등 금지행위의 필요성 등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21일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기획시리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망 중립성 이슈’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의의 및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 시리즈의 하나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중장기적 측면에서 망 중립성 논의의 새로운 이슈를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망 중립성 논의는 생태계 내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주요 환경 요인으로는 트래픽 증가 및 이에 따른 망 혼잡 가능성, 네트워크 부문과 플랫폼 부문의 성장성, 경쟁·대체재의 출현 등이다. 이러한 환경 요인 들은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변화 방향으로는 네트워크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의 도래, 플랫폼 계층의 성장, 지능정보형 서비스 중심의 경쟁관계 형성 등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와 같은 환경 변화가 망 중립성 정책의 쟁점 요소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지능정보형 서비스가 새로운 가치창출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방성과 차별성에 따른 혁신효과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능정보형서비스 제공자 등 새로운 이해관계자가 등장함에 따라 보다 확대된 범위에서 망 투자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새로운 경쟁 관계에서 발생 가능한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열 “소득 격차, 경제선순환 구조 약화시켜”

    이주열 “소득 격차, 경제선순환 구조 약화시켜”

    문재인 정부의 경제목표로 ‘소득 주도 성장’이 제시된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갈수록 심화되는 소득 격차의 확대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이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은 주최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도전과제’ 국제콘퍼런스에서 “그동안 많은 나라에서 계층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됐는데 이는 성장, 고용, 소득 그리고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계, 국제기구에서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은 성장과 더불어 그 혜택이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이라며 “구체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가계소득 증대가 주요 과제로 논의되고 사회안전망 확충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성장 모멘텀(동력)이 오랫동안 지속되게 하려면 구조개혁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거시경제정책도 구조개혁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은 3~4차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기본적으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번이라고 생각하지만, 잠재적인 경제의 상방 요인이나 재정부양책을 생각할 때 4번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미국의 정책금리는 2.75~3.00%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공유시장경제 확산으로 양극화·저성장 돌파를

    공유시장경제는 자산이나 지식, 서비스 등을 다른 사람과 나눠 쓰는 신개념의 경제다. 자신의 기술이나 재산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적 소비를 기반으로 한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에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 그제 서울신문과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4차 혁명 시대, 공유시장경제에서 길을 찾다’ 세미나는 이런 의미에서 공유시장경제의 가치와 필요성을 재발견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국가의 강력한 개입과 자유시장의 역할로 경제 문제를 풀어 갔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국가와 시장을 넘어선 새 경제 주체로서 자율적 공동체 경제가 주목되는 이유다. 더욱이 4차 혁명 시대 공유경제 시스템은 성장을 촉진하기도 하지만 독점을 강화하고 고용 불안정을 가중시켜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소비자·노동자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게 사회적 윤리를 갖춘 공유경제의 플랫폼을 만들 필요가 있다. 우리 경제는 지금 위기에 직면해 있다. 2%대 저성장 고착과 고용 없는 경제성장으로 인한 취업절벽,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확대는 우리 경제를 갈수록 어렵게 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빈곤과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제3의 경제 패러다임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별 다른 비용과 투자 없이 공유경제를 확장할 수 있다. 인터넷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는 190여개국에 80만개의 숙박업소를 보유한 관광 업계의 큰손이 됐고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2014년 100억 달러로 급성장했고, 2025년엔 3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간이 이를 이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경기도주식회사’가 대표적인 공유시장경제 모델이다. 이 회사는 유통·물류·마케팅 등 중소기업이 직접 하기 힘든 부분을 지원하면서 자본이 없어도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도 없앴다. 앞으로 성공의 관건은 공유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를 과감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느냐에 달렸다. 복잡한 규제 가운데 이용자의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 사회질서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만 남기면 된다. 공유경제는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경제 모델이지만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신동욱 “정우택, ‘임을 위한 행진곡’ 거부, 잔칫집에 고춧가루 뿌린 꼴”

    신동욱 “정우택, ‘임을 위한 행진곡’ 거부, 잔칫집에 고춧가루 뿌린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8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가사 잊어버린 꼴. 잔칫집에 고춧가루 뿌린 꼴”이라고 비난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창) 거부 의사 있다면 불참을 했어야 옳고 참석을 했다면 제창을 하는 것이 올바른 보수정당 대표의 처세다”라며 “침묵은 개밥에 도토리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창을 하는 문제에 대해선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권에 대통령이 지시하신 사항이 있는 것은 알지만, ‘제창으로 가서 뭔가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자’하는 협조나 협치의 관점에서 우리 정치권에 말씀하신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조금 더 국민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오늘은 제가 제창만큼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대선, 마크롱 승리…39세 역대 최연소 대통령 탄생

    프랑스 대선, 마크롱 승리…39세 역대 최연소 대통령 탄생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39·앙마르슈)이 극우진영의 마린 르펜(48·국민전선)을 꺾었다. 마크롱은 39세로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이 됐다.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종료 직후 마크롱이 르펜을 상대로 65.5∼66.1%를 득표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33.9∼34.5%로 추산됐다. 마크롱은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여덟 번째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올해 만 서른아홉살인 마크롱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이며, 현 주요국 국가수반 중에서도 가장 젊은 정치지도자다. 마크롱은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역임했다.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그는 ‘앙 마르슈’(En Marche·전진)라는 창당 1년 남짓 된 신생정당을 기반으로 단숨에 대권 도전에 나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럽연합 잔류, 자유무역, 개방경제, 문화적 다원주의 등을 내건 마크롱은 이번 대선에서 유럽연합과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 고립주의, 프랑스 우선주의 등을 내세워온 르펜에 맞서 ‘개방’ 세력을 대표해왔다. 마크롱은 승리 일성으로 파리의 앙마르슈 본부에서 “우리의 긴 역사의 새 장이 오늘 열린다. 희망과 새로운 신뢰로 가득 찼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여러분들의 분노와 우려, 의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를 파괴하는 분열에 맞서 온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유럽과 유럽 시민들의 연결고리를 재건하겠다”며 강한 유럽연합 건설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마크롱은 “프랑스는 테러와의 싸움의 최전선에 설 것”이라면서 잇따른 테러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야외정원에 마련된 승리행사에 참석했다. 마크롱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배경 음악에 맞춰 행사장에 화려하게 등장했고, 루브르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프랑스 혁명이념인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삼색 국기를 흔들며 마크롱 대통령을 연호했다. 결선에서 마크롱에게 고배를 든 르펜은 패배를 시인하고 마크롱에게 “거대한 도전들에 맞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대책본부에서 한 지지자집회 연설에서 마크롱에게 전화를 해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히고, 이번 대선이 프랑스 극우세력에게 “역사적이고 엄청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극우 전선은 역사적인 기회를 맞아 프랑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우 새로워져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이 되기 위해 우리 운동을 탈바꿈하기 시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펜의 이런 발언은 당장 내달 11일과 18일로 다가온 프랑스 총선에서 이번 대선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올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르펜 측에서 덕담만 나오지는 않았다. 국민전선(FN)의 선거대책본부장 플로리앙 필리포는 기자들에게 “마크롱의 승리는 금융 기득권 세력의 승리”라고 폄하했다. 마크롱 측에 국내외 지도자들의 축하인사도 이어졌다. 마크롱을 경제보좌관과 경제장관으로 발탁해 대통령 당선의 가장 큰 발판을 마련해줬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마크롱의 대선 승리는 프랑스 통합의 상징이라며 축하를 건넸다. 올랑드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마크롱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마크롱의 큰 승리는 프랑스 국민의 대다수가 공화국의 가치를 중심으로 통합하길 원한다는 것, 그리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지지와 세계를 향한 프랑스의 개방성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고, 미국 언론들도 일제히 마크롱의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프랑스 대선은 미국을 비롯해 서구 민주주의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마크롱의 당선으로 유럽의 통합은 한층 안정되게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 김종인과 심야 회동 ‘승부수’

    安, 김종인과 심야 회동 ‘승부수’

    5·9 대선을 불과 12일 남겨놓은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전격 심야회동을 갖고 도움을 요청했다.국민의당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는 오늘 밤 9시 반부터 10시 15분까지 김종인 전 대표와 독대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안 후보는 내일 오전 집권 후 국정운영 방향인 통합정부 관련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밤 김 전 대표의 구기동 자택과 가까운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45분간 만났고, 안 후보의 지지 요청을 김 전 대표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28일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대표의 합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며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양강’구도가 균열된 상황에서 반전의 모멘텀을 찾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그동안 주장해온 ‘개헌 후 임기 단축’과 관련, 안 후보가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입당은 하지 않은 채 가칭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앞서 2011년 안 후보가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 전국을 돌며 진행한 청춘콘서트 게스트로 초대되며 인연을 맺었다. 한때 ‘정치멘토’로도 불렸지만, 안 후보의 서울시장 보궐선거(2011년) 무소속 출마를 반대하면서 멀어졌다. 2015년말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고민하던 안 후보는 김 전 대표를 찾아갔다. 김 전 대표는 “당내 분란을 수습하는 역할을 해보라”고 조언했지만, 안 후보는 듣지 않았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 제주를 찾은 뒤 TK(대구·경북) 표심을 잡기 위해 강행군을 펼쳤다. 이동 거리만 약 1300㎞에 달하는 ‘초 단위’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율 회복에 나섰다. 식사할 시간도 없어 점심은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비빔밥으로 5분 만에 때웠다.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제주·경주·대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계경제 회복세…보호무역은 경계”

    “세계경제 회복세…보호무역은 경계”

    주요 20개국(G20) 경제수장들이 세계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공식 확인했다. 돈을 풀어 경기를 띄우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전략이 먹혀들면서 소비와 투자가 점차 살아나고, 그 덕에 글로벌 교역도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가격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원자재 수출이 많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경기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요국 경제수장들은 세계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자유무역에 있음을 강조하고 회복세를 유지하려면 보호무역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20개국 경제수장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투자 및 제조업, 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보다 0.1% 포인트 올린 3.5%로 제시했다. 실제로 주요 경제 권역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경제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에 대해 “지난달 실업률이 4.5%로 완전 고용 수준으로 떨어지고 임금 상승률은 올라가면서 소비 여력이 확충돼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도 소비가 견고하게 증가하고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도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안정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도 지난 2월 실업률이 2.8%로 1994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신흥국도 선진국의 수요 확대와 유가 반등으로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 다만 경기 회복을 위협하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왔다. G20 경제수장들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고 하방 위험에 대응하려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랭전선 걷힌 北·말레이… 동력 잃어버린 대북 압박

    암살사건 배후 심증뿐 대북제재 한계… 中, 美·中회담 전 양측에 ‘입김’ 분석도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하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단교 직전까지 갔던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무비자 협정 재개를 검토하고 ‘쌍무 관계 발전’까지 거론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자 우리 외교 당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31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에 대한) 인질 사태가 종결된 만큼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질 사태 해소와 관련,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외교관 등을 억류한 것은 국제규범 위반자인 북한의 무모함을 극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피살자가 김정남임을 분명히 했고 또 북한인 용의자들에 대해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점 등을 근거로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건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심증만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추가 대북 제재·압박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 지난 24일 채택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에는 김정남 암살 사건이 ‘해외에서 자행된 범죄’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언급됐다. 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도 지난달 이 사건과 관련해 화학무기인 VX가 사용된 점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이 사후 배후에 대한 공식 발표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경우 모처럼 공론화된 북한 인권 및 화학무기 관련 논의의 모멘텀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싱가포르와 스리랑카, 베트남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대북 압박 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사건의 진원지인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다시 손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압박 외교의 효과 역시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악재를 서둘러 매듭짓도록 북한과 말레이시아 양측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안철수,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경선 74.49% 압승

    안철수,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경선 74.49% 압승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8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실시된 세 번째 대통령 후보 선출 순회경선에서 압승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득표율 74.49%(7561표)를 기록하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775표, 17.49%)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815표, 8.03%)을 큰 표차로 눌렀다. 이로써 안 전 대표는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과 26일 전북 경선에서 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대선후보 선출이 유력시된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역전 모멘텀을 만들려고 했으나, 큰 표차로 2위에 그침에 따라 사실상 역전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경선에는 1만 18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광주·전남·제주 지역 투표자 수 6만 2441명, 전북 지역 투표자 수 3만 382명에 비해 확연히 줄었지만, 목표치 1만명은 넘긴 데다가 부산·울산·경남 당원 수 1만 2000여명에 근접해 당 지도부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동안의 3차례 경선에서 누적 투표자 수는 10만 3003명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의당은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4월 3∼4일 실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총선의 해’ 메르켈, 첫 전투 승리

    기민당 40.7%… 사민당 29.6%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자를란트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이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에 여유 있게 승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오는 9월 독일 총선까지 3차례 예정된 주의회 선거 중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는 임금 불평등 해소 등을 내세우며 인기몰이 중인 ‘슐츠 효과’가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의 4연임을 저지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져 주목을 받았다. 선거 잠정 개표 집계 결과, 기민당은 40.7%의 지지를 받아 29.6%에 그친 사민당에 크게 앞섰다. 이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들이 보여준 기민당 37∼35%, 사민당 32∼33%의 지지율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전문가들을 당황케 했다. 슐츠 후보가 등장하기 전인 지난 1월 하순까지 기민당은 사민당을 최대 12%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리고 있었으나 슐츠의 출현으로 사민당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해왔다. 선거 결과 ‘슐츠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민당과 메르켈 당수는 재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민당의 승리 요인으로는 슐츠 효과에 따른 사민당 등 좌파의 약진에 위협을 느낀 우파의 ‘반사 결집’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메르켈 총리는 선거운동 막바지 자를란트를 찾아가,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달라고 호소하고는 “이제는 한 표 한 표가 정말로 중요하다”라며 지지층을 파고들었다. ‘리틀 메르켈’이라고 불리며 주 정부를 비교적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현 주 총리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54)의 개인 인기도 한몫했다. 총선 전까지 독일은 5월 7일 인구 290만명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에서, 같은 달 14일에는 인구 1800만명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 차례로 주 의회 선거를 치른다.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은 독일 최대 인구 주인 데다, 앞선 주 의회 선거에서도 그 결과가 연방 정권의 운명을 좌우한 적이 있어 양당의 격전이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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